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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부고]조용한 내조 ‘현대家 맏며느리’ 이정화여사 담낭암으로 별세

    [부고]조용한 내조 ‘현대家 맏며느리’ 이정화여사 담낭암으로 별세

    정몽구 현대·기아차 그룹 회장의 부인인 이정화 여사가 5일(한국시간) 미국에서 담낭(쓸개)암으로 별세했다. 70세. 6일 현대·기아차에 따르면 이 여사는 전날 오후 10시50분 미국 텍사스주 휴스턴 M D 앤더슨 병원에서 수술을 받다 사망했다. 이 여사는 최근 담낭에 종양이 발견돼 국내에서 치료를 받아오다 병세가 악화돼 추석연휴 기간 정 회장과 정의선 부회장 내외 등 가족들과 전세기로 미국으로 출국해 치료를 받아왔다. 정 회장은 이 여사의 임종을 지켜본 뒤 이날 오후 먼저 인천공항으로 귀국했다. 취재진이 기다리고 있었으나 침울한 표정으로 아무 말 없이 입국장을 떠났다. 이 여사의 시신은 7일 또는 8일 한국으로 운구돼 서울아산병원에 안치될 것으로 알려졌다. 발인은 10일쯤이 될 것으로 전해졌다. 장지는 경기도 하남 창우리 선영이 거론되고 있다. 평범한 실향민 집안의 셋째 딸로 자란 이 여사는 서울 숙명여고를 졸업한 뒤 정 회장과 연애 결혼해 범 현대가로 들어왔다. 손위 동서인 이양자씨가 1991년 세상을 떠난 뒤 18년간 현대가(家) 맏며느리 역할을 도맡아왔다. 이 여사는 정 회장의 뒷바라지에 온 힘을 쏟는 ‘조용한 내조’를 통해 현대·기아차그룹의 고속 성장 및 정 부회장의 승승장구에 보이지 않는 큰 역할을 했다. 시어머니인 고(故) 변중석 여사의 조용한 내조를 쏙 빼닮았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시어머니가 투병생활을 할 당시 매일 새벽 3시30분에 청운동 자택을 찾아 고(故) 정주영 명예회장의 아침식사를 챙긴 것은 유명한 일화다. 이 여사는 시어머니의 병수발도 매우 헌신적으로 했던 것으로 전해졌다. 이 여사가 외부에 얼굴을 드러낸 것은 2003년 현대·기아차그룹 계열사인 해비치리조트 이사직을 맡으면서부터다. 현재까지 이 여사는 해비치리조트 지분 16%를 보유한 대주주이자 고문을 맡아 왔다. 정의선 부회장이 경영 일선으로 나선 뒤로는 공식 석상에 참석하는 횟수가 늘었다. 지난해 1월 당시 정의선 기아차 사장과 현대차 제네시스 신차발표회에 함께 참석했고, 정 사장의 ‘디자인 경영’ 첫 결실인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인 모하비 신차발표회장에도 동행해 외아들에 대한 애정을 드러냈다. 당시 발표회에서 정 부회장은 “어머님, 감사합니다.”라고 인사해 주목을 끌기도 했다. 이 여사는 남편 정 회장과의 사이에 1남3녀를 뒀다. 맏딸 성이씨는 현대·기아차그룹 광고 계열사 이노션 고문을 맡고 있다. 둘째 딸 명이씨의 남편 정태영씨는 현대캐피탈 사장이고, 셋째 딸 윤이씨의 남편 신성재씨는 현대하이스코 사장으로 재임하고 있다. 이 여사의 별세 소식이 전해지면서 서울 양재동 현대·기아차 본사는 큰 슬픔에 잠겼다. 현대차 관계자는 “현대차를 글로벌 기업으로 키워내는 데 그림자 내조로 큰 역할을 하신 분이 돌아가셔서 안타깝다.”고 말했다. 현대그룹 및 현대중공업 등 범 현대가도 집안의 큰 어른이 별세한 데 대해 깊은 애도를 표명했다. 전국경제인연합회 등 재계도 고인에 대해 심심한 애도의 뜻을 전했다. 이영표기자 tomcat@seoul.co.kr
  • 추석극장가 ‘투병멜로’, 사극·액션 다 이겼다

    추석극장가 ‘투병멜로’, 사극·액션 다 이겼다

    올해 추석극장가는 한국형 멜로영화가 강세를 보였다. 한국형 멜로영화 두 편과 할리우드 액션영화 두 편이 박빙의 승부를 예고했지만 관객들은 한국 멜로 영화의 손을 들어주었다. 5일 오전 영화진흥위원회 영화관입장권 통합전산망에 따르면 지난 2일부터 4일까지 추석 연휴 동안 투병멜로 ‘내사랑 내곁에’와 사극멜로 ‘불꽃처럼 나비처럼’은 박스오피스에는 1위와 2위를 석권했다. 특히 ‘내사랑 내곁에’는 지난 연휴 사흘 동안 전국 512개 상영관에서 관객 47만 8791명(누적관객 143만 3220명) 을 동원해 개봉 2주째 박스오피스 선두를 지켜냈다. 이로써 ‘내사랑 내곁에’는 같은 날 개봉해 같은 한국형 멜로로서 최대 경쟁작으로 꼽혔던 조승우 수애의 ‘불꽃처럼 나비처럼’(추석연휴관객 37만 3163명)을 제치고 추석극장가의 ‘제왕’으로 등극했다. 추석 극장가를 겨냥한 할리우드 대작들도 한국형 멜로 영화의 적수가 되지는 못했다. 지난 1일 개봉한 브루스 윌리스 주연의 SF 블록버스터 ‘써로게이트’(추석연휴관객 30만 1361명)와 제라드 버틀러 주연의 ‘게이머’(추석연휴관객 14만 7779명)는 각각 박스오피스 3위와 5위에 올라 기대에 못 미치는 성적을 기록했다. 이와 같은 ‘내사랑 내곁에’의 승승장구에는 추석 극장가를 찾은 가족 단위 관객들의 영향이 컸던 것으로 분석된다. 추석을 맞아 온 가족들이 함께 하는 시간에 즐길 수 있는 따뜻한 사랑과 감동의 이야기가 거친 액션보다 더 선호 받았던 것이다. 또 15세 관람가인 ‘불꽃처럼 나비처럼’ ‘써로게이트’, 18세 관람가인 ‘게이머’ 등과는 달리 12세 관람가인 ‘내사랑 내곁에’는 미성년 자녀와 함께 영화관을 찾은 가족에게 보다 넓은 선택의 기회를 제공했다. ‘내사랑 내곁에’ 제작사 측은 “추석연휴를 낀 지난 주말부터 흥행에 가속도가 붙어 개봉 3주차인 10월 둘째 주말까지 200만 관객 돌파도 가능할 것으로 기대된다.”고 전했다. 사진 = 영화사집 서울신문NTN 박민경 기자 minkyung@seoulntn.com@import'http://intranet.sharptravel.co.kr/INTRANET_COM/worldcup.css';
  • 패트릭 스웨이지 “암선고 순간…” 자서전 출간

    패트릭 스웨이지 “암선고 순간…” 자서전 출간

    “암 선고 순간… 괴로웠다.” 지난 14일 세상을 떠난 패트릭 스웨이지가 생전에 암 판정을 받았을 때의 두려움이 자서전으로 알려졌다. 스웨이지는 29일(현지시간) 출간된 자서전(The Time of My Life)에서 “주치의가 췌장암이라는 말을 꺼냈을 때, ‘난 죽은 사람이구나.’(I’m a dead man)라는 한 가지 생각밖에 안 났다.”고 썼다. 이어 “지금 당신에게 죽음이 예고됐다면 ‘왜 내게 이런 일이?’라는 것을 비롯해 많은 생각이 들 것”이라며 “매우 괴로웠다. (세상을) 떠날 준비가 되지 않았다.”고 당시를 회상했다. 생전 마지막 순간까지 희망을 잃지 않는 모습을 보이며 투병생활 중에도 연기에 복귀하기도 했던 그였기에 이 같은 고백은 팬들에게 아련함을 더했다. 당시 스웨이지는 오히려 언론에 자신과 관련된 자극적인 보도를 지양해달라는 요청까지 했다. 이같은 그의 의지는 이번 자서전에도 “누군가 유산과 관련된 질문을 하면 난 늘 ‘아직 끝나지 않았다.’고 대답했다.”는 글로 나타났다. 스웨이지는 이 책의 다른 부분에서 ‘더티 댄싱’ ‘사랑과 영혼’ 등 그의 대표작들과 함께 출연한 배우들을 추억하기도 했다. 사진=The Time of My Life 표지 서울신문 나우뉴스 박성조기자 voicechord@seoul.co.kr@import'http://intranet.sharptravel.co.kr/INTRANET_COM/worldcup.css';
  • 대장암 예방 홍보대사 봉중근투수

    대한대장항문학회는 28일 대장암 예방과 조기진단의 중요성을 알리기 위해 10월 한 달 동안 진행되는 ‘대장앎 골드리본 캠페인’ 홍보대사로 프로야구 LG의 투수 봉중근(29)을 위촉했다고 밝혔다. 봉중근은 “대장암은 식습관을 개선하고 정기적으로 내시경 검사를 하면 조기진단할 수 있다. 아버지의 투병을 지켜보며 대장암을 예방하는 데 작은 보탬이 되고 싶었다.”고 말했다.
  • [투어챔피언십]$20000000 사나이

    ‘골프 황제’ 타이거 우즈(미국)가 2년 만에 미프로골프(PGA) 투어 페덱스 우승컵을 들어올렸다. 올해는 ‘2000만달러의 사나이’다. 우즈는 28일 미국 조지아주 애틀랜타의 이스트레이크골프장(파70·7154야드)에서 벌어진 PGA 투어 플레이오프 최종전인 투어챔피언십 4라운드에서 이븐파 70타를 쳐 필 미켈슨(미국)에 3타 뒤진 준우승(6언더파 274타)에 그쳤다. 5언더파 65타를 몰아쳐 9언더파 271타로 우승한 미켈슨에게 처졌지만 우즈는 페덱스컵 최종 점수에서 4000점을 확보, 2920점의 미켈슨을 따돌리고 페덱스컵 우승 보너스 1000만달러의 주인공이 됐다. 준우승 상금 81만달러와 시즌 상금 1050만달러, 그리고 우승 보너스 1000만달러까지 보탠 우즈는 올해 대회 상금만으로 2000만달러(240억원)가 넘는 거액을 손에 넣었다. 플레이오프격인 페덱스컵 시리즈가 도입된 첫 해인 2007년에 이어 두 번째 우승. 트로피는 지난해 비제이 싱(피지)이 가져갔지만 1년 만에 다시 ‘황제’의 품에 안겼다. 우즈는 “1년간 꾸준한 성적으로 페덱스컵을 차지해 매우 기쁘다.”면서 “시즌을 시작할 때만 해도 불확실한 것이 많았지만 17개 대회에서 9번을 2위 이상 성적을 냈다. 도와준 스태프들에게 감사한다.”고 말했다. 이날 미켈슨은 지난 3월 월드골프챔피언십(WGC) 시리즈 CA챔피언십 우승 이후 6개월 만에 다시 정상에 올랐다. 시즌 3승, 개인 통산 37승째. 특히 지난 5월과 7월 아내와 어머니가 모두 유방암 진단을 받은 뒤 첫 우승이라 의미가 더 컸다. 페덱스컵 2위에 오른 미켈슨은 대회 우승 상금 135만달러와 페덱스컵 보너스 300만달러 등 435만달러를 챙겼다. 미켈슨은 “시즌 마지막 대회에서 우승해 의미가 있다. 어머니와 아내가 투병 중이지만 잘 견뎌내고 있어 자랑스럽다.”고 소감을 밝혔다. 우즈는 “미켈슨이 겪고 있는 어려움을 이해해야 한다. 그것이 인생이고 인생은 골프보다 훨씬 중요하다.”면서 “나의 13년 프로 경력 가운데 미켈슨과 어니 엘스, 비제이 싱이 경쟁을 벌였던 선수들인데 미켈슨이 다시 돌아온다면 반가운 일”이라고 말했다. 양용은(37·테일러메이드)은 대회 18위(3오버파 283타), 페덱스컵에서는 23위에 올랐다. 양용은은 “목표했던 언더파는 치지 못했지만 첫 출전인 만큼 크게 실망하지는 않는다.”면서 “앞으로 쇼트게임 연습을 집중적으로 해 파세이브율을 높이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프레지던츠컵 출전에 대해 “첫 출전이고, 한국은 물론 전 세계의 팬들이 주시하는 대회인 만큼 좋은 경기로 팬들에게 보답하겠다. 물론 팀에 보탬이 되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각오를 밝혔다. 양용은은 29일 애틀랜타 인근의 레이놀드 플랜테이션 골프클럽에서 아시아선수로는 처음으로 테일러메이드-아디다스 계약 프로 골프 선수 13명을 모아 제작하는 TV 광고 촬영에 참가한 뒤 댈러스에서 휴식을 취할 예정이다. 최병규기자 cbk91065@seoul.co.kr
  • [부고] NYT 칼럼니스트 새파이어

    [부고] NYT 칼럼니스트 새파이어

    퓰리처상 수상자이자 뉴욕타임스(NYT)의 유명 칼럼니스트인 윌리엄 새파이어가 암 투병 끝에 사망했다. 80세. 언어에 대한 칼럼과 정치 비평으로 잘 알려진 그는 1973년 뉴욕타임스에 입사, 78년 논평 부문 퓰리처상을 받았다. 다음해인 79년부터 ‘언어에 대하여(On Language)’라는 칼럼을 쓰기 시작, 30년간 연재했다.뉴욕타임스 입사 전인 1968년에는 리처드 닉슨 전 미국 대통령의 연설문을 담당했다. 2006년에는 조지 W 부시 당시 대통령으로부터 일반 시민에게 수여되는 최고의 상으로 꼽히는 자유 훈장을 받았다. 나길회기자 kkirina@seoul.co.kr
  • 서강대 ‘장영희 장학금’ 만든다

    서강대학교(이종욱 총장)는 27일 암 투병 중 강단에 복귀해 희망을 전도했던 고(故) 장영희 교수를 기리는 ‘장영희 장학금’을 만든다고 밝혔다. 장 교수의 유족 측은 지난달 31일 생전에 학교의 신부(神父) 양성에 꾸준히 관심을 보인 장 교수의 뜻을 살려 예수회와 학교 측에 각각 1억 5000만원과 3억 5000만원을 기부한 바 있다. 기금은 어려운 환경 속에서 공부하는 재학생의 장학금과 예수회 신부 양성에 사용될 예정이다. 학교측은 장영희 장학금 신설을 기념해 고인이 생전에 사용했던 연구실 옆에 ‘장영희 교수를 기리며’로 시작하는 현판을 28일 내걸 계획이다. 박성국기자 psk@seoul.co.kr
  • 작은 옹달샘처럼 맑았던 작가의 정신세계 오롯이

    작은 옹달샘처럼 맑았던 작가의 정신세계 오롯이

    ‘계수나무’라고 불리는 어린이 박계수는 매화나무와 대화를 하고, 두루미와 참나무, 물레방앗간 등 만나는 모든 것에 ‘안녕’하고 인사를 나누고 돌아다니는 엉뚱한 개구쟁이다. 폐병에 걸린 어머니가 병원에서 요양하고 있어 외할머니집에서 자라던 계수나무는 눈오는 어느날 삼촌 손에 끌려 할아버지집으로 옮겨간다. 다도해의 작은 포구인 ‘배들이’에 위치한 할아버지 집에는 이복형인 정수와 정부인이라는 정수형의 어머니, 그리고 도박으로 가산을 탕진하고 도시로 떠나 돌아오지 않는 아버지의 흔적이 있다. ‘작은 각시’였던 어머니를 어린 마음에 안쓰러워하면서도 계수나무는 외부의 어두움에 지지 않고 천진스럽다. 노래를 찾아 돌아다니는 정신나간 연신네가 있고, 간이 떨어지면 거미줄로 묶어준다고 하고 우리 애인이 입맞춤해서 붉어진 동백꽃이 핀다고 주장하는 바보 고봉이, 다리를 저는 산지기이자 욕쟁이 용골댁 등을 품어내는 넉넉한 마을 인심 덕분일지도 모르겠다. 읍내로 시집간 애인을 못잊어 살인을 저지른 순애 삼촌이나, 가슴이 뜨겁던 시절에 수평선 너머 환희와 낭만의 도시가 있는 줄 알았으나 어릿광대처럼 남의 얼굴로 살아버린 것을 깨달은 병든 아저씨를 통해 인생의 어두운 면도 만난다. 어느날 불어닥친 해일로 진흙탕이 된 논과 밭, 할아버지 집, ‘우리 동네’를 보면서 계수나무는 두 다리에 힘을 불끈 싣는다. 그루터기 매화나무에서 피어난 흰 매화처럼 다시 삶을 일궈내겠다고 말이다. 1946년 전남 순천 바닷가에서 태어난 고(故) 정채봉 작가가 투병생활 중에 쓴 장편 동화 ‘푸른 수평선은 왜 멀어지는가’(샘터 펴냄)를 마지막으로 6년 동안 진행된 ‘샘터정채봉전집’이 마무리됐다. 모두 29권. 고인은 지난 2001년 암으로 세상을 떠났다. 원종찬 어린이문학평론가가 이 마지막 동화를 두고 “여우가 죽을 때 고향으로 머리를 둔다는 ‘수구초심’처럼 작가는 자신의 어린 시절 고향의 이야기를 그렸다.”면서 “환경파괴와 인간의 탐욕에 대한 경고를 뜻하는 해일로 마을을 쓸어버리지만, 그래도 희망을 품고 내일로 나가야 한다는 것을 강조했다.”고 밝혔다. 달속의 옥토끼들처럼 기죽지 않고 씩씩하게 살아가는 계수나무는 아이뿐만 아니라 어른들에게도 꿈과 희망을 준다. 생전에 정 작가는 자연에서 멀어진 세상의 질서에 안타까워하며 “왜 지금 아이들은 신비의 세계를 버려두고 비극의 어른들 세상으로 서둘러 달려 들어가고 있는 것일까.”하고 말하곤 했다고 한다. ‘안개는 소리내지 않은 새’와 같은 주옥같은 표현들, 작은 옹달샘같이 맑았던 작가의 정신세계를 직접 만날 수 있다. 9800원. 문소영기자 symun@seoul.co.kr
  • 투병멜로 ‘내사랑···’, 사극멜로 ‘불꽃나비’ 눌렀다

    투병멜로 ‘내사랑···’, 사극멜로 ‘불꽃나비’ 눌렀다

    추석 극장가를 놓고 벌인 야심작들의 박스오피스 대결 첫 날은 영화 ‘내사랑 내곁에’가 승리를 차지했다. 25일 영화진흥위원회 영화관입장권 통합전산망에 따르면, 김명민 주연의 ‘내사랑 내곁에’는 개봉 첫 날인 24일 전국 관객 1만 6862명을 동원해 박스오피스 1위에 올랐다. ‘내사랑 내곁에’의 최대경쟁작으로 꼽혔던 ‘불꽃처럼 나비처럼’은 일일 관객 9,123명을 동원해 2위를 차지했다. 명성황후의 숨겨진 사랑을 다뤄 큰 기대를 모았던 ‘불꽃처럼 나비처럼’은 ‘내사랑 내곁에’ 속 김명민의 루게릭병 연기 투혼에 초반부터 기선 제압을 당했다. 할리우드 영화 중 가장 기대작이었던 뮤지컬 영화 ‘페임’ 역시 4,497명을 모은데 그쳐 3위에 올랐다. 한편 지난주 주말 박스오피스 1위를 차지했던 최강희 김영애 주연의 영화 ‘애자’는 가을 신작들의 등쌀에 밀려 4위로 내려앉았다. 사진 = 영화사집 서울신문NTN 박민경 기자 minkyung@seoulntn.com@import'http://intranet.sharptravel.co.kr/INTRANET_COM/worldcup.css';
  • [女談餘談] 어떤 애도/정서린 국제부 기자

    [女談餘談] 어떤 애도/정서린 국제부 기자

    “올해는 1년 내내 상중이구나.” 여배우 장진영이 숨을 거두던 날 전화를 걸어온 친구의 첫마디였다. 그랬다. 올해는 유독 큰 별들이 많이 졌다. 김수환 추기경, 노무현·김대중 두 전직 대통령이 운명을 달리했고 팝 아이콘 마이클 잭슨도 급작스레 숨졌다. 미 케네디가 1세대 중 막내인 에드워드 케네디 상원의원도 지난달 투병 끝에 사망했다. 이름이 곧 한 시대였던 인물들이 스러지자 시대의 숨도 함께 멎었다. 김 전 대통령의 빈자리는 한 시대의 종말이었고 잭슨과 함께 팝의 전성기도 갔다. 때문에 산 자들은 고인뿐 아니라 시대에 대한 상실감까지 견뎌야 했다. 공교롭게도 서울 시내 중심가에 회사를 둔 나는 출퇴근 길마다 분향소와 고인의 영정사진, 가슴에 검은 리본을 단 사람들의 텅 빈 얼굴을 마주해야 했다. 문제는 나이 서른이 될 때까지 친한 이들의 죽음을 거의 겪지 못한 나의 ‘죽음에 대처하는 자세’였다. ‘친숙한 별’들의 죽음을 어떻게 애도해야 할지도 모르겠는데 그들이 사라진 시대는 또 어떻게 받아들여야 할지, 나는 난감했다. 가슴 한편이 짓물러 있던 내게 위안을 준 건 엉뚱하게도 한 미국 드라마 주인공의 대사였다. 젊은 나이에 사고로 죽은 주인공은 자신을 추모하는 지인들을 하늘에서 내려다보며 ‘쿨하게’ 말한다. “자신이 어떻게 살아 왔는지 안다면 죽는 건 어렵지 않다.” 사망 전날 밤에도 팬들에게 보여줄 공연 연습에 조바심쳤던 잭슨, 잔고 하나 없이 베풀고 간 김 추기경, 죽기 며칠 전에도 의료보험 개혁을 이룰 후임자를 지명해 달라며 국민들의 건강문제에 힘썼던 케네디 의원. 마지막 순간까지 ‘평생의 임무’에 충실했던 이들은 자신이 살아온 인생의 진심을 누구보다 잘 알았을 것이다. 이렇게 전력질주한 사람에게 미련은 남아 있지 않다. 그들의 농축된 삶의 밀도와 초연함이 전해지는 순간 우리 역시 고인과 시대를 미련 없이 떠나보낼 수 있지 않을까. 고인의 생에 대한 견고한 믿음. 그것은 아마도 산 자가 죽은 자에게 줄 수 있는 최고의 애도일 것이다. 정서린 국제부 기자 rin@seoul.co.kr
  • 뮤지컬로 만나는 ‘말기 암환자의 모성애’

    첫딸 소윤을 낳은 날, 서른셋의 젊은 엄마 소봉은 위암 말기 6개월 시한부 판정을 받는다. 엄마가 됐다는 기쁨도 잠시, 힘겨운 투병생활을 시작한 그녀는 딸의 돌잔치만은 꼭 챙겨주겠다 약속하고 이를 지키려 혼신의 힘을 다하지만 결국 돌잔치를 얼마 앞두고 눈을 감는다. 2007년과 2008년 5월, MBC 특집 휴먼다큐멘터리 ‘사랑’을 통해 두 차례 방영돼 시청자의 심금을 울렸던 고(故) 안소봉씨의 사연이 뮤지컬로 만들어진다. 10월1일부터 서울 대학로 스타시티 2관에서 공연하는 뮤지컬 ‘엄마의 약속’은 안소봉씨의 가슴시린 모성애와 눈물겨운 투병기를 통해 이 시대 진정한 모성의 의미를 되새기게 한다. 뮤지컬은 마산에 사는 안씨 가족들을 직접 인터뷰한 내용을 토대로 했다. 재문(남편), 영순(어머니), 소윤 등 안씨 가족들의 실명이 그대로 등장한다. 다만 눈을 감을 때까지도 끝내 놓지 않았던 소봉씨의 딸에 대한 사랑을 극적으로 보여주기 위해 17세로 성장한 소윤을 등장시켜 과거와 현재를 오가는 구성으로 각색했다. 또 소봉씨 어머니의 모습에서 자식을 먼저 떠나보내는 어미의 깊은 슬픔도 함께 보여준다. 제작사인 하늘연어 조재국 대표는 “가까이 있어 잊기 쉬운 가족의 소중함을 한번쯤 생각할 수 있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고 기획 의도를 밝혔다. 극본 및 작사는 고 고우영 화백의 아들인 고성일 작가가, 연출은 ‘김종욱 찾기’ ‘환상동화’ 등을 만든 김동연 연출가가 맡았다. 공연은 12월31일까지. 수익의 10%는 사회복지공동모금회에 기부된다. 3만원. (02)547-6858. 이순녀기자 coral@seoul.co.kr
  • 패트릭 스웨이지 추모 스페셜 영화채널 OCN 20일까지

    영화채널 OCN은 지난 14일 췌장암으로 숨진 영화배우 패트릭 스웨이지의 추모 스페셜을 18~20일 마련한다. 18일 오전 9시에는 스릴러 영화 ‘PM 11:14’를 방송한다. 어느 한적한 마을에서 오후 11시14분에 발생한 교통사고를 중심으로 이 시각 전후에 동시다발적으로 발생한 일들을 그린 영화다. 스웨이지는 딸을 과잉보호하는 아버지 역을 맡아 딸의 범죄를 은폐하기 위해 고군분투한다. 이어 이날 낮 1시에는 ‘더티 댄싱2’(2003)를 방송한다.또 18~20일 오후 8시에는 스웨이지의 마지막 작품인 TV 드라마 시리즈 ‘비스트’를 매일 두 편씩 연속 방송한다. ‘비스트’는 스웨이지가 투병 중이던 지난해 진통제 투약을 거부하며 5개월간 참여해 화제를 모은 작품이다.
  • 이의정 “암판정 받고 매일 웃었어요”(인터뷰)

    이의정 “암판정 받고 매일 웃었어요”(인터뷰)

    죽을 고비를 넘긴 사람은 달라도 확연히 달랐다. 2006년, 뇌질환으로 ‘3개월’이라는 시한부 판정을 받았던 그녀는 3개월은 고사하고 3년을 훌쩍 넘겨 아주 건강하게 살고 있었다. 그야말로 ‘시한부’라는 표현이 무색하게 ‘쌩쌩’하고 밝았다. 일각에서는 그녀의 암투병이 거짓이 아니었냐는 불순한 추측이 나올 만큼 그녀는 빠르게 쾌유됐으며 씩씩했고 기운이 넘쳤다. 요즘 몸 상태는 어떠냐는 말에 오히려 이의정은 “안 신던 킬힐(kill hill)구두를 신고 뮤직비디오를 찍다가 발목이 삐끗했어요. 그거 말고는 괜찮아요. 보시는 것처럼 말짱해요.”라며 배시시 웃었다. “전 기적이 있다고 믿어요. 제 스스로가 기적을 경험했기 때문이죠. 개인적으로 믿는 종교는 없지만 아무래도 제가 할 일이 아직 더 남아있기 때문에 살아있는 것 같아요. 가끔씩은 저 자신도 깜짝깜짝 놀랄 때가 있어요. 내가 이렇게 건강하게 살아있구나…” 암 판정을 받았던 당시 그녀의 나이는 32살. 갓 30대를 넘긴 나이에 죽음의 문턱에 섰다면 그 어떤 이도 의연해 질 수 없었을 터. 하지만 그녀는 결코 낙담하지도 절망하지도 않았다고 했다. “일부러 즐거운 생각만 했어요. 세상에는 별의 별 일들이 많잖아요. 의학적인 부분이 암이 전이되는 걸 막아 줄 테니, 살아야겠다는 의지만 있으면 내가 얼마든지 살 수 있을 거라고 생각했어요. 의사 선생님께서도 자꾸 인상을 쓰면 몸을 해친다고 하셨어요. 그래서 더 크게 매일매일 웃었어요. 결국 제 항암치료제는 엔도르핀이 된 셈이죠.(웃음)” 연예계 데뷔한 지 20년이 넘은 이의정은 병마와 싸워 이긴 뒤 ‘연기’라는 주 종목 대신 ‘노래’라는 도전을 택했다. 예전 매니저와의 친분에서 비롯된 앨범작업이지만 대중들에게 본인이 더 이상은 아프지 않고 건강하다는 걸 보여주고 싶었다고. “물론 제 본업은 배우예요. 그건 변하지 않아요. 하지만 가수로 무대에 오르고 싶었죠. 이번에는 예전에 했던 이벤트성 가수가 아닌, 제대로 ‘가수 이의정’의 모습을 펼쳐보고 싶어요. 잘 하고 싶으니까 그만큼 연습도 많이 했어요. 그래서 안 신던 킬힐(kill hill)구두도 신은 거죠.(웃음)” 노래, 댄스, 의상, 액세서리, 메이크업…이의정은 본인의 능력이 닿을 수 있는 부분이라면 뭐든 끊임없이 연구하고 시도해본다고 했다. 사실 이의정은 활동하면서 유행시킨 아이템이 하나 둘이 아니었다. 뻗침머리 가발, 반팔패딩, 속눈썹, 원색 의상과 소품 등…이의정이 착용했던 당시 센세이션을 일으켰다. 이번에도 특별하게 주력하는 아이템이 있냐고 묻자 이의정은 “가죽후드를 의상 콘셉트로 잡았아요. 무대 위, 특히 여성분들이 클럽에서 입으면 섹시미가 느껴질 거예요. 단점이라면 더운 거죠.(웃음)”라고 귀띔했다. 많은 연예인들이 직접 미니홈피를 운영하며 지인들, 팬들과 남다른 유대관계를 형성하고 있다. 이의정 역시 미니홈피에 애착을 보이며 또 다른 소통을 하고 있었다. 특히 지난해에는 병마와 싸우며 불어났던 체중을 운동으로 감량한 후 찍은 비키니 사진을 게재해 이슈가 됐다. 올해는 7살 연하의 남자친구와 다정하게 찍은 사진들을 올려 또 다시 화제를 일으켰다. 대다수의 사람들이 이의정의 당당한 용기에 축하를 보냈지만 일부 삐딱한 네티즌들은 그녀에게 악플테러를 서슴지 않았다. 하지만 대장부 기질을 가진 그녀에게 그런 일쯤은 일말의 신경 쓸 가치도 없었다. “저는 원래 그런 사람들한테 신경 쓰지 않아요. 어차피 그들은 내 세상 사람들이 아니거든요. 저는 오히려 그런 사람들을 보면 불쌍해져요. 얼마나 애정결핍이면 그렇게라도 표현하고 싶은 걸까. 누구에게는 관심 받고 싶어서 격하게 애정 표현하는 거죠. 전 아무렇지 않아요.” 7살 연하의 연인과 3년 넘게 사랑을 키워오고 있는 그녀지만 너무 바빠서 당분간은 결혼계획이 없단다. 다시 얻은 인생인 만큼 더 많은 일에 매달려 뜨겁게, 즐겁게 살고 싶다고 했다. 지금부터 시작될 그녀의 인생 2막이 앨범타이틀 ‘리인게이징’(REENGAGING)처럼 새롭고 화려하게 펼쳐지길 기대해본다. 서울신문NTN 김예나 기자 yeah@seoulntn.com@import'http://intranet.sharptravel.co.kr/INTRANET_COM/worldcup.css';
  • 스페인 언론 “故 장진영, 촉망받던 여배우의 죽음”

    스페인 언론 “故 장진영, 촉망받던 여배우의 죽음”

    지난 1일 세상을 떠난 배우 장진영의 소식이 스페인 유력 일간지에 크게 다뤄졌다. 스페인 일간지 ‘엘 빠이스’(El Pais)는 8일, 고(故) 장진영의 사진과 함께 “젊고 장래가 촉망되는 배우가 위암으로 투병하다 끝내 삶을 마감했다. 한국인들이 안타까워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이어 “장진영이 위 통증을 대수롭지 않게 여기고 작품 활동에만 매진했다. 결국 그것이 이런 불행을 낳았다.”고 전했다. 고 장진영의 데뷔부터 국민적인 여배우로 성장하는 과정을 상세히 알린 ‘엘 빠이스’는 영화 ‘소름’ ‘싱글즈’ 등 장진영의 대표작들을 소개하기도 했다. 한편 고 장진영은 2001년 ‘소름’으로 스페인 시체스영화제 여우주연상을 수상해 스페인과 인연을 맺었던 바 있다. 사진 = 서울신문NTN DB 서울신문NTN 박민경 기자 minkyung@seoulntn.com@import'http://intranet.sharptravel.co.kr/INTRANET_COM/worldcup.css';
  • 유산 5억원 암환자 기금으로

    20여년의 암 투병 끝에 세상을 떠난 어머니의 유지를 받들어 3형제가 암환자를 위한 기금 5억원을 전달해 화제가 되고 있다. 서울아산병원은 15일 서울고등법원 부장판사인 최성준(왼쪽·52), 법무법인 양헌 대표변호사 최경준(가운데·49), 아산병원 심장내과 교수 최기준(오른쪽·47)씨 등 3형제가 지난 7월 암으로 별세한 어머니 고 한명자씨의 이름으로 암환자 지원기금 5억원을 기탁했다고 밝혔다. 서울아산병원 암센터에서 기금 운영을 알리는 현판식도 열었다. 오달란기자 dallan@seoul.co.kr
  • ‘사랑과 영혼’ 패트릭 스웨이지 하늘로

    할리우드 톱스타 패트릭 스웨이지(57)가 지난 14일(현지시간) 지병인 췌장암으로 별세했다. 스웨이지의 홍보 관계자는 이날 “20개월간 병마와 싸워온 패트릭 스웨이지가 가족들이 지켜보는 가운데 평온하게 세상을 떠났다.”고 밝혔다. 패트릭 스웨이지는 1952년 미국 휴스턴에서 제시 스웨이지와 안무가 팻시 스웨이지 사이에서 태어났다. 동료 댄서인 리사 니에미와 1975년 결혼했다. 어린 시절 축구선수로 활약했던 그는 1979년 영화 ‘스케이트타운, U.S.A’를 통해 영화배우로 데뷔했다. TV 드라마와 영화를 종횡무진하다 1987년 로맨틱 영화 ‘더티 댄싱’에서 섹시한 매력을 뽐내며 일약 스타로 떠올랐다. 1990년 데미 무어와 호흡을 맞춘 ‘사랑과 영혼’이 세계적으로 흥행하면서 국내에서도 큰 인기를 얻었다. 이후에도 ‘폭풍 속으로’(1991년)와 ‘시티 오브 조이’(1993년) 등을 통해 때론 남성적이고 때론 우수에 젖은 눈빛으로 팬들을 사로잡았다. 1990년대 중반 이후 잠시 침체기를 거친 그는 2003년 ‘더티 댄싱’의 속편인 ‘더티 댄싱2’의 제작과 출연을 한꺼번에 맡으면서 재기에 성공했다. 지난해 3월 췌장암 진단을 받은 스웨이지는 투병생활을 하면서도 2007년 말부터 시작한 TV 시리즈 ‘비스트’ 촬영에 5개월간 임했다. ‘비스트’ 마지막 촬영 뒤 스웨이지는 현지 언론들과의 인터뷰에서 “‘왜 하필 나인가.’하는 생각도 들었지만, 나는 지금까지 도전에서 한 번도 도망쳐본 적이 없었고 이번에도 그랬다.”고 말해 심금을 울렸다. ‘비스트’는 그의 유작이 됐다. 강아연기자 arete@seoul.co.kr
  • [LG전자오픈] “아빠 힘내세요” 임지나 위암 투병 부친에 우승 선사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 LG전자오픈에서 초대 챔피언에 오른 임지나(22·코오롱-잭니클라우스)가 위암을 이겨낸 아버지에게 최고의 선물을 안겼다. 임지나는 13일 경기 광주 그린힐골프장(파72·6546야드)에서 열린 대회 마지막 날 3라운드에서 보기 없이 버디만 4개를 뽑아내 최종합계 9언더파 207타를 기록, 통산 2승째를 올렸다. 2007년 MBC투어 로드랜드 왕중왕전 에쓰오일 챔피언스 인비테이셔널에서 우승했던 임지나는 그해 8월 아버지 임정태(50)씨가 위암 말기라는 소식을 전해 들었다. 캐디를 봐주며 골프 인생을 끌어준 아버지의 큰 병에 흔들릴 법도 했지만 임지나는 그해 11월 첫 우승을 따내며 아버지의 투병에 힘을 보탰다. 그 덕인지 아버지는 이후 건강을 회복했고 올해 한국오픈 등 서너 차례 대회에서 다시 캐디백을 멜 정도가 됐다. 임지나는 “2년 만에 우승이 매우 기쁘다. 다시 우승하는 것이 이렇게 어려울 줄 몰랐다.”며 “퍼트가 잘돼 최종 라운드에 보기도 없이 우승할 수 있었던 것 같다.”고 소감을 밝혔다. 조은지기자 zone4@seoul.co.kr
  • 영화 ‘애자’ 주연배우 최강희 “고맙고… 미안하고… 사랑하고… 엄마에게 부치지 못한 러브레터”

    “취직도 싫다, 결혼도 안 한다, 그라모 뭐 먹고살긴데?” “내한테 뭐 해준 게 있다고 이래라 저래라고? 내가 이래서 집에 오기 싫은 기다!” “그럼 나가, 이년아!” 9일 개봉한 영화 ‘애자’의 한 장면이다. 이 살벌한 대화의 주인공은 바로 엄마와 딸. 최강희(32)는 암 투병 중인 엄마(김영애)의 막장백수 딸 애자 역을 맡아 열연을 선보인다. 사사건건 티격태격하지만, 끝내는 속 깊은 정을 드러내는 두 사람의 모습이 눈물을 자아낸다. 최근 서울 삼청동 한 카페에서 만난 최강희는 아직 ‘애자’에서 발을 채 떼지 못한 듯했다. 그녀를 중심으로 애자, 엄마, 김영애와의 관계도를 그물코 엮듯 엮어봤다. # 강희 vs 애자 “애자는 소리있는 반항을 하지만, 저는 소리없는 반항을 했던 것 같아요. 애자는 공부를 잘하지만, 저는 공부를 못했죠. 또 애자는 친구가 많은데, 전 친구가 없었어요.” 강희와 애자를 비교해 달라는 주문에 그녀가 내놓은 ‘고딩 시절’ 대차대조표다. 비슷한 점이 거의 없다는 그녀는 두 손가락으로 원을 그려보이면서 “끝에서 끝으로 만난다.”며 웃었다. “공통점이 있다면 학교 가길 싫어했다는 거예요. 저도 출석일수가 조금만 더 모자랐으면 졸업을 못할 지경이었죠. 특별한 사고가 없었는데도 행동발달 사항 ‘다’를 받았어요. 아침 조회가 끝나면 담을 넘거나, 외출증을 위조해서 집으로 오곤 했어요. 종례할 때 다시 들어가고요. 가끔은 걸려서 결석 체크되기도 했죠. 시험기간 때도 주로 안 갔어요. 중간고사는 보고 기말고사는 안 보는 식이었죠. 그렇다고 본드 마시거나 오토바이 뒤에 타고 다니거나 하진 않았지만….” # 강희 vs 김영애 엄마 역의 김영애(58)와는 이 영화 출연을 계기로 친해졌다. 그야말로 엄마뻘 대선배이지만, 이젠 ‘나이 무시 단계’일 만큼 단짝 친구가 따로 없단다. 도대체 무슨 수다를 떨며 가까워졌을까. “작품 얘긴 하나도 안 하고, 사랑 얘기, 음식 얘기만 했어요. 엄마도 아직 사랑을 잘 몰라요. 아직 완전 여자예요.” 그녀는 김영애를 ‘엄마’라고 불렀다. “엄마는 다 알고 있을 나이고 나는 이제 알게 되는 나이잖아요? 제가 엄마 나이가 되면 제 또래되는 사람과 대화가 통할지는 모르겠는데, 정말 잘 통했어요.” 영화 속 연기가 더없이 자연스러웠던 것도 어쩌면 찰떡궁합 같은 호흡 덕분이었을 것이다. 사실 촬영이 진행되던 올해 초, 김영애는 자신이 경영하던 ㈜참토원의 지난해 법정 소송 때문에 심적 고통이 여전한 상태였다. 참토원 문제는 잘 풀렸지만, 이혼과 모친상까지 겹치면서 상처가 크게 남았다. ‘애자’는 그런 김영애를 “지옥에서 끌어올려준 작품”이었다. 더구나 “어른스럽고 배려 많은” 최강희 덕분에 힘을 많이 얻을 수 있었다. # 강희 vs 엄마 그렇다면, 최강희의 실제 모녀 관계는 어떨까. 대뜸 영화와는 사뭇 다르다고 말한다. 뜬금없는 상황에서도 계속 투닥거리는 점은 비슷하다. 그러나 영화에선 엄마가 한 수 위지만 현실에선 자신이 한 수 위란다. “전 제가 엄마의 보호자라고 생각해요. 물론 그럼에도 불구하고 저도 대본을 재밌게 읽었죠. 기본적으로 모든 사람들이 부모, 자식이란 큰 테두리 안에 있기 때문에 잘 공감하게 되는 것 같아요. 관객들도 나의 우는 표정 때문에 우는 게 아니라, 자신들의 엄마를 떠올려서 눈물이 난다면 진짜 좋겠어요.” 아닌 게 아니라, ‘애자’ 시사회를 본 관객들의 후기에는 ‘엄마 생각이 나서 눈물이 났다.’는 반응이 적지 않았다. 최강희가 출연을 결심하게 된 이유도 “어머니한테 보여주고 싶어서”다. “고맙고 미안하고, 나도 사랑한다는 걸 직접 말하긴 간지러우니까, 이 영화 연기를 통해 느낌으로 알려주고 싶었어요.” 정작 VIP시사회 때 영화를 본 그녀의 어머니는 너무 긴장한 나머지 영화를 제대로 못 봤다고 했다. 대신 어머니 친구들이 “연기 잘하더라.”며 격려해 주었단다. # 강희 vs 강희 최강희의 연기경력 15년을 증명해 주는 것들은 많다. ‘내 사랑’, ‘달콤 살벌한 연인’, ‘여고괴담’, ‘달콤한 나의 도시’ 등 다수의 출연작들이 있다. 하지만, 뭐니뭐니해도 별명을 빼놓을 수 없다. ‘4차원’, ‘최강동안’, ‘선행천사’, ‘패셔니스타’ 등. 그 중에서도 4차원은 그녀를 말해주는 애용 키워드가 돼 왔다. 그녀는 절친한 사이인 개그우먼 송은이나 김숙이 예전 얘기를 들려줄 때 “당시는 아무렇지 않았는데 진짜 이상했구나.”란 생각이 든다고 했다. 하지만 4년째 휴대전화가 없다는 걸 보면 지금도 ‘4차원 소녀’ 아닐까 싶다. “삐삐가 있긴 한데, 배터리가 떨어져서 한 달 넘게 안 쓰고 있어요. 휴대전화 없으면 좋은 게 훨씬 많아요. 불필요한 약속 안 잡히고, 휴대전화 뒤적이며 청승 안 떨어도 되고, 정말 날 좋아하는 사람만 곁에 남죠. 근데 주변 사람들이 불편해 하더라고요. 꽤 이기적이란 생각이 들어서 하나 장만하려고 하는데, 마음에 드는 모델이 없다는 핑계로 계속 미루고 있네요.” 어찌 됐건 ‘4차원’이란 별명은 그녀에겐 장점이자 단점이다. 남들에게 이해 받는 정도가 크다는 건 장점, 선입견을 깨야하는 건 단점. “영화 첫 장면부터 사람을 죽여도 뭔가 이유가 있겠지 하면서 봐 주니 오히려 제가 신기해요. 하지만 지적인 역할을 맡았을 땐 그런 이미지가 제약이 될 수도 있을 것 같아요. 하지만 그런 장애물이 있어서 하나씩 해나가는 재미가 더 있는 것 같아요.” 이달 말에는 포토에세이집을 출간한다. 제목은 ‘사소한 아이의 소소한 행복’. 인터넷 미니홈피처럼, 그동안 썼던 글에 사진과 이미지를 함께 넣어 꾸민 책이다. 작가 인세로 받는 수익금은 전액 기부할 예정이다. 글 강아연기자 arete@seoul.co.kr
  • 국세공무원 자녀에 장학금 전달

    석성장학회를 운영하는 조용근 한국세무사회 회장은 12일 서울 서초동 세종원에서 국세공무원 자녀 100여명에게 장학금 1억 400만원을 전달한다. 경제 형편이 어렵거나 암 투병 등으로 고통받고 있는 국세청 직원 자녀 가운데 중·고등학생 45명, 대학생 25명 등이 대상이다. 1994년부터 해마다 장학금을 주고 있다.
  • 故장진영 미공개 생전 모습, 사진으로 공개될 듯

    故장진영 미공개 생전 모습, 사진으로 공개될 듯

    그동안 볼 수 없었던 고(故) 장진영의 생전 투병 모습과 마지막 모습이 사진으로나마 대중에 공개될 것으로 보인다.사진작가 조선희와 예당엔터테인먼트는 지난 1일 위암으로 세상을 떠난 장진영의 생전 모습을 카메라에 담아 온 것으로 전해졌다.이와 관련 예당 측은 “조선희 작가가 찍은 장진영의 사진을 공개할 형식이나 종류를 놓고 아직 협의 중”이라고 밝혔다.예당 측에 따르면 조 작가는 지난 6월 장진영의 생일파티에도 참석해 사진을 남겼을 만큼 평소 장진영과 친분이 두터워 자주 자리를 함께 해온 것으로 알려졌다.한편 조선희 작가는 최근 KBS 2TV ‘여유만만’에도 출연, “장진영은 투병 중임에도 내가 본 여자 중 가장 아름다웠다.”고 고백해 화제를 모으기도 했다.사진 제공 = 예당엔터테인먼트서울신문NTN 조우영 기자 gilmong@seoulntn.com@import'http://intranet.sharptravel.co.kr/INTRANET_COM/worldcup.cs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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