찾아보고 싶은 뉴스가 있다면, 검색
검색
최근검색어
  • 투병
    2025-08-20
    검색기록 지우기
저장된 검색어가 없습니다.
검색어 저장 기능이 꺼져 있습니다.
검색어 저장 끄기
전체삭제
6,427
  • [부고]뉴라이트계 김일영 성대교수

    뉴라이트의 이론적 토대를 제공해 온 김일영 성균관대 정치외교학과 교수가 23일 새벽 지병으로 타계했다. 향년 50세. 한국정치사를 전공한 고인은 2008년 ‘한국 보수에게 미래는 있는가’라는 논문을 통해 뉴라이트의 공과를 지적하면서 한국 보수가 지속가능성을 지니기 위해서는 정치공학적 보수에서 벗어나 사상·이념적 토대를 갖춘 새로운 보수로 거듭나야 한다고 역설하기도 했다. 5월 간암을 처음 발견하고 항암치료를 시작한 고인은 투병생활 중에도 대학 강의를 쉬지 않는 열정을 보여줬다. 유족으로는 부인 조인진 총신대 교수와 1남1녀가 있다. 빈소는 삼성서울병원. 발인은 25일 오전 8시.(02)3410-6914. 이민영기자 min@seoul.co.kr
  • 민주, 아프간 파병반대 당론 유보

    민주당이 아프가니스탄 파병을 놓고 어정쩡한 자세를 취하고 있다. 지도부는 파병 반대를 공식화했지만 막상 당론으로 결정하지는 못했다. 민주당은 18일 국회에서 의원총회를 열고 정부가 추진 중인 아프간 지방재건팀(PRT) 및 보호병력 파견에 반대하는 당론을 채택할 예정이었다. 하지만 파병을 놓고 당내 의견이 갈려 결국 당론 결정을 유보했다. 이에 따라 민주당은 조만간 전체 의원을 대상으로 정부안에 대해 찬반 여론조사를 벌인 뒤 다시 당론을 정리하기로 했다. 이날 의총에서 이미경 의원은 “영국도 아프간에서 철군을 계획하고 있고, 미국의 전·현직 사령관도 추가 파병을 놓고 의견이 엇갈리고 있다.”면서 “이런 국제적인 상황으로 볼 때 파병은 명분도 실익도 없다.”고 말했다. 이에 육군 군사령관 출신인 서종표 의원은 “전투병 위주의 파병은 안 되지만 국제사회의 일원으로서 역할은 해야 한다.”고 맞섰다. 참여정부에서 외교통상부 장관을 지낸 송민순 의원도 “PRT와 파병은 다른 개념”이라고 가세했다. 대부분의 의원들이 파병 반대를 주장하고 있지만 민주당이 섣불리 결정하지 못하는 것은 파병에 얽힌 정치적 계산이 복잡하기 때문이다.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의 방한에 맞춰 선명하게 파병 반대로 몰고 가면 진보개혁세력에게 어필할 수 있지만, 파병에 우호적인 중도세력과는 멀어질 수밖에 없다. 애초 당 정책위원회에서 ‘평화유지군(PK O)은 찬성, 전투병은 반대’라는 애매모호한 입장을 취한 것도 같은 맥락이다. PKO가 파견되면, 보호병력은 자연스럽게 뒤따를 수밖에 없다. “민주당이 집권했을 땐 더 많은 전투병력을 파견하지 않았냐.”는 한나라당의 공세도 부담스럽다. 2007년 2명이 사망하고, 12명이 인질로 잡혔다 풀려난 샘물교회 사태가 국민들의 기억에 생생히 남아 있는 것도 간과할 수 없다. 당시 여당과 정부는 탈레반 무장세력과 “절대 재파병 하지 않겠다.”고 약속하고, 인질들을 구해 왔다. 이를 생각하면 어떤 형태의 파병에도 반대해야 하지만, 국익과 한·미 동맹을 저버린다는 역공을 받기 쉽다. 이창구기자 window2@seoul.co.kr
  • “직지대모 박병선 박사를 도웁시다”

    “직지대모 박병선 박사를 도웁시다”

    현존하는 세계 최고 금속활자본인 ‘직지심체요절’의 존재를 밝힌 재불(在佛) 서지학자 박병선(83·여) 박사의 암 투병 소식이 알려지면서 박 박사 돕기 운동이 활발하게 펼쳐지고 있다. 12일 청주시에 따르면 지난 9일부터 시 산하 공무원을 대상으로 박 박사 돕기 운동을 벌여 이날까지 900여만원의 성금이 모였다. 시는 또 지난 9일 충북도공동모금회에 박 박사 돕기 전용계좌를 개설, 시민성금을 모으고 있다. 고승관 전 홍익대 교수가 500만원, 청주국제공예비엔날레 조직위원회 직원이 100만원을 기탁하는 등 20여명의 개인이나 단체가 모두 1000여만원을 보냈다. 청주성모병원장인 이현노 신부 등도 지난 4일부터 모금활동을 벌여 공동모금회에 3000여만원을 기탁했다. 문화재청은 500만원을 내겠다는 뜻을 공동모금회에 전달해 왔다. 남상우 청주시장은 12일 박 박사가 입원한 경기 수원의 성빈센트 병원을 찾아 금일봉을 전달했다. 박 박사는 프랑스 국립도서관 사서로 근무하면서 직지를 발견, 1972년 파리에서 개최된 세계 동양학 대회에서 직지를 공개해 세계 최고 금속활자본으로 인정받는 공적을 세워 ‘직지 대모(代母)’로 불려왔다. 지난 9월 입국해 건강검진을 받는 과정에서 직장암이 발견됐다. 시 관계자는 “박 박사는 결혼도 하지 않아 가족들이 없다.”면서 “오는 17일까지 항암치료를 한 뒤 수술 일정을 잡을 예정”이라고 말했다. 청주 남인우기자 niw7263@seoul.co.kr
  • NBA스타 압둘 자바 백혈병 투병

    1970∼80년대 미국 프로농구(NBA)를 주름잡았던 전설적인 농구스타 카림 압둘 자바(62)가 희귀 백혈병을 앓고 있는 것으로 밝혀졌다.미국 언론들은 10일(현지시간) 압둘 자바가 지난해 12월 혈액암의 일종인 ‘필라델피아 염색체 양성 만성 골수성 백혈병’ 진단을 받고 투병 중이라고 일제히 보도했다.압둘 자바는 LA 타임스와의 인터뷰에서 “매일 경구용 약을 복용하면서 두 달에 한 번씩 전문가의 진찰을 받고 정기적으로 혈액검사를 하고 있다.” 며 “대부분의 경우 백혈병은 사람을 죽게 하고 그것을 이겨내려면 아주 심각하고 단호한 방법으로 대처해야만 한다.”고 말했다. 이어 “장기적인 예후가 좋으며 건강해질 것으로 생각한다.”고 덧붙였다.압둘 자바는 LA 레이커스에서 총 20시즌을 뛰면서 통산 3만 8387점을 넣어 NBA 역대 득점 1위에 올라 있는 스타. 1969년 밀워키에서 프로 생활을 시작한 그는 데뷔 첫해 신인상을 꿰찬 뒤 1975년 레이커스로 이적해 다섯 번의 우승과 두 번의 준우승을 이끌며 팀을 NBA 최고의 명문 구단으로 이끌었다. 지난 9월에는 NBA 왕년의 스타들을 이끌고 한국을 방문해 한국프로농구 올스타팀과 친선경기를 벌이기도 했다.손원천기자 angler@seoul.co.kr
  • “아프간 전투병 파병 아니다”

    정운찬 국무총리는 이명박 대통령이 지난 9월 제안한 북핵 일괄타결을 위한 ‘그랜드 바겐’과 관련, “그랜드 바겐과 기존의 포괄적 접근 방안은 기본적으로 동일하다고 생각한다.”고 6일 밝혔다. 정 총리는 이날 국회 외교·통일·안보분야 대정부질문에 출석, ‘그랜드 바겐이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이 주장했던 포괄적 패키지나 김대중 전 대통령의 일괄 타결 방식과 뭐가 다르냐.’는 민주당 김충조 의원의 질문에 이같이 답했다. 이와 관련, 유명환 외교통상부 장관은 “그랜드 바겐의 기본 구상은 북한이 시간을 끌면서 비핵화 과정을 지연시키려는 것을 방지하기 위한 새로운 개념”이라고 설명했다. 유 장관은 또 아프가니스탄 재파병과 관련, “전투병 파병은 결코 아니다.”면서 “민간재건팀의 활동을 보호하고 경비하기 위한 순수한 방어목적”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정 총리는 대체공휴일 도입 의사를 묻는 한나라당 윤상현 의원의 질문에 “긍정 검토해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답했다. 이지운기자 jj@seoul.co.kr
  • “사랑해요”…6살 꼬마가 남긴 100여개 메모

    “사랑해요”…6살 꼬마가 남긴 100여개 메모

     ”엄마,아빠 사랑해요.” “사랑하는 그레이시 힘내.”  2년전 뇌종양으로 세상을 떠난 6살 꼬마의 메모가 미국에서 화제다.주인공인 엘레나 데저리치는 6번째 생일을 앞두고 뇌종양 판정을 받았다.의사는 엘레나가 ‘135일 정도’ 밖에 살 수 없다고 말했지만,엘레나는 그보다 120일을 더 살았다.  엘레나가 세상을 떠난 뒤 부모인 키이스와 브룩은 집 구석구석에서 엘레나가 남긴 메모들을 찾아냈다. ‘러브 노트’라고 이름붙인 이 100여개의 메모들은 가족들에게 보내는 엘레나의 메시지였다.  엘레나의 비뚤비뚤한 글씨와 간단한 그림으로 이뤄진 메모는 다음과 같다.  암세포가 계속 확장되자 엘레나는 더 이상 길게 말을 할 수 없게 됐다.메모들은 엘레나가 소통하기 위한 방법이었던 셈.엘레나는 사망 직전인 2007년 8월 어린 동생 그레이시를 위해 ‘유치원에서 살아남는 법’이라는 책을 만들기도 했다.  예술적인 재능이 풍부했던 엘레나의 그림은 신시내티 박물관에 전시됐다. ‘I Love You’라는 제목의 이 그림은 엘레나가 가장 좋아했던 화가인 파블로 피카소의 바로 옆자리에 걸렸다.  엘레나의 아버지인 키이스는 “이 간단한 그림은 엘레나가 모두에게 ‘사랑해요’라고 말하는 것처럼 보여요.”라며 “그림을 볼 때마다 엘레나가 우리를 꼭 끌어안고 있는 것 같은 기분을 느낍니다.”라고 말했다.    엘레나의 부모는 엘레나가 남긴 메모와 그림들은 모아 ‘Notes Left Behind’라는 책을 펴냈다.이 책의 수입금은 엘레나처럼 뇌종양으로 투병하고 있는 환자들을 위한 자선단체에 기부할 예정이다. 인터넷서울신문 맹수열기자 guns@seoul.co.kr
  • 4일 서울 재활보조공학 발전세미나

    루게릭병으로 투병 중인 이원규(50) 시인은 손가락 하나로 컴퓨터 자판을 두드리고 책장을 넘기면서 공부해 국문학 박사학위를 취득했다.한국판 ‘모리와 함께한 화요일’로 불리는 ‘굳은 손가락으로 쓰다’의 저자인 그는 세계적 물리학자 스티븐 호킹 박사와 함께 대학 강단에 서는 것이 꿈이다. 이씨의 꿈을 이루기 위해서는 ‘안구 마우스’와 특수 컴퓨터 장치가 장착된 전동휠체어 등 보조공학 기술의 도움이 필요하다.서울시는 4일 용산구 효창동 백범기념관에서 장애인에 대한 보조기구 지원 등을 내용으로 ‘서울시 보조공학 서비스 발전방향 세미나’를 개최한다. 세미나에는 국내·외 재활보조공학 전문가와 관계자 200여명이 참여해 우수사례를 소개하고 서울의 발전방향을 논의한다.이번 세미나에는 1988년 서울 장애인올림픽 동메달리스트이며 재활공학분야 국제적 석학인 로리 쿠퍼 미국 피츠버그대학 교수와 부인인 로즈메리 코퍼 피츠버그대 임상센터 소장이 참여해 해외 보조공학 서비스의 최신 동향과 보조공학 서비스의 전달 체계 및 사례를 강연한다. 이어 이원규씨가 보조공학 서비스의 필요성과 실제 효과에 관해 체험을 담아 발표한다. 시는 지난해 12월부터 장애인용 보조기구를 임대·지원해 주는 장애인 보조공학 서비스센터를 운영해왔다.한영희 장애인복지과장은 “서울시보조공학서비스센터가 외국의 우수사례를 따라잡기(벤치마킹)함으로써 한층 업그레이드된 서비스를 제공하겠다.”면서 “보조공학 서비스가 필요한 장애인에 대한 지원을 확대할 것”이라고 밝혔다.이은주기자 erin@seoul.co.kr
  • 아프간 경비보호병력 파견 특전사 중심 300명 이내로

    정부는 30일 아프가니스탄 지방재건팀(PRT) 요원을 현재 24명에서 130~150명으로 늘리고, 이들을 경비할 ‘보호병력’을 파견하는 내용으로 된 ‘아프가니스탄 추가지원안’을 공식 발표했다. 전투병이 아닌 ‘보호병력’은 특전사를 주축으로 의무·공병·헌병·법무 등이 포함될 것으로 보인다. 문태영 외교통상부 대변인은 이날 “정부가 설치하려는 PRT는 현재 바그람 미군 공군기지 내에서 운영 중인 의료·직업훈련팀과는 별도로 아프간 내 1개 주에서 주 정부의 행정역량 강화 및 경제재건, 인프라 구축, 인도적 지원 등 지방재건사업을 포괄적으로 지원하기 위한 것”이라고 밝혔다. 다음 달 중 국방부·외교통상부·경찰청 등 관계부처로 구성된 정부합동 실사단이 현지상황을 파악한 뒤 파병 규모 및 지역이 최종 결정된다. 정부 고위 당국자는 파견지역과 관련, “현재 PRT가 설치되지 않은 3개 지역(님로스, 다이쿤디, 카불) 중 아프간 수도인 카불은 대상지역이 아니다.”라고 설명했다. 문 대변인은 “우리 경비병력은 PRT를 보호하기 위한 자체방어와 자위권 행사 외에 별도 전투행위에는 참여하지 않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유명환 외교통상부 장관은 이날 민주당 정세균 대표를 방문, “가급적 병력을 줄여서 파견할 계획”이라며 “200명대로 예상하고 있다.”고 말했다. 실사에 따라 달라질 수도 있지만 현재로서는 300명을 넘지 않는 선에서 군과 경찰을 파견할 방침이라는 얘기다. 안동환 김정은기자 kimje@seoul.co.kr
  • [아프간 재파병] 탈레반 대항 중화기 무장 불가피

    [아프간 재파병] 탈레반 대항 중화기 무장 불가피

    정부가 30일 아프가니스탄 지방재건팀(PRT) 경호를 위해 군(軍) 병력을 파견키로 공식화함에 따라 병력 규모와 무장 수준에 주목된다. 일단 군 병력은 경비를 주임무로 하는 ‘보호병력’으로 편성한다는 방침이다. 대외적으로는 ‘비(非) 전투병’ 파병의 모양새를 취하되 실질적으로는 방어 능력을 가진 전투병일 것으로 보인다. 이는 전투병 파병에 따른 논란을 불식시키는 동시에 탈레반 무장세력을 불필요하게 자극하지 않으려는 의도가 깔려 있다는 분석이다. 군 내부적으로는 ‘현재 전투가 진행 중인 전장(戰場)’이라는 아프간 상황을 고려할 때 안전을 위해서도 중화기로 무장한 병력이 파견되어야 한다는 데 무게가 실리고 있다. 다만 우리 정부의 아프간 지원이 민사재건에 있는 만큼 탈레반의 공격에 대비하는 자위적 수단으로 군 임무는 한정된다는 원칙이다. 김태영 국방장관도 29일 국회 국방위 전체회의에서 “(보호병력은) 한국의 PRT를 보호하고 경우에 따라 경호하는 임무를 해야 한다.”면서 “불가피한 교전이 있을 수 있고 피해가 있을 수 있다.”고 말했다. 김 장관은 전투를 회피하기 쉽지 않은 상황을 고려할 때 교전에 대비한 ‘방어적 전투력’은 갖춰야 한다는 필요성을 제기한 것이다. 김 장관은 또 “전투병이나 비전투병을 구별할 수 없다.”며 “공격적 임무를 수행하느냐, 경호·경비 같은 방어적 임무를 수행하느냐는 차이가 있을 뿐 병력(구성)에서는 차이가 없다.”고 설명했다. 일단 목적 자체는 전투가 아니더라도 무장 수준은 상당수준 갖출 가능성이 높다. 특전사는 K1 소총, 방탄조끼와 헬멧 등 개인장비뿐 아니라 올해 실전배치된 K11 복합소총도 일부 지급받을 수 있다. 현재 아프간에 주둔한 미군 피해의 최대 원인인 ‘급조폭발물(IED)’에 대비한 장비도 적용될 수밖에 없다. IED는 사제 폭탄으로 도로에 매설해 원격 조종으로 터뜨린다. 아프간에서 이달에 전사한 미군 55명의 절반 정도인 23명이 탈레반의 IED 공격으로 숨졌다. 이 때문에 IED 제거를 위한 무인로봇과 차륜형 방탄장갑차 및 트럭이 지원될 것으로 보인다. 주둔지 야간 경계를 위한 야간열상감시장비(TOD)와 원격조종 자동화 기관총도 무장에 포함될 수 있다. 수송지원을 위한 해군 상륙함(LST)과 공군 C-130 수송기도 동원될 수밖에 없다. 군의 한 관계자는 “보호병력이 바그람기지 밖에 주둔하게 될 경우에 대비해 부대 방호능력을 갖춘 중화기가 필요할 것이며 PRT 요원 경호뿐 아니라 부대원의 생존성과 자체 방호 능력을 갖추는 것도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안동환기자 ipsofacto@seoul.co.kr
  • 자가진단 알린다며 뉴스 시간에 가슴 노출[동영상]

    ABC 계열로 미국 워싱턴 DC에서 전파를 내보내는 WJLA방송이 유방 자가진단에 관한 뉴스를 2편으로 나눠 방영하고 있는데 유방을 가림 처리하지 않고 그대로 보여줘 논란을 낳고 있다고 AP통신이 1일 전했다.가을철에 매주 목요일과 금요일 오후 5시와 밤 11시 뉴스시간에 방영하고 있다. 두 명의 여성 자원자가 등장하는데 한 명은 자가진단을 통해 유방암에 걸린 사실을 알게 된 것으로 알려졌다.또 엘리자베스 에드워즈와 프로풋볼 워싱턴 레드스킨스 구단주 댄 스나이더의 아내 타냐의 인터뷰가 나오는데 둘 다 유방암 투병으로 이름을 알린 여성들이다. 방송국의 빌 로드 국장은 의외로 많은 여성들이 유방을 적절하게 자가진단하는 방법을 모르기 때문에 이 뉴스가 중요한 정보를 제공한다고 주장하고 있다.이 방송의 성인 시청자 가운데 58%가 여성이란 설명도 보태졌다. 시청자부모위원회는 조심스럽게 반응하면서도 문제의 소지가 다분한 것으로 받아들이고 있다.위원회는 “WJLA-TV는 중요한 건강 정보를 시청률 끌어올리는 데 이용하지 말고 이 중요한 얘기를 공중에게 가능한한 가장 알맞은 방식으로 전달하는 방법에 대해 충분히 고려하기를 바란다.”고 밝혔다.이는 청소년들이 함께 시청하는 오후 5시와 성인들이 주로 시청하는 밤 11시에 방영될 때는 각기 다른 형식이 되어야 한다는 의미라고 위원회는 덧붙였다. 이 광고는 유방을 노출시키는 것을 금기시하는 방송 문화를 깨뜨릴 것으로 보인다.연방통신위원회(FCC)는 2004년 슈퍼볼 도중에 재닛 잭슨의 유방 노출 장면을 그대로 내보낸 CBS방송에 벌금을 매긴 바 있다. 그러나 로드 국장은 의학 뉴스에서 의료적인 시연을 해보이는 것은 외설 기준에 전혀 걸릴 것이 없다고 반박했다. 하지만 외설 논란과 관계없이 모든 유방암 예방 캠페인 참여자들이 자가진단이 효과적인 방법이라고 옹호하는 것은 아니다.하지만 방송은 이 논쟁을 소개하지 않고 있다. 로드 국장은 이 뉴스가 개인적으로도 의미있다고 했다.장모는 유방암으로 사망했고 모친도 이 병을 앓고 있다고 소개한 그는 아내와 세 딸을 키우고 있다며 “그들이 이걸 좀 봤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인터넷서울신문 event@seoul.co.kr
  • [사설] 아프간 보호병력 파견 국민공감 힘쓰길

    정부가 어제 아프가니스탄 추가지원안을 발표했다. 아프간 지방재건팀(PRT) 요원을 130명 수준으로 늘리고, 그들을 경비할 보호병력을 파견하는 것을 골자로 하고 있다. 아프간 지원을 확대한다는 기본 방침 자체에는 반대의 목소리가 별로 없다. 경제적 지원 확충과 지방재건팀 증파에는 이의를 달기 어렵다. 문제는 병력 파견이다. 야당의 반대를 누그러뜨리는 등 국민 공감대 확보가 긴요하다. 정부는 아프간 파견 보호병력이 비전투병임을 강조하고 있다. 하지만 김태영 국방부 장관은 그제 국회 국방위에서 “불가피한 교전이 있을 수 있고, 군이 가는 이상 희생이 따를 것을 각오하고 있다.”고 말했다. 우리가 전투 참여를 원하지 않더라도 상대방이 공격해 오면 응전이 불가피하다. 이렇듯 전투병과 비전투병의 차이가 모호하기 때문에 보호병력 파견을 둘러싼 우려가 나온다. 그렇더라도 우리로서는 보호병력을 강조할 필요가 있다. 탈레반과 직접 전투할 의사가 없음을 분명히 해둬야 한다. 경비 업무를 벗어나서, 대규모 전투병 파견으로 이어지지 않으리라는 다짐을 해야 국내적으로도 보호병력 파견을 수긍하는 목소리가 늘어날 것이다. 얼마 전 카불의 유엔 직원 숙소가 공격당해 인명피해가 나는 등 아프간 상황이 악화되고 있다. 지방재건팀과 보호병력의 안전을 위한 정지작업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정부는 지방재건팀이 없는 님로스, 다이쿤디, 카불 등 3개주 중 한 곳에 우리 팀을 독자 파견하거나 다른 나라가 맡아온 지방재건팀을 대신 담당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고 한다. 이 가운데 탈레반과 무력충돌을 최대한 피할 입지를 골라야 한다. 조만간 현지를 방문할 정부합동실사단이 그곳 사정을 제대로 파악해 오기 바란다. 우리 국민과 장병의 안전이 최우선임을 잊지 말아야 한다.
  • [사설] 아프간 파병, 국익과 안전 조화를

    난제를 처리하는 모양을 보면 국가 시스템의 완성도를 알 수 있다. 최근 현안으로 떠오른 아프가니스탄 파병 논란이 우리에게는 선진 체제를 가늠하는 시험대다. 미국과의 동맹관계, 테러척결, 지구촌에서 한국의 위상을 감안하면 파병을 해야 한다. 하지만 군 장병과 국민의 안전이 걱정되고 내부 공감대 형성 역시 만만찮다. 정부가 “전투병이 아닌 경비병력 파견을 검토하겠다.”고 밝힌 것은 두 주장 사이의 접점을 찾아보려는 고육책으로 보인다.현재 아프간 전황은 날이 갈수록 나빠지고 있다. 탈레반이 아프간의 80% 이상을 장악하고 파키스탄으로 세력을 뻗치고 있다. 오죽했으면 아프간에 병력을 주둔시키고 있는 이탈리아가 자국군의 안전을 위해 탈레반 지도자들에게 극비리에 돈을 건넸다는 구설수까지 탔겠는가. 우리도 2년 전 아프간에서 민간인 희생자를 낸 경험이 있다. 국가의 존립 목적은 국민의 생명과 안전을 지키는 것이다. 때문에 전투병 파병으로 탈레반과 직접 전쟁을 벌이는 상황은 피해야 한다. 중동 지역 전체를 고려한 외교관계를 생각해도 전투병 파병은 바람직하지 않다.아프간이 대단히 위험한 곳임에도 불구, 세계 42개국이 파병 및 재건지원에 나서고 있다. 미국을 비롯한 국제사회의 요구를 외면해선 ‘글로벌 코리아’의 위상이 서질 않는다. 아프간 재건사업에서 지분 확보도 해야 한다. 특히 미국은 주한미군을 아프간으로 뺄 수 있음을 시사하고 있다. 우리 안보를 위해서 아프간 테러전을 지원할 필요가 있는 셈이다.아프간 지역재건팀(PRT) 파견을 늘리는 데 이의를 달 수 없다. PRT 증강에 따른 경비병력 파견도 몇 가지 전제가 충족된다면 가능하다. PRT 인력과 경비병력의 안전을 보장받도록 주변을 살펴 주둔장소와 활동범위를 정해야 한다. 아프간 현지에는 “한국 파견인력은 전투용이 아니며 경제재건을 돕기 위한 것”이라는 인식을 심어줘야 한다.
  • “보호병력 300명 아프간 파병 검토”

    유명환 외교통상부 장관은 26일 아프가니스탄 지원문제와 관련, “전투병 파병은 전혀 고려하지 않고 있지만 자체 지역재건팀(PRT) 요원을 보호할 수 있는 경찰이나 병력을 파견하는 문제 등 다양한 안을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다. 정부가 전투병이 아닌 경계병 파병으로 가닥을 잡은 것으로 해석되는 말이다.유 장관은 이날 국회 외교통상통일위원회 전체회의에서 “병원 직업훈련, 경찰 훈련을 대폭 확대한다는 방침하에 (지원방안을) 검토하고 있으며, 현재 종결단계에 와있다.”면서 이같이 밝혔다.유 장관은 “아프간 재건을 위해 최소한 130명 정도의 민간 전문요원을 파견해 운영할 생각”이라면서 “정부가 곧 국회와 상의해 결정하겠다.”고 말했다.현재 아프간에는 24명의 PRT팀이 파견돼 있다. PRT 요원이 현재의 24명에서 130명 수준으로 늘면 활동내역도 기존의 의료활동 중심에서 벗어나 직업훈련, 건물신축, 농업지원, 선거 및 치안업무 지원 등으로 확대할 것으로 예상된다.유 장관은 PRT 지원지역에 대해 “바그람을 베이스로 해서 인근지역으로 확대하는 개념”이라며 “PRT 외곽경계는 보통 보내는 국가가 하고 있다.”고 말했다. 유 장관은 ‘보호병력’의 형태에 대해 “경비인력을 군으로 할 것인지, 경찰로 할 것인지, 민간인으로 할 것인지를 검토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한편 합동참모본부는 아프간 PRT 경계를 위해 개인화기로 무장한 300여명 수준의 병력이 필요할 것으로 보고 있다. 군의 고위 관계자는 “이 병력은 전투병이 아니라 개인화기로 무장한 ‘보호병력’ 개념에서 논의가 이뤄지는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그는 “어느 부대 병력을 보낼지는 아직 지정이 되지 않은 상황”이라고 말했다. 한편 한나라당 윤상현 의원이 이날 국회 외교통상통일위원회에서 남북 비밀접촉설과 관련, “남측의 접촉창구는 C목사이고, 북측 접촉 창구는 김정일 인척인 K씨라는 말이 있다.”면서 확인을 요청하자, 유 장관은 “아는 바 없다.”고 말했다. 주현진 안동환기자 jhj@seoul.co.kr
  • [사설] 한·미 군사현안 우리 목소리 분명히 해야

    어제 서울에서 개최된 한·미 연례안보협의회(SCM)는 겉으로 큰 논란 없이 끝났다. 하지만 아프가니스탄 파병, 전시작전통제권 전환, 미사일방어(MD) 체계 등 굵직굵직한 현안은 추가 협의의 여지를 남겼다. 이들 군사현안이 어떻게 정리되느냐에 따라 21세기 한·미 동맹관계의 앞날이 결정된다. 한·미 모두 정교하게 이 문제를 다뤄야 할 것이다.한·미 국방장관은 16개항의 공동성명에서 ‘북핵 억제 3대 수단’을 명시했다. 미국은 핵우산, 재래식 전력, MD를 포함하는 모든 범주의 군사능력을 운용해 한국에 확장억제를 제공하겠다는 것이다. 한반도 위기시 전 세계 가용 병력을 증강배치하겠다는 약속도 했다. 북한이 핵폐기에 응하지 않는 가운데 미국이 강력한 대한(對韓) 방위공약을 문서로 재확인한 것은 의미가 있다. 다만 MD 공약 명기가 한국이 미국의 MD 체계에 자동 동참하는 것은 아니라는 점을 확실히 해야 한다. 미국 주도의 MD 체계 동참은 러시아 등 주변국과 마찰을 야기할 수 있다. 이미 우리는 한반도 실정에 맞는 하층망 요격 시스템을 갖추기 위한 한국형 MD 체계를 검토 중이다.한·미 양국은 2012년으로 예정된 전작권 전환 일정도 정상 진행하기로 의견을 모았다. 북핵을 비롯한 한반도 상황이 불투명하므로 이 또한 양국이 긴밀한 후속협의를 가져야 할 사안이다. 당장 뜨거운 감자는 아프간 파병이다. 로버트 게이츠 미 국방장관은 SCM 이후 “한국의 아프간 지원 여부는 전적으로 한국 정부가 결정할 문제”라고 밝혔다. 그러나 앞서 한국의 아프간 파병을 희망하는 듯한 언급을 함으로써 우리 정부에 압력으로 작용할 것으로 보인다. 테러와의 전쟁은 세계평화를 추구하는 나라라면 당연히 동참해야 하지만 전투병 파견이 아닌 다른 방식이 바람직하다. 중동지역 국가와의 관계, 우리 국내 정서를 미국 측에 이해시킴으로써 군사현안에 대해 우리의 입장이 관철되도록 해야 한다.
  • [한미안보협의회] 아프간 재정지원 가닥

    [한미안보협의회] 아프간 재정지원 가닥

    한국의 아프가니스탄 지원 문제가 일단 경제 재건에 초점을 둔 ‘재정 지원’으로 가닥이 잡힐 것으로 전망된다. 미국 정부 내에서 대(對) 아프간 정책이 아직 구체화되지 않은 상황인 데다 22일 한·미안보협의회(SCM)에서도 파병과 관련한 논의는 없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로버트 게이츠 미국 국방장관은 이날 SCM 공동 기자회견에서 “한국 정부에 아프간 지원에 대해 구체적으로 제안한 바 없으며 한국 정부가 전적으로 결정할 사안”이라고 말했다. 그는 “아프간에 다양한 지원이 필요하다.”면서 “경제적 지원과 민간 차원의 다양한 프로젝트와 경제재건이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신각수 외교통상부 2차관도 이날 국회 국정감사에서 “경제지원 규모는 관계부처와 협의 중”이라고 말했다. 전투병 파병 등 군사적 지원보다는 비군사적 지원을 진행 중인 것이라는 점을 밝힌 것이다. 현 단계에서 아프간 문제를 한국의 ‘경제 지원’으로 한정, 한·미 양국이 실리적으로 입장을 정리한 것으로도 볼 수 있는 부분이다. 그러나 게이츠 장관의 발언을 “미국이 한국의 파병을 원치 않는다.”고 해석하는 건 비약이라는 견해도 적지 않다. 게이츠 장관의 발언이 꼭 경제적 지원에 한정된 것은 아니기 때문이다. 그는 21일 오후 한국에 도착하자마자 한·미연합사 장병들을 상대로 한 연설에서 ‘한국군의 군사적 기여와 역할 확대’를 강조했다. 그는 “한국의 국제적인 군사 기여는 한국의 안보와 핵심적인 국익에 도움이 되는 것으로 인식해야 한다.”, “한국의 정치 지도자들이 한반도 방어뿐 아니라 세계 안보의 기여자로서 한국의 역할에도 힘을 쏟아야 한다.”고 말했다. 한국의 국제적 역할을 원론적으로 강조한 것으로만 보기에는 그 발언의 정도가 ‘세다’는 느낌을 준다. 게다가 “한국 정부가 전적으로 결정할 사안”이라는 그의 발언은 표면적으로는 한국 정부의 결정을 존중하는 것으로 비칠 수 있지만 ‘아프간 파병’이라는 정치적 결단을 우리 정부에 떠넘긴 것으로도 볼 수 있다. 또 이날 공동성명에서 ‘게이츠 장관은 한국이 아덴만과 레바논 등지에서 평화와 안정 증진을 위해 지속적으로 기여하고 있는 점에 대해 사의를 표했다.’는 문장을 삽입한 것은 한국의 평화유지활동을 평가하는 동시에 아프간 안정화를 위해 한국의 기여가 필요하다는 점을 간접적으로 촉구한 것이라는 분석도 있다. 같은 맥락에서 “국제사회에서 아프간에 지원을 희망하는 국가가 있다면 환영한다.”는 게이츠 장관의 언급도 곱씹어 볼 대목이다. 지난해 SCM에서도 한·미 양국은 공동성명을 통해 ‘아프간의 보다 큰 안정과 재건을 이루기 위해서는 국제사회의 지원이 필요하다.’고 한국의 아프간 지원 필요성을 강조한 바 있다. 안동환기자 ipsofacto@seoul.co.kr
  • 지구 다섯바퀴 돈 슈퍼맨 금빛날개 희망으로 접다

    지구 다섯바퀴 돈 슈퍼맨 금빛날개 희망으로 접다

    다른 운동을 하려다 돈이 들어갈 것 같아 발을 들여놓은 마라톤이었다. 초등학교 때까지 찍은 사진이라곤 한 장도 없는 집안에서 흔히 그렇듯, 더러는 학교를 빼먹고라도 농사를 거들어야 했다. 그럴 때마다 도망 다니던 개구쟁이 막둥이였다. ‘국민 마라토너’보다는 ‘봉달이’라는 별명이 더 친숙한 이봉주(39·삼성전자)가 21일 대전에서 열린 전국체육대회 남자 마라톤 42.195㎞ 풀코스에서 우승, 생애 마지막 레이스를 화려하게 마쳤다. 2시간15분25초. 자신이 2000년 일본 도쿄마라톤에서 작성한 한국기록(2시간7분20초)과는 멀다. 하지만 그는 ‘무한 도전’에 망설이지 않은 정신력을 유감없이 내보였다. 20년간 희망의 레이스를 펼쳐온 이봉주는 “내 생애 최고의 레이스였다. 끝까지 후배들에게 부끄럽지 않게 떠나게 됐다.”고 말했다. ●동갑내기 황영조도 완주 8차례 그쳐 충남 천안시 성거읍에서 3남2녀 중 막내로 태어난 그는 천안농고 1년 때 육상에 첫발을 뗐다. 레슬링 선수였던 큰형을 따라 운동에 취미를 붙인 게 발단이었다. 이봉주가 달리기에 얼마나 매달렸는지는 고교를 세 군데나 옮겨다녔다는 데서 엿보인다. 팀이 해체되는 불운을 떠안고 삽교고를 거쳐 광천고로 전학하는 고집을 부렸다. 불혹(不惑)에 열매 맺은 41번째 완주는 세계에서도 드물다. 세계 정상급 마라토너라면 42.195㎞를 100m 평균 18~19초의 속도로 2시간 이상 달려야 한다. 대부분 10~20회 완주 기록을 남기고 쓸쓸히 은퇴의 길을 선택한다. 동갑내기 황영조(국민체육진흥공단 감독)도 완주는 여덟 차례에 그쳤다. 이봉주는 이날 완주로 지구의 둘레를 다섯 바퀴 넘게 달렸다. 거리는 22만여㎞. 하프마라톤(21.0975㎞)도 13차례 치렀다. 한 차례 마라톤 대회를 준비하기 위해 크로스컨트리, 오르막 훈련 등으로 4000~5000㎞씩 모두 54차례를 소화한 셈이다. 무엇보다 온갖 어려움을 이겨낸 인간승리의 교훈이 담겼다. 왼발 248㎜, 오른발 244㎜의 ‘짝발’에다 평발, 레이스 도중 쏟아지는 땀으로 눈을 찌르는 눈썹 때문에 쌍꺼풀 수술을 하다 잘못돼 ‘짝눈’으로 달려야만 했다. 1999년엔 코오롱 선수단 개편을 둘러싼 대립으로 팀을 떠나 자비를 털어 운동하는 떠돌이 신세에 내몰리기도 했다. 그는 “키워준 팀을 버리고 잘되겠느냐는 따가운 눈총 탓에 실패하면 운동화를 벗어야 했다.”며 당시를 떠올렸다. 이봉주 사진 더 보러가기 ●“이제 큰 짐을 내려놓은 것처럼 마음 편해” 그러나 2001년 부친이 췌장암 투병 끝에 세상을 떠난 슬픔을 딛고 미국 보스턴마라톤에서 1947년 서윤복(86) 이래 반세기 만에 금메달을 일궜다. 그 뒤로도 자신이 쌓은 장벽을 스스로 허물기 위해 줄곧 뛰었다. 은퇴한 그는 동국대 대학원에서 체육학 석사학위 논문을 마친 뒤 지도자의 길을 밟을 계획이다. 어머니 공옥희(74)씨가 지켜본 가운데 마지막 레이스를 펼친 그에게 뒤이을 후계자가 없는 어두운 현실이 드리웠다. 이봉주는 떠나는 선배를 끝내 꺾지 못한 후배들에 대해 “경기하면서 실망한 게 사실이다. 후배들이 달리면서 서로 눈치보는 경향이 있다. 더 과감하게 레이스를 펼쳐야 한다.”고 힘주어 말했다. 그는 한마디 덧붙였다. “나름대로 더 빨리 일어나 더 많이 뛰었다고 자부한다. 이제 큰 짐을 내려놓은 것처럼 마음이 편하다. 뛰고 나면 늘 아쉬움이 남지만 후회는 없다.” 송한수기자 onekor@seoul.co.kr
  • ‘테데스코 앙상블’과 가을밤 추억을

    ‘테데스코 앙상블’과 가을밤 추억을

    무르익는 가을밤에는 어떤 클래식 음악이 어울릴까 궁금하다면, ‘가을밤 콘서트’에서 그 해답을 찾을 수 있다. 새달 2일 서울 예술의전당 콘서트홀에서 열리는 서울신문 주최 가을밤 콘서트는 깊어가는 가을밤의 정취가 깊게 배어 있는 하이든과 슈베르트, 슈만의 주옥 같은 실내악 선율을 선사한다. 이번 가을밤 콘서트에는 독일을 대표하는 실내악단 ‘테데스코 앙상블’이 무대에 오른다. 1922년 창단된 ‘독일 슈트링 트립’을 모태로 한 테데스코 앙상블은 이탈리아어로 ‘독일’을 의미하는 ‘테데스코’를 사용할 만큼 음악성에 대한 자신감이 넘친다. 리더인 라디슬라우스 코자크(바이올린)를 비롯해 막스 힐펜하우스(바이올린), 프란치스카 브테르베크(비올라), 자비네 앙겔라 라워(첼로) 등 쟁쟁한 실력을 과시하는 단원들로 구성돼 독일에서도 손꼽히는 실내악 단체이다. ●하이든·슈베르트·슈만 실내악 연주 코자크는 거장 바이올리니스트 조제프 리신을 사사하고 루마니아 실내악 콩쿠르, 독일 바이올린 콩쿠르 등에서 우승했다. 1984년 칼스루에 국립음대를 수석 졸업하고 1986년 북독일 방송교향악단 악장에 발탁됐다. 2004년부터는 이 교향악단의 수석단원으로 활동하고 있다. 힐펜하우스는 코자크의 제자로 하노버 국립음대, 데트몰트 국립음대에서 전문연주자 교육을 받았다. 다양한 4중주단과 교향악단 등을 거쳐 2007년부터 괴를리츠 교향악단의 제2악장으로 활동 중이다. 브테르베크는 뮌헨의 리하르트 슈트라우스 음악원에서 비올라를 전공하고, 데트몰트 국립음대에서 이마이 노부코 교수의 지도로 전문연주자 과정을 밟았다. 미국 출신의 라워는 젊은 연주자를 위한 음악교육 프로그램인 유겐트 무지치에르트 음악경연대회에서 최우수상을 수상하고, 트로싱겐 국립음대에서 게르하르트 하만 교수에게 전문연주자 교육을 받았다. 브테르베크와 라워는 현재 하노버 시립음악원 교수로 재직 중이다. 실내악은 지루하고 어렵다는 편견을 깨는 하이든의 현악4중주 작품 33의 2번으로 1부를 시작한다. 하이든이 남긴 68곡의 현악4중주 작품 중 특히 경쾌하고 즐거운 곡이다. 4악장의 마지막 부분은 끝나는 듯 이어지고, 또 끝나는 듯 이어지며 관객을 당혹스럽게 하는 것이 작품의 별명인 ‘농담(The Joke)’과 닮았다. ●피아니스트 조치호 교수 협연 이어 슈베르트의 현악4중주 13번(작품번호 804) ‘로자문데’를 연주한다. 31세의 짧은 생애를 산 슈베르트가 남긴 수많은 기악곡, 가곡들 중에서도 제일가는 현악4중주로 꼽힌다. 2악장의 아름다운 선율은 스산한 가을밤을 서정적인 낭만의 시간으로 변화시킨다. 2부는 슈만의 피아노5중주 작품 44번으로 꾸몄다. 슈만이 피아니스트인 부인 클라라의 실력이 돋보이도록 쓴 작품으로, 멜로디가 풍부하고 열정적이다. 이 작품에는 오랜 투병 생활을 극복하고 다시 연주활동을 시작한 피아니스트 조치호 중앙대 교수가 협연하며, 감동과 추억의 시간으로 만들 예정이다. 2만~10만원. (02)2000-9751~6. 최여경기자 kid@seoul.co.kr
  • 한국, 아프간 경제지원 가능성

    아프가니스탄 전쟁이 혼돈 양상으로 전개되는 상황에서 제프 모렐 미 국방부 대변인이 18일 “지금 아프가니스탄에 가장 절실한 것은 금융(돈) 지원”이라며 “한국과 일본 같은 부국은 아프간을 발전시킬 수 있는 수단을 갖고 있고 재정적 지원을 할 수 있다.”고 말했다. 모렐 대변인의 언급은 22일 서울에서 열리는 한·미안보협의회(SCM)를 앞두고 미 정부가 한국 정부의 정치적 부담을 덜어 주는 동시에 우리 정부가 그동안 파병 대안으로 제시했던 카드를 선제적으로 꺼내 든 것으로 해석된다. 한·미 양국이 아프간에 한국군을 파병한 것보다 ‘경제적 지원’이라는 비군사적 지원으로 결론지을 가능성이 커지고 있다. 하지만 로버트 게이츠 미국 국방장관은 19일 아프간에 대한 한국 정부의 지원과 관련, “전적으로 한국 정부에 달린 것”이라고 말을 아꼈다. 20일 일본에 도착한 게이츠 장관은 오카다 가쓰야 외무상과의 회담에서 아프간에 대한 민생분야 중심의 지원 방안에 대해 집중 논의했다. 한국 내에서 아프간 파병은 ‘뜨거운 이슈’다. 미국이 원하는 파병에 성의를 표시해야 하지만 파병할 경우 국내 정치적 부담이 만만치 않다. 이 때문에 미 국방부 대변인의 언급은 ‘아프간 파병’에 대해 미 정부의 입장이 ‘실리적으로’ 정리된 것으로 읽히고 있다. 정부는 한·미동맹에 근거해 미국이 원하는 파병에 응해야 할지, 그럴 경우 국내 정치적 부담은 얼마나 될지를 놓고 고심해 왔다. 미국도 한국의 아프간 군사지원을 내심 바라는 눈치였지만 대부분의 연합국이 발을 빼기를 원하는 상황에서 한국에 ‘테러와의 전쟁’이라는 명분만 강요하기에는 부담이 적지 않았다. 우리 정부가 지난 5월 25명의 민간재건팀(PRT)을 85명으로 늘리고 구급차 등 500만달러 상당의 장비를 지원하는 등 아프간 지원확대 방안을 발표한 것도 미 정부의 입장 정리에 영향을 미쳤다는 분석도 있다. 미국이 한국 정부의 발표를 ‘경제지원 선호’라는 신호로 해석했다는 것이다. 그러나 한·미 양국의 국방 수뇌부에서는 경제적 지원으로 정리됐다고는 단언한 수 없는 상황이다. 미국은 지난 5월 한·미연합사를 통해 공병대 파견을 타진한 바 있다. 하지만 어떤 경우라도 전투병은 파병하지 않겠다는 게 정부의 입장이다. 다만 500명 이내에서 경계병은 파병할 수도 있다는 의견은 일부 나오고 있다. 외교통상부 고위 관계자는 20일 “현재 한국의 아프간 지원 규모는 아프간에 대한 전 세계 재정지원의 0.14% 수준”이라며 “우리의 국력과 국가위상, 가용능력 등을 감안해 여러 추가지원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고 말했다. 안동환 김정은기자 ipsofacto@seoul.co.kr
  • [13일 TV 하이라이트]

    ●러브 인 아시아(KBS1 오후 7시30분) 6년 전 필리핀에서 가덕도로 시집 온 로슬린. 행복했던 시간은 잠시, 간경화로 쓰러진 남편은 5년 투병 끝에 로슬린과 아들 현우만을 남겨두고 세상을 떠났다. 열다섯에 고향을 떠나 한국으로 시집 온 탓에 고향에 못간 지 15년이 된 로슬린. 현우와 엄마의 소원은 외갓집, 필리핀에 가는 것인데…. ●1 대 100(KBS2 오후 9시) 첫 번째 도전자는 예리한 판단력의 소유자이자 정신건강 지킴이의 선두주자인 정신과 전문의 표진인. 조용하게 100인을 제압하는 그의 퀴즈실력은 과연 어떨까? 두 번째 도전자는 일과 가정 모두 완벽한 재치만점의 대한민국 대표 아줌마 연기자 최란이다. 그녀는 5000만원을 거머쥘 퀴즈여왕이 될 수 있을 것인가? ●선덕여왕(MBC 오후 9시55분) 미실은 비담과 칠숙을 데리고 서라벌을 벗어나 청유를 떠난다. 춘추가 보량과 혼인한다고 하자 세종측과 설원측은 서로 정치적 이해득실을 따지면서 상대를 질시하고 군사를 은밀히 모아 경계를 하면서 분위기가 심상치 않아진다. 덕만은 미실이 현 상황을 어떻게 파악하고 있는지 그 저의를 파악하려 분주해진다. ●문화가 중계(SBS 낮 12시30분) 제임스 전의 모던발레 ‘she, 지젤’이 새로운 형식과 스토리로 재탄생했다. 사랑으로 말미암아 생겨난 질투와 배신 그리고 화해와 용서. 연약한 여인 지젤에서 벗어나 굴곡진 인생의 다양한 모습을 표현하는 지젤을 만나본다. 이번 공연은 2009년 8월28일, 대학로 예술극장에서 공연된 내용이다. ●공부의 왕도(EBS 오후 10시40분) 9월 평가원 모의고사 78점. 어떤 방법을 써도 떨어지기만 하던 언어영역 성적. 언어영역 성적을 올리기 위해 서울대학교 인문학부 김도균군이 선택한 방법은 오답노트 만들기. 약간은 생소한 언어 오답노트. 두 달 만에 언어영역 20점을 올린 김도균군은 과연 어떻게 오답노트를 만들고 활용했을까? ●세계 세계인<친환경 교통 ‘가시권’>(YTN 오전 10시30분) 친 환경 교통수단이 싱가포르 도로에서 차세대 혁명을 주도할 것으로 기대된다. 기존 교통수단에 비해 공해 물질을 배출하지 않는 데다 비용도 크게 줄일 수 있기 때문이다. 싱가포르 정부는 친환경 교통수단 도입을 위해 조사단까지 꾸려 그 도입 가능성을 적극 타진하고 있다.
  • 왜 ROTC만 금녀의 영역인가

    왜 ROTC만 금녀의 영역인가

    국방부가 ROTC 지원대상에 여대생을 포함하는 방안을 고려 중이라고 발표하자 이를 둘러싼 네티즌들의 설전이 뜨겁다. 국방부는 6일 국정감사 질의자료를 통해 “ROTC(학군단)의 중장기적 인력획득체계 개선을 위해 여성의 ROTC 입교를 허용하는 것을 검토 중”이라고 밝혔다.  ROTC는 대학생 가운데 성적 및 체력이 우수한 학생을 뽑아 2년간의 군사교육을 거친 뒤 졸업과 동시에 장교로 임관시키는 제도다. 현행 지원대상은 임관일 기준 만 20세에서 27세의 남성으로 제한돼 있다.  우선 징병대상자가 아닌 여성을 장교로 임관시키는 것은 위법이라는 주장이 집중적으로 제기됐다. 게임관련 커뮤니티 ‘PGR21.com’에서 아이디 ‘원시제’는 “징병의 대상이 아닌 사람들이 모병의 대상은 된다는 점이 문제”라며 “군인이 될 능력이 없다고 판단된 여성들이 장교는 할 수 있다고 보는 것과 다를 바 없다.”라고 비판했다. 같은 사이트의 ‘쌀이 XXX’도 “군 면제 남성이 ROTC 하겠다는 것과 마찬가지”라며 “여대생 ROTC도입을 위해서는 여성이 우선 징병대상자 자격을 획득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반면 의무가 없다고 권리마저 제한하는 것은 옳지 못하다는 주장도 나왔다. 육·해·공군 사관학교가 여성들에게도 개방된 시점에서 유독 ROTC만 금녀의 영역으로 묶어두는 것은 타당하지 않다는 것이다.  미국은 1950년대 후반 여성에게 ROTC 문을 열어 세계 최초의 여성장군을 배출했다. 최초의 여성 우주선 선장 아일린 콜린스 대령도 ROTC 출신이다. 남녀 할 것 없이 우수자원을 입대시켜 육성한다는 취지다.  여대생 ROTC 도입문제가 군 가산점 문제, 청년실업 등의 현실과 맞물려 남녀 간 갈등으로 비화할 조짐도 보인다.  여자들이 국방의 의무에서 ‘단물’만 골라서 빼먹으려 한다는 것이다. 지난 30일 한나라당 김옥이 의원이 국회 정책토론회에 내놓은 설문조사결과에 따르면 여대생 응답자의 94%가 ROTC 입교 허용에 찬성했고 36%가 지원의사가 있다고 대답했다. 일부 네티즌들은 “여성들이 군 가산점은 결사반대하면서 장교를 취업의 일환으로 생각하고 있다.”라며 불쾌감을 드러냈다.  여성의 ROTC 지원을 반대하지는 않지만 신체적 능력과 군 문화를 감안할 때 실효성이 없다는 주장도 제기됐다.  다음 아고라의 아이디 ‘envidragon‘은 “대다수 여성장교들이 상급부대의 행정관, 정훈관으로 근무하고 있다.”라며 “초급장교는 일선에서 사병과 함께 생활해야 하는데 학군단에 여성의 자리가 있을까.”라고 의문을 드러냈다. ROTC의 본래 취지가 초급지휘관 육성을 위한 과정이기 때문에 사관학교의 여성 고급장교와는 별개로 봐야 한다는 것이다.  한편 징병제 국가 가운데 남성에게만 장병입대의무를 부과하는 나라는 한국이 유일하다. 한국 ROTC의 모델이 된 미국은 성별을 가리지 않는 모병제를 시행 중이다. 징병제 국가인 독일은 여성도 전투병 입대가 가능하며 타이완은 여성에게 장병복무기간 동안 병역세를 부과하고 있다. 인터넷서울신문 event@seoul.co.kr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