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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남미 대통령 줄줄이 암에 걸린 것은 ‘악마 저주’?

    중남미 대통령들이 줄줄이 암에 걸린 건 악마의 저주 때문이라는 주장이 나와 관심을 끌고 있다. 멕시코의 대주술가로 이름을 날리고 있는 안토니오 바스케스는 최근 “남미에 ‘악마의 눈’ 저주가 내렸다.”며 이같이 주장했다. 그는 “저주가 계속돼 올해에도 중남미 대통령 2명이 또 암에 걸릴 것”이라고 대예언(?)을 했다. 그러나 어느 국가 정상이 저주의 표적이 될 것인지는 공개(?)하지 않았다. 바스케스는 “남미 대통령들이 암의 저주를 털어내기 위해선 의식을 행해야 할 것”이라고 밝혔다. 남미에서 ‘암의 저주’를 받은 대통령은 전직과 현직을 포함해 모두 6명에 이른다. 가장 최근에 암 선고를 받은 사람은 여자대통령이다. 아르헨티나의 미녀대통령 크리스티나 키르치네르 대통령은 지난해 12월 정기검진에서 갑상선암이 발견돼 4일(현지시간) 수술을 받았다. 페르난도 루고 파라과이 대통령과 지우마 조세프 브라질 대통령은 암에 걸렸지만 극복했고, 우고 차베스 베네수엘라 대통령과 루이스 이나시우 룰라 다 시우바 전 브라질 대통령은 암투병 중이다. 알바로 우리베 전 콜롬비아 대통령도 피부암에 걸려 치료를 받고 있다. 한편 암에 걸리는 전현직 정상들이 속출하면서 올해 베네수엘라에서는 전현직 정상들이 참석하는 암 정상회의가 개최된다. 서울신문 나우뉴스 남미통신원 임석훈 juanlimmx@naver.com
  • 한국불교 대표적 學僧 지관스님 입적

    한국불교 대표적 學僧 지관스님 입적

    대한불교 조계종 32대 총무원장을 지낸 지관(智冠) 스님이 2일 오후 7시 55분 서울 정릉동 경국사에서 입적했다. 세수 80세, 법랍 66세. 영결식은 8일 11시 경남 합천군 해인사에서 거행되며, 장례격은 3일 결정될 예정이다. 조계종 총무원 관계자에 따르면 지관스님은 지병인 천식과 투병하다가 상태가 악화해 이날 세상을 떠났다.지관스님은 폐 천식이 심해 지난해 9월 삼성서울병원에 입원해 치료를 받아왔다. ‘수면 치료’를 받으며 지병을 돌봤지만, 고령이라 회복되지 않았다. 지관스님은 9월 입원 직전 원고지에 친필로 ‘사세(辭世)를 앞두고’라는 제목의 임종게(臨終偈)를 남겼다. 스님은 임종게에서 “무상한 육신으로 연꽃을 사바에 피우고/허깨비 빈 몸으로 법신을 적멸에 드러내네/팔십년 전에는 그가 바로 나이더니/팔십년 후에는 내가 바로 그이로다.”라고 전했다. ●평생 불교 저서 편찬에 매진 1947년 해인사에서 당대 최고 율사(律師)였던 자운스님을 은사로 출가한 지관스님은 1953년 통도사에서 구족계를 받았다. 1963년 경남대를 졸업하고서 1976년 동국대 대학원에서 철학박사 학위를 받았으며 해인사 주지, 동국대 이사와 총장, 조계종 총무원장(2005-2009) 등을 역임했다. 지관스님은 조계종을 대표하는 학승(學僧)으로 꼽힌다. 지관스님은 퇴임 후 외부활동을 거의 하지 않은 채 자신의 호를 딴 가산(伽山)불교문화연구원에서 불교대백과사전인 ‘가산불교대사림’ 편찬작업에 매달렸다. 금석문(石文) 분야의 권위자였던 지관스님은 ‘가산불교대사림’ 이전에 ‘역대고승비문총서’(전7권)를 편찬했으며, 한국불교학연구자 100인의 연구성과를 집대성한 ‘한국불교문화사상사’ 등을 펴내는 등 종단을 대표했던 학승다운 면모를 보여왔다. 그가 1974년 펴낸 ‘한국불교소의경전연구’도 한국불교학 자료의 서지적 기원을 펼쳤다는 평가를 받는다. 스님은 1991년 동국대 총장에서 물러난 뒤 한국불교학연구를 통한 한국불교중흥을 위해 사재를 털어 창경궁 근처에 가산불교문화연구원을 개원했다. 개원 후 연구원 10여 명과 함께 편찬 작업에 매진한 스님은 바쁜 일정에도 머물던 정릉 경국사에서 승용차 없이 대중교통이나 도보로 출퇴근하는 등 솔선수범하며 배움과 가르침의 길을 걸었다. 그가 평생 매달렸던 가산불교대사림은 현재 13권까지 편찬됐다. 조계종 원로의원이던 지관스님은 2005년 제32대 총무원장에 취임했으며, ‘원로’답게 종단의 안정과 화합의 기틀을 마련하고서 4년 임기를 마치자 평화롭게 종권을 이양했다. 그는 총무원장 재임 시 조계종의 소의경전(근본경전)인 ‘금강경’을 표준화했으며, 한국불교역사문화기념관 완공 등 조계사 성역화, 템플스테이통합정보센터, 충남 공주 태화산 전통불교문화원, 국제선센터 건립 등을 통해 한국불교와 간화선의 대중화 기반을 구축했다. 고인은 조계종단에서 최연소 강사(28세), 최연소 본사(해인사) 주지(38세), 최초 비구 대학총장(1986년·동국대) 등의 기록도 갖고 있다. 이러한 공로를 인정받아 문화관광부 은관문화훈장(2001년)에 서훈되고 조계종 포교대상(2001년), 만해대상 학술부문상(2005년) 등을 수상했다. 이 밖에 종단교육공로표창(1969년), 서울시 정의사회구현 표창(1982년) 등 수상경력이 있다. ●故 노대통령 비명·만장 작성 한편, 지관스님은 지난 2009년 고(故) 노무현 전 대통령의 유언에 따라 건립된 ‘아주 작은 비석’에 ‘대통령 노무현’이라는 비명과 노 전 대통령의 영결식에 사용된 만장을 직접 쓰기도 했다. 반면 같은 해 6월, 이명박 대통령이 노무현 전 대통령 서거 이후 심화된 국론분열을 수습하고자 7개 종단 종교지도자들을 청와대로 초청하자 참석을 거부해 눈길을 끌었고, 2008년 7월에는 경찰이 조계종 경내에서 지관스님이 탄 차량을 과도하게 검문한 것과 관련, 어청수 당시 경찰청장과 갈등을 빚기도 했다. 김성호 편집위원 kimus@seoul.co.kr
  • [지구촌 권력교체 격동] 타이완·印·중남미

    [지구촌 권력교체 격동] 타이완·印·중남미

    올해 지구촌을 휩쓸 ‘정권 교체 도미노’의 첫 장은 아시아 4룡 중 하나인 타이완이 연다. 정치적 좌파 바람이 거센 중남미에서는 베네수엘라와 멕시코가 대선을 치른다. ●타이완 오는 14일 치러지는 타이완 총통 선거의 승부를 가를 화두는 ‘중국과의 관계’다. 현 총통인 마잉주(馬英九) 국민당 후보와 법학교수 출신인 차이잉원(蔡英文) 민진당 주석이 양안관계에 대한 유권자들의 향배를 등에 업고 접전을 벌이고 있다. 온화한 리더십, 실질적인 정책 공약에 주력해 젊은 층에게 인기가 높은 차이 주석이 승리하면 타이완 100년 역사상 첫 여성 총통이 된다. 선거를 보름 남겨둔 지난달 29일 여론조사 결과, 마 총통은 44%의 지지율을 얻어 38%를 획득한 차이 주석을 6% 포인트 차로 따돌렸다고 타이완 영자지 차이나포스트가 보도했다. ●인도 중국과 아시아 맹주 자리를 다투는 인도도 7월 대선을 치른다. 내년 78세로 5년 임기를 마치는 인도 첫 여성 대통령 프라티바 파틸을 대체할 후보로는 국방장관인 A K 안토니, 프라납 무커지 재무장관, 모하마드 하미드 안사리 전 부통령 등이 꼽힌다. ●베네수엘라 중남미 대선의 핵은 암투병 중인 우고 차베스 대통령이 4선에 도전하는 베네수엘라 대선(10월 예정)이다. 중남미 반미·좌파 동맹의 중심이었던 그가 퇴임한다면 지역 내 급진좌파는 빠르게 퇴조할 공산이 크다. 차베스 대통령은 여전히 50%가량의 지지율을 얻고 있다. 베네수엘라가 경기침체와 인플레이션에 허덕이고 강력범죄와 부패로 어려움을 겪는다는 점을 감안하면 놀라운 인기다. 암투병 중인 그가 평소처럼 열정적인 선거 유세로 표심을 사로잡을 수 있을지도 미지수다. 차베스 대통령이 1999년 처음 집권한 이후 10여년 간 숨죽였던 야권은 오랜만에 활기를 띤다. 40대의 신선한 대항마가 여럿 보인다. 최연소 국회의원 출신인 엔리케 카프릴레스 라돈스키 미란다주 주지사와 석유자원으로 유명한 술리아주의 파블로 페레스 주지사 등이 유력 후보다. ●멕시코 마약과의 전쟁이 한창인 멕시코에서도 7월 대선이 실시된다. 보수성향의 국민행동당(PAN) 소속 펠리페 칼데론 대통령이 마약 갱단 소탕에 실패했다는 평가를 받는 가운데 제1야당인 제도혁명당(PRI)이 최근 여론조사 결과 대선에서 승리할 것으로 예상됐다. 정서린·유대근기자 rin@seoul.co.kr
  • [2011 키워드로 본 인물] 올해 사라진 해외 인물들

    오사마 빈라덴 / 9·11테러 10년만에 사살 9·11 테러 배후로 지목된 국제 테러조직 알카에다 최고 지도자로 지난 5월 파키스탄 수도 이슬라마바드의 은신처에서 미국 특수부대원들에 의해 사살됐다. 테러 발생 10년 만이다. 사우디아라비아 부호 출신의 이슬람 근본주의자로 미국의 적을 자처했던 그는 9·11 이후에도 미국과 서방을 타깃으로 테러를 감행했다. 미 연방수사국(FBI)이 현상금 2500만 달러(약 266억원)를 내건 것을 포함해 빈라덴 목에 걸렸던 현상금은 총 2700만 달러로 세상에서 가장 ‘비싼’ 사나이였다. 미군에 사살된 뒤 아라비아해에 수장됐다. 엘리자베스 테일러 / ‘세기의 미인’ 한 시대 마감 ‘만인의 연인’ ‘세기의 미인’으로 한 시대를 풍미했던 할리우드 은막의 스타. 지난 3월 79세의 나이로 세상을 떠났다. ‘젊은이의 양지’, ‘자이언트’, ‘누가 버지니아 울프를 두려워하랴’ 등 수많은 작품들에 출연해 세계 남성 팬들의 마음을 사로잡았던 그녀는 두 차례 아카데미 여우 주연상을 수상했다. 동료 배우 리처드 버튼과 두 차례 결혼하는 등 모두 8차례 결혼하는 화려한 남성 편력으로 화제를 모으기도 했다. 최근 소장했던 보석류가 경매 사상 최고가인 1300억원대에 낙찰돼 또다시 화제가 됐다. 스티브 잡스 / 아이폰·패드 남기고 ‘IT의 신화’ 떠나다 미국 애플 창업주로 글로벌 정보기술(IT) 업계의 거인으로 우뚝 선 스티브 잡스는 지난 10월 5일 생을 마감했다. 56세. 2003년 췌장암 진단 후 8년간 투병하며 아이팟, 아이폰, 아이패드 등 기술과 예술이 결합된 혁신적 제품들을 잇따라 내놓았다. 1976년 세계 첫 개인용컴퓨터 애플을 개발해 PC 대중화의 시대를 연 주인공이지만 1985년 애플에서 축출되는 불운을 겪었다. 그는 1997년 최고경영자로 복귀한 뒤 ‘포스트 PC’ 시대의 패러다임을 제시하며 애플을 시가총액 1위(3530억 달러) 기업으로 키워냈다. 그가 남긴 ‘항상 갈망하라, 늘 우직하게.’(Stay Hungry Stay Foolish.)라는 말은 사생아에서 IT 신화가 된 인생 역정을 대변한다. 안동환기자 ipsofacto@seoul.co.kr
  • [씨줄날줄] 정치인과 이혼/최광숙 논설위원

    ‘그녀가 만약 이혼을 택했다면 미국의 역사는 변했을 것이다.’ 프랭클린 루스벨트 대통령의 부인 엘리너가 없었더라면 루스벨트 대통령이 대공황과 제2차 세계대전에서 미국을 위기에서 구할 수 없었을 거라는 얘기다. 루스벨트 대통령이 비서와 바람이 나면서 그들은 사실상 무늬만 부부였다고 한다. 실제로 루스벨트의 임종을 지킨 이는 엘리너가 아닌, 그의 애인 루시 머서 러더퍼드였다. 엘리너가 이혼하지 않은 것은 남편의 정치적 미래를 고려해서다. 그녀는 정치적 동지의 길을 택해 남편을 백악관에 입성시키고, 12년간 퍼스트레이디로 활동하며 큰 족적을 남겼다. 남편 사후에 유엔대사로도 활약했다. 힐러리 클린턴 국무장관 역시 남편 빌 클린턴 대통령이 1998년 성 스캔들에 휘말렸을 당시 그의 곁을 떠나지 않았다. 헤어질 거라는 세간의 예상을, 힐러리는 해변에서 남편과 커플 수영복을 입고 춤 추는 사진 한 장으로 가볍게 뒤엎었다. 엘리너 여사를 존경한다던 힐러리도 그녀처럼 이혼하지 않으면서 독립적으로 자신의 삶을 일궈내는 데 성공했다. 정치인이야 정치적 생명 연장을 위해 웬만하면 가정을 지키려 하는 것은 이해가 되지만, 오히려 정치인 부인들이 결코 가정을 깨지 않으려 한다는 점이 재미나다. 남편의 사랑 대신 정치적 권력을 원했는지는 모르겠지만 쉬운 결정이 아닌 것은 분명하다. 존 에드워드 전 민주당 상원의원 부인인 엘리자베스도 자신이 유방암 투병 중인데도 바람을 피워 혼외 자식까지 둔 남편과 이혼하지 않았다 이혼이 다반사인 미국만 해도 대선 후보들의 이혼 전력은 마이너스다. ‘가족’을 소중한 가치로 여기는 풍토에서 화목한 가정을 일군 후보에게 유권자들이 신뢰를 더 보내는 것은 당연하다. 2004년 미국 대선에서 존 케리 민주당 대선후보의 패인 가운데 이혼 경력이 부담이 된 게 사실이다. 최근 미국 공화당의 유력 대선후보인 깅리치 전 하원의장이 이혼 문제로 지지율이 하락하고 있다는 외신보도가 나왔다. 두번이나 이혼한 그가 궁지에 몰린 이유가 바로 첫 번째 부인이 암투병 중일 때 병실까지 찾아가 이혼서류에 서명할 것을 요구했기 때문이라고 한다. “인간으로서 어떻게 그런 일을 할 수 있느냐.”는 싸늘한 민심이 무섭긴 한가보다. 정치인 이전에 인간에 대한 신의를 저버린 행동에 미국민들이 반기를 든 것 같다. 가능한 이혼하지 않아야겠지만 불가피한 상황이라면 어떻게 이혼을 잘하는가도 중요해 보인다. 최광숙 논설위원 bori@seoul.co.kr
  • [길섶에서] 마지막 전화/최광숙 논설위원

    시어머니께서 “생일 축하한다.”며 거신 전화는 사랑이었다. 그때 시어머님은 암투병 중이셨다. 오래 사시지 못할 걸 예감하셨는지, 어머님은 일부러 생일을 며칠 앞둔 며느리에게 전화를 하셨던 것 같다. 한창 일하다가 전화를 받아 좀 경황이 없었다. 고마운 마음을 살갑게 표현하지 못한 것이 못내 아쉽기만 하다. 최근 돌아가신 친정 작은아버지도 지난해 전화를 하신 적이 있다. 작은아버님이 내게 직접 휴대전화로 통화를 하신 것은 그때가 처음이자 마지막이었다. 이것저것 챙기셨다. 지나고 보니 그 전화도 작은아버님의 사랑이다. 떠나시기 직전까지 조카들을 걱정하셨던 집안의 마지막 어른이던 작은아버님의 깊은 사랑…. 사람은 참 어리석어 현재 눈앞에 일어나는 일들을 그냥 스쳐 지나간다. 늘상 일어나는 일인 듯하지만 드라마의 복선(伏線)과도 같은, 소중한 의미와 사랑의 행간(行間)을 읽어내지 못한다. 가족 간에 오고가는 많은 대화 속에 우리는 오늘 또 무엇인가를 놓치고 있는지도 모른다. 최광숙 논설위원 bori@seoul.co.kr
  • ‘민주화 운동의 대부’ 김근태 위독…“오늘이 고비”

    ‘민주화 운동의 대부’ 김근태 위독…“오늘이 고비”

    ‘민주화 운동의 대부’ 김근태(64) 민주통합당 상임고문이 위독한 상태인 것으로 알려졌다. 29일 한반도재단 관계자에 따르면, 김 이사장은 뇌정맥혈전증으로 서울대병원에 입원 치료중이었지만 몸 상태가 급격히 안 좋아져 중환자실로 옮겨져 치료를 받고 있다. 김 상임고문이 판정 받은 뇌정맥 혈전증은 뇌의 정맥이 막히면서 피가 역류하는 희귀 질환이다. 동맥으로 들어온 피가 정맥으로 제대로 빠져나가지 못한 탓이다. 마비·출혈·경련·의식장애를 비롯해 심하면 사망에까지 이를 수 있다. 이 관계자는 ”의료진에게 ‘뇌가 관할하는 장기들의 기능이 급격히 떨어져 위독한 상태에 빠졌다’고 전해 들었다.”고 밝혔다. 강금실 전 법무장관도 이날 트위터를 통해 “김근태 선배님이 위독하다십니다.”라면서 “오늘이 고비일 듯하답니다.”라고 전했다. 김 상임고문은 민주화운동 당시 겪었던 고문의 후유증으로 오랜 기간 병을 앓아왔다. 전두환 정권 시절, 청년학생 운동조직인 민주화운동청년연합(민청련)의 초대 의장을 맡았던 그는 민청련이 이적단체로 규정된 뒤 1985년 9월 검거돼 23일 동안 하루 5~6시간씩 전기고문·물고문 등 살인적인 고문을 10차례 이상 받았다. 이후 김 상임고문은 정치활동을 하는 중에도 파킨슨병, 뇌질환으로 투병하는 등 끊임없이 후유증에 시달려왔다. 인터넷서울신문 event@seoul.co.kr 34) 하얀 피부와 사후강직이 일러준 토막살인의 진실 전철역 화장실에 유기된 30대女의 시신 33) 억울한 10대 소녀의 죽음…두줄 상처의 비밀 추락에 의한 자살? 몸을 통해 타살 증언하다 32) 살해된 20대女의 수표에 ‘검은 악마’의 정체가 담기다 완전범죄를 꿈꾸던 엽기 살인마 31) 최악의 女연쇄살인범 김선자, 5명 독살과 비참한 최후 청산염으로 가족, 친구 무차별 살해 30) 동거女 잔혹하게 살해한 30대, 시신이 물속에서 떠오르자… 살인후 물속으로 던진 사건 그후 29) 살인자가 남기고 간 화장품 향기, 그것은 ‘트릭’이었다 강릉 40대女 살인사건의 전말 28) 소리없이 사라진 30대 새댁, 알고보니 들짐승이… 부러진 다리뼈가 범인을 지목하다 27) 40대 여인 유일 목격자 경비 최면 걸자 법최면이 일러준 범인의 얼굴 26) 목졸리고 훼손된 60대 시신… 그것은 범인의 속임수였다 ‘파란 옷’ 입었던 살인마 25) 그녀가 남긴 담배꽁초 감식결과 놀라운 사실이 살인 현장에 남은 립스틱의 반전 24) 택시 안에서 숨진 20대 직장女 살인범은 과연… 돈 버리고 납치한 이상한 택시 강도 23) 살인현장에 남은 별무늬 운동화 자국의 비밀 60대 노인의 치밀한 트릭 22) 70% 부패한 시신 유일한 증거는 ‘어금니’ 억울한 죽음 단서 된 치아 21) 자다가 갑자기 세상을 뜨는 젊은 남자들…누구의 저주인가? 청장년 급사증후군의 비밀 20) 아파트 침대 밑 女 시신 2구…잔인한 ‘진실게임’ 결과는? 누명 벗겨준 거짓말 탐지기 19) 자살이라 보기엔 너무 폭력적인 죽음…왜? 가해자·피해자는 하나였다 18) 헤어드라이어로 조강지처 살해한 50대의 계략… 몸에 남은 ‘전류반’은 못 숨겼네 17) 물속에서 떠오른 그녀의 흰손…토막살인범 잡고보니 바다에서 건진 시신 신원찾기 16) 이태원 옷집 주인 살인사건…20대 여성이 지목한 범인은? 찢어진 장부의 증언 15) 무참히 살해된 20대女…6년만에 살인범 잡고보니… 274만개의 눈이 잡은 연쇄살인범의 정체 14) 백골로 발견된 미모의 20대女, 성형수술만 안 했어도… 가련한 여성의 한 풀어준 그것 13) 車 운전석에서 질식해 숨진 그녀의 주먹쥔 양팔 12) 불탄 시신의 마지막 호흡이 범인을 지목하다 화재사망 속 숨어있는 타살흔적 증거는 11) 자살한 40대 노래방 여주인, 살인범은 알고 있었다 생활반응이 알려준 사건의 진실 10) 소변 참으며 물 마시던 20대女, 갑자기 몸을 뒤틀며… 생명을 앗아가는 ‘죽음의 물’ 9) “그날 조폭은 왜 하필 남진의 허벅지를 찔렀나?”… 칼잡이는 당신의 ‘치명적 급소’를 노린다 8) 변태성욕 30대 살인마의 아주 특별한 핏자국 혈흔속 性염색체의 오묘한 비밀 7) 정자가 수상한 정액…씨없는 발바리’ 과학수사 얕봤다가 정관수술까지 한 연쇄 성폭행범 6) 천안 母女살인범, 현장에서 대변만 보지 않았더라도… ‘미세증거물’ 속에 숨은 사건의 진상 5) 강간 후 살해된 여성, 그리고 부검의 반전 죽을 때까지 여성이고 싶었던 여성의 사연 4) 살해당한 아내의 눈속에 담긴 죽음의 비밀… 흔해서 더 잔인한 위장 살인의 실체는 3) 친구와 함께 차안에서 아내에 몹쓸짓 한 남편 …사고로 위장한 최악의 선택 2) 죽음의 性도착증 ‘자기 색정사’ 혼절직전의 성적 쾌감 탐닉…‘질식에 중독되다’ 1) 데이트 강간을 위한 ‘악마의 술잔’ 한모금에 블랙아웃…24시간내 검사 못하면 미제사건 ’범죄는 흔적을 남긴다’ 전체 시리즈 목차보기 (클릭)
  • “연산군 스토리텔링 관광명소 만든다”

    “연산군 스토리텔링 관광명소 만든다”

    “도봉산 둘레길 옆으로 연산군 묘와 부인 거창 신씨의 무덤이 있습니다.” 이동진 도봉구청장은 조선 10대 임금이었으나 중종반정으로 왕위에서 쫓겨난 연산군(1476~1506)의 묘를 도봉구의 관광명소로 가꿀 것이라며 28일 이렇게 말했다. 연산군은 TV드라마나 영화 등 역사극에 자주 등장하는 드라마틱한 인물로, 역사적 교훈을 전달하는 문화역사 탐방 코스로 최고라는 이야기다. ●5000만원 들여 연산군묘 인근 정비 문제는 연산군 묘가 왕릉으로 국가지정 문화재인데도, 공장과 식당 등이 바로 인접해 주변 환경이 불량하고, 차량 진입로가 좁고 주차공간이 없어 불편하다는 것이다. 그래서 내년 상반기에 5000만원을 들여 주변을 정리할 예정이다. 유적지를 정비하고 안내판을 설치한 뒤 주변 문화유적지와의 동선을 연계하기로 했다. 주차장과 화장실, 전시실 등 편의시설도 확충한다. 연산군 묘 주변에는 파평 윤씨 일가가 600년 전 정착하면서부터 이용했다는 원당샘과 서울시 보호수 1호인 830년 수령의 방학동 은행나무가 있다. 서울에서 가장 오래된 은행나무다. 이곳에 불이 나면 나라에 큰 변고가 생긴다는 일화도 있다. 세종대왕의 둘째 딸인 정의공주와 양효공 안맹담의 묘도 자리했다. 정의공주와 부군의 묘는 서울유형문화재 제50호다. 원당샘은 복원돼 지난 13일 준공식을 가졌다. 최근 도봉구에 있는 이들 유적지가 주목받는 것은 지난 6월 개통한 북한산 둘레길 도봉 구간 20구간(왕실묘역 길)이 바로 옆으로 펼쳐진 덕분이다. 이들 유적을 잘 관리하면 마을 주민들뿐만 아니라 둘레길 산행을 하는 이들에게도 괜찮은 볼거리를 제공하고, 도봉의 관광자원으로 잘 활용할 수 있다고 이 구청장은 판단한다. 이 구청장은 “특히 한글 창제의 숨은 공로자로서 정의공주를 재조명할 수 있는 대표적 자원”이라면서 “도봉구의 가치와 긍지를 높이는 일에 이들 자원이 활용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선배 김근태 前대표 투병 안타까워” 이 구청장은 최근 속앓이를 한다고 했다. 도봉구에서 함께 활동하던 민주화 동지이자 선배인 김근태 전 열린우리당 대표가 뇌정맥혈전증으로 투병하고 있어서다. 그는 “고문 후유증으로 파킨슨병이 왔는데, 대중 정치인으로 그걸 널리 알리고 싶지 않아 병원을 피하다 보니 뇌정맥혈전증이 진행되는 것을 너무 뒤늦게 알게 됐다.”고 귀띔했다. 그러면서 “그나마 다행히도 얼마 전 문병을 갔더니 많이 좋아졌다.”고 말했다. 또 “개인 김근태가 아니라 우리나라 민주화에 이바지한 인물로서 현대사의 한 부분으로 평가하고, 그분의 삶을 존중해 주면 좋겠다.”면서 “빨리 회복돼 내년 총선에도 뛰어들었으면 한다.”고 덧붙였다. 글 사진 문소영기자 symun@seoul.co.kr
  • 美 공화 경선 D-6 주요 후보 분석 (2) 뉴트 깅리치

    “야외 식사 모임 때였어요. 그는 햄버거를 요리하면서 책을 읽었고 나와 대화도 했어요. 세 가지를 동시에 했다니까요.” 뉴트 깅리치 전 하원의장이 조지아주에 살 때 이웃이었던 조앤 하월(76) 캐럴튼 제일침례교회 목사 부인이 깅리치에 대해 지난 14일 워싱턴포스트에 밝힌 일화다. 공화당 대선 레이스에서 밋 롬니 전 매사추세츠 주지사와 양강구도를 형성하고 있는 깅리치가 어릴 때나 지금이나 공통적으로 받는 인물평은 “똑똑하다.”는 것이다. 깅리치는 12살이 되기도 전에 두꺼운 ‘아메리카나 백과사전’을 독파했다고 그의 의붓아버지는 말했다. 깅리치가 첫 번째 부인과 결혼생활을 할 때 그의 집은 저녁에 온 가족이 책을 읽느라 책장 넘기는 소리밖에 들리지 않았다. 막내딸 재키(45)는 “아버지는 손가락으로 문장에 밑줄을 그어가며 책을 읽었는데, 속도가 아주 빨랐다.”고 회고했다. 엄청난 독서량으로 무장한 깅리치는 정치권에서 기발한 아이디어를 스프링클러처럼 뿜어내는 ‘아이디어 제조기’로 불린다. 예컨대 깅리치는 지난달 “북한, 중국, 러시아 등의 ‘전자기파’(EMP) 공격은 강력한 전자파를 일으켜 일시에 모든 전자장비를 마비시키기 때문에 핵공격보다 미국의 안보에 더 위협적일 것”이라고 주장했고, 미국 언론과 전문가들은 그의 주장을 분석하느라 진땀을 흘렸다. 롬니가 난해한 문제를 해결하는 데 수재급의 두뇌를 갖고 있다면, 깅리치는 정반대로 평범한 문제에 의문을 던짐으로써 기존 상식을 혼란에 빠뜨리는 수재형이라 할 수 있다. 깅리치 뇌의 절반은 각종 지식으로 가득 차 있고 나머지 절반은 폭탄이 장착돼 있다는 비유도 회자된다. 출생 직후 부모가 이혼하고, 이후 군인이었던 의붓아버지의 직업상 자주 이사를 다녔던 것이 깅리치의 ‘도전적 성향’에 영향을 끼쳤다는 시각도 있다. 하지만 그는 명석한 두뇌 탓에 세상을 너무 만만하게 봤는지 몰라도 정치역정과 사생활에서 보통사람은 감히 걷기 힘든 길을 걸었고, 이는 지금까지도 그의 발목을 잡는 약점으로 작용하고 있다. 그는 1994년 중간선거에서 ‘미국과의 계약’이라는 공약으로 40년 만에 하원 다수당 지위를 민주당으로부터 탈환하는 데 주도적 역할을 하며 정치적으로 급부상했지만, 이후 하원의장으로서 빌 클린턴 당시 대통령과 ‘정부폐쇄’라는 벼랑끝 승부를 벌이다 여론의 뭇매를 맞고 추락했다. 또 암 투병 중인 부인을 두고 불륜을 저질러 이혼을 했고, 클린턴 대통령의 ‘섹스 스캔들’ 공격을 주도하는 와중에 자신의 비서와 혼외정사를 벌였다. 깅리치가 만약 미국 대통령이 된다면 그의 독특한 아이디어 덕에 굼뜨고 매너리즘에 빠진 미국은 분주한 변화를 맞을 수도 있다. 하지만 그가 독단적 확신에 기반한 행보를 불사한다면, 미국은 물론 전 세계에 큰 시험이 될 것이다. 워싱턴 김상연특파원 carlos@seoul.co.kr 뉴트 깅리치(68세) ●펜실베이니아주 출생 ●버지니아주 매클린 거주 ●제58대 하원의장 ●첫 부인과의 사이에 자녀 2명 ●캘리스터 비섹과 세 번째 결혼
  • 세상과 아름다운 이별

    세상과 아름다운 이별

    전직 공무원이 사망 후 시신을 해부실습용으로 기증해 추운 세밑 사람들의 마음을 녹이고 있다. 장애로 장기기증이 어렵게 되자 못 배운 한을 풀기 위해 의대생들에게 실습용으로 시신을 기증한 것이다. 지난 16일 오전 8시 서울 동작구 신대방동 보라매병원에서 고 박형문(73)씨의 시신이 종로구 연건동 서울대병원으로 옮겨졌다. 19일 박씨 유가족에 따르면 옛 체신부 기술직 공무원이던 그는 40대 초반이던 1970년대 후반 출장길에 뇌졸중으로 쓰러져 왼쪽 팔다리가 마비되는 장애를 얻었다. 이후 사표를 쓰고 20여년간 교회 집사로 일했지만 불편한 몸 때문에 집에 있어야 하는 날이 많았다. 수년 전부터는 심장질환과 전립선질환 등 각종 병을 앓으며 거동조차 어려워 아내의 병시중을 받아야 했다. 장애가 있는 몸이었음에도 박씨는 자신보다 더 어려운 사람들을 생각했다. 둘째 아들(43)은 “집이 낡아 난방시설을 수리해야 했는데 아버지는 일부러 형편이 어려운 업자를 불러 일을 시켰다. 그 바람에 돈만 더 들이고 수리는 잘 안 돼 겨우내 떨며 지낸 적도 있었다.”고 회고했다. 별다른 수입 없이 공무원 연금으로 생활하면서도 10여년간 매달 일정액을 꽃동네에 꼬박꼬박 기부하기도 했다. 박씨가 자신의 몸을 기증하기로 결심한 것은 2년여 전 병세가 눈에 띄게 악화된 때부터였다. 박씨는 처음에는 장기기증을 원했으나 투병으로 장기가 많이 손상돼 의학용 기증을 택하게 됐다. 박씨는 “집안이 어려워 공부를 마음껏 하지 못했지만 의학 발전에 보탬이 되고 싶다. 내 몸에 병이 있으니 해부하면 의대생들이 공부하는 데도 도움이 될 것”이라는 뜻을 밝혔다고 유족들은 전했다. 박씨의 설득으로 아내와 아들, 며느리도 장기기증 의사를 밝혔다. 박씨의 시신은 서울대 의과대학생들의 해부실습에 사용된 뒤 유족에게 인계된다. 김진아기자 jin@seoul.co.kr
  • [부고] 체코 민주화 큰별 지다

    “나처럼 조용한 사람이 모험적인 삶을 산 것은 삶이 믿을 수 없는 기적이기 때문이다.” 체코 국민들에게 ‘민주화’와 ‘소련으로부터의 독립’이라는 기적을 안겨준 바츨라프 하벨 전 체코 대통령이 18일(현지시간) 숨을 거뒀다. 75세. 하벨 전 대통령의 대변인인 사비나 단체보바는 “그는 장기간 투병 끝에 새벽에 사망했다.”고 이날 밝혔다. 1996년 폐암 수술을 받았던 하벨은 순환기 질환으로 치료를 받아 왔으며 체코 국영TV는 그가 지병으로 인한 합병증으로 숨졌다고 보도했다. 1936년 수도 프라하에서 영화제작사와 부동산을 소유한 유복한 집안에서 태어난 그는 1960년대 초 발표한 희곡 ‘가든 파티’와 ‘비망록’ 등으로 “유럽에서 가장 촉망받는 극작가”라는 찬사를 얻었다. 하지만 운명은 그를 순수한 문인으로 놓아두지 않았다. 1968년 ‘프라하의 봄’으로 알려진 체코 민주화 운동을 이끌었으나 소련군의 무력 개입으로 좌절되자 정치에 본격 투신했다. 1977년 인권의 중요성을 알린 ‘77헌장’의 공동발기인으로 국제사회의 주목을 받았다. 반체제 운동으로 1979년부터 1983년까지 4년간 끊임없는 고문과 옥고를 치러야 했다. 그의 작품들은 20년간 체코에서 출판·공연이 금지되는 수모를 겪었다. 지속된 탄압에도 불구하고 1989년 반체제연합 ‘시민포럼’을 조직, 공산당의 권력 독점 폐지 등을 요구하는 ‘벨벳혁명’(무혈혁명)을 주도해 공산정권을 40여년 만에 붕괴시켰다. 벨벳혁명의 성공으로 야권의 스타로 떠오른 그는 1989~1992년 체코슬로바키아의 마지막 대통령을 지낸 데 이어, 슬로바키아 분리 독립 뒤인 1993~2003년에는 민주 선거를 통해 체코 공화국 대통령을 연임했다. 재임 시에는 북대서양조약기구(나토·1999년), 유럽연합(EU·2004년) 가입 등을 이끌며 체코를 민주주의 국가, 자유시장경제로 전환시켰다. 대통령직에서 물러난 뒤에도 국제무대에서 인권운동가로 활발한 활동을 폈다. 쿠바와 중국의 야권 인사들을 지원하는가 하면, 미얀마 군부와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총리의 탄압을 받는 반대세력의 투쟁도 지지했다. 첫 번째 부인 올가의 이름을 딴 올가 하벨 재단을 통해 장애인을 지원하기도 했다. 이런 다채로운 공로로 노벨평화상 후보에 수차례 올랐으며, 2003년에는 미국 대통령자유메달을 수상했다. 2004년에는 제7회 서울평화상을 받았다. 정서린기자 rin@seoul.co.kr
  • 네 번의 암 이긴 美 교포 여대생 ‘제니의 꿈’

    네 번의 암 이긴 美 교포 여대생 ‘제니의 꿈’

    재미교포 제니 양(22·한국명 양진아)은 생후 6개월에 암 선고를 받은 뒤 22년 동안 골육종, 뇌종양 등 네 번의 암을 겪었다. 남들은 한번으로도 버거울 고통이었지만 그녀는 해맑은 웃음을 잃지 않았다. 미녀 프로 골퍼 미셸 위를 꼭 닮은 제니는 자신의 곁을 지켜준 가족과 친구들을 위해 모히칸족 스타일로 머리를 자르고 주변을 웃게 만든다. MBC는 제니의 삶과 희망을 다룬 휴먼 다큐멘터리 ‘제니의 꿈’을 16일 밤 11시 15분에 방송한다. ‘풀빵 엄마’로 국제 에미상을 수상한 유해진 PD가 연출을 맡았고, 갑상선암을 극복한 방현주 아나운서가 내레이터로 나섰다. 제니는 세 번째 암이 발병한 후 유전적 문제가 있는 것이 아니냐는 소견에 따라 정밀 검사를 받았고 유전성 질환인 리프라우메니 증후군 판정을 받았다. 이 증후군의 주요 증상은 유전성 돌연변이로 인해 평생에 걸쳐 잠복기와 활성기를 반복하며 종양이 발생한다는 것이다. 평생 암에 시달려야 하는 현실 앞에서도 제니는 희망을 포기하지 않았다. 그녀는 암 투병 중에도 미국의 명문 서던캘리포니아대학에 입학했고 난치병 아이들을 위한 봉사활동에 적극 참여했다. 학부에서 생물학을 전공한 그녀는 의대 입학을 준비하고 있다. 소아암 전문의가 돼 아픈 아이들에게 희망을 주고 싶다는 것이 그녀의 꿈이다. ‘너는 내운명’, ‘안녕 아빠’, ‘엄지공주, 엄마가 되고 싶어요’ 등 주인공들의 애환을 깊이 있게 다루면서 삶을 성찰하게 했던 유 PD가 이번에는 가슴 따뜻한 시선으로 미국의 교포 여대생을 조명한다. 유 PD는 “우연히 미국 교포신문을 통해 제니의 사연을 접하고 어린 나이에 네 번의 암을 극복하면서 희망을 잃지 않고 주변을 밝게 만든 힘이 무엇인지 같이 느껴 보고 싶었다.”면서 “제니의 ‘긍정의 힘’을 시청자들과 나누고 싶다.”고 말했다. 이은주기자 erin@seoul.co.kr
  • [최종찬 따뜻한 사회] 행복의 조건

    [최종찬 따뜻한 사회] 행복의 조건

    누구나 행복하기를 바란다. 그러나 모두가 행복을 느끼지는 못한다. 흔히 행복의 가장 큰 조건은 돈이라고 생각하지만 실제로는 그렇지 않다. 돈은 많지만 행복을 못 느끼는 경우가 흔하다. 100억원을 가진 부자가 주식으로 10억원 손해 보면 90억원이나 있는데도 잠이 안 올 것이다. 행복은 욕망을 얼마만큼 성취했느냐에 달린 것 같다. 성취한 것이 아무리 커도 욕망이 더 크면 불행을 느끼고, 성취한 것이 비록 적더라도 당초에 기대했던 욕망이 크지 않으면 그 사람은 행복을 느낄 것이다. 결국 행복은 성취·욕망이라고 생각된다. 단칸 셋방에 살던 사람이 20평 아파트에 살게 되면 그 사람은 한없는 행복감을 느낄 것이다. 성취는 오랜 시간이 걸리고 쉽지도 않다. 그래서 욕망 증가를 따라가기 어렵다. 단칸 셋방에서 25평 아파트로 옮겨가는 것은 현실적으로 쉬운 일이 아니지만 욕망을 20평 아파트에서 50평 아파트로 키우는 것은 순식간이다. 욕망이 없어도 자기 발전이 안 되겠지만, 지나친 욕망은 스스로 불행을 키운다. 욕망을 현실에 맞게 조절하는 것이 필요하다. 흔히 “등 따뜻하고 배부르면 될 것이다.”를 기본적 욕망 충족으로 생각한다. 그러나 현실은 등 따뜻하고 배부르더라도 불만으로 가득한 경우가 많다. 남과 비교하여 더 큰 욕심을 부리기 때문이다. 앞의 예에서 20평 아파트로 이사하여 기분 좋은 사람이 연말 고교 동창 송년회에 다녀왔다. 학교 다닐 때 자기보다 공부도 못한 친구가 40평 아파트에 살고 있다는 이야기를 들었다. 그 순간 불행을 느낀다. 만일 대부분의 친구가 아직 전셋집을 면하지 못하고 있다는 이야기를 들었다면 행복감을 느꼈을 것이다. 아이가 학교에서 돌아오면 “엄마 나 오늘 국어 100점 받았다.”고 할 때 많은 어머니가 “잘했다.”는 말 대신에 “철수·영희는 몇 점이냐, 100점이 몇 명이냐.”고 묻는다. 만일 100점이 20%나 된다고 하면 별로 칭찬하지 않는 경우가 많다. 우리나라 사람은 외국 사람에 비해 남과 비교하는 의식이 더 강한 것 같다. 남에게 지지 않으려는 의식이 강해 그것이 강한 성취 동기를 유발, 오늘과 같은 빠른 경제 발전을 이룩하게 된 원인이 되기도 하지만 불행의 씨앗이 되기도 한다. 행복하려면 자기 자신의 현실에 맞는 목표를 세우되 남과 비교하는 일은 가급적 줄여야 한다. 행복의 조건은, 나름대로 정의하여 본다면 다음과 같다고 생각된다. 첫째, 자기가 좋아하거나 몰두할 수 있는 일이나 대상이 있어야 한다. 예술가는 그림, 음악 등 자기가 하고 있는 일이 즐겁다. 정상 등정을 목표로 훈련하는 등반가는 행복하다. 연애 중인 사람은 행복하다. 독립투사는 독립운동이 비록 힘들더라도 행복감을 느낀다. 둘째, 꿈과 희망이 있어야 한다. 구멍가게 아저씨는 매일 저녁 하루 수입을 정리하면서 몇 년 후에는 현재 월세 내는 가게를 내가 살 수 있겠다는 생각에 행복을 느낀다. 요즈음 젊은이들의 생활수준은 부모세대가 이룬 성과 덕분에 선진국 부럽지 않다. 그러나 과거 세대에 비해 행복하지는 않을 것 같다. 과거에는 연탄 방에다 만원버스에 시달리며 학교나 직장 생활을 시작했다. 그러나 그 당시는 소박한 미래에 대한 꿈과 희망이 있었다. 몇 년 후에는 취직이 되고, 몇 년 후에는 집을 살 수 있고, 지위도 올라간다는 꿈이 있었다. 오늘 젊은이들은 현재 수준이 과거보다 높기 때문에 꿈과 희망을 더 높게 잡게 되나 성취하기는 어려워 불행감을 더 느끼게 된다. 끝으로 행복의 조건 중 가장 중요한 것은 건강이라고 본다. 얼마 전 행복을 대중들에게 강의하던 사람이 자살하였다는 보도가 있었다. 투병생활이 너무 힘들었다고 한다. 아무리 일이 좋고 소박한 미래를 위한다 하여도 건강을 해치는 일은 정당화될 수 없다. 실제로 승진을 위해, 사업을 위해 밤낮 일하다가 쓰러지는 경우가 많다. ‘건강을 잃으면 모든 것을 잃는다.’는 말은 명심하여야 할 것이다. 이제 곧 새해를 맞아 새 결의를 하는 시기이다. 욕망을 절제하는 것이 행복의 비결이라고 본다.
  • 김근태 고문 뇌정맥혈전증… 딸 결혼식 참석 못해

    김근태 고문 뇌정맥혈전증… 딸 결혼식 참석 못해

    ‘민주화 운동의 대부’ 김근태(64) 민주당 상임고문이 뇌정맥혈전증으로 입원 치료를 받고 있다. 김 상임고문이 이사장을 맡고 있는 한반도재단은 8일 “김 이사장이 지난달 29일 서울대병원에서 뇌정맥혈전증 진단을 받고 약물치료 중”이라면서 “빠르게 회복 중이며 예후가 좋은 편”이라고 밝혔다. 안정을 취하기 위해 면회는 사절하고 있다. 김 상임고문은 한 달 전 심하게 감기 몸살이 난 뒤 차도가 없어 병원에서 검사를 받다가 뇌정맥혈전증 진단을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한 측근은 “몸 움직임이 다소 불편하지만 인지 능력은 정상”이라면서 “한 달 정도 입원 치료가 끝나면 퇴원 후 통원치료를 받을 예정”이라고 말했다. 10일 딸 병민씨의 결혼을 앞두고 불필요한 소문이 도는 것을 막기 위해 투병 사실을 알렸다고 한반도재단 측은 전했다. 한 시민사회단체에서 일하는 병민씨는 서울 종로구 부암동의 하림각에서 박선숙 민주당 의원실의 비서로 일하는 김동규씨와 결혼식을 올린다. 두 사람은 경희대 동문이다. 주변에선 그의 투병이 민주화운동 당시 겪었던 고문의 후유증과 연관이 있을 것이라고 말한다. 전두환 정권 시절, 청년학생 운동조직인 민주화운동청년연합(민청련)의 초대 의장을 맡았던 그는 민청련이 이적단체로 규정된 뒤 1985년 9월 검거돼 23일 동안 하루 5~6시간씩 전기고문·물고문 등 살인적인 고문을 10차례 이상 받았다. 이후 1995년 새정치국민회의에 입당, 활발한 정치활동을 벌이면서도 시간이 지날수록 손이 떨리고 한여름에도 콧물 때문에 고생하는 등 심각한 고문 후유증에 시달려야 했다. 그러다 2007년 대선 직전엔 파킨슨병 진단을 받기도 했다. 하지만 한 측근은 “지역(서울 도봉갑) 조기축구회에서 열심히 운동하고 19대 총선 출마를 준비해 왔다.”고 말했다. 최근엔 야권 통합에 주력하며 시민사회단체 관계자들을 만나고, 올 초에는 당내 민주화 운동 출신 정치인과 486 인사들이 결합한 ‘진보개혁 모임’을 발족하며 대표로 활동했다. 구혜영기자 koohy@seoul.co.kr
  • 평생 모은 돈 실수로 기부, 80대 할아버지 ‘난감’

    평생 모은 돈 실수로 기부, 80대 할아버지 ‘난감’

    미국 일리노이에 사는 한 할아버지가 평생 모은 돈을 불우이웃돕기운동에 실수로 기부해 발을 구르고 있다. 현지 언론에 따르면 올해 80대인 이 할아버지는 최근 헌옷을 모아 자선운동을 하는 한 단체에 입지 않던 옷들을 기부했다. 문제는 선뜻 내준 옷 중에 할아버지의 ‘개인은행’이 포함돼 있었다는 것. 평생 은행을 믿지 않은 할아버지는 돈을 스스로 보관했다. 자켓이 할아버지의 비밀창고이자 개인은행이었던 것. 할아버지는 두툼한 자켓을 뜯어 겉감과 안감 사이에 현금 1만 3000달러(약 1500만원)을 넣어두었다. 뒤늦게 현금 다발이 든 옷을 내준 사실을 알게 된 할아버지는 지역 라디오와 TV에 나가 “저축한 돈을 찾아달라.”고 애원했다. 할아버지는 “(바보처럼 저축한 돈까지 내줘) 매우 부끄럽다.”며 “이웃을 도우려는 취지로 옷을 기부한 것처럼 누군가 돈을 발견했다면 꼭 돌려달라.”고 호소했다. 할아버지의 딸은 “돈을 돌려주는 사람에겐 1000달러(약 113만원)를 사례하겠다.”고 약속했다. 그러나 옷은 발견되지 않고 있다. 헌옷을 수집한 단체의 관계자는 “모은 옷을 모두 뒤져봤지만 할아버지의 자켓은 나오지 않았다.”고 말했다. 할아버지의 부인은 현재 암 투병 중이다. 할아버지는 보험이 없어 막대한 치료비를 개인이 부담해야 할 판이다. 현지 언론은 “할아버지가 그 어느 때보다 돈이 필요한 상황”이라며 “할아버지가 평생 모은 돈을 잃어버리고 큰 위기를 맞았다.”고 보도했다. 사진=자료사진 서울신문 나우뉴스 해외통신원 손영식 voniss@naver.com
  • 투병 아버지에게 간 이식한 병사의 孝

    간 질환으로 투병하는 아버지를 위해 자신들의 간을 이식한 병사들이 있어 잔잔한 감동을 주고 있다. 해군 인천해역방어사령부 소속 라태건(21) 일병과 육군 1사단 백호대대 윤성재(22) 병장이 효행의 주인공이다. 라 일병의 아버지 라춘기(52)씨는 지난 6월 간세포암 진단을 받고 화학치료를 하던 중 상태가 악화돼 간경화증으로 발전했다. 간 내부에 악성 종양이 살아 있는 상태로 발견돼 조속한 간 이식이 필요하다는 진단이 나오자 라 일병은 간 이식을 결심했다. 입대 전 신체검사에서 공익근무 판정을 받았으나 재검을 요청해 결국 현역으로 입대한 라 일병은 해군 특수전 요원이 되는 것이 목표였지만, 아버지를 살리는 게 최우선이었다. 라 일병은 지난달 30일 서울 아산병원에서 자신의 간 60%를 아버지에게 이식하는 수술을 성공적으로 마쳤다. 윤성재 병장도 간경화 말기 진단을 받고 투병 중인 아버지에게 자신의 간 절반을 이식했다. 가족들은 윤 병장을 걱정해 아버지가 간 이식 수술을 받아야 한다는 사실을 숨겨 왔지만, 뒤늦게 아버지 친구로부터 사정을 전해 들은 윤 병장은 한사코 아들의 간을 이식 받기를 거부하던 아버지를 설득한 끝에 수술을 받았다. 홍성규기자 cool@seoul.co.kr
  • 슈주·소시·2NE1… K팝 아시아는 좁다

    슈주·소시·2NE1… K팝 아시아는 좁다

    그룹 슈퍼주니어가 29일 싱가포르 인도어 스타디움에서 열린 ‘2011 엠넷 아시안 뮤직 어워즈’(MAMA)에서 3관왕을 차지했다. 올해 5집 타이틀곡 ‘미스터 심플’로 활발한 활동을 펼친 슈퍼주니어는 이날 시상식에서 3대 대상 중 하나인 ‘올해의 앨범상’을 비롯해 ‘베스트 남자 그룹상’과 싱가포르 시청자들이 뽑은 ‘싱가포르 초이스’상을 받았다. 소녀시대와 2NE1, 백지영은 나란히 2관왕에 올랐다. 소녀시대는 또 다른 대상인 ‘올해의 가수상’과 ‘베스트 여자 그룹상’을 수상했고 2NE1은 ‘내가 제일 잘나가’로 나머지 대상인 ‘올해의 노래상’과 ‘베스트 보컬 퍼포먼스 그룹상’을 차지했다. 백지영은 ‘베스트 O.S.T’와 ‘베스트 솔로’ 여자 부문에서 수상의 영광을 안았다. ●윌아이엠·랑랑·고다 등도 무대 달궈 경합이 치열했던 ‘베스트 댄스 퍼포먼스 남자 그룹상’은 비스트가 수상했고 ‘베스트 댄스 퍼포먼스 여자그룹상’은 미스에이에게 돌아갔다. 지난해 ‘슈퍼스타K 2’ 우승자 허각은 ‘남자 신인상’을 수상했고 ‘여자 신인상’은 에이핑크가 차지했다. ‘MAMA’는 시청자 인터넷 투표와 전문심사위원 평가, 리서치, 음반판매, 디지털통합차트, 선정위원회의 평가 결과를 합산해 수상자를 결정한다. 레드카펫 행사를 시작으로 공연을 곁들여 6시간 동안 진행된 시상식은 일본, 태국, 호주, 베트남 등 해외 13개국에 생중계됐다. 전 세계에 K팝 열풍을 일으킨 한국 가수들은 물론 미국 힙합 가수 윌아이엠, 닥터 드레, 스눕 독, 중국인 피아니스트 랑랑, 일본 인기 가수 고다 구미, 중국 오디션 프로그램 출신 가수 웨이천 등 해외 스타들도 무대를 달궜다. 또한 이병헌, 송승헌, 송중기 등 한류 스타들이 대거 시상자로 나서 눈길을 끌었다. ●임윤택 “슈스케 출전후 가장 큰 기적” 오디션 프로그램 ‘슈퍼스타K 3’ 우승자 특전으로 무대에 오른 울랄라세션도 큰 박수를 받았다. 위암 투병 중인 리더 임윤택은 “‘슈퍼스타K 3’ 출전 후 하루하루가 기적 같다. 오늘이 기적 중 가장 큰 기적이 아닐까 생각한다.”고 말해 주위를 숙연케 했다. 시상식에 앞서 샌즈 엑스포 컨벤션 센터에서 열린 기자회견에서 소녀시대는 “우리 음악을 색다른 버전으로 준비했기 때문에 보는 사람들도 즐겁게 봐 줬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외국어가 가능한 일부 한국 가수들은 영어나 중국어로 묻는 해외 취재진의 질문에 통역 없이 바로 대답해 글로벌 스타다운 면모를 보였다. 시상식과 기자회견에는 영국 BBC, 중국 신화통신, 일본 NHK 등 외신 취재진 170여명이 참석해 K팝에 대한 뜨거운 관심을 반영했다. 엠넷이 해마다 시상하는 이 상은 전년도 10월 24일부터 그해 10월 23일까지 발표된 음반 및 음원을 대상으로 한다. 싱가포르 서봉원기자 murrow04@seoul.co.kr
  • [피플 인 포커스] 中 ‘리커창’ 부총리

    [피플 인 포커스] 中 ‘리커창’ 부총리

    차기 중국 총리로 사실상 ‘낙점’받은 리커창(李克强·56) 부총리의 작은아버지에 대한 애틋한 효성이 화제가 되고 있다. 리 부총리는 작은아버지와는 거의 만나지는 못하지만, 춘제(春節)와 중추제(中秋節) 등 명절 때마다 한번도 거르지 않고 안부 인사와 함께 마음을 담은 약간의 돈이나 보약을 챙기는 등 정성을 다해 주변 사람들의 귀감이 되고 있다고 홍콩의 명보(明報)가 28일 보도했다. 중국인들의 ‘부러움을 사고 있는’ 주인공은 안후이(安徽)성 딩위안(定遠)향에 있는 리징추(李敬初·82) 할아버지. 리 부총리 아버지의 형제자매 중 다섯째인 그는 유일한 생존자이나, 올해 초 폐암 말기를 선고받고 투병 중이다. 그의 부인과 아들은 1950대 후반 2000만명 이상이 사망한 대약진운동의 소용돌이 속에서 목숨을 잃어 혼자 생활하고 있다. 리 부총리의 부친 펑싼(奉三)은 딩위안현 주쯔(九梓)향에서 빈농 집안의 7남매 중 둘째로 태어나, 고향 인근의 펑양(鳳陽)현장을 지내다가 10여년 전 사망했다. 주쯔향에서 살고 있는 리 부총리의 사촌형인 커원(克文)은 “사실 동생과 징추 작은아버지는 10여년 전 펑산 작은아버지(부총리 아버지)의 장례식에서 한 번 만난 것이 고작”이라면서 “그런데도 이후 명절 때만 되면 안부 인사와 함께 돈이나 보약, 월병 등을 챙겨 보내온다는 사실이 알려져 주변 사람들에게 화제가 되고 있다.”고 전했다. 김규환 선임기자 khkim@seoul.co.kr
  • ‘퀸’ 머큐리 화려한 부활

    ‘퀸’ 머큐리 화려한 부활

    1991년 11월 24일 그가 떠났다. “에이즈에 걸려 투병중”이라는 대변인의 공식발표가 나온 지 불과 하루 만이었다. 팝 팬들은 비탄에 빠졌다. 라이브에서 관중의 넋을 빼놓곤 하던 불세출의 보컬리스트, 성적소수자에 대한 세상의 편견에 맞섰던 남자, 발레를 사랑했던 예술인, 대영제국의 자랑 그룹 ‘퀸’의 보컬리스트 프레디 머큐리(1946~1991)의 얘기다. ●유니버설뮤직, 퀸 데뷔 40주년 디지털앨범 그가 세상을 떠난 지 20년이 흘렀지만 그리움은 여전하다. 지난 9월 5일 검색사이트 구글은 대문 화면에 머큐리를 위한 특별 애니메이션을 띄워놓았다. 65번째 생일을 맞아 퀸의 대표곡 ‘돈트 스톱 미 나우’(Don’t Stop Me Now)에 맞춰 공연하는 모습을 그려 놓은 것. 퀸의 데뷔 40주년을 맞아 올 초부터 유니버설뮤직은 퀸의 전 앨범을 디지털 리마스터링 버전으로 내놓고 있다. 추모 열기가 한창인 가운데 머큐리와 퀸의 팬이라면 귀가 번쩍 뜨일 소식이 있다. 1981년 11월 24~25일 캐나다 몬트리올 포럼에서 이틀간 1만 8000여석을 가득 메운 채 열린 퀸의 라이브공연 실황을 HD 화면과 5.1채널로 새롭게 재구성한 ‘퀸 락 몬트리올: 2011메모리얼’이 상영된다. 오는 24~30일 서울 메가박스 이수에서 볼 수 있다. ●디지털 기술로 라이브공연 실황 재탄생 디지털 기술과 장인의 만남 덕에 가능한 프로젝트다. 실황을 담은 35㎜ 필름을 700명의 엔지니어가 달려들어 한 땀씩 화상과 데이터의 손실을 복원하고 이물질과 잡음을 제거했다. 악기와 보컬의 소리를 파트별로 또렷하게 살려 사운드의 입체감까지 더한 만큼 그들의 눈부셨던 순간을 다시 만날 수 있다. ‘위 윌 록 유’(We Will Rock You), ‘섬바디 투 러브’(Somebody To Love), ‘킬러 퀸’(Killer Queen), ‘러브 오브 마이 라이프’(Love Of My Life), ‘언더 프레셔’(Under Pressure), ‘크레이지 리틀 싱 콜드 러브’(Crazy Little Thing Called Love), ‘보헤미안 랩소디’(Bohemian Rhapsody) 등 24곡의 명곡이 숨 돌릴 틈 없이 이어진다. 임일영기자 argus@seoul.co.kr
  • 오현경 등 11명 서울시문화상

    오현경 등 11명 서울시문화상

    서울시는 문화예술 발전에 크게 기여한 연극배우 오현경(75)씨 등 11명을 연극, 서양음악, 국악 등 분야별로 제60회 서울시문화상 수상자로 선정했다고 20일 밝혔다. 50년 넘게 연극무대와 TV를 넘나들며 연기활동을 펼쳐온 오씨는 암 투병과 교통사고 등 어려움을 딛고 후배 연기자들에게 귀감이 되는 등 연극계에 큰 공헌을 한 점이 인정됐다. 서울고등학교 2학년 때부터 연극반에서 활동하며 연기를 시작한 오씨는 병마와 사고 등으로 잠시 연기활동을 중단하기도 했지만, 2008년부터 연기를 재개해 연극배우로서 제2의 전성기를 누리고 있다. 부인 윤소정씨와 딸 오지혜씨도 배우로 활동하는 등 배우가족으로도 유명하다. 이 밖에 아동문학가 신현득(문학), 황용주 선소리산타령보존회 이사장(국악), 정관모 성신여대 명예교수(미술), 정일성 촬영감독(대중예술), 박광훈 서울시무형문화재 제11호 침선장(문화재), 이원국 이원국발레단 대표(무용), 안양옥 서울교대 교수(체육), 이정일 일진사 대표(문화산업), 강민수 한국음식관광협회 회장(관광)도 선정됐다. 서울시문화상은 1948년 제정된 이후 한국전쟁 3년을 제외하고 해마다 서울의 문화발전과 문화예술 진흥에 기여한 공로자를 발굴해 시상해 온 상으로 지난해까지 총 603명이 선정됐다. 서울시는 모두 31명의 후보자를 접수한 뒤 분야별 전문가 62명으로 구성된 심사위원회의 엄정한 공적심사를 거쳐 수상자를 선정했다고 설명했다. 김지훈기자 kjh@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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