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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터키서 풀려난 목사, 트럼프 중간선거 구원투수 되나

    터키서 풀려난 목사, 트럼프 중간선거 구원투수 되나

    백악관서 브런슨 부부 환영…외교 치적 부각 터키 돌연 석방…트럼프 “몸값 거래 없었다”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13일(현지시간) 터키에 억류됐다 귀국한 앤드루 브런슨 목사 부부를 환영하는 행사를 백악관 집무실에서 열고 이를 자신의 외교적 치적으로 부각시켰다. 1993년부터 터키에 체류한 브런슨 목사는 테러 단체를 지원한 혐의로 2016년 10월 투옥됐다. 그의 신병 문제는 미국과 터키 간 외교적 갈등을 넘어 경제적 보복으로 이어졌다. 터키 당국이 브런슨 목사를 돌연 석방하면서 11월 6일 중간선거를 앞둔 트럼프 행정부가 공화당의 열세를 뒤집기 위해 그 대가로 ‘몸값’을 지불했다는 의혹도 일고 있다. 워싱턴포스트(WP) 등에 따르면 지난 12일 석방된 브런슨 목사는 이날 낮 워싱턴DC 인근 앤드루스 공군기지에 도착한 뒤 곧바로 백악관에서 열린 환영행사에 참석했다. 브런슨 목사는 트럼프 대통령에게 “당신은 정말 우리를 위해 각별하게 싸워줬다. 당신이 취임한 순간부터 매우 애써준 것을 알고 있다”면서 석방 노력에 대해 감사의 뜻을 표했다. 이에 트럼프 대통령은 “24시간 만에 터키 감옥에서 백악관으로 오게 됐다. 나쁘지 않다”며 화답했다. 브런슨 목사가 “나와 우리 가족은 당신을 위해 자주 기도를 한다”고 하자 트럼프 대통령은 “이 방에 있는 그 누구보다 내가 기도를 필요로 하는 사람”이라고 했고, 이에 브런슨 목사는 한쪽 무릎을 꿇고 트럼프 대통령의 어깨에 손을 올린 뒤 국정 운영 등을 위한 지혜를 달라며 기도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자신의 트위터 계정을 통해 “앤드루 브런슨 목사가 귀환한 데 대해 터키와 어떠한 거래도 없었다”며 몸값 지불 의혹을 일축하고 “곧 미국과 터키 간의 좋은, 아마도 매우 좋은 관계로 이어질 것”이라고 강조했다. 레제프 타이이프 에르도안 터키 대통령도 “미국과 터키가 우리 두 동맹에 도움이 되는 방식으로 협력을 계속하기를 희망한다”는 트윗을 올렸다. 자국산 철강·알루미늄 관세를 두 배 인상한 미국의 보복 조치로 인해 리라화 폭락 등 경제 위기에 직면했던 터키가 대미 관계 개선을 통해 경제난을 타개할 수 있을지 주목된다. 최훈진 기자 choigiza@seoul.co.kr
  • 류현진 4와 3분의 1이닝 2실점 강판 뒤 터너 투런으로 4-3 역전승

    류현진 4와 3분의 1이닝 2실점 강판 뒤 터너 투런으로 4-3 역전승

    류현진(LA 다저스)이 4와 3분의 1이닝 동안 6피안타 2실점했지만 팀은 저스틴 터너의 투런 홈런을 앞세워 4-3 짜릿한 역전승을 거뒀다. 시리즈 전적 1승1패를 만든 다저스는 16일(이하 한국시간) 다저 스타디움에서 열리는 3차전에서 기선 잡기에 나선다. 류현진은 14일 밀러 파크에서 이어진 밀워키 브루어스와의 미국프로야구 내셔널리그 챔피언십시리즈(NL CS) 2차전에 선발 등판해 4회까지 3피안타 4탈삼진을 기록했지만 5회말 1사 후 올랜도 아르시아에게 중월 홈런을 맞은 데 이어 상대 선발 투수 웨이드 마일리에게 안타, 로렌조 케인에게 2루타를 맞아 1사 2, 3루 위기에서 데이브 로버츠 감독에게 공을 넘겼다. 마일리에게 안타 두 개째를 맞은 것이 결정적인 교체 요인이었을 것으로 짐작된다. 크리스티안 옐리치를 고의 자동사구로 내보내 만루 위기에 매드선이 구원 등판해 브론의 유격수 땅볼에 추가 실점을 하고 말았다. 매드선이 2사 2, 3루 상황에 아길라르를 삼진으로 돌려세웠다. 다저스는 6회초 2사 후 크리스 테일러가 안타를 날린 게 두 번째 안타일 정도로 무기력한 공격을 펼쳤고 6회말 알렉스 우드가 쇼에게 우중간 담장을 넘어가는 홈런을 맞아 0-3으로 끌려갔다. 그러나 다저스는 7회초 상대 구원 제프리스에게 2점을 뽑아낸 뒤 8회초 저스틴 터너가 좌월 투런 홈런을 뽑아 4-3으로 전세를 뒤집고 9회말 마운드에 오른 켄리 젠슨이 1사 후 대타 페레즈를 볼넷으로 내보내고 케인을 헛스윙 삼진으로 돌려세우고 옐리치를 3루수 땅볼로 잡아 승리를 지켜냈다. 지난 5일 디비전시리즈 1차전 등판해 7이닝 무실점 역투를 한 뒤 아흐레를 쉬고 등판해 그는 4회까지 빼어난 투구를 선보였다. 1차전 패배의 악몽을 불러온 야스마니 그란달 대신 포수 마스크를 쓴 오스틴 반스와의 호흡에도 문제가 없었다. 3회말이 첫 위기였다. 1사 후 마일리의 안타에 그칠 타구를 좌익수 맷 켐프가 공이 담장에 맞고 튀는 방향을 잘못 예측해 2루까지 보내줬다. 하지만 케인을 이날 세 번째 삼진으로 돌려세워 2사를 만든 뒤 크리스티안 옐리치를 1루수 프리즈의 땅볼로 잡아 위기를 벗어났다. 4회말에도 1사 후 아길라르가 좌전 안타로 1루를 밟았지만 마이크 무스타커스를 네 번째 삼진을 잡아내고 쇼를 1루수 프리즈의 땅볼로 잡아 3회말과 거의 같은 패턴을 보였다. 4회까지 1사 후 안타를 내준 뒤 세 차례 모두 삼진을 빼앗아 한숨을 돌리고 야수의 도움으로 위기를 벗어나는 양상도 반복됐다. 류현진은 5회 선두 타자 크라츠에게 중견수 앞으로 굴러갈 타구를 2루수 키케 에르난데스가 걷어 올려 1사를 만든 뒤 아르시아에게 가운데 담장을 넘기는 홈런을 허용하고 말았다. 코디 벨린저가 조금 더 경험 많은 중견수였다면 담장을 넘어가는 타구를 걷어낼 수 있지 않을까 생각하게 만들었다. 다저스의 1회초 공격 때 중견수 케인은 이런 비슷한 타구를 걷어내 2실점 위기를 모면했기 때문에 더욱 안타까웠다. 홈런을 맞은 뒤 투수인 마일리에게 우중간 안타를 허용한 뒤 케인에게 왼쪽 담장까지 굴러가는 2루타를 내줘 1사 2, 3루 위기에 몰렸다. 72구를 던진 상황이었다. 2패째를 당하지 않겠다는 로버츠 감독은 냉정하게 류현진에게서 공을 빼앗았다. 임병선 선임기자 bsnim@seoul.co.kr
  • 투수 우드러프에게 동점포, 포수와 야수 실책, 커쇼를 망가뜨리다

    투수 우드러프에게 동점포, 포수와 야수 실책, 커쇼를 망가뜨리다

    LA 다저스가 상대 투수에게 홈런을 맞는 등 믿기지 않는 3회를 보내고 4회에도 3실점해 결국 5-6으로 졌다. 다저스는 13일(한국시간) 밀러 파크를 찾아 벌인 밀워키 브루어스와의 내셔널리그 챔피언십시리즈 1차전에서 잠잠했던 매니 마차도가 2회 상대 선발 지오 곤잘레스에게 선제 솔로 홈런을 날려 앞서갔으나 선발 투수 클레이턴 커쇼가 3회 상대 구원 투수 브랜든 우드러프에게 솔로 홈런을 맞아 동점을 허용한 뒤 포수 야스마니 그랜달이 잇따라 실책을 하며 추가점을 내줘 4회까지 1-2로 뒤지고 있다. 우드러프의 한 방은 메이저리그 포스트시즌 투수 홈런으로 23번째다. 뜻밖의 선수, 그것도 투수에게 홈런을 맞은 커쇼는 흔들렸다. 밀워키는 케인의 안타와 옐리치에게 볼넷을 내줘 위기를 자초했다. 아귈라의 1루수 쪽 직선타를 깨끗하게 잡아내는 듯했지만 포수 그랜달이 배트를 살짝 건드린 것으로 판정돼 1사 만루 위기로 이어졌고 에르난 페레즈의 희생플라이로 역전에 성공했다. 그랜달은 역전 실점 때 야수의 중계 플레이를 뒤로 빠뜨려 2사 2, 3루 위기를 불렀지만 다행히 커쇼가 삼진으로 잡아내 위기를 모면했다. 그랜달의 패스트볼 두 차례, 타격 방해 한 차례는 역시 포스트시즌 초유의 기록이다. 하지만 다저스는 4회 우드러프를 공략하지 못해 삼자범퇴를 당하고 커쇼가 안타 둘을 내주며 2실점했다. 또 좌익수 실책이 기름을 끼얹었다. 얕은 안타를 뒤로 빠뜨리는 바람에 1사 2, 3루 위기에 몰렸고 산타나가 좌전 적시타로 피냐와 아르시아를 불러 들여 4-1로 달아났다. 결국 커쇼는 3과 3분의 마운드를 내려갔고 매드선이 올라 옐리치를 삼진으로 잡아냈지만 브론이 비디오 판독 끝에 살아난 2루 주자 산타나를 홈으로 불러 들여 4점 차로 달아났다. 다저스는 4회와 헤이더가 마운드에 오른 5회 6연속 삼진을 당하는 등 무기력한 경기를 펼치다 8회 3점, 9회 1점을 더해 끝까지 알 수 없는 승부를 펼쳤으나 9회초 2사 3루 기회에 저스틴 터너가 이날 네 번째 삼진을 탕해 고개를 떨궜다. 2차전 선발 등판이 예고된 류현진의 어깨가 한없이 무겁게 됐다. 그나마 타자들이 8회와 9회 상대 불펜 투수들을 불러낸 것은 그나마 다행으로 여겨진다. 임병선 선임기자 bsnim@seoul.co.kr
  • [스포츠 이슈] ‘멍청한 성적’이라고?… ‘탱킹’ 위해 밥 먹듯이 졌다

    [스포츠 이슈] ‘멍청한 성적’이라고?… ‘탱킹’ 위해 밥 먹듯이 졌다

    2018년 메이저리그의 변화, 1회 ‘경기장에서 변화, 짧고 강하게 던지는 선발투수’에 이어 ‘구단의 변화, 탱킹의 일반화’ 현상을 짚어 본다. ‘탱킹(TanKing)’ 운동 경기에서 정규리그 하위권 팀이 다음 시즌 신인 드래프트에서 상위 지명권을 얻는 것을 노려 경기에서 고의로 지는 것.2018년 시즌 개막 전 MLB 선수 노조가 “메이저리그 3분의1가량의 팀(10개 팀)이 승리를 향한 의지가 없는 것으로 의심된다”고 주장했다. ‘파업’까지 거론될 정도로 분위기는 험악했다. LA 다저스의 마무리 투수 켄리 잰센도 일부 구단의 ‘탱킹’에 반대한다는 인터뷰를 내놓았다. 그럼에도 마이애미 말린스를 포함해 몇 구단은 이미 이길래야 이길 수 없는 로스터로 2018년 시즌을 시작했다. 그리고 열심히 졌다. 2018년 볼티모어 오리올스는 무려 115패를 당하며 역대 최다패 톱5에 이름을 올렸다. 시즌 시작 전에 탱킹을 의심받은 팀이 선발 투수진(선발 투수 방어율 5.48로 최하위)과 중심 타자(크리스 데이비스 타율 .168, 역대 규정타석 최저타율 기록, 연봉 2300만 달러)가 무너지면서 일어난 참혹한 결과였다. 적어도 필자는 지난 시즌, 볼티모어 야구를 거의 보지 않았다. 볼티모어 오리올스에 이어 2015년 우승 후 재정비 단계에 있는 캔자스시티 로열스, 수년째 팀을 ‘리빌딩’만 하고 있는 시카고 화이트삭스까지 3팀이 100번 이상의 패배를 당했다. 무너진 팀을 다시 재건하는 작업은 결코 쉽지 않다. 지기로 작정한 듯한 마이애미 말린스는 98패를 기록하며 기대대로 NL에서는 최하위를 차지했음에도 AL 100패 팀들에 ‘일부러 지기’ 경쟁에서 밀려 전체 27위에 그쳤다. 2019년 드래프트에서 전체 1순위 지명권이 아닌 고작 전체 4순위 지명권을 확보했을 뿐이다. 벌써 계획이 틀어진 것이다. 더 많이 지지 못한 게 아쉬운 일이 됐다. 이게 메이저리그의 현실이다.●휴스턴 애스트로스 우승의 교훈 2017년 시즌 휴스턴 애스트로스가 창단 56년 만에 감격의 첫 월드시리즈 우승을 차지하며 마무리되었다. 불과 몇 해 전, 휴스턴 애스트로스는 메이저리그 역사상 최악의 팀 중 한 팀이었다. 2012년부터 2014년까지 56승 106패, 55승 107패, 51승 111패로 3년 연속 100패, 3년 연속 메이저리그 최하위를 기록했음은 물론 중계방송 시청률 ‘제로’라는 굴욕까지 맛보며 제대로 바닥을 쳤다. 하지만 바닥에 머물며 확보한 드래프트 상위 순번으로 조지 스프링어 (2011년 전체 11번, 2017년 월드시리즈 MVP), 카를로스 코레아(2012년 전체 1번, 주전 유격수 겸 4번 타자), 알렉스 브레그먼(2015년 전체 2번, 주전 3루수) 등 젊고 유망한 선수들을 모았고 2015년 반격의 모드로 전환 후 3년 만인 2017년 마침내 우승을 거머쥐었다. 우승이라는 목표가 이뤄지자 ‘100패 수모’는 추억거리가 되었고, 시청률 제로는 애스트로스의 우승을 극적으로 보이게 하는 에피소드가 되었다. 많은 팀들이 비슷한 생각을 하는 분위기가 감지되었다. ‘그래, 지금 져도 괜찮다. 나중에 이기면 된다.’ ●마이애미 말린스의 장기 전략 2017년 시즌이 끝나고 NL 동부지구 마이애미 말린스 구단에 큰 변화가 있었다. 구단주가 바뀌었다. 뉴욕 양키스 슈퍼스타 출신인 데릭 지터가 마이애미 말린스의 새로운 CEO로 취임했다. 그리고 데릭 지터는 지금까지 말린스와 새로운 말린스의 단절을 선언했다. 칼바람이 불었다. 지난겨울, 마이애미 말린스는 팀의 1번 타자부터 4번 타자까지 4명의 주축 선수를 모두 트레이드로 처분했다. 그 선수들은 2017년 메이저리그 홈런왕이자 NL MVP 지안카를로 스탠튼, 3할-30홈런-100타점을 기록하며 슈퍼스타로 도약한 마르셀 오수나, 2018년 밀워키에서 NL MVP 수상이 예상되는 크리스티안 옐리치, 200안타-100득점-60도루의 특급 리드오프 디 고든까지 말 그대로 팀의 기둥뿌리였다. 네 개의 큼직한 기둥을 몽땅 뽑아서 다른 팀의 애송이들, 다른 말로 ‘미래가 밝은 유망주’들과 바꾸는 것으로 ‘근본부터 개혁’을 실천했다. 기둥을 주고 받아 온 선수 중에서 메이저리그 레벨 선수는 뉴욕 양키스 2루수 스탈린 카스트로가 유일했고 나머지 11명은 ‘긁지 않은 복권’ 이나 다름없는 마이너리그 유망주였다. 말이 좋아 개혁이고 혁신이지, ‘2018년 우리는 이길 마음이 없다’와 동의어인 셈이다. 이렇게 심하게 해도 되나 싶을 정도였다. 2015년, 길었던 암흑기를 값싼 유망주의 옥석 가르기로 보내며 견딘 캔자스시티 로열스가 31년 만의 우승을 차지하고, 미국 내의 다른 프로스포츠 리그인 NBA와 NFL의 몇몇 팀들이 노골적으로 드래프트 상위권을 노리는 ‘탱킹’을 유행시키면서 달아오른 분위기는 2017년 휴스턴 애스트로스의 우승으로 인해 메이저리그에서도 ‘오늘’ 지는 것을 크게 문제 삼지 않는 분위기가 일반적이 되었다. 내일 이길 수 있다면 괜찮다. 길게 보고 사는 현명함을 택하는 구단이 늘고 있다. 정말 그래도 괜찮을까? ●줄어든 관중, 야구의 침체를 걱정하다 승리를 향한 열망이 적은 팀, 결과적으로 자주 지는 팀의 관중이 줄어드는 것은 당연하다. 2018년 마이매이 말린스 홈구장 말린스 파크를 찾은 관중은 총 81만 1000여명으로, 홈 81경기의 평균 관중 수는 간신히 1만명을 채운 정도였다. 홈런왕이자 MVP를 보유한 2017년 158만 관중에 대비하면, 1년 만에 정확히 반토막이 났다. 팬들이 등을 돌렸다. 마이애미 말린스뿐이 아니다. 토론토 블루제이스, 볼티모어 오리올스, 캔자스시티 로열스, 피츠버그 파이리츠, 디트로이트 타이거스, 텍사스 레인저스까지 뚜렷한 전력 보강을 하지 않았거나 성적이 급격히 떨어진, 즉 탱킹을 의심할 만한 팀 중 무려 7팀이 관중이 40만명 넘게 줄어드는 심각한 결과를 받아들여야 했다. 길게 보면 괜찮은 것이 맞을까? 오늘 져도 내일 이기면 된다. 인생도 비즈니스도 길게 보는 이 관점의 위험한 점은 스포츠적 관점이 아닌 지극히 비즈니스적 관점이라는 것이다. 숫자와 시장 논리에 익숙한 젊은 단장들이 메이저리그를 주도하는 가운데 벌어지는 이런 현상이 야구 시장을 위축시키지는 않을까 스포츠적 관점에서 우려하게 된다. 2018년을 기점으로 메이저리그가 ‘탱킹’의 악순환의 고리에 빠진 것은 아닐까 하는 우려들이 많다. 예산이 적고 선수단이 보잘것없는 오클랜드 애슬레틱스와 탬파베이 레이스가 애슬레틱스의 전통이 된 머니볼(출루율과 홈런 중심의 야구) 전략, 불펜 중심 야구로 포스트시즌에 진출하고, 남들과 똑같은 방식으로 이길 수 없는 점을 인정하고 택한 오프너(시작 투수) 전략으로 90승을 거두는 장면을, 메이저리그는 되돌려 볼 필요가 있다. 피닉스·덴버·로스앤젤레스■ 이강원 스포츠 작가 전직 스포츠 마케터. 스포츠 마케팅사 스포티즌, 브리온 등서 임원 역임. ‘하룻밤에 읽는 메이저리그 시리즈’ 2014, 2015, 2016, 2017 저술. 매년 메이저리그 및 NBA, EPL, NBA 등 스포츠 현장 취재, 저술.
  • 벼랑 끝 3연전 첫날, 갈매기들 “휴~”

    벼랑 끝 3연전 첫날, 갈매기들 “휴~”

    남은 두 경기 모두 이겨야 가을티켓 획득벼랑 끝에 섰던 롯데가 가을 야구를 향한 희망을 이어 갔다. 롯데는 11일 광주에서 열린 KIA와의 KBO리그 원정 경기에서 4-0으로 승리를 챙겼다. 이날부터 시작된 KIA와의 3연전 가운데 한 경기만 패해도 5강 진입이 좌절되는 롯데로서는 일단 한숨을 돌렸다. 전날 KT와의 더블헤더 두 경기를 모두 내주며 7위로 떨어졌던 순위도 이제 삼성과 함께 공동 6위로 한 단계 올라섰다. 5위 KIA와는 0.5게임 차가 됐다. 선발투수 노경은(롯데)의 호투가 돋보였다. 6이닝 동안 피안타 3개와 볼넷 1개만 내주고 4탈삼진 무실점으로 타선을 막았다. 노경은의 평균자책점은 4.27에서 4.08까지 내려갔다. 시즌 9승(6패)째다. 3회까지 볼넷 1개만을 허용했던 노경은은 6회에 로저 버나디나에게 2루타를 허용하며 위기를 맞나 싶었지만 후속 타자 나지완과 최형우를 뜬공으로 잡아내며 가슴을 쓸어내렸다. 롯데는 1-0으로 앞선 8회초 민병헌의 중견수 앞 적시타와 전준우의 투런포에 힘입어 4-0으로 달아나며 승부에 쐐기를 박았다. 조원우 롯데 감독은 “중요한 경기에서 노경은이 완벽한 투구를 해 줬다. 지속적인 활약이 팀에 큰 도움이 되고 있다”며 “타선에서는 민병헌과 전준우가 좋았다. 한 경기만 남았다는 생각으로 집중해서 내일 경기를 준비하겠다”고 말했다.한재희 기자 jh@seoul.co.kr
  • 로버츠 감독 “NLCS 2차전 선발 류현진-뷸러 중에 아직 못 정했다”

    로버츠 감독 “NLCS 2차전 선발 류현진-뷸러 중에 아직 못 정했다”

    미국프로야구 메이저리그(MLB) 포스트시즌 내셔널리그 챔피언십 시리즈를 앞둔 류현진(31·LA다저스)의 등판 일정이 쉽사리 정해지지 않고 있다. 미국메이저리그 공식 홈페이지인 MLB닷컴은 11일(한국시간) “데이브 로버츠 다저스 감독이 아직도 2차전과 3차전의 선발 투수를 결정하지 못했다”고 보도했다. 로버츠 감독은 일찌감치 1차전 선발투수를 클레이튼 커쇼로 낙점했지만 나머지 경기의 선발 투수는 아직도 오리무중인 상태다. 다저스 선수들은 현지 시간으로 10일 다저스타디움에서 훈련을 한 뒤 11일 NLCS 상대인 밀워키의 홈인 위스콘신주의 밀러파크로 이동했다. 류현진도 다저스타디움에서의 훈련 때 불펜 피칭으로 몸을 풀었다. 로버츠 감독의 고민이 깊어지는 것은 2~3차전 선발 투수 후보인 류현진과 워커 뷸러가 모두 원정보다 홈에서 강했기 때문이다. 2차전은 원정인 밀러파크에서 열리지만 3차전은 다저스의 홈인 다저스타디움에서 진행된다. 류현진은 올해 정규시즌 홈 9경기에서 5승2패 평균자책점 1.15을 기록했으며, 원정에서는 6경기 2승1패 평균자책점 3.58을 남겼다. 뷸러는 홈 12경기에서 4승3패 평균자책점 1.93을 기록했으며 원정 11경기에서는 4승2패 평균자책점 3.45에 달했다. 올해 디비전 시리즈 1차전에서 7이닝 무실점을 기록한 류현진이 승부의 분기점인 3차전에 나서는 것이 낫다는 의견이 더 지배적이기는 하다. 뷸러도 홈에서 강했지만 포스트시즌에서도 계속해 좋은 모습을 보여주는 류현진이 중요한 경기를 맡는 것이 낫다는 것이다. 하지만 다소 어려울 수 있는 원정 경기인 2차전을 류현진에게 넘기고, 신인인 뷸러가 홈경기(3차전)를 담당하는 게 낫다는 지적도 제기된다. 상황이 이렇다 보니 로버츠 감독도 쉽사리 결정을 못 내리고 있다. 다저스와 밀워키가 맞붙는 NLCS 1차전은 13일 오전 9시 9분에 밀러파크에서 열린다. 2차전은 14일 밀러파크에서 오전 5시 9분에 개시하며, 3차전은 16일 오전 8시 39분에 시작한다. 한재희 기자 jh@seoul.co.kr
  • 콜로라도 언론 “올시즌 오승환은 평점 ‘A-’…성공적 영입”

    콜로라도 언론 “올시즌 오승환은 평점 ‘A-’…성공적 영입”

    콜로라도 현지 매체인 덴버 포스트가 오승환(36)의 올시즌에 대해 평점 ‘A-’라는 높은 점수를 줬다. 덴버 포스트는 11일 미국 프로야구 메이저리그(MLB) 콜로라도 불펜진의 2018시즌 성적을 분석하며 오승환의 사진을 맨 윗자리에 게시한 것과 함께 평점 ‘A-’를 부여했다. 이 매체는 “‘끝판왕’ 오승환은 이적하자마자 확신을 줬다. 콜로라도는 오승환에게 잔여 연봉 50만 달러(약 5억7000만원)를 주고 큰 효과를 봤다”며 “오승환은 베스팅 옵션(구단이 제시한 기록을 넘기면 자동 계약 실행)을 채웠다. 내년 연봉 250만 달러(약 28억5000만원)를 받고 콜로라도에서 뛸 전망”이라고 평가했다. 오승환보다 높은 평가를 받은 콜로라도 불펜 투수는 ‘A’ 평점을 받은 애덤 오타비노, 스콧 오버그, 디제이 존슨까지 세 명이다. 팀의 마무리인 웨이드 데이비스의 점수는 오승환과 같은 ‘A-’였다. 토론토에서 올시즌 개막을 맞은 오승환은 7월 27일 콜로라도로 트레이드됐다. 콜로라도는 유망주 3명을 토론토에 내주며 오승환을 영입했다. 토론토에서 48경기에 나서 4승3패 2세이브 13홀드 평균자책점 2.68로 활약한 오승환은 콜로라도 이적 후에도 25경기에서 2승 1세이브 8홀드 평균자책점 2.53으로 존재감을 발휘하며 팀의 핵심 불펜 투수 중 한 명으로 자리매김했다. 한재희 기자 jh@seoul.co.kr
  • 보스턴, 양키스 누르고 CS 진출

    미국 메이저리그 보스턴이 ‘라이벌’ 뉴욕 양키스를 제치고 아메리칸리그 챔피언십시리즈에 진출했다. 보스턴은 10일 미국 뉴욕 양키스타디움에서 열린 2018 미국프로야구 메이저리그 아메리칸리그 디비전시리즈(ALDS·5전 3승제) 4차전에서 양키스를 4-3으로 제압했다. 이번 시리즈에서 3승 1패로 양키스를 압도한 보스턴은 클리블랜드를 3연승으로 누르고 CS에 선착한 휴스턴과 월드시리즈 티켓을 놓고 정면 대결을 펼친다. 이날 보스턴은 3회초 무사 1, 3루에서 J.D 마르티네스의 중견수 희생플라이로 선취점을 냈다. 이어진 2사 2루에서는 사바시아의 폭투에 주자 스티브 피어스가 3루에 갔다. 후속 타자 이언 킨슬러와 에두아르도 뉴녜스는 좌월 2루타, 좌전 적시타를 연속으로 폭발하며 점수를 3-0으로 벌렸다. 사바시아는 3이닝 만에 5피안타 2볼넷 1탈삼진 3실점으로 조기 강판의 수모를 당했다. 보스턴은 4회초 바뀐 투수 잭 브리턴도 공략했다. 크리스티안 바스케스가 우월 솔로 홈런을 날렸다. 포셀로는 5회말 1사 1, 3루에서 브렛 가드너에게 좌익수 희생플라이로 1점을 내줬지만, 다음 타자 에럭 힉스를 풀카운트 승부 끝에 2루수 뜬공으로 처리하며 위기를 넘겼다. 보스턴은 8회초 1사 1, 3루로 추가 득점 기회를 만들었지만, 양키스 불펜 델린 베탄시스에게 가로막혀 더 달아나지 못했다. 바스케스가 삼진으로 물러났고, 무키 베츠가 고의사구를 얻어 2사 만루를 채웠지만, 앤드루 베닌텐디도 삼진으로 돌아서며 이닝이 끝났다.보스턴도 8회말 양키스 타선을 봉쇄하며 추격을 허용하지 않았다. ALDS 1차전 승리 투수인 ‘에이스’ 크리스 세일이 등판해 삼진 1개 등으로 삼자범퇴 처리했다. 보스턴은 9회말 경기를 끝내기 위해 마무리투수 크레이그 킴브럴을 올렸다. 그러나 킴브럴이 볼넷 2개와 안타 1개로 1사 만루에 몰리면서 흔들렸다. 킴브럴은 닐 워커에게 밀어내기 몸에 맞는 공을 던지며 1점을 내줬다. 이어진 1사 만루에서는 게리 산체스에게 희생플라이를 내주며 4-3으로 쫓겼다. 그러나 킴브럴은 글레이버 토레스를 3루수 땅볼로 잡으며 1점 차 승리를 지켰다.  심현희 기자 macduck@seoul.co.kr
  • 다저스, 3년 연속 챔피언십 진출…류현진으로선 5년 만의 NLCS 등판

    다저스, 3년 연속 챔피언십 진출…류현진으로선 5년 만의 NLCS 등판

    LA다저스가 3년 연속 내셔널리그 챔피언십시리즈(NLCS)에 진출했다. 다저스는 9일 미국 조지아주 애틀랜타 선트러스트 파크에서 열린 애틀랜타와의 2018 미국프로야구 메이저리그(MLB) 내셔널리그 디비전시리즈 4차전에서 6-2로 승리했다. NLDS 시리즈 전적 3승(1패)째를 거둔 다저스는 2016년과 2017년에 이어 3년 연속 NLCS 무대에 나서게 됐다. 팀 역사상 13번째 NLCS 진출이다. 오는 13일부터 밀워키와 7전 4선승제의 NLCS를 치른다. 4차전 승리의 주역은 매니 마차도(다저스)였다. 시리즈 1~3차전에서 12타수 1안타로 부진했던 마차도지만 4차전에서 5타수 2안타 4타점으로 맹활약했다. 1회초 2사 1루 때 좌익수 쪽 2루타로 팀에 선취점을 안기고, 3-2로 앞서던 7회초 무사 1·2루 때는 상대 우완 채드 소보트카의 시속 154㎞짜리 직구를 받아쳐 왼쪽 담장을 넘기는 3점포를 만들어냈다. 다저스의 선발 투수로 나선 리치 힐은 4와 3분의 1이닝 동안 4피안타 2실점했다. 5회에 힐이 다소 흔들리자 곧장 투수를 교체했다. 다저스 불펜진은 추가 실점을 범하지 않으며 승리를 지켜냈다. NLDS 1차전에서 7이닝 4피안타 무실점의 호투를 펼친 류현진은 5년 만의 NLCS 등판을 준비한다. 류현진은 MLB 데뷔 시즌인 2013년 세인트루이스와의 NLCS 3차전에 선발 등판해 7이닝 3피안타 무실점의 완벽한 투구를 펼쳐 한국인 최초로 MLB 포스트시즌 승리 투수가 됐다. 2016년에는 재활 문제로, 2017년에는 내부 경쟁에서 밀려나 NLCS 경기에 등판하지 못했다. 류현진은 밀워키 상대로 통산 1경기를 치러봤다. 2013년 7과 3분의1이닝 동안 2실점으로 승리 투수가 됐다. 5년 만에 밀워키를 다시 상대하게 된다. 현재로선 밀워키와의 2차전(원정)이나 3차전(홈)쯤에 류현진이 등판할 가능성이 높다. 한재희 기자 jh@seoul.co.kr
  • [프로야구] 4경기, 너는 내 운명

    [프로야구] 4경기, 너는 내 운명

    오늘 사직·11~13일 광주서 맞대결 롯데 ‘불방망이’ 1경기 차 5위 추격 더블헤더 포함 7경기 남아 체력 부담 KIA 남은 5경기 더블헤더 없어 유리 양현종 부상·불펜진 부진 겹쳐 우려최근 야구판에는 ‘준와일드카드 결정전’이라는 신조어가 생겼다. 5위 KIA(68승71패)와 6위 롯데(65승2무70패)는 단 한 게임 차로 쫓고 쫓기며 5강 싸움을 벌이고 있는데 마침 이번 주에 네 차례 맞대결을 남겨뒀다. 이 대결에서 우위를 잡는 팀이 프로야구 와일드카드 결정전에 진출하는 5위에 올라설 가능성이 높다. 가을야구 막차 티켓을 노리는 두 팀에는 어느 때보다 중요한 국면이다.최근 기세가 좋은 것은 롯데다. 최근 16경기에서 13승3패로 뒷심을 발휘하고 있다. 2018 자카르타·팔렘방아시안게임 휴식기를 마친 뒤 11경기에서 8연패를 포함해 1승10패에 그치며 가을야구에서 멀어지나 싶었는데 분위기가 싹 바뀌었다. 지난해 후반기 7위에서 3위까지 치고 올랐던 막판 대반전을 재현해낼 기세다. 롯데의 상승 비결은 타격에 있다. 최근 10경기에서 이대호는 타율 .362, 손아섭은 .472, 민병헌은 .395의 맹타를 휘두르고 있다. 특히 전병우는 지난주 18타수 9안타(2홈런)로 5할 타율을 뽐냈다. 최근 10경기에서도 30타수 15안타로 5할 타율이다. 지난 9월 4일 한화전에서 처음으로 1군 무대를 밟은 뒤 주로 7번 타순에 배치되며 중심 타선과 하위 타선을 잇는 징검다리 역할을 톡톡히 해내고 있다. 전병우를 비롯한 타선이 지금만큼만 해 준다면 KIA와도 해볼 만하다는 평가다. 반면 KIA의 최근 분위기는 안 좋은 편이다. 투수진이 불안불안하다. 에이스인 양현종이 부상으로 잔여 경기에 나서지 못하며 선발 로테이션에 구멍이 뚫린 데다가 불펜진도 힘을 못 내고 있다. 투수진이 불안하면 타격이라도 불을 뿜어야 하는데 방망이도 시원치 않은 모습이다. 올 시즌 롯데와의 상대 전적에서도 5승7패로 뒤지고 있는 것 또한 불안하다.그럼에도 KIA는 아직 유리한 고지를 점하고 있다. 현재 KIA는 더블헤더 경기 없이 5경기만 남겨뒀는데 롯데는 더블헤더를 포함해 7경기가 남았다. 10일 사직에서 KT와 하루에 두 경기를 연달아 치르고 광주로 이동해 KIA와 3연전을 치르는 롯데가 아무래도 체력적으로 불리할 수밖에 없다. KIA가 남은 5경기에서 3승2패를 하면 롯데는 남은 7경기에서 6승1패를 해야만 가을야구에 갈 수 있다. ‘준와일드카드 결정전’에서 KIA가 2~3승만 따내도 사실상 5위가 확정된다. 두 팀의 운명을 건 ‘준와일드카드 결정전’의 개막 경기(9일)에는 KIA에서 임기영이, 롯데에서는 송승준이 선발투수로 예고됐다. 한재희 기자 jh@seoul.co.kr
  • [MLB] 류현진의 겨울은 뜨겁다

    [MLB] 류현진의 겨울은 뜨겁다

    “FA 5000만 달러 이상 계약 가능” 관측 장기 부상·좌완 많아 어렵다는 전망도“류현진은 이번 겨울 엄청난 부자가 될 수 있다.” 올 시즌을 끝으로 자유계약선수(FA)가 되는 ‘코리안 몬스터’ 류현진(31·LA다저스)의 주가가 치솟고 있다. 올 시즌 부상 복귀 이후 더욱 빼어난 투구를 보여 줬을 뿐만 아니라 팀의 가을야구 진출이 걸려 있는 중요한 경기마다 인상적인 경기력으로 ‘빅게임’ 투수라는 이미지를 굳힌 덕분이다. 특히 지난 5일 내셔널리그 디비전시리즈(NLDS) 1차전 애틀랜타와의 경기에서 팀의 ‘에이스’로 선발 등판해 7이닝 무실점 완벽투를 펼친 이후 가치는 정점에 이르렀다. LA타임스를 비롯한 현지 언론들은 이번 겨울 류현진이 총액 5000만 달러(약 565억원) 이상의 계약을 맺을 가능성이 높다고 예상했다. 미국 MLB트레이드루머스는 지난 7일 올겨울 FA 자격을 얻는 선발투수들 가운데 볼 스피드, 탈삼진 능력, 볼넷 허용률, 땅볼 유도 능력, 강한 타구 허용 비율 등을 기준으로 상위 10명씩을 꼽았다. 류현진은 삼진율 27.5%로 패트릭 코빈(애리조나·30.8%), 찰리 모턴(휴스턴·28.9%)에 이어 3위에 올랐다. 류현진은 볼넷 허용률(4.6%)에서도 네이선 에오발디(보스턴·4.1%), 바톨로 콜론(텍사스·4.2%), 클레이턴 커쇼(다저스·4.5%)에 이어 4위에 이름을 올렸다. 삼진율과 볼넷 허용률 모두 5위권에 든 선수는 류현진이 유일하다. 예비 FA 투수들 가운데 구위, 결정구, 제구 능력 등을 두루 갖춘 투수가 류현진이라는 얘기다. 류현진이 이번 포스트시즌에서 NLDS 1차전의 기세를 이어 간다면 가치는 더욱 폭등할 전망이다. 미 전역이 주목하는 가을야구 무대에선 한 경기에서의 활약이 선수의 인생을 바꾸어 놓을 수 있다. 2004년 카를로스 벨트란, 2010년 클리프 리는 FA를 앞두고 가을야구를 지배하며 대형 계약을 맺었다. 벨트란은 2004년 겨울 뉴욕 메츠와 7년 1억 1900만 달러 계약을 체결했고 리는 필라델피아와 5년 1억 2000만 달러에 사인했다. 류현진의 에이전트인 스콧 보라스는 DS 1차전 직후인 지난 6일 “류현진의 최소 몸값은 6000만 달러”라고 말하기도 했다. 다만 부상으로 2년 이상 경기에 나서지 못한 것은 마이너스 요인이다. 류현진은 2015년 5월 투수에게 치명적인 어깨 수술을 받았고, 2016년 9월 왼팔꿈치 수술을 했다. 지난 5월엔 사타구니 통증으로 3개월간 부상자명단(DL)에 올랐다. 이 때문에 장기계약은 힘들 수 있다. 내년 FA 시장에 ‘최대어’ 커쇼를 비롯해 패트릭 코빈(애리조나), 댈러스 카이클(휴스턴) 등 정상급 왼손 투수가 쏟아진다는 점도 류현진의 ‘FA 대박’을 저해하는 요소다. 그럼에도 부상 이후 평균자책 1점대를 기록하는 등 완벽하게 부활했다는 점, 빅리그 진출 초반에 비해 다섯 가지 구종을 자유롭게 구사하는 등 기량이 크게 발전했다는 점을 들어 단기계약을 하더라도 연평균 연봉 1500만 달러 전후는 가능할 것으로 일부 현지 언론들은 내다봤다. 심현희 기자 macduck@seoul.co.kr
  • [MLB] 오승환의 가을은 짧았다

    올해 우여곡절 끝 6승 3패 3세이브 활약 올 시즌 생애 첫 빅리그 ‘가을야구’ 무대를 밟은 오승환(36·콜로라도)이 시원섭섭했던 2018 시즌을 마무리했다. 오승환은 8일 미국 콜로라도주 덴버 쿠어스필드에서 열린 메이저리그 내셔널리그 디비전시리즈(NLDS) 밀워키와의 3차전에서 0-4로 끌려가던 8회초 팀의 네 번째 투수로 등판해 1이닝을 무실점으로 막았다. 지난 4일 와일드카드 결정전, 6일 DS 1차전에 이은 세 번째 포스트시즌 등판이었다. 이날 쿠어스필드엔 비가 오고 거친 바람이 불었다. 쌀쌀한 날씨 탓에 오승환은 최고 구속이 144㎞에 그칠 만큼 스피드가 나오지 않았지만, 관록으로 위기에서 벗어났다. 첫 타자 트래비스에게 우월 2루타를 허용했으나 후속타자를 좌익수 뜬공과 3루수 앞 땅볼, 병살 플레이로 막았다. 그러나 팀 타선이 침묵해 0-6으로 졌다. 9년 만에 포스트시즌에 진출한 콜로라도는 앞서 1, 2차전을 모두 밀워키에 내줘 이날 경기를 끝으로 짐을 쌌다. 오승환의 가을야구도 끝났다. 오승환은 이번 포스트시즌에서 3경기 3이닝을 던져 승패 없이 평균자책점 6.00을 기록했다. 2016년 세인트루이스에 입단해 빅리그에 진출한 오승환은 올해 초 텍사스 입단 직전 계약이 취소되고, 처음 트레이드로 팀을 옮기는 등 많은 경험을 했다. 그러나 정규시즌 73경기에 나서 6승 3패 3세이브 21홀드 평균자책점 2.63을 올려 진가를 발휘했다. 현지 언론들은 “오승환이 베스팅 옵션(구단이 제시한 기록을 넘어서면 자동으로 계약을 실행하는 것)을 채워 내년 연봉 250만 달러(약 28억원)를 받는다”고 전했다. 콜로라도는 지난 7월 토론토로부터 오승환을 트레이드하면서 1+1년 최대 750만 달러에 “70경기 이상 등판하면 계약을 자동 연장한다”는 조항이 있는 토론토와 오승환의 계약 내용도 이어받았다. 심현희 기자 macduck@seoul.co.kr
  • 아쿠나 65년 전 미키 맨틀의 최연소 PS 그랜드슬램 고쳐 써

    아쿠나 65년 전 미키 맨틀의 최연소 PS 그랜드슬램 고쳐 써

    로날드 아쿠나 주니어(20 애틀랜타)가 미국프로야구 포스트시즌(PS)에서 만루홈런을 날린 최연소 기록을 고쳐 썼다. 아쿠나는 8일(이하 한국시간) 조지아주 애틀랜타의 선트러스트 파크로 불러 들인 LA 다저스와의 내셔널리그 디비전시리즈(NLDS) 3차전 1-0으로 앞선 2회 주자 만루 상황에 상대 선발 워커 뷸러의 공을 담장 너머로 날려보냈다. 뷸러가 상대 선발 투수 션 뉴컴을 밀어내기 볼넷으로 내보낸 뒤 아쿠나를 맞아 스리볼 상황에 석연찮은 스트라이크 판정을 얻어 볼 카운트 3-1 상황에 시속 98마일짜리 패스트볼을 뿌렸는데 아쿠나가 잡아담겨 좌중간 담장을 넘겨버렸다. 20tp 293일에 대기록을 쓴 아쿠나는 1953년 브루클린 다저스와의 월드시리즈 5차전 만루 홈런을 날린 명예의전당 입회자 미키 맨틀(당시 21세 349일)의 종전 최연소 PS 만루 홈런 기록을 고쳐 썼다. 애틀랜타의 한 이닝 5득점 역시 이 팀의 NLDS 역사에 처음 있는 일이었다. 2패 뒤 첫 승이 유력해 보였던 경기는 그러나 다저스의 맹렬한 추격에 박빙 양상으로 바뀌었다. 다름 아닌 아쿠나가 빌미를 제공했다. 3회초 다저스 저스틴 터너의 안타성 타구를 어이없는 수비로 2루까지 밟게 해 2실점의 단초를 제공했다. 다저스는 5회초에도 테일러가 2점 홈런을 날리고 터너가 땅볼로 물러난 뒤 맥스 먼시가 솔로 홈런을 날려 기어이 5-5 동점을 만들었다. 그러나 애틀랜타는 6회말 프리먼의 솔로 홈런으로 다시 6-5로 앞서나갔고, 다저스는 8회 초 좋은 기회를 살리지 못하고 9회초에도 애틀랜타 마무리 비스카이노가 작 피더슨의 우전 안타, 터너의 볼넷으로 무사 1, 2루 기회를 제공했지만 먼시와 매니 마차도를 차례로 삼진으로 돌려세웠다. 마차도가 헛스윙했을 때 스즈키 포수가 공을 뒤로 빠뜨려 2사 2, 3루가 됐다. 하지만 비스카이노는 브라이언 도저마저 헛스윙 삼진으로 잡아내고 포효했다. 2패 끝에 1승을 거두며 벼랑 끝에서 살아난 애틀랜타는 9일 새벽 5시 30분 4차전에 나선다. 다저스 선발 투수는 리치 힐, 애틀랜타는 폴티뉴비치가 점쳐진다. 임병선 선임기자 bsnim@seoul.co.kr
  • 게릿 콜, 톰 시버 이어 MLB PS 두 번째로 볼넷 없이 12K

    게릿 콜, 톰 시버 이어 MLB PS 두 번째로 볼넷 없이 12K

    게릿 콜이 메이저리그 포스트시즌 역사에 두 번째로 사사구를 하나도 내주지 않고 삼진을 12개 이상 뽑아냈다. 콜은 7일(이하 한국시간) 미국 텍사스주 휴스턴 미닛 메이드 파크에서 이어진 메이저리그 아메리칸리그 디비전시리즈(ALDS·5전 3승제) 2차전에 선발 등판, 7이닝 동안 3안타만 내주고 1실점하며 3-1 승리에 주춧돌을 깔았다. 콜이 아쉬워한 순간은 단 한 차례였다. 0-0으로 맞선 3회초 2사 주자 없는 상황에서 프랜시스코 린도어가 시속 147㎞ 슬라이더를 받아쳐 오른쪽 담장을 넘겼다. 이로써 콜은 볼넷을 내주지 않고 탈삼진 12개를 기록해 1973년 뉴욕 메츠와의 내셔널리그 챔피언십 시리즈 1차전에서 삼진 13개를 기록한 명예의전당 입회자 톰 시버와 어깨를 나란히 했다. 한 경기 12탈삼진은 물론 콜의 커리어 포스트시즌 기록이며 애스트로스 프랜차이즈 역사에는 놀란 라이언과 함께 통산 3위의 기록이다. 콜의 팀 동료이며 1차전 승리 투수인 저스틴 벌랜더 역시 2016년 디트로이트 유니폼을 입고 클리블랜드를 상대로 12탈삼진을 기록한 적이 있다. 콜은 또 포스트시즌 경기에서 10개 이상의 탈삼진을 기록한 다섯 번째 애스트로스 투수가 됐는데 벌랜더, 댈러스 큐첼, 라이언, 마이크 스콧 등인데 스콧은 1986년 NLCS에서의 14K로 프랜차이즈 최다 기록을 갖고 있다고 ESPN이 전했다. 휴스턴 타선은 클리블랜드 선발 카를로스 카라스코(5⅓이닝 6피안타 2실점)에게 막혀 5회까지 득점하지 못하다 6회말 기회를 놓치지 않았다. 선두타자 호세 알투베가 3루 쪽에 땅볼 타구를 보낸 뒤 홈플레이트 바로 앞에서 넘어졌다. 클리블랜드 3루수 조시 도널드슨은 파울이 될 수 있는 타구를 잡아 1루에 던졌는데 송구가 정확하지 않아 넘어진 뒤 일어나 전력 질주한 알투베가 세이프 판정을 받았다. 휴스턴은 알렉스 브레그먼의 볼넷으로 무사 1, 2루 기회를 이어간 뒤 마윈 곤살레스가 1사 후 상대 구원 앤드루 밀러에게서 우익수 쪽 2루타를 날렸다. 클리블랜드 우익수 밀키 카브레라가 공을 한 번에 잡지 못해 주자 둘이 홈을 밟았다. 휴스턴은 7회 브레그먼의 솔로포로 한 점을 추가하며 승기를 굳혔다. 두 팀은 9일 프로그레시브 필드를 찾아 3차전을 치른다. 벼랑 끝에 몰린 클리블랜드는 우완 마이크 클레빈저를, 휴스턴은 좌완 댈러스 카이클을 선발 투수로 예고했다. 임병선 선임기자 bsnim@seoul.co.kr
  • “스프링어가 우리 쪽으로 홈런” 적중하자 56만원 맥주 쏜 팬

    “스프링어가 우리 쪽으로 홈런” 적중하자 56만원 맥주 쏜 팬

    “스프링어가 이쪽으로 홈런 날린다고 했지? 약속대로 맥주 쏠게.” 미국프로야구 휴스턴을 응원하는 에디 플로레스란 팬이 5일(이하 현지시간) 미닛 메이드로 불러 들인 클리블랜드와의 아메리칸리그 디비전 시리즈 1차전 5회말에 들어가기 전 선두 타자인 조지 스프링어가 홈런을 자신이 있던 섹션 103에 날릴 것이라면서 그렇게 되면 모두에게 맥주를 쏘겠다고 약속했다. 그런데 스프링어는 거짓말처럼 볼 카운트 3-2에서 정말로 왼쪽 담장을 넘겨 플로레스와 동료들이 있는 곳에서 멀지 않은 곳에 타구를 보냈다. 플로레스는 일간 휴스턴 크로니클과의 인터뷰를 통해 “그저 우리 팀과 친구들을 사랑할 뿐”이라며 “스프링어가 한 방 날릴 것을 알았다. 그리고 모든 사람이 알았으면 했다. 해서 내가 쏘겠다고 했다”고 털어놓았다. 플로레스의 통 큰 행동을 맨처음 트위터에 알린 찰스 애덤스는 ABC 13과의 인터뷰를 통해 “홈런에 대해 더 많이 흥분한 것이지 맥주 때문에 그런 것은 아니다. 우리 섹션은 바나나나 먹고 있었다”고 우스갯소리를 했다. 플로레스는 원래 7열까지만 사겠다고 했는데 맥주를 원하는 사람에게 다 돌렸더니 300달러가 나갔다. 그런데 호세 알투베가 백투백 홈런을 날리자 지갑을 다시 열어 200달러를 지출하는 바람에 모두 쓴 돈은 500달러(약 56만원)가 됐다. 스프링어와 알투베 외에 4회말 알렉스 브레그먼, 7회말 마틴 말도나도의 솔로 홈런 등 네 방을 엮은 휴스턴은 7-2 산뜻한 승리를 거뒀다. 사이영상 수상 경력이 있는 선발 투수 대결로 관심을 끌었다. 휴스턴은 2011년 수상자 저스틴 벌랜더, 클리블랜드는 2014·2017년 수상자 코리 클루버가 마운드를 지켰지만 나란히 퀄리티스타트(선발 6이닝 이상 3자책점 이내)에 실패했다. 공짜 맥주를 마셨건 그렇지 않았건 휴스턴 팬들은 기분 좋게 귀가했다. 임병선 선임기자 bsnim@seoul.co.kr
  • 커쇼의 ‘퍼펙트쇼’ LA다저스, 애틀랜타 꺾고 내셔널디비전 2연승

    커쇼의 ‘퍼펙트쇼’ LA다저스, 애틀랜타 꺾고 내셔널디비전 2연승

    완벽한 투구로 8이닝을 실점 없이 막아낸 클레이턴 커쇼 덕분에 로스앤젤레스(LA) 다저스가 미국프로야구(MLB) 내셔널리그 디비전시리즈(NLDS) 2연승을 달렸다. 다저스는 6일(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로스앤젤레스의 다저스타디움에서 열린 2018 메이저리그 내셔널리그 디비전시리즈 2차전에서 애틀랜타 브레이브스를 3-0으로 꺾었다. 5일 1차전에서 류현진의 7이닝 무실점 호투로 기선을 제압하고 2차전에서도 승리한 다저스는 남은 3경기에서 한 번만 이기면 내셔널리그 챔피언십시리즈(NLCS)에 진출한다. 3차전은 8일 애틀랜타 홈인 선트러스트 파크에서 열린다. 포스트시즌 1선발 자리를 류현진에게 양보하기는 했지만, 커쇼는 2차전에서 위력적인 투구로 다저스의 에이스임을 입증했다. 커쇼는 8이닝 동안 볼넷 없이 안타 2개만 내주고 삼진 3개를 잡으며 무실점으로 애틀랜타 타선을 꽁꽁 묶었다.7·8회초 다시 삼자범퇴 행진을 벌인 커쇼는 9회초에도 마운드에 올라 완봉 기대감을 키웠다. 그러나 커쇼는 이내 다시 더그아웃으로 돌아갔고, 마무리투수 켄리 얀선에게 마운드를 물려줬다. 얀선은 9회초를 무실점으로 막으며 3-0 승리를 지켰다. 타선은 1회초 매니 마차도의 좌중간 2점포, 5회초 야스마니 그란달의 우중월 솔로포로 커쇼의 어깨를 가볍게 해줬다. 비록 완봉승으로 이어지지 않았지만, 커쇼는 8이닝 무실점으로 자신의 포스트시즌 최고 투구를 기록했다. 커쇼가 메이저리그 포스트시즌에서 8이닝 이상을 던진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투구 수는 85개에 불과했다. 이날 승리로 커쇼는 자신의 포스트시즌 통산 8승(7패)를 거뒀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류현진 7이닝 4피안타 8K 무실점에 첫 안타 ‘PS 2승째’

    류현진 7이닝 4피안타 8K 무실점에 첫 안타 ‘PS 2승째’

    류현진(LA 다저스)이 ‘빅게임 피처’의 면모를 과시하며 4년 만에 두 번째 포스트시즌 승리를 챙겼다. 4년 만에 포스트시즌 마운드에 오른 류현진은 5일(이하 한국시간) 다저 스타디움으로 불러 들인 애틀랜타와의 미국프로야구 메이저리그 내셔널리그 디비전 시리즈 1차전에 선발 투수 겸 8번 타자로 출전, 7이닝 동안 4피안타 8탈삼진 무사사구 무실점의 완벽한 투구로 6-0 완승에 주춧돌을 놓았다. 그는 4회말 두 번째 타석에서 통산 첫 포스트시즌 안타까지 뽑아내며 투타 모두 활약했다. 홈에서 20이닝째 무실점 역투란 의미있는 기록도 남겼다. 그는 2013년 10월 7일 애틀랜타와의 DS 3차전 3이닝 4실점(승패 없음), 같은달 15일 세인트루이스와의 챔피언십시리즈 3차전 7이닝 무실점, 다음해 10월 7일 세인트루이스와의 DS 3차전 6이닝 1실점(승패 없음)에 이어 네 번째 등판해 7이닝 무실점 역투로 통산 포스트시즌 23이닝 5실점과 2승째를 올렸다. 다저스의 리드오프 타자 작 피더슨이 상대 선발 폴티네비츠의 98마일짜리 초구를 곧바로 좌중간 담장 너머로 날려보냈다. 2회에는 포스트시즌 경기에 처음 출장한 맥스 먼시가 사사구와 볼넷으로 진루해 2사 1, 2루 상황에 우중간 담장을 살짝 넘기는 3점 홈런을 날려 기분좋게 포스트시즌을 출발하고 있다. 류현진은 5회까지 책임지겠다고 작심한 듯 구속을 끌어올렸다. 2회까지 평균 구속이 시속 94마일일 정도로 공이 빨랐다. 애틀랜타의 젊은 타선이 제대로 적응하기 어려웠다. 류현진은 4회말 두 번째 타석에서 우중간을 가르는 깨끗한 우전 안타를 날렸다. 포스트시즌 마운드에 네 번째 등판한 류현진이 안타를 기록한 것은 처음이다. 5회초 위기를 맞았다. 인시아르테와 컬버슨에게 거푸 안타를 맞아 2사 1, 2루 위기에 몰렸지만 스즈키의 타구를 야시엘 푸이그가 힘겹게 잡아내 한숨을 돌렸다. 류현진은 6회초에도 마운드에 올라 첫 타자 아쿠나를 진루시켰다. 구심의 석연찮은 판정으로 루킹 삼진 위기를 모면한 아쿠나가 유격수 매니 마차도의 에러를 틈타 1루를 밟았다. 하지만 류현진은 카마고를 삼진으로 잡고 2루를 훔치려던 아쿠나를 포수 야스마니 그란달이 정확한 송구로 잡아내 위기를 벗어난 뒤 애틀랜타의 거포 프리먼을 우익수 뜬공으로 잡아냈다. 다저스는 6회 2사 후 키케 에르난데스가 상대 네 번째 투수 브락의 체인지업을 좌중간 담장 너머로 날렸다. 류현진은 투수 앞 땅볼로 물러나 3타수 1안타를 기록했다. 7회에도 마운드에 올라 마카키스를 유격수 땅볼로 처리하고 플라워스를 삼진으로 돌려세웠다. 류현진은 플라워스를 3연속 삼진으로 돌려세웠다. 관중석에서는 “현진” “현진”이라고 외치는 함성이 일었다. 알베스에게 중전 안타를 내줬지만 인시아르테를 삼진으로 돌려세웠다. 관중석의 다저스 레전드 샌디 쿠펙스가 일어서 박수를 보낼 정도로 훌륭한 투구를 마무리했다. 칼렙 퍼거슨이 류현진의 뒤를 이어 8회 마운드에 올라 삼자범퇴로 처리했다. 다저스는 8회말에도 푸이그가 볼넷으로 진출한 뒤 여섯 번째 투수 소봇카의 견제구가 빠진 틈을 타 3루까지 내달린 뒤 데이비드 프리즈의 희생타로 홈을 밟았다. 알렉스 우드가 9회 마운드에 올라 2사 후 연속 안타를 맞아 1, 2루 위기를 맞았으나 마무리 켈리 젠센이 아쿠나를 2루 땅볼로 잡아 승리르 매조졌다. 임병선 선임기자 bsnim@seoul.co.kr
  • 첫 PS 무실점 오승환…현진아 기다려

    첫 PS 무실점 오승환…현진아 기다려

    시카고 꺾고 9년 만의 팀 DS 진출 견인 한미일 야구 PS 마운드 밟은 최초 선수 ‘돌부처’ 오승환(왼쪽 36·콜로라도)이 빅리그 진출 2년 만에 ‘가을야구’ 무대에 화려하게 데뷔했다. 생애 첫 포스트시즌(PS) 경기를 무실점 투구로 장식한 오승환은 한·미·일 3국에서 프로야구 포스트시즌 마운드를 모두 밟은 최초의 한국인 선수가 됐다.오승환은 3일 미국 일리노이주 시카고의 리글리필드에서 열린 시카고 컵스와의 내셔널리그 와일드카드(WC) 결정전에서 1-1로 맞선 연장 10회말 마운드에 올라 1과3분의2이닝 무피안타 2볼넷 1탈삼진 무실점으로 호투했다. 이후 콜로라도가 연장 13회초 추가점을 내면서 컵스를 2-1로 꺾었다. 이날 승리로 내셔널리그 디비전시리즈행 티켓을 따낸 콜로라도는 중부지구 1위 밀워키와 5일부터 5전3승제 DS를 시작한다. 콜로라도가 디비전시리즈에 진출한 것은 월드시리즈 무대까지 밟았던 2009년 이후 9년 만이다. 오승환의 가을야구도 더 길어졌다. 오승환은 이날 포스트시즌 첫 이닝을 14구 만에 삼자범퇴로 끝냈다. 11회말에도 등판한 오승환은 첫 타자 하비에르 바에스를 볼넷으로 내보내며 불안하게 출발했다. 오승환은 희생번트와 볼넷으로 2사 1, 2루 위기에서 마운드를 내려왔으나 바뀐 투수 크리스 러신이 빅터 카라티니를 1루수 땅볼로 잡으며 이닝을 끝냈다. 이날 등판으로 오승환은 한·미·일 프로야구 포스트시즌 출전 기록도 완성했다. 오승환은 KBO리그 삼성에서 2005·2006·2011·2012·2013년 모두 5차례 한국시리즈 정상에 올랐다. 일본프로야구 한신에서 뛰던 2014년에는 일본시리즈 무대를 밟았다. 오승환은 2016년 세인트루이스와 계약하면서 메이저리그에 진출했다. 토론토에서 올 시즌을 시작한 오승환은 포스트시즌 진출을 위해 불펜을 보강하려던 콜로라도의 눈에 띄어 시즌 도중 이적했다. 오승환은 ‘투수들의 무덤’이라고 불리는 홈구장 쿠어스필드에서도 25경기(21과3분의1이닝)에 등판해 2승1세이브 평균자책점 2.53으로 맹활약하며 진가를 발휘했다. 심현희 기자 macduck@seoul.co.kr
  • 커쇼 미안해…가을야구 ‘에이스’ 된 괴물

    커쇼 미안해…가을야구 ‘에이스’ 된 괴물

    부상 복귀 후 자책점 1.88로 승승장구 PS 명운 달린 큰 경기서 3연승 결정적 “선발 책임·부담감 벗고 평정심 찾아야”‘코리안 몬스터’ 류현진(그림·31·LA다저스)이 포스트시즌 첫 경기인 애틀랜타와의 디비전시리즈(DS) 1차전 선발투수로 낙점됐다. 4년 만에 복귀하는 가을야구 무대에서 팀의 ‘에이스’ 역할을 맡게 된 것이다.다저스는 3일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5일 열리는 내셔널리그 DS 1차전 선발투수로 류현진을, 2차전 선발투수로 클레이턴 커쇼를 내세운다고 밝혔다. 당초 다저스는 1차전 선발로 사이영상 3회 수상자인 ‘에이스’ 커쇼를 올리고, 2차전에 류현진을 내보낼 것으로 예상됐으나 데이브 로버츠 감독은 둘의 순서를 바꾸었다. 류현진이 다저스를 대표하는 투수인 커쇼를 제치고 가장 중요한 경기의 선발투수가 된 것은 사실상 포스트시즌 팀의 에이스가 류현진이라는 의미다. 류현진은 올 시즌 부상으로 공백기 3개월을 겪었음에도 15경기에 나가 7승3패 평균자책점 1.97을 기록했다. 특히 부상에서 돌아온 뒤엔 9경기 4승3패 평균자책점 1.88로 더 좋았다. 9월 평균자책점은 1.50으로 무서운 상승세를 보여 줬다. 커쇼는 9월 들어 여섯 차례 등판해 3승무패, 평균자책점 3.89를 기록했다. 류현진의 ‘빅게임 피처’로서의 면모도 한몫했다. 올 시즌 막판 불안했던 다저스를 위기에서 구한 주인공이 류현진이었다. 류현진은 포스트시즌 명운이 걸린 콜로라도, 샌디에이고, 샌프란시스코를 상대로 3연승을 거두면서 팀의 지구 우승에 발판을 놨다. 4년 전이지만 2013·14년 포스트시즌에서도 세 차례 선발로 나서 1승, 평균자책점 2.81로 호투했다. 커쇼는 포스트시즌에선 7승7패, 평균자책점 4.35로 명성에 걸맞지 않은 모습을 보였다. 올 시즌 류현진은 애틀랜타전에 등판한 적이 없다. 그러나 상대를 모르는 것은 서로 마찬가지다. 애틀랜타 타선도 류현진을 상대해 본 선수들이 많지 않아 공략하기가 힘들 수 있다. 이런 상황에서는 투수가 조금 더 유리하다. 난관은 4년 만에 에이스로 출격하는 류현진의 ‘멘탈’이다. 송재우 MBC스포츠플러스 해설위원은 “커쇼와 순서가 바뀌어서 선발로 나가는 것이어서 책임감과 부담감이 엄청날 것”이라고 우려하면서 “긴장감을 다스리지 못하면 컨트롤이 흔들리기 때문에 평 정심을 유지하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고 조언했다. 경기 초반 위기를 잘 넘기는 것도 중요하다. 송 위원은 “류현진이 선발 등판한 올 시즌 경기에서 1~3회 성적이 좋지 않았던 반면 위기를 넘긴 4회 이후에는 좋은 모습을 보여 줬다”며 “애틀랜타전에서도 초반만 잘 버티면 자기 페이스로 끌고 갈 수 있어 타자들이 말려들 가능성이 크다”고 분석했다. 송 위원은 류현진이 특히 경계해야 할 타자로 한 방 능력이 있는 간판 1루수 프레디 프리먼, 1번 타자임에도 공격적이고 파워가 있는 로널드 아쿠나 주니어 등을 꼽았다. 심현희 기자 macduck@seoul.co.kr
  • ‘청년’ ‘서울대’ 자산 극대화… “빵과 책을 함께 주겠다”

    박준희 관악구청장은 ‘경제구청장’을 표방하며 관악 경제의 구원투수를 자처한다. 선거 운동을 하면서 주민들의 가장 절실한 요구가 ‘지역 경제 살리기’임을 절감했기 때문이다. 전임 유종필(민선 5·6기) 구청장은 도서관을 43개로 늘리고 인문학 교육, 평생학습 사업 등을 펴며 관악을 ‘지식 문화 도시’로 만드는 데 주력했다. 박 구청장은 “빵(경제)과 책을 함께 주겠다”는 기치 아래 관악구를 ‘베드타운’에서 꺼낼 경제 활성화 방안 마련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관악구의 대표 자산은 ‘청년’(청년 인구 비율이 39.5%로 전국 최고)과 지식의 산실인 ‘서울대’다. 박 구청장은 두 자산의 역량을 최대치로 끌어올리며 지역 경제를 살릴 방안들을 세심히 다듬고 있다. 서울대를 중심으로 한 대학 캠퍼스타운, 낙성벤처밸리 조성 등으로 일자리 창출과 벤처기업 육성에 나선다. 사당에서 과천으로 넘어가는 남태령 지역 돌산에는 창업공간, 청년주택 등을 들여보낸 청년청을 지어 고달픈 청년들의 꿈을 현실화하는 데 힘을 모은다. 봉천천 생태 복원과 같은 ‘청정 삶터’ 만들기와 신림선, 서부선, 난곡선 경전철 개통 등 교통 인프라 구축 노력 역시 유동 인구 증가, 주변 상권 활성화, 역세권 개발 등 지역 경제 살리기로 이어진다. 정서린 기자 rin@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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