찾아보고 싶은 뉴스가 있다면, 검색
검색
최근검색어
  • 투신자살
    2026-01-18
    검색기록 지우기
  • 비엔날레
    2026-01-18
    검색기록 지우기
  • 연합뉴스
    2026-01-18
    검색기록 지우기
  • 이합집산
    2026-01-18
    검색기록 지우기
저장된 검색어가 없습니다.
검색어 저장 기능이 꺼져 있습니다.
검색어 저장 끄기
전체삭제
713
  • 80대 타워팰리스 투신자살

    지난 6일 오후 1시45분쯤 서울 강남구 도곡동 주상복합 아파트인 타워팰리스 47층에 사는 기모(86·여)씨가 1층 화단에 떨어져 숨져 있는 것을 환경미화원 임모(58)씨가 발견,경찰에 신고했다. 경찰은 기씨가 ‘미안하다.마음이 불안하고 머리가 무겁다.’는 유서를 남겼고 최근 지병 등으로 우울증을 앓았다는 가족의 진술로 미뤄 신병을 비관,스스로 목숨을 끊은 것으로 보고 정확한 사인을 조사중이다. 유지혜기자 wisepen@
  • ‘아듀 2003’ 국내·외 진 별/스러져간 거목… 역사는 기억하리

    ‘회자정리’(會者定離)라고 했던가.만난 사람은 반드시 헤어진다는 뜻이다.계미년 한 해는 국내외 가릴 것없이 유난스레 혼란스러운 일들이 많았고,각계의 굵직굵직한 인물들이 스러져 갔다.의미없는 죽음이 있으랴만 우리들 가슴에 살아 숨쉬었던 이들의 소멸은 각별한 회한을 남겼다.은하수처럼 사라진 이들의 뒷 모습을 지우며 삶의 허망함을 되새기기도 하고,뻥뚫린 가슴을 채우지 못하는 씁쓸함을 달래기도 했다. 국내 ●정계 ‘국민의 정부’에서 초대 외교통상부 장관 자리에 올랐던 박정수(71) 전 의원이 죽음으로 정계를 은퇴한데 이어 이종근(81) 전 의원이 세상을 떠났다.박씨는 11·13·14·15대 등 5선의원을 지낸뒤 국회 통일외무위원장·국제의원연맹 집행위원장을 역임했다.이종근 의원은 5·16 때 준장으로 예편했으며 3공시절 국회의원에 출마,90년대까지 6선을 기록한 인물이었다. 저물어가는 마지막 달에는 허주(虛舟) 김윤환(71) 신한국당 전 대표가 유명을 달리했다.노태우 김영삼 두 대통령을 만들어 내 ‘킹 메이커’란 별명을 얻은 고인은 유정회 의원으로 정치에 입문,11·13·14·15대 의원으로 국회를 지켰고 정무수석과 비서실장을 거쳐 여당 사무총장,원내총무,정무장관,여당대표를 거푸 지내면서 1980∼90년대 한국정치사 한 복판에 서있었던 인물이다.97년 대선에서 이회창 대통령 만들기에 실패한 뒤 민국당을 창당해 재기를 시도했지만 다시 일어서지 못했다. ●재계 올해 국민들에게 가장 큰 충격을 안겨준 죽음은 정몽헌(55) 현대아산이사회회장의 투신자살일 것이다.정주영 명예 회장의 5남인 정 회장은 현대를 이끌어갈 후계자로 주목됐으며 정 명예회장을 이어 남북경협을 주도했던 우리나라 대표 기업인 중 한 사람이었다.2000년 3월 경영일선에서 물러난 뒤 현대아산 회장에 취임했지만 대북송금문제에 연루돼 한 여름 현대 계동사옥 12층에서 몸을 던져 생을 마감했다. 창업주들도 유난히 많이 세상을 떠났다.차(茶)산업을 번창시킨 것으로 유명한 서성환(80) 태평양 창업주를 시작으로 50여년간 섬유사업 외길을 걸었던 백욱기(83) 동국무역 창업주,동원탄좌 회장과 대한석탄협회장을 지낸 이연(88) 동원회장,권철현(78) 연합철강 창업주,삼립식품 창업주 허창성(83) 명예회장이 그들이다. ●문화예술계 구수한 입담과 향토색 짙은 문체로 문단을 풍미했던 ‘관촌수필’의 작가 이문구(62)씨,한국시단의 로맨티스트로 불렸던 조병화(82),한국현대시인협회 명예회장을 지낸 신동집(79) 시인,평생 우리말 바로쓰기에 앞장섰던 아동문학가 이오덕(78)씨,‘어린이날 노래’와 ‘기찻길옆 오막살이’ 등 불후의 명곡들을 남긴 윤석중(92)옹의 타계는 우리 문단과 사회의 큰 손실이다. 판소리 다섯바탕을 완창하며 국악을 진흥시킨 박동진(87) 명창과 국내 최초의 판소리 인간문화재 정광수(94) 명창,70년대 ‘얄개’시리즈로 하이틴영화 붐을 일으킨 석래명(64) 감독,‘동백아가씨’‘동숙의 노래’ 등 4000여곡으로 작곡분야 최다기록을 세운 작곡가 백영호(83)씨와 해외 배낭여행 1세대 김찬삼(77)씨도 별세해 많은 이들의 안타까움을 샀다. ●종교계 불교계에선 역대 총무원장과 종정을 지낸 원로들이 대거 입적해 세대교체가 이루어지게 됐다.봉암사 조실 서암 스님,통도사 방장 월하 스님,앉은 채로 입적해 세인들의 관심을 모았던 백양사 조실 서옹 스님이 모두 종정을 지낸 대덕들로 이들의 열반으로 조계종의 역대 종정은 모두 사라졌다.성륜사 조실 청화 스님은 평생을 수행에만 전념한 당대의 선승,조계종 총무원장을 지낸 정대 스님은 당대 최고의 행정승이었다. 1987년 암울한 군사정권 시절 그 유명한 ‘박종철군 고문치사사건은 조작되었다.’는 성명을 발표해 6·10민주화운동의 도화선이 되었던 천주교정의구현사제단 대표 김승훈(64) 신부의 선종은 우리 사회의 양심을 다시 한번 되새기게 했다. 국외 세계 곳곳에서도 저명 인사들이 유명을 달리해 안타까움을 자아냈다. ●정계 세르지오 비에이라 데 멜루(55) 유엔 특사의 죽음은 각별했다.이라크 재건을 돕던 중 8월19일 바그다드 주재 유엔 본부에서 발생한 폭탄테러로 숨진 멜루 특사는 미국이 주창한 대 테러전의 상징인 동시에 희생양으로 각인됐다.브라질 출신으로 33년간 유엔에서 활동하며 헌신적인 국제 조정관으로 이름을 떨쳤던 그의죽음에 국제사회는 고개를 떨궜다. 스웨덴의 촉망받던 여성 정치인 안나 린드(46) 외무장관도 허망하게 희생됐다.차기 총리감으로 꼽히던 그는 9월10일 스톡홀롬 시내에서 쇼핑하던 도중 괴한의 흉기에 찔려 하루 만에 숨을 거뒀다.스웨덴의 유로화 통합에 앞장섰던 린드 장관의 죽음은 그의 진보 성향에 불만을 품은 신나치주의 조직의 범행으로 추측되고 있다. 10월23일에는 장제스(蔣介石) 전 타이완 총통의 미망인 쑹메이링(宋美齡) 여사가 향년 106세로 타계했다.1949년 중국이 공산화될 때 장제스와 함께 타이완으로 건너갔던 쑹 여사는 중국 근대사의 핵심 인물이자 반공의 상징이었다. 미국 역사상 최장기간인 48년간 의원직을 지낸 미 의회의 산 역사 스트롬 서몬드 전 상원의원도 6월26일 100세를 일기로 타계했다. ●문화·예술계 홍콩 스타 장궈룽(張國榮·46)의 투신 자살은 아시아 문화계를 충격으로 몰아넣은 일대 사건이었다.영화 ‘영웅본색’,‘패왕별희’ 등으로 아시아 최고의 인기를 누린 장궈룽.만우절인 4월1일 홍콩의 한 호텔 24층에서 뛰어내린 그의 거짓말 같은 자살은 원인을 둘러싼 추측만 무성한 채 아직도 회자되고 있다. 할리우드에서는 별 중의 별 그레고리 펙(87)이 6월11일 노환으로 숨을 거뒀다.대표작 ‘로마의 휴일’에서 만인의 연인으로 떠오른 그는 ‘앨라배마에서 생긴 일’로 아카데미 남우주연상과 함께 의식있는 연기자라는 찬사까지 거머쥐었다.한 시대를 풍미했던 연기파 배우 캐서린 햅번(96)도 같은달 29일 뒤이어 세상을 떠났다. ‘황금연못’ 등의 영화로 4차례에 걸쳐 아카데미 여우주연상을 수상한 기록을 세운 햅번은 1999년 미국영화연구소로부터 ‘역사상 가장 위대한 여배우’로 선정되기도 했다.또 미국에서 20세기 최고의 광대로 꼽히는 영국 출신의 코미디언 보브 호프(100)와 ‘황야의 7인’으로 유명한 미 액션배우 찰스 브론슨(81)이 각각 7월27일과 8월30일 폐렴으로 숨졌다.그리고 천재 감독이라는 찬사와 나치의 마녀라는 비난을 동시에 받았던 독일의 기록영화 감독 레니 리펜슈탈(101)도 올해 9월8일 영욕의 생을 마감했다. 김성호 강혜승 기자 kimus@
  • 편집자에게/ “상습도박 국회의원 낙선시켜야”

    -“연예인등 수천명 도박” 기사(대한매일 12월27일자 9면)를 읽고 주한미군부대 카지노에서 상습도박을 일삼은 국회의원과 유명 연예인이 검찰에 적발됐다.경기침체로 세밑이 서민들에게 가슴시리도록 차가운데,나라살림을 맡은 국회의원이 도박장에서 억대의 돈을 탕진하고 조직폭력배의 비호 아래 도박장을 제집 드나들듯 했다니 어처구니가 없다.더욱이 검찰의 소환에도 국회일정을 이유로 불응했다니 이렇게 한심한 작태가 어디 있는가. 산적한 민생현안 처리로 하루가 바쁜 국회일정인데,도박할 시간은 있어도 조사받을 시간은 없다는 핑계는 국민을 우롱하는 처사다.서민들은 먹고살기조차 힘들 지경인데 어찌 억대의 돈을 도박으로 날릴 수 있는가. 수백억원대의 정치비자금,패거리 정치,일가족 동반자살,지하철 투신자살 등 지금 우리의 현실은 고달픈 삶의 연속인데 한탕주의에 빠진 이들의 모습을 보면 더 춥고 서글프다. 시내 거리는 썰렁하고 한산한 풍경이지만,구세군의 종소리가 정겹게 들리고 자선냄비에 고사리 손으로 한 푼을 보태는 아름다움이있는 사회가 바로 여기 이웃과 함께 있다는 생각에 그나마 위안이 된다. 내년 4월에는 귀중한 한 표를 행사하는 국회의원 선거가 있다.진정으로 국민을 위한 정치를 할 인재를 잘 뽑아서 도박으로 허송세월을 하는 의원이 없는 깨끗한 국회를 만들도록 국민 모두가 힘을 보태자. 김성배 부산문화연구회 대표간사
  • 독자의 소리/ 지하철 투신자살 예방대책을 외

    지하철 투신자살 예방대책을 지난 13일 서울 지하철 5호선 화곡역에서 한 남자가 열차에 치여 숨지는 사고가 일어났다.또 같은 날 부산 지하철에서도 한 남자가 선로에 뛰어들어 숨졌다.올해 지하철 선로에 몸을 던져 자살한 사람만도 30명이 넘는다니 아연실색할 노릇이다. 시민의 편의를 위해 만든 지하철에서 자살과 사고가 부쩍 늘고 있으니 안타깝다.지하철당국은 러시아워 등에 공익요원을 배치하고 있으나 역부족이다.일부 승강장에 안전 펜스를 설치했지만 이 역시 계단 가까운 곳에 띄엄띄엄 놓여있어 너무 형식적이다. 이대로 방치하면 한국이 지하철 사고와 지하철 투신 자살률 세계 1위라는 불명예를 안을지도 모른다.지하철 사고를 원천적으로 막으려면 전동차가 정차해야 문이 열리는 안전 시스템을 하루빨리 설치해야 한다. 박동현(서울 관악구 봉천동) 달력 재활용지 사용했으면 새해를 앞두고 갖가지 그림과 사진을 담은 달력이 쏟아져 나오고 있다.하지만 대부분의 달력 용지가 고급종이라는 점이 아쉽다. 달력은 날짜 확인과 음력,절기,생일이나 결혼기념일,경조일에 대한 정보 등을 얻는 것으로 족하다.그런데 일회용이나 다름없는 달력에 비싼 최고급 용지를 사용한다는 것은 지나친 낭비라고 생각한다. 그렇게 만든 달력들이 집안에서 흔히 방치되고 있어 안타깝다. 개중에는 사용하지 않고 버려지는 달력도 적지 않다.앞으로 달력을 만들 때 재활용지를 사용하면 어떨까. 또한 여분의 달력이 있다면 양로원이나 불우시설 등에 나눠주는 것이 이웃간의 정을 돈독히 하고 자원절약 차원에서도 좋다고 생각한다. 김미라(edutops@edupia.com)
  • 60대교수 교내서 투신자살/ “박사과정 채점기준에 내 의견 무시됐다”

    28일 오후 6시40분쯤 서울 종로구 홍지동 상명대 종합관 무용실 5층 창문에서 이 대학 음대 컴퓨터작곡과 L(63)교수가 뛰어 내려 그 자리에서 숨졌다. L교수는 유서에서 “11월25일 대학원 전형과정에서 내 채점기준이 무시되고 다른 교수들의 의견만 반영됐다.학교에 대해 배신감을 느끼고,가족들에게 미안하다.”고 밝혔다.또 “(컴퓨터작곡과는) 음악과에 있어야 할 학과인데 정보통신에 뺏길 판이며,이학 학위를 주려 한다.”면서 “새로운 학문기술은 교육과 산업현장에서 필요한 인력이 모자라기 때문에 교육현장과 시장을 선점해야 하는데 15명의 지원자 가운데 3명만이 합격했다.”고 썼다. 무용연습실에 있었던 대학원생 정모(25·여)씨는 “L교수가 오후 6시10분쯤 무용실로 들어와 학생들이 연습하는 모습을 지켜보다가 갑자기 열린 창문 밖으로 몸을 던졌다.”고 진술했다. 경찰은 L교수가 학사행정 등에 불만을 품고 투신한 것으로 보고 정확한 사건경위를 조사하고 있다.대학측은 “L교수의 사망이 안타까울 따름이며,유감스럽게 생각한다.”고 말했다. 장택동기자 taecks@
  • 冬鬪 해법 없나 / (중)‘손배가압류’ 노·사·정 입장

    12일 민주노총이 또다시 대대적인 총파업에 이어 도심 시위를 벌인다.동투가 한층 뜨거워지는 것이다.동투를 가져온 손배·가압류 철회 및 비정규직 차별철폐 문제에 대한 노사정(勞使政) 3자의 견해를 들어본다. ●단병호 민주노총 위원장 요구사항은 노조 및 노조원에 대한 손배·가압류 금지와 비정규직 차별철폐다.비정규직이 전체 임금 근로자의 57%에 이르고,정규직의 절반밖에 안되는 임금을 받는 등 극심한 고용불안과 저임금에 시달리고 있지만 정부는 나몰라라고 하고 있다. 또 노동자들이 잇따라 분신자살하고 있는데도 손배·가압류에 대한 대책 마련에도 손을 놓고 있다. 정부가 노동자들을 분신 투신자살 항거로 내모는 손배가압류·노동탄압과 비정규직 차별을 해결하기 위해 특단의 조치를 내놓지 않으면 예정대로 12일 2차 총파업에 돌입한다.총파업에도 불구하고 정부가 손배가압류 및 비정규직 차별에 대해 팔짱을 끼고 있을 경우 매주 수요일 총력집중투쟁을 벌일 것이다. ●권기홍 노동부장관 손배·가압류 및 비정규직 관련 제도를 빠른 시일안에 개선하겠다.부당노동행위 방지를 위해 사용자의 부당노동행위 유형별 처리방안을 이달 중 마련하고 지방노동청별로 ‘부당노동행위 특별대책반’을 운영하겠다. 아울러 손배·가압류 범위를 제한하는 쪽으로 제도적 보완장치를 마련하겠다.신원보증법이나 민사집행법 등을 개정,노조활동과 관련된 경우 월급의 50%까지 가능하게 돼 있는 가압류 한도를 낮출 계획이다.또 신원보증인은 책임범위를 축소,쟁의행위와 관련한 책임을 지지 않도록 하는 방안도 추진하고 있다.특히 노동조합에 대해서는 조합비 수입의 일정비율을 가압류 대상에서 제외하는 방안도 검토중이다. 가압류시에도 최저생계비는 보호하겠다. 비정규직 차별철폐와 관련,공공부문의 경우 부처별로 소관 비정규직 관련 대책을 제출토록 해 연말까지 대책을 만들겠다.민간부문은 다음주 초 관계부처 협의를 거쳐 가칭 ‘기간제 및 시간제 근로자 보호에 관한 법률’을 만들어 올해 안에 국회에 제출하겠다. ●조남홍 경총 부회장 손배·가압류 문제는 모든 파업이 아니라 불법 파업에서만 발생한다. 노조가 주장하는 손배·가압류 신청 제한은 일종의 면책 특권으로 노사간 힘의 균형을 무너뜨리고 불법 파업을 조장할 위험성을 갖고 있다.나아가 기존 민사법의 일반적 법 원리를 무너뜨리고 법치주의의 근간을 흔드는 것으로 결코 용납돼서는 안된다.노동계의 손배·가압류 남용 주장은 자신들이 판단할 문제가 아니라 법원이 최종 판단할 사항이다. 정부 역시 불법 파업에 대해서는 즉각적인 개입으로 불법소지를 조기에 제거하고 노사관계가 극단적 상황으로 치닫지 않도록 해야 할 책임이 있다.비정규직의 열악한 처지는 기존 노조의 이기주의와 정리해고의 어려움 등이 어우러져 생겨난 만큼 모든 것을 사용자측에 부담시키는 것은 어불성설이다.임금삭감 등 기존 노조의 희생과 노동시장 유연성도 뒷받침돼야 한다. 김용수 김경두기자 dragon@
  • 수능 보다 투신자살/ 여고생, 고사장 인근 아파트서

    수능시험에 응시한 여고생이 1교시가 끝난 뒤 고사장 인근 아파트 옥상에서 뛰어내려 스스로 목숨을 끊었다. 5일 오전 10시35분쯤 전북 남원시 노암동 H아파트 18층 옥상에서 송모(18·남원여고)양이 40여m 아래 콘크리트 바닥으로 뛰어내려 숨졌다. 송양은 수능시험 1교시 언어영역 시험을 치른 뒤 고사장인 남원여자정보고등학교를 빠져 나와 정문에서 100m가량 떨어진 아파트 옥상으로 올라갔다.아파트 경비원 박모(56)씨는 “쿵하는 소리가 들려 나가 보니 여고생이 야외용 철제재떨이에 부딪쳐 숨져 있어 경찰에 신고했다.”고 밝혔다. 송양은 이날 1교시 언어영역 60개 문제 중에서 3개만을 푼 뒤 시험지 여백에 “엄마,언니,아빠 행복하게 해주세요.할아버지,이모부도”라는 낙서를 남겼다. 둘째딸인 송양의 성적은 중하위권이고 외교관이 꿈이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담임교사 최정호(32.영어)씨는 “평소 말수가 많은 편은 아니었지만 성적때문에 고민한 적이 없었고 평범한 학생이었다.”면서 “왜 그랬는지 모르겠다.”고 말했다. 경찰은 송양이 1교시 언어영역 시험을 잘못 치른 것을 비관,스스로 목숨을 끊은 것으로 보고 있다.송양의 시체는 남원 삼성병원에 안치됐다. 한편 학벌없는 사회,문화연대 등 5개 시민사회단체는 송양의 넋을 위로하는 추모제를 이날 오후 7시 서울 대학로 마로니에 공원에서 열었다. 전주 임송학기자 shlim@
  • [사설] 심각한 가정폭력 대책은 없나

    가정폭력이 잇따라 비극을 낳고 있다.지난 26일 서울에선 술에 취해 가족에게 흉기를 휘두르던 가장을 피해자인 부인이 되찔러 죽인 사건이 벌어졌다.27일에는 경남 마산에서 만취한 채 어머니와 자신을 폭행하던 아버지를 밀어 넘어뜨려 숨지게 한 청소년이 긴급 체포됐고 25일 전남 장성에선 30대 주부가 남편의 폭력을 피해 투신자살하는 등 가정폭력 사고가 연이어 발생했다. 경찰청이 올해 국회에 제출한 자료에 따르면 가정폭력은 1999년 1만 1850건에서 2002년 1만 5151건으로 늘어났으며,올 7월까지 이미 1만 123건이 발생한 것으로 집계되었다.또 한국인과 결혼한 외국 여성 10명 중 3명꼴이 폭력에 시달린다는 통계가 지난 6월 한 여성단체에 의해 발표되기도 했다. 폭력으로 인한 살상극과 가족 해체가 가속화되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우리 사회의 의식과 대책은 미미한 수준에 머물고 있다.가정폭력은 피해여성을 구제하고,갱생을 도우며,가해자를 심리적으로 치유하는 등 다면적인 대책이 필요하지만 정부의 대처도 느슨하기 짝이 없다.피해자보호시설은전국 35곳,수용인원은 수백명에 불과한 실정이다. 가정폭력은 사회범죄다.피해 여성뿐만 아니라 자녀들에게도 심각한 후유증을 남긴다.정부는 가정폭력을 전담할 경찰력의 보강과 교육,관련 부처가 유기적으로 협의해 나갈 수 있는 기구의 구성,예산·시설·인력·상담원의 증액과 증원 등을 서둘러야 한다.아울러 학교 교육 과정을 통해서도 가정폭력 예방교육을 강화할 필요가 있다.또 외국의 예처럼 가해자 명단 공개 방안을 포함해 가정폭력을 줄이기 위한 종합대책을 세워 실행해 나가야 할 것이다.
  • 오늘 대검 국정감사/권노갑씨 폭탄발언 나올까

    6일 열릴 국회 법사위의 대검찰청 국정감사는 굵직굵직한 현안이 많아 격론이 예상된다. 현안으로는 현대·SK비자금 사건,양길승 몰카 파문에 이은 청주지검 감찰사건,안풍사건,송두율 사건,나라종금 사건 등을 꼽을 수 있다.문재인 청와대 민정수석과 양길승 전 청와대 부속실장 등 현 정권의 전·현직 핵심 인사뿐만 아니라 권노갑 전 민주당고문,박지원 전 문화관광부 장관 등 전 정권의 실세들까지 증인으로 채택된 상태이다. 무엇보다 현대·SK비자금 사건에 대한 검찰 수사의지와 형평성 등이 최대 쟁점이 될 것 같다. 현대비자금 사건의 경우 권 전 고문과 박 전 장관이 받은 250억원대 자금의 사용처에 대한 검찰과 법사위의 ‘한판’은 피할 수 없다.검찰은 당사자들이 사용처에 대한 진술을 거부하고 있는데다 정치자금으로 쓰였을 경우 공소시효가 지나 수사할 수 없다는 법 논리를 펼 것으로 보인다.그러나 한나라당은 2000년 총선 당시 민주당이 수도권과 영남권을 집중 지원했다는 점을 들며 공세를 늦추지 않을 것으로 관측된다.증인으로 채택된 권전 고문도 “내 입장을 밝히겠다.”는 의사를 표시,돌출 발언 여부도 관심을 끌고 있다. 정몽헌 현대아산 회장의 투신자살을 둘러싼 강압수사 의혹과 현대·SK그룹과 다른 재벌그룹 수사와의 형평성 문제,경제계에 미치는 파장에 대한 고려 등도 집중 질의 대상이다. 또 양길승 몰카 파문과 이에 관련된 대검의 감찰 결과도 마찬가지다.증인으로 채택된 유성수 대검 감찰부장에게 직접 질의할 경우 축소 수사와 왜곡 감찰이라는 집중적인 비판이 제기될 가능성이 높다. 송 교수 사건의 경우 기획입국설 등 한나라당의 의혹 제기가 잇따르고 있는 만큼 최근 한총련 합법화 문제 등 공안사건 전반에 대한 질의와 맞물려 검찰의 결단을 요구하는 촉구성 질의가 잇따를 것이 확실하다. 안풍사건에 대해서는 검찰이 95년 6·27 지방선거와 관련,김덕룡 의원을 소환하는 데 대해 한나라당 의원들의 반대발언이 줄 이을 것이라는 예측이다.검찰은 조사가 불가피하다는 입장인데 반해 한나라당은 안기부(현 국정원) 자금이 아니라는 주장을 거두지 않고 있기 때문이다. 대검은 이같은 현안들을 감안,지난 2일 강도높은 예행연습을 가졌다.검찰 관계자들은 예전의 검찰과 다른 모습으로 각종 의혹사건을 처리해왔던 만큼 평소 소신대로 답하겠다는 입장이어서 의원들과의 공방전이 치열할 전망이다. 조태성기자 cho1904@
  • 車문 잠근 채 방화… 실직가장 일가5명 동반자살/생명 앗아간 잘못된 가족관

    생활고를 비관한 가족 동반자살이 늘고 있다.자살 수법도 독극물,투신자살,차량방화 등 점점 엽기적으로 바뀌고 있다. 전문가들은 가족 동반자살은 가족에 대한 지나친 애착이 가져오는 명백한 범죄행위라면서 자녀를 소유물로 여기는 부모들의 왜곡된 가족관이 개선돼야 하고 허술한 사회안전망도 하루 빨리 완비돼야 한다고 입을 모았다. ●일가족 5명 동반자살 26일 오전 6시쯤 전북 전주시 덕진구 고랑동 삼화마을 앞 둑길에서 전북 29고39XX호 쏘나타 승용차(소유주 우모·36·전주시 동산동)에서 불이 나 일가족 5명이 숨졌다.사망자는 우씨와 아내 손모(35)씨,두 딸 대윤(9·초교 2년)과 수민(7)양,아들 봉주(4)군 등이다.사망 당시 우씨는 운전석에,아내는 운전석 뒷좌석에 있었으며 아이들은 조수석과 뒷좌석에 각각 타고 있었다. 경찰 조사결과 우씨는 H사료 직원이었으나 지난해 12월 부도가 나 놀고 있었고 부인은 B학습지 교사로 맞벌이를 해왔다. 보증금 2400만원의 24평형 임대아파트에 살았던 우씨는 지난해 아버지(65·충남 논산시)가 집을 저당잡히고 2000만원을 대출해준 돈을 받아 생활해 왔지만 99년과 2001년 가입한 S생명 보험료(월 22만원)를 지난 1월부터 내지 못하는 등 극심한 생활고에 시달려온 것으로 알려졌다. 목격자 정모(54·전주시 진북동)씨는 “경적소리가 나 보니 승용차에 불이 나고 있었고 운전자는 머리를 핸들 위에 얹고 있었다.”고 말했다. 신고자 이모(42·전주시 서신동)씨는 “불을 보고 승용차 문을 열려 했으나 안쪽에서 잠금 장치를 해 열리지 않았다.”고 말했다. 경찰은 감식 결과 부인과 자녀의 시체가 심하게 훼손됐지만 외상이 발견되지 않았고 반항하거나 움직인 흔적이 없는 것으로 보아 우씨가 부인과 자녀들을 살해한 뒤 자신도 목숨을 끊기 위해 승용차 문을 잠그고 차 안에 불을 지른 것으로 보고 있다. ●동반자살 실태 지난 16일 경남 밀양시의 한 여관방에선 사업실패로 수십억원의 부도를 낸 송모(49)씨와 일가족 5명이 농약을 마시고 숨진 채로 발견됐다.앞서 11일에는 경기도 군포시에서 이모(39)씨가 아내와 아들 2명을 승용차에 태운 채 저수지로 돌진,아들들만 낚시꾼들에 의해 구조됐다. 경찰청에 따르면,지난해 총 자살자는 1만 3055명으로 1년 전의 1만 2277명에 비해 6.3% 증가했다.올해에도 7월 말 현재 6005명이 스스로 목숨을 끊었다.자살원인별로는 지난해와 2001년 전체의 14%이던 생계이유 자살비율이 올들어 17%로 증가했다. ●전문가 분석 한양대병원 정신과 안동현(安東賢) 교수는 “가족 동반자살은 부모의 잘못된 가족일체감에 있다.”면서 “부모가 ‘자식은 내 생명의 일부분’이라고 생각,마음대로 생사여탈권을 휘두르는 것이 문제”라고 지적했다. 전주 임송학·황장석기자 shlim@
  • SBS ‘통일농구’ 방송 北과 합의

    SBS가 평양 통일농구대회의 남측 방송을 주관하기로 하여 개최 여부가 불투명했던 이 대회가 성사될 가능성이 커졌다. SBS는 “현대아산이 평양에 세운 ‘아산 정주영 체육관’ 완공기념으로 새달 2일부터 4일까지 열리는 통일농구대회 및 전야제 방송을 주관하기로 북측과 합의했다.”고 최근 밝혔다. SBS 실무진은 지난 2월부터 북한을 오가며 교섭을 해왔으나,현대아산 정몽헌 회장이 투신자살하는 바람에 대회 개최 전망이 불투명했다.
  • 사회 플러스 / “정몽헌회장 추락사” 최종 결론

    국립과학수사연구소는 20일 정몽헌 현대아산 회장을 부검한 결과 사인이 추락사로 추정되며,다른 사람과 다투거나 추락하기 전에 사망한 증거는 발견하지 못했다고 밝혔다. 국과수는 경찰에 통보한 부검소견서에서 “정 회장의 사인은 경부 및 흉복부의 심각한 ‘동시 다발성 손상’으로 보인다.”면서 “매우 강한 외력이 전신에 동시다발로 작용한 것으로 판단돼 추락에 의한 손상으로 보는 데 무리가 없다.”고 밝혔다.이에 따라 경찰은 정 회장이 투신자살한 것으로 결론짓고,다음주쯤 수사를 종결할 예정이다.
  • 기관사 지하철에 투신자살

    우울증세로 5년동안 2번씩이나 정신병원에 입원한 병력이 있는 현직 기관사가 열차 선로 위를 따라 걷던 중 마주오던 열차에 뛰어들어 자살했다. 17일 저녁 7시27분쯤 서울 지하철 6호선 증산역에서 수색역 방향 70m 지점 터널에서 수색 승무관리소 소속 현직 기관사 서모(36)씨가 선로 위를 따라 걷다 마주오던 6272호 열차(기관사 이종훈)에 뛰어들어 그자리에서 숨졌다. 기관사 이씨는 “증산역을 출발해 수색역쪽으로 들어가던 중 ‘쿵’하는 소리가 들려 열차를 세우고 확인해 보니 서씨가 피를 흘리고 쓰러져 있었다.”고 말했다. 증산역 관계자는 “역사내 CCTV에 이날 서씨가 저녁 7시쯤 근무를 마치고 퇴근하던 중 역사 밖으로 나가려다 다시 발길을 돌려 선로로 내려간 것이 확인됐다.”고 밝혔다. 도시철도 공사 관계자는 “서씨의 정신병력을 수년 전부터 알고 있었지만 병원측이 ‘이상이 없다.’는 소견을 밝혔고,인원 부족 때문에 교체하지 못한 것으로 안다.”고 밝혔다. 이날 사고로 증산역 부근 양방향 열차 8대가 30분간 멈춰서 퇴근길 시민들이 큰 불편을 겪었다. 이영표기자 tomcat@
  • [데스크 시각] 가난과 함께 오는 절망감

    외환위기 때 파산한 한 기업인은 반지하 17평짜리 셋집으로 이사갔다.그는 첼로를 배우던 딸아이의 레슨을 중단시키면서 가장으로서 큰 절망감을 느꼈다고 토로했다.돈이 없어 절감하는 궁핍감과 절망감은 사실 겪지 않은 사람은 모른다고 그는 강조했다.첼로는 사치일 것이다.가난 때문에 아파트 밖으로 아이들을 던지고 동반자살한 어머니나,아들이 진 수천만원의 빚 때문에 목숨을 버린 아버지가 겪었을 절망은 얼마나 깊었을 것인가.실직자로 수만원이 없어 아픈 아이들을 병원에 데리고 가지 못했던 빈곤이 주는 절망감,내일의 끼니를 걱정해야 하는 불안감,빚 상환 독촉에 시달리는 심적 고통…. 가난은 그저 빵이 없으면 과자를 먹으면 되는 ‘불편함’만은 아니다. 한 방송이 벌이는 빈민층의 집고쳐주기 프로그램을 보면 가난한 사람들은 천장에서 물이 새고 벌레가 기어다니는 집에서 산다.빛이 제대로 들지 않는 우중충한 집은 아무리 밝은 성격이라도 어둡게 만들 것 같아 보인다.가난이 얼마나 삶을 황폐하게 만드는가를 보여주는 풍경의 단편들이다.최소한 돈에 아쉬울 것 없는 재벌 회장이 투신자살한 충격에 접하면서 사람들은 ‘그래,돈이 삶의 전부는 아니구나.’ 하고 깨달으면서도 사회 다른 일각에서는 돈이 없어 삶의 전부를 포기하는 사람들이 적지 않은 현실을 목격한다.이른바 ‘빈곤 자살’이 계속 증가,경찰청은 작년 600명에서 올해는 700명 선에 이를 것으로 추산한다. 죽음에까지 이르지는 않더라도 삶과 죽음의 경계선을 헤매는 사람들은 또 얼마나 많을 것인가.사실 가난은 단순히 파산했다거나 빚을 진 상태라고 돈의 측면에서만 단정짓기에는 훨씬 더 복잡하다.‘가난의 문화구조’가 있으며 이 구조는 국가차이를 넘어 공통된 점이 있다고 한다.계속되는 생존 투쟁,실업,불완전 고용,저임금,어린이 노동,저축 부재와 만성적인 현금 부족,고리채 의존 등이 그것이다. 빈곤층은 알코올 중독자의 높은 발생률,가족 구타,빠른 성(性)경험,낮은 교육,열악한 주거 환경,파산 가정,여자 가장 등의 사회·심리적인 특징도 여럿 공유하고 있다. 궁핍은 정부 등 공식 기구와 기존 가치관에 대한 가난한사람들의 반(反)사회적인 공격성을 높인다는 주장도 있다.가난한 사람들이 절망감을 자학이 아니라 외부로 향할 때 드러내는 파괴적인 행동을 서구 사회는 이미 수십년전부터 연구하고 대처해왔다.집값 폭등,빈부 격차 심화 등이 초래하는 바닥 계층의 절망감은 깊어지고 있다.이들이 저지르는 사회 범죄의 증가와 이를 막기 위한 안전 산업 등은 이제 본격적으로 치르기 시작한 사회적 비용이다. 가난한 사람들은 자신의 잘못과 실수로 가난의 구렁텅이로 빠지기도 하지만 카드 신용불량자처럼 사회와 제도 탓도 있다.부(富)와 마찬가지로 가난이 대물림된다는 것은 정설에 속한다.따라서 복지정책을 성장에 저해된다는 논리로,단칼에 거부하기에는 가난의 사회적 과제는 크다.가난한 사람들이 최소한의 인간적인 생활을 누리도록 돕는 것은 바람직하다.그들의 사회에 대한 분노를 삭이는 길은 사회를 보다 안전하게 지키는 길이기도 하다. 자살한 재벌 회장의 측근은 상가에서 “진작 좀 도와주지 그랬어요.”라고 조문객들에게 한탄을 했다고 한다.가난한 주검들을 대변해주는 소리는 어디에도 없다. 여야는 복지정책 논쟁만 벌이지 말고 더 많은 가난한 사람들이 땅에 떨어지기 전에 정말 좀 도와주었으면 싶다. 이 상 일 경제부장
  • 도올 김용옥 문화일보기자 사직

    도올 김용옥(사진·55)씨가 12일 저녁 문화일보에 사직서를 제출했다. 11일 금강산에서 열린 정몽헌 현대아산이사회 회장 추모식에 참석한 뒤 12일 서울로 돌아온 김씨는 “정 회장의 투신자살을 보고 기자로서 한계를 느껴 신문사 생활을 그만두기로 결심했다.”고 밝힌 것으로 알려졌다. 문화일보 관계자는 “워낙 늦은 시간에 사표를 제출했기 때문에 회사차원의 입장은 아직 정리되지 않았다.”고 말했다.지난해 12월초 김정국 문화일보 사장의 권유를 받고 평기자로 입사한 김씨는 9개월여동안 대선주자 릴레이 인터뷰 등을 통해 왕성한 필력을 과시해왔다.
  • 정몽헌 회장 빈소 표정 / 대검, 숙의 거듭한뒤 이례적 조문

    현대 비자금에 대한 검찰수사가 정몽헌 회장의 투신자살과 무관치 않다는 주장이 나오고 있는 가운데 대검찰청 김종빈 차장검사와 유성수 감찰부장이 7일 서울아산병원 정 회장의 빈소를 찾았다.검찰 관계자는 “국가와 사회를 위해 노력하다 유명을 달리한 분에 대해 예를 갖추는 차원”이라고 설명했다. ●검찰 “무리한 수사 하지 않아” 김 차장검사는 이날 유족들에게 애도를 표하고 나오면서 “수사가 지나쳤다고 생각하지 않는다.”면서 “정 회장의 장례절차가 끝나는 대로 수사가 재개될 것”이라고 말했다.검찰은 ‘정 회장의 자살은 검찰 탓’이라는 세간의 시선 때문에 이번 조문을 놓고 숙의를 거듭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시민들 조문 행렬 이어져 이날 오전 자녀 3명과 함께 빈소를 찾은 주부 정경희(43·경기 김포시 마송동)씨는 “대북송금 수사로 정 회장에게 압박감을 준 검찰을 규탄하는 1인 시위라도 벌이겠다.”고 말했다.서울대 정운찬 총장도 빈소를 찾아 “정 회장이 끝맺음을 잘 해줬으면 했지만 일찍 가서 안타깝다.”고 침통해 했다.50대 캐나다 교포는 12만원을 내면서 “현대아산을 살리기 위해 내는 국민주 청약금”이라고 설명했다.이날까지 7500여명이 빈소를 다녀갔다. ●북한에서도 추모 행사 북측에서 마련한 정 회장의 추모 행사가 7일 금강산 온정각 휴게소 맞은편 김정숙휴양소에서 열렸다.현대아산 금강산 사업소의 이종관 부소장은 “송호경 아시아태평양평화위원회 부위원장을 비롯한 북측 인사 100명과 우리 회사 직원 30명이 참석했다.”며 “북측에서 6개의 조화를 마련했지만 김정일 국방위원장의 조화나 조전은 없었다.”고 말했다. ●금강산추모단 육로로 방북 영결식은 8일 오전 8시부터 서울아산병원 동관 옆에서 현대상선 노정익 사장의 사회로 유가족과 조문객 등 20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회사장으로 치러진다.장지는 경기도 하남시 창우리 선영이다. 유가족과 현대 임직원 등으로 구성된 추모방북단 200여명은 11일 오전 5시 계동 현대사옥을 출발,동해선 육로를 통해 금강산으로 가 정 회장의 유품 안치식과 추모비 건립식을 갖는다.도올이 쓴 추모비 비문은 “여기 조선땅의 숨결이 맥동치는 곳 금강에 고이 잠들다.아버지 아산 정주영의 유훈을 이어 세계사의 모든 갈등을 한 몸에 불사르며 남북화해의 새로운 마당을 열었다.그의 혼과 백 영원히 하나된 민족의 동산에서 춤추리.”라는 글귀를 담고 있다. 이두걸 홍지민기자 douzirl@
  • 사회 플러스 / 정회장 비보에 80代실향민 자살

    정몽헌 현대아산 이사회 회장의 투신자살에 충격을 받은 80대 실향민이 독극물을 마시고 스스로 목숨을 끊었다. 4일 오후 4시30분쯤 경기도 동두천시 생연동 김모(83)씨 집 마루에서 김씨가 독극물을 마시고 신음중인 것을 아내(76)가 발견,병원으로 옮겼으나 숨졌다.
  • ‘150억+α’수사 이번주 최대고비

    ‘현대 150억원 비자금+α’ 사건에 대한 검찰수사가 이번주 최대 고비를 맞고 있다.정몽헌 현대아산 이사회 회장이 지난 4일 투신자살한 가운데 비자금 세탁을 주도한 것으로 알려진 김영완(미국체류)씨의 자진귀국 여부가 조만간 결정나기 때문이다. 그동안 관련 계좌추적에서 뚜렷한 성과를 거두지 못하고 김씨의 귀국여부가 불투명한 상황에서 검찰은 진상규명을 위해 현대 비자금 조성 관련자에 대한 수사에 심혈을 기울일 수밖에 없었다.지난달 22일 본격수사를 착수한 이래 불과 열흘 남짓한 기간에 이익치 전 현대증권 회장을 소환하고 정 회장을 3차례나 연달아 조사한 사실이 이를 뒷받침한다.또 정 회장에 앞서 김재수 현대그룹 경영기획팀 사장,김윤규 현대아산 사장도 조사한 것으로 전해졌다. 홍지민기자
  • [열린세상] 鄭회장을 죽음으로 내몬 현실

    대북사업의 선구자였던 현대아산의 정몽헌 회장이 끝내 투신자살함으로써 비운의 생을 마감했다.이런 일이 터지면 남북관계를 전공하는 연구자는 정 회장 죽음 이후 남북경협과 남북관계를 전망하는 데 시간을 할애해야 할 일이지만 이번만큼은 그럴 기분이 들지 않는다.오히려 누가,무엇이,우리 사회의 어떤 현실이 대북사업을 정력적으로 추진했던 한 기업가를 죽음으로까지 몰아갔는지 되씹어봐야 할 것 같다. 정 회장의 자살 원인을 놓고 의견이 분분하지만 아마도 필생의 과업으로 추진했던 현대의 대북 경협사업이 우리 사회에서 제대로 평가받지 못한 자괴감과 상실감이 가장 큰 이유였을 것이다.공과가 있긴 하지만 현대는 과거부터 국가경제의 미래와 민족의 비전을 생각하면서 사업 방향을 잡아가고 이를 한발 앞서서 준비하는 독특한 모습을 보여왔다.현대그룹이 경부고속도로 건설부터 시작해서 중동 건설 붐,자동차 산업과 조선산업 시작 등 아무도 엄두를 내지 못했지만 대한민국 경제발전을 위해 누군가가 해야 했던 분야를 스스로 개척하면서 회사의명운을 걸었음은 잘 알려진 사실이다. 이를 통해 대한민국 대표기업으로 자리잡게 된 현대는 1980년대 후반부터 새로운 사업 방향을 모색하게 되는 바,그것이 바로 북한과의 대규모 경협사업이었다.현대의 대북사업은 고 정주영 명예회장의 고향을 향한 수구초심과 함께 남북화해시대 민족의 미래를 준비하기 위한 소명의식에서 비롯된 것이었다.물론 거기에는 초기 투자비용이 든다 하더라도 결국은 21세기의 한반도가 민족의 대결이 아닌 평화와 화해협력의 대세로 결정날 것인 만큼 미리 준비하면 경제적으로도 큰 이익을 낼 수 있으리라는 손익계산도 작용했다.정몽헌 회장이 입버릇처럼 이야기하던 ‘현대의 미래이자 아버지 평생의 꿈’이 바로 대북사업이었던 것이다. 그러나 현대의 대북사업은 최근에 와서 위기에 봉착하고 말았다.민족의 화해와 통일에 밑거름이 된다는 역사의식을 갖고 출발한 것이었지만 금강산 관광사업의 적자 지속과 개성공단 사업의 지지부진으로 인해 기업의 재정상태는 최악으로 빠져들었다.설상가상으로 대북송금 의혹이 불거지면서 금년에는 특검의 수사까지 진행되었고 그 결과 정몽헌 회장은 실정법을 어긴 범죄자로 낙인찍힌 채 검찰에 의해 기소까지 되었다. 아직도 논란거리로 남아있는 남북정상회담의 대가성과 대북송금의 불법성 여부를 이유로 정몽헌 회장의 대북 경협사업 전체가 부정과 비리에 의해 저질러진 파렴치한 범법행위로 매도되는 현실에는 분명 이를 부채질하고 그것을 통해 정치적 이익을 챙기려는 일부 세력들의 의도가 개입되어 있다.대북사업은 당연히 남북관계의 개선과 민족의 화해를 전제조건으로 할 수밖에 없는 특수사업이다.그리고 현대가 추진했던 금강산과 개성공단 사업은 적대와 대결의 역사를 뒤로 하고 민족의 화해와 평화를 진전시킨 의미 있는 사건이었다. 그러나 민족화해를 반대하고 남북관계 개선을 못마땅해 하는 우리 사회 일각의 ‘냉전 색안경’은 현대의 대북사업을 ‘일방적 퍼주기’나 ‘김정일 정권 연장책’으로 폄하하는 데 익숙했다.특히 햇볕정책과 남북정상회담을 비난하는 데 열심이었던 특정 정치세력과 일부 언론은 그 비판의 예봉을확대하기 위해 현대의 대북사업을 도매금으로 욕하고 나섰다. 분단의 멍에를 벗고 통일의 미래를 준비하기 위한 현대의 대북사업이 정당한 역사적 평가를 받지 못하고 오히려 민족대결 세력과 이를 정치적으로 악용하려는 일부 진영에 의해 매도당하는 현실은 정 회장이 견디기 힘든 보이지 않는 벽이었다.금강산 육로관광이 실현되는 날 감격의 눈물을 보이고 어려울 때마다 선친의 묘소에서 눈물을 흘리곤 했던 정몽헌 회장이 끝내 자신의 뜻을 펴지 못하고 스스로 죽음을 택한 것은 아직도 우리 사회에 냉전과 분단의 그림자가 짙게 드리워져 있음을 입증한 비극임에 틀림없다. 김 근 식 경남대 극동문제연구소 교수 정치학
  • [시론] 생명은 소중한 것이다

    산사의 여름은 예년과 다르지 않다.자연의 뭇 생명들이 뿜어내는 화합의 하모니는 지친 우리의 삶을 풍요롭게 하며,나는 그속에서 생명의 소중함을 무한히 느끼고 있다.그러나 속세(俗世)에서 들려오는 소리들은 가슴 아픈 이야기들로 가득 차 있다.지난 3일에는 성적비관으로 자살한 아들 때문에 한 가장이 목을 매 숨을 끊었다고 한다.또 지난달 31일에는 남편의 주식투자 실패를 비관한 30대 주부가 두 자녀를 숨지게 한 뒤 아파트에서 투신 했고 하루전인 30일에는 승용차 안에서 일가족 4명이 숨진 채 발견됐다. 급기야 지난 4일 이 나라의 큰 경제를 움직이는 유수 재벌의 하나인 현대아산이사회 정몽헌 회장이 투신자살하기에 이르렀다. ‘자살 릴레이’란 신종어가 생길 정도로 연일 자신의 목숨을 스스로 끊는 행동이 늘고 있다.하루 36명이 스스로 목숨을 끊고 있으며,자살 건수가 1년에 1만 3055건이나 된다고 한다.1시간에 1.5명이 자살하는 셈이다.대부분 카드 빚 등 생활고와 관계가 많고,성적을 비관한 청소년들의 자살이 증가하고 있으며,30대의 자살도 크게 늘고 있다고 한다.더욱 가슴을 놀라게 하는 것은 ‘동반 자살’이란 이름으로 행해지는 일가족의 자살이다.그 어린아이가 무엇을 알 것이며,그 고통은 또한 얼마나 컸을까.그 절규와 고통을 떠올릴 때면 수행자라 하더라도 놀랍고,가슴이 찢어지는 고통을 느낀다. 남의 목숨이든 나의 목숨이든,사람의 목숨이든 뭇 생명의 목숨이든,목숨을 끊고 끊는 행위는 생명의 소중함에 대한 경시(輕視)다.불교에서는 불자들이 반드시 지켜야 할 오계(五戒) 가운데 그 첫번째로 불살생(不殺生)을 꼽고 있다.불살생은 남의 목숨을 해치지 않는 것은 물론이고,생명이 위태로운 모든 생물들을 보호하고 살리는 생명 존중의 계율이다.사찰이 생기고 안거(安居)라는 불교 전통이 이어온 것도 미물이라도 생명을 보호하기 위한 불자들의 자비심(慈悲心)에서 시작된 것이다.풀 한 포기,벌레 한 마리도 하찮게 여기지 않고 감싸주는 마음이 불성(佛性)을 가진 보살의 마음이며,생명을 죽이지 말라는 철벽같은 계를 지키는 불자의 도리다.불살생의 계(戒)가 어찌 불자들만이 지켜야 할 덕목이겠는가.종교의 가르침이며,모두가 지키고 존중해야 할 덕목일 것이다. 정신과 의사를 비롯해 전문가들은 자살에 대해 “죽음이 삶보다 덜 고통스러울 것이라는 생각 때문”이라고 한다.고통스러운 삶에 대한 좌절이 스스로 목숨을 끊게 하는 가장 큰 이유라는 해석이다.그러나 삶의 고통을 죽음으로 해결하겠다는 것은 매우 큰 어리석음(痴)일 따름이다. 삶에 대한 고통과 좌절로 삶이 노여움(瞋)으로 바뀌어 자신의 목숨을 끊는 것 또한 큰 잘못이며,오히려 이는 더 큰 탐욕(貪慾)에서 비롯된 것이지,삶의 고통을 해결하는 것은 결코 아닐 것이다.우리의 삶이 진정으로 고통스럽게 다가오는 것은 생계의 어려움이나,성적이 낮음이 아니라 이런 사실에 대한 좌절 때문이다.좌절은 우리가 우리의 삶을 탐욕과 노여움과 어리석음으로 보기 때문이다.그러기에 좌절을 극복하는 것 또한 이 탐욕과 노여움과 어리석음을 이겨내야만 한다. ‘인생은 괴로움으로 가득 차 있다.그것은 탐욕과 노여움과 어리석음 때문이다.격렬한 탐욕의 불꽃이 없어지면 불안이나 괴로움도 없어진다.’고 부처님은 말씀하셨다.얼마뒤인 7월 보름(양력 8월12일)이면 불교의 5대명절중에 하나인 우란분절이다.이날은 스님들의 수행력으로 죽음의 고통에서 헤매는 뭇 생명을 해방시키는 날이다.생명해방의 축제일인 우란분절을 맞아 유명을 달리한 모든 영가의 극락왕생을 발원하자.나아가 다시는 이러한 생명이 헛되이 그 목숨을 끊지 않도록 기원하자. 세영 스님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