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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NOW포토] 故 박광정 영정사진, 미소만 남긴채…

    [NOW포토] 故 박광정 영정사진, 미소만 남긴채…

    폐암 말기 판정을 받고 투병해 오던 배우 겸 연극연출가 박광정(46)이 15일 오후 10시께 세상을 떠났다. 고인은 MBC 드라마 ‘뉴하트’가 끝난 지난 3월 잦은 두통을 호소해 찾았던 병원에서 폐암 선고를 받고 남몰래 항암치료를 받아왔다. 폐암진단 후에도 자신이 연출을 맡고 있는 연극 ‘서울노트’의 연출자로 꾸준히 활동을 해오며 연기에 대한 열정을 불태웠던 故박광정은 증세가 악화되면서 결국 숨을 거뒀다. 현재 고인의 시신은 서울대학교 병원 영안실 제 1호실에 안치됐으며 발인은 17일이다. 서울신문NTN 조민우 기자 blue@seoulntn.co.kr@import'http://intranet.sharptravel.co.kr/INTRANET_COM/worldcup.css';
  • [NOW포토] 故 박광정 빈소, 서울대학교 병원에 마련

    [NOW포토] 故 박광정 빈소, 서울대학교 병원에 마련

    폐암 말기 판정을 받고 투병해 오던 배우 겸 연극연출가 박광정(46)이 15일 오후 10시께 세상을 떠났다. 고인은 MBC 드라마 ‘뉴하트’가 끝난 지난 3월 잦은 두통을 호소해 찾았던 병원에서 폐암 선고를 받고 남몰래 항암치료를 받아왔다. 폐암진단 후에도 자신이 연출을 맡고 있는 연극 ‘서울노트’의 연출자로 꾸준히 활동을 해오며 연기에 대한 열정을 불태웠던 故박광정은 증세가 악화되면서 결국 숨을 거뒀다. 현재 고인의 시신은 서울대학교 병원 영안실 제 1호실에 안치됐으며 발인은 17일이다. 서울신문NTN 조민우 기자 blue@seoulntn.co.kr@import'http://intranet.sharptravel.co.kr/INTRANET_COM/worldcup.css';
  • [NOW포토]고개숙인 최주봉, 故 박광정의 빈소 조문

    [NOW포토]고개숙인 최주봉, 故 박광정의 빈소 조문

    배우 최주봉이 서울대학교 병원 장례식장에 위치한 배우 겸 연극연출가 故 박광정의 빈소를 찾아 애도를 표했다. 한편 故 박광정(46)은 MBC 드라마 ‘뉴하트’가 끝난 지난 3월 잦은 두통을 호소해 찾았던 병원에서 폐암 선고를 받고 투병해 오던 중 15일 오후 10시께 세상을 떠났다. 폐암진단 후에도 자신이 연출을 맡고 있는 연극 ‘서울노트’의 연출자로 꾸준히 활동을 해오며 연기에 대한 열정을 불태웠던 故박광정은 증세가 악화되면서 결국 숨을 거뒀다. 故 박광정의 빈소는 서울대학교 병원 영안실 제 1호실에 마련됐으며 발인은 17일 오전 10시, 화장은 성남 영생관리사업소에서 치러질 예정이다. 서울신문NTN 설희석 기자 apc114@seoulntn.co.kr@import'http://intranet.sharptravel.co.kr/INTRANET_COM/worldcup.css';
  • 故박광정의 발자취, 15년 한결같던 연기인생

    故박광정의 발자취, 15년 한결같던 연기인생

    배우 겸 연극연출가 박광정이 15일 오후 폐암으로 숨졌다. 향년 46세. 지난 3월 폐암 판정 이후 항암 치료를 받아 왔던 박광정은 증세가 악화되면서 이날 오후 11시 께 끝내 숨을 거뒀다. 故 박광정은 말기 암 투병생활에도 불구, 마지막까지 연기에 대한 의지를 굽히지 않은 것으로 알려져 더욱 주변을 안타깝게 하고 있다. 1962년생인 박광정은 한양대 연극영화과를 졸업했다. 1992년 연극 ‘마술기계’를 연출하며 연출자로서 이름을 먼저 알린 박광정은 1994년 차인표, 신애라 주연의 MBC 드라마 ‘사랑을 그대 품 안에’에 출연하며 연기자로 영역을 넓히기 시작했다. 당시 권해효와 함께 재치 넘치는 조연 연기로 호평을 받았던 박광정은 드라마의 윤활유 역할을 톡톡히 해내며 개성있는 조연 전문 배우로 자리매김 했다. 영화에서의 활약도 두드러졌다. 영화 ‘넘버3’에서 시인 랭보 역으로 방은희와 함께 호흡을 맞췄던 박광정은 영화 팬들에게 강한 인상을 남겼으며 지난해 개봉한 ‘아내의 애인을 만나다’에서는 생애 첫 주연을 맡아 제1회 국제이머징탤런트영화제에서 남우주연상을 수상하기도 했다. 최근에는 올해 2월 말 인기리에 종영한 MBC 드라마 ‘뉴하트’에서 방사선과 김영희 의사 역을 열연했다. 주인공 이은성(지성 분)의 후원자이자 최강국(조재현 분)의 진심어린 친구로서 드라마에 온기를 불어넣은 그의 연기는 시청자들에게 훈훈함을 선사했다. 이밖에 최근에는 영화 ‘뜨거운 것이 좋아’의 산부인과 의사 역을 비롯, 케이블채널 미니시리즈 ‘대박인생’에서 40대 가장 오대박 역을 맡으며 마지막 까지 연기 투혼을 발휘했다. 그러나 지난 3월 심한 두통으로 병원을 찾은 박광정은 갑작스런 폐암 선고를 받고 항암 치료에 들어갔다. 박광정은 병원의 만류에도 불구, 연극 ‘서울노트’의 연출 활동을 계속해 온 것으로 전해졌다. 한결 같았던 15년 연기 인생, 그리고 9개월 간의 투병 속 연기 열정…. ‘우리시대의 소시민’의 모습을 가장 잘 그려냈던 배우 박광정은 마지막까지 ‘연기자’로 눈을 감기를 바랬다. 한편 고인의 시신은 서울대학교 병원 영안실 제 1호실에 안치돼 있으며 발인은 오는 17일이다. 사진 = 故 박광정 미니홈피, 조민우 기자 서울신문NTN 최정주 기자 joojoo@seoulntn.co.kr@import'http://intranet.sharptravel.co.kr/INTRANET_COM/worldcup.css';
  • 스타골든벨, ‘장진영’ 출연 혼란 “이채영, 똑닮았다!”

    스타골든벨, ‘장진영’ 출연 혼란 “이채영, 똑닮았다!”

    “스타 골든벨에 장진영이 출연했다?” KBS 2TV ‘스타 골든벨’의 15일분이 방송된 후, 시청자 사이 혼선이 빚어졌다. 바로 암 투병 중인 배우 장진영이 프로그램에 출연한 듯한 오해가 불거진 것. 이날 방송에는 장진영과 똑 닮은 외모로 ‘제2의 장진영’, ‘리틀 장진영’이란 예명을 얻고 있는 탤런트 이채영(22)이 출연했다. 출연자들의 별도 소개 없이 방송이 진행됐고 채널을 돌리던 시청자들이 장진영을 쏙 빼닮은 외모의 이채영을 보고 마치 병실의 그녀가 쾌차 후 돌아온 듯한 착각을 일으킨 것. 방송이 약 20분 가량 진행된 후 김제동은 이채영을 ‘리틀 장진영’이라고 소개했다. “오늘 처음 봤는데 상당히 자상한 분”이라고 이채영의 이미지를 밝힌 김제동은 “내 접힌 청바지를 펴줬다.”고 녹화 전 일화를 전했다. 이에 남자 출연진들은 일제히 서둘러 바지를 접는 등 웃음을 자아냈다. “하녀 근성이 있어서 나도 모르게 그랬다.”고 털털한 미소를 보인 이채영은 “성격 탓인지 타인의 운동화 끈이 풀려 있어도 지나치지 못한다. 묶어 주고 싶더라.”고 덧붙였다. MC 김제동은 단번에 운동화 끝을 푸는 제스처를 보여 좌중을 폭소케 했다. 특히 이날 게스트 중 홍경민은 유독 이채영의 발언에 호탕한 웃음을 보였다. 이에 MC 김제동이 “관심있느냐?”고 질문했고 홍경민은 특유의 재치를 발휘, “청바지 좀 접어 두겠다.”며 “내 크리스마스 콘서트에 초대하고 싶다.”고 제안해 눈길을 끌었다. 시선을 한 몸에 받은 이채영은 장기로 손담비의 ‘미쳤어’ 의자춤을 재연, 화끈한 무대로 화답했다. 제작진은 이채영을 “‘외모, 연기, 춤’의 3박자를 갖춘 신인”이라고 평가하며 큰 박수를 이끌어 냈다. 이날 방송 후 장진영을 닮은 이채영의 캡쳐 화면은 포털 검색어에 랭크되는 등 화제에 올랐다. 하루 빨리 장진영의 건강한 모습을 보고픈 네티즌들의 마음이 그에 대한 관심으로 전이됐다. 한편 단국대학교 연극영화과 2학년에 재학 중인 이채영은 2004년 가수 비의 ‘I DO’ 뮤직비디오 여주인공으로 낙점됐던 기대주다. SBS ‘마녀유희’, ‘엄마 찾아 삼만리’를 거쳐 최근 영화 트럭에서 열연을 펼치며 개성 강한 연기로 ‘연기파 신인’이라는 평을 받았다. 이채영은 내년 1월 3일 첫 방송을 앞두고 있는 KBS 대하 드라마 ‘천추태후’의 여전사 역 사일라에 캐스팅 됐으며 현재 채시라, 김석훈, 최재성, 이덕화 등 쟁쟁한 선배 연기자들과 함께 촬영이 한창이다. 서울신문NTN 최정주 기자 joojoo@seoulntn.co.kr@import'http://intranet.sharptravel.co.kr/INTRANET_COM/worldcup.css';
  • [공연플러스]

    ●극작가 고 이근삼씨의 5주기를 맞아 희곡 전집이 출간됐다. 고인의 제자들이 주축이 돼 발간한 ‘이근삼 전집’(연극과 인간 펴냄)에는 이미 출간된 희곡 35편과 미발표작 23편 등 총 58편의 작품이 연대기순으로 실려 있다.이와 함께 고인이 투병 중 집필한 유작원고 ‘작가론’과 고인의 작품 세계에 대한 논평 등이 모두 6권으로 묶였다.출판기념회는 14일 오후 5시 서강대학교 메리홀에서 열린다. ●뮤지컬배우 남경주가 22~25일 경기도 고양어울림누리 어울림극장에서 ‘남경주와 함께 하는 아주 특별한 크리스마스’ 콘서트를 연다.22일 공연엔 월드비전,다일공동체 등 자선단체와 다문화가정 가족, 독거노인 등 소외 이웃을 초청한다.배우 박상원이 연출을 맡았다.(02)3443-8695. ●서울대 합창단 동문으로 구성된 ‘서울대 OB 합창단’이 22일 오후 7시 서울대 문화관 대강당에서 크리스마스 콘서트를 갖는다.원종수의 지휘와 임경아의 피아노로 크리스마스 캐럴 등을 들려준다.공연에는 관악구에 사는 다문화가정 어린이 200여명을 초청한다.2006년부터 공연 수익금을 아름다운가게에 기부해온 서울대 OB 합창단은 올해도 수익금을 전달할 계획이다.1만원.011-701-8789. ●KBS 교향악단은 18일 오후 8시 KBS홀과 19일 예술의전당에서 송년음악회를 연다.함신익 지휘로 베토벤 교향곡 9번 ‘합창’을 연주한다.소프라노 김은경, 메조 소프라노 이아경,테너 김남두,바리톤 고성현,국립합창단,안양시립합창단이 함께한다.바이올리니스트 김규영의 협연으로 브루흐 바이올린 협주곡 1번을 들려준다.1만∼5만원.(02)781-2242∼3.
  • [11일 TV 하이라이트]

    ●생로병사의 비밀(KBS1 오후 10시) 고령화 사회를 넘어 이제 고령사회로 접어든 우리나라.고령사회의 적은 ‘병든 노년’이다.누구에게나 노년을 맞는 것은 두려운 일이지만 건강하게 늙어가는 것은 삶의 마지막 계절을 아름답게 마무리하는 길이다.건강하게 늙는 것이 개인과 사회를 위한 과제가 되었다.과연 어떻게 건강하게 늙을 것인가. ●대결! 노래가 좋다(KBS2 오후 8시55분) 결혼 후 방송3사를 통해 다양한 모습을 선보이며 왕성한 활동을 하고 있는 유채영이 심수봉의 ‘개여울’을 그녀만의 매력적인 음색으로 부른다.최근 스포츠 해설가와 유소년 축구 지도자로 활동 중인 유상철이 ‘대결 노래가 좋다’에 첫 출연하여 그동안 방송에서는 보기 힘들었던 노래실력을 선보인다. ●그 분이 오신다(MBC 오후 7시45분) 자신이 낸 방송사고로 감봉 처분을 받았다는 전진에게 미안해진 영희는 사과하려고 하는데 때마침 후진하던 전진의 차에 부딪쳐 입원하게 된다.한편,문식의 기를 살려주기로 한 경순과 소정은,문식에게 가족들의 입맛을 만족시킬 만한 피자를 만들면 차를 한 대 사주겠다고 말한다. ●연애시대(SBS 오후 11시15분) 후끈했던 분위기를 싸늘하게 만들어버리는 내 남자의 개념없는 말.20,30대 여성들이 직접 뽑은 ‘키스 후 하지 말아야 할 말’ BEST 5가 공개된다.‘남자들은 다가오는 여자를 막지 않는다?’.사실 확인을 위한 실험 개시! 길거리에서 남자들에게 연락처를 건네는 미녀.과연 몇 명이 미녀에게 연락을 할까. ●60분 부모(EBS 오전 10시) 한 연구에 따르면 6살부터 12살 사이의 아동 10명 중 한명은 어떤 상태로든지 간에 우울증으로 고통을 받고 있다고 한다.과연 우리 아이는 소아우울증에서 자유로울 수 있을까.소아우울증의 원인은 무엇이며,소아우울증을 겪는 아이의 정확한 진단,치료방법 등을 배지수 원장과 함께 이야기해 본다. ●글로벌 코리안(YTN 오전 10시35분) 지난해 시드니로 이민을 떠난 이모씨는 이민 생활을 시작한 지 얼마 되지 않아 백혈병 판정을 받고 힘겹게 병마와 싸우고 있다.외로운 투병생활에서 이씨에게 힘이 돼 준 이들은 바로 동포 자원봉사자들이다.자원봉사자들은 병 간호뿐 아니라 영어가 서툰 이씨를 위해 든든한 통역사가 돼 주고 있다.
  • 암투병 한국타이어 직원 또 사망

    직원들의 돌연사가 잇따른 한국타이어에서 금산공장의 한 직원이 암치료 후유증으로 사망해 사인을 두고 논란이 예상된다.9일 한국타이어에 따르면 전날 오후 10시쯤 금산공장 직원 조모(34)씨가 ‘방사선 치료 후유증’으로 병원에서 치료를 받던 중 숨졌다.2001년 5월 한국타이어에 입사한 조씨는 금산공장 성형과 등에서 타이어 반제품을 조합하는 업무를 맡아왔다.조씨는 비인두암으로 2006년 12월부터 3개월간 병원에서 방사선 항암치료를 받고 업무에 복귀했으나 지난 7월쯤 목에 통증이 느껴지는 증상을 호소해 병원을 찾았다가 ‘방사선 치료 후유증’ 진단을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대전 이천열기자 sky@seoul.co.kr
  • [열린세상]해 저무는 강가에서 문단의 역사를 본다/최창일 시인·현대시인협회 이사

    [열린세상]해 저무는 강가에서 문단의 역사를 본다/최창일 시인·현대시인협회 이사

    역사의 현장이라면 우리는 박정희 대통령의 시해,박종철 고문 치사사건의 현장을 떠 올릴 수 있다.하지만 역사의 현장은 정치사에만 있는 것이 아니라 문단 역사의 흐름에도 있다. 요즘 하나의 액자 속의 사인보드 판을 통해 역사의 현장을 생생하게 본다.거슬러서 1993년 12월27일이다.명예시인으로 불리는 김수남씨가 그 해 회갑이 된 시인을 초청,송년 시회(詩會) 겸 회갑연을 가졌다.김수남씨는 시인은 아니다.시를 사랑하여 400여편의 시를 암송한다 하여 우리나라에선 처음으로 원로 시인들이 붙여준 호칭이다.안국동의 송현 클럽에 초청된 회갑 시인은 무려 여섯명이나 되었다.권일송 시인,박재삼 시인,이형기 시인,김여정 시인,강태열 시인,김남환 시인 등 중견시인으로 자리매김한 회갑시인이란 점도 있었고,김수남씨의 시 사랑에 대한 열정에 많은 시인들이 참석하였다. 문광부 장관은 물론 국회 문광분과위원장까지 얼굴을 내밀었으니 한마디로 문전성시였다.입구에 마련된 방명록을 대신한 사인판은 누가 보아도 내로라하는 한국 시의 거목들 집합체의 사인 보드판이다.구상,황금찬,이근배,허영자,김남조,성기조,김소엽,김광림 등 나열할 수 없는 100여명 시인의 예술적 가치의 사인이 보인다.사인보드 판이 너무 역사성으로 귀하다 싶어 복사본이라도 소장하고 싶어 김수남씨의 사무실에 들렀다.복사를 하고 돌려주겠노라 하고 잠시 대여받았다.일주일쯤 지났을까,빌려온 사인 보드판을 돌려주려던 차에 소스라칠 비보를 접했다.모 어린이 신문을 창간하기도한 김수남 명예시인이 그동안 투병하던 병마를 이기지 못하고 하늘나라에 갔다는 것이다.결국 돌려주어야 할 사인 액자가 주인을 잃고 말았다. 이런 연유로 사본이 걸려야 할 사인 액자 대신에 진본 액자를 걸게 되었다.진정 저무는 역사는 거역할 수 없는 것인가.지금 액자의 사인 주인들이 하나둘 세월의 뒤안길로 사라져가고 있다.사인을 남긴 박재삼 시인이 먼저 고인이 되었다.이어서 권일송,이형기,구상 시인이 뒤를 이어 하늘나라 시인의 마을에 둥지를 틀었다.우린 지금 도도한 역사의 흐름의 현장에 서 있다.교과서 실린 시인들의 모습을 더 이상은 세상에서 볼 수 없는 저무는 강가에 서 있다. 한해를 마무리하는 연말에는 문단의 세미나가 집중되어 있다.어느 세미나를 선택해서 참석할지 난감하다.하나같이 중요한 문단의 행사기 때문이다.겹치지 않는다면 다 참석해도 유익한 세미나들이다.그러나 이상하게도 행사들이 주말에 치중하다 보니 겹친다.그래서 이번에는 가장 연로한 분이 강사로 나서는 세미나를 참석하기로 마음을 먹었다.선택한 세미나는 황금찬 시인이 강사인 기독교문인협회가 주최한 세미나다. 황 시인은 91세다.우리 문단의 가장 큰 어른인 셈이다.그는 고령에도 불구하고 정정한 모습으로 ‘사랑과 평화 그리고 신앙시’란 주제로 강의를 진행했다.롱펠로우의 ‘백합에게’라는 시를 이야기할 때는 사랑이라는 테마에 스스로 감격하여 목소리에 눈물이 섞이고 듣는 이로 하여 가슴아리게 한다. 진정한 사랑은 노시인의 가슴에 지금도 애절하게 풀무질을 하고 있다. 이런 역사의 현장에서 시인의 음성을 녹음하지 못한 것이 한이 될 성싶다. 오인숙 시인은 외국의 수많은 작품을 나열하며 기다란 작중 인물을 술술 풀어가며 위트넘친 황 시인의 강의에 그만 넋을 잃고 말았다.예수님인가 하여 옷깃을 뒤에서 살며시 만져 보았다고 한다.김석림 시인은 “오늘의 이 세미나야말로 역사의 한 기록”이라고 말한다.역사는 오늘을 살면서 미래를 이야기한다.역사는 거울 같이 비춰서 모든 것의 제모습을 깨워준다.역사는 폭력이나 굴욕에도 무저항이지만 결코 진실을 외면치 않는다. 역사는 거울 같이 비춰서 모든 것의 제모습을 깨워준다.역사는 폭력이나 굴욕에도 무저항이지만 결코 진실을 외면치 않는다. 최창일 시인·현대시인협회 이사
  • [뉴스플러스] “오바마도 한국에 아프간 파병 요구할 것”

    ㅣ워싱턴 김균미특파원ㅣ 버락 오바마 차기 미국 행정부도 아프가니스탄에서 진행 중인 테러와의 전쟁을 마무리하기 위해 한국군의 전투병 파병을 계속 요구할 것이라고 미국의 한반도 전문가가 5일(현지시간) 전망했다. 보수성향의 싱크탱크인 헤리티지 재단의 브루스 클링너 연구원은 이날 헤리티지 홈페이지에 올린 ‘오바마 정부의 한반도 정책’이란 제목의 글에서 “미국은 한국과 일본이 지역적·전세계적 안보에 있어 역할을 확대하라고 압박할 것”이라면서 “한국과 일본에 대한 미국의 아프간 파병 요구는 부시 행정부의 임기와 함께 끝나지는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kmkim@seoul.co.kr
  • [토요영화] 연애,그 참을 수 없는 가벼움

    ●연애,그 참을 수 없는 가벼움(KBS 2TV 특선영화 밤 12시 10분) 아무리 ‘연애 따로,결혼 따로’가 요즘 세태를 풍자하는 말이 되어 버렸다고는 하지만,연애와 결혼 사이의 간극은 연인들의 빼놓을 수 없는 화두다.현재 위암으로 투병 중인 여배우 장진영이 주연을 맡은 영화로 ‘파이란’의 각본을 썼던 김해곤 감독의 연출 데뷔작이다.이 작품은 포스터에서부터 장난스러우면서도 격렬한 두 남녀의 연애담을 내세워 언뜻 그저그런 로맨틱 코미디물을 연상케 하지만,상당히 현실에 천착해 연애와 사랑에 관한 이야기를 풀어낸다. 영화 속 영운(김승우)은 변변한 직업도 없이 어머니의 갈비집 일을 거들며 살아가는 게으른 남자.준용(탁재훈)의 비디오 가게에 모여 소일하는 영운의 친구들 역시 제대로 된 직업 없이 몰려다니며 사고를 치긴 마찬가지다.무기력하기 짝이 없던 영운의 생활은 룸살롱 아가씨인 연아(장진영)를 만나면서 달라진다. 연아는 자신이 마음에 드는 남자를 발견하면 과감하게 접근하는 연애관을 갖고 있다.영운은 이미 참한 여자와 약혼까지 했으면서도 자신에게 다가오는 연아를 쉽게 뿌리치지 못하고,연아와의 양다리 연애를 시작한다. 술에 취해 싸우다가도 금방 화해하고,헤어지자고 했다가도 금방 다시 만나며,시도 때도 없이 격한 욕설을 주고 받는 연아와 영운.4년째 사귀고 있는 둘의 연애는 때론 장난처럼 보이지만,이미 정이 서로 들대로 들어 헤어지기도 그리 쉽지 않다.친구들도 영운에게 연아만한 여자가 없다고 하고,영운도 연아가 마음에 들지만,어머니를 생각하면 연아와 결혼할 수는 없다. 결국 영운은 어머니에게 둘의 사이를 들키고 만다.급히 결혼 날짜가 잡히고,영운은 일련의 소란을 피하기 위해 연아를 멀리하기 시작한다.겉으로는 ‘쿨’한 척하던 연아도 사실은 영운의 결혼 소식에 적잖은 상처를 받는다. 이 작품의 가장 큰 매력은 남녀의 연애에 대한 핑크빛 환상이 아니라 철저히 현실적인 공감에 기반하고 있다는점이다.남의 이목이 두려워 진짜 사랑을 잡지도 못하고,안전한 울타리를 버릴 만큼 독하지도 않은 남자.그리고 그 연애의 종착역이 결혼이 되지 않을 것을 뻔히 알면서도 그 굴레에서 쉽게 빠져 나오지 못하는 여자.한번쯤 가슴 절절한 연애를 경험해본 사람이라면 그들의 결코 가볍지 않은 이야기가 공감을 주는 구석이 있다.특히 대사의 반이 욕설일 정도로 감정 기복이 큰 캐릭터를 소화하고,노래하는 장면을 위해 가수 박선주에게서 보컬 레슨까지 받았던 장진영은 이 작품으로 제5회 대한민국 영화대상에서 여우주연상을 수상하기도 했다.125분. 이은주기자 erin@seoul.co.kr
  • [책꽂이]

    ●말똥 한 덩이(공광규 지음,실천문학사 펴냄) ‘대학일기’,‘마른 잎 다시 살아나’,‘지독한 불륜’ 등 전작 시집들을 통해 다소 거칠게 세상을 노래했던 시인이 고향과 어머니,자연 등을 해맑게,담담하게 이야기했다.시인은 시를 썼지만 읽는 이는 이야기책,혹은 어른 동화책 한 권을 본 듯 이미지가 선명하다.특히 ‘샘’은 힘겹게 투병하는 어머니의 자궁을 보며,그 옛날 또다른 관능을 읽는 자식의 시선에 가슴이 먹먹해진다.7000원. ●엔지오 대전(예고르 그랑 지음,이선주 옮김,서커스 펴냄) 2003년 출간 당시 유쾌한 사회적 풍자로 각광받으며 프랑스에서 블랙유머대상과 양안문학상을 받았다.프랑스의 어느 작은 도시에서 우연히(혹은 우연치 않게) 한 건물에 입주하게 된 두 NGO(비정부기구)간에 벌어지는 다툼과 갈등이 우스꽝스럽게 전개된다.러시아에서 태어나 10살 때 프랑스로 이주한 뒤 아내의 성을 따라 이름을 바꾼 작가는,지구인보다 화성인을 믿는다고 말하는,전형적인 ‘노마드’다.9000원.
  • [부고] ‘미련’ 부른 가수 장현 하늘 무대로

     ‘미련’을 부른 가수 장현(본명 장준기)씨가 폐암 투병 중 후유증인 방사선 폐렴으로 30일 오전 별세했다.63세.그는 대구의 한 호텔 나이트클럽에서 가수로 활동하다 신중현에게 발탁돼 1970년 ‘기다려주오’로 본격 활동에 나섰다. 신중현이 곡을 써주고 음반 발표에 도움을 주는 등 신중현 사단으로 통한다.나직하게 읊조리는 듯한 창법으로 ‘나는 너를’,‘마른 잎’,‘석양’ 등 히트곡을 남긴 장현은 1975년 가수 활동을 중단하고 사업가로 변신했다.유족은 부인 김영주 씨와 1남1녀.빈소는 일원동 삼성서울병원,발인은 2일 오전.(02)3410-6920.
  • 신해철, 암 투병 아내와 결혼 골인한 사연

    신해철, 암 투병 아내와 결혼 골인한 사연

    가수 신해철이 SBS ‘야심만만 예능선수촌’에 녹화에 참여해 현재 아내와의 결혼에 얽힌 가슴 찡한 스토리를 방송 최초로 공개했다. 신해철은 “결혼 전 아내가 암으로 아팠다.”며 당시 두 사람에게 주어졌던 어려운 상황에 대해 털어놨다. 그는 “원래 결혼 자체에 거부감이 있었는데, 빨리 결혼을 해야겠다고 결심하게 됐다. 아내와 함께 병원을 다니면서 이런 결심을 굳히게 됐다.”고 털어놓았다. 신해철은 “병원에 가면 그냥 ‘남자친구’인 것과 ‘제가 이 사람 남편입니다. 보호자입니다’라고 말하는 건 다르더라”며 “빨리 결혼해서 든든한 남편으로서 그 사람 곁에 있어주고 싶었다.”고 말해 주위 사람들의 눈시울을 붉히게 만들었다. 이어 그는 자신의 어머니에 대해 “어머니에게 처음으로 아내의 암 투병 사실과 결혼 얘기를 동시에 꺼냈을 때, 어머니는 짧은 한 마디의 결정적인 조언을 건넸다. 이를 듣고 그날로 청혼을 하게 됐다.”고 전하기도 했다. 한편 신해철을 비롯해 김구라, 유세윤이 출연해 화려한 입담을 자랑한 ‘야심만만 예능선수촌’은 12월 1일 밤 11시 15분 방송된다. 서울신문NTN 정유진 기자 jung3223@seoulntn.co.kr@import'http://intranet.sharptravel.co.kr/INTRANET_COM/worldcup.css';
  • [이종원 선임기자 카메라 줌] 경북 청송 전통 메주쑤기

    [이종원 선임기자 카메라 줌] 경북 청송 전통 메주쑤기

    가을걷이가 끝나고,첫눈이 내린다는 소설(小雪)이 지난 지도 어느덧 나흘이 됐다.  과거 농경사회 시절 24절기는 따로 헤아려볼 필요가 없는 우리네 ‘삶’ 자체였다. 요즘 사람들은 캘린더의 ‘공휴일’은 열심히 챙겨도 절기에는 그다지 관심이 없어 보인다. ‘부네야 네 할 일 메주 쑬 일 남았도다. 익게 삶고 매우 찧어 띄워서 재워 두소.´ 권농(勸農)을 주제로 매달 할 일을 노래한 ‘농가월령가(農家月令歌)’의 11월(양력12월)령에 나오는 구절이다. ‘소설 추위는 빚내서라도 한다.´는 말이 있듯이 첫얼음이 얼며,첫눈이 내리는 소설 즈음에 옛 여인네들은 너나없이 메주를 쒔다.특히 메주 맛에 따라 그 해 반찬의 밑천인 장맛이 달라지기 때문에 길일을 택하고,금기사항을 엄격히 지키는 등 지극 정성을 기울였다. ●메주맛을 좌우 하는건 콩보다 물  “죽처럼 쑤는 것도 아닌데 왜 ‘메주쑤기’라고 할까?”하고 의아해 했던 어린 시절.이맘때면 온 식구가 들러붙어 메주 만드는 일을 했다. 어머니가 콩을 삶으면 아이들은 발로 밟고,아버지는 볏짚으로 묶어 매달았다.“메주가 단단해지게 구석구석 잘 밟으라.”는 어머니의 성화. 지금은 일반 가정에서 흔하게 볼 수 없는 풍경이다. 한 해 동안 쓸 메주를 쑤는 일은 김장과 더불어 우리나라의 대표적인 월동준비였다.지난주 말 도시보다 일찍 겨울맞이를 하는 산골마을을 찾았다.  지명에서부터 맑은 기운이 뚝뚝 묻어날 것만 같은 경북 청송(靑松). 당나라에 반기를 든 주왕이 숨어들었다는 전설이 서려 있는 주왕산. 그리 높지는 않지만 거대한 암벽이 병풍처럼 둘러선 산세로 유명하다. 겨울의 문턱을 넘어선 산기슭엔 어느 새 서리가 하얗게 내려 앉았다. 국립공원 입구에서 30여분쯤 산길을 들어가니 ‘하늘아래 첫 동네’ 간판이 나온다. 부동면 항리의 속칭 ‘얼음골’이다.이원식(65)씨는 1999년 암투병차 도시를 떠나 부인과 함께 이곳에 정착한 귀농인이다. “제대로 된 된장을 만들어 먹을 요량으로 콩농사를 시작했지요.” 그의 장 담그기가 입소문을 타면서 아예 본격적인 ‘메주인생’을 살게 되었다.  해마다 11월 중순이면 햇콩을 삶아 메주를 만들고,이듬해 정월에는 된장을 담근다.이씨는 “장은 어머니의 손맛과 사람냄새가 배어 있어야 한다.” 면서 전래의 메주 쑤는 방식을 고집한다.  이씨는 특히 메주 맛을 좌우하는 주 재료로 콩보다 물을 더 중시한다.한여름 물을 받으러 오는 이들이 줄을 선다는 청송 얼음골 생수가 그의 비기다.다음으로 깨끗이 씻은 국산 콩을 가마솥에 넣고 고온의 장작불로 짧은 시간에 익히는 게 중요하다. “손으로 비벼서 뭉그러질 때까지 충분히 익어야 진이 많이 뜹니다.” 삶은 콩은 물을 뺀 후 네모 모양으로 만든다.손으로 대충 만들면 ‘메주처럼 정말 못생긴 놈’이 나올까봐 나무로 만든 사각 틀에 넣고 모양을 낸다.  메주를 말릴 때는 짚을 깔아 서로 붙지 않게 한 뒤,곰팡이가 날 때까지 띄운다. 알맞게 뜨면 지붕이 있고 통풍이 잘 되는 곳에 짚으로 묶어서 매단다.여기까지 해야 메주쑤기가 비로소 끝이 난다.나일론 끈은 사절이다.구하기 어려워도 반드시 짚으로 묶어서 매단다.푸른곰팡이가 잘 퍼지게 하기 위해서다. ●전통방식 고집… ‘한결같은 맛´  옛날 조상들은 식약동원(食藥同原),즉 음식과 약의 뿌리가 같다고 여겨 밥상 위에 오르는 음식으로 건강을 챙겼다.메주는 인공첨가물이 없고 원료 그대로의 맛을 살린 전통의 웰빙식품이다.  이씨는 집 앞마당에 빽빽이 들어선 항아리 속의 된장이 모두 ‘한결같은 맛´이라고 자랑한다.콩을 비롯한 재료가 예나 지금이나 같고, 전통의 방식을 그대로 따르기 때문이다. 세상이 아무리 변했어도 ‘팥으로 메주를 쑤는 법’이 없듯이 한결같은 ‘우리의 맛’을 지켜오고 있는 것이다.  청송은 ‘별들의 고장’으로 불릴 만큼 밤하늘이 온통 ‘별천지(星天地)’다.별무더기를 손으로 꼽다보니 자연 달력에 맞춰 농사짓고 하늘의 뜻을 살필 줄 알던 옛 선조들의 지혜가 느껴진다. jongwon@seoul.co.kr      
  • 진이한, 쉽게 지는 별 아닌 배우를 꿈꾼다

    진이한, 쉽게 지는 별 아닌 배우를 꿈꾼다

    MBC 주말연속극 ‘내인생의 황금기’에서 주인공 이기 역에 출연 중인 배우 진이한(본명 김현중). 뮤지컬 배우가 되겠다는 꿈 때문에 집안의 반대에도 불구하고 의대 졸업 후 의사의 길을 포기하는 극 중 ‘이기’는 실제 진이한과 닮아 있었다. # “쉽게 지는 별이 되긴 싫었다” 다수의 CF와 ‘루나틱’, ‘체인지’ 등의 뮤지컬에 출연하며 자신의 필모그라피를 쌓은 배우 진이한은 대학 졸업 후 배우의 꿈을 꾸기 시작했다. 이는 ‘내인생의 황금기’의 ‘이기’와 닮았다. 배우가 되겠다는 일념 하나로 진이한은 대학로를 다니며 오디션을 봤고, 2001년 뮤지컬 ‘UFO’를 통해 연기자로의 첫 발을 내딛기 시작했다. 그리고 2002년 윤정희, 서지혜, 이윤미, 이윤지 등 많은 스타들을 배출해낸 KBS 2TV ‘토요일은 즐거워-산장미팅 장미의 전쟁’에 출연 시청자들에게 얼굴을 알렸다. 그러나 일순간에 사라지는 스타가 되고 싶지는 않다는 생각에 쏟아지는 러브콜을 모두 거절하고 먼 길을 돌아 다시 시청자 앞에 섰다. “‘장미의 전쟁’은 분명 좋은 기회였어요. 그런데 그 때 만약 그 일을 계기로 일을 시작했다면 배우가 아닌 연예인이 됐을 거에요. 그렇기에 제 선택을 후회하지는 않아요. 제가 하고 싶은 건 연기였고, 스스로 부족하다는 걸 느꼈기에 좀 더 배우는 시간이 필요했을 뿐이죠. 그리고 그때는 만약 이렇게 스타가 된다면 금방 사라져 버리지는 않을 까 하는 불안한 마음도 있었죠.” 이후 그는 여려 펀의 뮤지컬에 출연하며 연기력을 쌓았고 현재 브라운관과 스크린에 연이어 캐스팅 되며 종횡무진 활약 중이다. 최근에는 윤계상, 아라 등이 출연한 MBC ‘누구세요’를 통해 얼굴을 알렸으며, 얼마전에는 소유진, 이영훈 등과 영화 ‘탈주’ 촬영을 마쳤다. 그리고 현재는 MBC 주말 드라마 ‘내인생의 황금기’를 통해 시청자들과 매주 인사를 나누고 있다. “그간의 세월 동안 제 스로도 많이 성숙해졌을 뿐 아니라 배우로써 필요한 감정들도 많이 배웠어요. 물론 좋은 조건들을 뒤로 하고 돌아 섰을 때는 힘들기도 했지만, 그랬기에 지금의 제가 있는 게 아닐까 하는 생각에 더욱 열심히 해야겠다고 다짐해요 .” # “드라마 연기 생각처럼 쉽지만은 않았다” “작년 처음 드라마 ‘한성별곡’에 출연할 때만 해도 뮤지컬 식의 연기를 한다고 감독님께 많이 혼났어요.(웃음) 저도 모르게 뮤지컬 특유의 연기가 몸에 익었었나 봐요.” 그러나 그는 ‘한성별곡’ 출연 이후 무대 위가 아닌 브라운관과 스크린을 통해 연기를 선보이고 있지만 그 누구보다 뮤지컬을 사랑하는 배우 중 한 명이다. “느껴보지 않은 이는 절대 뮤지컬의 매력을 알 수 없죠. 배우와 관객이 서로 교감하고 호흡할 수 있는 데 뮤지컬만큼 좋은 것이 없어요. 지금은 전 뮤지컬에서 잠시 물러나 있지만, 앞으로 뮤지컬이 대중화 되길 바래요.” 그리고 지금은 드라마와 영화에서 또 다른 연기의 매력을 느끼고 있는 중이다. 더욱이 최근에는 영화 ‘탈주’와 드라마 ‘내인생의 황금기’를 동시에 촬영 하면서 어려움을 겪기도 했지만, 그의 열정과 노력은 그의 연기를 더욱 빛나게 해줬다. “실제 군에 있을 때 탈영병을 잡으러 다니는 조교였어요. 그런데 영화 ‘탈주’에서는 탈영병이 되어 산 이곳 저곳을 뛰어다니는 진지한 캐릭터를 맡았죠. 밤에는 산을 뛰어 다니고 낮에는 뮤지컬 배우가 되겠다며 뛰어다니니 초반에는 캐릭터를 잡는 데 어려움도 많았죠. 그런데 지금은 많이 익숙해졌는데 영화 촬영이 끝나더라고요.(웃음)” 현재 주말드라마 ‘내인생의 황금기’ 촬영에 푹 빠져 있는 진이한은 문소리, 이소현 등의 주인공들의 투병생활과 이혼 등 자칫 어두울 수 있는 극 중 상황에서 다소 코믹한 캐릭터로 등장 매력을 선사 하고 있다. “극 중 캐릭터가 너무 코믹스러워져 이번 작품이 끝나면 시트콤 섭외가 들어오지 않을까 걱정되요.(웃음) 그래도 그 동안 절 차갑게 생각하시는 분들이 많았는데 ‘이기’로 인해 절 친근하게 생각해 주시는 이들이 많아 다행이에요.” 뮤지컬, 연극, 드라마, 영화 등 다양한 분야에서도 재능을 발휘하는 배우 진이한. 그는 앞으로도 다양한 분야에 도전할 것이고, 또 노력을 멈추지 않을 것이다. 서울신문NTN 서미연 기자 miyoun@seoulntn.co.kr / 사진=한윤종 기자@import'http://intranet.sharptravel.co.kr/INTRANET_COM/worldcup.css';
  • 207kg 시한부소녀, 체중 감량하고 새삶

    15세 꽃다운 나이에 고도비만으로 시한부선고를 받았던 한 영국소녀가 2달 만에 약 40kg을 감량하고 새로운 인생을 살고 있어 눈길을 끌고 있다. 영국에서 가장 뚱뚱한 청소년이었던 조지아 데이비스(15)는 지난 8월 주치의로부터 ‘살을 빼지 않으면 죽는다.’는 청천벽력과도 같은 시한부 선고를 받았다. 당시 체중이 207kg에 육박했던 그는 당뇨병이 심각한 상태인데다 운동은 커녕 제힘으로 거동하기도 힘든 상황이었다. 게다가 가족들의 도움이나 지원도 상상할 수 없었다. 5세 때 아버지가 세상을 떠난 뒤 어머니마저 심장병과 골다공증으로 투병하고 있었기 때문. 이런 딱한 사정을 접한 영국의 한 기부단체의 도움으로 조지아는 미국 노스캐롤라이나에 위치한 한 청소년 고도비만치료 기숙학교에 입학할 수 있었다. 조지아는 “아버지가 떠난 후 외로움과 슬픔에 사탕과 초콜릿만 먹었다. 금세 내 몸은 거대해져 학교에서는 ‘돼지’, ‘기름통’이라고 놀림만 받았다.”며 “누군가가 나에게 관심을 가져준다는 게 고마웠다.”고 심경을 털어놨다. 학교에 입학한 후 같은 처지의 친구들을 만나 마음도 터놓으며 그는 조금씩 밝아지기 시작했다. 또 식사조절과 운동 프로그램도 적극적으로 참여해 입학한지 2달 만에 약 40kg을 감량해 현재 몸무게는 160kg대에 진입했다. 놀라운 체중감량이지만 건강을 되찾기 위해선 조지아는 80kg 정도를 추가로 감량해야한다. 조지아는 “아픈 어머니와 하늘에서 지켜보고 있을 아버지, 후원해준 사람들을 생각해서라도 더욱 힘을 내겠다.”면서 “건강을 되찾으면 나처럼 뚱뚱한 청소년들을 돕는 일을 하고 싶다.”고 소망을 내비쳤다. 서울신문 나우뉴스 강경윤기자 newsluv@seoul.co.kr @import’http://intranet.sharptravel.co.kr/INTRANET_COM/worldcup.css’;
  • 고교생 논문 세계적 학술지에 실렸다

    국내 고교생이 국제 학술지에 제1저자로 논문을 실었다. 서울과학고 2학년 김승찬(17)군이 주인공이다. ‘자석을 이용한 인간 신경세포 돌기의 방향성 유도에 대한 연구’라는 제목의 논문을 `신경과학 연구방법 저널´(Jour nal of Neuroscience Methods)에 실었다. 이 학술지는 과학기술논문인용색인(SCI)급으로 분류된다.SCI란 미국 과학정보연구소(ISI)가 “과학적으로 인용할 가치가 있다.”고 인증했다는 의미다. 성균관대 의대 정해관 교수는 “고등학생으로서는 대단히 이례적인 일이다.”고 평가했다. 김군은 뇌에 전기 자극을 주면 자기장에 따라 신경세포가 활성화되고, 돌기가 일정 방향으로 배열된다는 사실을 밝혀냈다. 지난해 11월 이 논문 내용을 바탕으로 미국 특허청에 특허청원도 냈다. 현재 가(假)출원까지 받았다. 논문은 지난해 1학기 학교에서 ‘과제연구’로 했던 실험 내용을 바탕으로 했다. 과제연구는 학생이 관심 분야를 골라 한 학기 동안 수행하는 프로그램이다 김군은 “초등학교 5학년 때부터 전자기파 파동에 대해 관심을 가져왔다.”고 말했다. 특히 재작년 할아버지가 뇌경색으로 투병하면서 신경세포 활성화에 더욱 관심을 가졌다. 논문을 싣기까지 어려움도 많았다. 과학고의 교육과정은 빠듯했다. 매일 부담감에 시달렸지만 방과 후 시간을 쪼개 연구를 계속했다. 논문 내용을 영문으로 옮기는 것도 힘들었다. 지난해 12월 논문 게재를 요청한 이후 영문 내용이 부정확해 4차례 수정 작업도 거쳐야 할 정도였다. 그러나 김군은 논문 게재를 포기하지 않았다. 김군은 “고교 시절, 아이디어를 실행에 옮길 수 있는 기회와 교육을 받을 수 있게 되어 너무 감사하다.”고 했다. 김군은 내년 2월 서울과학고를 조기 졸업할 예정이다.박창규기자 nada@seoul.co.kr
  • [정거장]버스 정거장 벽화에 ‘좋은 세상’이

    [정거장]버스 정거장 벽화에 ‘좋은 세상’이

    ‘좋은 세상’이란 무엇일까? 동서고금을 막론하고 철학자와 예술가들이 자신의 사상과 작품을 통해 도달하고자 했던 고지는 ‘좋은 세상’이었다. 좋은 세상이 무엇이냐는 질문에 모든 사람의 대답이 똑같지는 않겠으나 궁극적으로 지향하는 바는 같을 것이다. ‘행복’. 그리고 행복은 소통과 이해를 전제할 때 비로소 얻어지는 것임을 우리는 알고 있다. 여기, 버스 정거장에 그림을 그리는 것으로 소통과 이해를 실천하는 이들이 있다. 우연히 찾은 시골 버스 정거장에 멋들어진 벽화가 그려져 있다면 이 사람들을 생각하자. 좋은 세상이 무엇이냐는 질문에, 좋은 세상을 만들어가는 과정이 이미 좋은 세상이라고 대답하는 이 젊은이들을. 한 청년의 비운에서 시작된 ‘좋은 세상 만들기’ 한 청년이 시골 버스 정거장에 앉아 있다. 돌아가신 아버지를 뵙고 오는 길, 납골당 옆에 자리한 살풍경한 정거장은 청년의 마음과 꼭 닮아 있다. 식물인간으로 지내다 끝내 세상을 등진 아버지, 삶의 이정표를 잃고 방황하는 자신…. 캄캄하게만 여겨지는 자신의 처지를 생각하자 삭막한 정거장이 제 모습인 것 같아 더욱 씁쓸해진다. 며칠 후 거센 장맛비를 맞아가며 다시 정거장을 찾은 청년, 세 명의 후배를 대동하고 페인트 통까지 들고 있다. 네 사람은 빗물을 받아 붓을 빨고 을씨년스러운 콘크리트 벽에 그림을 그린다. “아버지를 만나러 가는 길이 환하면 내 마음도 조금은 밝아지지 않을까 생각했어요.” 낙담에 빠져 있던 청년이 기분 전환처럼 그린 그림. 그것이 ‘좋은 세상 만들기’와 이 단체의 대표 프로젝트인 ‘시골 버스 정거장 그림 그리기’의 첫 발자국이었다. 아버지의 투병 당시, 정수 대표는 대학에서 한국화를 전공하는 미술학도였다. 하지만 복학은 엄두도 낼 수 없었던 그때, 그는 하고 싶은 일이 아니라 해야 하는 일만 했다. 택시를 몰고 배를 탔다. 지방을 떠돌며 막노동판을 전전한 것도 수개월. 그러던 어느 날 선배의 벽화 아르바이트를 도와주러 간 것을 계기로 그는 본격적으로 그 일에 매달렸다. 잘 할 수 있는 일, 좋아하는 일을 하니 능률이 오르고 열의가 생겼다. 다행히 수익도 늘어나 병원비를 충당하는 게 이전보다 수월했다. 그 과정에서 정수 대표는 100호짜리 황금비율 화선지보다 제한되지 않은 공간에 그림을 그리는 것에 더 큰 매력을 느꼈다. “화실이 아닌 현장에서 작업하는 것, 소수의 관람객이 아닌 다수의 시민과 공유하는 것, 그런 이유 때문에 벽화에 끌렸어요.” 벽화에 빠진 한 청년이 심란한 마음으로 을씨년스러운 버스 정거장을 바라보던 그때, 이미 ‘좋은 세상’은 시작되었는지 모른다. 누군가의 소망이 모두의 현실이 되다 첫 작업을 마친 후 건너편 정거장에 두 번째 작업을 시작했다. 이번에는 어린 왕자였다. 그런데 지나가던 할아버지가 그림을 보더니 왜 젊은 놈이 머리를 노랗게 염색했느냐, 칼은 또 왜 들고 있느냐며 의아해하더란다. “그때 깨달았죠, 공공미술은 일방적이어선 안 된다는 것을요. 관람자의 이해가 전제되어야 하는데 그러기 위해선 자료조사가 선행되어야 하겠더라고요. 세 번째 작업부터는 어르신들과 이야기를 나누고 동네를 이해하는 과정을 거쳐서 마을 이미지를 표현할 수 있는 벽화를 그리려고 노력했어요.” 버스 정거장은 우연히 선택된 캔버스였다. 하지만 작업량이 늘어나면서 왜 정거장이냐는 물음에 필연적인 답변을 찾아낼 수 있었다. 많은 사람들이 북적대는 도시 정거장과 달리 마을 입구에 고즈넉하게 서 있는 시골 정거장. 버스를 기다리는 게 아니라면 아무도 적막한 그곳에서 시간 보내지 않는다. 배차 간격이 길고 찾는 사람도 많지 않은 그곳은 어떤 의미에서 소외된 공간이다. ‘좋은 세상 만들기’ 회원들이 작업하는 동안 정거장에는 훈훈함이 넘친다. 자장면을 시켜주는 이장님, 수줍은 손길로 주전부리를 건네는 꼬마, 격려의 말을 아끼지 않는 동네 아주머니…. 작업이 끝난 뒤에도 마찬가지다. 사람들은 완성된 벽화를 보고 미소를 짓기도 하고 생각에 잠기기도 한다. 왜 카페나 멋진 건축물이 아니라 시골 버스 정거장인가. 대답은 충분한 셈이다. 현재 다음카페 ‘좋은 세상 만들기’의 회원은 768명. 회원 수가 수만 명에 육박하는 대규모 카페에 비하면 소소하지만 사회봉사의 성격을 가진 카페에 자발적으로 모여든 회원들이라는 것을 감안하면 만만치 않은 숫자다. 회원만 늘어난 게 아니라 후원자도 생겼다. ‘좋은 세상 만들기’의 발이 되길 바란다며 스타렉스 승합차를 사주신 분, 재료비를 지원해 주신 분, 다달이 정기적인 후원금을 보내주시는 분, 그들이 있어 좋은 세상은 각자의 머릿속에 머무는 데 그치지 않고 모두의 현실이 된다. 후원자들이 보내는 건 단순한 물질이 아니다. 세상을 넘어보라는 한 후원자의 격려처럼, 좋은 세상을 만들고자 하는 이들에게 보내는 박수인 것이다. 하지만 어떻게 좋은 일, 좋은 사람들만 있으랴. 작업해 놓은 정거장을 다시 찾았는데 낙서가 되어 있거나 심지어 욕설이 쓰여 있을 때 회원들은 힘이 빠진다. 그래서 보이는 후원자들만큼이나 보이지 않는 후원자들이 고맙다. “한 번은 작업을 하는데 지나던 차가 끽 소리를 내면서 정차하더니 후진해서 오더라고요. 웬일인가 했더니 트렁크에 있던 홍시를 한 가득 주시면서 마음으로나마 열심히 후원하고 있다고, 힘내라고 말씀해 주셨어요. 또 언젠가는 작업을 마치고 돌아가는데 한 아주머니께서 우리 마을에는 언제 오냐고, 기다리고 있다고 그러시고요. 그뿐만이 아니에요. 어떤 마을은 작업을 마치고 가보니 페인트가 안 말랐다고, 누군가 새끼줄로 입구를 막고 박스를 푯말 삼아 ‘출입금지’라고 써놓았더라고요. 얼마나 힘이 솟았는지 몰라요.” 일방통행에서 쌍방통행으로 밝은 마음으로 돌아가신 아버지를 뵈러가고자 했던 한 청년의 소망은 이처럼 뜻있는 사람들의 참여와 응원으로 인해 공공미술을 통한 사회 공헌이 되었다. “초기에는 마을의 특질을 반영한 그림을 그렸는데 시간이 지나자 소재의 한계가 느껴지더라고요. 농악, 씨름, 특산물…. 너무 천편일률적이다 싶었죠. 그때 다시 한 번 깨달았습니다. 향유자에게 끌려 다니는 단계를 넘어서 메시지를 전달해야 한다, 그것이 미술의 본질적인 기능이다.” 버스를 기다리는 동안 작품을 감상하고 사유할 수 있다면 그곳을 단순한 정거장이라 할 수 있을까. 벽화가 완성된 순간 정거장은 더 이상 지루한 기다림의 장소도, 스쳐 지나가는 공간도 아니다. 그러고 보면 예술도, 사유도 멀리 있지 않다. 삭막한 회색 콘크리트 벽, 낙서와 오물로 더럽혀진 그곳에 오늘도 작품 하나 탄생했다. 창작자의 메시지와 향유자의 공감대가 쌍방통행 하는 곳. 화가가 질문을 던지면 관람객이 나름의 대답을 던져놓는 곳. 그래서 ‘좋은 세상 만들기’가 꾸민 시골의 버스 정거장은 광고가 부착된 유리칸막이를 설비한 도시의 버스 정거장보다 아름답다. 글·사진 하재영 소설가 좋은 세상 만들기       월간 <삶과꿈> 2008년 10월호 구독문의:02-319-3791
  • [부고] 일본 TBS앵커 지쿠시 별세

    |도쿄 박홍기특파원|‘우익이 가장 싫어하는 언론인’으로 꼽혔던 일본의 진보논객 지쿠시 데쓰야(71)가 7일 암투병을 하다 별세했다.그는 민영방송 TBS의 ‘지쿠시 데쓰야 뉴스23’의 앵커를 맡고 있던 지난해 5월14일 암이 걸렸다는 사실을 고백하며 15일부터 당분간 방송을 중단하겠다고 밝혔었다.TBS 측은 지쿠시의 빈 자리를 그가 치료를 마치고 돌아올 때까지 기다리겠다고 발표해 눈길을 끌기도 했다. 아사히신문 출신인 지쿠시는 워싱턴지국장 등을 거친 뒤 1989년 10월 신설된 TBS의 ‘뉴스23’ 초대 앵커로 발탁돼 19년간 활약했다. 특히 헌법, 이라크 전쟁, 일본의 우경화, 환경 문제 등에서 날 선 논리를 전개해 진보적인 언론인으로 자리매김했다.또 ‘국민과의 대화’라는 프로그램에 1998년 11월 당시 빌 클린턴 대통령,2003년 6월 노무현 대통령 등 세계의 지도자들을 출연시켜 화제를 낳았다. 앞서 1984년 아사히저널 편집장 재직 때에는 ‘신인류의 기수들’이라는 기획으로 ‘신인류’라는 용어를 유행시키기도 했다.hkpark@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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