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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회장 전문 배우’ 김성원 별세

    ‘회장 전문 배우’ 김성원 별세

    성우로 데뷔해 ‘파리의 연인’, ‘웃어라 동해야’ 등 드라마에서 회장 역할을 주로 맡아 온 배우 김성원이 별세했다. 85세. 8일 유족에 따르면 김성원은 방광암 말기 판정을 받고 투병 생활을 하다 이날 0시 30분쯤 세상을 떠났다. 2000년대 들어 ‘완전한 사랑’ (2003), ‘파리의 연인’(2004), ‘귀엽거나 미치거나’(2005), ‘브라보 마이 라이프’(2007), ‘웃어라 동해야’(2010) 등에서 회장, 사장 역을 주로 맡았다. 유족은 부인 안상희씨와 2남 1녀(재영·재준·재희)가 있다. 빈소는 쉴낙원 김포장례식장 특2호실, 발인 10일 오전 5시.
  • “아내가 대소변 다 받았다”…대장암 이겨낸 한무 고백

    “아내가 대소변 다 받았다”…대장암 이겨낸 한무 고백

    원로 코미디언 한무(77)가 대장암으로 투병했던 근황을 공개했다. 7일 오후 방송된 종합편성채널 TV 조선 ‘스타다큐 마이웨이’에서는 한무가 2018년 대장암 수술 후 1년 가까이 투병하며 고통의 시간을 보냈던 경험을 털어놨다. 한무는 1970~80년대 전설적인 코미디 프로그램 ‘웃으면 복이 와요’를 통해 독특한 외모와 ‘방귀 개그’로 인기를 누렸던 원로 개그맨이다. 한무는 70대 초반이던 2018년 대장암 선고를 받았다. 투병 과정에서 그를 간호하며 곁을 지킨 건 미8군 밴드 출신인 7살 연하의 아내였다. 과거 월남 전쟁 당시 위문공연이 한창이던 때, MC를 보던 한무는 같은 무대에 섰던 한 밴드에서 베이스 기타를 치는 아내를 보고 첫눈에 반했고 두 사람은 결국 결혼에 골인했다. 한무의 아내는 남편의 대장암 선고 이후 하루에도 수십 번 남편의 대소변을 받아내고도 한 마디 불평 불만도 하지 않았고, 끝까지 절망하지 않았다고 한무는 전했다. 한무는 “수술 받았을 때 아내가 고생을 너무 했다. 6개월간 대소변을 다 받았다”며 “진짜 잘하고 살아야겠다고 생각했지”라고 말했다. 한무는 아내의 정성스런 병 간호 덕에 다행히 1년 간의 투병 끝에 현재는 건강을 되찾았다. 한편 한무는 이날 방송에서 고(故) 개그맨 서영춘을 떠올리며 ‘붕어’라는 자신의 별명을 그가 붙여줬다고 전했다. 한무는 “붕어라는 별명 덕에 CF도 찍어서 돈 많이 벌었잖아. 그거 히트했다”고 회상했다.
  • 회장 역 전문배우 김성원 별세… 올해 초 암 판정

    회장 역 전문배우 김성원 별세… 올해 초 암 판정

    ‘뮤지컬 1세대’ 배우…1957년 성우로 데뷔훤칠한 키·외모로 TBC 배우로 스카우트수많은 드라마·영화서 회장·사장 도맡아인기 드라마 ‘파리의 연인’, ‘웃어라 동해야’ 등에서 회장 역을 주로 맡아온 배우 김성원이 암 투병 중 별세했다. 향년 85세. 김성원은 올해 초 암 말기 판정을 받고 투병 생활을 해왔지만 끝내 병마를 이기지 못했다.  8일 유족에 따르면 김성원은 올해 초 방광암 말기 판정을 받고 투병 생활을 하다 이날 0시 30분쯤 세상을 떠났다. 1937년 강원도 원주에서 태어난 고인은 지금의 중앙대 연극영화과인 서라벌예대를 다니던 중 1957년 CBS 성우 2기로 데뷔해 라디오 드라마 등에 출연해왔다. TBC 외화 ‘도망자’ 시리즈의 리처드 킴블 역과 외화 ‘석양의 무법자’의 투코 역으로 목소리를 알렸고, 훤칠한 키와 외모로 주목받으며 TBC(동양방송) 개국 당시 배우로 스카우트됐다. TBC 사극 드라마 ‘여보 정선달’(1971∼1974)에서 주인공 정선달을 맡아 큰 인기를 끌면서 배우로서 입지를 다졌다. 1974년 TBC 연기대상을 수상하기도 했다. 2000년대에는 ‘완전한 사랑’(2003), ‘파리의 연인’(2004), ‘귀엽거나 미치거나’(2005), ‘브라보 마이 라이프’(2007), ‘웃어라 동해야’(2010) 등 수많은 드라마와 영화에서 회장, 사장 역을 주로 맡았다.한국 최초 창작 뮤지컬  ‘살짜기 옵서예’ 출연…뮤지컬 초석 다져 고인은 뮤지컬 1세대 배우로, 우리나라 뮤지컬 초석을 다지는 데도 기여했다. 한국 최초 창작 뮤지컬인 ‘살짜기 옵서예’(1966)에 출연했고, 해외 동포들을 위해 마련된 뮤지컬인 ‘해상왕 장보고’, ‘두 번째 태양’으로 해외 공연을 다녔다. 한국뮤지컬협회 이사장과 서울뮤지컬진흥회 고문을 지내기도 했다. 고인은 당뇨병을 50년간 관리해오며 건강 프로그램에도 여러 차례 나와 건강 전도사 역할도 했다. 한국당뇨협회 홍보대사로 활동하며 당뇨병 관련 봉사활동을 꾸준히 해왔고, 세계당뇨협회로부터 공로상도 받았다. 유족은 부인 안상희씨와 사이에 2남 1녀(김재영·김재준·김재희)가 있다. 빈소는 쉴낙원 김포장례식장 특2호실, 발인 10일 오전 5시. 031-449-1009
  • “예술가의 공간 만든 건 한국계 혼혈로서의 소외감”

    “예술가의 공간 만든 건 한국계 혼혈로서의 소외감”

    “한국이라는 나라가 저와 맞닿은 곳이다 보니 무대에서 감정이 요동치더군요.” 미국 싱어송라이터 재패니즈 브렉퍼스트는 지난 6일 ‘2022 펜타포트 록 페스티벌’ 무대에서 ‘더 바디 이즈 어 블레이드’를 부르다 눈물을 흘렸다. 한국계 미국인 1인 밴드인 그는 무대 스크린에 돌아가신 어머니의 영상이 나오자 감정이 북받쳐 올랐다. “이 노래를 부르면서 운 건 처음이었어요. 관객들 반응도 컸고 ‘엄마가 없다면 세상이 무슨 의미가 있냐’는 노랫말이 유독 크게 와닿았죠.” 서울에서 미국인 아버지와 한국인 어머니 사이에서 태어나 미국에서 자란 그는 본명 ‘미셸 조너’로 발표한 베스트셀러 ‘H마트에서 울다’의 작가로도 유명하다. 버락 오바마 전 미국 대통령이 지난해 말 추천한 책 13권에 포함되기도 한 이 에세이에는 엄마가 암 투병으로 세상을 떠난 뒤 한인 마트에서 식재료를 사 요리해 먹다 엄마와의 추억을 되찾는 이야기가 담겼다. 평소 간장게장을 즐겨 먹는다는 그는 “어머니가 사랑을 표현하는 방식은 끼니를 챙겨 주는 것이었다”며 “그러다 보니 한식 없으면 안 되는 사람이 됐다”고 말했다. 그는 미국 최고 권위의 시상식 그래미 어워즈에서 ‘베스트 뉴 아티스트’와 ‘베스트 얼터너티브 앨범’ 후보에 오르는가 하면 올해 발표한 새 정규 음반 ‘주빌리’로 빌보드 ‘상반기 최고의 앨범 50’에 선정되기도 했다. 지난달 신보 수록곡 중 ‘비 스위트’는 한국어로도 발표됐는데, 이 곡의 베이스라인은 ‘한국 록의 대부’ 신중현이 프로듀싱한 바니걸스의 노래에서 영향을 받았다. 재패니즈 브렉퍼스트는 “어머니와 이모가 노래방에서 부르던 신중현의 노래를 처음 들었을 때 형용할 수 없는 복잡다단한 느낌이 들었고 깊은 인상을 받았다”고 말했다. 그는 이번 공연에서 ‘비 스위트’를 한국어 버전으로 열창해 관객의 환호를 받기도 했다. 한국과 미국에서 아웃사이더로 지냈지만 소외감이 오히려 다른 사람과 공유할 수 있는 자신만의 ‘공간’을 만들었다는 그는 “내 음악을 듣는 사람들 가운데 혼혈이 많은데, 그들로부터 좋은 피드백을 받을 때 또 다른 작업을 하는 힘이 된다”고 말했다. 그는 앞으로 약 1년간 한국에 머물며 두 번째 책을 쓸 예정이다. “한국에 살면서 그날그날 있었던 일을 일기로 쓰려고 해요. 어머니가 한국에서 1년만 지내 보라고 말씀하신 적이 있거든요. 한국어도 열심히 배워서 큰 이모(성우 이나미)와 자유롭게 대화하고 싶습니다.” 
  • 김부선 저격에 낸시랭 오열 “정신적 충격, 그림 못 그려”

    김부선 저격에 낸시랭 오열 “정신적 충격, 그림 못 그려”

    팝아티스트 낸시랭이 배우 김부선의 공개 저격을 당한 뒤 충격을 호소했다. 낸시랭은 6일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장문의 심경글을 게재했다. 그는 “어제 작업실방에서 혼자 앉아서 오열하며 펑펑 울었다. 하늘에 계신 엄마가 너무 보고싶다. 곧 8월 22일 내게는 중요한 개인전을 앞두고서 너무 큰 정신적 충격과 고통으로 작업 마무리에 몰두를 못하고 있다. 내게 제일 중요한 그림을 못 그리고 있다”고 토로했다. 이어 “17년간의 수술과 재발의 연속된 긴 암투병으로 하늘나라로 가신 우리 엄마가 아픈 가정사 속에 홀로 남겨진 내 곁을 떠나신 지 십여 년이 흘렀다”며 “나는 나이를 먹어도 외동딸이라서 그런지 늘 길 잃은 어린아이같이 매일 엄마가 너무 보고싶어 눈물을 흘린다”고 털어놨다. 그러면서 “내가 우는 모습을 자꾸 보이게 되면 내 지인들이 마음 불편할까 봐. 또는 ‘또 울어?’ 하면서 혹시라도 나의 우는 모습을 지겨워하거나 힘들어할까 봐 걱정한다”며 “사람들 앞에서는 극복한 것 마냥 밝게 웃지만 나는 매일 밤 혼자 방에서 운다”고 말했다. 앞서 낸시랭은 채널A ‘입주쟁털전: 펜트하우스’에 함께 출연하는 김부선의 딸이자 배우인 이루안과 갈등을 빚었다. 해당 프로그램에서 낸시랭과 이루안은 인사 문제로 서로를 오해했고, 이루안이 “왕따 당하는 기분이 든다”며 눈물을 흘리자 김부선이 발끈하고 나서 것이다. 김부선은 지난 2일 유튜브 채널에 공개한 영상에서 “낸시랭 말조심해라. 싸가지 없는 ××× 같으니라고. 네까짓 게 뭔데 애가 인사를 안 했다고 왕따를 시켜서 빼려고 했냐. 그러니 맞고 살지 이×아”라는 등의 원색적인 비난을 쏟아냈다. 이후 4일 사과 영상을 통해 “내가 부적절했다. ‘그러니까 맞고 살지’는 정말 내가 가장 혐오하는 말인데 변명하자면 나도 어미고 딸 우는 걸 보니 꼭지가 돌더라. 그래서 심하게 말했다. 죄송하다”고 전했다.
  • 우크라 포로 ‘거세 학살’ 러軍 신원 폭로…”강간범 처형” 범행 부인

    우크라 포로 ‘거세 학살’ 러軍 신원 폭로…”강간범 처형” 범행 부인

    지난달 28일(이하 현지시간), 친러시아 성향의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계정을 중심으로 끔찍한 우크라이나 전쟁포로 처형 동영상이 확산했다. 3개의 동영상에는 러시아 병사로 추정되는 인물들이 남성 한 명을 거세 학살하는 장면이 담겨 있었다. 러시아의 승리를 의미하는 'Z' 문양 휘장을 두른 이들은 우크라이나를 상징하는 노란색과 파란색 천 조각을 두른 포로의 입에 재갈을 물리고 거세한 뒤 머리에 총을 쏴 살해했다. 국제사회는 일제히 러시아를 비판했다. 유엔인권조사단은 "끔찍한 영상에 경악했다"며 사실로 밝혀지면 명백한 전쟁 범죄라고 비난했다. 그러자 러시아는 조작된 동영상이라며 사건 자체를 부인했다. 동영상 게시 후 우크라 포로에 대한 조롱으로 가득했던 친러 성향 계정에도 가짜 동영상이라는 글이 퍼져나갔다. 그리고 며칠 뒤, 우크라 포로를 고문 살해한 러시아 군인의 신원이 공개됐다. 5일(이하 현지시간) 영국 온라인 탐사 매체 '벨링캣'은 해당 동영상을 토대로 용의자를 특정했다고 보도했다. 다른 날짜, 같은 장소, 같은 인물벨링캣은 우선 전문가 감수 결과 문제의 동영상 3개 모두 편집하거나 조작한 흔적은 없었다고 밝혔다. 다만 해상도가 낮고 메타데이터가 부족해 기술적 방법으로는 동영상의 진위를 검증할 수 없었다고 덧붙였다. 이에 벨링캣은 시각적 단서와 오픈소스인텔리전트(OSINT·공개출처정보)에 의존해 사건의 실체를 파악할 수밖에 없었다고 부연했다. 우선 벨링캣 취재진은 동영상에서 확인할 수 있는 모든 시각적 단서를 나열했다. 주변 건물과 맨홀 위치, 독특한 정원 형태 등 사건 장소의 특징 몇 가지를 선정했다. 특히 검은색 스프레이로 'Z'가 칠해진 자동차가 비교적 선명하게 잡힌 것에 주목했다. 벨링캣은 해당 차량을 푸조 405 또는 이란 국영 자동차업체 이란코드로(IKCO)가 푸조 405 플랫폼을 적용해 만든 '사만드'로 추정했다. 다음으로 벨링캣은 동영상에 등장한 인물 정보를 수집했다. 취재진은 특히 포로를 직접 거세하고 총살한 일명 '카우보이남'의 인상착의에 주목했다. 밧줄과 조개 껍데기로 장식된 카우보이 모자를 쓴 인물은 왼손에 검은색 팔찌를 차고 있었다. 학살을 도운 주변 인물들은 체첸 준군사조직 '아흐마트' 대대와 유사한 패치를 달고 있었다.몇 가지 단서들로 조사에 착수한 벨링캣은 2021년 10월 유튜브에 올라온 동영상을 통해 사건 현장이 우크라이나 동부 루한스크 프리빌리야 지역임을 확인했다. 두 개의 큰 가지로 갈라진 나무, 도로 모양 등이 학살 동영상 속 배경과 일치했다고 벨링캣은 밝혔다. 프리빌리야 마을은 7월 초 러시아군이 점령한 지역이다. 곧이어 벨링캣은 7월 11일 러시아 언론인 안드레이 구셀니코프가 자신의 유튜브 채널에 올린 동영상에서 동영상 속 인물들을 찾아냈다. 해당 동영상 역시 프리빌리야에서 촬영된 것이었다. 벨링캣은 동영상에서 '카우보이남'과 아흐마트 전투원들이 학살 현장과 불과 90m 거리에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설명했다.  '카우보이남'은 6월 27일 러시아투데이(RT)와 리아노보스티가 공개한 선전 동영상에도 등장했다. 세베로도네츠크 아조트 화학공장에서 아흐마트 전투병이 인터뷰하는 사이, '카우보이남'이 탄약을 줍는 모습이 카메라에 포착됐다. 역시 동일한 카우보이 모자에 검은색 팔찌를 차고 있었다. 벨링캣은 이 동영상에 카우보이남이 여러 번 등장했으며, 피부색으로 보아 시베리아 또는 러시아 극동 소수민족 출신으로 추정됐다고 밝혔다. '카우보이남' 특정, 꺼림직한 해명서로 다른 6개의 고화질 동영상에서 찾은 '카우보이남'의 흔적을 토대로 벨링캣은 본격적인 신상 확인 절차에 착수했다. 우선 얼굴 인식 검색 엔진 '서치포페이스'(search4faces)에 카우보이남의 사진을 넣어봤다. 그 과정에서 2022년 7월 26일 러시아 대표 SNS 브콘탁테(VK) 계정에 올라온 단체 사진 하나가 눈에 띄었다. 사진에는 체첸군과 카우보이남 얼굴이 찍혀 있었다. 벨링캣은 또 우리나라의 '아이러브스쿨'과 비슷한 러시아 친구찾기 사이트 '오드노클라스니키'의 한 개인 프로필도 찾았다. 프로필에 연결된 페이스북 계정 사진은 고급 얼굴 인식 검색 엔진 '핌아이즈'(PimEyes)에 넣었다. 그랬더니 앞서 RT와 리아노보스티 선전 동영상에서 찾은 카우보이남 얼굴이 역으로 도출됐다.벨링캣은 확보한 개인 신상을 토대로 용의자 연락처를 얻는데 성공했다. 지난 2일 연락이 닿은 용의자는 벨링캣 취재진과의 인터뷰에서 "나는 총 한 발도 쏘지 않았다"고 발뺌했다.  용의자는 우크라이나에서 아흐마트 부대와 함께 활동한 것도 맞고, 6월 세베로도네츠크 아조트 화학공장에 있었던 것도 맞지만, 포로 학살에 가담한 적은 없다고 강조했다. 벨링캣이 확보한 사진 속 '카우보이남'은 맞으나 학살 동영상 속 '카우보이남'은 아니란 설명이었다.  용의자는 "한 달도 더 전에 러시아로 돌아왔다. 안 그래도 우크라이나에서 알게 된 러시아 기자들이 '너에 대해 허튼소리가 돈다'고 해당 동영상을 보내왔다. 하지만 난 그런 짓을 할 사람이 아니다"라고 억울해했다. 자신은 전쟁에서 총도 한 발 쏜 적이 없다고 주장했다.  "우크라이나군이 소녀 강간한 아군 처형한 것"용의자는 또 자신이 동영상 때문에 러시아 연방보안국(FSB)에 끌려가 이틀간 구금 조사까지 받았으나, 동영상이 허위로 밝혀져 풀려났다고 했다. 용의자는 "FSB 장교들이 해당 동영상이 루한스크 프리빌리야 마을에서 찍힌 거라더라. 하지만 러시아군과는 무관한 사건이라고 말했다"며 관련성을 부인했다.  그러면서 "동영상은 우크라이나 쪽에서 나온 것이다. 전쟁포로로 알려진 우크라이나 군인은 열살짜리 소녀를 강간했다가 아군에게 처벌당한 것"이라는 FSB 장교들 말을 옮겼다. 벨링캣은 이 러시아군의 신원을 밝히지 않았다. 하지만 다음날 러시아 탐사보도 채널 '더 인사이드'는 오추르-슈게 몽구쉬(29)라는 이름의 아흐마트 대대 용병이라며 용의자의 이름과 얼굴 등 신상을 모조리 공개했다.더 인사이드 역시 벨링캣과 비슷한 경로로 러시아군 신상을 확인했다. 그 과정에서 한국 배우 안재모 사진을 얼굴 인식 검색 엔진 핌아이즈에서 확인하는 해프닝도 겪었다.  더 인사이드 취재진도 용의자와 전화 통화를 했다. 용의자는 더 인사이드 측에도 같은 해명을 내놨다. 이에 대해 더 인사이드는 "몽골 계열의 비슷한 외모를 가진 또 다른 인물이 아흐마트 대대에서 복무했을 가능성은 물론 있다. 그러나 참전 중 총 한 번 쏘지 않았다는 용의자의 주장은 신뢰가 가지 않는다. 더욱이 다른 시각 자료에 찍힌 '카우보이남'은 자신이 맞지만, 학살 동영상에 찍힌 것만은 자신이 아니라는 해명은 의심을 짙게 한다"고 지적했다.
  • 윤승아 “병원에선 1달밖에 못 산다고”…항암 중단 결정

    윤승아 “병원에선 1달밖에 못 산다고”…항암 중단 결정

    배우 윤승아와 김무열 부부가 반려견을 향한 애틋한 마음을 전했다. 7일 유튜브 채널 ‘승아로운’에서는 항암 투병 중인 윤승아와 김무열의 반려견 모습이 공개됐다. 이날 김무열은 “밤비(반려견)는 항암 치료를 중단하고 지금은 항암 휴식기를 가지고 있다. 암세포가 완전히 없어지진 않았고 커져 있던 암세포가 많이 줄어든 채로 유지되고 있는 상태”라고 밝혔다. 최근 반려견의 컨디션이 안 좋아져 항암 치료를 계속할 수 없는 상태라고 전했다. 김무열은 “한 달에서 한 달 반 정도 후에 암세포 사이즈를 체크했을 대 약 2mm 정도 커졌다”며 “지금은 항암을 중단하고 재활을 다시 시작했다”고 말했다. 또 “뒷다리에 근육이 많이 빠져서 애가 힘이 없다. 걷다가 주저 앉고, 주저 앉은 채로 기어간다. 일주일에 한 번 침 맞고 운동한다”며 애정 어린 눈빛으로 반려견을 바라봤다. 반려견을 매만지던 윤승아는 “나중에 이 영상 많이 보겠다”며 “밤비가 한 달 있으면 항암 시작한 지 1년 된다. 암 선고받은 지 1년 된다”고 했고, 김무열은 “우리 밤비 파티해야겠다”며 기특해했다. 윤승아는 “기특해 우리 아기. 병원에선 한 달 밖에 못산다고 했는데 10년 더 사는 거 아니야?”라고 말해 뭉클함을 안겼다.
  • 김준호, 가슴 아픈 부친상 알렸다

    김준호, 가슴 아픈 부친상 알렸다

    김준호 소속사 제이디비엔터테인먼트는 “김준호 부친이 지난 5일 별세했다”라고 밝혔다. 김준호 부친은 평소 지병을 앓고 있던 것으로 전해졌다. 고인은 오랜 투병 끝에 지난 5일 영면했다. 향년 75세. 현재 김준호는 소속사 직원들의 도움으로 빈소를 마련하고 조문객을 맞을 준비를 하고 있는 상태다. 김준호 부친의 빈소는 서울 신촌 세브란스병원 장례식장 특1호실이며 발인은 오는 8일 오전 10시다. 장지는 천안공원묘원으로 알려졌다. 김준호는 1996년 SBS 5기 공채 개그맨으로 데뷔했으며 1999년 KBS 14기 특채 개그맨으로 발탁됐다. 이후 KBS ‘개그콘서트’에서 활약하며 큰 사랑을 받았으며 현재는 SBS ‘신발 벗고 돌싱포맨’ 등에 출연 중이다.
  • 현진영 “아내가 정신병원 강제 입원시켜…3년간 폐쇄병동”

    현진영 “아내가 정신병원 강제 입원시켜…3년간 폐쇄병동”

    가수 현진영이 자신의 파란만장한 인생사에 대해 털어놨다. 지난 2일 오후 9시30분 방송된 실버아이티비 ‘마성의 운세’ 첫 회에서는 현진영이 출연해 이수만에게 캐스팅 되어 SM 첫 연습생이 된 에피소드, 정신병원 강제입원과 시험관 시술 등 다양한 이야기를 털어놨다. 이날 방송에서 현진영은 연기자 출신 아내 오서운과의 러브스토리를 풀어놨다. 현진영은 “연애와 결혼 포함해 올해로 22년 된 진짜 내 편이라 깊은 믿음이 있지만, 이젠 얼굴이 근처만 가더라도 ‘꺼지라’고 하는 현실부부가 됐다”라며 “저 보다 돈을 더 잘 번다, 능력 있는 여자다”라고 얘기했다. 후반부 첫 무당 게스트인 나비선녀는 “현진영은 지금 배우자랑 결혼하지 않았다면 이 세상에 없을 수 있다”라며 “정말 결혼을 잘 했다”라고 말해 눈길을 끌었다. 이에 현진영은 “제가 14살에 어머니가 암 투병 하시다 돌아가시고 공황장애, 우울증, 인성인격장애 등 이루 말 할 수 없이 많은 정신병을 앓았었다”라며 “극단적 선택 시도도 여러 번 했었다”고 고백했다. 이어 “제가 공황장애로 정신이 온전치 않을 때였는데 와이프가 나랑 헤어질 거 아니면 정신병원에 들어가라고 해 강제로 3년간 폐쇄병동에 입원하게 됐다”라고 말해 안까움을 자아냈다. 이외에도 현진영은 SM엔터테인먼트 연습생 시절 겪었던 일화를 비롯해 앞으로의 사업 계획에 대해 밝히면서 무당 게스트와의 고민 상담을 이어갔다.
  • 인종차별 맞선 NBA ‘전설의 센터’ 빌 러셀 별세

    인종차별 맞선 NBA ‘전설의 센터’ 빌 러셀 별세

    “오늘 우리는 거인을 잃었다. 빌 러셀의 키(208㎝)만큼 선수로서나 한 사람으로서나 그의 유산은 더 높아질 것이다.” (버락 오바마 전 미국 대통령) 미국 남자프로농구(NBA)의 전설적인 센터 빌 러셀이 31일(현지시간) 사망했다. 88세. 러셀의 유족은 이날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에 그의 사망 소식을 올리며 “러셀이 아내 지니의 곁에서 평화롭게 세상을 떠났다”고 밝혔다. 사인에 대해서는 언급하지 않았지만, 러셀은 최근까지 투병 생활을 한 것으로 전해졌다. 1934년 미국 루이지애나주에서 태어난 러셀은 1956년 보스턴 셀틱스에 입단했다. 이후 등번호 6번을 달고 1966년까지 총 13시즌 동안 우승 열한 번을 차지하며 역사상 개인 최다 우승을 기록했다. 정규 시즌 MVP는 5회 달성했고, 올스타에 열두 차례 뽑혀 올스타전 MVP를 1회 수상했다. 1966년 NBA 역사상 흑인 최초로 사령탑에 오르며 3년간 셀틱스 감독을 맡았고 1975년 미국 농구 명예의 전당에 올랐다. 그는 흑인 인권이 탄압받을 때도 모른 척하지 않았다. 뉴욕타임스(NYT)에 따르면 러셀은 1963년 8월 아프리카계 미국인의 권리 옹호를 위해 열린 ‘일자리와 자유를 위한 워싱턴 행진’에 참여했으며, 마틴 루서 킹 주니어 목사의 ‘나는 꿈이 있습니다’ 연설을 듣고자 맨 앞줄에 앉았다.
  • 1만4000쌍 ‘무료 결혼식’…유퀴즈 출연한 ‘신신예식장’ 대표의 안타까운 근황

    1만4000쌍 ‘무료 결혼식’…유퀴즈 출연한 ‘신신예식장’ 대표의 안타까운 근황

    경남 마산에서 54년간 예식장을 운영하면서 형편이 어려운 1만4000쌍의 부부에게 무료로 결혼식을 올려 준 백낙삼 대표가 투병 중이라는 안타까운 소식이 전해졌다. 지난 28일 방송된 MBC ‘실화탐사대’에서는 제작진이 ‘신신예식장’을 찾는 모습이 그려졌다. 신신예식장은 형편이 어려운 부부에게 무료로 예식장과 신부 드레스, 액세서리, 신랑 예복, 메이크업 등을 제공하는 곳이다. 백낙삼 대표는 1967년부터 경남 창원시 마산합포구에서 예식장을 운영하며 형편이 어려운 예비 부부들이 최소 비용으로 결혼식을 올릴 수 있도록 도왔다. 그는 지난해 tvN 예능프로그램 ‘유 퀴즈 온 더 블럭’에 출연해 돈이 없어서 결혼식도 제대로 올리지 못했던 자신의 과거를 떠올리며 기본적인 사진값만 받고 커플들에게 예식을 올려준다고 밝혀 감동을 전한 바 있다. 올해 1월 방송에서도 백 대표가 아흔이 넘은 나이에도 식장 청소, 주차까지 예식장 관련해 모든 일을 도맡아 하는 모습을 공개됐다. 아내 역시 80세가 넘은 나이에도 그런 남편을 도왔다.하지만 이제 신신예식장에서 백 대표의 모습은 보기 어렵다. 백 대표는 3개월 전 뇌출혈로 쓰러져 투병 중이다. 현재는 요양병원에 입원 중이다. 아내 최필순씨는 “남편이 쓰러졌을 때 너무 놀랐고 충격을 받아서 밤에 잠도 안 온다”며 “밥을 먹어도 밥맛이 없다”고 했다. 최씨는 “남편이 하던 일을 내가 해보니까 너무 고되다. 그런 일을 내가 같이 돕지도 못하고, 혼자 맡겨놨으니까 내가 너무했구나 싶은 생각이 자꾸 든다”며 눈시울을 붉혔다. 방송 이후 예식장을 찾는 손님들이 많아졌다고 한다. 평소 중년 부부들이 예식을 많이 했지만 젊은 부부들도 늘었고, 백 대표는 밤낮없이 일했다. 최씨는 “그렇게 일을 많이 하더니 너무 피곤했나 보다”면서 “옥상에 올라가더니 안 오더라. 문을 열고 나가니까 쓰러져 있었다”고 당시 상황을 설명했다. 예식장은 백 대표의 아들이 계속 운영할 예정이다. 아들 백남운씨는 “아버지가 연세가 드니까 ‘이제 내가 안 하면 누가 하나’ 하셔서 ‘제가 이어서 할까요’라는 대화를 했었다”며 “그 시점이 빨리 와서 그게 아주 아쉽다”고 말했다. 최씨는 예식장을 많이 찾아주는 손님들에게 “남편이 병원에 누워계셔서 주례를 못 봐 드린다고 해도 손님들이 ‘사진이라도 찍겠습니다’하고 많이 와주시니까 고맙다”면서 감사한 마음을 전했다. 아들 백씨는 “아버지가 연세에도 불구하고 투병 생활을 잘 이어가고 계시니까 꼭 건강한 모습 되찾을 수 있도록 저희도 노력하겠다”고 전했다.
  • 서동주, ‘서정희 공식 사망’ 캡처해 분노…“사람 아픈 걸로 돈벌이”

    서동주, ‘서정희 공식 사망’ 캡처해 분노…“사람 아픈 걸로 돈벌이”

    변호사 겸 방송인 서동주가 어머니 서정희의 사망설을 퍼뜨린 유튜버에 분노했다. 서동주는 27일 자신의 SNS에 “우리 엄마 멀쩡히 살아 계세요. 걱정하지 마세요. 연락 안 주셔도 돼요”라는 글과 함께 한 유튜브 채널의 썸네일을 캡처한 사진을 올렸다. 공개된 사진 속 썸네일에는 ‘서정희는 병원에서 공식 사망했다. 왜 이런 일이 그녀에게 일어났을까?’라는 제목이 담겨 있다. 현재 암 투병 중인 서정희가 사망했다는 내용으로, 명백한 가짜 뉴스다. 서동주는 “사람 아픈 걸로 돈벌이하는 이런 사람들은 참...”이라는 글로 황당하고 화가 나는 심경을 표현했다.해당 유튜브의 가짜뉴스에 당사자 서정희도 직접 분노를 표출했다. 딸 서동주의 글에 앞서 그는 자신의 SNS를 통해 “유튜버는 클릭수로 돈을 벌려고 암을 이겨내고 열심히 사는 저를 판다”면서 사망설을 퍼뜨리고 자극적으로 영정사진 합성까지 한 유튜버에 불쾌함을 드러냈다. 한편 유방암 판정을 받은 서정희는 지난 4월 유방전절제 수술을 받고 항암치료를 받고 있다. 오는 29일 4차 항암치료를 받을 예정이다.
  • 시청자 감동시킨 ‘푸드트럭’ 핫도그 사장님, 장사 멈춘다

    시청자 감동시킨 ‘푸드트럭’ 핫도그 사장님, 장사 멈춘다

    SBS 예능 프로그램 ‘백종원의 골목식당’ 전 ‘백종원의 푸드트럭’이 방영되던 당시, 진정성으로 프로그램이 입소문 타게 만들었던 출연자의 비보가 27일 뒤늦게 전해졌다. 서울 강남역에서 핫도그 푸드트럭을 운영하던 박광섭(64)씨다. 그는 지난 2017년 7월 해당 방송에 출연했다. 그는 당시 푸드트럭 출연진 일부가 불성실한 태도로 비판받은 것과 달리 방송 후에도 백종원 요리연구가에게 받은 조언을 십분 활용, 성실하게 장사를 이어가 훈풍을 불게 했다. 이후 장사는 이전과 달리 잘 됐고, 백 요리연구가는 추후 한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박씨에 대해 “가장 보람을 느꼈던 출연자”라고 평하기도 했다. SBS는 자사 유튜브 채널 ‘스브스밥집’을 통해 지난해에도 박씨가 출연했던 방영분을 송출했고, 여기에는 구독자들의 지지가 이어지는 등 박씨의 인기는 여전했다. 그러나 지난 5월 온라인상에 박씨가 건강상의 이유로 장사를 중단했다는 소식이 전해졌고, 그가 암 투병 중 전날 사망했다는 댓글이 달렸다. 작성자는 “강남역 핫도그 푸드트럭 서초강산 사장님께서 25일 암 투병 중 소천하셨다. 참으로 안타깝고 슬프다. 너무 인자하시고 성실하신 그분을 여러분께서 기억하고 추모해 주시길 바란다”는 글을 올렸다. 박씨의 아들은 이 소식이 사실이라고 언론을 통해 전했다. 박씨는 푸드트럭 출연 전부터 강남역에서 10년 가까이 노점을 운영했다. 이후 서초구청 제안으로 2016년 핫도그 푸드트럭을 열었다. 개업 후 손님이 없었고, 이것이 푸드트럭 출연 계기가 됐다. 박씨는 새 조리법을 반영한 핫도그를 만든 후 눈물을 흘리기도 했고, 이 장면은 분당 최고 시청률 10.8%를 기록했다. 방송 후에도 푸드트럭에 직접 가서 맛본 구매자들의 호평이 이어졌다.
  • 나이 든다는 것은 생각만큼 슬프지 않다

    나이 든다는 것은 생각만큼 슬프지 않다

    시사평론가 유창선 박사가 뇌종양 투병과 재활의 시간을 거치면서 맞이한 인생의 전환점에 서서 인생에 대한 단상과 사유를 담은 글들을 모아 <나를 찾는 시간>이라는 제목의 책을 펴냈다. 진영의 시대 속에서도 경계인의 삶을 살려 했던 저자가 자신을 지키기 위해 기울였던 눈물겨운 노력들, 투병의 시간을 거치면서 달라진 세상과 인간에 대한 시선, 인생에서 진정 소중한 것들은 먼 데 있지 않고 바로 내 곁에 있었다는 깨달음, 세상에서 한발 물러서고 나니 고즈넉하고 평온한 삶이 열리더라는 경험, 그러니 동네 아저씨가 되어 나이 들어가는 것이 생각만큼 나쁘지 않더라는 얘기들이 잔잔한 문장 속에 담겨있다. 우리는 이 책을 통해 극한의 상황을 이겨낸 사람이 갖게 된 긍정적이고 평온한 마음의 행복을 읽게 된다. 아직도 여러 후유증들로 몸의 불편함을 겪고 있는 저자가 따뜻한 마음을 간직하며 감사히 살아가고 있는 모습은 우리에게 잔잔한 감동을 준다. 이 책의 저자인 유창선 박사는 30년도 넘는 세월 동안 시사평론가의 한길을 걸었다. 정치적 암흑기에 대학을 다녔던 저자는 진보적 사유를 실천하고 행동하는 정념의 삶을 살고자 했던 시절이 있었다. 하지만 진영에 갇히지 않고 시시비비를 가리던 그의 합리적 이성은, 무조건적 편들기를 요구하는 진영의 입장과 점차 불화를 겪게 되었다. 하지만 저자는 인기와 출세를 위해 대세에 영합하지 않고, 자기를 지키기 위해 무리를 떠나 자발적인 고독의 길을 걷게 된다. 그러던 중 어느 날 찾아온 뇌종양. 생사의 기로에 섰던 저자는 그러나 고통스런 투병의 과정을 거치고 끝내 이를 이겨내면서 세상과 인간에 대한 새로운 시선을 갖게 됐다고 했다. 수십 년 전 진보적인 이념을 머릿속에 가졌던 청년은 이제 예순의 나이를 넘어 이념이라는 것의 공허함과 부질없음을 말하고 있다. 이념을 버리고 난 빈 자리에 대신 들어선 것은 소소한 일상을 살아가는 인간 본연의 충만한 행복감이었다. 저자는 지난날 자신이 매달렸던 거창한 것들이 사실은 그리 대단한 것들이 아니었음을 이제야 깨달았다고 고백한다. 그렇게도 중요하다고 믿었던 많은 것들은 시간 속에서 변색되거나 탈색되었다. 결국 마지막까지 자신의 곁에 남은 것은 가족밖에 없고, 인생의 마지막은 가족과 함께 사랑하며 늙어갈 것이라고 저자는 말하고 있다. 주어진 모든 것을 당연시했던 우리는 그 소중함을 모르고 살아가다가, 내 삶에서 정작 무엇이 소중했던가를 너무 늦게서야 깨우치곤 한다는 것이다. 내가 원했던 삶은 어떤 것이었던가를 생각해 보려는 사람들, 앞으로의 내 인생을 어떻게 채워갈 것인가를 생각하고 설계하려는 사람들에게 이 책을 권한다. 크지도 요란하지도 않은 잔잔한 목소리로 우리에게 많은 울림과 여운을 주는 책이다. 이 책을 읽고 나면, 나도 이렇게 인생 후반기를 살아봐야겠다는 생각이 절로 든다. ∥책 속으로 나의 삶은 수술 이전과 이후로 나뉜다. 3년 4개월 전 갑작스럽게 뇌종양이라는 진단을 받고 큰 수술을 하고 혼신의 힘을 다해 투병의 시간을 견뎠다. 그런데 그 뒤로 세상과 내 자신을 보는 시선이 크게 달라졌음을 느낀다. 수술 후유증으로 인해 평생 해온 방송 활동은 그만두게 되었다. 이곳 저곳 오가는 세상 일들로부터 거리를 두니 자연스럽게 동네 아저씨로 살아가게 되었다. 그런데 그런 생활이 가져다준 것은 세상과의 단절로 인한 고립감이 아니라, 자신을 향한 시선에서 생겨나는 마음의 평온함과 충만함이었다. -<프롤로그> 중에서 우리가 언제나 잊지 말아야 할 것은, 사람은 서로가 생각이 다르다는 사실이다. 100사람이면 100개의 생각이 있는 것이 우리가 사는 세상이다. 하물며 사람마다 의견이 갈라지게 되어 있는 정치에 관해서야 두말할 것도 없다. 그러니 ‘내 생각은 언제나 옳고, 당신들의 생각은 언제나 틀리다’는 태도로는 세상을 함께 살아갈 수 없다. 내 생각이 틀릴 수도 있고, 당신의 생각이 옳을 수도 있다는 마음을 가져야 서로 간의 소통도 가능하다. 그것이 서로 다른 생각들의 공존이다. 정치철학자 한나 아렌트는 ‘사유하는 정치적 삶’을 우리에게 주문했다. 그녀가 말한 정치는 다원적 인간들 사이에서의 다양성을 전제로 한 의사소통 행위를 의미하는 것이었다. -<1-6. 신념을 과신말라, 내가 틀렸을 수도 있다> 중에서 그런데 참 희한했던 것은 처절했던 그 상황에서도 마음은 평온을 잃지 않았다는 사실이다. 수술날을 기다리던 시간에도, 수술을 받고 만신창이가 된 몸으로 투병과 재활을 하던 시간에도, 불안과 낙담의 정서가 아닌 긍정의 정서가 내 곁에 있음을 느끼곤 했다. 물론 몸은 힘들었다. 그때도 지금도 마찬가지이다. 하지만 인간의 정신은 신체의 조건에 지배당하지 않는다. 그렇다고 이를 악물려 하지는 않았다. 무엇보다 힘이 되었던 것은 나를 살리려고 애를 쓰던 가족 들의 사랑이었다. -<2-1. 뇌종양 수술, 갑작스럽게 닥쳐온 인생의 폭풍> 중에서 하루 일과가 끝나고 불이 꺼진 고요한 병실은 내게는 그런 사유의 공간이기도 했다. 그때 떠오르는 여러 생각들을 기록하고 싶었다. 고통스럽지만 평생 잊을 수 없는 시간의 기록들이 될 것이었기 때문이다. 그래서 병실 침상의 밥상으로 쓰이는 작은 테이블을 펴놓고는 노트북에 한 글자 한 글자 입력해 나갔다. 한 글자 한 글자 꾹꾹 눌러쓰는 마음으로 투병과 재활의 얘기들을 썼고, 퇴원을 앞두고 한 권의 책으로 낼 수 있었다. 다시 책을 쓰고 낼 수 있는 사람이 된 것이다. -<2-3. 병상에서 책을 썼던 이유> 중에서 그렇게 먼 곳으로 와서 세상을 저만큼 거리를 두고 건너다 보고, 세상은 나를 잊고, 고요하기 이를 데 없는 이런 삶도 괜찮을 것 같다는 느낌이 들었다. 중국의 시인 쑤리밍의 글에서 ‘진정한 시인에게 조용함은 필수불가결한 품성이다’라는 말을 읽은 기억이 났다. 나는 시인은 아니지만 조용한 내 품성대로 살 수 있는 삶을 그려왔다. 그것이 건강을 잃은 상황에 의한 불가피한 선택인지, 아니면 내가 본시 살고 싶었던 삶인지는 구분하기 어려웠지만, 그 고즈넉한 시간이 더없이 좋다는 것만은 이미 내 몸이 알려주고 있었다. -<2-4. 인생 여행으로 남은 제주 한 달 살기> 중에서 나는 이제 평생 건강을 챙기면서 살기로 했다. 건강을 관리하지 않으면 어렵게 회복시켜 놓았던 신체 기능이 퇴화할지 모르기에 선택의 여지가 없는 길이다. 그래서 육체의 기능이 허락하는 날까지 운동을 꾸준히 계속할 것이다. 운동은 이제 내 평생 친구가 되었다. 억지로 하는 운동이 아니라 즐겁게 하는 운동이 되었다. 그렇게도 운동하기를 귀찮아했던 나였지만, 이제는 운동 없는 생활은 상상하기 어렵다. 그러고 보면 한동안 건강을 잃었고 투병하느라 고생도 엄청 많이 했지만, 반대로 얻은 것도 적지 않은 셈이다. 얻는 것이 있으면 잃는 것이 생기고, 잃는 것이 있으면 얻는 것도 생기는 것이 우리네 인생이다. -<2-6. 살기 위해 시작한 운동, 평생 친구가 되다> 중에서 우리들이 각자 담아놓은 버킷리스트 가운데서 가장 마지막까지 남을 소중한 것은 ‘가족과 함께 사랑하며 살아가기’가 아닐까. 내가 죽는 순간 곁에 있을 사람은 결국은 가족 밖에 없을 것이다. 세상의 수많은 관계 속에서 무엇을 가장 중요하게 생각해야 할지는 우리의 마지막 순간을 떠올리면 자명해진다. 우리 인생의 버킷리스트에서 가장 마지막까지 남겨놓다가 미처 지우지 못하고 가게 될 것, 바로 ‘가족과 함께 사랑하며 살아가기’가 될 것만 같다. -<3-1. 인생 버킷리스트, 1순위는 무엇일까> 중에서 부부가 함께 살면서 특히 피해야 할 것은, 어느 한쪽을 외롭게 만드는 일이다. 부부이면서도 서로 대화가 통하지 않아 적당히 포기하고 그냥 따로 살다시피 하는 경우도 적지 않다. 그런 경우 대개는 나이가 더 든 뒤에 결국 문제가 드러나게 된다. 부부 사이에는 뒤끝이 많다. 살면서 억울했던 것들, 서운했던 것들이 새록새록 기억나는 것이 장년 이후의 특징이다. 참고 살다가 자식들이 다 큰 뒤에 황혼 이혼을 결심하는 이유도 그런 것일 게다. 그러니 쓸쓸한 황혼을 맞지 않으려면 부부가 인생의 소소한 희로애락을 공유하는 노력을 젊었을 때부터 하는 노력이 꼭 필요하다. 후회할 때는 이미 늦을 것이고, 그때는 내 힘이 지금 같지 않을 때일 것이다. -<3-2. 부부라는 인연> 중에서 나이 들어가는 것을 우울하고 슬프게만 받아들일 필요는 없다. 나의 아름다움은 젊은 겉모습으로 드러나는 것이 아니다. 청춘 시절보다 더 무르익은 내면의 성숙함이야말로 빛 바라지 않는 내면의 아름다움을 가꾸어 준다. 젊어도 추할 수 있고, 나이가 들고 늙어도 아름다울 수 있는 것이 인간이다. 나이 든다는 것은 젊음을 잃는 것이지만, 젊은 시절에 누리지 못했던 새로운 삶에 대한 기대가 우리를 기다린다. -<4-1. 나이 든다는 것은 생각만큼 슬프지 않다> 중에서 한창 왕성하게 일하고 사람들을 만날 젊은 나이에는 자신에게 무엇 하나라도 상실되면 곧 마음의 상처가 된다. 그래서 자신이 잃게 된 것에 대해 많이 안타까워하고 속상해한다. 그런데 나이가 드니 굳이 그렇게 모든 것들에 집착하지 않게 된다. 이제 남아있는 생의 시간이 유한함을 의식하니 그냥 이렇게 살아가도 그만이라는 생각을 갖게 된다. 그래서 여전히 후유증들이 남아있는 몸의 조건에서도, 나는 행복함을 느끼며 살아간다. -<5-1. 태풍이 지나가고 찾아온 고즈넉한 삶> 중에서 대개 인간은 젊은 시절에는 뜨거운 정념으로 살아간다. 하지만 나이가 들어가면서 합리적 이성과 균형의 사고를 가진 모습으로 성장하고 진화한다. 그러다가 늙어가기 시작하면서 자기 고집이 강해지는 사람으로 흔히 퇴행하기도 한다. 우리를 늙게 만드는 것은 나이의 숫자보다도, 소통의 문을 닫아버리고 자신의 생각만 고집하는 마음의 태도인지도 모르겠다. 자신을 향한 여러 이야기에 귀를 열고 들으려 하는 사람은 쉽게 늙지 않는다. -<4-4. 고집스럽게 나이 들지 않기> 중에서 정신없이 살아가다 자기 삶의 결핍된 것들이 눈에 들어오고 결국 잃어버린 자신을 찾아야겠다는 생각이 들 때가 대개가 인생의 후반기이기 때문이다. 그것이 우리 인간들이 살아가는 패턴인지도 모른다. 젊음이 일생 가운데 불꽃 같은 시기였다면 더 나이가 든 후에는 그 격정 이후의 평화로움을 얻고 싶어하는 게 우리의 마음일지 모른다. 더 일찍 자기의 내면을 돌보며 넓고 깊은 자아를 만들어 간다면, 우리의 삶이 더 튼튼해질 수 있을 것임은 물론이다. -<4-6. 나를 돌보는 삶을 위해> 중에서 자기 외부로부터의 평판에 중심을 두고 사는 사람은 자유로운 삶을 누릴 수 없다. 그보다 우선해야 할 것은 자신을 사랑하며 자기 내부에 삶의 중심을 두는 태도이다. 그때 비로소 우리는 스스로를 속박하지 않는 자유로운 삶을 구가할 수 있다. 그러니 나를 찾는 삶은 시선을 외부가 아닌 내 자신에게로 맞추는 삶이다. 내가 살고 싶은 삶은 결국 사람들이 모여있는 저 세상이 아닌 내 자신에게 달려있지 않겠는가. -<5-6. 나를 사랑하는 삶> 중에서
  • “처제가 21억 횡령” 주장한 윤정희 남편 백건우…고소 결과는

    “처제가 21억 횡령” 주장한 윤정희 남편 백건우…고소 결과는

    피아니스트 백건우씨가 수십년간 자신의 연주비 21억원을 횡령했다는 이유로 처제인 윤정희 동생을 고소했지만, 경찰이 무혐의 처분을 내렸다. 25일 경찰에 등에 따르면, 서울 영등포경찰서는 특정경제범죄가중처벌법상횡령 혐의로 고소당한 배우 윤정희(손미자)씨의 동생 손모씨를 이달 중순 증거불충분으로 불송치했다. 앞서 백씨는 지난해 10월 기자회견을 열고 “1980년부터 처제인 손씨에게 국내 연주료 관리를 맡겼는데 손씨가 연주료 21억원을 무단인출했다”고 주장했다. 백씨 측은 은행 계좌 비밀번호를 바꾼 2019년 3월까지 손씨가 횡령을 계속했다고 주장했다. 그러나 윤씨 동생들은 “백씨가 여론을 호도하기 위해 거짓으로 재산 문제를 계속 제기한다”며 의혹을 부인했다. 윤씨의 동생들은 백씨를 무고죄 및 명예훼손 등으로 맞고소했다. 경찰은 백씨 측이 제출한 은행 계좌 거래내역 등을 들여다본 결과 손씨의 횡령 혐의가 소명되지 않는다고 판단해 혐의없음 처분했다. 백씨 피소 사건은 현재 수사가 진행 중이다. ● 백건우 vs 윤씨 동생들 백씨와 윤씨 동생들은 알츠하이머병 투병 중인 배우 윤정희(본명 손미자·77)씨를 두고 법정다툼을 벌였다. 윤씨 동생들은 지난해 청와대 국민청원 게시판을 통해 윤씨가 남편과 딸로부터 방치된 채 홀로 투병 중이라고 주장했다. 이에 맞서 백씨는 윤씨의 후견인 선임과 관련한 분쟁이 2019년 프랑스 법원에서 시작돼 동생들이 최종 패소했다는 사실을 공개했다. 당시 프랑스 파리고등법원은 “윤정희가 안락한 환경에서 생활하고 있다”며 딸 백씨의 후견인 지위를 유지하는 판결을 내렸다. 성년후견은 장애나 질병, 노령으로 인한 정신적 제약으로 사무를 처리할 능력이 없거나 부족한 사람에게 후견인을 선임해 재산 관리나 신상 보호 사무를 지원하는 제도다. 백씨는 이 사건이 진행 중이던 시기 한국 법원에도 성년후견을 신청했었고, 한국 법원도 프랑스 법원과 마찬가지로 백씨를 성년후견인으로 인정했다. 윤씨 동생 측은 법원 결정에 불복해 항고했다.
  • ‘유방암 투병’ 서정희 “송곳으로 도려내듯 아픔“ 표적치료 시작

    ‘유방암 투병’ 서정희 “송곳으로 도려내듯 아픔“ 표적치료 시작

    유방암 투병 중인 방송인 서정희가 표적치료의 시작을 알렸다. 서정희는 22일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항암4차를 무사히 마치고 표적치료가 시작됐다. 깊은 안도의 숨이 쉬어졌다”라고 시작하는 글을 올렸다. 이어 “뻐끈함과 근육통 나른함과 구토 그리고 울렁거림이 집에오니 시작 되었다. 항암은 힘들고 표적치료는 3분정도 허벅지 피하지방에 꽂고 있으면 되니 너무 편했지만 부작용이 없는줄 알았는데 있긴 있다”며 “유방암이 걸린후 씩씩한척은 했지만 한동안 속으로 나는 완전 풀이 죽었었다. 왜 서정희는 계속 힘든일이 많냐고 사람들이 나의 고난을 들먹이곤 했기 때문이다. 나도 해석이 안되는걸 보면 묻는그들도 이해가 간다”고 담담히 고백했다. 그는 “어쨌든 힘든 고통의 첫시즌1은 지나갔다”며 “시즌2는 1년이라는 시간만 필요하다. 지금은 다 감사할 뿐이다. 그저 감사할뿐 무슨 할말이 있을까? 5년을 교수님 약처방대로 잘 먹고 버텨야 한다. 그런데 요며칠 비가 오락가락 한뒤 담이 오기 시작했다. 연속으로 바늘로 칼로 송곳으로 도려내듯 아픔이 온다. 가슴 밑에서 겨드랑이가 시작이다. 허벅지까지 내려왔다. 쑤실수록 나는 더 외로워졌다. 고통이 지독하게 몰려올때다”라고 아픔에 대해 전해 보는 이들을 안타깝게 했다. 그러면서 서정희는 “이럴때 나는 기도한다. 살게 해 주세요! 작게 소리내어 본다. 기도가 나오지 않을때도 성령으로 무시로 기도했다. ‘살게 해 주세요!’ 오늘도 주님께 강청한다”라며 기도를 하며 고통을 이겨내고 있음을 덧붙였다.
  • 1970년대 산림녹화 추진 손수익 전 산림청장 별세

    1970년대 산림녹화 추진 손수익 전 산림청장 별세

    1970년대 대대적인 나무 심기 정책을 추진한 손수익 전 산림청장이 지난 19일 서울대병원에서 대장암 투병 끝에 세상을 떠났다고 유족이 20일 전했다. 90세. 손 전 청장은 내무부 지방국장과 경기도지사를 거쳐 1973년 1월부터 5년 8개월간 제3대 산림청장으로 일했다. 손 전 청장은 제1차 치산녹화 10개년계획에 따라 나무 심기 작업을 처음부터 추진했다. 본격적인 녹화에 착수하기 전에 실태를 파악하기 위해 전국의 산을 항공 촬영하겠다고 밀어붙여 성사시킨 일화는 유명하다. 빈소는 서울대병원 장례식장 1호실에 마련됐다. 발인은 22일.
  • ‘외계+인’ 김우빈 “SF 장르에 묘한 소속감 생겼죠”

    ‘외계+인’ 김우빈 “SF 장르에 묘한 소속감 생겼죠”

    “촬영장에 복귀한 첫날의 공기와 세트장의 분위기가 아직도 기억나요. 현장에서 따뜻하게 환영해 주는 마음이 느껴져서 울컥했죠.” 배우 김우빈(33)에게 영화 ‘외계+인’의 의미는 각별하다. 2017년 최동훈 감독의 영화 ‘도청’을 준비하던 중 비인두암 투병으로 활동을 중단했다가 다시 최 감독의 작품으로 복귀해 인연을 이어 갔기 때문이다. 지난 18일 서울 삼청동에서 만난 김우빈은 “지난 12일이 비인두암 치료를 끝낸 지 꼭 5년이 된 날이었는데, 검사 결과 전보다 더 깨끗하다는 소견을 받았다. 이전보다 훨씬 건강해진 느낌”이라면서 환하게 웃었다. 20일 개봉하는 ‘외계+인’은 인간과 외계인의 만남을 소재로 SF와 판타지·액션 등 다양한 장르를 결합한 작품. 그는 고려시대와 2022년 현재를 오가며 펼쳐지는 이 작품에서 지구로 호송된 외계 행성의 죄수들을 인간의 몸에 가두고 관리하는 로봇 ‘가드’ 역할을 맡았다. “처음 시나리오를 받고 좀 어려워서 읽는 데 8시간이 걸렸어요. 다시 보니 캐릭터가 눈앞에 그려지기 시작했지요. 오랜 시간 지구에서 홀로 임무를 수행한 가드는 외롭고 사사로운 감정에 휘둘리지 않는다고 생각했어요. 연기할 때 저도 비슷한 마음가짐이 되더군요.” 이 작품에는 가드와 어디든 동행하는 또 다른 로봇 썬더가 등장한다. 김우빈은 썬더가 가드와 같은 모습으로 변하는 장면에서 1인 4역을 소화했다. 그는 가장 마음에 드는 변신 캐릭터로 화려한 핑크 정장을 입은 자유로운 영혼 ‘낭만썬더’를 꼽았다. “변신 캐릭터에도 기운의 차이를 두려고 했어요. ‘낭만썬더’는 제가 경험해 보지 못한 점이 있어서 연기할 때 더 자유롭고 즐거웠죠. 첫 촬영 날 전신 타이즈를 입고 썬더 캐릭터를 연기해야 했는데, 처음엔 너무 부끄러웠지만 과감히 롱패딩을 벗고 스태프 사이를 걸어 다닌 기억이 나네요(웃음).” 촬영 전 외계인 관련 다큐멘터리를 찾아보기도 했다는 그는 “SF 장르는 처음이지만 새로운 것에 도전하는 것이 무서우면서도 즐거웠다”며 “현장에서 감독님과 치열하게 이야기하면서 영화를 만들다 보니 SF 영화에 대한 묘한 소속감마저 생겼다”고 털어놨다. 2013년 드라마 ‘상속자들’로 스타덤에 오른 김우빈은 카리스마 있고 개성 있는 외모에 액션에서 멜로, 코미디까지 다채로운 연기를 선보이며 ‘친구2’, ‘기술자들’, ‘스물’, ‘마스터’ 등의 영화와 드라마를 종횡무진했다. 그 때문에 건강 문제로 활동을 중단했던 그가 지난 늦봄 tvN 드라마 ‘우리들의 블루스’에 우직하면서도 부드러운 선장 정준 역으로 복귀하자 유독 반가워하는 팬들이 많았다. “기존에 화려하거나 거칠고 강렬한 캐릭터를 많이 보여 드렸는데 드라마에서는 또 다른 성격의 캐릭터라 더 좋아해 주신 것 같아요. 앞으로도 저에게서 잘 보지 못했던 부분들을 보여 드리고 싶어요.” 최근 넷플릭스 오리지널 ‘택배기사’까지 쉴 틈 없이 촬영을 마친 그는 당분간 쉬면서 차기작을 고를 계획이다. “예전에는 미래의 나를 위해 오늘을 참고 희생하는 삶을 살았는데, 이제는 지금 이 순간에 온전히 집중하려고 합니다. 그래서 그런지 일하면서 스트레스도 많이 사라졌어요. 이제 비로소 일을 즐기면서 행복하게 연기할 수 있게 된 것 같아요.(웃음)” 
  • 운 좋으면 ‘한 켤레 4억’ 대박…‘로또 운동화’ 정체는

    운 좋으면 ‘한 켤레 4억’ 대박…‘로또 운동화’ 정체는

    프랑스 명품 브랜드 루이비통과 나이키가 협업해 제작한 ‘에어포스1’의 추첨 판매 소식에 리셀러(재판매자)들의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루이비통의 로고가 새겨질 이 운동화는 지난해 세상을 뜬 루이비통 수석 디자이너 버질 아블로의 유작으로도 잘 알려졌다. 루이비통은 19일 ‘에어포스1’의 아홉 가지 에디션을 무작위로 추첨 판매한다고 밝혔다. 구매 희망 고객은 루이비통 공식 온라인 스토어에 마련된 ‘웨이팅 룸’에 입장하면 된다. 당일 오후 제품 론칭이 시작되면 입장 순서와 무관하게 무작위 추첨이 진행된다. 많은 고객이 한꺼번에 몰려들 것을 대비해 루이비통 측은 고객 1명당 1개 제품만 온라인 장바구니에 담을 수 있도록 했다.이번에 판매되는 에어포스1은 지난해 6월 루이비통 최초 아프리카계 수석 디자이너인 버질 아블로가 나이키와 손잡고 공개한 에디션 47가지 중 일부다. 제품의 공식 명칭은 ‘버질 아블로의 루이비통&나이키 에어포스1’이다. 버질 아블로는 암 투병 끝에 지난해 11월 세상을 떠났다. 351만~439만원에 형성된 높은 가격에도 에어포스1이 리셀러들의 주목을 받는 이유는 지난 2월 진행된 경매 때문이다. 지난 2월 경매회사 소더비를 통해 진행한 나이키와 루이비통의 협업 운동화 200켤레는 모두 2500만달러(299억원)에 팔렸다. 단 한 켤레만 생산된 5사이즈 운동화의 경우 무려 35만2800달러(약 4억6400만원)에 낙찰됐다. 이번 운동화 추첨 판매를 ‘로또’로 여기는 이유다.
  • “힘든 이웃에 써 달라”… 암 투병 환자의 선물

    서울 서대문구 주민이 암 투병 중임에도 어려운 이웃을 위한 성금을 기부해 주위를 훈훈하게 하고 있다. 14일 서대문구에 따르면 천연동에 사는 여찬숙(74)씨는 최근 천연동주민센터와 서대문구에 각각 1000만원, 3000만원을 기부했다. 천연동에서 태어나 줄곧 살아온 여씨는 평소 밑반찬 나눔, 장애인 활동 지원 등 꾸준한 봉사로 서울시장 표창을 받기도 했다. 6개월 전 남편이 별세하고, 그 무렵 여씨도 폐암 말기 판정을 받아 현재 투병 중이다. 여씨는 “선친께서 시각장애인이었기에 평소 취약계층이나 장애인 등 힘든 이웃들을 볼 때마다 조금이라도 용기와 희망을 주고 싶었다”며 “남편과 ‘남은 인생은 우리보다 더 어려운 이웃을 위해 살자’는 이야기를 자주 나눴는데 그 바람을 이룰 수 있게 돼 기쁘다”고 소감을 전했다. 이번 성금은 여씨의 뜻에 따라 사회복지공동모금회를 거쳐 서대문구 내 어려운 주민들에게 전해질 예정이다. 여씨는 앞서 지난 7일에는 자신의 집을 직접 방문한 천연동장에게 성금을 전달했지만, 이후 병세가 악화해 병원에 입원하게 되면서 지난 11일 구청에서 열린 전달식에는 여씨의 친척들이 대신 참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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