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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감독 한마디]

    “이대호·장원준 스스로에 맡겨” ●승장 양승호 롯데 감독 이대호는 팀의 간판타자인데 안 맞으니 그동안 부담을 느낀 것 같아서 부담 없이 편안히 하라고 했다. 부첵은 투구 수 50개가 넘어가면 큰 것을 맞을 수 있다. 이 때문에 처음부터 팀의 에이스인 장원준에게 박정권 타석에서 준비하도록 지시해 놨다. 장원준이 잘 던지면서 경기를 쉽게 끌고 갈 수 있었다. 9회 말 2사 1, 2루에서는 한 방만 맞으면 끝나는 상황이기 때문에 마운드에 올라가 다독였다. 몸쪽 공을 피하라든지 하는 자세한 말을 하지 않았다. 조성환의 기습번트는 사인을 낸 것이 아니다. 아쉬움은 있지만 좋은 주루플레이였다. 강민호에게 한 차례 보내기 번트 지시만 냈다. 앞으로는 강민호에게 번트 사인은 내지 않기로 했다. 5차전 선발은 송승준을 생각하고 있다. 김광현과 ‘맞짱’을 떠보라고 할 작정이다. “느린공 투수로 교체가 패인” ●이만수 SK 감독대행 선발 윤희상이 잘 던지다가 홈에 쇄도하던 조성환과 부딪치면서 검지가 안 좋아졌다. 이대호에게 결정적인 홈런을 맞은 게 아쉽다. 장타자에게 느린 공은 금물인 만큼 더 빠른 공을 던지는 투수로 바꾸는 게 나았을 뻔했다. 5차전 선발은 김광현이다. 잘 던져주길 바라지만 안 되면 1회부터 바로 교체해서 총력전으로 가겠다. 엄정욱은 그동안 경기를 치르지 않았기에 투입했다. 5차전에서는 롱릴리프로 앞쪽에 넣는 것을 고려하고 있다. 타자들이 장원준의 공을 치지 못했다. 1차전보다 오늘 공이 더 좋았다. 그래서 필승 계투조 대신 이재영을 올렸다. 쳐야 될 사람이 못 치고 있어 안타깝다.
  • [MLB 월드시리즈] 대타 만세

    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가 홈에서 월드시리즈 1차전을 이겼다. 월드시리즈 1차전에서 승리한 팀이 우승한 경우는 14번 중 12번에 이른다. 반면 원정 1차전을 패하고 월드시리즈 정상에 오른 팀은 1992년 토론톤 이후 없다. 세인트루이스는 20일 미국 미주리주 세인트루이스의 부시 스타디움에서 열린 텍사스 레인저스와의 미국프로야구 월드시리즈(7전4승제) 1차전에서 6회 터진 대타 앨런 크레이그의 결승 적시타에 힘입어 3-2로 승리했다. 세인트루이스는 2006년 이후 5년 만이자 통산 11번째 월드시리즈 정상을 향해 산뜻하게 출발했다. 세인트루이스와 텍사스는 각각 포스트시즌에서 2승과 2패로 명암이 엇갈린 크리스 카펜터와 C J 윌슨을 선발로 내세웠다. 선취점도 세인트루이스의 몫이었다. 0-0으로 맞선 4회 말 선두 앨버트 푸홀스의 몸에 맞는 공과 맷 할리데이의 우선상에 떨어지는 2루타로 무사 2, 3루를 만들었다. ‘올해의 재기상’을 받은 랜스 버크먼이 1루 선상을 흐르는 적시타를 날려 2-0으로 앞섰다. 텍사스는 곧바로 반격을 가했다. 5회 초 1사 1루에서 마이크 나폴리가 카펜터의 바깥쪽 싱커를 결대로 밀어쳐 동점 투런 홈런을 만들었다. 카펜터는 6회에 2사 3루 위기에 몰렸지만 마이클 영을 1루 땅볼로 잡아 불을 껐고 타선은 6회 말 결승점을 뽑아 줬다. 데이비드 프리즈의 2루타와 텍사스 투수 윌슨의 폭투, 닉 푼토의 볼넷으로 만든 2사 1, 3루에서 토니 라루사 감독은 카펜터 대신 대타 크레이그를 내세웠다. 론 워싱턴 텍사스 감독도 윌슨을 마운드에서 내리고 알렉시 오간도를 투입하며 맞섰다. 하지만 크레이그는 오간도의 시속 158㎞짜리 바깥쪽 공을 밀어 1타점 적시타를 날려 세인트루이스는 3-2로 다시 앞섰다. 텍사스는 7회 1사 1, 2루의 역전 찬스를 잡았지만 두 명의 타자가 연속 삼진으로 돌아서며 기회를 놓쳤다. 카펜터는 포스트시즌 3승째를 올렸지만 윌슨은 비교적 잘 던지고도 3번째로 무릎을 꿇었다. 2차전은 21일 오전 9시 5분 같은 장소에서 열린다. 김민수 선임기자 kimms@seoul.co.kr
  • [감독 한마디]

    ●승장 이만수 SK 감독 대행 “롯데 생각보다 강했다” 어려운 상황이었는데 선수들이 정말 잘했다. 롯데가 생각보다 아주 잘했다. 지난해와 달리 많이 세밀해졌다. 원래 타격이야 8개 구단 중 최고지만 번트 시프트와 견제 등 모두 좋아져 힘들었다. 그런 와중에서도 송은범이 매우 잘 던졌고 결정적일 때 김강민이 안타를 쳤다. 선수단에 고맙다는 말밖에 없다. 7회말 박진만의 번트 때는 작전을 내지 않았다. 어떻게든 점수를 내려 하다 보니 박진만이 스스로 한 것 같다. 더 이상 길게 가면 한국시리즈 때 힘들어지는 만큼 내일 전력을 다해 끝내겠다. 내일 선발투수는 윤희상이다. ●패장 양승호 롯데 감독 “8회 승부처 놓쳐서 졌다” 클린업 트리오에 찬스가 안 걸린 것이 아쉽다. 야구에서 공격이 항상 좋을 수는 없다. 마운드와 수비 면에서는 만족스러운 경기였다. 내일 좋아질 수도 있는 게 공격력인 만큼 내일 터지지 않을까 생각한다. 이대호도 좋지 않은데 내일은 무조건 살아날 것이다. 4회 문규현이 달린 것은 사인이 아니라 단독 스틸이었다. 0-1로 뒤진 8회가 승부처였다고 생각한다. 거기서 3~5번 타순이 못 쳐준 게 패인이 아니었나 생각한다. 내일 선발투수는 부첵이다. 그 이후는 없는 만큼 송승준을 제외한 모든 투수를 풀 가동하겠다.
  • [프로야구] 송은범의 투혼

    [프로야구] 송은범의 투혼

    사실 몸은 정상이 아니었다. SK 선발 송은범. 여러가지 악조건이 겹쳤다. 오른쪽 팔꿈치 통증이 여전히 남아 있다. 뼛조각이 떨어져 나갔다. 때아닌 감기 몸살도 걸렸다. 애초 플레이오프 2차전 선발을 준비하고 있었지만 몸이 안 좋아 한 경기를 미뤘다. 온전히 투구 페이스를 끌어올릴 상황이 못됐다. 19일 문학에서 열린 롯데와의 플레이오프 3차전. 아무도 송은범의 호투를 예상하지 않았다. 그러나 더할 수 없이 잘 던졌다. 6이닝을 3안타 무실점으로 막았다. 이날 승리투수와 함께 MVP가 됐다. 사실 경기 초반 불안했다. 1회부터 4회까지 매 이닝 주자를 출루시켰다. 1회엔 2사 만루. 2회와 3회엔 2사 1, 2루 상황에 몰렸다. 제구력이 흔들렸고 직구 구속도 140㎞대 초반에서 형성됐다. 불안이 현실화될 수 있는 상황이었다. 위기를 덤덤하게 잘 넘겼다. 주자가 모일 때마다 슬라이더를 승부구로 삼았다. 130㎞ 후반대 슬라이더가 예리하게 각을 그렸다. 1회와 2회 마음 급한 강민호와 손아섭에게 슬라이더를 주무기로 뿌렸다. 직구처럼 들어오다 휘어 나가는 슬라이더에 롯데 타자들은 매번 방망이를 내밀었다. 3회 들어 롯데 타자들은 슬라이더를 노리기 시작했다. 그러자 이번에는 커브와 체인지업을 섞었다. 노련했고 여유가 있었다. 한수 앞서 나가는 투구 패턴이 빛났다. SK 이만수 감독은 애초 “한계 투구수를 설정하지 않았다.”고 했지만 사실 80개 정도면 힘이 떨어질 걸로 봤다. 그런데 송은범은 오히려 투구수가 많아질수록 더 힘을 냈다. 투구수 80개를 넘긴 5회 이후엔 직구 구속이 150㎞를 웃돌았다. 후반으로 갈수록 직구 위주의 힘으로 승부하는 투구 패턴을 보였다. 5회와 6회엔 직구 비율이 70%에 이르렀다. 다소 들쭉날쭉하던 제구력도 안정되기 시작했다. 정신력을 넘어선 투혼이었다. 경기가 끝난 직후 송은범은 “큰 경기에서 아파서 못 던진다는 말은 안 하고 싶다. 그건 핑계다.”라고 했다. 송은범의 역대 포스트시즌 방어율은 1.17이 됐다. SK의 가을 에이스는 송은범이다. 인천 박창규기자 nada@seoul.co.kr
  • [프로야구] “KS 가는 길 내가 연다”

    [프로야구] “KS 가는 길 내가 연다”

    외나무다리에서 둘이 만났다. 19일 오후 6시 문학구장에서 열리는 프로야구 플레이오프(PO) 3차전 선발로 격돌하게 된 송은범(SK)과 라이언 사도스키(롯데) 얘기다. 1승 1패씩을 나눠 가진 SK와 롯데 모두 3차전에 총력을 기울인다. 5전 3선승제의 PO에서 2승을 먼저 거두면 한국시리즈로 가는 팔부능선을 넘는 셈이기 때문이다. 문제는 둘 다 페넌트레이스에서 상대 팀에 약했다는 점. 결국 둘이 얼마나 버텨주느냐가 팀 승부를 결정지을 것으로 보인다. ●송은범, 큰 경기마다 팀 승리 견인 송은범은 몸 상태가 그리 좋지 않다. 고질적인 오른쪽 팔꿈치 통증에다 심한 감기 때문에 2차전 선발 등판도 하지 못했다. 올 시즌 롯데를 상대로 1승 2패 평균자책점 5.09를 기록할 정도로 약한 모습도 보였다. 피안타율은 .231로 낮은 편이지만 롯데 특유의 ‘한방’을 막지는 못했다. 손아섭, 강민호, 이대호, 전준우 등 중심타자들에게 모두 홈런을 맞아봤다. 그러나 송은범은 큰 경기에 유독 강하다는 것이 장점이다. 포스트시즌 통산 10경기에 등판해 1승 1패 1세이브를 거뒀고 평균자책점은 1.90밖에 되지 않는다. 특히 올 포스트시즌에서 선발로 복귀했던 지난 9일 KIA와의 준PO 2차전에서는 6이닝 동안 삼진 5개를 잡아내며 2점으로 틀어막았다. 비록 승리투수는 되지 못했지만 팀이 연장 11회 끝내기 안타로 승리를 거두며 PO 진출에 유리한 고지를 점령할 수 있게 한 것은 송은범의 공로였다. ●사도스키, SK전 무승… 컨디션 굿 사도스키는 컨디션이 괜찮다. 충분히 휴식을 취한 데다, 13일 팀 내 청백전에서 선발로 등판해 2이닝 동안 삼진을 2개 잡으며 무실점 투구를 펼치기도 했다. 그러나 까다로운 SK 타자들을 상대로는 올해 5경기에서 승리 없이 3패에 평균자책점 5.08로 좋지 않다. 사도스키의 SK 상대 피안타율은 .269로 허용한 안타 28개 가운데 9개가 2루타 이상의 장타였다. 박정권에게 2루타 2방과 홈런 1방을 맞았고 임훈에게 5타수 3안타, 박재상에게 11타수 3안타를 내주는 등 왼손 타자들에게 약했다. 롯데는 SK보다 상대적으로 약한 불펜 때문에 사도스키가 최소한 5이닝 정도는 막아줘야 승산이 있다. 송은범과 사도스키의 어깨가 무겁다. 김민희기자 haru@seoul.co.kr
  • [프로야구] SUN, 다시 뜬다

    [프로야구] SUN, 다시 뜬다

    ‘살아 있는 전설’ 선동열(48) 전 삼성 감독이 고향팀 KIA 사령탑에 올랐다. 언젠가는 친정팀 지휘봉을 쥘 것이라는 얘기는 무성했지만 예상보다 빨랐다. 프로야구 KIA는 18일 준플레이오프 탈락의 책임을 지고 자진 사퇴한 조범현 감독의 후임으로 선 감독을 임명했다. 선 감독과의 계약 기간과 연봉은 확정되지 않았다. 지난 시즌 뒤 삼성에서 쫓겨나다시피 지휘봉을 내려놓은 선 감독의 현장 복귀는 1년 만이다. 또 고향팀 유니폼을 입기는 1996년 일본프로야구 주니치로 진출 이후 15년 만이다. KIA 관계자는 “선동열 감독이야말로 ‘호랑이 군단’의 체질을 바꿔 옛 영광을 재현할 적임자”라면서 “광주 출신으로 타이거즈 구단과 선수를 잘 알고 호남에서 인기가 높은 점도 고려됐을 것”이라고 말했다. 선 감독은 “젊은 시절 모든 걸 바쳤던 고향팀을 맡게 돼 영광이다. KIA를 최강 팀의 반열에 올려놓겠다.”고 다짐했다. 선 감독은 팀 체질 개선을 위해 해태 시절 간판타자였던 ‘절친’ 이순철 전 LG 감독을 수석코치로 끌어들이는 등 코치진을 대폭 물갈이할 것으로 보인다. 이미 고인이 된 최동원 전 한화 2군 감독과 더불어 한국프로야구의 양대 산맥을 형성했던 선 감독은 ‘호남 야구’의 상징적 존재다. 1985년 KIA의 전신인 해태에 입단한 이후 ‘무등산 폭격기’로 불리며 한국 야구에 큰 획을 그었다. 11년간 해태에서만 뛰며 1995년까지 무려 6차례나 한국시리즈 우승에 앞장섰다. 개인 통산 146승 40패, 방어율 1.20. 특히 1986~87년에는 2년 연속 0점대 방어율(0.99·0.89)이라는 ‘불멸의 기록’을 남겼다. 또 1989~91년 3년 연속 투수 3관왕, 1985~91년 7년 연속 방어율 1위 등 좀처럼 깨지지 않을 대기록을 쏟아내 ‘전설’로 통한다. 1999년 일본에서 은퇴한 선 감독은 한국야구위원회(KBO) 홍보위원을 지내다 2004년 삼성 수석코치로 지도자의 길에 들어섰다. 이듬해 삼성 사령탑에 올라 막강 불펜진을 구축, ‘지키는 야구’로 2년 연속 한국시리즈 우승을 일궈 지도자로서도 존재감을 드러냈다. 2009년 삼성과 5년 재계약을 맺었으나 첫해인 지난해 말 돌연 해임 통보를 받고 현장을 떠났다. 감독으로 6년간 통산 417승 13무 340패. 한편 계약기간 1년을 남기고 자진 사퇴한 조범현 감독은 당분간 쉬면서 야구 공부를 더 할 생각임을 밝혔다. 김민수 선임기자 kimms@seoul.co.kr
  • [일본통신] 오릭스 A클래스 진출 실패…이승엽 2할 턱걸이

    [일본통신] 오릭스 A클래스 진출 실패…이승엽 2할 턱걸이

    일본프로야구 오릭스 버팔로스가 A클래스(3위) 진출에 실패했다. 오릭스는 오사카 쿄세라 돔에서 열린 소프트뱅크 호크스와의 시즌 최종전에서 1-4로 패하며 3위 유지가 물거품이 됐다. 오릭스가 이날 경기를 이겼다면 자력으로 포스트시즌 진출이 확정됐을법도 했지만 끈질기에 뒤따라온 세이부 라이온스에 발목을 잡히며 4위로 시즌을 마감, 이제 내년 시즌을 기약하게 됐다. 이날 경기 전까지 오릭스는 세이부에 1경기 차 앞선 3위를 지키고 있었다. 하지만 세이부는 최종전에서 니혼햄을 4-3로 물리친 반면 오릭스는 패했고 양팀의 승차가 없어진 가운데 승률로 순위가 판가름이 났다. 세이부는 68승 9무 67패(승률 .5037) 오릭스는 69승 7무 68패(승률 .5036)로 리도 아닌 1모 차이로 세이부가 앞섰다. 지난해 소프트뱅크에 단 2리의 승률차이로 리그 우승을 넘겨줬던 세이부였지만 공교롭게도 올 시즌엔 1모 차이로 포스트시즌에 진출하는 행운(?)을 안게됐다. 올해 오릭스와 세이부는 극명하게 대비되는 한 시즌을 보냈다. 시즌 중반까지 리그 꼴찌에 머물던 오릭스는 올스타전을 기점으로 팀이 상승세를 타며 한때는 2위 니혼햄을 사정권 안에 둘 정도로 전력이 급상승했던 적이 있었다. 하지만 오릭스는 10월 들어 3승 1무 9패를 기록하며 같은 기간 7승 2무 5패를 기록한 세이부에 결국 포스트시즌 진출권을 양보해야 했다. 9월 말까지만 해도 4위 세이부에 4경기, 그리고 한때 6경기 이상 차이를 유지하며 넉넉한 3위를 기록했던 것을 상기하면 충격적인 결과다. 이로써 오릭스는 지난 2008년 포스트시즌에 진출한 이후 3년, 그리고 오카다 아키노부 감독 부임 후 2년만에 가을잔치 입성을 노렸지만 모두 수포로 돌아갔다. 반면 세이부는 전반기 꼴찌로 시즌을 마쳤지만 후반기 들어 투타의 안정을 발판삼아 상승세를 이어갔고 한때는 포스트시즌 진출이 힘들지 않겠느냐 라는 예상이 있었지만 결국 전통의 강호 답게 극적인 반전을 이끌어 냈다. 이승엽(35)은 시즌 최종전에서 4타수 무안타를 기록하며 올 시즌 성적 타율 .201(394타수 79안타) 15홈런, 51타점에 머물며 기대에 미치지 못했다. 올해가 전례를 찾기 힘들 정도의 극심한 투고타저 시즌이라고는 하지만 타율이나 안타수, 그리고 홈런숫자는 분명 아쉬웠던 한해였다. 한편 이날 경기에서 소프트뱅크 선발투수로 마운드에 오른 외국인 투수 데니스 홀튼은 7이닝 1실점(3피안타, 5탈삼진)으로 승리투수가 되며 타나카 마사히로(라쿠텐)와 함께 19승(6패)으로 퍼시픽리그 다승 부문 공동 1위를 차지했다. 센트럴리그에선 결국 주니치 드래곤스가 우승을 차지했다. 시즌 내내 1위를 질주하던 야쿠르트는 후반기 막판 팀이 하락세를 타며 무너졌는데 비록 2위로 시즌을 끝마치긴 했지만 분명 아쉬운 한해였다. 뒷심부족이 다 잡았던 우승을 놓친 셈인데 10년만에 리그 우승을 꿈꿨던 선수나 팬들 모두 안타까움을 곱씹어야 했다. 올해 일본 무대에서 활약했던 한국인 선수 5명의 명암도 크게 엇갈렸다. 김태균은 시즌 도중 한국으로 유턴했고 소속팀 지바 롯데는 지난해 일본시리즈 우승팀이란게 믿어지지 않을 정도로 부진을 보이며 퍼시픽리그 꼴지를 기록했다. 라쿠텐의 김병현은 단 한번도 1군 무대를 밟지 못하고 2군에서만 뛰다 이달 초 귀국했다. 등판기회가 없었기 때문이다. 박찬호는 5월 말 2군으로 내려간 후 전력외 통보를 받으며 이젠 앞일을 기약할수 없게 됐으며 이승엽은 팀의 포스트시즌 탈락과 더불어 개인 성적 역시 본연의 모습을 끝끝내 회복하지 못하며 많은 아쉬움 속에 한해를 끝마쳐야 했다. 오직 임창용만 포스트시즌에서 뛸수 있게 돼 한편으론 씁쓸한 생각마저 든다. 한편 주니치를 2년연속 리그 우승으로 이끈 오치아이 히로미쓰(57) 감독은 비록 우승 헹가레를 받긴 했지만 올해를 끝으로 주니치와 작별한다. 또한 한신 타이거즈 구단 역시 올해를 끝으로 마유미 아키노부(58) 감독과 이별을 준비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뿐만 아니라 니혼햄 파이터스의 나시다 마사타카(58) 감독 역시 올해를 끝으로 니혼햄 감독직에서 물러난다. 나시다 감독은 오치아이와는 다르게 자진사퇴 의사를 밝혔는데 퇴임 이유는 후배들에게 길을 터주기 위해서라고 알려졌다. 나시다 감독은 니혼햄 유니폼을 입고 지난 2009년 리그 우승과 올해 2위를 기록하는 등 나름 빼어난 지도력을 인정 받았던 감독이다. 한국도 감독 경질과 새로운 감독 부임 등으로 인해 이슈가 되고 있듯 올해 일본프로야구 역시 감독의 수난이 이어지고 있는 셈이다. 일본의 포스트시즌은 29일 퍼시픽리그 2위인 니혼햄 파이터스와 3위 세이부 라이온스와의 퍼스트 스테이지를 시작으로 클라이맥스 시리즈에 돌입한다. 서울신문 나우뉴스 일본야구통신원 윤석구 http://hitting.kr/
  • 감독 한마디

    “송승준 잘 던지고 강민호 잘 쳐” ●승장 양승호 롯데 감독 뜻밖에 투수전으로 전개됐다. 송승준이 잘 던졌고 강민호가 잘 쳐줘서 쉽게 이겼다. 공격적인 면에서도 좋았지만 개인적으로는 MVP를 황재균에게 주고 싶다. 7회 2사 2, 3루에서 3루 앞 땅볼을 맨손으로 잡는 메이저리그급 수비로 실점을 막아 내면서 분위기가 살아났다. 2연패하고 3연승하는 팀이 있지만 오늘도 패하면 어렵다고 봤다. 그래서 불펜을 4회부터 준비시켰다. 임경완이 어제는 흥분했고 오늘은 흥분을 덜 했다. 그래서 어제와 달리 공 끝이 떨어지는 게 보였다. “실투 하나로 경기 흐름 뺐겼다” ●패장 이만수 SK 감독대행 6회 말에 전준우를 상대할 때 몸쪽 사인을 냈는데 가운데 높게 공이 형성됐다. 하나의 실투로 경기의 흐름이 롯데 쪽으로 갔다. 경기는 졌지만 분위기는 좋다. 선수들이 경기 후 모여서 홈에서 이기겠다고 했다. 아무래도 7회 초 무사 1, 2루가 아쉬웠다. 박정권이 중전 안타 쳐서 점수를 올렸고 1-3에서 안치용의 컨디션이 안 좋은 것 같아서 희생번트를 대게 했다. 임경완이 몸쪽 싱커를 잘 던지는 바람에 타점을 못 올렸다.
  • [프로야구 PO 2차전] 전준우 결승포… 롯데, 회심의 반격

    [프로야구 PO 2차전] 전준우 결승포… 롯데, 회심의 반격

    롯데가 반전 계기를 잡았다. 프로야구 플레이오프 2차전을 가져갔다. 4-1로 SK를 눌렀다. 6회 말 손아섭의 행운의 안타가 나왔고 곧바로 전준우가 결승 투런 홈런을 때렸다. 시리즈 1승 1패 균형을 맞췄다. 롯데로선 여러 가지로 의미 있는 승리였다. 박빙 투수전에서 SK를 상대로 버텨 냈다. 불안하던 불펜이 상대 타선을 잘 막았다. 롯데 특유의 타격전이 아니라 초박빙 접전에서도 이길 수 있다는 걸 보여 줬다. 아직 주포 이대호가 살아나지 않은 게 걸리지만 나쁘지 않은 흐름이다. 이제 무대는 문학으로 바뀐다. ●롯데와 SK, 팀 컬러가 뒤바뀌다 전날 1차전에 이어 2차전도 마찬가지였다. 두 팀의 팀 컬러가 뒤바뀌었다. 1차전 롯데는 세밀한 작전 야구를 보여 줬다. 수비에선 약속된 플레이로 2루 주자를 견제사시켰다. 9회 말엔 조성환이 페이크 번트 앤드 슬래시를 성공했다. 상대 페이크 수비를 다시 한번 뒤집는 역발상이었다. 경기 초반 김주찬의 도루에 이은 과감한 홈대시도 포착됐다. 공수 양면에서 세기가 확연히 좋아졌다. 2차전에서도 그랬다. 6회 말 2사 1루 상황에서 홍성흔이 2루 도루에 성공했다. SK 배터리는 이대호와 엇비슷한 주력의 홍성흔이 뛸 거라곤 예상하지 못했다. 수비에서도 6회 초 박재상을 견제로 잡았다. 3루수 황재균은 2회와 7회 유연한 러닝스로를 선보였다. 6회 초 무사 1루 상황에선 상대 작전을 간파한 뒤 병살 플레이를 만들어 냈다. 내외야 짜임새가 확연히 좋아졌다. ●송승준-강민호 배터리 수싸움 빛나다 이날 롯데 선발 송승준은 잘 던졌다. 6이닝 동안 5안타 1실점만 했다. 사실 부담이 많은 상황이었다. 전날 팀은 힘싸움 끝에 졌다. 2차전은 꼭 잡아야 했다. 상대적으로 불안한 불펜을 생각하면 잘 던지면서 오래 던져야 했다. 더구나 경기 들어서선 상대 선발 고든이 5회까지 롯데 타선을 완벽하게 압도했다. 1패 뒤 쫓아가는 팀의 선발로선 부담감이 커질 수밖에 없었다. 그러나 송승준·강민호 배터리는 SK 타선을 잘 요리했다. 포크볼을 적극 활용했다. 140㎞대 중반 직구로 분위기를 잡은 뒤 곧바로 승부구 포크볼을 던졌다. 반대로 초구부터 포크볼을 뿌리면서 범타를 유도하기도 했다. 워낙 각이 좋았다. 직구와 같은 궤적으로 오다가 타자 앞에서 뚝 떨어졌다. 강민호가 리드를 잘했고 송승준의 구위도 준수했다. 송승준은 7회 초 무사 1·2루 상황에서 마운드를 내려왔다. 이후 강영식이 1실점했고 송승준의 자책점으로 기록됐다. ●롯데, 불안요소는 ‘주포’ 이대호 부진 롯데의 불안요소는 분명하다. 주포 이대호가 안 맞는다. 1차전에서 5타수 1안타였고 2차전에선 4타수 무안타였다. 두 경기 타율 .111이다. 밸런스는 나쁘지 않은데 마음이 조급하다. 계기가 필요해 보인다. 반면 불펜은 힘을 내고 있다. 이날 3이닝을 무실점으로 막았다. 전날 등판하지 않았던 마무리 김사율은 9회 초 3타자를 깔끔하게 처리했다. 팽팽한 경기에서도 버텨 낼 수 있다는 걸 보여 줬다. 전날까지 부진하던 강민호도 6회 말 1타점 적시타, 8회 말 솔로 홈런을 때려 냈다. 타격은 여전하고 투수력도 짜임새를 갖췄다. 반면 전날 활발했던 SK 타선은 6안타로 침묵했다. 홈에서 빨리 타격감을 회복해야 한다. 부산 박창규기자 nada@seoul.co.kr
  • ‘악몽’ 씻은 손아섭 행운의 안타

    이렇게 천당과 지옥을 자주 오가기도 힘들어 보인다. 롯데 외야수 손아섭. 이번 플레이오프 들어 유독 굴곡이 많다. 지난 16일 SK와의 1차전에서부터 그랬다. 이날 워낙 잘 쳤다. 1회 첫 타석부터 안타를 때렸다. 2회 2사 2루 상황에선 1타점 적시타를 기록했다. 4회 2사 1루에선 다시 좌전 안타. 3연타석 안타였다. 6회에는 사구로 출루했다. 혼자 북 치고 장구 치는 수준이었다. 여기까진 좋았다. 그런데 정작 중요한 순간 문제가 생겼다. 6-6으로 맞선 9회 말 1사 만루 상황이었다. 끝내기를 위해선 외야 뜬공 하나로도 충분했다. 아마 롯데팬들 대부분은 손아섭이 이날의 영웅이 될 걸로 생각했을 터다. 그러나 반대였다. 손아섭은 바뀐 투수 정우람의 초구 높은 공을 건드렸다. 내야 땅볼. 병살이었다. 이후 경기는 뒤집혔다. 그동안 활약은 잊혀졌다. 손아섭은 “잘하고 싶었는데….”라며 고개를 숙였다. 경험이 모자랐고 운도 없었다. 17일 2차전 6회 말 1사 상황. 이번에는 행운이 찾아왔다. 선발 고든과 볼카운트는 2-2였다. 5구째를 때렸다. 완전히 빗맞았다. 타구는 힘없이 3루 라인을 타고 데굴데굴 굴렀다. 공은 가장 애매한 속도로 가장 애매한 위치로 향했다. 3루수 최정은 수비를 포기했다. 행운의 안타. 롯데의 첫 안타였다. 이 안타가 승리를 불러왔다. 곧이어 전준우가 좌중간 담장을 넘기는 투런 홈런을 때렸다. 홈을 밟은 손아섭은 크게 고함질렀다. “됐다. 됐어.” 그리고 분위기는 완전히 롯데 쪽으로 흘렀다. 끝내 롯데가 이날 경기를 잡았다. 전날 고개를 떨구고 경기장을 빠져나갔던 손아섭은 이날은 활짝 웃었다. 천당에서 지옥으로 그리고 다시 천당으로. 손아섭의 이번 포스트시즌은 드라마틱하다. 부산 박창규기자 nada@seoul.co.kr
  • [프로야구] 갈매기보다 높이 난 비룡

    [프로야구] 갈매기보다 높이 난 비룡

    딱 4시간 30분 걸렸다. 승부는 좀처럼 갈피를 잡기 힘들었다. 동점-역전-재역전 상황이 얽히고설켰다. 롯데와 SK는 연장 10회까지 엎치락뒤치락했다. 10회 초 들어서야 승부의 윤곽이 보이기 시작했다. 6-6 동점 상황에서 SK 정상호가 결승 솔로 홈런을 때렸다. SK가 16일 사직에서 열린 플레이오프 1차전을 가져갔다. 롯데를 7-6으로 눌렀다. ●SK 집중력의 야구 SK의 집중력이 돋보였다. 분위기가 넘어간 상황에서도 포기하지 않고 자기 플레이를 했다. 긴박한 상황에서 버티는 SK의 힘은 여전히 리그 최강이다. 롯데로선 남은 경기에 대한 부담이 커지게 됐다. 불펜의 불안감이 현실화됐고 이대호의 페이스도 좋지 않다. 분위기를 잘 타는 팀의 특성도 고려해야 한다. 일단 SK는 확실히 시리즈의 흐름을 잡았다. 경기 초반 분위기는 확실히 롯데가 앞섰다. SK는 1회 초 2사 2루 선취점 기회에서 최정이 견제사를 당했다. 선발 김광현은 1회 말부터 점수를 내주면서 흔들렸다. 2루수 정근우의 1루 악송구도 나왔다. SK는 다소 우왕좌왕했고 롯데는 상대적으로 여유가 있었다. 그러나 SK는 극한 상황에서 강했다. 6-6으로 맞선 9회 말 수비. 절체절명의 위기가 왔다. 황재균의 2루타-조성환의 안타로 무사 1·3루 상황이 됐다. 여기서 손용석을 투수 앞 땅볼로 잡아냈다. 무사 1·3루. 이번에는 김주찬을 고의사구로 거른 뒤 손아섭을 병살타로 처리했다. 점수를 내야할 때 못 낸 롯데는 연장 돌입하자마자 정상호에게 홈런을 맞았다. SK의 집중력과 수비능력이 다시 빛나는 순간이었다. SK 선발 김광현은 안 좋았다. 4이닝을 못 채웠다. 3과 3분의 2이닝 8안타(1홈런) 4실점했다. 공이 상하좌우로 들쭉날쭉했다. 1회 말 시작하자마자 선두타자 김주찬에게 홈런을 내줬다. 이후 만루 위기도 자초했다. 2회에도 김주찬과 손아섭에게 연속 1타점 적시타를 맞았다. 4회엔 전준우에게 1타점 좌전 안타를 맞았다. 스스로 “컨디션이 좋다.”고 했었다. 그러나 실제 모습은 반대였다. 왜 이런 간극이 생기는 걸까. 김광현의 말대로 구위에는 문제가 없다. 직구 최고 속도가 148㎞를 찍는 데다 슬라이더 각도도 나쁘진 않다. 그러나 투구밸런스를 여전히 못 찾고 있다. 발끝에서 허리로 중심이동이 미묘하게 틀어져 있다. 교정을 많이 했지만 완전치 않다. 자연히 제구력에 문제가 있다. 김광현의 부진은 SK의 불안요소다. 플레이오프 이후 한국시리즈까지 생각한다면 빨리 페이스를 찾아야 한다. ●시리즈의 핵심은 불펜싸움 두팀 모두 선발이 조기에 무너졌다. 일찌감치 불펜싸움이 시작됐다. SK는 이영욱(4회)-박희수(6회)-정대현(7회)-엄정욱(8회)-정우람(9회)을 모두 쏟아부었다. 박희수가 1실점했고 정대현은 이대호에게 동점타를 맞았다. 엄정욱도 불안한 모습을 노출했다. 롯데 역시 임경완을 시작으로 5명 불펜 투수를 대거 투입했다. 그러나 모두 주자를 내보냈다. 확실히 믿고 맡길 만한 구원투수가 보이질 않았다. 남은 시리즈 두팀의 불펜운용 고민이 커지게 됐다. 첫날부터 불펜 투수를 너무 많이 소모했다. 철벽이라던 SK의 불펜도 완벽하지 않았고 롯데 뒷문은 여전히 허술했다. 빨리 해결책을 찾는 팀이 시리즈를 가져갈 가능성이 크다. 부산 박창규기자 nada@seoul.co.kr
  • [프로야구] “착한 선수는 필요없다 달라진 LG 감동 주겠다”

    [프로야구] “착한 선수는 필요없다 달라진 LG 감동 주겠다”

    “달라진 LG를 보여 주겠다. 팬들에게 감동의 눈물을 흘리게 하겠다.” 프로야구 LG 김기태 신임감독의 취임 일성이었다. 14일 잠실구장에서 취임 기자회견을 가졌다. 지난 7일 LG 감독을 맡게 됐고 이날 정식 계약을 맺었다. 계약 기간 3년에 계약금과 연봉 각각 2억원 등 총액 8억원이다. 팀 분위기가 좋지 않아 담담한 표정이었다. 김 신임 감독은 “저에 대한 우려와 기대가 교차하는 걸 잘 알고 있다. 그 모든 분들께 즐거움과 감동을 드리도록 노력하겠다.”고 했다. 그러면서 정신력을 강조했다. “그라운드에서 상대 팀을 집요하게 물고 늘어지는 게 좋은 성적의 관건”이라고 했다. 또 “그라운드에서 착한 선수는 필요 없다.”고도 했다. 구체적인 목표 순위는 말하지 않았지만 “팬들이 그 목표를 알고 있다.”며 포스트시즌 의지도 밝혔다. 코칭스태프 인선 결과도 발표했다. 수석코치로는 두산 조계현 투수코치가 내정됐다. 1군 수비는 유지현, 주루는 송구홍, 외야 수비는 김인호 코치가 맡는다. 타격 코치와 2군 감독은 아직 인선 작업 중이다. 김 신임 감독은 “1군 타격 코치와 2군 감독은 경험이 많은 분을 대상으로 접촉하고 있다. 타격 코치는 외국인 지도자도 고려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박창규기자 nada@seoul.co.kr
  • [서울시장 보선 D-11] 펄펄 끓는 부산 ‘야구 사랑’ 유세

    부산이 뜨거워지고 있다. 부산 사람들이 민감하게 여기는 정치와 야구가 함께 어우러지고 있기 때문이다. 부산 동구청장 재선거는 서울시장 보궐선거와 함께 10·26 재·보선의 또 다른 승부처다. 동남권 신공항 백지화와 부산저축은행 퇴출 사태로 상당히 험악해졌다는 부산 민심이 표출되는 첫 선거다. 16일부터는 프로야구 플레이오프가 부산 사직구장에서 펼쳐진다. 부산 시민들의 롯데 자이언츠 사랑은 광적이다. 롯데가 플레이오프에서 SK 와이번스를 꺾는다면 선거일과 한국 시리즈(24일부터 시작)가 겹치게 된다. ●與, 지역 야구열기 활용 고민 동구청장 선거는 여야 유력 대선주자인 박근혜 전 대표와 문재인 노무현재단 이사장의 대리전 성격이 짙다. 한나라당 정영석 동구청장 후보 지원을 위해 14일 부산을 찾은 박 전 대표는 변함 없는 인기를 확인했다. 한나라당 부산시당 위원장인 친박(친박근혜)계 유기준 의원은 “박 전 대표의 방문으로 확실하게 승기를 잡았다.”고 말했다. 문 이사장도 이날 부산에 있는 변호사 사무실로 내려갔다. 문 이사장은 플레이오프가 시작되는 16일부터 본격적으로 민주당 이해성 후보를 도울 계획이다. 학창시절 야구를 했던 문 이사장은 경남고 후배인 고(故) 최동원 투수가 프로야구 선수협의회를 만들 때 법률자문을 해 준 인연이 있다. 야권의 또 다른 대권 후보로 거론되는 안철수 서울대 융합과학기술대학원장과 조국 서울대 교수도 부산 출신이다. 롯데 ‘광팬’ 조 교수는 최근 트위터에 “‘부산 갈매기’의 소박한 꿈 하나. 다른 ‘갈매기’인 문재인·안철수와 함께 사직구장 경기를 응원하는 것”이라고 썼다. 조 교수는 이날 전화통화에서 “플레이오프 입장권은 구하지 못했지만, 한국시리즈는 꼭 현장에서 보고 싶다.”고 말했다. ●야권 ‘광팬’인사 선거지원 주목 한나라당이 대부분인 부산 지역 의원들도 ‘야구 열기’를 어떻게 활용할지 고민에 빠졌다. 대부분의 의원들이 다른 일정을 포기하고 사직구장을 한 번쯤은 찾기로 했다. 한 의원은 “부산 시민들의 축제를 야권 인사들이 활용하는 것을 보고 있을 수는 없지 않으냐.”고 말했다. 이창구기자 window2@seoul.co.kr
  • [일본통신] 다르비슈와 타나카 막판 승자는?

    [일본통신] 다르비슈와 타나카 막판 승자는?

    2011 일본프로야구도 종착역을 향해 가고 있다. 센트럴리그는 주니치 드래곤스의 우승이 사실상 확정적이고, 퍼시픽리그는 소프트뱅크 호크스가 2연패를 확정지었다. 팀당 3-10경기씩만 남겨 놓은 현재(13일 기준) 이제 관심은 A플래스(포스트시즌 진출)에 들 마지막 3위 싸움만 남아 상태다. 현재까지 센트럴리그는 요미우리 자이언츠, 퍼시픽리그는 오릭스 버팔로스가 3위를 지키고 있다. 하지만 순위싸움 못지 않게 개인 타이틀 경쟁도 치열하다. 센트럴리그는 타격왕, 그리고 요시미 카즈키(주니치 17승, 평균자책점 1.67)와 우츠미 테츠야(요미우리 17승, 평균자책점 1.74)가 벌이는 다승,평균자책점 1위 싸움은 마지막까지 가봐야 윤각이 드러날듯 보인다. 또한 후지카와 큐지(한신, 38세이브)와 이와세 히토키(주니치, 37세이브)의 구원왕 싸움, 아라이 타카히로(한신, 89타점)와 쿠리하라 켄타(히로시마, 87타점)의 타점왕 싸움 역시 여전히 안개속이다. 홈런 30개를 쏘아 올린 블라디미르 발렌티엔(야쿠르트)의 홈런왕은 기정사실이다. 퍼시픽리그는 홈런-타점 2관왕이 확실한 나카무라 타케야(세이부), 그리고 올 시즌 FA(자유계약선수)를 통해 요코하마에서 이적해 온 우치카와 세이치(소프트뱅크, 타율 .344)의 타격왕이 확정됐다. 우치카와는 40년만에 양대리그에서 모두 수위타자를 차지하는 선수가 됐으며 올해 극심한 투고타저 바람을 뚫고 고타율을 기록했다. 하지만 다승과 평균자책점 부문에선 마지막 경기까지 가봐야 될듯 싶다. 탈삼진왕은 다르빗슈(276개)로 확정됐다. 하지만 다승왕 경쟁은 세명의 선수가 경합중이다. 다르빗슈 유(니혼햄)와 타나카 마사히로(라쿠텐) 그리고 데니스 홀튼(소프트뱅크)은 나란히 18승을 기록중이다. 이제 이들에게 남은 등판 횟수는 단 한경기다. 평균자책점 부문은 타나카가 1.33으로 1위, 그리고 다르빗슈가 1.44로 2위를 달리고 있는데, 만약 마지막 경기에서 타나카가 무너지고 다르빗슈가 호투를 한다면 다르빗슈의 ‘트리플 크라운’ 달성 가능성도 있다. 다르빗슈와 타나카는 공교롭게도 세이부전이 올해 마지막 등판 예정일이다. 다르빗슈는 18일, 그리고 타나카는 15일에 출격한다. 아이러니 한것은 현재 3위 오릭스에 1.5경기차 뒤진 4위를 달리고 있는 세이부가 아직 포스트시즌 진출에 희망을 버리지 않고 있다는 점이다. 세이부 입장에선 4경기를 남겨두고 있는 가운데 하필이면 일본 최고 투수 2명을 연달아 상당하게 돼 부담스럽지만, 최선을 다할수 밖에 없다. 아직 순위싸움이 끝나지 않았기 때문이다. 세이부의 운명을 쥐고 있는 다르빗슈와 타나카, 그리고 마지막 세이부전을 통해 개인 타이틀이 결정되는 상황이 초미의 관심사로 대두되고 있다. 다르빗슈와 타나카의 경쟁은 이뿐만이 아니다. 투수에게 있어 최고의 진리품인 사와무라 에이지상 역시 우열을 가리기가 힘들기 때문이다. 사와무라상을 받기 위해 충족되어야 할 기준은 7가지다. 경기 출전수 25경기 이상, 15승 이상, 평균자책점 2.50 이하, 투구 이닝수 200이닝 이상, 10완투 이상, 탈삼진 150개 이상, 승률 6할 이상이다. 다르빗슈는 28경기 출전, 18승, 1.44의 평균자책점, 233이닝, 10완투, 탈삼진 276개, 승률 .750(18승6패), 타나카는 26경기 출전, 18승, 1.33의 평균자책점, 217.1이닝, 13완투, 탈삼진 230개, 승률 .783(18승5패)로 사와무라상 7개 기준을 모두 채웠다. 누가 받아도 이상할 것이 없는 화려한 성적표다. 양리그 통틀어 단 한명에게만 수여되는 사와무라상은, 센트럴리그에선 이 기준에 부합되는 투수가 없기에 올해는 퍼시픽리그에서 나올수 밖에 없다. 이 두선수는 예년같으면 사와무라상 뿐만 아니라 리그 MVP까지 노려볼수 있을 정도의 성적이지만 통상적으로 MVP는 리그 우승팀에서 나왔다는 전례를 감안하면 아쉬움마저 들 정도다. 참고로 최근 4년간 퍼시픽리그 MVP는 모두 투수가 차지했었다. 올 시즌을 끝으로 메이저리그 진출을 희망하고 있는 다르빗슈는 지난 2007년 사와무라상과 리그 MVP를 동시에 수상한 바 있다. 2009년엔 비록 와쿠이 히데아키(세이부)에게 사와무라상을 양보했지만 MVP에 오르며 리그 현역 투수들중 2번의 MVP 기록을 가지고 있는 유일한 선수가 됐다. 또한 그는 올 시즌을 1점대 평균자책점으로 끝내게 되면 5년연속 1점대 평균자책점이란 위엄을 달성하게 된다. 타나카는 이제 확실히 다르빗슈 다음인 2인자 투수란 소릴 들을만 하다. 그동안 개인 타이틀 수상 경력은 없지만 그의 나이(1988년생)를 감안하면 이제부터가 전성기다. 하지만 타나카는 올 시즌 환상적인 투구로 인해 다르빗슈를 위협하는 투수로 올라섰다. 2007년 리그 신인왕에 빛나는 타나카는 내년에는 다르빗슈가 일본에 머물 가능성이 없기에 어쩌면 올 시즌이 마지막 승부라고도 할수 있다. 올해 일본야구는 유난히 투수력의 득세가 심했던 해다. 2점대 평균자책점을 기록한 투수만 해도 26명(센트럴 13명, 퍼시픽 13명)이나 되며 1점대 평균자책점 역시 6명(센트럴 3명, 퍼시픽 3명)이다. 하지만 센트럴리그에선 이닝이나, 완투 그리고 탈삼진 부문에 있어 다르빗슈와 타나카에 대적할만한 투수는 없었다. 18일 다르빗슈의 세이부전 마지막 등판이 끝나면 사와무라상 수상자 역시 어느 정도 가닥이 잡힐 것으로 예상된다. 서울신문 나우뉴스 일본야구통신원 윤석구 http://hitting.kr
  • [감독 한마디]

    [감독 한마디]

    ●승장 이만수 SK 감독대행 “선발 윤희상 200% 해냈다” 선수들의 승리였다. 팀에 부상선수가 많았고 팀 분위기가 안 좋았는데 감독대행으로서 선수들에게 대단히 고맙다. 오늘 경기는 먼저 3득점했을 때 결정됐다고 생각했다. 선발 윤희상은 100%가 아닌 200%를 해냈다. PO에서 롯데를 만나게 됐는데 우리 선수들이 롯데를 만나면 잘한다. 큰 걱정 안 한다. 선수 엔트리는 그대로 간다. 글로버와 전병두의 몸상태가 좋다는 이야기를 못 들었다. PO에서 좋은 결과를 이끌어 내도록 최선을 다하겠다. ●패장 조범현 KIA 감독 “주전출전 뜸해… 공격부진” 아쉽게 시즌을 마쳤다. 1년 동안 KIA를 응원해 주신 팬들께 죄송스럽다. 선수들은 잘하려고 노력했다. 부족한 부분을 잘 준비해 내년 시즌에는 좋은 모습을 보일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 오늘 경기에서는 김진우가 잘 던져줬다. 시즌 막판 좋은 모습을 보였기에 내년에는 좋은 활약을 펼칠 것으로 기대한다. 준PO에서 윤석민을 비롯한 투수들은 모두 잘해 줬다. 공격에서의 부진이 패인이다. 이범호가 연습 부족 상태였고 최희섭의 훈련량도 부족했다. 주전들의 경기 출전 빈도가 뜸해 어려움을 겪었다.
  • [프로야구] SK 가을동화 ‘롯데편’ 개봉박두

    [프로야구] SK 가을동화 ‘롯데편’ 개봉박두

    SK가 1패 뒤 3연승으로 플레이오프(PO)에 진출했다. SK는 12일 광주에서 열린 프로야구 준플레이오프(5전3선승제) 4차전에서 윤희상의 깜짝 호투와 최정의 잇단 적시타로 KIA를 8-0으로 완파했다. 이로써 ‘디펜딩 챔피언’ SK는 1패 뒤 3연승의 저력을 발휘하며 플레이오프 무대에 우뚝 섰다. SK는 3일간의 꿀맛 휴식 뒤 16일 사직에서 롯데와 5전3선승제의 PO에 나선다. KIA는 시종 무기력한 모습(준PO 24이닝 연속 무득점)으로 3연패를 당해 내년 시즌을 기약하게 됐다. 윤희상은 6과 3분의2이닝 동안 삼진 4개를 곁들이며 6안타 2볼넷 무실점으로 틀어막았고 최정은 3타수 2안타 4타점으로 공격의 선봉에 섰다. 준PO 최우수선수(MVP)는 기자단 투표(65표)에서 23표를 얻은 SK 정근우가 안치용을 단 1표차로 제치고 영예를 안았다. 이날 경기는 선발 투수에서 무게감이 달랐다. KIA 윤석민은 올 시즌 투수 4관왕(다승·평균자책점·탈삼진·승률)으로 1차전에서 ‘괴력’을 보인 반면 SK 윤희상은 올해 20경기에서 3승1패를 기록하는 데 그쳤다. 게다가 윤희상은 포스트시즌 등판이 생애 처음이다. 하지만 정작 무너진 것은 ‘승리의 화신’처럼 여겨졌던 윤석민이었다. KIA에 기회가 먼저 찾아왔다. 2회 선두타자 김상현이 내야 땅볼에 이은 SK 유격수의 1루 악송구로 2루까지 진루, 득점의 물꼬를 텄다. 나지완의 안타와 차일목의 몸에 맞는 공으로 계속된 1사 만루의 찬스. 하지만 이현곤이 2루수 직선타로 잡혔고 이용규가 삼진으로 돌아서며 땅을 쳤다. 위기 뒤 찬스였다. 한숨 돌린 SK 타선은 3회 윤석민을 단숨에 무너뜨렸다. 1사 후 정근우의 안타와 박재상의 볼넷으로 맞은 무사 1·2루에서 준PO에서 13타수 무안타로 부진한 최정이 통렬한 2루타로 주자 2명을 불러들였다. 끝까지 믿고 기용해준 이만수 감독 대행에게 결국 보답했다. 다음 타자 박정권은 시원한 1타점 2루타로 윤석민을 마운드에서 끌어내렸다. 윤석민은 2와 3분의1이닝 동안 4안타 2볼넷 3실점. 윤석민은 1차전에서 손가락에 잡힌 물집이 부담이 됐던 것으로 보인다. 안치용은 바뀐 투수 한기주를 상대로 좌전 안타를 터뜨렸으나 박정권이 홈에서 아쉽게 아웃됐다. 박정권은 앞선 2회 내야 안타를 뽑아 포스트시즌 최다인 10타석 연속출루 신기록을 작성했고 3회 2루타로 11타석 연속출루로 기록을 늘렸다. 자신감을 되찾은 지난해 챔피언 SK 타선은 다시 폭발했다. 3-0으로 앞선 5회 정근우의 볼넷과 박재상의 2루타로 맞은 무사 2·3루에서 다시 최정의 바가지 안타와 박정권의 내야 땅볼로 1점씩 보태 5-0으로 달아났다. 6회에는 박재상의 1타점 적시타, 8회에는 무사 만루에서 최정의 희생플라이와 임훈의 적시타로 2점을 더 달아나 승부를 갈랐다. 광주 김민수 선임기자 kimms@seoul.co.kr
  • [MLB] 디트로이트, 텍사스에 반격

    디트로이트 타이거스가 아메리칸리그(AL) 챔피언십시리즈(7전 4승제)에서 2패 후 1승을 거두며 추격을 시작했다. 디트로이트는 12일 미국 미시간주 디트로이트의 코메리카파크에서 열린 미프로야구 AL 챔피언십시리즈 3차전에서 선발 더그 피스터의 역투를 앞세워 텍사스 레인저스를 5-2로 눌렀다. 원정에서 연패를 당한 디트로이트는 홈에서 공격력이 되살아나 반전의 기회를 잡았다. 승리의 주역은 피스터였다. AL 디비전시리즈(5전 3승제) 마지막 5차전에서 뉴욕 양키스 타선을 5이닝 5안타 1실점으로 잠재웠던 피스터는 이날도 호투했다. 리그 최강의 텍사스 타선을 맞아 고비 때마다 과감한 몸쪽공 승부로 범타를 유도하며 7과3분의1이닝 동안 7안타 2실점으로 틀어막고 승리투수가 됐다. 반면 포스트시즌에서 4전 전승을 거뒀던 텍사스 선발 콜비 루이스는 5와3분의2이닝 동안 홈런 2개를 포함해 8안타를 얻어맞고 4실점해 첫 패전의 멍에를 썼다. 기선 제압은 텍사스가 했다. 1회 초 몸이 덜 풀린 피스터를 두들겼다. 선두타자 이언 킨슬러를 시작으로 연속 3안타를 때려내며 가볍게 1점을 뽑아냈다. 하지만 디트로이트는 4회 말 선두 타자 빅터 마르티네스가 텍사스 선발 루이스의 4구째 포심 패스트볼(146㎞)을 강타, 오른쪽 담장을 넘겨 승부를 원점으로 되돌렸다. 디트로이트는 7회 말 카브레라가 우에하라를 상대로 좌월 솔로포를 터뜨리며 점수를 4점 차로 벌렸다. 4차전은 13일 오전 5시 19분 같은 장소에서 열린다. 김민수 선임기자 kimms@seoul.co.kr
  • [프로야구] ‘히어로’ 안치용

    [프로야구] ‘히어로’ 안치용

    SK가 최대 ‘승부처’인 3차전에서 값진 승리를 챙겼다. 안치용이 ‘히어로’였다. SK는 11일 광주에서 벌어진 프로야구 준플레이오프(준PO·5전3선승제) 3차전에서 브라이언 고든의 역투와 안치용의 짜릿한 2타점 결승타로 KIA를 2-0으로 격파했다. 이로써 SK는 2승1패로 앞서 갔다. 남은 2경기에서 1승만 보태면 롯데와의 플레이오프(5전3선승제)에 진출한다. 3타수 3안타를 친 SK 박정권은 포스트시즌 9타석 연속 출루 타이(종전 두산 김현수)를 이뤘다. SK는 12일 4차전 선발투수로 윤희상을 예고했다. KIA는 1차전에서 괴력을 보인 윤석민을 선발로 내세우며 배수진을 쳤다. 이날 이만수 SK 감독 대행과 조범현 KIA 감독은 타격감이 좋지 않은 주포 이호준과 나지완 대신 안치용과 최희섭을 각각 5번과 4번 타자로 선발 투입, 변화를 꾀했다. 안치용 선발 기용은 결국 적중했고 이만수 감독 대행의 용병술은 다시 빛났다. 5회까지 두 팀은 허무한 무득점 공방을 이어 갔다. 무득점 행진이 길어지면서 박빙의 승부가 점쳐졌고, 불펜이 강한 SK 쪽으로 승부의 추가 기울 것이라는 분위기가 팽배했다. 승부는 6회에 갈렸고 안치용이 ‘해결사’였다. 앞서 두 번의 찬스를 모두 날린 SK는 0-0이던 6회 선두타자 정근우의 안타와 최정의 몸에 맞는 공, 박정권의 볼넷으로 1사 만루의 ‘황금 찬스’를 맞았다. 다급해진 조범현 감독은 좌타자 박정권 타석 때 마운드에 올렸던 좌완 심동섭을 바로 끌어내리고 안치용 타석 때 ’잠수함’ 유동훈을 ‘소방수’로 긴급 투입했다. 볼카운트는 2-2. 안치용은 유동훈의 5구째 공을 그대로 받아쳐 극적인 2타점 중전 적시타를 터뜨렸다. 0-2로 밀리고 김강민에게 볼넷으로 다시 2사 만루의 위기에 몰린 조범현 감독은 정상호 타석에서 김진우 카드를 꺼내 들었다. 김진우의 포스트시즌 등판은 준PO 1차전인 2006년 10월 8일 대전 한화전 이후 무려 5년 만이다. 김진우는 기대대로 정상호를 투수 땅볼로 낚아 불을 껐다. 5회까지는 SK 고든과 KIA 서재응의 투수전 양상이었다. 고든은 컨디션이 좋지 않으면서도 5와3분의1이닝을 단 2안타 1볼넷 무실점으로 틀어막았다. 서재응은 5와3분의1이닝 동안 5안타와 몸에 맞는 공 2개로 2실점했다. 구위는 빼어나지 않았다. 찬스를 허용하면서도 결정타를 얻어맞지 않아 힘겹게 0-0으로 이끌었다. SK는 2회 박정권·안치용의 연속 안타로 무사 1·3루의 찬스를 맞았으나 득점에 실패했다. 5회에도 무사 1·2루를 다시 맞았지만 후속타가 터지지 않았다. KIA도 2회 말 최희섭의 내야 뜬공을 SK 포수 정상호가 어이없이 놓치고 김상현의 볼넷으로 무사 1·2루의 찬스를 만들었지만 병살타가 이어졌다. 7회 1사 1·2루의 기회도 살리지 못했다. 광주 김민수 선임기자 kimms@seoul.co.kr
  • [일본통신] 야쿠르트, 투타 모두 ‘기진맥진’ 위기

    [일본통신] 야쿠르트, 투타 모두 ‘기진맥진’ 위기

    올 시즌 내내 센트럴리그 1위를 질주하던 야쿠르트 스왈로즈에 위기가 찾아왔다. 야쿠르트는 10일 나고야 돔에서 열린 주니치 드래곤스와의 경기에서 0-3 완패를 당했다. 임창용은 팀이 초반부터 끌려가는 경기를 하는 바람에 등판 기회를 얻지 못했다. 현재 임창용은 31세이브(4승 2패, 평균자책점 2.18)를 기록중이다. 이로써 야쿠르트는 67승 15무 54패(승률 .554)로 주니치(71승 9무 55패, 승률 .563)에 1.5 경기 뒤진 2위에 머물게 됐다. 시즌 중반까지만 해도 2위 그룹 팀들과 8경기 이상차이의 넉넉한 선두질주를 했던 것과 비교하면 상전벽해와 같은 일이다. 주니치의 선두탈환은 어느 정도 예견된 측면이 크다. 비록 양리그 통틀어 최악의 공격력(팀 타율 .228)을 보여주고 있지만 팀 평균자책점은 1위(2.42)다. 초반 선취득점을 얻게 되면 강력한 불펜전력과 마무리 이와세 히토키로 경기를 조여맨다. 야구가 ‘투수놀음’이라는 명제가 맞다면 올 시즌 주니치를 두고 하는 말일 것이다. 에이스인 요시미 카즈키를 위시해 엔옐버트 소토- 첸 웨인- 야마이 다이스케- 막시모 넬슨- 카와이 유타- 이토 쥰키로 이어지는 선발 로테이션은 최강이다. 여기에다 일본 최고의 불펜투수로 손꼽히는 아사오 타쿠야(8세이브, 44홀드 평균자책점 0.44)와 코바야시 마사토, 그리고 전반기 부진을 뒤로 하고 최근 본연의 모습을 되찾은 마무리 이와세(36세이브)가 건재하다. 비록 아라키 마사히로와 이바타 히로카즈의 테이블 세터진이 예년만 못하고, 중심타선인 모리노 마사히코-토니 블랑코-와다 카즈히로 역시 타격부진에 빠져 있지만 찬스에서 집중력만큼은 뛰어나다. 올해가 극심한 ‘타고투저’라는 점을 감안하면 이러한 전력구성이 주니치 입장에선 어느정도 맞아 떨어지고 있는 셈이다. 반면 야쿠르트는 투타에서 모두 기진맥진해 있는 상황이다. 시즌 초중반과 같은 강력한 대포가 실종돼 있는 상태이며, 무엇보다 상위타선의 부진이 팀 성적 추락을 부채질했다. 매년 이맘때면 3할 이상의 타율을 기록하고 있어야 할 리드오프 아오키 노리치카(타율 .292)의 부진, 카와바타 신고를 거쳐 중심타선인 하타케야마 카즈히로와 블라디미르 발렌티엔 역시 시즌 막판으로 갈수록 장타력이 사라져 버렸다. 오히려 하위타선에 배치된 베테랑 미야모토 신야와 타나카 히로야스의 최근 타격감이 더 좋을 정도다. 시즌 전 리그 최강의 선발진이라던 투수력도 후반기 막판 하락세를 거듭하고 있다. 좌우 ‘원투펀치’인 이시카와 마사노리(기대에 미치지 못하지만)와 타테야마 쇼헤이 정도만 어느정도 제몫을 하고 있을뿐, 시즌 중반까지 반짝한 마츠부치 타츠요시의 최근 부진, 아카가와 카츠키와 무라나카 쿄헤이는 경험부족을 드러내고 있다. 선발에서 이탈한 사토 요시노리, 그리고 외국인 투수 토니 바넷이 손목부상으로 시즌 아웃된 상황이 이렇게 크게 느껴질줄은 몰랐다. 임창용(35)의 세이브 획득 기회가 줄어든 것도 팀이 리드하는 경기가 많아야 하는데 그렇지 못하니 벤치를 지키는 일이 더 많다. 주니치와 야쿠르트의 최근 경기력을 보면 야쿠르트의 선두 탈환은 생각보다 쉽지 않을 것으로 전망된다. 이제 올 시즌 양팀의 남은 경기수는(10일 기준) 주니치가 9경기, 야쿠르트는 8경기다. 이중 양팀의 맞대결이 4경기(11-13일, 19일)나 잡혀 있고 모두 주니치 홈경기(나고야 돔)란 점도 야쿠르트 입장에선 부담이다. 10일 경기에서 야쿠르트는 이시카와를 내세우고도 힘한번 써보지도 못하고 패했다. 11일 경기에 선발로 내정된 투수는 에이스인 타케야마(10승 4패, 평균자책점 2.06)다. 만약 이 경기마저 야쿠르트가 놓치게 된다면 양팀의 승차는 2.5경기 차로 벌어져 남은 경기수를 감안할때 따라가기가 벅차다. 시즌 중반까지만 해도 야쿠르트의 우승이 기정사실화 됐던 때와 비교하면 이젠 리그 우승은 누가 차지할지 장담하기가 어려워졌다. 그리고 현재 팀 분위기와 전력을 감안하면 야쿠르트는 분명히 위기다. 만약 올 시즌 주니치가 우승을 차지하면 지난해에 이어 2연패, 야쿠르트는 2001년 이후 10년만에 우승 트로피를 거머쥐게 된다. 한편 이승엽(35)의 소속팀인 퍼시픽리그 오릭스 버팔로스 역시 시즌 막판 들어 부진을 거듭하며 3위 자리 지키기에 비상이 걸렸다. 오릭스는 10월에 접어들어 1승 8패, 그리고 최근 5연패 수렁에 빠져 있다. 한때 2위 니혼햄을 추격했던 오릭스의 2위탈환은 사실상 물건너 갔다. 최근 경기에서의 부진으로 4경기차까지 벌어졌기 때문이다. 오릭스 입장에선 오히려 한경기 차이로 추격하고 있는 4위 세이부의 상승세를 걱정해야 할 처지다. 현재 오릭스는 5경기 세이부는 6경기를 각각 남겨두고 있는데, 특히 세이부는 리그 최약체인 지바 롯데와 2경기를 남겨두고 있어 경기 일정상 오릭스보다는 유리한 입장이다. 이제 일본프로야구도 정규시즌 종료를 코 앞에 두고 있다. 센트럴리그는 주니치와 야쿠르트의 선두싸움, 그리고 3위 요미우리를 2경기차로 뒤쫓고 있는 한신(한신은 가장 많은 12경기를 남겨둔 상태)의 A클래스(3위까지 포스트시즌 진출) 진출 경쟁으로 불이 붙은 상황이다. 퍼시픽리그는 시즌 중반까지만 해도 리그 꼴찌에 머물렀던 세이부의 막판 추격이 올해 롤러코스터를 탔던 3위 오릭스를 잡을수 있을지 주목된다. 어쩌면 지난해와 비슷하게 간발의 승률차이(리 차이)로 순위가 결정되는 상황이 벌어질수도 있다. 서울신문 나우뉴스 일본야구통신원 윤석구 http://hitting.kr
  • [MLB] 텍사스 먼저 웃었다

    텍사스가 아메리칸리그(AL) 챔피언십시리즈에서 먼저 웃었다. 텍사스는 9일 텍사스주 알링턴 볼파크에서 열린 디트로이트와의 미프로야구 챔피언십시리즈(7전4선승제) 1차전에서 장타 두 방으로 투수 3관왕 저스틴 벌랜더를 무너뜨리고 3-2로 이겼다. 2차전은 10일 계속된다. 폭우로 두 차례나 중단된 이날 경기에서 텍사스는 비 덕을 톡톡히 봤다. 텍사스는 초반 제구력 난조를 보인 벌랜더를 착실히 공략했다. 2회 선두 마이크 나폴리가 우전 안타로 포문을 열자 1사 후 데이비드 머피가 원바운드로 우중간 담장을 때리는 3루타로 나폴리를 홈에 불러들였다. 이어 2사 3루에서 이언 킨슬러가 우전 적시타를 때려 텍사스는 2-0으로 앞서갔다. 4회에는 넬슨 크루스가 벌랜더의 몸 쪽 직구를 잡아당겨 왼쪽 담장을 넘는 1점포를 뿜어냈다. 디트로이트는 5회 2루타 두 방으로 1점을 만회하고 계속된 1사 만루에서 텍사스 선발 CJ 윌슨의 폭투로 2-3까지 쫓았다. 매글리오 오르도네스를 고의 4구로 걸러 텍사스는 만루 위기에 몰렸지만 이때 갑자기 빗줄기가 거세졌다. 1시간 9분간 경기가 중단되면서 디트로이트 공격의 맥은 완전히 끊겼다. 경기는 재개됐지만 알렉스 아빌라가 2루 땅볼로 잡히면서 천금 같은 역전 찬스를 날렸다. 김민수 선임기자 kimms@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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