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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00만원 넘는 야구공 등장…金 칠했나?

    반세기 동안 창고의 박스 안에 보관돼 있던 ‘엄청난’야구공이 세상의 빛을 보게 됐다. 영국 일간지 데일리메일에 따르면, 평범해 보이지만 전혀 평범하지 않은 이 야구공은 뉴욕 양키즈팀 선수 특히 ‘레전드급 선수’로 불리는 조 디마지오의 사인 뿐 아니라 마릴린 먼로의 키스마크까지 고스란히 간직하고 있는 특별한 공이다. 이 공이 다음달 4일 미국 시카고에서 열리는 ‘전미 스포츠 수집 전시회’에 나올 것으로 알려져 수집가들의 관심이 쏠리고 있다. 조 디마지오와 마릴린 먼로는 세간을 뜨겁게 달군 스타커플이었다. 할리우드 최고의 여배우와 유명 스포츠 스타의 만남은 엄청난 이슈가 됐고, 두 사람은 1954년 결혼에 골인했지만 9개월 만에 이혼에 이르러 주위를 안타깝게 했다. 하지만 세기의 커플인 만큼 조 디마지오와 마릴린 먼로의 흔적이 모두 담긴 이 야구공은 두 사람이 사망한 후에도 고가의 컬렉션으로 손꼽혔다. 1952년 월드시리즈 우승팀인 뉴욕양키즈 팀 26명 전원의 사인과 약간 흐릿해진 먼로의 입술 자국이 담긴 이 야구공은 이번 경매에서 최소 2만 달러(약 2100만원)이상에 낙찰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한편 이번 경매에는 뉴욕 양키스의 4번 타자였던 루 게릭이 1934년 일본 투어 당시 입은 유니폼(낙찰 추정가 약 3억 2000만원)과 미국 메이저리그 역사상 가장 위대한 투수로 손꼽히는 사이 영이 1908년 입은 보스턴 레드삭스 유니폼(낙찰 예정가 약 3억 7000만원) 등 10여 점이 나올 예정이다. 서울신문 나우뉴스 송혜민기자 huimin0217@seoul.co.kr
  • [프로야구] SK·삼성 후반레이스 굿스타트

    [프로야구] SK·삼성 후반레이스 굿스타트

    두 팀 다 상황은 절박했다. 26일 경기 전까지 3위 SK는 2위 삼성과 2.5게임 차였다. 5위 롯데는 4위 LG를 1.5게임 차로 쫓고 있었다. 둘 다 치고 올라가느냐 처지느냐의 기로에 서 있었다. 이런 두 팀이 사직에서 만났다. 후반기 첫 경기였다. 의미가 크다. 분위기를 잘 잡아야 앞으로 레이스가 편해진다. SK 김성근 감독은 “전날 밤 고민이 많았다. 4시간밖에 못 잤다.”고 털어놨다. 선발 투수 이름값만 보면 롯데가 나아보였다. 롯데는 고원준이 나섰다. 전반기 마지막 SK전에서 8이닝 2실점 호투했었다. SK는 올 시즌 선발로 두번만 나선 이영욱을 내세웠다. 사직 팬들은 경기 시작 전 전광판을 보고서 은근히 승리를 예감하며 들떴다. 그러나 상황은 반대였다. 초반부터 SK가 치고 나갔다. 1회초 2사 뒤 박정권의 내야 안타 뒤 이호준이 투런 홈런을 때렸다. 2회에는 안치용이 솔로 홈런을 날렸다. 금세 3-0. 그러는 사이 SK 이영욱은 1, 2회를 퍼펙트로 막았다. 이후 상황 전개도 SK가 좋았다. 4회말 이영욱이 2실점하자 막강 SK 불펜이 바로 가동됐다. 큰 이승호(37번)가 올라왔고 3이닝 1피안타 무실점했다. 이후 송은범-고효준이 효과적으로 롯데 타선을 틀어막았다. 수비에선 2회와 3회 중견수 김강민이 기막힌 다이빙 캐치를 선보였다. 안치용은 8회에도 쐐기 투런 홈런을 때렸다. 전체적으로 SK 팀워크가 롯데보다 좋았다. 결국 SK가 롯데에 11-2 대승했다. 광주에선 삼성이 KIA에 5-2로 역전승했다. 1-2로 뒤지던 8회 2사 뒤 드라마를 썼다. 최형우의 중전안타가 터졌고 이후 바뀐 투수 한기주를 상대로 대거 4득점했다. 2위 삼성과 1위 KIA의 승차는 1게임이다. 박창규기자 nada@seoul.co.kr
  • [프로야구] 윤석민 ‘트리플 크라운’ 달성할까

    프로야구 후반기가 26일부터 시작된다. 본격적인 순위 싸움이 다시 벌어진다. 개인 타이틀 경쟁도 치열하다. 후반기 관전 포인트를 살펴보자. 우선 선두 싸움이 관건이다. 1위 KIA와 2위 삼성이 2경기 차로 붙어 있다. 삼성이 KIA보다 6경기 덜 치렀다는 점을 생각하면 큰 의미는 없는 수치다. 현재로선 두 팀의 2강 체제가 계속될 가능성이 커 보인다. 워낙 전력이 단단하다. KIA는 막강 선발진이 버틴다. 한기주가 복귀한 뒤 불펜에도 여유가 생겼다. 이범호가 가세한 타선도 좋다. 시즌 초 부진했지만 기어이 선두까지 올라왔다. 저력이 있다는 얘기다. 삼성도 오승환을 중심으로 한 불펜진이 여전히 강력하다. 투타 조화가 준수하다. 약점이 별로 없는 두 팀이다. 반면 3위 SK는 예전의 강력함이 안 보인다. 4위 싸움도 안갯속이다. 지난달만 해도 4강 싸움은 없을 걸로 보였다. 4위권과 하위 4팀 격차가 너무 컸다. 그런데 4위 LG의 부진이 심각했다. 6월 8승 11패(승률 .421)에 7월 들어서는 5승 10패를 기록했다. 그러는 사이 롯데와 두산이 한발 한발 따라붙었다. 현재 LG와 5위 롯데는 1.5게임 차다. 6위 두산도 LG와 3.5게임 차. 가시권 안에서 3팀이 혼전을 벌이고 있다. 지금 LG의 페이스라면 어떤 상황이 연출될지 아무도 모른다. 롯데가 분위기를 잘 타는 팀이라는 점과 두산의 기본적인 저력을 생각하면 4위 싸움은 말 그대로 오리무중이다. 후반기 최대 관전 포인트다. 선수 개인 기록도 관심 대상이다. KIA 투타 간판 윤석민과 이용규를 주목해야 한다. 윤석민은 2006년 한화 류현진 뒤 5년 만이자 역대 6번째 투수 트리플크라운을 노린다. 1999년 현대 정민태 뒤 12년 만의 토종 투수 20승도 바라보고 있다. 전반기 타율 .373을 기록한 이용규는 시즌 4할 타율에 도전한다. 지난 시즌 타격 7관왕 롯데 이대호도 여전히 뜨겁다. 홈런왕 2연패는 물론 타격 다관왕을 향해 뛴다. 박창규기자 nada@seoul.co.kr
  • [일본통신] 퍼시픽리그의 강자 세이부의 추락

    [일본통신] 퍼시픽리그의 강자 세이부의 추락

    일본프로야구는 1950년부터 양대 리그(센트럴-퍼시픽)가 시작됐다. 지금까지 이 기간동안 절대강자로 군림해온 팀은 센트럴리그의 요미우리 자이언츠다. 요미우리는 리그 우승 42회, 이 가운데 일본시리즈 패권을 21차례나 차지했다. 일본야구에서 요미우리를 상징하는 강자의 이미지는 때론 ‘선과 악’의 이분법적인 요소까지 포함돼 있긴 하지만 명문구단이란 사실엔 큰 이견이 없다. 그렇다면 양대리그 시행 이후 퍼시픽리그의 절대강자는 어느 팀일까. 이건 두말할 필요도 없이 사이타마 세이부 라이온즈다. 비록 센트럴리그의 요미우리와 비교해 우승 횟수에선 부족하지만 세이부는 21번의 리그 우승과 더불어 13번의 일본시리즈 패권을 차지한 팀이다. ‘황금시대’라 일컫는 세이부의 1980년대 그리고 이후 1990년대까지 8번의 일본시리즈 우승은 요미우리의 대항마로 불리기에 충분했을 정도로 결코 호락호락한 팀이 아니었다. 2000년대 들어와서는 2004년 명포수 출신의 이토 츠토무 감독시절과 더불어, 투수 출신인 와타나베 히사노부 감독이 부임 첫해(2008년) 요미우리를 물리치고 일본시리즈를 우승하는 성과를 올리며 변함없는 강자의 이미지를 누려왔다. 지난해 세이부는 단 2리의 승률차이로 리그 우승을 소프트뱅크 호크스에 넘겨줬을 정도로 올 시즌에 대한 기대가 남달랐던 팀이다. 세이부는 우승을 차지하기 위한 조건에 있어 매우 부합된 전력을 갖춘 팀이다. 지난해 FA(자유계약선수)를 통해 일본최고의 수비형 포수인 호소카와 토오루를 소프트뱅크에 내주긴 했지만 이것은 전도유망한 스미타니 긴지로(24)가 존재했기에 그렇게 큰 전력누수는 아니었다. 국가대표 출신의 리드오프인 카타오카 야스유키를 위시해 쿠리야마 타쿠미 그리고 나카지마 히로유키와 나카무라 타케야로 이어지는 상위타선은 어느팀과 비교해도 결코 뒤떨어지는 전력이 아니다. 와쿠이 히데아키-키시 타카유키-호아시 카즈유키로 이어지는 3선발 역시 리그 최강이라 해도 과언이 아닐 정도로 투타밸런스가 완벽한 팀중에 하나가 세이부다. 하지만 시즌 전 전망했던 세이부의 우승권 전력평가는 전반기가 끝난 지금 완전히 빗나갔다. 현재 세이부는 5위 오릭스 버팔로스에 4.5경기나 뒤진 리그 꼴찌(28승 2무 43패, 승률 .394)로 추락한 상태다. 최근 9연패 포함, 7월 성적은 3승 15패로 한때 상위권 도약도 노려볼수 있다는 자신감은 이젠 꼴찌 탈출을 목표로 해야 할 정도로 팀 자체가 엉망인 상황이다. 그렇다면 세이부는 도대체 왜 단 1년만에 전혀 다른 팀으로 변했을까. 가장 큰 이유는 짜임새가 없어진 공격력과 선발진들의 연이은 부진이 팀 성적 추락을 부채질했다. 3년연속 50도루, 그리고 지난해 도루왕(59개)을 차지했던 1번타자 카타오카의 부진은 전반적인 팀 득점력 빈곤을 일으키게 한 가장 큰 원인 중 하나다. 올해 카타오카는 타율 .226로 공격의 시발점 역할을 전혀 못했다. 18도루로 발은 건재했지만 .289의 출루율이 말해주듯 최악의 시즌을 보내고 있는 것. 지금은 팀에서 유일한 3할타자(.300)인 쿠리야마가 카타오카 타순에 배치돼 있지만 쿠리야마는 1번타자에 어울리는 선수가 아니다. 정교함과 장타력을 모두 겸비한 나카지마와 일본최고의 홈런타자인 나카무라(홈런 26개, 1위)가 있음에도 득점을 올리기가 쉽지 않은 것도 카타오카의 부진때문이라 해도 과언이 아닌셈이다. 세이부는 팀 홈런 59개로 이 부문 리그 1위팀이다. 하지만 야구는 홈런과 더불어 짜임새 있는 연타와 섞여야 공격력이 배가 되는데 최근 세이부 경기를 보면 이런 야구 자체가 실종돼 있다는 느낌이다. 전반기 막판 세이부가 9연패를 당하는 동안 팀이 올린 총 득점은 14점에 불과하다. 경기당 1.56점으로 2점이 채 되지 않는다는 사실은 후반기 팀 타선의 정비없이는 꼴찌 탈출이 힘들다는 뜻과도 같다. 세이부 선발전력 역시 믿는 도끼에 발등을 찍힌 전반기였다. 2009년 사와무라 에이지상에 빛나는 ‘에이스’ 와쿠이 히데아키는 5승 7패로 부진했다. 평균자책점은 2.98로 준수한 편이지만, 올 시즌이 그 유례를 찾기 힘들만큼 극심한 투고타저라는 점을 감안하면 부진한 성적이다. 각팀 에이스들인 다르빗슈 유, 타케다 마사루(이상 니혼햄), 타나카 마사히로(라쿠텐),와다 츠요시, 스기우치 토시야(이상 소프트뱅크), 카라카와 유키(지바 롯데)가 1점대 평균자책점을 기록중일 정도로 그 기세가 대단하지만, 와쿠이는 일본야구의 투고타저 바람을 전혀 타고 있지 못하고 있기 때문이다. 키시 역시 3승 3패(평균자책점 3.19), 그리고 일본 최고의 ‘팜볼러’인 호아시 역시 4승 5패(평균자책점 3.24)에 머무는 등, 타팀 선발진과 비교해 보면 암울할 정도의 성적이다. 2.08의 믿기지 않은 팀 평균자책점을 기록중인 니혼햄과 비교해 보면 3.26의 세이부의 팀 평균자책점은 지금 팀 순위가 어디에 있는지를 간접적으로나마 증명할수 있다. 세이부는 1979년 네모토 리쿠오 감독시절 꼴찌를 기록한 이후 지난해까지 31년동안 최하위를 경험한 적이 없는 팀이다. 우승을 하는것도 어렵지만 그만큼 꼴찌를 한다는 것도 어렵다는 표본이 세이부였다는 점을 감안하면 어쩌면 올해 그 힘든 꼴찌를 다시 기록할지도 모를 일이다. 올해 요미우리가 부진하다고는 하지만 이 리그엔 ‘절대약자’ 요코하마 베이스타스가 있기에 요미우리가 꼴찌로 추락하는 일은 힘들것으로 예상된다. 하지만 팀간 전력편차가 적은 퍼시픽리그는 센트럴리그와는 다르기에 올 시즌 지금까지 보여준 세이부의 경기력이라면 충분히 꼴찌를 해도 이상할게 없다. 서울신문 나우뉴스 일본야구통신원 윤석구 http://hitting.kr/
  • [프로야구] 30번째 ‘스타워즈’ Mr. 올스타 누구?

    [프로야구] 30번째 ‘스타워즈’ Mr. 올스타 누구?

    프로야구 올스타전은 ‘별들의 잔치’다. 실력은 물론 인기까지 공인받아야 참가할 수 있다. 별들 가운데서도 최고의 영예는 최우수선수(MVP) 타이틀을 움켜쥐는 것. 특히 올해(23일 잠실)는 출범 30주년을 맞아 더욱 뜻깊다. ‘미스터 올스타’로도 불리는 MVP는 기자단 투표로 선정된다. 트로피와 자동차(K5)가 덤으로 주어진다. 30번째 영광의 주인공은 누구일까. MVP는 투수보다 타자 쪽이 유리하다. 역대 MVP 29명을 포지션별로 보면 내야수가 14회, 외야수가 11회, 투수와 포수가 2회씩 영예를 안았다. 투수는 1985년 김시진(삼성), 1994년 정명원(태평양) 등 두 차례뿐이다. 이번 올스타전 MVP도 거포들의 몫이 될 가능성이 높다. 홈런 1위(20개) 이대호(왼쪽·롯데)와 2위(19개) 최형우(오른쪽·삼성), 3위(17개) 이범호(KIA)의 각축전이 될 공산이 짙다. 여기에 지난해 MVP 홍성흔(롯데)이 지명타자로 나서 경쟁을 가열시킬 태세다. 투수 쪽에서는 류현진(한화)이 실력과 인기 면에서 으뜸이지만 등 부상으로 빠진 것이 아쉽다. 하지만 다승(12승)과 탈삼진(114개), 평균자책점(2.5337) 등 3관왕으로 전반기를 마친 윤석민(KIA)이 완봉 쾌투를 펼친다면 17년 만에 투수 MVP도 기대해 볼 만하다. 김민수 선임기자 kimms@seoul.co.kr
  • 마운드 선 장영석 변신에 성공할까

    마운드 선 장영석 변신에 성공할까

    프로야구 넥센 장영석(21)은 지난 19일까지 내야수였다. 한국야구위원회(KBO) 공식프로필에 그렇게 기록돼 있다. 이제 그 기록을 바꿔야 할 것 같다. 20일부터 장영석은 투수로 변신했다. 넥센 김시진 감독은 “앞으로 장영석은 100% 투수로만 나설 것”이라고 했다. 타자에서 투수로 변신이다. 시간을 되돌려보자. 그동안 투수에서 타자로 전향해 성공한 선수는 많았다. 롯데 이대호-오릭스 이승엽-클리블랜드 추신수 모두 프로 데뷔 당시 투수였다. 그러나 반대 경우는 드물다. 이유가 뭘까. 장영석의 투수 전환은 과연 성공할 수 있을까. ●성공 사례 자체가 드물다 프로에서 일정 기간 야수로 뛰다 투수로 전향해 성공한 사례는 드물다. 전 한화 권준헌과 넥센 황두성 정도가 전부다. 권준헌은 1990년 야수로 입단해 1999년까지 야수로 뛰었다. 1995년엔 3할 타율도 기록했다. 2000년에야 투수로 전향했고 2001년에 첫승을 기록했다. 2004년엔 마무리투수로 뛰면서 17세이브도 올렸다. 타자와 투수로 모두 준수한 활약을 펼쳤다. 황두성은 1997년 포수로 해태에 입단했다. 어깨가 워낙 좋았다. 직구 최고구속 150㎞를 넘나들었다. 1999년 투수로 전향했지만 별다른 두각은 못 보였다. 그러다 2001년 현대로 이적하면서 실력이 늘기 시작했다. 통산 기록은 방어율 3.94에 36승 33패 19세이브다. 나름대로 자기 역할을 하고 있다. 이 외에는 딱히 성공사례가 없다. 실패 사례만 많다. 대부분 투수 전향 뒤 부상에 시달렸다. 1999년 투수로 전향했던 넥센 심재학(당시 LG) 코치가 대표적이다. 그해 3승 3패만 기록한 뒤 타자로 돌아갔다. 1996년 현대에 입단했던 장정석은 2003년 KIA에서 투수로 전향했다. 당시 30세. 너클볼을 잘 던졌지만 실전용은 아니었다. 최근엔 2003년 포수로 KIA에 입단했던 임준혁이 있다. 2004년 투수로 전향했고 이후 어깨 부상으로 두 번 수술을 받았다. ●어깨 근육에 차이가 있다 투수로 전향한 선수들은 기본적으로 강한 어깨를 가지고 있었다. 그런데도 대부분 부상이 발목을 잡았다. 이유가 뭘까. 투수와 타자의 근육 차이 때문이다. 투수와 타자는 중심 이동-유연성-신체 각 부문 근력에서 큰 차이가 없다. 그러나 어깨 근육에서 차이가 난다. 투수의 어깨 근육이 타자보다 훨씬 정밀하고 내구력이 좋다. 겉으로 보이는 사이즈엔 별 차이가 없다. 둘 다 크고 단단하다. 문제는 어깨 대부분을 구성하는 큰 근육이 아니라 미세한 내측근육이다. 이른바 이너머슬(Inner Muscle). 겉으로 보이는 근육 밑에 자리 잡은 기본근육을 말한다. 큰 근육은 웨이트트레이닝으로 발달시킬 수 있다. 그러나 내측근육은 그것만으로는 해결이 안 된다. 오랜 시간 공을 던지면서 세심하게 발달시켜야 한다. 대부분 투수로 전향한 선수들은 이 근육이 제대로 자리 잡기 전에 부상을 당한다. 심재학 코치도 “당시 어깨가 너무 아파 진통제를 달고 살았다. 그 시간을 견뎌야 하는데 그게 쉽지 않더라.”고 했다. 투구는 단순히 공을 던지는 행위가 아니다. 멀리 강하게 던지는 송구와는 매커니즘 자체가 다르다. 볼끝이 살아야 하고 무브먼트도 만들어내야 한다. 섬세한 제구력도 필요하다. 큰 근육보다 미세한 내측근육의 밸런스가 중요한 이유다. 그러려면 긴 시간 고통과 반복 훈련이 필요하다. 이제 장영석은 그 길을 가려한다. 김 감독은 “장영석이 공을 던진 뒤 팔근육 회복이 잘 되더라.”고 했다. 일단 희망은 보인다. 박창규기자 nada@seoul.co.kr
  • 삼성, 日투수 카도쿠라 켄 방출

    프로야구 삼성이 일본인 투수 카도쿠라 켄(38)을 방출했다. 21일 카도쿠라를 한국야구위원회(KBO)에 웨이버 공시를 요청했다. 카도쿠라는 차우찬과 함께 ‘원투 펀치’를 맡아줄 것으로 기대를 받았으나 최근 무릎 통증 탓인지 구위가 현저히 떨어졌다. 지난달 17일 KIA전에서 2와 3분의2이닝 동안 안타 11개를 맞고 11점을 내주면서 최악의 투구를 남겼고 이후 4경기에서도 2패 평균자책점 5.94로 좋지 않았다.
  • [프로야구] 윤석민 ‘ 쌩쌩’… KIA 전반기 1위

    KIA가 단독 1위로 전반기를 마쳤다. KIA는 21일 대전에서 열린 프로야구 한화와의 경기에서 윤석민의 호투 속에 4-2로 앞선 8회 강우콜드게임승을 거뒀다. 이로써 KIA는 52승 35패를 기록, 단독 선두로 반환점을 찍었다. KIA는 선발진이 일등공신이었다. 이날 에이스 윤석민은 7이닝 동안 4안타 2볼넷 1실점으로 12승째를 올리며 최고 투수로 우뚝 섰다. 다승과 탈삼진(114개) 1위인 윤석민은 평균자책점에서도 2.5337을 기록, 니퍼트(2.5339 두산)를 제치고 3관왕에 올랐다. 로페즈(10승)와 트레비스(7승)도 제몫을 톡톡히 해냈다. 타선에서는 이범호가 돋보였다. 타율 .314에 17홈런 73타점으로 팀 선두에 앞장섰다. 삼성은 대구에서 1-1로 맞선 9회 초 SK 박진만에게 홈런을 얻어맞고 1-2로 졌다. 하지만 선두 KIA에 단 2승차여서 후반기 선두 경쟁은 더욱 가열될 전망이다. 삼성은 ‘철벽 불펜’이 자랑이다. 일단 승기를 잡으면 지켜내기 일쑤다. 무엇보다 마무리 오승환의 활약은 눈부셨다. 특유의 ‘돌직구’가 살아나며 26세이브를 수확, 2위 정대현(SK·11개)을 멀찌감치 제치고 구원왕을 예약했다. 줄곧 고공비행하던 SK는 에이스 김광현 등 선발진이 무너지면서 3위까지 떨어졌다. LG는 목동에서 넥센에 7-11로 역전패했다. 4회 구원 등판한 심수창은 2009년 6월 26일 문학 SK전부터 사상 최다인 17연패의 수모를 당했다. LG는 전반기 막판 3연패에 빠지면서 길 길이 바빠졌다. 9년 만에 포스트시즌 진출을 노리는 4위 LG는 초반 돌풍을 일으켰지만 무더위와 함께 팀 분위기도 가라앉았다. 어수선한 불펜을 어떻게 강화하느냐가 4강에서의 관건이다. 롯데는 잠실에서 두산에 4-6으로 졌다. 5위 롯데는 LG와 1.5경기차에 불과하다. 또 새 외국인 투수 크리스 부첵이 선발진에 가세해 후반기 ‘4강 전쟁’에 기대를 부풀렸다. 6위 두산은 마무리 임태훈의 전력 이탈, 김경문 감독의 사퇴로 몹시 흔들렸다. 4강행이 불투명하지만 특유의 ‘뚝심’에 희망을 건다. 개인 타이틀 경쟁도 흥미롭다. 특히 이용규(.373 KIA), 이대호(.350 롯데), 이병규(.346 LG)가 벌이는 타격왕·최다안타 경쟁이 뜨겁다. 홈런 1위(20개), 타점 2위(70개)인 지난해 7관왕 이대호는 올해 두 부문에서 삼성 최형우(19개 2위), 이범호(73개 1위)와 싸우고 있다. 한편 총 532경기 가운데 61%인 323경기가 전반기에 소화됐다. 지난해보다 24경기 많은 57경기가 순연됐다. 김민수 선임기자 kimms@seoul.co.kr
  • [프로야구] 오, 플~ ‘리즈’

    [프로야구] 오, 플~ ‘리즈’

    스코어 3-3이던 8회말 넥센 공격. 목동 관중석이 웅성거렸다. LG의 바뀐 투수 때문이었다. 1사 1·2루 상황. 불펜에서 걸어나오는 네번째 투수는 외국인 선수 리즈였다. 20일 경기 시작 전, LG 박종훈 감독이 미리 예고했었다. “총력전이다. 이기고 있는 상황이라면 선발 가운데 가장 구위 좋은 리즈를 쓰겠다.” 전날 주중 첫경기를 연장 끝내기로 내준 LG로선 이날 경기를 꼭 잡아야 했다. 애초 박 감독은 “이기는 상황에만 리즈를 내겠다.”고 했지만 사정이 녹록지 않았다. 5위 롯데는 턱밑까지 따라붙은 상황. 이날 LG가 넥센에 지고 롯데가 잠실에서 두산을 이긴다면 두팀의 격차는 1.5경기가 된다. 다른 걸 생각할 여유가 없었다. 꼭 이겨야 하는 경기다. 사실 다른 의미도 있었다. 임찬규가 불안한 LG는 누군가 다른 마무리 투수를 찾아야 한다. 박 감독은 리즈가 마무리로 어떤 경기 운영 능력을 선보일지도 궁금했을 법하다. 그래서 리즈의 이날 투구 내용은 중요했다. LG의 후반기 큰 그림이 달라질 수도 있는 상황이었다. 그러나 결과는 실패였다. 8회말 위기 상황을 잘 넘겼지만 9회말 무너졌다. 첫 타자 이숭용을 2루 땅볼로 잡았다. 그러나 허도환에게 좌중간을 가르는 2루타를 맞았다. 여기부터가 문제였다. 경기 막판 위급한 상황에 주자가 나가자 눈에 띄게 흔들렸다. 다음 김민성 타석 때 초구 폭투를 범했다. 흥분하는 모습이 역력했다. 이후 김민성이 침착하게 공을 커트하자 승부가 급해졌다. 134㎞짜리 슬라이더를 밋밋하게 가운데로 넣었다. 김민성은 놓치지 않고 끝내기 안타. 결국 리즈는 고개를 숙인 채 마운드를 떠났다. 넥센이 LG에 4-3 승리했다. 실험은 실패했고 박 감독의 고민은 한동안 계속될 가능성이 커졌다. 잠실에선 롯데가 두산에 13-5 대승했다. 롯데는 전준우-김주찬-문규현이 3안타씩 치는 등 6명이 멀티히트를 기록했다. 이제 5위 롯데와 4위 LG의 승차는 1.5게임이다. 대구에선 SK가 삼성을 10-4로 눌렀다. 2회말 SK 세번째 투수로 구원등판한 이영욱이 7이닝 동안 1안타 1실점 7삼진으로 승리투수가 됐다. KIA는 대전에서 한화에 5-3으로 이겼다. KIA는 하루만에 삼성을 제치고 1위로 복귀했다. 박창규기자 nada@seoul.co.kr
  • 이대호·류현진 사인 한번 받아볼까

    프로야구 스타들의 ‘사인’을 한꺼번에 받을 절호의 찬스가 찾아왔다. 한국야구위원회(KBO)는 20일 잠실종합운동장 주 경기장에서 열리는 프로야구 30주년 기념 ‘팬 페스티벌’ 팬 사인회 일정을 확정, 발표했다. 22일에는 이만수, 선동열, 장효조, 김재박 등 전설적인 올스타 베스트 10과 이대호(롯데), 류현진(한화), 이범호(KIA), 이병규(LG) 등 올해 올스타전 출전 선수들이 사인회를 한다. 올스타전 당일인 23일 올스타 사인회에서는 삼성 에이스 차우찬을 비롯해 로페즈(KIA), 정우람(SK), 김선우(두산) 등이 팬들과 만난다. 한편 프로야구 30년 역사를 돌아보는 ‘30주년 전시존’에는 1984년 한국시리즈 7차전 롯데 우승 당시 투수였던 최동원이 사용한 글러브, 이승엽이 아시아 신기록을 세울 수 있게 한 56호 홈런공, 양준혁이 프로 최초 2000안타를 칠 때 사용했던 배트, 지난해 이대호가 날린 장외 홈런공, 2008년 베이징올림픽 준결승전에서 이승엽이 홈런을 칠 때 사용한 배트 등이 전시돼 당시의 감동을 다시 팬들에게 선사한다. 김민수 선임기자 kimms@seoul.co.kr
  • [일본통신]日프로야구 전반 마감…한국선수 성적표

    [일본통신]日프로야구 전반 마감…한국선수 성적표

    일본프로야구가 20일 경기를 끝으로 전반기를 마감했다. 센트럴리그에선 야쿠르트 스왈로즈가 38승 9무 24패(승률 .613)의 성적으로 2위인 주니치 드래곤즈(34승 2무 36패, 승률 .486)에 무려 8경기 앞선 1위로 전반기를 끝냈다. 야쿠르트를 제외하고 5할 승률팀이 없는 것은 센트럴리그가 교류전에서 퍼시픽리그에게 밀린 것이 가장 큰 이유다. 퍼시픽리그는 지난해 리그 우승팀인 소프트뱅크 호크스(47승 5무 23패)가 니혼햄 파이터스(47승 2무 23패)와 함께 승률 .671로 공동 1위를 차지하며 절대강자의 이미지를 이어갔다. 전반기 동안 센트럴리그는 야쿠르트의 일방독주, 그리고 퍼시픽리그는 후반기에서도 1위팀을 예상 하기가 힘들 정도로 박빙의 순위싸움이 치열할 것으로 예상된다. 일본프로야구는 올스타전(22-24일)을 치르고 난 후 26일부터 다시 리그 일정을 재개한다. 치열한 순위싸움 만큼이나 일본프로야구에서 활약하고 있는 한국인 선수들의 명암도 엇갈렸다. 한국인 선수들 가운데 유일하게 센트럴리그에서 뛰고 있는 임창용(35. 야쿠르트)은 팀이 1위 질주를 하는데 있어 중추적인 역할을 다 해냈다. 전반기까지의 성적은 34.2이닝(36경기)을 소화하며 3승 19세이브, 평균자책점 2.34다. 하지만 겉으로 보기엔 나무랄데 없는 성적표지만 내용을 들여다 보면 다소 기대에 미치지 못한 전반기였다. 지난해 임창용은 양리그 통틀어서 전문 마무리투수들 가운데 유일하게 ‘블론세이브’가 없었다. 가히 ‘언터처블’과 같은 모습이었다 해도 과언이 아니었던 것. 하지만 올해는, 이제 막 전반기가 끝난 시점에 벌써 3개의 블론세이브를 기록하며 기대만큼의 모습은 아니다. 한때 0점대 평균자책점을 눈앞에 뒀던 임창용은 본격적인 무더위가 시작된 7월 들어 실점하는 경기들이 늘어나며 어느새 평균자책점이 2.34까지 뛰어올랐다. 19세이브는 이 부문 1위인 데니스 사파테(히로시마, 22세이브)와는 3개차이며 후지카와 큐지(한신)와 함께 공동 2위이다. 임창용은 지난해를 제외하면 유독 여름철에 약했던 전례가 있다. 올해 다시 과거의 전철을 밟고 있는것이 아닌가 하는 우려와 함께 올스타 브레이크 동안 체력보강에 좀 더 신경을 써야할 숙제가 남아 있다. 이승엽(35. 오릭스)은 시즌 초반과 전반기 막판의 온도 차이가 매우 컸다. 올 시즌 전, 팬들의 기대를 한몸에 받았던 이승엽은 팀타선의 전반적인 부진에 똑같이 합류하며 시즌 초반 오카다 감독의 애간장을 태웠다. 한때 타율이 .150까지 추락했을 정도로 그의 재기가 불투명했던 것도 사실이다. 하지만 최근 들어 이승엽은 다소 살아나고 있다는 느낌을 주는 활약을 펼치고 있다. 전반기 마지막 경기(20일)에서 3안타를 기록함으로써 어느새 타율을 .227(홈런 6개, 20타점)까지 끌어올렸다. 올해 일본프로야구가 극심한 투고타저로 3할 타자 품귀현상과 함께 나카무라 타케야(세이부)를 제외하면 홈런타자가 실종됐다는 점을 감안하면 지금과 같은 페이스를 후반기까지 이어갈 필요가 있다. 최근 들어 맞아나가는 타구의 질이 좋다는 점도 후반기를 기대케 한다. 박찬호(38. 오릭스)와 김태균(29. 지바 롯데)은 부상에 따른 부진으로 1군이 아닌 곳에서 전반기를 마감했다. 팀의 4선발로 올 시즌을 시작한 박찬호는 한때 보크 논란과 더불어 이닝이 거듭될수록 구위가 떨어지는 약점을 드러내며 일본야구에 적응하지 못한 전반기였다. 타선의 지원부족을 감안하면 아쉬운 면도 없지 않아 있었지만 평균자책점 4.29(1승 5패)이 말해주듯 결코 박찬호 다운 기록이 아닌것은 분명하다. 5월 하순 2군으로 떨어졌던 박찬호는 한달만인 6월 막판 1군 복귀가 예상됐지만 햄스트링 부상이 발목을 잡으며 아쉬움을 샀다. 박찬호는 후반기 시작과 함께 1군 복귀가 예상된다. 김태균의 전반기는 극과 극이었다. 팀의 4타자로 시즌을 시작했지만 타격부진으로 8번타순까지 밀려나기도 했던 김태균은 그러나 센트럴리그와의 교류전을 기점으로 타격감이 되살아나며 한때 3할 타율을 넘어서기도 했다. 하지만 경기중 당한 크고 작은 부상에 따른 컨디션 조절 실패와 함께 허리부상이 찾아오며 지금은 팀의 전력 외 선수로 분류돼 있는 상황이다. 김태균의 일본생활이 우려되는 것은 언제쯤 허리부상이 완쾌 될지 모른다는 점에 있다. 김병현(32. 라쿠텐)은 비록 전반기 동안엔 1군에서 볼수 없었지만 후반기엔 마운드에 서는 모습을 볼수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 시즌 개막을 불과 보름여 앞둔 지난 4월 7일 발목부상을 당했던 김병현은 부상에서 회복한 이후 이스턴리그(2군)에서 고무적인 활약을 펼치며 호시노 감독의 콜만 기다리고 있는 상황이다. 김병현은 2군에서 13경기에 출전해 평균자책점 1.23의 기록을 남겼다. 시즌 전과 비교해 볼끝이 살아나고 있다는 소식 자체가 김병현의 후반기 활약을 예고 하고 있는 셈이다. 올 시즌 라쿠텐의 마무리는 외국인 투수인 라이언 스파이어(32)의 몫이었다. 150km를 상회하는 강력한 포심 패스트볼을 가지고 있지만 이 선수 역시 제구력 때문에 고전을 면치 못했다. 스파이어는 5.31의 평균자책점(8세이브)이 말해주듯 전문 마무리투수로는 미흡한 면이 많다. 7월 5일 오릭스전에서 단 하나의 아웃카운트도 잡아내지 못하며 패전투수가 된 후 2군으로 내려가 있는 상태다. 물론 김병현이 1군에 올라오더라도 스파이어를 대신해 당장에 마무리 보직을 맡을 가능성은 희박하다. 하지만 중간투수로 뛰며 일본 1군 마운드의 흙냄새에 익숙해진다면 마무리 기회는 생각보다 일찍 찾아올수도 있다. 물론 김병현의 구위가 되살아났다는 믿음을 호시노 감독에게 증명해야 하는 절차가 남아 있긴 하지만 그의 마무리 보직은 결코 허황된 전망이 아니다. 서울신문 나우뉴스 일본야구통신원 윤석구 http://hitting.kr
  • [프로야구] 꽂는다, 20승! 때린다, 4할!

    [프로야구] 꽂는다, 20승! 때린다, 4할!

    전반기 프로야구 투타 키워드는 KIA 윤석민(위)과 이용규(아래)였다. 윤석민은 지난 18일 현재 11승. 다승 부문 단독 선두다. 단순히 승수만 많은 게 아니다. 내용을 들여다보면 더 좋다. 방어율 2위(2.66)에 탈삼진 공동 1위(109개)다. 시즌 초반보다 시간이 흐를수록 구위가 배가 되고 있다. 이용규도 거침없다. 타율 .373으로 타격 부문 1위다. 출루율도 .459로 선두다. 득점(56점) 2위에 최다 안타(97개)는 3위를 달리고 있다. 최고의 커트 능력을 자랑하는 정교한 톱타자다. 둘 다 올 시즌 꿈의 기록을 넘본다. 윤석민은 1999년 뒤 명맥이 끊긴 국내 투수 20승 기록에 도전한다. 이용규는 1982년 딱 한번 나온 4할 타자(MBC 백인천 .412)를 꿈꾼다. 과연 가능할까. ●윤석민 좋은 흐름을 살려라 윤석민의 20승 가능성을 숫자로만 따져보자. 앞으로 윤석민 선발 등판 기회는 10~11차례 돌아올 걸로 보인다. 시즌 막판 무리하면 12차례까지도 가능하다. 그 가운데 9번을 이겨야 한다. 현재 윤석민의 승률은 .864다. 수치상으로는 딱 9승 정도 더 올릴 수 있다. 그러나 변수가 많다. 후반기엔 체력이 떨어지고 부상 위험이 늘어난다. 자연히 구위는 떨어진다. 지난해 류현진도 전반기에만 13승을 따냈지만 후반기에 겨우 3승 추가하는 데 그쳤다. 2005년 손민한도 전반기에 14승 했지만 후반기엔 4승밖에 못 거뒀다. 그래도 희망이 있다. 최근 기세가 너무 좋다. 윤석민은 최근 6경기에서 모두 승리를 챙겼다. 특유의 고속 슬라이더는 알고도 못 치는 수준이다. 직구 볼 끝엔 물이 올랐다. 거기다 KIA의 전력이 워낙 좋다. 윤석민은 지난 시즌 류현진과 달리 팀 전력의 도움을 받을 수 있다. 승수를 쌓는 데 유리한 조건이다. ●이용규 중압감을 버려라 사실 어떻게 보면 20승보다 더 힘든 게 타율 4할이다. 타율이란 게 그렇다. 한 경기만 못 해도 떨어진다. 현재 이용규는 66경기에 나서 타율 .373을 기록 중이다. 팀의 남은 48경기 모두 출장한다고 가정하면 평균 4번씩 172번 타석에 들어선다. 여기서 안타 76개를 더해야 4할대가 가능하다. 매일 기복 없이 안타를 생산해내야 한다. 말처럼 쉬운 일이 아니다. 타석이 많이 돌아오는 것 자체가 변수다. 최다 안타나 득점 부문에서는 이익이다. 그러나 체력이 떨어지는 시즌 막판으로 갈수록 타율 관리에는 독이 될 수 있다. 양준혁 SBS ESPN 해설위원은 “사실 벌써 4할 얘기가 나온다는 것 자체가 이용규에게 부담이 될 가능성이 크다. 의식하게 되면 페이스가 떨어질 수 있다.”고 했다. 중압감이 문제라는 얘기다. 양 위원은 “오히려 4할을 의식하지 말고 매 경기 그저 꾸준히 최선을 다하는 게 최선”이라고 덧붙였다. 마침 이용규도 “타율은 신경 쓰지 않는다. 많이 출루해 득점권에 가는 데만 관심 있다.”고 했다. 그런 자세라면 역설적으로 어느새 4할에 가까워질 수 있다. 긍정 요소다. 박창규기자 nada@seoul.co.kr
  • 與 무상급식 33.3%의 정치학

    與 무상급식 33.3%의 정치학

    오세훈 서울시장이 주도하는 전면 무상급식 반대 주민투표가 다음 달 24일로 예정된 가운데 한나라당 각 세력들이 복잡한 셈법에 빠졌다. 주민투표 결과를 전망하기에 앞서 투표율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주민투표법상 투표율이 33.3%에 미치지 못하면 투표함을 열 수 없고, 전면 무상급식은 예정대로 시행되기 때문이다. ●278만여명 투표해야 충족 투표율은 특히 오 시장에게 중요하다. 33.3%에 미달하면 당장 200억원 가까운 투표비용만 날렸다는 비난에 직면할 수밖에 없게 된다. 여름 휴가철에 실시되기 때문에 투표율 달성이 낙관적인 것도 아니다. 서울시 전체 유권자가 836만여명이니 이 가운데 3분의1인 278만 6000여명이 투표장에 나와야 한다. 지난해 6·2 지방선거에서 오 시장을 선택한 유권자는 208만여명이다. 이들이 모두 투표를 한다고 가정해도 70만여명이 부족하다. 이 같은 악조건을 딛고 투표율이 33.3% 이상이 되고, 과반이 찬성한다면 오 시장은 승리의 성과물을 독차지할 수 있다. 투표율이 미달되면 한나라당도 적지 않은 타격을 받게 된다. 당장 내년 총선 전망이 더 어두워지고, 야당의 공세는 강화될 게 뻔하다. 서울지역 한 의원은 “총선을 이끌어야 하는 홍준표 대표가 정치적 부담을 고스란히 떠안는 상황이 발생할 수 있다.”면서 “미우나 고우나 오 시장을 지원하는 ‘구원투수’ 역할을 할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친박계는 주민투표 자체가 탐탁지 않다. 박근혜 전 대표의 잠재적 경쟁자인 오 시장의 정치적 승부수에 어떤 식으로든 영향을 받기 때문이다. 특히 투표에서 승리하더라도 웃을 수만은 없는 입장이다. 오 시장이 단박에 ‘박근혜 대항마’로 떠오를 수 있다는 점이 부담스럽다. 친박계 구상찬 의원은 지난 11일 서울시당 운영위원회에서 오 시장에게 “주민투표가 사심으로 비쳐질 수 있다. 대선에 출마하지 않는다는 의사 표시를 해 달라.”고 요청했으나, 오 시장은 묵묵부답으로 일관했다. 이런 정황 때문에 친박계에는 투표율 미달이 ‘출구 전략’이 될 수 있다. 당 관계자는 “투표율 미달이 (친박계가) 오 시장을 견제하는 동시에 민주당에 정책 주도권을 넘겨주지 않아도 되는 유일한 방법”이라고 토로했다.박 전 대표도 거리를 두는 모양새다. 박 전 대표는 지난 19일 무상급식에 대해 “각 지자체마다 사정과 형편이 다르기 때문에 거기에 따라 하는 게 맞다.”고 밝혔으나, 주민투표에 대해서는 “제가 말할 입장이 아니다.”고 선을 그었다. ●휴가철 실시… 투표율 안갯속 반면 나경원·원희룡 최고위원은 오 시장의 든든한 후원자가 되고 있다. 오 시장이 승리해야 정치적 운신의 폭을 넓힐 수 있고, 차기 서울시장을 노리는 나·원 최고위원에게도 유리한 환경이 조성될 수 있기 때문이다. 특히 오 시장이 투표에서 승리해 대권 경쟁에 뛰어들 경우 이미 내년 대선까지 모든 선거에서 불출마를 선언한 원 최고위원보다는 나 최고위원이 최대 수혜자가 될 것으로 점쳐진다. 나 최고위원이 지난 7·4 전당대회 과정에서 보여준 대중적 인기도 무시할 수 없다. 나 최고위원의 대척점에는 남경필 최고위원이 서 있다. 남 최고위원은 주민투표에 반대 입장을 분명히 한 만큼 투표에서 오 시장의 손을 들어주는 결과가 나오면 정치적 위상에 일정 부분 금이 갈 것으로 보인다. 장세훈기자 shjang@seoul.co.kr
  • 김광현, 지금도 뇌경색 약물치료 중

    김광현, 지금도 뇌경색 약물치료 중

    국가대표를 지낸 프로야구 SK 투수 김광현의 부진이 뇌경색과 관련된 것으로 확인됐다. 흔히 허혈성 뇌졸중으로 불리는 뇌경색은 뇌혈관이 혈전 등으로 막혀 뇌 조직에 공급되는 혈액량이 감소해 발생한다. 이 경우 뇌 조직이 정상적으로 기능을 못 하게 되며, 이 상태가 지속되면 뇌 조직에서 괴사가 발생해 반신불수나 언어 장애 등 심각한 후유증을 겪을 수도 있다. 19일 의료계 및 프로야구 관계자들에 따르면 김광현을 포함한 SK 선수단과 구단 관계자들은 지난해 10월 20일 인천 모처에서 선수단 회식을 가졌다. SK는 전날인 19일 프로야구 한국시리즈에서 4차전 만에 삼성을 제압하고 우승을 확정했다. 경기 다음 날 인천 모처에서 가진 선수단 회식에서 김광현 선수를 비롯한 참석자들은 많은 술을 마셨으며, 김 선수는 다음 날인 21일 새벽 4시를 전후해 안면근육 경련과 오른팔 마비, 구토 등의 증상을 보여 인근 인하대병원 응급실에서 자기공명영상(MRI) 촬영 등 검진을 받았다. 당시 검진 결과 김광현은 뇌혈관의 일부가 혈전에 의해 막힌 상태였으며, 영상 진단을 통해 뇌졸중이라는 사실을 확인한 직후 구단 관계자에 의해 삼성서울병원으로 이송돼 치료를 받았다. 당시 김광현 선수는 일부 뇌혈관이 혈전에 의해 상당 부분 막혀 있었다. 혈관 폐색 상태는 심하지 않았으나 워낙 민감한 부위여서 의료진은 ‘지속적인 치료 및 안정 가료’와 ‘혈전용해제 등 약물 투여’를 처방했으며, 이후 지금까지도 외래에서 치료를 받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익명을 요구한 한 의료인은 “김광현 선수의 경우 선천적으로 심장 기능에 이상이 있는 것으로 파악됐으나 적기에 치료를 받아 지금은 운동하는 데 문제가 없는 상태로 회복된 것으로 안다.”고 덧붙였다. 이에 대해 SK 관계자는 “이 때문에 당시 훈련에 집중하지는 못했고, 올 시즌에도 영향을 미쳤으나 운동하는 데는 문제가 없는 것으로 알고 있다.”면서 “상태가 안 좋았으나 다양한 측면을 고려해 이를 밝히지 않았던 것”이라고 말했다. 심재억 전문기자 jeshim@seoul.co.kr
  • 김성근은 혹사시키지 않았다

    김성근은 혹사시키지 않았다

    SK 김광현은 지난달 23일 광주 KIA전에서 147개의 공을 던졌다. 데뷔 뒤 개인 최다 투구 수. 거기다 8실점으로 개인 최다실점 타이를 기록했다. 그러나 김성근 감독은 김광현을 끝까지 내리지 않았다. 당시 논란이 됐다. 얼핏 보면 징계성 조치로 보인다. 혹사 논란도 있었다. 뇌경색 병력이 밝혀진 지금엔 논란이 더 커질 수도 있다. “김 감독이 아픈 선수에게 너무했던 것 아니냐.” 결론부터 말해 보자. 혹사나 징계가 아니다. 김광현의 경기력을 회복시키기 위한 조치였다. 이유가 있다. 의료진은 “뇌경색은 항상 재발 위험이 있기 때문에 관리를 잘해야 한다. 그러나 현재 운동을 하는 데는 전혀 문제가 없다.”고 했다. 그러면서 “오히려 운동을 많이 하면 할수록 재발 위험이 줄어든다. 정상 상태로 돌아가는 데 도움이 된다.”고 덧붙였다. 현재 김광현은 뇌경색 뒤 훈련 부족으로 투구 밸런스를 잃은 상태다. 자신감도 잃어버렸다. 한번 꼬인 투수들은 좀 더 세게 던져야 한다는 압박에 시달린다. 팔스윙을 과도하게 가져가고 결과적으로 투구 밸런스는 더 무너진다. 악순환이다. 이런 경우에는 공을 많이 던지는 게 방법이다. 몸에서 힘을 뺄 수 있다. 김광현의 경우 많이 던지면서 스스로 가장 좋았던 때 밸런스를 찾아야 할 필요도 있다. 또 운동을 많이하는 게 뇌경색 회복이나 재발 방지에도 도움이 된다. 이래저래 김 감독은 ‘김광현 살리기’를 했던 셈이다. 박창규기자 nada@seoul.co.kr
  • 프로야구, 최진행 끝내준 날

    프로야구, 최진행 끝내준 날

    4번타자 최진행(한화)이 프로야구 삼성을 도왔다. 극적인 끝내기 안타로 KIA에 역전승을 따내며 삼성이 선두 자리를 재탈환하는 데 일등 공신이 됐다. 9회 초까지만 해도 한화는 패색이 짙었다. 6-3으로 3점 뒤져 있었다. 9회 말 박노민이 볼넷-신경현 2루타로 무사 2, 3루가 되자 분위기가 바뀌었다. 한상훈이 삼진을 당했지만 김회성이 몸에 맞는 볼로 만루. 타석에는 대타 전현태가 섰다.KIA의 손영민을 상대로 2타점 중전안타를 날렸다. 한화는 6-5로 따라붙었다. 흔들린 손영민은 장성호의 몸에 다시 공을 맞혔다. 돌아온 만루 역전찬스. 최진행의 어깨에 한화의 운명이 걸려 있었다. 투수는 유동훈으로 바뀌어 있었다. 끝내기 2타점 적시타. 한화는 9회 말에만 4점을 몰아치는 무서운 집중력으로 7-6 승리를 거뒀다. 목동에서도 끝내기 안타가 작렬했다. 넥센 강정호가 연장 10회 말 끝내기 안타로 LG를 2-1로 눌렀다. 이날 마무리로 등판한 심수창(LG)은 올 시즌 승리 없이 5패째를 맞으면서 개인통산 16연패를 기록해 역대 최다연패 타이라는 불명예 기록을 썼다. 롯데 김종석이 1987년 4월 19일 사직 삼성전부터 91년 8월 17일 사직 태평양 더블헤더 2차전까지 한 16연패가 역대 최다연패 기록이다. 대구에서는 삼성이 SK를 3-2로 누르고 이틀 만에 다시 1위에 올랐다. 승률 .597을 기록한 삼성은 KIA(.588)와 승차 없이 승률에서 앞섰다. 잠실에서는 롯데가 연장 10회 승부 끝에 두산을 5-3으로 꺾고 4위 LG를 2.5경기 차로 바짝 쫓았다. 김민희기자 haru@seoul.co.kr
  • SK 김광현 올 시즌 왜 부진한가 했더니…

    김광현에겐 도대체 무슨 일이 벌어졌던 걸까. 시즌 초부터 부진했다. 지난달 24일엔 1군 엔트리에서 제외됐다. 올 시즌 두 번째다. 2군에 내려간 뒤에도 투구 연습은 안 했다. 몸 만들기에만 주력했다. 지금은 일본 후쿠오카 베이스볼 클리닉에서 근력과 유연성 강화 훈련을 하고 있다. 부진에 대한 분석은 분분했지만 정확한 답은 없었다. SK 김성근 감독은 “밸런스가 문제”라고 했었다. 여기에 힌트가 있다. 결국 지난해 갑자기 찾아온 뇌경색이 장기적으로 영향을 미쳤다. 신체와 정신, 양쪽 밸런스 모두에 미묘하게 작용했다. ●투수의 신체는 민감하다 투수는 기본적으로 예민하다. 투구 메커니즘이라는 게 그렇게 생겨 먹었다. 한 발 끝으로 온 체중을 지탱하고 몸 전체를 회전시킨다. 앞으로 넘어지듯 움직이면서 손가락 끝으로 공을 조절한다. 위태위태한 작업이다. 아주 미세한 흔들림으로도 밸런스는 무너진다. 올 시즌 김광현을 보자. 전문가들은 김광현 밸런스의 여러 지점을 지적했다. “키킹 동작이 약해졌다. 상·하체 중심이동이 좋지 않다. 팔에 힘이 너무 들어간다.”고 했다. 왜 그랬을까. 원인은 복합적이었다. 의료진은 “한 번 마비가 왔던 몸과 오지 않은 몸은 엄밀하게 말해 다른 몸”이라고 했다. 지난해 10월 김광현은 안면이 아니라 상반신 오른쪽이 마비됐었다. 이후 스스로 오른쪽과 왼쪽 균형에 미묘한 차이를 느꼈을 수 있다. 실제 김광현은 공수 교대 때 혼자 투구 자세를 잡아 보는 모습을 여러 차례 보여 줬다. 몸에 익은 자세가 마음먹은 대로 안 나올 때 보이는 행동이다. 자신의 투구 자세에 약간의 위화감이 있다는 얘기다. 실제 운동 능력에 문제가 없더라도 이러면 밸런스에 미묘한 영향이 간다. 완벽한 투구를 하기 힘들다. 거기에다 뇌경색 이후 훈련량이 적었다. 실전 적응력과 제구력이 떨어졌다. 기본적으로 김광현이 경기 운영 능력이 그리 뛰어난 투수는 아니란 걸 감안하면 부진할 수밖에 없는 조건이다. ●신체가 정신에 영향을 미치다 올 시즌 마운드에서 김광현은 특징이 있었다. 표정이 좋지 않았다. 전문가들은 “이전에 당당했던 김광현의 모습이 아니다. 심리적인 부담이 커 보인다.”고 했다. 역시 여러 가지 분석이 나왔다. 어린 나이에 얻은 에이스라는 수식어. 전지훈련을 정상적으로 소화하지 못해 구위가 떨어진 점. 시범경기 때부터 통타당하면서 사라진 자신감 등이 원인으로 꼽혔다. 일단 다 맞는 말로 보인다. 그러나 하나를 추가해야 한다. 뇌경색 경험 뒤 마음속 깊이 자리 잡은 불안감. 현재 김광현의 운동 능력에는 전혀 문제가 없다. 한 의료인은 “관리만 잘하면 된다. 정상적으로 운동선수 생활을 계속할 수 있다.”고 했다. 그러나 재발의 위험이 완전히 없는 건 아니다. 현재도, 앞으로도 처방받은 약물을 꾸준히 복용해야 한다. 투수의 멘털은 작은 것에도 민감하다. “내가 아프기 전처럼 잘 던질 수 있을까. 혹시라도 재발하진 않을까.” 하는 식으로 생각이 많아지면 구위에도 영향을 미친다. 마운드에선 생각을 줄여야 하는데 그게 안 됐다. 여러 가지가 복합적으로 얽혔다. 주변의 기대는 큰데, 시즌 초부터 경기는 잘 안 풀렸다. 이닝이터가 돼야 한다는 책임감과 에이스로서 자각은 부담감으로 다가왔다. 그러면서도 자신의 몸 상태에 대한 확신이 없었다. 훈련량이 부족해 구위도 저하됐다. 머릿속이 복잡할 수밖에 없는 상황이다. 결국 이런 것들이 마운드에서 자신감 결여로 이어졌다. 박창규기자 nada@seoul.co.kr
  • [깔깔깔]

    ●아들의 성적표 분명히 성적표가 나올 때가 된 것 같은데 아들 영구가 내놓지 않자 어머니가 물었다. “영구야, 왜 성적표를 보여 주지 않니?” 그러자 영구가 하는 말, “선생님의 가르침을 제대로 실천하느라고요.” 알 수 없는 말을 하는 영구에게 다시 물어보는 어머니. “그게 무슨 소리냐?” 어머니의 물음에 영구는 심각한 표정을 지으며 대답했다. “선생님께서 늘 그러셨거든요. 부모님께 걱정 끼쳐 드리는 일을 해서는 안 된다고요.” ●투수 교체 투수가 계속 안타를 허용하자 감독이 마운드로 가서 교체 뜻을 알렸다. “아무래도 내려와야 되겠다.” “감독님, 저 아직 안 지쳤는데요?” “알아. 근데 외야수들이 너무 지쳤거든!”
  • [단독] SK 김광현 부진은 ‘뇌경색’ 때문

    [단독] SK 김광현 부진은 ‘뇌경색’ 때문

    국가대표를 지낸 프로야구 SK와이번스 투수 김광현의 부진이 뇌경색 때문인 것으로 알려졌다. 흔히 허혈성 뇌졸중으로 불리는 뇌경색은 뇌혈관이 혈전 등으로 막혀 뇌조직에 공급되는 혈액량이 감소해 발생한다. 이 경우 뇌조직이 정상적으로 기능을 못하게 되며, 이 상태가 지속되면 뇌조직에서 괴사가 발생해 반신불수나 언어 장애 등 심각한 후유증을 겪을 수도 있다. 19일 의료계 및 프로야구 관계자들에 따르면 김광현을 포함한 SK와이번스 선수단과 구단 관계자들은 지난해 10월 20일 인천 모처에서 선수단 회식을 가졌다. SK와이번스는 전날인 19일 프로야구 한국시리즈에서 4차전 만에 삼성라이온스를 제압하고 우승을 확정했었다. 경기 다음날 인천 모처에서 가진 선수단 회식에서 김광현 선수를 비롯한 참석자들은 많은 술을 마셨으며, 김 선수는 다음날인 21일 새벽 4시를 전후해 안면근육 경련과 오른팔 마비, 구토 등의 증상을 보여 인근 인하대병원 응급실에서 MRI(자기공명영상) 촬영 등 검진을 받았다. 당시 검진 결과, 김광현은 뇌혈관의 일부가 혈전에 의해 막힌 상태였으며, 영상 진단을 통해 뇌졸중이라는 사실을 확인한 직후 구단 관계자에 의해 삼성서울병원으로 이송돼 치료를 받았다. 당시 김광현 선수는 일부 뇌혈관이 혈전에 의해 상당 부분 막혀 있었다. 혈관 폐색 상태는 심하지 않았으나 워낙 민감한 부위여서 의료진은 ‘지속적인 치료 및 안정 가료’와 ‘혈전용해제 등 약물 투여’를 처방했으며, 이후 올해까지도 외래에서 치료를 받아온 것으로 알려졌다. 익명을 요구한 한 의료인은 “김광현 선수의 경우 선천적으로 심장 기능에 이상이 있는 것으로 파악됐으나 정도가 심하지 않아 운동 등 일상적 생활에 큰 영향을 미치지는 않는 수준인 것으로 알고 있다.”며 “그러나 심장의 문제 부위에서 생성된 혈전이 혈관으로 유입돼 떠돌다가 뇌혈관을 막아 뇌경색으로 이어진 것으로 보인다는 게 의료계의 대체적인 소견이었다.”고 전했다. 이 의료인은 “당시 김 선수의 상태가 위중하지 않았던 데다 적기에 치료를 받아 지금은 운동하는 데 별다른 문제가 없는 상태로 회복된 것으로 안다.”고 덧붙였다. 이와 관련, 의료계에서는 “김광현 선수에게 발생한 허혈성 뇌졸중은 고혈압·당뇨·고지혈증 등 일반적인 원인 외에도 부정맥이나 심부전·심근경색으로 심장에서 만들어진 혈전이 뇌혈관을 막아 발생하기도 한다.”면서 “특별한 원인 없이 갑자기 발생하는 안면마비나 편측마비, 감각이상, 발음장애 등이 대표적인 증상”이라고 설명했다. 심재억 전문기자 jeshim@seoul.co.kr
  • 김광현에게 무슨 일이?…뇌경색이 미친 영향

    김광현에게 무슨 일이?…뇌경색이 미친 영향

    프로야구 올 시즌 김광현(오른쪽)에겐 도대체 무슨 일이 벌어졌던 걸까. 시즌 초부터 부진했다. 지난달 24일엔 1군 엔트리에서 제외됐다. 올 시즌 두 번째다. 2군에 내려간 뒤에도 투구 연습은 안 했다. 몸 만들기에만 주력했다. 부진에 대한 분석은 분분했지만 정확한 답은 없었다. SK 김성근 감독은 “균형이 문제”라고 했었다. 여기에 힌트가 있다. 결국 지난해 갑자기 찾아온 뇌경색이 영향을 미쳤다. 신체와 정신, 양쪽 균형 모두에 미묘하게 작용했다.  ●투수의 신체는 민감하다  투수는 기본적으로 예민하다. 투구 메커니즘이라는 게 그렇게 생겨먹었다. 한발 끝으로 온 체중을 지탱하고 몸 전체를 회전시킨다. 앞으로 넘어지듯 움직이면서 손가락 끝으로 공을 조절한다. 위태위태한 작업이다. 아주 미세한 흔들림으로도 밸런스는 무너진다. 올 시즌 김광현을 보자. 전문가들은 김광현 밸런스의 여러 지점을 지적했다. “키킹 동작이 약해졌다. 상·하체 중심이동이 좋지 않다. 팔에 힘이 너무 들어간다.”고 했다.  왜 그랬을까. 원인은 복합적이었다. 의사들은 “한번 마비가 왔던 몸과 오지 않은 몸은 엄밀하게 말해 다른 몸”이라고 한다. 지난해 10월 김광현은 안면이 아니라 상반신 오른쪽이 마비됐었다. 이후 스스로 오른쪽과 왼쪽 균형에 미묘한 차이를 느꼈을 가능성이 있다. 실제 김광현은 공수 교대 때 혼자 투구자세를 잡아보는 모습을 여러 차례 보여줬다. 몸에 익은 자세가 마음먹은 대로 안 나올 때 보이는 행동이다. 자신의 투구자세에 약간의 위화감이 있다는 얘기다. 이러면 밸런스에 미묘한 영향이 간다. 완벽한 투구를 하기 힘들다. 거기에다 뇌경색 이후 훈련량도 적었다. 실전 적응력이 떨어졌다. 기본적으로 김광현이 제구력과 경기 운영능력이 그리 뛰어난 투수는 아니란 걸 감안하면 부진할 수밖에 없는 조건이다.  ●신체가 정신에 영향을 미치다  올 시즌 마운드에서 김광현은 특징이 있었다. 표정이 좋지 않았다. 전문가들은 “이전에 당당했던 김광현의 모습이 아니다. 심리적인 부담이 커 보인다.”고 했다. 역시 여러 가지 분석이 나왔다. 어린 나이에 얻은 에이스라는 수식어. 전지훈련을 정상적으로 소화하지 못해 구위가 떨어진 점. 시범경기 때부터 통타당하면서 사라진 자신감 등이 원인으로 꼽혔다. 일단 다 맞는 말로 보인다. 그러나 하나를 추가해야 한다. 뇌경색 뒤 마음속 깊이 자리 잡은 불안감.  현재 김광현의 운동능력에는 문제가 없다. 한 의료인은 “관리만 잘하면 정상적으로 운동선수 생활을 계속할 수 있다.”고 했다. 그러나 재발의 위험이 완전히 없는 건 아니다. 현재도, 앞으로도 처방받은 약물을 꾸준히 복용해야 한다. 투수의 멘털은 작은 것에도 민감하다. “내가 아프기 전처럼 잘 던질 수 있을까. 예전처럼 완벽한 공을 뿌릴 수 있을까.” 하는 식으로 생각이 많아지면 구위에도 영향을 미친다. 마운드에선 생각을 줄여야 하는데 그게 안됐다.  여러 가지가 복합적으로 얽혔다. 주변의 기대는 큰데, 시즌 초부터 경기는 잘 안 풀렸다. 이닝이터가 돼야겠다는 책임감과 에이스로서 자각은 부담감으로 다가왔다. 그러면서도 자신의 몸상태에 대한 확신이 없었다. 훈련량이 부족해 구위도 저하됐다. 머릿속이 복잡할 수밖에 없는 상황이다. 결국 이런 것들이 마운드에서 자신감 결여로 이어졌다. 박창규기자 nada@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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