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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홍진경, 투병흔적마저 패션으로 승화... 네티즌들 반응은?

    홍진경, 투병흔적마저 패션으로 승화... 네티즌들 반응은?

    최근 암투병 사실을 고백한 배우 겸 모델 홍진경이 삭발한 머리를 당당하게 드러냈다. 지난 24일 홍진경은 가발 대신 모자를 쓰고 조성아뷰티 기념장에 등장했다. 앞서 예능프로그램에 출연해 암투병으로 머리카락이 없다고 고백한 홍진경은 가발을 쓰지 않고 행사장에 나타났다. 홍진경은 가발 대신 멋진 모자를 써 패셔니스타의 포스를 뽐냈다. 홍진경의 당당한 모습에 네티즌들은 홍진경의 회복을 응원했다. 사진=더팩트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홍진경 삭발, 머리카락 짧아도 당당한 미소

    홍진경 삭발, 머리카락 짧아도 당당한 미소

    크리에이티브 디렉터 조성아 뷰티 업력 25주년 기념 파티가 24일 서울 강남구 논현동 플래툰 쿤스트할레에서 열렸다. 이날 행사에 참석한 모델 홍진경은 가발을 벗고 삭발한 머리를 공개해 시선을 모았다. 홍진경은 삭발한 머리에 모자를 착용해 스타일리시한 패션을 완성했으며 당당한 미소를 잃지 않았다. 앞서 홍진경은 “치료를 하느라 머리가 빠졌다. 눈썹도 빠지고 몸에 털이라는 털은 다 빠졌다. 가발을 쓰고 생활을 하니 항상 다들 너무나 궁금해 하셨는데 매번 설명하기도 쉽지 않았다”며 투병 사실을 고백한 바 있다. 사진 = 더팩트 연예팀 seoulen@seoul.co.kr
  • 홍진경, 가발 벗고 삭발 패션

    홍진경, 가발 벗고 삭발 패션

    크리에이티브 디렉터 조성아 뷰티 업력 25주년 기념 파티가 24일 서울 강남구 논현동 플래툰 쿤스트할레에서 열렸다. 이날 행사에 참석한 모델 홍진경은 가발을 벗고 삭발한 머리를 공개해 시선을 모았다. 홍진경은 삭발한 머리에 모자를 착용해 스타일리시한 패션을 완성했으며 당당한 미소를 잃지 않았다. 앞서 홍진경은 “치료를 하느라 머리가 빠졌다. 눈썹도 빠지고 몸에 털이라는 털은 다 빠졌다. 가발을 쓰고 생활을 하니 항상 다들 너무나 궁금해 하셨는데 매번 설명하기도 쉽지 않았다”며 투병 사실을 고백한 바 있다. 사진 = 더팩트 연예팀 seoulen@seoul.co.kr
  • 홍진경, 투병 고백 후 당당한 워킹 선보여..

    홍진경, 투병 고백 후 당당한 워킹 선보여..

    배우 홍진경이 당당하게 삭발 머리를 공개했다. 지난 24일 홍진경은 조성아 뷰티 25주년 기념 파티에 참석했다. 이날 홍진경은 가발 대신 멋진 모자를 착용하며 삭발한 머리를 공개해 주위사람들의 이목을 끌었다. 앞서 홍진경은 SBS ‘힐링캠프’에 출연해 투병 사실을 밝힌 바 있다. 사진=더팩트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홍진경, ‘가발 대신 모자’ 당당함 빛났다..

    홍진경, ‘가발 대신 모자’ 당당함 빛났다..

    배우 홍진경이 가발을 벗어던지고 당당한 아름다움을 과시했다. 지난 24일 조성아 뷰티 25주년 기념행사에 등장한 홍진경은 가발 대신 모자를 썼다. 과거 홍진경은 암투병 사실을 고백한 바 있다. 삭발한 머리를 감추지 않고 대중 앞에 나선 홍진경의 당당함이 보는 이들을 감동케했다. 사진=더팩트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손녀 바보’ ‘눈물 자국’… 최인호의 민낯 엿보기

    ‘손녀 바보’ ‘눈물 자국’… 최인호의 민낯 엿보기

    22일 서울 종로구 평창동 영인문학관. 지난해 9월 25일 침샘암으로 세상을 떠난 최인호 작가의 서재를 고스란히 옮겨온 책상 위에 흰 조약돌 두 개가 ‘반짝’ 웃고 있었다. 작가의 외손녀 정원과 친손녀 윤정이 삐뚤빼뚤 눈, 코, 입을 그려넣은 조약돌 곁에 정원이 솜과 헌 단추로 만든 눈사람이 우두커니 서 있었다. ‘할아버지 최인호’가 늘 책상 앞에 두고 보던 손녀들의 선물이다. 작가의 지극한 손녀 사랑은 최근 출간된 에세이집 ‘나의 딸의 딸’(여백)에도 응축돼 있다. 월간 샘터에 1975~2010년 연재한 ‘가족’ 가운데 딸 다혜와 딸의 딸인 외손녀 정원에 대한 글만 추린 것으로, 작가가 작고하기 4년 전에 이미 제목을 정해두고 출간을 고대하던 책이다. 책에는 화가로 활동하는 딸 다혜가 아버지의 책 표지, 내지를 배경으로 활용한 그림들도 함께 실어 고인에 대한 사랑과 그리움을 전한다. 책에는 외손녀의 사랑을 독차지하기 위해 사탕이나 초콜릿을 미끼로 몰래 주다가, 유아원에 가기 싫다는 외손녀의 말에 함께 백화점에 가서 땡땡이를 치다가 딸에게 된통 혼이 나는 할아버지 최인호의 민낯이 담겼다. 그런 손녀를 작가는 인생 최고의 보물찾기 쪽지라 일컬으며 주체할 수 없는 사랑과 감동을 고백한다. ‘이제 열흘 뒤면 정원이가 온다. 정원이가 오면 나는 손가락도 베어먹고, 발가락도 잘라먹고, 깨소금 나도록 뽀뽀도 하고, 번쩍 안아서 함께 검둥개 앞세우고 달마중갈 것이다. (중략) 정원이는 지금까지 인생의 풀밭에서 내가 한 번도 발견하지 못하였던 하느님이 주신 보물쪽지 중에 그 으뜸이다.’(282쪽) 이처럼 오는 25일 최인호 작가의 1주기를 맞아 문단에서는 추모전, 산문집 출간 등으로 ‘영원한 문청’의 자취를 되짚어보고 있다. 고 김상옥·박완서 작가에 이어 12세 연하, 띠동갑인 최인호의 1주기전을 마련한 강인숙 영인문학관 관장은 “작가들의 1주기전을 열 때마다 한 인간, 한 예술가의 사라짐이 한 왕국, 한 성채가 사라짐과 같다는 아픔을 느낀다”며 “‘소설가는 남의 얘기를 주워 쓰는 사람이니 거지’라며 늘 소년의 눈, 개척자의 눈으로 새것 찾기에 골몰했던 최인호의 문학적 향취를 전시에서 느껴가시길 바란다”고 했다. ‘최인호의 눈물’이라는 이름을 내건 1주기전에는 투병 중이던 작가가 마지막 작품 ‘낯익은 타인들의 도시’를 쓰다가 촉이 비뚤어져버린 만년필, 항암 치료로 손톱이 빠져 손에 끼우고 글을 써나가던 고무 골무, 고통과 절망으로 쏟아낸 눈물 자국이 포도송이처럼 남은 서재의 책상 등 글에 매달린 작가의 사투를 확인할 수 있는 증거품들이 전시돼 있다. 고인이 아내, 딸, 손녀 등 가족, 동료 문인 등과 나눈 편지, 데뷔작인 ‘견습환자’부터 ‘개미의 탑’, ‘별들의 고향’, ‘지구인’ 등의 육필 원고도 눈길을 끈다. 전시는 오는 11월 8일까지 계속된다. (02)279-3182. 월요일 휴관. 정서린 기자 rin@seoul.co.kr
  • 택시 전수경 에릭 스완슨 속도위반 질문에 “임신? 임파서블이다”

    택시 전수경 에릭 스완슨 속도위반 질문에 “임신? 임파서블이다”

    16일 방송된 tvN ‘현장토크쇼 택시’에서는 ‘연애 말고 결혼’ 특집 1탄으로 전수경이 게스트로 출연했다. 이날 방송에서 전수경은 예비신랑이자 현재 서울 힐튼 호텔 총지배인인 에릭 스완슨과 함께 등장해 시선을 사로잡았다. 두 사람은 4년간 교제해온 것으로 전해졌다. 두 사람은 시종일관 서로에 대한 애틋한 마음을 드러냈다. 특히 갑상선암 수술 사실을 전수경이 고백하자 에릭 스완슨은 “사랑하는 사람이 아팠기 때문에 처음에는 힘들었지만 과거 암투병 하신 어머니를 돌본 적이 있기 때문에 부담감은 전혀 없었다”라고 털어놓기도 했다. 또 MC 이영자는 전수경 에릭 스완슨 부부에게 “결혼을 갑자기 서두르는 것 같은데 혹시 속도위반이냐”고 물었다. 이에 에릭 스완슨은 당황한 기색이 역력한 채 “아니다”라고 부인했고, 전수경 역시 “임신? 임파서블이다”라고 쿨하게 대답해 웃음을 자아냈다. 택시 전수경 에릭 스완슨 속도위반 부인 장면을 접한 네티즌들은 “택시 전수경 에릭 스완슨, 행복하게 사세요” “택시 전수경 에릭 스완슨, 잘 어울리네요” 등의 반응을 나타내고 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택시 전수경 에릭 스완슨 게스트 출연…속도위반 질문에 “임신? 임파서블이다”

    택시 전수경 에릭 스완슨 게스트 출연…속도위반 질문에 “임신? 임파서블이다”

    뮤지컬배우 전수경과 에릭 스완슨 부부가 속도위반설을 완강히 부인했다. 16일 방송된 tvN ‘현장토크쇼 택시’에서는 ‘연애 말고 결혼’ 특집 1탄으로 전수경이 게스트로 출연했다. 이날 방송에서 전수경은 예비신랑이자 현재 서울 힐튼 호텔 총지배인인 에릭 스완슨과 함께 등장해 시선을 사로잡았다. 두 사람은 4년간 교제해온 것으로 전해졌다. 두 사람은 시종일관 서로에 대한 애틋한 마음을 드러냈다. 특히 갑상선암 수술 사실을 전수경이 고백하자 에릭 스완슨은 “사랑하는 사람이 아팠기 때문에 처음에는 힘들었지만 과거 암투병 하신 어머니를 돌본 적이 있기 때문에 부담감은 전혀 없었다”라고 털어놓기도 했다. 또 MC 이영자는 전수경 에릭 스완슨 부부에게 “결혼을 갑자기 서두르는 것 같은데 혹시 속도위반이냐”고 물었다. 이에 에릭 스완슨은 당황한 기색이 역력한 채 “아니다”라고 부인했고, 전수경 역시 “임신? 임파서블이다”라고 쿨하게 대답해 웃음을 자아냈다. 택시 전수경 에릭 스완슨 속도위반 부인 장면을 접한 네티즌들은 “택시 전수경 에릭 스완슨, 나 같아도 아니라고 하겠다” “택시 전수경 에릭 스완슨, 질문이 짓궂다”, “택시 전수경 에릭 스완슨, 속도위반해서 임신 먼저 했으면 뭐 어때” 등의 반응을 나타내고 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택시 전수경 에릭 스완슨 출연…속도위반 질문에 “임신? 임파서블이다” 폭소

    택시 전수경 에릭 스완슨 출연…속도위반 질문에 “임신? 임파서블이다” 폭소

    전수경과 에릭 스완슨 부부가 속도위반설을 완강히 부인했다. 16일 방송된 tvN ‘현장토크쇼 택시’에서는 ‘연애 말고 결혼’ 특집 1탄으로 전수경이 게스트로 출연했다. 이날 방송에서 전수경은 예비신랑이자 현재 서울 힐튼 호텔 총지배인인 에릭 스완슨과 함께 등장해 시선을 사로잡았다. 두 사람은 4년간 교제해온 것으로 전해졌다. 두 사람은 시종일관 서로에 대한 애틋한 마음을 드러냈다. 특히 갑상선암 수술 사실을 전수경이 고백하자 에릭 스완슨은 “사랑하는 사람이 아팠기 때문에 처음에는 힘들었지만 과거 암투병 하신 어머니를 돌본 적이 있기 때문에 부담감은 전혀 없었다”라고 털어놓기도 했다. 또 MC 이영자는 전수경 에릭 스완슨 부부에게 “결혼을 갑자기 서두르는 것 같은데 혹시 속도위반이냐”고 물었다. 이에 에릭 스완슨은 당황한 기색이 역력한 채 “아니다”라고 부인했고, 전수경 역시 “임신? 임파서블이다”라고 쿨하게 대답해 웃음을 자아냈다. 택시 전수경 에릭 스완슨 속도위반 부인 장면을 접한 네티즌들은 “택시 전수경 에릭 스완슨, 재밌었다” “택시 전수경 에릭 스완슨, 행복하세요”, “택시 전수경 에릭 스완슨, 속도위반했으면 어때?” 등의 반응을 나타내고 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영화 多樂房] ‘60만번의 트라이’

    [영화 多樂房] ‘60만번의 트라이’

    김명준 감독의 ‘우리학교’(2006)는 재일동포 3, 4세들이 우리말과 문화를 배우는 ‘조선학교’에 관한 다큐로, 약 3만명의 관객을 불러 모으며 한국 독립영화계에 신선한 바람을 일으킨 바 있다. 그로부터 8년 후, 우리는 다시 한 번 스크린을 통해 일본 오사카에 있는 조선고급학교(이하 ‘조고’) 학생들을 만나게 됐다. ‘60만번의 트라이’는 오사카조고 럭비부의 이야기를 생생하게 담은 스포츠 다큐멘터리다. 두 명의 여성이 오로지 섬세한 시선과 따뜻한 가슴만으로 완성시킨 이 작품은 여느 웰 메이드 상업 영화도 쉽게 품을 수 없는 감동의 순간들로 가득 차 있다. 미학적 잣대를 들이대자면 쓴소리를 피해갈 수 없다. 화질이나 사운드 상태가 좋지 못한 것은 장비 탓이라 해도 미숙한 촬영은 비전문성을 드러내는 데다 구성 또한 매끄럽지만은 않다. 특히, 감독이 영화 안에 직접적으로 드러나는 몇몇 부분은 상당히 어색하게 느껴진다. 예를 들어 감독의 암투병기는 그 자체만으로 가슴 찡한 드라마지만, 그런 사생활을 오사카조고 럭비부 이야기에 삽입시키는 것은 다소 무리였던 것으로 보인다. 자연스러운 연결을 위해서는 좀 더 치밀한 구성이 필요했던 부분이다. 초반부, 감독이 촬영 중 축구공에 맞는 바람에 카메라가 엉뚱한 곳을 비추고 있는 영상을 길게 가져간 연출에도 납득할 만한 의미를 부여하기는 어렵다. 아이들에 대한 애착은 이 영화의 완성 자체만으로 충분히 표현되기 때문이다. 그러나 몇 가지 아쉬운 점들에도 불구하고 이 다큐는 ‘좋은 영화’이며, ‘추천할 만한 작품’이다. 아무리 완성도가 높은 영화라 해도 이런 수식어들을 달기 어렵다는 점을 감안한다면, 분명 상찬(賞讚)이다. 무엇보다 ‘60만번의 트라이’의 독보적 소재는 여러 결핍들을 무마시킨다. 이 영화의 강력한 흡입력은 스포츠 영화의 내러티브로부터 나온다. 여기에는 2010년 전국 럭비대회부터 2011년 대회까지, 1년간의 훈련 과정과 주요 시합들이 고스란히 담겨 있다. 땀 냄새 진한 훈련장의 풍경, 부상 선수의 등장, 승리의 기쁨과 패배의 쓰라림 등 스포츠 게임이 스스로 연출하는 각본 없는 드라마가 이 다큐에도 예외 없이 펼쳐지며 감동을 끌어낸다. 더욱이 이 영화는 샤워실도 없는 오사카조고의 럭비부가 전국대회 4강까지 올라갔던 기적 같은 사건과 일본의 모든 조선고급학교들이 ‘고교무상화’(고교무상교육)에서 제외된 아픈 현실을 차례로 보여준다. 천진한 웃음과 순수한 열정을 가진 재일동포 학생들이 이렇듯 차별받고 있음은 오로지 정치적 이유 때문이기에, 안타까움으로 가슴이 먹먹해져 온다. 이런 상황에서도 럭비부를 포함한 오사카조고 아이들은 침착하고 성숙하게 경기장 밖의 위정자들과 맞서며 한 걸음씩 성장해 나간다. 그리고 이제 성인이 된 이들은 여전히, 시합 종료가 선언됨과 동시에 ‘우리 편, 상대 편’의 개념이 없어지는 럭비 경기의 ‘노사이드(no side) 정신‘이 사회에도 적용되길 소망하고 있다. 덩치가 산만한 우리 아이들의 해맑은 얼굴과 뜨거운 눈물만으로 충분히 강렬한 작품이다. 18일 개봉. 12세 이상 관람가. 윤성은 영화평론가
  • 녹슬어 버린 인생 그래도… 빛난다

    녹슬어 버린 인생 그래도… 빛난다

    “잘 살고 간다, 화장 뿌려, 안녕.” 이승에서의 마지막 시간, 시인의 아버지는 달력 뒷장에 한 줄의 유언을 남겼다. 손택수(44) 시인은 이 한 줄로 시집을 묶었다고 말한다. ‘나무의 수사학’ 이후 4년 만에 낸 네 번째 시집 ‘떠도는 먼지들이 빛난다’(창비)이다. “그는 세계와 세계를 연결하는 탁월한 중매쟁이다. 그는 늘 무엇과 무엇 사이에 관절 튼튼한 접속사로 존재한다”는 함민복 시인의 평대로 시인은 애잔한 가족의 내력, 정신적으로 곤궁한 사회와 자기 내면, 어김없는 자연의 섭리 등에서 감각하고 사유한 깨달음을 세상에 내어놓는다. 지난 3월 실천문학사 대표직을 내려놓은 시인은 강원도 원주 토지문학관으로 들어갔다. ‘내 속 다 내어주고 비루하게 벌가벗긴/빈껍데기가 되어’(23쪽) 돌아간 그는 몇해간 끊고 지낸 ‘시(詩)살이’를 다시 시작했다. 이 기간에 지은 시들이 새 시집을 이뤘다. 그래서인지 이번 시집에서는 손택수 시의 ‘원형질’이라 할 만한 고향, 가족, 자연에서 수혈받은 정서와 상상력 외에도 ‘닿을 수 없는 꿈들을 옆에 둔 채’(17쪽) 아파하고 녹슬어 버린 자신에 대한 성찰이 유독 두드러진다. ‘아무래도 내 생은 좀 심심해진 것 같다/꿈을 업으로 삼게 된 자의 비애란 자신을 여행할 수 없다는 것/닦아도 닦아도 녹이 슨다는 것/녹을 품고 어떻게 녹을 뛰어넘을 수 있을까/녹스는 순간들을 도끼눈을 뜬 채 바라볼 수 있을까’(녹슨 도끼의 시) 그러고는 ‘서식 밀도를 유지하기 위해 서로를 뜯어 먹는 올챙이’(물속의 히말라야)처럼 발버둥쳐야 살아남는 무한경쟁의 사회에서 공연하고 쓸모없는 일들의 가치와 미덕을 우러른다. ‘내게도 공연한 일들이 좀 있어야겠다/일정표에 정색을 하고 붉은색으로 표를 해놓은 일들 말고//가령, 태풍이 올라온다는 소식에 모종대를 손보는 노파처럼/곧 헝클어지고 말 텃밭일망정/흙무더기를 뿌리 쪽으로 끌어다 다독거리는 일//(중략) 이상하지 않은가, 나는 이 쓸모없는 일들 앞에서 자꾸 부끄러워지는 것이다’(공연한 일들이 좀 있어야겠다) 돌아가신 아버지, 외할머니에 대한 그리움은 죽음에 대한 연작 시(‘죽음의 형식’ 1~5) 형태로 나타나는 동시에 묵은지, 지게, 꽃 등 일상의 사물과 자연에도 반복적으로 투영된다. ‘꽃이 피면 죽는 게 아니라/죽음까지가 꽃이다’(대꽃)는 인식에서나, 절명의 순간 동백나무 가지 꺾는 소리를 닮고 싶어 하는 마음이 그러하다. ‘암투병 중인 수녀님이 선물로 동백가지를 끊는다/뚝, 아무런 망설임 없이/마치 오랜 동안을 기다리고 있었다는 듯/단번에 가지 꺾이는 소리/세상 뜰 때 내 마지막 한마디도 저와 같았으면/비록 두려움에 떨다가도 어느 순간/지는 것도 보람인 양/가장 크고 부드러운 손아귀 속에서 뚝/꽃보다 진한 가지 향을 뿜어낼 수 있었으면’(이해인 수녀님의 동백가지 꺾는 소리) 정서린 기자 rin@seoul.co.kr
  • ‘제4회 만성 골수성 백혈병의 날(CML Day)’ 개최

     만성골수성백혈병(CML) 환자에게 치료의 중요성과 완치의 희망을 주기 위한 ‘CML Day’가 오는 22일 오후 4시 서울 반포동 서울성모병원 내 가톨릭대 성의회관 대강당에서 열린다.  올해로 4회째를 맞는 이번 행사는 서울성모병원 암병원과 CML 환우회인 루산우회가 개최하며, CML 환우와 가족은 물론 일반인도 참여할 수 있다.  탤런트 최석구씨의 사회로 진행될 이날 행사에는 CML 연구 및 치료의 세계적 권위자인 서울성모병원 혈액내과 김동욱 교수의 강연에 이어 KBS 공채 탤런트 출신 모임인 한울타리회의 백혈병 투병을 주제로 한 연극 공연, CML 치료의 과거를 돌아보는 영상 및 퀴즈대회, 퍼포먼스 등 다양한 이벤트들이 마련된다.  그동안 불치병으로 인식돼 온 CML은 최근 10년간 효과적인 표적항암제가 잇따라 개발돼 급성 백혈병과 달리 지속적으로 치료 받고 관리하면 장기 생존을 크게 연장하는 것은 물론 완치까지 가능한 질병이다. 그러나 치료를 소홀히 하면 병의 악화를 막지 못해 결국 시한부 삶을 살 수밖에 없다.  이 때문에 표적항암제의 복용 및 부작용 관리의 중요성을 일깨우기 위해 병원 측은 매년 CML DAY 행사를 열고 있다. 이 행사는 우리나라를 비롯, 중국 영국 이태탈리아 독일 프랑스 등에서도 동시에 열린다.  김동욱 교수는 “2014년에는 표적항암제 4세대 신약 개발이 예고된만큼 올해 강연은 CML 치료 환경 변화, 그리고 완치를 위한 표적항암제 중단 연구에 대한 내용으로 준비했다”면서 “환자들에게 CML 분야의 새로운 연구를 소개하는 자리가 될 것이므로 관심 있는 분들의 많은 참여를 바란다” 고 말했다.  한편, CML DAY는 40대 이후 성인에게 주로 발병하는 CML이 9번, 22번 염색체에 이상이 생겨 발생하는 혈액암이라는 점에 착안해 매해 9월 22일 개최하고 있다. 문의 (02) 2258-7622.  심재억 의학전문기자 jeshim@seoul.co.kr
  • 노장들 세월을 압도하다

    노장들 세월을 압도하다

    시간과 싸워 이길 수는 없다. 제아무리 뛰어난 선수라도 시간이 지나면 기량이 떨어진다. 그런데 마흔을 바라보면서도 젊은 선수들을 압도하는 노장들이 있다. 이른바 ‘꽃보다 청춘’들이다. 프로야구 삼성의 이승엽은 지난 10일 마산 NC전에서 시즌 30호 홈런을 터뜨렸다. 한때 한 시즌에 50개가 넘는 홈런을 터뜨렸던 이승엽에게 30호 홈런이 뭐가 대수냐고 묻는 사람이 있을지도 모르겠다. 이승엽의 나이는 서른여덟이다. 당장 은퇴해도 어색하지 않다. 이날 이승엽은 만 38세 23일의 나이로 30홈런을 기록, 2001년 당시 롯데의 호세(36세 3개월 17일)가 기록한 최고령 30홈런 기록을 갈아치웠다. 35세의 노장 스트라이커 이동국(전북)은 프로축구 K리그 득점 선두다. 올 시즌 23경기를 치러 12골을 넣었다. 2경기당 1골씩 넣은 셈이다. 김신욱(울산), 산토스(수원), 이종호(전남) 등 피 끓는 20대 골잡이들은 이동국에 3골 뒤진 9골로 2위 그룹을 형성했다. 이동국의 페이스가 이대로라면 5년 만의 득점왕 탈환도 가능하다. 1년 2개월 만에 대표팀에 합류한 이동국은 지난 5일 부천종합운동장에서 베네수엘라를 상대로 A매치 100경기를 채워 센추리클럽에 이름을 올렸다. 자축이라도 하듯 역전 헤딩 결승골에 쐐기골까지 터뜨렸다. 38세의 프로배구 최태웅(현대캐피탈)은 현재 팀의 보조 세터다. 시간은 힘과 속도를 앗아갔다. 대신 경기를 보는 혜안과 날카로움을 선물했다. 주전 세터 권영민이 흔들릴 때, 김호철 감독은 최태웅을 들여보낸다. 그가 공을 띄우면 거짓말처럼 공격의 흐름이 바뀐다. 김 감독은 입버릇처럼 “최태웅이 잘해주면 우승할 수 있다”고 말하곤 한다. 2012~13시즌에는 프로배구 사상 첫 통산 세트 1만개의 대기록을 달성했다. 그가 주전이 아닌 보조로 뛰는 건 나이 때문만은 아니다. 최태웅은 병마와 싸웠고, 지금도 진행형이다. 오른쪽 발목과 왼팔은 정상이 아니다. 그의 오른 발목뼈는 웃자라 발로 파고든다. 뼈의 침입을 막기 위해 매일 물리치료를 한다. 이 뼈가 굳어버리면 운동은 고사하고 제대로 걸을 수도 없다. 몸을 좌우로 급히 꺾을 땐 고통이 발목을 잡아챈다. 2010년엔 림프암이 왼팔을 공격했다. 수술 후 완치 판정을 받았다. 여전히 일주일에 한 번씩은 독한 항암치료를 받는다. 후유증으로 왼팔은 감각이 무디다. 최근 첨단 의료기술의 발달과 체계적인 트레이닝으로 선수 생명이 길어진 것은 사실이다. 그러나 그 혜택은 이들 세 명에게만 해당되는 건 아니다. 과학의 발전은 스포츠 전반적인 수준이 올라가는 것을 설명할 수 있을 뿐, 몇몇 노장들의 특출난 활약에는 답할 수 없다. 이들에게는 분명 다른 점이 있다. ●38세 이승엽, 한 시즌 최고령 30홈런 ‘펑펑’ 이승엽은 용감했다. 2012년 일본에서 국내로 복귀한 이승엽은 첫해 홈런 21개, 이듬해 13개를 치는 데 그쳤다. 2013년에는 타율 .253으로 곤두박칠쳤다. 1995년 프로 데뷔한 이래 가장 나쁜 타율이었다. 사람들은 “이승엽이 이제 한물갔다”고 쑤군댔다. 자신의 몸이 예전과 같지 않음을 인정하는 데는 사실 용기가 필요하다. 이승엽은 고집을 부리지 않았다. 대신 노쇠함을 받아들였다. 그리고 활로를 찾았다. 올 시즌부터 타격 폼을 바꿨다. 준비 자세에서 곧추세웠던 방망이를 눕혔다. 타격 직전 디딤 발을 높이 드는 대신 땅을 스치듯 옮겼다. 배트를 세우면 체중을 제대로 실어서 칠 수 있지만 공을 때리기까지 방망이의 궤적이 길어진다. 방망이를 빨리 휘두를 수 있는 젊은 선수라면 문제가 없지만, 방망이가 느려진 선수에는 적합하지 않은 자세다. 발을 끄는 것도 타격 준비 동작을 최소화하기 위한 노력이었다. 오랜 세월 몸에 익은 습관을 바꾸는 건 타자에게는 큰 모험이다. 이승엽은 이번에 실패하면 은퇴한다는 절박함을 안고 승부수를 던졌다. 시행착오 끝에 새 폼이 몸에 익었다. 3할-30홈런-100타점은 정상급 타자와 그저 그런 타자를 가르는 척도다. 이승엽은 올 시즌 112경기에서 타율 .302, 홈런 30개, 93타점 기록했다. 삼성은 16경기가 남았다. 100타점은 시간문제다. ●35세 이동국, 센추리클럽 가입… K리그 최다득점 이동국은 긍정적이었다. ‘라이온킹’이라고 어디 좋은 일만 있었겠는가. 이동국에게 월드컵은 아픔일지 모른다. 19세의 나이로 1998년 프랑스월드컵 대표에 뽑혀 ‘깜짝 스타’로 떠올랐던 이동국은 그러나 2002년 한·일 대회 때는 당시 거스 히딩크 감독의 눈 밖에 나 조국에서 열리는 월드컵을 지켜봐야 했다. 2006년 독일대회에서 다시 대표팀 유니폼을 입을 기회가 왔지만, 십자인대가 파열되는 부상으로 낙마했다. 천신만고 끝에 태극마크를 단 2010년 남아공대회에서는 별다른 활약을 보여주지 못했다. 대회 직전 당한 허벅지 부상이 발목을 잡았다. 올해 브라질대회에서는 예선전 맹활약에도 불구하고 대표팀에서 탈락했다. 그가 월드컵 경기에서 그라운드를 밟은 시간은 고작 51분에 불과하다. 그럼에도 이동국은 “나는 행복한 선수”라고 고백했다. 17년 동안 꾸준하게 뛰었고 팬들의 사랑도 과분할 만큼 받았다는 것이다. 브라질 무대를 밟지 못한 것에 대해서도 “감독의 선택이 옳았다”고 오히려 홍명보 전 감독을 옹호했다. “예선전에서 대표팀에 힘을 실어줄 수 있어 흐뭇했다”고도 했다. 현재 K리그 165골로 통산 최다 득점 기록 행진을 이어가고 있는 이동국의 목표는 통산 200골을 완성하는 것이다. 지난 세 시즌 동안 평균 18골을 기록했다. 이 추세라면 2년 뒤에 200번째 골을 넣을 수 있다. 그런 그에게 후배들은 찬사를 보냈다. 베네수엘라 평가전을 앞두고 열린 기자회견에서 손흥민(레버쿠젠)은 “계속 K리그에서 좋은 모습을 보여주신다. 존경스러운 선배다”고 고마워했고, 김창수(가시와 레이솔)는 “여전히 많은 골을 넣고 있다. 정말 대단하다”고 엄지손가락을 치켜세웠다. 한국영(카타르SC)은 “내가 저 나이 되면 저렇게 활약할 수 있을까 하는 생각을 한다”고 혀를 내둘렀다. 말년 병장 이근호(상무)는 “동국이 형은 검사를 한 번 해봐야 한다. 나이를 잊은 것 같다. 비결이 뭔지 알아내야겠다”고 농담을 던지기도 했다. ●38세 최태웅, 병마 딛고 첫 통산 1만 세트 최태웅은 독종이다. 암 진단 당시에는 구단에만 투병 사실을 알렸다. 배구를 계속 했다가는 죽을 수 있다는 의사에 경고에도 멈추지 않았다. 완치 판정을 받은 뒤에야 아내에게 모든 것을 털어놨다. 부상에도, 질병에도 포기하지 않았다. 진통제를 맞아가며 경기를 뛰었다. 경기가 끝나면 전력분석원에게 자료를 받아 분석하고 반성했다. 다음 경기를 준비했다. 몸을 좀 생각하라는 주위의 만류에도 멈추지 않았다. 스스로 만족할 때까지 배구공을 놓지 않았다. 항암치료 때문이라며 훈련에서 빠진 적도 없다. 새벽 일찍 병원에서 치료를 받고 천안으로 돌아와 오후 훈련을 한다. 김호철 감독과 구단 직원 몇몇만이 병원에 가는 사실을 안다. 병원에서도 쉬지 않는다. 치료를 기다리는 시간에는 홀로 병원 계단을 오르내린다. 하체 근력을 강화하기 위해서다. 그런 최태웅의 목표는 솔직담백하다. 딱 마흔 살까지 배구를 하는 것이다. 강신 기자 xin@seoul.co.kr
  • 볼리비아서 암투병 9살 경찰경위 탄생

    볼리비아서 암투병 9살 경찰경위 탄생

    불치의 병을 앓고 있는 어린이가 꿈에 그리던 경찰제복을 입고 꿈을 이뤘다. 볼리비아 경찰이 9살 어린이 릴베르 아라마요 키로가를 경위로 임용했다. 키로가를 찾아간 경찰은 어린이를 위해 특별히 제작한 제복과 경찰임용을 기념하는 메달을 전달했다. 여기까진 그저 화제성 스토리 같지만 속사정을 보면 슬픈 사연이 숨어 있다. 어린이는 뼈종양을 앓고 있다. 수도 라파스의 어린이병원에서 항암치료를 받고 있는 어린이에게 병원은 이미 시한부 인생이 될 수 있다는 판정을 내렸다. 어린이에겐 커서 경찰이 되어 사회를 위해 일하겠다는 꿈이 있었다. 하지만 뼈종양이 발견되면서 꿈은 산산조각 났다. 어린이는 도전도 하기 전에 꿈을 접어야 할 판이었다. 그런 사연이 병원에 근무하는 한 경찰관을 통해 볼리비아 경찰에 전해졌다. 볼리비아 경찰은 암과 싸우고 있는 어린이의 꿈을 이뤄주기로 했다. 볼리비아 경찰은 키로가를 명예경위로 임용했다. 제대로 꿈을 이뤄주기 위해 어린이 몸에 맞는 간부제복까지 제작해 전달했다. 깔끔한 경찰제복을 입고 기념메달을 받은 어린이는 어린 나이지만 경찰간부로 손색이 없었다. 키로가는 “볼리비아 국민이 안심하고 살도록 경찰이 계속 순찰을 돌았으면 좋겠다.”면서 “국민도 시민의식을 높이고 음주운전은 하지 않았으면 한다.”고 말했다. 경찰 관계자는 “어린 나이에 어려운 일을 만났지만 희망을 접지 않는 키로가 경위가 존경스럽다.”고 말했다. 사진=패트 임석훈 남미 통신원 juanlimmx@naver.com
  • 김진근, “누나 故김진아 경피증 숨긴 이유는..” 진실 들어보니 …

    김진근, “누나 故김진아 경피증 숨긴 이유는..” 진실 들어보니 …

    ‘김진아’ ‘김진근’ ‘경피증’ 배우 김진근이 누나인 배우 고 김진아의 사망원인을 숨긴 이유를 뒤늦게 밝혔다. 11일 방송된 SBS ‘좋은아침’에 등장한 김진근은 “우리한테는 병명이 중요하지 않았다. 그저 누나가 돌아가셨다는 사실이 중요했다”고 운을 뗐다. 김진근은 “사람이 떠났는데.. 물론 그렇다고 병이 창피한 건 아니다. 우리도 언젠가 그런 병을 얻을 수 있고”라고 말했다. 이어 김진근은 “누나는 면역체계 질환 경피증이라는 희소병을 오래전에 앓았다”며 “피부에 이상이 오고 혈액순환이 안 되는 병이다”고 밝혔다. 김진근은 “지속적으로 앓다보니 몸에 이상이 생겨서 종양이 생겼고 나중에는 암이 됐다”며 “종양 제거 수술을 했지만 미국에 돌아가니 다시 종양이 생기면서 위급한 상태가 됐다”고 말했다. 전문의에 따르면 경피증은 자가면역성 질환으로 피부가 두꺼워지고 딱닥해지는 병을 뜻한다. 현재 경피증에 대한 일반적인 치료 방법은 없으며 진행을 늦추는 치료밖에 할 수 없는 것으로 전해졌다 김진아 병명 소식을 접한 누리꾼들은 “김진아, 경피증 희소병이었구나”, “김진아, 경피증이라는 병 처음 들어본다”, “김진아, 그러게 경피증 병명이 중요한 건 아니지”, “김진아, 경피증 굳이 안밝혀도 되니까 안 밝혔겠지”, “김진아, 김진근씨도 힘내세요”, “김진아, 경피증 치료방법이 없다는 게 너무 무섭다”등의 반응을 보였다. 한편 고 김진아는 향년 50세로 지난 20일 힘겨운 투병 끝에 미국 하와이 자택에서 숨을 거뒀다. 사진=방송캡쳐(‘김진아’ ‘김진근’ ‘경피증’) 연예팀 mingk@seoul.co.kr
  • 베네수엘라 전 대통령 차베스 ‘여자’로 환생?

    베네수엘라 전 대통령 차베스 ‘여자’로 환생?

    암으로 사망한 우고 차베스 전 베네수엘라 대통령이 여자로 환생한 것일까? 신기할 정도로 차베스와 닮은 한 여성의 사진이 인터넷에서 화제가 되고 있다. SNS(소셜네트워크서비스)에 뜨면서 빠르게 퍼지고 있는 화제의 사진에는 50~60대로 보이는 3명의 여자가 등장한다. 3명 여자는 수영복을 입고 물놀이를 즐기고 있다. 차베스와 쌍둥이 같은 여자는 파란색 수영복을 입고 있다. 젖은 머리를 뒤로 넘긴 여자는 얼굴만 본다면 차베스가 살아 돌아온 것으로 착각할 정도로 닮았다. 사진에는 2014년 8월 24일이라는 날짜가 찍혀 있다. 그러나 사진의 주인공과 촬영장소 등은 공개되지 않고 있다. SNS에 사진이 뜨자 로스안데스(아르헨티나), 라파히나(엘살바도르) 등 중남미 언론은 앞다퉈 ‘여자 차베스’의 등장 사실을 보도했다. 하지만 일각에선 조작된 사진이라는 주장도 나오고 있다. 차베스와 너무 닮아 합성사진일 가능성이 의심된다는 것이다. 1999년 권좌에 오른 차베스는 암에 걸려 투병하다 2013년 사망했다. 사진=SNS 임석훈 남미통신원 juanlimmx@naver.com
  • [내가 인천의 별] 여자 핸드볼 ‘오뚝이’ 이은비

    [내가 인천의 별] 여자 핸드볼 ‘오뚝이’ 이은비

    “은퇴한 뒤 핸드볼과는 완전히 인연을 끊었었죠. 경기 중계는 물론이고 뉴스도 보지 않았어요”. 2009년 삼척여고를 졸업한 이은비(24·부산시설관리공단)는 실업리그에 입문하자마자 국가대표로 발탁된 여자 핸드볼의 유망주였다. 2010년 광저우아시안게임과 2012년 런던올림픽에서 태극마크를 달고 뛰었던 이은비는 그러나 런던올림픽이 끝난 뒤 돌연 은퇴를 선언했다. 런던에서 세대교체와 주전 부상이라는 악재 속에서도 올림픽 8회 연속 4강 진출에 일조한 이은비였기에 주변의 안타까움이 컸다. “위암으로 투병 중인 아버지를 돌볼 사람이 저밖에 없었어요. 오랜 선수 생활로 양쪽 발목과 무릎도 좋지 않았고요”. 그러나 고교 시절 역시 핸드볼 선수였던 부친 이정돈씨는 “내가 짐이 되는 것 같다”며 복귀를 바랐다. 김갑수 부산시설관리공단 당시 감독도 이은비에게 “다시 해볼 생각 없느냐”고 설득을 멈추지 않았다. 결국 이은비는 9개월 만인 지난해 애증의 코트로 다시 돌아왔다. 그만큼 초등학교 3학년 때부터 해왔던 핸드볼은 그에게 떼려야 뗄 수 없는 존재였다. 공백기에도 헬스장에서 기초 체력 훈련을 꾸준히 했다는 이은비는 초심을 되찾기 위해 애썼다. “욕심 내지 말고 선수생활을 하자. 훈련한 만큼만 결과를 기대하자”고 스스로 주문을 걸었다. 언제나 든든한 후원자였던 부친이 복귀 후 별세했지만, 묵묵히 코트를 누비며 서서히 예전의 기량을 되찾았다. 복귀 초에는 특유의 스피드가 살아나지 않아 고전했으나 곧 ‘핸드볼 DNA’가 되살아났다. 지난 5월 임영철 전임감독이 이끄는 인천아시안게임 대표팀 18명의 명단에 이름을 올려 2년 만에 태극마크를 다시 단 이은비는 “(아시안게임이 아닌) 올림픽을 준비하는 것 같다”며 애교 있는 엄살을 부렸다. 각오는 했지만 ‘독사’라는 별명으로 유명한 임 감독의 훈련은 혹독했다. 3개월 넘는 태릉선수촌 합숙훈련은 별을 보며 훈련장에 나와 별을 보고 침대에 눕는 생활의 반복이다. 4년 전 광저우대회 때보다 두 배는 힘들다고 이은비는 전했다. “오전 5시 43분에 일어나요. 50분까지는 훈련장에 나가야 하거든요. 오전과 오후 3시간씩 웨이트 트레이닝과 전술 훈련을 하고 야간에는 개인기를 연마해요. 광저우 때와 비교하면 기술과 조직력 완성에 더 많은 신경을 쓰고 있습니다.” 여름 휴가는 물론 한가위 연휴도 반납한 채 강행군을 펼친 끝에 이은비는 ‘자신감’이라는 큰 무기를 얻었다. 그는 “지난달 프랑스 전지훈련에서 신체조건이 월등한 유럽 선수를 상대로도 ‘해볼 만하다’는 생각이 들었다”고 웃음지었다. 이어 “광저우에서 일본에 지고 동메달에 그쳤을 때는 막내라 펑펑 울었다. 올해는 안방에서 열리는 대회인 만큼 동생들과 함께 꼭 금메달을 목에 걸겠다”고 각오를 다졌다. 이은비의 별명은 ‘페라리’. 2010년 서울에서 열린 세계청소년선수권에서 노르웨이 감독이 엄청난 스피드로 코트를 종횡무진하는 이은비를 보고 “매우 인상적이다. 마치 페라리 스포츠카를 보는 듯하다”고 감탄하면서 붙은 별명이다. 이 대회에서 이은비는 최우수선수(MVP)의 영예를 안았다. 폭발적인 스피드의 비결을 묻자 이은비는 “그냥 죽어라고 뛴다. 포지션(레프트윙)이 움직임이 많아야 하는 자리라 다른 선수보다 한 걸음 더 뛴다는 생각만 한다”며 멋쩍은 미소를 지었다. 임주형 기자 hermes@seoul.co.kr ■이은비는 ▲1990년 10월 23일 출생 ▲신장 163㎝ ▲삼척 진주초-삼척여중-삼척여고 ▲2009년 부산시설관리공단 입단 ▲2010년 세계청소년선수권 최우수선수(MVP) ▲2010년 광저우아시안게임 동메달 ▲2012년 런던올림픽 4강 ▲2014년 인천아시안게임 국가대표
  • 中 장쩌민 사망설 진실은?

    장쩌민(江澤民·88) 전 중국 국가주석이 최근 ‘긴급 입원설’에 이어 ‘사망설’에 휩싸였다. 그의 사망설은 중추절(중국 추석) 연휴가 시작된 지난 6일 홍콩 신보(信報)의 인터넷 기사를 출처로 흘러나온 뒤 중국 인터넷을 뜨겁게 달구고 있다. 신보는 당일 저녁 “그런 보도를 한 적이 없다”는 내용의 성명을 발표했으나 소문은 좀처럼 진정되지 않고 있다. 웨이보(微博·중국판 트위터)에서는 9일 오후 현재까지도 ‘장쩌민’이나 ‘두꺼비’(장쩌민의 별명)를 입력할 경우 “관련 법에 의해 검색을 금지한다”며 그에 대한 언급을 원천 봉쇄하고 있다. 장 전 주석이 고령인 데다 지병인 방광암으로 베이징 시내 병원에서 투병 중이었다는 점에서 그의 사망설은 설득력을 얻고 있다. 도쿄신문은 지난 8월 말 장 전 주석이 자신의 심복이던 저우융캉(周永康) 전 상무위원에 대해 당의 조사가 이뤄지고 있다는 소식을 접한 뒤 정신적으로 큰 충격을 받아 건강이 급속히 악화됐다고 전한 바 있다. 중국사회과학원 출신인 역사학자 장리판(章立凡)은 “장 전 주석이 사망하면 시진핑(習近平) 국가주석의 권력이 한층 더 공고해진다는 점에서 그의 사망설은 겉으로는 부패 척결을 내세우며 이뤄지는 당내 권력투쟁과도 관련이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계파 이익을 우려해 시 주석의 반부패 드라이브에 제동을 걸었던 것으로 전해지는 장 전 주석이 사망할 경우 시 주석은 당내 고위층과 장 전 주석의 상하이방 제거에 더욱 속도를 낼 수 있다는 분석이다. 이와 관련, 화춘잉(華春瑩) 중국 외교부 대변인은 이날 정례브리핑에서 “처음 듣는 얘기여서 확인할 방법이 없다”고 말했다. 장 전 주석은 예전에도 여러 차례 와병설이 돌았으며 2011년에는 사망설이 제기되기도 했다. 베이징 주현진 특파원 jhj@seoul.co.kr
  • 요 티켓이면 ‘樂’… 자기야, 고생했어

    요 티켓이면 ‘樂’… 자기야, 고생했어

    추석 연휴 가족과 친구들과 함께 공연 한 편쯤은 봐야 아쉽지 않을 것 같다. 뮤지컬과 연극, 국악, 클래식 등 추석 연휴 기간 동안 즐길 만한 공연이 풍성한데다 할인 혜택도 적잖다. 지난해 11월부터 장기 공연되고 있는 뮤지컬 ‘위키드’(서울 샤롯데시어터)는 ‘오즈의 마법사’ 속 초록마녀가 편견과 싸우는 정의로운 마녀였다는 상상에서 출발한 블록버스터 뮤지컬이다. 동화 같은 이야기에 편견과 차별에 대한 의미심장한 메시지를 담고 있어 가족들이 함께 보기에 제격이다. 7일과 9, 10일 공연은 전 석 30% 할인된다. 6만~14만원. 1577-3363. 창작 뮤지컬 ‘오! 당신이 잠든 사이’(서울 예그린시어터)는 10년째 공연되고 있는 창작뮤지컬계의 스테디셀러로, 한 병원에서 벌어진 추리극으로 시작해 인간관계에 대해 돌아보는 가슴 찡한 감동을 선사한다. 6일부터 10일까지 전 석 50% 할인, 가족 관람 시 1인당 2만원 등의 혜택이 주어진다. 4만 5000원. (02)744-7090. 연극 ‘우리 노래방 가서 얘기 좀 할까’(서울 동숭아트센터 소극장)는 아버지와 아들, 아들의 여자친구, 아버지의 재혼 상대가 서로 만나고 헤어지는 모습을 통해 ‘우리’들의 이야기를 엿볼 수 있다. 7~10일 공연은 40% 할인된 가격에 관람할 수 있다. 3만 5000원. (02)744-4331. ‘슬픈연극’(서울 대학로 아트원시어터 3관)은 죽음을 앞둔 남편과 이를 애써 외면하는 아내 각각의 독백에서 잔잔한 슬픔과 감동을 느낄 수 있다. 오는 8~11일 공연은 40% 할인 혜택이 주어진다. 3만 5000원. (02)761-0010. 6~7일 예술의전당 콘서트홀에서는 우리 음악의 정서를 대중, 세계에 알리는 음악인들을 만나는 ‘블루문 페스티벌’이 열린다. 6일에는 피아니스트 겸 작곡가인 양방언이 잠비나이, 최고은, 한승석, 정재일 등 재능 있는 음악인들과 이색적인 협연 무대를 펼친다. 7일 중요무형문화재 제5호 판소리 이수자인 젊은 소리꾼 이자람이 브레히트 ‘사천의 선인’을 원작으로 한 판소리 ‘사천가’와 정통 판소리 5대목의 하이라이트를 선보인다. 뒤이어 국악 소녀 송소희의 단독 콘서트도 열린다. 2만 2000원~12만원. 1661-7738. 한가위 당일인 오는 8일 서울 국립국악원 연희마당에서는 ‘너도나도 아리랑 부르기’ 대회의 본선 무대가 펼쳐진다. 3대 가족, 유학생, 다문화가족 등으로 이뤄진 8개 팀은 뇌출혈로 투병 중인 할머니를 위한 응원가, 초등학생들의 학업 스트레스 등 각자 삶의 이야기를 ‘아리랑’으로 옮겨 부른다. 무료. (02)580-3300. 서울 북서울 꿈의숲아트센터에서는 오는 9~10일 야외 문화광장에서 다채로운 놀이와 공연을 즐길 수 있는 세시풍속전을 연다. 9일에는 판소리공장 바닥소리팀이 아카펠라로 노래하는 민요를, 10일에는 국악밴드 소울이 록, 재즈, 일렉트로닉 등으로 버무린 ‘젊은 국악’을 선사한다. 2만원. (02)2261-0501~2. 연해주 한인 이주 150주년을 기념해 블라디보스토크팝스오케스트라가 내한 공연을 펼친다. 6일 서울 KBS홀에서 다문화가정, 이주노동자, 장애인 등 소외계층을 초대해 열리는 이번 공연은 뮤지컬, 영화음악, 대중가요 등 다채로운 선곡으로 가을밤의 낭만을 선사한다. 러시아 팝페라 가수 바바라 코마롭스카야와 몽골 성악가 밧드 오치르가 협연한다. 1만~10만원. (070)8817-6285. 정서린 기자 rin@seoul.co.kr 김소라 기자 sora@seoul.co.kr
  • 이스라엘 여군 전투부대 ‘카라칼’ 훈련 보니…

    이스라엘 여군 전투부대 ‘카라칼’ 훈련 보니…

    이스라엘과 이집트 국경이 접한 네게브 사막. 이곳에는 과반수가 여성으로 이루어진 특이한 부대가 있다. 바로 지난 2000년 창설된 이스라엘 유일의 남녀 혼성 전투부대인 카라칼(caracal·아프리카살쾡이) 대대다. 최근 해외언론에 이 부대의 훈련 모습이 사진과 함께 공개돼 관심을 끌고있다. 세계 각국의 여군 대부분이 전투보다는 지원병과에 머무는 것과는 달리 이곳 대대는 놀랍게도 전투부대다. 주 임무도 침입, 테러, 밀수 방지 등으로 상황에 따라 치열한 교전이 오갈 수도 있어 하루하루가 아찔한 전쟁터나 다름없다.특히 부대는 지난 2012년 3명의 테러리스트를 사살해 큰 주목을 받은 바 있으며 이는 곧 여군의 전투부대 배치에 대한 여론을 반전시키는 계기가 됐다. 이스라엘 역시 우리나라와 마찬가지인 징병제 국가로 여성은 비전투병으로만 복무해 왔다. 이 때문에 여성의 전투병 복무에 대한 뜨거운 찬반 논란이 있어왔으며 이를 검증해 보고자 사상 처음으로 시도된 것이 바로 이 카라칼 대대다. 현재는 지원자에 한해서만 복무가 허용되고 있으나 어느정도 성과가 검증돼 정부 측은 여군 전투병 복무를 더욱 확대할 방침이다. 현지언론에 따르면 이스라엘 군 전투부대에서의 여성 비율은 점점 증가하고 있다. 카라칼 부대는 여성이 약 60%에 달하며 포병도 10명 중 1명이 여군이다. 또한 남자 3년, 여자 2년의 군 복무기간도 향후 남자는 4개월 줄이고, 여자는 4개월 늘리는 안을 정부에서 추진 중이다.   사진=게티이미지/멀티비츠 이미지     박종익 기자 pji@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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