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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열린세상] 단지 그가 그 자리에 있었을 뿐이다/김진호 당대비평 편집주간 목사

    김선일씨가 살해당했다는 급보를 들었다.“죽고 싶지 않다.”고 처절한 절규를 내뱉던 그 청년은 끝내 처참한 시신이 되고야 말았다.납치부터 피살까지 체험했을 통제되지 않는 극도의 무력감과 공포감은 ‘단지 그때 거기 있었다는 이유’ 때문에 그에게 날아들었다.근년에 아프간이나 이라크 등에서 스러진 수많은 주검도,그리고 주검 같은 절망도 단지 거기에 있음으로 말미암은 것이었다. 미국 정부와 이라크 저항무장단체,그리고 한국 정부 등이 각자의 이해관계 속에서 공모해낸 세계의 규칙이다.단지 거기 있음으로 해서 ‘불행한 자’는 위로받을 길 없는 격렬한 절망감 속에서 자신의 최후를 맞이해야 한다는 규칙이다.예고도 없이 찾아든 저주는 단지 삶의 기회를 찾아 인생을 배회하던 이들의 진부한 평범함을 참아주질 않는다.위대한 거대 진리를 수호하기 위함이라는 명분은 작은이들의 하찮은 꿈 따윈 아랑곳하지 않는 세계의 질서를 구축했던 것이다. 김선일씨 피살 직후 미국은 이번에도 알 자르카위의 은신처로 추정되는 모처에 보복공격을 가했다고 한다.반인륜적인 테러를 용납할 수 없다는 이유다.그리고 이러한 ‘인권 옹호적 발언’(?)과 더불어,필경 단지 거기에 있었을 뿐인 여러 이라크인은 쏟아붓는 포탄세례에 죽거나 불구가 되거나 심각한 정신적 장애상태에 떨어지게 되었을 것이다.이라크 무장 납치 단체는 처형을 실행하는 자리에서 단지 ‘잘못된 선택’을 행한 국가를 응징하기 위해 소박한 꿈들을 도살했다고,계속 그렇게 할 거라고 선언한다.그리고 그러한 악순환을 마치 모르는 양 한국 정부는 천진한 얼굴로 재건을 지원한다는 전투병 파병 명분을 다시 한번 천명하였다. 국가 혹은 국가임을 자임하는 이들은 자기들의 ‘대의’ 앞에 다른 것들이 모두 사소하게 보이는 모양이다.불현듯 한 나라의 국민으로서 그 특권과 탈특권의 틀에서 살고 있고,그러면서도 그 대의에 동화되기보다는 개인적인 꿈과 욕망에 더욱 민감한 대다수 사람 가운데 하나인 나를,혹은 우리를 걱정하게 된다.국가 외부의 우리엔 당연히 우리의 시민사회가 포함된다. 그러니 시민사회가 걱정된다.김선일씨가 ‘그 자리에 있었을 뿐’인 것처럼 나도,우리의 시민사회도 예고없이 찾아든 그 불행의 자리에 있을 수도 있다는 것을…. 그러므로 이 사건은 나를 혹은 우리를 우연히 찾아들지도 모르는 절망적 불행의 예감 속에 가둬버린다.공포의 일상화다.피해의식도 일상화되고 있다.또한 자기 보호의 과민함이 일상화되고 있다. 종종 그렇듯이 어떠한 감각이 일상적으로 예민해지면,다른 어떤 감각은 둔감해지곤 한다.가령,우리 자신에 대한 보호의 과민함은 우리 아닌 타자들의 공포에 무감각한 우리를 탄생시킬 수도 있다는 것이다.실제로 어떤 사람은 이라크 출신 이주노동자가 있으면 뭇매를 가하겠다고 화를 터뜨린다.잔인한 흥미로움이지만,그의 입에서는 그 직전에 테러 조장하는 파병을 반대한다는 평화주의적 메시지가 튀어나왔다는 것을 나는 기억한다.물론 내 머릿속에서도 복수심 같은 어떤 분노가 이글거린다. 타자에 대한 적대감과 타자를 위한 평화주의는 이 사건을 경유한 우리의 기억 속에서 그다지 불편하지 않게 동거를 시작했다.그리고 이러한 사소한 마음들이 우연히 마주친 곳에서 팍스아메리카나 같은,가해자 중심의 평화주의는 세계 속에서 실행에 옮겨진다.아메리카제국 외부에서도,멀고 먼 외부인 한반도에서도 말이다.또 그 적대적 사회인 이라크의 분노에 찬 시민들의 적의 속에서도 말이다. 한국의 시민사회는 김선일씨 사건이 충동질한,삼국의 그 가해자들이 파 놓은 함정에 걸려들 위험에 빠졌다.단지 거기에 있었을 뿐인 타자들에 대한 폭력에 무감각해지는 적개심이 평화주의와 갈등없이 마음속에서 서식하기 시작한 것이다.자칫 전쟁 반대를 소망하는 우리는 알지 못하는 사이에 팍스아메리카나의 공모자가 될 기로에 서게 되었다. 김진호 당대비평 편집주간 목사˝
  • [김선일씨 살해 충격] 전문가제언-제성호 중대 법학과교수

    “테러에 굴복하는 것은 또 다른 테러를 만들어 낼 뿐입니다.이 시점에 한국이 추가파병을 번복하는 것은 테러단체의 위협에 굴복하는 것입니다.” 국제법 전문가인 중앙대 법학과 제성호(46) 교수는 가나무역 김선일씨의 피랍을 계기로 일부 정치권과 시민단체들이 추가파병 철회의 목소리를 높이고 있는 데 우려를 나타냈다. 제 교수는 “김씨 피랍사건은 국민모두에게 ‘슬프고 안타까운 현실’이지만 그렇다고 해서 이 문제를 파병 재논의와 연결시키는 것은 올바르지 않다.”고 강조했다.그는 “일부 급진적인 세력의 테러나 요구 때문에 파병철회가 논의된다면 국제사회의 신뢰를 잃을 뿐만 아니라 또 다른 테러를 방조하는 행위”라고 못박았다. 이번 피랍사태를 푸는 방식과 관련해서는 “국가의 대의와 원칙은 지키면서 비공식적인 협상의 루트는 열어 놓는 방법으로 해결해야 한다.”고 조언했다.이번 피랍역시 이라크 급진세력 일부가 주동했을 뿐 다수 이라크인이 국가재건을 위한 파병을 원치 않는 것은 아니라고 밝혔다. 제 교수는 현시점에서 파병의 정당성은 여전히 유효하다고 역설했다.“전쟁이 끝난 상황에서 비전투병의 파병을 통해 이라크 평화재건 사업을 도우러 가는 것이라는 점을 분명히 인식해야 한다.”면서 “명분 있는 선택인 만큼 이제 와서 테러위험이나 전쟁의 정당성 등을 문제 삼아 파병철회를 요구하는 것은 소아적인 판단이며 논리적으로도 맞지 않다.”고 말했다. 이라크 추가파병의 성격에 대해 제 교수는 “동티모르 평화유지군의 역할과 다른 것이 없다.”고 정의했다.제 교수는 “우선 우리는 단지 반(反)테러 국제연대에 동참하는 것일 뿐이며 미국이 일으킨 전쟁에 정당성이 있어 파병을 하는 것은 아니다.”고 덧붙였다.유엔 안보리 결의와 현지국 요청에 따른 재건지원인 만큼 주저할 이유가 없다는 입장이다. 하지만 파병을 했을 때 위험이 따른다는 우려에 대해서는 그 역시 인정했다.“우리국민에 대한 테러위협이나 파병병력에 대한 테러 가능성은 높아질 수 있으나 이는 다른 방법으로 해결해야 할 문제”라면서 “이 문제로 국가간의 약속인 파병을 철회하는 이유가 될 수 없다.”고 밝혔다. 재건사업을 통한 한국·이라크 관계 개선이 가져올 실익에도 기대를 건다고 했다.“우리 군이 ‘평화의 사절’로서 평화재건 지원사업을 훌륭하게 수행한다면 한국과 이라크의 관계는 물론 세계평화에 기여할 수 있는 일”이라면서 “파병은 실보다 득이 많은 일인 만큼 단편적으로 생각하지 말아야 한다.”고 당부했다. 그는 소모적인 논쟁을 통한 정책적 혼선을 막기 위해서라도 더 이상의 논쟁보다는 정치권의 합의가 필요한 때라고 지적했다.최근 일부 여당의원들의 파병철회 의견개진에 대해 그는 “이들이 파병철회 논의를 자신의 정치적 입지를 굳히는 수단으로 이용하고 있다.”며 강한 톤으로 비판했다.그는 민주노동당과 일부 한나라당 의원의 파병반대 의견과 여당의원의 반대의견은 차원이 다르다고 강조했다. 제 교수는 국민들,특히 네티즌 사이에서 파병 반대의견이 힘을 얻고 있는 것에 대해 우려를 표명했다.그는 “다양성과 다원성이 인정되는 사회를 만들어가는 것만큼이나 중요한 것은 국민 스스로가 정부가 결정한 정책의 권위를 인정해 주는 것”이라고 주문했다. ●프로필 제성호(諸成鎬) 교수는 국제법,국제기구론,통일법 등 국제,통일 분야 전문가로 중앙대 법학과 부교수로 재직하고 있다.통일연구원 북한경제사회연구실 실장과 통일연구원 북한인권센터 소장을 거쳐 현재 대한국제법학회 부회장.보수논객으로 저서로는 ‘남북한 특수관계론’(1995),‘한반도 평화체제의 모색’(2000) 등. 유영규기자 whoami@seoul.co.kr˝
  • [與 ‘파병 당론’ 재확인] 당초 파병반대서 ‘찬성’ 유도 총대 멘 안영근

    “16대 국회 결의 효력을 존중하고 당론 재조정 문제는 연말에 정부에서 파병 연장 동의안을 제출하면 논의하는 것으로 정리하면 이의 없겠습니까?” “좋습니다.” 그리고 박수소리가 터져나왔다. 17일 오전 11시50분 국회 예결위 회의장에서 열린 열린우리당 정책의원총회 마지막 장면이다.사회를 본 당 제1정조위원장인 안영근 의원의 제안에 동료의원들은 이같이 화답했다. 파병 재검토를 외치는 의원들을 다독거릴 당 의장이나 원내대표 등 핵심지도부가 자리를 비운 상태인 데다 안 의원 스스로 1차 파병을 반대했다는 점에서 주목됐다.그는 이번 추가파병에도 비전투병 파병 등을 정부측에 요구하는 등 반대편에 섰다. 당·청 갈등을 일으킨 장본인이라는데 이라크 파병은 입장 변화인가. -총리 후보를 결정하는 절차가 일방적이어서 당과 상의하자고 얘기한 것이었다.노무현 대통령의 정치철학 구상이 옳으니 충분히 뒷받침해야 한다.이번에도 노 대통령이 하고 싶어서 파병하자고 하겠나.한·미동맹관계를 무시할 수 없으니 우리가 인내해서 도와줘야지. 소장파들이 반발하지 않나. -그렇게 하려면 시민단체 활동을 해야지.여당 의원이 책임을 지고 있다는 것을 제대로 느끼지 못해서 그렇다. 박현갑기자 eagleduo@seoul.co.kr
  • [與 ‘파병 당론’ 재확인] 당초 파병반대서 ‘찬성’ 유도 총대 멘 안영근

    [與 ‘파병 당론’ 재확인] 당초 파병반대서 ‘찬성’ 유도 총대 멘 안영근

    “16대 국회 결의 효력을 존중하고 당론 재조정 문제는 연말에 정부에서 파병 연장 동의안을 제출하면 논의하는 것으로 정리하면 이의 없겠습니까?” “좋습니다.” 그리고 박수소리가 터져나왔다. 17일 오전 11시50분 국회 예결위 회의장에서 열린 열린우리당 정책의원총회 마지막 장면이다.사회를 본 당 제1정조위원장인 안영근 의원의 제안에 동료의원들은 이같이 화답했다. 파병 재검토를 외치는 의원들을 다독거릴 당 의장이나 원내대표 등 핵심지도부가 자리를 비운 상태인 데다 안 의원 스스로 1차 파병을 반대했다는 점에서 주목됐다.그는 이번 추가파병에도 비전투병 파병 등을 정부측에 요구하는 등 반대편에 섰다. 당·청 갈등을 일으킨 장본인이라는데 이라크 파병은 입장 변화인가. -총리 후보를 결정하는 절차가 일방적이어서 당과 상의하자고 얘기한 것이었다.노무현 대통령의 정치철학 구상이 옳으니 충분히 뒷받침해야 한다.이번에도 노 대통령이 하고 싶어서 파병하자고 하겠나.한·미동맹관계를 무시할 수 없으니 우리가 인내해서 도와줘야지. 소장파들이 반발하지 않나. -그렇게 하려면 시민단체 활동을 해야지.여당 의원이 책임을 지고 있다는 것을 제대로 느끼지 못해서 그렇다. 박현갑기자 eagleduo@seoul.co.kr
  • [12일 TV 하이라이트]

    ●열정(오전 9시) 준태는 영임의 임신 소식에 난감해 한다.마침 집에서 임 여사가 왔다는 원재의 전화가 오고,준태는 집으로 향한다.준태모는 준태에게 다들 인희 편이고 준태 편은 자기밖에 없다며 정신 똑바로 차리라고 한다.저녁식사 후 임여사와 준태모는 서로 지지 않으려 팽팽하게 맞서고,결국 인희와 준태가 말린다. ●씨네 24(낮 12시25분) 72년 1월.시민권을 주장하던 북아일랜드 데리시의 주민들과 이를 저지하려던 영국 정부의 전쟁에 가까운 대립을 그린 ‘블러디 선데이’를 감상한다.공포 영화가 주를 이루는 한국 영화들이 의외의 고전을 면치 못하고 있는 가운데 올 여름 할리우드 영화에 대적할 만한 한국 영화들을 미리 살펴본다. ●코리아 코리아(오후 8시) EBS 방북단이 평양 체류 중에 느꼈던 다양하고 재미있는 에피소드를 공개한다.‘평양,얼마나 아십니까?’코너를 통해 평양의 골프연습장과 중앙도서관 등을 소개한다.‘팬 아시아 페이퍼’전주 제지 공장에서 펼쳐지는 ‘특집 통일 줄넘기’와 ‘사랑의 교과서용지’도 전달한다. ●뮤직n조이(오후 6시) 지난해 장국영의 뒤를 이어 안타깝게 세상을 떠나면서 이제는 기억 속의 배우로 남은 매염방을 만나본다.그녀가 남긴 가장 역사적인 공연이자 투병속에서도 열정적으로 선보인 무대,그리고 그녀의 절친한 친구이자 역시 비운의 스타가 된 장국영이 함께 하는 아주 특별한 무대도 만날 수 있다. ●솔로몬의 선택(오후 6시50분) 며느리에게는 시댁 부모를 부양할 책임이 있다.그러면 사위에게도 장인·장모를 모셔야 할 책임이 있을까.부양의 대상이 되는 범위와 어떤 조건 하에 부양의 의무가 발생하는지를 확인해 본다.휴일재해 특약보험은 사고 일 기준인지 사망일 기준인지를 규정한 보험 약관도 살펴 본다. ●애정의 조건(오후 7시50분) 금파는 엄마 찾아갔다는 수빈의 말에 하루만이라도 같이 있고 싶지만,정한에게 애 제대로 돌보라며 돌아설 수밖에 없다.윤택과 은파를 차례로 만나 캐묻고서도 둘 사이의 이상한 느낌을 떨치지 못하는 애리는 점점 윤택에게 집착하기 시작한다.금파는 피자가게로 찾아온 명수를 돌려보낸다. ●한국사회를 말한다(오후 8시) 일부 사립대학에서 행해지고 있는 재단의 전횡과 횡포,서울대로만 향하는 학벌사회,대학 서열주의는 한국의 교육개혁을 가로막는 핵심적인 문제들이다.우리 교육이 위기에 처한 이유를 ‘대학의 위기’에서 찾고,대학교육의 85%를 담당하고 있는 사립대학의 문제점을 다루는 시간을 갖는다. ˝
  • [쇼핑 in]백화점 ⓘ 알뜰살뜰 정보

    ●현대백화점은 13일까지 무역센터점에서 ‘애프터 워크 라이프스타일 페어’를 연다.10층 이벤트홀에 15가지 상황별 패션스타일을 전시하고,같은 층 전시관에서는 재즈공연,아카펠라,와인강좌,라틴댄스공연을 무료로 진행한다.입체골프게임,운전시뮬레이션 게임존,해외여행 상담데스크도 설치 운영한다. ●롯데백화점은 수도권 11개점에서 13일까지 축산 소비 촉진용 ‘고기 더 주기’ 행사를 진행한다. 한우 상등급 이상 ‘등심 로스’ 1㎏(6만 8000원선) 이상을 구매한 소비자에게 한우 꼬리반골 1㎏을 더 주고,보성 녹돈,동의 한방포크 등 기능성 돼지고기 삼겹살이나 목살을 1㎏(1만 7000∼1만 8000원선)이상 구매한 고객에게 돈가스용 등심 1㎏을 준다. ●갤러리아백화점은 백혈병 투병 어린이를 위한 자선 바자회를 진행한다.압구정점은 11일 오후 2시부터 5시30분까지 패션관 5층 옥외테라스에서 강남구 내 결식아동을 돕기 위한 바자행사를 열어 숙녀정장과 신사의류 등을 저렴하게 판매한다.수원점은 13일까지 5000원,1만원,1만 5000원 균일가전을 열고 티셔츠와 면바지 등을 판매한다.
  • [독자의 소리]

    ●숨은인재 육성에 국가보조 절실 얼마전 한 친구가 외국에서 수년간 공부한 사람도 뚫기 힘들다는 해외취업에 성공했다.그 친구는,외국 경험이라고는 6개월 연수를 받은 게 전부인 순수 국내파이다.그래서 더욱 대견한 생각이 들었다. 더불어 그 친구는 정부에서 제공하는 지원금을 받는 혜택도 누리게 되었다.IT와 문화산업 분야 해외취업시 국가에서 매달 생활비와 비행기 삯을 제공해 주는 제도 덕분이다. 글로벌 인재를 보조해준다는 면에서 이 제도는 크게 환영할 만한 일이다.그러나 지원 분야가 너무 적고 숨은 인재를 키우기보다는 이미 큰 인재를 지원한다는 면에서 다소 아쉽다.정부는 국내에 잠재된 인재를 발굴해 그들을 글로벌 인재로 키우고,지원분야를 확대해 다양한 분야에서 활동할 수 있도록 도와주어야 할 것이다. 장혜리 (서울 송파구 잠실본동) ●파병군인들 충분한 지원을 6월은 현충일과 6·25 전쟁 기념일이 있기에 더욱 의미있는 달이다.그런데 올해 따라 호국·보훈의 달 6월이 더욱 남다르게 느껴지는 까닭은 왜일까? 말도 많고 탈도 많은 이라크 추가 파병이 머지않았기 때문일 것이다.지난해 4월 1차 파병 때의 공병·의료 부대와 달리 이번 2차 파병은 전투병 성격을 띠게 돼 혹시나 우리 장병에게 적잖은 희생이 발생할까 봐 마음이 착잡해진다. 이라크전 발발이후 우리나라에서도 파병을 둘러싼 논쟁이 끊임없이 이어져 왔으며 지금도 논란이 분분하다.어찌되었건 추가파병은 기정사실화했으니,호국·보훈 정신을 살리는 방향으로 파병 준비를 철저히 해야 한다.즉 파병 군인들에 대한 물질적 지원책을 마련하는 데 부족함이 없어야 할 것이다.선열들의 희생과 그 투철한 호국정신을 되새기는 이 6월의 교훈이 앞으로 이라크 추가파병 준비에 많은 도움이 되었으면 하는 바람이다. 김옥녀 (서울 강남구 도곡동) ˝
  • “부동산투기 기필코 막아낼것”

    노무현 대통령은 9일 청와대에서 야당 가운데 처음으로 민주노동당 지도부 및 의원단과 만찬을 가졌다.복분자주를 곁들이며 화기애애한 분위기에서 만찬을 시작했으나 이내 아파트 분양원가 공개,부유세 신설,부동산 투기,한·미동맹관계·이라크 파병 등 뜨거운 현안을 놓고 2시간 40여분동안 진지하게 의견을 교환했다.윤태영 청와대 대변인과 김종철 민주노동당 대변인의 브리핑을 토대로 대화내용을 재구성했다. ●아파트 원가공개 심 의원 아파트원가 공개를 거부하자 한 네티즌은 현재 가난은 참을 수 있어도 희망없는 가난은 참을 수 없다고 했다. 노 대통령 아파트 원가공개가 왜 개혁적인가.장사하는 것이 10배 남는 장사도 있고 밑지는 장사도 있고 결국에는 벌고 못벌고 하는 것이 균형을 맞추는 것이다. ●부유세 신설 노회찬 의원 김대중 전 대통령이 취임할 때보다 퇴임할 때 빈부격차가 더 심해졌다.노 대통령께서는 빈부격차를 완화한 대통령이 되기를 바란다.부유세를 통해 재분배하는 것이 바람직스럽다. 노 대통령 정부가 할 수 있는 개혁이 몇 개나 될지 모르겠는데 부유세같은 것을 하려다 저항에 부딪히면 진짜로 해야 할 개혁을 못할 수도 있다. ●이라크 추가파병 권영길 의원 대통령이 추가파병을 중단하는 결정을 내려줬으면 한다.현재 미국의 이라크전은 국제사회에서 침략행위로 돼 있다. 노 대통령 지금은 우리 국민들의 안보 사고방식이 미국 중심에 놓여져 있다.그러나 남북한이 긴장을 완화하면 한·미관계 등도 자연히 변화할 것이다.현재 한·미관계에서 미국과 등지고 사는 것은 별로 좋지 않다.SOFA(한미주둔군지위협정) 불평등 문제 등이 해소되면 좋은 친구로 가는 것이 합리적이다.동북아관계가 변해도 미국과의 관계는 여전히 의존적인 면을 띨 수 밖에 없다.이라크 파병도 이런 여러가지를 고려,고심 끝에 결정한 것이다.비전투병을 파병키로 하는 등 국민 부담을 줄여서 결정했다.지금은 파병 결정이 옳다고 생각한다. ●경제위기·부동산 대책 심상정 의원 경제위기론이 과장돼 있다는데 동의한다.서민들의 고단한 삶에 대해서는 책임있는 대책이 있나. 노 대통령 위기라고 말하는 것은 도움이 안된다.위기심리라는 것이 무리한 정책을 쓰도록 만든다.비정규직,신용불량자 문제는 법으로 일도양단할 수 있는 성질이 아니다.부동산투기에 대해서는 기필코 막아낼 것이다. 단병호 의원 비정규직 문제가 큰데 국회연설에서 노동유연성 등을 거론한 것은 납득할 수 없다.파견 업종을 축소하고 파견기간을 2년에서 1년으로 축소하는 법안이 나와야 되는 것 아니냐. ●당정·대 국회관계 권 의원 당 대표와 면담을 자주하는 게 좋겠다. 노 대통령 당대 당 문제는 당 대표들이 만나서 하면 되고,대통령의 결단이나 대통령과의 정치적 협상이 필요한 문제라면 언제든 만남을 환영한다. 박정현 박록삼기자 jhpark@seoul.co.kr˝
  • “부동산투기 기필코 막아낼것”

    노무현 대통령은 9일 청와대에서 야당 가운데 처음으로 민주노동당 지도부 및 의원단과 만찬을 가졌다.복분자주를 곁들이며 화기애애한 분위기에서 만찬을 시작했으나 이내 아파트 분양원가 공개,부유세 신설,부동산 투기,한·미동맹관계·이라크 파병 등 뜨거운 현안을 놓고 2시간 40여분동안 진지하게 의견을 교환했다.윤태영 청와대 대변인과 김종철 민주노동당 대변인의 브리핑을 토대로 대화내용을 재구성했다. ●아파트 원가공개 심 의원 아파트원가 공개를 거부하자 한 네티즌은 현재 가난은 참을 수 있어도 희망없는 가난은 참을 수 없다고 했다. 노 대통령 아파트 원가공개가 왜 개혁적인가.장사하는 것이 10배 남는 장사도 있고 밑지는 장사도 있고 결국에는 벌고 못벌고 하는 것이 균형을 맞추는 것이다. ●부유세 신설 노회찬 의원 김대중 전 대통령이 취임할 때보다 퇴임할 때 빈부격차가 더 심해졌다.노 대통령께서는 빈부격차를 완화한 대통령이 되기를 바란다.부유세를 통해 재분배하는 것이 바람직스럽다. 노 대통령 정부가 할 수 있는 개혁이 몇 개나 될지 모르겠는데 부유세같은 것을 하려다 저항에 부딪히면 진짜로 해야 할 개혁을 못할 수도 있다. ●이라크 추가파병 권영길 의원 대통령이 추가파병을 중단하는 결정을 내려줬으면 한다.현재 미국의 이라크전은 국제사회에서 침략행위로 돼 있다. 노 대통령 지금은 우리 국민들의 안보 사고방식이 미국 중심에 놓여져 있다.그러나 남북한이 긴장을 완화하면 한·미관계 등도 자연히 변화할 것이다.현재 한·미관계에서 미국과 등지고 사는 것은 별로 좋지 않다.SOFA(한미주둔군지위협정) 불평등 문제 등이 해소되면 좋은 친구로 가는 것이 합리적이다.동북아관계가 변해도 미국과의 관계는 여전히 의존적인 면을 띨 수 밖에 없다.이라크 파병도 이런 여러가지를 고려,고심 끝에 결정한 것이다.비전투병을 파병키로 하는 등 국민 부담을 줄여서 결정했다.지금은 파병 결정이 옳다고 생각한다. ●경제위기·부동산 대책 심상정 의원 경제위기론이 과장돼 있다는데 동의한다.서민들의 고단한 삶에 대해서는 책임있는 대책이 있나. 노 대통령 위기라고 말하는 것은 도움이 안된다.위기심리라는 것이 무리한 정책을 쓰도록 만든다.비정규직,신용불량자 문제는 법으로 일도양단할 수 있는 성질이 아니다.부동산투기에 대해서는 기필코 막아낼 것이다. 단병호 의원 비정규직 문제가 큰데 국회연설에서 노동유연성 등을 거론한 것은 납득할 수 없다.파견 업종을 축소하고 파견기간을 2년에서 1년으로 축소하는 법안이 나와야 되는 것 아니냐. ●당정·대 국회관계 권 의원 당 대표와 면담을 자주하는 게 좋겠다. 노 대통령 당대 당 문제는 당 대표들이 만나서 하면 되고,대통령의 결단이나 대통령과의 정치적 협상이 필요한 문제라면 언제든 만남을 환영한다. 박정현 박록삼기자 jhpark@seoul.co.kr
  • 19~20일 ‘산사 영화제’ 여는 정념 스님

    “엄숙한 산사에서 영화를 상영한다는 것 자체가 파격이지요.하지만 부처님이 행할 수 있는 8만 4000여 가지 방편중 하나라고 생각하면 놀랄 일이 아닙니다.” 부처가 화들짝 놀랄 일이 하나 생겼다.영화 ‘달마야 서울가자’의 패거리들이 산사 습격(?) 사건을 벌이기 때문이다.장소는 강원도 오대산의 고찰 월정사(오는 19∼20일) 야외.구경꾼도 적지 않을 것 같다.3000명 정도는 될 것으로 추산된다.사건 제목은 ‘천년의 숲길을 찾아가는 오대산 산사영화제’이다. ‘산사 영화제’는 처음이다.불교계는 물론 일반인들조차 신선한 충격이라 할 만하다.상영영화는 ‘달마야 서울가자’와 ‘아홉살 인생’ 등.궁금증을 풀기 위해 월정사 주지 정념스님과 전화인터뷰를 가졌다. 스님은 영화제 배경에 대해 “요즘은 주5일 근무이니,웰빙이니 하는 쪽으로 시대가 흐르고 있다.”면서 “사찰은 곧 (문화적 향수를)원하는 대중들에게 장소를 제공해 주고 또 기꺼이 수용할 수 있어야 한다.”고 말했다. 스님은 또 “산중은 적막하고 엄숙한 도량의 모습으로 느끼지만 고요함 속에 영화를 감상한다는 자체가 의미가 크다.”고 했다. 영화 감상에 앞서 1시간 동안 오대산 ‘천년의 전나무 숲길’을 걸으며 내면을 관조하는 행선(行禪)의 시간도 마련했다.지역 주민들에게 문화활동 참여의 기회를 제공한다는 취지도 있단다.상영될 영화 2편 중 ‘달마야 서울가자’는 ‘달마야 놀자’의 후속편으로 7월 개봉 예정.수억원의 빚 때문에 위기에 처한 사찰을 구하기 위해 촌뜨기 스님들이 서울로 올라가 절터에 상가를 짓겠다며 으름장을 놓는 조폭들과 티격태격하는 내용이다. 스님은 “영화 ‘달마∼’는 소재가 불교적이고 성스러운 달마를 코믹하게 다루고 있다.”면서 “그러나 선(禪)불교란 엄숙한 것만도 아니고 중생을 위해서 파격적인 행동을 하더라도 선의 본질은 다르지 않다.”고 영화선정의 이유를 설명했다. “산중의 불교는 밖으로 자주 나와야 합니다.대중속에서 사회봉사와 자원봉사도 하고 인적 네트워크를 통해 자비구현을 해야 합니다.” 그는 상원사에서 10여년 동안 주지로 있다가 지난 2월 월정사 주지로 부임했다.평소 대중속에서의 자비구현을 내세운다.부임할 때에도 뇌종 투병중인 어린이를 먼저 찾아갈 정도로 불우이웃돕기에도 앞장선다.주5일제 근무에 맞춰 ‘주말수련법회’‘불교대학’‘단기출가학교’‘선수련센터’ 등을 추진하고 있다. 법어를 청하자 “세상이 혼탁스러우니 일심이 청정해야 한다.”고 했다.그러면서 “지금이야말로 과욕을 버리고 자기 응시와 성찰,내면을 들여다봐야 할 때”라고 강조했다. 김문기자 km@seoul.co.kr˝
  • 병마도 막지못한 ‘도공의 꿈’

    백담(白潭) 이광(62)에게 있어 도자기를 만든다는 것은 곧 ‘인생’을 빚는 것이다.백담은 경북 성주에서 신라 토기와 옹기를 만들던 도공 이판덕옹의 장남으로 태어나 어려서부터 자연스레 흙과 인연을 맺어왔다.그가 본격적으로 도공의 길을 걷게 된 것은 1970년 경기도 광주로 거처를 옮겨 전통도예의 대가 지순택 선생의 문하에 들면서부터다.백담은 실생활에 직접 사용할 수 있는 작품을 즐겨 만들었다.특히 다기를 좋아해 다로와 다솥을 개발,한국 차문화의 새로운 전기를 마련했다. 서울 신사동 청작화랑에서 열리고 있는 ‘백담 이광 도예전’에는 작가가 최근까지 투병 속에서도 혼신을 다해 빚은 도예 작품 70여점이 나와 있다.‘백자 달 항아리’‘분청사기 목단문 항아리’‘분청사기 매화문 대호’‘조선백자등잔’‘분청사기 토유 연적’ 등이 대표적인 작품이다.전시는 15일까지.(02)549-3112. 김종면기자 jmkim@seoul.co.kr˝
  • ‘레이거노믹스’ 레이건 前 美대통령 사망

    ‘레이거노믹스’ 레이건 前 美대통령 사망

    |워싱턴 백문일특파원|냉전의 마지막 장을 장식한 미국의 40대 대통령 로널드 레이건이 5일 오후 1시(현지시간) 로스앤젤레스 자택에서 93세를 일기로 타계했다. 미망인 낸시 레이건(82) 여사는 성명을 통해 “레이건 대통령이 10년간 알츠하이머와의 투병생활 끝에 사망했다.”며 “모든 이들의 기도에 감사한다.”고 밝혔다. 레이건 전 대통령의 보좌관격인 조앤 드레이크는 그가 알츠하이머와 폐렴의 합병증으로 사망했으며 낸시 여사와 두 자녀인 로널드 2세·패티 데이비스가 임종을 지켰다고 전했다. 레이건 전 대통령의 장례는 오는 11일 워싱턴에서 국장으로 치러지고 그의 시신은 캘리포니아에 있는 ‘레이건대통령 도서관’에 안치된다고 로스앤젤레스 소재 CBS2 뉴스가 전했다. 레이건 전 대통령은 1981∼1988년 대통령을 지내면서 공화당을 보수적인 색채로 재편하고 옛 소련과 동구권의 붕괴를 목표로 소련과의 경쟁에 몰두했다.세금감면 등 ‘레이거노믹스’로 미 경제를 살렸으나 국방비 과다지출로 임기중 국가 부채가 3배로 늘어나 3조달러에 달했다.이란에 무기를 밀매하고 그 돈으로 니카라과 콘트라 반군을 몰래 지원한 ‘이란-콘트라’ 스캔들에 휘말리기도 했다. mip@seoul.co.kr
  • ‘레이거노믹스’ 레이건 前 美대통령 사망

    |워싱턴 백문일특파원|냉전의 마지막 장을 장식한 미국의 40대 대통령 로널드 레이건이 5일 오후 1시(현지시간) 로스앤젤레스 자택에서 93세를 일기로 타계했다. 미망인 낸시 레이건(82) 여사는 성명을 통해 “레이건 대통령이 10년간 알츠하이머와의 투병생활 끝에 사망했다.”며 “모든 이들의 기도에 감사한다.”고 밝혔다. 레이건 전 대통령의 보좌관격인 조앤 드레이크는 그가 알츠하이머와 폐렴의 합병증으로 사망했으며 낸시 여사와 두 자녀인 로널드 2세·패티 데이비스가 임종을 지켰다고 전했다. 레이건 전 대통령의 장례는 오는 11일 워싱턴에서 국장으로 치러지고 그의 시신은 캘리포니아에 있는 ‘레이건대통령 도서관’에 안치된다고 로스앤젤레스 소재 CBS2 뉴스가 전했다. 레이건 전 대통령은 1981∼1988년 대통령을 지내면서 공화당을 보수적인 색채로 재편하고 옛 소련과 동구권의 붕괴를 목표로 소련과의 경쟁에 몰두했다.세금감면 등 ‘레이거노믹스’로 미 경제를 살렸으나 국방비 과다지출로 임기중 국가 부채가 3배로 늘어나 3조달러에 달했다.이란에 무기를 밀매하고 그 돈으로 니카라과 콘트라 반군을 몰래 지원한 ‘이란-콘트라’ 스캔들에 휘말리기도 했다. mip@seoul.co.kr
  • [레이건 사망] ‘세계제국’ 꿈꿨던 배우대통령

    |워싱턴 백문일특파원|대통령에 취임한 지 69일만에 로널드 레이건이 6발의 총격을 받아 수술실로 갈 때였다.그는 병상에 누워 의사들에게 “당신들 모두가 공화당원이기를 바란다.”고 농담을 던졌다.그의 낙천적인 성격을 드러내는 동시에 정치적 감각이 비상함을 보여 준다. 1991년 자서전에서 그는 ”나의 꿈은 모두 실현됐다.”고 말했다.그러나 출발은 화려하지 않았다.캘리포니아 주지사를 연거푸 지냈지만 1980년 공화당 대선후보로 나섰을 때만 해도 ‘3류 배우’라는 꼬리표가 따라다녔다. 레이건은 1911년 일리노이주 탐피코에서 구두 세일즈맨인 존 레이건의 둘째 아들로 태어났다.음주벽이 심한 부친과 지병으로 고생한 모친을 두는 등 어린 시절은 불우했다.그러나 종교를 강조한 모친의 영향으로 미소와 희망을 잃지 않았으며 늘 ‘영웅주의’에 이끌렸다.10대 때 좌우명은 ‘인생은 위대하고 달콤한 노래같은 것’이었다. 유레카 대학을 졸업한 1932년 그는 아이오와 지역 라디오 방송의 아나운서로 취직했다.당시 시카고 컵스팀의 야구경기를 ‘전신’만 보고 실황중계,능력을 인정받았다.이후 워너브러더스의 테스트를 받아 합격한 뒤 영화배우의 길을 걸었다. 그러나 B급 영화에만 출연제의가 왔고 맡은 역할도 침팬지를 기르는 대학 교수나,풋볼 선수 등으로 대중적 이미지를 얻지 못했다.그보다는 ‘위대한 전달자’ 라는 평판에 걸맞게 뛰어난 언변과 협상력으로 영화배우조합 활동에 주력,두차례나 조합장을 맡았다. 그는 1954년 제너럴 일렉트릭(GE)의 주말 TV 시리즈물로 종업원들의 사기를 복돋우고 애로사항을 전하는 사회자 역할을 맡았다.당시만해도 레이건은 뉴딜 정책을 추진한 프랭클린 루스벨트 대통령을 영웅으로 신봉하는 민주당원이었다.그러나 근로자의 과중한 세금부담과 정부규제 등에 눈을 뜨면서 점차 보수주의자로 바뀌었다. 전국적 인물로 알려진 것은 1964년 대선에서 공화당 후보 배리 골드워터를 위한 연설을 하면서부터다.민주당의 린든 존슨 대통령에 패배했지만 그의 직설적 언변은 시사 주간지 타임이 ‘암울한 선거운동 가운데 한줄기 빛’으로 묘사할 만큼 커다란 반향을 불러일으켰다.이후 1980년 지미 카터 당시 대통령을 압도적인 표차로 누르고 미 40대 대통령에 당선됐다. 그를 일관한 사상적 배경은 두가지다.‘작은 정부’와 ‘반공주의’다.작은 정부는 세금감면과 정부지출 감소 및 규제완화라는 ‘레이거노믹스’로 실현됐다.취임 2년간 기록적인 실업률과 은행과 농장의 파산으로 레이거노믹스는 비판을 받았으나 1983년부터 인플레이션이 꺾이고 고용이 늘면서 2차대전 이후 최고의 팽창기를 맞았다. 반공주의는 옛 소련과의 군비경쟁과 ‘스타워스’로 이어졌고 결국 소련이 핵감축 등에 합의,냉전종식의 밑바탕이 됐다.그러나 국방비 과다지출로 재정적자가 심화돼 1987년 10월 19일 미국 증시가 대폭락,‘레이거노믹스’는 역사의 뒷전으로 사라졌다.니카라과 좌파 정권을 전복시키기 위해 이란에 무기를 판 돈으로 콘트라 반군에 지원한 사실이 알려지면서 최대의 위기를 맞았다.레이건은 정확한 사실을 모른다고 말해 행정 장악력이 취약했음을 드러내기도 했다. 대통령에서 물러날 당시 역사학자들로부터는 최악의 대통령이라는 평가를 받았으나,최근에는 케네디 이후 최고의 대통령으로 재조명됐다.1994년 알츠하이머 병에 걸려 10년간 투병생활을 했다. mip@seoul.co.kr ■로널드 레이건 일생 -1911.2.6. 일리노이주에서 출생 -1932. 일리노이 유레카대 경제학과 졸업 -1937.영화‘사랑은 방송중’으로 데뷔 -1947. 미국영화배우협회 회장 당선 -1952.3. 낸시 데이비스와 재혼 -1962. 공화당 입당 -1966.11. 캘리포니아 주지사 당선 -1976.공화당 대통령 예비선거 낙선 -1980.11. 40대대통령 당선.81년 1월 취임 -1981.3.30. 워싱턴의 호텔에서 피격 -1984.11. 대통령 재선 -1989.1. 퇴임,캘리포니아로 귀향 -1994.11. 알츠하이머 병 앓아왔다고 발표 -2001.10.11. 가장 오래 생존한 미국 대통령이 됨 -2004.6.5. 93세 일기로 타계
  • [레이건 사망] ‘세계제국’ 꿈꿨던 배우대통령

    |워싱턴 백문일특파원|대통령에 취임한 지 69일만에 로널드 레이건이 6발의 총격을 받아 수술실로 갈 때였다.그는 병상에 누워 의사들에게 “당신들 모두가 공화당원이기를 바란다.”고 농담을 던졌다.그의 낙천적인 성격을 드러내는 동시에 정치적 감각이 비상함을 보여 준다. 1991년 자서전에서 그는 ”나의 꿈은 모두 실현됐다.”고 말했다.그러나 출발은 화려하지 않았다.캘리포니아 주지사를 연거푸 지냈지만 1980년 공화당 대선후보로 나섰을 때만 해도 ‘3류 배우’라는 꼬리표가 따라다녔다. 레이건은 1911년 일리노이주 탐피코에서 구두 세일즈맨인 존 레이건의 둘째 아들로 태어났다.음주벽이 심한 부친과 지병으로 고생한 모친을 두는 등 어린 시절은 불우했다.그러나 종교를 강조한 모친의 영향으로 미소와 희망을 잃지 않았으며 늘 ‘영웅주의’에 이끌렸다.10대 때 좌우명은 ‘인생은 위대하고 달콤한 노래같은 것’이었다. 유레카 대학을 졸업한 1932년 그는 아이오와 지역 라디오 방송의 아나운서로 취직했다.당시 시카고 컵스팀의 야구경기를 ‘전신’만 보고 실황중계,능력을 인정받았다.이후 워너브러더스의 테스트를 받아 합격한 뒤 영화배우의 길을 걸었다. 그러나 B급 영화에만 출연제의가 왔고 맡은 역할도 침팬지를 기르는 대학 교수나,풋볼 선수 등으로 대중적 이미지를 얻지 못했다.그보다는 ‘위대한 전달자’ 라는 평판에 걸맞게 뛰어난 언변과 협상력으로 영화배우조합 활동에 주력,두차례나 조합장을 맡았다. 그는 1954년 제너럴 일렉트릭(GE)의 주말 TV 시리즈물로 종업원들의 사기를 복돋우고 애로사항을 전하는 사회자 역할을 맡았다.당시만해도 레이건은 뉴딜 정책을 추진한 프랭클린 루스벨트 대통령을 영웅으로 신봉하는 민주당원이었다.그러나 근로자의 과중한 세금부담과 정부규제 등에 눈을 뜨면서 점차 보수주의자로 바뀌었다. 전국적 인물로 알려진 것은 1964년 대선에서 공화당 후보 배리 골드워터를 위한 연설을 하면서부터다.민주당의 린든 존슨 대통령에 패배했지만 그의 직설적 언변은 시사 주간지 타임이 ‘암울한 선거운동 가운데 한줄기 빛’으로 묘사할 만큼 커다란 반향을 불러일으켰다.이후 1980년 지미 카터 당시 대통령을 압도적인 표차로 누르고 미 40대 대통령에 당선됐다. 그를 일관한 사상적 배경은 두가지다.‘작은 정부’와 ‘반공주의’다.작은 정부는 세금감면과 정부지출 감소 및 규제완화라는 ‘레이거노믹스’로 실현됐다.취임 2년간 기록적인 실업률과 은행과 농장의 파산으로 레이거노믹스는 비판을 받았으나 1983년부터 인플레이션이 꺾이고 고용이 늘면서 2차대전 이후 최고의 팽창기를 맞았다. 반공주의는 옛 소련과의 군비경쟁과 ‘스타워스’로 이어졌고 결국 소련이 핵감축 등에 합의,냉전종식의 밑바탕이 됐다.그러나 국방비 과다지출로 재정적자가 심화돼 1987년 10월 19일 미국 증시가 대폭락,‘레이거노믹스’는 역사의 뒷전으로 사라졌다.니카라과 좌파 정권을 전복시키기 위해 이란에 무기를 판 돈으로 콘트라 반군에 지원한 사실이 알려지면서 최대의 위기를 맞았다.레이건은 정확한 사실을 모른다고 말해 행정 장악력이 취약했음을 드러내기도 했다. 대통령에서 물러날 당시 역사학자들로부터는 최악의 대통령이라는 평가를 받았으나,최근에는 케네디 이후 최고의 대통령으로 재조명됐다.1994년 알츠하이머 병에 걸려 10년간 투병생활을 했다. mip@seoul.co.kr ■로널드 레이건 일생 -1911.2.6. 일리노이주에서 출생 -1932. 일리노이 유레카대 경제학과 졸업 -1937.영화‘사랑은 방송중’으로 데뷔 -1947. 미국영화배우협회 회장 당선 -1952.3. 낸시 데이비스와 재혼 -1962. 공화당 입당 -1966.11. 캘리포니아 주지사 당선 -1976.공화당 대통령 예비선거 낙선 -1980.11. 40대대통령 당선.81년 1월 취임 -1981.3.30. 워싱턴의 호텔에서 피격 -1984.11. 대통령 재선 -1989.1. 퇴임,캘리포니아로 귀향 -1994.11. 알츠하이머 병 앓아왔다고 발표 -2001.10.11. 가장 오래 생존한 미국 대통령이 됨 -2004.6.5. 93세 일기로 타계 ˝
  • [하프타임] 김소희 레이크사이드여자오픈 우승

    신인 김소희(22·빈폴골프)가 4일 경기도 용인 레이크사이드골프장(파72·6368야드)에서 열린 레이크사이드여자오픈골프대회 마지막 3라운드에서 2언더파 70타를 쳐 사흘 내내 선두를 지킨 끝에 합계 14언더파 202타로 우승했다.지난해 2부투어에서 네 차례나 ‘톱10’에 오르며 프로테스트를 면제받고 데뷔한 김소희는 두번째 대회만에 우승컵을 안았다.암투병 중에도 코스를 따라다닌 아버지 김주영(51)씨를 위해 ‘아빠 사랑해요.’라고 적힌 티셔츠를 입고 나온 김소희는 “아버지께 큰 선물을 드려 너무 기쁘다.”며 감격의 눈물을 쏟았다.
  • 오답도 우열도 없는 서울 용암초 이순희선생님의 도예교실

    “선생님∼.이거 이렇게 하면 돼요?” “선생님∼.망친 거 같아요.” 지난달 21일 서울 용산2가동 용암초등학교 4층 실과실.1학년 학생들이 흙으로 범벅이 된 손을 들어 선생님을 찾았다.먹이를 재촉하는 새끼 제비가 이럴까.담임 이순희(51·여) 교사는 아이들의 물음에 일일이 답을 해주면서도 마냥 즐거운 듯했다. 이날 수업은 1학년 2반의 도예수업.‘청토로 액자만들기’시간이다.아빠,엄마가 미리 적어보내준 글을 고사리같은 손으로 오몰락 조몰락 흰 흙을 실지렁이처럼 떼어다 흙판에 붙이는 아이들의 눈은 여느 수업보다 진지하기만 했다.‘밥 잘 먹자.’‘엄마 말 좀 들어라.’‘일찍 일어나자.’ 등 내용도 갖가지다. 저학년은 참기 힘든 1시간20분의 긴 시간이지만 지루해하는 아이는 없었다.“컴퓨터 오락보다 더 재미있다.”는 재필(8)이는 맨 먼저 ‘작품’을 완성한 뒤 친구들의 손놀림을 간섭했다.희주(8·여)는 지난 시간에 만든 화분에 심은 봉선화에 새 싹이 돋은 것을 뽐내느라 진도가 늦어지는 줄도 몰랐다. 도예시간은 이 학교 학생이라면 가장 인기있는 수업으로 손꼽는다.도예수업이 시작된 것은 지난 2001년.이 교사의 노력으로 평생교육 시범학교로 지정되면서 학부모 20여명을 대상으로 강의를 시작한 것이 계기가 됐다.학부모들의 폭발적인 반응에 용기를 얻은 이 교사는 이듬해 학부모 대신 생활도예반을 특별활동반으로 운영,4∼6학년들을 가르쳤다. 지난해부터는 전교생으로 대상을 넓혔다.학생들은 1년 동안 80분씩,10차례 수업을 받고 있다.수업시간은 이 교사의 정규 수업시간을 제외한 나머지 시간을 활용했다.수업 주제는 전 학년을 똑같게 하되 난이도를 조정해 수준별 수업이 이뤄지도록 했다.머그잔과 화분 등 학생 스스로 만든 것을 실생활에 직접 활용하도록 하니 교육 효과로도 ‘딱’이었다. 한 학기 수업에 필요한 흙은 모두 600㎏.매 학기 대치동에 있는 전문점에서 한꺼번에 구입,서늘한 학교 지하창고에 저장해 두고 사용한다.한 차례 수업에 드는 흙은 약 10㎏으로 5000원이 채 안 든다.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수업개선교사로 뽑힌 이 교사는 서울시교육청에서 지원하는 올 한 해 연구비 100만원의 거의 대부분을 흙을 사는데 사용했다. 그의 노력이 알려지면서 지난해에는 관할구청인 용산구청에서 400만원짜리 전기가마를 지원했다.실과실에 설치된 지름 1m,높이 1.5m 크기의 가마는 온도와 시간만 입력해주면 누구나 쉽게 사용할 수 있다.하지만 1200도의 고온에서 작업이 이뤄지는 만큼 아이들의 안전을 위해 방과 후 이 교사 혼자 초벌·재벌구이를 한다. 올해 그는 목표 하나를 세웠다.도예수업을 다른 학교로 널리 퍼뜨리는 것이다.도예교육의 효과를 체험한 덕분이다.산만한 아이들은 차분해졌다.공격적인 성향의 아이들도 몰라보게 얌전해졌다.주민 이모(31·여)씨는 소문을 듣고 찾아와 수업 도우미를 자청했다. 5년 전 뇌수술에 이은 투병생활로 자신의 주민등록번호조차 기억하지 못하던 이씨의 기억력은 거의 매일 수업에 참여하면서 사고 전의 기억력을 거의 회복했다. 이 교사는 “교단에 선지 25년이 흘러서야 미술교육의 중요성을 깨달은 것이 안타깝지만 앞으로 도예수업의 필요성을 널리 알리고 교직생활을 마무리하고 싶다.”고 말했다.(02)796-2167. 이효연기자 belle@seoul.co.kr
  • “美軍감축 작년 2월 통보받아” 공식확인

    정부는 주한미군 감축을 포함한 미군 재배치 계획을 지난해 2월 미국측으로부터 공식 통보받은 것으로 27일 확인됐다. 열린우리당 소속인 장영달 국회 국방위원장은 이날 기자에게 “노무현 대통령이 당선자 시절이던 지난해 2월4일 당시 민주당 의원들과 미국을 방문,폴 울포위츠 미 국방부 부장관을 만났을 때 울포위츠가 ‘2003년 6월부터 전 세계 미군 재배치 프로그램을 단계적으로 추진할 계획이며,여기에는 한국도 포함된다.’고 말했다.”고 밝혔다. 장 위원장은 “울포위츠의 발언을 듣고 노 대통령 당선자와 국방부 장관 등 정부 당국자들에게 미국측의 계획을 알려줬으며,정부는 최근의 미군 재배치에 대해 오래전부터 대비해 왔다.”고 덧붙였다. 책임있는 여권 당국자가 지난해 2월 이미 미측으로부터 주한미군 재배치 계획을 통보받았다는 사실을 공식 확인하기는 처음이다.지난해 2월 장 위원장과 정대철 대통령 당선자 특사 등이 방미기간 한·미간에 주한미군 재배치 논의가 있었다는 기사가 일부 언론에 보도된 적은 있었으나,지금까지 여권은 그같은 관측을 공식 부인해 왔다. 장 위원장은 “군사문제는 고도의 보안이 필수적이어서 국민에게 미리 알리지 못했다.”면서 “노 대통령도 지난 21일 열린우리당 지도부와의 만찬에서 ‘미국과의 협의사항인데,미리 발표하지 않았다고 지적하니 곤혹스럽다.’고 하더라.”고 전했다.장 위원장은 “럼즈펠드 국방장관과 울포위츠 부장관 등은 1989년 미 의회에서 통과된 ‘넌-워너 수정안’을 재가동해 주한미군을 감축,재배치하려는 것”이라고 설명했다.이 수정안의 핵심은 90년부터 2000년까지 3단계에 걸쳐 주한미군을 감축하는 것이다.이에 따라 1단계(90∼92년) 기간에 공군 및 비전투병력 6987명이 철수했으나,제2단계가 진행되던 93년 북핵 문제가 터져 철수작업이 전면 유보됐었다. 조지 W 부시 미 대통령은 1년여 준비작업 끝에 지난해 11월 해외주둔군 재배치(GPR) 구상을 공식 발표했다. 장 위원장은 “첨단과학시대에 지상군의 규모에 연연하는 것은 무의미하다.”면서 “주한미군은 이제 지상군을 상징적인 규모만 남겨놓고 대폭 축소하고,대신 해군과 공군 전력을 강화해야 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김상연기자 carlos@˝
  • [아하 그렇구나] 리메이크 앨범 낸 JK김동욱

    왜 하필 죽은 사람들의 음악을 선택했을까.하지만 어두울 거란 생각은 기우다.그의 목소리는 창에 스며드는 따스한 봄볕처럼 포근하게 세상을 떠나버린 사람들의 오라(aura)를 감싸안는다. JK김동욱(29).그가 최근 발표한 2.5집 ‘Memories in Heaven’은 유작 리메이크 모음집이다.첫 CD엔 김광석,김현식,유재하 등 국내음악이,둘째 CD엔 마빈 게이,지미 헨드릭스,토미 볼린 등의 외국음악이 그만의 색채로 다시 불려졌다.“고인이 된 선배들의 곡이 조금씩 잊혀져 가는 것이 안타까웠습니다.” 그에겐 사실 죽음을 추억하는 것이 익숙하다.처음 진지하게 음악을 하겠다고 결심한 것도 죽마고우가 군대에서 죽음을 맞이한 뒤였다.이름에 붙여진 K자도 캐나다 유학시절 암에 걸려 투병중이던 옆집 꼬마아가씨 이름인 케이트에서 따왔다.“처음엔 서글프고 화가 나기도 했죠.하지만 지금은 삶보다 죽음이 더 길다는 생각을 합니다.” 절친한 사람들을 잃고난 뒤 더 성숙해져서일까.그의 목소리는 나이답지 않은 깊은 울림이 있다.데뷔 당시에는 임재범과 비슷해 화제가 되기도 했지만,록 보컬로 출발한 임재범과 달리 그의 목소리는 둥글고 깊게 감싸안기에 솔과 재즈에 잘 어울린다.드라마 ‘위기의 남자’의 삽입곡 ‘미련한 사랑’으로 스타덤에 오른 탓에 아직도 그를 발라드 가수로 오해하는 이들도 많지만,그의 음악적 뿌리는 솔과 재즈다.대학에서의 전공도 재즈 보컬이다. 솔풍의 발라드 위주였던 데뷔앨범 ‘Lifesentence’(2002년)와 달리 재즈와 랩 등으로 장르를 넓힌 ‘Multiplepersonalize’(2003)에 이어 이번 앨범도 재즈에 많이 기대고 있다.유재하의 ‘우울한 편지’는 보사노바 스타일의 재즈로,김현식의 노래 ‘내 사랑 내 곁에는’는 스탠더스 재즈로 편곡되는 등 그의 목소리 위로 서로 다른 느낌의 재즈가 화사한 붓질을 했다. 그의 목소리도 곡마다 때로는 부드럽게 때로는 감칠맛나게 때로는 간지럽게 파고들면서 다른 분위기를 물씬 풍긴다.“색깔이 뚜렷한 곡들이라 처음엔 잘 소화해낼 지 두려웠어요.곡의 느낌을 깨지 않으면서 곡마다 다른 나만의 색깔을 담고 싶었습니다.” 70년대 인기를 끈 ‘장계현과 템페스트’의 베이시스트였던 아버지로부터 가장 많은 음악적 영향을 받았다는 그는 “피는 못 속이더라.”며 멋쩍게 웃었다.어릴 때는 음악을 하느라 자주 집을 비우는 아버지가 싫었고,좀 자란 뒤에는 거꾸로 아버지가 힘들다며 음악을 하는 것을 반대했지만,그는 결국 뮤지션의 길로 들어섰다. 데뷔 3년차 가수지만 “하고 싶은 음악이 너무도 많다.”는 그에게 음악은 숙명적인 듯했다.하지만 음반시장이 침체화되고 가수들이 엔터테이너화되는 요즘 시대에 뮤지션의 길을 걷기란 힘들지 않을까.“아무리 피와 땀을 쏟아내 음악을 만들어도 팬들이 사랑해주지 않으면 무용지물입니다.음악이 없는 세상이란 상상할 수도 없잖아요.” 김소연기자 purple@˝
  • [기획] 美서 본 주한미군 이라크 재배치

    미국이 주한미군 3600명을 이라크로 차출한 것과 관련,워싱턴 조야의 시각은 거의 같다.미 국방부가 마련한 ‘수정된 신(新)군사전략’과 이에 따른 ‘해외주둔군 재배치전략(GPR)’의 일환이라는 점이다.일각에서 제기된 한·미간 이견이나 이라크 추가파병 지연과는 전혀 무관하다고 말한다.이라크 사태가 새로운 군사전략의 도입 시기를 앞당겼을 뿐이며,필요한 곳에 병력을 보내는 것은 당연하다는 지적이다. |워싱턴 백문일특파원| 미군의 새 전략은 특정한 ‘적’을 상대로 특정한 지역에 대규모 병력을 장기간 주둔시키는 기존의 개념을 거부한다.소규모로 무기를 첨단화·경량화해 예상치 못한 적들을 빠르고 강력하게 격퇴한다는 식이다.그런 측면에서 옛 소련을 상대로 독일이나 한반도 주변에 20만명의 병력을 배치한 것은 비효율적으로 본다.여단급 단위로 병력을 개편,이동성을 높인 ‘신속군’ 개념이 21세기에 적합하다고 본다. ●새로운 군사전략 한반도 첫 적용 스콧 매클렐런 백악관 대변인은 24일 정례 브리핑에서 “주한미군 차출은 GPR의 일환으로 한국 정부와 긴밀히 논의해 왔고 앞으로도 그럴 것”이라며 “일부 병력을 감축한다고 해서 지역안정을 유지한다는 우리의 공약은 약화되지 않는다.”고 말했다. 앞서 폴 울포위츠 국방부 부장관도 최근 의회에 출석,미군의 개혁과 21세기 군사전략을 상세히 밝혔다.그는 특히 ▲해외주둔군의 군사능력과 각 지역의 특정한 상황을 조합하는 방식을 재고하고 ▲언제,어느 장소에서나 미군의 작전력을 강화하기 위해 주둔군 병력 보충이 원활하게 이뤄지는 두 가지 측면에서 해외주둔 미군을 재배치하는 게 중요하다고 밝혔다. 울포위츠 부장관은 특히 새 전략은 한반도에도 적용될 것이며,이는 세계 각지에서 미 병력의 순환배치를 더욱 용이하게 만드는 요인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이와 관련,워싱턴의 군사소식통은 “한반도의 대치 상황이 미군 주둔이라는 상징성에만 의존하던 과거와 달라졌으며 군사작전이 진행되는 지역에는 미군 병력을 신속하게 배치해야 한다는 점을 밝힌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도널드 럼즈펠드 국방장관은 21세기 미군의 군사능력은 병력이나 탱크,전함,전투기의 수가 아니라 실질적인 전투능력에 달렸다고 줄곧 강조했다.리언 러포트 주한 미군사령관 역시 한반도와 동북아시아에서 대북 억지력을 증대하기 위해 4년간 정보·정찰·감시·지휘통제·작전수행 능력의 증강과 신속한 군의 배치 등을 다짐했다.주한 미군을 감축하더라도 첨단무기로 군사력을 보강하면 연합방위력은 증강될 수 있다는 백악관의 입장과 일치한다.물론 그 비용은 한국이 부담해야 한다. ●한반도에서 대규모 병력의 주둔은 비효율적이다 미국은 이라크와 아프가니스탄 전투에서 배운 점을 4가지로 꼽는다.정보의 중요성,병력 배치의 신속성,공격의 정확성과 치명성 등이다.특수부대가 공격에 앞서 적군의 통신 기간망과 사령부의 위치 등을 파악하고 이를 토대로 개전 초기 치명적 타격을 입히는 게 승리의 원동력이라고 미 합참은 지난해 의회에 낸 보고서에서 평가했다. 미군은 이에 따라 군사교본에서 ‘전장(battlefield)’이라는 기존의 용어 대신 ‘전투공간(battle space)’이라는 개념을 도입했다.육·해·공군의 역할이 수평적으로 분리된 게 아니라 하나의 지휘·통제선에서 동시에 이뤄진다는 개념이다.정보당국과 군의 합동작전이기도 하다.기업측 관점에선 전투마다 ‘태스크 포스’가 움직이는 것으로 보면 된다. 울포위츠 부장관은 이를 ‘압도적인 군사력’이라고 표현했다.후속 지원부대가 올 때까지 전장에서 마냥 기다리는 게 아니라 전쟁의 시작과 끝이 한꺼번에 이뤄진다고 했다.예컨대 9·11테러가 터진 뒤 한 달도 안된 10월7일 부시 대통령이 아프가니스탄 공격 계획을 지시했고 2주 뒤 특수부대가 현지에 투입됐다.이어 11월13일 카불이 미군에 떨어졌다. 이처럼 신속한 작전이 요구되는 시점에 육군 전투병력 2만 8000명을 한반도에 반영구적으로 상주시킬 필요가 있느냐는 의문을 국방부가 제기했다고 한 소식통은 전했다.미 군사전문가들도 한반도뿐 아니라 오키나와에 주둔한 미 해병대 2만여명도 재배치할 것을 강조한다.이같은 논리가 주한 미군의 차출로 이어졌고 장기적으로 감축의 시발점이 될 수 있다는 게 워싱턴 안팎의 시각이다. ●디지털로 향하는 미군의 개편 과거 2개의 전쟁지역(예를 들면 중동과 한반도)에서 동시에 이긴다는 정형화한 ‘윈윈 전략’은 사라졌다.대신 미군이 필요한 지역이면 어디든지 최강의 군사력으로 통렬한 승리를 거둔다는 개념이 도입돼 미 육·해·공군의 개편도 빨라지고 있다. 현재 미군의 병력 수는 139만명으로 육군이 10개 사단 등에 48만명,해군이 12개 항공모함을 포함해 38만명,공군이 36만명,해병대가 17만명 등이다.당초 국방부는 병력 수를 대폭 감축할 계획이었으나 이라크전쟁 등을 겪으면서 병력 교체 등에 어려움이 있자 현 병력을 상당부분 유지하는 쪽으로 기울었다. 육군은 앞으로 25년에 걸쳐 현재 사단급 규모를 여단급의 신속군으로 개편하는 동시에 기계화사단을 디지털화하는 방안을 추진 중이다.해군은 전함에 승선한 병력 수를 줄이고 레이더에 잡히지 않는 스텔스 구축함과 토마호크 미사일을 탑재한 잠수함 개조를 서두르고 있다. 군함들을 네트워크로 연결하는 작업도 병행 중이다.공군은 무인항공기 개발과 우주통신 및 미사일 방어(MD) 구축에 주력하고 있다. 한편 워싱턴 포스트는 지난달 동북아시아 지역에서만 미군을 1만 5000명 줄여야 한다고 보도했다. 의회예산국(CBO)은 주한 미군을 현 수준으로 유지하거나 절반 또는 1000명까지 줄이는 방안을 검토했으나,국방부는 의회가 예산 차원에서 분석한 ‘검토안’에 불과하다고 밝혔다. mip@seoul.co.kr ■ 美군사전문가들의 분석 |워싱턴 백문일특파원|주한미군의 이라크 차출과 관련,워싱턴의 한반도 전문가들과 군사 소식통들은 동북아 정세나 한반도 안보에는 별 영향이 없을 것이라고 진단한다.경제 전문가들도 한국의 경제규모를 감안할 때 주한미군 10%의 차출은 작은 것에 불과하며 한국 경제의 신인도를 추락시키는 요인이 될 수 없다고 강조했다. 브루킹스 연구소의 마이클 오핸런 선임연구원은 “한국과 일본,태평양 지역에서 미군의 중복되는 지휘체계가 효율적으로 바뀔 필요가 있다.”며 “한·미 양국간 시작된 주한미군 감축 논의가 오히려 늦은 감이 있다.”고 말했다. 그는 한국의 점증하는 군사력과 경제력을 감안하면 비무장지대(DMZ)에 배치한 미 2사단의 병력은 더이상 필요 가치가 없으며,장기적으로는 병력 수를 줄일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오핸런 연구원은 도널드 럼즈펠드 국방장관이 새로운 군사전략을 강조한 것을 감안하면 주한미군뿐 아니라 일본 오키나와에 미 해병대 2만명을 계속 주둔시킬 필요가 있는지 의문이 든다고 덧붙였다. 한반도에서 미군의 ‘인계철선(tripwire)’이 사라져야 한다는 책을 출간해 유명해진 CATO연구소의 더그 밴도 선임 연구원은 “한국은 스스로 방위할 능력이 충분하며 미국은 한반도에서 점차적으로 완전 철군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그는 북한이 위험스러운 존재인 것은 분명하지만 대부분의 행동은 국제사회의 주의를 끌려는 ‘절망적인’ 시도이며,한국을 공격하려는 의도보다는 ‘생존을 위한 몸부림’일 가능성이 크다고 강조했다.핵이나 미사일을 개발하고 확산하려는 것도 남한을 공격하기 위한 방편이기보다 고립된 환경에서 벗어나려는 의도로 보인다고 지적했다. 국제통화기금 수석 경제학자를 지낸 마이클 무사 국제경제연구소(IIE) 선임연구원은 “주한미군을 차출하는 것은 한반도 안보나 한국의 경제상황에 결코 ‘큰 문제(big deal)’가 아니다.”며 “대외신인도에 영향을 주느냐가 관건인데,당장 철군이 결정된 것도 아닌데다 한·미 방위력에 변화가 없다는 미 국방부의 다짐으로 경제적인 측면에 부정적 영향은 없을 것으로 예상된다.”고 지적했다. ■ 美예비군 추가 동원은 어려워 |워싱턴 백문일특파원|미군이 주한미군을 차출하지 않고 자체 예비군을 추가로 동원할 수는 없는 것일까.현재 이라크에 배치한 병력 13만 8000명 가운데 약 28%인 3만 9000여명이 동원 예비군들이다.이들은 1년 또는 9개월 단위로 교체되는 현역과 달리 2년간 근무 예정으로 미 본토에서 차출됐다. 그러나 추가 동원은 현재로선 어렵다는 게 군사전문가들의 설명이다.예비군 동원은 정치적 결정으로 부시 행정부의 대선가도에 큰 부담이 되는 데다 미 예비군 120만명 가운데 18%인 21만여명이 9·11테러 이후 각종 군사작전에 동원돼 여력이 많지 않아 한계가 있다. 게다가 이라크 상황은 치안 유지를 위해 전투병력이 요구되지만 예비군들은 통상 1∼2주간 기본훈련만 받고 부대에 배치,대테러 임무를 위한 소탕작전에 적합하지 않다는 지적이다.더욱이 포로 학대 문제를 일으킨 아부 그라이브 교도소의 헌병들처럼 긴급히 동원되는 바람에 후방지원 임무에 관한 수칙을 모르는 경우가 적지 않다. 미국은 최소 2년간의 복무기간을 마친 현역병들을 본인의 의사에 따라 현역에 잔류시키며,전역을 희망할 경우 ‘주방위군(National Guard)’이나 ‘동원예비군(Ready Reserve)’으로 양분된 예비군에 편성한다. 45만명에 이르는 주 방위군은 주 정부 산하의 전투 및 전투 지원,전투근무 지원 등의 부대에 배치된다.평상시 직장을 다니다가 한달에 이틀씩 1년에 최장 2주간의 훈련을 받는다.육군 35만명,공군 11만명이다.일반 동원예비군은 주 정부 소속이 아니라 각자의 직장에 가까운 국방부 예하 지원부대에 편성된다.동원 명령을 받으면 직장을 휴직하고 2주 정도의 기본훈련을 받은 뒤 현장에 배치된다.동원기간이 끝나면 직장에 복귀할 수 있으며 회사는 이들에게 인사상 불이익을 줄 수 없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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