찾아보고 싶은 뉴스가 있다면, 검색
검색
최근검색어
  • 투병
    2025-08-20
    검색기록 지우기
  • 파워맨남성클리닉부작용심장-비아그라 여성 효능-【pom5.kr】-대전 비아그라 Visit our website:(비아그라약국.kr)
    2025-08-20
    검색기록 지우기
  • 기아차
    2025-08-20
    검색기록 지우기
저장된 검색어가 없습니다.
검색어 저장 기능이 꺼져 있습니다.
검색어 저장 끄기
전체삭제
6,427
  • [부고] ‘쥬라기 공원’ 작가 마이클 크라이튼 하늘로

    ‘쥬라기 공원’의 작가 마이클 크라이튼이 5일 미국 로스앤젤레스 자택에서 지병인 암으로 세상을 떠났다.66세. CNN 등 미국 언론의 보도에 따르면, 그의 가족들은 “크라이튼이 암과 용기있게 맞서 혼자 투병하다 사망했다.”고 전한 것으로 알려졌다. 크라이튼은 ‘쥬라기 공원’을 비롯해 ‘13번째 전사’,‘타임 라인’,‘안드로메다의 위기’ 등 수많은 화제작들을 남겼다. 그의 작품은 전세계 30여개 언어로 번역돼 총 1억권 이상 팔려나갔다. 영화 ‘쥬라기 공원’을 제작했던 스티븐 스필버그 감독은 “크라이튼은 공룡의 부활에 신빙성을 줄 정도로 과학과 거대한 극적 발상을 섞는 데 탁월했다.”면서 “누구도 그의 빈 자리를 대신할 수 없을 것”이라고 아쉬워했다. 크라이튼은 지구온난화 문제를 다룬 책 ‘스테이트 오브 피어’(State of Fear)의 저자 자격으로 최근 조지 부시 미 대통령의 백악관 회의에 초대받기도 했다. 정서린기자 rin@seoul.co.kr
  • [美 새날이 밝았다] 외할머니 잃은 ‘오바마의 눈물’ 득표로?

    미국 대통령 선거를 하루 앞둔 3일(현지시간) 민주당 버락 오바마 후보가 외할머니를 여의었다. 외할머니 매들린 던햄은 이날 하와이 호놀룰루에서 암투병 끝에 86세로 영면했다. 오바마는 공화당 존 매케인 후보와의 혈투 속에서도 외할머니의 병세가 위독해지자 선거운동을 접고 지난달 23일부터 이틀 동안 하와이를 찾았을 만큼 애착이 각별했다. 그는 당시 “어머니가 세상을 등졌을 때 임종하지 못했기 때문에 이번에는 늦지 않도록 하와이를 방문했다.”며 애틋함을 드러냈다. 노스캐롤라이나 샬럿에서 유세를 펼치던 오바마는 외할머니의 별세 소식에 눈물을 흘렸다. 그는 대변인이 발표한 성명서에서 “외할머니는 집안의 주춧돌이었고, 성취력, 겸손을 갖춘 미국의 조용한 영웅 가운데 한 사람이었다.”고 애도했다. 이후 오바마는 곧 냉정을 되찾고 선거운동에 임했다. 매들린은 1942년 오바마의 어머니 앤을 낳았다. 이후 1992년 사망한 남편 스탠리와 호놀룰루에서 오바마를 1971년부터 고교를 졸업할 때까지 10년 동안 키웠다. 매들린은 캔자스에서 1960년 하와이로 이주한 뒤 하와이은행에서 일하기 시작해 1970년에는 첫 여성 부행장에 오르기도 했다. 외할머니의 죽음은 오바마 본인에겐 물론 슬픔이지만, 선거에는 일단 도움을 줄 것으로 보인다. 똑똑하기만 하고 다소 냉정하다는 말을 듣는 그가 바쁜 선거일정 속에서도 임종을 놓칠세라 손자로서의 예를 갖춘 것은 이미 많은 유권자의 심금을 울렸다. 오바마의 부인 미셸은 최근 투나이트쇼에 출연해 “오바마는 가정을 중시하는 사람”이라며 오바마가 외할머니를 문병한 이유를 설명했다.AP통신은 4일 매들린이 사망 전 이미 부재자 투표를 끝내 소중한 한 표를 행사했다고 전했다. 송한수기자 onekor@seoul.co.kr
  • ‘현역입대’ 토니안, 4년째 우울증 투병

    ‘현역입대’ 토니안, 4년째 우울증 투병

    지난 4일 입대한 가수 토니안(30,본명 안승호)이 4년간 우울증을 앓고 있던 사실이 뒤늦게 알려졌다. 토니안의 한 측근은 5일 오전 서울신문NTN과의 전화인터뷰에서 “토니안이 4년 전부터 우울증을 앓고 있었다. 발병 초기 소속사 측도 신경을 쓰지 못했는데, 2년 전부터 악화됐다. 활동을 하지 못한 것도 그 이유 때문”이라고 안타까운 사실을 전했다. 차일피일 연기해 오던 토니안의 군 입대도 우울증 때문인 것으로 전해졌다. 이 측근은 “심한 우울증으로 인해 약이 없이는 일상생활이 불가능했다.”며 “병무청 측에도 이 사실을 알리고 치료를 받던 중 입대영장을 받게 됐고 토니안 또한 ‘더 이상 머리아프기 싫고 입대하겠다’는 의사를 밝혀 입대가 이뤄졌다.”며 “약 없이는 생활이 힘든데 걱정”이라고 안타까운 사정을 설명했다. 토니안은 지난 4일 오전 충남 논산에 위치한 육군 훈련소에 현역병으로 입소했으며 이날 토니안의 입대에는 매니저를 포함 소속사 관계자 4명만이 대동한 것으로 밝혀졌다. 이 측근은 “주변에 군입대 사실이 알려지는 것을 토니안이 꺼려했고, 취재진이 몰렸을 경우에도 우울증으로 인해 좋지 않은 모습을 보이는 것이 두려웠다.”고 비밀리에 입대한 이유를 설명했다. 지난 1996년 그룹 H.O.T로 데뷔한 토니안은 JTL, 솔로 가수로 활동하는 가수로 활동했으며, 2004년 연예기획사인 티엔엔터테인먼트와 교복업체인 스쿨룩스를 설립하는가 하면 최근 의류브랜드를 런칭해 CEO로 활동하기도 했다. 토니안은 최근에는 에반과 6인조 아이돌 그룹 스매쉬의 음반 프로듀서를 맡아 후배 양성에 힘을 쏟아왔었다. 4일 입대한 토니안은 5주의 신병기초군사훈련을 마친 후 자대배치를 받아 2년간 현역병으로 복무한다. 서울신문NTN 김경민 기자 star@seoul.co.kr@import'http://intranet.sharptravel.co.kr/INTRANET_COM/worldcup.css';
  • 60대 재미교포 채혜영씨 LA땅 16만㎡ 고려대 기부

    고려대는 지난달 31일(한국시간) 미국 로스앤젤레스 시내 윌셔 플라자 호텔에서 재미교포 채혜영(64·여)씨가 학교에 기부키로 한 LA 근교 부지 16만여㎡에 대한 기부식을 가졌다고 2일 밝혔다. 채씨는 이 자리에서 “고려대가 LA에 한국학을 교육하는 분교를 설립한다는 소식을 듣고 기부를 결정했으며 한국의 대학생들이 외국인들과의 교류를 통해 넓은 시야와 높은 꿈을 갖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고려대는 LA에 한국학 연구소와 한국학 및 NGO 전공 대학원을 설립해 내년 9월부터 운영할 예정이며, 2013년까지 학부와 대학원 과정을 모두 갖춘 ‘LA 캠퍼스’로 발전시킨다는 계획을 추진 중이다. 이기수 총장은 “암 투병과 어려운 이민 생활을 극복하며 모은 재산을 한국 대학 발전에 흔쾌히 기부한 소중한 뜻을 잘 간직하겠다.”고 감사의 뜻을 전했다. 김정은기자 kimje@seoul.co.kr
  • ‘암투병’ 패트릭 스웨이지, 연기 복귀 투혼

    ‘암투병’ 패트릭 스웨이지, 연기 복귀 투혼

    영화 ‘사랑과 영혼’으로 많은 여성 팬을 눈물짓게 한 패트릭 스웨이지가 췌장암 판정에도 불구하고 연기에 복귀한 이후 처음으로 입을 열었다. 패트릭 스웨이지는 뉴욕타임즈와 가진 인터뷰에서 “항암치료는 지옥 같았다.”며 힘든 투병 과정을 밝혔다. 올초 췌장암 판정을 받은 스웨이지는 지난 여름부터 촬영을 시작한 ‘The Beast’라는 경찰드라마에 FBI 요원으로 출연 중이다. 병 때문에 몸무게가 많이 빠졌지만 다시 살을 찌우고 하루에 12시간 씩 촬영에 몰두하고 있다. 스웨이지는 “마치 전쟁터를 지나온 것 같다.”며 “아직 하고 싶은 게 많다. (연기를) 계속 해야겠다고 다짐했다.”며 연기에 대한 열정을 밝혔다. 한편 스웨이지가 앓고 있는 췌장암은 초기진단이 어려우며 5년간 생존율이 5% 정도에 불과할 정도의 치명적인 병이다. 사진=드라마 ‘The Beast’ 서울신문 나우뉴스 문설주 기자 spirit0104@seoul.co.kr@import'http://intranet.sharptravel.co.kr/INTRANET_COM/worldcup.css';
  • [프로야구] 곰방망이, 설욕은 시작됐다

    [프로야구] 곰방망이, 설욕은 시작됐다

    두산은 푹 쉬며 힘을 비축한 ‘괴물’ 김광현(SK)의 구위에 초반엔 눌렸지만 끈질기게 공략한 끝에 강판시키며 1차전을 승리로 장식했다. 특히 두산은 선발 맷 랜들의 호투가 눈물나게 고마웠다. 미국 시애틀에서 돌아가신 아버지를 찾아 뵙지도 않고 팀을 위해 마운드에 올라 승리를 이끌었기 때문이다. 반면 정규리그 우승팀 SK는 지난 5일 히어로즈전 이후 21일 만에 그라운드에 오른 탓인지 감각이 현저하게 떨어진 모습이었다. 두산은 26일 문학에서 열린 SK와의 한국시리즈(7전4선승제) 1차전에서 랜들이 5와3분의1이닝 동안 3안타(1홈런) 1실점으로 역투한 데 힘입어 5-2 역전승을 거뒀다. 랜들은 이날 최우수선수(MVP)에 뽑히는 영예도 안았다. 랜들은 슬픔을 가슴 속에 묻고 마운드에 올랐다. 수년간 폐암 투병 중이던 아버지 로이(68)가 삼성과의 플레이오프 6차전을 하루 앞둔 22일 세상을 떠났다. 그러나 랜들은 팀 사기에 영향을 미칠 것을 우려, 한국시리즈 진출을 확정진 뒤 이 소식을 전했다. 랜들은 “장례식에 참석하지 않겠다. 그게 아버지가 바라는 바일 것”이라며 선발 한 명이 아쉬운 팀 사정을 생각하는 마음 씀씀이를 보여줘 동료들의 투지를 자극했다. 기선은 SK가 잡았다.2회 말 선두 타자로 나온 김재현이 랜들의 두 번째 직구(137㎞)를 걷어 올려 가운데 담장을 넘겼다. 두산은 1회와 4회 초 무사 1,2루에서 김광현의 공을 손대지 못해 한 점도 내지 못하고 끌려갔다. 반격을 노리던 두산은 5회 선두 채상병의 안타로 기회를 잡았다. 전상렬의 희생번트로 2루에 진루한 채상병은 ‘백전노장’ 포수 박경완이 공을 놓치는 틈을 타 3루까지 갔고 이종욱의 안타 때 홈을 밟아 승부를 원점으로 되돌렸다.6회 1사 뒤 김동주의 2루타로 기세를 이어갔고, 홍성흔의 내야땅볼과 고영민의 볼넷으로 2사 1,3루가 됐다. 김경문 두산 감독의 ‘신들린’ 용병술이 빛을 내는 순간. 올시즌 11타수 4안타로 김광현에게 강했던 최준석을 대타로 내보내자 어김없이 2타점 2루타를 터뜨려 3-1로 앞섰다.5회 이후엔 좀처럼 쓰지 않는 희생번트를 3개나 지시, 김성근 SK 감독의 허를 찔렀다. 플레이오프에선 없었던 일.7회에도 이종욱의 안타와 오재원의 희생번트에 이어 3연타석 삼진으로 물러났던 김현수가 1타점 적시타를 날려 4-1로 달아났다.9회 1사 뒤 홍성흔의 1점 홈런으로 승부에 쐐기를 박았다. 홍성흔은 이날 5루타(4타수 2안타)를 보태 포스트시즌 개인 통산 94루타로 한대화(현 삼성 수석코치)의 기록(91루타)을 11년 만에 갈아 치웠고, 포스트시즌 통산 최다 안타 기록도 65개로 늘렸다. SK는 7회 1사 뒤 나주완의 안타와 정근우의 2루타로 1점을 쫓아가는 데 그쳤다. 그러나 김성근 감독은 지난해 재현을 꿈꾸며 여유를 보였다. 김성근 감독은 좌익수 박재상의 수비 실수로 1점을 더 준데 대해 “당구장에 데려가서 스리쿠션 훈련을 시켜야겠다.”며 웃었다.SK는 지난해 두산과의 한국시리즈에서 2연패한 뒤 4연승, 우승컵을 안았다.2차전은 27일 오후 6시에 같은 장소에서 열린다. 두산은 김선우,SK는 채병용을 선발로 예고했다. 인천 김영중기자 jeunesse@seoul.co.kr
  • 장진영 측 “치료 전념 중…곧 웃을날 올 것”

    장진영 측 “치료 전념 중…곧 웃을날 올 것”

    위암투병 중인 영화배우 장진영(36)이 쾌유에 대한 굳은 의지를 재차 확인했다. 장진영의 한 측근은 “이번 사태를 통해 추측성 보도와 루머의 무서움을 알았다.”며 각종 루머에 대한 안타까움을 전했다. 이 측근은 “장진영은 현재 치료에 전념하고 있으며 추측성 여론에 대한 우려가 있어 보안을 유지하고 있을 뿐”이라며 “장진영이 치료를 끝낸 후 웃으면서 이 상황을 이야기 할 날이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장진영 소속사 예당엔터테인먼트 측은 23일자 보도자료를 통해 장진영과 2년 재계약 사실을 공식 발표했다. 예당 측은 “장진영 재계약 방침은 예전부터 계획되어 온 일”이라며 “빠른 쾌유에 모든 노력을 아끼지 않을 것”이라고 입장을 전했다. 장진영 또한 “하루 빨리 내 자리로 돌아올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할 것”이라며 쾌유에 대한 강한 의지를 내비쳤다. 사진제공=예당 엔터테인먼트 서울신문NTN 김경민 기자 star@seoul.co.kr@import'http://intranet.sharptravel.co.kr/INTRANET_COM/worldcup.css';
  • ‘위암투병’ 장진영 현 소속사와 재계약

    ‘위암투병’ 장진영 현 소속사와 재계약

    위암 투병 중인 배우 장진영이 예당엔터테인먼트와 재계약을 체결했다. 예당은 23일 최근 건강상의 이유로 잠정 활동 중단을 선언한 장진영과 2년간 전속 재계약을 체결했다고 공식 발표했다. 예당은 “장진영 재계약 방침은 예전부터 계획되어 온 일”이라고 전하며 “장진영은 수식어가 필요 없는 명실상부 대한민국 영화계 최고의 여배우로 빠른 쾌유에 모든 노력을 아끼지 않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에 대해 장진영은 “소중한 관계를 이어갈 수 있어서 정말 행복하다.”며 “하루 빨리 내 자리로 돌아올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할 것”이라는 강한 의지를 내비쳤다. 소속사의 한 관계자는 “현재 추측성 여론으로 인한 확대해석의 우려가 있어 보안을 유지한 채 치료에만 전념하고 있다. 어느 때보다 굳은 신념으로 다시 일어설 것을 약속하는 장진영에게 진심 어린 기도를 부탁 한다.” 는 당부의 말도 잊지 않았다. 한편 장진영은 영화 ‘소름’, ‘싱글즈’에 이어 2006년 ‘연애, 그 참을 수 없는 가벼움’으로 대한민국 영화대상, 청룡영화제 등 각종 영화제를 휩쓸며 한국 영화계 톱스타로 자리매김했다. 서울신문NTN 서미연 기자 miyoun@seoulnt.co.kr@import'http://intranet.sharptravel.co.kr/INTRANET_COM/worldcup.css';
  • 김정일 오보 소동 왜 이어지나

    북한 정국 및 김정일 국방위원장 관련 오보가 줄을 잇고 있다. 미국의 ABC방송은 21일 오전(한국시간) 긴급뉴스를 통해 김 위원장이 2개월만에 공식석상에 모습을 드러냈다고 보도한 뒤 사실상 취소하는 해프닝을 벌였다.ABC가 내보낸 배경화면에는 김 위원장이 흰색 가운을 입고, 등장하는데 이미 사망한 연형묵 전 북한 총리의 모습도 보였다. 의혹이 제기되자 ABC는 인터넷에서 해당 기사를 삭제했다. 배경화면은 2002년 김 위원장이 러시아 극동지역을 방문했을 때 찍은 내용인 것으로 알려졌다. 통일부 김호년 대변인은 이날 브리핑에서 “오늘 김 위원장이 공식적으로 (공개행사에) 등장했다는 북한 매체의 보도는 없었다.”고 밝혔다.김 위원장이 근로자들에게 감사의 뜻을 전달했다는 북한 매체의 보도는 있었지만 동정과 관련한 사진이나 동영상 보도는 없었다는 설명이다. 지난 주말 잇따랐던 일본 언론들의 ‘북한, 곧 중대발표’ 보도도 일본 언론 특유의 대북정보 과잉대응일 가능성이 높아지고 있다. 북한은 20일 내각전원회의 확대회의를 개최했는데, 이는 신년공동사설로 제시한 과업의 진행상황에 대한 중간평가와 목표초과달성을 독려하는 북한의 통상적인 회의라는 게 통일부측 설명이다. 김 대변인은 “오늘 평양방송에서 미얀마 대표단이 입국했다는 보도도 있었고, 남북간 민간교류도 예정된 일정에 따라 정상적으로 진행되고 있다.”며 일본 언론의 ‘외국인 입국금지설’ 보도를 일축했다. 전문가들은 김 위원장의 건강 문제가 이같은 오보 양산의 결정적 요인으로 해석하고 있다. 김 위원장의 상태를 확인할 수 있는 결정적인 ‘재료’를 북한이 내놓지 않음에 따라 구구한 억측만 늘어나고 있다는 것이다. 국내 한 정보당국자는 “김 위원장의 상태에 대해서는 투병 중이라는 것 외에 알려진 게 없다.”며 “그의 상태는 외빈 접견 등의 공식행사가 있어야 확인이 가능할 것”이라고 말했다.결국 외빈 접견 등의 동영상이 공개되기 전까지는 북한 및 김 위원장과 관련된 오보 소동이 계속될 수 있다는 얘기다.박홍환기자 stinger@seoul.co.kr
  • [길섶에서] 수의(壽衣)/오풍연논설위원

    사람은 언젠가 죽는다. 영원히 살 수는 없다. 어떤 사람은 다른 사람을 묻어주고 나서 남의 손에 묻힌다. 그는 또 다른 사람에 의해 같은 방식으로 영면한다. 인간사가 얼마나 덧없고 보람없는가. 슬퍼할 필요는 없다. 모두가 똑같은 삶을 살기에. 좋은 옷을 입고 영원한 잠자리에 든다. 이름하여 수의(壽衣)다. 세제지구(歲製之具)라고도 한다. 남자는 21가지, 여자는 20가지를 갖춰 입는다. 이 옷은 주로 윤달에 마련들 한다. 양반집에서는 비단, 일반집에서는 명주로 만들었단다. 요즘은 삼베를 소재로 한다. 그 중에서도 경북 안동포가 제일 유명하다. 때문인지 가격도 부담스럽다. 죽어서까지 빈부차를 느껴야 하는 삶이 서글프다. 수의는 생전에 준비한다. 본인들이 직접 주문하는 경우도 많다. 미리 만들어 놓으면 장수한다는 속설도 있다. 얼마 전 형제들과 안동엘 다녀왔다. 아는 분의 소개로 어머님 수의를 정성스레 맞췄다. 물론 투병중인 어머니는 모르신다. 당신이 원치 않아서다. 속설이 맞았으면 더 이상 바랄 게 없겠다. 오풍연논설위원 poongynn@seoul.co.kr
  • “근세 유학자 70여명 발굴 가장 보람”

    “근세 유학자 70여명 발굴 가장 보람”

    “아직도 할 공부가 많이 남아 있습니다.” 뇌종양 투병생활을 하면서도 연구·저술활동에 전념해 온 금장태(64) 서울대 종교학과 교수가 이번 학기를 끝으로 정년을 맞는다. ●이번 학기 끝으로 정년 맞아 15년 동안 병마와 싸우느라 한계를 느꼈을 법도 하지만 금 교수는 언제나 연구실을 지키며 책과 씨름해 왔다. 금 교수에게 연구는 아직 ‘현재 진행형’이다. 금 교수는 1994년 안식년을 맞아 건강검진을 받았다가 뇌종양이 있다는 사실을 뒤늦게 알게 됐다. 코 내시경으로 종양 일부를 제거하는 대수술도 받았다. 의사들은 완벽한 치료를 위해 두개골을 절개하는 2차수술을 권했지만 연구를 계속하기 위해 이를 마다했다. 금 교수가 평생을 바친 연구 가운데 가장 기억에 남는 것은 ‘근세 유학자 발굴 작업’이다.1980년대 초 한 신문에 19∼20세기 초반 근세 유학자들에 대해 연재하기 시작하면서 매주 최소 한 차례씩 국내 곳곳을 돌아다니며 근세 유학자 연구에 헌신했다. 그가 발굴한 근세 유학자는 70명을 넘는다. 금 교수는 “현장에서 많은 사람을 만나 얘기를 듣다 보니 그간 파묻혀 있던 사상사들이 줄줄이 나왔다.”면서 “마치 고고학자가 유물을 발굴하듯 사상가를 발굴할 수 있겠다는 생각이 들었다.”고 말했다. ●“공부한 걸 정리하고 싶어 책 낼 뿐” 건강이 호전된 것은 아니다. 점점 시력이 나빠지고 의식도 흐려진다. 하지만 집필 활동을 계속해 올해도 ‘한국 유교의 악론’과 ‘비판과 포용-한국 실학의 정신’ 등의 책을 출간했다.“그냥 제가 공부하는 걸 정리하고 싶어서 계속 책을 내고 있어요. 후학들에게 도움이 됐으면 하는 바람도 있지만 후학에게 기여하겠다는 의도는 아닙니다. 내 ‘깜냥’만큼 공부한 내용을 그저 정리하는 것일 뿐이죠.” 이경원기자 leekw@seoul.co.kr
  • [길섶에서] 진실/함혜리 논설위원

    “살려고 애쓰는 사람들이 얼마나 많은데…. 어떻게 스스로 목숨을 끊을 수가 있는지 모르겠네요.” 얼마전 탤런트 안재환이 사채 빚 때문에 결국 자살의 길을 택했다는 뉴스를 들은 것은 병원에서였다. 불시에 난소암 선고를 받고 항암치료 중이던 30대 초반의 젊은 환자는 “이렇게 중병을 얻고 보니 ‘죽겠다’는 푸념도 함부로 못하겠다.”고 했다. 병원에 가보면 불치의 병에 맞서 힘겨운 투병생활을 하는 사람들이 너무 많다. 삶과 죽음의 경계선에서 하루하루 줄타기를 하면서도 끝까지 삶에 대한 희망의 끈을 놓지 않는다. 자신을 위해서, 그리고 사랑하는 가족들을 위해서 그들은 살기를 갈망한다. 인기 탤런트 최진실이 어제 새벽 세상에 작별을 고했다. 얼마나 괴롭고 힘들었으면 사랑하는 두 자녀를 둔 엄마가 그런 극단적인 길을 택했을까. 그래도 의문은 여러가지가 남는다. 그녀를 죽음으로까지 몰고간 것이 무엇이었는지 누구도 정확하게 알 수가 없다. 진실은 그녀와 함께 묻힐 터이므로. 함혜리 논설위원 lotus@seoul.co.kr
  • [‘최진실 자살’ 충격] 20년간 연예계 정상 ‘국민 연인’

    [‘최진실 자살’ 충격] 20년간 연예계 정상 ‘국민 연인’

    ‘국민 연인’‘CF 요정’‘브라운관의 신데렐라’…. 2일 자살로 마흔살의 짧은 생을 마감한 최진실씨의 앞에 달린 수식어는 늘 화려했다. 그러나 순탄하지 못했던 그의 사생활은 연예계 생활과 극명한 대비를 이뤘다. 동명여중, 선일여고를 졸업하고 갓 스무살에 연예계에 데뷔한 최진실씨는 깜찍한 외모와 발랄한 이미지로 데뷔 초부터 주목받았으며 20년간 톱스타로 군림해왔다.1988년 MBC드라마 ‘조선왕조 500년-한중록’으로 연기 생활을 시작한 그는 변신을 거듭하며 줄곧 연예계 정상을 지켜왔다. 영화 ‘나의 사랑 나의 신부’(1990년),‘미스터 맘마(1992년) 등과 드라마 ’우리들의 천국‘(1990년)에서 상큼한 연기로 팬들을 사로잡았다. 특히 최수종씨와 함께 출연한 드라마 ’질투‘(1992년)를 통해 전국민의 사랑을 받는 청춘스타로 발돋움했다. 그는 TV 광고에서도 예의 발랄한 모습을 선보이며 ‘CF의 요정’으로 사랑을 듬뿍 받았다. 모 가전제품 CF에서 청순한 표정으로 “남자는 여자하기 나름이에요!”라고 말한 인상적인 코멘트로 지금까지도 기억되고 있다. 상복도 이어졌다.‘나의 사랑 나의 신부’로 1991년 대종상영화제·청룡영화제·춘사영화제의 신인상과 인기상을 거머쥔 데 이어,1995년에는 대종상 여우주연상의 영예를 안았다. 방송부문에서도 주요상을 휩쓸었다.1997년 MBC 연기대상,2006년 백상예술대상 여자 최우수연기상 등 굵직한 상을 잇따라 받았다. 그러나 매끄럽게 질주했던 연예활동과 달리 그의 사생활은 여러번 고비를 맞았다.1994년 연예계에 큰 충격을 줬던 전 매니저 배병수씨 살해사건이 대표적이다. 배씨가 최진실씨의 운전사였던 전용철씨에게 살해되면서 그는 공판에 증인으로 출석하기도 했다. 이 때문에 그는 한동안 갖가지 의혹과 세간의 입방아에 시달려왔다. 별거와 가정폭력, 이혼으로 이어진 결혼생활은 평생의 멍에가 됐다. 최씨는 2000년 당시 일본 명문구단인 요미우리 자이언츠 투수였던 프로야구선수 조성민씨와 결혼을 발표해 언론의 집중적인 스포트라이트를 받았다. 그러나 이들의 결혼생활은 2002년 별거로 파경을 맞았다.2004년 8월에는 조씨가 최씨의 자택에서 폭력을 휘둘러 긴급체포되는 사건까지 일어났다.9월 결국 이혼에 이르렀다. 최씨는 이때 조씨가 그와 그의 가족에 진 빚을 전액 변제해주는 대가로 친권을 얻어 7살 아들과 5살 딸을 홀로 키워왔다. 지난 1월에는 성·본변경허가 신청을 통해 자녀의 성을 자신의 성으로 바꿔 화제를 모으기도 했다. 한동안 슬럼프에 놓였던 그는 이혼의 아픔을 딛고 2005년 KBS 드라마 ‘장밋빛 인생’으로 재기에 성공했다. 남편의 바람과 이혼, 암투병을 겪으면서도 억척스럽게 살아가는 ‘맹순이’역은 최진실씨 자신의 우여곡절과 겹쳐 시청자들에게 큰 호응을 얻었다. 올 4월 종영한 MBC ‘내 생애 마지막 스캔들’에서는 톱스타와 사랑을 나누는 이혼녀로 열연해 ‘줌마렐라 신드롬’을 일으키며 제2의 전성기를 누렸다. 그러나 그는 이혼과 자녀양육으로 인한 우울증, 최근 불거진 사채설과 연예계 내 위상추락 등에 대한 심리적 압박을 끝내 이겨내지 못하고 세상을 등졌다. 정서린기자 rin@seoul.co.kr
  • [베리타스·에듀PSAT硏과 함께하는 LEET 실전강좌] 10.자료의 이해

    [베리타스·에듀PSAT硏과 함께하는 LEET 실전강좌] 10.자료의 이해

    ■ 설문자료의 이해 1) 읽기 설문자료는 대부분 비교수치(백분위수)로 표현돼 있다. 따라서 비교수치가 가진 의미와 한계성을 묻는 문제가 주로 출제의 포인트가 되므로, 원하는 자료의 위치를 신속·정확하게 파악하고 비교수치의 수치적 한계성(기준수치를 염두에 둬야 함)만 주의한다면 쉽게 해결할 수 있다. ☞LEET 실전강좌 ‘설문자료의 이해’ 이론 및 실습문제 2) 결과의 분석 다양한 형식으로 표현된 설문의 결과를 읽고, 그 결과의 특이성을 분석하는 것을 말한다. 사실상 설문자료의 분석에서 가장 중요한 부분이다. 자료의 형식과 외관의 표현 상태에 따라 다양한 방법이 사용된다. 3) 결과의 수적 추리 설문결과는 대체로 두 가지의 형식으로 표현된다. 첫 번째는 응답자의 수를 직접 절대수치로 주는 경우이고, 둘째는 비율의 수치로 주는 경우이다. 이런 경우 특정 항목에 응답한 사람의 수를 수적 추리와 확률의 값을 이용해 밝혀내는 것을 결과의 수적 추리라 한다. 최근 경향성은 주로 비율의 값을 이용해 독립사건의 경우와 독립사건에 해당하지 않는 경우로 나눠 그 확률의 값을 찾아내는 것이므로 비율 값의 의미를 명확하게 이해하는 것이 선행돼야 한다. <예제> K여론조사회사는 ‘이라크 전쟁’을 주제로 전국의 만 20세 이상 성인 남녀 1000명을 대상으로 지역별 인구수 비례 무작위 추출법에 따라 전화조사를 실시했다. 조사는 95% 신뢰수준에서 표본오차는 ±3.1%포인트다. 아래의 (표)는 다음과 같은 질문에 대한 응답이다. 질문 1 : 미국의 이라크 공격이 임박한 것으로 알려지고 있습니다.○○님께서는 미국의 이라크 공격에 동의하십니까? 질문 2 : 미국은 이라크전에 한국군의 파병을 요청하고 있습니다.○○님께서는 우리나라 전투병의 파병을 동의하십니까? 질문 3 : 의료, 공병 등 비전투병의 파병은 동의하십니까? 위의 자료를 토대로 한 분석들 중 옳은 것을 모두 묶은 것은? ●보기 ㄱ. 나이가 적을수록 이라크에 대한 미국의 군사행위를 부정적으로 생각하는 경향이 있다. ㄴ. 남녀의 모든 연령대에서 비전투병 파병에 동의하는 사람들의 비중이 동의하지 않는 사람에 비해 더 높게 나타난다. ㄷ. 여성이 남성에 비해 미국의 군사행위를 더 부정적으로 생각하는 경향이 있다. ㄹ. 응답자들 중에는 미국의 이라크 공격에 동의하지 않으면서도 비전투병의 파병에는 동의하는 사람이 최소한 30%는 넘는다. ㅁ. 연령이 높을수록 ‘말할 수 없다.’는 응답비율이 높은 것은 높은 연령층의 보수적 성향을 나타낸다. (1) ㄱ,ㄷ (2) ㄷ,ㄹ (3) ㄱ,ㄴ,ㅁ (4) ㄱ,ㄷ,ㄹ (5) ㄴ,ㄷ,ㄹ 정답 : (4) 이승일 에듀PSAT 연구소 소장
  • “아버지 일어나세요”

    “아버지 일어나세요”

    “아버지, 하루 빨리 완쾌하시고 다신 아프지 마세요. 건강한 모습으로 오래도록 있어 주세요. 헌혈증을 모아준 전우들에게 감사합니다.” 강원도 춘천 육군 제2공병여단 112야전대대 이상민(사진 왼쪽·25) 상병의 바람이다. 이 상병은 국군의 날을 하루 앞둔 30일 오전, 삼성서울병원 장기이식센터에서 간암과 간경화로 투병 중인 아버지에게 자신의 간을 반 이상(66%) 떼어 주는 ‘간이식 수술’을 받았다. 이 상병의 전우들은 수술을 위해 헌혈증을 모아 주고, 민간병원에서 수술을 받을 수 있도록 배려했다. 이 상병의 아버지 이현우(오른쪽·52·성남시 분당구·법무사)씨는 가정에 충실하고 다정다감한 가장이었지만 과음이 흠이었다.2000년 건강검진 중 간암 판정을 받았다. 다행히 초기여서 수술로 쾌차했다. 하지만 2006년초 간암이 재발했다. 병원과 집을 오가며 통근치료를 받았지만 나날이 증세가 악화돼 간경화를 앓게 됐다. 간 이식 말고는 소생할 방법이 없었다. 가족들은 지난해 7월 입대한 이 상병에게 걱정을 끼치고 싶지 않아 아버지의 건강 악화를 숨겨 왔다. 때문에 이 상병은 최근까지 아버지가 사경을 헤매고 있다는 것을 알지 못했다. 그러다 8월말 동생 상훈(23·대학생)씨에게서 “내 간을 주고 싶은데, 혈액형이 달라 힘들다. 이대로 두면 아버지께서 살아날 가망이 없다.”는 연락을 받았다. 청천벽력이었다. 이 상병은 즉시 대대장에게 사정을 말한 뒤 휴가를 얻었다.9월 중순쯤 병원에서 검사를 받은 결과, 이식 적합 판정이 나왔다. 이날 수술실로 향하던 아버지 이씨는 “아들에게 큰 죄를 진 것 같다. 부자 인연이 뭔지….”라며 눈시울을 적셨다. 이 상병은 “자식으로서 당연한 도리”라며 아버지를 위로했다. 이 상병은 수술이 순조롭게 진행될 수 있도록 도움을 준 이들에게 감사의 마음도 전했다. 김승훈기자 hunnam@seoul.co.kr
  • 말기암 두 환자를 통해 본 ‘존엄사’ 논쟁

    말기암 두 환자를 통해 본 ‘존엄사’ 논쟁

    “가능성이 없다는데 하루이틀 더 사는 게 무슨 의미가 있나요.”(사진 왼쪽·김명자씨) “기적이라는 게 있잖아요. 할 수 있는 데까지 해보고 싶어요.”(오른쪽·강재균씨) 식물인간 상태에 빠진 70대 노인의 가족들이 ‘존엄사’(품위 있게 죽을 권리)를 허락해달라며 제기한 국내 첫 소송의 판결이 다음달 31일 선고된다. 재판부는 애초 선고일을 26일로 잡았지만 좀더 신중한 판단을 위해서 선고공판을 한 달 이상 연기했다. 고통 속에 항암치료를 받으며 시한부 인생을 사는 말기암 환자들도 소송 결과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존엄사 논쟁의 중심에 서 있기 때문이다. ■ “차라리” 소생 불가능 아는데 연명해야 무슨 소용 지난해 9월 대장암 말기 판정을 받은 김명자(57·여·경기 수원시)씨. 그는 말기가 돼서야 자신이 암에 걸렸다는 사실을 알았지만, 이미 암세포가 간까지 심각하게 전이된 상태였다. 김씨는 간과 대장의 일부를 절제하는 수술을 받았지만 암세포가 얼마나 더 퍼져 있는지 알 수 없다. 김씨는 올해 5월까지 모두 12번의 항암치료를 받으면서 겪은 고통을 털어놨다. 김씨는 “그 고통은 말로 표현 못한다. 돌이킬 수 없는 상태가 된다고 해도 앞으로 항암치료는 받고 싶지 않다.”며 손사래를 쳤다. 김씨는 손발이 저리고 아픈 통증이 너무 심해 항암약 복용량을 최근 절반으로 줄였다. 시민단체 ‘암시민연대’에 따르면, 항암치료는 암 발병 후 1년 이내에 해야 효과가 높다. 또 항암치료는 주변의 정상적인 세포까지 죽이기 때문에 부작용이 심하고 암세포가 더 전이될 가능성도 있다. 김씨는 “암환자가 수명이 다할 때가 되면 의식불명상태가 되는데 가족들의 경제적인 부담이 만만치 않다.”면서 “소생이 불가능한 상태라는 걸 가족들도 알고 의사들도 아는데 연명치료를 하는 게 무슨 소용 있냐.”고 말했다. 비좁은 다세대주택에 세들어 살고 있는 김씨는 아파트 경비원이었던 남편마저 일을 그만두면서 경제적으로 어려운 상황이다. 김씨는 “가족들에게 부담을 주면서까지 무의미한 연명치료는 받고 싶지 않다.”면서 “환자 본인이 사전에 의사를 결정할 수 있는 제도가 있었으면 좋겠다.”고 강조했다. ■ “그래도” 죽을 권리 인정안돼 끝까지 최선 다해야 지난해 9월 흉선암 말기 판정을 받고 암세포가 폐와 늑막으로 전이된 상태인 강재균(77·경기 용인시)씨. 그는 흉선에 큰 덩어리가 있지만, 이미 손을 쓸 수가 없을 정도로 암세포가 퍼져 수술도 불가능한 상태다. 강씨는 “국립암센터에서도 수술이 의미없고 치료방법이 없다고 해서 지금은 홍삼약품 등 대체의학에 의존하고 있지만 효과는 모르겠다. 지푸라기라도 잡고 싶은 심정이다.”고 말했다. 강씨의 부인 역시 4년전 대장암이 난소암으로 번진 끝에 세상을 떠났다. 강씨는 부인과 함께한 3년 투병생활의 고통을 털어놨다.12번의 항암치료와 두 차례의 대수술로 3000만원 이상의 비용이 들어갔지만 모두 소용 없었다. 부인은 마지막 20일 동안 의식이 없는 상태였는데도, 병원에서는 진통제의 강도를 높였다. 사망하기 5일 전부터는 인공호흡기를 달았고 결국 병원에서 죽음을 맞았다. 강씨는 “아내가 죽기 전까지 최선을 다했고 후회는 없다.”면서 “기적이 일어날 수도 있는데 소생불가능하다는 판단으로 인공호흡기를 떼는 것은 인간으로서의 도리가 아니다.”고 말했다. 강씨는 또 “가족들의 경제적인 비용 문제가 있다거나, 무의미하다는 생각이 들어도 끝까지 해봐야 한다.”면서 “본인이 사전에 의사를 결정할 수 있다고 해도 완전한 뇌사상태가 아닌 이상 죽을 권리를 인정하면 안 된다고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글 사진 황비웅기자 stylist@seoul.co.kr
  • 장진영 병실 메시지 “반드시 극복할게요”

    장진영 병실 메시지 “반드시 극복할게요”

    ‘위암투병’ 사실이 알려지면서 큰 충격을 준 톱스타 장진영(34)의 증세가 희망적인 것으로 전해졌다. 장진영 소속사 예당엔터테인먼트 측이 지난 25일 “조기 발견으로 치료를 받으면 완쾌될 수 있는 상태다. 빠른 쾌유를 위해 당분간 치료에만 전념할 계획”이라는 입장을 전한 가운데 26일 보도자료를 통해 장진영의 메시지를 전했다. 장진영은 “건강한 모습 보여드리지 못하고 심려를 끼쳐드려 진심으로 죄송하게 생각한다.”고 전하며 “응원해 주시는 많은 목소리에 힘이 난다. 밝고 건강한 모습으로 다시 찾아 뵐 수 있도록 열심히 치료에 임하겠다.”며 회복에 대한 강한 의지를 밝혔다. 지난 17일 서울의 한 종합병원 부설 건강검진센터에서 건강검진을 받은 장진영은 22일 발병사실을 처음 알게 됐으며 25일 입원해 첫 치료에 들어갔다. 92년 미스 충남 진 출신인 장진영은 영화 ‘반칙왕’, ‘소름’, ‘싱글즈’ ‘청연’, ‘연애, 그 참을 수 없는 가벼움’ 등에 출연했으며, 2007년 SBS ‘로비스트’ 이후 후속작을 물색하던 가운데 병마에 시달리게 됐다. 서울신문NTN 김경민 기자 star@seoul.co.kr@import'http://intranet.sharptravel.co.kr/INTRANET_COM/worldcup.css';
  • “돈이 너무 절박했어요”

    “돈이 너무 절박했어요”

    2관왕을 축하하는 플래카드들이 학교 주변에 내걸렸다.‘그 나이에, 그 몸에 참 대견하다.’는 격려는 오래 가지 않을 것이다. 들뜸은 가라앉고 냉엄한 현실이 대신하게 될 것이다. 제13회 베이징 장애인올림픽(패럴림픽)에서 중증 뇌성마비 장애인들만이 즐기던 보치아를 비장애인에게 친숙한 종목으로 만들며 개인전과 페어전 2관왕을 차지한 박건우(18·인천 은광학교 3)를 24일 인천 부평구 부개동에 있는 학교에서 만났다. 개인전 금메달을 딴 뒤 세 차례 덤블링으로 건우의 세리머니를 대신했던 김진한(38) 코치, 학교 선배로 대·소변을 거들며 훈련파트너 역할을 해온 손정민(33)과 지광민(27) 등이 김치찌개 1인분에 공기밥 3개를 추가로 배달시켜 훈련했다는 허름한 체육관에서였다. 건우는 인터뷰 도중 기자에게 발길질을 해댔다. 긴장한 탓이다. 발길질 뒤에는 “죄송함다.”를 연발한다. 그런 건우지만 어머니 이름을 묻자 “선자 본자 쓰세요.”라고 반듯하게 답했다. 건우는 어머니 뱃속에서 양수가 터져 뇌에 산소 공급이 안 돼 손발을 마음대로 움직이지 못한다. 복싱을 했던 부친이 사업 실패로 이사오면서 초등학교 3학년 때 전학와 줄곧 이 학교에 다녔다. 몸을 가눌 수 없으니 휠체어를 탄 선배 둘이 화장실에 데려가 거들어도 바지춤이 젖게 마련이다. 그런 몸으로 어떻게 40∼50분 경기 동안 집중력을 유지할까. 처음에 건우는 웃음이 터져나와 제한시간 6분에 공 6개 가운데 2개만 던지곤 했다. 김 코치는 “뺨을 때린 적도 있다.”고 했다.“근성을 키우라고 그랬어요. 제가 원래 ‘드러운 넘’이란 소리를 많이 들었어요. 장애인에게 그러면 되느냐는 소리도 숱하게 들었지요. 하지만 쟤를 장애인으로 대하면 훈련을 견뎌낼 수 있겠어요?”라고 되물었다. 김 코치는 “해달라는 것을 안해주니까 오기와 근성이 생겼던 것 같다.”고 했다. 목공소를 빌려 밤 새워 홈통을 직접 맞췄다. 건우가 공놓는 순간의 버릇까지 감안해 현미경으로 표면을 들여다보며 만들었다. 홈통 제작에만 4년동안 학교 예산 2000여만원을 썼다. 김 코치는 “사실 금메달을 땄으니 망정이지 안 그랬으면 이 학교에 들어오지도 못할 뻔했어요.”라며 웃었다. 공은 사포질을 한 뒤 트레드밀(러닝머신) 위에 올려놓고 밤새 돌려 부인으로부터 ‘잠좀 자자.’는 얘기를 들었다. 또 공이 멈췄을 때 어느 부분이 표적구에 닿는지 표시하기 위해 코트에서 수백번 굴렸다. 홈통의 각도를 맞추면 공이 몇m 굴러가는지 표로 만들어 건우로 하여금 외우게 했다. 건우는 대회를 앞두고 아침 9시부터 밤 9시까지 밥 먹는 시간만 빼고 공을 굴렸다. 베이징에서 개인전 동메달에 머문 정호원(22)과는 제주 전지훈련에서 60번 싸워 50번 정도 졌다. 김 코치는 “너 대표팀에서 탈락했다.”며 혼자 비행기를 타고 올라가게 했다. 그렇게 닷새를 보낸 뒤 건우는 다시 합류했다. 건우는 “호원 형이 제게 약이 된 것 같아요.”라고 말했다. 그의 승부근성을 자극했던 터. 개인전 결승을 앞두고 아버지가 왜 그렇게 우승하고 싶어하는 거냐고 물었단다. 건우는 엄지손가락과 검지를 동그랗게 말아 보이더란다. 절박하게 돈이 필요했기 때문이란 뜻이었다. 아버지가 식도암 투병 중이고 어머니가 식당일로 생계를 잇고 있어 2관왕으로 얻은 일시금 7000만원, 월 연금 100만원은 결코 작은 돈이 아니다. 건우는 지금 대학을 갈 것인지, 아니면 재활센터에 다니면서 운동만 할 것인지 고심하고 있다. 부자는 대학쪽으로 기울고 있지만 김 코치는 보치아를 영영 멀리할까봐 걱정이다. 실업팀 창단이 이상적이지만 가까운 미래, 기대하기도 어렵다. 건우는 어른스럽게 “현실을 인정해야지요.”라고 말했다. 가난과 장애라는 거대한 장벽에도 결코 굴하지 않는 건우의 벅찬 도전은 계속된다. 글 인천 임병선기자 bsnim@seoul.co.kr 사진 이호정기자 hojeong@seoul.co.kr ■용어클릭 ●보치아 패럴림픽(장애인올림픽)에서 뇌성마비 장애인을 위해 고안된 특수 종목으로 개인전과 단체전이 있다. 흰색 표적구를 던져놓고 붉은색 공과 파란색 공을 6개씩 던지거나 굴리거나 발로 차 흰색 표적구에 가까운 공 숫자만큼 점수를 합산해 승자를 가리는 방식이다. 공을 던질 때는 코치의 도움을 받아 마우스 스틱이나 홈통 등을 이용할 수 있다.
  • 장진영 측 “암에 걸린 것 맞지만 말기 아니다”

    장진영 측 “암에 걸린 것 맞지만 말기 아니다”

    위암투병 중인 것으로 전해진 톱스타 장진영(34)이 항간의 소문대로 말기암은 아닌 것으로 전해졌다. 장진영 소속사 예당 엔터테인먼트의 한 관계자는 장진영이 입원 중인 병원에서 취재진을 만난 자리에서 정확한 상태를 전했다. 이 관계자는 “장진영씨가 암에 걸린 것은 사실이며, 현재 첫 치료에 들어갔다.”고 장진영의 현재 상황에 대해 전했다. 이어 항간에 알려진 ‘말기 위암’설에 대해 취재진이 질문하자 “말기암은 아니다.”고 소문에 대해 부인 했다. 장진영은 현재 당초 입원한 병실에서 장소를 옮겨 다른 장소에서 집중 치료를 받을 것으로 전해졌다. 장진영은 지난 17일 서울의 한 종합병원 부설 건강검진센터에서 건강검진을 받았다가 22일 발병사실을 처음 알게 된 것으로 알려졌다. 92년 미스 충남 진 출신인 장진영은 영화 ‘반칙왕’, ‘소름’, ‘싱글즈’ ‘청연’, ‘연애’, ’그 참을 수 없는 가벼움’ 등에 출연했으며, 2006년 SBS ‘로비스트’ 이후 후속작을 물색하던 가운데 병마에 시달리게 됐다. 서울신문NTN 김경민 기자 star@seoul.co.kr@import'http://intranet.sharptravel.co.kr/INTRANET_COM/worldcup.css';
  • [NOW포토] 장진영 ‘위암 투병’ 병실

    [NOW포토] 장진영 ‘위암 투병’ 병실

    톱스타 장진영(34)의 위암투병 사실이 전해진 가운데 그가 입원한 병원 측이 환자의 치료를 위해 취재진을 출입을 엄격히 통제하고 있다. 장진영은 지난 17일 서울의 한 종합병원 부설 건강검진센터에서 건강검진을 받았다가 22일 발병사실을 처음 알게 된 것으로 알려졌다. 25일 오전 입원 수속을 마친 장진영은 본격적인 항암치료에 들어갈 것을 전해졌다. 92년 미스 충남 진 출신인 장진영은 영화 ‘반칙왕’, ‘소름’, ‘싱글즈’ ‘청연’, ‘연애’, ’그 참을 수 없는 가벼움’ 등에 출연했으며, 2006년 SBS ‘로비스트’ 이후 후속작을 물색하던 가운데 병마에 시달리게 됐다. 서울신문NTN 김경민 기자 star@seoul.co.kr@import'http://intranet.sharptravel.co.kr/INTRANET_COM/worldcup.css';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