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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희망을 본 사람들] (3) 출동중 부상 서동령·이도재 소방관

    [희망을 본 사람들] (3) 출동중 부상 서동령·이도재 소방관

    지난 7월15일 0시5분 부천소방서 당직실. 정적을 깨트리며 전화벨이 울린다.“고양이 울음소리 때문에 잠을 잘 수 없다.”는 하소연이다. 서동령(30)·이도재(36) 대원이 스프링 튕기듯 자리를 박차고 나간다.15분 뒤 도착한 곳은 부천시와 시흥시 경계지점에 위치한 주택가 편도1차선 도로. 주차된 승용차 아래서 고양이 울음소리가 났다. 차량 밑바닥에 고양이가 몸을 웅크린 채 두 사람을 쳐다본다. 에어백을 이용해 차량을 들어올린 뒤, 고양이를 꺼집어낸다. 간단한 구조작업이었다. ●고양이 구조작업중 음주운전차량에 치여 하지만 두 사람은 반신불수가 될 뻔한 교통사고를 당한다. 구조작업을 마무리하던 중 만취상태의 음주운전 차량이 뒤에서 덮쳐왔다. 사고로 두 사람은 모두 다리를 다쳤다. 특히 서 대원은 두 다리의 피부와 근육이 30㎝ 이상 뜯겨 뼈가 훤히 드러났을 정도였다.100일 이상 입원하면서 십자인대 재건술과 근육파열 재건술 등 수술을 3차례나 받았다. 서 대원의 입원 생활을 뒷바라지한 어머니 최순희(59)씨는 “아들이 소방관으로 직업을 바꾸지 않았더라면 이런 사고가 안 났을 것 아니냐.”며 울먹였다. ●서동령씨 100일간 3차례 수술… 내년초 복귀 서 대원은 서울시내 한 병원 원무과에서 근무하다 응급 환자들을 실어나르는 소방대원들에게 매료돼 2005년 1월부터 소방대원으로 변신했다.“막상 내가 중상을 입고 수술통증 때문에 잠도 잘 수 없고 몸을 옆으로 틀 수도 없을 땐, 내 선택이 후회스러운 적도 있었다.” 그의 솔직한 심경이다. 하지만 소방대원으로 다시 서겠다는 의지 앞에 이 같은 고통은 문제가 되지 않았다. 그는 하루에도 수백차례 무릎을 굽혔다 폈다 하는 재활운동을 게을리 하지 않았다. 다리근육이 썩지 않도록 하기위해서다.“재활운동 통증도 지독했지만 혹시 다리를 영영 못쓸 수 있다는 불길한 생각을 떨쳐 내는 게 더 힘들었다.”고 기억했다. 통원치료 중인 그는 내년 봄쯤 목발 없이 걷게 된다. 행정요원으로 복귀한 뒤, 몸이 완전히 회복되면 현장요원으로 다시 뛰는 게 그의 목표다.5월에는 결혼도 한다. 여자 친구인 황혜원(28)씨는 “오빠 몸에 장애가 생길 수 있다는 소식에 집에서 교제를 반대했으나 오빠가 가장 힘든 일을 이겨내 더 든든하다.”며 기뻐한다. 하지만 서 대원의 마음은 편치 않다. 함께 출동했던 이 대원이 아직 투병 중이기 때문이다. 이 대원은 사고로 그가 쓰러졌을 때,“동령아, 죽으면 안 돼, 정신차려.”라고 외치며 무전기로 구조를 요청했던 선배 대원이다. ●함께 다친 이도재씨 심한 부상에 이식수술 김석채 구조대장은 “이 대원은 정신이 있어 서 대원보다 부상 정도가 약한 줄 알았는데 의사진단 결과, 왼쪽 다리가 구조차량 배기통에 찔려 훨씬 상처가 깊었다.”며 안타까워했다. 서울대병원 이영호 교수는 “오른쪽 다리의 경골 30㎝를 왼쪽 다리로 이식해야 하는데 국내에서 22㎝ 이상 이식해서 성공한 적이 없어 결과를 장담하기 어렵다.”고 진단했다. 하지만 시흥소방서 구조대원인 부인 조승자(31)씨는 “수술비 때문에 전세금을 뺄 예정”이라면서 “3살된 아들을 위해서라도 아기 아빠는 꼭 다시 일어날 것”이라며 재기의지를 잊지 않았다. 박지윤기자 jypark@seoul.co.kr
  • [아시아 젊은 작가전 2題] 급성장의 그늘을 들여다보다

    [아시아 젊은 작가전 2題] 급성장의 그늘을 들여다보다

    아시아 현대미술의 젊은 감수성을 엿볼 수 있는 전시가 나란히 열린다. 한국과 베트남의 역사와 그 상처를 되짚은 ‘트랜스 팝:한국 베트남 리믹스’전과 한·중·일 작가들의 눈에 비친 오늘의 일상을 담은 ‘나의 아름다운 하루’전. 두 전시 모두 30∼40대 젊은 작가들이 참여했다. # 나의 아름다운 하루 전(내년 2월24일까지 로댕갤러리) 현대미술에서 ‘일상’은 작가들에게 영감의 원천이다. 한·중·일 아시아 대표작가 12명의 눈에 비친 일상이 화폭으로 들어왔다.19점의 작품들을 통해 우리의 현실을 돌아보고 삶 자체의 의미를 사유해 보는 시간이 될 만한 전시이다. 회화, 조각, 사진, 영상 등 다양한 형식으로 삶의 단편들을 재구성했다. 평범한 도시인의 삶과 휴식을 재현하고 있는 건 최호철의 작품이다.‘을지로 순환선’은 현대판 풍속화라 해도 좋을 만큼 지하철에 탄 인물군상의 표정들을 세밀하게 묘사했다. 도시화와 산업화, 경제발전의 빛과 그늘이 공존하는 복합적인 삶의 풍경을 포착하기도 했다. 방병상의 사진 ‘기둥’은 공간과 환경에 따라 유형화되는 사람들의 모습을 탐구해온 작가의 대표작이다. 소통의 문제를 제기한 비디오 작품도 있다. 박주영의 ‘삼인칭 대화’는 통역 서비스를 받아 전화통화하는 주인공을 내세워 소통과 단절을 은유했다. 아시아 젊은 작가들이 일상이란 코드로 진단한 사회문제는 엇비슷하다. 중국 작가인 천 사오슝(44)의 ‘가정 풍경’은 공동 주거공간을 통해 빠른 경제발전과 함께 획일화되는 일상을 재구성했고, 인슈천(44)의 ‘경극’은 사진 등을 활용한 설치미술로 공원에 모인 노인들을 묘사함으로써 소외현상을 짚었다. 차오페이(29)의 ‘누구의 유토피아인가?’같은 동영상 작품은 공장노동자들의 싸늘한 현실과 꿈을 이야기한다. 일본의 진 구라시게(32)의 동영상 ‘빌리’ 역시 또래 세계에서 단절된 어린이의 모습을 포착한 작품이다. 방학기간 내내 열리는 전시인 만큼 교육용 부대행사도 주목해 볼 만하다. 내년 1월12일(정연두),26일(함진)에는 작가와 만나는 자리가 마련된다.(02)2259-7781. # 트랜스 팝:한국 베트남 리믹스 전(18일∼내년 2월29일 아르코미술관) 한국과 베트남의 젊은 작가들이 두 나라의 역사를 고민한 작품들을 내놓았다. 베트남전 당시 미국에 이어 두번째로 많은 전투병력을 투입한 나라, 베트남 구석구석에까지 대중문화 열풍을 불어넣고 있는 나라가 한국이다. 두 나라가 함께 지닌 역사적 트라우마가 오늘날 대중문화와 어떻게 결합했는지에 초점을 맞춘 전시이다. 재미교포 큐레이터인 민영순과 베트남 큐레이터 비엣 레가 공동기획한 이번 전시에는 양국 출신의 작가 16명이 참여했다.TV드라마를 비롯해 두 나라 대중문화의 다양한 양상들을 작품으로 녹여냈다. 작가들이 직접 제작한 영화와 비디오, 디자인 북, 글 자료 등 대중문화의 현주소를 보여줄 수 있는 다양한 시각적 이미지들이 작품 속에 두루 차용됐다. 실제로 지루할 틈없이 감상포인트가 다양하게 찍힌 전시이다. 유순미의 비디오 영상 ‘씻김:죽은자와의 대화’, 오용성의 비디오 작품 ‘드라마’, 최민화의 회화 ‘파시즘 위에 눕다’, 응웬 만 흥의 ‘시장으로 가라’, 티파니 청의 ‘사탕수수 열매 혼합 주스’ 등 장르를 넘나드는 작품들이 푸짐하다. 이뿐만이 아니다. 전시장 가운데에는 두 나라의 대중음악을 감상할 수 있는 공간도 마련된다. 학술 출판물들을 살펴볼 수 있는 코너도 있다. 부대행사도 여러개가 예정돼 있다. 역사와 대중문화의 초국적 교류에 초점을 맞춘 심포지엄(내년 1월18·19일), 오용석 등 작가와 함께하는 어린이 워크숍(내년 1월4∼13일) 등이다. 향후 미국 샌프란시스코 순회전으로도 소개될 계획이다.(02)7604-724. 황수정기자 sjh@seoul.co.kr
  • 민영의보 ‘갱신형’ 가입 주의

    보험사가 파는 민영의료보험 중 갱신형 상품은 다시 바꿀 수 없거나, 갱신하더라도 바꾸는 시점에 나이 또는 의료수가 인상 등으로 보험료가 오를 수 있어 주의해야 한다. 금융감독원은 11일 이 같은 내용의 ‘민영의료보험 가입시 유의사항’을 발표했다. 민영의료보험은 실제 부담한 의료비를 보상하는 실손형과 처음 약속한 금액을 주는 정액형이 있다. 실손형 상품은 보험사가 리스크(위험) 관리 차원에서 1∼5년을 주기로 자동갱신하는 상품이 대부분이다.‘자동갱신’이라고 하지만 보험 약관상 △받은 보험금이 1억원을 넘거나 △암·뇌졸중·급성심근경색증으로 진단이 확정되거나 △연 2회 이상, 누적 3회 이상 보험사고가 발생하면 보험사가 갱신을 거절할 수 있다. 예를 들어 암으로 투병 중인 사람이 갱신 시점이 되면 갱신이 거절돼 앞으로의 치료비를 받을 수 없게 되는 경우가 생긴다는 얘기다. 갱신 시점에 가입자가 나이가 들거나, 의료수가가 인상돼 보험료가 오를 수 있다. 통원의료비가 나오는 경우도 해당일이 30일로 제한되며 5000원을 넘는 금액에 대해 10만원까지만 보상된다. 특히 실손형 의료보험이더라도 사고일 또는 발병일로부터 180일만 보장한다. 입원일당 보험금을 지급하는 정액형 상품도 입원일수가 1년에 120일이 넘는 경우에 대해서는 보험금이 지급되지 않는다. 정액형은 여러 보험에 가입해도 각각의 보험계약에서 정한 보험금을 받을 수 있지만 실손형은 여러 보험사에 들더라도 계약정보가 공유가 돼 실제 부담한 의료비를 초과해 보상받을 수는 없다. 과거 병력 등에 대해 알릴 의무가 있다면 설계사에게 구두가 아닌 서면으로 해야 효력이 있다. 과거 병력이 있어도 특정 질병을 보장대상에서 제외하는 조건부 가입제도를 활용, 가입할 수 있다.전경하기자 lark3@seoul.co.kr
  • [사회공헌] 아모레퍼시픽-유방암 예방 핑크리본 캠페인 주도

    [사회공헌] 아모레퍼시픽-유방암 예방 핑크리본 캠페인 주도

    아모레퍼시픽은 지난 2001년부터 매년 10월이면 서울 상암동 월드컵공원을 핑크 빛으로 물들인다. 핑크리본 사랑 마라톤 대회 때문이다. 한국유방건강재단이 주최하고 아모레퍼시픽이 주관한다. 유방암에 대한 예방의식 향상과 조기검진을 통한 모성보호의 중요성을 홍보하기 위한 핑크리본 캠페인의 하나다. 대회 참가비는 모두 한국유방건강재단에 기부된다. 지난해에는 대회 참가비 2억 7300만원이 한국유방건강재단에 전달됐다. 올해에는 4월 부산을 시작으로 5월 광주,6월 대전,9월 대구,10월 서울 대회로 핑크 빛이 이어졌다. 회사측은 유방암 투병 중인 환자들이 항암 및 방사선 치료로 외모가 변하면서 겪는 상실감을 이길 수 있도록 무료로 화장품을 제공하는 프로그램도 후원하고 있다. ‘여성과학자상’은 올해 2회를 맞아 대상에 여성으로서 나노마이크로 정보소재 제어기술에서 뛰어난 업적을 세운 최순자 인하대 교수를 선정했다. 여성부와 과학기술부가 후원하며 총상금 7000만원 규모로 국내 여성 과학자상으로는 가장 크다. 창업자인 고(故) 서성환 회장의 유지를 받들어 만든 아름다운세상 기금은 저소측층 여성 가장과 그 아이들에게 창업과 교육의 기회를 제공하는 데 쓰인다. 아름다운세상 기금으로 만든 희망가게는 3년만에 24호점이 문을 열었다. 모자(母子) 가정의 어머니들이 희망가게를 운영해 자립하고 나아가 남은 수익은 다시 ‘아름다운세상 기금’으로 기부, 또 다른 모자가정의 자립을 돕는 밑거름이 되고 있다. 사회복지법인 태평양복지재단과 함께 여성 및 아동생활시설의 목욕탕과 화장실을 개·보수해주는 해피바스, 해피스마일을 올해로 3년째 진행하고 있다. 지난해부터 연 2회 전 임직원이 전국 300여개 사회복지시설을 찾아가 각 시설에 필요한 봉사 활동을 펴고 사랑의 물품(화장품, 생활용품, 녹차)을 전달하는 사랑의 나눔 행사도 하고 있다. 주현진기자 jhj@seoul.co.kr
  • 그들은 어떻게 말기암을 이겨냈을까?

    생과 사의 갈림길에서 암을 극복해낸 사람들. 그들이 발견한 암 정복의 열쇠는 무엇일까.11일 오후 10시에 방송되는 KBS 1TV ‘생로병사의 비밀’에서는 올 한해 동안 암과의 전쟁을 벌인 이들을 만나 그들이 전하는 ‘암정복 희망메시지’를 들어본다. 지난 1월 말 제작진이 만난 유방암 4기 환자 조정임씨. 암이 임파선까지 전이돼 항암제 부작용으로 극심한 고통을 겪고 있던 그녀가 마지막으로 선택한 카드는 표적치료제로 불리는 신약 임상시험에 참여하는 것이었다.1년여가 지난 지금, 그를 다시 만나 건강상태와 근황을 듣는다. 세계보건기구 산하 국제암연구소의 발표에 따르면, 음식이 암을 일으키는 비중은 무려 30%나 될 정도로 암과 음식의 관계는 밀접하다.5년 째 재발없이 건강한 삶을 살고 있는 황보용 씨, 황미선 씨는 암 극복의 힘을 식탁에서 찾았다. 암과 맞서 싸우려면 잘 먹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할 뿐만 아니라 재발을 막기 위해서도 좋은 식습관이 중요하다. 5년전 대장암 3기 말 진단을 받은 신화섭 씨. 그는 진단 당시 암이 직장 근처까지 퍼져 있어 대장 대부분을 절제해야 하는 심각한 상태였다. 수술 후 4년 7개월 동안, 그는 매일 같이 출근길을 걸어 다녔다. 독한 항암치료로 밥도 제대로 삼키지 못했던 그에게 운동은 암을 이길 수 있었던 가장 큰 힘이었다. 그러나 아무리 뛰어난 항암제와 치료 기술이 있더라도 가장 중요한 것은 암을 극복하고자 하는 의지라고 결론내린다. 미국국립암센터에서 암 극복법에 대한 영상물을 투병 중인 환자에게 보여준 결과, 상당수의 환자들이 암을 치료하는데 도움을 받았다고 답했다. 자신처럼 암과 싸우고 있는 사람들과 대화를 나누거나 암을 극복한 사람들의 이야기를 듣는 것만으로도 큰 힘이 된다는 것이다. 삶을 향한 의지로 숱한 죽음의 고비를 넘기고 암을 이겨낸 사람들. 그들의 이야기 속에서 TV밖의 암환자와 가족들이 작은 희망의 메시지를 찾을 수 있을 듯하다.이은주기자 erin@seoul.co.kr
  • [사회공헌] 한국석유공사-에너지 관련 이공계 인재 육성

    [사회공헌] 한국석유공사-에너지 관련 이공계 인재 육성

    한국석유공사(KNOC) 임직원들에게 매달 셋째주 수요일 오후 반나절은 특별한 시간이다. 자체적으로 정한 ‘KNOC 사회공헌의 날’이다. 올들어 9월까지 총 31개팀 1075명이 참여했다. 지난해 연간 참여인원(831명)보다도 훨씬 많다. 시간으로 따지면 5120시간.1인당 4.2시간씩 봉사활동을 한 셈이다. 강제성이 전혀 없는 데도 해마다 참여인원이 늘어나는 추세다. 공기업 중에서도 석유공사의 사회공헌 활동은 체계적이기로 유명하다. 봉사기금 계좌가 아예 별도로 만들어져 있다. 임직원들이 월급의 우수리를 떼 모은 4000만여원과 회사가 그 금액만큼 내놓은 기금(매칭 그랜트)으로 암 투병중인 사우 수술비와 독거노인 쌀 구입비 등을 지원했다. 올 8월 백혈병 소아암으로 조혈모 세포를 하루빨리 이식받아야 하지만 가정형편이 어려워 엄두를 못내는 6살 신모 어린이의 딱한 사연을 전해듣고는 수술비를 지원하기도 했다. 공사 홈페이지에 사회공헌 코너가 별도 개설돼 있어 기금 운영 현황이 투명하게 공개된다. 여기에는 황두열 사장의 열정을 빼놓을 수 없다. 지난해 3월 취임한 황 사장은 그 해 8월 사회공헌 봉사단을 조직했다. 그 자신 여름휴가를 반납하고 강원도 춘천의 ‘사랑의 집짓기’ 현장에서 구슬땀을 흘렸다. 황 사장이 올해 가장 역점을 둔 분야는 ‘에너지 인재 육성 사업’이다. 본사와 지사가 있는 전국 10개 시·군 115개 고등학교에서 각각 1명의 장학생을 선발,50만원씩 네 차례 연간 200만원을 지원한다. 총 지원금은 2억원이 넘는다. 그 첫번째 결실이 지난달 30일 경기 안양 본사에서 열린 ‘제1기 KNOC 청소년 장학생 장학증서 수여식’이다. 이들 가운데 이공계에 관심과 소질이 있는 학생에게는 석유개발 관련 학과 진학을 장려, 국가 자원개발 인력으로 육성할 방침이다. 안미현기자 hyun@seoul.co.kr
  • [부고] ‘아! 대한민국’ 작사가 박건호씨

    ‘아! 대한민국’,‘잊혀진 계절’ 등을 작사한 박건호씨가 9일 오후 10시30분 별세했다.58세.1972년 ‘모닥불’을 발표하며 작사가로 데뷔한 고인은 ‘내 곁에 있어주’‘빙글빙글’‘환희’‘모나리자’등 3000여곡을 작사했으며,‘영원의 디딤돌’‘타다가 남은 것들’ 등의 시집을 내기도 했다. 고인은 1980년 대 후반 뇌졸중으로 언어장애와 손발이 마비되는 중풍을 앓았으며, 그동안 신장과 심장 수술 등을 받고 투병해왔다. 발인은 12일 오전 8시 삼성서울병원. 유족으로는 부인 이금림(55)씨와 두 아들이 있다.(02)3410-6901.
  • 이번엔 누구 캐럴 들어볼까

    이번엔 누구 캐럴 들어볼까

    영화 ‘어바웃 어 보이’의 주인공 윌 프리먼은 초가을만 돼도 초조하다. 아버지가 남긴 유명 캐럴의 저작권으로 놀고 먹는 그는 부친의 캐럴이 이번 겨울에는 또 얼마나 빨리 들려올지 신경증에 걸릴 지경이다. 영화 속에서뿐 아니라 현실에서도 이 계절은 캐럴로 먼저 온다. 음반 시장 악화로 캐럴 시장도 2000년대 초부터 급하강 했으나 머라이어 캐리나 케니지의 캐럴 음반은 발매된 지 몇년이 지나도 여전히 스테디셀러로 팔리고 있고, 아티스트들은 크리스마스용 편집음반을 묶어 내고 있다. 임재범의 ‘사랑보다 깊은 상처’를 색소폰 연주로 소개하며 케니지 이후 국내에서 가장 많은 인기를 얻고 있는 데이브 코즈도 크리스마스 앨범 ‘겨울밤의 추억’을 냈다. 쉽고 대중적인 재즈를 선보이는 그의 이번 음반에는 ‘화이트 크리스마스’‘윈터 원더랜드’ 등 12곡의 노래가 실렸다. 영국 스타발굴 프로그램 ‘브리튼스 갓 탤런트’에서 우승자로 뽑힌 후 휴대전화 외판원에서 인생역전에 성공한 오페라 가수 폴 포츠도 크리스마스용으로 편집한 음반을 발표했다. 오페라 가수가 꿈이었지만 못생긴 외모로 음반사에서도 퇴짜를 맞고 장기간의 교통사고 투병으로 빚더미에 앉았던 그는 얘깃거리 없는 TV에 화제를 제공하며 스타가 됐다. 올여름 발매된 그의 데뷔 앨범 ‘원 찬스’는 전세계적으로 200만장이 팔렸으며 영국차트 1위에 이어 국내 팝 차트에서도 1위를 선점했다. 그의 이번 두 장짜리 음반에는 네 곡의 크리스마스 트랙과 국내 팝페라 가수 일루미나와의 듀엣곡도 포함됐다. 셀린 디온은 1998년 발표한 앨범의 재발매 형식으로 ‘These are special time’를 내놨다.TV라이브 실황을 담은 DVD도 함께 나왔다. 편안한 크리스마스를 의식해 힘을 뺀 목소리로 들려 주는 그의 앨범에는 안드레아 보첼리와 노래한 ‘더 플레이어’, 셀린 디온이 가족과 함께 부른 ‘펠리스 나비다’ 등이 수록돼 있다.1980년대 롤러장을 장악했던 혼성 디스코 그룹 보니 엠의 캐럴 모음집도 떠들썩한 송년 분위기를 부추길 소품으로 재발매됐다. 여러 장의 CD를 저가로 공급하는 캐럴 편집음반은 이번 시즌에도 강세다. 빈소년 합창단, 킹스 싱어스, 파리나무 십자가 등 클래식 합창단과 성악가들의 노래를 6장으로 묶어낸 ‘베스트 캐롤 100’. 웸의 ‘라스트 크리스마스’, 에바 캐시디의 ‘오버 더 레인보’등 한국인이 가장 사랑하는 팝가수의 크리스마스 캐럴을 골라 냈다는 ‘크리스마스 히츠’도 58곡을 소개한다. 정서린기자 rin@seoul.co.kr
  • ‘뇌졸중’ 3시간內 대처해야 회복가능

    ‘뇌졸중’ 3시간內 대처해야 회복가능

    뇌졸중으로 쓰러져 한동안 고통을 겪다가 최근 대학 교수로 화려하게 재기한 원로배우 김희라(60)씨. 얼마전 그의 눈물 겨운 투병 생활이 한 방송 프로그램에 공개되면서 새삼 눈길을 끌었다. 뇌졸중은 주로 40대 이상 나이에 어느 날 갑자기 찾아오는 병마(病魔)이지만 잘 알고 대처하면 뇌 손상을 최소화할 수 있다. 반드시 지켜야 할 몇가지 수칙들을 잘 새겨둔다면 겨울철에 더욱 위험한 뇌졸중의 위기를 잘 넘길 수 있다. 서울의 한 중견기업 부장으로 근무하는 김수현(가명·56)씨는 건강에 자신이 있다고 생각하면서도 주말이면 어김없이 산을 찾았다. 지난해 12월 초 김씨는 등산을 끝내고 집으로 돌아오면서 손발에 힘이 조금씩 빠지고 말을 할 때 발음이 어둔해진다는 것을 느꼈지만 “쉬면 낫겠지.”라고 생각했다. 그러나 안방에 누운 지 얼마 되지 않아 팔·다리, 얼굴, 혀 등의 근육이 마비되기 시작했다. 수소문 끝에 전문병원을 찾았지만 의료진은 “초기에 대처하지 못해 증세를 호전시키기 어렵다.”는 말뿐이었다. 김씨가 이같은 상황에 처한 것은 이른바 ‘3시간의 골든 타임’을 지키지 못한 탓이다. 뇌 혈관이 막히거나 터졌을 때 3시간이면 뇌세포가 죽기 시작하기 때문에 늦어도 6시간 안에 병원에 도착해 적절한 치료를 받아야 한다. ●늦어도 6시간 안에 치료 받아야 겨울철 뇌졸중은 혈압과 밀접한 관련이 있다. 이완기 혈압이 80㎜Hg, 수축기 혈압이 120㎜Hg인 정상인도 갑자기 찬바람을 맞으면 100/150㎜Hg까지 혈압이 상승해 뇌의 혈관이 터지는 사례도 있다. 이는 주변 온도가 낮아질 때 몸 안의 혈관이 수축해 혈압이 갑자기 올라가기 때문이다. 혈관의 탄력이 떨어지는 노인들은 찬바람을 특히 조심해야 한다. 뇌졸중을 예방하는 가장 중요한 원칙은 혈압을 꾸준히 관리하는 것이다.40세 이상 중년 세대라면 6개월에 한 번씩 혈압과 콜레스테롤 수치를 측정해야 한다. 상당수 고혈압 환자가 “약을 자주 먹으면 평생 먹어야 한다.”는 잘못된 생각으로 약을 끊게 되는데 이는 뇌졸중을 부르는 직접적인 원인이 될 수 있다. 또 비만이나 운동 부족은 고혈압, 당뇨, 고지혈증의 원인이 될 수 있기 때문에 정상 체중을 유지하려는 노력이 필요하다. 운동을 하면 체중을 관리할 수 있을 뿐만 아니라 혈관의 탄력도를 높일 수 있다. 따라서 1주일에 3회, 각 회마다 30분씩 정기적으로 운동을 해야 한다. 다만 고혈압 환자라면 갑자기 차가운 날씨에 운동하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기 때문에 옷을 최대한 따뜻하게 입고, 최소 10분 이상 스트레칭으로 적응기를 갖는 것이 좋다. ●겨울철 찬바람 뇌졸중엔 독 뇌졸중 환자의 15∼20%는 발병에 앞서 미리 경고성 증상을 경험하게 되는데 이를 ‘일과성 허혈발작’이라고 한다. 이는 뇌혈관이 일시적으로 막혔다가 다시 열리면서 순간적으로 뇌졸중 증상이 나타났다가 사라지는 것을 말한다. 보통 한쪽 팔다리를 못 쓰거나, 얼굴이나 손에 감각이 둔해지고 시린 느낌, 두통, 시력 저하 등의 증상이 나타나는데,30분 이내에 증상이 사라지는 경우도 있기 때문에 주의해야 한다. 만약 뇌졸중 증상이 나타나면 삼키는 데 문제가 있을 수 있으므로 함부로 약을 먹여서는 안 된다. 또 음식물을 먹였다가는 폐렴을 일으킬 수 있기 때문에 주의해야 한다. 의식이 나쁜 환자는 어깨 밑에 베개나 포갠 타월을 고이고 머리를 뒤로 젖혀서 기도를 확보해야 한다. 머리 밑을 고이면 호흡이 곤란해지는 문제가 생길 수 있기 때문이다. ●발병 후 30일간 관리가 중요 뇌졸중이 이미 한번 발병한 환자는 5년 내에 4명 중 1명이 재발한다. 특히 발병 후 첫 30일 이내가 가장 위험하기 때문에 철저한 관리가 필요하다. 술과 담배는 뇌졸중을 유발하는 중요한 요인이 되기 때문에 반드시 끊어야 한다. 서울아산병원 신경과 김종성 교수는 “잘못된 생활습관을 고치지 못했을 때, 고혈압 등 위험인자를 계속 갖고 있을 때 재발하기 쉽기 때문에 각별히 주의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특히 고혈압환자인 경우 겨울철 스키장이나 골프장을 갈 때 새벽운동과 바깥기온에 각별히 유의해야 한다. 정현용기자 junghy77@seoul.co.kr
  • [부고] 이기용 성균관대 교수 별세

    [부고] 이기용 성균관대 교수 별세

    암 투병 중이던 대학 교수가 마지막 수업을 마치고 쓰러진 뒤 세상을 떠났다. 는 지난 5일 학기 마지막 수업을 마친 뒤 오후 2시45분 쯤 갑자기 쓰러져 인근 병원으로 옮겨졌으나 숨졌다. 그는 항암 치료를 받으며 2학기 대학원 강의와 학부의 두 과목 수업을 계속해 체력이 바닥난 상태에서도 성실하게 강의했고, 쓰러지기 직전까지 담보물권법 마지막 강의를 마치기 위해 3시간 연속 수업을 했던 것으로 전해졌다. 유족으로는 이상욱씨 등 2남이 있다. 빈소는 서울대병원. 발인은 7일 오전 8시30분.(02)2072-2016.
  • 석면 피해 첫 손배판결

    ‘죽음의 섬유´ 석면에 노출돼 숨진 노동자에 대한 첫 손해배상 판결이 나왔다. 대구지법 민사 52단독 김세종 판사는 4일 석면제조 회사인 J화학에서 2년 동안 근무하다 석면에 노출돼 암의 일종인 악성 중피종으로 숨진 원점순(사망당시 46세·여)씨의 유가족이 회사를 상대로 낸 손해배상청구소송에서 “회사는 1억 6000여만원을 지급하라.”며 원고 일부 승소 판결을 내렸다. 한편 본지는 지난 6월 8~15일 석면공포에 대해 3회에 걸쳐 탐사보도 한 바 있다. 재판부는 “회사가 석면의 위험성을 알고서도 노동자들에게 석면으로부터 보호받을 수 있는 장비를 전혀 지급하지 않았고 환기시설도 설치하지 않았으며 안전교육을 실시하지 않는 등 종업원의 안전배려 의무를 위반한 잘못이 일부 인정된다.”고 판시했다. 대구환경운동연합에 따르면 최근 7년 동안 46명이 석면관련 질환(폐암 28명, 악성중피종 13명)으로 숨졌다. 석면의 잠복기가 10∼40년에 이르는 만큼 피해자는 급격히 늘어날 전망이다. 현재 석면피해와 관련, 진행 중인 소송은 5건이다. 모두 원씨와 같은 회사에 근무했던 노동자들로 3명은 석면폐증 진단을 받았고,2명은 악성중피종으로 투병 중이다. 임일영기자 argus@seoul.co.kr ●석면 단열성, 내화성, 내마모성이 뛰어나 건설자재로 많이 사용되는 솜 같은 물질로 슬레이트, 자동차 브레이크 패드, 석고보드, 단열재 등에 널리 사용됐다. 몸 속에 들어가면 폐에 박혀 사라지지 않고 석면폐, 폐암, 악성 중피종 등을 유발한다. ●악성 중피종 석면에 의해서만 유발되는 암으로 흉막(폐막), 복막 등이 딱딱하게 굳어지며 사망한다. 석면 노출 후 20년 이상 경과한 뒤 발병, 치사율은 100%다.
  • [부고] 송만기 전 현대차배구 감독

    [부고] 송만기 전 현대차배구 감독

    1980∼90년대 남자 실업배구 현대자동차써비스(현 현대캐피탈)의 전성기를 이끈 송만기 전 국가대표 감독(한국배구연맹 경기위원)이 2일 별세했다.58세. 송 전 감독은 올해 초 폐암 진단을 받았지만 수술 시기를 놓쳐 약물치료에만 의존하며 투병해 왔다. 83년 현대자동차써비스 창단 감독을 맡은 이후 세 차례 대통령배 우승을 지휘하는 등 해체된 고려증권과 함께 현대를 한국 남자배구의 양강으로 만든 주인공. 빈소는 분당 서울대병원. 발인은 4일 오전 10시.(031)-787-1508.
  • [매디컬라운지] 21인의 암치료 투병기 출판

    간암으로 시한부 3개월 판정을 받고도 5년 이상 삶을 이어가고 있는 신문기자가 자신의 경험담과 암 환자 20명의 투병기를 책으로 펴냈다.‘기적을 만든 21인의 암치료법’ 저자인 대구매일신문 한상갑 기자는 말기암 환자의 생생한 투병기를 통해 손쉽게 실천할 수 있는 생활요법을 제시했다. 위암, 폐암, 대장암 등 가장 많이 발생하는 15대 암에 대한 자세한 정보도 담겼다.227쪽.02)3466-8903.
  • [지리산 산마을 이야기] 경남 하동군 악양면 상신마을

    [지리산 산마을 이야기] 경남 하동군 악양면 상신마을

    경남 하동군 악양면 정서리는 면소재지가 있는 중심지이자 하동에서도 가장 연대가 오래된 마을로 손꼽힌다. 하동군 자료에 따르면 기원전 5000년쯤 이미 마을이 형성됐고 삼한시대인 변한 때는 악양을 중심으로 일어난 낙노국의 심장이었다. 이후 1633년 상촌, 성지촌, 성후촌으로 불렸고,1914년 행정구역 개편 때 원정서, 상신, 주암, 성덕을 합해 정서리가 되었다. 지금은 상신(새터말)과 정서로 크게 나뉜다. 마을 북서쪽의 형제봉∼신선대 능선은 섬진강 조망이 뛰어난 산행 코스로 특히 철쭉이 만개한 5월에 등산객이 집중적으로 몰리는데, 이 길은 19번 국도에서 시작해 해발 1116m의 형제봉을 지나 지리산 주능선 영신봉(세석대피소)으로 이어진다. 19번 국도에서 지리산 쪽으로 열린 2차선 아스팔트 도로변 한쪽에 ‘조씨 고가’라고 적힌 안내판이 있다. 조씨 고가는 1876년 개항으로 신문물이 쏟아져 들어올 때 조재희라는 사람이 중국과의 무역을 통해 부를 얻어 지은 집으로 완공까지 무려 17년이란 세월이 소요됐다고 한다. 동학농민혁명 당시 사흘간 불에 탔으며 그 뒤 다시 지었다. 흔히 ‘조부잣집’으로 더 유명한 이 집의 이정표를 따라 좌회전해 들어서면 정서리 상신마을에 닿는다. 마을의 가장 끝 집, 그래서 지리산과 더 가깝게 살을 부빈 곳에 이제 막 귀농하여 터를 잡은 젊은 부부가 산다. 개띠 동갑내기 서교철·김형예 부부는 2003년 늦은 나이에 결혼, 이듬해 서울 생활을 청산하고 지리산으로 내려왔다. 신출내기 부부의 산중 생활이 출발부터 쉬운 건 아니었다. 처음엔 아랫동네에서 다른 이의 집을 얻어 살았다. 금방이라도 천장이 내려앉을 듯한 낡은 집이었는데, 몇 번의 누전 사고 끝에 결국 화재로 모든 게 불타버렸다. 김형예씨는 그때만 생각하면 아직도 가슴이 철렁하다. “다행히 젊은 부부가 열심히 산다고 주위 분들이 기특해 하셨어요. 집 뒤의 둥근 산을 이곳에선 꽃뫼산(화봉산)이라고 부르는데, 저를 꽃뫼새댁이라고 부르며 많이 도와주셨습니다.” 서씨 내외가 지금의 터에 집을 짓고 민박(작은영토,055-882-6263) 간판을 내건 건 1년이 조금 넘었다. 민박 외에도 솜씨 좋은 아내 김씨가 차와 효소를 만들고, 남편은 매실, 감, 밤 등 과실 농사에 주력한다. “차밭은 산 귀퉁이에 있어요. 비료도 퇴비도 없이 그저 풀과 같이 크는 차나뭅니다. 쑥차용 쑥도 농약 오염 때문에 논이나 밭두렁에선 절대 캐지 않습니다. 감잎차도 산속 똘감잎의 새순만 골라요. 먹는 사람이야 그런 정성을 알아줄 리 없지만 몸이 아픈 사람에겐 재료 선택 하나하나가 정말 중요하거든요.” 이런 차라면 가격도 만만치 않을 것 같은데 가격은 늘 김형예씨 마음 내키는 대로다. 투병 중인 사람이 오면 헐값에 주기도 하고, 여유가 되는 사람들이 오면 정당한 대가를 받고 팔기도 한다. 그렇지만 이제는 셈하는 것조차 잊었다는 그다. “황토집을 짓는 동안 3번이나 119에 실려갔어요. 기본 토대만 목수가 만들었지, 실질적인 집 짓기 작업은 저희 부부가 1년간 했거든요. 힘들이지 않고 얻는 게 어디 있나요? 지금은 코펠에 라면만 끓여도 호사라고 생각합니다.” ‘작은영토’의 좁은 채마밭 안으로 지리산 능선을 타고 온 초겨울 햇살이 그득히 쏟아지고 있었다. 주섬주섬 농기구를 손보는 서씨의 어깨 한쪽엔 푸른 꽃이 활짝 피었다. 겨울에도 시들지 않는 이 부부의 지리산 희망꽃이다. # 교통 서울 서초동 남부터미널에서 화개행 버스를 탄 후 화개에서 다시 악양행으로 바꿔 탄다. 경상권에서 올 경우엔 하동에서 하차해 악양으로 이동한다. 자가용을 이용할 경우 대전∼통영간 고속도로를 타고 진주에서 남해고속도로로 들어서 하동IC로 진입한다. 호남고속도로 전주IC나 대전∼통영간 고속도로 장수IC에서 남원으로 간 다음 19번 국도를 이용해 악양으로 갈 수도 있다. 글·사진 황소영 월간 마운틴 기자(www.emountain.co.kr)
  • 호주총선 반전·친환경이 이겼다

    호주가 11년 만에 중도 좌파 정부를 맞게 됐다. 지난 24일 실시된 총선에서 야당 노동당이 53.2%를 득표해 집권 여당인 자유당·국민당연합(46.7%)을 누르고 압승했다. 노동당은 전체 하원 150석 중 83석, 자유당·국민당 연합은 58석을 얻을 것으로 예상된다고 25일 현지 언론들이 보도했다. 이에 따라 존 하워드(68) 총리 정권이 10년 넘게 집권하며 견지해온 호주의 중도 우파 정책과 친미 성향의 대외 노선에도 적지 않은 변화가 뒤따를 전망이다. 외신들은 지속적인 경제호황에도 불구하고 보수 여당이 패한 원인으로 장기 집권에 대한 염증과 지나친 친미주의, 시대에 뒤처진 반 환경정책 등을 지적했다. 케빈 러드(50)가 이끄는 노동당은 이와 대조적으로 이라크 주둔 호주군 철수와 교토 의정서 비준을 주요 공약으로 내세웠다. 내년 중반까지 호주군 전투병력 550명을 철수시키고, 호주의 온실가스 배출량을 2050년까지 60% 감축하는 한편 교토 의정서 비준도 적극 추진하겠다고 약속했다. 둘 다 하워드 총리가 미국 편에 서서 적극적으로 반대의사를 개진해온 현안들이다. 러드 당수는 25일 첫 기자회견에서 기후변화 문제와 교육, 보건, 초고속 인터넷망 등을 최우선 과제로 삼겠다고 밝혔다. 러드 당수의 개인적 성향을 들어 중국을 비롯한 아시아권 국가들과의 관계가 돈독해질 것이라는 전망이 힘을 얻고 있다. 친미에서 친중 외교로 무게중심이 옮겨갈 것이란 전망이다. 러드 당수는 지난 9월 시드니에서 열린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회의 때 후진타오 중국 국가주석과 중국어로 대화를 나눌 정도로 중국어가 유창할 뿐만 아니라 평소 호주 경제발전을 위해선 중국 투자가 긴요하다는 점을 강조해왔다. 그러나 노동당이 이라크 전쟁과 기후 변화문제 외에는 기존의 대외정책 골격을 유지하겠다는 입장을 밝힌 바 있어 예상보다 대외 정책의 변화 폭이 크지 않을 것이란 시각도 만만치 않다. 러드 당수는 이날 이라크 주둔군 철수에 관한 언급은 회피한 채 “미국은 호주 외교정책에서 핵심적인 역할을 하고 있다.”는 원론적인 입장과 더불어 내년에 미국을 방문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하워드 총리가 재임 기간 중 지속적인 경제성장을 이룬 만큼 노동당이 경제 정책에 손을 대기 쉽지 않을 것이란 전망도 나온다. 러드 당수도 스스로를 ‘경제적 보수주의자’로 평하며 전통적인 노동당 정책과 선을 긋고 있다.이순녀기자 coral@seoul.co.kr
  • [ADT챔피언십] 신지애 상금 10억 느낌 팍!

    [ADT챔피언십] 신지애 상금 10억 느낌 팍!

    “10억 돌파는 손뒤집기.” 올 시즌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의 대미를 장식하는 마지막 대회인 ADT챔피언십(총상금 3억원)이 오는 23∼25일 제주 스카이힐골프장(파72·6245야드)에서 개막된다. 컷오프 없이 3라운드 스트로크플레이로 펼쳐지는 이 대회는 올해로 네 번째다. 역대 상금왕과 올 시즌 상금 순위 60위까지 등 모두 66명만 출전한다. 관건은 정일미(35·기가골프·1999,2000년) 김주미(23·하이트·2003년) 등 역대 상금왕들을 상대로 한 ‘예비 상금왕’ 신지애(19·하이마트)의 우승 여부. 이미 4개 부문(대상·최저 타수상·상금왕·다승왕)에서 수상을 예약해 놓은 신지애는 이번 대회에서 1300만원 이상만 벌어들일 경우 남·여를 통틀어 한국 프로골프 사상 처음으로 통산 상금 10억원을 돌파하게 된다. 최종 순위 4위 이상에만 오르면 가능한 금액이다. 신·구 상금왕들과의 대결 외에도 국내 라이벌들과의 경쟁도 뜨거울 전망. 올 시즌 초반 두 차례 우승을 올리고도 이후 준우승만 8차례에 그쳤던 지은희(21·캘러웨이)가 마지막 대회 우승컵을 벼르고 있고, 시즌 3승을 챙긴 안선주(20·하이마트)도 4승째를 노리고 있다. 하루아침에 무명의 껍데기를 벗은 새 별들의 저항도 거셀 전망.KLPGA 투어 가운데 가장 많은 우승상금이 걸린 KB국민은행 스타투어 5차대회에서 생애 첫 승을 거두며 ‘반란’을 일으킨 조영란(20·하이마트), 그리고 바로 앞 대회인 에쓰오일 인비테이셔널에서 암 투병 중인 아버지에게 첫 우승컵을 선사한 임지나(20·코오롱-잭니클라우스)의 상승세가 돋보인다. 다만 시즌 1승을 메이저대회(KLPGA선수권)에서 거두며 체면치레를 한 최나연(20·SK텔레콤)과 ‘무관’에 그쳤지만 늘 복병으로 나섰던 박희영(20·이수건설)이 미여자프로골프(LPGA) 퀄리파잉스쿨에 출전하기 위해 불참했다. 한편 주최측은 지난해 골프대회 사상 처음으로 선수들의 사진이 들어간 기념우표를 발행한 데 이어 올해도 150장을 한정 발행했다. 제주도의 변덕스러운 날씨를 고려해 악천후로 경기가 지연되거나 취소될 경우 26일 월요일까지 대회를 연장하는 예비일 제도도 두 해째 운영한다. 최병규기자 cbk91065@seoul.co.kr
  • “당뇨병 완치 희망 가지세요”

    태진아, 이은하, 주현미, 장윤정, 빅마마, 사랑과 평화 등 유명 가수들이 400만 당뇨병 환자를 위해 무대에 선다. ‘당당한 당뇨인을 위한 희망콘서트’ 행사가 17일 오후 3시30분부터 서울 강남구 코엑스 오디토리움에서 대한당뇨병학회와 교통방송(TBS) 주최로 열린다. 행사에는 당뇨병 환자 및 가족이라면 누구나 무료로 참가할 수 있다. 행사는 지난 14일 세계 당뇨병의 날과 12∼18일 제16회 당뇨병 주간을 기념해 마련된 것이다. 대한당뇨병학회 손호영 이사장은 16일 “국내 400만명에 이르는 당뇨인의 치료 의지를 응원하기 위해 이번 행사를 마련했다.”고 밝혔다. 행사에서는 세계적 문제로 떠오른 당뇨병에 대한 이해와 퇴치를 위한 희망의 메시지를 전달하는 시간도 갖는다. 당뇨병을 극복한 개그맨 백남봉(68)씨가 직접 참가해 “당뇨병으로 오랜 기간 동안 고생했으나 규칙적인 생활 습관과 꾸준한 운동으로 당뇨병을 극복했다.”며 당뇨병 환자들을 응원할 계획이다. 또 현재 당뇨병 투병 중인 탤런트 이치우(69)씨와 당뇨병을 앓고 있는 어머니를 간호 중인 농구인 박찬숙(48·여)씨 등의 영상 메시지도 소개된다. 류지영기자 superryu@seoul.co.kr
  • [씨줄날줄] 순애보/함혜리 논설위원

    ‘당신 나에게 마음을 어떻게 가져왔고 나는 당신에게 마음을 어떻게 가져왔었나요./…/당신을 여의고는 아무리해도 나는 살수 없어요. 빨리 당신께 가고 싶어요./당신을 향한 마음 이승에서 잊을 수 없고 서러운 뜻 한이 없습니다.’ ‘원이 아버지에게’로 시작되는 이 언문 편지는 병술년(1586년) 유월 초하룻날 쓰여졌다. 지난 1998년 4월 안동시 정상동 택지개발지구에서 고성 이씨의 분묘를 이장하던 중 발견됐다. 병을 낫게 하기 위해 아내는 머리카락을 잘라 삼을 섞어 신을 삼고 천지신명께 기도했지만 남편은 어린 아들과 유복자를 남긴 채 세상을 떠난 것이다. 원망스럽고 안타깝지만 더욱 억누를 수 없는 것은 사무치는 그리움이었다. 조선 중후기를 살았던 이응태(1555∼1586)의 부인은 31세의 젊은 나이에 숨진 남편에 대한 가슴 절절한 그리움을 적어 남편 가슴 속에 묻었다.412년만에 세상에 드러난 이 편지는 구구절절 애절한 사연으로 많은 사람의 눈시울을 적시게 만들었다. 지고지순한 사랑의 이야기는 이렇듯 시공을 초월해 진한 감동을 안겨준다. 미국 최초의 여성 대법관 샌드라 데이 오코너(77)가 치매에 걸린 남편을 돌보기 위해 사법부 최고위직을 던졌다고 한다. 남편 존 오코너는 17년 전 알츠하이머 진단을 받았고 치매 증세가 심해지면서 2년전 대법관직을 사직했다. 이제는 부인조차 알아보지 못하게 된 남편은 최근 요양원에 있는 다른 여성과 새로운 사랑에 빠졌다. 오코너는 이런 남편을 미워하거나 남편의 새 애인을 질투하는 대신 남편이 정서적 안정을 찾은 것을 기뻐하고 있다. 독일 사민당의 당수를 지낸 프란츠 뮌터페링(67) 부총리 겸 노동부 장관은 암 투병 중인 아내 안케페트라(61)의 곁을 지키기 위해 사임했다. 그의 아내는 최근 병세가 급격히 악화돼 최근 다섯번째 수술을 받았다. 한편의 순애보를 연상케 하는 사랑의 이야기들이 이 가을에 부쩍 감동으로 다가온다. 그만큼 이 시대의 사랑이 순간적이고 감각적이며 물질적인 면을 추구하기 때문일 게다. 하지만 한편으로는 그런 순수한 사랑이 남아있기에 이 세상이 아름다울 수 있다는 생각이 들었다. 함혜리 논설위원 lotus@seoul.co.kr
  • 휴직중 매달 급여 70%씩 대장암 투병 직원 살렸다

    휴직중 매달 급여 70%씩 대장암 투병 직원 살렸다

    풍림산업 이필승(57) 사장의 ‘직원 행복 경영’이 업계의 부러움을 사고 있다. 여건이 좋은 대기업들에서는 직원 복지가 좋지만 연 매출 1조원대의 중견기업 사장이 직원들의 복지에 이례적일 정도로 신경을 쓰고 있다. 풍림산업은 지난해 암 판정을 받은 직원 2명에 대해 휴직기간에도 평균 임금의 70%를 받을 수 있도록 하는 휴직급여제를 실시했다. 대장암 판정을 받고 1년간 투병하던 모 차장은 최근 완쾌되어 복직했다. 이필승 사장은 평소에도 ‘임직원이 건강해야 회사도 발전한다.’는 모토로 사원들의 건강을 챙기고 있다. 지난달부터는 1000여명의 직원 전원에 대해 임원급 수준의 건강검진을 받도록 했다. 대장내시경 등 각종 검사까지 포함한 임원급 수준의 건강검진 가격은 100만원대. 그동안 평직원은 10만원 정도가 드는 건강검진을 받아왔다. 이 사장은 10년 이상 근속자들의 배우자도 무료로 임원급 수준의 건강검진을 받도록 했다. 이 사장의 직원 건강 챙기기는 계속되고 있다. 직원들의 노후를 위해 이달부터 월 10만원 이상을 내는 개인연금에 가입한 직원들에 대해서는 회사가 매월 5만원을 지원해준다. 또 아침을 거르고 출근하는 임직원들을 위해 매일 빵과 우유 주스 등도 제공해주고 있다.‘무료’ 아침식사 비용만 하루 80만원 정도 된다. 주현진기자 jhj@seoul.co.kr
  • 임지나 “암투병 아버지께 첫승 선물”

    임지나(20·코오롱)가 생애 첫 우승컵을 암 투병 중인 아버지 임정태(48)씨에게 선물했다. 임지나는 11일 제주 로드랜드 골프장(파72·6231야드)에서 열린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MBC투어 에쓰오일 챔피언스 인비테이셔널 최종 3라운드에서 이븐파 72타를 쳐 합계 6언더파 270타로 생애 첫 우승과 함께 상금 6000만원을 차지했다.사흘 내내 선두를 내주지 않는 ‘와이어 투 와이어’ 우승을 일군 임지나는 최근 위암 수술을 받은 아버지 임씨에게 힘을 보탰다. 중·고교 시절을 보낸 제2의 고향 제주에서 우승한 임지나는 “강한 바람을 잘 이용했던 것이 우승의 원동력”이라며 “첫 우승인데 부모님과 함께 하지 못해 아쉽지만 앞으로 6개월간 항암 치료를 받아야 하는 아버지가 우승컵을 보고 힘을 내셨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시즌 9승을 노렸던 ‘지존’ 신지애(19·하이마트)는 초반 3번홀까지 버디 2개를 낚으며 상위권으로 뛰어 올랐지만 5번홀(파4)에서 보기를 범한 뒤 타수를 줄이지 못해 1언더파 215타로 단독 2위에 그쳤다. 서희경(21·하이트)이 이븐파 216타로 단독 3위, 박희영(20·이수건설)은 1오버파 217타로 단독 4위에 머물렀다.전광삼기자 hisam@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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