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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이영학, 수면제 먹인 여중생에 음란행위…깨어나 저항하니 살해

    이영학, 수면제 먹인 여중생에 음란행위…깨어나 저항하니 살해

    ‘어금니 아빠’ 이영학(35·구속)은 수면제에 취한 피해 여중생 A양(14)에게 하루 정도 음란행위를 하다가 A양이 수면제에서 깬 뒤 놀라 반항하자 살해한 것으로 조사됐다.12일 수사당국에 따르면 경찰 조사 결과 이영학은 지난달 30일 낮 12시 20분쯤 자신의 딸 이모(14)양에게 초등학교 동창인 A양을 중랑구 망우동 집으로 데려오게 시켰다. 이어 드링크제에 넣어둔 수면제를 먹은 A양이 잠들자 안방으로 옮겨 범행을 시작했다. 그는 행위 도중 지치면 피해자를 끌어안고 잠이 들었다가 깨어나면 같은 행위를 다시 반복한 것으로 조사됐다. 다만 이영학은 성기능 장애가 있어 성폭행으로 이어지지는 않은 것으로 조사됐다. A양을 상대로 한 이영학의 행위는 이튿날인 10월 1일 오전 내내 계속됐다. 딸 이양은 이영학이 A양에게 무슨 짓을 하는지 몰랐다고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다. 수사당국 관계자는 “딸은 안방에서 아빠가 무슨 행동을 하고 있는지 관심이 없었는지 아예 들여다보지 않은 것으로 파악됐다”고 전했다.이영학이 A양을 살해한 것은 전날 먹인 수면제 약효가 떨어졌기 때문으로 파악됐다. 잠에서 깨어난 A양은 옆에 전신 문신을 한 이영학이 함께 있다는 사실을 알아채고 소리를 지르며 격렬히 저항했고, 당황한 이영학이 끈 같은 도구로 목을 졸라 A양을 살해했다. 살해 시점은 이영학의 딸이 외출한 낮 11시 53분부터 딸이 귀가한 오후 1시 44분 사이라고 경찰이 밝힌 바 있다. 이영학은 A양을 상대로 이런 행위를 한 이유로 A양의 얼굴을 보면 지난달 5일 망우동 집에서 투신자살한 아내 최모(32)씨가 연상됐기 때문이라고 진술한 것으로 전해졌다. A양은 최씨가 생전에 딸의 친구 가운데 특별히 예뻐하고 좋아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이런 이유에서 이영학이 딸에게 A양을 특정해 집에 데려와 수면제를 먹이라고 시켰고, 이후 아내를 상대로 해왔던 행위를 A양에게 재연했다는 게 수사당국의 말이다. 서울 중랑경찰서는 13일 오전 이씨를 살인, 사체유기 등의 혐의로 기소 의견을 달아 검찰에 송치한 뒤 이러한 전반적인 살해 동기와 수법 등을 브리핑할 계획이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어금니 아빠, 강남 일대서 1인 퇴폐 안마방 운영

    어금니 아빠, 강남 일대서 1인 퇴폐 안마방 운영

    여중생 딸의 친구를 살해한 ‘어금니 아빠’ 이영학(35)씨는 11일 서울 중랑구 망우동 자택에서 진행된 현장검증에서 김모(14)양의 목을 졸라 살해하는 모습을 태연하게 재연했다. 김양의 시신을 검은색 여행용 가방에 담은 뒤 가방을 자신의 차량에 싣는 행위도 지체없이 보여줬다. 현장에 나온 주민들로부터 “왜죽였어”, “야이 나쁜놈아” 등과 같은 각종 비난과 욕설은 현장검증이 진행된 1시간여 동안 계속 날아들었다. 특히 가방을 차량에 실을 때 주민들의 고성은 극에 달했다. “흉악범은 인권을 보호해 줄 필요가 없다. 마스크도 벗겨라”라고 소리치는 주민도 있었다. 앞서 이씨는 “현장검증에 동의하십니까”라는 경찰의 질문에 “예”라고 답했다. “딸의 친구를 왜 죽였느냐”는 취재진의 질문에는 “죄송합니다”고 말했다. 경찰은 “이씨가 재연한 살해·유기 과정이 이씨의 진술과 일치하는지를 살핀 결과 크게 다른 내용은 없었다”고 밝혔다. 이씨는 지난달 30일 자택에서 김양에게 수면제를 먹이고 목을 졸라 살해한 뒤 다음날 강원 영월 한 야산의 절벽 아래에 시신을 내다버린 혐의로 지난 5일 경찰에 붙잡혔다. 이씨는 사체 유기 혐의는 곧바로 시인했지만 살해 혐의는 검거 5일 만인 지난 10일 처음으로 자백했다. 이씨는 또 최근까지 서울 강남 일대에서 1인 퇴폐 안마방을 운영한 것으로 드러났다. 이 곳은 마사지업소로 가장한 ‘성매매업소’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씨는 자신의 휴대전화 번호를 인터넷 상에 내걸고 고객을 모집해 성매매를 알선한 것으로 확인됐다. 이씨가 무직이고, 기부금도 거의 끊겼는데도 외제차를 몰며 호화로운 생활이 가능했던 것은 이 성매매 업소를 운영하며 벌어들인 수입이 뒷받침됐기 때문으로 관측된다. 이씨의 김양 살해 동기가 아직 정확하게 밝혀지지 않은 가운데 이씨가 ‘성도착 증세’를 보였다는 정황이 속속 확인되고 있다. 이씨의 자택에선 각종 성인용품이 발견됐다. 이씨의 PC에서는 다수의 성관계 동영상이 발견된 것으로 알려졌다. 심지어 지난달 투신자살한 아내 최모씨에게 성매매를 강요했다는 얘기도 흘러나오고 있다. 경찰은 이씨 아내의 자살 사건에 대해서도 투트랙 수사를 진행하고 있다. 현재까지는 이씨가 아내를 때렸다는 혐의만 확인된 상황이다. 경찰은 최씨가 이씨의 성매매 압박을 견디다 못해 자살했을 가능성도 배제하지 않고 있다. 이혜리 기자 hyerily@seoul.co.kr
  • 수면제 건넨 딸·살해한 아빠… ‘어금니 부녀’는 공범

    수면제 건넨 딸·살해한 아빠… ‘어금니 부녀’는 공범

    딸 “아빠가 친구 부르라고 시켜” 李, 딸 내보낸 4시간 사이 범행 범행동기 ‘침묵’… 오늘 현장검증 경찰 “실제 정신장애 아닐 수도”여중생 딸의 친구를 살해하고 시신을 유기한 혐의를 받고 있는 ‘어금니 아빠’ 이영학(35)씨가 검거 5일 만에 살해 혐의를 시인했다. 이씨는 그동안 김모(14)양의 시신을 강원 영월의 한 야산에 내다 버린 혐의는 시인하면서도 살해 혐의는 부인해 왔다. 이씨의 딸(14)은 김양에게 수면제가 든 드링크를 건네고 시신을 내다 버리는 데 동참한 것으로 드러났다. 서울 중랑경찰서는 10일 이씨의 딸인 이양으로부터 “아빠가 밖에 나가 있으라 해서 외출했고, 노래방에서 다른 친구들과 시간을 보낸 뒤 돌아와 보니 친구가 죽어 있었다. 아빠에게서 ‘내가 죽였다’는 말을 들었다”는 진술을 확보했고, 이씨도 범행을 자백했다고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김양은 사건 당일인 지난달 30일 낮 12시 20분쯤 “우리 집에서 영화 보면서 놀자”는 이양의 전화를 받고 이씨의 중랑구 망우동 집으로 들어갔다. 이씨가 김양이 지난달 투신자살한 이씨의 부인이 생전에 좋아했던 아이라는 이유로 김양을 지목해 부르라고 시킨 것으로 조사됐다. 이양과 김양은 초등학생 때 친하게 지냈으나 중학생이 돼서는 자주 만나지 않았다고 한다. 이양은 김양에게 수면제가 든 드링크제를 먹였다. 이씨 부녀는 전날 이미 김양을 불러 수면제를 먹이기로 모의했던 것으로 파악됐다. 경찰 관계자는 “이양이 나이가 어려 아빠가 시키는 대로 했다고 보면 된다”고 말했다. 이양은 오후 3시 40분쯤, 이씨는 오후 7시 46분쯤 집을 나가는 모습이 폐쇄회로(CC)TV에 포착됐다. 두 사람은 오후 8시 14분쯤 함께 집으로 돌아왔다. 이씨의 범행은 이양이 집을 나간 이후 4시간 사이에 벌어진 것으로 추정된다. 이씨 부녀는 다음날 김양의 시신을 담은 검은색 여행용 가방을 함께 차에 실었다. 이어 시신을 영월의 한 야산 절벽 아래에 유기했다. 부검 결과 김양이 성적 학대를 받은 흔적은 발견되지 않았다. 경찰은 이날 이양에 대해서도 사체 유기 혐의로 구속영장을 신청했다. 김양은 국립과학수사연구원의 부검 결과 끈과 같은 도구에 목이 졸려 숨진 것으로 확인됐다. 그러나 이씨는 범행 동기에 대해선 여전히 입을 닫고 있다. 전문가들은 이씨가 ‘가학적 성애자’ 혹은 ‘시체 성애자’일 가능성을 배제하지 않고 있다. 이수정 경기대 범죄심리학과 교수는 “보도에 따르면 이씨에게 성기능 장애가 있었고, 일종의 욕구불만을 해소하는 방법으로 정상적이지 않은 성적 자극을 추구했을 수도 있다”고 분석했다. 오윤성 순천향대 경찰행정학과 교수도 “이씨의 집에서 음란 기구가 발견됐다는 보도 등으로 미뤄 범행동기는 성적인 것일 가능성이 크다”고 말했다. 경찰은 이씨의 자택에서 발견된 비닐 끈, 드링크 병, 라텍스 장갑 등을 국과수에 보내 감식을 의뢰했다. 이씨의 휴대전화와 태블릿PC 등에 대해서도 디지털포렌식(사용내역 분석) 작업을 의뢰했다. 11일에는 망우동 자택에서 이씨와 현장 검증에 나선다. 이런 가운데 이씨가 과거 지적·정신장애 2급 판정을 받은 사실이 확인됐다. 그러나 경찰은 이씨가 인터넷에 올린 차량 관련 전문용어나 애견 지식 등에 비춰 볼 때 그가 실제로는 정신장애인이 아닐 가능성이 높다고 보고 있다. 이혜리 기자 hyerily@seoul.co.kr
  • ‘어금니 아빠’ 딸도 친구 시신 함께 옮겼다

    의식찾은 딸 첫 조사서 “피곤하다” 구체적인 혐의 입증 진술 못 들어 이씨 “2~3일 시간 주면 말할 것” 2차 조사서 횡설수설 혐의 부인 여중생 딸 친구의 시신을 강원 영월 야산에 유기한 혐의로 구속된 ‘어금니 아빠’ 이모(35)씨의 딸(14)도 시신 유기에 가담한 것으로 드러났다. 그러나 범행 동기는 여전히 오리무중이다. 서울 중랑경찰서는 9일 이씨와 딸을 상대로 조사를 진행했다. 이씨는 이날 오후 4시부터 2시간 정도 조사를 받고 병원으로 돌아갔지만, 살인 등 범죄 혐의에 대해 횡설수설하는 모습만 보였던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 관계자는 “전날 1차 조사 때보다는 어눌한 말투로 의사 표현을 했지만 ‘2∼3일만 시간을 주면 얘기하겠다’는 등 사건 실체에 관해 물으면 딴소리를 했다”면서 “여전히 살인 혐의에 대해서는 부인하는 취지로 진술했다”고 말했다. 첫 조사를 받은 이씨 딸도 “피곤하다”, “자고 싶다”, “쉬고 싶다”며 피곤한 기색을 드러내 원활한 조사가 불가능했다. 경찰은 딸이 김모(14)양의 시신을 유기하는 데 적극 가담했고, 이 사건의 의혹을 풀 핵심 피의자로 보고 있다. 지난 5일 검거 당시 수면제를 과다 복용해 병원에서 치료를 받아 온 이양이 오늘 의식을 되찾기 시작하면서 병원에서 조사를 벌였지만 “구체적으로 혐의를 입증할 만한 진술을 듣지 못했다”는 게 경찰 관계자의 설명이다. 경찰은 이 사건과 관련된 폐쇄회로(CC)TV 영상을 이날 공개했다. 영상에는 지난 1일 이씨와 딸이 중랑구 망우동 자택에서 검은색 여행용 가방을 함께 들어 자동차 트렁크에 싣는 모습이 담겨 있다. 이 가방에 김양의 시신이 들었던 것으로 추정된다. 앞서 지난달 30일 이양은 김양에게 ‘같이 놀자’고 연락한 뒤 김양을 집으로 데려갔다. 경찰은 김양이 이 집에서 끈 같은 도구로 목이 졸려 살해됐을 가능성이 크다고 보고 있다. 이런 가운데 이씨의 과거 행적들에 대한 관심도 높아지고 있다. 이씨의 집 이웃 주민들의 증언에 따르면 이씨는 자신을 작가라고 말하고 다닌 것으로 알려졌다. 이씨의 집 건물 관리인은 “(이씨가) 자신이 작가라면서 TV에도 나오고 딸의 병을 고치러 미국을 오간다고 했다”면서 “월세 90만원을 단 한 번도 밀린 적이 없다”고 말했다. 또 다른 주민은 “이씨가 평소 야간에 수입차를 번갈아 타면서 직접 튜닝하는 모습을 봤다”고 전했다. 지난달 5일 투신자살한 이씨의 부인(32)의 죽음에 대한 의문도 풀리지 않고 있다. JTBC는 이씨가 아내의 사망 이틀 뒤 “아내가 성폭행을 당하고 투신했다”며 시신에 입을 맞추는 영상을 보내 왔다고 이날 보도했다. 하지만 이씨는 지난달 말까지 아내의 사망 신고를 하지 않았다. 경찰은 “이씨 부인의 사망 사건은 아직 수사가 진행 중이라 구체적인 사안은 확인해 주기 어렵다”며 말을 아꼈다. 박재홍 기자 maeno@seoul.co.kr 김주연 기자 justina@seoul.co.kr 이주원 기자 starjuwon@seoul.co.kr
  • ‘어금니 아빠’는 악마였나

    ‘어금니 아빠’는 악마였나

    중학생인 딸의 친구를 살해한 뒤 시신을 내다 버린 혐의를 받고 있는 이모(35)씨에게 구속영장이 발부되면서 이씨에게 쏟아진 각종 의혹이 규명될지 관심이 커지고 있다. ‘거대 백악종’(얼굴 전체에 종양이 자라는 병)이라는 희귀병 환자인 이씨는 2006년 방송을 통해 딸에게도 같은 희귀병이 있다는 사연이 알려지며 일명 ‘어금니 아빠’로 불린 인물이다.이 사건을 수사 중인 서울 중랑경찰서는 8일 이씨를 병원에서 데려와 김모(14)양을 살해했는지와 시신을 강원 영월의 야산에 유기한 경위 등에 대해 3시간가량 조사한 뒤 구속했다. 경찰은 이날 브리핑에서 “서울과학수사연구소 부검 결과 김양의 목 뒤 점출혈, 목 근육 내부 출혈, 목 앞부분 표피 박탈 등 타살 정황이 확인됐다”고 말했다. 경찰은 이씨가 살해 혐의는 부인했지만 시신 유기를 인정한 점 등 정황을 종합할 때 이씨의 살인 혐의 가능성이 높다고 보고 수사를 진행하고 있다. 경찰은 다만 김양의 시신에서 성폭행이나 성적 학대 흔적은 발견되지 않았다고 밝혔다. 경찰은 지난 5일 서울 도봉구의 한 다세대주택에서 이씨를 붙잡았으나 그가 수면제에 취한 상태여서 조사 중에 병원에 입원시켰다. 경찰은 체포 사흘 만에 조사를 재개했지만 언어를 통한 의사소통이 불가능해 질문을 듣고 고개를 끄덕이거나 가로젓는 방법으로 조사를 진행했다. 이씨와 함께 다량의 수면제를 복용한 딸은 생명에는 지장이 없지만 현재 의식을 회복하지 못하고 있는 상태다. 경찰은 이씨의 살해 동기 등에 대해서는 추후 이씨의 상태에 따라 추가로 조사를 실시할 예정이다. 이씨는 이날 살인 혐의를 인정하는가’ 등의 취재진 질문에 아무런 답을 하지 않았다. 이씨는 이날 오후 법원에서 영장실질심사를 마친 뒤 다시 병원으로 이동했다. 경찰에 따르면 폐쇄회로(CC)TV 확인 결과 김양은 지난달 30일 낮 12시 20분 이씨의 집으로 들어간 뒤 나오지 않았다. 같은 날 밤 11시 20분 김양의 부모는 경찰에 실종신고를 했다. 이씨는 이튿날 오후 5시 18분 딸과 함께 여행용 가방을 들고 집을 떠난 뒤 강원 정선의 한 모텔에 투숙했다. 경찰은 고속도로 요금소를 지나 모텔에 투숙하기 전인 1일 오후 7시 32분에서 9시 52분 사이에 이씨가 강원 영월군 모처에 김양의 시신을 유기한 것으로 보고 있다. 이씨는 다음날 딸과 함께 차 안에서 ‘내가 자살하려고 영양제 안에 약을 넣었는데 김양이 먹었다’며 살인 혐의를 부인하는 내용이 담긴 유서 형식의 동영상을 촬영했다. 김양의 시신은 지난 6일 오전 9시쯤 영월의 한 야산에서 발견됐다. 경찰은 범행 과정에서 이씨가 서울에 도착한 뒤 도봉동 은신처로 이동하는 것을 도운 지인 박모(36)씨에 대해서도 범인 도피 혐의로 구속영장을 신청했다. 경찰은 김양이 살해된 장소로 추정되는 이씨의 중랑구 자택에서 끈, 드링크 병, 라텍스 장갑 등을 수거해 국립과학수사연구원에 정밀 감정을 의뢰했다. 한편 경찰은 이씨 부인(32)의 투신 사망 사건에 대해서도 재수사에 나섰다. 이씨의 부인은 지난달 5일 중랑구 5층 자택에서 투신자살하기 전 영월경찰서에 이씨의 계부인 시아버지가 자신을 성폭행했다는 내용의 고소장을 냈다. 부인의 머리에서는 이씨가 때렸을 것으로 의심되는 상처가 발견됐다. 이씨는 2006년 이후 거대 백악종을 앓는 딸을 돌보면서도 불우이웃을 돕는 선행을 해 왔다는 내용으로 수차례 언론에 보도됐고, 그 후 각계로부터 적지 않은 후원금을 받았다. 이씨는 최근까지 일정한 직업이 없음에도 월 90만원의 중랑구 자택을 포함해 2채의 월세 집을 보유하고 자신 명의의 수입차 1대와 누나 명의의 수입차 1대를 운전하고 다닌 것으로 알려졌다. 박재홍 기자 maeno@seoul.co.kr 김주연 기자 justina@seoul.co.kr 이주원 기자 starjuwon@seoul.co.kr
  • ‘어금니 아빠’ 부녀 입 열까…“딸도 조사해봐야 미스터리 풀려”

    ‘어금니 아빠’ 부녀 입 열까…“딸도 조사해봐야 미스터리 풀려”

    경찰이 여중생 딸의 친구를 살해하고 사체를 유기한 혐의를 받는 이모(35)씨를 8일 다시 조사하기 시작한 가운데 그를 둘러싼 수많은 미스터리가 풀릴지에 대해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사건을 수사 중인 서울 중랑경찰서에 따르면 이씨는 지난 5일 오전 도봉구의 한 빌라에서 체포됐을 당시 중학교 3학년인 딸(14)과 함께 수면제를 과다복용한 상태였다. 이씨는 도봉구 빌라를 이달 3일 월세로 계약했고, 경찰은 이씨가 이 집을 ‘은신처’로 마련한 것으로 보고 있다. 경찰은 검거 직후 이씨를 경찰서로 데려오는 차 안에서 30분간 구두로 조사를 벌였다. 그 이상 조사는 불가능했다. 이씨가 검거 직전 복용한 것으로 보이는 수면제 약효가 퍼졌기 때문. 경찰은 그를 곧바로 인근 병원에 입원시켰다. 경찰이 30분 조사 과정에서 알아낸 것은 피해자 시신을 강원도 영월의 한 야산에 버렸다는 사실 하나였다. 이를 통해 경찰은 다음날인 6일 오전 시신을 수습했고, 피해자 시신을 부검한 결과 끈 같은 도구로 목이 졸린 흔적이 발견됐다. 성폭행 등 다른 흔적은 없었다. ‘목 졸린 흔적’이 이씨를 살인범으로 의심하는 결정적 증거라는 게 경찰의 설명이다. 이외에도 경찰은 1일 이씨와 딸이 피해자의 시신이 들어있을 것으로 의심되는 대형 가방을 차에 싣는 CC(폐쇄회로)TV 장면, 이씨 부녀가 영월의 한 모텔에 숙박한 사실 등 살인 혐의를 적용할 수 있는 증거들을 확보했다. 하지만 이씨는 사체 유기 혐의만 인정할 뿐 살인 혐의는 강력히 부인한 것으로 전해졌다. 딸의 친구가 중랑구 망우동 집에 놀러 와서는 자신이 자살하기 위해 준비해놓은 수면제를 잘못 먹어서 사망했고, 이후 시신을 어찌할지 몰라 영월의 야산에 버렸다고 진술했다는 것이다. 이씨가 살인 혐의를 부인한 데다 그가 수면제에 취해 병원에 누워버리는 바람에 경찰이 범행 동기와 방법을 추궁할 기회를 잡지 못한 사이 이씨가 과거 화제를 모은 인물이라는 게 알려졌다. ‘거대 백악종’이라는 희소병을 앓는 이씨는 같은 병을 유전적으로 물려받은 딸을 극진히 돌본 사연으로 10여년 전 알려졌던 인물이었다. 거대 백악종은 얼굴 뼈가 계속 자라는 희소병이다. 계속된 수술에 이씨의 치아 중 어금니만 남았다. 이씨가 2003년 최모(32)씨와 결혼해 낳은 딸도 같은 병을 앓는다는 사실이 2006년 방송을 탔다. 그는 자신을 ‘어금니 아빠’라 칭하고 딸 치료비 모금 관련 홈페이지도 만들었다. 방송 이후 전국적으로 성금 운동이 활발히 진행됐다. 이씨 역시 국토 대장정을 하고 책 출간 등을 통해 딸의 수술비 마련에 힘쓰는 모습을 보였다. 이씨는 2008년 성탄절 불우아동에게 선물을 주는 등 선행을 베풀었고, 이듬해 미국 시애틀과 로스앤젤레스 한인타운에서 딸이 좋아하는 만화 캐릭터 ‘짱구’ 가면을 쓰고 전단을 나눠주며 모금활동을 벌여 재차 화제를 모았다. 10여년 만에 언론에 다시 등장한 이씨는 여중생을 살해한 용의자로 모습을 드러냈다. 여기에 그의 아내 최씨가 이번 사건이 발생하기 직전인 지난달 5일 망우동 집에서 투신자살한 사실, 경찰이 최씨의 자살을 방조한 혐의와 최씨를 폭행한 혐의로 이씨를 내사하고 있었다는 사실 등이 추가로 알려졌다. 특히 최씨가 이씨 모친과 사실혼 관계에 있는 지인으로부터 2009년부터 8년간 수차례 성폭행당했다며 강원 영월경찰서에 고소장을 제출한 사실도 드러났다. 최씨는 남편 이씨가 희소병 치료를 위해 미국에 간 사이 성폭행을 당했다고 주장했다. 아울러 ‘이씨가 고급 외제차를 소유하고 있다’는 의혹도 제기됐다. 이로 인해 인터넷과 SNS상에는 그가 재산을 불린 사연 등 확인되지 않은 소문이 떠돌고 있다. 경찰은 이런 여러 의혹을 해소할 ‘열쇠’로 이씨의 입을 주목하고 있다. 이날 오전 이씨를 경찰서로 소환한 경찰은 그간 확보한 여러 증거를 근거로 이씨에게 범행 동기와 방법 등을 추궁했다. 경찰은 이와 함께 이씨와 함께 수면제를 복용한 상태로 발견된 딸이 깨어나기를 기다리는 중이다. 이씨가 계속 살인 혐의를 부인할 개연성이 큰 상황에서 딸을 상대로 한 조사에서 여러 미스터리를 풀 단서를 확보할 가능성이 있기 때문이다. 경찰 관계자는 “CCTV를 통해 이씨의 행적을 확인했지만, 구체적인 살해 동기와 방법 등은 이씨의 진술을 통해 확인해야 할 부분”이라며 “이씨뿐 아니라 딸도 함께 조사해봐야 현재 언론에서 미스터리라고 하는 부분의 전말을 밝힐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지난 5일 검거 당시 수면제를 과다 복용해 병원에 입원해 있던 이씨는 이날 오전 중랑서에서 3시간 가량 조사를 받다가 낮 12시 35분쯤 ‘구속 전 피의자 심문(영장실질심사)’에 출석하기 위해 서울북부지법으로 호송됐다. 휠체어를 타고 조사실에서 나온 이씨는 ‘살인 혐의를 인정하는가’, ‘무엇이 억울하다는 것인가’, ‘딸과 사체 유기를 함께 했는가’ 등의 질문에 묵묵부답으로 일관했다. 이슬기 기자 seulgi@seoul.co.kr
  • [속보] 도태호 수원부시장, 광교 원천저수지서 숨진 채 발견

    [속보] 도태호 수원부시장, 광교 원천저수지서 숨진 채 발견

    도태호(57) 경기 수원시 제2 부시장이 26일 수원 원천저수지에서 숨진 채 발견됐다.도 부시장은 이날 오후 3시 7분쯤 광교호수공원 내 원천저수지에서 숨진 채 발견돼 신고를 받고 출동한 소방대원에 의해 병원으로 옮겨졌다. 도 부시장은 이날 오후 2시쯤 수원시청에 홀로 나선 것으로 알려졌다. 소방당국은 도 부시장이 투신한 지 3분 뒤 “사람이 물에 빠져 허우적대고 있다”는 신고를 접수하고 현장에 출동, 오후 3시 20분쯤 시신을 인양해 병원으로 옮겼다. 경찰은 공원 방범용 CCTV를 통해 도 시장이 투신 10여분 전 광교호수공원에 도착해 데크를 걷다가 저수지로 뛰어드는 모습을 확인했다고 설명했다. 유서는 아직까지 확인된 바 없다. 경찰 관계자는 “도 시장이 데크를 넘어 저수지로 투신하는 모습이 CCTV에 찍혔다”며 “동기에 대해서는 자세한 조사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경찰은 CCTV 영상 및 목격자 진술 등을 토대로 사건 경위를 조사하고 있다. 도 부시장은 이날 오후 2시쯤 수원시청 상황실에서 경기도자동차매매사업조합과 ‘온라인 이전등록시스템 정착을 위해 MOU 체결’ 행사에 참석했으며 행사를 마친뒤 원천 저수지를 찾아간 것으로 알려졌다. 당시 비서 등 수행원이 동행했는지는 알려지지 않았다.행사에 참석했던 수원시 직원은 “행사가 진행되는 동안 도 부시장의 행동에서 이상한 점을 발견 할수 없었다”며 “어떻게 이런 일이 생겼는지 침통하다”고 말했다. 경찰은 정확한 사고 원인 등을 조사하고 있다. 도 부시장은 대구 대건고와 서울대 국제경제학과를 졸업한 뒤 1987년 행정고시(31회)에 합격했다. 2008년 국토해양부 주택정책관, 2010년 국토부 건설정책관, 2011년 국토부 도로정책관, 2013년 국토교통부 주택토지실 실장, 2014년 국토부 기획조정실 실장 등을 역임했다. 이후 공직에서 나와 한국건설기술연구원 선임연구위원으로 활동하다가 지난해 1월 공모를 통해 수원 제2부시장에 선임됐다. 이명박 정부 초기 부동산 규제 완화에 주력한 도태호 수원부시장은 박근혜 정부 들어서는 4·1 부동산 대책 이후 후속 대책들을 마련하는 데 힘썼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檢 “金부사장 소환·조사 없었다”…수사 역풍 선긋기

    檢 “金부사장 소환·조사 없었다”…수사 역풍 선긋기

    경영비리 관련 조사 대상 아니라 수사에 미치는 영향 크지 않을 듯한국항공우주산업(KAI)에 대한 전방위 수사를 진행 중인 검찰은 21일 김인식 KAI 부사장의 갑작스러운 죽음에 당혹스러워하면서도 “수사와는 관계가 없다”며 선을 그었다. 무리한 수사가 자살의 원인으로 지목돼 역풍이 부는 것을 막기 위해 선제적으로 대응에 나선 것으로 풀이된다. 검찰 관계자는 “검찰은 KAI 수사와 관련해 김 부사장을 조사하거나 소환한 사실이 없다”고 밝혔다. 일단 김 부사장이 KAI 경영 비리 관련 직접 수사 대상자가 아니었기 때문에 당장 수사에 미치는 영향은 크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수사 대상 기업의 부사장이 목숨을 끊은 만큼 수사팀이 위축될 가능성도 적지 않다. 한 검찰 관계자는 “직접 수사 대상은 아니지만 수사 대상 범주에 있던 사람이 자살을 하게 되면 심리적 타격이 적지 않다”고 말했다. ●새달부터 직원들 월급 20% 지급 보류 하성용 전 KAI 대표의 비리 수사와 별도로 김 부사장의 죽음이 KAI 관련 수사를 확대하는 계기가 될 수 있다는 분석도 나온다. 검찰 수사를 받지 않은 김 부사장이 갑자기 목숨을 끊은 이유가 석연치 않은 데다 그는 FA50, T50 수출 등 KAI의 굵직한 해외 수출 프로젝트를 주도한 실력자이기 때문이다. 검찰 수사로 사업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KAI는 김 부사장까지 스스로 목숨을 끊자 말 그대로 초상집 분위기다. KAI는 지난 7월 검찰 수사가 본격화되면서 유동성 위기를 겪고 있다. 이달부터는 임원들의 급여 지급을 보류하고, 다음달부터는 직원들의 월급도 20% 지급 보류하기로 했다. KAI 관계자는 “수사가 장기화되면서 자금 조달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며 “이러자 흑자도산을 하는 것이 아닌가 하는 이야기도 나온다”고 말했다. 이날 경남 사천에 차려진 장례식장은 텅 빈 상태로 고요만이 흘렀다. 장례식장 주변에는 KAI 관계자들의 한숨만 가득했다. KAI 직원들은 말없이 스마트폰으로 관련 기사를 찾아봤다. 김 부사장의 유가족은 사천에 있는 고인의 시신을 서울로 옮겨 장례를 치르기로 했다. 검찰과 경찰은 김 부사장의 사인을 자살로 보고 부검을 하지 않기로 했다. ●“시기상 자살은 비리 탓이 아닐 수도” KAI 관계자는 “시기상으로 보면 검찰의 수사와 연결 지을 수밖에 없지만, 검찰 수사선상에 오르지 않은 분이기 때문에 (자살 이유가) 꼭 비리 문제 때문은 아닐 수 있다”며 “검찰 수사로 경영이 어려워진 상황에서 김 부사장까지 저렇게 되면서 분위기가 매우 좋지 않다”고 털어놨다. 예전보다 나아졌다고 하지만 검찰 수사 도중 목숨을 끊는 사례는 아직도 계속되고 있다. 2005년부터 현재까지 검찰 수사 중 자살한 피의자는 100명이 넘는다. 시민들의 기억 속에 가장 크게 자리잡고 있는 건 노무현 전 대통령이 스스로 목숨을 끊은 사건이다. 노 전 대통령은 박연차 게이트 관련 수사를 받던 2009년 5월 23일 경남 김해 봉화산 부엉이바위에서 투신자살했다. 지난해에도 롯데그룹 경영 비리 의혹 관련 수사를 받던 이인원 롯데그룹 부회장이 스스로 목숨을 끊었다. 2014년에는 정윤회 관련 청와대 문건을 유출했다는 혐의를 받은 최경락 경위가 자살했고 2015년에는 방산 비리 관련 수사를 받던 예비역 장성 함모씨가 투신하는 사건이 있었다. 서울 김동현 기자 moses@seoul.co.kr 사천 이하영 기자 hiyoung@seoul.co.kr
  • 홍콩독립 vs 류샤오보 사망 축하 ‘대자보 싸움’… 분열되는 홍콩

    홍콩독립 vs 류샤오보 사망 축하 ‘대자보 싸움’… 분열되는 홍콩

    홍콩 대학들이 최악의 대자보 논쟁에 휩싸였다. 반중파와 친중파가 벌이는 대자보 싸움이 패륜 논란을 거쳐 채용 거부 사태에 이르고 있다.●대학 내 반중파·친중파 감정싸움 사건은 개강일인 지난 4일에 시작됐다. 홍콩중문대 교정에 ‘홍콩독립’(왼쪽)이라고 쓰인 현수막이 걸린 것이다. 현수막 옆에는 홍콩 정부를 비판하고 토론의 자유를 촉구하는 대자보가 붙었다. 대학 당국은 즉각 철거했다. 그러자 독립파 학생들은 이튿날 교정 내 다른 장소인 문화광장 중앙에 또다시 같은 현수막을 걸었다. 학생들이 자유롭게 의견을 개진하는 ‘민주벽’ 주변은 “홍콩 독립을 위해 싸우자”라는 대자보로 도배됐다. 이는 최근 주권반환 20주년을 맞아 홍콩을 방문한 시진핑(習近平) 중국 국가주석이 홍콩 독립 세력에 대해 엄중하게 경고한 것에 대한 공공연한 저항이었다. 홍콩 행정수반인 캐리 람 행정장관은 “독립 주장은 국가 주권을 훼손하는 행위로 좌시할 수 없다”며 주동자를 처벌할 뜻을 내비쳤다. 중국 본토 출신 학생들이 주축인 친중파들은 홍콩 독립을 주장하는 현수막과 대자보를 떼어 냈다. 대자보 철거에 앞장선 본토 출신 여학생은 중국 인터넷에서 영웅이 됐다. 독립파 학생들이 몰려와 대자보를 철거하는 학생들과 몸싸움을 벌이기도 했다. 양측의 감정싸움은 걷잡을 수 없이 커졌다. 마침내 지난 7일 오후 홍콩교육대의 ‘민주벽’에는 아들을 잃은 홍콩 교육부 차관을 향해 “축하한다”고 비아냥대는 대자보가 나붙었다. 크리스틴 추이 교육부 차관의 아들(25)이 우울증에 시달리다 투신자살을 하자 일부 극렬 독립파 학생들이 축하 메시지를 보낸 것이다. 즉각 패륜 논란이 일었다. 캐리 람 행정장관은 “냉혈 인간들의 소행”이라고 비난했다. ●독립파 대자보에 채용 거부 선언도 교사를 양성하는 대학이기 때문에 논란은 더 커졌다. 대학 측은 즉각 유족에게 사과하고 대자보를 붙인 학생들을 처벌하겠다고 약속했다. 하지만 홍콩교육대 총학생회는 “표현의 자유를 행동에 옮긴 것”이라며 오히려 대자보를 쓴 학생들을 두둔했다. 그러자 홍콩 내 524개 초·중·고교 교장들이 교육대학 학생들의 행동을 비난하는 성명을 냈다. 이 중 10개 학교는 이 대학 출신 교생들을 돌려보냈다. 일부 학교는 “홍콩교육대 출신을 뽑지 않겠다”며 채용 거부 선언도 했다. 9일에는 친중파 학생들이 맞불을 놓았다. 홍콩교육대와 시티대에 인권운동가 류샤오보의 죽음을 ‘축하’하는 대자보가 붙은 것이다. “류샤오보의 사망과 아내 류샤의 가택연금을 축하한다”(오른쪽)는 글이 각 대학 ‘민주벽’을 도배했다. 노벨 평화상 수상자인 류샤오보는 중국의 대표적인 반체제 인사로 최근 간암으로 옥중 사망했다. 대학과 정부 당국이 이 대자보에 대해선 아무런 조치를 취하지 않자 교육대 총학생회는 “학교와 정부가 이중 잣대를 들이대고 있다”고 비판했다. ●“봉합될 수 없는 갈등 표출” 우려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는 10일 “친중과 반중으로 갈라져 더이상 봉합될 수 없는 홍콩의 갈등이 대자보 사태로 표출되고 있다”고 우려했다. 베이징 이창구 특파원 window2@seoul.co.kr
  • 중국 소방관들의 새로운 자살 방지 방법은?

    중국 소방관들의 새로운 자살 방지 방법은?

    생명을 살리기 위한 중국 소방관들의 필살기 영상이 화제입니다. 최근 영국 동영상 공유사이트 ‘라이브릭’(Liveleak.com)에 게재된 영상에는 중국의 한 아파트에서 난간에서 투신자살하려는 여성의 모습이 담겨 있습니다. 여성을 구조하기 위해 각 층마다 대기 중인 소방관들. 여성이 있는 바로 위층 난간의 소방관들이 갑자기 그물을 펼치고 한층 위에선 재빠르게 로프로 하강하며 베란다 쪽으로 여성을 발로 차 구하려하지만 여성은 함께 있던 다른 여성에 이끌려 이미 구조됩니다. 한 생명이라도 살리기 위한 중국 소방관들의 노력은 가상하지만 효과적인 방법 같진 않습니다. 사진·영상= Liveleak.com / Viral Tube youtube 영상팀 seoultv@seoul.co.kr
  • 가혹행위에 목숨 끊은 22사단 K일병…학우들, 진상규명 목소리

    가혹행위에 목숨 끊은 22사단 K일병…학우들, 진상규명 목소리

    “필주야, 더운 날 시원하고 힘든 일 없이 좋은 곳에서 좋은 나날을 보냈으면 좋겠다. 너 그렇게 지낼 동안 우리는 너의 죽음이 왜곡되지 않도록 진실을 밝히는 데 힘쓸게.” 선임병들에게 구타와 가혹행위에 시달리다 지난 19일 스스로 목숨을 끊은 육군 22사단 소속 ‘K일병’, 故 고필주(21) 일병의 학우들이 군 당국에 진상 규명과 가해자 처벌을 촉구하고 나섰다. 홍익대학교 국어국문학과 학생회와 교수진, 문과대학 학생회, 총학생회 및 중앙운영위원회는 24일 오전 서울 마포구 홍익대학교 정문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고 일병의 자필기록·메모 공개 △가해자 즉각 구속하고 진상조사 착수 △육군제22사단장·대대장·중대장 등 관련 간부 처벌 △고인 순직처리 및 유품 반환을 요구했다. 앞서 고 일병은 국군수도병원에 외진을 왔다가 병원 건물에서 뛰어내려 스스로 목숨을 끊었다. 고인이 갖고 있던 수첩에는 “부대에서 일하는데 폭언과 욕설을 들었다”, “부식을 받으러 가지 않는다는 이유로 선임들이 ‘짬 좀 찼냐’며 멱살을 잡고 흔들었다”등 선임병 3명에게 당한 가혹행위가 적혀 있었다.홍익대 학우들과 교수진은 ‘가해자를 즉각 구속하고 엄히 처벌하라’, ‘육군 제22사단장 김정수 소장 및 대대장 김정열 중령 등 책임자들을 보직해임하고 중징계하라’ 등의 문구가 적힌 손 피켓을 들었다. 몇몇 학우들은 눈물을 보이기도 했다. 기자회견을 마친 뒤 학생들은 학교 정문 앞에 마련된 임시 분향소 앞에서 고인을 추모했다. 한편 이날 군인권센터에 따르면 고 일병이 선임병들의 구타와 가혹행위로 인해 투신자살하는 사건이 발생하자 육군은 21일 정연봉 참모차장 주관으로 육군본부 현안업무 점검회의를 열었다. 군인권센터는 이날 회의에서 “사건 발생에 대한 반성과 유가족에 대한 사과, 재발 방지 대책 발표, 엄정 수사에 대한 내용은 논의되지 않았다”며 “군인권센터 폭로로 해당 사건이 이슈화되는 것을 사전에 막지 못한 점, 언론 통제를 하지 못한 점을 위주로 다루고 있다. 육군의 관심사는 오로지 사건으로 인한 여론 악화에만 집중했다”고 비판했다. 육군은 이 주장과 관련 “육군이 사건에 대한 반성과 엄정수사 등에 대해 아무것도 논의하지 않았다는 내용은 사실과 다르며, 회의 시 지시내용도 왜곡 해석됐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육군은 “고인에 대해 깊은 애도를 표하며, 제기된 의혹 등에 대해 철저한 조사는 물론, 조사결과에 따라 엄중히 처리해 나갈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김형우 기자 hwkim@seoul.co.kr민나리 수습기자 mnin1082@seoul.co.kr
  • 투신한 딸 10분 동안 손 붙잡고 있다 놓친 노모

    투신한 딸 10분 동안 손 붙잡고 있다 놓친 노모

    투신자살을 시도하는 딸의 손을 10여 분 동안 붙잡고 있다가 결국 손을 놓쳐 딸을 잃고만 70대 노모의 영상이 공개돼 안타까움을 자아낸다. 지난 20일 중국 최대 소셜미디어 웨이보에 올라온 영상에는 아파트 베란다에서 한 70대 여성이 투신을 시도한 딸의 손을 붙잡고 있는 모습이 담겼다. 그러기를 10여 분, 하지만 힘이 빠진 노모는 결국 딸의 손을 놓치고 말았다. 중국 현지 언론에 따르면, 이 영상은 전날 중국 구이저우성 준의시의 한 아파트에서 촬영된 것으로 추락한 딸은 그 자리에서 숨졌다. 숨진 딸은 40대로 이혼 후 아이를 병으로 떠나보냈고, 엎친 데 덮친 격으로 사기까지 당해 금전적 어려움을 겪어왔던 것으로 전해졌다. 노모는 “딸이 종종 불안감을 호소했고 작년에도 자살을 시도한 적이 있다”고 밝혔다. 영상팀 seoultv@seoul.co.kr
  • 가혹행위 알렸는데 가해자와 방치…육군병사 자살

    육군 병사가 선임병으로부터 구타 및 가혹행위를 당하다 스스로 목숨을 끊는 사건이 발생했다. 20일 군인권센터에 따르면 지난 19일 오후 4시쯤 육군 제22사단 소속 K(21) 일병이 경기 성남 분당의 국군수도병원에서 투신자살했다. 치아 진료를 받기 위해 병원을 찾은 K일병은 병원 7층 도서관 창문에서 뛰어내려 목숨을 끊었다. 당시 K일병은 부대 동료와 함께 동료 아버지의 차를 타고 병원으로 이동했고, 인솔 간부는 없었던 것으로 파악됐다. 센터 측은 이날 서울 마포구 이한열기념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지난 4월 강원 고성의 부대로 전입한 K일병이 병장 1명과 상병 2명 등 선임병 3명으로부터 폭언·욕설·폭행에 시달렸다”고 설명했다. 이어 K일병의 수첩을 인용해 “선임병들은 훈련 중 부상으로 앞니가 빠진 K일병에게 ‘강냉이 하나 더 뽑히고 싶으냐’며 폭언, 협박을 일삼았다”고 밝혔다. K일병의 지갑 속 메모에는 “엄마 미안해. 앞으로 살면서 무엇 하나 이겨낼 자신이 없어. 매일 눈을 뜨는데 괴롭고 매 순간 모든 게 끝나길 바랄 뿐이야. 편히 쉬고 싶어”라는 글이 적혀 있었다. 센터는 “K일병은 지난 14일 부대 내 고충 상담에서 선임병으로부터 구타와 가혹 행위를 당했다는 사실을 이미 보고한 상태였다. 이후 ‘배려병사’로 지정돼 GOP(일반전초) 근무에서 배제됐다. 하지만 가해 병사들과 분리되지는 않았다”고 지적했다. 임태훈 군인권센터 소장은 “22사단은 2014년 GOP 총기난사 사건, 2017년 1월 일병 자살 사건이 일어난 곳”이라며 “지난 사건들로부터 아무런 반성도 교훈도 얻지 못한 것”이라고 비판했다. 국방부 관계자는 “군 헌병대의 조사로 가해 병사가 적발될 경우 관련 규정에 따라 엄중히 조치할 것”이라고 밝혔다. 문경근 기자 mk5227@seoul.co.kr
  • 자살 시도한 20대 여성, 구하고 보니 ‘자살게임’ 이용자

    자살 시도한 20대 여성, 구하고 보니 ‘자살게임’ 이용자

    아르헨티나의 20대 여성이 다리에서 투신자살 시도를 하는 소동이 벌어졌다. 현지 사회를 놀라게 한 것은 자살 소동 배후에 있는 일명 ‘자살 게임’이었다. 최근 아르헨티나 경찰은 북동부 미션 지역의 한 다리 위에서 투신하려는 27세 여성을 목격했다. 당시 이 여성은 오토바이를 타고 다리 중간 쯤으로 이동한 뒤 오토바이에서 내려 난간으로 향했고, 순찰 중이던 경찰이 이를 보고 다가가 문제가 없냐고 물었다. 이후 여성은 격하게 저항하기 시작했지만, 경찰의 빠른 대처로 투신 직전 그녀를 안전한 곳으로 옮길 수 있었다. 경찰 조사 결과 당시 이 여성의 팔에는 칼로 글자를 새긴 자해 상처가 있었으며, 자신이 ‘대왕고래’ 게임 이용자였다고 고백한 것으로 알려졌다. 러시아와 영국에서 100명이 넘는 청소년들을 죽음으로 몰아넣은 ‘혐의’를 받고 있는 대왕고래 게임은 일명 자살게임이라고도 부른다. 러시아에서 시작된 이 게임은 ‘큐레이터’ 혹은 ‘마스터’라고 부르는 게임 관리자로부터 미션을 받고, 24시간 내에 이를 수행하고 미션 인증사진을 보내는 규칙으로 진행된다. 문제는 이 미션에 ‘칼로 몸에 상처를 내고 이것으로 글씨 새기기’, ‘친구 때리기’, ‘공포영화 보기’ 등이 포함돼 있으며 마지막 미션은 언제나 ‘자살’이라는 사실이다. 러시아와 영국에서는 10대 학생들이 달려오는 열차에 몸을 던지거나 아파트 옥상에서 뛰어내리는 등의 방식으로 자살하는 사건이 연이어 발생하면서 ‘대왕고래 게임 주의보’가 내려지기도 했다. 아르헨티나에서 같은 게임으로 자살 지령을 받은 뒤 투신자살을 시도한 이 여성은 경찰 조사를 받은 뒤 곧바로 심리상담가와 심리 치료를 시작한 것으로 알려졌다. 러시아와 영국에 이어 브라질 등 세계 각국에서 유행처럼 번진 대왕고래 게임이 아르헨티나에도 상륙한 것으로 추정되는 가운데, 게임 개발자 중 한 명인 러시아의 필립 부데이킨(21)은 지난해 체포돼 현재 재판을 받고 있다. 송혜민 기자 huimin0217@seoul.co.kr
  • 60대 남편, 부부 싸움중 흉기로 아내 찌르고 투신자살

    60대 남편, 부부 싸움중 흉기로 아내 찌르고 투신자살

    부부 싸움 중 60대 남편이 아내를 흉기로 찔러 중상을 입히고 자신은 아파트에서 뛰어내려 자살했다.경기 김포경찰서는 지난 17일 오후 8시 52분쯤 사우동 한 아파트 1층 화단에서 남편 A(64)씨가 피를 흘리며 쓰러져 있는 것을 주민이 발견해 119에 신고했다고 19일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10층 아파트에서 투신한 A씨는 신고를 받고 출동한 119 구급대에 의해 인근 병원으로 옮겨졌으나 숨졌다. 아내 B(61)씨는 흉기에 찔려 중상을 입은 채 발견됐다. 조사 결과 A씨는 부부 싸움을 하던 중 아내를 집 안에 있던 흉기로 두 차례 찌르고 베란다 창문을 통해 뛰어내린 것으로 밝혀졌다. 아내는 흉기에 찔린 직후 이웃집으로 피신해 “부부 싸움을 하다가 남편한테 흉기에 찔렸다”고 말한 것으로 조사됐다. 이웃 주민은 곧바로 ‘옆집 사람이 흉기에 찔렸다’고 119에 신고했다. B씨는 복부를 찔린 뒤 인근 병원으로 옮겨져 치료 중으로 생명에는 큰 지장이 없는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은 아내가 중상을 당해 수술할 예정이어서 자세한 사건 경위는 B씨가 회복한 후 조사할 예정이다. 이명선 기자 mslee@seoul.co.kr
  • 세월호 현장 근무 중 투신 경찰 3년 만에 순직 인정

    세월호 참사 현장에서 근무하다가 진도대교에서 투신자살한 경찰관이 3년 만에 순직으로 인정받았다. 전남지방경찰청은 29일 공무원연금공단으로부터 진도경찰서 김태호(당시 49세) 경감의 ‘공무상 사망’을 인정받았다고 밝혔다. 김 경감은 세월호 참사 당일인 2014년 4월 16일부터 두 달이 넘도록 전남 진도 실내체육관과 팽목항에 상주하며 희생자 시신을 확인하고 유가족의 고충을 범정부사고대책본부에 전달했다. 김 경감은 숨지기 전 아내에게 전화로 “(희생자들이) 안쓰러워 못 보겠다”며 울며 호소한 것으로 전해졌다. 김 경감은 2014년 6월 26일 오후 10시쯤 진도대교에서 바다로 투신해 목숨을 끊었다. 경찰은 당시 1계급 특진과 함께 순직 처리를 추진했다. 하지만 공무원연금관리공단은 2014년 김 경감이 생명과 재산의 위험을 무릅쓰고 직무를 수행하다가 사망한 ‘위험 직무 순직’이나 직무 수행 중 사고 및 관련 질병으로 숨진 ‘공무상 사망’에 해당하지 않는다고 판단했다. 그러나 서울행정법원이 지난해 6월 ‘업무상 재해’로 판결한 데 이어 지난달 항소심에서도 같은 판결을 했다. 공단이 대법원 상고를 포기하면서 업무상 재해로 확정됐다. 전남지방경찰청 관계자는 “법원의 업무상 재해 판결로 김 경감이 순직 인정을 받을 수 있는 근거가 마련됐다”고 말했다. 업무상 재해에는 공무상 사망과 위험 직무 순직이 포함된다. 한편 세월호 현장수습본부는 이날 로비와 편의시설이 있는 선체 3층 로비(3-5구역) 구역에 대한 수색 작업을 벌였다. 세종 강주리 기자 jurik@seoul.co.kr
  • “동거녀 숨졌다” 신고한 50대 남성…“내가 죽였다”며 투신

    “동거녀 숨졌다” 신고한 50대 남성…“내가 죽였다”며 투신

    21일 경남 사천에서 “동거녀가 숨졌다”고 신고한 50대 남성이 투신자살해 경찰이 수사에 나섰다. 경찰은 A(54)씨가 동거녀 B(52)씨를 살해한 뒤 이날 낮 12시 30분쯤 투신한 것으로 보고 정확한 사건 경위를 수사 중이다. A씨의 신고를 받고 출동한 경찰은 “A씨가 ‘내가 여자를 죽였다’라고 말한 뒤 손써볼 틈 없이 아파트 아래로 뛰어내렸다”고 밝혔다.경찰은 “반쯤 열려 있던 출입문으로 들어갔더니 A씨가 창가에 서 있었다”고 설명했다. A씨는 투신 직후 병원으로 옮겨졌으나 숨졌다. 동거녀 B씨는 아파트 욕실에서 숨진 채 발견됐다. 경찰은 B씨가 목이 졸려 숨진 것으로 보고 있다. 경찰은 A씨가 마지막으로 한 말과 바지 호주머니에 남긴 유서에 “미안하다”고 언급을 한 점 등을 토대로 사건을 수사하고 있다. 경찰 관계자는 “사건 직전 이들이 심하게 다투는 소리를 들었다는 이웃들이 있다”고 덧붙였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봉하마을서 태극기 집회 처음 열려…집회 참가자-노사모 승강이 벌어져

    봉하마을서 태극기 집회 처음 열려…집회 참가자-노사모 승강이 벌어져

    지난 2일 친박(친박근혜) 단체들이 노무현 전 대통령의 고향인 경남 김해 봉하마을에서 태극기 집회를 개최했다. 집회 참석자들은 박 전 대통령 탄핵 및 구속이 무효라고 주장했다. 태극기 집회가 봉하마을에서 열린 것은 처음으로 집회 참가자들과 ‘노무현을 사랑하는 사람들의 모임’(노사모) 회원 등이 집회 과정에서 승강이를 벌이기도 했다. ‘대통령 탄핵무효 국민저항총궐기 운동본부’(이하 국민저항본부)는 이날 오후 2시쯤 봉하마을 주차장 앞 도로에서 500여명(경찰 추산)이 참석한 가운데 박 전 대통령 구속을 비판하고 석방을 촉구하는 집회를 개최했다. 이정진 국민저항본부 경남본부장은 광화문 촛불 집회를 ‘바보들의 행진’으로 비유하며 “종북 세력이 국가를 뒤흔들고 대통령까지 구속시켰다”며 “이번 탄핵도 헌법 제84조를 위반한 불법 탄핵인 만큼 원천무효”라고 비판했다. 변희재 미디어워치 전 대표는 “박 전 대통령에게 뇌물죄를 적용한다면 노 전 대통령 가족도 640만달러 뇌물을 받았다”며 “이로 인해 노 전 대통령이 수사를 받다 투신자살했다”고 주장했다. 그는 “노 전 대통령 가족은 뇌물로 받은 돈과 호화 사저를 즉각 국가에 반환하고 스스로 구속돼야 한다”고 말했다. 집회 참가자들은 손에 태극기 등을 흔들며 박 전 대통령 석방과 탄핵무효를 외쳤다. 노 전 대통령 부인 권양숙 여사는 이날 봉하마을 자택에 머물렀다. 경찰은 만약에 사태에 대비해 봉하마을 노 전 대통령 묘역 주변과 사저 경비를 강화했다. 태극기집회는 이날 1시간가량 열렸다. 부산과 대구·경북,수도권 등지에서 모인 참가자들은 집회장소에서 진영읍 서의지공원까지 4㎞를 행진했다. 집회 참가자들과 노사모 회원 등은 집회 과정에서 일부 승강이를 벌이기도 했지만 양측 간 충돌사태는 빚어지지 않았다. 일부 노사모 회원은 “봉하마을은 대통령 묘역이 있는 경건한 장소이고 참배객들이 방문하는 곳인데 경찰이 집회 신고를 내준 것이 문제”라고 지적했다. 장은석 기자 esjang@seoul.co.kr
  • 콜수 못채운 여고 실습생 자살 대책위 구성

    전북지역 시민사회단체들이 콜센터 현장실습 여고생 투신자살 사건 진상 규명을 위한 공동대책위원회를 구성했다. 민주노총 전북본부는 7일 해당 콜센터 앞에서 공동대책위 발족식을 열고 콜센터의 사죄를 촉구했다. 민주노총은 스스로 목숨을 끊은 A(19)양이 콜센터에서 근무를 시작한 이후부터 과도한 업무와 사측의 ‘실적 압박’에 시달렸다고 주장했다. 특성화고에 재학 중이던 A양은 지난해 9월 8일부터 ‘취업 연계형’ 현장실습을 위해 콜센터에서 근무했다. A양은 인터넷이나 휴대전화 계약 해지를 방어하는 일명 ‘SAVE팀’에서 일했다. 계약 해지를 요구하는 고객을 상대하는 일이라 업무 스트레스는 극에 달했다. 전북민노총과 유가족에 따르면 A양은 근무한 지 한 달가량이 지났을 무렵 우울증 증세를 보였다. 평소 화를 내지 않던 성격의 A양은 부모에게 별것 아닌 일에 짜증을 내며 업무 스트레스를 호소했다. 회사의 상사들이 실적을 강요하고 야근이 잦다는 말도 부모에게 털어놨다. 미성년자인 A양은 하루 최장 8시간 근무할 수 있지만, 오후 6시를 넘겨 퇴근하기 일쑤였다. 그때마다 A양은 아버지에게 “아빠 나 오늘도 콜 수 못 채웠어”라는 문자메시지를 보냈다. A양은 콜센터에서 사원에게 할당한 고객 응대 횟수인 ‘콜 수’를 채워야 퇴근할 수 있었다. 근무한 지 5개월가량 지났을 무렵, A양은 지난 1월 20일 극단적인 선택을 시도했다. 그로부터 3일 뒤, A양은 싸늘한 시신이 되어 전주의 한 저수지 물 위로 떠올랐다. 이에 대해 콜센터 측은 업무 강도와 A양의 죽음 사이 인과관계가 적다고 해명했다. 콜센터 관계자는 “A양의 죽음은 안타까운 일이지만, 자체 조사 결과 A양은 동료와 원만한 사이를 유지했고 명랑하게 지냈다”며 “팀 막내로서 상사들의 귀여움을 독차지했다”고 해명했다. 이어 “사내에서 A양에게 실적을 강요하지도, 업무 압박을 넣지도 않았다”며 “A양 죽음의 원인이 사측에 있다고만 생각하지 말아달라”고 말했다. 전북민노총은 콜센터 건물 앞에 A양을 위한 추모공간을 만들고 오는 17일 추모 문화제를 열 예정이다. 전주 임송학 기자 shlim@seoul.co.kr
  • [서울미래유산 역사탐방] 서울 근대의 풍경을 찾아… “마포종점에서 내립니다”

    [서울미래유산 역사탐방] 서울 근대의 풍경을 찾아… “마포종점에서 내립니다”

    서울신문이 서울시·문화지평과 함께 진행한 ‘서울미래유산 역사탐방’이 지난 3일 마포대로 일대 답사를 마지막으로 대단원의 막을 내렸다. 지난 7월부터 시작해 5개월간 매주 토요일 오전 10시 서울의 근현대 문화유산을 찾아 나선 여정에는 서울시민 1000여명이 참여했다. 횟수로는 20회를 진행하면서 서울의 역사를 지탱하고 있는 서울미래유산 372개 중 150여개를 찾아다니며 그 속에 담긴 수많은 이야깃거리를 만났다. 답사에는 성인뿐만 아니라 유치원생부터 초·중·고 및 대학생까지 다양한 연령대의 남녀노소가 함께 서울의 큰길과 골목을 누볐다. 미래유산은 미래 세대에게 전달할 만한 가치가 있는 유·무형의 문화자산을 말한다. 비록 지금은 문화재로 등록되지 않았지만 미래가치를 인정한 것이다. 답사를 주관한 문화지평이 답사에 참여한 시민들에게 답사 후기를 받아 본 결과 대부분 그런 가치를 충분히 느꼈다는 것을 알 수 있다. 서울시는 서울미래유산 홈페이지(futureheritage.seoul.go.kr)와 페이스북 그룹 ‘문화지평’ 등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등을 통해 지속적으로 미래유산을 홍보하고 있다. 서울신문과 서울시는 또 내년에도 더 깊고 촘촘한 역사탐방을 준비하고 있다. 서울 충정로에서 마포로 넘어가는 작은 고개를 예부터 애오개로 불렀다. 애오개란 이름 유래는 매우 다양하다. 모두 그럴 듯한 해설이 붙어 어떤 게 정설인지 모를 정도다. 지난 3일 오전 10시 애오개역에서 시작된 서울미래유산 역사탐방은 애오개에 대한 설명으로 시작됐다. 전상봉 서울미래유산 해설사는 “애오개는 인근 만리재에 비해 고개가 아이처럼 작다는 뜻의 아이고개가 변한 것이라든지, 옛날 도성에서 어린아이가 죽으면 서소문을 통해 이 고개 밖으로 묻어서 ‘아이고개’라고 했던 데서 유래했다는 등 여러 가지 설이 있다”고 운을 떼면서 답사를 시작했다. 이날 답사 주제는 ‘마포대로 위에 남은 근대 서울의 풍경’이다. 마포대로 주변에 있는 60년이 넘은 노포 음식점과 한국정교회 성 니콜라스 성당 등 근대 역사를 담은 서울미래유산을 중심으로 둘러봤다. 마포대로는 교통이 발달하기 전 도성에서 남대문을 지나 배가 있는 삼개(마포) 나루를 가려고 발달된 길이다. 현재는 마포대교 북단부터 아현교차로까지 길이 2.8km에 달하는 도로다. 마포대로는 과거 ‘귀빈로’라는 별명이 있다. 외국 정상들이 김포공항을 통해 국빈 방문을 하면 마포대로를 통해 서울 도심에 진입했다. 이때 도로 인근에 있는 초·중생들이 연도에 나와 양국 국기를 흔들며 정상을 맞이했다고 한다. 인근에서 초등학교를 나온 한선영(46) 씨는 “아무것도 모르던 초등학교 때 불려나가 작은 국기를 흔들었던 기억이 있다”며 “지금 생각해보면 아마도 미국 지미 카터 대통령 방한 때가 아니었나 싶다”고 회상했다. 카터 대통령이 오기 전 VIP들은 한강대교를 건너 지금의 한강로를 통해 도심으로 들어왔다. 1975년 방한한 아프리카 가봉의 봉고 대통령은 김포가도, 제2한강교(지금의 양화대교), 신촌로터리를 통해 시청으로 진입했다. 1979년 6월 29일 방한한 카터 대통령은 이튿날 여의도에서 열린 서울시민환영행사를 마치고 한·미 정상회담을 위해 마포대로를 거쳐 청와대로 향했다. 귀빈로는 사실 카터 대통령 때문에 만들어졌다. 서울시민환영대회뿐 아니라 다음날 여의도침례교회와 국회 방문 일정 등 두 차례나 마포대로를 지났기 때문에 귀빈로 중에서도 특히 이 구간 정비에 심혈을 기울였다. 그래서 마포대로가 귀빈로를 대표하는 별명을 얻은 것으로 보인다. 서울시는 카터 대통령 방한 전인 1979년 5월 공항에서 여의도, 서울대교(지금의 마포대교), 마포로, 서소문, 시청 간 총연장 20㎞에 달하는 길을 귀빈로라 명하고 환경정비를 명한다. 시야에 들어오는 상가, 빌딩, 심지어 개인 주택까지 건물, 간판, 담장 등을 자비로 고쳐야 했다. 물론 시예산도 2억 6200만원을 배정했다. 이때 신민당사, 마포중고등학교 등이 재개발됐고 아현초등학교, 마포경찰서는 제외돼 지금도 볼 수 있다. 마포대로 일대에는 마포옥, 최대포집, 역전회관 등 서울미래유산으로 선정된 3개의 식당 ‘노포’(鋪)가 있다. 마포옥은 1949년경 개업하여 2대째 가업을 이어 오고 있는 설렁탕 전문점이다. 1970년 리모델링해 옛 모습은 사라졌지만 음식 맛은 그대로라는 평을 받고 있다. 최대포집은 1955년 공덕로터리 인근에서 처음 문을 연 돼지갈비 전문식당이다. 역전회관은 서울시에서 조사한 바에 따르면 1962년 용산역 앞에서 창업주 홍종엽씨가 ‘역전식당’으로 개업한 바싹불고기 전문식당이다. 2012년 현 위치로 이전해 창업주 대를 이어 2대 김도영 씨가 현재까지 운영해오고 있다. 창업주는 전라도 순천에서 불고기, 수육을 팔았던 호상식당 김막동이란 할머니에게 전수받았다고 한다. 답사 날 잠시 들른 역전식당엔 김도영 대표가 없었다. 김 대표는 요즘 미슐랭가이드에서 발표한 빕 구르망 맛집을 찾아다니느라 바쁘다. 이날도 답사팀이 방문했지만 명동교자 벤치마킹을 위해 다녀오느라 자리에 없었다. 대신 박덕자(63) 역전식당 매니저가 “서울미래유산으로 선정된 후 이에 대한 질문이 많아졌다”며 “종업원들이 선정 이유를 설명하면서 나름 자부심을 갖는다”고 말했다. 이들 서울미래유산 마포지역 식당 노포들은 반세기를 꾸준하게 한결같은 입맛으로 식객들을 사로잡았고 그 맛은 현재진행형이다. 마포대로를 걷다가 마포트라팰리스 2차 길 건너편 언덕바지를 보면 고색창연한 돔 지붕을 가진 교회건물이 보인다. 한국정교회 성 니콜라스 대성당이다. 안토니우스 임종훈 신부는 “성 니콜라스 대성당은 한국정교회 한국 관구의 중심이 되는 교회로 1903년 고종이 하사한 정동 땅에 축성한 것을 1968년에 지금 장소로 옮겨 신축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한국정교회는 1899년 대한제국에 진주해 있던 러시아군과 러시아 외교관들을 위해 러시아정교회에서 신부를 파견하면서 역사가 시작됐다. 이후 러시아 볼셰비키혁명과 한국전쟁 등으로 한국정교회는 그리스정교회 산하로 소속이 바뀐 뒤 뉴질랜드 그리스정교회 대주교청 관할기를 거쳐 2004년 6월 한국 대교구로 독립했다. 성 니콜라스 대성당은 1968년 콘크리트 구조로 지어진 비잔틴 양식의 국내 유일의 정교회 성당으로 종교사적, 건축사적 보존 가치가 높은 종교시설물이다. 안토니우스 신부는 “현재 한국정교회는 서울에 1곳을 포함 전국에 7개 교회 건물이 있으며 3000여명의 신자가 있다”고 말했다. 정동에서 지금 자리로 이전한 원인은 고종이 하사한 땅을 일제 강점기에 일본에 수탈당하고 해방 후에는 정부에 귀속됐기 때문이다. 정부와 부지반환 소송을 벌이면서 승소했다. 하지만, 막대한 소송비용 감당하기 어려워 땅을 팔아서 소송비용을 제하고 남는 금액으로 현재 터를 샀다. 지금 자리는 경성감옥 교도소장 관저가 있던 자리다. 경성감옥은 마포경찰서 건너편 지금의 서부지방법원이 있는 자리다. 전 해설사는 “일제는 경성감옥에서 1㎞ 정도 떨어진 마포연와공장에 죄수들을 데려가 강제 노역을 시켰다”며 “연와공장은 지금 삼성마포아파트 자리”라고 설명했다. 옛 신민당사가 있었던 자리에는 현재 SK허브그린 빌딩이 들어서 있다. 이 빌딩 앞 인도에는 신민당사 터 황동표지판이 박혀 있다. 삼각형 표지판에는 ‘1979. 8. 11 야당 당사에서 농성하던 YH무역 노동자 김경숙이 경찰 진압과정에서 사망’이라고 적혀 있다. 당시 도화동에 살았던 이봉규(55) 중산고 역사교사는 “당시 전투경찰 차가 즐비했는데 11일 아침에는 모두 사라지고 소방차가 물청소를 하고 있었다”며 “신문에는 여공이 투신자살한 것으로 보도된 것으로 기억하고 있다”고 말했다. 서울시에 따르면 삼각형은 국가폭력을 의미한다. 원형은 시민저항, 사각형은 제도 내 폭력이란 의미로 인권과 관련된 표지판이 서울에만 38개소에 설치돼 있다. 청계천 피복 노동자 전태일의 분신에 이어 김경숙의 희생으로 노동운동이 민주화운동을 견인하는 기폭제가 됐다. 아현중학교 자리는 조선시대 가난한 전염병자를 치료하기 위해 도성 밖 서쪽에 설치했던 의료기관 ‘활인서’ 터다. 공덕동 396-4번지에는 흥선대원군 이하응의 별장인 아소당(我笑堂) 인근에 설치된 ‘공덕리 금표’ 표지석이 있다. 아소당은 대원군이 권력 무상을 스스로 비웃으면서 지은 이름이다. 공덕리 금표에는 아소당에 120보 내 접근을 불허한다는 내용을 담고 있다. 답사팀은 마포내로 남단 한강변에 이르러 강변한신코어, 마포타워를 끼고 옛 마포장터에 올랐다. 오르막을 오르며 만난 안정호(78)씨는 “지금도 일주일에 1회씩 현장을 나가 역사 공부를 한다”며 “후손에게 유산으로 남겨주기 위해 답사 후에는 반드시 기록을 남긴다”고 노익장을 과시했다. 마포장은 현재 마포동 419번지 벽산빌라 일대로 추정되는 곳으로 이승만 전 대통령이 해방 후 귀국해 잠시 머물렀던 곳이다. 서울미래유산 역사탐방 대단원의 막은 마포종점에서 내렸다. 마포어린이공원에는 은방울자매의 마포종점 노래비가 서 있다. 대학 간호학과 동기인 유은주·변선주·이현주 씨와 함께 나온 김묘경(49) 씨는 “서울신문을 보고 친구들과 같이 나오게 됐다”면서 “내년에도 프로그램이 진행된다면 모두 참여하고 싶다”고 이구동성으로 말했다. 글 사진 유성호 문화지평 대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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