찾아보고 싶은 뉴스가 있다면, 검색
검색
최근검색어
  • 투석
    2026-08-05
    검색기록 지우기
  • 엔저
    2026-08-05
    검색기록 지우기
  • 퇴원
    2026-08-05
    검색기록 지우기
  • 포장
    2026-08-05
    검색기록 지우기
  • 출시
    2026-08-05
    검색기록 지우기
저장된 검색어가 없습니다.
검색어 저장 기능이 꺼져 있습니다.
검색어 저장 끄기
전체삭제
1,216
  • [메디컬 라운지] 투석환자 정보 웹사이트 개설

    대한신장학회는 만성콩팥병 및 투석환자들에게 공신력 있는 정보를 제공하기 위해 웹사이트 ‘건강을 위한 투석지기(건투·www.dialysis.or.kr)’를 최근 개설했다. 건투는 대한신장학회 산하 투석위원회 소속 신장내과 전문 교수들의 감수를 받아 만성콩팥병 환자들에게 필요한 정보가 동영상 등 다양한 형태로 제공된다. 또 신장 기능의 중요한 평가 척도인 ‘사구체여과율’을 환자 스스로 체크해 질환 상태에 따른 주의사항을 알 수 있도록 했다고 학회측은 설명했다.
  • [매디컬라운지]

    ●한미약품 `슬리머 캡슐´ 라이선스 계약 한미약품은 최근 호주 아이노바(iNova)사와 자사의 비만치료제 개량신약 ‘슬리머 캡슐’(성분 시부트라민 메실레이트) 완제품에 대한 라이선스 및 공급 계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국산 개량신약으로는 첫 선진국 진출 및 최대 규모의 공급계약으로 계약기간은 7년, 예상 매출규모는 연간 2000만달러 수준이다. 회사 측은 “슬리머는 2009년부터 호주 현지에서 판매되며 이어 남아공과 동남아에도 진출할 계획”이라며 “특히 호주에서 완제 허가를 획득하면 유럽 진출도 모색할 것”이라고 말했다.●26일 `천식환자를 위한 매칭펀드´ 행사 다국적 제약사인 GSK는 철인3종 경기를 통해 천식 환자들에게 희망을 주기 위해 오는 26일 중문해수욕장 등 제주 일원에서 ‘천식환자를 위한 매칭펀드’인 ‘2007 제주 국제 아이언맨’ 행사를 갖는다. 수영 3.8㎞를 비롯해 사이클 180.2㎞, 마라톤 42.195㎞를 완주하는 이번 철인3종 경기에는 국내·외 유명 선수는 물론 일반 마니아들도 출전해 기량을 겨루게 되며, 특히 GSK의 천식치료제팀이 참가, 주행거리에 따라 조성한 기금을 전액 한국천식협회에 기부할 예정이다.(02)709-4170.●건강을 위한 투석지기 사이트 개설대한신장학회는 만성콩팥병 및 투석환자들에게 공신력 있는 정보를 제공하기 위해 웹사이트 ‘건강을 위한 투석지기(건투·www.dialysis.or.kr)’를 최근 개설했다. 건투는 대한신장학회 산하 투석위원회 소속 신장내과 전문 교수들의 감수를 받아 만성콩팥병 환자들에게 필요한 정보가 동영상 등 다양한 형태로 제공된다. 또 신장 기능의 중요한 평가 척도인 ‘사구체여과율’을 환자 스스로 체크해 질환 상태에 따른 주의사항을 알 수 있도록 했다고 학회측은 설명했다.●황반변성 치료제 새달부터 시판 식약청은 습성 황반변성 전문치료 주사제인 한국노바티스의 ‘루센티스’에 대해 국내 시판을 최근 허가해 9월부터 공급될 예정이다. 루센티스는 신생혈관 형성에 중요한 역할을 하는 안구 내 ‘VEGF-A’라는 단백질에 선택적으로 결합해 새 혈관이 자라지 못하게 하고, 삼출물 누출을 차단해 습성 황반변성 환자의 시력을 유지 또는 회복시킨다고 회사측은 설명했다. 마이애미의대의 임상시험 결과 루센티스로 치료한 환자의 95%가 시력을 유지했으며,40% 이상의 환자는 시력을 회복했다고 회사측은 덧붙였다.●골다공증 치료제 `본비바 주´ 국내 출시 다국적 제약사인 글락소스미스클라인(GSK)은 3개월에 한번 맞는 정맥주사 제형의 폐경 후 골다공증 치료제 ‘본비바 주’(성분 이반드로네이트)를 국내에 출시했다. 이에 따라 기존 한 달에 한 번 먹는 같은 성분의 정제 골다공증 치료제와 함께 환자의 이용 편의를 도모할 수 있게 됐다고 회사 측은 설명했다.
  • [2차 남북정상회담] DJ“금명 좋은일 있을것” 언급

    [2차 남북정상회담] DJ“금명 좋은일 있을것” 언급

    “한반도 평화와 남북 교류협력에 큰 진전이 있기를 바란다.” 2000년 첫 남북정상회담 주역인 김대중(얼굴) 전 대통령의 이번 정상회담 성사 소식에 대한 소감이다. 박지원 비서실장은 공식적으로 “오전 8시 문재인 청와대 비서실장으로부터 전화 연락을 받았다.”면서 “김 전 대통령은 보고를 받으신 후 ‘남북정상회담이 합의된 것을 크게 환영한다.’면서 기뻐하셨다.”고 밝혔다. 김 전 대통령은 이번 남북정상회담 성사에 대해 공식 발표 전 알고 있었던 것으로 보인다. 그는 지난 7일 김대중 도서관에서 진행된 자서전 집필 작업 중 두차례나 “금명간 좋은 일이 있을 것”이라고 말한 것으로 전해졌다. 김 전 대통령은 오전 청와대 윤병세 외교안보수석의 예방을 받고 20여분간 정상회담 추진 경과를 들었다. 윤 수석은 이 자리에서 “2차 남북정상회담은 김 전 대통령께서 6·15 남북공동선언으로 밑거름과 토대를 만들어 준 덕분”이라고 정상회담 소식을 직접 전했다. 이에 김 전 대통령은 “노무현 대통령이 모든 일을 성공적으로 이룩하길 바란다.”면서 “큰 성과가 있길 바란다.”고 말했다. 김 전 대통령은 그동안 8·15 이전에 남북정상회담을 개최해야 한다는 입장을 꾸준히 밝혀 왔다. 그런 만큼 이날 남북정상회담 소식에 기뻐했음은 당연하다. 이날 윤 수석의 예방을 받기 위해 오전 중 계획됐던 투석치료까지 미뤘을 정도다. 김 전 대통령은 각종 인터뷰 요청을 거절하는 등 구체적인 공식 입장 표명에는 조심스러운 모습을 보였다. 동교동 관계자는 “남북정상회담 당사자인 노 대통령을 위해 나서지 않는 게 좋다는 것이 김 전 대통령의 입장”이라고 전했다. 나길회기자 kkirina@seoul.co.kr
  • 콩팥 하나뿐인 신장암환자 無이식 새 수술기법 첫 성공

    콩팥이 하나뿐인 신장암 환자를 신장이식이나 혈액투석 없이 치료할 수 있는 길이 열렸다. 분당서울대병원 비뇨기과 이상은 교수팀은 신장이 하나밖에 없는 신장암 환자의 콩팥을 체외에서 냉각시켜 암 조직을 제거한 뒤 다시 넣어 주는 수술을 국내에서 처음 시행해 성공했다고 최근 밝혔다. 이에 따라 선천적으로 콩팥이 하나뿐이거나, 한 쪽 콩팥을 제거한 경우, 양쪽 콩팥의 기능이 좋지 않은 환자 등은 콩팥을 떼어내지 않고도 암 조직만을 제거하는 치료를 받을 수 있게 됐다. 의료팀은 신장질환으로 이미 한쪽 콩팥을 제거한 신장암 환자를 대상으로 수술을 시도했다. 환자의 콩팥에는 12㎝ 크기의 암 조직이 퍼져 있어 콩팥을 모두 제거한 뒤 신장투석이나 신장이식을 해야만 하는 상태였다. 이에 따라 의료팀은 문제의 콩팥을 제거, 체외에서 냉각시켜 암 조직을 모두 제거한 뒤 이를 환자에게 다시 이식하는 수술을 시도해 성공적인 결과를 얻었다. 이 교수는 “콩팥을 몸 밖으로 들어내 냉각 상태에서 12㎝ 이상의 큰 암조직을 제거한 뒤 다시 이식하는 수술을 적용한 케이스는 국내에서 처음 시도됐으며, 외국에서도 매우 드문 사례”라고 말했다.심재억기자 jeshim@seoul.co.kr
  • 병원·항공등 전면파업 못한다

    내년부터 병원, 철도, 항공운수 등 필수공익사업장 노조가 쟁의조정 신청 등의 절차를 거쳐 합법적으로 파업을 할 수 있지만 조종사, 철도기관사, 응급실 간호사 등은 파업을 하지 못한다. 노동부는 10일 이런 내용을 담은 노동조합 및 노동관계조정법 시행령 개정안을 입법예고하고 내년 1월부터 시행할 예정이라고 발표했다. 개정안은 지난해 노사관계 선진화 입법으로 내년부터 필수공익사업에서 직권중재 제도를 폐지하는 대신 필수유지업무 제도를 도입키로 한 후속 조치로 파업시 유지해야 할 업무의 범위를 정했다. 파업을 하더라도 공중의 생명·건강 및 신체의 안전에 관련된 필수업무를 유지해야 하는 규정을 어기면 3년 이하의 징역이나 3000만원 이하의 벌금을 물어야 한다. 필수공익사업장도 현행 철도ㆍ도시철도, 수도, 전기, 가스, 석유, 병원, 통신, 우정사업, 한국은행 등에서 항공운수, 혈액공급사업까지 확대했다. 필수유지업무의 범위는 철도 및 도시철도의 경우 운전, 관제, 차량정비 등으로 정해졌다. 항공운수는 조종, 객실승무, 탑승수속 등이다. 병원은 응급의료업무, 중환자 치료, 분만, 수술, 혈액투석업무 등이다. 개정안은 또 관련법 개정으로 필수공익사업장에서 쟁의행위가 발생했을 때 파업참가 인원의 50% 범위 안에서 대체근로를 허용키로 함에 따라 파업참가자 수를 1일 단위로 산정토록 하는 후속 조치도 마련했다. 정부 발표에 대해 민주노총은 성명서를 내고 “노동부 시행령을 통해 정의된 필수유지업무는 광범위한 업무를 망라하고 있어 노동기본권을 정면으로 부정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반면 경영계는 “필수유지업무의 취지를 퇴색시킬 우려가 있다.”고 지적하는 등 시각이 엇갈리고 있다. 이동구기자 yidonggu@seoul.co.kr
  • ‘황혼의 뮤지컬’ 무대 오르다

    ‘황혼의 뮤지컬’ 무대 오르다

    ‘지공(지하철 공짜) 세대의 열정, 드디어 막을 올리다.’노인 창작뮤지컬 ‘심청-영원히 늙지 않는 청년의 마음’의 첫 공연을 하루 앞둔 19일 중구 신당동 충무아트홀 소극장. 어르신 배우들은 쉼없이 소리를 내질렀다. 발바닥에 땀이 나도록 뛰었다. 그리고 너무 좋아했다.“세상이 아름답게 보였다.”는 김천혜자(63) 할머니의 한마디는 지난 과정의 소중함이 고스란히 묻어 있다. 어르신들은 황혼의 열정이 젊음의 혈기 못지않음을 온 몸으로 보여줬다. ●1막-몸과 마음이 따로 놀다 지난달 2일 ‘뮤지컬 실버파워’의 공개 오디션 이후 어르신들은 ‘이팔청춘’으로 되돌아갔다. 뮤지컬 연습은 어릴 적 동무와 함께했던 놀이와 같았다. 노래, 안무, 의상, 소품 등 뮤지컬에 필요한 모든 부문에 직접 참여했다. 음악에 조예가 깊은 이윤영(76) 할아버지는 실버 뮤지컬파워의 주제곡을 작사·작곡까지 했을 정도다. 충무아트홀 장미실은 한달 보름 동안 어르신들의 열정과 긴장, 행복으로 가득찼다고 한다. 어르신들의 연습 과정을 지켜본 한송이 어린이문화예술학교 팀장은 “다들 초등학교 시절로 돌아간 것 같았다.”면서 “어르신들끼리 알아서 반장도 뽑고, 간식도 서로 챙겨 나눠먹으면서 친해지는 모습이 아름다웠다.”고 말했다. 그러나 세월은 어쩔 수 없다고 했던가. 간혹 몸이 따르지 않아 웃음꽃이 피기도 했다. 이윤영 할아버지가 들려주는 에피소드 한토막.“연출 선생님이 기초 교육을 할 때 시범 삼아서 잔걸음으로 뜀박질을 했지. 근데 이를 따라하던 할머니들이 넘어진 거야. 그 모습이 얼마나 재미있던지… 박장대소를 했습니다.” 그럼에도 몸을 사리지 않은 어르신들이 적지 않았다. 이애우(72) 할머니는 투석까지 받아가며 연습에 참여하는 악바리 기질을 보였다. 공연 관계자들은 이런 어르신들 때문에 수시로 “제발 좀 쉬세요.”라고 했다고 한다. ●2막-이 나이에도 떨립니다 공연을 하루 앞둬서 그런지 긴장하는 어르신들이 많았다. 무대의 동선 연습이 한창이었지만 어색한 모습이 자주 눈에 띄었다.“쑥스러우시죠.” 연출자 김소정씨의 목소리가 더 커졌다. 정인남(69) 할머니는 “연습할 때는 잘 했는데 막상 무대에 서니 잘 안되네. 딴 사람이 된 것 같아.”라며 안타까워했다. 이어 “볼 사람이 많아서 공연 티켓을 30장이나 챙겼는데 공연 도중에 망신당하면 안 되는데….”라고 말했다. 이윤영 할아버지도 “공연 때문에 잠을 설친다.”고 토로했다. ●3막-한여름 밤의 꿈인가 처음에는 배역을 놓고 신경전도 있었지만 실버 뮤지컬에서 삶의 활기를 찾았다는 어르신들. 조선희(62) 할머니는 “성취감 때문인지 집에서도 흥얼흥얼하는 내 모습을 본다.”면서 “또래들이 너무 부러워한다.”고 행복해했다. 그러나 공연이 끝나면 일상으로 다시 돌아가야 한다는 쓸쓸함을 비치기도 했다. 그래서인지 실버 뮤지컬이 계속 이어지기를 바랐다.“공연 전 두근거리는 마음 때문에 밤에 잠을 설쳤는데 공연이 끝나면 허탈해서 잠을 더 설칠 것 같아.” 이윤영 할아버지의 혼잣 말이 애잔하게 들린다. 한편 노인 창작뮤지컬 ‘심청’은 20일 오후 1시 충무아트홀 소극장 블랙에서 공연된다. 김경두기자 golders@seoul.co.kr
  • 중환자실은 간호사만 해도 80여명…특수장비 즐비

    병원의 중환자실이란 응급실이나 일반병실과 달리 의료진이 ‘위중’ 판정을 내린 환자만 격리해 집중적으로 치료하는 곳이다. 따라서 이곳에는 이른바 ‘나이롱 환자’는 없다. 내과계 중환자실의 경우 쇼크와 저혈압·폐기능 손상(ALI,ARDS)·기도 폐쇄환자 등이 특히 많다. 이에 비해 외과계 중환자실에는 큰 수술을 받았거나 수술 합병증이 우려되는 환자, 뇌사 후 장기공여자 등이 주로 입실한다. 이런 만큼 관리체제나 시설도 특별하다. 세브란스병원 본관 내·외과계 중환자실의 경우 모두 44개의 베드가 있으며, 전담 교수와 전공의, 수련의는 물론 80명이 넘는 간호사가 배치돼 있다. 운영시스템도 엄격해 중환자실장 및 간호팀장, 의료장비팀장 등으로 중환자실 운영위원회를 구성, 환자와 관련된 모든 진료계획 및 정보를 공유한다. 입실 절차도 철저하다. 의료진이 입실을 결정하면 담당 전공의가 환자와 보호자에게 환자의 상태와 중환자실 입실 및 치료과정을 설명한 뒤 입실 동의서를 받는다. 퇴실도 의료진이 안정적이라고 판단하는 경우에만 가능하다. 위중한 환자들을 다루는 곳인 만큼 특수장치와 기기도 즐비하다. 인공호흡기는 물론 심전도모니터, 지속적 동맥압모니터,‘스완-갠즈 카테터’를 통한 다양한 혈역학적 모니터, 기관지경·초음파·위내시경검사기와 기관절개 기기, 지속적 신대체술(CRRT) 장비, 혈액투석 기기 등이 설치돼 환자가 이동없이 중요한 처치를 받을 수 있다. 김정연 파트장은 “중환자실 간호사의 경우 신규 발령때 고강도의 전문 교육을 통해 어떤 상황에도 효율적이고 기민하게 대응할 준비를 철저히 갖추도록 하고 있다.”고 말했다. 심재억기자 jeshim@seoul.co.kr
  • “부모님 사랑 조금 돌려드리게 돼 기뻐요”

    “부모님 사랑 조금 돌려드리게 돼 기뻐요”

    언니는 어머니, 동생은 아버지에게 신장(콩팥)을 주는 ‘현대판 효녀 심청’ 자매가 감동을 주고 있다. 그러나 기초생활수급자인 부모의 능력으로는 수술비(3000여만원) 마련이 힘들어 주위를 안타깝게 한다. 조지연(22·전남 보성군 보성읍 주봉리)·지선(21)씨는 만성신부전증으로 투병중인 부모님께 효도 선물을 안겨 드리려 한다. 하지만 눈시울을 감추지 못하고 있다. 자매는 “부모님께서 주신 사랑을 이제 돌려 드릴 수 있어 기쁘다.”면서 눈물을 훔쳤다. 조직검사를 했던 서울 아산병원에서도 빨리 수술 날짜를 잡으라고 재촉하지만 궁색한 살림살이가 걸림돌이다. 자매의 아버지 조창문(54)씨는 1995년 급성 심근경색으로 쓰러진 뒤 목숨은 건졌지만 만성신부전증을 10년 넘게 앓고 있다. 생계를 책임진 어머니 전순복(40)씨는 고철 수집과 노점상 등 닥치는 대로 일을 하며 아이 4명을 키우다 몸져 누웠다. 역시 2002년 만성신부전증 진단을 받았다. 조씨는 이틀에 한 번꼴로, 아내 전씨는 하루에 한 번꼴로 투석치료를 받는다. 이들 부부는 기초생활수급자지만 아이들이 돈을 벌면서 1종 의료급여 혜택만 받는다. 부부의 장애수당으로 나오는 월 26만원이 생계수단이다. 신장 수술비는 비급여 부분이 많아 1인당 1000만원을 웃돈다. 다행히 자매는 고등학교를 졸업하고 곧바로 삼성반도체에 취직해 살림을 돕고 있다. 더욱이 아버지는 신부전증 후유증으로 귀울림(이명)이 더해져 청각장애 2급이다. 어머니도 몸무게가 줄고 발목이 부러지는 등 합병증에 시달리고 있다. 이 자매의 또 다른 여동생 둘은 고교 2년과 3년생이다. 이 네 자매가 모두 신장 조직검사를 받았고 하늘이 도왔던지 언니 둘의 조직이 부모와 맞았다. 언니 지연씨는 “나와 지선이의 신장 조직이 부모님과 다르면 어린 동생들이 우리 대신 수술을 할 것 같아 걱정했는데 아주 다행”이라고 말했다. 보성 남기창기자 kcnam@seoul.co.kr
  • 만성 콩팥병환자 > 당뇨병환자 60세이상 환자 발병급증 주의

    만성 콩팥병환자 > 당뇨병환자 60세이상 환자 발병급증 주의

    콩팥이 제 기능을 못해 심할 경우 투석치료와 이식까지 해야 하는 ‘만성 콩팥병’ 환자가 당뇨병 환자보다도 많다는 조사 결과가 제시됐다. 우리나라 사람들은 가뜩이나 짜게 먹는 데다 고혈압과 당뇨병 등 성인병 유병률이 높아지고 있는 가운데 나온 조사 결과여서 주목된다. 대한신장학회(이사장 김성권)는 2005년에 전국 39개 종합병원 건강검진센터에서 건강검진을 받은 18세 이상 일반 성인 32만 9581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만성 콩팥병으로 진단된 경우가 전체 수진자의 7.7%에 달했다고 최근 밝혔다. 이같은 수치는 당뇨병 유병률 4.2%나 빈혈 유병률 3.5%보다 크게 높은 것이다.. 그런가 하면 만성 콩팥병으로 진단된 환자 중에는 콩팥 기능이 50% 이하로 떨어져 치료가 쉽지 않은 3기 이상의 환자가 35%나 됐다. 특히 이번 조사에서 눈길을 끈 것은 60세 이상에서 3기 이상의 만성 콩팥병 환자가 갑자기 늘어나는 것.3기 이상의 만성 콩팥병의 연령대별 유병률을 보면 18∼24세 0.1%,40∼44세 1.2%,55∼59세 2.4% 등으로 완만한 증가세를 보이다가 60∼64세에 접어들어서는 13.7%로 급증했다. 이는 50대 후반에 비해 6배 가까이 늘어난 것으로, 이 같은 증가세는 65∼69세 17.8%,70세 이상 22.6% 등으로 꾸준히 이어졌다. 콩팥은 우리 몸의 혈액을 걸러서 노폐물을 오줌으로 배설시키고, 수분과 전해질 평형을 유지하게 하며, 적혈구 생성 호르몬 및 활성화 비타민D 등을 분비하기도 한다. 따라서 콩팥에 질환이 생기면 이런 기능에 이상이 생겨 혈압이 올라가고, 빈혈과 뼈가 약화되며, 심장마비와 뇌경색 위험도 증가한다. 콩팥의 흔한 이상 증상인 부종, 단백뇨, 혈뇨, 고혈압 등이 3개월 이상 계속되면 ‘만성 신장질환’이라고 봐도 된다. 여기에서 더 진행하면 만성 신부전으로 이어질 가능성이 크다. 한양대병원 신장내과 김근호 교수는 “만성 콩팥병은 완치를 기대하기 어려우며, 초기 증상이 만성 신부전으로 진행할 가능성도 질환의 원인과 정도에 따라 다양하기 때문에 평소에 고혈압과 당뇨병 등 성인병을 철저히 관리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 도움말:서울대의대 내과 김성권 교수 한양대병원 신장내과 김근호 교수 심재억기자 jeshim@seoul.co.kr
  • 추락하는 유럽축구

    이탈리아와 독일 축구장의 폭력 사태 이후 잠잠하던 유럽 축구가 지난 주말 다시 폭력으로 얼룩졌다. 26일 외신에 따르면 세르비아 베오그라드를 함께 연고지로 한 레드스타 베오그라드와 파르티잔의 경기 직후 양팀 서포터스와 경찰이 연쇄 충돌, 경찰관 4명을 포함해 13명이 다치고 27명이 체포됐다. 두 팀 팬들은 파르티잔이 4-2로 이긴 뒤 투석전을 벌였고 이를 진압하려는 경찰과 부딪쳤다. 레드스타와 파르티잔은 불과 100m 거리에서 각각 홈 구장을 쓰고 있고 과거에도 수 차례 폭력 사태를 빚었다. 스페인 마드리드에서는 아틀레티코 마드리드와 레알 마드리드의 경기가 끝난 뒤 아틀레티코 팬들이 난동을 일으켜 경찰이 고무 총탄을 난사했다. 흥분한 팬들은 경기장 주변의 차량을 파손했고 경찰이 곤봉을 휘두르는 등 17명이 다쳐 4명이 병원에 후송됐다. 웨일스 카디프에서는 런던 라이벌 첼시와 아스널의 칼링컵 결승에서 두 팀 선수들이 종료 직전 난투극을 벌였다. 존 오비 미켈(첼시), 콜로 투레, 에마뉘엘 아데바요르(이상 아스널)가 주먹을 휘두르다 레드카드를 받았다.홍지민기자 icarus@seoul.co.kr
  • [정윤수의 오버헤드킥] 폭력 그림자 벗고 열정의 드라마 연출을

    축구장은 엄청난 열정이 폭발하는 공간이다. 축구는 드넓은 그라운드에서 22명의 선수들이 유기적인 전술과 맹렬한 속도로 짜릿한 골을 갈망하는 뜨거운 공격성의 스포츠다. 이미 예고된 엄청난 열정을 목격하기 위해 축구장을 찾은 관중들은 자신들의 영토에서 90분 동안 함성을 지르고 발을 구르며 그라운드에서 농축된 열기를 수십 배로 증폭시킨다. 경기 규칙은 축구장의 열정을 배가시키는 방향으로 꾸준히 개선되어 왔다. 수비수는 골키퍼에게 발로 백패스를 해서는 안되고, 골키퍼는 손에 공을 들고 이리저리 걸어 다닐 수 없다. 심지어 태클 때문에 부상당한 선수는 아픈 몸을 이끌고 재빨리 그라운드 바깥으로 나가야 한다. 모두가 속도 때문이며 그 속도로 인해 선수와 관중은 아름다운 열정의 대폭발을 만끽하는 것이다.그런데 바로 이 지점에서부터 현대 축구는 딜레마에 빠진다. 최근의 몇 가지 사례는 축구장이 스스로 일궈낸 엄청난 열기를 제어하지 못하고 있음을 말해준다. 지난 3일 이탈리아 리그에서는 시가전을 방불케 하는 폭력 사태로 경찰관 한 명이 사망하는 비극이 벌어졌다. 그로부터 열흘 뒤 독일 라이프치히에서도 폭력 사태가 빚어졌다. 공교롭게도 같은 날 아르헨티나의 리버 플레이트와 라누스의 챔피언십 경기 직전에 난동꾼들의 폭력으로 부상자가 속출했으며, 며칠 뒤 벌어진 하위 리그의 탈러레스와 로스 안데스 경기 도중에도 팬들이 충돌해 투석전이 벌어졌다. 그런가 하면 중국 올림픽 대표팀과 잉글랜드 2부 리그 퀸스파크 레인저스의 평가전에서는 벤치 선수들까지 가세하는 육박전이 벌어졌으며 21일 유럽챔피언스리그 16강전에서도 잉글랜드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에 패한 프랑스 릴의 팬들이 난동을 일으켜 축구장 폭력 연속 드라마를 이어갔다. 이 같은 폭력 사태는 그 어떤 억지 명분도 붙이기 어려운 행위에 불과하다. 선수들의 거친 행위나 심판의 어이없는 오심 때문에 빚어진 우발적인 행동이라고 해도 앞의 경우와 달리 이러한 폭력 행위는 축구의 어떤 항목에도 포함되지 않는다. 경기장 바깥의 어떤 사회적 갈등이나 욕망을 축구장 안에서 해소하고자 하는 이 같은 과잉된 열정은 조절되어야 마땅하다. 이 문제는 곧 시작될 K-리그에서도 나타날 수 있다. 지난해 리그에서도 심판 판정 등의 이유로 경기장 안팎에서 거친 행동이 나타나기도 했다. 그래서 더욱 각 팀의 서포터스 역할이 중요해진다. 그들은 아름다운 K-리그를 완성해내는 능동적인 주체다. 축구장을 아름다운 열정으로 가득 채우는 것은 의무가 아니라 권리다. 그 신성한 권리가 매혹적인 경기를 펼치는 선수들의 열정과 어우러져 빛나는 K-리그를 완성하는 아름다운 합창이 되길 진심으로 바란다.축구평론가 prague@naver.com
  • [부고] 그룹 ‘마마스 앤드’ 도허티 타계

    1960년대의 인기 4인조 포크·록 그룹 ‘마마스 앤드 파파스’의 멤버 데니 도허티가 19일 타계했다.66세. 그의 누이인 프랜시스 아널드는 도허티가 캐나다 토론토시 서쪽 미시사우가시의 자택에서 병환으로 사망했다고 밝혔다. 도허티는 지난달 수술을 받은 뒤 신장에 문제가 생겨 투석을 받아왔다고 아널드는 전했다. ‘캘리포니아 드리밍’,‘먼데이 먼데이’ 등의 히트곡으로 잘 알려진 마마스 앤드 파파스는 1966년 ‘캘리포니아 드리밍’이 세계적으로 인기를 끌면서 부각되기 시작했다.미시사우가 AP 연합뉴스
  • [부고] 美 저명 풍자 칼럼니스트 부치월드 타계

    미국의 저명한 신문 칼럼니스트이자 정치·사회 풍자가인 아트 부치월드가 17일(현지시간) 81세로 숨졌다고 AP통신이 전했다. 지난 40여년 동안 수많은 칼럼을 통해 워싱턴 정가의 엘리트 계층을 풍자하고 비판해 온 부치월드는 신장병 투병속에서도 유머를 잃지 않았다. 그는 지난해 다리를 절단한 후 이어 신장 투석을 거부한 채 “죽음이 두렵지 않다. 운명에 좌절하지 않는다.”며 의연함을 과시했다. 1949년 파리에서 뉴욕 헤럴드 트리뷴지에 첫 칼럼을 기고한 부치월드는 1962년 미국으로 돌아온 후 워싱턴 정가를 소재로 풍자성 칼럼을 집필했다. 그의 비판적이면서도 풍부한 해학성을 지닌 칼럼은 워싱턴 정치인들에게 웃음과 신랄한 비판을 안겨줬다.1982년에는 퓰리처상을 수상했다.안동환기자 sunstory@seoul.co.kr
  • ‘한국공학상’ 한민구·이종원·이화섭씨

    과학기술부는 5일 서울대 한민구 교수와 한국과학기술원(KAIST) 이종원 교수, 한국과학기술연구원(KIST) 이화섭 박사를 ‘제7회 한국공학상’ 수상자로 선정했다. 한국공학상은 과기부와 한국과학재단이 2년마다 공학 분야에서 세계 정상급 수준의 연구 업적을 이룬 국내 과학자를 선정, 포상하는 제도다. 수상자에게는 대통령상장과 5000만원의 상금이 주어진다. 한 교수는 노트북PC 및 평판TV에 사용되는 액정 화면(LCD)의 핵심 부품인 다결정 실리콘 박막 트랜지스터(TFT)의 성능을 획기적으로 개선할 수 있는 기술을 개발했다. 이 교수는 ‘회전체 역학 및 진동’ 분야에서 활발한 논문 저술활동을 펼쳐 기계공학의 학문적 발전과 산업기술에 기여한 점이 높이 평가됐다. KIST의 이 박사는 셀룰로오스 펄프를 인견, 타이어 코드, 필름, 물 정제용 분리 막, 인공신장 혈액투석막 등으로 가공하는 새로운 방법을 개발, 국내 셀룰로오스 산업 발전에 크게 기여했다.이영표기자 tomcat@seoul.co.kr
  • 5년생존율 ‘당뇨 신부전환자 < 암환자’

    당뇨병을 앓는 말기 신부전증 환자의 5년 생존율이 암 환자보다 낮다는 연구 결과가 제시됐다. 대한신장학회(이사장 김성권 서울대의대 교수)가 전국 280개 의료기관에서 혈액 및 복막투석, 신장이식 등 신대체요법으로 치료받고 있는 4만 4333명의 환자를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2001∼2005년 사이에 당뇨병을 앓고 있는 말기 신부전환자의 5년 생존율은 39.9%로 비당뇨병 환자의 5년 생존율 65.1%는 물론 암 환자 평균 5년 생존율 45.9%보다도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 당뇨병을 가진 말기 신부전 환자의 3년 생존율은 65.2%,1년 생존율은 92%로 각각 나타났다. 당뇨병 환자가 적절한 치료를 받지 않을 경우 1개월에 약 1%씩 신기능이 감소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학회 김성권 이사장은 “당뇨병을 가진 만성 신부전 환자의 5년 생존율이 암 환자보다 낮다는 사실은 충격적”이라며 “만성 신부전 치료의 어려움을 감안, 암 환자의 건강보험 10% 경감 조치에 상응하는 국가 차원의 재정적 지원이 뒤따라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심재억기자 jeshim@seoul.co.kr
  • 중구 ‘복지그물망’… “정말 대단해요”

    중구 ‘복지그물망’… “정말 대단해요”

    #1중구청 청소행정과 설동완 시설장비팀장은 지난해 12월20일을 잊지 못한다.‘1직원 1가정 보살피기’ 대상인 김영준(가명·65·신당동) 할아버지의 집을 방문했다가 김씨가 의식을 잃고 쓰러져 있는 것을 발견, 보건소와 119로 신고해 김씨의 생명을 가까스로 구했다. 아내와 이혼하고, 아들과도 인연을 끊고 살고 있던 김씨는 연금 20만원으로 어렵게 생활하고 있다. 당뇨에 최근에는 신장 질환까지 발병해 1주일에 3번씩 투석을 해 연명하고 있는 상태다. 설 팀장은 “우연한 사고를 계기로 작은 도움을 줄 수 있어서 기뻤다.”면서 “찾을 때마다 ‘고맙다.’고 하는 통에 몸둘 바를 모르겠다.”고 말했다. #2지난 2월 보건소를 찾은 한 할머니로부터 ‘옆집에 사는 김순례(82·가명) 할머니가 아무래도 이상한 것 같다.’는 이야기를 전해들은 중구보건소 방문간호사 이성은씨는 전날 방문했던 김씨를 다시 방문했다. 아니나 다를까. 김씨의 몸은 이미 싸늘하게 식어 있었다. 이씨는 어렵사리 김씨의 자식들에게 연락해 무사히 장례를 치렀다. 이런 이씨의 따뜻한 마음 씀씀이에 감동한 김씨의 차녀 이모(45·미국 뉴욕)씨도 중구 사회안전망에 동참하기로 했다.1년간 2가정에 월 5만원씩 모두 120만원을 후원하기로 한 것. 그녀는 “동사무소의 신속한 처리와 장례 지원에 너무 고마웠다.”면서 “비록 미국에서 어렵게 살지만 모친에게 못다 한 효도를 하고 싶다.”고 밝혔다. 중구청이 펼치는 ‘저인망식 복지그물망’인 사회안전망 사업이 관심을 끌고 있다. 법적 보호를 받지 못하는 ‘신(新)빈곤층’의 생계 보호와 자활 기반을 조성하기 위해 1300여명의 구 직원이 ‘1직원 1가정 보살피기’ 운동에 나선 것이다. 구 직원들은 결연을 맺은 가정의 후견인 역할을 하며, 이들에게 ‘맞춤형 도움’을 주고 있다. 설과 가정의 달, 추석에는 작은 선물과 함께 즐거운 한때를 보낸다. 또 전국 최초로 ‘방문 간호사 1인 1동제’를 실시하고 있다. 동마다 한 명의 방문 간호사를 배치해 의료 사각지대에 놓인 가구를 대상으로 방문 간호서비스를 하고 있다. 방문 간호사들은 당뇨·고혈압 등 만성질환을 관리하고, 이동 목욕·이발 서비스도 제공한다. 백병원과 제일병원 등 지역병원과 연계해 무료수술 지원, 특진비 지원도 한다. 방문 간호사 이성은씨는 “사소한 조언도 이 분들에게 큰 도움이 될 때 보람을 느낀다.”면서 “‘사람 사는 냄새’가 좋아서 절로 신이 나 하는 일”이라고 말했다. 구는 사회안전망 시행 2돌을 맞아 올해는 민관 합동 저소득층 보살피기 프로젝트인 ‘이웃사랑 1사 1동 자매결연’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신세계와 호텔신라,GS건설, 한국전력 등 5개 기업이 참여해 지역 200여가구와 자매결연을 했다. 이들은 말벗 서비스, 가사 등의 정서적 지원과 도배, 보일러 수리 등 주거환경 개선에 도움을 주고 있다. 김경두기자 golders@seoul.co.kr
  • [희귀 난치병 정복과 도전] (4) 만성 신부전증

    [희귀 난치병 정복과 도전] (4) 만성 신부전증

    “일단 만성화된 신장의 기능은 절대 원상태로 회복되지 않습니다. 따라서 치료도 말기 신부전으로 진행하지 않도록 하고, 치명적인 합병증을 예방하는 데 목표를 둡니다. 여기에 적용하는 대표적인 치료법이 바로 투석요법과 신장이식입니다.” 만성 신부전증. 자주 듣지만 막상 설명하려면 막막한 난치질환이다. 김대중 전 대통령이 앓고 있으며, 얼마 전 종영된 TV드라마 ‘투명인간 최장수’에서 여주인공 채시라가 앓던 병이기도 하다. 그러나 주변에서 자주 듣는 만큼 잘 나으리라 여기는 것은 오해다. 일단 만성화되면 원상 회복이 어려워 대부분의 환자가 평생 투석을 하든가, 아니면 신장 이식을 해야 한다. 수많은 환자들이 중국을 기웃거리는 것도 이 때문이다. 이 분야 권위자로 국내에서 가장 많은 환자를 관리하고 있는 연세대 세브란스병원 신장내과 한대석(신장병센터 소장) 교수는 만성 신부전증을 인체 노폐물의 정화 및 배설의 문제로 설명한다.“신장, 즉 콩팥의 기능이 회복이 어려운 상태로 떨어져 몸 속에 쌓인 노폐물을 정상적으로 배설하지 못하는 병입니다. 신장은 80% 이상 파괴되어도 별 증상이 없어 많은 환자들이 치료 적기를 지나친 뒤에야 병원을 찾는다는 게 문제지요.” 병증이 진행 중일 때 특별한 자각증상이 없다는 게 문제이지만 그렇다고 증상이 없이 병이 진행되는 것은 아니다. 한 교수는 증상을 크게 ▲심혈관계 ▲신경계 ▲배설기능으로 구분했다.“우선, 신장에서 적혈구 조혈인자를 생산하지 못해 빈혈이 오며, 얼굴이 창백하고, 전신피로감과 두통, 어지럼증과 함께 혈소판 기능 장애로 잦은 코피와 쉽게 드는 멍, 월경 과다, 위장출혈, 뇌출혈, 요독성 심낭염도 나타납니다.” 신경계 증상으로는 말초신경증으로 인한 팔다리 쑤심, 손발저림, 근육경련에 의한 잦은 쥐 등이 나타난다.“요독성 뇌증으로 두통과 우울증, 불면증이 오고 집중력이 떨어지며, 전신경련과 함께 혼수상태에 빠지기도 합니다. 또 소변량이 줄면서 전신이 퉁퉁 붓는 부종, 식욕감퇴, 구역질과 구토, 남성의 성욕 감퇴와 여성의 배란 교란도 손꼽히는 증상입니다. 요독증이 오면 날숨에서 지린내가 나는 것도 특징이지요.” 원인은 많지만 가장 대표적인 것이 당뇨이다. 만성 신부전 환자의 절반가량이 당뇨병을 갖고 있다는 한 교수는 “당뇨병이 신장 사구체의 혈관 이상을 초래하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비슷한 이유로 고혈압도 대표적인 신부전 유발 질환에 든다. 고혈압이 신장 모세혈관의 동맥경화를 유발해 기능에 문제를 일으키기 때문이다. 이밖에 신장염, 만성 사구체신염, 다낭성신장병, 신결핵 등도 손꼽히는 만성 신부전의 원인질환이다. 진단은 체내 합성물질인 크레아티닌 수치로 보는 게 가장 일반적이다. 소변검사와 병용하는 혈액검사로 측정하는 크레아티닌 수치가 정상치인 0.5∼1.3㎎/㎗를 벗어나 2.0 이상인 상태가 3∼6개월간 지속되면 만성 신부전으로 본다. 그러나 아직도 상당수 직장 건강검진에서는 크레아티닌 수치를 측정하는 신장기능검사를 하지 않아 조기발견에 어려움이 많다. “일단 만성화된 신장의 기능은 절대 원상태로 회복되지 않습니다. 따라서 치료도 말기 신부전으로 진행하지 않도록 하고, 치명적인 합병증을 예방하는 데 목표를 둡니다. 여기에 적용하는 대표적인 치료법이 바로 투석요법과 신장이식입니다.” 약물요법도 있지만 항고혈압제나 당뇨병 조절약제를 주로 사용하기 때문에 자칫 신장에 독성 피해를 줄 수 있다. 식사조절의 경우 단백질 과잉섭취 제한, 염분 섭취량 제한 등을 통해 신장의 부담을 줄이는 것도 중요하다. 물론 초기 신장병 단계라면 애써 저염식이나 저단백질 식사를 할 필요는 없다. 단백질 섭취를 무리하게 제한하면 영양에 문제가 생길 수도 있다. 투석은 혈액투석과 복막투석으로 나뉜다. 외부에서 기계적으로 혈액을 걸러 체내로 다시 넣어주는 혈액투석은 1주일에 2∼3회, 투석 용액을 복강에서 주입해 혈액을 거르는 복막투석은 1주일에 3∼4회 실시해야 한다. 몸 밖에서 기계적으로 혈액을 걸러 넣는다는 점에서는 혈액투석이 귀찮지만 복막투석은 혈액투석보다 자주 실시해야 하는 어려움이 있다. 그도저도 어려우면 신장이식을 받아야 한다.1개의 건강한 신장을 이식하면 평생 문제없이 살 수는 있으나 기증자를 찾기가 쉽지 않다. 한 교수는 “현재 국내에 투석이나 이식이 필요한 만성 신부전 환자가 어림잡아 5만명에 가깝지만 지난해 국내에서 이식수술이 이뤄진 경우는 고작 853건에 불과했다.”며 “이 때문에 사후 감염 등의 부담을 무릅쓰고 국내 수술 건수와 비슷한 환자들이 매년 중국에서 신장 이식술을 받는다.”고 귀띔했다. 문제는 주요 원인질환인 당뇨병과 고혈압 환자가 늘어나면서 덩달아 만성 신부전증 환자도 늘고 있다는 점이다.“국내에 현재 이식술로 생명을 영위하는 환자가 4만 1000명 수준인데, 해마다 10% 정도 새로운 환자가 늘어나는 추세를 보이고 있습니다. 상황으로 봐서 이는 갈수록 더 늘어날 것으로 보이기도 하고요.” 다행히 만성 신부전을 정부가 희귀난치 질환으로 지정해 치료비 부담은 크게 줄었다. 환자 본인 부담은 전체 치료비의 20%에 불과하다. 요양 급여일수 제한도 없어졌다. 혈액 투석 환자의 경우 치료비 부담액이 월 50만원 정도이나 평생 부담해야 한다는 점을 감안하면 만만찮다.1개월 이상 투석을 계속해야 하는 환자는 장애인 등록을 할 수 있으며, 장애인으로 등록하면 기초생활수급자의 경우 의료비 지원도 받을 수 있다. 그러나 장기적으로는 만성 신부전 치료비를 정부가 전액 부담하는 방안이 마련돼야 한다는 지적도 있다. 한 교수는 “정부 지원 규모가 크게 늘어난 것은 반갑지만 장기적으로는 미국이나 유럽처럼 치료비를 전액 국가가 부담하는 수준이 돼야 한다.”며 “그러나 이보다 더 시급한 문제는 초기 신장염 단계에서 병을 찾아내 치료·관리함으로써 만성 신부전증으로 발전하지 않도록 조기발견·조기치료를 제도화하고, 관련 의료보장을 강화하는 국가 차원의 대책 마련”이라고 말했다. 심재억기자 jeshim@seoul.co.kr 도움말 한대석 교수 연세 세브란스 병원
  • 헝가리 “총리 퇴진” 대규모 폭력시위

    1980년대 말 동구권 붕괴 이후 가장 모범적인 서구식 민주화의 길을 걸어온 헝가리가 총리퇴진을 요구하는 대규모 폭력시위로 17년 만에 최대 정치위기에 직면했다. 시위는 “지난 2년간 집권을 위해 국민을 상대로 거짓말을 일삼았다.”는 주르차니 페렌츠 총리의 고백이 담긴 녹음테이프가 지난 17일 공개되면서 시작됐다.1만여명이 참가한 가운데 비교적 평화적으로 전개되던 시위는 18일 밤부터 폭동 양상으로 돌변, 경찰과 충돌하면서 시내 곳곳에서 투석과 방화가 잇따랐다. 급기야 19일 새벽(현지시간)에는 주르차니 총리의 퇴진을 요구하는 시위대가 수도 부다페스트의 국영 TV 방송국을 5시간 넘게 점거하는 사태가 빚어졌다. 진압경찰이 출동, 가까스로 시위대를 몰아냈지만 이 과정에서 150여명이 다쳤다. 주르차니 총리는 이날 시위대의 요구에 밀려 사임하는 일은 없을 것이라고 못박았다. 폭력시위 확산의 책임을 지고 요제프 페트레타이 법무장관이 사표를 제출했지만 총리가 이를 반려했다고 AP통신은 보도했다. 현지 언론은 경찰이 방송국과 국영은행, 미국 대사관 일대를 봉쇄하고 시위대의 접근을 막고 있다고 전했다. 시위의 발단이 된 테이프는 지난 5월 당내 회의 당시 주르차니 총리의 발언이 담긴 것으로 헝가리 국영 라디오 방송 인터넷판에 공개됐다. 주르차니 총리는 여기서 “정부가 지난 4년 동안 한 일은 아무 것도 없으며 2년간 (선거에서 이기기 위해) 거짓말만 해왔을 뿐”이라고 말했다. 특히 총선 직전 발표된 각종 정부 지표와 관련,“아침에도, 밤에도 거짓말만 했다.”고 토로했다. 하지만 상황이 걷잡을 수 없이 악화된 데는 총리의 거짓말보다는 정부가 추진해온 각종 개혁정책에 대한 누적된 불만이 더 중요하게 작용했다는 분석이 지배적이다. 실제 지난 4월 총선에서 승리해 민주화 이후 첫 연속집권에 성공한 사회당 정부는 유로화 도입에 방해가 되는 재정적자 해소를 위해 부가세를 인상하고 연대세를 신설하는 등 세부담을 크게 늘렸다.이세영기자 sylee@seoul.co.kr
  • 혈관 형성 촉진물질 신장병에 효과

    국내에서 개발된 혈관 형성 촉진물질이 만성 신장질환 치료에 효과적인 것으로 나타났다.이 물질이 신약 개발로 이어질 경우 현재 마땅한 치료법이 없는 신장병 치료에 획기적인 전기가 될 것으로 보인다. 전북대 의대 박성광·한국과학기술원(KAIST) 생명과학과 고규영 교수팀은 국내 바이오기업 제넥셀이 개발한 혈관 형성 촉진제 ‘콤프앤지원(COMP-Ang1)’을 신장병 생쥐에 투여한 결과 병든 신장의 모세혈관이 대부분 재생되는 효과를 확인했다고 3일 밝혔다. 이 연구 결과는 신장학 분야 권위지인 ‘미국신장학회지’ 9월호에 게재될 예정이며, 인터넷판에는 3일자에 게재됐다. 신장은 인체의 노폐물을 걸러내 소변을 만드는 기관으로, 여기에 문제가 생기면 마땅한 치료법이 없어 대부분 만성신부전증으로 이어진다. 이 경우 적절한 치료를 받지 못하면 ‘요독증’으로 발전, 투석이나 신장 이식을 받아야 한다. 연구팀은 신장의 모세혈관 손상이 신장병을 악화시킨다는 점에 주목해 ‘콤프앤지원(COMP-Ang1)’을 신장병 생쥐에 투여한 결과 쥐의 신장 모세혈관이 대부분 재생됐을 뿐 아니라 신장의 염증 및 섬유화 반응이 억제되어 신장병 진행이 멈춘 것으로 확인됐다. 콤프앤지원은 고 교수팀이 세계 최초로 개발한 혈관 생성 촉진 단백질로, 당뇨병성 족부궤양에도 효과적인 것으로 나타나 임상시험이 추진되고 있다.심재억기자 jeshim@seoul.co.kr
  • 이스라엘 ‘장기戰 수렁’에 빠지나

    이스라엘이 레바논에서 게릴라전의 수렁에 빠져들 조짐을 보이고 있다. 2주간 공습에도 불구하고 헤즈볼라 본거지가 건재한 데다 이들이 만만찮은 화력으로 맞받아치는 바람에 26일(현지시간) 이스라엘 병사 31명이 죽고 다치는 최악의 인명 피해가 발생했다. 군지도부도 크게 당황하고 있다. 이날 새벽 헤즈볼라 군사 거점인 빈트 즈베일을 장악하기 위해 접근하던 이스라엘 보병은 매복해 있던 헤즈볼라의 공격을 받았다. 마을로 몰래 접근하던 병사들이 갑작스러운 총격에 쓰러지자 이들을 구하기 위해 5시간이나 교전이 이어졌고 이 과정에서 8명이 숨지고 22명이 다쳤다.27일에는 헤즈볼라의 로켓이 이스라엘 북부 세제 공장을 강타했다.15일째 계속된 이스라엘과 레바논의 교전 중에 헤즈볼라가 발사한 로켓은 1400발을 넘어섰다. 세계보건기구(WHO)는 레바논인 357명이 숨지고 1250명 이상이 부상했다고 밝혔다. 난민은 70만명 이상 발생했으며, 이중 12만 500명은 임시 시설에 수용됐고,15만명은 국경을 넘어 시리아로 피란한 것으로 집계됐다. 로마 18개국 회의에서 다국적군 배치에는 원칙적으로 뜻을 같이했지만 즉각 휴전에 합의하지 못한 데 따라 사태 장기화가 우려되고 있다. BBC 인터넷판은 27일 로마 회의 이후 ‘가상 시나리오’에서 안보리 결의안 1559호에 따른 외교적 해법이 수월치 않은 상황에서 이스라엘이 지상전에서 헤즈볼라를 신속하게 제압하지 못하면 지루한 교전이 이어질 것으로 내다봤다. 1978년 국경에서 20㎞ 떨어진 리타니강까지 진입한 것이나,1982년 베이루트를 향해 진격했던 것처럼 대규모 침공을 할 수 있지만 국제적 비난에 직면하게 된다고 BBC는 지적했다.최악의 경우 헤즈볼라를 지원하던 이란과 레바논 철수 이후 기회만을 노리던 시리아가 뛰어들 경우 중동 전역으로 전선이 확대될 수 있다. 이스라엘로선 악재가 이것만은 아니다. 전날 유엔 감시요원 4명이 희생된 건물에 미사일을 퍼붓기 전에 유엔측이 10차례나 폭격하지 말도록 요청했던 사실이 뒤늦게 밝혀졌기 때문이다. 또 풍전등화의 레바논을 구하기 위해 이란과 이라크 청년들이 속속 전장으로 떠날 채비를 하고 있다고 AP통신이 보도했다.이란 수도 테헤란에선 10대부터 72세 노인까지 60명의 자원자가 ‘성전’에 참여하기로 결의하는 출정식이 열렸다. 이들은 이미 터키 접경으로 떠난 200명의 자원자들과 합류한 뒤 시리아를 거쳐 주말쯤 레바논에 들어갈 것으로 알려졌다. 이라크 바스라의 시아파 정당 당사 앞에서 열린 입대식에선 2시간만에 200명이 등록을 마쳤다고 통신은 덧붙였다. 마침 혼수 상태에 있던 아리엘 샤론 전 총리는 신장 투석을 위해 중환자실로 옮겨졌다. 수렁에 빠진 이스라엘과 운명을 같이하겠다는 뜻인지 모를 일이다.임병선기자 bsnim@seoul.co.kr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