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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부고] 핸드볼 前국가대표 남광현씨

    [부고] 핸드볼 前국가대표 남광현씨

    간암으로 힘겨운 투병생활을 해온 남자 핸드볼 전 대표팀 골키퍼 남광현(웰컴크레디트 코로사)이 18일 타계했다. 32세. 충남대 재학 중이던 1997년 처음 태극마크를 단 남광현은 2002년 부산아시안게임 금메달의 주역이었다. 두산과 코로사를 거치면서 눈부신 방어를 자랑했다. 지난해 말 소속팀의 정기 건강검진 결과 간암 말기 판정을 받았다. 빈소는 의정부성모병원, 발인은 20일 오전이다. (031) 844-4040.
  • [18일 TV 하이라이트]

    ●현장르포 동행(KBS1 오후 11시30분) 산골짜기 외딴 컨테이너, 그곳에 4년 째 폐암 투병 중인 강창룡씨와 아내 원문숙씨 그리고 삼남매가 살고 있다. 남편의 치료와 생계를 위해 아내는 아침부터 밤늦게까지 건어물 장사를 한다. 창룡씨 곁엔 간호할 누군가가 필요하다. 폐암 4기의 아빠를 위해 휴학을 했던 큰딸. 그리고 1년 후 둘째딸마저 휴학을 결심하는데…. ●한식탐험대(KBS2 오후 8시50분) 쪄서 먹어도 좋고 말려 먹어도 별미라는 문어는 어떻게 먹느냐에 따라서 그 맛도 천차만별이다. 천연 피로회복제라고 칭해도 좋을 정도로 원기 회복에도 효과적이다. 바다의 팔방미인뿐 아니라 밥상의 팔방미인. 바다 속 환경에 따라서 몸 색깔을 바꾼다는 변신의 귀재, 문어의 숨은 매력을 만나 본다. ●자체발광(MBC 오후 6시50분) 해녀들의 섬 제주도. 잠수부, 잠녀라 불리며 오랜 세월 맨 몸으로 넓고 깊은 바다 속을 누비며 억척스럽고 강인하게 버텨온 해녀. 그러나 100여년을 이어온 해녀들의 모습이 우리 바다에서 곧 사라질 지도 모른다. 사라져 가는 해녀, 그녀들의 삶과 애환을 담아보고자 주부 3인이 제주 해녀처럼 물질에 도전한다. ●아내가 돌아왔다(SBS 오후 7시15분) 서현은 유경을 차에 태우며 경찰서로 가자고 말하고, 유경은 팔을 내리치며 진짜 범인이 누군지 아느냐고 큰소리친다. 이때 영훈이 나타나 둘을 말리고 영훈은 유경이 그런 게 아니라고 거든다. 잠시 후 유경은 영훈에게 박여사의 지분을 제시카 대표가 매입했다는 이야기를 들려줘 놀라게 한다. ●세계테마기행(EBS 오후 8시50분) 250개가 넘는 아프리카의 부족이 저마다의 언어와 종교, 문화를 가지며 살아가는 카메룬은 ‘아프리카의 모자이크’라 불리기도 한다. 그 여러 부족 중에서도 카메룬 남부의 열대우림에 살고 있는 피그미족은 아프리카에서 가장 오래된 부족이다. 오랜 세월 숲과 함께 살아온 아프리카의 원시부족, 피그미 족을 찾아가 본다. ●수사드라마 강력1반(OBS 오후 11시 ) 배우 손정민이 ‘The end’에 출연한다. 리포터로 활동하다가 최근 배우로 변신한 그녀가 강력1반에서 미육군 범죄수사대(CID) 소속의 수사관 제니 리를 연기한다. 가수 손호영의 누나인 손정민은 “앞으로 꾸준히 노력해서 어떤 역할을 맡겨도 튀지 않고, 잘 소화해 내는 배우가 되고 싶다.”고 밝혔다.
  • 故박춘석, 마지막길 떠나는 ‘눈물의 영결식’

    故박춘석, 마지막길 떠나는 ‘눈물의 영결식’

    ‘비 내리는 호남선’으로 인기 작곡가 반열에 이름을 올린 고(故) 박춘석씨의 영결식이 열렸다.고(故) 박춘석씨의 영결식은 18일 오전 서울 풍납동 아산병원에서 가요계 후배들의 주축으로 이뤄졌고 한국음악저작권협회 신상호 회장이 조사를 맡았다.이날 영결식에서 가수 이미자, 남진, 문주란이 추도사를 낭독했고 패티김은 고(故) 박씨가 작곡한 곡 ‘초우’를 불렸다.먼저 추도사를 전한 이미자는 “음악세계가 아니더라도 가족 같고 인간적인 관계다.”며 “정감어린 목소리로 부르실 때는 아버지 같은 분이셨다. 어느 때는 엄한 선생님 같았다. 또 주옥같은 명곡을 모든 국민이 기억한다.”고 낭독했다.끝으로 이미자는 “마지막으로 제자 이미자 눈물로 명복을 빈다. 부디부디 좋은 곳에서 편안하게 쉬시길 바란다.”고 말했다.남진은 “박 선생님과 우리는 이별의 날에 나와 있다.”며 “병마의 굴레에서 벗어나 편한 세상으로 가셨지만 안타까움이 남는다.”고 낭독했다.또한 히트곡을 일일이 나열하던 남진은 이어 “피아노시인이시던 당신의 노래는 위대한 명곡이었다.”고 추도했다.끝으로 문주란은 추도사에서 “선생님께서는 국민들의 애환을 오선지에 담아 마음을 달래주시분이다. 선생님은 대작곡가이고 대스타다. 하늘처럼 기억하려한다.”고 말했다.패티김은 슬픔이 가득담긴 목소리로 박씨의 히트곡 ‘초우’를 불렸고 이내 눈시울을 붉히며 목이 메었다.‘비 내리는 호남선’으로 대표되는 고인은 이미자 ‘섬마을 선생님’, 남진 ‘아픔 아프게’, 나훈아 ‘물레방아도는데’, 패티김 ‘초우’, 은방울 자매 ‘마포종점’ 등 2,700여개의 작품을 작곡해 ‘살아있는 트로트의 전설’로 한국 가요계를 이끌었다.한편 고인은 서울 둔촌동 자택에서 15년간 뇌졸중으로 투병해오다 지난 14일 오전 6시경 별세했고 , 장지는 경기도 성남 모란공원묘원으로 정해졌다.서울신문NTN 이규하 기자 judi@seoulntn.com / 사진=현성준 기자@import'http://intranet.sharptravel.co.kr/INTRANET_COM/worldcup.css';
  • 박춘석作 1100여곡 저작권 동생에게로

    14일 별세한 원로 작곡가 박춘석씨가 생전에 남긴 1100여곡에 대한 저작권이 동생인 금석(75)씨에게 승계됐다. 15일 한국음악저작권협회에 따르면 고인은 투병 중이던 2000년 5월 간병을 도맡아준 동생에게 저작권을 양도했다. 고인은 독신이어서 직계 가족이 없다. 협회 관계자는 “생전에 양도 절차를 밟았으나 실질적인 성격은 저작자 사후 배우자와 자녀에게 물려주는 승계와 다름없다.”면서 “고인은 2700여곡을 작곡했고 이 가운데 1116곡이 협회에 저작물로 등록돼 있다.”고 밝혔다. 저작권법에 따르면 저작권은 저작자 사망 뒤 50년간 유지되고 그 상속은 법적 상속인 또는 유언으로 지정한 자가 물려받게 돼 있다. 고인은 ‘섬마을 선생님’, ‘비내리는 호남선’, ‘가을을 남기고 간 사랑’, ‘가시나무새’, ‘누가 이 사람을 모르시나요’, ‘가슴 아프게’ 등 국내 대중음악사를 장식하는 명곡을 숱하게 만들었다. 홍지민기자 icarus@seoul.co.kr
  • ‘비내리는 호남선’ 가요계 거목 박춘석 하늘로

    ‘비내리는 호남선’ 가요계 거목 박춘석 하늘로

    ‘섬마을 선생님’이 떠났다. ‘비 내리는 호남선’을 뒤로하고. 검은 뿔테 안경을 만지작거리며 40여년간 숱한 히트곡을 만들어낸 작곡가 박춘석(본명 박의병)씨가 14일 오전 6시 자택에서 별세했다. 향년 80세. “음악과 결혼했다.”며 평생 독신으로 살았지만 이미자, 패티김, 남진, 하춘화 등 내로라하는 국민가수들이 “지금의 우리를 만들어주신 분”이라며 곁을 지키고 있기에 마지막 가는 길은 외롭지 않았다. 서울 풍납동 서울아산병원에 차려진 빈소를 찾은 이미자는 “선생님은 늘 밤에 피아노로 작곡하셨는데 담배를 무척 많이 피우셨다.”며 “건반 여러 개가 담뱃불에 타 ‘선생님, 담배 좀 끊으시라’고 말했던 기억이 난다.”고 고인을 회고했다. ●4살때 풍금 자유자재로 다룬 ‘신동’ 고인의 평전을 준비 중인 대중음악평론가 박성서씨는 “16년 투병 중에도 ‘가요무대’나 ‘열린 음악회’ 등 TV 가요 프로그램을 즐겨 보셨다.”며 “(자신이 작곡한 노래를 많이 부른) 패티김, 이미자, 남진 등이 나올 때면 종종 눈물을 흘리셨다.”고 전했다. 1930년 서울에서 태어난 고인은 사업(조선고무공업주식회사)을 한 아버지 덕분에 유복한 환경에서 자랐다. 4살 때부터 풍금을 자유자재로 다뤄 ‘신동’ 소리를 들었고, 봉래소학교·경기중학교를 거치면서 피아노와 아코디언을 스스로 독파했다. 박씨의 동생인 작곡가 겸 피아니스트 금석(75)씨는 “어릴 때부터 형은 유성기에서 한 번 들은 노래를 곧바로 화음을 붙여 다시 풍금으로 연주해내는 천재였다.”고 회고했다. 1948년 경기중 4학년(고교 1년) 때 당시 길옥윤·베니김 등의 제의로 서울 명동 ‘황금클럽’에서 연주를 한 것이 피아니스트로서의 첫 데뷔였다. 이듬해 서울대 음대(기악과)에 진학해 피아노를 전공했지만 1년 만에 그만두고 1950년 신흥대학(현 경희대) 영문과에 편입, 졸업했다. 충무로2가 은성살롱 전속밴드와 미군 대상 클럽 금천대회관 무대 등에서 활동하던 그는 1954년 첫 작품 ‘황혼의 엘레지’(노래 백일희)를 만들면서 작곡가로 변신했다. 이어 박단마의 ‘아리랑 목동’과 손인호의 ‘비 내리는 호남선’을 잇따라 히트시키면서 주목받기 시작했다. 그의 나이 겨우 스물여섯 살 때였다. ●패티김·남진·하춘화 등 ‘박춘석 사단’ 이미자가 기억하는 고인과의 첫 만남은 1964년 ‘동백아가씨’가 히트한 뒤인 1965년 KBS 라디오 드라마 주제가 ‘진도 아리랑’을 불렀을 때다. 당시 오아시스레코드 전속이던 고인이 지구레코드 전속이던 이미자와 작업하기 위해 지구레코드로 옮겼다는 게 이미자의 설명이다. 이미자와 만나면서 고인의 음악세계는 큰 변화를 맞이한다. 번안가요, 영화음악 등에 주력하던 데서 트로트로 급선회한 것이다. ‘기러기아빠’, ‘흑산도 아가씨’, ‘삼백리 한려수도’, ‘노래는 나의 인생’ 등 이미자와 콤비를 이뤄 발표한 곡만 무려 500곡이 넘는다. 박성서씨는 “이미자에게 엘레지의 여왕이란 왕관을 씌워준 이가 바로 고인이었다.”고 말했다. 이미자는 “음악의 질과 무대 매너까지 모든 걸 가르쳐주신 특별한 분”이라며 “노래를 천박하게 부르지 않도록 ‘이런 꺾음은 하지 마라’ 등의 조언을 해준 덕택에 전통가요를 고급스럽게 부를 수 있었다.”고 고인에게 머리 숙였다. 패티김을 세상에 알린 이도 고인이었다. 당시 미8군 무대에서 활동하던 패티김은 고인이 만든 번안곡 ‘틸’(사랑의 맹세)과 ‘파드레’가 수록된 첫 독집음반을 내며 유명해졌고, 역시 고인의 곡 ‘초우’, ‘가을을 남기고 간 사랑’ 등을 잇따라 히트시키며 또 하나의 황금콤비로 부상했다. 남진(‘가슴 아프게’, ‘마음이 고와야지’, ‘빈잔’ 등), 곽순옥(‘누가 이사람을 모르시나요’), 문주란(‘타인들’), 최양숙(‘호반에서 만난 사람’), 쟈니브라더스(‘방앗간집 둘째딸’), 은방울자매(‘마포종점’), 하춘화(‘하동포구 아가씨’), 정훈희(‘별은 멀어도’) 등도 빼놓을 수 없는 ‘박춘석 사단’이다. 남진은 “겉으로는 부드러워 보였지만 녹음실에서는 엄하게 혼낼 정도로 강한 분이셨다.”며 “박시춘 선생님에 이어 우리 가요계의 양대 거목이 쓰러지셨다.”며 안타까워했다. 패티김도 “얼마 전 자택에 찾아갔을 때 병세가 호전된 듯해 안도했는데….”라며 애석해했다. ●日 미소라 히바리에 곡 준 첫 외국인 고인은 1978년 당대 일본 최고 여가수 미소라 히바리에게 곡(‘가제사카바’·風酒場)을 써준 최초의 외국인 작곡가라는 기록도 갖고 있다. 1994년 8월 뇌졸중으로 쓰러지기 전까지 남긴 곡은 총 2700여곡. 국내 최다 기록이다. 이 가운데 1152곡이 한국음악저작권협회에 등록돼 있다. 역시 개인 최다 기록이다. 제1회 대한민국 연예예술상(1994), 옥관문화훈장(1995) 등을 받았으며 2001년에는 영국 그로브음악대사전에 이름을 올렸다. 지난해 그의 음악 업적을 기리는 박춘석기념사업회 추진위원회가 발족했다. 장례는 한국가요작가협회장으로 5일장으로 치러지며 남진, 김병환 한국가요작가협회장, 신상호 한국음악저작권협회장 등이 공동 장례위원장을 맡는다. 발인은 18일 오전 8시이며, 장지는 경기 성남 모란공원 묘원이다. 홍지민기자 icarus@seoul.co.kr
  • 故박춘석 빈소에 이 대통령도 조화

    故박춘석 빈소에 이 대통령도 조화

    이명박 대통령이 14일 오전 별세한 작곡가 고(故) 박춘석의 빈소에 애도의 뜻을 표했다.15년간 뇌졸중으로 투병해 온 고인의 빈소인 서울 송파구 풍납동 서울아산병원 장례식장에는 이명박 대통령이 보낸 근조화환이 도착했다.김형오 국회의원도 근조화환을 보내 한국을 대표한 작곡가의 별세를 애도 했다.또한 빈소를 찾은 가수 남진은 “고인이 국내 가요계에서는 히트곡을 가장 많이 낸 작곡가다.”며 “장르와 세대를 초월한 곡들을 많이 남기셨다. 그 곡들은 영원히 빛날 것이다.”고 애통한 심경을 전했다.‘비 내리는 호남선’으로 인기 작곡가 반열에 이름을 올린 고인은 이미자 ‘섬마을 선생님’, 남진 ‘아픔 아프게’, 나훈아 ‘물레방아도는데’, 패티김 ‘초우’, 은방울 자매 ‘마포종점’ 등 2,700여개의 작품을 작곡해 ‘살아있는 트로트의 전설’로 한국 가요계를 이끌었다.故 박춘석의 장례는 5일장으로 치러지며 발인은 18일, 장지는 경기도 성남 모란공원묘원으로 정해졌다.한편 고인은 서울 둔촌동 자택에서 15년간 뇌졸중으로 투병해오다 14일 오전 6시경 별세했다.사진·글=서울신문NTN 이규하 기자 judi@seoulntn.com@import'http://intranet.sharptravel.co.kr/INTRANET_COM/worldcup.css';
  • [법정스님 입적] 삼성 홍라희여사 병원비 6000만원 기부

    [법정스님 입적] 삼성 홍라희여사 병원비 6000만원 기부

    이건희 전 삼성 회장의 부인 홍라희씨가 법정 스님의 병원비 6000만원 정도를 대신 납부하기로 한 것으로 알려졌다. 삼성그룹 관계자는 11일 “홍 여사가 평소 무소유를 표방했던 법정 스님에 대해 깊은 존경심을 갖고 있었다.”면서 “법정 스님이 서울삼성병원에서 폐암 치료를 받으면서 나온 6000만원 정도의 병원비를 개인적으로 부담하겠다는 뜻을 밝힌 것으로 알고 있다.”고 전했다. 법정 스님은 2007년부터 삼성서울병원에서 지병인 폐암으로 투병하면서 여러 차례 수술과 항암 치료를 받았다. 올해 들어 병세가 악화되면서 최근까지 삼성서울병원에 입원하고 있었다. 불교계에 따르면 홍씨는 신실한 원불교 신자로 평소 불교계와 깊은 인연을 맺고 있다. 홍씨는 불교 사찰에도 자주 참배해 불교 스님과도 많은 인연을 맺어 왔다. 이두걸기자 douzirl@seoul.co.kr ☞ [포토] “큰 욕심 부리지 말고” 법정 스님 생전 활동 모습
  • [법정스님 입적] “장례의식 일절 말라”… 분향소 조촐히

    [법정스님 입적] “장례의식 일절 말라”… 분향소 조촐히

    스님은 마지막 순간까지도 ‘불필요한 것들의 소유’를 거부했다. 형식적인 장례 절차를 일절 마련하지 말라는 스님의 유지에 따라 스님이 숨을 거둔 서울 성북동 길상사에는 11일 조촐한 분향소만 마련됐다. ●길상사 추모·조의 발길 이어져 스님의 투병 소식은 이미 오래 전부터 알려지긴 했으나, 최근 안정을 찾았다는 소식이 나왔던 터라 스님의 입적은 갑작스러운 것이었다. 입적 소식이 전해진 직후 길상사에는 각지에서 불자들이 모여들었다. 불자들은 길상사 주지 덕현 스님의 안내에 따라 스님의 영정이 모셔져 있는 설법전(說法殿)에서 삼배를 올리며 조의를 표했다. 스님의 법구가 모셔져 있는 행지실(行持室)에는 일부 스님들을 제외하고 접근이 제한됐다. 길상사에는 산문 밖으로까지 이어진 조문객들의 줄이 밤늦도록 줄어들지 않았다. 신도들은 더러 통곡을 하기도 했으나 대체로 ‘묵언’ 안내에 따라 침묵 속에 조의를 표했다. 분향소에는 조계종 총무원장 자승 스님, 전 총무원장 지관 스님을 비롯, 유인촌 문화체육관광부 장관, 손학규 민주당 전 대표, 박근혜 한나라당 전 대표, 도올 김용옥씨 등 각계 인사들과 불자들이 찾아왔다. 생전에 길상사에서 스님의 법문을 직접 들었다는 진여정(50·여·서울 도곡동)씨는 “좀 더 우리 곁에 머무르시면서 좋은 말씀을 들려주셔야 하는데 너무 안타깝다.”고 말했다. 분향소는 길상사 외에도 스님의 출가본사인 전남 순천 송광사, 스님이 머물던 불일암에도 마련됐다. ☞ [포토] “큰 욕심 부리지 말고” 법정 스님 생전 활동 모습 한편 법정 스님은 종교 간의 담을 허물었을 뿐 아니라 문학, 미술 등 문화 예술계의 많은 인사와 교류했다. 2000년 법정 스님의 부탁으로 길상사에 성모 마리아를 닮은 관음보살상을 조각해 큰 화제를 낳았던 원로 조각가 최종태 전 서울대 교수는 “스님은 글재주가 특별나 말보다는 글로 선교를 하시고 신선한 스님의 향기를 만천하에 전파했다.”면서 “병원에서 마지막으로 만날 때는 ‘세상을 향한 원이 있는데 몸이 이렇다 보니 한계가 있다.’고 하셨다.”고 말했다. 법정 스님의 수필집 ‘아름다운 마무리’에 등장하는 소녀 ‘봉순이’ 그림을 그린 박항률 화백은 ‘봉순이’ 그림에 얽힌 일화를 전했다. 그는 “스님께 작은 소년을 그려 드렸더니 스님이 껄껄 웃으시면서 ‘나는 소녀가 더 좋아.’라고 하셔서 소녀 그림을 다시 그려 드렸다.”고 회상했다. ●MB 조전… “비우는 삶 소중함 보여주셔” 이명박 대통령은 11일 법정 스님 입적과 관련, 조전을 보내 애도의 뜻을 표했다. 이 대통령은 조전에서 “법정 큰스님은 ‘크게 버리는 사람만이 크게 얻을 수 있다.’는 무소유의 가르침을 몸소 실천해 오셨다.”면서 “많이 갖고 높이 올라가기를 욕심내는 현대인들에게 비우는 삶, 베푸는 삶의 소중함을 보여 주셨다.”고 추모했다. 이 대통령은 “큰스님께서는 원적에 드셨지만, 수많은 저서와 설법을 통해 남겨진 맑고 향기로운 지혜와 마음은 우리 가슴속에 오래 남을 것”이라면서 “부디 서방정토에 극락왕생하기를 기원한다.”고 덧붙였다. 김성수 윤창수 강병철기자 geo@seoul.co.kr
  • ‘무소유의 삶’ 법정스님 입적

    ‘무소유의 삶’ 법정스님 입적

    평생 ‘무소유’를 설파하고 온몸으로 이를 실천한 시대의 스승 법정 스님이 결국 육신마저 훌훌 버리고 열반에 들었다. 스님은 11일 오후 1시51분 자신이 창건한 서울 성북동 길상사에서 입적했다. 세수(世壽) 78세. 법랍(法) 55세. 법정스님다비준비위원회 대변인 진화(봉은사 부주지) 스님 등에 따르면 스님은 이날 오후 1시쯤 입원 중이던 삼성서울병원에서 길상사로 자리를 옮긴 뒤 1시51분에 입적했다. 법정 스님의 법구는 12일 낮 12시 전남 순천 송광사로 운구되며, 다비식은 13일 오전 11시 송광사에서 치러진다. 스님은 입적 전날 밤 “모든 분들에게 깊이 감사드린다. 내가 금생에 저지른 허물은 생사를 넘어 참회할 것이다. 내 것이라고 하는 것이 남아 있다면 모두 맑고 향기로운 사회를 구현하는 활동에 사용해 달라. 이제 시간과 공간을 버려야겠다.”는 말을 유언으로 남겼다. 아울러 “풀어 놓은 말빚을 다음 생으로 가져가지 않겠다.”며 ‘무소유’를 포함, 그동안 스님 이름으로 나온 모든 출판물을 더 이상 출간하지 말라는 뜻도 전했다. 3년 전 폐암 수술을 받은 스님은 이때부터 자신이 회주로 있던 길상사의 일요법회 참여 횟수를 줄여 왔다. 그러다 지난해 말 병세가 깊어져 제주 서귀포의 처소에서 요양을 하며 일요법회에마저 모습을 드러내지 않았다. ☞ [포토] “큰 욕심 부리지 말고” 법정 스님 생전 활동 모습 올해 1월 중순 병세가 악화된 스님은 삼성서울병원에 입원해 최근까지 투병생활을 했다. 의료진이 스님의 건강 상태를 수시로 체크하며 비상대기를 했으나 끝내 눈을 뜨지 못했다. 스님은 마지막까지도 상당한 육체적 고통을 겪은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조계종은 법정스님에게 조계종 비구의 최고 법계인 대종사(大宗師)를 추서키로 했다. 강병철기자 bckang@seoul.co.kr
  • 암투병 이해인수녀 감동의 ‘추모 편지’ 화제

    암투병 이해인수녀 감동의 ‘추모 편지’ 화제

    ■이해인 수녀님의 법정스님 추모글 전문 법정 스님께 언제 한번 스님을 꼭 뵈어야겠다고 벼르는 사이 저도 많이 아프게 되었고 스님도 많이 편찮으시다더니 기어이 이렇게 먼저 먼 길을 떠나셨네요. 2월 중순, 스님의 조카스님으로부터 스님께서 많이 야위셨다는 말씀을 듣고 제 슬픔은 한층 더 깊고 무거워졌더랬습니다. 평소에 스님을 직접 뵙진 못해도 스님의 청정한 글들을 통해 우리는 얼마나 큰 기쁨을 누렸는지요! 우리나라 온 국민이 다 스님의 글로 위로 받고 평화를 누리며 행복해했습니다. 웬만한 집에는 다 스님의 책이 꽂혀 있고 개인적 친분이 있는 분들은 스님의 글씨를 표구하여 걸어놓곤 했습니다. 이제 다시는 스님의 그 모습을 뵐 수 없음을, 새로운 글을 만날 수 없음을 슬퍼합니다. ‘야단맞고 싶으면 언제라도 나에게 오라’고 하시던 스님. 스님의 표현대로 ‘현품대조’한 지 꽤나 오래되었다고 하시던 스님. 때로는 다정한 삼촌처럼, 때로는 엄격한 오라버님처럼 늘 제 곁에 가까이 계셨던 스님. 감정을 절제해야 하는 수행자라지만 이별의 인간적인 슬픔은 감당이 잘 안 되네요. 어떤 말로도 마음의 빛깔을 표현하기 힘드네요. 사실 그동안 여러 가지로 조심스러워 편지도 안 하고 뵐 수 있는 기회도 일부러 피하면서 살았던 저입니다. 아주 오래전 고 정채봉 님과의 TV 대담에서 스님은 ‘어느 산길에서 만난 한 수녀님’이 잠시 마음을 흔들던 젊은 시절이 있었다는 고백을 하신 일이 있었지요. 전 그 시절 스님을 알지도 못했는데 그 사람이 바로 수녀님 아니냐며 항의 아닌 항의를 하는 불자들도 있었고 암튼 저로서는 억울한 오해를 더러 받았답니다. 1977년 여름 스님께서 제게 보내주신 구름모음 그림책도 다시 들여다봅니다. 오래전 스님과 함께 광안리 바닷가에서 조가비를 줍던 기억도, 단감 20개를 사 들고 저의 언니 수녀님이 계신 가르멜수녀원을 방문했던 기억도 새롭습니다. 어린왕자의 촌수로 따지면 우리는 친구입니다. ‘민들레의 영토’를 읽으신 스님의 편지를 받은 그 이후 우리는 나이 차를 뛰어넘어 그저 물처럼 구름처럼 바람처럼 담백하고도 아름답고 정겨운 도반이었습니다. 주로 자연과 음악과 좋은 책에 대한 의견을 많이 나누는 벗이었습니다. ‘…구름 수녀님 올해는 스님들이 많이 떠나는데 언젠가 내 차례도 올 것입니다. 죽음은 지극히 자연스러운 생명현상이기 때문에 겸허히 받아들일 수 있어야 할 것 같습니다. 그날그날 헛되이 살지 않으면 좋은 삶이 될 것입니다…한밤중에 일어나(기침이 아니면 누가 이런 시각에 나를 깨워주겠어요) 벽에 기대어 얼음 풀린 개울물 소리에 귀를 기울이고 있으면 이 자리가 곧 정토요 별천지임을 그때마다 고맙게 누립니다’ 2003년에 제게 주신 글을 다시 읽어봅니다. 어쩌다 산으로 새 우표를 보내 드리면 마음이 푸른 하늘처럼 부풀어 오른다며 즐거워하셨지요. 바다가 그립다고 하셨지요. 수녀의 조촐한 정성을 늘 받기만 하는 것 같아 미안하다고도 하셨습니다. 누군가 중간 역할을 잘못한 일로 제게 편지로 크게 역정을 내시어 저도 항의편지를 보냈더니 미안하다 하시며 그런 일을 통해 우리의 우정이 더 튼튼해지길 바란다고, 가까이 있으면 가볍게 안아주며 상처 받은 맘을 토닥이고 싶다고, 언제 같이 달맞이꽃 피는 모습을 보게 불일암에서 꼭 만나자고 하셨습니다. 이젠 어디로 갈까요, 스님. 스님을 못 잊고 그리워하는 이들의 가슴속에 자비의 하얀 연꽃으로 피어나십시오. 부처님의 미소를 닮은 둥근달로 떠오르십시오. <시민모임 ‘맑고 향기롭게’ 공개> ☞ [포토] “큰 욕심 부리지 말고” 법정 스님 생전 활동 모습
  • 최동원 감독 “간암 투병설은 사실 무근”

    최동원 감독 “간암 투병설은 사실 무근”

    최동원 감독 “투병설은 사실이 아니다.”MBC ESPN ‘날려라 홈런왕’에서 유소년 야구를 살리고자 감독직을 맡게 된 최동원 감독이 간암에 걸려 투병한 사실은 없다고 밝혔다.최동원 감독은 12일 서울 송파구 잠실 리틀야구장에서 열린 ‘날려라 홈런왕’ 현장 촬영공개에서 “간암 투병에 관한 보도는 사실이 아니다.”고 말했다.이어 최감독은 “야구장에서 아이들과 야구하고 있었는데 갑자기 전화가 와서 나도 연락을 받고 알았다.”며 “기사에 대한 사실 여부를 제발 나한테 확인 좀 하고 내보내달라”고 심경을 토로했다.이에 코치직을 맡은 방송인 정준하가 “최동원 감독을 여기서는 대장님이라고 칭하는데 우리 대장님 술 담배 안하신다.”며 “몸에 좋은걸 유독 많이 챙기시는 분이다. 건강하신분이다.” 고 말해 주위를 폭소케 했다.지난달 25일 한 매체에 따르면 “최동원(51) 전 한화 2군 감독이 암과 투병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 주위를 안타깝게 하고 있다.”는 보도가 나왔었다.한편 ‘날려라 홈런왕’ 첫 방송은 오는 15일 월요일 오후 6시 MBC ESPN에서 방영된다.서울신문NTN 이규하 기자 judi@seoulntn.com / 사진=한윤종 기자@import'http://intranet.sharptravel.co.kr/INTRANET_COM/worldcup.css';
  • [지금 대전청사에선…]특허청 잇단 승진잔치 사기충천

    특허청이 잇따른 승진인사로 크게 고무돼 있다. 산림 공무원들은 대장암으로 투병 중인 직원에 따뜻한 동료애로 힘을 보태고 있다. ●7명은 국제특허 심사관으로 특허 공무원들이 연초부터 승진 인사가 이어지면서 즐거운 비명(?)을 지르고 있다. 1월 과장 승진(8명)을 필두로 3월 들어 20명이 서기관으로 승진했다. 특허청에서 서기관 20명을 한번에 배출한 것은 이례적이다. 김창룡 대외협력고객지원국장이 차장으로 승진하면서 이달 중 후속 인사까지 예정돼 있어 당분간 특허청이 축하 인사로 시끌벅적하게 됐다. 특히 서기관 승진 중 7개 직위는 급증하는 국제특허심사를 담당할 PCT 심사관 증원이라는 점에서 눈길을 끈다. 외국 업체로부터 의뢰 건수가 증가, 한국의 높아진 심사품질을 반영하는 동시에 외화 획득이 가능한 업무라는 점이 고려됐다는 분석이다. ●후원금 이어 1500만원 전달 지난 1월30일 산림청 내부게시판(나도한마디)에 직원 조모(45)씨의 딱한 사정을 알리는 글이 올라왔다. 대장암(3기) 판정을 받아 투병 중인 사연과 함께 가족 구성원의 아픔이 전해졌다. 조씨는 뇌경색으로 투병 중인 홀어머니와 조울증을 앓고 있는 딸, 악성빈혈로 사회생활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남동생과 함께 생활하고 있다. 사연을 알게 된 일부 직원들이 지난해 말 조용히 후원금(200만원)을 전달한 사실도 뒤늦게 알려졌다. 산림청 노조가 발벗고 나섰다. 선·후배, 동료들이 십시일반으로 내놓은 사랑의 씨앗(1500만원)을 모아 희망의 메시지를 전했다. 홍명세 운영지원과장은 “산과 함께 생활하는 산지기의 마음은 사계절 변하지 않는 소나무와 같다.”면서 “희망을 잃지 않고 하루빨리 현업에 복귀할 수 있도록 조직도 역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정부대전청사 박승기기자 skpark@seoul.co.kr
  • 민주화 염원이 이라크 투표율 높였다

    이라크의 재건과 민주화를 결정지을 분수령이 될 총선이 지난 7일 실시된 가운데 이라크 선거관리위원회가 이번 총선이 62.4%의 높은 투표율을 기록했다고 8일(현지시간) 발표했다. 이번 총선의 투표율은 지난해 1월 실시된 지방선거 투표율 51%보다 크게 증가한 것으로 선관위는 당초 55~60%의 투표율을 기록할 것으로 전망했다. 특히 알카에다를 포함한 수니파 무장단체가 “투표소로 향하는 수니파는 모두 살해하겠다.”면서 투표 저지를 위한 협박과 함께 실제로 총선 당일 이라크 전역에서 최소 38명의 사망자와 100명 이상의 부상자를 내는 폭탄 공격을 감행했음에도 높은 투표열기를 보여 이라크 국민들의 민주화를 향한 뜨거운 염원을 실감케 했다. AFP통신은 수니파 무장세력의 거점지역에서도 높은 투표율을 기록한 점을 주목하며 알카에다 등 무장세력들의 지역 내 입지가 좁아지고 있다고 전했다. 수니파의 거점인 니네베에서는 66%의 투표율을 보였고 50년 만에 자유 민주주의 선거를 도입한 2005년 12월 첫 총선을 거부했던 안바르 주도 61%의 투표율을 나타냈다. 투표율이 가장 높은 지역은 이라크 북부 쿠르드 자치지역으로 특히 도후크 주에서는 80%에 달하는 투표율을 기록했다. 쿠르드 지역의 중심지인 아브릴 주는 76%, 이 지역에서 세 번째로 큰 주인 술라이마이야는 73%의 투표율을 기록했다. 이라크에서 치안이 가장 불안한 곳으로 알려진 모술은 66%의 투표율을 기록했고 수도 바그다드는 53%에 그쳐 비교적 낮은 투표율을 보였다. 이처럼 높은 투표율은 재집권을 노리고 있는 여당 입장에서는 정통성 시비를 차단하는 호재로 작용할 것으로 보인다. 시아파인 누리 알말리키 현 총리가 이끄는 ‘법치국가연합’은 현재 전체 18개주 가운데 9개주에서 득표율 선두를 달리고 있어 재집권이 유력한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영국 BBC는 “단독으로 내각을 구성할 정도는 아니다.”고 평가했다. 한편 레이 오디어노 이라크 주둔 미군 사령관은 “미군 주둔의 성공 여부는 몇 년 뒤에나 판단이 가능할 것”이라고 말했다. 또 “미군은 오는 9월1일까지 전투병력을 5만명 수준으로 낮추고 내년 말까지 잔류병력도 완전 철수한다.”며 기존 철군 계획을 재확인했다. 박성국기자 psk@seoul.co.kr
  • 나이지리아 종교분쟁 500명 사망

    서아프리카 나이지리아에서 지난 1월 종교 분쟁으로 300명 이상이 숨진 데 이어 7일(현지시간) 또다시 종교가 다른 부족 간 충돌이 일어나 500명 이상이 목숨을 잃었다. AP·AFP통신 등 외신에 따르면 이날 새벽 3시쯤 나이지리아 중부지방에 있는 조스 시의 도고 나하와 마을에 무장괴한들이 총을 쏘며 침입해 덫과 그물 등을 사용해 무차별 대량 학살을 저질렀다. 도고 나하와 마을은 주민 대부분이 기독교인으로 구성 됐다. 현지 언론에 따르면 마을에서 120구 이상의 시신이 발견됐으며 조스 시 당국은 500명 이상이 사망했다고 밝혔다. 피해자의 대부분은 여성과 어린이들이며 생후 4일 된 신생아도 포함된 것으로 알려졌다. 또 이 마을과 인접한 라트사트와 조트 마을도 괴한의 습격을 받아 가옥 수십 채가 불탔다. 마을 생존자들은 이번 습격이 이슬람교를 믿는 풀라니 부족의 소행이라고 주장하고 있으며 그레고리 옌롱 주 대변인도 “경찰이 이번 공격을 선동한 풀라니 족장 살레 바야리를 추적하고 있다.”고 발표했다. 하지만 풀라니 부족은 습격에 대해 전면 부인하고 있다. 조스 시는 이슬람교인들이 사는 북부와 기독교인들이 사는 남부지방의 중간 지점에 있는 데다 토지가 비옥해 두 종파 간 갈등의 무대가 되고 있다. 1월 종교 분쟁도 이 지역에서 발생했다. 나이지리아에서는 종교 갈등으로 2001년 1000명, 2004년 700명, 2008년 300명 이상이 숨지는 등 학살의 악순환이 끊이지 않고 있다. 투병 중인 우마루 야라두아 나이지리아 대통령의 권한을 대행하고 있는 굿럭 조너선 부통령은 이날 적색경보를 발령하고, 학살의 배후를 끝까지 찾아낼 것을 보안군에 명령했다. 박성국기자 psk@seoul.co.kr
  • ‘아폴로 박사’ 우주의 별이 되다

    ‘아폴로 박사’ 우주의 별이 되다

    소탈하고 서민적인 풍모로 국민들로부터 사랑을 받았던 천문학자 조경철 박사가 6일 별세했다. 81세. 고인은 그동안 심장병 투병생활을 해왔다. 1969년 아폴로11호의 달 착륙 당시 주한미군방송을 보면서 해설하다 흥분한 나머지 의자에서 떨어져 ‘아폴로 박사’라는 별명을 얻기도 했다. 평북 선천이 고향인 고인은 평양고등보통학교를 졸업하고, 47년 연희전문(현 연세대) 물리학과에 입학하면서 과학도의 꿈을 키웠다. 57년에는 미국으로 유학을 떠나 펜실베이니아대에서 천문학 박사학위를 받고, 한국인 최초로 미국항공우주국(NASA) 연구원으로 과학탐사로켓에 적재할 광전측광기 개발에 참여했다. 이후 미국 해군천문대 천체물리연구원과 호와드대 교수, 지오노틱스사 우주과학부장 등으로 활약하며 미 국무성으로부터 우주개발 공로 표창을 받기도 했다. 헝가리 에오트보스 국립대학에서 아인슈타인 물리학상, 영국 케임브리지대학 20세기의 탁월한 과학자 상도 수상했다. 68년 귀국해 모교인 연세대와 경희대를 오가며 후학 양성에 힘썼다. 과학기술정보센터 사무총장, 한국천문학회장, 한국산업정보기술연구소장 등을 역임했다. 92년에는 한국우주환경과학연구소를 차려 천문학 연구를 계속했으며, 최근까지 강원 화천군 광덕산에 짓고 있는 ‘조경철 천문과학관’ 건립 사업에도 열의를 보였다. 177권의 책을 펴내고 50여편의 논문 및 3000여건의 과학해설 등을 신문과 잡지 등에 발표하는 등 왕성한 집필활동을 하기도 했다. 유족은 부인 전계현씨와 아들 서원, 딸 서화씨가 있으며 빈소는 연세대 세브란스병원 장례식장에 차려졌다. 고인의 과학적 업적은 물론 수십년간 국민들에게 우주에 대한 꿈과 희망을 품게 해 준 점을 고려해 장례는 5일 동안 ‘사회장(葬)’으로 치러진다. 장례위원장은 김동길 연세대 명예교수가 맡는다. 발인은 10일 오전 10시이며, 장지는 경기 고양시 통일동산으로 정해졌다. 최재헌기자 goseoul@seoul.co.kr
  • 법정스님 위독…의료진 24시간 비상대기

    법정스님 위독…의료진 24시간 비상대기

    ‘무소유’ 등 다수의 베스트셀러를 집필, 불교계에서 가장 대중적인 필자인 법정(78) 스님이 위독한 것으로 전해졌다. 5일 조계종에 따르면 법정 스님은 최근 병세가 급격히 악화돼 삼성서울병원에서 집중 치료를 받고 있다. 조계종 관계자는 “의료진이 스님의 건강상태를 수시로 체크하며 24시간 비상대기하고 있다.”며 “(법정 스님의 상태는) 썩 좋지 않다.”고 말했다. 법정 스님은 폐암이 발병해 여러 차례 수술을 받은 바 있으며, 지난해 12월 병이 깊어져 제주도 서귀포에서 요양하는 등 투병생활을 해 왔다. 법정 스님은 ‘버리고 떠나기’ 등 지금까지 20권이 넘는 대중저서를 출간해 불교계의 대표적인 문인으로 자리매김했다. 정현용기자 junghy77@seoul.co.kr ☞ [사진] 법정스님, 김수환 추기경 만났을 때 모습
  • 이라크 연쇄 폭탄테러속 부재자투표

    ‘중동의 화약고’ 이라크의 미래를 결정지을 총선이 7일 실시될 예정인 가운데 4일(현지시간) 부재자 투표가 시작됐다. 투표 전부터 우려했던 대로 폭탄 테러도 연쇄적으로 일어나 이라크의 민주화를 향한 험로를 예고했다. 이번 총선은 2003년 미군의 침공으로 사담 후세인 정권이 무너진 후 2005년 12월 첫 총선을 치른 지 4년 3개월 만에 치러지는 것이다. 모두 325석을 놓고 12개 정당연맹체 및 74개 정당 소속 6172명의 후보가 출마했다. 이라크 전체 인구 3000만여 명 중 1900만여명의 유권자가 전국 1만여개 투표소에서 이라크의 정치적 미래를 결정지을 예정이다. 이번 총선은 이라크가 미군 철수 이후 재건의 기회를 맞이하느냐 아니면 종파 간 분쟁이 계속 이어지느냐를 판가름할 중요한 선거로 평가되고 있다. 선거가 무장세력의 테러 없이 자유롭고 공정하게 끝난다면 국가 재건을 위한 노력은 더욱 힘을 받게 될 것이고, 이는 또 미군의 철수 일정에까지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이라크에 남아 있는 미군은 8월까지 전투병력을 철수시켜 현재 9만 6000여명의 병력을 5만여명으로 감축한 뒤 내년 말까지 완전 철수한다는 방침이지만 총선을 둘러싸고 치안 상황이 나빠질 경우 철군 시기도 지연될 수 있기 때문이다. 부재자 투표가 시작된 첫날 상황은 비관적이다. 투표 시작 하루 전날인 3일 바그다드 북부 바쿠바 지역에서 발생한 3건의 폭탄공격으로 33명이 숨진 데 이어 이날도 투표소를 중심으로 3건의 폭탄 공격이 발생해 최소 12명이 숨지고 50여명이 다쳤다. 이라크 내무부에 따르면 바그다드 밥 알무담 지역 투표소 인근에서 폭탄조끼를 입은 남자가 자살 폭탄 공격을 감행해 투표소로 향하던 이라크 군인 4명이 숨지고 10여명이 다쳤다. 이보다 1시간 앞서 바그다드 서부 알만수르 지역 투표소 인근에서 발생한 자살 폭탄 공격으로 3명이 숨지고 25명이 다쳤다. 미군에 따르면 공격을 가한 남성은 이라크 경찰인 것처럼 위장해 투표소 인근까지 접근한 것으로 알려졌다. 폭탄 공격은 바그다드 북부 후리야 지역 투표소 부근에서도 이어져 부재자 투표 첫날을 공포로 몰아넣었다. CNN에 따르면 이라크 정부는 투표기간 동안 폭탄 테러를 막기 위해 지난 1일부터 오토바이와 자전거 탑승을 금지시켰고, 투표일인 7일부터 이틀간은 모든 운송 수단의 운행을 통제하기로 했다. 국경과 지방 간 이동을 차단하기 위해 투표 하루 전날인 6일부터 8일까지 국경과 지방 경계 이동도 금지되며 모든 공항은 일시 폐쇄키로 했다. 하지만 이라크 전문가들은 수니파 무장세력이 시아파인 누리 알말리키 총리의 재임을 막기 위해 총선을 앞두고 폭탄 공격 등 공세를 더욱 강화할 것이라고 전망하고 있어 총선 시한이 다가올수록 이라크를 둘러싼 긴장감은 점점 더 높아지고 있다. 박성국기자 psk@seoul.co.kr
  • [현장 행정] 훈훈한 강서구… 기부문화 확산

    [현장 행정] 훈훈한 강서구… 기부문화 확산

    폭설과 한파로 힘들었던 지난겨울, 강서구엔 이웃 간에 훈훈한 정이 넘쳐나 화제다. 3일 강서구에 따르면 지난해 12월1일부터 지난 2월28일까지 3개월 동안 ‘희망2010 따뜻한 겨울 보내기사업’을 추진한 결과 모두 9억 1623만원의 성금품이 모금됐다. 이는 당초 목표금액인 8억원의 114%나 되는 액수이다.구는 지난해 ‘따뜻한 겨울 보내기 선포식’을 시작으로 ‘희망나무 가꾸기-100인의 기부천사’, ‘이웃사랑 모금캠페인’, ‘모금 생방송’, ‘사랑의 저금통 나누기’ 등 다양한 모금과 홍보활동을 펼쳤다. 구는 각계 각층의 관심과 참여를 유도하기 위해 사회복지 민간기관과 구청 직원 등으로 구성된 추진반을 구성했다. 또 겨울철 생계곤란에 처한 가구와 설 명절을 맞아 지원을 필요로 하는 저소득층, 위기 가정 등에 후원자를 연계해 주는 등 세심한 이웃사랑을 나눴다. ‘희망나무 가꾸기’ 사업은 각 분야 100인의 기부천사가 모금에 참여해 구청 입구에 위치한 나무에 사랑의 열매를 달아 희망나무를 완성했다. 또 지역 모든 주민을 대상으로 한 ‘희망2010 따뜻한 겨울 보내기 모금 생방송’에서는 397명의 후원자가 1억 7897만원의 성금을 기부했다. 이 행사는 지역유선방송을 통해 희망의 전파를 퍼뜨렸다. 아울러 ‘사랑의 저금통 나누기’행사에서는 국·공립보육시설인 32개 어린이집 2400명의 어린이들이 2개월간 모은 동전 928만원을 내놓았다. 구는 이 성금으로 희귀난치성질환을 앓고 있는 어린이들에게 의료비를 전달했다. 또 지역의 기독교·천주교·불교·원불교·유교 5개 종교단체가 ‘공동 선 실천 종교지도자협의회’를 구성, 최초의 종교단체 연합행사로 ‘이웃사랑 바자회’를 열었다. 이를 통해 얻은 수익금 전액을 투병 중이거나 소외된 장애인과 노인 등을 돌보는 데 사용했다. 이 밖에 스스로도 경제적 형편이 어렵지만 자신보다 더 어려운 이웃을 돕고자 하는 손길도 이어졌다. 김경숙(57·화곡8동)씨는 풀빵장사로 벌어들인 적은 수입으로 쌀 400㎏을 기부해 눈길을 끌었고, 바자회를 통해 경로당을 지원하고 성금을 기부한 양유선(66·화곡4동)씨도 이웃 사랑을 실천한 대표 사례로 꼽혔다. 슈퍼마켓을 운영하는 배재현(55·화곡본동)씨는 가정형편이 어려운 학생들을 위한 장학금 200만원과 장애인시설 등에 생필품을 전달했다. 또 83세의 이말순 할머니는 더 어려운 이들에게 도움을 주겠다며 쌀 400㎏을 기부해 나눔바이러스 확산에 한몫을 했다. 구는 이번 ‘희망2010 따뜻한 겨울 보내기사업’ 성금품 6억 4962만 4000원을 8046명의 어려운 이웃과 19개 사회복지시설에 전달했으며, 남은 모금액은 오는 11월 말까지 지역 어려운 이웃에게 계속 전달할 계획이다. 한준규기자 hihi@seoul.co.kr
  • 박상민, 숨겨온 두 딸 공개…7일 결혼

    박상민, 숨겨온 두 딸 공개…7일 결혼

    오는 7일 결혼을 앞둔 가수 박상민에게 두 딸이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박상민의 소속사 측은 2일 “박상민에게 6세와 4세인 두 딸이 있다. 두 자녀는 결혼을 앞둔 예비신부 김 모씨와의 사이에서 얻은 자녀다.”고 밝혔다. 소속사 측에 따르면 박상민은 그간 예비신부와 빨리 결혼식을 올리고 두 자녀에 대한 얘기를 전하려 했지만 연간 빼곡하게 잡힌 스케줄을 소화하느라 결혼식이 수년간 미뤄졌다. 또 박상민은 신부의 아버지가 오랜 투병생활 끝에 세상을 떠나고 본인 역시 박상민 사칭 사기사건 등에 휘말리는 등 결혼을 준비할 때마다 어려움을 겪어왔다. 소속사 측은 “박상민은 본의 아니게 총각으로 방송 생활을 해야 했고 각종 억측이 이루어지지 않게 하기 위해 함구를 해야 했다. 좋은 일을 앞두고 있는 박상민을 따뜻한 시각으로 바라봐 주시길 부탁드린다.”고 당부했다. 한편 박상민은 10살 연하 김 씨와 3월 7일 서울 여의도 63빌딩 컨벤션센터에서 백년가약을 맺는다. 사진 = KBS 서울신문NTN 정병근 기자 oodless@seoulntn.com@import'http://intranet.sharptravel.co.kr/INTRANET_COM/worldcup.css';
  • 아프간 파병 국군 ‘도트사이트’ 전원 지급

    아프간 파병 국군 ‘도트사이트’ 전원 지급

    아프가니스탄에 파병되는 국군 장병들은 적어도 개인화기에 있어선 세계 수준의 장비를 지급받을 예정이다. 지난 25일 아프간 파병동의안이 국회를 통과함에 따라 파병준비가 본격화된 가운데 국방부가 병사들의 전투력 향상을 위해 개인화기에 장착하는 도트사이트 같은 액세서리를 구입해 지급할 것으로 알려졌다. 도트사이트는 총의 조준을 도와주는 장비로 이를 사용하면 조준시간이 평균 3.4초로 기존방식에 비해 2초정도 줄어든다. 이번에 지급되는 장비는 우리나라의 방위산업체인 동인광학에서 순수 국내기술로 개발한 ‘ODL2’와 배터리 수납을 겸하는 손잡이 등으로 이들을 장착하기 위한 전용 레일시스템(RAS)도 함께 지급된다. 특히 ODL2는 세계최초로 도트사이트와 가시/비가시 레이저 표적지시기를 통합한 장비로 특허까지 등록돼 있다. 함께 지급되는 전용 레일시스템도 기존의 총에서 총열덮개를 교체하는 간단한 방법으로 설치할 수 있어 단점으로 꼽히던 부족한 확장성을 한 번에 해결했다는 평가를 받는다. 이 장비들은 ‘K-1A’ 기관단총과 ‘K-2’소총을 사용하는 전투병력 전원에게 지급될 예정이다. 군에서 도트사이트 같은 개인화기에 장착하는 엑세서리를 정식으로 도입해 일선의 병사들에게 지급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다만 707 특수임무대대나 청해부대 등 특수한 임무를 수행하는 경우에 장비를 소수 지급한 적은 있다. 동인광학의 박규인 이사는 “수년간에 걸친 노력이 이제야 결실을 보는 것”이라며 “앞으로 있을 국군의 추가 소요도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동인광학은 ‘M-2HB’나 ‘K-6’ 같은 12.7㎜ 중기관총에서 사용하는 대형 도트사이트인 ‘DCL120’도 개발했으나 이번 파병에는 포함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오히려 아프간에서 작전을 펼치고 있는 미군들이 이 장비를 도입해 사용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서울신문 나우뉴스 최영진 군사전문기자 zerojin2@seoul.co.kr@import'http://intranet.sharptravel.co.kr/INTRANET_COM/worldcup.cs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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