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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MVP 놓쳐도 역사는 쓴다

    MVP 놓쳐도 역사는 쓴다

    올 시즌 미국프로야구 메이저리그(MLB)의 양대 리그 통합 홈런 선두를 달리고 있는 뉴욕 양키스의 에런 저지(30)가 3경기 연속 홈런으로 양키스 우타자 역대 최다 홈런 타이기록(54개)을 작성했다. 같은 날 LA 에인절스의 ‘투타 겸업’ 오타니 쇼헤이(28)는 시즌 31, 32호 멀티 홈런을 날리며 저지에 이어 아메리칸리그(AL) 홈런 2위로 올라섰다. 시즌 AL 최우수선수(MVP) 경쟁이 불꽃을 튀기는 양상이다. 저지는 6일(한국시간) 뉴욕 양키스타디움에서 열린 미네소타 트윈스와의 홈경기에 2번 타자 중견수로 선발 출전해 2-2로 맞선 6회 무사 1루에서 왼쪽 담장을 넘기는 투런 홈런을 쳤다. 시즌 54호 홈런으로 저지는 2007년 앨릭스 로드리게스가 작성한 양키스 우타자 한 시즌 최다 홈런 기록과 타이를 이뤘다. 또 1961년 로저 메리스(양키스)가 세운 AL 한 시즌 최다 홈런과 양키스 타자 한 시즌 최다 홈런 기록(61개)에도 다가섰다. 저지의 활약으로 5-2 승리한 양키스는 올 시즌 27경기가 남았다.MLB닷컴은 저지의 올 시즌 최종 홈런 수를 65개로 예상했는데, 만약 저지가 60개 이상의 홈런을 쳐 낸다면 2001년 배리 본즈(73개), 1998년 마크 맥과이어(70개), 1998년 새미 소사(66개), 메리스, 1927년 베이브 루스(60개)에 이어 여섯 번째로 한 시즌 60홈런 기록을 세우게 된다. 그런데 본즈와 맥과이어, 소사는 금지약물 복용 이력이 밝혀져 기록의 의미가 퇴색됐다. 그래서 저지가 메리스의 61개를 넘어선다면 역대 ‘순수’ 홈런왕에 등극하게 된다. 저지는 내셔널리그(NL) 홈런 1위 카일 슈워버(필라델피아 필리스·36개)와도 큰 격차를 보여 올 시즌 MLB 홈런왕을 거의 확정한 상태다. 오타니는 이날 애너하임의 에인절스타디움에서 열린 디트로이트 타이거스와의 홈경기에 3번 지명타자로 출전, 5타수 3안타(2홈런) 3타점을 올렸다. 1회 2루타를 친 오타니는 3회 투런, 7회 솔로 홈런을 날렸다. 이로써 오타니는 빅리그 개인 통산 500안타를 채우는 동시에 요르단 알바레스(휴스턴 애스트로스·31개)를 제치고 AL 홈런 2위로 올라섰다. 올 시즌 타자로 타율 0.270, 32홈런, 85타점을 기록한 오타니는 투수로도 11승(8패), 평균자책점 2.58을 기록하고 있다. 그는 이미 MLB 최초로 한 시즌 10승과 30홈런을 동시에 달성한 선수가 됐다. MLB닷컴은 “저지와 오타니의 AL MVP 경쟁이 이어지고 있다”고 밝혔다.  
  • 물방망이 두산, 3할 타자 ‘0명’, 장타율도 꼴찌

    물방망이 두산, 3할 타자 ‘0명’, 장타율도 꼴찌

    두산 베어스는 김태형 감독이 사령탑에 오른 2015년부터 7시즌 연속 한국시리즈 무대에 올라 ‘왕조’를 이뤘다는 평가를 받았다. 하지만 지난 5일 현재 두산은 10개 팀 중 9위(48승2무65패)로 한국시리즈는커녕 가을야구와도 멀어졌다. 두산이 9위 밑으로 추락한 건 2013시즌 NC 다이노스의 진입으로 8개 구단 체제가 끝난 뒤 처음이다.‘등판=승리’ 공식을 실행할 외국인 투수의 부재와 무너진 선발, 불 지르는 계투진 등 다양한 이유가 있겠지만, 두산이 올해 몰락한 근본적 이유는 바로 타격 부진이다. 두산의 팀 타율은 5일 기준 0.249로 10개 팀 가운데 9위다. 10위 한화 이글스와 0.001 차이다. 팀 출루율 또한 0.322로 한화에 0.001 앞선 9위다. 그리고 팀 OPS(출루율+장타율) 0.673, 홈런 72개, 장타 244개는 모두 꼴찌다. 이는 OB 베어스에서 두산으로 바뀐 1999년 이후 가장 나쁜 성적이다. 두산은 국내에서 가장 큰 잠실구장을 홈으로 쓰면서도 지난 7년 동안 1번부터 9번까지 쉽게 상대할 수 있는 타자가 없는 강타선을 앞세워 리그 선두권을 달렸다. 또 2019년부터 지난해까지 3시즌 동안 호세 페르난데스와 김재환으로 이어지는 중심 타선은 힘과 정확도를 모두 갖추고 있었다. 거기다 지난해는 양석환까지 가담하면서 완벽한 클린업 트리오라는 평가를 받았다. 하지만 올해 페르난데스가 타율 0.298로 3할을 밑돌고 있는 가운데 부상이 겹친 김재환(0.232)과 양석환(0.253)이 최악의 시즌을 보내고 있다. 게다가 페르난데스는 한국야구위원회(KBO) 리그 첫 시즌 병살타 30개라는 불명예스러운 기록을 세우기도 했다. 그렇다면 이들을 대신할 깜짝 스타라도 있어야 하는데, 두산은 NC와 함께 10개 팀 중 3할 타자가 한 명도 없는 팀이다. 하지만 NC에는 규정 타석을 아직 채우지 못한 ‘장외 타격왕’ 박건우(0.334)가 있다. 박건우가 규정 타석을 채우면 두산 홀로 시즌 3할 타자가 없는 팀이 된다. 이러다 보니 경기당 득점은 리그 평균 4.42에 크게 못 미치는 3.91로 최하위다. 또 연장 승부 승률 역시 0.300(3승1무7패)으로 최악이다. 더 심각한 건 후반기에도 타선의 침체가 회복될 기미를 보이지 않는다는 점이다. 두산의 후반기 장타는 59개(리그 평균 82개)에 불과하고, OPS는 0.637(평균 0.722)이다. 31경기 102득점으로 경기당 평균 득점 3.52점에 그쳤다. 올해는 끝났다고 하더라도 다음 시즌 왕조 재건을 위해선 타선 리빌딩에 나서야 한다.
  • 54호 애런 저지···오타니 31·32호, AL MVP 경쟁에 불꽃

    54호 애런 저지···오타니 31·32호, AL MVP 경쟁에 불꽃

    올 시즌 미국프로야구 메이저리그(MLB)의 양대 리그 통합 홈런 선두를 달리고 있는 뉴욕 양키스의 에런 저지(30)가 3경기 연속 홈런으로 양키스 우타자 역대 최다 홈런 타이기록(54개)을 작성했다. 같은 날 LA 에인절스의 ‘투타 겸업’ 오타니 쇼헤이(28)는 시즌 31, 32호 멀티 홈런을 날리며 저지에 이어 아메리칸리그(AL) 홈런 2위로 올라섰다. 시즌 AL 최우수선수(MVP) 경쟁이 불꽃을 튀기는 양상이다.저지는 6일(한국시간) 뉴욕 양키스타디움에서 열린 미네소타 트윈스와의 홈경기에 2번 타자 중견수로 선발 출전해 2-2로 맞선 6회 무사 1루에서 왼쪽 담장을 넘기는 투런 홈런을 쳤다. 시즌 54호 홈런으로 저지는 2007년 앨릭스 로드리게스가 작성한 양키스 우타자 한 시즌 최다 홈런 기록과 타이를 이뤘다. 또 1961년 로저 메리스(양키스)가 세운 AL 한 시즌 최다 홈런과 양키스 타자 한 시즌 최다 홈런 기록(61개)에도 다가섰다. 저지의 활약으로 5-2 승리한 양키스는 올 시즌 27경기가 남았다. MLB닷컴은 저지의 올 시즌 최종 홈런 수를 65개로 예상했는데, 만약 저지가 60개 이상의 홈런을 쳐 낸다면 2001년 배리 본즈(73개), 1998년 마크 맥과이어(70개), 1998년 새미 소사(66개), 메리스, 1927년 베이브 루스(60개)에 이어 여섯 번째로 한 시즌 60홈런 기록을 세우게 된다. 그런데 본즈와 맥과이어, 소사는 금지약물 복용 이력이 밝혀져 기록의 의미가 퇴색됐다. 그래서 저지가 메리스의 61개를 넘어선다면 역대 ‘순수’ 홈런왕에 등극하게 된다. 저지는 내셔널리그(NL) 홈런 1위 카일 슈워버(필라델피아 필리스·36개)와도 큰 격차를 보여 올 시즌 MLB 홈런왕을 거의 확정한 상태다.오타니는 이날 애너하임의 에인절스타디움에서 열린 디트로이트 타이거스와의 홈경기에 3번 지명타자로 출전, 5타수 3안타(2홈런) 3타점을 올렸다. 1회 2루타를 친 오타니는 3회 투런, 7회 솔로 홈런을 날렸다. 이로써 오타니는 빅리그 개인 통산 500안타를 채우는 동시에 요르단 알바레스(휴스턴 애스트로스·31개)를 제치고 AL 홈런 2위로 올라섰다. 올 시즌 타자로 타율 0.270, 32홈런, 85타점을 기록한 오타니는 투수로도 11승(8패), 평균자책점 2.58을 기록하고 있다. 그는 이미 MLB 최초로 한 시즌 10승과 30홈런을 동시에 달성한 선수가 됐다. MLB닷컴은 “저지와 오타니의 AL MVP 경쟁이 이어지고 있다”고 밝혔다.
  • LG ‘우승할 결심’… 22년 만에 1위 못할 이유 없지

    LG ‘우승할 결심’… 22년 만에 1위 못할 이유 없지

    프로야구 LG 트윈스가 파죽지세다. LG는 선두 SSG 랜더스가 최근 10경기 4승6패로 주춤하는 사이 연승 행진으로 9.5게임까지 벌어졌던 승차를 4게임으로 좁혔다. 6일 SSG와 잠실구장에서 1, 2위 맞대결을 펼친다. LG가 가을야구를 앞두고 태풍의 눈으로 떠오른 건 완벽한 투타 밸런스를 앞세워 이기는 경기를 하고 있어서다. LG는 최근 7연승을 달리고 있는데, 경기 내용을 보면 완벽에 가깝다. LG는 지난달 26일 KIA 타이거즈전부터 지난 4일 롯데 자이언츠전까지 7경기에서 7점을 내줘 팀 평균자책점 1.00을 기록했다. 올 시즌 14승으로 다승 공동 선두인 케이시 켈리, 아담 플럿코의 ‘원투 펀치’에 임찬규, 김윤식, 이민호의 국내 3~5선발도 최근 완벽투를 펼치고 있다. 점수를 잘 주지 않는데, 반대로 타선은 뜨겁다. 팀 타율은 0.274로 시즌 내내 1위를 달리고 있다. 팀 득점(604점), 타점(567개), 장타율(0.412) 모두 1위다. 게다가 LG는 최근 접전 승부를 놓치지 않고 있다. 7연승을 달리는 동안 지난달 28일 키움전(7-0 승), 4일 롯데전(14-1 승)을 제외하고 5경기에서 2점 차 이하 승리를 거뒀다. 꼭 쳐야 할 때와 반드시 점수를 내야 할 때 타선이 집중력을 발휘해 기회를 놓치지 않는 전형적인 강팀의 모습이다. 특히 LG는 외국인 투수들을 대상으로 한 ‘도장 깨기’를 진행 중이다. LG는 지난달 3일 롯데 찰리 반즈를 시작으로 지난 4일 다시 반즈까지 외국인 투수 상대 11연승을 달리고 있다. 즉 상대 에이스를 맞아 11전11승이란 뜻이다. 이 기간에 롯데, 키움, 한화 이글스, 삼성 라이온즈, SSG, 두산 베어스, KIA, NC 다이노스의 외국인 에이스 투수들은 모두 LG를 상대로 패전을 맛봤다. 반즈(2경기), 키움의 타일러 애플러, 한화 예프리 라미레즈(2경기), 삼성 앨버트 수아레즈, SSG 윌머 폰트, 두산 로버트 스탁, KIA 션 놀린, 키움 에릭 요키시, NC 드류 루친스키가 희생양이었다. 9개 팀 중 유일하게 KT 위즈만 외국인 투수가 등판하지 않았다. 한국프로야구가 4개 팀씩 드림리그와 매직리그로 나뉘었던 2000년 매직리그 1위 이후로는 한 번도 정규시즌 우승을 해 보지 못했던 LG가 올가을 신바람을 타고 22년 만에 리그 1위에 오를 수 있을까. 그렇게 된다면 6일부터의 SSG 2연전이 막판 대역전 드라마의 클라이맥스가 될 것으로 보인다.
  • 7연승 ‘신바람’ LG, 22년 만에 정규시즌 1위 보인다

    7연승 ‘신바람’ LG, 22년 만에 정규시즌 1위 보인다

    프로야구 LG 트윈스가 파죽지세다. 한 때 키움 히어로즈에게 2위 자리를 위협받던 모습은 사라졌고, 선두 SSG 랜더스가 최근 10경기 4승 6패로 주춤하는 사이 연승 행진으로 9.5게임까지 벌어졌던 승차를 4게임으로 좁혔다. 그리고 6일 SSG와 잠실구장에서 1, 2위 맞대결을 펼친다. LG가 ‘가을 야구’를 앞두고 태풍의 눈으로 떠 오른 건 완벽한 투타 밸런스를 앞세워 이기는 게임을 반복하고 있기 때문이다. LG는 최근 7연승을 달리고 있는데, 경기 내용을 보면 완벽에 가깝다.LG는 지난달 26일 KIA 타이거즈전부터 지난 4일 롯데 자이언츠전까지 7경기에서 7점을 내줘, 팀 방어율 1.00을 기록했다. 올 시즌 14승으로 다승 공동 선두인 케이시 켈리, 아담 플럿코의 ‘원투 펀치’에다 임찬규, 김윤식, 이민호의 국내 3~5선발도 최근 완벽투를 펼치고 있다. 점수를 잘 주지는 않는데, 반대로 타선은 뜨겁다. LG 팀 타율은 0.274로 시즌 내내 1위를 달리고 있다. 팀 득점(604점), 타점(567개), 장타율(0.412) 모두 1위다. 게다가 LG는 최근 접전 승부를 놓치지 않고 있다. 7연승을 달리는 동안 지난달 28일 키움전(7-0 승), 4일 롯데전(14-1 승)을 제외하고 5경기에서 2점차 이하 승리를 거뒀다. 꼭 쳐야 할 때와 반드시 점수를 내야 할 때 타선이 집중력을 발휘해 기회를 놓치지 않는 전형적인 강팀의 면모다. 특히 LG는 외국인 투수들을 대상으로 한 ‘도장깨기’를 진행 중이다. LG는 지난달 3일 롯데 찰리 반즈를 시작으로 지난 4일 다시 반즈까지 외국인 투수 상대 11연승을 달리고 있다. 즉 상대 에이스를 맞아 11전 11승이란 뜻이다. 이 기간 동안 롯데, 키움, 한화 이글스, 삼성 라이온즈, SGG, 두산 베어스, KIA, NC다이노스의 외국인 에이스 투수들은 모두 LG를 상대로 패전을 맛봤다. 반즈(2경기), 키움의 타일러 애플러, 한화 예프리 라미레즈(2경기), 삼성 앨버트 수아레즈, SSG 윌머 폰트, 두산 로버트 스탁, KIA 션 놀린, 키움 에릭 요키시, NC 드류 루친스키가 그 희생양이었다. 9개 팀 중 유일하게 KT 위즈만 외국인 투수가 등판하지 않았다. 한국 프로야구가 4개 팀씩 드림리그와 매직리그로 나뉘어 있던 지난 2000년 매직리그 1위 이후로는 한 번도 정규시즌 우승을 해보지 못했던 LG가 올 가을 신바람을 타고 22년 만에 리그를 1위로 끝낼 수 있을까. 만약 그렇게 된다면 6일부터의 SSG 2연전이 막판 대역전 드라마의 클라이맥스가 될 것으로 보인다.
  • 피렐라냐 이정후냐… 뜨거위지는 방망이 대결 승자는

    피렐라냐 이정후냐… 뜨거위지는 방망이 대결 승자는

    프로야구 삼성 라이온즈 외국인 타자 호세 피렐라(33)와 키움 히어로즈의 ‘바람의 손자’ 이정후(24)가 올 시즌 한국야구위원회(KBO) 리그 타격 주요 부분에서 각축전을 벌이고 있다. 피렐라가 전반적으로 앞서고 있지만 이정후가 특유의 몰아치기 능력을 보여주고 있어 둘 사이 경쟁이 막판까지 치열하게 전개될 전망이다. 지난 1일 기준 피렐라는 타율(0.348), 득점(83개), 출루율(0.423), 장타율(0.571)까지 타격 4개 부문에서 1위를 달리고 있다. 또 홈런에서도 2위(23개), 타점도 4위(87개)를 기록해 사실상 전부문에 자신의 이름을 올리고 있다. KBO가 시상하는 타격 8개 부문 가운데 1위와 차이가 꽤 벌어져 있는 홈런·도루를 제외하고는 모든 부분에서 수상 가능성이 있다. 특히 피렐라는 5월까지 타율 0.400를 기록하며 매서운 방망이를 뽐냈다. 6월에 잠깐 부진하며 타율 0.216를 기록했지만, 7월부터 다시 기세를 올리면서 수위 타자 자리를 지키고 있다.피렐라의 대항마는 키움의 이정후다. 이정후는 피렐라가 1위를 차지하고 있는 대부분의 부문에서 2위를 달리고 있다. 지난 1일에는 157번째 안타를 때려내면서 피렐라를 제치고 최다 안타 단독 1위에 오르기도 했다. 또 타격 2위(0.344)와 함께 출루율(0.415), 장타율(0.562)에서도 피렐라를 바짝 따라붙고 있다. 여기에 타점에서는 1위 김현수(LG 트윈스· 91개)와 함께 공동 선두다. 한마디로 피렐라의 타격 제패에 유일한 대항마라는 뜻이다. 현재 상황으로는 딱히 누가 유리하다고 말하기 어렵다. 때문에 지금 페이스라면 피렐라와 이정후의 경쟁은 시즌 끝까지 계속될 가능성이 높다. 다만 팀당 30경기 정도씩만 남겨둔 상황에서 순위 경쟁을 하고 있는 키움의 이정후보다 순위 경쟁에서 한발 물러나 있는 피렐라에게 기회가 더 많이 주어질 가능성도 있다. 실제 지난달 31일 키움은 롯데 자이언츠 전에서 이정후를 선발에서 제외했다. 롯데 선발 투수인 찰리 반즈를 상대로 이정후가 12타수 1안타, 타율 0.083으로 부진하고, 반즈와 상대하고 나면 타격 밸런스가 흔들릴 수 있다는 점을 고려한 것이다. 반면 리그 9위로 가을야구 가능성이 없는 삼성의 경우 피렐라에게 더 많은 기회를 줄 수 있다. KBO 관계자는 “두 선수 모두 최근 기세가 좋아 누가 유리하다고 말하기가 어려운 상황”이라면서 “마지막까지 각 부문에서 치열한 경쟁을 할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
  • ‘MLB 역수출’ 켈리 6연승 질주… 시즌 12승 달성

    ‘MLB 역수출’ 켈리 6연승 질주… 시즌 12승 달성

    한국야구위원회(KBO) 리그 출신 우완 투수인 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의 메릴 켈리(34)가 파죽의 6연승을 내달리며 시즌 12승을 달성했다. 2일(한국시간) 미국 애리조나주 피닉스 체이스필드에서 열린 2022 미국프로야구 메이저리그(MLB) 밀워키 브루어스와 홈 경기에 켈리는 선발 투수로 나서 7이닝 4피안타 무사사구 7탈삼진 무실점으로 쾌투하며 팀의 5-0 완승을 이끌었다. 올 시즌 12승 5패 평균자책점 2.84로 내셔널리그 다승 공동 6위, 평균자책점 공동 6위, 최다이닝(164와3분의2이닝) 5위 자리를 달리고 있는 켈리는 올 시즌 기대 이상의 활약을 하고 있다는 평가다. 그는 5월 23일 시카고 컵스전부터 19경기 연속 5이닝 이상을 책임지고 있다. 또 최근 선발 출격한 9경기 중 6경기에선 7이닝 이상을 던지며 이닝 소화 능력을 뽐내고 있다. 특히 7월 2일 콜로라도 로키스전부터는 단 한 번도 패하지 않고 6연승을 질주하고 있다.이날도 켈리는 1, 2회에서 출루를 허용했지만, 실점하지 않았고 3회 세 타자를 삼자범퇴로 처리했다. 그는 6회와 7회도 연속 삼자범퇴로 막았다. 2015년부터 2018년까지 SK 와이번스(현 SSG 랜더스)에서 활약한 켈리는 2019년 MLB에 진출했다. KBO에서 뛴 4년 동안의 성적은 48승 32패, 평균자책점 3.86이다. 특히 2017년에는 16승을 거두며 탈삼진왕(189개)을 차지하기도 했다. 켈리는 미국에 진출한 첫 해인 2019년 13승 14패 평균자책점 4.42로 활약했고, 지난해엔 7승 11패 평균자책점 4.44의 성적을 올렸다.
  • 이제 ‘오타니’라 쓰고 ‘메이저리그 역사’라고 읽는다

    이제 ‘오타니’라 쓰고 ‘메이저리그 역사’라고 읽는다

    ‘야구 천재’ 오타니 쇼헤이(28·LA 에인절스)가 미국프로야구 메이저리그(MLB)에 또 하나의 이정표를 세웠다. 오타니는 1일(한국시간) 미 캘리포니아주 애너하임 에인절 스타디움에서 열린 뉴욕 양키스와의 홈경기에서 0-2로 끌려가던 6회 1사 주자 1, 2루에서 타석에 섰다. 양키스의 에이스 게릿 콜의 볼 2개를 차분하게 골라낸 오타니는 스트라이크존 한복판에 몰린 시속 98마일(시속 158㎞)짜리 빠른 볼을 놓치지 않고 받아쳐 가운데 담장을 훌쩍 넘겼다. 2년 연속 30홈런을 결승 스리런 홈런으로 장식한 것이다. MLB닷컴은 “이 홈런으로 오타니는 메이저리그 한 시즌에 10승과 30홈런을 동시에 달성한 선수가 됐다”고 밝혔다. 오타니는 올 시즌 투수로는 11승8패 176탈삼진 평균자책점 2.67, 타자로는 타율 0.269 30홈런 82타점의 성적을 기록 중이다. 지난해 아메리칸리그 최우수선수상(MVP)을 받은 오타니가 올해 MVP 경쟁자인 에런 저지(30·뉴욕 양키스) 앞에서 또 하나의 신기록을 세운 것이다. 앞서 저지는 에인절스를 상대로 지난달 30일과 31일 이틀 연속 홈런포를 가동해 51홈런으로 MLB 홈런 1위를 질주하고 있다. 여기에 오타니는 3연전 마지막 날 보란듯 홈런포를 가동해 MVP 레이스를 미궁 속으로 몰고 갔다. 오타니의 홈런을 앞세운 에인절스는 양키스에 3-2로 이겨 3연전을 2승1패로 마감했다. 오타니는 경기 후 그라운드 인터뷰에서 “중요한 순간 30호 홈런을 쳐 기쁘다”며 “큰 거 하나면 리드를 잡을 수 있다는 생각에 스트라이크를 놓치지 않으려고 했다”고 말했다. 샌디에이고 파드리스의 톱타자 김하성(27)은 안타와 몸에 맞는 공으로 출루해 모두 홈을 밟으며 테이블 세터의 임무를 완수했다. 김하성은 이날 샌프란시스코 오러클파크에서 열린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와의 원정경기에 1번 타자 유격수로 선발 출전해 4타수 1안타, 몸에 맞는 공 1개, 2득점을 올리며 5-4 승리를 이끌었다. 3경기 연속 안타를 이어 간 김하성은 시즌 타율 0.257(412타수 106안타)을 유지했다.
  • 야구는 9회 2아웃부터…두산·LG 끝내줬다

    야구는 9회 2아웃부터…두산·LG 끝내줬다

    두산 베어스가 9회말 2아웃에서 양석환의 끝내기 안타로 짜릿한 역전승을 거뒀다. LG 트윈스도 정규이닝 아웃 카운트 1개를 남겨 놓고 경기를 뒤집었다. 두산은 1일 잠실구장에서 열린 ‘2022 신한은행 SOL 한국야구위원회(KBO) 리그’ 홈경기에서 롯데 자이언츠를 2-1로 꺾었다. 8회말까지 2루도 밟지 못했던 두산은 0-1로 뒤진 9회말 1사 후 정수빈의 안타로 희망의 불씨를 살렸다. 호세 페르난데스가 삼진으로 물러났지만 김재환이 우중간에 떨어지는 안타를 쳐 2사 1, 3루의 기회를 잡았다. 양석환 타석 때 대주자 박계범이 도루에 성공해 2사 2, 3루 상황이 됐다. 양석환은 롯데 마무리 김원중의 2구째 직구를 받아쳤고 좌중간에 떨어지는 2타점 끝내기 적시타를 만들었다. 양석환의 통산 두 번째 끝내기 안타다. 두산은 2연패에서 벗어났고, 롯데는 3연패 늪에 빠졌다. 양 팀 선발 나균안(롯데)과 로버트 스탁(두산)은 이날 팽팽한 투수전을 펼쳤다. 스탁은 4회까지 단 한 명에게도 출루를 허용하지 않은 완벽 투구를 했다. 그러나 5회초 롯데는 무안타 침묵을 깼고 득점에도 성공했다. 스탁은 7이닝 5피안타 1실점 7탈삼진으로 호투하고도 승리를 챙기지 못했다. 지난해 포수에서 투수로 전향한 나균안은 최고 시속 147㎞를 찍은 직구와 시속 110㎞까지 구속을 낮춘 커브, 슬라이더, 체인지업을 절묘하게 섞어 던지며 7이닝을 2피안타 무실점으로 막았다. 그는 처음으로 공 100개(종전 98개)를 던졌고 한 경기 최다인 삼진 11개(종전 10개)를 잡았다. 하지만 롯데 마무리 김원중이 9회말에 2실점 하면서 승부가 뒤집혔고, 나균안의 승리도 날아갔다.LG는 이날 수원케이티위즈파크에서 열린 KT 위즈와의 원정경기에서 3-1로 역전승하며 5연승을 내달렸다. 3위 키움 히어로즈와의 격차를 6경기 차로 유지했다. KT는 이날 승리한 키움에 3위 자리를 내주고 4위로 주저앉았다. LG 선발 케이시 켈리와 KT 선발 엄상백은 경쟁하듯 역투를 펼치며 타선을 잠재웠다. LG 타선은 7회까지 엄상백에게 삼진 13개를 헌납하며 침묵했다. 켈리 역시 6회까지 무실점으로 호투하며 0-0 시소게임을 이어갔다. 균형은 7회말에 깨졌다. 켈리는 상대 팀 선두 타자 황재균에게 초구 슬라이더를 공략당해 좌측 담장을 넘어가는 솔로 홈런을 내줬다. LG는 9회초 마지막 공격에서 폭발했다. 선두 타자 채은성은 KT 마무리 투수 김재윤을 상대로 귀중한 중전 안타를 날렸다. 그러나 오지환이 좌익수 뜬 공으로 물러났다. 문보경이 김재윤에게 볼넷을 얻으며 1사 1, 2루 기회를 이어갔지만 후속 타자 로벨 가르시아가 헛스윙 삼진으로 아웃돼 패색이 짙어졌다. 그러나 문성주가 김재윤의 직구를 공략해 우중간 동점 적시 2루타를 터뜨렸고, 대타 이형종이 주자 2, 3루에서 좌중간 2타점 적시타를 터뜨리며 KT 홈 관중을 침묵시켰다. LG 마무리 고우석은 9회말 등판해 1이닝을 삼자 범퇴로 막고 승리를 지켰다. 고척돔에서는 키움이 한화 이글스를 7-1로 이기고 3위로 올라섰다. 선발 안우진은 12승(7패)째를 신고했다. 광주 기아챔피언스필드에서는 삼성 라이온즈가 갈 길 급한 KIA 타이거즈를 4-1로 꺾었다. 인천에서는 NC 다이노스가 1위 SSG 랜더스를 3-2로 이겼다.
  • 오타니 사상 첫 MLB ‘10승-30홈런’...또 역사를 쓰다

    오타니 사상 첫 MLB ‘10승-30홈런’...또 역사를 쓰다

    ‘야구 천재’ 오타니 쇼헤이(28·LA 에인절스)가 미국프로야구 메이저리그(MLB)에 또 하나의 이정표를 세웠다. 오타니는 1일(한국시간) 미 캘리포니아주 애너하임 에인절 스타디움에서 열린 뉴욕 양키스와의 홈경기에서 0-2로 끌려가던 6회 1사 주자 1, 2루에서 타석에 섰다. 양키스의 에이스 게릿 콜의 볼 2개를 차분하게 골라낸 오타니는 스트라이크존 한복판에 몰린 시속 98마일(시속 158㎞)짜리 빠른 볼을 놓치지 않고 받아쳐 가운데 담장을 훌쩍 넘겼다. 2년 연속 30홈런을 결승 스리런 홈런으로 장식한 것이다. MLB닷컴은 “이 홈런으로 오타니는 메이저리그 한 시즌에 10승과 30홈런을 동시에 달성한 선수가 됐다”고 밝혔다. 오타니는 올 시즌 투수로는 11승8패 176탈삼진 평균자책점 2.67, 타자로는 타율 0.269 30홈런 82타점의 성적을 기록 중이다. 지난해 아메리칸리그 최우수선수상(MVP)을 받은 오타니가 올해 MVP 경쟁자인 에런 저지(30·뉴욕 양키스) 앞에서 또 하나의 신기록을 세운 것이다. 앞서 저지는 에인절스를 상대로 지난달 30일과 31일 이틀 연속 홈런포를 가동해 51홈런으로 MLB 홈런 1위를 질주하고 있다. 여기에 오타니는 3연전 마지막 날 보란듯 홈런포를 가동해 MVP 레이스를 미궁 속으로 몰고 갔다. 오타니의 홈런을 앞세운 에인절스는 양키스에 3-2로 이겨 3연전을 2승1패로 마감했다. 오타니는 경기 후 그라운드 인터뷰에서 “중요한 순간 30호 홈런을 쳐 기쁘다”며 “큰 거 하나면 리드를 잡을 수 있다는 생각에 스트라이크를 놓치지 않으려고 했다”고 말했다. 샌디에이고 파드리스의 톱타자 김하성(27)은 안타와 몸에 맞는 공으로 출루해 모두 홈을 밟으며 테이블 세터의 임무를 완수했다. 김하성은 이날 샌프란시스코 오러클파크에서 열린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와의 원정경기에 1번 타자 유격수로 선발 출전해 4타수 1안타, 몸에 맞는 공 1개, 2득점을 올리며 5-4 승리를 이끌었다. 3경기 연속 안타를 이어 간 김하성은 시즌 타율 0.257(412타수 106안타)을 유지했다.
  • 안타 치고, 몸 맞고···북치고 장구치고 승리 이끈 김하성

    안타 치고, 몸 맞고···북치고 장구치고 승리 이끈 김하성

    ‘톱타자’로 나선 미국프로야구 메이저리그(MLB) 샌디에이고 파드리스의 김하성(27)이 안타와 몸에 맞는 공으로 출루해 모두 홈을 밟으며 테이블 세터의 임무를 완수했다.김하성은 1일(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샌프란시스코 오라클파크에서 열린 2022 MLB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와 경기에서 1번 타자 유격수로 선발 출전해 4타수 1안타, 몸에 맞는 공 1개, 2득점을 올리며 팀의 승리를 이끌었다. 1회 투수 땅볼로 물러난 김하성은 4회 두 번째 타석에서 팀 공격의 물꼬를 텄다. 김하성은 3회까지 퍼펙트 투구를 한 샌프란시스코 선발 투수 알렉스 우드의 싱커를 때려 우전 안타로 출루했다. 다음 타자 후안 소토의 볼넷으로 2루까지 진루한 김하성은 매니 마차도의 안타 때 홈을 밟고 선취 득점을 올렸다. 2-0으로 앞선 5회 1사 2, 3루에선 몸에 맞는 공으로 다시 1루를 밟은 김하성은 마차도의 2루타 때 홈을 밟아 두 번째 득점에 성공했다.5-0으로 달아난 6회 2사 1, 3루에서는 3루 땅볼로 물러났고, 9회 1사 주자 없는 상황에선 유격수 땅볼로 경기를 마쳤다. 샌디에이고는 샌프란시스코에 5-4 한 점 차 승리로 3연승했다. 원정 3연전을 모두 쓸어담은 샌디에이고는 시즌 73승 59패로 LA 다저스에 이은 내셔널리그(NL) 서부지구 2위를 유지했다. 반면 7연패에 빠진 샌프란시스코는 61승68패가 되며 같은 지구 4위로 떨어졌다. 3경기 연속 안타를 이어간 김하성은 시즌 타율 0.257(412타수 106안타)을 유지했다. 현지 날짜 기준으로 7월 타율 0.314(70타수 22안타)를 기록했던 김하성은 8월도 0.294(102타수 30안타)로 상승세를 이어갔다. 김하성이 월간 안타 30개를 넘긴 건 MLB 진출 이후 처음이다. 한편 밀워키 브루어스에서 최고의 마무리 투수로 활약하다 샌디에이고 이적 뒤 이날 경기 전까지 7경기 1승 1패 평균자책점 23.14로 부진에 빠졌던 조시 헤이더가 9회 등판해 1이닝 1피안타 무실점으로 1점 차 승리를 지켜내며 시즌 30번째이자 샌디에이고에서 첫 세이브를 수확했다.
  • 두산 이영하, LG 김대현···쟁점은 ‘운동부 집합’과 ‘폭행’ 사이

    두산 이영하, LG 김대현···쟁점은 ‘운동부 집합’과 ‘폭행’ 사이

    특수폭행 등의 혐의를 받고 있는 프로야구 두산 베어스 이영하(25), LG 트윈스 김대현(25·군 복무 중)의 재판의 쟁점은 본인들의 주장대로 잘못된 관행이었던 운동부의 ‘집합’만 있었는지, 아니면 둘의 야구부 후배인 A씨의 주장대로 특정인에 대한 폭행과 가혹행위가 있었는지 여부다.31일 야구계에 따르면 두 선수는 최근 특수폭행 등의 혐의로 불구속 기소됐다. 이영하는 서울서부지방법원에서, 군 복무 중인 김대현은 군사법원에서 재판을 받는다. 두 선수의 학교 폭력 논란은 지난해 2월 온라인 커뮤니티를 거쳐 공중파 프로그램을 통해 불거졌다. 당시 A씨는 방송에서 “두 선배의 학교 폭력에 시달렸다”면서 “둘 때문에 학교와 야구부에 나가지 못한 적도 많다”고 주장했다. A씨는 당시 두 선배에게 가혹행위, 성희롱, 도구를 사용한 특수폭행 등을 당했다고 주장했다. 의혹이 제기된 뒤 두 선수 모두 사실과 다른 면이 있다고 반박했다. 그러자 A씨는 “몇 년 동안 연락이 없었던 후배와 동기들에게 연락이 오고 있습니다. 그리고 그들 다수가 그 둘의 만행을 알거나 당한 사람들입니다. 그리고 그들의 증언들을 하나씩 녹음하고 있습니다. 그러므로 증명할 길은 아주 많습니다. 왜냐하면 대학 동기도 연락이 왔거든요”고 밝히기도 했다. 그러자 이영하는 지난 시즌 개막전에 앞서 취재진 앞에서 “전혀 사실이 아니다. 투수 조장으로서 투수들을 집합해 몇차례 육체적으로 힘들게 한 건 사실이다. 그 부분에서 대해서는 미안하게 생각한다. 그러나 특정인을 상대로 폭력을 행사했다는 것은 전혀 사실이 아니다”고 해명했다. 이영하와 비슷한 입장이었던 김대현은 A씨를 허위사실 유포에 의한 명예훼손으로 고소하기도 했다. 이후 잠잠해진 듯 했던 두 선수를 둘러싼 의혹은 올 초 A씨가 스포츠윤리센터에 신고하면서 다시 불거졌다. 스포츠윤리센터와 경찰 조사를 거쳐 검찰의 기소까지 이뤄져 결국 두 선수는 법정에 서게 됐다. 두산은 해당 내용을 파악한 직후인 지난 21일 이영하를 1군 엔트리에서 말소했고, 한국야구위원회(KBO) 클린베이스볼센터에 사건을 보고했다. 이영하는 현재 퓨처스(2군) 리그에도 출전하지 않고 있다. 이에 대해 이영하의 법률대리인 김선웅 변호사는 “기소된 내용에 대해 충분히 소명하고자 한다”면서 “이번 일이 고교 재학 중에 벌어진 일이고 공소 시효가 얼마 남지 않았다. 이영하 선수는 경찰 조사만 받았다. 검찰은 피해자 조사만 하고 기소했다. 공소 시효 때문에 기소 등이 빨리 진행된 것 같다. 이영하 선수는 공소장 송달도 받지 않아 언제 재판이 열릴지도 모른다. 재판에서 충분히 소명하겠다”고 밝혔다. 곧 개시될 재판의 쟁점은 A씨의 주장대로 집합에 이은 단체 기합만 있었던 게 아니라 특정인에 대한 괴롭힘이 있었는지 여부다. 10년 가까이 지난 일이라 물리적 증거는 남아있을 가능성이 낮고, A씨 등 피해를 주장하는 이들의 구체적이면서 일관된 진술을 통해서만 실체적 진실 규명이 가능하다. 그래서 재판은 쌍방의 기억과 진실성에 의존한 법정 다툼으로 진행될 가능성이 크다. 단기간에 끝나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또 학교 폭력이라는 가볍지 않은 사안이기에 두 선수가 재판을 통해 무죄가 확정될 때까지 마운드에 서기는 쉽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특히 이영하는 김대현과 달리 공판 기일이 확정되지도 않아 공백이 길어질 전망이다.
  • 러시아의 大굴욕…“‘나무 모형’에 속아 비싼 미사일 낭비”

    러시아의 大굴욕…“‘나무 모형’에 속아 비싼 미사일 낭비”

    지난 2월 24일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으로 시작된 전쟁이 6개월 넘게 이어지는 가운데, 우크라이나군이 첨단 무기를 본떠 만든 ‘나무 인형’으로 러시아군이 미사일을 낭비하도록 유도했다는 주장이 나왔다. 미국 워싱턴포스트 등 해외 언론의 30일(이하 현지시간) 보도에 따르면, 우크라이나군은 나무를 이용해 미국이 지원한 정밀 유도 로켓인 고속기동포병로켓시스템(HIMARS·하이마스)의 모형을 제작해 전장에 배치했다. 러시아군은 일종의 ‘나무 인형 하이마스’와도 같은 해당 모형을 실제 무기로 잘못 인식해 공격을 가했고, 지난 몇 주 동안 최소 10기의 칼리브르 순항 미사일을 사용했다.워싱턴포스트에 따르면, 러시아군은 순항 미사일을 탑재한 군함에 우크라이나군의 무기 위치를 파악하고 이를 전달하고자 주로 정찰 드론을 이용한다. 그러나 정찰 드론은 모형과 실제 하이마스를 구별하지 못해, 러시아군이 나무 모형을 향해 미사일 공격을 하는 일이 반복되는 것으로 알려졌다. 즉 러시아군은 나무로 만들어진 가짜 무기에 속아 값비싼 미사일을 낭비한 셈이다. 우크라이나 고위 당국자는 워싱턴포스트와 한 인터뷰에서 “러시아군이 운용하는 드론에게 하이마스는 ‘VIP급 표적이나 다름없다”고 말해 러시아가 하이마스 공격을 우선순위에 두고 있음을 시사했다. 우크라이나의 ’나무 모형‘ 전술이 효과를 보이자, 우크라이나 측은 모형을 더 만들어 배치한 것으로 전해진다.워싱턴포스트는 “세르게이 쇼이구 국방부장관 등 러시아 측이 매주 하이마스를 포함해 서방이 지원한 로켓시스템을 성공적으로 타격했다며 전과를 자랑했지만, 실제로는 모형을 무기로 착각한 결과일 수 있다”고 전했다. 실제로 토드 브리아시엘 미 국방부 대변인 대행은 이달 초 브리핑에서 “미국이 우크라이나에 지원한 하이마스는 모두 무사하다”면서 “쇼이구 장관의 (하이마스 타격) 주장은 명백하게 거짓”이라고 밝혔다. '게임 체인저' 등극한 미군의 하이마스 이번 전쟁에서 우크라이나군의 ‘구원투수’로 떠오른 하이마스는 2005년 6월부터 미 육군에 배치된 MLRS, 즉 대구경 다연장 로켓포를 소형 및 경량화한 다연장 로켓포다.하이마스는 로켓 여러 발을 한꺼번에 발사할 수 있는데다 기동성도 갖춰 전쟁 승리의 결정적 역할을 할 것이라는 기대를 모아 왔다. 특히 러시아군의 진격으로 최전선에서 멀어진 우크라이나군은 70㎞가 넘는 원거리에서도 러시아군 표적을 정확히 타격할 수 있는 하이마스 덕분에 기울어진 전세를 바로잡을 기회를 차지했다. 미 국방부에 따르면 미국이 현재까지 우크라이나에 지원한 하이마스는 총 16기다.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의 총애를 받는 전투기 조종사들부터 러시아군이 머물고 있던 지휘소까지, 러시아군은 우크라이나의 하이마스로 인한 잇따른 손실에 당혹해하고 있다.
  • ‘韓과 전혀 다른’ 대만의 논문 표절 대처 [이철의 차이나 핀홀]

    ‘韓과 전혀 다른’ 대만의 논문 표절 대처 [이철의 차이나 핀홀]

    대만의 정치 세력은 크게 세 개다. 집권 여당인 민주진보당(민진당)과 중화민국을 세운 국민당, 그리고 민진당을 탈당해 대만민중당을 만든 커원저 타이베이 시장 그룹이다. 한국 언론에서는 ‘민진당은 반중, 국민당은 친중’으로 보는데 필자가 볼 때 이런 인식에는 다소 왜곡이 있다. 국민당은 대만의 정체성이 중국 대륙에 있다고 보는 것일 뿐 ‘친중’ 성향은 아니다. 다만 지금의 국민당은 이렇다 할 비전이나 전략 없이 시대의 흐름에 끌려 다니고 있어 그런 오해를 받아도 변명이 쉽지는 않다. 오랫동안 대만은 민진당과 국민당이 격돌하는 정치 구도를 유지해왔다. 이들의 갈등은 우리나라 양대 정당의 충돌 못지 않으며 때로는 더 치열하다. 대만에서 선거철이 되면 ‘택시도 골라서 타야 한다’는 말이 나돈다. 택시 기사와 승객이 지지 정당을 두고 논쟁이 벌이다가 치고 받는 사례가 종종 생겨나서다. 그간 대만은 북부에선 국민당이 우세했고 남부에선 민진당이 유리했다. 북부는 정부의 전폭적인 재정 지원 덕분에 산업 벨트로 육성됐다. 덕분에 국민당에 호의적이다. 반면 남부는 농업이 중심이고 제도권 정치에서도 배제됐다. 국민당에 대한 반감으로 민진당이 우위를 차지한다. 이런 정세는 대만에 세 개의 서로 다른 성향의 집단이 존재하는 것과 관련이 있다. 첫 번째 부류는 외성인(대만 외부에서 온 사람들)이다. 1949년 국공내전에서 패한 장제스가 40만 병력을 이끌고 건너올 때 동행한 이들로, 대만의 정치·경제 권력을 대부분 장악했다. 자신을 ‘중국인’으로 여기고 대만에서 힘을 길러 대륙을 회복해야 한다고 주장한다. 일부 언론에서 국민당을 ‘친중’으로 규정하는 것은 이러한 역사적 배경에 기인한다. 두 번째 부류는 내성인 혹은 본성인(대만 토박이)이다. 17세기 명·청 교체기에 일부 한족이 청나라에 저항하고자 이곳으로 들어와 터를 잡았다. 푸젠 지역에서 해상 세력을 이끌던 정성공(鄭成功·1624~1664)이 1661년 병력을 이끌고 건너와 유럽 세력을 몰아낸 것이 대표적이다. 이들은 표면적으로 청의 지배를 받았지만 실제로는 자치를 유지했다. 청 말기에는 형식적인 간섭조차 사라졌지만 얼마 안 가 일본에 할양돼 식민지 시기를 보냈다. 일본이 패망하자 다시 방치됐다가 국민당이 들어오는 것을 지켜봐야 했다. 이 때문에 내성인들은 국민당을 ‘점령군’으로 여기기도 한다. 이들은 자신을 ‘중국인’이 아닌 ‘대만인’이라고 생각한다.세 번째 부류는 내·외성인과 인종이 다른 고산족(高山族·높은 산속에 사는 원주민)이다. 대만에 가장 먼저 정착했기에 ‘진짜 주인’이라고 할 수 있다. 이들의 시각에서 보면 대만은 포르투갈과 청나라, 일본 제국이 차례로 지배했고 마지막은 외성인이 차지한 상태다. 내성인이나 외성인 모두 ‘남의 집 안방을 힘으로 빼앗고 주인 행세를 하는 이들’에 불과하다. 대만의 인구 구성을 보면 내성인 85%, 외성인 12%, 고산족 원주민 2% 정도다. 일반적으로 외성인들은 국민당을, 내성인과 고산족은 민진당을 지지한다고 알려져 있다. 그런데 타이베이 공항이 자리잡은 타오위안과 반도체 파운드리(위탁생산) 세계 1위인 TSMC 공장이 있는 신주는 북부 지역의 도시임에도 민진당의 지지세가 높다. 주민들의 평균 연령이 낮고 교육 수준이 높은 데다 민주주의에 대한 신념이 강하기 때문이라는 해석이 나온다. 이런 상황에서 올해 12월 열리는 지방선거를 앞두고 현 신주시장인 린즈젠이 민진당의 타오위안시장 후보로 선출됐다. 이 지역이 민진당 우세 지역인 데다가 린 후보의 이미지가 매우 좋았기 때문에 낙승이 점쳐졌다. 그런데 뜻밖에도 린 후보의 석사 학위 두 개가 잇따라 표절 의혹에 휘말리면서 상황이 꼬였다. 그가 2017년 1월 국립 대만대학교 국가발전연구원에 제출한 석사학위 논문이 같은 학교 출신 위정황의 2016년 7월 논문을 그대로 베꼈다는 주장이 나온 것이다. 대만대는 우리나라의 서울대에 해당하는 최고 명문 학교다. 위정황은 대만 정부 조사국 공무원으로 린 후보처럼 대만대 국가발전연구원 석사 과정을 이수했다. 두전화 전 대만대 교수는 “두 논문의 유사도가 70%에 달한다”며 린 후보의 지도 교수였던 천밍퉁 대만 국안국장(국정원장)을 겨냥해 “이렇게 부실한 논문을 통과시킬 수는 없다. 이를 제대로 해명할 수 없다면 린 후보는 선거에서 물러나라”고 비판했다. 앞서 린 후보는 2008년 중화대에서도 석사 학위를 받았는데, 국민당 소속 왕홍웨이 타이베이시의원이 “그의 논문을 분석한 결과 같은 해 중화대 과학기술관리학과가 외부 기관에 위탁 수행해 제출받은 연구 보고서를 그대로 표절했다”고 추가 폭로했다.린 후보는 차이잉원 총통이 매우 아끼는 정치인으로 알려져 있었다. 실제로 차이 총통은 이번 논란에 대해 “그가 스스로 표절이 아니라고 말했다면 응당 믿고 지지해야 한다”고 감싸고 돌았다. 민진당도 “우리당 차기 유력 정치인에 대한 흠집내기를 멈추라”며 지원 사격에 나섰다. 우군을 확보한 린 후보는 지난달 24일 기자간담회를 열고 논문 집필 과정을 설명하며 “표절한 적이 없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선거를 포기하지 않겠다. 끝까지 싸워 결백을 입증하겠다”고 선언했다. 그러나 그의 해명은 썩 명쾌해 보이지 않았다. 곧바로 국민당 왕홍웨이 의원은 두 논문이 동일하거나 유사한 부분을 거론하면서 “오타까지 똑같다”고 지적했다. 전 국민당 입법의원 출신이자 미디어 재벌인 자오샤오캉도 방송에서 “이는 ‘복붙’임이 분명하다”고 비꼬았다. 여론도 그의 편이 아니었다. 더 버티는 것이 무의미하고 느낀 린 후보는 결국 시장 선거에서 물러날 수밖에 없었다. 수세에 몰린 민진당은 현 입법위원인 정윈펑을 새 시장 후보로 긴급 투입했다. 정 후보는 지난달 린즈젠이 간담회를 열었을 때 그를 도우려고 자리를 함께 했다. 자신의 논문임에도 제대로 대답하지 못하고 우물쭈물하던 린 후보와 달리 그는 논문과 관련된 이슈들을 명확하게 짚고 설명해 깊은 인상을 남겼다. 결과적으로 당시 기자회견은 ‘포스트 차이잉원’으로 주목받던 린즈젠이 추락하고 ‘민진당 구원투수’로 정원펑이 떠오르는 순간으로 남게 됐다. 학위 논문 표절 논란을 두고 대만대가 취한 단호한 태도는 지금 우리나라 대학들과 달랐다. 대만대는 해당 논문을 신속하게 검토한 뒤 논문에 문제가 있음을 솔직하게 인정했다. 하지만 린즈젠과 민진당은 이를 수용하지 않아 일을 키웠다. 앞서 말했듯 타오위안은 민진당 지지세가 강한 지역이다. 여당이 린즈젠 문제를 냉정하고 객관적으로 처리했다면 그의 도덕성 논란에도 여전히 선거 승리를 기대할 수 있었다. 그런데 대만대의 판단을 정면으로 거부하면서 판이 달라졌다. 시장 선거 구도가 ‘민진당 대 국민당’에서 ‘민진당 대 대만대’, ‘거짓 대 진실’로 바뀐 것이다. 민진당이 정치적 실책을 범해 ‘지는 게임’을 자초했다. 차이 총통 역시 지지도가 급락해 리더십에 타격을 입었다. 린즈젠은 대만대는 물론 중화대 석사 학위까지 취소돼 대만 정치인 가운데 두 개의 석사 학위를 동시에 취소당한 최초의 인물로 남게 됐다.반면 대만대는 이번 논란에 진정성있게 대응해 자신의 권위를 지킬 수 있었다. 대만대 출신 사회 리더들도 명예와 존엄, 진실을 지키려고 용기를 낸 모교를 응원했다. 시민들도 대만대에 박수를 보냈다. 과거 우리나라에서도 이와 비슷한 사례가 있었다. 초대 대통령인 이승만 대통령 시절 이기붕 국회의장이 자신의 아들 이강석을 이 대통령의 양자로 보냈는데, 덕분에 이강석은 두 사람의 막강한 권력을 등에 업고 서울대 법과대학에 입학했다. 그러나 졸업은 할 수 없었다. 권력을 두려워하지 않던 교수들이 대통령의 아들에게 ‘FM대로’(봐주지 않고 엄격하게) 학점을 준 탓이다. 필자는 고 박정희 전 대통령이 아들 박지만을 서울대가 아닌 육군사관학교로 보낸 것이 당시 사례를 반면교사 삼았기 때문으로 본다. 한국의 대학들은 대통령도 함부로 다루지 못할 만큼 자신의 권위를 지키고자 애썼다. 그러나 작금의 상황을 보면 이제 대학 학위는 남의 생각을 가져다가 짜집기를 해도 대가만 충분히 지불하면 별 문제가 되지 않는 ‘상품’으로 전락한 것 같다. 윤석열 대통령의 부인 김건희 여사가 남의 논문을 ‘대폭 참고’했어도 대학은 공식적으로 “아무 문제가 없다”고 발표했다. 일부 교수는 “우리 분야에서 표절은 피할 수 없다”며 이를 대놓고 두둔하는 듯한 발언도 내놨다. 이를 견제하고 바로잡아야 할 야당도 크게 나은 것은 없어 보인다. 이재명 민주당 의원이나 조국 전 법무부 장관도 논문 표절 의혹에서 자유롭지 못하니 말이다. 우리 같은 보통 사람들은 논문 표절 여부를 판정할 능력과 식견을 갖고 있지 않다. 대학과 교수들이 우리 사회에 만연한 논문 표절 문제에 침묵한다면 보통 사람들은 더 이상 상아탑의 도덕성과 권위를 인정하지 않을 것이다. 진리와 정직을 목숨처럼 지킨다던 대학의 명예와 전통이 우리나라에선 모두 사라진 것일까. 대학들이 진실을 말하지 못하고 있고 누가 어떤 과정을 거쳐 논문 표절 여부를 판단했는지도 설명하려 하지 않는다. 그래서 필자는 ‘내가 지지하는 정당의 정치인이어도 그의 거짓은 지지할 수 없다’는 대만 민중들의 정치의식에 경의를 표한다. 오래전 졸업한 모교의 빛 바랜 교훈을 이들에게 헌사하고 싶다. VERITAS LUX MEA!(진리는 나의 빛!)
  • 불방망이 든 ‘수비요정’ 김하성 “황금장갑도 다오”

    불방망이 든 ‘수비요정’ 김하성 “황금장갑도 다오”

    미국 프로야구 메이저리그(MLB) 샌디에이고 파드리스의 간판스타 페르난도 타티스 주니어의 백업 요원으로 출발해 몸을 아끼지 않는 허슬플레이와 수비로 올 시즌 스타덤에 오른 김하성(27)이 멀티히트(한 경기 2안타 이상)까지 작성했다. 물샐틈없는 수비로 한국인 최초의 MLB 골드글러브 수상 가능성도 커지고 있다. 김하성은 25일(한국시간) 캘리포니아주 샌디에이고의 펫코 파크에서 열린 클리블랜드 가디언스와의 홈경기에 유격수 6번 타자로 선발 출전해 4타수 2안타를 기록했다. 올 시즌 22번째 멀티히트이자 3경기 연속 안타 행진이다. 시즌 타율은 0.253에서 0.255(388타수 99안타)로 조금 올랐다. 지난해 54개 안타를 친 김하성은 안타 1개만 더 치면 MLB 진출 이후 처음으로 한 시즌 100안타를 채우게 된다. 이날 5회 무사 1루에서 상대 선발 칼 콴트릴의 시속 145㎞ 커터를 받아쳐 중전 안타를 만들며 지난 22일 워싱턴 내셔널스전부터 시작한 안타 행진을 세 경기째로 이어 간 김하성은 7회 1사 1루에서 유격수와 3루수 사이로 향하는 내야안타를 쳤다. 클리블랜드 유격수 아메드 로사리오가 공을 잡긴 했지만, 김하성의 빠른 발 덕에 타자와 주자가 모두 살았다. 김하성의 활약에도 선발 투수 블레이크 스넬이 3과3분의1이닝 동안 8피안타 6실점으로 무너진 샌디에이고는 0-7로 졌다. 지난해 MLB에 데뷔한 김하성은 올 시즌 타티스 주니어의 부상과 약물 징계에 따른 출장 금지로 주전 자리를 완전히 굳혔다. 특히 지난 22일 워싱턴 내셔널스전에서 몸을 던지는 수비로 미국 전역에 이름을 알렸다. 김하성의 수비 영상은 구단 공식 유튜브에서 83만건의 조회 수를 기록했다. 올해 샌디에이고 구단 영상 조회 수 1위다. MLB닷컴은 또 다른 샌디에이고의 스타 3루수 매니 마차도가 “내 구역으로 수비하러 오지 마”라고 농담했던 사실을 전하면서 “김하성도 골드글러브 자격이 있다”고 평가했다. 타격을 포함한 포지션 베스트 플레이어를 뽑는 한국야구위원회(KBO)의 골든글러브와 달리 MLB 골드글러브는 오직 수비 실력으로만 포지션별 최고의 선수를 뽑는다. MLB에 진출했던 한국 선수 가운데 골드글러브에 뽑힌 선수는 아직 한 명도 없다. 수비 실력을 인정받은 김하성이 이젠 타격에도 눈을 뜨고 있다. 지난 시즌 MLB 내셔널리그 홈런왕에 올랐던 타티스 주니어만큼 화려하진 않지만 흠잡을 곳 없는 공격과 수비, 주루 실력으로 그의 공백을 지우고 있다는 평가다.  
  • MLB에 부는 김하성 열풍…허슬 수비에 타격까지 눈 떴다

    MLB에 부는 김하성 열풍…허슬 수비에 타격까지 눈 떴다

    미국 프로야구 메이저리그(MLB) 샌디에이고 파드리스의 간판스타 페르난도 타티스 주니어의 백업 요원으로 출발해 몸을 아끼지 않는 허슬플레이와 수비로 올 시즌 스타덤에 오른 김하성(27)이 멀티히트(한 경기 2안타 이상)까지 작성했다. 물샐틈없는 수비로 한국인 최초의 MLB 골드글러브 수상 가능성도 커지고 있다.김하성은 25일(한국시간) 캘리포니아주 샌디에이고의 펫코 파크에서 열린 클리블랜드 가디언스와의 홈경기에 유격수 6번 타자로 선발 출전해 4타수 2안타를 기록했다. 올 시즌 22번째 멀티히트이자 3경기 연속 안타 행진이다. 시즌 타율은 0.253에서 0.255(388타수 99안타)로 조금 올랐다. 지난해 54개 안타를 친 김하성은 안타 1개만 더 치면 MLB 진출 이후 처음으로 한 시즌 100안타를 채우게 된다. 이날 5회 무사 1루에서 상대 선발 칼 콴트릴의 시속 145㎞ 커터를 받아쳐 중전 안타를 만들며 지난 22일 워싱턴 내셔널스전부터 시작한 안타 행진을 세 경기째로 이어 간 김하성은 7회 1사 1루에서 유격수와 3루수 사이로 향하는 내야안타를 쳤다. 클리블랜드 유격수 아메드 로사리오가 공을 잡긴 했지만, 김하성의 빠른 발 덕에 타자와 주자가 모두 살았다. 김하성의 활약에도 선발 투수 블레이크 스넬이 3과3분의1이닝 동안 8피안타 6실점으로 무너진 샌디에이고는 0-7로 졌다. 지난해 MLB에 데뷔한 김하성은 올 시즌 타티스 주니어의 부상과 약물 징계에 따른 출장 금지로 주전 자리를 완전히 굳혔다. 특히 지난 22일 워싱턴 내셔널스전에서 몸을 던지는 수비로 미국 전역에 이름을 알렸다. 김하성의 수비 영상은 구단 공식 유튜브에서 83만건의 조회 수를 기록했다. 올해 샌디에이고 구단 영상 조회 수 1위다. MLB닷컴은 또 다른 샌디에이고의 스타 3루수 매니 마차도가 “내 구역으로 수비하러 오지 마”라고 농담했던 사실을 전하면서 “김하성도 골드글러브 자격이 있다”고 평가했다. 타격을 포함한 포지션 베스트 플레이어를 뽑는 한국야구위원회(KBO)의 골든글러브와 달리 MLB 골드글러브는 오직 수비 실력으로만 포지션별 최고의 선수를 뽑는다. MLB에 진출했던 한국 선수 가운데 골드글러브에 뽑힌 선수는 아직 한 명도 없다. 수비 실력을 인정받은 김하성이 이젠 타격에도 눈을 뜨고 있다. 지난 시즌 MLB 내셔널리그 홈런왕에 올랐던 타티스 주니어만큼 화려하진 않지만 흠잡을 곳 없는 공격과 수비, 주루 실력으로 그의 공백을 지우고 있다는 평가다.
  • 김태형의 마지막 해… ‘가을동화’ 마지막 회?

    김태형의 마지막 해… ‘가을동화’ 마지막 회?

    프로야구 사령탑 가운데 역대 최고 연봉을 자랑하는 김태형(55) 감독의 두산 베어스가 부임 8년 만에 처음으로 5강 탈락 위기에 놓였다. 두산은 24일 기준으로 1위 SSG 랜더스와 27.5경기 차까지 벌어진 8위다. 또 바로 앞 6, 7위는 최근 10경기에서 7승3패로 막판 스퍼트를 내는 롯데 자이언츠와 6승4패의 NC 다이노스다. 후반기 37경기가 남아 있는 가운데 기적이 벌어지지 않는 한 뒤집기 어려운 상황이다. 김 감독은 부임과 함께 2015, 2016시즌 2년 연속 한국시리즈 우승을 이끌었다. 또 지난해까지 KBO 구단 최초로 7시즌 연속 한국시리즈 진출이라는 새 역사를 창조했다. 그사이 연봉도 3년 총액 20억원(2017~19년)에서 28억원(2020~22년)으로 올랐다. 한국 프로야구 40년 역사상 최고 연봉의 감독이다. 그런 김 감독이 계약 마지막 해인 올 시즌 위기에 놓였다. 지난해 최우수선수(MVP)였던 에이스 아리엘 미란다가 부상으로 달랑 3경기만 등판하고 지난 7월 팀을 떠난 게 큰 전력 누수이긴 하지만, ‘백업으로 선발을 짜도 1군 전력’이라던 두산이 이겨 내지 못할 시련은 아니었다. ‘미러클’ 두산이 가을 문턱에서 시동이 걸리지 않는 이유는 투타에서 활약해 줘야 할 선수들이 조금씩 기대에 못 미치고 있다는 점이다. 우선 6선발 요원으로 준비했던 최승용과 박신지가 각각 9경기와 6경기에서 1승씩만 올리는 데 그쳤다. 기존 선발들도 카리스마가 없기는 매한가지다. 로버트 스톡이 9승, 최원준이 7승으로 ‘10승 투수’가 없다. 타격에선 올 시즌 직전 자유계약선수(FA, 4년 115억원) 대박을 친 4번 타자 김재환의 부진이 가장 아쉽다. 김재환은 91경기에서 타율 0.233, 16홈런, 51타점에 그쳤다. 김재환과 중심 타선을 이룬 양석환도 타율 0.253, 11홈런, 31타점, 호세 미겔 페르난데스도 타율 0.305, 6홈런, 64타점으로 지난해보다 부진한 모습이다. 특히 이들의 장타율이 떨어지다 보니 상대에게 두려움을 주지 못하는 타선이 돼 버렸다. FA로 떠난 우익수 박건우(NC)의 공백은 여전히 메워지지 않고 있다. 마무리 김강률의 부상 공백 속에 고군분투했던 홍건희와 정철원은 과부하에 걸렸다. 홍건희는 등의 담 증세로 최근 2경기 몸도 풀지 못했고, 정철원은 데뷔 시즌에 벌써 55이닝을 던졌다. 김 감독이 계약 마지막 해에 마주한 이 난국을 ‘미러클 두산’으로 이끌 수 있을지 관심이 쏠린다.
  • 역대 최고 연봉 사령탑 김태형의 두산, 8년 만에 5강 탈락 눈앞

    역대 최고 연봉 사령탑 김태형의 두산, 8년 만에 5강 탈락 눈앞

    한국야구위원회(KBO) 프로야구 사령탑 역대 최고 연봉을 자랑하는 김태형(55) 감독의 두산 베어스가 부임 8년 만에 처음으로 5강 탈락 위기에 놓였다. 두산은 24일 현재 포스트 시즌 진출권인 5위 KIA 타이거즈와 6.5경기차까지 벌어진 8위다. 또 바로 앞 6, 7위는 최근 10경기 나란히 7승 3패로 막판 스퍼트를 올리고 있는 롯데 자이언츠와 NC 다이노스다. 페넌트 레이스(정규 리그) 38경기가 남아 있는 가운데 기적이 벌어지지 않는 한 뒤집기 어려운 상황이다.김 감독은 부임과 함께 2015, 2016시즌 2년 연속 한국시리즈 우승을 이끌었다. 또 지난해까지 KBO 구단 최초로 7년 연속 한국시리즈 진출이라는 새 역사를 창조했다. 그 사이 연봉도 3년 총액 20억원(2017~19년)에서 28억원(2020~22년)으로 올랐다. 한국 프로야구 40년 역사에 최고 연봉 감독이다. 그런 김 감독이 계약 마지막 해인 올 시즌 위기에 놓였다. 지난해 최우수선수(MVP)였던 에이스 아리엘 미란다가 부상으로 달랑 3경기만 등판하고 지난 7월 팀을 떠난 것이 큰 전력 누수이긴 하지만, ‘백업으로 선발을 짜도 1군 전력’이라던 두산이 이겨내지 못할 시련은 아니었다. ‘미라클’ 두산이 가을의 문턱에서 기적의 시동을 걸지 못하는 본질적 이유는 바로 투타 양면에서 활약해 줘야 할 선수들이 골고루 조금씩 기대에 미치지 못하는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는 점이다. 우선 6선발 요원으로 준비했던 최승용와 박신지가 각각 9경기와 6경기에서 나란히 1승 씩만 올리는데 그쳤다. 기존 선발들도 카리스마가 없기는 매한가지다. 시즌 막판에 접어든 현재까지 로버트 스탁이 9승, 최원준이 7승으로 10승 투수가 없다. 타격에선 올 시즌 직전 4년 115억원의 FA(자유계약) 대박을 안겨준 4번 타자 김재환의 부진이 가장 아쉬운 부분이다. 김재환은 90경기 타율 0.234(321타수 75안타), 16홈런, 51타점에 그쳤다. 김재환과 중심타선을 이룬 양석환도 타율 0.253 11홈런 31타점, 호세 미구엘 페르난데스도 타율 0.306 6홈런 64타점으로 지난해보다 부진한 모습이다. 특히 이들의 장타율이 떨어지다보니 상대에게 두려움을 주지 못하는 타선이 돼 버렸다. FA로 NC로 떠난 우익수 박건우의 공백은 여전히 메워지지 않고 있고, 마무리 김강률의 부상 공백 속 고군분투했던 홍건희와 정철원은 과부하가 걸렸다. 홍건희는 등 담 증세로 최근 2경기 몸도 풀지 못했고, 정철원은 데뷔 시즌에 벌써 55이닝을 던졌다. 김 감독은 지난 7년 동안 경기장 안팎에서 산전수전을 다 겪으면서도 특유의 카리스마로 두산을 리그 최정상의 팀으로 이끌어왔다. 그가 계약 마지막해 마주하게 된 총체적 난국을 어떻게 이겨내고, 또 기적의 가을을 만들어 낼 수 있을지 관심이 모인다.
  • [하지현의 사피엔스와 마음] 학교를 다섯 살에 가면/건국대 의학전문대학원 교수

    [하지현의 사피엔스와 마음] 학교를 다섯 살에 가면/건국대 의학전문대학원 교수

    큰아이가 네 살 때쯤 고궁을 갔었다. 아이들이 궁궐 계단을 오르락내리락하면서 놀고 있었다. 내 아이가 곧잘 뛰어다니는 걸 보고 한 엄마가 조심스레 “아이가 야무지네요. 몇 살이에요?”라고 물어보았다. “네 살이고 3월생이에요. 조금 작죠.” 그제서 그 엄마의 얼굴에 미소가 어렸다. 같이 뛰고 있는 자기 아이가 세 살인데 어리버리해 보였던 것이다. 덩치가 작은 한 살 언니라고 하니 안심이 된 것. 아이는 생일도 3월 초라 자라는 내내 같은 나이 친구들 중 언제나 언니였다. 이 경우 운동선수로 대성했어야 한다. 한 조사에서 역대 월드컵 국가대표의 13%, 프로야구 1군 투수의 12%가 3월생이었다. 어릴 때 한 뼘 정도 큰 것에 재능이 더해지면 나중에 대단한 차이를 만드는 것이다. 내 아이는 그저 야무져 보였을 뿐이다. 3월생의 이점은 없었다. 둘째 아이는 2002년생으로 빠른 연생을 없애면서 3~12월생 사이만 초등학교에 입학했다. 자연스럽게 또래 경쟁 압력이 6분의1 줄어들었다. 거기다 고등교육 과정 학제 개편의 첫해로 바로 위 학년과 교과가 달라졌다. 바뀐 공부는 힘들겠지만 위 학년은 재수를 하는 게 큰 부담이 될 상황이었다. 입시에 여러모로 유리해 복받은 연령대라는 소리까지 들었다. 미역국을 한 사발 들이켤 만했다. 실력이 어떻든 운이 좋아 보이는 것만은 분명했다. 하지만 준비 부족을 이유로 수능 출제는 그대로 하게 돼 버려 거꾸로 공부는 새 과정으로, 시험은 과거 방식으로 보는 난감한 상황이 돼 버렸다. 역시 기대와 달리 별게 없었다. 시시콜콜한 내용이 줄줄 나오는 건 내 아이 문제니 시간이 지나도 생생하기 때문이다. 어릴 때 반년, 1년의 차이는 무척 크고 부모 마음을 불안하게 혹은 희망회로를 그리게 한다. 초등학교에 입학할 때 부모의 눈이 벌써 입시라는 종착점을 바라보듯 학부모가 되는 시점은 초등학교부터이고 마음 부담은 상상보다 크다. 이 시기에 육아휴직을 택하는 것도 같은 이유다. 내 아이의 일만큼은 길게 그려 보고, 주어진 환경에서 최선을 다하고 싶다. 행운까지는 아니더라도 최소한 원치 않는 불이익만은 피했으면 한다. 마음 관리의 전문가인 나도 예외는 아니었다. 학제 시작을 2년 당겨서 만 5세로 하자는 제안이 강한 역풍을 맞고 장관의 낙마까지 이어진 것은 바로 ‘빨리 사회 진출을 시키자’는 순진하고 단순한 아이디어만 밀어붙인 참사다. 빨리 학교에 들어가면 괴로운 시간만 늘어나고, 일인분으로 독립적 성인이 되는 시간은 같거나 더 뒤로 늦춰질지도 모른다. 교육은 부모와 아이의 이인삼각 마라톤 같은 것인데 일찍 달리기 시작하라고? 일찍 일어나는 새는 벌레를 잡는 게 아니라 피곤할 뿐이다. 분노 수준의 반응은 거기서 시작했다. 적게 낳을수록 아이 하나는 더 소중하고 부모의 현재와 미래의 고단함이 달려 있기 때문이다. 양육과 교육은 허준이 교수도 풀기 힘들 수학의 난제인 듯하다. 그걸 산수 풀듯 풀어서 해결책이라고 던졌으니….
  • [시론] 도심 빗물 물길 확보를 위한 대심도 터널/권현한 세종대 건설환경공학과 교수

    [시론] 도심 빗물 물길 확보를 위한 대심도 터널/권현한 세종대 건설환경공학과 교수

    지금 나열하는 1984, 1987, 1990, 1998, 2001, 2011년도의 공통점은 무엇일까? 한때 유행하던 드라마 ‘응답하라‘ 시리즈에 붙는 연도 같기도 하지만, 이는 서울시에서 수해백서를 발간한 해다. 수해백서는 대규모 수해 후 현재의 방재 수준을 점검하고 중장기 수해 방지 대책을 지속적으로 보완하기 위한 목적으로 만들어지는데, 2022년 우리는 또 하나의 수해 백서를 준비하고 있다. 이번 서울시 수해는 설계 기준을 초과한 집중호우에서 비롯됐지만 피해 발생 양상은 11년 전과 크게 다르지 않다. 기후변화가 점차 가속화되면서 설계의 기준이 되는 강수량은 과거 10년 빈도 기준에서 30년 빈도로, 최근에는 100년 빈도로 기준을 높여 가고 있다. 이번 홍수 사례에서 보듯이 이 또한 안전한 기준이라고 장담할 수 없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서울시와 같은 모든 대도시는 설계 기준을 초과하는 이상강우에 대해서도 국민의 인명 및 재산 피해를 최소화하는 데 모든 수단을 강구하는 것이 숙명이다. 비가 지상에 떨어져 하천으로 흘러가는 과정은 자연계와 인공계로 구분된다. 단어 의미 그대로 자연계 물순환은 땅속으로 물이 침투돼 비교적 오랜 시간에 걸쳐 하천으로 흘러가는 과정을 의미하고, 인공계 물순환은 우수관로와 같은 인위적인 배수 계통을 통해 하천으로 물을 빠르게 이동시키는 과정을 뜻한다. 우리는 도시 개발 과정에서 우수의 자연적인 흐름을 통제하고 관로 중심의 도시 침수 방지 대책을 채택하고 있다. 그러나 급격한 도시화와 기후변화로 인해 증가한 빗물이 도심에서 물길을 찾지 못하고 침수를 발생시키는 것은 당연한 결과라 할 수 있다. 즉 처리해야 할 빗물의 양은 늘어나고 있는 반면 이를 처리할 수 있는 우수관로들의 시설 용량이 부족한 실정이다. 도심에서 부족한 배수 처리 용량을 대신할 수 있는 시설이 필요하나 지상에 대규모 하천 공간 확보가 어려운 측면을 고려해 지하 하천 시설의 일종인 대심도 터널에 대한 필요성이 제기되고 있다. 소요되는 예산에 대한 우려가 크지만, 반복되는 대규모 도시 침수를 막기 위한 다른 대안을 찾기가 어렵다. 반복적인 침수로 시민들이 겪고 있는 직간접 피해와 사회적 비용 등을 고려할 때 경제적인 실효성을 논하는 소모적인 논쟁보다는 발전적 대안을 모색하는 것이 필요하다. 홍수와 같은 재난 관련 예산을 경제적 관점에서 감액하는 나라는 많이 없을 것이다. 더욱이 수해방재시설 건설에 대해 경제성을 이유로 반대하는 것은 현재의 기후변화 속도 및 반복적 피해 발생을 감안할 때 설득력도 떨어진다. 대심도 터널 계획은 11년 전 강남역 피해를 겪은 후 이미 논의됐던 사항이다. 최근 기후변화로 설계 강우를 초과하는 호우 빈도가 커지고 있는 점을 고려할 때 유사한 피해가 반복될 것으로 예상된다. 특히 불투수율이 90%를 넘는 도심 지역에 대해서는 빠른 의사 결정이 필요하다. 수립된 대심도 터널 계획들에 대해서도 현재의 기후변화 조건을 고려해 재평가를 시행하고, 구체적인 개선 방안이 제시돼야 한다. 지역적인 강우 변동성에 대비하고 효율적인 시설 운영을 고려한다면 계획된 대심도 터널 간의 연결을 통해 배수용량을 추가적으로 확보하는 방안에 대한 검토도 필요하다. 대심도 터널이 기능을 충분히 발휘하려면 연계된 모든 시설이 유기적으로 작동해야 한다. 대심도 터널은 지하에 큰 인공하천을 두는 것과 같은데, 여기에 빗물이 원활히 도달할 수 없다면 터널이 아무리 크다 한들 소용이 없다. 따라서 효율적이며 원활한 방재를 위해 대심도 터널 개발과 함께 주변 관로 및 펌프장 정비와 운영계획, 전문인력 확보 등 제반 여건을 동시에 구축하는 것이 필수적이다. 강우량에 따른 재해 정보도 작성 및 공급, 비상대처계획의 수립, 반복적이며 지속적인 방재훈련 등과 같은 비구조적인 대책도 적극적으로 고려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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