찾아보고 싶은 뉴스가 있다면, 검색
검색
최근검색어
  • 투병
    2025-08-22
    검색기록 지우기
  • 포스코
    2025-08-22
    검색기록 지우기
  • 초등학교
    2025-08-22
    검색기록 지우기
  • 일자리
    2025-08-22
    검색기록 지우기
  • 대학
    2025-08-22
    검색기록 지우기
저장된 검색어가 없습니다.
검색어 저장 기능이 꺼져 있습니다.
검색어 저장 끄기
전체삭제
6,428
  • 미·불,보스니아파병 합의/세르비아계 의회 평화안 비준 조건

    ◎클린턴,“평화협정 체결땐 지상군파견”/세르비아군,회교거점 제파 전면공격 【파리 로이터 연합 특약】 미국과 프랑스는 4일 최근 보스니아 내전 당사자들이 체결한 유엔평화안을 보스니아내 세르비아계 의회가 비준하면 유엔평화유지군을 신속하게 보스니아에 파견한다는데 합의했다. 양국은 그러나 유엔평화안이 세르비아계 의회에서 거부될 경우 취할 행동에 대해 결정을 내리는 것은 연기했다. 세르비아에 대한 제재조치와 관련,동맹국들의 지지를 확보하기 위해 유럽을 방문하고 있는 워런 크리스토퍼 미국무장관은 이날 프랑수아 미테랑 대통령과 에두아르 발라뒤르 총리등 프랑스 지도자들과 5시간동안 논의한 끝에 이같이 합의했다. 【사라예보 AP 로이터 연합】 보스니아 회교계의 마지막 2개 거점중 하나인 동부도시 제파가 4일 세르비아계로부터 전면공격을 받아 이 도시가 불타고 있다고 회교계의 사라예보 방송이 보도했다. 사라예보 방송은 세르비아계가 동틀무렵 모든 방향에서 야포와 기관총등을 동원,총공세를 개시해 주민 4만명의 모든 주거지가 불길에 휩싸였다고 전했다. 보스니아군 작전센터 참모인 젤리코 그루베시치는 미군이 도착하기전 제파를 파괴하라는 명령이 내려졌다는 전문이 보스니아군 통신관리들에 의해 포착됐다면서 『보스니아 외무부가 이미 유엔 안보리에 제파 보호에 즉각 나서줄 것을 요청했다고 밝혔다. 【워싱턴=이경형특파원】 보스니아 평화안의 구체적 이행방안을 논의할 유엔 안전보장이사회 회의가 소집된 가운데 빌 클린턴 미국 대통령은 3일 미지상군을 유엔 평화유지군의 일원으로 보스니아에 파병할 용의가 있다고 밝혔다. 클린턴 대통령은 서방 동맹국들이 보스니아 세르비아계에 압력을 강화하기 위해 연합전선을 구성키로 합의했다면서 미국은 유고 평화협정이 체결될 경우 유엔의 다국적 평화유지군에 지상군을 참여시킬 것이라고 밝혔다.그러나 독자적인 전투병력 파병은 고려하지 않고 있다고 말했다.
  • 「고엽제 피해」 임파선암 등 포함(국무회의 29일)

    ◎독지가땅 학교기증 손쉽게 개정/정신대 피해자 명칭 싸고 논란도 제21회 국무회의가 29일 상오8시부터 정부종합청사 19층 회의실에서 황인성국무총리 주재로 1시간30분동안 열렸다. 이날 국무회의는 일제시대 정신대 여성들에 대해 생활지원금을 지원하는 내용을 담은 「일제하 일본군 위안부에 대한 생활안정지원법률안」과 임대주택업자·학교법인등에 대한 택지소유상한제 완화 내용을 담은 「택지소유상한에 관한 법률시행령」등 2건의 대통령안,5건의 일반안건을 의결 처리했다. ○…외유중인 송정숙보사부장관을 대신해 국무회의에 참석한 최수병차관은 『한·일간 현안문제의 하나인 정신대문제를 적극 해결하기 위해 생활이 어려운 피해자를 보호·지원할 필요가 있다』며 위안부생활지원법안에 대해 제안설명. ○…이날 회의에서는 황산성환경처장관이 『위안부라는 표현이 당사자들의 자존심과 명예를 훼손할 우려가 있다』며 「일본군 위안부」라는 표현을 「일본군에 의한 피해여성」으로 고치자고 제안해 장시간 논란을 빚었다. 이에 대해 최차관이 피해자라는 표현을 쓸 경우 근로정신대나 징용자까지 포함돼 적용범위를 확정짓기 어려운 점이 있다고 반론을 제기하자 김두희법무부장관은 「성적피해여성」으로 하자고 수정제의. 그러자 이번에는 한승주외무장관이 『정신대여성은 국제적으로도 ComfortWoman이라는 표현으로 굳어졌는데 피해국인 우리나라에서 표현을 달리 할 경우 외교사안의 초점을 흐릴 수 있다』며 재반론. 결국 황총리가 「주무부처의 의견을 따르자」며 교통정리해 원래 이름대로 가결. ○택지상한제 고쳐 ○…고병우 건설부장관은 『택지소유상한제가 취득허가 기준및 부담금 부과제외택지의 범위등에 불합리한 점이 있고 독지가들이 학교법인등에 땅을 기증할 때 어려운 점이 있다』며 택지소유상한법 시행령 개정안을 상정. ○…이병대보훈처장은 월남전 참전군인 가운데 고엽제로 인한 피해자를 보호키 위한 고엽제후유의증환자진료등에 관한 법률 시행령안을 제안 설명했다. 새로 제정될 시행령은 그동안 논란을 빚어왔던 후유증과 후유의증의 범위를 후유증의 경우 비호지킨 임파선암 등 5종으로,후유의증의 경우 만발성피부 포피린증등 피부계·신경계·내과계질환으로 규정하는 내용을 담고 있다. ○효부 등 62명 표창키로 ○…국무회의는 다음달 8일 어버이날을 앞두고 치매증과 전신마비로 20년동안 투병중인 시어머니를 극진히 돌보아온 김춘자씨(51·부산 부산진구 가야1동)에 국민훈장 동백장을 수여하는 등 13명에게 국민훈·포장을,23명에게 대통령표창을,26명에게 국무총리 표창을 수여키로 의결. ○대사 3명 임명의결 ○…정부는 이날 회의에서 또 성정경주네팔,조규태주예멘,손명현주싱가포르대사 임명안을 가결했다. ◇법률안 ▲일제하 일본군 위안부에 대한 생활안정지원법안 ◇대통령령안 ▲택지소유상한에 관한 법률시행령안 ▲고엽제 후유의증환자진료등에 관한 법률시행령안 ◇일반안건 ▲대한민국과 경제협력개발기구간의 이기구 산하 원자력기구 가입에 관한 각서교환 ▲대한민국정부와 뉴질랜드정부간의 영역간 및 그 이원의 항공업무에 관한 협정체결 ▲천연자원관리 교육사업을 위한 세계은행 차관협약 체결 ▲영예수여안 ▲특명전권대사 정부인사발령안
  • 백혈병환자 가정관리시스템 첫선

    ◎컴퓨터로 의사 진단·처방 가정에서 받아/응급상황땐 담당의 화면 호출도 가능 백혈병등 장기적인 치료가 요구되는 암환자도 이제는 병원에만 의존하지 않고 컴퓨터의 도움을 받아 가정에서 투약및 처방을 손쉽게 할 수 있는 시대가 열렸다. 지난 24일 연세대공대 강의실에서는 대한의용생체공학회 주관으로 미국 IBM왓슨연구소와 뉴잉글랜드 메디컬센터가 개발한 소아백혈병환자 가정관리 컴퓨터시스템에 대한 설명회가 열려 많은 사람들의 관심을 모았다. 소아백혈병환자 가정관리프로그램은 퇴원후 장기적인 외래치료가 필요한 어린이백혈병환자에게 가정컴퓨터를 통해 의사의 처방이나 투약자료를 문자및 음성으로 제공하는 최첨단 시스템.컴퓨터와 모뎀을 전화선으로 병원 호스트와 연결,소아백혈병환자의 증세및 진단·치료법을 일정 수준까지 표준규격화하고 있다.또 백혈병환자 보호를 위해 가정에서 알아야 할 각종 지식 뿐만 아니라 다른 환자나 가족들의 투병정보까지 제공해주고 있어 정신적 고통을 겪는 백혈병환자나 가족들의 정서적 안정에 큰 도움을 줄수 있다. IBM왓슨연구소 김윤경박사는 『이 프로그램은 응급상황때 환자의 증상을 병원에 알리고 곧바로 치료법을 지시받을 수 있으므로 비용과 시간을 절약할 수 있는 이점이 있다』며 『병원들이 전산화시스템을 얼마나 앞당겨 구축하느냐에 따라 그 실용화 시기가 결정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 신장병 환자돕기 주택업자 42명 동참

    ◎「덕원공영」 김만군씨,5천만원 기탁에 공감 신장병환자를 돕기 위해 설립된 한국신장재단(회장 이선구)이 지난달부터 전개하고 있는 「1대1 자매결연운동」에 중소주택건설업자들이 대거 참여,화제가 되고 있다. 「1대1 자매결연」이란 돈이 없어 신장이식수술을 받지 못하는 환자와 수술비용(4백만∼6백만원)을 부담할 독지가를 연결,생명을 구하자는 운동. 이선구회장에 따르면 현재까지 45명의 환자와 연결된 독지가중 42명이 모두 중소주택건설업자들이다. 이들이 영세만 신장병환자돕기에 나선 것은 한 중소주택건설회사 사장의 참여가 결정적인 계기로 작용했다.그 주인공은 서울 서초구 덕원공영 대표 김만군씨(60·사진).대한주택건설 사업가협회 상임고문이기도 한 김사장은 12명가량의 수술비에 해당하는 5천만원을 선뜻 신장재단에 기부한데 이어 올안에 2억원을 더 내놓겠다고 약속했다.이 소식을 접한 주택건설사업가협회 회원인 후배기업인들이 김사장의 「큰 뜻」에 공감,이 운동에 속속 참여하게 된 것. 김사장은 『30년 넘게 당뇨병을 앓아와장기투병하는 만성신부전증 환자들의 고통을 잘 알고 있기때문에 어렵게 번 돈이지만 값지게 써보자는 뜻에서 기금을 내놓게 됐다』고 밝혔다.김사장은 또 『뜻을 함께 해준 후배 기업인들에게 고맙게 생각한다』며 『우리의 작은 뜻이 신장병으로 꺼져가는 어린 생명을 구하는데 도움이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 서구예술제/“에이즈와 투쟁” 작품 잇따라

    ◎불 콜라르감독 「잔인한 밤들」이 대표적/미 무용계선 투병 다룬 홍보프로 제작 「현대의 흑사병」으로 일컬어지고 있는 에이즈(AIDS)가 온세계 예술계를 뒤흔들고 있다. 미국의 영화배우 록 허드슨,팝가수 프레디 머큐리,화가 케이트 하링등 쟁쟁한 문화예술계 인사들이 에이즈로 희생된 것은 어제오늘의 일이 아니다.그러나 새해들자마자 에이즈를 앓아온 것으로 알려진 러시아 태생의 세계적인 발레댄서 루돌프 누레예프가 사망,예술계에서는 「예술단절」의 위기감이 크게 고조됐다. 더욱이 지난 8일 에이즈에 걸린 젊은이의 투쟁을 그린 「잔인한 밤들」이 프랑스영화협회가 주는 세자르상의 최우수영화상을 비롯한 4개부문을 수상하면서 한층 더 주목되고 있다.이 영화를 직접 쓰고 감독한 시릴 콜라르는 수상 3일전 35살의 젊은 나이로 에이즈의 희생자가 돼 수상식을 더욱 숙연하게 만들었다. 에이즈의 피해는 이처럼 본인의 죽음은 말할 것도 없지만 예술기법의 전달고리가 끊어지기 때문에 예술계가 에이즈에 대해 갖는 공포감은 더욱 심각하다. 뮤지컬 「코러스 라인」과 「드림 걸스」로 명성을 떨쳤던 안무가겸 감독 마이클 베네트가 지난 87년 에이즈로 숨진 이래 특히 미국의 뮤지컬계는 에이즈의 엄청난 피해를 실감하고 있다.현재 뉴욕 브로드웨이에서 영국의 뮤지컬이 판을 치고 있는 것은 베네트같은 인물을 잃었기 때문이라는 것이 미국 언론들의 지적이다. 영화계의 경우도 숙원사업인 명화필름 보관및 상영을 위한 「시네마테크」건립계획이 이를 추진해온 두 주역 게리 에이브럼스감독과 게리 에서트감독이 잇따라 에이즈로 숨짐에 따라 무산돼 버렸다. 문화전승의 측면에서 에이즈에 대한 두려움은 특히 무용계에서 강하다.무용은 생전에 남긴 그림을 보고 배울 수 있는 미술같은 장르와는 달리 이론강의 보다는 말과 몸동작을 통해 기법이 전수된다.따라서 누레예프같은 탁월한 무용수의 죽음은 기법을 전승하는 맥이 끊기는 것을 뜻할 뿐아니라 무용계의 사기를 크게 위축시킨다는 점에서 이만저만한 손실이 아니다. 미국의 무용계는 누레예프 이전부터 이미 몇차례 이같은 손실을 실감해 왔다.88년 39살의 젊은 무용수 애니 제인을 필두로 우수한 인물들이 잇따라 에이즈에 희생되고 있기 때문이다. 또하나 에이즈문제와 관련해 예술계가 우려하는 것은 에이즈에 걸린 예술인들이 한결같이 감염사실을 숨긴채 쉬쉬하다가 죽음을 맞는다는 점이다.이는 예술가들이 일단 에이즈로 판명이 나면 자신이 터득한 기량의 전수를 걱정하기 보다는 생전에 쌓은 업적과 명성이 하루아침에 훼절될 것을 두려워하기 때문에 빚어지는 현상으로 언론들은 풀이하고 있다. 이같은 위협앞에서 세계의 예술계는 에이즈로부터 예술을 지켜내기 위한 방안을 마련하느라 부심하고 있다.우선 예술계 전체가 에이즈를 주제로 한 작품들을 다투어 내놓고 있다.「잔인한 밤들」이 대표적인 사례라 할수 있다.이들 작품은 주로 에이즈를 경계하는 내용을 담고 있으며 이 가운데는 치료를 위한 구체적인 연구방안을 담은 것도 있다. 에이즈의 최대 피해당사자격인 무용계는 에이즈로 죽어간 선배들이 어떤 고통을 체험했는지를 홍보하는 프로그램을 만들어 보급하는등 에이즈대책에도 보다적극적이다.
  • 「미완의 삶」이 주는 안타까움 가득/시인·평론가 유고집 “화제”

    ◎김현·김성칠일기,학자 고뇌·방황 표출/박남훈·이연주,시집속에 죽음의 냄새 삶을 살아가는 자세와 글쓰기의 의미를 곱씹어보게 만드는 시인·평론가·역사가들의 유고집들이 독서계에 잔잔한 파문을 일으키고 있다.최근 나온 시인 박남훈의 「불면의 늪」과 이연주의 「속죄양,유다」등 두권의 유고시집과 6·25전쟁당시 타계한 전 서울대 사학과교수 김성칠씨의 유고일기 「역사앞에서」가 그것이다.그리고 지난해 출간된 문학평론가 김현(전 서울대교수)의 「행복한 책읽기」도 이 범주에 속한다. 시인 박남훈은 자신의 두번째이자 마지막 시집이 된 「불면의 늪」을 준비하다 지병이 도져 병원에서 치료를 받던중 시집출간도 보지 못하고 지난 1월5일 숨졌다.지난해 출간됐던 시집 「동해바다」에 수록되지 못한 작품과 투병중에도 마지막까지 펜을 놓지 않고 완성한 작품들이 실려 있다.고통과 절망의 삶을 살아오면서도 고향바다를 그리며 일어서려했던 시인의 혼과 병상에 누워 죽음을 예감하고 자신의 삶을 차분히 정리하고 있는 모습이 시집 곳곳에서배어나온다. 지난해 가을 시집 한권분량의 시들을 정리해 놓고 스스로 세상을 버린 이연주 시인의 「속죄양,유다」 역시 출간되기 전부터 문단의 관심을 끌었던 시집.현대인이 처한 외면적인 삶과 내면적인 자의식의 파탄이라는 절망감과 겉늙어버린 삶속에서 새로운 기대를 걸었던 소망이 끝내 죽음으로 귀결될 수 밖에 없었던 처절한 고민이 시집 구석구석에 스며있다. 이들 유고시집들이 개인적인 사유의 단계에 머물고 있다면 김성칠·김현 두 사람의 유고일기집에서는 의식 깊숙이 자리한 학자·문학평론가로서 책임감 내지는 사명감이 관조된다.「조선역사」의 저자인 김성칠교수의 「역사앞에서」는 좌·우익에 대한 중도적 입장의 한 역사가의 눈에 비친 6·25전쟁이야기다.그래서 역사적 기록이 충실한 사료적 가치가 높은 책으로 평가됐다.피란길이 막힌 서울 정릉집에서 보통의 전쟁일기가 아닌 현대사의 일지를 적는 마음으로 자신이 목격한 상황을 사실적으로 충실하게 묘사하고 있다. 일정한 신념이나 주관없이 전세에 따라 변신하는 지식인과 정치가들의 행태와 사회·문화·경제등 다방면에 걸쳐 질서가 붕괴하는 와중에서 뛰어난 통찰력을 발휘해 기술한 이 일기에는 양심적 지식인의 고뇌와 방황도 진솔하게 표출된다.그 시대는 해방직후 좌우대립이 심했던 45년 12월부터 46년 4월,50년 1월,50년 6월부터 51년 4월8일까지.부인 이남덕씨(73·전이화여대교수)에 의해 40여년만에 출간됐다. 김현의 「행복한 책읽기」는 일기이면서도 보통일기의 형식을 밟지 않고 있다.자신의 새로운 글쓰기 형태를 시도한 이 유작에는 「짧은 몇마디 말속에 큰 핵심을 실어나르는 단장」의 메시지가 함축돼 있다.제자인 이인성씨의 발문에서 볼수 있듯이 김현은 이 유고가 출판되었을 때의 공적인 의미를 고려,그동안 꼼꼼히 기록해왔던 사생활의 흔적을 거의 지워버렸다.일기의 원본마저도 컴퓨터로 새로 정리해 놓는등 마지막 순간까지 학자의 모범을 잃지 않았다는 것이다. 이들 유고집은 「채 완성되지 못한 삶이 던져주는 안타까움과 죽은 자에 대한 추억과 애도,삶의 유한성에 대한 새삼스런 인식등이 어울려 경건하면서도 처연한 감정을 빚어내는 뜻이 담겨 있기도 하다.
  • 왕진 중 부주석 위독

    【홍콩 연합】 중국공산당 원로로 장기간 투병생활을 해온 국가부주석 왕진(85)이 극히 위독한 상태에 있다고 홍콩의 명보가 11일 보도했다.
  • 껌팔아모은 5천만원 장학금쾌척/암투병 72세 황봉심할머니(조약돌)

    ◎“공부못해 한… 좋은일 하고 싶었다 ○…암으로 죽음을 눈앞에 둔 70대 할머니가 40여년동안 혼자 살면서 날품팔이 껌팔이행상등으로 어렵게 모은 전재산을 장학사업에 기탁했다. 서울 동대문구 장안3동 350 3평 남짓한 연립주택 지하 셋방에 살고 있는 황봉심할머니(72)는 지난19일 동대문구 장학회에 평생 어렵게 생활하며 모은 전재산 4천9백60여만원을 돈이 없어 공부하지 못하는 청소년들에게 써달라며 기탁하고 시립 동부병원 305호실에서 췌장암 말기로 얼마남지않은 여생을 정리하고 있다. 황할머니는 『평생 자식하나 없이 혼자 살아왔고 주위에 가까운 혈육하나 없다.마지막으로 죽기전에 국민학교 문턱에도 가보지 못한 내가 가난한 학생들을 위해 좋은 일을 하고싶었다』며 전재산을 장학사업에 내놓은 이유를 밝혔다. 췌장암이 발병,지난달 28일부터 시립동부병원에 입원중인 황할머니는 지난 2일쯤부터 물한모금도 넘기지 못해 몸무게가 32㎏까지 떨어진 상태다.
  • 나토,병력 15% 추가감축/95년까지/평화체제 전환따라 규모 계속

    줄여 【브뤼셀 UPI 연합】 나토(북대서양 조약기구)의 병력규모는 90∼95년사이 25%까지 축소되며 독일육군 전투부대의 규모는 무려 40%까지 감축되는등 평화체제에 따른 나토의 병력규모가 계속 하향추세를 보일것이라고 한 나토소식통들이 10일 전했다. 익명을 요구한 이 나토관리는 지난 90년이후 육군전투병력을 10%까지 감축한 나토가 오는 95년까지는 90년에 비해 10∼15%까지 추가 감축을 계획하고 있으며 이는 나토 회원국별 감축안에 따라 밝혀진 것이라고 말했다. 이 관리는 나토가 이미 독일을 주축으로 한 나토중부지역군을 25%까지 삭감했으며 95년까지는 15%를 더 감축할 예정으로 있어 독일의 경우,90∼95년의 5개년동안 무려 40%의 병력감축이 예상된다고 지적했다. 이 관리는 또 전투기 대수와 해군력이 90년이후 각각 20%와 10%씩 줄어들었고 95년까지는 항공기대수가 10% 더 감축될 예정이라고 전했다. 한편 지난 7일 나토안보회의에서 헬무트 콜 독일총리는 비용절감조처로 독일군의 감축계획을 발표했으나 독일주둔 미군병력에는 변함이 없어야 한다고 강조한 바 있다.
  • 독,병력 추가 감축 시사/콜 총리,나토회의 연설

    ◎“PKO참여”개헌 계속 추진/밴스­오웬 유고평화안에 지지 표명 【본·뮌헨 UPI 로이터 연합】 헬무트 콜 독일 총리는 6일 독일이 막대한 통일비용을 충당하기 위해 자국군 병력을 추가 감축할 것임을 시사했다. 콜 총리는 이날 뮌헨에서 약 2백명의 나토(북대서양조약기구)군사 전문가및 회원국 장관들이 참석한 가운데 열린 안보정책회의 개막 연설에서 자신이 폴커 뤼헤국방장관에게 병력감축 문제를 검토할 것을 지시했다고 말했으나 구체적인 감축규모에 대해서는 밝히지 않았다. 그러나 독일군 소식통들은 병력을 오는 96년까지 30만명 수준으로 줄이는 안이 마련돼 있다고 말했다. 독일은 지난 90년 10월3일 통일당시 50만명과 17만5천명에 달한 서독군과 동독군을 통합해 총 37만5천명 수준으로 줄일 것이라고 다짐했었다. 콜 총리는 또 유고문제 해결에 나서고 있는 사이러스 밴스 유엔특사와 데이비드오웬 유럽공동체(EC)특사가 공동 제의한 유고 평화안을 「현실적」이라고 평가하면서 이에 대한 지지를 표시했다. 콜 총리는 미국이 이같은 밴스­오웬 평화안에 대한 지지를 유보하고 있음에도 불구,이 평화안은 모든 내전당사자들이 합의하는 즉시 실시돼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나 이번 안보정책회의에 참가차 뮌헨에 온 레스 애스핀 미국방장관은 미국이 다음주에 새로운 유고 평화안을 내놓을 것이라고 말했다. 콜 총리는 또 클린턴 미행정부가 유럽주둔군을 감축하려하고 있음에도 불구,미군의 주둔은 유럽안보에 「필요불가결한 요소」임을 강조했다. 콜 총리는 이어 정부가 독일군의 국제 평화유지 활동참여를 허용하는 법안을 통과시키기 위한 노력도 계속할 것임을 다짐했다. 독일은 현행 헌법상 전투병력의 파병이 금지돼 있으며 이를 개정하기 위한 정부의 노력은 야당인 사민당의 반대로 좌절됐었다.
  • 사춘기에 성장중단 왜소증/「터너증후군」환자 만남의 자리 마련

    ◎연세대 김덕희교수 주선… 오락 즐기며 투병정보 교환/성염색체 결손… 난소의 기능 손실/성인 키 140㎝이하,중이염 등 동반/호르몬 투여로 치료가능,작년 세쌍둥이출산 경사 18세가 넘도록 2차성징이 없어 국민학교 3∼4학년정도의 작은 키로 고민하는 10대들이 있다. 신생아 2천명에 1명꼴로 발생한다는 이른바 「터너증후군」환자들. 지난 19일 연세대 알렌관에서는 터너증후군환자및 보호자 60여명이 한자리에 모여 서로를 위로,격려하며 투병정보를 나누는 자리가 마련됐다. 연세대의대 김덕희교수(소아내분비학)의 주선으로 「소녀들의 모임93」이란 이름 아래 열린 행사에는 수녀들과 의료진도 참석,우리나라에서는 아직 잘 알려지지 않은 터너증후군에 대한 강의를 듣고 환자및 부모들과 대화를 나누며 레크리에이션의 시간도 함께 가졌다. 미국 스웨덴등 선진국에서는 「터너증후군캠프」등 정기적인 모임이 있어 환자들의 투병생활에 도움을 주고 있지만 국내에서는 이번 행사가 처음. 김교수는 『환자나 보호자가 무지할 정도로 알려져 있지 않은실정』이라며 『특히 이병은 사춘기발달장애를 일으켜 방치해두면 정신적결손을 일으키기 쉬우나 치료가 가능한 만큼 마리 포기나 절망하는 일이 없도록 하기위해 모임을 갖게 됐다』고 밝혔다. 터너증후군은 XX의 구성을 가져야 할 여성의 성염색체가운데 XX가 1개밖에 없는(44+XX)선천성 유정질환.몸의 표현형을 여성으로 자궁이나 질·난관은 있지만 생리나 치모·유방발육이 전혀 안 이뤄지고 골근육계·심혈관계및 비뇨기계등에도 이상증상을 보인다. 김교수는 터너증후군의 주된 특징으로 왜소증을 꼽았다.2∼3세까지는 거의 정상적인 성장을 하다가 4∼13세에 성장속도가 감소되며 사춘기엔 정상인과 달리 급성장이 안이뤄진다.따라서 성인이 되어도 키가 1백40㎝를 넘지않게 된다.또 이 환자의 80%가 중이염을 동반하며 40%가량이 대사장애로 인해 당뇨병이나 갑상선질환을 앓는다.외관상의 특성은 하지가 짧고 목에 물갈퀴같은 근육이 덧붙거나 팔과 다리가 안으로 휘고 손·발등에 심한 부종증세를 보인다. 터너증후군은 무엇보다 여성염색체이상으로 인한 난소기능 소실이 가장 큰 문제로 지적되고 있다. 난소자극호르몬(FSH)과 항체호르몬(LH)이 과다하게 분비됨에 따라 여성호르몬 분비가 안돼 생리가 없고 임신이 불가능해진다. 그러나 이러한 발육부진이나 사춘기장에는 현대의학의 발달로 오늘날 치료가 가능하다.김교수에 따르면 왜소증은 성장호르몬이나 여성호르몬·옥산드로론등의 약물투여로 정상인에 가깝게 치료되고 있다.또 무월경등 산춘기발달장애도 여성호르몬을 적절히 투여해주면 완전한 여성화가 가능하다는 것. 특히 연세대의대 박기현교수팀(산부인과교실)은 지난해 터너증후군환자에게 국내 첫 인공수정을 실시,세쌍둥이를 출산하는 개가를 올리기도 했다고 소개했다. 이날 「소녀들의 모임」에 참석한 김모양(17)은 『친구들보다 키가 작고 성징발현이 안돼 남모르게 고민하여 속상한 적도 많았다』고 털어놓으며 『오늘 모임을 통해 약점을 숨기기보다는 정확히 내몸의 특징을 알아 치료로 대처해 나가는 것이 도움이 된다는 사실을 새삼 깨달았다』고 말했다. 김교수는 「환자의 모임」을앞으로 매년 정례화해 나갈 계획이라며 『터너증후군이 더이상 난치병이나 「수치병」이란 생각을 버리고 환자자신과 부모가 적극적으로 나서 육체적·정신적 건강을 되찾으려는 자세가 필요하다』고 역설했다.
  • 은막의 요정 오드리헵번 타계/스위스자택서 대장암 투병…향년 63세

    ◎「로마의 휴일」 「티파니…」 등 명화남겨 「로마의 휴일」 「티파니에서 아침을」 「마이 페어 레이디」등의 명화로 명성을 날렸던 여배우 오드리 헵번이 오랜 투병생활끝에 20일 타계했다. 향년 63세. 유니세프(국제아동보호기금)의 존 어셔 대변인은 이날 대장암으로 투병생활을 해오던 오드리 헵번이 스위스의 톨로체나즈 마을 자택에서 친지들이 지켜보는 가운데 평화롭게 숨을 거뒀다고 전했다. 오드리 헵번은 지난해 11월 미국 로스앤젤레스에서 대장암 수술을 받은뒤 스위스 자택으로 거처를 옮겨 치료를 받아왔다. 오드리 헵번은 지난 88년부터 유니세프 친선대사로 활동해 오면서 소말리아등 제3세계를 방문,기아와 질병으로 신음하는 난민구호활동에 적극 참여해 왔으며,이를 높이 평가한 미아카데미상 위원회는 오는 3월29일 시상식에서 인도주의상을 수여할 예정이었다. 1929년 3월3일 벨기에의 브뤼셀에서 아일랜드계 영국인 은행가와 네델란드 귀족인 어머니 사이에서 태어난 헵번은 지난 53년 그레고리 펙을 상대로 첫출연한 「로마의 휴일」로 아카데미 최우수 여주연상을 수상,화려하게 은막생활을 출발했다. 그후 「사브리나」(53년) 「퍼니 페이스」(57년) 「티파니에서 아침을」(61년)등 26편의 작품을 통해 티없이 맑고 지순한 여성상을 연기,세계의 영화팬들을 매료 시켜왔다.그러나 60년대에 접어들면서는 이따금 단역으로 스크린에 모습을 비춘것을 제외하고는 자취를 감췄으며 88년부터 인도적 활동에 적극 참여하면서 말년을 보냈다.
  • 백혈·심장병 딛고 「새생명 감사모임」

    ◎서울대·인천길병원,환자에 「희망심기」·「사랑의 나눔」 자리마련/백혈/완치아들 춤추며 투병자 격려/심장/새 삶찾은 80명 함께 기쁨나눠/그늘진 얼굴 밝게하는데 사회적 관심·사랑 절실 성탄과 연말을 앞두고 투병중인 어린이들을 돕는 2건의 행사가 열려 어느때보다 뜻깊은 사랑의 나눔의 계절이 되고 있다.인천길병원과 서울대병원이 마련한 행사를 가 보았다. ▷백혈병어린이를 위한 잔치◁ 「호랑나비 한마리가 꽃밭에 앉았는데… 호랑나비야 날아봐… 하늘 높이…」 제1회 백혈병어린이를 위한 잔치가 열린 23일 하오 서울대병원 소아병동 제2강의실.사형선고와 같은 「절망」을 딛고 우뚝 선 80명의 어린이가 한데 모여 「호랑나비」반주에 맞춰 저마다 춤솜씨를 뽐내고 있다.불과 10년전만해도 1백%사망으로 받아들여졌던 백혈병어린이들은 이제 더이상 영화 「러브스토리」에서와 같은 비운의 주인공이 아니었다. 백혈병후원회(회장 김명욱)주최로 열린 이날 행사는 밸혈병어린이와 부모에게 용기와 희망을 심어주기 위해 이미 완치된 80명외에도 치료중인 50명의 어린이도 참석했다. 이날 행사에서 맹호부대 장병들은 1천1백장의 헌혈증서를 기증해 격려를 보냈고 럭키화재 새마음회,불교사회봉사회등의 후원금 전달이 줄을 이었다.또 서울대병원의 수위 교환원 간호사 교수들로부터도 성금이 답지했다.특히 10년전부터 이들의 치료를 맡아온 서울대병원 안효섭박사(소아과)는 22년 의사생활가운데 가장 보람된 순간임을 회고하고,완치된 어린이 80명의 이름과 병력을 일일이 기억해내며 「황영조선수의 그것보다 더 값진」기념메달을 걸어주었고 부모들은 지난날의 회한에 겨워 끝내 울음보를 터뜨리고 말았다. 하지만 아이들에게서는 백혈병따위는 이미 잊고 산지 오래인듯 「그늘」을 전혀 찾아볼 수가 없었다. 어린이 백혈병은 최근 화학요법의 발달로 급성림프구성의 경우 90%이상 치유가 가능한 병.그러나 「어린애가 무슨 암이냐」 「불치병인데 돈만 들여가며 효과없는 치료를 계속할 필요가 있느냐」식의 그릇된 인식과 몰이해로 자칫하면 절망의 늪에 빠지기 쉬웠다. 따라서 백혈병어린이와 가족들에겐 무엇보다 용기와 격려가 요구된다. 3살짜리 아들이 백혈병을 앓고 있는 이미경씨(29·서울 용산구 한남동)는 『절망적인 고통은 결코 예고하며 찾아오지 않습니다.가장 참기 힘들었던 고통은 「왜 하필 나에게…」라는 고립과 단절감이었지요』라고 고백한다. 따라서 이들에게는 한방울의 피와 정성어린 성금도 중요하지만 좌절하지 않고 희망을 갖게끔 고통을 분담하려는 주위의 사랑이 필요하다. ▷새생명 만남의 밤◁ 『이젠 친구들과 고무줄놀이도 실컷 할 수 있고 마음대로 뜀박질도 할 수 있습니다.수술전에는 숨이 차고 가슴이 아파 제대로 걷지도 못했는데…』(강효정·10·인천 대흥국교3년)『처음에는 저희들의 작은 힘이 얼마나 보탬이 될까 망설였습니다.하지만 한푼두푼 모은 정성으로 인해 핏기없는 얼굴에 저처럼 화사한 웃음꽃이 피어나는 것을 보니 정말 보람이 새록새록 느껴집니다.특히 운전석옆에 새 생명을 찾은 어린이들의 사진을 붙이고 다니노라면 절로 힘이 솟아납니다』(이범석씨·사랑실은 교통봉사대원) 22일 하오6시 인천중앙길병원(원장 이길녀) 가천인력개발원 대강당에서는 심장병수술을 받고 새로 태어난 어린이와 가족,이를 지원해준 교통봉사대원등 후원단체 그리고 의료진등 5백여명이 어울려 새 생명을 찾아준 보람과 새 생명을 되찾은 고마움을 함께 나누는 자리가 마련됐다. 이날 행사는 지난 90년부터 심장병어린이에게 「새생명 찾아주기」운동을 펴온 인천중앙길병원측이 그동안 주위의 도움으로 수술을 받은 어린이 80명을 초청해 이뤄진 것이다. 선천성심장병은 해마다 새로 태어나는 신생아중 6천여명쯤 발생하며 수술을 받지 않으면 대부분 20세를 못넘기는 난치병. 국내 의료술의 발달로 시설과 의료진이 어느정도 갖춰진 병원이면 손쉽게 수술이 가능하지만 수술비용이 너무 비싸 선뜻 수술엄두를 못내는 병이기도 하다.이에따라 길병원측은 「돈때문에 생명을 잃어선 안된다」는 생각에서 지난 5월부터 시민단체와 손잡고 본격적인 모금활동을 벌인결과 7개월사이 성금이 3억원이나 답지했고 후원회원만 해도 3천여명에 이르고 있다.기업체나 공공기관은 물론이고 국민학생들의 고사리손에서부터 구두닦이모임인 기능미화원과 가축병원협회등에서 자발적으로 모금운동에 동참했다.또 택시기사 모임인 「사랑실은 교통봉사대원」들은 헌혈로 이 운동에 불을 지폈고,아들의 결혼축의금 일체를 성금으로 내놓는 독지가가 나타나는등 「새생명살리기」는 말그대로 범시민운동으로 확산되고 있다. 이날 행사에서 이길녀이사장은 『동심의 나래를 활짝펴고 발고 명랑하게 자라나야 할 어린 생명에 어두운 그림자가 길게 드리워져 시한부인생을 살아가는 어린이가 늘어나고 있다』면서 『인천에서만큼은 병든 이웃이 돈때문에 의료혜택을 못받고 숨지는 일이 없도록 하자』고 호소,참석자들의 큰 호응을 받았다.어린이,의료진,자원봉사자들은 서로의 가슴에 장미꽃을 달아주며 「심장병환자를 위해 다함께 노력하자」는 외침으로 이날 행사는 막을 내렸지만,작은 정성도 모아지면 생명까지 건져내는 큰 힘이 될수 있음을 새롭게 일깨워준 자리였다.
  • 중학생때의 꿈 대통령 되기까지(김영삼 결단·돌파 40년:상)

    ◎인간면모/활달했던 성장기… 항상 긍정적/“역사·국민앞에 떳떳이/신의·약속 중시… 친화력도 겸비/유복한 가정 외아들… 돈에 초연 제14대 대통령당선자 「김영삼을 모르는 국민은 없다.그는 지금까지 살아오는 과정에서 한 인간으로서,정치인으로서 너무나 뚜렷한 족적을 보여주었다.패기 넘치는 젊은 정치인으로 출발,민주화 투쟁·반독재투쟁의 선봉에 항상 앞장서 있던 그는 이제 집권당총재를 거쳐 대통령당선자가 되었다.화려하면서도 영욕이 교차했던 그의 정치경력 때문에 국민들이 거는 새대통령에 대한 기대는 남다르다.김영삼당선자의 인생과 정치비전을 상·하로 나누어 재조명해 본다. 1992년 12월19일­. 긴세월 대권을 향한 「김영삼집념」은 실현됐다. 대통령은 정치인의 꿈이다.그는 그 꿈을 성취했다. 이제 그의 앞에 놓인 것은 새로운 역사의 창조이다. 그가 어떻게 결단하고 행동하느냐에 따라 국가의 진운이 결정된다. 그는 뜬눈으로 밤을 세우고도 이날 새벽 5시에 어김없이 아침운동길에 나섰다.마산에 계신 부친 김홍조옹에게 안부전화도 잊지 않았다. 어제 아침과 다른 것은 없었다. 그러나 어둠속에서 상도동야산을 달리는 그의 머리속에는 ” 늘 기도/이자리에 이르기까지 숱한 세월의 기억들이 스쳐지나갔으리라.지난날의 어떠한 난관보다도 더 힘들고 막중한 대통령의 자리를 생각했을 것이다. 김영삼대통령당선자는 1927년 12월20일 경남 거제도동쪽 장목면 외포리 대계마을에서 태어났다.부친 김홍조옹(82)은 어장주로 거제에서는 알아주는 갑부였고 모친 박부연여사(60년 작고)는 대가집 며느리답게 포용력이 크고 자식들 교육에도 열성적이었다고 한다.김영금씨 충정공파 28대손인 김당선자는 여동생만 다섯인 외아들로 태어나 유복한 어린시절을 보냈다.이러한 성장과정은 그가 돈문제에 초연한 점이라든가 숱한 역경에 부닥쳐서도 대담하고 낙관적인 태도를 버리지 않는 심성의 바탕이 되었다. 어머니 박여사는 60년 고정간첩에 의해 살해돼 가족들의 마음을 아프게 했다. 꿈많은 어린시절 그는 섬소년으로 바다를 벗삼아 자랐고 지금도 그는 바다만 보면 불행하게 돌아가신 어머니의 포근했던 모성을 떠올리며 가슴이 저민다고 한다. 그는 장목소학교 통영중 경남고등학교를 거쳐 서울대문리대 철학과를 졸업했다. 학창시절 그는 정의감이 강했으며 수영·축구등 운동에도 만능이었다고 동기생들은 전한다.통영중시절 김영삼학생이 한국인학생을 차별하는 일본인교장을 골탕먹여 무기정학을 받은 사건은 아직도 동기생들 사이에 일화가 되고 있다. 또 어머니로부터 하숙비를 더타내 가난한 동급생을 돕는 따뜻한 면모도 가졌다고한다. 지금도 젊은이 못지않은 건강을 유지하고 항상 낙관적이고 긍정적인 사고로 정치적 고비를 헤쳐온 그의 행동양식은 활달했던 학교생활 과정에서 쌓은 것이라는 분석이다. 그에게도 설레던 첫사랑의 기억이 있다.서울대학생시절 하숙집 이웃의 박모라는 여학생을 짝사랑했고 사랑이 무르익을 무렵 6·25전쟁으로 연락이 끊겼다.다시 서로의 소식을 알게됐을때는 이미 각각 가정을 가진 남이었고 그녀가 남편과 사별한뒤 만나자고 했을때 그는 고민끝에 만나지 않았다고 한다. 그는 24세때인 51년 이화여대약학과3학년에 재학중이던 손명순여사와 결혼,슬하에 2남3녀를 두었다. 김당선자는 자신의 결혼에 대해 『처음에는 장가를 가지 않겠다고 버텼으나 결국 어른들의 성화에 못이겨 한번 선이나 보자는 심정으로 고향에 갔었다』고 무뚝뚝하게 당시를 회고하지만 손여사는 『멋쟁이같고 의리와 뚝심이 있어보여 마음에 들었다』고 감격적인 젊은날을 회상한다. 그의 성격은 「한번 한다면 한다」는 무서운 저력을 지니고 있다.대통령의 꿈도 중학시절부터 비롯됐다.「미래의 대통령 김영삼」이라고 하숙방에 써붙였던 목표는 이후 50여년간 그를 채찍질했고 그를 결국 대통령으로 만들었다. 약속을 중시하는 그의 신의와 상대를 편하게하는 친화력이 그를 「정치거산」으로 또 대통령으로 만든 원동력이었다. 정적에 대해서는 서릿발같은 단호함으로 살아왔지만 자신의 품을 찾아드는 인사는 기꺼이 품어주는 포용력도 그의 돋보이는 점이다.이같은 그의 신의와 포용력은 따르는 사람들에게 「그를 위해서라면 기꺼이 모든 것을 바치겠다」는 충성심을 갖게한다고 한다. 그의 정치적 동반자이자 「좌동영 우형우」중 한사람이었던 고금동영정무장관은 암으로 투병하면서도 누가 될까봐 내색하지 않고 세상을 뜨는 순간까지 김당선자를 보필했다. 김당선자가 고금장관의 병상에서,묘소에서 흘렸던 뜨거운 눈물은 지금도 남은 동지들의 가슴을 적시게 한다. 늘 웃는 동안으로 사람을 대하지만 그는 유신직후 가택연금을 당했을때 양주 두병의 주량과 하루 서너갑씩이나 피우던 담배를 하루아침에 끊을 만큼 「독기」도 지녔다. 그는 무서운 결단과 포용력을 아울러 갖춘 정치지도자이지만 부친에게 매일 아침문안 전화를 드리는 효자이며 또 손자들에게는 자상한 할아버지이다. 그는 항상 『역사와 국민앞에 떳떳한 행동을 할 수 있도록 힘을 모아달라』는 기도로 자신을 새롭게 가꾸고 있다.
  • 교통사고·간암사망률 세계1위/통계청 작년 사망자 분석

    ◎순환기질환·암·윤화 3대사인/남 40∼60대 사망원인 암이 으뜸/심근경색·폐암·당뇨병 등 급증 우리나라 사람들이 오래 살려면 암과 뇌혈관질환을 가장 조심해야할 것으로 나타났다.불의의 사고와 심장병도 주요한 사망원인이다. 특히 교통사고와 간암으로 인한 사망률은 세계에서 가장 높은 수준을 기록하고있고 심근경색증·협심증 등 허혈성심질환과 폐암·당뇨병 등으로 인한 사망이 최근들어 급증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전체 사망자의 85% 가량이 매장되고 있다. 16일 통계청이 호적법에 의한 사망신고서와 실지조사를 토대로 분석한 「91년도 사망원인 통계결과」에 따르면 지난해 신고된 사망자는 총 23만7천1백38명으로 총인구수와 비교한 사망률은 인구 10만명당 5백48.1명꼴로 나타났다.남녀별로는 남자가 10만명당 6백22.4명,여자가 4백72.7명이었다. 이중 사인분류가 가능한 19만9천6백73명을 대상으로 사인구조를 분석한결과 순환기계 질환이 28.7%,각종 암이 19.2%,사고사로 인한 사망이 15.7%로 이들 3대 사인군에 의한 사망이 전체의 63.6%를차지했다. 암 가운데는 위암으로 인한 사망이 인구 10만명당 29.5명으로 가장 많고 다음이 간암(23.7명),폐암(15.2명),자궁암(7.3명),대장암(4.4명),유방암(3.6명),식도암(3.1명)등의 순으로 나타났는데 위암·자궁암은 최근 정체 내지 감소추세를 보이고 있으나 폐암과 간암·대장암·유방암 등은 증가속도가 빨라지고 있다. 남자의 사인은 암·불의의 사고·뇌혈관질환·심장병·만성간질환 등의 순이고여자는 암·뇌혈관질환·심장병·불의의 사고·고혈압성질환 등의 순이었다. 연령별로는 30대까지는 교통사고·익사·추락 등 불의의 사고가 가장 높은 사망원인이었으나 40·50·60대는 암이 사인순위 1위를 차지했으며 70세이후에는 중풍등 뇌혈관질환으로 인한 사망이 가장 많았다. 특히 10·20·30대는 자살이 사인순위의 각각 4위·3위·5위를 차지해 젊은 연령층이 다른 연령층에 비해 자살률이 높았다. 사망원인을 세계보건기구(WHO)가 발간한 통계에 수록된 32개 주요국가들과 비교해보면 교통사고와 간암은 우리나라가 세계 1위를 차지했고 위암은세계 4위,만성간질환은 세계 3위를 각각 기록하고 있으며 고혈압성질환 및 뇌혈관질환은 세계 19위,폐암은 세계 29위,심장병은 세계 32위를 차지하고 있다. 암의 경우는 투병기간 1년내 사망이 54.9%,1∼4년이 37.9%로 5년내 사망하는 비율이 92.8%를 나타냈다.
  • 골다공증 예방/김숙희 이화여대교수(영양칼럼)

    골다공증은 잘먹고 일 많이하면 걱정할필요 없다. 중년이 되면 남녀를 막론하고 최대 관심사는 건강관리이다.특히 여성은 중년이 되면 폐경을 맞이하면서 몸의 이상이라고 생각하리만큼 전에 느끼지 않았던 징후를 느껴 더욱 건강에 과민하게 된다. 폐경이 되면 우선 체내의 분비작용에 변화가 온다.다 알려진대로 여성 호르몬인 에스트로젠(Estrogen)의 분비가 갑작스럽게 줄면서 체내대사에 불균형이 되는 증세를 느끼게 된다.그렇다고 이를 병이라고 까지 생각할 필요는 없고 이 기간을 잘넘겨야 하리라고 본다.마음을 가다듬고 모든것이 정상으로 오는 과정이라고 수긍하고 그 기간을 넘기면 모든것이 안정이 된다.우리의 신체는 모든변화에 대해서 적용하게 되어있다. 골다공증의 원인은 아직까지 잘 알려져 있지 않다.지금까지의 연구는 모두 치료의 차원이지 예방의 차원에서는 별로 방법이 없다.우선 골다공증에 잘걸리는 사람은 젊어서부터 신체 골격의 양이 적은 사람이 잘걸린다고 볼수있다.흔히들 너는 뼈가 유난히 굵어서… 또는 가늘어서…하는 이야기를 한다.이렇게 보면 뼈가 유난히 굵고 튼튼한 사람이 골다공증의 염려가 적다고 보아야한다.그렇기 때문에 골다공증은 이미 진단이 내려져서야 치료 하려고 하면 대단히 어렵다.요즘 치료라고 해보아야 칼슘섭취를 높이고 여성호르몬인 에스트로젠을 투여 하는 것이다.그런데 효과가 있는 반면에 그에 따르는 부작용도 있다.폐경이후에 여성호르몬을 투여하면 월경처럼 다시 시작하기가 일쑤이며 따라서 몸이 쑤시고 배가 팽만하기 일쑤이고 더욱 두려운것은 유방암의 발병률이 증가한다고 보고되어 있는 일이다.그렇기 때문에 성장기 때부터 칼슘의 섭취를 충분히 하여야 하며 또한 몸을 적당히 움직여야한다. 골다공증이란 병은 인류의 역사와 같이해온 질병이지만 요즘 유난히 관심을 끄는것은 우리의 생활 형태가 변화된데 기인된다.생활환경의 많은 부분이 자동화되고 몸을 놀리는 일이 줄어든데에 기인된다.과거에는 골다공증은 오랜 기간 투병을 하느라고 침대에 장기간 요양을 하는 환자에게서 나타난 병이다.그런데 요즈음은 누구나 이를 걱정하니까 옛날에 아퍼서 누어있는 사람만큼이나 몸을 움직이지 않는다는 증거이다.골다공증의 방지는 칼슘의 섭취를 충분히 하고 몸을 움직여서 자기생활을 해야하는 것이다.캄슘이 많이 들어있는 음식은 우유,멸치,육류,생선,푸른 엽채류 즉 시금치,근대,쑥갓 등등을 들수있으며 심지어는 쌀을 위시해서 각종의 곡식에도 상당량 함유되어 있다.한국민이 요즘 섭취하는 평균 칼슘양은 4백50㎎에서 5백50㎎ 정도이다.그런데 6백㎎이상을 먹어야 된다.정상으로 식사를 하고 우유를 2컵정도를 마시면 칼슘의 요구량에 도달 할것으로 본다.우유를 2컵까지 마실수 없으면 한컵이라도 마시는 것이 좋다.굳이 칼슘 정을 섭취할 경우에도 물대신 우유와 함께 드는 것이 바람직하다. 잘먹고 많이 움직이면서 활발하게 살면 이런 골다공증은 걱정할 필요가 없다.
  • 서울대병원 교수·임직원/불우환자돕기 나섰다

    ◎26명,봉사회 발족… “십시일반 정신”/연회비 1만원,일반인참여 확대추진 서울대병원 교수 및 임직원들이 경제적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환자들을 돕는데 발벗고 나섰다. 서울대병원은 1일 하오 5시 이 병원 본원 A강당에서 봉사단체인 「불우환자돕기 함춘후원회(가칭)」발족식을 갖고 어려운 가정형편과 투병생활로 인해 이중고를 겪고 있는 환자들을 십시일반(십시일반)의 정신으로 도와줄 것을 다짐했다. 이같은 자발적인 모임이 이뤄진 것은 지난 달 12일 교수,임직원 및 병원내 종교단체 대표 26명이 모여 이 병원에서 진료를 받고 있는 불우환자를 대상으로 의료및 사회복지사업을 통해 원활한 사회복귀와 재활의지를 북돋아 주자는데 뜻을 같이하면서 비롯됐다. 발기인에는 김용일 제2부원장을 비롯,내과 소아과 임상병리과 등의 과장급교수들과 간호사 전공의 관리부 원무과장 등이 고루 포함돼 있다. 함춘후원회는 이날 발기문에서 『사회경제여건의 향상과 국민의료보험의 확대 실시 등 국민복지정책의 추진에도 불구하고 경제적 어려움 때문에의료혜택에서 소외당하는 환자가 병원에서 크게 늘고 있는 현실을 안타깝게 생각한다』면서 『서울대병원의 식구 하나하나의 조그마한 정성을 모아 어려운 환자들의 사회복귀를 앞당기는 등불이 되고자 후원회를 창립한다』고 밝혔다. 함춘후원회는 불우환자를 지원하기 위해 우선 전직원을 대상으로 후원회 가입을 적극 홍보하는 한편 봉사활동에 관심이 있는 개인이나 사회단체에게도 이 사업의 취지를 널리 알려 참여의 폭을 확대해 나갈 방침이다. 또한 함춘후원회는 회원들로부터 연회비 1만원씩을 모아 조성된 기금으로 ▲암·에이즈·당뇨·정신질환 등 만성질환에 걸린 불우환자 ▲행려병자 ▲의료보험 적용만기가 지난 환자 ▲보호자가 장애인인 환자 ▲유전질환 환자 등을 지원할 계획이다.
  • 백혈병 소녀에 현 총리 금일봉

    현승종국무총리는 20일 4개월째 백혈병과 투병중인 영훈고 강지은양(18)의 가족에게 관계비서관을 보내 금일봉을 전달했다.
  • 빌리 브란트 전 서독총리 별세

    ◎동방정책으로 통독 터 닦아/만년엔 SI의장 등 국제정치 활동 빌리 브란트 전서독총리가 8일 1년여에 걸친 장암과의 투병끝에 타계했다.향년 78세.그는 생전에 『아직 성공하진 못했지만 나의 일생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독일이란 말이 곧 평화와 같은 의미로 받아들여지게 하는 것』이라는 말을남겼다.이같은 말에서 알수 있듯 그의 일생은 반파쇼,군축과 긴장완화,평화추구,빈부격차의 해소와 같은 말들로 상징된다. 그의 일생은 동방정책(오스트폴리티크)으로 대변되며 지난71년 노벨평화상을 받게한 이 동방정책이야말로 베를린장벽의 붕괴로 시작된 냉전체제의 종식을 예고한 첫신호이자 독일통일과 동서화해의 기틀을 마련한 첫걸음이었다.그러나 그의 동방정책이 처음으로 세상에 선을 보였을때만해도 많은 사람들이 이를 불안한 눈으로 지켜봤다.일부에서는 그의 동방정책이 「철의 장막」을 합법화한다고 우려하기도 했으나 결국 「철의 장막」을 허무는데 결정적 공헌을 했다. 1913년12월18일 독일북부의 뤼벡에서 여점원의 사생아로 태어난 브란트는 어렸을 적의 가난한 생활을 통해 일찍부터 사회주의에 빠져들었다. 서베를린에서 정치생활을 시작한 그는 서베를린시장(57년),사민당당수(64년)등을 거쳐 66년 대연정을 구성해 부총리겸 외무장관으로 재직했다.69년 전후 사민당출신으론 처음으로 독일총리에 취임했다가,74년 보좌관 귄터 귀욤의 스파이활동으로 총리직에서 물러났다.그가 정치인으로 두각을 나타낸 것은 61년 베를린장벽이 설치될때 아데나워 당시수상이 소극적인 대응을 보인데 비해 서베를린시장으로서 적극적으로 나선데 따른 것이다.그는 총리사임후에도 사회주의인터내셔널의장,유엔의 남북위원회의장 등으로 국제정치에서 지도적 역할을 계속했다.
  • 북한 정치국원 서철

    【도쿄 AP 연합】 북한 로동당 중앙위 정치국원인 서철이 오랜 투병끝에 30일 85세를 일기로 사망했다고 북한 관영 조선중앙통신이 보도했다. 도쿄에서 수신된 중앙방송은 이날 서의 죽음을 보도하면서 그가 지난 69년부터 로동당내 최고 기관인 정치국 국원이었다고 전하고 50년대와 60년대에 베트남과 체코슬로바키아 주재 대사 및 대외문화연락협회 위원장등을 역임했다고 보도했다.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