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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법정스님 입적] “장례의식 일절 말라”… 분향소 조촐히

    [법정스님 입적] “장례의식 일절 말라”… 분향소 조촐히

    스님은 마지막 순간까지도 ‘불필요한 것들의 소유’를 거부했다. 형식적인 장례 절차를 일절 마련하지 말라는 스님의 유지에 따라 스님이 숨을 거둔 서울 성북동 길상사에는 11일 조촐한 분향소만 마련됐다. ●길상사 추모·조의 발길 이어져 스님의 투병 소식은 이미 오래 전부터 알려지긴 했으나, 최근 안정을 찾았다는 소식이 나왔던 터라 스님의 입적은 갑작스러운 것이었다. 입적 소식이 전해진 직후 길상사에는 각지에서 불자들이 모여들었다. 불자들은 길상사 주지 덕현 스님의 안내에 따라 스님의 영정이 모셔져 있는 설법전(說法殿)에서 삼배를 올리며 조의를 표했다. 스님의 법구가 모셔져 있는 행지실(行持室)에는 일부 스님들을 제외하고 접근이 제한됐다. 길상사에는 산문 밖으로까지 이어진 조문객들의 줄이 밤늦도록 줄어들지 않았다. 신도들은 더러 통곡을 하기도 했으나 대체로 ‘묵언’ 안내에 따라 침묵 속에 조의를 표했다. 분향소에는 조계종 총무원장 자승 스님, 전 총무원장 지관 스님을 비롯, 유인촌 문화체육관광부 장관, 손학규 민주당 전 대표, 박근혜 한나라당 전 대표, 도올 김용옥씨 등 각계 인사들과 불자들이 찾아왔다. 생전에 길상사에서 스님의 법문을 직접 들었다는 진여정(50·여·서울 도곡동)씨는 “좀 더 우리 곁에 머무르시면서 좋은 말씀을 들려주셔야 하는데 너무 안타깝다.”고 말했다. 분향소는 길상사 외에도 스님의 출가본사인 전남 순천 송광사, 스님이 머물던 불일암에도 마련됐다. ☞ [포토] “큰 욕심 부리지 말고” 법정 스님 생전 활동 모습 한편 법정 스님은 종교 간의 담을 허물었을 뿐 아니라 문학, 미술 등 문화 예술계의 많은 인사와 교류했다. 2000년 법정 스님의 부탁으로 길상사에 성모 마리아를 닮은 관음보살상을 조각해 큰 화제를 낳았던 원로 조각가 최종태 전 서울대 교수는 “스님은 글재주가 특별나 말보다는 글로 선교를 하시고 신선한 스님의 향기를 만천하에 전파했다.”면서 “병원에서 마지막으로 만날 때는 ‘세상을 향한 원이 있는데 몸이 이렇다 보니 한계가 있다.’고 하셨다.”고 말했다. 법정 스님의 수필집 ‘아름다운 마무리’에 등장하는 소녀 ‘봉순이’ 그림을 그린 박항률 화백은 ‘봉순이’ 그림에 얽힌 일화를 전했다. 그는 “스님께 작은 소년을 그려 드렸더니 스님이 껄껄 웃으시면서 ‘나는 소녀가 더 좋아.’라고 하셔서 소녀 그림을 다시 그려 드렸다.”고 회상했다. ●MB 조전… “비우는 삶 소중함 보여주셔” 이명박 대통령은 11일 법정 스님 입적과 관련, 조전을 보내 애도의 뜻을 표했다. 이 대통령은 조전에서 “법정 큰스님은 ‘크게 버리는 사람만이 크게 얻을 수 있다.’는 무소유의 가르침을 몸소 실천해 오셨다.”면서 “많이 갖고 높이 올라가기를 욕심내는 현대인들에게 비우는 삶, 베푸는 삶의 소중함을 보여 주셨다.”고 추모했다. 이 대통령은 “큰스님께서는 원적에 드셨지만, 수많은 저서와 설법을 통해 남겨진 맑고 향기로운 지혜와 마음은 우리 가슴속에 오래 남을 것”이라면서 “부디 서방정토에 극락왕생하기를 기원한다.”고 덧붙였다. 김성수 윤창수 강병철기자 geo@seoul.co.kr
  • 암투병 이해인수녀 감동의 ‘추모 편지’ 화제

    암투병 이해인수녀 감동의 ‘추모 편지’ 화제

    ■이해인 수녀님의 법정스님 추모글 전문 법정 스님께 언제 한번 스님을 꼭 뵈어야겠다고 벼르는 사이 저도 많이 아프게 되었고 스님도 많이 편찮으시다더니 기어이 이렇게 먼저 먼 길을 떠나셨네요. 2월 중순, 스님의 조카스님으로부터 스님께서 많이 야위셨다는 말씀을 듣고 제 슬픔은 한층 더 깊고 무거워졌더랬습니다. 평소에 스님을 직접 뵙진 못해도 스님의 청정한 글들을 통해 우리는 얼마나 큰 기쁨을 누렸는지요! 우리나라 온 국민이 다 스님의 글로 위로 받고 평화를 누리며 행복해했습니다. 웬만한 집에는 다 스님의 책이 꽂혀 있고 개인적 친분이 있는 분들은 스님의 글씨를 표구하여 걸어놓곤 했습니다. 이제 다시는 스님의 그 모습을 뵐 수 없음을, 새로운 글을 만날 수 없음을 슬퍼합니다. ‘야단맞고 싶으면 언제라도 나에게 오라’고 하시던 스님. 스님의 표현대로 ‘현품대조’한 지 꽤나 오래되었다고 하시던 스님. 때로는 다정한 삼촌처럼, 때로는 엄격한 오라버님처럼 늘 제 곁에 가까이 계셨던 스님. 감정을 절제해야 하는 수행자라지만 이별의 인간적인 슬픔은 감당이 잘 안 되네요. 어떤 말로도 마음의 빛깔을 표현하기 힘드네요. 사실 그동안 여러 가지로 조심스러워 편지도 안 하고 뵐 수 있는 기회도 일부러 피하면서 살았던 저입니다. 아주 오래전 고 정채봉 님과의 TV 대담에서 스님은 ‘어느 산길에서 만난 한 수녀님’이 잠시 마음을 흔들던 젊은 시절이 있었다는 고백을 하신 일이 있었지요. 전 그 시절 스님을 알지도 못했는데 그 사람이 바로 수녀님 아니냐며 항의 아닌 항의를 하는 불자들도 있었고 암튼 저로서는 억울한 오해를 더러 받았답니다. 1977년 여름 스님께서 제게 보내주신 구름모음 그림책도 다시 들여다봅니다. 오래전 스님과 함께 광안리 바닷가에서 조가비를 줍던 기억도, 단감 20개를 사 들고 저의 언니 수녀님이 계신 가르멜수녀원을 방문했던 기억도 새롭습니다. 어린왕자의 촌수로 따지면 우리는 친구입니다. ‘민들레의 영토’를 읽으신 스님의 편지를 받은 그 이후 우리는 나이 차를 뛰어넘어 그저 물처럼 구름처럼 바람처럼 담백하고도 아름답고 정겨운 도반이었습니다. 주로 자연과 음악과 좋은 책에 대한 의견을 많이 나누는 벗이었습니다. ‘…구름 수녀님 올해는 스님들이 많이 떠나는데 언젠가 내 차례도 올 것입니다. 죽음은 지극히 자연스러운 생명현상이기 때문에 겸허히 받아들일 수 있어야 할 것 같습니다. 그날그날 헛되이 살지 않으면 좋은 삶이 될 것입니다…한밤중에 일어나(기침이 아니면 누가 이런 시각에 나를 깨워주겠어요) 벽에 기대어 얼음 풀린 개울물 소리에 귀를 기울이고 있으면 이 자리가 곧 정토요 별천지임을 그때마다 고맙게 누립니다’ 2003년에 제게 주신 글을 다시 읽어봅니다. 어쩌다 산으로 새 우표를 보내 드리면 마음이 푸른 하늘처럼 부풀어 오른다며 즐거워하셨지요. 바다가 그립다고 하셨지요. 수녀의 조촐한 정성을 늘 받기만 하는 것 같아 미안하다고도 하셨습니다. 누군가 중간 역할을 잘못한 일로 제게 편지로 크게 역정을 내시어 저도 항의편지를 보냈더니 미안하다 하시며 그런 일을 통해 우리의 우정이 더 튼튼해지길 바란다고, 가까이 있으면 가볍게 안아주며 상처 받은 맘을 토닥이고 싶다고, 언제 같이 달맞이꽃 피는 모습을 보게 불일암에서 꼭 만나자고 하셨습니다. 이젠 어디로 갈까요, 스님. 스님을 못 잊고 그리워하는 이들의 가슴속에 자비의 하얀 연꽃으로 피어나십시오. 부처님의 미소를 닮은 둥근달로 떠오르십시오. <시민모임 ‘맑고 향기롭게’ 공개> ☞ [포토] “큰 욕심 부리지 말고” 법정 스님 생전 활동 모습
  • 최동원 감독 “간암 투병설은 사실 무근”

    최동원 감독 “간암 투병설은 사실 무근”

    최동원 감독 “투병설은 사실이 아니다.”MBC ESPN ‘날려라 홈런왕’에서 유소년 야구를 살리고자 감독직을 맡게 된 최동원 감독이 간암에 걸려 투병한 사실은 없다고 밝혔다.최동원 감독은 12일 서울 송파구 잠실 리틀야구장에서 열린 ‘날려라 홈런왕’ 현장 촬영공개에서 “간암 투병에 관한 보도는 사실이 아니다.”고 말했다.이어 최감독은 “야구장에서 아이들과 야구하고 있었는데 갑자기 전화가 와서 나도 연락을 받고 알았다.”며 “기사에 대한 사실 여부를 제발 나한테 확인 좀 하고 내보내달라”고 심경을 토로했다.이에 코치직을 맡은 방송인 정준하가 “최동원 감독을 여기서는 대장님이라고 칭하는데 우리 대장님 술 담배 안하신다.”며 “몸에 좋은걸 유독 많이 챙기시는 분이다. 건강하신분이다.” 고 말해 주위를 폭소케 했다.지난달 25일 한 매체에 따르면 “최동원(51) 전 한화 2군 감독이 암과 투병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 주위를 안타깝게 하고 있다.”는 보도가 나왔었다.한편 ‘날려라 홈런왕’ 첫 방송은 오는 15일 월요일 오후 6시 MBC ESPN에서 방영된다.서울신문NTN 이규하 기자 judi@seoulntn.com / 사진=한윤종 기자@import'http://intranet.sharptravel.co.kr/INTRANET_COM/worldcup.css';
  • ‘무소유의 삶’ 법정스님 입적

    ‘무소유의 삶’ 법정스님 입적

    평생 ‘무소유’를 설파하고 온몸으로 이를 실천한 시대의 스승 법정 스님이 결국 육신마저 훌훌 버리고 열반에 들었다. 스님은 11일 오후 1시51분 자신이 창건한 서울 성북동 길상사에서 입적했다. 세수(世壽) 78세. 법랍(法) 55세. 법정스님다비준비위원회 대변인 진화(봉은사 부주지) 스님 등에 따르면 스님은 이날 오후 1시쯤 입원 중이던 삼성서울병원에서 길상사로 자리를 옮긴 뒤 1시51분에 입적했다. 법정 스님의 법구는 12일 낮 12시 전남 순천 송광사로 운구되며, 다비식은 13일 오전 11시 송광사에서 치러진다. 스님은 입적 전날 밤 “모든 분들에게 깊이 감사드린다. 내가 금생에 저지른 허물은 생사를 넘어 참회할 것이다. 내 것이라고 하는 것이 남아 있다면 모두 맑고 향기로운 사회를 구현하는 활동에 사용해 달라. 이제 시간과 공간을 버려야겠다.”는 말을 유언으로 남겼다. 아울러 “풀어 놓은 말빚을 다음 생으로 가져가지 않겠다.”며 ‘무소유’를 포함, 그동안 스님 이름으로 나온 모든 출판물을 더 이상 출간하지 말라는 뜻도 전했다. 3년 전 폐암 수술을 받은 스님은 이때부터 자신이 회주로 있던 길상사의 일요법회 참여 횟수를 줄여 왔다. 그러다 지난해 말 병세가 깊어져 제주 서귀포의 처소에서 요양을 하며 일요법회에마저 모습을 드러내지 않았다. ☞ [포토] “큰 욕심 부리지 말고” 법정 스님 생전 활동 모습 올해 1월 중순 병세가 악화된 스님은 삼성서울병원에 입원해 최근까지 투병생활을 했다. 의료진이 스님의 건강 상태를 수시로 체크하며 비상대기를 했으나 끝내 눈을 뜨지 못했다. 스님은 마지막까지도 상당한 육체적 고통을 겪은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조계종은 법정스님에게 조계종 비구의 최고 법계인 대종사(大宗師)를 추서키로 했다. 강병철기자 bckang@seoul.co.kr
  • [지금 대전청사에선…]특허청 잇단 승진잔치 사기충천

    특허청이 잇따른 승진인사로 크게 고무돼 있다. 산림 공무원들은 대장암으로 투병 중인 직원에 따뜻한 동료애로 힘을 보태고 있다. ●7명은 국제특허 심사관으로 특허 공무원들이 연초부터 승진 인사가 이어지면서 즐거운 비명(?)을 지르고 있다. 1월 과장 승진(8명)을 필두로 3월 들어 20명이 서기관으로 승진했다. 특허청에서 서기관 20명을 한번에 배출한 것은 이례적이다. 김창룡 대외협력고객지원국장이 차장으로 승진하면서 이달 중 후속 인사까지 예정돼 있어 당분간 특허청이 축하 인사로 시끌벅적하게 됐다. 특히 서기관 승진 중 7개 직위는 급증하는 국제특허심사를 담당할 PCT 심사관 증원이라는 점에서 눈길을 끈다. 외국 업체로부터 의뢰 건수가 증가, 한국의 높아진 심사품질을 반영하는 동시에 외화 획득이 가능한 업무라는 점이 고려됐다는 분석이다. ●후원금 이어 1500만원 전달 지난 1월30일 산림청 내부게시판(나도한마디)에 직원 조모(45)씨의 딱한 사정을 알리는 글이 올라왔다. 대장암(3기) 판정을 받아 투병 중인 사연과 함께 가족 구성원의 아픔이 전해졌다. 조씨는 뇌경색으로 투병 중인 홀어머니와 조울증을 앓고 있는 딸, 악성빈혈로 사회생활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남동생과 함께 생활하고 있다. 사연을 알게 된 일부 직원들이 지난해 말 조용히 후원금(200만원)을 전달한 사실도 뒤늦게 알려졌다. 산림청 노조가 발벗고 나섰다. 선·후배, 동료들이 십시일반으로 내놓은 사랑의 씨앗(1500만원)을 모아 희망의 메시지를 전했다. 홍명세 운영지원과장은 “산과 함께 생활하는 산지기의 마음은 사계절 변하지 않는 소나무와 같다.”면서 “희망을 잃지 않고 하루빨리 현업에 복귀할 수 있도록 조직도 역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정부대전청사 박승기기자 skpark@seoul.co.kr
  • 민주화 염원이 이라크 투표율 높였다

    이라크의 재건과 민주화를 결정지을 분수령이 될 총선이 지난 7일 실시된 가운데 이라크 선거관리위원회가 이번 총선이 62.4%의 높은 투표율을 기록했다고 8일(현지시간) 발표했다. 이번 총선의 투표율은 지난해 1월 실시된 지방선거 투표율 51%보다 크게 증가한 것으로 선관위는 당초 55~60%의 투표율을 기록할 것으로 전망했다. 특히 알카에다를 포함한 수니파 무장단체가 “투표소로 향하는 수니파는 모두 살해하겠다.”면서 투표 저지를 위한 협박과 함께 실제로 총선 당일 이라크 전역에서 최소 38명의 사망자와 100명 이상의 부상자를 내는 폭탄 공격을 감행했음에도 높은 투표열기를 보여 이라크 국민들의 민주화를 향한 뜨거운 염원을 실감케 했다. AFP통신은 수니파 무장세력의 거점지역에서도 높은 투표율을 기록한 점을 주목하며 알카에다 등 무장세력들의 지역 내 입지가 좁아지고 있다고 전했다. 수니파의 거점인 니네베에서는 66%의 투표율을 보였고 50년 만에 자유 민주주의 선거를 도입한 2005년 12월 첫 총선을 거부했던 안바르 주도 61%의 투표율을 나타냈다. 투표율이 가장 높은 지역은 이라크 북부 쿠르드 자치지역으로 특히 도후크 주에서는 80%에 달하는 투표율을 기록했다. 쿠르드 지역의 중심지인 아브릴 주는 76%, 이 지역에서 세 번째로 큰 주인 술라이마이야는 73%의 투표율을 기록했다. 이라크에서 치안이 가장 불안한 곳으로 알려진 모술은 66%의 투표율을 기록했고 수도 바그다드는 53%에 그쳐 비교적 낮은 투표율을 보였다. 이처럼 높은 투표율은 재집권을 노리고 있는 여당 입장에서는 정통성 시비를 차단하는 호재로 작용할 것으로 보인다. 시아파인 누리 알말리키 현 총리가 이끄는 ‘법치국가연합’은 현재 전체 18개주 가운데 9개주에서 득표율 선두를 달리고 있어 재집권이 유력한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영국 BBC는 “단독으로 내각을 구성할 정도는 아니다.”고 평가했다. 한편 레이 오디어노 이라크 주둔 미군 사령관은 “미군 주둔의 성공 여부는 몇 년 뒤에나 판단이 가능할 것”이라고 말했다. 또 “미군은 오는 9월1일까지 전투병력을 5만명 수준으로 낮추고 내년 말까지 잔류병력도 완전 철수한다.”며 기존 철군 계획을 재확인했다. 박성국기자 psk@seoul.co.kr
  • 나이지리아 종교분쟁 500명 사망

    서아프리카 나이지리아에서 지난 1월 종교 분쟁으로 300명 이상이 숨진 데 이어 7일(현지시간) 또다시 종교가 다른 부족 간 충돌이 일어나 500명 이상이 목숨을 잃었다. AP·AFP통신 등 외신에 따르면 이날 새벽 3시쯤 나이지리아 중부지방에 있는 조스 시의 도고 나하와 마을에 무장괴한들이 총을 쏘며 침입해 덫과 그물 등을 사용해 무차별 대량 학살을 저질렀다. 도고 나하와 마을은 주민 대부분이 기독교인으로 구성 됐다. 현지 언론에 따르면 마을에서 120구 이상의 시신이 발견됐으며 조스 시 당국은 500명 이상이 사망했다고 밝혔다. 피해자의 대부분은 여성과 어린이들이며 생후 4일 된 신생아도 포함된 것으로 알려졌다. 또 이 마을과 인접한 라트사트와 조트 마을도 괴한의 습격을 받아 가옥 수십 채가 불탔다. 마을 생존자들은 이번 습격이 이슬람교를 믿는 풀라니 부족의 소행이라고 주장하고 있으며 그레고리 옌롱 주 대변인도 “경찰이 이번 공격을 선동한 풀라니 족장 살레 바야리를 추적하고 있다.”고 발표했다. 하지만 풀라니 부족은 습격에 대해 전면 부인하고 있다. 조스 시는 이슬람교인들이 사는 북부와 기독교인들이 사는 남부지방의 중간 지점에 있는 데다 토지가 비옥해 두 종파 간 갈등의 무대가 되고 있다. 1월 종교 분쟁도 이 지역에서 발생했다. 나이지리아에서는 종교 갈등으로 2001년 1000명, 2004년 700명, 2008년 300명 이상이 숨지는 등 학살의 악순환이 끊이지 않고 있다. 투병 중인 우마루 야라두아 나이지리아 대통령의 권한을 대행하고 있는 굿럭 조너선 부통령은 이날 적색경보를 발령하고, 학살의 배후를 끝까지 찾아낼 것을 보안군에 명령했다. 박성국기자 psk@seoul.co.kr
  • ‘아폴로 박사’ 우주의 별이 되다

    ‘아폴로 박사’ 우주의 별이 되다

    소탈하고 서민적인 풍모로 국민들로부터 사랑을 받았던 천문학자 조경철 박사가 6일 별세했다. 81세. 고인은 그동안 심장병 투병생활을 해왔다. 1969년 아폴로11호의 달 착륙 당시 주한미군방송을 보면서 해설하다 흥분한 나머지 의자에서 떨어져 ‘아폴로 박사’라는 별명을 얻기도 했다. 평북 선천이 고향인 고인은 평양고등보통학교를 졸업하고, 47년 연희전문(현 연세대) 물리학과에 입학하면서 과학도의 꿈을 키웠다. 57년에는 미국으로 유학을 떠나 펜실베이니아대에서 천문학 박사학위를 받고, 한국인 최초로 미국항공우주국(NASA) 연구원으로 과학탐사로켓에 적재할 광전측광기 개발에 참여했다. 이후 미국 해군천문대 천체물리연구원과 호와드대 교수, 지오노틱스사 우주과학부장 등으로 활약하며 미 국무성으로부터 우주개발 공로 표창을 받기도 했다. 헝가리 에오트보스 국립대학에서 아인슈타인 물리학상, 영국 케임브리지대학 20세기의 탁월한 과학자 상도 수상했다. 68년 귀국해 모교인 연세대와 경희대를 오가며 후학 양성에 힘썼다. 과학기술정보센터 사무총장, 한국천문학회장, 한국산업정보기술연구소장 등을 역임했다. 92년에는 한국우주환경과학연구소를 차려 천문학 연구를 계속했으며, 최근까지 강원 화천군 광덕산에 짓고 있는 ‘조경철 천문과학관’ 건립 사업에도 열의를 보였다. 177권의 책을 펴내고 50여편의 논문 및 3000여건의 과학해설 등을 신문과 잡지 등에 발표하는 등 왕성한 집필활동을 하기도 했다. 유족은 부인 전계현씨와 아들 서원, 딸 서화씨가 있으며 빈소는 연세대 세브란스병원 장례식장에 차려졌다. 고인의 과학적 업적은 물론 수십년간 국민들에게 우주에 대한 꿈과 희망을 품게 해 준 점을 고려해 장례는 5일 동안 ‘사회장(葬)’으로 치러진다. 장례위원장은 김동길 연세대 명예교수가 맡는다. 발인은 10일 오전 10시이며, 장지는 경기 고양시 통일동산으로 정해졌다. 최재헌기자 goseoul@seoul.co.kr
  • 법정스님 위독…의료진 24시간 비상대기

    법정스님 위독…의료진 24시간 비상대기

    ‘무소유’ 등 다수의 베스트셀러를 집필, 불교계에서 가장 대중적인 필자인 법정(78) 스님이 위독한 것으로 전해졌다. 5일 조계종에 따르면 법정 스님은 최근 병세가 급격히 악화돼 삼성서울병원에서 집중 치료를 받고 있다. 조계종 관계자는 “의료진이 스님의 건강상태를 수시로 체크하며 24시간 비상대기하고 있다.”며 “(법정 스님의 상태는) 썩 좋지 않다.”고 말했다. 법정 스님은 폐암이 발병해 여러 차례 수술을 받은 바 있으며, 지난해 12월 병이 깊어져 제주도 서귀포에서 요양하는 등 투병생활을 해 왔다. 법정 스님은 ‘버리고 떠나기’ 등 지금까지 20권이 넘는 대중저서를 출간해 불교계의 대표적인 문인으로 자리매김했다. 정현용기자 junghy77@seoul.co.kr ☞ [사진] 법정스님, 김수환 추기경 만났을 때 모습
  • 이라크 연쇄 폭탄테러속 부재자투표

    ‘중동의 화약고’ 이라크의 미래를 결정지을 총선이 7일 실시될 예정인 가운데 4일(현지시간) 부재자 투표가 시작됐다. 투표 전부터 우려했던 대로 폭탄 테러도 연쇄적으로 일어나 이라크의 민주화를 향한 험로를 예고했다. 이번 총선은 2003년 미군의 침공으로 사담 후세인 정권이 무너진 후 2005년 12월 첫 총선을 치른 지 4년 3개월 만에 치러지는 것이다. 모두 325석을 놓고 12개 정당연맹체 및 74개 정당 소속 6172명의 후보가 출마했다. 이라크 전체 인구 3000만여 명 중 1900만여명의 유권자가 전국 1만여개 투표소에서 이라크의 정치적 미래를 결정지을 예정이다. 이번 총선은 이라크가 미군 철수 이후 재건의 기회를 맞이하느냐 아니면 종파 간 분쟁이 계속 이어지느냐를 판가름할 중요한 선거로 평가되고 있다. 선거가 무장세력의 테러 없이 자유롭고 공정하게 끝난다면 국가 재건을 위한 노력은 더욱 힘을 받게 될 것이고, 이는 또 미군의 철수 일정에까지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이라크에 남아 있는 미군은 8월까지 전투병력을 철수시켜 현재 9만 6000여명의 병력을 5만여명으로 감축한 뒤 내년 말까지 완전 철수한다는 방침이지만 총선을 둘러싸고 치안 상황이 나빠질 경우 철군 시기도 지연될 수 있기 때문이다. 부재자 투표가 시작된 첫날 상황은 비관적이다. 투표 시작 하루 전날인 3일 바그다드 북부 바쿠바 지역에서 발생한 3건의 폭탄공격으로 33명이 숨진 데 이어 이날도 투표소를 중심으로 3건의 폭탄 공격이 발생해 최소 12명이 숨지고 50여명이 다쳤다. 이라크 내무부에 따르면 바그다드 밥 알무담 지역 투표소 인근에서 폭탄조끼를 입은 남자가 자살 폭탄 공격을 감행해 투표소로 향하던 이라크 군인 4명이 숨지고 10여명이 다쳤다. 이보다 1시간 앞서 바그다드 서부 알만수르 지역 투표소 인근에서 발생한 자살 폭탄 공격으로 3명이 숨지고 25명이 다쳤다. 미군에 따르면 공격을 가한 남성은 이라크 경찰인 것처럼 위장해 투표소 인근까지 접근한 것으로 알려졌다. 폭탄 공격은 바그다드 북부 후리야 지역 투표소 부근에서도 이어져 부재자 투표 첫날을 공포로 몰아넣었다. CNN에 따르면 이라크 정부는 투표기간 동안 폭탄 테러를 막기 위해 지난 1일부터 오토바이와 자전거 탑승을 금지시켰고, 투표일인 7일부터 이틀간은 모든 운송 수단의 운행을 통제하기로 했다. 국경과 지방 간 이동을 차단하기 위해 투표 하루 전날인 6일부터 8일까지 국경과 지방 경계 이동도 금지되며 모든 공항은 일시 폐쇄키로 했다. 하지만 이라크 전문가들은 수니파 무장세력이 시아파인 누리 알말리키 총리의 재임을 막기 위해 총선을 앞두고 폭탄 공격 등 공세를 더욱 강화할 것이라고 전망하고 있어 총선 시한이 다가올수록 이라크를 둘러싼 긴장감은 점점 더 높아지고 있다. 박성국기자 psk@seoul.co.kr
  • [현장 행정] 훈훈한 강서구… 기부문화 확산

    [현장 행정] 훈훈한 강서구… 기부문화 확산

    폭설과 한파로 힘들었던 지난겨울, 강서구엔 이웃 간에 훈훈한 정이 넘쳐나 화제다. 3일 강서구에 따르면 지난해 12월1일부터 지난 2월28일까지 3개월 동안 ‘희망2010 따뜻한 겨울 보내기사업’을 추진한 결과 모두 9억 1623만원의 성금품이 모금됐다. 이는 당초 목표금액인 8억원의 114%나 되는 액수이다.구는 지난해 ‘따뜻한 겨울 보내기 선포식’을 시작으로 ‘희망나무 가꾸기-100인의 기부천사’, ‘이웃사랑 모금캠페인’, ‘모금 생방송’, ‘사랑의 저금통 나누기’ 등 다양한 모금과 홍보활동을 펼쳤다. 구는 각계 각층의 관심과 참여를 유도하기 위해 사회복지 민간기관과 구청 직원 등으로 구성된 추진반을 구성했다. 또 겨울철 생계곤란에 처한 가구와 설 명절을 맞아 지원을 필요로 하는 저소득층, 위기 가정 등에 후원자를 연계해 주는 등 세심한 이웃사랑을 나눴다. ‘희망나무 가꾸기’ 사업은 각 분야 100인의 기부천사가 모금에 참여해 구청 입구에 위치한 나무에 사랑의 열매를 달아 희망나무를 완성했다. 또 지역 모든 주민을 대상으로 한 ‘희망2010 따뜻한 겨울 보내기 모금 생방송’에서는 397명의 후원자가 1억 7897만원의 성금을 기부했다. 이 행사는 지역유선방송을 통해 희망의 전파를 퍼뜨렸다. 아울러 ‘사랑의 저금통 나누기’행사에서는 국·공립보육시설인 32개 어린이집 2400명의 어린이들이 2개월간 모은 동전 928만원을 내놓았다. 구는 이 성금으로 희귀난치성질환을 앓고 있는 어린이들에게 의료비를 전달했다. 또 지역의 기독교·천주교·불교·원불교·유교 5개 종교단체가 ‘공동 선 실천 종교지도자협의회’를 구성, 최초의 종교단체 연합행사로 ‘이웃사랑 바자회’를 열었다. 이를 통해 얻은 수익금 전액을 투병 중이거나 소외된 장애인과 노인 등을 돌보는 데 사용했다. 이 밖에 스스로도 경제적 형편이 어렵지만 자신보다 더 어려운 이웃을 돕고자 하는 손길도 이어졌다. 김경숙(57·화곡8동)씨는 풀빵장사로 벌어들인 적은 수입으로 쌀 400㎏을 기부해 눈길을 끌었고, 바자회를 통해 경로당을 지원하고 성금을 기부한 양유선(66·화곡4동)씨도 이웃 사랑을 실천한 대표 사례로 꼽혔다. 슈퍼마켓을 운영하는 배재현(55·화곡본동)씨는 가정형편이 어려운 학생들을 위한 장학금 200만원과 장애인시설 등에 생필품을 전달했다. 또 83세의 이말순 할머니는 더 어려운 이들에게 도움을 주겠다며 쌀 400㎏을 기부해 나눔바이러스 확산에 한몫을 했다. 구는 이번 ‘희망2010 따뜻한 겨울 보내기사업’ 성금품 6억 4962만 4000원을 8046명의 어려운 이웃과 19개 사회복지시설에 전달했으며, 남은 모금액은 오는 11월 말까지 지역 어려운 이웃에게 계속 전달할 계획이다. 한준규기자 hihi@seoul.co.kr
  • 박상민, 숨겨온 두 딸 공개…7일 결혼

    박상민, 숨겨온 두 딸 공개…7일 결혼

    오는 7일 결혼을 앞둔 가수 박상민에게 두 딸이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박상민의 소속사 측은 2일 “박상민에게 6세와 4세인 두 딸이 있다. 두 자녀는 결혼을 앞둔 예비신부 김 모씨와의 사이에서 얻은 자녀다.”고 밝혔다. 소속사 측에 따르면 박상민은 그간 예비신부와 빨리 결혼식을 올리고 두 자녀에 대한 얘기를 전하려 했지만 연간 빼곡하게 잡힌 스케줄을 소화하느라 결혼식이 수년간 미뤄졌다. 또 박상민은 신부의 아버지가 오랜 투병생활 끝에 세상을 떠나고 본인 역시 박상민 사칭 사기사건 등에 휘말리는 등 결혼을 준비할 때마다 어려움을 겪어왔다. 소속사 측은 “박상민은 본의 아니게 총각으로 방송 생활을 해야 했고 각종 억측이 이루어지지 않게 하기 위해 함구를 해야 했다. 좋은 일을 앞두고 있는 박상민을 따뜻한 시각으로 바라봐 주시길 부탁드린다.”고 당부했다. 한편 박상민은 10살 연하 김 씨와 3월 7일 서울 여의도 63빌딩 컨벤션센터에서 백년가약을 맺는다. 사진 = KBS 서울신문NTN 정병근 기자 oodless@seoulntn.com@import'http://intranet.sharptravel.co.kr/INTRANET_COM/worldcup.css';
  • 아프간 파병 국군 ‘도트사이트’ 전원 지급

    아프간 파병 국군 ‘도트사이트’ 전원 지급

    아프가니스탄에 파병되는 국군 장병들은 적어도 개인화기에 있어선 세계 수준의 장비를 지급받을 예정이다. 지난 25일 아프간 파병동의안이 국회를 통과함에 따라 파병준비가 본격화된 가운데 국방부가 병사들의 전투력 향상을 위해 개인화기에 장착하는 도트사이트 같은 액세서리를 구입해 지급할 것으로 알려졌다. 도트사이트는 총의 조준을 도와주는 장비로 이를 사용하면 조준시간이 평균 3.4초로 기존방식에 비해 2초정도 줄어든다. 이번에 지급되는 장비는 우리나라의 방위산업체인 동인광학에서 순수 국내기술로 개발한 ‘ODL2’와 배터리 수납을 겸하는 손잡이 등으로 이들을 장착하기 위한 전용 레일시스템(RAS)도 함께 지급된다. 특히 ODL2는 세계최초로 도트사이트와 가시/비가시 레이저 표적지시기를 통합한 장비로 특허까지 등록돼 있다. 함께 지급되는 전용 레일시스템도 기존의 총에서 총열덮개를 교체하는 간단한 방법으로 설치할 수 있어 단점으로 꼽히던 부족한 확장성을 한 번에 해결했다는 평가를 받는다. 이 장비들은 ‘K-1A’ 기관단총과 ‘K-2’소총을 사용하는 전투병력 전원에게 지급될 예정이다. 군에서 도트사이트 같은 개인화기에 장착하는 엑세서리를 정식으로 도입해 일선의 병사들에게 지급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다만 707 특수임무대대나 청해부대 등 특수한 임무를 수행하는 경우에 장비를 소수 지급한 적은 있다. 동인광학의 박규인 이사는 “수년간에 걸친 노력이 이제야 결실을 보는 것”이라며 “앞으로 있을 국군의 추가 소요도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동인광학은 ‘M-2HB’나 ‘K-6’ 같은 12.7㎜ 중기관총에서 사용하는 대형 도트사이트인 ‘DCL120’도 개발했으나 이번 파병에는 포함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오히려 아프간에서 작전을 펼치고 있는 미군들이 이 장비를 도입해 사용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서울신문 나우뉴스 최영진 군사전문기자 zerojin2@seoul.co.kr@import'http://intranet.sharptravel.co.kr/INTRANET_COM/worldcup.css';
  • 故배삼룡, 빗줄기 속 눈물의 영결식

    故배삼룡, 빗줄기 속 눈물의 영결식

    故 배삼룡이 빗줄기와 후배들 눈물 속에 마지막 작별을 고했다.영결식은 25일 오전 7시 30분 서울 송파구 풍납동 아산병원 장례식장에서 엄수됐다.이 자리에는 유족을 비롯해 송해, 엄용수, 이용식, 배일집, 한무, 이경규, 김정렬, 이봉원, 이상운, 이수근 등 300여 명이 그의 마지막 가는 길을 함께 했다.영결식은 추도 묵념, 약력 소개, 조사, 추도사, 추도시, 헌화 순으로 엄숙한 분위기 속에서 치러졌다. 특히 고인과 가장 오랜 친분을 쌓은 것으로 알려진 송해의 조사가 후배들의 마음을 아프게 해 눈길을 끌었다.송해는 “형님이 왜 바보냐. 저 뒤를 돌아봐라. 똑똑하고 영특한 후배들이 아픔을 달래고 있다.”며 살아생전 故 배삼룡이 전했던 희극 철학을 대신 전했다.또 송해는 “우리는 모두 당신을 사랑한다. 오로지 내것밖에 모르는 세상에 당신은 큰 웃음을 주셨다. 하늘에선 괄시받지 말고 아프지 말고 그곳에서도 큰 웃음을 주시길 바란다.”며 고인의 명복을 빌었다.영결식은 이렇게 동료 그리고 후배 코미디언들의 헌화로 끝났다. 이후 고인의 시신은 장사를 지내기 위해 경기도 성남시 화장장으로 떠났다. 유골은 경기도 광주시에 있는 분당 추모 공원휴에 안치된다.故 배삼룡은 지난 2007년 흡인성 폐렴으로 아산병원에서 4년째 입원 치료를 받아왔다. 그러다가 22일 오후 상태가 급격히 악화돼 23일 오전 2시 세상을 떠났다.1926년 강원도 양구 출신으로 1969년 MBC 코미디 프로그램으로 안방극장에 진출한 뒤 ‘웃으면 복이와요’ 등에 출연하며 ‘몸 개그’의 원조인 슬랩스틱 코미디의 대가로 국민들과 코미디언 후배들의 많은 사랑을 받았다.이렇게 평생 국민을 웃게 만드는 데 전력했던 고인이지만 그의 삶은 순탄치는 않았다. JP를 지지했던 고인은 1980년대 신군부의 눈 밖에 나면서 저질 코미디로 치부돼 방송활동 금지를 당했다. 또한 세번의 이혼과 흡인성 폐렴으로 오랜 투병생활을 견뎌야 했다.하지만 이런 상황에서도 고인의 열정을 꺾진 못했다. 고인은 “다시 한 번 무대에 서고 싶다.”는 바람을 끝까지 숨기지 않았다. 고인이 입원비를 내지 못하고 있다는 소식에 후배들이 십시일반 정성을 모은 것도 고인의 열정 때문이었다.서울신문NTN 채현주 기자 chj@seoulntn.com / 사진 = 한윤종 기자@import'http://intranet.sharptravel.co.kr/INTRANET_COM/worldcup.css';
  • 코미디계 큰별 ‘비실이’ 배삼룡 하늘무대로

    코미디계 큰별 ‘비실이’ 배삼룡 하늘무대로

    ‘한국 코미디계의 대부’ 배삼룡(본명 배창순)씨가 23일 새벽 2시10분 84세를 일기로 눈을 감았다. 1990년대 중반부터 흡인성 폐렴으로 투병해온 고인은 서울 풍납동 아산병원 중환자실을 오가며 병마와 힘겨운 싸움을 벌여왔으나 끝내 무대로 돌아오지 못했다. 고인은 2007년 6월 행사장에서 쓰러져 입원했다. 최근 자가 호흡을 하고, 가끔 말도 했지만 지인들을 알아보지는 못했다. 외아들 동진씨는 “아버지는 의식이 없어 유언도 남기지 못하셨다. 지난해 말 의식이 있을 때 ‘다시 무대에서 일하고 싶다.’고 하신 것이 결국 마지막 말씀이 됐다.”며 눈물을 떨궜다. ●‘웃으면 복이 와요’로 큰 인기 ‘바보 연기의 원조’로 불리는 그는 1968년 MBC 코미디언으로 정식 데뷔해 ‘웃으면 복이 와요’, ‘부부 만세’ 등의 코미디 프로그램에 출연하며 인기를 모았다. 특유의 바보 연기, 허약 체질 연기로 ‘비실이’라는 별명을 얻었고, 동갑내기 단짝 구봉서와 콤비를 이뤄 1960~70년대 한국 방송 코미디의 최고 스타로 떠올랐다. 고인의 평소 연기 철학은 ‘웃음은 남을 주고 한숨은 내가 갖는다.’였다. 특히 허약한 두 다리를 우스꽝스럽게 흔드는 일명 ‘개다리 춤’과 몸을 사리지 않고 엎어지고 구르는 슬랩스틱 코미디로 정치적으로 암울한 시기에 서민들의 애환을 달랬다. 당시 TBC, MBC, KBS 등 방송국들이 그를 두고 치열한 출연 경쟁을 벌이면서 1973년 12월에는 대낮에 납치극 소동이 일어나기도 했다. 이 같은 인기에 힘입어 ‘사람팔자 시간문제’, ‘9대 독자 사랑법’ 등 400여편의 드라마와 ‘요절복통 007’(1966), ‘나의 인생고백’(1974), ‘형사 배삼룡’(1975), ‘마음 약해서’(1980), ‘철부지’(1985) 등의 영화에도 출연했다. 그러나 그는 1980년 신군부가 권력을 장악하면서 ‘연예인 숙정대상 1호’로 지목되며 방송출연 정지를 당했다. 시대에 역행하고 사회의 건전한 미풍양속을 해치는 인물이라는 이유에서였다. 고인은 생전 인터뷰에서 “3김(김대중, 김영삼, 김종필) 중 한 명을 내놓고 지지했던 것이 화근이었다.”고 회고했다. 그 뒤 미국으로 떠난 그는 1983년 귀국했다. 그러나 사업에 실패하면서 생활고를 겪었고, 서울아산병원에 입원한 후에는 약 2억원의 병원비를 체납해 주위를 안타깝게 했다. 1997년 유랑악극 ‘눈물의 여왕’ 성공으로 어렵사리 재기에 성공한 그는 ‘그 때 그 쑈를 아십니까’로 3년여 인기를 다시 누렸다. ●“한국의 채플린 쓰러졌다” 추모열기 이날 아산병원에 차려진 빈소에는 이명박 대통령이 조화를 보내 유족을 위로하고 유인촌 문화체육관광부 장관, 나경원 한나라당 의원도 조문했다. 엄용수 코미디협회장을 비롯해 이용식, 김미화, 최양락, 임하룡, 이영자, 주병진 등 후배 코미디언들은 “천재적인 바보 선배”, “아버지이자 우상 같은 분”이라며 비통해 했다. 지난해 제1회 희극인의 날을 개최하면서 병상에서 고인의 핸드 프린팅을 떴던 이용식은 “6개월 전부터 선배님의 영정사진을 준비해놓았다.”며 눈시울을 붉혔다. 장례는 한국코미디협회장으로 3일간 치러진다. 유족은 기념비 건립을 추진 중이고 방송사는 다큐멘터리 제작을 검토 중이다. 네티즌들의 추모 열기도 뜨겁다. 인터넷 포털 ‘다음’에 개설된 추모 서명 사이트에는 “한국의 찰리 채플린이 쓰러졌다.”는 등의 추모 글이 잇따랐다. 유족으로는 아들 동진, 딸 경주·주영씨가 있으며 발인은 25일 오전이다. 이은주기자 erin@seoul.co.kr ●고인이 걸어온 길 ▲1926년 강원도 양구 출생 ▲1946년 유랑 악극단 ‘민협’ 입단 ▲1968년 MBC 코미디언 데뷔 ▲1973년 방송사 ‘배삼룡 납치극’ 소동 ▲1980년 신군부에 의해 방송출연 정지당한 뒤 도미(渡美) ▲1983년 귀국. 사업 실패 ▲1997년 악극 ‘눈물의 여왕’으로 재기 ▲2003년 대한민국 연예예술대상 문화훈장 화관장 ▲2009년 제1회 희극인의 날 기념해 병상서 핸드 프린팅
  • 원로 코미디언 배삼룡 타계

    원로 코미디언 배삼룡 타계

    원로 코미디언 배삼룡이 23일 향년 84세로 타계했다.배삼룡은 흡인성 폐렴으로 입원 치료 중이던 서울 풍납동 아산병원 응급실에서 23일 오전 2시 패혈증으로 사망했다.지난달 23일 병세가 악화된 배삼룡을 중환자실로 옮겼지만 병세가 곧 회복돼 일반 병실에서 치료를 받았다.유가족들은 “중환자실로 옮겼지만 2주 만에 회복됐다.”며 “이렇게 돌아가실 줄은 몰랐다.”고 심경을 전했다.건강이 악화된 지난달 7일부터 배삼룡은 일반병실과 집중 관찰실을 오가다 결국 중환자실로 옮겼으며 23일 새벽 1시 40분경 의식이 없어 심폐소생술을 시도 했으나 이내 숨을 거뒀다.배삼룡은 사업 실패 등 병원비 2억 원을 체납한 사실이 알려지면서 후배 코미디언들이 모금운동을 펼치기도 했다.현재 고인이 된 배삼룡은 투병 생활을 하면서 체납된 병원비를 독촉 받자 1인실에서 6인실로 옮겨 치료를 받아왔었다.한편 빈소는 23일 오전 9시부터 아산병원 35호실에 마련됐고 5일장으로 치러져 27일 발인, 장지는 분당 휴납골공원에 안장될 예정이다.사진=서울신문NTN DB서울신문NTN 이규하 기자 judi@seoulntn.com@import'http://intranet.sharptravel.co.kr/INTRANET_COM/worldcup.css';
  • 김주하 앵커 “고(故) 배삼룡 명복을 빕니다”

    김주하 앵커 “고(故) 배삼룡 명복을 빕니다”

    MBC 김주하 앵커 “고 배삼룡님의 명복을 빕니다.”김주하 앵커는 23일 자신의 트위터를 통해 고(故) 배삼룡 타계 소식에 조의를 표해 안타까움을 더하고 있다.김주하 앵커는 트위터에 “평생을 국민에게 웃음을 주셨던 고 배삼룡님의 명복을 빕니다. 당신을 보며 힘든 시간 웃어넘기던 팬 올림.”이라고 추모했다.배삼룡은 1990년 중반 흡인성 폐렴으로 입원 치료 중이던 서울 풍납동 아산병원 응급실에서 23일 오전 2시 패혈증으로 사망했다.지병으로 3년째 투병 중이던 원로 코미디언 배삼룡, 그는 84세의 생을 마감한 코미디계의 대부로, 국내 슬랩스틱 코미디의 1인자로 꼽혀왔다.‘웃으면 복이 와요’와 ‘부부만세’ 등 다수 프로그램에서 구봉서, 서영춘과 더불어 60년대 한국 코미디계의 트로이카를 구축, 열연 하며 국민들에게 큰 웃음을 선사하고 자리를 떠났다.한편 빈소는 23일 오전 9시부터 아산병원 35호실에 마련, 고(故) 배삼룡(본명 배창순)의 장례가 예초 5일장에서 코미디언장인 3일장으로 변경됐다. 27일 발인식을 진행 하며 장지는 경기도 광주시 오포읍에 위치한 분당추모공원 ‘휴’에 마련됐다.서울신문NTN 이규하 기자 judi@seoulntn.com / 사진=한윤종 기자(위), 김주하 앵커 트위터(아래)@import'http://intranet.sharptravel.co.kr/INTRANET_COM/worldcup.css';
  • 故배삼룡 잇는 ‘비실파’ 개그맨들은?

    故배삼룡 잇는 ‘비실파’ 개그맨들은?

    지병으로 3년째 투병 중이던 원로 코미디언 배삼룡씨가 23일 새벽 2시 10분 폐혈증으로 타계했다. 향년 84세의 생을 마감한 그는 코미디계의 대부로, 국내 슬랩스틱 코미디의 1인자로 꼽혔다. 특히 배 씨는 작고 왜소한 몸집 때문에‘비실이 배삼룡’으로 불리며 구봉서, 서영춘과 더불어 60년대 한국 코미디계의 트로이카를 구축하며 당대 최고의 스타로 자리매김했다. 그렇다면 배 씨가 남긴 ‘비실이’ 캐릭터를 계승한 후배 코미디언들은 누가 있을까. 우선 같은 MBC 개그맨 출신인 배영만이 대표적인 비실형 후배로 꼽힌다. 지난 1983년 MBC 개그콘테스트로 데뷔한 배영만은 특유의 마른 몸매와 함께 “알았다고요~” “맞다고요~” 라는 유행어를 남기며 80년대 최고의 전성기를 누렸다. 당시만 해도 지금처럼 방송 3사를 자유롭게 넘나들며 자유롭게 활동하기기 쉽지 않은 상황에서도 배영만은 개그 외에 ’대추나무 사랑걸렸네’ ‘야인시대’ ‘장길산’ 등의 드라마 분야에도 진출하며 연기자에 도전하는 열정을 보이기도 했다. 배영만 이후로는 ‘국민약골’ 이윤석이 비실 캐릭터의 바통을 이어받은 개그맨이다. 현재 대학교수이기도 한 이윤석은 지난 1993년 MBC 개그 콘테스트 금상으로 개그계에 입문한 이후 ‘일요일 일요일밤에-대단한 도전’에 출연하면서 ‘국민약골’ 캐릭터를 완성시켰다. 도전 과제마다 툭하면 쓰러지거나 여자 연예인보다 더 떨어진 체력을 드러내 ‘약골’ 남자의 모습을 보였고 가방 속엔 늘 한약을 가지고 다니며 복용하기도 해 당시 ‘국민가수’ ‘국민배우’ 등 ‘국민’ 칭호가 붙는 유행을 틈타 ‘국민약골’로 인정받았다. 물론 ‘일요일 일요일밤에-차승원의 헬스클럽’에 출연하면서는 꾸준한 운동과 식이요법으로 10kg까지 체중을 늘리며 시청자들을 깜짝 놀라게 하기도 했다.현재 ‘남자의 자격’에서도 약골 이미지의 캐릭터를 그대로 간직하고는 있으나, 그룹 부활의 김태원이 가진 ‘국민시체’ 캐릭터에 눌려 그나마 약골이미지가 잠잠해진 상태다. 이윤석 이후 ‘제2의 배영만’으로 불리는 한민관도 ‘홀쭉이’ 캐릭터의 전형이다. 무엇보다 한민관은 배영만과 이윤석을 종합해놓은 케이스다. 얼굴은 배영만, 몸은 이윤석인 때문이다. 지난 2006년 KBS 공채개그맨 출신인 한민관은 ‘개그콘서트’의 여러 코너를 통해 비실하면서도 약한 캐릭터 개그를 선보이며 주목받았다. 특히 다른 개그맨들이 몸짱으로 나오면 비교대상으로 줄곧 등장해 ‘바람에 날리는 캐릭터’로 분했고, 이후 가수 비의 ‘레이니즘’을 패러디한 ‘뼈다귀즘’을 선사하면서는 대표적인 ‘비실이’ 캐릭터로 고정됐다. 현재 ‘천하무적야구단’에서도 야구하는 ‘뼈다귀즘’으로 약골 캐릭터를 잘 살려내고 있다. 개그계의 원조 ‘비실이’ 배삼룡. 그는 이렇게 떠났지만 그가 남긴 캐릭터는 앞으로도 계속 전승되고 진화할 것으로 보인다. 사진=서울신문NTN DB, 방송화면 캡처 서울신문NTN 김진욱 기자 action@seoulntn.com@import'http://intranet.sharptravel.co.kr/INTRANET_COM/worldcup.css';
  • [어린이 책꽂이]

    ●만화, 유쾌한 심리학 1~3(박지영 원작, 배영헌 구성, 그림, 파피에 펴냄) 심리학이 독서의 한 분야로 당당히 자리잡았다. 3권 시리즈가 완간됐다. 나도 잘 알 수 없는 나의 마음, 그리고 내 곁에 늘 있는 친구·부모·애인의 마음 등을 때로는 키득거리도록 재미있게, 때로는 지적 호기심을 가득 충족시키게 알려준다. 철학으로서 심리학에 대한 대중적 접근이 가능하도록 만들었다. 1권 9800원. 2·3권 각각 1만 2000원. ●강낭콩(에드몽드 세샹 지음, 유권열 그림, 느릅실 옮김, 우물이있는집 펴냄) 원작이 영화다. 1963년 칸 영화제 단편영화부문 황금종려상을 받았다. 국내외에서 잘 알려진 화가 유권열은 자신의 첫 그림책 작업을 진행했다. 강낭콩을 화분에 심고 소중하게 키워내는 노파를 통해 절망 속에서도 희망과 사랑을 잃을 수 없음을 잔잔하고 아름답게 그려내고 있다. 1만원. ●빨리 어른이 되고 싶어(최인호 지음, 이상규 그림, 처음주니어 펴냄) 암으로 힘겹게 투병하고 있는 소설가 최인호가 쓴 동화집이다. 실제 아들 도단이를 주인공으로 삼았다. 그리고 ‘작은 어른’이 아닌, 어린이 그 자체로 보고 싶다는 바람을 담고 있다. 무지개, 꽃, 나비 등에 품었던 동심의 대상이 컴퓨터, 게임, 자동차, 우주 등으로 넓어진 것을 그대로 인정하며 도단이의 마음 속을 따라간다. 9800원. ●축 졸업 송언초등학교(송언 지음, 유승하 그림, 웅진주니어 펴냄) 초등학교 졸업을 앞둔 ‘승민이’가 자신의 파란만장했던 초등학교 시절을 주마등처럼 돌아본다. 이제 갓 초등학교에 입학한 친구라면 엄마를 통해서라도 앞으로의 6년을 꿈꿔볼 수 있을 테고, 3, 4학년이라면 초등학교 고학년이 되는 꿈의 모습을 중간점검해 볼 수 있을 것이다. 선생님과 제자가 오래 나눠온 우정이 예쁘게 전달돼 온다. 8500원.
  • 46년 詩作의 기록, 그 다양한 스펙트럼

    1960년대 ‘산문시대’ 동인으로 활동한 문학평론가 김치수는 함께 활동한 시인 최하림(71)을 두고 이렇게 평가했다. “그는 우리 시단을 주도해왔던 두 경향의 어느 쪽에도 치우치지 않으면서, 순수와 참여의 분리를 극복하려는 의지를 시의 완성이라는 목표에 연결시키려 했다.”라고. 그 평가처럼 최하림은, 어느 곳에도 치우치지 않으려 했기에 드넓은 영역에서 활동할 수 있었다. 출판업, 신문사 논설위원, 미술평론가 등 외도는 차치한다해도, 낭만적 유희의 끝에서 치열한 현실 참여의 첨단까지 이어지는 그의 문학 스펙트럼은 쉽게 흉내내기 힘든 경지다. 이제 시작(詩作) 반세기를 맞는 그의 시편들이 ‘최하림 시전집’(문학과지성사 펴냄)으로 묶여 나왔다. 여기에는 1964년 조선일보 신춘문예로 문단에 발을 내딛었던 때부터 최근까지 46년의 이력을 고스란히 담은 시 363편이 수록돼 있다. 전집 첫 장을 장식하는 작품은 등단작인 ‘빈약한 올페의 회상’. 그리스 신화에 등장하는 음유시인 오르페우스의 목소리를 빌린 이 작품은 유려하고 낭만적인 감성이 깔려 있어, 당시에 프랑스 상징주의 시인 폴 발레리의 영향이 짙다고 평가받기도 했었다. 시작은 폴 발레리지만 최하림의 시는 이후 상징주의에 대한 역반응처럼 서서히 시대의 현실로 눈을 돌리게 된다. 4·19세대였던 시인은 1980년 5월 광주를 지나면서, 권력이 자행한 비인간적 폭력과 인간성 상실을 치열하게 까발린다. 최하림은 또 거기 안주하지 않고, 사람들은 어떻게 사느냐, 자연은 무엇이고 죽음은 무엇이냐의 존재론적 문제로 시의 눈을 돌리기도 한다. 그러나 끊임없는 시선의 변화와 대상의 확장 속에서도 변치 않은 건, 그 변화와 확장을 담아 두는 틀은 언제나 시였다는 점이다. 최하림은 병마에 쓰러지기 직전까지 영속적인 낭만과, 역사의 흐름, 존재의 문제를 모두 시의 행간 속에 붙잡아 두기 위한 뼈아픈 노력을 계속했다. 이번 전집도 지난해 간암 진단을 받고 투병 중인 시인이 병상에 눕기 직전에 직접 작품을 다듬고 추려서 모은 것이다. 1976년 나온 첫 시집 ‘우리들을 위하여’부터 ‘작은 마을에서’, ‘겨울 깊은 물소리’, ‘속이 보이는 심연으로’, ‘굴참나무숲에서 아이들이 온다’, ‘풍경 뒤의 풍경’에 이어 2005년 낸 마지막 시집 ‘때로는 네가 보이지 않는다’까지 7권 시집을 담았다. 등단 전에 쓴 습작 10편과 2005년 이후 쓴 근작 21편도 함께 묶었다. 강병철기자 bckang@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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