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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정치 플러스 / 의원 37명 “전투병 파병 반대”

    김영환(민주당) 김성호(우리당) 김홍신(한나라당) 의원 등 여야 3당 의원 37명은 4일 이라크 추가파병 문제와 관련,국회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전투병 파병에 반대하는 성명을 발표했다.이들은 성명에서 “이라크는 전방과 후방을 나눌 수 없는 위험에 노출돼 있다.”며 “국제사회가 외면하고 미국 내부에서도 비판하는 명분없는 전쟁에 우리만 전투병을 파병할 이유가 전혀 없다.”고 밝혔다. 서명에는 한나라당 2명(김홍신 서상섭),민주당 17명,우리당 18명이 참여했다.
  • LOTTO 복권문화를 바꾸자 /(하)기부문화 확산 물꼬는 텄다

    로또복권에 대한 인식이 조금씩 바뀌고 있다.지난 한 달간 열린 ‘로또 행복공동체 만들기’ 캠페인에 무려 350만여명이 참가했고,기부금액만도 35억원이 넘는 성과를 거둔 까닭이다. ‘인생역전’과 ‘대박의 꿈’으로 인식되던 올해 초와는 달라진 분위기이다.하지만 ‘복권 구입이 곧 기부’로 인식되고 있는 복권 선진국에 비해서는 아직 갈 길이 멀다는 게 관계자들의 분석이다.복권 당첨자의 사회적 기부는 여전히 미미한 상태인 데다,복권의 쓰임새마저 투명하게 공개되지 않아 국민적인 공감을 얻지 못하고 있어서다. 지난 2일 서울 올림픽공원 탄천주차장에서는 로또시스템 사업자인 코리아로터리서비스(KLS) 주최로 10월 한 달 동안 열린 로또 행복공동체 캠페인 결산행사가 열렸다. 로또복권 구입자 등을 대상으로 진행된 이 캠페인에는 350만여명이 참가했다. 비록 KLS가 로또복권 구입자에게 1000원의 기부 상품권을 나눠준 뒤 이것을 투표함에 기부토록 하는 행사 방식이었지만,모금액수는 35억원을 넘긴 것으로 집계됐다. 행사 초기에는 ‘로또복권이 사행심을 부추긴다.’는 비난을 피하기 위한 사업자들의 자의적인 행사 아니냐는 곱지 않은 시선도 있었지만,행사가 진행될수록 참여도와 기부액수가 늘어나면서 반응은 무척 뜨거웠다는 것이다. 우리에게 낯설기만 하던 ‘기부’의 즐거움을 체험하게 했고,무엇보다 로또공익재단을 통해 전국 사회복지시설 100곳에 특수차량과 승합차 100대를 전달하기도 했다. 캠페인과 함께 진행된 나눔 바자회와 노인의 날 체험행사,희귀질환 어린이 수술비 지원 등의 행사도 어려운 이웃을 돕는 좋은 사례로 정착되는 계기를 만들었다는 평가다. 로또 기부캠페인은 그동안 적지 않은 사회적 반향을 불러일으켰다.복권 기부금으로 장애인 시설에 차량 100대를 지원하고,백혈병과 구루병을 앓고 있는 어린이를 돕는 감동적인 모습은 ‘휴먼드라마’ 그 자체였다. 지난달 18일 서울 명동에서 열린 ‘로또 행복공동체 만들기 나눔바자회’는 11살의 어린 나이에 구루병으로 힘든 투병생활을 하는 예은이의 수술비용을 마련하기 위한 행사였다. 예은이는 골격의 발육장애로 보통아이들보다 20㎝나 작은 136㎝.4시간마다 약을 먹어야 하는 고통을 겪어온 예은이는 이날 바자회 수익금과 로또공익재단에서 출연한 금액으로 지난달 27일 첫 수술을 했다. 지난달 24·25일 이틀간 역시 명동에서 열린 바자회는 골수기증 캠페인과 더불어 열렸다.해마다 3500∼4000명의 혈액암 환자들이 발생하고 이 가운데 700∼1000명이 10대 이하 어린이들이다.그러나 절반 넘게 골수기증을 받지 못해 혈액암이 생긴 지 1년 안에 사망한다는 것이다. 특히 바자회는 ‘맥도널드 아저씨’로 알려진 탤런트 김명국씨의 아들 영길(7)군을 수혜자로,골수기증 서약식과 시민참여 채혈행사가 진행되기도 했다. 한편 기부금액 용처와 관련,1차 사업으로 선정된 ‘사회복지시설 차량 100대 전달식’에서 차량을 인수한 은평재활원 박세성 원장은 “이 차를 몰고 돌아가면 기뻐할 원생들의 얼굴이 눈에 선하다.”면서 “이제 한밤중에 병원을 찾아갈 일이나 근처 나들이 걱정을 하지 않아도 된다.”며 고마워했다. 그럼에도 우리나라는 여전히 기부에 인색한 나라라는 오명을 벗지 못하고 있다.로또복권이 발행된 지난해 12월 1회차부터 지난 1일 로또복권 47회차까지의 1등 당첨자는 모두 179명.하지만 사회복지공동모금회에 당첨금의 일부를 기부한 사람은 고작 7명에 불과하다. 아울러 올해 복권 수익금이 3조원을 웃돌 것으로 예상되지만,대부분의 복권 구입자들은 기금이 어디에 쓰이고 있는지 모르는 형편이다. 외국과 같이 복권기금으로 국가를 상징하는 사회적 상징물을 세우거나 장애인기금,교육기금 등으로 활용하지 못하고 있어서다. 아직까지 통합복권법도 제정되지 않아 수익금을 10개 정부부처에서 일반기금과 혼합해 사용하고 있는 실정이다. 로또공익재단 곽보현 운영위원장은 “복권 선진국처럼 복권이 ‘자선’이나 ‘기부’로 인식되도록 우리나라의 왜곡된 복권 문화를 바꾸려면,무엇보다 복권 기금이 투명하게 사회적으로 유용한 곳에 널리 사용되고 있다는 사실을 정부가 직접 보여줄 필요가 있다.”고 조언했다. 조현석기자 hyun68@ ■‘행복공동체 캠페인' 펼친 홍두표 이사장 “기부는 돈의 문제라기보다는 마음의 문제입니다.이제라도 복권 구입이 개인의 ‘인생역전’이 아닌 어려운 이웃을 위한 ‘자선’으로 인식되는 사회를 만들어 나가야 합니다.” 올바른 기부문화 확립을 위해 지난 10월 한 달간 ‘행복공동체 캠페인’을 벌여온 로또공익재단 홍두표(68·사진) 이사장이 밝히는 새로운 로또 기부문화론이다. 홍 이사장은 “그동안 벌여온 기부체험 행사와 나눔바자회 등의 활동은 모든 사람들에게 기부의 즐거움을 안겨주는 좋은 계기가 됐다.”면서 “앞으로도 로또복권 수익금으로 조성된 기금이 더욱 적절한 방법으로 사용되도록 이끌어가는 것이 로또공익재단의 역할”이라고 힘주어 말했다. 그는 “지난 한 달간 로또공익재단에서 벌인 캠페인을 통해 모금한 돈으로 특수차량과 승합차 100대를 구입해 전국 사회복지시설에 전달한 것처럼 로또공익재단이 적극적인 기부문화 확산의 발상지가 될 것”이라면서 “전국 각지로 떠나는 100대의 차량이 우리나라 기부문화 확산의 서막을 여는 행복의 메신저가 돼 주었으면 한다.”고 희망했다. 동양방송출신으로 중앙일보와 KBS 사장을 거쳐 한국관광공사 사장 등을 지낸 그는 로또공익재단의 필요성에 대해 “‘아름다운 재단’ 등 시민단체가 주도하는 공익재단이 있지만,좋은 일을 하는 재단은 숫자가 중요하지 않고 많으면 많을수록 사회가 그만큼 밝아지는 것 아니냐.”고 반문했다. 특히 출범 초부터 사행심 논란을 불러일으킨 만큼 로또공익재단의 중요성은 더하다는 것이다. 재단의 향후 계획에 대해서는 “앞으로도 기부체험 행사와 캠페인을 비롯,사회복지단체 등과 손잡고 학술 연구사업 등을 전개해 나갈 것”이라면서 “도움의 손길이 필요한 불우이웃과 장애인,난치병 환자 등에 대한 적극적인 지원을 통해 모두가 함께하는 행복한 사회를 만들어 나가는 데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다짐했다. ■로또 당첨금 미수령액 343억/대부분 3~5등… 공익기금 편입 당첨자들이 찾아가지 않아 공익기금으로 편입되는 ‘로또복권 미수령액’이 매주 평균 10억원을 넘는 것으로 나타났다. 미수령액은 3∼5등에 집중돼 있다. 그동안 공익기금으로 편입된 미수령 당첨금 규모는 343억원에 이르는 것으로 집계됐다. 3일 국무조정실과 국민은행에 따르면 당첨된 지 약 3개월 안에 당첨금을 찾아가지 않아 공익기금에 편입된 미수령액이 지난해 12월 1회차부터 지난 7월 32회차까지 343억여원으로 나타났다. 매회 평균 10억원이 넘는 당첨금이 ‘주인’을 못 찾고 공익기금으로 들어가는 셈이다. 8월 말 현재 기본 공익기금 8618억원에 미수령액 343억원을 포함하면 공익기금은 8961억원이다. 미수령 당첨금은 1∼2등 당첨자 가운데서는 없고 대부분이 3∼5등이었으며 미수령 이유로는 분실 등이 많았다. 당첨번호 6개 가운데 3개의 숫자가 일치해야 하는 5등 당첨금은 1만원,숫자 4개를 맞혀야 하는 4등의 당첨금 규모는 5등 당첨금을 제외한 20%,숫자 5개를 맞혀야 하는 3등은 5등 당첨금을 제외한 10%다. 국민은행 관계자는 “제33회 1등 당첨자가 약 149억원의 당첨금을 추첨 후 58일 만에 찾아간 경우를 제외하고 대부분 1∼2등 당첨자는 1주일 내에 수령해 갔다.”고 말했다. 상위당첨자 일수록 당첨금을 빨리 찾아간다는 얘기다. 미수령 당첨금은 운영업자인 국민은행의 온라인 복권 업무 처리 지침에 따라 공익기금으로 편입된다. 업무 처리 지침에는 ‘로또 당첨금의 지급 기한은 추첨일 익영업일로부터 3개월로 하고 이때까지 수령하지 않은 당첨금은 시효가 소멸되어 기금으로 편입된다.’고 정하고 있다. 로또 판매액 가운데 공익 기금으로 편입되는 비율은 당초 약 30%였으나 지난 2월 중순 이후 예상을 초과하는 판매액 급증으로 인해 마케팅 비용으로 책정되었던 3%가 공익기금으로 추가돼 전체의 33%에 달한다. 조현석기자
  • [사설] 이라크 테러 감안한 파병 논의를

    “오늘은 분명히 미국에 비극적인 날이다.” 럼즈펠드 미 국방장관은 지난 2일 이라크전 후 하루 사망자로 두번째 많은 18명의 미군 병사가 숨진 긴박한 상황을 솔직히 밝혔다.그는 이어 대테러전에서 승리할 것이라고 주장했지만,“그것(테러진압)은 쉽지 않은,상당히 어려운 일이 될 것”이라고 털어놓았다.지난 1,2일을 ‘저항의 날’로 정하며 대공세를 예고한 이라크 저항세력들의 경고가 현실화되면서 이라크 정세가 극히 불안정하다.미군 휴가병을 태운 치누크 헬기가 미사일에 격추돼 15명이 숨지고 21명이 부상한 사건은 이라크 저항세력의 무장 수준이 예사롭지 않음을 방증한다. 미 워싱턴에서 열리는 한·미연례안보협의회 준비회의(3,4일)와 한·미 파병협의(5,6일)는 이런 이라크의 상황을 진지하게 검토해야 한다.특히 매우 불안정한 이라크 정세를 감안할 때 정부는 세부 파병안을 미국에 섣불리 통보해선 안될 것이다.정부는 지난번 추가 파병 결정에 대해 제기된 졸속적이고 굴욕적이라는 비판을 잊어선 안된다.정부는 오히려 심각하게 생명의 위협이 예상되면 파병을 늦추거나,아예 파병 자체를 재검토할 수 있음을 알리고 이해와 동의를 구해야 한다. 정부는 특히 파병 희생자가 발생해 그 주검이 돌아올 경우 반미감정이 극도로 악화되고,이는 한·미 동맹관계에 치명상이 될 수 있음을 유의해야 한다.지난 2일의 한 여론조사에서 추가파병 반대가 52.0%로 절반을 넘었고,추가파병의 경우에도 81.0%가 비전투병 위주로 보내야 한다고 응답했다.정부는 이같은 반전여론을 미국에 분명하게 전해야 한다.정부는 잘못된 파병이 국가적 혼란을 초래함은 물론 한·미동맹에도 도움이 되지 않는다는 확신을 갖기 바란다.
  • “군사정권과 맞선 시절이 가장 황홀”원로 인권변호사 이돈명 씨

    “요즘은 하루를 더 살면 그만큼 더 행복해지는 것 같아.” 원로 인권변호사인 이돈명 변호사는 평생 가장 행복한 때를 바로 지금이라고 했다.“박정희 정권 때와 비교하면 그야말로 천지가 개벽한 셈이지.내가 살아서 이 땅에 민주주의가 정착하는 걸 보니,사는 게 그저 즐거울 따름이야.” ●가슴 뜨거워 늘 행복했던 70∼80년대 반면 ‘가장 황홀했던 시절’은 70∼80년대라고 했다.의외였다.70년대 중반부터 시국·공안사건을 도맡으면서 갖은 고초를 겪은 그가 아닌가.오원춘 사건,부산 미문화원 방화사건,구로동맹파업사건 등 가시밭길 같은 시국을 헤쳤던 때였다.지난 86년 10월엔 수배중이던 재야인사 이부영씨(열린우리당 의원)를 숨겨줘 옥고를 치르기도 했지 않은가. 이 변호사의 ‘황홀’은 이렇다.“법정에 서서 군사정권의 잔혹함을 비판하며 겨레의 내일을 불 밝히던 시절이 아닌가.돈 한푼 못벌어도,몸은 힘들어도,가슴이 뜨거워 늘 행복했다네.”그가 걸어온 ‘황홀한 길’은 올해말 ‘이돈명 평전’에 담겨 출간될 예정이다. 전남 나주 출신인이 변호사는 1952년 정규학력을 거치지 않고 독학으로 고등고시에 합격했다.10년간 판사로 재직했다.그러나 군사독재가 갈수록 포악해지자 법관의 역할에 회의가 들었다.법복을 벗고 방황했다.빚은 늘어만 가고 식솔들은 끼니를 걱정했다.“손수레도 드나들 수 없는 골목길 단칸방에서 배고파 울고 있는 아이들을 보니 정신이 번쩍나더군.” ‘먹고 살려고’ 변호사 사무실을 열었다.한평 남짓한 사무실에 다른 사람이 쓰다버린 책상이 고작이었지만,돈벌이는 엄청 잘됐다.판사 월급의 20배는 족히 벌었다.빚을 모두 갚고,서울 효자동에 98평짜리 집도 샀다.아담한 정원도 꾸며 평안하게 살아가나 싶었다. ●30년 곁눈질 안한 ‘유죄변호사’ 1975년.인생을 바꿔놓은 해가 찾아왔다.김지하 시인의 필화사건이 터졌다.침묵하던 지식인들은 명동성당에 모였다.유신헌법을 조목조목 비판하는 구국선언이 발표됐다.김대중 의원,함석헌 선생,윤보선 전 대통령 등이 참석했다.이 변호사도 강신옥·조준희 변호사와 함께 거리로 나섰다.“법률가는 법을 수호하는 사람들인데엉터리 헌법으로 국민들을 심판해야 되니,도저히 낯이 뜨거워 가만히 앉아있을 수가 없었어.” 뒤늦게 뛰어든 인권변호사의 길이지만,이후 30년간 한번도 곁눈질하지 않았다.군사정권과 싸우며 얻은 별명은 ‘유죄변호사’.노동사건·학생운동사건 등 수백건의 시국사건을 맡았건만 집행유예나 무죄로 풀려난 사람이 하나도 없어서다.시국사건이 변호사에겐 아쉬움으로,이 시대엔 아픔으로 남아있는 까닭이다. 이 변호사는 세상에 잘못 알려진 사건으로 김재규 사건과 부산미문화원 방화사건을 꼽았다.10·26사건으로 법정에 선 김재규는 이 변호사 등에게 변론을 부탁했다.인권변호사들조차도 “박 전 대통령의 심복으로 유신을 옹호하던 김재규를 어떻게 옹호하느냐.”며 반대했다.김재규의 아내가 5여년 동안 남편이 쓴 붓글씨를 보여줬다.‘유신철폐’‘민주주의 만세’ 등 수백장이나 됐다.“김재규가 개인의 영욕을 위해서가 아니라 군사독재를 무너뜨리기 위해 저격했다는 확신이 들더군.미국 중앙정보국(CIA)이 김재규를 공작했다는 소문이 많았는데,사실이아니야.그는 형장의 이슬로 사라졌지만,‘민주주주의 꽃’은 마침내 피지 않았나.” 이 변호사는 해마다 경기도 용인의 한 공동묘지에 있는 김재규의 묘소를 찾고 있다. 1982년 3월 18일 부산지역 대학생들이 미문화원에 불을 질러 한 명이 목숨을 잃는 사건이 발생했다.정부는 대학생들이 북한의 지령을 받아 방화를 일으켰다고 발표했다.“북한의 지령이라니 그건 터무니 없는 소리지.대학생들은 한국의 독재정치와 이를 방조하는 미국을 세계에 고발하고 싶었던 거야.” ‘쩌렁쩌렁’한 목소리나,힘주어 말할 때면 탁자를 ‘쿵쿵’ 내리치는 모습이 여든한해를 산 ‘노인’이란 사실을 의심케 했다.하지만 지난 98년에 발병한 심부전증도 여전하고,최근엔 전립선도 문제를 일으켜 투병중이라고 했다.3개월전엔 45년간 함께 했던 담배도 끊었다.35년간 살던 집도 정리,아들네로 옮겼다.서울을 떠나 요양하는 게 어떠냐는 권유도 받지만 ‘말벗’이 그리워 서울 하늘 아래 남았다. “이 땅의 자유와 민주주주는 기성세대의 희생으로 자리잡게 됐다네.젊은이들이이 사실을 잊지 말았으면 좋겠어.고맙다는 얘길 듣겠다는 게 아니라,다시는 그같은 ‘오욕의 역사’가 반복되지 않길 바라는 마음에서야.” ●“다시 태어나면 신나게 놀아야지” 이 변호사는 여전히 왕성하게 활동하고 있다.새벽 5시에 일어나 밤 10시30분에 잠들 때까지 쉼없이 책과 신문을 읽고,후배들과 토론한다.92년부터 대표를 맡고 있는 법무법인 덕수에서 최근엔 송두율 교수 사건도 맡았던 탓에 후배들과 함께 고민했다.지난달 24일에는 함세웅 신부 등과 함께 재야 원로 모임을 갖고 “전투병 파병만큼은 하지 말라.”고 정부에 요청하기도 했다. 고마운 사람을 물었더니 올해로 여든인 부인 얘기를 꺼냈다.“수십년간 잔소리 한번없이 묵묵히 믿어준 사람이지.고맙고,존경스럽지.”아버지가 한 길을 가도록 도와준 자녀들(3남1녀)도 꼽았다. 다시 태어나도 인권변호사의 길을 가겠느냐고 질문하자 이 변호사는 ‘껄껄’ 웃으며 이렇게 말했다.“무슨 소리야.다시 태어나면 신나게 먹고 놀아야지.희생은 한 세대로 족하다네.자네도 남 눈치 보지 말고 자기분야에서 신명나게 즐기며 살아가게나.” 정은주기자 ejung@ ▲22년 전남 나주 출생 ▲54년 대전지법 판사 ▲63년 변호사 개업 ▲73년 서울변호사회 부회장 ▲78∼88년 천주교정의평화위원회 인권위원장·사무국장·회장 ▲87년 국민운동중앙본부 의장 ▲88∼91년 조선대 총장 ▲2001년 민주사회를 위한 변호사모임 고문(현) ▲2001년 민족화해협력범국민협의회 상임의장(현) ▲2002년 상지학원 이사장(현) ▲법무법인 덕수 대표(현)
  • ‘3000명 혼성부대’ 본격협의/ 이라크파병협의단 워싱턴 파견

    정부는 이라크 추가 파병과 관련,‘3000명 선의 전투·비전투병 혼성부대’ 파견으로 기본 방침을 정하고,오는 5,6일 미측과 본격 협의에 들어간다. 이를 위해 정부는 이수혁 외교부 차관보를 수석대표로,차영구 국방부 정책실장,서주석 국가안전보장회의(NSC) 전략기획실장을 대표로 하는 대미 파병협의단을 미국 워싱턴에 파견하기로 했다. 정부는 또 파병 지역도 미국이 요청하고 있는 미 101 공습사단 교체지역인 이라크 북부 모술이 아닌 좀더 안전한 곳으로 하는 방안을 미측과 협의할 예정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와 관련,이수혁 차관보는 2일 “이라크 파병 규모·성격·형태에 대해선 계속 검토중”이라고 말하면서도 “대미 대화를 위한 기본적 판단을 갖고 있다.”고 말해 2500∼3000명 정도의 혼성부대안을 갖고 미측과 협의에 나설 것임을 시사했다. 조승진기자 redtrain@
  • ‘비전투병 위주 파병’ 어정쩡한 당론 확정/ 우리당 사실상 전투병 용인

    열린우리당은 31일 의원총회를 열어 이라크 추가파병과 관련,‘비(非)전투병 위주의 파병’을 당론으로 확정했다. 그러나 ‘비전투병 위주’라는 말은 역으로 100% 비전투병만 보낸다는 뉘앙스가 아니어서,사실상 일정부분 전투병 파병을 용인한 것으로 받아들여진다. 김부겸 원내부대표는 의총 후 브리핑을 통해 “‘비전투병 파병에 동의한다.전투병 위주의 파병은 적절치 않다.’는 내용으로 당론을 정했다.”고 밝혔다. 그는 ‘비전투병 위주로 짜기만 하면 전투병을 포함시켜도 된다는 뜻이냐.’는 기자들 질문에 곤혹스러운 표정으로 직답을 피한 채 “의총에서 장영달 의원이 ‘월남전 때 공병 2명이 활동하려면 적어도 1명 이상의 경계병이 있어야 했다.’고 하더라.”는 말로 대신했다.결국,비전투병을 보호하기 위한 전투병 파병은 불가피하다는 얘기다. 열린우리당이 이처럼 어정쩡하게 당론을 정한 것은 ‘소신’과 ‘책임감’을 동시에 충족시키기 위한 고육지책으로 보인다. 의원 개개인의 성향은 ‘전투병 파병 반대’가 압도적이지만,여당으로서 정부의 파병 방침에 마냥 반대하기 힘든 측면도 있기 때문이다. 어쨌든 여당이 ‘비전투병 위주’를 전제로 한 전투병 파병을 용인함에 따라 정부도 비전투병에 전투병을 섞는 형식으로 파병안을 최종 확정할 가능성이 높아졌다.또 서로 눈치를 보며 아직 당론을 정하지 않고 있는 한나라당과 민주당의 움직임도 주목된다. 한편 전투병 파병에 반대하며 13일째 단식농성을 해온 임종석 의원은 오전 ‘비전투병 위주의 파병’으로 당론이 정해진 직후 단식을 풀었다. 김상연기자 carlos@
  • “이라크 파병 규모·비용 경보병 3000명 기준 판단”

    조영길 국방장관은 30일 이라크 파병규모와 관련,“국방부는 폴란드형 사단 사례에 따라 대략 3000명 인원의 경보병을 갖고 판단해 봤으며,비용은 연간 1800억원이 소요될 것으로 예상된다.”고 밝혔다. 조 장관은 국회 예결위에 출석,한나라당 정병국 의원의 질의에 이같이 답하고 “이 문제는 우선 한·미 간에 우리 부대의 배치 위치와 역할에 대한 합의가 이뤄져야 그 바탕 위에서 부대 성격과 규모가 결정될 것”이라고 말했다.한편 청와대 문희상 비서실장은 이날 예결위에서 청와대 젊은 보좌진 사이에 전투병 파병시 사퇴 기류가 있다는 언론보도와 관련 “현재 조사가 진행 중이며 31일 인사위원회가 열릴 것”이라고 밝혔다. 김상연기자 carlos@
  • 부고 / ‘100억 쾌척’ 이홍종 홍문사 대표

    100억원대 재산을 쾌척,불우청소년들을 돕기 위해 재단을 설립한 경기도 수원 문구백화점 ‘홍문사’대표 이홍종(李弘鍾)씨가 29일 별세했다. 68세.투병생활을 해온 이씨는 지난 7월22일 공시지가가 61억원(시가 100억원 상당)에 달하는 3000여평의 부지와 연건평 1100여평짜리 건물을 출연,사회복지법인 ‘백암복지재단’을 설립했다.빈소는 수원시 아주대병원 영안실이며 발인은 31일 오전 10시이다. (031)216-8758.
  • 대선자금 공방 / “한나라 SK비자금 사면 안돼”

    열린우리당 김근태 원내대표는 29일 최근 논란이 되는 정치자금 문제와 관련,“검찰 수사결과 드러난 (한나라당의)SK비자금 문제는 국민을 속이려다 발각된 범죄행위이므로 사면대상이 될 수 없다.”고 강조했다. 김 대표는 이날 관훈클럽 초청 토론회에서 “검찰수사가 진행 중인 상황에서 특검제를 거론하는 것 자체가 수사를 방해하는 행위”라고 한나라당의 특검주장을 비판하면서 이같이 밝혔다. 김 대표는 그러나 “검찰 수사가 끝나더라도 숨겨진 정치자금이 있을 것”이라며 “이를 고백하면 특검을 통해 축소·왜곡 여부를 수사한 뒤 남아공의 ‘진실과 화해위원회’ 같은 곳에서 기소여부를 결정하는 만델라식 해법을 생각하고 있다.”고 말해 자신의 지론을 재확인했다. 김 대표는 민주당측이 의혹을 제기하는 노무현 후보의 선대위 대선자금 문제와 관련,“비방만 하지 말고 검찰에 고발해 투명하게 밝히는 것이 옳다.”면서 “민주당 지도부는 그 단서를 검찰에 신고하고 그에 대해 책임질 것을 제안한다.”고 말했다.정국이 한나라당과 우리당 중심으로 흘러가면서 소외감을 느낀 민주당측의 정치공세가 아니겠느냐는 얘기다. 그는 재신임 국민투표 문제에 대해 “노 대통령,우리당,한나라당,민주당 모두 안 한다고 하면 변덕이라고 하거나 겁쟁이로 규정되는 ‘치킨 게임’이 돼 버렸다.”면서 “이런 교착상태가 한국에 도움이 안되므로,언론과 제3자가 나서 누구도 손해보지 않는 방법을 찾아야 한다.”고 말했다. 이라크 추가파병 문제에 대해서는 “비전투병 위주로 보내고 이런 부대를 방어하기 위해 경비병력은 전향적으로 검토해야 하나 주력이 돼선 안 된다는 데 당론이 접근했다.”고 소개했다.이같은 방침은 그동안 파병에 부정적이던 그의 입장과는 사뭇 다른 것이어서 주목된다. 김 대표는 ‘정치권이 하나같이 흙탕물 속에서 노는 게 똑같은데 신당이 차별화되느냐.’는 질문에 “높은 데서 보면 다같이 보여도 분명히 겨묻은 개와 똥묻은 개는 구별돼야 한다.”면서 “그 차이를 구별하는 것이 분별력이며 한꺼번에 나아지기보다 단계적으로 나은 쪽으로 가는 것이 민주사회의 기본원칙”이라고 기존 정당과 우리당과의 차별성을 강조했다.이밖에 지구당 폐지,중앙선관위의 당내 경선 관리,투기지역에 대해 한시적 자금출처와 세무조사 강화,무주택자 우선 분양제 전면 추진,일자리 창출특별법 등을 제안했다. 박현갑기자 eagleduo@
  • “폭력으로 만든 평화 존재하는지 한국전투병에게 묻고 싶습니다”/이라크인 편지 5통 네티즌 큰 반향

    “우리 이라크인은 한국 전투병이 조국에 들어오는 것을 원치 않습니다.폭력으로 만들어지는 평화는 있을 수 없기 때문입니다.” 이라크 주민들이 한국 전투병 파병을 반대하며 쓴 5통의 편지가 최근 한국 이라크반전평화팀 지원연대 홈페이지(iraqpeace.ngotimes.net)에 공개되면서 네티즌 사이에 큰 반향을 불러일으키고 있다.이라크 주민들은 편지를 통해 전투병은 이라크의 평화와 안전을 위해 아무런 도움이 되지 않는다고 주장했다. 타이어 사업을 하다 전쟁 이후 문을 닫았다는 바그다드 주민 살람 가드반(44)은 “미국의 ‘인권’과 ‘평화’는 이라크인이 세계를 덮을 만큼 많은 피를 흘리게 만들었다.”면서 “한국 전투병에게 폭력으로 만들어지는 평화가 존재하는지 묻고 싶다.”고 밝혔다. 바그다드대 재학생 셰이마 하심(22)은 “한국인이 사회간접시설 등을 복구하는 데는 도움을 줄 수 있겠지만,우리는 스스로 평화와 자유,안전을 지킬 수 있다.”고 역설했다. 이라크인은 심지어 미군에 대한 테러행위가 똑같이 한국 전투병에게 가해질 수 있다고경고했다. 바그다드시 알마시텔 마을 청년회장인 아마르 알 주바이디(30)는 “우리는 그 어떠한 외국군도 미군과 똑같이 생각하고 있는 만큼 미군에 대한 행동을 똑같이 외국 군대에 가할 것”이라고 밝혔다. 많은 네티즌은 이라크인의 편지에 대해 동조하는 의견을 보이고 있다.‘도브’라는 아이디의 네티즌은 “이라크인의 친구가 되기 위해서는 전투병 대신 공병단과 의료단을 대거 지원,전후 복구사업에만 집중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지원연대 염창근 사무국장은 28일 “현재 미군에 의한 이라크인의 희생이 늘어나면서 이라크인은 테러리스트에 대해 점차 감정적으로 동조하는 분위기”라면서 “추가로 어린이를 포함한 이라크인 300여명의 편지를 아랍어 번역 작업이 끝나는 대로 홈페이지를 통해 공개할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11월 초에는 이라크 대학교수,종교지도자,전쟁미망인 등을 한국으로 초청,강연회 등을 통해 파병 반대의 목소리를 전국적으로 알려 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이두걸기자 douzirl@
  • “3000명內 파병”NSC 고위관계자 밝혀

    정부는 이라크에 2000∼3000명의 국군을 파병한다는 방침을 정한 것으로 알려졌다. 국가안전보장회의(NSC) 고위관계자는 27일 이라크 추가파병 규모와 관련,“아직 정부 방침이 확정된 것은 아니지만,미국이 요청한 폴란드형 사단 규모를 감안할 때 2000∼3000명선이 될 것으로 보는 게 합리적일 것”이라고 말했다.그는 “폴란드형 사단에서 폴란드 병력은 2350명선”이라고 설명했다.고위관계자는 “지난 18일 이라크 추가파병을 결정한 후 파병 규모와 관련해 다양한 숫자들이 보도됐으나 대부분 과장된 것”이라고 밝혔다.관계자는 “1차로 파병을 결정할 때에는 국익과 한·미관계,유엔 결의 등이 주요 고려대상이었지만 이번 2차 결정에선 국민여론과 이라크 평화정착과 재건지원 등에 가장 도움되는 방향이 어떤 것인지가 중요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국방부 관계자는 “파병 규모가 3000명 이내 규모라면 1개 연대 편제에 준용해 부대가 짜여질 가능성이 크다.”면서 “전투병(육군 보병이나 특전사,특공여단 등)과 공병,의료 등의 혼성부대가 될 여지가 크며,현재 이라크에 나가 있는 서희(공병)·제마(의료) 부대가 활용될 수도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정부는 이라크 추가파병과 관련,이번 주부터 10여일간 제2차 정부 합동조사단을 이라크에 파견키로 했다.윤태영 청와대 대변인은 “김만복 NSC 정보관리실장을 단장으로 모두 13명의 파견단을 구성해 사회 인프라와 보건,의료,민심 등 비(非)군사적 부문을 중점 점검 할 것”이라고 발표했다. 곽태헌기자 tiger@
  • 장제스 미망인 쑹메이링 타계

    |타이베이 연합|일세를 풍미했던 장제스(蔣介石)전 타이완 총통의 미망인 쑹메이링(宋美齡·사진) 여사가 23일 106세를 일기로 뉴욕에서 타계했다. ▶관련기사 8면 타이완 외교부는 24일 쑹여사의 사망사실을 공식 발표했다.쑹 여사는 여러 해 전부터 암 등 여러 질병으로 투병했으며 뉴욕 주재 타이완 대표부 관계자는 그가 뉴욕 맨해튼 자택에서 평화롭게 영면했다고 밝혔다.
  • 정부 ‘파병갈등’ 확산/ 정책기획위원 일부 “파견땐 사퇴”

    24일 대통령 자문기구인 정책기획위원회 위원 일부가 ‘이라크 전투병 파병시 사퇴’ 의사를 밝혔다.지난 21일 박주현 청와대 국민참여수석이 ‘청와대 일부 비서들 전투병 파병시 사퇴가능성’을 시사한 이후 파병을 둘러싼 정부내 갈등이 확산되는 분위기다. 한 일간신문에 기명칼럼으로 ‘전투병파병 반대’ 의사를 밝혔던 정책기획위원회 통일외교분과 김연철 고려대 아시아문제연구소 교수는 기자와의 전화통화에서 “전투병 파병 반대는 나의 소신”이라며 “정책기획위 위원 중에 몇몇은 전투병 파병시 사퇴하겠다는 뜻을 함께하고 있다.”고 밝혔다. 또한 연합뉴스는 한 정책기획위원이 “일부 위원들은 이라크 추가파병 결정은 불가피한 선택으로 이해한다 해도 전투병 파병은 안 된다는 입장”이라며 “민간위원으로서 자신의 뜻과 배치되는 결정을 내리는 정부와 함께하기 어렵다는 의미”라고 말했다고 보도했다. 이에 대해 통일외교분과 팀장인 고유환 동국대 교수는 “대통령 자문기관으로서 파병문제에 대해 여러 차례 회의를 했지만,아직 파병군대의성격까지 논의한 적이 없다.”면서 “토론과정에서 자문단 일부가 파병에 반대했지만,자문단은 개인의사를 표명하는 곳이 아니다.”라고 밝혔다.정책기획위도 해명서를 내고 “사퇴문제와 관련한 위원 개인의 공식적 입장 표명은 없다.”고 밝혔다. 이보다 앞서 임동원 전 국정원장의 아들인 임원혁 박사는 정부의 이라크 파병에 반발해 청와대 동북아경제중심추진위 제도개선팀 전문위원직 사의를 표하고 친정인 한국개발연구원(KDI)으로 복귀할 의사를 밝혔다. 문소영기자 symun@
  • ‘조합원사망 항의’ 노조간부 분신

    23일 오후 8시55분쯤 대구시 달서구 신당동 자동차 부품업체인 세원정공 내에서 자회사인 세원테크(충남 아산시) 노조지회장 이해남(41)씨가 분신,중태에 빠졌다. 이씨는 이날 세원정공 담을 넘고 들어가 수위실 뒤편에서 몸에 휘발유를 뿌리고 분신을 시도,이를 발견한 직원들이 소화기로 불을 끄고 대구 동산병원으로 옮겼으나 전신에 2∼3도 화상을 입어 생명이 위급한 상태다. 이씨는 지난 8월 말부터 대구에 내려와 지주회사인 세원정공 앞에서 지난 8월26일 사망한 세원테크 노조원 이현중(30)씨의 사인규명과 책임자 처벌 등을 요구하며 항의농성을 벌여왔다. 숨진 이현중씨는 지난해 8월 노조가 파업을 벌이던 중 회사 정문에 설치한 바리케이드를 철거하는 과정에서 두개골이 함몰되는 중상을 입어 뇌수술을 받는 등 투병을 해오다 구강암의 일종인 상악암이 발견돼 항암치료까지 병행하던 끝에 사망했다. 이에 세원테크 노조는 “회사측이 불법적으로 설치한 바리케이드를 쇠갈고리를 이용해 제거하던 중 회사측이 쇠갈고리를 절단하는 바람에 이씨가 부상을 입었고 암은 치료되는 과정이었다.”며 “결국 두개골 함몰이 원인이 돼 사망했다.”고 주장,농성을 벌여왔다.그러나 회사측은 ‘이씨가 개인적으로 암이 발생해서 사망한 것일 뿐 회사와는 직접적인 관련이 없다.”고 맞서는 등 숨진 이씨의 사인을 둘러싸고 두달째 공방을 벌여왔다. 대구 황경근기자 kkhwang@
  • 뉴스 플러스 / 재야원로들 “전투병 파병 절대안돼”

    유인태 청와대 정무수석과 이종석 국가안전보장회의(NSC) 사무차장은 23일 서울시내 한 음식점에서 재야 원로 10여명에게서 이라크 추가 파병에 대한 의견을 수렴했다.재야 원로들은 “정부의 처지는 이해하나 전투병 파병만큼은 안 되게 해달라.”며 “정부는 구체적인 파병안에 대해 본격적인 의견수렴에 나서야 할 것”이라고 요청했다. 이 자리에는 함세웅 정의구현전국사제단 고문,청화 실천불교전국승가회의장,이돈명 변호사 등이 참석했다.
  • 이라크파병 철회 메시지 전파/ ‘평화 바이러스’ 인터넷 타고 확산

    “파병에 찬성하는 사람들에게 벌떼처럼 달려들어 바이러스 공격을!” 정부의 이라크 전투병 파병을 반대하는 ‘평화 바이러스’가 인터넷을 타고 급속히 번지고 있다. 이 바이러스의 진원지는 사람의 마음을 평화로 ‘감염’시키자는 취지로 지난달 말 문을 연 ‘피스 바이러스( www.p-virus.net)’. 이 사이트는 지난주 정부의 이라크 추가 파병이 결정된 뒤부터 네티즌들의 뜨거운 호응을 얻고 있다.네티즌들은 이곳에 올라 있는 파병철회의 메시지를 담은 글과 그림(사진),플래시 무비 등을 다른 사이트나 홈페이지로 퍼 나르며 ‘평화’의 기운을 전파시킨다. 메인 화면의 ‘바이러스 생산기지’ 코너의 ‘행동지침’을 클릭하면 이 곳에서 지금까지 생산한 네가지 바이러스가 올려져 있다.첫번째 바이러스는 ‘한 이라크인이 한국인에게 보내는 편지’내용이 담긴 플래시 무비,두번째는 ‘파병 반대 인터넷 1인 시위’ 배너,세번째와 네번째는 파병철회 여론을 노무현 대통령과 미 부시 대통령의 정상회담 장면을 패러디해 표현한 플래시 무비이다.‘파병찬성 논리 격파’ 코너에는 파병을 해서는 안 되는 논리적인 글이 올려져 있으며,‘바이러스 센터’에는 네티즌들이 직접 만든 엽기 그림과 만화 등이 담겨 있다.사이트 관계자는 “인터넷에서부터 파병 철회 열기를 만들어 보자는 취지로 사이트를 개설했다.”면서 “정부의 파병 결정 이후 하루 서너차례씩 서버가 다운될 정도로 접속자 수가 급증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영표기자 tomcat@
  • [사설] 청와대 참모도 장관도 제멋대로

    청와대 참모들과 장관들까지 국정혼선을 부채질하고 있는 것 같아 답답하다.특히 대통령 보좌진인 청와대 박주현 국민참여수석이 전투병 파병에 자신의 거취를 연결짓는 태도는 이만저만 볼썽사나운 모습이 아니다.그러니 고건 총리의 “대통령·측근·정부에 국정혼란 책임이 있다.”고 한 국회 답변에 국민들이 고개를 끄덕이는 것 아닌가 한다. 청와대 비서관들도 언론 인터뷰와 강연 등을 통해 대통령의 국정철학과 개혁의지를 국민들에게 알리고 이해를 구하는 일을 하는 것은 당연하다.참모들의 언행은 대통령의 이미지와 직결되어 있기 때문이다.그런데 참여정부 들어 오히려 소홀해진 것 아니냐는 지적이 있을 정도이다.이라크 파병결정에 대한 노무현 대통령의 함구령을 어겼다는 차원을 넘어,박 수석의 비판은 결국 노 대통령의 파병결정이 졸속이었다는 뜻이 아니고 무엇인가. ‘비서는 입이 없다.’ 전통적인 참모관을 들먹이고 싶은 생각은 없다.다만 대통령 비서들이 국론분열을 부추기고 있으니,앞으로 국민을 어떻게 설득해 나갈 것인지 걱정이 앞선다.이러니 여권 내부에서조차 청와대 참모진들에 대한 인적쇄신을 거론하는 것 아닌가 싶다. 청와대 참모들이 이 지경이니,장관들이라고 별반 다를 게 뭐 있겠는가.김화중 복지부장관이 대통령이 주재한 회의에서 합의된 정책에 제동을 거는 것도 어찌보면 당연한 귀결이다.어떤 정책이 최종 결정되기전 활발한 토론을 전개하고 당위성을 국민들에게 알리는 작업을 하는 것은 당연하지만,토론을 거쳐 결정된 정책을 두고 장관이 딴말을 하는 것은 옳지 않다.이러면 정부 정책에 신뢰가 생길 수 없고,영이 제대로 서지 않는 법이다.조속한 인적쇄신이 필요한 이유이다.
  • [인터넷 스코프] 파병논란속의 ‘경계인’

    상큼한 가을바람이 을지로를 휘감는다.북한산 대남문 쪽에서 내려온 바람이 청계천을 사뿐하게 넘나드는 즐거움에 취해 을지로를 몇 바퀴씩 빙빙 도는 것만 같다.청계고가,삼일고가 밑을 지나노라면 괜스레 마주치는 행인들까지 먼지를 뒤집어쓴 인상으로 비쳐지던 게 엊그제 같다.그런데 어느덧 고가가 철거된 자리에 다시 솟아난 고색창연한 남대문세무서가 산뜻하게만 느껴진다. ‘보이는 것만 믿으세요.’이 멋진 카피처럼 이명박 서울시장의 청계천 복원사업의 외견적 성과는 꽤 훌륭하며 믿음이 간다.설령 성과가 기대에 못 미치더라도 정치인이 출마시 발표한 소신과 공약을 당선 후에 뚝심있게 실천하는 모습은 감동적이다.정치적 반대자 입장에서도 아름답게 보인다.나는 청계천 복원사업을 반대했던 후보를 지지했지만 그렇다고 이 시장의 추진력을 조금도 깎아내릴 수 없다.을지로 사무실에 출근하면서 고가 철거의 혜택을 가장 먼저 받는 바람에 약간 계면쩍을 뿐이다. 최근 이라크 추가파병이 결정되었다.그러나 여전히 논의는 혼란스럽다.파병의 규모및 성격에 대해서 정부의 입장은 아직 명쾌하게 알려진 것이 없기 때문이다.포털사이트 다음이 추가 파병이 결정된 후 실시한 설문조사에서 1만 6753명이 참여한 22일 오전 현재 전투병 추가 파병 찬성에 38.5%(비전투병 파병찬성 30.7%),파병반대 30.8%였다.1만 2161명이 참여한 중앙일보 인터넷 설문조사에서는 이라크 추가파병을 잘된 결정이라고 답한 비율이 80.1%를 기록했다.반면 회원 4298명이 참여한 인터넷신문 오마이뉴스 설문조사에서는 파병반대가 72%를 나타내고 있다. 이처럼 노무현 대통령의 지지층이 대부분 전투병 파병 반대쪽에 서 있고 노무현 대통령의 반대파가 파병 찬성 쪽에 서 있는 모습 역시 정상이 아니다.한국정치의 근본적인 문제인 노선과 정치철학의 부재 때문에 빚어지는 혼란이겠다.하지만 노선과 정치철학이 확고하다면 지지층과 유리된 정책결정이라든지 의외의 정치적 선택이 있을 수 없고 모든 정책이 선거 이전에 투명하게 노출될 것이다. 따라서 정치개혁의 출발점은 유권자의 투명한 선택을 위하여 “모든 정치인은 분명한노선과 확고한 정치철학을 갖자.”에 있다고 생각한다.‘선거승리’라는 미명하에 정치공학적 합종연횡이 난무하는 정치풍토에서는 기대하기 어렵겠지만 정치인은 극한적인 어려움 앞에서 정계은퇴를 선언할지언정 노선과 정치철학을 바꿀 방법이 없는 정치구조가 마련되어야 한다. 다른 한편으로 지금 절실한 것은 정치권의 강력한 추진력이다.일반 국민은 쟁점마다 경계에 서서 저울질할 수 있는 권리가 있다.그러나 정치인은 이러한 권리가 없다.정치인은 정치소신과 공약 그리고 추진력이 있을 뿐이다. 대통령도 예외가 아니라고 생각한다.국가존망이 걸린 현안일수록 온갖 어려움을 뚫고 자신의 정치소신을 관철하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자리에 따라 국익을 보는 관점이 달라진다는 것은 납득하기 힘들지만 아무튼 국익에 대한 판단이 바뀌었을 때 그 판단이라도 관철하는 것이 하지상이요,국민 일반여론의 풍향을 좇고 셈하여 대세에 따라가는 것은 말 그대로 하지하가 아닐까. 정보가 부족하고 전문적 판단력이 떨어진 일반 국민들은 경계인(境界人),더나아가 이쪽도 기웃,저쪽도 기웃거리는 양서인(兩棲人)을 자처할 수도 있다.하지만 핵심정보를 독점하고 국익을 판단해야 하는 정치인은 소신과 책임을 다하여 결론을 내리고 그 결론이 상지상이 아닐지라도 국민여론을 적극 선도해야 하는 것이다. 따라서 일단 대규모 파병으로 결정되었다면 하루속히 청사진을 발표하는 것이 옳다. 김 동 업 인터파크 사업지원본부장
  • [오늘의 눈] 이념 논란 부추기는 참모들

    ‘미 행정부에서 파월 국무장관 다음의 대북 온건론자는 조지 W 부시 대통령이고,청와대에서 이라크 파병쪽에 가장 기운 사람은 노무현 대통령’이라는 말이 나돈 적이 있다. 한·미 두 나라 지도자의 핵심 참모진 즉 백악관의 ‘네오콘(신보수주의자)’과,청와대 ‘386’들의 보수·진보 성향이 강하다는 점을 우스개로 표현한 말이다.이런 참모진의 ‘병풍’ 속에서 두 대통령이 국익을 고민하고 있다는 뜻도 담겼다. 우리 청와대를 보자.지난 18일 파병 방침을 발표한 뒤에도 전투병이냐,비전투병이냐를 놓고 내부 갈등이 심각하다.관련 인터넷에는 청와대 인사들을 향해 “친미주의자,수구골통,빨갱이,탈레반…” 등 극단적 비난들이 쏟아지고 있다.정치권까지 가세,청와대 참모들을 ‘한·미동맹파’와 ‘친북민족파’로 나눠 공격하고 있다. 이런 논란 제공자들이 바로 노 대통령을 보필하고 있는 참모들이란 점이 문제다.국민들의 이념갈등을 부채질하고 있다는 느낌도 준다.파병 성격이 정해진 게 없다고 했는데도,청와대내 파병론자들은 전투병 파병을 기정사실화하고 있다.이에 박주현 국민참여수석은 21일 외교·국방 라인이 관성적으로 전투병 파병을 추진한다고 지적했다.지난 8일에는 유인태 정무수석과 함께 시민단체를 만나 “외교·국방 라인이 편향됐다.”고 밝히기도 했다. 시민운동을 해온 박 수석이 개인적으로 전투병 파병을 반대할 수는 있다.하지만 그의 직책은 국민들의 여론을 수렴하는 자리다.결론이 나지 않은 문제를 한쪽 방향으로 모는 듯하는 것은 문제가 있다.더욱이 다른 보좌진들을 공개평가하고 전투병 파병시 일부 참모가 청와대를 떠날 수도 있다는 분위기를 흘린 것은 옳은 일이었는지 되돌아봐야 한다. 다른 나라도 정부내 강·온파 갈등이 있지만 최근 우리의 모습은 지나친 것 같다.청와대는 지난 17일 파병을 사실상 확정한 상태에서 여론수렴을 한다며 시민단체 대표들을 초청했다.내부 조율능력도 결여한 채 국민을 우롱한다는 비판을 들을 만하다. 김수정 정치부 기자 crystal@
  • “전투병파병 아랍권보복 부를수도”/국내거주 무슬림 우려목소리

    정부가 이라크 추가 파병을 결정한 지 나흘째인 21일 오후 서울 한남동 이슬람성원의 신도들은 한결같이 한국 정부에 대해 반감을 표시했다. 심지어 일부 신도들은 이슬람 과격단체에 의한 한국의 테러 가능성도 우려했다. 이날 정오 예배에 참석한 방글라데시 출신 무스타크 아마드(43)는 “한국경제가 이만큼 성장한 것은 중동특수 덕분이 아니냐.”면서 “은혜를 원수로 갚는 한국 정부를 도저히 이해할 수 없으며,결국 한국 전투병이 이라크에 가서 대규모 희생을 치를 것”이라며 흥분했다. 이라크인 마흐모드(29·인천 거주)는 “한국과의 관계가 있어 뭐라 말하기 힘들지만 파병의 후유증으로 한국인과 이라크인 사이에 서로 피를 흘리는 일이 없었으면 한다.”고 밝혔다.요르단인 아지 아트만(51·중고차 매매상)은 “이슬람국가와 우호관계인 한국이 왜 명분도 없는 미국만의 전쟁에 전투병 파병을 강행하는지 이해할 수 없다.”고 꼬집었다. 일부 이슬람 신도들은 파병의 불가피성을 인정하기도 했다.3년째 한국에 체류하며 원단무역을 하는 파키스탄인 모하메드 칸(31)은 “한국이 미국의 영향력 아래 있는 처지에서 어쩔 수 없는 것 아니냐.”면서 “한국의 잘못이 아니라 미국이 그렇게 만든 것”이라고 주장했다. 파키스탄인 모하메드 마시드(27)는 “파병을 하더라도 전투병이 아닌 의무·공병부대로 제한해야 테러 등 보복을 피할 수 있다.”고 경고했다. 한국이슬람교중앙회 이주화(41)선교국장은 “이라크인이 진정으로 원하는 것은 스스로 재건할 수 있는 인도적 차원의 도움이지 결코 ‘총부리’가 아니다.”고 강조했다. 이유종기자 bel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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