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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30일 TV 하이라이트]

    ●YTN스페셜(YTN 오전 10시25분) 인천을 국제비즈니스의 전진 기지로 삼아 최적의 경제활동이 보장되도록 지원한다는 취지에서 `경제자유구역´으로 지정했다. 하지만 현재 국민들의 인식과 우리 경제에 미칠 가능성에 대한 평가는 매우 미흡한 상황이다. 동북아 비즈니스의 핵심 도시로서의 역할과 미래에 대해 살펴본다.   ●다큐10(EBS 오후 9시50분) 동물학자인 엘리자베스 숀탈과 함께 동유럽의 자칼을 추적해 본다. 헝가리의 갈대밭에서 쉽게 모습을 드러내지 않는 자칼과의 끈질긴 추격전이 계속된다. 자칼은 뛰어난 후각으로 먹이를 쉽게 찾아낼 뿐만 아니라 과일도 아주 즐겨 먹는 잡식성 동물이다. 더구나 농장 안에 침입해 감자칩까지 훔쳐 먹기도 한다.   ●애자언니 민자(SBS 오후 7시20분) 채린은 민자에게 하진이 곧 자신한테 청혼할 거라고 말한다. 한편 세아는 범만으로부터 채린이 하진과 함께 다닌다는 이야기가 맞느냐는 물음에 채린이 분수도 모르고 그런다는 당돌한 대답을 들려준다. 그러자 범만은 채린은 이모 민자의 딸이니 흉한 모습을 보이지 말라고 당부한다.   ●닥터스(MBC 오후 6시50분) 34살 나이에 두 딸을 둔 엄마, 이은화씨의 파킨슨병 투병기 두 번째 이야기. 이씨가 받을 수술은 뇌심부 자극술. 운동장애를 일으키는 시상하핵에 일정한 전기 자극을 줌으로써 운동 기능을 저하시켜 이상 운동 질환을 치료하는 수술이다.12시간의 대수술. 대기실에서는 아이들의 초초한 기다림이 계속되는데….   ●무엇이든 물어보세요(KBS1 오전 10시) 자외선의 세기가 가장 강한 여름. 나이를 불문하고 작열하는 태양 아래 기미, 주근깨, 검버섯 등 피부 잡티는 모든 여성들의 공통된 고민이다. 주의하지 않으면 쉽게 발생할뿐더러 초기에 잡지 못 하면 치료가 갈수록 어려워진다. 피부 잡티의 치료와 예방법을 알아본다.   ●인간극장(KBS2 오후 8시20분) 27년 전 경기도 여주군 가남면의 젖소목장에 스물아홉살 새내기 주부의 몸으로 목장을 일구겠다며 남편을 설득해 귀농한 조옥향씨. 왼쪽 다리에 소아마비를 앓고 있는 그녀는 목장을 운영하며 다리뼈가 세 번이나 부러지는 고통을 겪었다. 그림 같은 목장에서 꿈을 위해 달려가는 그녀의 삶을 만나본다.
  • 젊은 작가 응원무대 ‘청춘예찬’

    젊은 작가 응원무대 ‘청춘예찬’

    ‘젊은 극작가들의 기를 살린다. 골골대는 연극현장에 활기를 불어넣는다.’한국문화예술위원회가 지난 2년간 진행해온 창작희곡활성화지원사업에서 네 작품을 가려 뽑은 공연무대 ‘청춘예찬’이 열리는 이유다. 새달 4일부터 8월10일까지 서울 대학로 아르코예술극장 대극장과 소극장에서 막올릴 ‘청춘예찬’은 최근 양극화가 심각한 대학로의 위기감을 타파할 대안으로 마련됐다. 이중 ‘원전유서’는 4시간30분이라는 국내 창작극 사상 최장 공연시간으로 주목을 받고 있다.2005년 대산대학문학상을 받은 신예 극작가 김지훈씨가 쓴 ‘원전유서’는 쓰레기 매립지 위에 사는 주소 없는 사람들이 땅의 번지를 요구하며 일어나는 혼돈을 그렸다. 폐암으로 투병해온 극단 파크 대표 박광정과 극단 차이무 대표 민복기가 ‘부드러운 매장’으로 첫 문을 연다. 반지하에서 아이를 키우는 싱글맘과 대중매체에 무방비로 노출된 아이를 바라본 ‘초원빌라B001’,1980년 광주항쟁 당시 한탕벌이로 위장사고를 꾸미는 세 친구의 비극적 코미디 ‘충분히 애도되지 못한 슬픔’이 차례로 오른다.1만 5000∼2만 5000원.1544-1555.(02)760-4840∼3. 정서린기자 rin@seoul.co.kr
  • 몸속 독소 해독 7가지 요법 해부

    먹거리에 대한 공포가 사회 전반을 휩쓸고 있는 가운데, 몸속 유해독소를 빼내 자연 치유력을 높이는 ‘해독(detox) 요법’이 각광받고 있다.25일 오후 11시10분에 방송되는 EBS ‘다큐프라임-해독, 몸의 복수’편에서는 의학적 근거가 확보된 7가지 요법을 통해 과연 해독이 오염된 인체의 탈출구가 될 수 있는지를 알아본다. 3년째 원인 모를 혈관질환으로 투병중인 라동애(54)씨. 그는 최근 모발검사를 통해 몸속에서 구리와 수은 등이 검출되었다는 사실을 알게 됐다. 중금속 중독이 혈관질환의 결정적 원인이라고 단정짓기는 이르지만, 그는 마지막 희망을 ‘킬레이션 요법’에 걸었다. 이는 정맥주사를 통해 혈관내 중금속 및 노폐물을 배출해내는 방법. 현재 미국 국립보건원(NIH)에서 대대적인 연구가 이뤄지고 있는 요법이다. 심정자(63)씨는 간 해독 오일요법이라는 다소 낯선 치료법을 선택했다. 심한 복통과 더불어 복수가 차기 시작해 병원을 찾은 심씨는 이미 간 상태가 너무 약해져 어떤 약도 쓸 수가 없었던 상황. 해독 전문가들은 간 해독 오일요법은 담즙분비를 촉진시켜 체내에 쌓인 노폐물을 제거해 간 해독 능력을 극대화시킨다고 말한다. 이와 함께 이 프로그램에서는 암, 당뇨, 아토피 등을 약을 쓰지 않고 생활습관을 교정함으로써 예방하고 치료할 수 있다는 ‘니시의학’도 소개한다. 니시의학은 100년 전 일본의 니시 가쓰조 교수에 의해 소개된 자연의학으로, 약재 속의 효소로 체내 독소를 배출하는 ‘효소 발한 요법’ 등이 포함돼 있다.‘아침은 굶어야 한다.’며 현대의학과 정반대로 몸에 접근하는 니시의학은 몸속 노폐물과 독소를 배출함으로써 인체의 자연 치유력을 높일 수 있다고 주장한다. 또한 전문가들은 장내의 숙변에서 나온 독소가 온 몸 구석구석에 퍼져 만병의 주범이 된다고 말한다. 아토피, 비만, 만성피로 등 만성질환 환자들이 장세척으로 숙변을 제거함으로써 건강을 회복하려는 움직임도 조명해 본다. 온갖 독소에 무방비로 노출된 현대인들. 현재 시중에는 민간요법을 포함해 300여 가지가 넘는 해독요법들이 난무한다. 하지만 아직 그 효능에 대해선 정확히 검증된 자료가 없는 게 현실이다. 해독요법들이 과연 새로운 ‘생명의 파수꾼’이 될 수 있을까.7가지 유행 요법들을 통해 해답을 찾는 건 시청자들의 몫이다.이은주기자 erin@seoul.co.kr
  • [길섶에서] 효도와 건강/오풍연 논설위원

    나이가 들면서 효(孝)를 거듭 생각한다. 효에 대해서는 여러 가르침을 받았어도 딱히 정의를 내리기 어렵다. 말로는 얼마든지 할 수 있지만, 실천이 쉽지 않은 까닭일 게다. 효도 시대에 따라 달라지는 것일까. 요즘은 돈 잘 버는 자식이 으뜸으로 인식된다. 용돈을 두둑이 드려서 그럴 터다. 여기서 한 가지 간과한 게 있다면 뭘까. 건강이다. 몸이 자유롭지 못하면 아무리 좋은 음식을 대접하고, 쓸 돈을 드려도 소용이 없다.“힘이 부치면 놀러갈 수도 없어. 건강을 챙겨드리는 게 가장 큰 효도일세.”예순을 넘겨 할아버지가 된 선배가 건넨 말이다. 그렇다. 이제는 부모님의 건강을 첫번째로 챙겨 드리자.1년에 한 번씩 정기검진을 해 드리면 좋을 듯싶다. 암이라 할지언정 미리 발견하면 얼마든지 수명을 연장할 수 있다. 어머님이 지난해 여름부터 투병중이시다. 혼자 속앓이를 하셨겠지만 전혀 눈치채지 못했다. 자주 찾아뵙는 편이나 죄인이 된 기분이다. 몇 년 전에 건강검진만 받았더라도 찾아냈을 병이다. 건강보다 더 값진 것은 없다. 오풍연 논설위원 poongynn@seoul.co.kr
  • 훈훈한 대전정부청사

    조직개편 등으로 긴장감이 감도는 정부대전청사에 ‘훈훈한 소식’이 이어지고 있다. 송재희 중소기업청 차장은 지난 13일 위암 투병 중인 K주무관 등 직원 및 가족이 암으로 고생하는 직원 5명과 대전중앙시장 상인 K씨 등 2명에게 각 50만원의 성금을 전달했다. 지난달 28일 모친상을 당한 송 차장은 당시 조의금을 받지 않았다. 거절의사에도 접수된 조의금은 320만원. 송 차장은 가족들과 상의해 이 돈을 어려운 주변 사람들을 위해 쓰기로 했다. 그는 “어머니를 모시는 데 자기 일처럼 나서 준 직원들에게 고마움을 느꼈다.”면서 “아픔을 겪는 분들께 작은 도움이 됐으면 한다.”고 말했다. 지난 9일 허용석 관세청장과 사랑동호회 회원 등 20명은 대전 서구 노인종합복지회관에서 급식 자원봉사에 나섰다. 배식 후 설거지와 식당 청소까지 마무리했다. 쌀·떡 등 음식과 점퍼 300점 등 위문품도 전달했다. 이 점퍼는 세관에서 압수한 ‘짝퉁’으로, 검찰 동의를 받아 상표 제거 후 어르신들께 나눠졌다. 시가 5600만원의 짝퉁이 효도 상품으로 탈바꿈한 것. 16일에는 중기청 직원 5명이 둔산복지관을 찾았다. 이들은 인근에 거주하는 거동이 불편한 노인·장애인 등의 집에 도시락을 배달했다.2005년 4월 여직원회(가인회) 주도로 매주 월요일 4∼5명이 봉사활동에 나선 것이 벌써 3년째다. 도시락 배달에 참여한 직원만 800명이 넘는다. 운영지원과 범선영씨는 “1년에 2번 정도 차례가 돌아오기 때문에 부담은 없다.”면서 “봉사활동에 참여하면서 동료애도 생기고 느끼는 바도 크다.”고 만족해했다. 정부대전청사 박승기기자 skpark@seoul.co.kr
  • “죽기 전에 조국 한국으로 꼭 돌아가고파”

    한국전쟁 때 중국 영해에서 첩보활동을 벌이다 생포된 한국인 ‘켈로부대원’이 중국에 생존해 있는 것으로 15일 확인됐다. 중국 랴오닝(遼寧)성 푸순(撫順)에 거주하는 장근주(77)씨는 자신이 1951년 7월 미 극동군사령부 예하 13개 켈로(KLO)부대 중 하나였던 호염(湖鹽)부대에 입대해 활동하다 중국군에 체포됐던 북파공작원 출신이라고 밝혔다. ●첩보활동 벌이다 체포… 中서 14년 복역 장씨의 증언에 따르면 그는 국군이 원산에 상륙한 직후 흥남에서 아버지(사망) 및 남동생(현재 서울 거주)과 함께 남포를 거쳐 황해도 초도(椒島)에서 피란생활을 하던 중 1951년 7월 첩보부대에 입대했다. 그는 바로 평안북도 회도(灰島)로 이동됐으며 그곳을 거점으로 중국과 북한 등을 상대로 첩보활동을 벌였다. 장씨는 이어 상부의 명령에 따라 1952년 9월13일 동료 공작원 5명과 함께 선박을 타고 중국측 영해로 이동해 첩보수집 활동을 벌이다 이틀 뒤 중국 경비정과 어선 등에 발각돼 교전을 벌이던 중 생포돼 지금의 단둥(丹東)으로 압송됐다. 장씨는 1952년 9월10일 중국 영해를 2차례 침범해 중국과 북한 어선 등 선박 11척에 총격을 가하고 선원 1명을 부상시킨 혐의로 랴오닝성고급인민법원에서 징역 15년형의 확정판결을 받고 14년을 복역한 뒤 1965년 10월9일 감형, 석방됐다. 그러나 한국으로 돌아가지 못하고 1992년 10월까지 푸순감옥공장에서 목수로 근무했다. ●조선족과 결혼… 5년전 신장암 판정 장씨는 1967년 조선족 교포인 곽달선(69)씨와 결혼해 슬하에 1남1녀를 두고 있다.5년 전 신장암 판정을 받고 현재 자택에서 치료를 받으며 죽음을 기다리고 있는 장씨는 “한국을 위해 입대했던 만큼 죽기 전에 꼭 한국 국적을 회복해 조국으로 돌아갈 수 있도록 해달라.”고 말했다. 선양 연합뉴스
  • “자랑스런 내 아들아 , 이제 편히 가거라”

    “자랑스런 내 아들아 , 이제 편히 가거라”

    “사랑하는 아들아, 자랑스러운 대한의 아들아. 이제 편히 가거라.” 제2연평해전 전사자 6인의 숭고한 희생정신이 흉상으로 영원히 남았다. 해군은 13일 해군사관학교와 해군교육사령부의 각 학교에서 제2연평해전 전사자 고(故) 윤영하 소령과 조천형·황도현·서후원·한상국 중사, 박동혁 병장의 흉상 제막식을 거행했다. 이날 제막식에는 유가족들과 윤공용 해군사관학교장, 김정두 해군교육사령관, 장병 등 500여명이 참석해 전사자들의 숭고한 넋을 기렸다. 흉상 제막은 전사자들이 처음 군복을 입고 첫발을 들였던 해군 사관학교와 기술병과학교, 전투병과학교, 기초군사학교 4곳에서 잇따라 열렸다. 제막식은 고인에 대한 경과보고와 공적소개, 추모사, 제막, 헌화와 분향, 묵념, 흉상 만남 순으로 진행됐다.6주기를 맞은 이날도 유가족들의 눈물은 그치지 않았다. 유가족들은 마치 교전 당시 한배를 탔던 전우들과 같이 이날 첫 제막식이 열린 해군사관학교부터 기초군사학교까지 4곳을 한가족처럼 함께 움직이며 동병상련의 아픔을 나눴다. 전사자 가운데 유일한 사병(의무병)이었던 고 박 병장의 어머니 이경진(52)씨는 “사랑하는 동혁아 그렇게 힘들고 아프게 가더니 이렇게 오늘 또 엄마의 가슴을 아프게 하는구나.”라며 오열해 제막식장을 눈물바다로 만들었다. 김정두 해군교육사령관은 “영령들이시여, 이제 장병들의 가슴속에 영원히 남아 어떠한 시련과 역경의 파도 앞에서도 싸우면 반드시 이기는 필승 해군의 전통을 이어가게 해 주십시오.”라며 추모사를 했다. 제막식에는 해전 당시 참수리 357호 부정장으로 북한군 경비정의 포격으로 다리에 큰 부상을 입고도 끝까지 전투를 지휘한 이희완(32·해사 근무) 대위 등 전우 4명도 참가했다. 전사자 등에 대한 정부의 무관심에 실망해 2005년 4월 조국을 등지고 미국으로 떠났다가 3년만에 귀국한 전사자 한상국 중사의 미망인 김종선(34)씨는 “전사자들의 명예가 늦게나마 회복된 것이 다행스럽지만 이같은 행사가 여전히 군대내에서만 이뤄지는 것이 아쉽다.”고 말했다. 정부는 올해부터 국가 차원에서 제2연평해전 전사자들에 대한 추모식과 행사를 갖는다. 제2연평해전은 2002년 6월29일 연평도 인근 북방한계선(NLL)에서 우리 해군과 북측 해군간에 일어난 교전으로 6명이 전사하고 18명이 부상했으며 참수리급 고속정 357호가 침몰했다. 진해 강원식기자 kws@seoul.co.kr
  • 인간 탐욕이 만든 ‘프리온 질병’

    18세기 중엽, 이탈리아 베네치아 귀족 출신의 의사가 며칠 동안 몹시 땀이 흐르고 동공이 바늘구멍 만하게 축소되는 극심한 불면증에 시달리다 사망했다.‘치명적 가족성 불면증’의 시작이었다. 비슷한 시기, 유럽 전역에서 수많은 양들이 돌이나 나무 등에 털을 긁어대거나 발작적으로 주저앉기를 반복하다 죽어갔다.‘스크래피(scrapie)’의 창궐이 었다.1980년대 후반, 양순한 젖소들이 사람을 걷어차더니 몸을 떨고 비틀거리다 쓰러지기 시작했다.‘광우병’의 공포가 영국을 휩쓰는 순간이었다. 원인은 모두 ‘프리온’이란 단백질 때문인 것으로 밝혀졌다. 프리온은 정상 단백질이지만 어떤 이유로 변형되면 ‘살인단백질’로 돌변한다. 변형 프리온이 세포를 죽일 경우 세포가 사멸한 자리는 텅 빈 공간으로 남고 환자의 뇌 조직은 구멍이 숭숭 뚫린 상태로 바뀐다. ‘살인단백질 이야기’(대니얼 맥스 지음, 강병철 옮김, 김영사 펴냄)는 변형 프리온이 인류를 위협해온 역사와 그 원인을 는다. 미국산 쇠고기 수입 논란으로 촉발된 광우병 공포가 전 국민의 관심사가 된 시기에 맞춰 번역 출간됐다. 프리온 변형은 단백질의 능력에 대한 새로운 각성을 불러일으켰다. 인간 광우병은 프리온이 종의 경계마저 뛰어넘는다는 것을 증명한 셈이다. 하지만 책의 핵심 메시지는 좀더 근본적인 데 있다. 책은 프리온의 자기변신을 강제한 것은 인간의 욕망이란 뼈아픈 진실을 드러낸다. 스크래피는 최대한의 고기를 얻을 수 있는 양의 몸뚱이를 구상하며 동종교배(우수 형질을 가진 어미와 그로부터 난 새끼를 재교배하는 육종기법)를 시도한 천재적 축산업자로부터 출발했고, 광우병도 고기와 우유 생산량을 늘리기 위해 소에게 육골분 사료를 먹이면서 등장했다. 계몽주의가 맬서스의 ‘인구론’이나 애덤 스미스의 ‘국부론’과 결합하면서, 생산력 향상과 동일시된 당대의 진보는 평범한 단백질을 통제 불가능한 독성물질로 탈바꿈시켰다. 성장과 발전만을 지향하는 직선적인 진보는 때론 자멸을 초래한다. 과학 저널리스트인 저자 또한 단백질 변형으로 생긴 알 수 없는 질병으로 투병 중이다. 저자는 자신의 병이 아이들에게 유전됐을 가능성을 우려하며 프리온 질병의 완치가능성에 대한 절박한 희망으로 책을 썼다.1만 6500원. 이문영기자 2moon0@seoul.co.kr
  • 호주, 이라크서 전투 병력 철수

    이라크 남부에 주둔 중인 500여명의 호주군 전투병력이 1일 철수를 시작했다. 이는 지난해 11월 총선에서 존 하워드 당시 총리의 5연속 집권을 저지하고 11년 만에 정권 교체의 꿈을 실현한 케빈 러드 호주 총리의 선거공약에 따른 것이다. 러드 총리는 당시 2008년 중반까지 이라크 주둔 호주군의 철군을 약속했었다. 호주국민의 80%도 이라크 주둔을 반대하고 있다. 호주군 전투병력은 향후 수주일 내에 모두 귀국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날 AP통신에 따르면 호주군은 이날 이라크에서 전투작전을 끝낸 것을 기념해 바그다드에서 남쪽으로 300㎞ 떨어진 탈릴의 테렌다크 기지에서 국기 하강식을 포함한 행사를 열었다. 앞서 이라크 남부 바스라지역의 영국군 대변인도 호주군의 철수가 진행 중이라고 말했었다. ‘부시의 푸들’이란 별명을 들었던 하워드 전 총리는 미국의 요구에 의해 지난 2003년 1월 이라크에 자국군 전투병력을 파견했었다. 호주는 하지만 수백명의 병력을 잔류시켜 치안, 사령부 연락업무, 외교관 보호 등의 업무를 수행하기로 했다. 또한 걸프지역의 석유 생산시설을 지키기 위해 해상정찰기 2대와 전함 1척을 남기기로 했다. 한편 러드 총리는 아프가니스탄의 호주군도 1000명으로 유지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최종찬기자 siinjc@seoul.co.kr
  • [부고] ‘아웃 오브 아프리카’ 시드니 폴락 사망

    ‘아웃 오브 아프리카’ ‘투씨’ 등을 감독한 미국의 대표적인 영화감독 겸 배우 시드니 폴락이 26일(현지시간) 타계했다.73세. 폴락의 에이전트는 폴락이 이날 오후 로스앤젤레스 외곽에 있는 자택에서 암으로 숨졌다고 발표했다. 폴락은 열 달 전 암선고를 받은 뒤 투병생활을 계속해왔다. 폴락의 대표작으로는 로버트 레드퍼드와 메릴 스트립이 출연한 ‘아웃 오브 아프리카’(1985)와 더스틴 호프만 주연의 ‘투씨’(1982) 등이 꼽힌다.‘아웃 오브 아프리카’는 아카데미 작품상과 감독상 등 7개 부문을 휩쓴 화제작.1934년 미국 인디애나주 라파예트의 러시아계 유대인 이민자 가정에서 태어난 폴락은 대학 재학 중 영화에 빠져 학교를 중퇴하고 배우 생활을 하며 영화계에 처음 발을 들여놨다. 감독 데뷔작은 1965년 ‘더 슬렌더 스레드’. 배우 출신이었던 만큼 그는 배우들로부터 최고의 연기를 이끌어내는 감독이란 평가를 받았다. 폴락은 감독 데뷔 후에도 로버트 알트만의 ‘플레이어’, 우디 앨런의 ‘부부일기’ 등에 직접 배우로 출연하기도 했다. 폴락의 영화에는 당대의 배우들이 줄지어 출연한 것으로도 유명하다. 폴락은 군에서 2년간 복무한 뒤 연극학교에서 연기를 가르치던 시절 제자였던 클레어 그리스월드와 결혼해 3명의 자녀를 뒀지만 맏아들 스티븐은 1993년 세상을 떠났고 딸 레베카와 레이철이 남아 있다. 정서린기자 rin@seoul.co.kr
  • 감독 겸 배우 시드니 폴락 지병으로 사망

    감독 겸 배우 시드니 폴락 지병으로 사망

    미국을 대표하는 영화감독 중 한명인 시드니 폴락(Sydney Pollack)이 26일(현지시각) 지병인 암으로 사망했다고 해외언론들이 보도했다. 향년 73세. 폴락의 대변인 레슬리 다트는 “폴락 감독이 캘리포니아주 퍼시픽 펠리세이즈에 위치한 자택에서 가족들이 지켜보는 가운데 숨을 거뒀다.”고 발표했다. 폴락은 10개월 전 암 선고를 받고 투병생활을 해왔다. 1934년생인 폴락은 인디애나주 라파예트에서 태어나 뉴욕에서 연기수업을 받은 뒤 한동안 배우로 활동했었다. 1960년대에 LA로 건너가 연출을 시작했으며 이후 40여년 동안 감독 겸 배우로 활동했다. 또 1980년 ‘의혹’(Presumed Innocent)을 시작으로 40여편의 작품을 남긴 제작자이기도 했다. 1982년 더스틴 호프만 주연의 코미디물 ‘투씨’(Tootsie)로 아카데미 감독상 후보에 올랐으며 이어 대표작인 ‘아웃 오브 아프리카’로 1986년 아카데미 감독상과 작품상을 수상하면서 ‘거장’으로 자리잡았다. 지난해 영화 ‘마이클 클레이튼’에서 조지 클루니의 상대역으로 출연했고 큰 인기를 끌었던 ‘소프라노스’(The Sopranos)에서도 배우로 출연하는 등 마지막까지 열정적으로 활동해 왔다. 한편 영화배우 조지 클루니는 성명을 통해 “고인은 좀 더 나은 세상을 만들었고, 더 나은 영화를 만들었다. 모두가 그를 그리워할 것”이라고 애도를 표했다. 나우뉴스팀@import'http://intranet.sharptravel.co.kr/INTRANET_COM/worldcup.css';
  • [MLB] 혈액암 극복 레스터 부친도 암투병

    암을 이겨내고 마운드로 돌아온 인간승리의 주인공 존 레스터(24·보스턴 레드삭스)의 아버지도 암으로 투병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미국의 스포츠전문 웹사이트 ‘ESPN’은 26일 미국 프로야구 메이저리거 존(Jon) 레스터의 부친 존(John) 역시 같은 림프종 진단을 받고 투병 중이라고 보도했다. 레스터는 지난 4월9일 홈 개막전 때 어머니로부터 아버지가 자신과 같은 암에 걸린 사실을 전해들었고, 이날 언론에 처음 그 사실을 공개했다. 2006년 8월 교통사고 후유증으로 인한 허리 통증을 치료하기 위해 병원에 갔다가 운 좋게(?) 림프종에 걸린 사실을 알게 된 레스터는 곧 치료를 시작해 2007년 메이저리그에 복귀했다.2007년 콜로라도 로키스와의 월드시리즈 4차전에서는 팀의 우승을 확정지었고, 지난 20일 캔자스시티 로열스전에서는 노히트노런의 대기록을 세우며 미국인들을 감동시켰다. 레스터는 27일부터 시애틀 매리너스와의 원정 3연전을 앞두고 인근 워싱턴주 푸얄럽에 살고 있는 아버지를 방문할 예정이다. 레스터는 또한 보스턴 산하 마이너리그팀에서 뛰는 안토니 리조의 상담사 역할도 맡고 있다. 그 역시 최근 같은 암을 선고받았다. 레스터의 짧지만 파란만장한 인생역정은 암으로 고통받고 있는 다른 많은 사람들에게 희망을 전달하는 롤모델이 되고 있는 셈이다. 임일영기자 argus@seoul.co.kr
  • 코미디언 배연정 극복기

    코미디언 배연정 극복기

    1997년 남편이 사업에 실패하자 경기도 광주 곤지암에서 ‘소머리 국밥집’을 시작해 성공한 경영인으로 우뚝선 코미디언 배연정(57)씨. 식당 사업을 위해 미국 LA에 머물고 있는 배씨는 요즘 현지에선 남들이 한번도 이기기 어려운 암(癌)을 두번이나 극복한 것으로 더 유명하다. 배씨는 2005년 췌장암 발병 당시를 떠올리면 “끔찍하다.”고 했다. 그만큼 두려움이 컸다는 의미다. 소화장애와 복통 등의 증세로 병원을 찾았던 그는 췌장암이라는 청천벽력과 같은 진단을 받았다. 그는 “췌장 종양을 한달만 늦게 발견했어도 살지 못했을 것”이라면서 “몸에 이상이 생기면 곧바로 병원을 찾아야 한다는 사실을 비로소 절실하게 깨닫게 됐다.”고 말했다. 배씨는 1996년에도 자궁암 치료를 위해 투병생활을 한 경험이 있다. 일생에 두번씩이나 암과 싸우다 보니 건강관리는 이제 일상이 됐다. 그는 암을 극복한 비결에 대해 “10년 동안 4∼5개월에 한번씩 꼭 병원을 방문했다.”면서 “또 수술 이후에 꾸준히 스트레칭과 운동, 식이관리를 하면서 건강을 유지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LA에서 어려운 생활을 하는 한국인들에게 무료로 국밥을 제공하는 등 봉사 활동으로 바쁜 나날을 보내고 있는 배씨는 췌장암 예방법에 대한 충고를 잊지 않았다. “빨리 발견하면 고칠 수 있는 병이에요. 병원을 찾아 검진을 자주 받아보는 것이 가장 중요합니다.” 정현용기자 junghy77@seoul.co.kr
  • [부고] ‘산장의 여인’ 가수 권혜경씨

    [부고] ‘산장의 여인’ 가수 권혜경씨

    가요 ‘산장의 여인’으로 널리 알려진 가수 권혜경(본명 권오명)씨가 25일 오후 1시5분 지병으로 별세했다.77세. 강원도 삼척 출생인 권씨는 1956년 당시 서울중앙방송국(현 KBS) 전속 가수 3기로 발탁,57년 음반 데뷔곡인 ‘산장의 여인’을 발표하며 주목받았다. 이후 라디오 드라마 ‘호반에서 그들은’의 주제가 ‘호반의 벤치’와 59년 개봉된 신상옥 감독의 영화 ‘동심초’의 주제가를 불렀다. 그러나 인기를 얻은 직후인 59년 심장판막증 판정을 받은 데 이어 후두암 선고까지 받으며 줄곧 병마에 시달려 왔다. 평생 독신으로 살아온 고인은 50여년 동안 전국 교도소를 돌며 수백 차례의 위문공연과 강연으로 재소자들을 격려해 수인들 사이에서는 ‘어머니’라는 이름으로 불렸다. 몇 년 전부터 건강이 악화된 고인은 최근 교통사고까지 겹쳐 며칠 전부터 중환자실에서 투병해온 것으로 알려졌다. 빈소는 충북 청주시장례식장, 발인은 27일 오전 9시.(043)291-4444. 이은주기자 erin@seoul.co.kr
  • “헬기 조종간 다시 잡고싶어요”

    유방암 투병 후 군 당국으로부터 심신장애 2급 판정을 받고 퇴역 처분된 ‘여군 헬기조종사’ 피우진(52) 중령이 법정 투쟁 끝에 다시 군복을 입게 됐다. 피 중령은 23일 국방부의 대법원 상고 포기 및 복직명령에 따라 1년 7개월 만에 현역 신분을 회복했다. 국방부는 “항소심 법원의 판결(퇴역 처분 취소)을 존중해 상고를 제기하지 않기로 결정했다.”면서 “육군본부의 심의를 거쳐 다음주 중으로 보직이 결정될 것”이라고 밝혔다. 결과적으로 피 중령 사건은 군의 재량권 남용과 자의적 차별행위를 공론화해 이를 바로잡는 계기가 됐다는 평가다. 국방부는 피 중령 사건이 확대되자 지난해 8월 ‘심신장애 군인 전역 및 현역복무 기준’을 전면 개정, 심신장애 1∼9급으로 판정돼도 본인 희망시 각 군 전역심사위원회 심의를 거쳐 계속 복무할 수 있도록 했다. 기존에는 심신장애 1∼7급은 퇴역 또는 제적,8∼9급은 본인 희망시 심사에 의해 계속 복무를 허용했었다. 국방부는 이번 복직 처분에도 불구하고 유사한 소송이 잇따르지는 않을 것으로 보고 있다. 지금까지 국방부에 인사소청을 냈다가 받아들여지지 않아 전역한 경우는 지난해 1건에 불과하다는 이유에서다. 국방부 관계자는 “심신장애 1∼9급 판정자가 연간 330여명이 발생하지만 대부분 복무를 희망하지 않고 전역하고 있다.”고 했다. 이날 국방부로부터 복직사실을 통보받은 피 중령은 기자들에게 “깜짝 놀랐고 어리둥절하다.”고 소감을 밝혔다. 그는 국방부의 결정에 대해 “지금이라도 변화된 것에 감사하게 생각한다.”면서 “수술받은 뒤 계속 헬기를 조종했는데 원래상태로 돌아갔으면 좋겠다.”며 헬기조종 의지를 강력히 내비쳤다. 그는 진보신당 입당 등 그간의 정치활동에 대해 언급,“(당원 신분을)정리할 것”이라고 했다. 1981년 헬기 조종사가 된 피 중령은 2002년 유방암에 걸려 양쪽 가슴을 도려내는 수술을 받은 뒤 체력검사에서 합격 판정을 받아 군 복무를 계속해 왔지만, 군 신체검사에서 2급 장애판정이 내려져 2006년 11월 퇴역했다. 피 중령은 그 직후 국방부장관을 상대로 퇴역 처분 취소소송을 냈고,1심과 2심에서 잇따라 승소했다.김상연기자 carlos@seoul.co.kr
  • [교정 대상 수상자] 특별상

    ●면려상 남상학 서울구치소 교위 1979년 교도관으로 임용된 뒤 28년 5개월 동안 투철한 사명감으로 세입 확충과 직원 주차공간 마련 등에 힘썼다. 구치소 정화조 용량부족으로 오염 문제가 발생하자 의왕시와 여러 차례 협의를 통해 안양시 오수종말처리장에 직접 연결함으로써 시설보완에 필요한 막대한 국가예산을 절감했다. 또한 민원실에 민원인을 위한 유아놀이방을 새로 만들고 민원실 현관 입구에 휠체어가 다닐 수 있는 경사로를 설치해 장애인 처우 개선과 민원인의 편의를 적극 도모했다. ●창의상 김흥중 성동구치소 교위 1980년 교도관에 임용된 뒤 28년 1개월 동안 원칙적인 근무로 검신을 철저히 하여 도주사고를 예방하고, 직원들의 복지향상에도 기여했다. 성동구치소 법조타운 이전과 관련, 관계기관에 교도소 쪽의 입장을 전달해 서울시에서 책정한 부지보다 4000여평을 추가로 할당 받았다. 민원인용 주차장이 부족해 민원 제기가 빈번하자 테니스장을 주차장으로 전환하는 등 지역사회 발전에 기여했으며,93년부터 상일동 소재 중증장애인 수용시설에서 봉사활동을 하고 있다. ●공로상 정종훈 장흥교도소 교화위원 교도소 교정협의회 고문으로서 1992년에 교화위원으로 위촉돼 15년 6개월 동안 교화상담을 실시하고, 수용자 체육대회 등에 물품을 지원했다. 정신교육을 실시하고, 출소자에게 취업을 알선했으며, 교정위원 발전을 위해 기금 및 위원 대기실 비품 등을 기증했다.90년부터 지역의 불우 대학생 7명에게 6000여만원의 장학금을 지급했고, 장흥지청 예방위원으로 활동하던 2004년에는 절도범의 벌금 200만원을 대납하고 교화활동을 실천했다. ●자애상 최영순 영등포교도소 종교위원 1986년 종교위원으로 위촉돼 21년 10개월 동안 활동했다. 수용자 종교집회 및 교리지도에 적극 참여했고, 다과류 및 생필품을 지원했다. 신앙생활에 대한 상담을 실시하고, 영치금을 지원했다. 또한 종교행사에 필요한 물품을 지원했고, 취업을 알선하는 등 출소자들이 안정을 되찾을 수 있도록 노력했다. 교도소내 정예직업훈련소의 책임봉사자로 일하며 천주교 신자들의 고충상담을 도맡아 ‘훈련소 어머니’로 불리는 등 교정교화에 헌신했다. ●박애상 홍재정 의정부교도소 종교위원 서울상북노회 전도목사로서 1995년 종교위원으로 위촉된 뒤 13년 7개월 동안 종교집회와 교리지도를 했다. 취업을 알선하고 벌금을 대납했으며, 수용자 정신교육과 교화강연을 했다. 교정복지선교회로부터 도서 2900여권을 지원받아 기증했다. 또한 2007년 모범 교정공무원 부부에게 격려 여행비를 지원하고 직원탁구장의 바닥공사 비용과 운동기구 구입비 등을 지원했다. 또한 서울지방교정청 교정연합회 운영위원과 한국기독교 교정복지선교회 운영이사로 활동하며 교정교화에 공헌했다. ●성실상 윤동한 대구교도소 교위 1977년 교도관에 임용된 뒤 30년 11개월 동안 수용자 교정교화에 헌신했다. 소송서류 담당시 서류 작성에 필요한 법률상식 소형책자 150여권을 자비로 만들어 수용자들에게 도움을 주었다. 가족과 연락이 단절된 수용자 20여명에게 가족과 연락이 닿도록 조치해 주는 등 성실한 업무 수행으로 99년 변호사 협회장상을 받았다. 또한 2005년 수용자 정신교육 담당시 외부 전문강사들을 초빙해 수용자를 위한 음악회를 개최하고 2004년부터 지체장애인을 위해 봉사하는 희생정신을 몸소 실천했다. ●자비상 박윤자 경주교도소 종교위원 1994년부터 참여인사로 활동을 시작해 98년에 종교위원으로 위촉됐다.94년부터 여자 수용자들에게 미용봉사를 실시하고, 매월 불교행사시 음식물 등을 지원했다.97년부터 대구, 대전, 청주, 청주(여) 등 4개 교정기관에서 매월 정신교육을 했다. 또한 정보화교육 기자재 확보를 위해 기금을 마련했고,2003년부터 징벌위원, 교정시민옴부즈맨으로 활동했다.27년간 양로원, 무의탁 독거노인들에게 미용봉사, 장애인에게 미용기술을 지도해 안정된 생활을 하도록 노력했다. ●교화상 박한영 홍성교도소 교위 1977년 임용된 뒤 보안근무만 31년 4개월 동안 수행했으며 수용 벌금을 대납하거나 취업을 알선했다. 직원테니스장 신설시 적극적인 활동으로 외부인사에게 600만원을 기증받고, 종교인들에게 교화 기자재를 적극 지원받아 처우개선에 기여했다.2002년부터 지역 보존회 회원으로 활동하면서 내고향 지키기에 앞장서고 지역 원호가족 및 불우시설에도 성금을 지원했다. 또한 75세인 어머니는 췌장 및 비장암,52세인 부인은 간암 수술 후 간경화로 투병 중임에도 항상 밝은 모습으로 봉사정신을 보여 주고 있다. ●교정발전상 양강래 육군교도소 원사 1976년 육군 하사로 입대해 32년 2개월 동안 투철한 사명감과 성실한 자세로 수용자의 취미활동을 보장했다. 또한 면회시간을 연장하는 등 수용자 처우개선을 위해 노력했다. 군교도관들에게 수형생활지침서를 작성해 제공하는 등 군교도관 자질향상에 기여했다. 2000년부터 여주교도소와 자매결연을 맺어 정보교류를 활발히 했다. 또한 육군교도소 환경개선에도 기여해 98년 국방부장관 표창을 받는 등 교정행정 발전을 위해 성실히 노력하며 헌신했다.
  • [부고] 최애영 전 한국여자농구연맹 심판위원장 별세

    [부고] 최애영 전 한국여자농구연맹 심판위원장 별세

    로스앤젤레스올림픽 여자농구 은메달의 주역인 최애영 전 한국여자농구연맹(WKBL) 심판위원장이 14일 별세했다.49세. 최 전 위원장은 2006년 급성 림프성 백혈병 진단을 받고 투병하다 회복돼 2007년 WKBL 심판위원장을 맡았지만, 급격히 병세가 악화돼 투병생활을 해왔다. 수원여고를 졸업한 뒤 상업은행에서 선수로 뛰었고 1984년 박찬숙 등과 함께 한국 구기종목 사상 첫 올림픽 은메달을 따내는 데 결정적인 역할을 했다. 이후 국내 프로스포츠를 통틀어 첫 여성 심판위원장이 됐고,2007년 한국여성단체협의회가 주는 ‘2007년 여성 1호상’을 받았다. 유족으로 남편 이재진(49)씨와 딸 선호(13)양이 있다. 빈소는 서울 종로구 서울대병원 장례식장 6호실에 마련됐다. 발인은 16일 오전 8시.(02)2072-2022. 임일영기자 argus@seoul.co.kr
  • “가장을 위하여”

    “가장을 위하여”

    간암과 만성신부전증으로 투병 중인 40대 가장에게 부인과 아들이 신장과 간을 동시 기증하기로 해 훈훈한 감동을 주고 있다. 삼성서울병원은 14일 “홍남표(사진 가운데·44·수자원공사 안동댐 근무)씨가 부인 김영조(오른쪽·43)씨의 신장과 아들 성국(왼쪽·17)군의 간 65%를 받아 장기이식수술을 한다.”고 밝혔다. 아버지 홍씨는 지난 1990년 당뇨병 진단 이후 콩팥 기능이 나빠져 만성신부전증을 앓고 있다.2000년부터 앓던 B형 간염이 2006년에 악화돼 간암 판정을 받았다. 결국 홍씨는 장기이식 외에는 치료 방법이 없다는 의료진의 ‘최후통첩’을 받았고 부인과 아들은 장기를 기증하기로 했다. 의료진의 검사 결과 다행히 부인 김씨에게는 신장 기증이, 아들 홍군에게는 간 기증이 적합하다는 판정이 나왔다. 하지만 아들은 지방간 증세가 있어 간의 기름기를 빼기 위해 ‘피나는’ 운동을 해야 했다. 홍군은 이후 100㎏이 넘던 몸무게를 무려 3개월 만에 18㎏이나 뺐고 마침내 지난 4월 조직검사에서 ‘합격’ 판정을 받았다. 홍씨는 수술을 하루 앞둔 이날 “가장으로서 가족에게 짐이 된 것 같아 걱정이 많다.”면서 “하지만 건강하게 퇴원해서 다시 든든한 가장이 되겠다.”고 다짐했다. 이경주기자 kdlrudwn@seoul.co.kr
  • 눈물 겨운 4人4色의 ‘모성애’

    눈물 겨운 4人4色의 ‘모성애’

    2006년 첫 방송된 MBC 휴먼 다큐멘터리 ‘사랑’(기획 김환균, 연출 김새별·이근행)이 세 번째 시리즈를 내보낸다.17∼20일 방송될 세 번째 ‘사랑’ 이야기는 자기희생적인 사랑의 전형이라 할 모성애의 네 가지 모습을 다룬다. 그동안 ‘사랑’은 죽음을 넘어서는 사랑(‘너는 내 운명’,‘안녕 아빠’), 장애를 넘어서는 모자간의 사랑(‘돌시인과 어머니’) 등 만남과 이별을 통해 깨달아가는 생명과 사랑의 가치를 그려왔다. 17일 오후 10시50분에 방송되는 ‘엄마의 약속’은 지금은 고인이 된 안소봉씨의 이야기다. 지난해에 처음 소개된 안씨의 삶은 죽음과 삶의 경계에서도 딸에 대한 사랑의 끈을 놓지 않는 위대한 모성을 보여준다. 딸 소윤이를 낳자마자, 위암 말기 3개월 시한부 판정을 받은 안씨. 이때부터 고통스러운 투병생활이 시작됐지만 그녀는 소윤이에게 돌잔치만큼은 직접 치러주겠노라고 약속하며 이를 악문다. 결국 딸과의 약속을 지킨 안씨는 돌잔치 다음날 세상을 떠난다. 마지막 순간에도 딸아이에 대한 사랑을 보여주는 안씨의 모습에 눈시울이 저절로 붉어진다. 18일 오후 10시50분에 방영되는 ‘늦둥이 대작전’은 한 부부가 늦둥이로 입양한 아이에게 쏟는, 핏줄을 넘어선 진한 사랑의 이야기를 담았다. 또 19일 오후 11시10분에는 자신이 암에 걸려 투병하던 중 아들도 말기 암이라는 사실을 알게 된 황정희씨의 사연을 소개하는 ‘울보 엄마’가 방송된다. 마지막으로 20일 오후 11시10분에는 사랑의 결실로 얻은 아이를 기르는 시각장애인 부부의 좌충우돌 육아일기를 담은 ‘우리 신비’가 전파를 탄다. 강아연기자 arete@seoul.co.kr
  • [글로벌 시대] 존경받는 한국의 조건/정희섭 주한 덴마크 대사관 투자담당관

    [글로벌 시대] 존경받는 한국의 조건/정희섭 주한 덴마크 대사관 투자담당관

    해외여행이 보편화되고 단기 어학연수 정도는 맘만 먹으면 갈 수 있는 시대에 살다 보니 세계 어디를 가도 한국 사람을 만날 수 있다. 얼마 전 미국에 유학 중인 한국 유학생수가 세계 1위인데, 인구 면에서 볼 때, 우리보다 약 20배나 더 많은 중국을 앞선다는 뉴스를 들은 적이 있다. 동남아시아는 물론이고 서유럽의 유명 관광지는 한국인들로 늘 북적대며, 동유럽이나 북유럽에서도 한국인을 발견하는 것은 아주 쉽다. 가히 오대양 육대주를 넘나들며 활동하는 한국인의 힘과 한국의 국력을 느낀다. 외국에서 나와 같은 언어를 사용하는 사람을 만났을 때의 기쁨이란 참 큰 것이어서 나의 존재감을 재확인하는 동시에 자부심으로 이어진다. 그러나 많은 사람들이 모이는 공공장소에서 큰 소리로 떠들거나 현지의 유흥문화에 도취한 나머지 고성방가하는 한국인들을 보면 순식간에 자부심도 사라지고 숨고 싶을 정도로 부끄러워질 때도 많다. 경제적으로 우리보다 뒤처지는 나라에 가서는 현지인들을 무시하고 그곳의 문화조차 하찮게 보는 행동으로 일관할 때도 있고, 일명 선진국이라 분류되는 나라에 가서는 성숙한 세계인으로서의 매너를 보여주지 못하는 경우가 다반사이다. 개개의 한국인들이 모여서 대한민국이라는 국가를 구성할진대, 글로벌 시대에 걸맞지 않는 속칭 ‘어글리 코리안’들을 보면 우리나라는 적어도 존경받는 나라는 아닐 듯싶다. 1961년 한국의 1인당 국민소득은 89달러로 세계 125개국 중 101번째였다. 스스로 자급자족할 수 있는 산업기반은 없었으며, 벚꽃 구경을 즐기는 4월과 계절의 여왕이라 불리는 5월에는 어르신들이 보릿고개라 칭하는 춘궁기가 찾아와 많은 사람들이 굶주려야 했다. 바로 지금 이맘때이다. 한국이라는 나라가 세계 무대에서 기여할 수 있는 것이라고는 단 하나도 없었다. 우리가 바라는 것은 강대국의 원조였고 우리는 그것으로 배고픔을 달래야 했다. 모두가 가난했던 시절에는 우리에게 먹을 것을 주는 나라에 고마움을 표시할 수밖에 없었다. 하지만 우린 열심히 일했고, 조국 근대화라는 기치를 내걸고 산업화에 성공했으며 비약적인 경제성장을 이끌어 내었다. 대한민국은 최빈국에서 세계 13위의 경제규모를 가진 경제 강국으로 재탄생했다. 이미 앞서간 주자들은 놀라움을 표시하며 때로는 견제의 대상으로 우릴 바라보았다. 우리도 모르는 사이에 대한민국은 원조를 받는 나라가 아니라 원조가 필요한 나라에 도움을 나눠 주어야 하는 나라가 되었다. 그러나 가난에 시달리던 사람이 갑자기 큰부를 거머쥐게 되었을 때 어떻게 해야 할지 모르는 것처럼, 애타게 원조를 요청하는 위치에서 갑자기 원조를 해야 하는 위치에 서 버린 우리였기에, 정부 차원에서도 어떻게 해야 하는지 모르는 것은 지극히 당연한 것일지도 모른다. 국경도 그 의미가 퇴색되어 가고 있는 국제공조시대에 존경받는 한국과, 한국이 세계를 이끌어 갈 리더라는 이미지를 만들기 위해서는 우선적으로 해야 할 일이 있다. 첫째, 아끼지 말고 돕고 협력해야 한다. 도움이 필요한 나라를 적극적으로 도와야 한다. 이왕 도와야 하는 것이라면 주저하거나 아까워하는 인상을 주어서는 안 된다. 이해득실을 계산하며 도울까 말까 주저하는 모습으로 돕는다면 그것은 차라리 아니 도와주느니만 못하다. 태안반도 기름 유출 사건이 더 이상 우리나라만의 일이 아닌 것처럼, 그리고 실질적으로 태안 사고 현장에서 수많은 국내외 외국인들이 우리를 도운 것처럼 우리도 조건 없이 도와야 한다. 그것이 적어도 전투병 파병과 같이 우리의 생명을 직접적으로 위협하는 것이 아니라면 말이다. 도와줄 위치에 있을 때 도와주지 않고 어떻게 그들의 지지를 바라고 도움을 요청할 수 있을까. 항상 남들보다 먼저 도울 준비를 하고 있어야 함은 물론이다. 정희섭 주한 덴마크 대사관 투자담당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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