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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데스크 칼럼] 8·15에 돌아본 한·중·일 민족성

    30여년전,중학교 시절 국어시간이었던 것으로 기억된다. 서울 대연각 호텔 화재사건이 화제에 올랐다. 선생님은 투숙객들이 화재현장을 탈출하는 방식을 두고 한·중·일 3국의 국민성을 재미있게 비유했다. 외교관이었던 중국인은창문 앞에 서서 구조될 때까지 기다리다 가망이 없자 홀연히 연기속으로 사라지고,일본인은 재빨리 침대시트를 찢어만든 줄을 타고 내려왔다는 것이다.우리는 침대 매트에 대충 몸을 의지해 창밖으로 뛰어내렸다고 했다. 중국인의 대국 기질과 일본인의 치밀함에 비해 우리나라 사람은 ‘죽기 아니면 까무러치기 정신’의 표상이었다는 자조섞인 분석도 곁들였다. 기자가 돼 중국과 일본을 취재할 기회를 여러차례 가졌다.그 가운데 지난해 9월 한일정상회담이 열렸던 아타미(熱海)가 인상깊다.숙소인 호텔 고층에서 내려다 본 아타미시가는 조그마한 어촌인데도 그렇게 정갈할 수가 없었다. 어촌 특유의 비릿한 냄새 대신 신선한 바닷바람이 앞섰고,길다랗게 펼쳐진 해변가에는 우리네와 달리 과자봉지나 음료캔을 찾아볼 수 없었다.건물 옥상의 깨끗함에서는 감탄이 절로 우러 나왔다.‘질서와 청결면에서 우리를 앞서 있구나’ 기자생활을 하면서 동북아 3국을 비교할 때면 중학교 시절 들었던 은사의 평가가 원류(源流)가 되어 떠오른다.또다른 차이를 찾으려 무던히 애썼지만,은사의 분석은 너무깊게 각인되어 있었다. 일본이 패전 56년이 지난 오늘,왜곡 역사교과서를 통해극우경향을 강화하고 13일에는 고이즈미 준이치로(小泉純一郞) 총리가 기습적으로 야스쿠니(靖國) 신사 참배를 강행했다.어렵사리 일궈낸 ‘21세기 한·일 공동 파트너십’복원은 요원한 일처럼 보인다. 당초 계획했던 15일을 이틀앞당긴 외교적 절충점을 모색했다 하더라도 여기에는 경제강국으로서 일본의 오만함이 깔려있다. 또 분,초를 다투는급박한 화재현장에서 천을 찢어 줄을 만드는 ‘영악함’의다른 표현이라고 한다면 지나친 비약일까. 중국 개방 초창기에 직장을 그만두고 퇴직금을 털어 중국으로 진출한 사람들이 많다.치밀한 사전 준비없이 넓은 시장만을 보고 무작정 건너갔고,대개가 갖은 고생만을 하다돌아왔다.그러나 척박한 환경에서 우리 특유의 친화력과부지런함으로 성공한 사람도 더러 있다. 당시 주중 한국대사관에 근무하던 한 외교관이 “10명 가운데 2∼3명은 성공했다”며 “일본인은 엄두도 내지 못할일”이라고 말한 것을 들은 적이 있다.그러면서 무모한 듯보이지만 부딪쳐 보고 이를 극복해내는 끈질김이 없었다면,즉 우리가 중국인이나 일본인과 똑같았다면 벌써 역사에서사라졌을 것이라고 했다. 공공질서와 깨끗함에서는 일본에뒤질지 모르지만, 우리 민족을 지탱하는 특장이 있다는 것이다. 불이 난 고층호텔에서 침대 매트를 붙들고 뛰어내리는 저돌성도 그 중 하나라면 지나친 국수주의적 시각일까. 일제 35년 치하에서 단 하루도 쉬지 않고 독립운동을 한민족을 지구상에서 찾기란 쉽지 않다. 우리 아니면 누구도따라 할 수 없는 끈질기고,고난도 마다하지 않은 대장정이었다.‘우리 스스로에 대한 칭찬’-8·15 광복 56주년를맞는 단상이다. ▲양승현 정치팀장
  • 불길속 인명구조 의인

    ‘화염보다 무서운 유독가스’가 순식간에 6명의 목숨을앗아간 천안 여관 화재는 한 시민의 용감한 구조활동으로피해를 줄일 수 있었다. 3일 오전 2시 58분 화재 발생 직후 천안소방서에 신고를한 뒤 현장으로 가장 먼저 달려 온 오한풍씨(59).불이 난여관 옆의 블루파크 여관을 운영하는 오씨는 사무실에 있다밖에서 갑자기 펑하는 소리를 듣고 뛰쳐 나와 곧바로 화재현장으로 달려갔다. 이때는 이미 냉온수 배수관을 싼 단열재가 타며 낸 유독가스가 온 여관을 뒤덮고 있었다. 현장에 도착한 그는 먼저 소화기로 번지는 불길을 잡으며동시에 객실문을 두드리며 2층과 3층의 투숙객들을 깨우기시작했다.오씨의 문 두드리는 소리에 놀라 복도로 나온 투숙객들은 칠흑 같은 어둠 속에서 연기와 유독가스를 맡으며우왕좌왕했으나 그의 손전등을 따라 불이 난 반대쪽으로 무사히 대피할 수 있었다. 그는 구조 당시 유독가스가 천정부터 차내려오는 사실을알고 투숙객들이 모두 앉은뱅이 걸음으로 대피를 하도록 하는 침착함을 보이기도 했다. 천안 이천열기자 sky@
  • ‘레포츠 천국’ GO! 리조트

    ‘리조트는 레포츠의 천국’- 삼림욕과 레포츠를 동시에 즐길 수 있는 스키리조트들이인기를 끌고 있다.한겨울 풍부한 적설로 도시인들을 유혹하던 강원도 스키리조트들이 여름에는 울창한 숲에서 뿜어내는 신선한 공기로 인파로 북적대는 해수욕장이나 심산계곡과 달리 느긋한 휴식을 제공하는 것.각종 레포츠도 함께 즐길 수 있는 이들 리조트를 소개한다. ◆현대성우리조트는 술이봉(897m)과 성우봉(932m)을 끼고있는 3.4∼7.9㎞의 삼림욕 구간 4코스를 자랑한다.같은 길이의 산악자전거(MTB) 전용코스도 마련돼 있다.숙박할 경우 MTB코스 이용권은 무료로 제공된다. 슬로프 에이프런에서 자체 보유하고 있는 높이 50m,둘레 30m,12인승 열기구를 타보자.줄로 묶어 수직으로만 운행되지만 50m 상공까지 오르는 쾌감을 맛볼 수 있다.투숙객들은야간비행 때 열기구 상승을 위해 뿜어대는 LPG가스열과 불빛을 통해 장관을 맛보기도 한다. 슬로프에서 승마하는 기쁨도 맛볼 수 있고 유스호스텔 앞모닝글로리 호수에선 새로운 레포츠 플라잉폭스를 즐긴다. 지상 12m 높이의 구조물에서 와이어와 도르레를 이용해 호수를 가로지르며 시원한 물보라를 맞는 플라잉폭스는 최고시속 100㎞의 질주도 가능하다. 리조트업계 최초로 마련한 500평 규모의 인라인스케이트장도 인기.게다가 영월 동강이 지척이어서 셔틀버스를 이용,래프팅을 즐길 수도 있다.교통비,래프팅비,보험료,중식 포함 어른 4만원.(02)523-7111◆용평리조트는 잣나무와 낙엽송으로 우거진 1.1㎞와 1.8㎞ 두 코스가 있다.정상이 890m에 불과해 힘들이지 않고 산책을 즐길 수 있다.또 곤돌라에 자전거를 싣고 발왕산 정상까지 오른 다음 다운힐 전용코스에서 질주하는 기쁨을 맛볼수도 있다.그린슬로프 베이스에는 모글코스,기존 눈썰매장에는 듀얼코스가 만들어졌다. 주말마다 산악자전거교실이 열려 초보자들도 쉽게 배울 수 있도록 했고 국가대표 다운힐 출신 선수들이 원포인트 강습을 해주는 다운힐 클리닉도 운영한다. 25일부터는 발왕산 정상(1,458m)에서 패러글라이딩을 할수 있다.초급 이론강습부터 체험비행까지 할 수 있다.평일은 오전 10시부터 오후 2시까지이며 주말에는 오전 9시30분부터 오후 4시까지 운영한다. 엘로와 핑크슬로프 사이의 숲 1,000여평에는 서바이벌게임장이 있다.진지 2곳,참호 20곳,타이어엄폐물 14곳,통나무장애물 4곳과 음향장치 및 조명장치를 갖춰 밤에도 게임을 즐길 수 있다. 레드슬로프 정상에는 봅슬레이 못지않은 속도감을 즐길 수 있는 산악썰매가 850m와 750m 두 구간에 펼쳐져 있다.가까운 주문진 앞바다에서 스쿠버다이빙과 스킨다이빙을 즐기는 기회도 마련된다.오대천 수항계곡에서는 래프팅도 가능하다.(02)3404-8014,(033)330-7423◆한화리조트 양평에 아시아 최대규모의 서바이벌 게임장과 함께 레저 컨설팅 프로그램을 겸비한 자연친화적 레포츠시설인 챌린지 코스를 1일 착공,8월말 연다.5,000평 부지에 15억원을 투자,요트클럽과 항구도시 이미지로 개발하며 지상 11m 이상에서 진행되는 하이코스 60종과 평지에서 진행되는 로코스 60종으로 구성,다양한 레포츠를 즐길 수 있도록 했다. 하지만 래프팅,서바이벌게임,스포츠 클라이밍 등 단순히레포츠를 즐기는 데 그치는 것이아니라 재활 프로그램 내지 심리치료 처방 프로그램이란 데서 다른 레포츠 시설과차별화된다.코스 진행 중 드러나는 개인과 집단의 성향을파악해 인적 경쟁력을 강화할 수 있도록 컨설팅을 해주는것.현재도 심리학자 등을 중심으로 100여종의 코스와 3,000여개 소프트웨어 프로그램을 계속 개발하고 있다.(031)772-3811 이밖에 홍천의 대명비발디파크 역시 잣나무와 참나무 등이 들어선 30만평의 휴양림에 아담한 정자 등 쉼터가 곳곳에서 도시인을 반긴다. 홀별로 70∼160m 길이의 파 3 골프장을 갖추었고 국내 콘도 가운데 최대 규모의 퍼블릭코스를 함께 갖춰 아빠가 골프와 퍼팅을 즐기는 동안 아이들은 슬라이드와 물보라썰매를 즐길 수 있다.길이 120m,폭 40m,경사 15도의 물보라 썰매장은 구름다리,로프벽오르기,파도타기,외나무다리 건너기 등 20여종의 시설을 갖춰 체력을 단련할 수 있다.(033)434-8311임병선기자 bsnim@
  • 성인병 “걱정 뚝” 건강빵 잘나간다

    윤기 자르르한 모닝빵,달콤한 사과파이,예쁘게 장식된 생크림케이크는 떨쳐버리기엔 너무나 강렬한 유혹이다. 웬만한 자제력의 소유자가 아니면 ‘하나쯤이야’하고 손을 댔다가앉은 자리에서 배가 부를 정도로 먹어 버리고는,죄없는 빵만 노려보며 원망하기 마련이다. 맛있고 예쁜 죄로 다이어트 실패와 성인병의 주범으로 찍혔던 빵들이요즘 ‘화장’을 지우고 소박한 변신을 시도중이다.내로라하는 시내유명 베이커리에서는 투박스럽고 색깔도 칙칙한 ‘못난이 건강빵’들이 날개 돋힌듯 팔려 나가고 각종 제과·제빵 경연대회에서도 사물탕을 첨가한 ‘한방 활력빵’,‘솔가루를 넣은 야채빵’ 등이 1등상을 휩쓸고 있다. 건강빵은 입에 착 달라붙는 첫맛보다는 담백하고 씹을수록 고소한 끝맛이 매력.섬유질이 풍부한 통밀,호밀,보리에서부터 깨,해바라기씨,호박,쑥,대추 등 몸에 좋다는 온갖 것들이 재료가 된다. 좀더 건강에 좋고,맛도 괜찮은 신제품을 개발하기 위해 제빵사들은동의보감 등 한방책까지 뒤적여가며 머리싸움이 치열하다. 그중에서도 롯데호텔제과점 ‘델리카 한스’와 힐튼호텔 ‘실란트로델리’가 최근 내놓은 신제품들은 영양제처럼 먹기만해도 건강해질것 같은 착각까지 불러 일으킬 정도. ‘델리카한스’ 김억규 제과장은 항암 및 성인병에 효과가 있다고 알려진 아가리쿠스,잎새버섯,능이버섯 등을 이용한 버섯빵과 칡 분말로만든 빵과 소나무 효소빵을 지난 1일부터 시판하기 시작했다. 3년전 김치빵을 선보여 일본인들에게 폭발적인 인기를 끌기도 했던김씨는 TV에서 우연히 아가리쿠스 버섯의 효능을 보고 ‘바로 저거다’ 싶어 곧바로 연구에 들어갔다.맛과 향을 최대한 살리기 위해 밀가루와 버섯분말의 비율을 조절하느라 시행착오를 겪었다.시식을 한 동료들과 회사 임원들이 ‘의외로 맛있다’고 입을 모았지만 일반고객들의 반응이 어떨지 걱정된다고. “요즘 유럽에서도 자연 그대로의 재료 맛을 살린 빵이 인기죠.호텔을 찾는 투숙객들은 거의 흰빵보다 건강빵을 찾는다”고 귀띔했다. 아가리쿠스빵은 반죽을 할 때 맹물 대신 아가리쿠스를 삶아 우려낸물을 넣고 버섯을 잘게 썰어 넣어 씹히는 맛도 즐길 수 있도록 했다. 버섯이 워낙 비싼 탓에 원가의 40%나 되지만 부담없이 맛볼 수 있도록 1개 4,000원으로 책정했다. 이에 질세라 ‘실란트로 델리’ 김한식 제과장은 숯가루를 넣어 만든숯빵을 내놓았다.반죽할 때 숯가루를 넣고 외관상 너무 시커멓게 보이지 않도록 부분적으로 사용했다.버터는 일절 넣지 않았다.평소 건강에 좋은 빵이 없을까 늘 고심하다 우연히 청송에서 식용숯을 만들어 파는 농가를 발견했던 게 계기가 됐다. 숯가루는 흡착력이 강해 체내에 누적되어 있는 독소 배출에 특효가있는 것으로 알려진다.식용숯은 보통의 참나무 숯이 아니라 재래종소나무를 구워내 고열의 수증기로 다시 열처리하는 등 까다로운 활성화 과정을 거친다. 김씨는 몸에 좋다는 소문에 특히 중년 손님들이 많이 찾는다며 “처음엔 이상하게 생겼다고 꺼려하던 분들이 맛이 담백하다며 다시 찾기도 한다”고 자랑했다.가격 4,000∼7,500원. 허윤주기자 rara@
  • 성남시, 러브호텔과의 전쟁

    앞으로 경기도 성남시에서는 호텔 주차장에 차량 가리개용 천막을치지 못한다. 성남시는 9일 호텔업주들에게 천막제거 명령을 내리는 등 향락·퇴폐업소와의 전쟁을 선포했다. 시는 특히 분당신시가지의 경우 올해부터 숙박업소 신규 허가를 금지한데 이어 기존 숙박업소들에 대해서는 건물외벽과 출입구를 장식한 네온사인을 모두 철거토록 했다. 시는 투숙객들이 몰고온 차량 번호판을 가리기 위해 볼썽 사납게 늘어뜨린 형형색색의 비닐 천막을 모두 철거토록 지시하고 이를 이행하지 않을 경우 영업정지 처분 등 강력한 행정조치를 취하기로 했다. 성남시는 또 신규 허가를 받으려는 숙박업소의 경우 1층에 전시실이나 소규모 놀이시설 등 근린생활시설을,2층에는 레스토랑 등을 갖추도록 요구하는 등 시설기준을 크게 강화했다. 이번 조치는 전국에서 인구수에 비해 숙박업소가 가장 많다는 불명예를 씻기 위한 것으로 관내 경찰서와 협의,이들 숙박업소 주변에 24시간 순찰차가 고정 배치된다. 한편 성남시는 미아리,청량리 윤락가에 대한 집중단속의 여파로 관내 중동 일대로 윤락업소가 대거 옮겨오고 있다는 지적에 따라 최근일제단속을 벌여 2개 업소의 허가를 취소하고 50개 업소에 대해서는영업정지 처분을 내렸다. 현재 중동 일대에는 119개 유흥업소가 밀집해 있으며 이중 30%인 40여개 업소가 최근 지난 2년 사이에 생겨났다. 시는 중동 전 지역이 윤락가로 전락할 것이라는 우려에 따라 단속을강화하는 한편 유흥주점의 입주를 제한하는 상세구역 지정을 적극검토하고 있다. 성남 윤상돈기자 yoonsang@
  • 서울 고법 “화재때 투숙객 안깨운 여관주인 배상 책임”

    서울고법 민사11부(재판장 朴松夏 부장판사)는 19일 “불이 났는데도 여관주인이 혼자 빠져나가 투숙했던 아들이 사망했다”며 최모씨(당시 31세)의부모가 여관주인 이모씨 등 2명을 상대로 낸 손해배상 청구소송에서 “피고들은 3억5,000여만원을 배상하라”는 원고승소 판결을 내렸다. 재판부는 판결문에서 “피고들은 화재가 발생하면 투숙객을 대피시켜야 하는데도 혼자 화재 현장을 빠져 나왔고,관리 소홀로 화재경보기도 제대로 울리지 않은 만큼 투숙객들의 피해를 보상해야 한다”고 밝혔다.최씨의 부모는98년 8월 1일 오전 5시30분쯤 경기 안양시 동안구 호계동 K여관 3층 객실에투숙했던 최씨가 같은 날 오전 9시30분쯤 전기 합선으로 불이나 연기에 질식돼 숨지자 소송을 냈다. 이상록기자 myzodan@
  • [매체비평] 사건 ‘본질’ 에 대한 ‘균형’ 보도 절실

    한국언론의 2000년 6월 하순은 너무도 뜨거웠다.엠바고를 깬 중앙일보 청와대 출입정지조치,의사들의 전면폐업,월남참전 고엽제후유의증전우회의 한겨레신문에 대한 폭력행사,롯데호텔과 국민의료보험관리공단 노동조합의 파업에 대한 강제진압 등 연일 언론보도의 방향과 방법,그리고 공정성 문제에 대하여 관심을 갖게 만드는 사건이 계속 발생했다.중앙일보가 엠바고를 깨고남북정상회담에서 북한이 노동당규약을 개정하기로 했다고 보도한 데 대하여 청와대는 그 보도가 남북관계에 악영향을 끼칠 우려가 있고 비보도 합의의신뢰를 깼다는 판단에 따라 출입금지조치를 취했다가 6일만에 해제했다.국익이 우선인가,언론의 상업주의가 우선인가,그리고 국민의 알권리가 우선인가를 고민하게 만드는 사건이었다. ‘고엽제전우회’의 폭력행사는 그동안 어느 매체보다 가장 적극적으로 고엽제 피해문제를 부각시키면서 여론환기를 하고 문제해결을 해왔던 한겨레신문으로서는 어처구니가 없는 사건이었다.더우기 폭력사태의 책임과 원인을한겨레에 돌린 조선일보와 중앙일보의 보도태도는 절망적이었다. 언론은 의사들의 전면폐업을 부도덕하고 반사회적이라고 보는 국민적 상식과 분노에 충실했다.의사들은 목소리 한 번 제대로 내보지도 못하고 언론에 의해 초토화되었다.결과적으로 국민전체를 적으로 삼아 버리고 말았던 이번 폐업사태는 의사 전체의 역사적 실패요,치유불가능한 상처로 기록될 만하다.겨우 며칠 사이에 의사들은 남을 위해 어려운 일을 하는 ‘아름다운 존재’로부터 국민의 생명을 담보로 밥그릇싸움이나 벌이는 ‘집단이기주의의 화신’ 쯤으로 전락하고 말았다.의사들에게는 자신의 목적달성을 위하여 언론홍보가 얼마나 중요한지를 절감케 한 사태였다.이 과정에서 한국언론은 상당한부분 직무유기를 했다.어느 매체도 의사들이 어쩌다가 극단적인 폐업에까지이르게 되었는지 자초지종을 밝히질 않았다.국민들만 영문도 모르고 아닌 밤중에 홍두깨처럼 폐업사태를 맞았고 고통을 받았다.심지어 정부의 책임을 지적했던 신문도 의사들이 내세우는 논리를 차분하게 설명해주지는 않았다. 언론은 의사들의 폐업원인에 대해서와 마찬가지로 한편 롯데호텔 노동조합이 파업을 벌인 원인에 대해서도 침묵했다.롯데사태가 악화된 데에는 호텔소유주와 경영진이 성실교섭의 의무를 어겼다는 혐의가 있건만 그것을 지적하는 언론은 없다.그 배경에는 광고를 쥐고 로비활동을 하는 롯데호텔과 롯데그룹,그리고 그 주위에 있는 다른 재벌들의 싸늘한 눈초리가 어른거린다. 관광호텔업이란 주로 외국인 투숙객들을 상대로 하기 때문에 국제적인 이미지 형성에 많은 영향을 미친다.이미지란 한번 나빠지면 회복하기 어렵고,그것이 가져오는 경제적 손상은 계량하기 어려울 정도로 크다.호텔 종사자는누구보다 이 점을 잘 안다.문제는 그럼에도 불구하고 어쩌다가 파업에까지이르게 되었는지를 국민들은 알지 못한다.언론이 노동자들의 요구사항을 국민에게 정확하게 전달하는 일을 외면했기 때문이다. 한편 노동자의 파업에 대한 경찰의 폭력적 진압에 대해서도 국민들은 그 사실만 알뿐 정확한 이유는 알지 못하며 불안해할 뿐이다.사태가 논리적인 연속선을 벗어나서 비약해 버렸기 때문이다.의사들의 폐업이나 한겨레신문에대한 폭력사태에 대해서는 수수방관하던 경찰이 겨우 며칠이 지난 뒤 노동자들의 파업에 대해서는 철퇴를 내리는 이유를 납득할 수 없다. 류한호 의사·노동자 목소리엔 소홀
  • [사설] 서비스업 극한파업이 남긴 것

    롯데호텔 파업이 경찰 강제해산으로 일단락됐지만 후유증이 가시지 않고 있다.경찰 강제해산의 공정성 시비를 떠나 서비스사업장의 파업방법과 협상력부재(不在)를 다시 생각해 볼 일이다.21일간 격렬농성은 노사 모두에게 상처만 남겼고 파업중인 힐튼호텔의 직장폐쇄와 스위스그랜드호텔의 파업 장기화등으로 이어져 전체 서비스업계 단체협상에 부정적인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다. 우선 노사 모두가 관광객 이용시설인 호텔파업중 손님들에 대한 배려가 전혀 없었다는 점을 지적하지 않을 수 없다.노조원들이 장기간 호텔로비와 현관앞 광장을 점거하고 농성하는 바람에 관광객들이 많은 불편을 겪었다.호텔측은 밤잠을 설친 투숙객들에게 사과한마디 없었고 경찰진입으로 아수라장속에 객실을 빠져나온 150여명의 관광객들이 허둥지둥 대피하는 소동은 민망스러운 모습이었다.이것이 우리나라 초특급호텔의 수준이라면 창피한 일이다. 흔히 ‘고객은 왕’이라고 하나 대표적인 서비스업종인 호텔의 이같은 파업방법은 개선돼야 마땅하다.외국의 호텔파업은 투숙객들의 불편을 최소화해파업중인 사실조차 눈치채지 못하는 경우가 많아 우리와 대비된다.한 일본관광객이 ‘일본도 파업이 많은 나라지만 호텔에서 투숙객들이 노사분규로 대피했다는 말은 들어본적이 없다.상상하기 힘든 일’이라고 한 말은 우리가귀기울일 대목이다. 노사가 임금협상등 단체협약에 의견차를 보이고 파업이라는 최악의 방법을선택할 수 있으나 서비스업종은 최소한의 선은 지켜야 한다.사용자와 노조당사자의 이해문제를 가지고 목적달성을 위해,힘을 과시하기 위해 고객이나시민을 볼모로 한다면 설득력이 없다.우리사회에 일상화된 밀어 붙이기식 파업문화는 바뀌어야 한다. 우리 사회에서 갈등을 평화적으로 해결하는 협상력부재도 문제이다.노사가대화와 타협으로 문제를 해결하지 못하고 많은 사업장에서 장기파업으로 이어져 끝내는 공권력의 개입을 자초하는 현상은 불행한 일이 아닐 수 없다.사업장의 평화는 사회안정과 직결되는 만큼 극한 상황은 피하도록 다함께 노력하는 자세가 요구된다.특히 우리나라 관광산업의 주체인 호텔업계의파업방법은 국가이미지와 직결되는만큼 고객을 담보로한 행동은 삼가야 한다. 우리는 롯데호텔사태가 평화적으로 해결되지 못한 점을 안타깝게 생각한다. 지금 파업이 진행중인 여타 호텔의 경우도 극한 양상을 보이고 있어 공권력의 개입이 우려된다.그러나 서비스업의 파업은 어떠한 경우에도 고객을 담보로 해서는 안된다.고객을 우습게 아는 서비스사업장은 더 이상 서비스업종이라고 할 수 없다.노사 모두에 이익이 되는 협상력을 키울 때다.
  • [집단이기 안된다](1)롯데호텔 불법파업 교훈

    최근 다시 불거지고 있는 집단 이기주의는 이해 당사자의 ‘대응력 부재’에서 비롯된다.상대방을 존중하며 타협점을 찾기보다는 힘을 앞세워 자기 몫만 챙기려는 데서 집단 이기주의가 나온다. 불법 파업 21일만에 공권력이 투입된 롯데호텔 사태에서도 이같은 대응력부재를 찾아볼 수 있다. 롯데호텔 노조는 온 국민의 통일염원을 담고 시작된 역사적 남북정상회담을불과 나흘 앞둔 지난 9일부터 프레스센터가 설치된 호텔 앞에서 불법 파업을강행했다. 사용자인 호텔측도 노조와 성실하게 교섭하기 보다는 노조에 대한 여론의질타와 공권력 투입을 유도해 사태를 악화시켰다.경찰력이 투입된 29일 아침에는 외국인 투숙객들이 겁에 질려 호텔을 서둘러 빠져나가는 등 국가 이미지를 실추시켰다. 양측이 상대방 탓만 하면서 문제를 풀려고 하기보다는 힘의 논리만을 앞세워 서로 씻지 못할 상처를 입은 셈이다. 롯데호텔 노조는 지난 3월 28일 이후 임금 17% 인상과 비정규직 직원의 정규직화,봉사료 반환 등을 요구하며 호텔측과 단체교섭을 벌이다 교섭이 결렬되자 냉각기간도 거치지 않고 투표를 실시해 곧바로 파업에 들어갔다. 노조는 “호텔 수익에 비해 노조의 임금 인상안은 무리한 요구가 아니며 전체 직원의 44.1%나 되는 비정규직의 고용보장이 절실하다”면서 “회사측은공권력에 의존해 기득권만 지키려 한다”고 비난해 왔다. 반면 회사측은 “호텔은 파트타임직 등이 뒤섞여 일하는 사업장인 만큼 단순 업무는 저임금인 계약직에게 맡길 수 밖에 없다”면서 “노조측이 임금보다 경영권 개입 문제 등을 주요 투쟁목표로 삼아 처음부터 타협이 어려웠다”고 설명한다. 노조는 지난달 29일 일방적으로 노동쟁의조정을 신청했다.회사측도 지난 9일 서울지방노동위원회에 중재를 신청했다.하지만 노조는 같은 날 곧바로 불법 파업에 돌입했다.중재에 회부되면 10일간의 냉각기간을 거쳐야 하는데도이를 지키지 않은 것이다.노조원들은 이 과정에서 호텔 로비와 영업장을 돌아다니며 시위를 해 국가 이미지를 훼손하고 영업장을 쟁의금지 장소로 규정한 노동조합법 42조를 위반했다. 사측 역시 지난해 호텔의 당기순이익이 813억원에 이르는 등 외환위기 발생이후에도 줄곧 수백원대의 수익을 올렸으나 구조조정 등을 이유로 직원들을구석으로 내몰았다. 남북정상회담이 임박할 때까지 단체교섭을 차일피일 미뤘다.“공권력 투입운운”하며 노조를 자극하기도 했다. 경실련 고계현(高桂鉉) 시민입법국장은 “집단의 이익을 ‘벼랑끝 투쟁’을통해 관철하려는 현상이 두드러지고 있다”면서 “사회 구성원들이 불법·탈법 행위를 저지르면 반드시 불이익을 받는다는 인식을 확실히 갖도록 정부는엄정하고 공정하게 법을 집행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김경운기자 kkwoon@. *롯데호텔 파업 강제 진압. 정부는 불법 집단행동을 엄벌한다는 방침에 따라 29일 새벽 서울 중구 소공동 롯데호텔에 공권력을 전격 투입,21일째 불법 파업을 벌여온 정주억 노조위원장 등 농성 중인 노조원 1,122명을 연행했다. 서울지검 공안2부(朴允煥 부장검사)는 불법 파업을 주도했거나 공권력 투입과정에서 폭력을 행사한 롯데호텔 노조원을 이번주 안에 전원 사법처리하라고 경찰에 지시했다. 경찰은 이에 따라 연행자들을 성북경찰서 등 24개 경찰서에 분산해 조사하고 있다. 이들 가운데 이미 업무방해 혐의로 체포영장이 발부된 정 위원장을 비롯한지도부 9명과 극렬시위자를 가려내 전원 구속수사할 방침이다. 경찰은 이날 오전 4시20분쯤 노조원들이 지난 9일부터 농성을 벌이고 있는롯데호텔 2층 크리스탈 볼룸과 파업 지도부가 농성 중인 36·37층 연회장에34개 중대 3,000여명을 투입,지도부에 대한 체포영장 집행에 나섰다. 경찰이 투입되자 2층 크리스탈 볼룸에서 농성 중이던 노조원들은 비상계단을 통해 연회장으로 올라가 엘리베이터 작동을 중단시키고 비상계단에 집기류로 바리케이드를 친 뒤 분말 소화기를 뿌리고 컵과 접시 등을 던지며 완강히 저항했다. 노조원들은 36,37층의 대형 유리창 20여장을 깨뜨려 바깥으로 플래카드를 내걸고 ‘공권력 철수’ ‘노조원 연행중지’ 등 구호를 외치며 고공시위를 벌였다. 김경운기자
  • 북아일랜드 평화 좌초위기

    [벨파스트 AP AFP 연합] 아일랜드공화군(IRA)의 무기반납 거부로 북아일랜드의 자치권 행사가 위협받고 있는 가운데 6일 북아일랜드 벨파스트 교외의한 호텔에서 IRA의 소행으로 보이는 폭발사건이 발생해 북아일랜드 사태가위기를 맞았다. 폭발이 있기 직전 IRA의 파생그룹으로 IRA의 휴전정책을 반대하고 있는 ‘컨티뉴이티 IRA’ 소속이라고 자처하는 사람이 벨파스트에 있는 BBC방송에전화를 걸어 벨파스트 서부 퍼매너 마을의 2개 호텔에서 폭탄이 터질 것이라고 말했다.경찰은 폭탄이 터지기 직전 이들 2개 호텔의 투숙객들을 대피시켜인명피해는 없었다. 북아일랜드에서의 폭탄테러는 98년8월 오마에서 29명의 인명을 앗아간 사건이래 18개월만이다. 친IRA인 신페인당을 비롯해 아일랜드의 모든 정당들은 이날 폭탄테러를 일제히 비난했다. IRA사령관 출신으로 북아일랜드 연립내각의 교육장관을 맡고 있는 신 페인당의 마틴 맥기니스는 컨티뉴이티 IRA는 아일랜드공화당원을 대표하는 기관도 아니고 즉각 해체돼야 한다고 주장했다. 한편 영국은 아일랜드공화군(IRA)이 무기 반납을 거부함에 따라 북아일랜드에 자치권을 주려던 계획을 철회하는 절차를 밟을 것으로 예상된다.
  • LA 7.0강진 이모저모

    강진이 몰아친 16일 새벽 주민들은 놀라 잠에서 깨 대피하는 등 큰 혼란이빚어졌다.LA 카운티와 오렌지 카운티 등지에서는 변압기가 폭발하며 정전사태를 빚어 9만여명의 주민이 어둠 속에서 공포에 떨었다. LA다운타운 일대와 라스베이거스,빅베어등지의 주민과 호텔 및 모텔 투숙객들은 방송사와 소방서 등에 전화를 걸어 대피여부를 묻는 등 불안한 밤을 보냈다. 진동은 침대 위의 몸과 천정에 달린 전등이 흔들리고 부엌 선반에 올려놓은 그릇과 음식물이 떨어질 정도로 심했으며 일부 지역의 경우 잔디 스프링클러가 파열되거나 수영장과 가옥,건물 벽에 금이 가기도 했다. 탈선한 앰트랙 소속 시카고발 LA행 열차의 객차 22량은 탈선 뒤 다행히 전복이 되지 않아 부상자가 적었다.승객들은 사고 뒤 앰트랙이 마련한 버스에분승,LA에 무사히 도착했다. 각종 위험에 대한 자문을 전문으로 하고 있는 EQE 인터내셔널사는 지난 8월 17일 터키와 9월21일 대만(臺灣)에서 발생한 규모 7.4이상의 지진이 LA 카운티와 오렌지 카운티 일대를 강타할 경우 수천명의 사상자와 1,000억 달러이상의 재산피해를 낼 것으로 우려했다. 한편 이번 지진으로 미국 서부 캘리포니아주가 앞으로 지진의 대재앙지가될 우려가 현실화되고 있다. 지질학자들은 미 서부지역에 앞으로 30년안에 대지진이 발생할 확률이 70%나 된다고 경고하고 있다.이틀전 이번 지진 발생 가능성을 경고했던 미국 지질연구소(USGS)는 태평양 연안에서 내륙으로 약60㎞ 들어간 캘리포니아 주도 새크라멘토의 삼각주(델타)에 이르기까지 방대한 지역이 지진 고위험지역이라고 밝혔다. 지진을 일으키는 여러 단층대가 샌프란시스코,로스앤젤레스 등 인구밀집 지역을 통과하고 있다는 것.판(板)구조론에 따르면 이 지역은 태평양판과 북아메리카판 등 2개의 지질구조판에 끼여 불안한 움직임을 계속하고 있다. 대표적인 단층이 산안드레아스 단층.캘리포니아주를 남북으로 가로지르는데 길이는 1200㎞,깊이는 16㎞나 된다.이 단층대를 따라 매년 작은 지진이 수천차례씩 발생한다.지난 1857년 남부 캘리포니아의 지진과 리히터규모 8.6의 1906년 샌프란시스코 대지진,10년전 캘리포니아 북부 로마 프리에타에서 발생한 지진이 모두 이 단층대를 따라 일어났다. 천재지변 관련 피해 자문회사인 EQE 인터내셔널사는 최근 LA 인구밀집 지역에 대지진이 일어날 경우 피해규모는 사망 6,000명,부상 15만명,재산피해 1,300억달러에 이를 것이라고 예측했다. 김수정기자 crystal@
  • [중부 물난리] 119구조대 활약상

    “한탄강 관광호텔입니다.계곡물이 갑자기 불어나 투숙객들이 고립됐습니다” 1일 새벽 6시15분 경기 연천소방서 상황실에 긴급 구조요청이 타전됐다. 전곡읍 전곡4리에 있는 3층짜리 한탄강 관광호텔이 갑자기 쏟아진 폭우로 2층까지 물에 잠겨 투숙객과 호텔직원 등 94명이 물에 휩쓸릴 위기에 놓여 있다는 내용이었다. 119구조대원 90여명은 보트와 로프 등 장비를 챙겨 곧바로 현장으로 달려갔다.옥상에는 추위와 두려움에 떨고 있는 투숙객들이 발을 구르며 “도와달라”고 외치고 있었다. 날은 어둡고 장대비도 그칠 줄 몰랐다.대원들은 자칫 목숨을 잃을 수도 있는 상황이었지만 고무보트를 이용해 물살을 헤치며 호텔 뒤 2층 벽면에 접근했다. 대원들은 3층 창문을 통해 투숙객들을 하나둘 안전지대로 옮겼다.2시간에걸친 악전고투 끝에 물에 휩쓸릴 뻔했던 투숙객들을 수마(水魔)의 손아귀에서 구해냈다. 경기 북부지방의 수해 현장에서 인명피해를 줄일 수 있었던 것은 119구조대원들 덕분이었다. 경기 연천군 전곡읍 내산리 하천변에 야영하다 고립된13명은 소방헬기에 의해 구조됐다.포천군 이동면 백운계곡에 고립됐던 야영객55명도 이날 무사히 구조됐다. 1일 오후 4시까지 119구조대가 구조한 사람은 모두 303명이다. 특별취재반
  • 공무원 복지 향상에 ‘총력전’…융자 알선·주택 분양등

    공무원 연금관리공단이 연금재정난에 대한 공무원들의 따가운 눈총 속에서도 공무원 후생복지와 수익증대를 위해 동분서주하고 있다. 공단이 벌이고 있는 후생복지사업으로는 은행자금 융자알선,주택분양,후생복지시설 이용료 할인 등을 들 수 있다. 은행자금 융자알선은 올해부터 중단된 연금기금 대부사업에 대한 보완책으로 실시중이다.퇴직금을 담보로 무보증 신용대출을 해주는 것으로 현재 가계자금 1조4,344억원과 주택자금 57억원이 각각 대부됐다. 오는 5월과 6월에는 1,212가구의 아파트를 수도권 무주택 공무원을 대상으로 분양한다. 5월에 수원 권선3지구에 24평형짜리 468가구와 32평짜리 256가구 등 모두 724가구의 아파트를 분양한다.6월에는 구리 토평지구에 35평짜리 488가구를분양한다. 두 지역 모두 후생복지를 고려,품질이나 주변시세에 비해 비교적 저렴한 수준으로 분양가격을 결정한다는 방침이다. 신청 자격은 분양공고일 기준으로 수원권선 아파트의 경우,24평형은 무주택 1년 이상,32평형은 무주택 5년 이상의 조건을 갖춰야 할 것으로 보인다.구리토평은 무주택 5년 이상과 재직기간 10년 이상이어야 한다. 상록호텔 객실료도 인하했다.수안보 상록호텔은 지난 3월1일부터 전·현직공무원 및 그 가족에게 객실료를 주중 50%,주말 32%로 대폭 할인해 운영하고 있다.이에 따라 주중 숙박료는 4만원,주말에는 5만6,000원만 내면 된다.공무원과 함께 가면 누구라도 할인혜택을 받는다.종전에는 주중 30%,주말 20%였다. 호텔측은 투숙객들을 위해 갖가지 아이디어를 내고 있다.매주 일요일 아침10부터 월악산 미륵사지-충주 중앙탑-충주댐을 답사하는 3시간짜리 무료 관광버스를 운행하고 있는 것이 단적인 예다. 호텔측은 또 일본의 공무원 및 그 가족들을 관광객으로 유치키로 하고 구체적인 일정을 잡아놨다. 오는 5월10일을 시작으로 모두 6차례에 걸쳐 216명의 일본 공무원 관광단이 방한한다.이들은 3박4일 일정 가운데 이틀을 천안 상록리조트와 수안보 상록호텔에서 묵게 된다.공단측은 숙박비만 계산하더라도 1억4,000만원어치의외화를 획득할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공단측은 그러나재정난 타개를 위해 추진중인 보유보동산 매각은 아직 구매자가 없어 발을 구르는 실정이다.
  • 외국인 상대 범죄 기승(숙박업소 실태:2)

    ◎호텔 윤락­소매치기 사각지대/‘특급’ 외엔 CCTV 등 안갖춰 강·절도 무방비/관광객­상인상대 술값 바가지·변태영업 성행 소매치기,윤락,도난…. 호텔 주변의 범죄에 관한한 우리의 현실은 후진국과 크게 다를 바가 없다. 호텔 안이나 근처에서 발생하는 크고 작은 범죄들은 모처럼 찾은 외국 관광객들의 발길을 되돌리게 하며 ‘어글리 코리아’의 이미지를 심어줄 뿐이다. 서울 P호텔과 N호텔 등 1급 호텔은 외국인들에게도 퇴폐의 온상으로 알려져 있다. 주로 내국인을 상대로 한 증기탕과 안마시술소의 불법 운영이 외국인들에게 매우 나쁜 인상을 주고 있다. 러시아와 홍콩,이란 등의 무역상들이 많이 투숙하는 서울의 E호텔과 S호텔. 이 호텔 주변은 강·절도 등 범죄가 자주 발생해 우범 지역이 돼버렸다. 외국인 무역상들이 호텔 인근 재래시장에서 5,000∼3만달러어치의 물건을 구입한다는 소문에 이들의 주머니를 노리는 소매치기,강·절도 사건이 하루 3∼4건씩 발생하고 있다. 나이트클럽이 있는 서울 강남의 R·S·B 등 대형호텔에서는 패싸움이 자주 일어난다. 투숙객들이 불안에 떠는 것은 당연하다. 지난 20일 새벽 B호텔 로비에서는 나이트클럽에서 나온 회사원 10여명이 집단 패싸움을 하는 등 소동을 피웠다. 지난 13일에는 R호텔 엘리베이터 안에서 술에 취한 金모씨(31)가 술집 여종업원(23)을 성폭행하려다 경찰에 붙잡혔다. 그런데도 도난 방지시설이나 폐쇄회로 TV 등을 갖춘 곳은 드물다. 투숙객을 노리는 범죄는 무방비 상태나 다름없다. 호텔 로비도 안전지대는 아니다. 로비를 어슬렁거리며 외국 관광객의 호주머니를 노리는 속칭 ‘국제 삐끼’들이 설치고 있기 때문이다. 지난달 한국에 왔던 일본인 관광객 P씨는 호텔 직원을 사칭한 남자에게 속아 바가지를 쓰고 말았다. ‘호텔 직원인데 술 한잔하자’는 말을 믿고 따라 나섰다가 명동의 한 단란주점에서 한시간동안 술을 마시고 무려 120만원을 지불했다. 주인에게 따지려 했지만 험상궂은 종업원들이 덤벼들어 아무말도 못하고 포기했다. 한국관광공사 관광불편 신고센터에 접수된 ‘국제삐끼’ 신고 건수는 지난해 12건,올 9월까지 13건. 그러나 실제 피해는 이보다 훨씬 많을 것으로 추정된다.
  • 한밤 도심 호텔 불… 1명 사망/프레지던트호텔

    ◎내외국인 투숙객 500여명 긴급 대피/2층서 발화… 누전·합선 추정 원인조사 19일 밤 11시15분쯤 서울 중구 을지로1가 프레지던트호텔 2층 사무실에서 원인 모를 불이나 대피 과정에서 동양계 미국인 페이청씨(45·여·의사)가 추락,숨졌다. 호텔 당직 지배인 金두옥씨는 “2층에 입주해 있는 터키 관광 30여평 사무실에서 갑자기 불길이 치솟았으며 투숙객들이 연기를 피해 대피했다”고 말했다. 불이나자 국내외 투숙객 등 500여명이 호텔 정문과 32층 옥상으로 긴급 대피했으며 이 과정에서 페이청씨가 11층 사무실 난간에서 추락해 숨졌다. 또 투숙객 2명이 연기에 질식돼 인근 적십자병원으로 긴급 후송됐으나 치료를 받고 귀가했다. 불은 긴급출동한 소방관과 경찰에 의해 15분만에 진화됐다. 경찰은 2층 터키 관광 사무실에서 먼저 매캐한 냄새와 함께 연기가 솟았다는 투숙객들의 말에 따라 전기 누전이나 합선으로 불이 났을 것으로 보고 정확한 화재 원인을 조사하고 있다. 또 페이칭씨가 신발과 양말까지 벗어놓은 점으로 미뤄 스스로 뛰어내렸는지여부에 대해서도 조사중이다.
  • 울창한 숲 오솔길엔 옛 선비 발자취/새들도 쉬어 가는 문경새재

    ◎1∼3관문 산세 뛰어나고 곳곳 쉼터에 의자·약수/조령산 휴양림·안동 하회마을·수안보 지척에 【수안보=任泰淳 기자】 문경새재 3관문의 아침은 요란하다.숲속에서 하루밤을 쉰 새들이 나무가지를 옮겨 다니며 아침인사를 하기에 바쁘다. 새소리는 휘바람으로 변하고 때로는 피리소리가 된다.이름모를 새들의 읊조림은 인간이 만들어낸 빈약한 언어로는 흉내내기 조차 어렵다.새들의 지저귐은 바로 자연의 음악이다.새와 함께 하는 아침은 언제나 상쾌하고 신비롭다.하루의 행복이 예약된 것이나 다름없다. 3관문 너머 문경쪽을 바라보면 붉은 태양에서 솟아 나오는 강열한 빛이 수목을 휘감는다.싱그럽다. 조선시대 영남에서 서울로 가는 길은 세가지였다.추풍령을 넘거나 죽령 또는 문경새재를 지나는 것.그러나 과거길에 나선 영남선비들은 주로 문경새재를 넘었다.추풍령은 추풍낙엽이,죽령은 미끄러진다는 것이 연상돼 웅지를 품은 예비선비들에겐 기분나쁘게 들렸기 때문이다.그래서 문경새재는 선비들이 주로 이용,과거길로 널리 알려지게 됐다. 새재라는 이름이 붙게 된 내력에 대해서는 네가지 얘기가 전해진다.새도 넘기 힘들 정도로 험해서 새재로 불리게 됐으며 주흘산 뒤 ‘하늘재’에 대해 새로난 길이어서 새재라는 이름이 붙여졌다고도 한다.억새가 많아 경상도 방언으로 억새를 뜻하는 ‘새’를 따 새재라고 했다고도 하며 서울∼부산을 잇는 지름길(사이길)이라고 해서 새재로 불리게 됐다는 말도 있다. 어느 것이 맞는 지는 모르지만 분명한 것은 문경새재에 새가 많다는 사실.물론 이렇게 된 데에는 지난 83년부터 차량통행이 금지돼 인적이 끊어지면서 숲과 계곡이 비교적 문명의 때를 타지 않았기 때문이다. 입신양명하려는 선비들의 애환이 서려있는 이 길은 요즘에는 트레킹코스 또는 극기훈련코스로 각광받고 있다.문경쪽 1관문에서 2관문을 거쳐 괴산군쪽 3관문까지는 6·5㎞의 오르막길.이 길은 차량통행이 가능할 정도로 널찍한데다 맑은 계곡과 울창한 수림이 줄곧 이어져 도보로 행군하기에는 안성맞춤이다.1관문에서 3관문까지는 2시간30분에서 3시간가량 걸린다.곳곳에 옛 선비들이 다니던‘옛오솔길’이 보존돼 있어 도보의 즐거움을 더해준다.숲속에는 의자와 약수터 등 쉼터가 마련돼 있어 휴식을 취할수 있다. 3관문 너머에는 조령산 자연휴양림이 있다.문경새재와 같은 권역인데도 별도의 입장료를 내야하는 것이 불만이지만 한번 둘러볼만하다.하산길에는 지금은 고인이 됐지만 金玉吉 전 이화여대총장이 노년에 기거하던 금란서원이 자리하고 있다. 수안보로 나오면 이른바 우리나라의 중심이라는 중원(中原)문화권이다.월악산과 송계계곡,미륵사지,탄금대·충렬사 등 충주관광이 모두 가까이에 있다. 괴산군 연풍과 청천면으로 빠지면 쌍곡계곡과 화양계곡이 반긴다.수안보에서 이화령을 넘으면 안동 하회마을도 반나절권안에 있다.하회마을에서는 매주 일요일 한차례 탈춤공연이 열리고 있다. ◎문경새재 ‘산그림호텔’/소백산자락 그림같은 ‘가족호텔’/숙박비 저렴하고 객실 22개 분위기 아늑/소백산맥 신선봉 마주봐 별장에 온 느낌 가족들과 여행을 할때 가장들의 가장 큰 고민은 잠자리.호텔에 묵자니 부담이 솔치않고 여관이나 장급에 들어가기는 왠지 내키지 않는 것이 우리의 현실이다. 수안보에서 빠져나와 문경새재 3관문쪽으로 오르다 보면 산그림호텔이 나타난다.관광업에 20년 남짓 종사해오던 李鍾完씨(57)가 지난 96년 12월 가족호텔을 지향하며 문을 연 호텔이다. 객실은 한실 6실,양실 16실 등 모두 합해서 22개다.그래서 투숙객들은 종업원들로부터 VIP(귀빈)대접을 받을 수 있다.1박에 4∼6인기준 주말 6만6천원,주중 5만원을 받고 있어 부담도 크지 않다.아침으로는 올갱이해장국(6천원)이 제공된다. 이 호텔은 이름 그대로 소백산맥의 마지막 봉우리 신선봉을 바라보며 그림같이 서 있어 마치 별장에 온 듯한 느낌을 준다.특히 소백산 등 주변 경치가 한눈에 들어오는 전망좋은 방에서 설경 또는 비내리는 날의 풍경을 감상하는 것은 일품이다.지붕도 인근 계곡과 어울리게 곡선으로 처리했다.양식당,한식당 등 부대시설에는 그림,조각 등 수준급의 예술품과 소품들이 배치돼있어 격조와 품위를 더해준다. 李사장은 “金東吉 전 연세대 교수가 유럽 어디에 내놓아도 빠지지 않는다고극찬을 하며 친구들을 이끌고 벌써 8번이나 다녀갔다”고 귀띰한다.(0445­33­8814∼7)
  • 겨울엔 얼음호텔로 환상여행을/스웨덴 북극 한계선에 위치

    ◎실내외 모든 장식 얼음으로/조각가가 설계 예술성 탁월/순록 가죽 방한복 입고 지내 “동화속의 ‘얼음궁전’에서 살고 싶은 사람은 오세요.예술품 감상에 조예가 있는 분은 더욱 환영합니다” 스웨덴 북극 한계선에 위치한 유카스야르비의 ‘아이스 호텔’,즉 얼음으로 만든 호텔이 이색 겨울휴가를 즐기려는 사람들의 인기를 모으고 있다. ‘아이스 호텔’은 말 그대로 얼음으로만 지어진 호텔이다.플라스틱으로 만든 들보만 빼놓고 모든 것이 얼음으로 만들어졌다.지붕,로비바닥,칵테일바,침대 등등….게다가 스웨덴의 유명 조각가가 만든 얼음 조각품들과 특별전시 예술품들이 곳곳에서 투숙객들의 시선을 붙든다. 이 호텔을 처음 설계한 사람은 조각가 윙베 브레크비스트씨.10년전 자신의 작품 보존을 위해 대형 얼음집을 만들어 전시회를 열어 왔다.에스키모의 전통가옥 ‘이글루’(IGLOO)’에 착안한 것.몇년 뒤 시내에서 방을 얻지 못한한 관광객이 이 얼음집에 투숙한 것을 계기로 정식호텔로 문을 열었다. 매년 전세계 수천명의 사람들이 찾는 이 호텔의 특징은 얼음궁전이란 사실 말고도 해마다 호텔의 모습이 바뀐다는데 있다.유카스야르비의 토른 강이 얼어붙는 10월에 호텔을 지은뒤 이듬해 봄 얼음이 녹기 전에 폐관(?)한다. 해를 거듭할 수록,환경오염과는 거리가 먼 이 자연친화적 호텔 건축에 관심을 갖는 건축가와 조각가들이 늘면서 아이스 호텔은 규모가 커지고 예술적인 면에서도 품격을 더해가고 있다.올해 투숙가능 인원은 100명선. 호텔 경영자인 브레크비스트씨는 이 호텔의 얼음이 매우 투명해 ‘수정궁전’을 연상케 한다고 자랑한다.맑디 맑은 토른 강물의 얼음을 특수절단기를 이용,60㎝ 두께로 잘라낸 것이 그 비결이라는 설명이다. 조각가 바바라 벰씨는 “우리는 건축재료를 자연에서 빌려 쓴 뒤 다시 자연으로 돌려줄 뿐”이라며 비록 6개월 수명인 건축이지만 영구보존 작품을 만들때보다 더 큰 보람을 느낀다고 말했다. 아이스호텔의 실내온도는 섭씨 영하 3∼8도.고객들은 실내에서도 방한복을 입어야 하는 불편이 있지만 순록가죽과 슬리핑백을 이용하면 잠자는데는 전혀 문제가 없다고 말한다.오히려 인공난방을 하는 일반 호텔에서 생활하는 것보다 더 상쾌하고 건강해지는 느낌을 받는다는 것.특히 이곳 칵테일 바에서 얼음으로 만든 잔에다 보드카나 링고베리 주스를 담아 정담을 나누는 여유는 최고라고 고객들은 추천한다. 올해 이 호텔 갤러리에는 특별히 지난 96년 러시아에서 작업중 곰의 공격을 받고 사망한 일본 사진작가 미치오 호시노의 작품을 전시하고 있다.브레크비스트씨는 그래서인지 이번 겨울에는 특히 일본 관광객들이 이곳을 많이 찾고 있다고 말했다.
  • 전 의원 2명 신축여관서 질식사/국민회의 김옥천·최정식씨

    ◎전날 보일러 수리… 도시가스 누출된듯/속초 정당연설회 참석후 투숙중 참변 정당연설회에 참석한 뒤 여관에 투숙한 전 국회의원 2명이 숨진채 발견돼 경찰이 수사에 나섰다. 12일 상오 11시 30분쯤 속초시 조양동 조양장모텔 206호와 207호에서 새정치국민회의 소속 김옥천 전 의원(57·제14대)과 속초 양양 인제 고성 국민회의 지구당위원장 최정식 전 의원(68·제13대) 등 2명이 숨져 있는 것을 모텔종업원 이화자씨(52·여)가 발견,경찰에 신고했다. 이씨에 따르면 “전날 밤 9시쯤 모텔에 투숙한 이들이 이날 아침 일어나지 않아 깨우기 위해 1층 자신의 방에서 2층 객실로 찾아 가 잠긴 문을 열고 들어가 보니 각각 속옷 차림으로 엎드려 숨져 있었다”고 말했다.이들은 각각 외상 없이 피부가 푸른 색으로 변한 채 침대 등에 엎드려 숨져 있었으며 주변에는 토한 음식물이 흩어져 있었다.경찰은 이날 하오 실시한 1차 검안결과,이들의 시체에 특별한 외상이 없는 것을 확인했다고 밝혔다. 경찰 조사결과 이들은 전날 낮 속초시 아남프라자에서 열린 정당연설회 및 거리연설회에 참석한 뒤 국민회의 속초지구당 수석부위원장 전상기씨(62) 등 당직자 4명과 함께 장사동 횟집에서 광어 우럭 오징어와 소주 5병을 나눠 마신 다음 전씨의 부인 주상순씨(61)가 운영하는 모텔에 투숙한 것으로 밝혀졌다.특히 이들과 함께 투숙한 당직자 4명은 당일 밤 11시40분쯤 호흡곤란 증세를 호소,119구급차에 의해 병원으로 실려갔으나 김 전 의원 등 2명은 그대로 잠을 잤다는 것이다. 조양모텔이 지난 3일 부터 영업을 시작했으나 사고 당일인 11일 낮 가스보일러가 고장나 다른 투숙객들이 모두 나갔으며 이들이 투숙한지 1시간쯤 지난 밤 10시쯤 보일러를 고쳤다. 경찰은 외상이 없다는 검안 결과와 주변 정황으로 보아 난방연료인 도시가스 누출에 의해 질식사 했을 것으로 보고 있다.한편 경찰은 이들의 정확한 사인을 가리기 위해 13일 시체를 서울로 옮겨 부검키로 했다.
  • 1층서 “펑”… 순식간에 화염 번져/태 호텔 화재 이모저모

    ◎소방장비 부실·비상구 잠기놔 희생 커/건물붕괴 우려 구조활동에 많은 장애 ○…화재가 난 태국 파타야의 로열 점티엔 호텔은 소방 장비가 부실한데다 처음부터 비상구를 잠가 놓은 바람에 희생자가 더욱 늘어났다고. 호텔측이 비상구를 잠가 놓은 이유는 투숙객들이 숙박비를 내지 않고 몰래 도망가는 일을 미연에 방지하기 위함이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게다가 점티엔 호텔은 소방 시설이 거의 전무해 사망자가 많을 수밖에 없었다는 것이 소방 관계자들의 주장.익명을 요구한 한 소방대원은 점티엔 호텔뿐 아니라 대부분의 태국 호텔들이 스프링클러나 화재 경보기 등 기본적인 장비조차 갖추지 못하고 있다고 귀띔. ○…사고 현장을 무사히 탈출한 미국여성인 로첼 스테인 새미씨는 I­TV와의 인터뷰에서 화재 당시 아무런 경보음도 들리지 않았고 호텔측으로부터의 대피경고도 없었다며 호텔측을 성토. 그녀는 또 자신은 호텔 맨 위층에서 경찰관들과 함께 거리에 있던 친구에게 핸드폰을 이용해 구조를 요청했다고 설명. ○…구조대원들은 화재 당시 200여명이 들어가 있었던 점티엔 호텔안에 아직도 많은 사람들이 남아 있을 것이라며 사망자수가 더욱 늘어날 것으로 예상. 이들은 화재 현장에서 빠져나온 생존자 중 많은 사람들이 자신들의 친지가 호텔안에 남아 있다고 주장하고 있다고 전했다. 이들은 그러나 호텔 건물이 무너질 것을 우려,구조활동에 많은 장애가 따르고 있다고 하소연. ○…화재가 처음 발생한 곳은 호텔 1층의 커피숍이었다고. 11일 상오 9시 커피숍의 가스 오븐이 폭발할 당시 커피숍의 주방에서 일하던 8명이 그자리에서 숨졌으며 가스와 불길은 순식간에 세미나가 열리고 있던 같은 층의 회의실로 번져나갔다. ○…점티엔 호텔이 자리한 파타야는 요트와 골프 수용을 즐기려는 ○…이번 화재는 태국 정부가 관광객 유치를 위해 ‘어메이징 타일랜드’라는 이름의 대대적 캠페인을 시작한지 불과 수일만에 발생,정부 당국자들을 아연실색게 하고 있다.
  • 유 외무 방일과 김희로 문제/이도운 정치부 기자(오늘의 눈)

    한국과 일본간의 드러나지 않은 현안 가운데 「김희로 문제」가 있다.지난 68년 한국인을 멸시하는 일본 야쿠자 2명을 사살한뒤,근처 여관의 일본인 투숙객들을 인질로 삼아 『한국인을 차별말라』고 항거하다 경찰에 체포된 그는 종신형을 선고받고 현재 구마모토(웅본)형무소에서 30년째 복역중이다. 올해 예순아홉이 된 그를 기다리는 아흔넷의 로모가 있다.노모는 늙고 병들어 거의 식물인간이 된 상태로 아들을 단한번이라도 다시 볼 수 있기만을 간절하게 기원하고 있다. 언제 저세상으로 떠날지 모르는 노모를 김희로씨가 잠시라도 만날수 있도록 하기 위해 정부도 그동안 비공식적으로 몇차례 일본측에 사흘정도의 가석방 가능성을 타진했다.그러나 일본측의 답변은 언제나 『불가』였다.일본 정부내에서도 외무성은 한일관계를 고려해 적극 검토를 주장했지만,법무성에서 『전례가 없다』는 이유로 거절한 것으로 전해진다. 김씨의 사연은 「김의 전쟁」이란 영화를 통해 일반에게도 알려져 있다.영화속에 그려진 김희로는 파렴치범이라 할 수도 없고,또영웅이라고 할 수도 없다.다만 「조센징」이라고 불리는 부조리한 상황속에서 어렵게 삶을 이어가다 무너져버린 인물일 뿐이다. 우리는 「법에도 눈물이 있다」는 말을 한다.일본에도 그런 말이 있는지는 모르겠지만,적어도 그 의미는 짐작할 수 있을 것이다. 한국인들이 법의 테두리를 넘어 김씨에 대한 선처를 바라는 것은 아니다.일본의 형사소송법 482조에도 무기수의 가석방에 대해 『관할지방검찰청이 집행정지할 수 있다』고 규정하고 있다. 가깝고도 멀다는 것이 한일관계다.일본정부가 14일부터 시작되는 유종하 외무부장관의 공식방일을 요청한 것도 그 간극을 메우기 위한 중요한 노력이라 할 것이다.그러나 김희로씨가 한순간이라도 노모의 두손을 맞잡을수 있도록 배려하는 것처럼 한국인의 가슴 한자락을 적시는 성의를 보여주는게 외무장관간의 백번,천번 만남보다 두나라를 가까이 이어준다는 사실을 일본인들은 정녕 모르는 것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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