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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저 여자 치워달라” 33명 사상자 낸 광주 모텔 방화범 횡설수설

    “저 여자 치워달라” 33명 사상자 낸 광주 모텔 방화범 횡설수설

    2명이 숨지고 31명을 다치게 한 광주 모텔 방화범이 범행 동기를 제대로 진술하지 않고 횡설수설하고 있어 경찰이 정신감정을 의뢰한다. 광주 북부경찰서는 23일 방화 혐의로 긴급체포된 김모(39)씨가 모텔 방을 불태운 이유를 정확하게 털어놓지 않고 있다고 밝혔다. 김씨는 전날 오전 5시 45분쯤 광주 북구 두암동 한 모텔 3층 객실의 이부자리에 불을 질렀다. 그는 짐을 챙기려고 방화 현장에 돌아왔다가 연기를 흡입하고 화상을 입었으나 생명에는 지장이 없다. 김씨는 피의자 조사 과정에서 “저 여자 좀 눈앞에서 치워달라” 등 헛소리를 이어갔다. 다만, 범행 과정은 ‘라이터로 베개를 태우고 화장지로 불길을 키웠다’고 일관되게 진술했다. 경찰은 전문의에게 김씨 정신 감정을 의뢰하고, 범죄심리분석관(프로파일러)을 조사에 투입하기로 했다. 김씨가 낸 불로 모텔 투숙객 2명이 숨지고, 31명이 중경상을 당했으며 부상자 일부는 생명이 위중한 상태다. 한편 화염에 휩싸인 모텔에서 새벽잠에 빠져든 투숙객을 깨운 ‘쿵쿵’소리는 화재 진압과 구조에 나선 소방관이 낸 경고였던 것으로 확인됐다. 폐쇄회로(CCTV) 영상을 분석한 결과 현장에서 잠든 투숙객을 깨우려 위험을 무릅쓴 의로운 시민의 활약은 보이지 않았다.CCTV 영상을 보면 화재 사실을 최초로 인지한 사람은 편의점에 물건을 사러 나온 4층 투숙객이었다. 이 투숙객으로부터 소식을 전해 들은 모텔 주인이 불이 시작된 3층을 직접 확인하고 119상황실에 신고 전화를 걸었다. 신고 접수 3분 만에 현장에 도착한 소방관들이 방문을 두드려 화재 비상벨을 듣지 못하고 깊은 잠을 자던 투숙객을 깨웠다. ‘쿵쿵쿵’하는 둔탁한 소음을 듣고 깊은 잠에서 깨어난 투숙객은 검은 연기가 가득 찬 건물을 스스로 빠져나오거나 소방관 도움으로 탈출했다. 긴급 대피한 투숙객 사이에서 위기를 알린 숨은 의인이 있는 것 같다는 증언이 나오자 경찰도 투숙객 구조와 대피 경위를 확인했으나 구조 업무에 충실한 소방관들 말고는 특별한 동향은 없었다.소방 당국의 시간대별 활동을 토대로 화재 상황을 재구성하면 119상황실에 화재 신고가 접수된 시각은 전날 오전 5시 45분이다. 선발대가 3분 만에, 현장지휘팀이 6분 만에 모텔에 도착했다. 5시 58분 긴급구조통제단이 가동했다. 소방관 163명, 경찰관 50명, 광주시·북구청 공무원과 가스·전력공사 직원 등 인원 267명과 장비 48대가 구조와 수습에 돌입했다. 해당 모텔은 지난해 특별 소방조사에서 화재 대피 시설이 양호하다는 판정을 받았다. 3급 특정 소방대상물이라서 스프링클러 설치 의무는 없는 것으로 확인됐다. 윤창수 기자 geo@seoul.co.kr
  • 휴일 ‘묻지마 방화’ 30분 만에 33명 사상… 용의자는 횡설수설

    휴일 ‘묻지마 방화’ 30분 만에 33명 사상… 용의자는 횡설수설

    3층 객실서 첫 불길 4~5층으로 연기 퍼져 누군가 대피하면서 화재 알려 피해 줄어 여성 투숙객 4층서 뛰어내려 큰 화 면해 스프링클러 의무 아냐… 경보기는 작동 30대 용의자 방화치사상 혐의 긴급체포 “누군가 나를 위협” 비이성적 진술 반복 정신병력 확인 안 돼… 전문가 감정 검토30대 일용직 노동자가 휴일인 22일 모텔에서 불을 내 투숙객 2명이 숨지는 등 모두 33명의 사상자가 발생했다. 광주 북부소방서 등에 따르면 이날 오전 5시 45분쯤 북구 두암동 한 모텔에서 화재가 발생, 30여분 만에 진화됐다. 하지만 유독가스가 모텔에 퍼지는 바람에 투숙객 2명이 숨지고 31명이 다쳐 병원 8곳에 분산 이송됐다. 이 가운데 13명은 심정지·호흡곤란·화상 등으로 긴급·응급 환자로 분류돼 치료를 받고 있다. 나머지 18명은 비응급 환자로 분류돼 치료를 받고 있으며 일부는 귀가했다. 대부분 연기를 흡입한 환자로 일부는 생명이 위중해 사망자가 더 늘 가능성도 있다.경찰은 방화 용의자로 투숙객 김모(39)씨를 현주건조물 방화치사상 혐의로 긴급체포해 정확한 방화 경위 등을 조사하고 있다. 휴일 새벽 시간인 데다 5층 규모 모텔의 중간인 3층 객실에서 불이 시작돼 위층 투숙객들이 바로 빠져나오지 못해 피해가 커졌다. 한 여성 투숙객은 비상계단으로 몸을 피하지 못해 4층에서 뛰어내렸지만 주차장 천막 위에 떨어져 심각한 상처를 입지 않았다. 경찰과 소방당국은 인력 217명, 소방차 등 장비 48대를 동원해 진화와 인명 구조를 했다. 모텔은 객실 32개가 있으며 3급 특정 소방대상물로 스프링클러를 설치해야 할 의무가 없다. 화재경보기는 작동한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불이 시작된 3층 객실이 완전히 불탄 점 등을 토대로 방화 가능성에 무게를 두고 투숙객 김씨를 병원 응급실에서 검거했다. 생명에는 지장이 없어 치료를 마치는 대로 경찰에 압송해 조사할 예정이다.모텔에 혼자 묵은 김씨는 긴급체포한 경찰에게 “내가 불을 질렀다. 연기가 치솟아 무서워서 방을 나갔다가 짐을 놓고 와 다시 들어갔다”고 진술했다. 그러나 범행 동기에 대해서는 “누군가가 나를 위협한다”는 등 상식적으로 믿기 힘든 횡설수설 진술을 반복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그를 치료한 병원 측에 따르면 김씨는 치료과정에서도 무작정 화를 내거나, 횡설수설 언행을 반복한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김씨의 공식적 정신병력은 확인되지 않았으나, 비이성적 진술을 반복하고 있어 전문가 정신 감정 등을 검토할 예정이다. 김씨는 이날 0시쯤 사흘치 숙박비를 치르고 입실했다가 오전 5시 45분쯤 모텔방 안 베개에 불을 지르고 불길을 확산시키려고 화장지와 이불 등으로 덮어 놓은 뒤 도주했다. 김씨는 짐을 챙기기 위해 다시 객실에 왔다가 연기를 마시고 화상을 입었다. 김씨는 119에 의해 발견돼 병원으로 옮겨졌다. 경찰은 “김씨가 신변을 비관해 불을 지른 것으로 추정한다”며 “정확한 범행 동기와 정황 등을 조사한 뒤 구속영장을 신청할 방침이다”고 밝혔다. 경찰은 한 여성이 투숙객들에게 위기 상황을 알려 대피를 도왔다는 진술을 확보했다. 경찰은 신원을 확인하는 대로 당시 상황을 조사하기로 했다. 광주 최종필 기자 choijp@seoul.co.kr
  • 광주 모텔 화재 ‘아비규환’… 투숙객 33명 사상

    광주 모텔 화재 ‘아비규환’… 투숙객 33명 사상

    22일 오전 5시 45분쯤 광주 북구 두암동의 한 모텔에서 방화로 추정되는 화재가 발생해 2명이 숨지고 31명이 부상을 입었다.
  • 휴일 새벽 덮친 유독가스에 33명 질식… 용의자 “자살하려 불 질러”

    휴일 새벽 덮친 유독가스에 33명 질식… 용의자 “자살하려 불 질러”

    3층 객실서 첫 불길 4~5층으로 연기 퍼져 누군가 대피하면서 화재 알려 피해 줄어 여성 투숙객 4층서 뛰어내려 큰 화 면해 경보기 정상 작동… 스프링클러는 조사 중 30대 용의자 방화치사상 혐의 긴급체포 짐 챙기려 다시 객실 들어가다 화상 입어광주의 한 모텔에서 방화로 추정되는 큰불이 나 투숙객 2명이 숨지는 등 모두 33명의 사상자가 발생했다. 22일 광주 북부소방서 등에 따르면 이날 오전 5시 45분쯤 북구 두암동 한 모텔에서 화재가 발생, 30여분 만에 진화됐다. 이 불로 연기가 모텔에 퍼지는 바람에 투숙객 2명이 숨지고 31명이 다쳐 병원 8곳에 분산 이송됐다. 이 가운데 13명은 심정지·호흡곤란·화상 등으로 긴급·응급 환자로 분류돼 치료를 받고 있다. 나머지 18명은 비응급 환자로 분류돼 치료를 받고 있으며 일부는 귀가했다. 대부분 연기를 흡입한 환자로 일부는 생명이 위중해 사망자가 더 늘 가능성도 있다.휴일 새벽 시간인 데다 3층 객실에서 불이 시작돼 유독가스가 4, 5층으로 확산되면서 위층 투숙객들이 바로 빠져나오지 못해 피해가 커졌다. 한 소방관은 “한 여성 투숙객이 비상계단으로 몸을 피하지 못해 4층에서 뛰어내리기도 했다”고 설명했다. 이 여성은 주차장 천막이 충격을 흡수해 심각한 상처를 입지는 않았다. 모텔은 5층 규모로 객실 32개를 갖췄다. 자동화재 탐지장치가 설치돼 경보기가 작동했다. 스프링클러 작동 여부 등은 조사 중이다. 경찰은 불이 시작된 3층 객실 투숙객 김모(39)씨를 현주건조물 방화치사상 혐의로 긴급체포했다. 객실이 완전히 불탄 점 등을 토대로 방화 가능성에 무게를 두고 투숙객의 행방을 뒤쫓아 병원 중환자실에서 치료 중인 김씨를 검거했다. 생명에는 지장이 없어 치료를 마치는 대로 경찰에 압송해 조사할 예정이다. 경찰은 모텔에 혼자 묵은 김씨가 “라이터로 불을 질렀다”고 진술해 혐의 입증에는 문제가 없을 것으로 관측했다. 그는 베개에 불을 붙인 뒤 불길을 확산시키기 위해 화장지를 풀어 올려놓기까지 했다. 김씨는 불길이 거세게 일자 객실을 빠져나왔다가 짐을 챙기기 위해 다시 와 방문을 열자 갑자기 불이 크게 치솟았다고 경찰에 진술했다. 연기를 마시고 화상을 입은 김씨는 모텔에서 가장 먼저 대피해 구조된 것으로 전해졌다. 일용직 노동자인 김씨는 신변을 비관해 스스로 목숨을 끊기 위해 불을 질렀다고 경찰에 말한 것으로 알려졌다.화재가 새벽 시간에 일어났지만 많은 희생자가 나오지 않았던 이유는 누군가 대피하면서 위급 상황을 알렸기 때문으로 추정된다. 전남에 거주하는 A씨는 새벽까지 이어진 연말 모임에 참석하고 모텔에 투숙한 뒤 깊은 잠에 빠져들었다. A씨는 “쿵쿵 문을 두들기는 듯한 소리에 깨어났다”며 “힘겨운 듯한 신음과 함께 뭔가를 치는 듯한 소리가 계속해서 났다”고 말했다. 광주 최종필 기자 choijp@seoul.co.kr
  • “누군가 나를…” 광주 모텔 방화범 비상식적 진술…전문가 감정 의뢰

    “누군가 나를…” 광주 모텔 방화범 비상식적 진술…전문가 감정 의뢰

    경찰 2차 조사 때 프로파일러 투입키로병원 치료 도중에도 화내고 비이성적 진술방화 사실은 일관되게 진술휴일 새벽 방화로 2명 사망·31명 중경상휴일 새벽 광주의 한 모텔에 불을 질러 33명의 사상자를 낸 30대 방화범이 범행 동기와 관련해 자신이 위협받고 있다는 등 일반인이 상식적으로 이해할 수 없는 진술을 이어가 경찰이 추가 조사 때 전문 프로파일러를 투입하고 전문가 정신 감정 등을 의뢰하기로 했다. 광주북부경찰서는 22일 자신이 투숙했던 모텔방에 불을 질러 다수의 사상자를 낸 혐의(현주건조물 방화치사상)로 김모(39)씨를 긴급 체포해 조사를 진행했다. 경찰은 불을 지르고 달아나려다 붙잡힌 김씨의 진술 내용에 문제가 있다고 보고 범행동기를 확인하기 위해 2차 조사 때 프로파일러를 투입할 것이라고 밝혔다. 김씨는 이날 오전 5시 45분쯤 광주 북구 두암동의 한 5층 건물 모텔의 3층 객실에서 베개 등에 불을 질렀다. 이날 화재로 모텔 투숙객 2명이 숨지고 31명이 유독가스 흡입과 화상 등 중경상을 입었다. 불을 지르고 달아나다 연기를 흡입한 김씨는 이날 한 대형병원 응급실에 이송돼 치료를 받다 체포됐다.정밀검사를 거쳐 건강에 이상이 없다고 판단한 경찰은 이날 오후 김씨에 대한 조사를 진행했다. 우선 김씨는 “라이터를 이용해 베개에 불을 붙이고 객실 내 있던 화장지를 이용해 불을 키웠다”고 일관되게 진술했다. 일용직 노동자로 모텔에 혼자 묵던 김씨는 “베개에 불을 붙인 뒤 이불 등으로 덮고 밖에 나왔다”면서 “두고 온 짐을 챙기기 위해 다시 와 방문을 열자 갑자기 불길이 크게 번졌다”고 경찰에서 진술했다. 그러나 범행 동기에 대해서는 “누군가가 나를 위협한다. 누가 나를 쫓아온다”는 등 상식적으로 믿기 힘든 횡설수설 진술을 반복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또 자신의 신변을 비관해 스스로 목숨을 끊으려고 불을 질렀다고 경찰에 말한 것으로 알려졌다. 김씨는 방화 이후 객실을 나섰다 다시 들러 짐만 챙겨 빠져나오기도 했다. 앞서 경찰은 불이 난 객실이 침대의 뼈대조차 남지 않을 정도로 전부 불탄 점 등을 토대로 방화 가능성에 무게를 두고 투숙객인 김씨의 행방을 쫓았다. 병원 측에 따르면 김씨는 치료과정에서도 무작정 화를 내거나 횡설수설하는 언행을 반복한 것으로 알려졌다.경찰은 김씨의 공식적 정신병력은 확인되지 않았으나, 비이성적 진술을 반복하고 있어 전문가 정신 감정 등을 검토할 예정이다. 또 주변인들에 대한 추가 조사 등을 통해 범행 동기와 사건 경위를 명확히 밝힐 예정이다. 경찰 관계자는 “그의 진술 내용이 상식적으로 이해할 수 없는 수준”이라면서 “정확한 것은 전문가 자문 등을 거쳐 판단하겠다”고 밝혔다. 이날 경찰은 국립과학수사원과 함께 합동 감식을 벌였다. 불이 처음 발생한 308호 내부는 형태를 알아볼 수 없을 정도로 모두 불에 탔다. 모텔 복도와 출입구, 계단도 그을음이 가득했다. 해당 모텔은 3급 특정 소방대상물로 스프링클러를 설치해야 할 의무가 없으며 화재경보기만 작동한 것으로 알려졌다.경찰은 불이 난 직후 누군가가 문을 두드려 투숙객들의 대피를 도왔다는 진술을 확보했다. 경찰은 한 여성이 투숙객들에게 위기 상황을 알렸다고 보고 신원을 확인하는 대로 불이 날 당시 상황에 대해 조사하기로 했다. 불은 30여분 만에 꺼졌지만 불이 모텔 중간인 3층 객실에서 시작되면서 위층 투숙객들은 연기 속에 바로 빠져나오지 못했다. 한 여성 투숙객은 비상계단으로 몸을 피하지 못해 4층에서 뛰어내리기도 했다. 이 여성은 주차장 천막 위로 떨어져 목숨을 건졌다. 화재 현장을 목격한 식당 주인은 “시꺼먼 연기가 순식간에 뿜어져 나오더라”면서 “난리도 그런 난리가 없었다”고 말했다. 투숙객이 단잠에 빠져있을 시간대에 화재가 발생하면서 다수 투숙객이 119구조대가 도착 전까지 연기가 가득 찬 건물 안에 갇혀 대피에 어려움을 겪었다. 강주리 기자 jurik@seoul.co.kr
  • 짐 챙겨 먼저 도망친 모텔 방화용의자 “무서워 도망쳤다”

    짐 챙겨 먼저 도망친 모텔 방화용의자 “무서워 도망쳤다”

    2명 사망·31명 부상…사망자 늘 가능성도신변 비관해 불질렀다가 놀라 대피한 듯 광주광역시의 한 모텔에서 30대 남성이 투숙객이 22일 새벽 불을 질러 2명이 숨지고 31명이 다치는 참변이 발생했다. 방화범은 자신의 처지를 비관해 불을 질렀다가 막상 불이 크게 번지자 놀라 도피면서 자신의 짐까지 챙겨나온 것으로 드러났다. 광주 북부경찰서는 현주건조물 방화치사상 혐의로 김모(39)씨를 긴급체포했다. 그는 이날 오전 5시 45분쯤 광주 두암동의 한 모텔 3층에 불을 지르고 달아나 33명의 사상자를 낸 혐의를 받고 있다. 이 불로 2명이 숨지고 31명이 다쳐 인근 병원 8곳에 분산 이송됐다. 병원으로 옮겨진 투숙객 중 13명은 심정지, 호흡곤란, 화상 등으로 긴급·응급 환자로 분류돼 치료를 받고 있다. 나머지 18명은 비응급 환자로 분류돼 치료를 받았으며 일부는 귀가했다. 일부는 심폐소생술을 받는 등 생명이 위중한 상태여서 사망자가 더 늘어날 가능성도 있다. 불은 30여분 만인 오전 6시 7분쯤 진화됐다.연합뉴스 보도에 따르면 방화 용의자 김씨는 이날 0시쯤 모텔로 들어가 3층 방에 투숙했다. 일용직 노동일을 하는 김씨는 알 수 없는 이유로 자신의 주거지로 귀가하지 않고 모텔에 투숙한 것으로 알려졌다. 김씨는 처음에는 라이터로 베개에 불을 붙인 뒤 불을 확산시키기 위해 화장지를 둘둘 풀어 올려놓기까지 했다. 불길이 거세게 일자 그는 이불을 덮고 객실을 벗어났다. 그러나 짐을 놓고 온 것을 안 김씨는 다시 모텔방에 들어갔다. 짐을 챙겨 나오다 연기를 마시고 화염으로 등에 화상을 입는 김씨는 모텔에서 가장 먼저 대피해 구조된 것으로 파악됐다. 경찰은 김씨가 자신의 처지를 비관해 불을 지르고 막상 불이 크게 번지자 놀라 대피한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김씨는 경찰 조사에서도 “불을 질렀는데 무서워서 도망쳤다”고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다. 김씨가 불을 낸 객실 방문을 열면서 산소가 공급돼 불길이 더욱 거세진 것으로 소방당국은 추정하고 있다. 김씨도 방문을 열자 불길이 거세게 번졌다고 경찰에게 진술했다. 불길은 그가 머문 모텔방 내부를 모두 태우고 복도 건넛방까지 번졌다.경찰은 김씨의 방에서 불이 급속히 번진 점 등을 토대로 화재 초기부터 방화 가능성에 무게를 두고 용의자를 찾아 나섰다. 이어 병원에서 치료 중인 김씨가 비교적 초기에 대피해 그을음 흔적이 적은 점 등을 토대로 그에게 접근해 “불을 질렀나”라고 추궁했다. 그러자 김씨는 “제가 불을 지른 것이 맞다”고 실토했다. 불은 5층 규모 모텔의 중간인 3층 객실에서 시작돼 4~5층 투숙객들이 큰 피해를 입었다. 경찰과 소방당국은 인력 217명, 소방차 등 장비 48대를 동원해 진화와 인명 구조를 했다. 소방대원들이 내부로 진입했을 당시 모텔 3~5층에 연기가 가득 차 있었다. 한 여성 투숙객은 비상계단으로 몸을 피하지 못해 4층에서 뛰어내리기도 했다. 이 여성은 천막 위에 떨어져 크게 다치지는 않았다. 다수 투숙객이 119구조대가 도착 전까지 연기가 가득 찬 건물 안에 갇혀 대피에 어려움을 겪었다. 경찰은 김씨가 병원 치료를 마치는 대로 구속영장을 신청하는 한편 정확한 사건 경위를 조사할 예정이다. 정현용 기자 junghy77@seoul.co.kr
  • 휴일 새벽 광주서 ‘방화 추정’ 모텔 화재…1명 사망·32명 부상

    휴일 새벽 광주서 ‘방화 추정’ 모텔 화재…1명 사망·32명 부상

    3~5층 연기 가득 차 투숙객 못 빠져나와병원 긴급 이송…일부 투숙객 생명 위독목격자 “시커먼 연기 순식간에 뿜어져”대피 못한 여성 투숙객 4층서 뛰어내려용의자 “베개에 불 붙인 뒤 이불 덮어” 혼자 투숙…신병 비관 자살 시도 진술도휴일 새벽 광주의 한 모텔에서 방화로 추정되는 대형 화재가 발생해 투숙객 1명이 숨지고 32명이 부상을 입었다. 불이 난 시각이 잠든 새벽인데다 연기로 인해 위층에 있던 투숙객들이 빠져 나오지 못하면서 인명 피해가 더욱 커졌다. 병원으로 긴급 이송된 일부 투숙객들은 현재 생명이 위독한 상태인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은 방화 용의자로 30대 남성 투숙객을 체포해 방화 경위를 조사하고 있다. 22일 광주 북부소방서 등에 따르면 이날 오전 5시 45분쯤 광주 북구 두암동 한 모텔에서 불이 났다. 불은 30여분 만에 진화됐지만 이 불로 1명이 숨지고 32명이 다쳐 전남대병원 등 인근 병원 8곳에 분산 이송됐다. 병원으로 옮겨진 투숙객 중 14명은 심정지·호흡곤란·화상 등으로 긴급·응급 환자로 분류돼 치료를 받고 있다. 다른 18명은 비응급 환자로 분류돼 치료를 받았으며 일부는 귀가했다. 대부분 연기를 흡입한 환자로 일부는 심폐소생술을 받는 등 생명이 위중한 상태여서 사망자는 더 늘어날 가능성이 있다.대피 도중 건물 밖 주차장 천막 위로 추락한 환자도 1명 있었으나 천막이 완충 작용을 해 크게 다치지는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화재 당시 현장은 아비규환이었다. 특히 불이 모텔 중간인 3층 객실에서 시작되면서 위층 투숙객들은 바로 빠져나오지 못했다. 화재 현장을 목격한 식당 주인은 “시꺼먼 연기가 순식간에 뿜어져 나오더라”면서 “난리도 그런 난리가 없었다”고 말했다. 한 여성 투숙객은 비상계단으로 몸을 피하지 못해 4층에서 뛰어내리기도 했다. 다행히 천막 위에 떨어지면서 크게 다치지는 않았다. 투숙객이 단잠에 빠져있을 시간대에 화재가 발생하면서 다수 투숙객이 119구조대가 도착 전까지 연기가 가득 찬 건물 안에 갇혀 대피에 어려움을 겪었다.소방대원들이 내부로 진입했을 당시 5층 규모(32개 객실) 모텔의 3∼5층에 연기가 가득 차 있었던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은 방화용의자로 3층 투숙객 김모(39)씨를 현주건조물 방화치사상 혐의로 긴급체포했다. 경찰은 해당 객실이 침대의 뼈대조차 남지 않을 정도로 전부 불탄 점 등을 토대로 방화 가능성에 무게를 두고 투숙객의 행방을 뒤쫓았다. 경찰에 따르면 모텔에 혼자 묵고 있었던 김씨는 “베개에 불을 붙인 뒤 이불 등으로 덮고 밖에 나왔다가 두고 온 짐을 챙기기 위해 다시 와 방문을 열자 갑자기 불길이 크게 번졌다”고 경찰에서 진술했다.김씨는 신병을 비관해 스스로 목숨을 끊으려고 불을 질렀다고 경찰에 말한 것으로도 알려졌다. 경찰은 김씨가 병원 치료를 마치는 대로 정확한 경위를 조사할 예정이다. 소방당국은 화재 직후 비상벨이 울린 것으로 확인했으며 스프링클러 작동 여부 등은 조사하고 있다. 이날 경찰과 소방당국은 인력 217명, 소방차 등 장비 48대를 동원해 진화와 인명구조를 벌였다. 강주리 기자 jurik@seoul.co.kr
  • 광주서 발화 추정 모텔 화재…투숙객 1명 사망·30여명 부상

    광주의 한 모텔에서 방화로 추정되는 큰 불이 나 투숙객 1명이 숨지고 30여명이 부상을 입는 사고가 발생했다. 22일 광주 북부소방서 등에 따르면 이날 오전 5시 45분쯤 광주 북구 두암동 한 모텔에서 불이 30여분 만에 진화됐다. 이 불로 연기를 마신 투숙객 1명이 숨지고 32명이 다쳐 인근 병원 8곳에 분산 이송됐다.병원으로 옮겨진 투숙객 중 14명은 심정지·호흡곤란·화상 등으로 긴급·응급 환자로 분류돼 치료를 받고 있다. 다른 18명은 비응급 환자로 분류돼 치료를 받았으며 일부는 귀가했다. 대부분 연기를 흡입한 환자로 일부는 심폐소생술을 받는 등 생명이 위중한 상태여서 사망자는 더 늘 가능성도 있다. 휴일 새벽 시간인 데다 3층 객실에서 불이 시작돼 유독가스가 4층과 5층으로 확산되면서 위층 투숙객들이 바로 빠져나오지 못한 것으로 알려졌다. 현장을 지휘한 소방관은 “한 여성 투숙객이 비상계단으로 몸을 피하지 못해 4층에서 스스로 뛰어내리기도 했다”고 설명했다. 주차장 지붕으로 추락한 이 여성은 천막이 충격을 흡수하는 완충재 역할을 하면서 심각한 상처를 입지는 않았다. 모텔은 5층 규모로 객실 32개를 갖추고 있다. 자동화재 탐지장치가 설치돼 있어 화재 자동감지기와 경보기가 작동했다. 경찰은 이날 불이 시작된 3층 객실 투숙객 김모(39) 씨를 현주건조물 방화혐의로 긴급체포해 정확한 경위를 조사 중이다. 모텔에 혼자 묵은 김씨는 “자신이 라이터로 불을 질렀다”고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다. 베개에 불을 붙인 뒤 이불 등으로 덮고 밖에 나왔으며 두고 온 짐을 챙기기 위해 다시 와 방문을 열자 갑자기 불길이 크게 번졌다고 경찰에 진술했다. 신변을 비관해 스스로 목숨을 끊고 자 불을 질렀다고 경찰에 말한 것으로도 전해졌다. 경찰은 김씨가 병원 치료를 마치는 대로 정확한 경위를 조사할 방침이다. 광주 최종필 기자 choijp@seoul.co.kr
  • [속보] 25명 사상 광주 모텔 화재 방화 혐의 30대 긴급체포

    [속보] 25명 사상 광주 모텔 화재 방화 혐의 30대 긴급체포

    25명의 사상자를 낸 휴일 새벽 광주 한 모텔의 화재 사건과 관련해 방화 혐의로 30대가 경찰에 긴급 체포됐다. 잠자던 시각에 발생한 큰불로 투숙객 1명이 숨지고 24명이 병원으로 긴급 이송됐다. 22일 광주 북부소방서 등에 따르면 이날 오전 5시 45분쯤 광주 북구 두암동 한 모텔에서 불이 났다. 불은 30여분 만인 오전 6시 7분쯤 진화됐지만 휴일 새벽 시간에 5층 건물의 3층 객실에서 불이 시작돼 위층 투숙객들이 바로 빠져나오지 못한 것으로 알려졌다. 강주리 기자 jurik@seoul.co.kr
  • 새벽에 광주 모텔서 큰불…투숙객 1명 사망·24명 긴급이송

    새벽에 광주 모텔서 큰불…투숙객 1명 사망·24명 긴급이송

    휴일 새벽 광주의 한 모텔에서 대형 화재가 발생해 투숙객 1명이 숨지고 24명이 병원으로 긴급 이송됐다. 22일 광주 북부소방서 등에 따르면 이날 오전 5시 45분쯤 광주 북구 두암동 한 모텔에서 불이 났다. 이 불로 연기를 마신 투숙객 25명이 인근 병원 6곳에 이송됐다. 화재로 조선대병원으로 옮겨진 남성 1명은 사망했고, 10명은 심정지·호흡곤란·화상 등으로 긴급·응급 환자로 분류돼 치료를 받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불은 30여분 만인 오전 6시 7분쯤 진화됐지만 휴일 새벽 시간에 3층 객실에서 불이 시작돼 위층 투숙객들이 바로 빠져나오지 못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 모텔은 5층 규모로, 32개의 객실을 갖추고 있다. 경찰과 소방당국은 정확한 화재 원인을 조사하고 있다.강주리 기자 jurik@seoul.co.kr
  • 신변 비관해 투숙 중이던 모텔 방에 불…강제로 문 열고 진화

    신변 비관해 투숙 중이던 모텔 방에 불…강제로 문 열고 진화

    인명피해 없어…290만원 재산 피해 모텔 투숙 중이던 60대가 신변을 비관해 방에 불을 지르면서 하마터면 인명 피해로 이어질 뻔했다. 업주가 불을 초기에 발견해 재빨리 끄면서 다행히 인명 피해로 이어지지 않았다. 16일 오전 9시 10분쯤 광주 북구의 한 모텔에서 불이 났다는 신고가 소방서에 접수됐다. 모텔 내부를 청소하던 업주가 타는 냄새를 맡고 모텔 내부를 살펴보다 한 객실에서 연기가 새어 나오는 것을 발견해 신고했다. 업주는 투숙객에게 문을 열어달라고 했으나, 투숙객은 “극단적인 선택을 하려 한다. 미안하다”며 문을 열지 않았다. 이에 모텔 관계자 등이 문을 강제로 열어 비교적 초기에 불을 껐다. 신고를 받고 출동한 광주 북부소방서 대원들이 잔불을 정리하고, 객실 내부에서 발견된 투숙객 A(63)씨를 병원으로 이송했다. A씨는 연기를 많이 흡입해 대학병원 중환자실에서 치료를 받고 있다. 당시 모텔에는 13명이 투숙하고 있었다. 화재 발생 전 대부분 외출 상태였고, 객실에 머물고 있던 2~3명은 자력으로 대피한 것으로 알려졌다. 불로 모텔 내부 침대와 집기류 등이 타면서 소방추산 290만원 상당의 재산 피해가 발생했다. 경찰은 병원 치료가 끝나면 A씨를 방화 혐의로 입건해 정확한 사건 경위를 조사할 방침이다. ※ 우울감 등 말하기 어려운 고민이 있거나 주변에 이런 어려움을 겪는 가족·지인이 있을 경우 자살 예방 핫라인 ☎1577-0199, 희망의 전화 ☎129, 생명의 전화 ☎1588-9191, 청소년 전화 ☎1388 등에서 24시간 전문가의 상담을 받을 수 있습니다. 신진호 기자 sayho@seoul.co.kr
  • 마약투약뒤 호텔방화 징역 2년선고

    대구지법 형사11부(김상윤 부장판사)는 13일 마약을 투약한 뒤 대구 인터불고 호텔에 불을 지른 혐의로 구속기소된 A(55)씨에게 징역 2년에 추징금 10만원을 선고하고 치료감호를 명했다. 재판부는 판결문에서 “피고인이 범행을 인정하고 반성하며, 적극적인 치료를 다짐하고 있지만 방화는 자칫 대형 화재로 이어져 시민의 생명과 재산에 피해를 주는 심각한 범죄이고, 마약 범죄로 처벌받은 전력이 있는데 다시 마약을 투약해 실형 선고가 불가피하다”고 밝혔다. A씨는 지난 5월 15일 오전 대구 수성구 인터불고 호텔 별관에 인화 물질을 뿌리고 나서 불을 지른 혐의로 재판에 넘겨졌다. 당시 불로 호텔 내부 약 165㎡가 탔고, 투숙객 36명이 다쳐 일부가 병원 치료를 받았다. 불은 40여분만에 진화됐다. A씨는 20년 전부터 환청과 과대망상 등 정신질환을 앓아 왔고, 범행 3일 전 필로폰을 투약한 것으로 확인됐다. 그는 올해 7차례 병원 치료를 받았지만 4월 17일 이후 치료를 받지 않은 것으로 드러났다. 대구 한찬규 기자 cghan@seoul.co.kr
  • [그때의 사회면] 성희롱, 욕설… 교환수의 애환/손성진 논설고문

    [그때의 사회면] 성희롱, 욕설… 교환수의 애환/손성진 논설고문

    1885년에 전화가 처음 개통되고 1903년 인천에서 교환 업무를 시작했을 때 교환수(교환원)는 상투 튼 남자였다. 남자 교환수는 전화가 오면 “그래 알았네. 기다리게”라고 응대했다고 한다. 전염병이 전화선을 타고 들어온다고 농민들이 선을 끊어버리던 시대였다. 교환수를 여자로 바꾼 것은 1910년대 말이다. 문제는 야근이었는데 어린 딸이 밤에 바깥에 있는 것은 위험하다며 부모들이 취업을 반대했다. 전화국 측은 도착 시각과 집에 간 시각을 일일이 기입해 두고 “조금만 차이 나도 엄중히 취조하겠다”며 설득했다(동아일보 1920년 4월 12일자). ‘비둘기집’을 부른 가수 이석의 어머니 홍정순씨도 창덕궁 교환수로 일했다고 한다. 감정노동자로서 전화 교환수의 애로는 이루 말할 수 없었다. 시골 노인들이 호령을 하거나 욕설을 하는 일이 다반사였다. 게다가 1931년 경성중앙전화국의 경우 교환 횟수가 1시간에 200회가 넘을 정도로 고된 직업이었다. 광복 후 전화 교환수는 계속 늘어 1980년 초 전국적으로 1만 8000여 명에 이를 정도로 거대 직업이 됐다. 당시까지는 교환수가 모두 여성 ‘교환양(孃)’이었는데 1981년 남성 ‘교환군(君)’ 3명이 채용돼 금남(禁男)의 영역이 깨졌다. 남자 교환수가 등장하자 전화를 건 사람들이 잘못 걸었다고 전화를 끊어버리기 일쑤였으며 남자 교환수들은 침실이 없어 야근에서 제외되는 ‘특혜’를 받았다고 한다. 교환수를 통한 시외전화 연결에 30분이 넘게 걸리는 일이 다반사여서 전화 고객의 불평을 무조건 나무랄 수만은 없었다. 그러나 1분에 서너 통을 연결해 줘야 하는 힘든 업무와 성희롱 등 교환수들의 고충은 시대가 바뀌었다고 조금도 나아지지 않았다. 무조건 소리를 지르는 고함형, 쉴 새 없이 독촉을 해대는 안달형, 계속 투덜대는 답답형, 무조건 반말을 하는 시건방형 등으로 전화 고객을 분류한 것은 시외 담당 교환수들이 쓴 글에 들어 있는 내용이다. 호텔이나 기업체 등에도 구내전화 교환수들이 있었는데 직업적인 고통은 더 컸다. 호텔 투숙객들이 밤중에 교환수에게 전화를 걸어 술주정을 하거나 고래고래 고함을 지르고 음담패설을 늘어놓기도 했지만 고객이다 보니 싸울 수도 없었다(경향신문 1979년 10월 22일자). 1971년 3월 서울~부산 간 장거리자동전화(DDD)가 개통됐다. 계속해서 전국 전화 자동화가 완료되고 무선전화가 나오면서 교환수도 필요 없게 됐다. 전화국 교환수가 없어진 1980년대 말 이들의 일자리 보장을 놓고 갈등이 벌어졌는데 현재 톨게이트 수납원들도 똑같은 과정을 겪고 있다.
  • 지니야~ 수건이 필요해… 어, 호텔봇이 가져다주네

    지니야~ 수건이 필요해… 어, 호텔봇이 가져다주네

    인공지능(AI) 로봇이 호텔 투숙객에게 수건을 건네주는 시대가 도래했다. KT는 2일 서울 노보텔 앰배서더 동대문에서 AI 호텔 로봇인 ‘엔봇’이 상용화됐다고 밝혔다. 지난해 ‘기가지니 호텔’ 솔루션(현재 전국 13개 호텔 1200객실에 적용)을 선보여 객실 내 ‘AI 스피커’인 기가지니를 통해 음성으로 조명·온도·가전제품을 제어할 수 있도록 했던 KT가 이를 한 단계 더 발전시킨 것이다. 노보텔 앰배서더 동대문 내에 있는 기가지니를 통해 수건이나 물, 칫솔 등의 객실 용품을 요청하면 호텔 로봇이 배달해 준다. 호텔 엘리베이터와의 통신을 통해 로봇이 스스로 엘리베이터를 승하차해 층간 이동할 수 있다. KT 융합기술원에서 자체 개발한 ‘자율주행’이나 ‘3차원(3D) 공간맵핑’ 기술이 적용돼 복도에서 투숙객을 만나면 이를 인식하고 부딪치지 않고 지나갈 수도 있다. KT 관계자는 “호텔 입장에서는 효율적인 인력 운용을 통해 호텔 본연의 서비스에 더 집중할 수 있게 됐다”면서 “현재 노보텔 앰배서더 동대문의 100여개 객실에서 시행되고 있는데 앞으로 이를 확대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재희 기자 jh@seoul.co.kr
  • [심현희 기자의 맛있는 술 이야기] 우리 술 매력 살린 한 잔, 전통주 칵테일

    [심현희 기자의 맛있는 술 이야기] 우리 술 매력 살린 한 잔, 전통주 칵테일

    “이 칵테일 이름은 ‘실크로드’예요. 경남 통영에서 만든 고구마 소주가 들어갔죠.” 지난 23일 서울 마포구 라이즈호텔의 바 ‘사이드노트클럽’은 대낮부터 손님들로 북적였습니다. 이곳의 헤드바텐더이자 총괄매니저인 이종환(32)씨가 전통주를 활용해 칵테일을 만드는 방법을 알려 주는 클래스를 열었기 때문인데요. 주로 외국인인 투숙객들만 관심이 있을 줄 알았는데, 이들보다 더 많은 2030세대의 내국인들이 ‘전통주 칵테일’ 만들기에 집중하는 모습을 보고 수년 전에 비해 확연히 달라진 전통주의 위상을 확인할 수 있었습니다. 이젠 젊은이들이 즐겨 찾는 서울 한복판 부티크 호텔의 루프톱 바에서 위스키나 진이 아닌 한국 소주를 원주로 한 칵테일을 마시는 시대가 온 것입니다. ●고구마 소주·추사·담솔… 우리 술 원주 “전통주로 서양 주류 문화의 꽃인 칵테일을 만든다고요? 맛은 괜찮나요?” 기자의 질문에 이 바텐더는 “생소하게 여겨질 수도 있지만 우리 술은 칵테일의 원주로 손색이 없다”고 말합니다. 심지어 “하루에 팔리는 칵테일의 30~40%는 ‘전통주 칵테일’일 정도로 인기가 좋다고 하더군요. 어떻게 하면 우리 술의 개성을 살리면서도 내외국인들의 입맛을 사로잡을 수 있는 걸까요? 집에서도 쉽게 만들어 먹을 수 있는 걸까요? 비법을 물어봤습니다. 이 바텐더는 외국 술과 비슷한 캐릭터를 가진 우리 술을 기존 칵테일 레시피에서 원주로 바꾸어 주는 방법을 추천합니다. 만들기도 쉽고, 익숙한 맛에 약간의 변주를 준 것이기 때문에 누구나 맛있게 즐길 수 있다고 하네요. 대표적인 것이 충남 예산의 사과로 만든 증류주 ‘추사’를 넣은 ‘잭로즈’ 칵테일입니다. 원래 이 칵테일은 프랑스의 사과 증류주인 ‘칼바도스’와 시럽, 라임을 혼합해 만드는 술인데요. 칼바도스 대신 같은 계열의 우리 술 ‘추사’로 원주를 갈아 끼우는 것이죠. 여기에 석류알을 살짝 뿌려 주면 완성입니다. 추사는 칼바도스처럼 과실향이 강한 술이지만 목넘김은 더 가벼워 칵테일로 만들면 석류 캐릭터가 부각돼 더 강한 산미를 즐길 수 있다고 합니다. 그 유명한 ‘진 토닉’도 우리 술로 대체할 수 있답니다. 진(Gin) 대신 솔잎을 넣은 약주를 증류한 ‘담솔’을 원주로 쓰면 되는데요. 경남 함양의 박흥선 명인이 제조하는 이 술은 솔향이 풍부해 송진향이 나는 진 대체주로 완벽합니다. 진 45㎖에 스파클링 워터(혹은 토닉워터), 레몬이나 라임 한 조각이 있다면 멋진 전통주 하이볼이 완성되죠. 이 바텐더는 “집에서 전통주 칵테일을 즐기고 싶다면 ‘담솔 토닉’만큼 간편하고 맛 좋은 술이 없다”고 강조합니다.●김치·깻잎 칵테일보다 거부감 적어 이날 가장 많은 인기를 얻었던 칵테일은 ‘실크로드’였습니다. 보드카 대신 한국의 고구마 소주를 원주로 사용해 중국의 자스민 찻잎, 인도의 향신료 큐민과 조화시킨 술인데요. 한 모금 들이켜니 이름처럼 동양의 다채로운 개성이 섬세하게 느껴졌습니다. 특히 실크로드를 마신 외국인들은 “지금 내가 ‘아시아의 한국’을 여행하고 있다는 느낌이 물씬 난다”며 기뻐하더군요. 이 바텐더는 “깻잎이나 김치 등 한국식 부재료를 넣은 칵테일도 좋지만, 칵테일의 주인공인 ‘원주’를 전통주로 사용하면 우리 술을 더 쉽고, 거부감 없이 알릴 수 있다”면서 “각 지역을 대표하는 술을 원주로 하는 다양한 칵테일을 개발해 우리 술의 매력을 널리 퍼뜨리고 싶다”고 말했습니다. 글 사진 macduck@seoul.co.kr
  • ‘무기징역’ 장대호 항소…‘사형 선고받고 싶어서’?

    ‘무기징역’ 장대호 항소…‘사형 선고받고 싶어서’?

    검찰도 “양형 부당” 판결 불복해 항소장 제출 모텔 투숙객을 살해한 뒤 시신을 훼손해 유기한 혐의로 1심에서 무기징역을 선고받은 장대호(38)가 항소한 것으로 확인됐다. 검찰 역시 “양형이 부당하다”며 1심 판결에 불복, 항소했다. 19일 법원에 따르면 구치소에 수감 중인 장대호는 지난 11일 1심 법원인 의정부지법 고양지원에 항소장을 제출했다. 항소 이유는 알려지지 않았다. 다만 1심 재판 과정에서 장대호의 변호인이 범행 후 자수를 부각하며 줄곧 감형을 요구해 온 만큼 형량 부당을 이유로 항소했을 가능성이 크다. 그러나 구치소에서 장대호를 만난 MBC 취재진이 항소 이유에 대해 “사형 받으려고 항소한 거냐”고 묻자 장대호는 짧게 “네”라고 답한 것으로 전해졌다. 장대호를 구치소에서 만난 지인도 “장대호가 ‘자기는 30년 있다가 나가면 할 게 없다. 항상 그렇게(사형을 받아야 한다고) 여러 차례 이야기했다”고 전했다.검찰 역시 같은 날 항소장을 법원에 제출했다. 검찰은 1심 결심공판 때 “사형을 선고해 달라”고 재판부에 요청한 바 있다. 고양지원은 지난 15일 이 사건을 상급 법원인 서울고법에 보냈다. 앞서 지난 5일 의정부지법 고양지원 제1형사부(부장 전국진)는 살인, 사체손괴, 사체은닉 혐의로 구속기소된 피고인 장대호에게 무기징역을 선고했다. 특히 재판부는 “피해자와 사법부까지 조롱하는 듯한 태도는 피고인을 우리 사회로부터 영구적으로 격리하는 것만이 죄책에 합당한 처벌이라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변호인의 감형 주장에 대해서는 “범행 경위와 이후 피고인의 태도와 언행, 자수 동기에 관한 진술 등에 비춰 감경할 만한 자수라고 평가되지 않는다”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재판부는 실질적 ‘사형폐지국’으로 분류된 국내 사법 현실을 언급하며 “장대호는 가석방이 결코 허용될 수 없다”는 의견을 따로 명시해 관심을 모았다. 장대호는 지난 8월 8일 오전 서울 구로구 자신이 일하던 모텔에서 투숙객 A(32)씨를 둔기로 때려 살해한 뒤 흉기로 시신을 훼손한 혐의로 구속기소됐다. 훼손한 시신은 같은 달 12일 자전거를 이용해 5차례에 걸쳐 한강에 버렸다. 훼손한 시신을 나흘 뒤 새벽 전기자전거를 타고 가 5차례에 걸쳐 한강에 버린 혐의도 받고 있다. 수사망이 좁혀오자 자수한 장대호는 피해자가 반말하며 시비를 걸고 숙박비 4만원을 주지 않아 범행을 저질렀다고 진술했다. 그는 취재진 앞에서 “이 사건은 ‘흉악범이 양아치를 죽인 것’”이라고 말하기도 했다. 장대호는 당시 법정을 오가는 중에도 취재진을 향해 미소를 보이며 인사하는 등 죄책감을 전혀 느끼지 않는 행동을 보였다. 신진호 기자 sayho@seoul.co.kr
  • [속보] 가평 펜션서 2명 사망·1명 중태…일행 수사

    경기 가평의 한 펜션 방안에서 투숙객 2명이 숨지고 1명이 중태에 빠져 경찰이 수사에 나섰다. 19일 가평경찰서 등에 따르면 이날 오전 1시 40분 가평군의 한 펜션에 투숙했던 일행 5명 중 30대 남성 A씨와 20대 여성 B씨가 숨진채 발견됐다. 20대 남성 C씨는 병원으로 옮겨져 수술을 받았지만 생명이 위독한 상태로 알려졌다. 경찰은 일행 중 한명이 연락이 되지 않는다는 지인의 신고를 받고 위치추적을 통해 행방을 찾던 중 펜션에서 이들을 발견했다. 발견 당시 방안에서 유독가스가 담긴 가스통이 발견됐다. 경찰은 이들 일행이 SNS를 통해 알게 된 뒤 며칠 전 만나 이곳으로 온 것으로 보고 정확한 경위를 조사중이다. 경찰은 사망원인을 밝히기 위해 국립과학수사연구원에 사망한 2명에 대한 시신 부검을 의뢰했다. ※ 우울감 등 말하기 어려운 고민으로 전문가의 도움이 필요하면 자살예방 핫라인 1577-0199,자살예방 상담전화 1393,희망의 전화 129,생명의 전화 1588-9191,청소년 전화 1388 등에서 24시간 상담을 받을 수 있습니다. 김유민 기자 planet@seoul.co.kr
  • 장대호 범행일지 공개…“경찰이 찬물 안 줘서 범행도구 허위 진술”

    장대호 범행일지 공개…“경찰이 찬물 안 줘서 범행도구 허위 진술”

    범행 당시 상황·피해자 조롱 표현 등 담겨 있어 최근 무기징역을 선고받은 ‘한강 몸통시신’ 사건의 장대호가 교도소에서 작성한 범행일지가 공개돼 경찰이 뒤늦게 범행 도구를 사건 현장인 모텔에서 발견했다. 18일 MBC는 장대호가 작성한 53쪽 분량의 범행일지 내용 일부를 공개했다. 보도에 따르면 이 범행일지에는 범행 수법이 자세히 기록돼 있었는데 특히 시신을 훼손할 때 사용한 도구를 어디에 숨겼는지 지도와 함께 자세히 담겨 있었다. 경찰은 해당 모텔을 여러 번 압수수색했지만 범행 도구를 찾지 못한 바 있다. 이 범행일지 내용에 따라 경찰이 18일 모텔을 수색한 결과 지하 1층의 비품 창고 구석에 놓여 있던 길이 70㎝의 가방에서 범행 도구가 발견됐다. 장대호는 “훼손 도구를 숨기기 위해 경찰과 검찰 조사에서는 다른 방식으로 사체 훼손을 했다고 둘러댔다”고 말했다고 MBC는 전했다. 장대호는 범행 도구를 숨긴 이유에 대해 “(경찰 조사 당시) 목이 말라 찬물을 달라고 했는데 경찰이 미지근한 물을 줘서 기분이 나빴다. 그래서 털어놓지 않았다”고 밝힌 것으로 전해졌다. 이 범행일지에는 장대호가 피해자와 처음 만난 날의 상황, 피해자의 인상착의 등이 자세히 적혀 있었다.장대호는 중국동포 출신이었던 피해자를 언급하며 “남의 나라에서 돈 버는 주제”라고 표현하는 등 피해자를 조롱하는 표현도 남겼다. 자신이 재판 도중 유족을 향해 웃었던 일에 대해서는 마치 자랑하는 듯이 썼고, 인터넷 기사에 달린 악성 댓글에는 민감한 반응을 보였다고 MBC는 전했다. 장대호는 지난 8월 8일 서울 구로구에 있는 자신이 일하던 모텔에서 투숙객 A(32)씨를 둔기로 때려 살해한 뒤 흉기로 시신을 훼손했다. 훼손한 시신은 같은 달 12일 자전거를 이용해 5차례에 걸쳐 한강에 버렸다. 그는 범행 동기에 대해 “피해자가 반말하며 시비를 걸고 숙박비 4만원도 내지 않았다”고 진술했다. 그는 취재진 앞에서 “이 사건은 ‘흉악범이 양아치를 죽인 것’”이라고 말하기도 했다. 1심 재판부는 지난 5일 “피해자와 사법부까지 조롱하는 듯한 태도를 볼 때 피고인을 우리 사회로부터 영구적으로 격리하는 것만이 죄책에 합당한 처벌”이라며 장대호에 무기징역을 선고했다. 장대호는 당시 법정을 오가는 중에도 취재진을 향해 미소를 보이며 인사하는 등 죄책감을 전혀 느끼지 않는 행동을 보였다. 신진호 기자 sayho@seoul.co.kr
  • 반성하는 학살자 반성없는 범죄자, 용서는 가능한가

    반성하는 학살자 반성없는 범죄자, 용서는 가능한가

    모텔에서 투숙객을 살해한 ‘한강 시신 훼손’ 사건의 피고인, 장대호에게 엊그제 1심에서 무기징역이 선고됐다. ‘용서를 구하고 싶지 않다’던 장대호는 손톱만큼의 반성도 없었다. 유족에 대한 사죄와 뉘우침은커녕 취재진에게 미소 지으며 손을 흔들기까지 했다. 대부분의 국민들은 ‘용서받지 못할 자’를 떠올렸을 것이다. 만약 장대호가 사과나 반성을 했다면 용서받을 수 있었을까. 사건을 나치와 홀로코스트 피해자 유대인의 관계로 옮겨 보자. 수많은 유대인을 학살한 나치 장교가 임종 직전 한 유대인 앞에서 사죄하고 용서받았다면 진정 용서받은 것이라 할 수 있을까.‘모든 용서는 아름다운가’는 제2차 세계대전기 한 나치 장교와 유대인 사이에서 실제로 있었던 일을 모티프로 엮은 책이다. 저자는 ‘유대인 말살정책’의 총책인 아돌프 아이히만을 비롯해 무려 110명의 나치 전범을 색출해 심판대에 세운 ‘나치 헌터’ 시몬 비젠탈(1908~2005)이다. 오스트리아 태생의 유대인인 비젠탈은 2차 세계대전 중 나치에 의해 일가친척 89명을 잃고 아내와 단 둘만 살아남았던 인물. 그는 강제수용소에서 수용돼 있던 중 죽음에 임박한 한 나치 장교의 병실에 불려가 놀라운 말을 듣게 된다. “수백명의 유대인을 좁은 집에 몰아넣은 뒤 불을 질렀고, 온몸에 불이 붙은 채 탈출하려는 사람들에게 총을 난사했다.” 범죄사실을 털어놓고 용서를 구하는 나치 장교 앞에서 침묵한 채 병실을 나섰던 비젠탈은 이후 번뇌에 빠졌다. ‘용서했어야 할까’, ‘나의 용서가 모든 유대인들을 대신할 수 있을까.’비젠탈은 그 체험을 자전적 소설로 담은 ‘해바라기’를 1969년 발표하면서 이런 화두를 던졌다. ‘당신이라면 어떻게 했을 것인가’ 그 물음에 전 세계 지식인, 종교인, 예술가 53명이 답변을 전해 왔고 소설 ‘해바라기’에 그 답변들을 묶어 1976년 출간한 게 ‘모든 용서는…’이다. 이번 한국어판은 1997년 개정판을 옮긴 것으로 2006년 ‘해바라기’라는 이름의 한국어판에 빠진 부분을 모두 수록한 완결·완역판인 셈이다. 53인의 글은 가치관과 입장에 따라 다양하다. ‘섣부른 용서는 희생자에 대한 배신’, ‘홀로코스트에 대해서라면 하느님조차 피고인일 뿐’, ‘그의 인간성에 경의를 표한다’…. 이탈리아 화학자 프리모 레비는 ‘만약 그를 용서했다면 더 큰 고통에 직면했을 것’이라 단언하고 미국 철학자 허버트 마르쿠제는 ‘섣부른 용서는 악을 희석시킬 뿐’이라고 거든다. 미국의 유대교 신학자 앨런 버거는 ‘값싼 은혜의 위험성’을 경고한다. 그런가 하면 달라이 라마는 ‘기억하되 용서하라’고 일갈하며 데스몬 투투 주교는 ‘용서가 없으면 미래도 없다’고 잘라 말한다. ‘당신이라면 어떻게 했을까.’ 독자들은 이 화두를 놓고 ‘용서받을 자격’과 ‘용서할 권리’를 놓고 많은 상념에 빠져들 듯하다. 특히 5·18 광주 민주화운동과 일본군 위안부처럼, 엄연하지만 여전히 가해자의 사죄 없는 역사의 아픔에 포개져 더 혼란스럽다. 그럼에도 용서와 화해의 방향은 또렷하게 다가온다. ‘용서는 상대방에 대한 진실한 이해가 있어야 한다.’ 제2차 세계대전 종전 후 ‘유대역사기록센터’를 설립해 나치 전범을 추적했던 비젠탈은 1996년 미국의 빌 클린턴 대통령에게 이런 편지를 보내 옛 유고슬라비아의 테러 주동자들을 단죄하도록 촉구했다. “보스니아 사태는 그야말로 반인류적인 범죄가 아닐 수 없습니다. 인종 청소며 남녀노소를 불문한 민간인 학살이며 무슬림 여성에 대한 강간 등 비록 홀로코스트라는 이름을 붙이진 않았지만 그들은 이미 그 당시의 공포를 상당 부분 그대로 재현하고 있습니다.” 강제수용소에서 나치 장교를 용서하지 못한 일을 두고 번뇌에 빠진 비젠탈에게 유대인 친구가 던졌다는 말이 인상적이다. “그렇게 끙끙 앓는 소리를 해 봤자 무슨 소용이 있나. 일단 우리가 이 수용소에서 살아남고 이 세상이 모두 제정신으로 돌아오고 사람들이 서로를 동등한 인간으로 보게 된 다음이라면 그 용서니 뭐니 하는 문제를 놓고 토론할 시간은 충분히 있을 거야.” 김성호 선임기자 kimus@seoul.co.kr
  • ‘한강 몸통시신 사건’ 장대호 1심 무기징역 선고

    ‘한강 몸통시신 사건’ 장대호 1심 무기징역 선고

    이른바 ‘한강 몸통시신 사건’의 장대호(38)에 대해 1심 법원이 가석방이 없는 무기징역형을 선고했다. 의정부지법 고양지원 형사1단독(부장 전국진)은 5일 살인 및 사체손괴·사체은닉 혐의로 구속기소된 장대호에 대한 선고 공판에서 끔찍한 범죄를 저지르고도 반성하지 않는다면서 이같이 선고했다. 재판부는 “피고의 범행으로 5살 자녀와 임신 중인 배우자는 졸지에 가장을 잃고 큰 충격을 받았다”면서 가석방이 없는 사실상의 종신형 선고 이유를 밝혔다. “피해자와 사법부까지 조롱하는 듯한 태도는 피고인을 우리 사회로부터 영구적으로 격리하는 것만이 죄책에 합당한 처벌”이라고도 했다.반면 장대호는 선고가 내려지는 내내 고개를 뻣뻣이 든 채로 일관하는 태도를 보였다. 그는 지난 8월 서울 구로구 자신이 일하던 모텔에서 투숙객(32)을 둔기로 때려 살해한 뒤 흉기로 시신을 훼손하고 한강에 유기한 혐의로 체포됐다. 한상봉 기자 hsb@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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