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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한국 사위’ 래리 호건 美 주지사 “암과 싸워 이겼다”

    ‘한국 사위’ 래리 호건 美 주지사 “암과 싸워 이겼다”

    지난 6월부터 암과 싸워 온 래리 호건 미국 메릴랜드주지사가 16일(현지시간) “100% 완치됐다”고 밝혔다. 호건 주지사는 이날 메릴랜드주 아나폴리스 주정부 청사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믿기지 않지만 나는 이날로서 100% 암 완치 상태”라며 “내 머리카락이 다시 자라기 시작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국계 부인 유미 호건 덕에 호건 주지사는 ‘한국 사위’로 불린다. 워싱턴포스트(WP)는 호건 주지사가 지난달 암의 일종인 비호지킨림프종에 대한 화학치료 마지막 단계를 끝냈다고 전했다. 호건 주지사는 지난 6월 기자회견에서 비호지킨림프종 3~4기 진단을 받은 사실을 공개했다. 투병 와중에도 호건 주지사는 업무를 계속하는 것은 물론 화학치료 과정에서 머리카락이 모두 빠진 자신의 모습을 공개하는 등 강한 투병 의지를 보여 왔다. WP는 ‘투병을 공개한다는 점에서 공직자의 모범’이라고 평가했다. 호건 주지사는 17일부터 20일까지 네바다주에서 열리는 ‘공화당 주지사 연합회 연례 콘퍼런스’에 참석하는 등 활동을 이어 갈 예정이다. 워싱턴 김미경 특파원 chaplin7@seoul.co.kr
  • [신뢰받는 군을 위하여] 女장교·병사 교제시대…新병영문화 아우를 새 정책 필요

    [신뢰받는 군을 위하여] 女장교·병사 교제시대…新병영문화 아우를 새 정책 필요

    국방부 고등군사법원은 지난 7월 육군 강모 상병에게 강원 홍천군의 군 병원에서 여군인 최모 중위를 구타한 혐의로 징역 6개월을 선고했다. 강 상병은 1심에서 징역 1년에 집행유예 2년을 선고받았으나 2심 재판부는 군의 기강을 바로잡을 필요가 있다고 보고 실형을 선고했다. 강 상병은 지난해 9월 허리디스크를 치료하기 위해 군 병원에 입원했다 간호장교인 최 중위를 만났다. 환자와 간호사에서 연인 사이로 발전하게 된 두 사람은 결혼하기로 하고 교제를 시작했다. 하지만 강 상병은 올 2월 최 중위가 다른 환자에게 친절하게 대한다는 이유로 뺨을 때리는 등 수차례 폭력을 행사했다. 강 상병은 최 중위를 폭행하면서 “헤어지고 싶으면 헤어져라. 네 가족과 동기 모두를 죽일거다”라고 폭언을 하기도 해 상관 폭행과 상관 협박 등의 혐의로 기소됐다. 최 중위도 군인 복무 규율에 규정된 품위유지 의무, 환자관리 예규 위반 등으로 정직 2개월 처분을 받았고 지난달 현역복무부적합 판정을 받아 결국 군을 떠났다. 이 같은 사례는 군 당국이 이제 새로운 고민을 떠안게 됐음을 보여준다. 기존의 여군 인권 문제가 주로 상급자의 위력에 의한 성폭력이었다면, 이제 하극상과 병영 내 이성교제에 따른 기강 해이도 간과할 수 없게 됐다는 점이다. ●인권 침해 문제는 사후약방문식 처벌에 그쳐 국방부에 따르면 여군 숫자는 9770여명(올해 9월 기준)으로 1만명에 육박한다. 지난해에는 여성에게 포병·방공 등 전투병과를 개방하는 등 여군의 역할도 늘어나고 있다. 하지만 군 당국은 여군의 인권 침해와 성(性)군기 문란에 대해 여전히 사후약방문식 처벌만 남발할 뿐 여군을 바라보는 인식은 시대 변화를 따라가지 못해 관련 사고가 끊이지 않는다는 평가다. ‘여군 1호’ 헬기 조종사 출신인 피우진 예비역 중령은 8일 “문제는 우리 군 내부에 상하를 막론하고 여군을 군인으로 보지 않고 여자로 보는 시각이 만연해 있다는 점”이라고 지적했다. 전투병과 출신으로는 처음으로 여성 장군이 된 송명순 대구가톨릭대 교수(예비역 육군 준장)는 “젊은 여군 간부가 거리낌 없이 병사와 교제한다는 것은 이전에는 상상할 수 없던 일”이라면서 “하극상의 문제도 있지만 기본적으로 신세대 여군의 이성 교제를 무턱대고 막을수 없다는 점을 감안해 새로운 정책 수립이 절실하다”고 말했다. 지난 1월에는 육군 대령이 부하 여군을 성폭행한 혐의로 구속 기소됐다가 두 사람이 사귀던 사실이 드러나면서 1심 재판에서 무죄를 선고받기도 했다. 하지만 기혼 지휘관이 부하 여군과 사귄 것은 군의 근간을 흔드는 파렴치한 행위로 평가된다. 무엇보다 군 당국은 병영 내 이성 교제에 대해 통일된 지침조차 구비하지 못했다는 점이 드러났다. 육군과 해군은 지휘관계와 교관·피교육생 관계에 대한 이성 교제를 금지하고 있지만 이는 잘 지켜지지 않았고 공군은 이 같은 지침이 없다가 뒤늦게 규정을 신설하겠다고 밝혔다. 군 수뇌부가 근절하겠다고 강조한 군 내 성범죄도 좀처럼 줄어들 기미를 보이지 않는다. 새정치민주연합 이상민 의원실에 따르면 2012년 군 내 성범죄로 입건된 장병이 2012년 95명에서 2013년 106명, 지난해는 261명으로 급증했다. 군이 자체적으로 내놓은 성범죄 근절 대책도 위력을 발휘하지 못했다. 새누리당 정미경 의원실에 따르면 해군이 회식 중 벌어지는 성희롱, 성추행 등 성범죄를 예방하기 위해 지난해 7월 ‘회식지킴이’ 제도를 도입했지만 제도 도입 후 1년간 오히려 성범죄가 71건에서 85명으로 20% 가까이 늘어났다. ●군 간부들의 왜곡된 시각 변하지 않아 성 군기 문란은 엘리트 초급장교를 양성하는 사관학교에서도 예외가 아니다. 2013년 5월에는 한 육군사관학교 4학년 생도가 교내에서 술을 마시고 후배인 2학년 여생도를 성폭행했다가 구속됐다. 같은 해 4월에는 국군간호사관학교 2학생 남녀 생도가 서로 사귀다 임신한 사실이 드러나 동반 퇴교당하기도 했다. 해군사관학교에서는 2010년 3월 2학년 남자 생도가 여생도의 내무실에 무단 침입해 속옷을 절취하다 퇴교당하기도 했다. 문제는 군 안팎에서는 성 군기 문제가 부각되자 되레 여군의 역할 확대에 대해 부정적으로 받아들이는 시각이 확산된다는 점이다. 한 영관급 장교는 “개인적으로 여군과 같이 근무하면 실수하지 않을까 불편해 오히려 군의 전투력을 떨어뜨리는 것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하지만 군이 여군을 바라보는 왜곡된 인식이 수십년간 변하지 않았다는 것이 더 큰 문제로 지적된다. 국군기무사령관 출신인 새누리당 송영근 의원은 지난 1월 육군 대령의 여군 성폭행 의혹과 관련해 국회에서 피해자를 ‘하사 아가씨’라고 비하하며 “전국의 지휘관이 한 달에 한 번씩 정상적으로 나가야 할 외박을 제대로 나가지 못했기 때문”이라고 말해 물의를 빚기도 했다. 군 당국의 여군 인권 정책도 성폭력에 대한 단순 처벌과 교육 수준을 벗어나지 못하는 등 미흡하다. 국방부는 양성 평등을 위한 ‘성 인지 예산’으로 올해 275억원을, 내년 예산으로 353억원을 편성했다. 여기에는 민간 위탁 교육, 여군 편의시설 설치, 여성고충상담관 활동비 확충, 성폭력 예방 교육 등이 포함됐다. 하지만 국회예산정책처는 지난 4일 “군 내 성폭력 예방교육이 성폭력 예방에 얼마만큼 기여했는지 평가하기 어렵다”면서 “추가적으로 연도별 성폭력 사건 발생 감소를 성과목표로 설정해 효과를 확인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고 평가했다. 군 관계자는 “여성 부사관이 장기 복무와 진급 경쟁에 매달리게 되고 이를 미끼로 간부들은 성범죄를 저지른다”면서 “간부들의 왜곡된 인식도 문제지만 인사에서의 불이익이 두려워 여군들도 이를 제대로 신고하지 못하는 구조가 문제”라고 지적했다. 박효선 청주대 군사학과 교수는 “결국 그동안 우리 군이 여군을 하나의 인격체이자 전우로서가 아닌 종속적 존재로 바라봤다는 것”이라고 평가했다. 하종훈 기자 artg@seoul.co.kr
  • 최룡해 장의위원서 배제… 신변이상설

    최룡해 장의위원서 배제… 신변이상설

    북한 항일혁명의 1세대인 리을설(전 호위사령관) 북한 인민군 원수가 지난 7일 폐암 투병 중 94세로 사망했다고 북한 조선중앙통신이 8일 보도했다. 북한은 이날 리을설의 장례식을 ‘국장’으로 치르기로 했다고 밝혔다. 김정은 국방위원회 제1위원장을 위원장으로 하는 국가장의위원회(장의위)를 신속하게 구성하고 대대적으로 장례를 준비하고 있다. 북한 매체들도 리을설의 사망 소식을 신속하게 보도하고 171명이나 되는 장의위 위원 명단을 전했다. 그런데 항일혁명투사 계열의 2세이자 김정은 정권 실세인 최룡해 노동당 비서가 장의위원 명단에 빠져 신상 변동 가능성이 제기된다. 조선중앙통신은 물론 노동신문에까지 최 비서의 이름이 빠져 있어 북한 매체가 실수로 누락했을 가능성은 희박하다. 건강에 이상이 있을 가능성도 극히 낮아 보인다. 병으로 몸무게가 20㎏이나 빠진 것으로 알려진 강석주 당 비서 등 고령자들이 대거 명단에 들어 있다는 점에서다. 최 비서는 지난달 북한을 방문한 중국 류윈산(劉雲山) 상무위원을 만나는 등 최근까지 활발한 활동을 해왔다. 정성장 세종연구소 통일전략연구실장은 “최룡해가 정치국 위원과 비서직이라는 핵심 직책에서 해임되지 않고서는 있을 수 없는 일”이라며 “향후 큰 정치적 파장이 예상된다”고 했다. 정부도 신상 변동 여부에 대해 “아는 바가 없다”면서도 명단 누락에 대해서는 “이례적”이라는 반응을 보였다. 1921년 일제강점기 함경북도 청진시 빈농에서 태어난 리을설은 김일성 주석과 함께 항일 ‘빨치산’ 활동을 했다. 그는 한국전쟁 당시인 1950년 제4사단 참모장을 거쳐 1972년 상장, 1985년 대장, 1992년 차수에 올랐다. 김정일 국방위원장의 ‘원로 예우 정책’에 따라 1995년 10월에는 인민군 원수 칭호를 받았다. 역대 인민군 원수(오진우, 최광, 리을설) 중 유일한 생존자였다. 또 김 제1위원장을 제외하면 북한 내 유일한 원수이기도 했다. 문경근 기자 mk5227@seoul.co.kr
  • 해병대 전투 병력 울릉도 배치 추진

    군 당국이 울릉도에 해병대 전투병력 배치를 추진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서북도서, 제주도, 울릉도를 잇는 U자형 방어벨트를 구축하는 ‘전략도서방어사령부’를 창설한다는 구상이다. 군 관계자는 5일 “서북도서와 제주도, 울릉도를 잇는 해병대의 U자형 전략도서 방어체계를 2005년부터 구상했다”면서 “연안 방어를 강화하기 위해 울릉도에 해병대 전투병력을 배치하는 방안을 추진 중”이라고 밝혔다. 서북도서와 제주도에는 이미 해병대 전투병력이 주둔 중이라는 점에서 이 같은 U자형 방어체계는 사실상 해병대 전투병력의 울릉도 신규 주둔에 무게를 둔 구상이며, 특히 독도 수호를 염두에 둔 계획으로 해석된다. 울릉도에 상륙부대인 해병대 병력을 배치하게 되면 현재 해경이 지키는 독도를 사실상 군이 방어하는 개념으로 바뀔 수 있다는 지적도 나온다. 실제 이명박 정부 시절 국방개혁실장을 지낸 홍규덕 숙명여대 정치외교학과 교수는 이날 서울 용산 국방컨벤션에서 열린 제13회 해병대 발전 심포지엄에서 “우리 해병대는 연안 방호 능력을 강화하기 위해 서해 도서와 제주도, 동해상의 울릉도와 독도를 연계하는 U자형 벨트를 구축해야 한다”며 ‘독도’를 언급했다. 현재 울릉도에는 해병대 소령급 장교가 이끄는 예비군 관리대가 있지만 해병대 전투병력은 없다. 서해에는 서해 북방한계선(NLL)과 인접한 서북도서에 해병대가 배치돼 있지만 동해의 경우 동해 NLL과 200여㎞ 떨어진 경북 포항에 해병대 1사단이 주둔하고 있다. 해병대가 울릉도에 전투병력을 배치하게 되면 유사시 동·서해 양면에서 북한을 압박하고 약 90㎞ 떨어져 있는 독도 수호 의지를 확고히 하는 효과가 있다. 다만 해병대 사령부는 “울릉도를 포함하는 U자형 방어벨트를 구축하는 전략도서방어사령부 창설에 대한 비전은 갖고 있으나 아직 구체화된 것은 없으며 내부적 구상 수준”이라고 해명했다. 하종훈 기자 artg@seoul.co.kr
  • 미 레인저 스쿨, 여성에게도 공식 개방

     지난 8월 사상 최초로 여성 졸업생을 배출한 미국 육군의 특수부대 훈련 과정인 ‘레인저 스쿨’이 공식적으로 모든 여성에게 문호를 개방했다고 미 육군 당국이 4일(현지시간) 밝혔다.  세계에서 가장 혹독한 군사 훈련 과정으로 평가받는 레인저 스쿨은 지난 2일 혼성기수 운영을 시작하면서 성별에 따라 훈련 강도의 차이를 두지 않고 ‘원칙대로’ 교육하기로 했다. 지난 60년간 존재했던 ‘금녀의 벽’이 허물어진 셈이다.  아미타임스(AT), 밀리터리닷컴 등 미 언론에 따르면 성별 차별이 철폐된 첫 혼성기수에는 모두 417명의 지원자가 참여했다. 여군 자원자들도 상당수 포함됐지만, 육군 당국은 정확한 숫자에 대해선 함구하고 있다.  레인저 스쿨 교장인 데이비드 파이브코트 대령은 “조건에 부합하는 자원자는 누구나 훈련에 참여할 수 있기에 굳이 성별을 밝힐 필요가 없다”고 강조했다.  공수학교 등 미국 내 다른 훈련소들은 이미 남녀 차이를 두지 않고 여성에게도 똑같은 기준과 원칙을 적용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첫날 훈련에선 117명이 탈락했으나 육군 당국은 여성이 어느 정도 포함됐는지 공개하지 않았다. 다만 40분 안에 5마일(8.04㎞) 달리기, 윗몸 일으키기 등 체력 테스트가 주를 이뤄 상당수 여성들이 탈락했을 것으로 추정된다.  레인저 스쿨은 두 달 가까운 기간동안 기초체력과 소부대 전술 등을 이수하는 1단계, 산악훈련 중심의 2단계, 악어와 독사 등이 우글거리는 환경에서 생존과 도피 등을 습득하는 3단계로 각각 훈련 과정이 구분된다. 수료율은 절반 남짓에 그친다.  레인저 스쿨은 내년까지 모든 전투병과를 여군들에게 개방하려는 버락 오바마 행정부의 정책에 따라 지난 4월부터 시범적으로 현역이나 예비군 신분 여군들의 지원을 받아 훈련을 시켰다.  이에 따라 헌병대대 소대장인 크리스틴 그리스트(26) 대위와 아파치 조종사인 사예 하버 중위(25) 그리고 두 자녀를 키우는 예비역 육군 소령 리사 재스터(37) 등 모두 세 명이 ‘3수’ 끝에 61일 기간의 지옥훈련을 수료했다.  하지만 이런 조치에 대한 반발도 적잖다. 혼성 기수 운영 과정에서 여군 자원자들을 위한 체력 측정 기준 완화나 성추행. 폭행 문제 등 여러 문제가 발생할 가능성이 있기 때문이다.  오상도 기자 sdoh@seoul.co.kr
  • 매커친, 병마 이겨낸 한 소년의 홈런볼 선물받고 감동

    매커친, 병마 이겨낸 한 소년의 홈런볼 선물받고 감동

     스포츠 스타와 팬 사이에 뭔가 주고받는 게 연일 화제가 되고 있는데 미국프로야구 피츠버그의 ‘캡틴’ 앤드루 매커친이 한 소년 팬이 병마를 이겨내고 날린 홈런볼을 선물받아 눈길을 끌고 있다.  미국 ESPN은 지난 1일(이하 현지시간) 메이저리그 사무국이 시상하는 로베르토 클레멘테상을 수상한 매커친이 지난 여름 병문안했던 소년 팬으로부터 뜻밖의 선물을 받았다고 3일 전했다. 아울러 클레멘테상 수상보다 매커친이 더 자랑스러워할 일이며 트로피로 가득찬 그의 방에 이 홈런볼을 전시할 필요성이 있을 것 같다고 소개했다.   소년은 피츠버그의 칠드런스 호스피털에 입원해 치료를 받고 있는 맷 그래버. 그는 가슴을 울리는 따듯한 손편지와 함께 자신의 서명이 담긴 홈런볼을 보내왔다. 이 홈런볼은 그래버가 뇌종양을 이겨내고 복귀한 뒤 날린 3개의 홈런볼 중 하나라고 했다. 그래버는 편지에 “야구는 내가 좋아하는 스포츠이며 난 다시는 야구를 할 수 없을지 모른다고 생각했다. 그러나 당신이 찾아와줘 내가 투병할 수 있도록 동기를 불어넣어줬다”며 “지금은 나아졌고 다시 야구를 하고 있다. 지난 주말 두 경기를 뛰어 홈런 세 방을 날렸다. 감사의 표시로 제 첫 번째 홈런볼을 보내드립니다”라고 적었다.   매커친은 2일 페이스북에 “맷, 홈런볼과 사인까지 고마워! 좀더 중요한 것은 네가 더 나아지고 있고 쾌유되고 있다는 거야”라고 적었다. 나아가 그래버를 “진짜 영웅”이라고 불렀다. 허핑턴 포스트는 그래버의 홈런이 매커친의 포지션인 중견수 쪽으로 70m 날아갔다고 전했다.  보통 프로 스포츠 스타가 아마추어 동호인에게 홈런볼 등을 건네는 게 관행처럼 돼있는데 그래버의 선의는 이런 관행에 정반대되는 일이어서 더욱 신선하다고 허핑턴 포스트는 짚었다.  ESPN은 무수히 많은 매커친의 선행 가운데 지난 5월 자신의 트레이드마크였던 드레드락스(dreadlocks·머리카락을 가늘게 묶어 곱슬곱슬하게 한 헤어스타일)를 싹뚝 잘라 자선 경매에 내놓은 일이었다고 소개했다.  임병선 선임기자 bsnim@seoul.co.kr
  • 흔한 노부부의 뒷모습?

    흔한 노부부의 뒷모습?

    미국 39대 대통령 지미 카터(91)와 그의 부인 로잘린(88)이 2일(현지시간) 테네시주 멤피스에서 국제 해비탯(사랑의 집짓기) 봉사활동을 하러 손잡고 걸어가고 있다. 카터 전 대통령은 1984년부터 매년 1주일씩 무주택자에게 집을 지어 주는 운동에 참여했다. 지난 10월에는 암 투병 사실을 공개하기도 했다. 멤피스 AP 연합뉴스
  • ‘유서대필 조작’ 피해자 강기훈, 국가상대 31억 손배소

    ‘유서대필 조작’ 피해자 강기훈, 국가상대 31억 손배소

    ‘유서대필 사건’에 연루됐다가 24년 만에 무죄 확정 판결을 받은 강기훈씨가 국가와 당시 수사 책임자들을 상대로 30억원대의 손해배상 청구 소송을 제기했다. ‘유서대필 조작사건 국가배상청구 공동대리인단’은 민주사회를 위한 변호사모임(민변)을 통해 3일 서울중앙지법에 강씨와 가족 등 6명을 원고로 국가배상청구 소송을 냈다. 국가와 함께 당시 수사 책임자였던 당시 서울지검 강력부 강신욱 부장검사, 주임검사였던 신상규 검사, 필적감정을 한 김형영 국립과학수사연구소 감정인을 공동 피고로 적시했다. 대리인단은 “이 사건은 국가기관이 조직적으로 진실을 왜곡하고 인권을 짓밟은 조작사건이란 점이 본질”이라며 강씨에 대한 가혹행위, 증거 조작, 가족에 대한 위법 수사, 잘못된 피의사실 공표 등에 대해 법적 책임을 묻겠다고 말했다. 이들은 “강씨와 가족이 지난 24년간 당한 고통은 형언할 수 없고 강씨는 현재 간암으로 투병 중”이라며 “무죄 판결 후 6개월이 다 되도록 가해자 중 누구도 책임을 인정하거나 사과조차 하지 않고 있다”고 비판했다. 강씨와 배우자, 자녀, 형제 등 원고 전체의 손해배상 청구액은 약 31억원이다. 서유미 기자 seoym@seoul.co.kr
  • 여군 1만명 시대… 여대 학군단 1곳 추가

    국방부가 내년에 여자대학 학군단(ROTC) 1곳을 추가 설치하기로 결정했다. 우수한 여성 인재들이 군 장교로 진출할 수 있는 길을 넓히기 위한 것으로 여군 ROTC 출신 장교들에 대한 긍정적 평가를 반영한다. 국방부 관계자는 28일 “우수한 여성 인재들이 갖고 있는 세밀하고 정교한 능력을 군에서 발휘할 수 있도록 여자대학에 학군단을 추가 설치하기로 결정했다”면서 “투명하고 공정한 선발 업무를 위해 심사위원 3분의2 이상을 민간 전문가로 구성해 객관적으로 평가할 것”이라고 밝혔다. 군 당국은 현재 숙명여대와 성신여대 학군단에서 각 30명, 남녀공학인 108개 대학에서 모두 190명을 선발해 매년 250명의 여성 ROTC 후보생을 뽑고 있다. 이번에 새로 후보 대상이 된 대학은 광주여대, 덕성여대, 동덕여대, 서울여대, 이화여대 등 5곳이다. 국방부는 서류심사, 현지실사, 최종심의 3단계를 거쳐 내년 2월까지 1곳을 선정할 계획이다. 학군단 설치를 승인받은 대학은 내년에 대학 2학년 학생을 후보생으로 선발해 11월 창설식을 거행하게 된다. 군 안팎에서는 여대 학군단에 대해 긍정적인 분위기를 보이고 있다. 특히 성신여대와 숙명여대 ROTC는 동·하계 입영훈련에서 최상위권을 차지해 임관 이후에도 우수하게 임무를 수행하고 있다는 평가를 받는다. 군 관계자는 “체력이 요구되는 보병, 공병과 같은 전투병과는 힘들더라도 경리, 인사행정, 정훈, 군수, 교육 등 청렴성과 섬세함이 필요한 직위에는 여군 장교가 두각을 나타낸다”며 “청렴성이나 장병들과의 친밀도 등 감성이 필요한 영역에서 여군 장교들이 더 필요하다”고 말했다. 윤종성 성신여대 교양교육대학 교수(예비역 육군 소장)는 “여대 ROTC의 경우 30명 가운데 25명이 장기 복무를 지원할 정도로 평생직장으로서 군 복무에 대한 동기와 목적이 확고하다”면서 “이는 단순 의무복무로 ROTC를 선택한 대다수의 남학생보다 우수할 수밖에 없는 이유”라고 설명했다. 하종훈 기자 artg@seoul.co.kr
  • 아직 끝나지 않은 메르스

    메르스(중동호흡기증후군)에 걸려 투병 중이던 152번째 환자(66)가 25일 후유증으로 숨졌다. 152번째 환자의 사망으로 국내 메르스 환자 186명 가운데 사망자는 37명(치명률 19.9%)이 됐다. 보건복지부 중앙메르스관리대책본부는 이날 “152번째 확진자가 메르스로 폐 이식까지 받았음에도 호전되지 못하고 25일 오전 1시 52분쯤 사망했다”고 밝혔다. 이 환자는 유전자 검사에서 메르스 완치 판정을 받아 격리 해제됐지만, 오랜 투병으로 폐가 심하게 손상돼 일반 병동에서 후유증 치료를 받아왔다. 이 환자는 지난 6월 6일 증상이 발현되고서도 열흘간 방역 당국의 통제 밖에 있었다. 지난 5월 27일 부인(62) 치료차 삼성서울병원 응급실에 머무르다 메르스 바이러스에 노출됐으나, 부인은 격리됐는데 정작 자신은 방역 당국의 감시 대상에서 제외됐다. 6월 15일 방문한 서울성모병원에서 메르스 검사를 받아 격리되기 전까지 그는 의료기관 2곳을 방문했고 초기에 제대로 된 치료를 받지 못했다. 현재 메르스는 이겨냈으나 후유증으로 치료받는 환자는 4명이며, 이 가운데 74번째 확진자(71)의 상태가 불안정하다. 지난 1일 마지막으로 메르스 음성 판정을 받고 퇴원한 80번째 확진자(35)는 열흘 만에 발열 증상 등으로 다시 양성판정을 받고 서울대병원에 재입원했다. 세종 이현정 기자 hjlee@seoul.co.kr
  • 야야 투레의 충격 고백.. “나는 행복하지 않다”

    야야 투레의 충격 고백.. “나는 행복하지 않다”

    맨체스터 시티의 부주장 야야 투레(32)가 잉글랜드와 조국 코트디부아르의 언론을 겨냥해 강한 어조로 비판했다. 그는 “나는 우승도 해봤고 돈도 많이 벌었다. 하지만 행복하지 않다”고 말하며 맨시티에서 뛰어난 활약을 보였음에도 언론은 언제나 자신을 불공평하게 대했다고 말했다. 19일 월요일(현지 시간) 프랑스 스포츠 유력 일간지 레퀴프와 인터뷰를 한 투레는 “많은 사람들이 내 이름을 더럽히고 있다”고 말하며 팀에 많은 공헌을 했음에도 자신에게 쏟아지는 비판이 견디기 힘들다고 말했다. 투레는 자신이 곧 맨시티를 떠날 것이라고 말하고 다니는 기자들에 대해서도 비판했다. “기자들은 내가 팀을 떠날 것이라는 말을 하고 다닌다”며 “팀을 떠나다니 무슨 말인가? 지난 시즌 우리는 세계 최고의 리그에서 리그 2위를 달성했고 이번 시즌이 시작한 지 얼마 되지도 않았다”고 말했다. 그는 폭발적인 득점력을 발휘한 2013/14시즌에도 기자들이 자신을 언급하지 않은 것에 불만을 토로했다. “당시 나는 총 26골을 넣었고 리그에선 20골을 기록했지만, 아마도 나를 언급하지 않았다. 얼마나 내가 기분 나쁠지 이해할 것이다”며 “내가 못하면 그것을 강조하고 내가 잘하면 함구 해버린다. 그들은 언론을 이용해 나를 짜증 나게 하고 이간질을 한다”고 말했다. 지난 시즌 야야 투레는 2013/14시즌의 절반에 해당하는 득점을 기록했지만, 여전히 맨시티의 중심축이었다. 야야 투레는 2014 브라질 월드컵 대회 기간 암 투병 중이던 그의 동생 이브라힘 투레를 떠나보내야 했다. 그런 아픔을 겪고도 그는 지난 시즌 인상적인 활약을 펼쳤다. 또한, 맨시티는 야야 투레의 아프리카 네이션스 컵 참가(1992년 이후 23년 만에 처음으로 조국 코트디부아르를 우승으로 이끌었음)로 총 6경기를 투레없이 치렀고 단 1승만을 기록했다. 그만큼 맨시티에서 그의 존재는 엄청났다. 그는 아프리카 네이션스 컵 우승에 대해서도 언급하며 “두 번의 결승전에서 패배 후 드디어 우승컵을 들어 올렸다. 이는 나의 가장 큰 꿈이자 가장 중요한 목표였다”며 “나는 주장으로서 트로피를 들어 올렸고 정말 잊지 못할 순간이었다. 하지만 기자들은 내가 드로그바, 조코라 그리고 형 콜로와도 불화가 있었다고 보도했다”고 말했다. 투레는 이어서 “사람들은 나를 비하하는 노래를 불렀고 정치인들은 나를 모욕했다. 정말 가슴이 아팠다. 앞으로 국가대표팀과 어떤 일도 하고 싶지 않다”며 코트디부아르의 언론 행태를 강하게 비판했다. 마지막으로 투레는 유명한 ‘케이크 사건’과 왜 어린 두 아들을 축구계로 입문시키고 싶지 않은지에 대해서도 힙겹게 입을 열었다. 아래의 인터뷰 전문을 통해 그가 얼마나 잉글랜드 기자들에 대해 얼마나 많은 실망을 했는지 알 수 있다. “사람들은 내가 생일 케이크 때문에 팀을 떠날 것으로 생각했겠지만, 내가 얼마나 솔직한 사람인지를 잊어버린다. 맨시티에 온 2010년 사람들은 내 연봉을 언급하며 내가 축구를 죽이고 있다고 말했다. 기자들은 내 연봉에 대해 연일 보도하며 (많은 연봉을 받는 것이) 불명예스러운 일이라고 말했다. 기자들은 과연 내가 맨시티에 어떤 변화를 가져올 수 있는지 물어봤다. 그런 다음 무슨 일이 일어났는가? 우리는 거의 모든 대회에서 우승했다. 이제는 기자들이 나를 깎아내리는 데 좀 신물이 난다.” “나는 내 두 아들에게 축구를 시키고 싶지 않다. 내가 그동안 겪은 인고의 시간을 내 아들들이 경험하지 않았으면 한다. 모두들 내가 행복하다고 생각한다. 나는 우승도 해봤고 많은 돈도 벌었다. 하지만 나는 행복하지 않다.” 사진=게티이미지/멀티비츠 이미지 최용석 유럽축구통신원 fcpoint@hotmail.com
  • ‘인턴 성추행 의혹’ 윤창중 근황 포착 “장발 머리에 편한 모습”

    ‘인턴 성추행 의혹’ 윤창중 근황 포착 “장발 머리에 편한 모습”

    ‘인턴 성추행 의혹’ 윤창중 근황 포착 “단발 머리에 편한 모습”윤창중 최근 근황‘인턴 성추행 의혹’으로 잠적한 윤창중(59) 전 청와대 대변인의 최근 모습이 포착됐다.종합 대중 매체 더팩트는 16일 윤 전 대변인의 최근 모습이 담긴 사진을 공개했다.공개된 사진 속 윤 전 대변인은 머리를 기른 채 회색 누빔 점퍼와 청바지를 입고 편한 모습으로 경기도 김포 자택을 나서고 있는 모습이다.근황을 묻는 취재진의 질문에 윤 전 대변인은 “다음에 봅시다”라며 말을 아낀 것으로 전해졌다. 또 지난해 3월 제기된 췌장암 투병설에 대해서는 “말하고 싶지 않다”고 답한 것으로 알려졌다.한편, 윤 전 대변인은 2013년 5월 박근혜 대통령의 첫 미국 방문 외교 일정을 수행했으나 방미 일정의 가장 중요한 행사인 대통령의 의회 연설을 코앞에 둔 상황에서 여성 인턴 성추행 의혹 사건을 일으켜 국민적 분노를 산 바 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김국영 선수·이광종 前 감독 대한민국체육상 대통령상 수상

    김국영 선수·이광종 前 감독 대한민국체육상 대통령상 수상

    육상 100m 한국신기록을 달성한 김국영(왼쪽·24)과 백혈병으로 투병 중인 이광종(오른쪽·51) 전 아시안게임 축구 국가대표 감독이 대한민국체육상을 받는다. 문화체육관광부는 체육 분야 전통과 권위의 정부시상인 대한민국체육상 수상자 명단을 14일 발표했다. 시상식은 제53회 체육의 날인 15일 오후 4시 30분 서울 중구 소공동 롯데호텔에서 열린다. 수상자는 대통령상과 상금 1000만원을 받는다. 임주형 기자 hermes@seoul.co.kr
  • 목숨 끊은 사람만 10여명… 강태용 잡자 수뢰경찰 검거망 작동

    목숨 끊은 사람만 10여명… 강태용 잡자 수뢰경찰 검거망 작동

    ‘단군 이래 최대 규모’라는 4조원대 사기범 조희팔씨가 2011년 12월 중국에서 당시 나이 54세로 숨진 게 아니라 생존해 있다는 의혹이 커지면서 검·경의 재수사가 속도를 내고 있다. 조씨 측근과 비호세력이 속속 검거망에 걸려들고 있다. 하지만 3만명이 넘는 이 사건 피해자들의 눈물은 여전히 마르지 않고 있다. 이혼 등으로 가정이 파괴되거나 심지어 스스로 목숨을 끊는 등 피해자들의 고통은 아직도 ‘현재 진행형’이다. 대구지방경찰청은 조씨 사건을 직접 담당하면서 조씨 측으로부터 1억원을 받은 혐의를 받고 있는 정모(40) 전 경사를 중국에서 붙잡았다고 14일 밝혔다. 정씨는 2007년 8월 대구 동구에서 제과점을 개업하면서 조씨의 최측근 강태용(54·검거)씨로부터 돈을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정씨는 조씨가 중국으로 도피하자 2009년 중국 옌타이로 건너가 조씨 일당으로부터 골프 접대와 수십만원 상당의 향응을 제공받은 혐의로 구속 기소됐다. 하지만 1, 2심에서 모두 징역 10개월에 집행유예 2년형을 선고받고 풀려났다. 경찰은 당시 정씨가 강씨 측으로부터 1억원을 받은 정황을 확인했으나 강씨 등이 검거되지 않아 정씨를 조사할 수 없었다. 경찰은 최근 중국에서 강씨가 검거되면서 그동안 조사할 수 없었던 인물들을 다시 확인하던 중 정씨가 지난 13일 오전 9시 10분발 중국 광저우행 아시아나항공 비행기에 탑승한 사실을 이륙 20분 뒤 확인했다. 이에 중국 공안 등에 협조를 요청해 광저우 공항에서 입국을 불허하고 정씨를 돌려보내도록 했다. 경찰은 체포영장을 발부받아 같은 날 오후 8시 45분 인천공항에 도착한 비행기에서 정씨의 신병을 넘겨받았다. 경찰은 정씨가 강씨 검거 소식을 듣고 급히 출국한 것으로 보고 있다. 경찰은 또 지능범죄수사대 내 2개팀 10여명을 ‘조희팔 사건 특별수사팀’으로 편성하는 등 수사 체계를 재정비하기로 했다. 정씨 검거로 지금까지 조씨 측으로부터 금품을 받은 사건 비호세력으로 적발된 검찰과 경찰 관계자는 7명으로 늘었다. 검찰 쪽은 강씨의 고교 동기 동창으로 수사 무마 청탁과 함께 2억 4000만원을 받은 김광준(54) 전 서울고검 부장검사와 조씨 측으로부터 15억 8000만원을 받은 오모(54) 전 대구지검 서부지청 서기관 등이다. 경찰 쪽 비호세력은 대구경찰청 강력계장으로 근무하면서 조씨에게 9억원을 받은 혐의를 받고 있는 권모(51) 전 총경과 1억원을 받은 김모(49) 전 경위, 6억원을 운용 및 은닉한 대구경찰청 임모(47) 전 경사, 중고차 구입비 명목으로 5600만원을 받은 안모(56) 전 대구동부경찰서 경사 등이다. 하지만 조씨에게 사기를 당한 사람들의 피해는 계속되고 있다. 사기 피해에 따른 경제적 어려움이 가정 불화와 이혼, 심지어 자살로 이어지고 있다. 지난달에는 두 아들을 낳고 38년을 함께 산 60대 노부부가 갈라섰다. 사이가 틀어지게 된 계기는 2007년 아내 박모(60)씨가 조씨의 다단계 회사에 투자하면서다. 박씨는 남편 퇴직금 8000만원에 시어머니의 집을 팔아 마련한 5000만원 등까지 더해 1억 6000만원을 투자했지만 한 푼도 돌려받지 못했다. 이후 남편(67)은 경비원으로, 박씨는 식품회사 직원으로 일했지만 사이는 회복되지 않았다. 남편은 경제적 어려움에 불만을 품게 됐고 우울증까지 걸렸다. 참다 못한 남편은 이혼 소송을 제기했고 대구가정법원은 청구를 받아들였다. 암 투병으로 받은 보험금을 고스란히 날린 50대 여성 피해자도 있다. 2005년 유방암 수술을 받은 S(51)씨는 친구에게 속아 조씨의 다단계에 빠져들었다. 최소 투자금 440만원에 매일 3만 5000원을 돌려받을 수 있다는 제안에 보험금 2000만원을 투자했지만 돌려받지 못했다. 대학에 진학한 아들은 병원비와 생계비를 마련하느라 학업을 이어가지 못했다. 경찰에 따르면 2004년부터 5년간 조씨 등의 사기에 속은 피해자들은 전국적으로 3만명, 피해 규모는 4조원대에 달한다. 또 이 사건으로 10여명이 자살한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 한편 대구고검은 이날 조씨 은닉재산을 관리한 혐의(특정경제범죄가중처벌 등에 관한 법률 위반) 등으로 기소된 고철사업자 현모(53)씨 등 8명에 대해 대법원에 상고장을 제출했다고 밝혔다. 이들은 조씨의 은닉재산을 빼돌린 혐의가 있지만 최근 항소심에서 일부 혐의 무죄 선고로 대부분 감형을 받았다. 대구 한찬규 기자 cghan@seoul.co.kr 서유미 기자 seoym@seoul.co.kr
  • [포토] 셀레나 고메즈, 아찔몸매를 드러내며…

    [포토] 셀레나 고메즈, 아찔몸매를 드러내며…

    13일(현지시간) 뉴욕의 한 오피스 빌딩에서 개최된 행사에 참석하는 셀레나 고메즈의 모습이 미국 연예매체인 스플래쉬닷컴 카메라에 포착됐다. 최근 루프스 질환으로 투병중이라고 고백한 셀레나 고메즈는 두번째 앨범을 내고 활동 중이다. 사진=TOPIC / SPLASH NEWS(www.topicimages.com)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마지막 메르스 환자, 또 양성 판정 “퇴원한 뒤 또 고열” 10일 만에 재입원

    마지막 메르스 환자, 또 양성 판정 “퇴원한 뒤 또 고열” 10일 만에 재입원

    메르스 양성 환자, 또 나왔다..마지막 환자 “퇴원한 뒤 또 고열” 10일 만에 재입원 마지막 메르스 환자, 메르스 양성 환자 메르스 양성 환자가 또 나왔다? 지난 3일 완치 판정을 받고 퇴원했던 국내 마지막 중동호흡기증후군(MERSㆍ메르스) 환자가 다시 메르스 양성 판정을 받았다. 메르스 바이러스가 재검출된 것. 중앙메르스관리대책본부는 “3일 퇴원한 80번 확진자(35)가 고열 등 메르스 증세를 보여 메르스 바이러스 검사를 실시한 결과 체내에서 소량의 바이러스가 검출됐다”고 메르스 양성 환자 발생 소식을 전했다. 대책본부 관계자는 “사라졌던 메르스 바이러스가 재검출된 것은 맞지만 메르스 재발로 보긴 어렵다”고 설명했다. 감염 전 림프종을 투병 중이던 메르스 양성 환자는 지난 6월 7일 확진받은 뒤 116일간 치료받았다. 그는 지난달 30일과 1일 서울대병원ㆍ질병관리본부의 바이러스 검사에서 모두 음성으로 나와 메르스 완치 판정을 받고 3일 퇴원했다. 이 환자는 퇴원한 뒤 집에서 요양해왔고 고열과 기침 증세를 보여 12일 재입원했다. 세계보건기구(WHO)에 따르면 80번 환자의 메르스 양성 기간은 지금껏 보고된 환자들 가운데 가장 길다. 그는 림프종을 앓고 있어 면역력이 저하됐고 완치 전 오랜 기간 바이러스 검사에서 음성과 양성이 번갈아 나오는 상태가 계속됐다. 보건복지부는 12일 메르스 음성 판정을 받아 이달 초 퇴원했던 80번(35) 환자가 고열 등의 증상을 보여 서울대병원에 재입원했다고 밝혔다. 메르스 양성 판정을 또 받으며 퇴원 이후 이 환자와 접촉한 의사와 가족 등은 격리됐다. 메르스 양성 환자가 확인되면서 메르스 공식 종식일은 11월 이후로 미뤄질 것으로 보인다. 사진 = 서울신문DB (메르스 마지막 환자) 뉴스팀 seoulen@seoul.co.kr
  • [월드피플+] 이별...사고...전신마비...재회...그리고 눈물의 ‘첫 댄스’

    [월드피플+] 이별...사고...전신마비...재회...그리고 눈물의 ‘첫 댄스’

    한 편의 영화보다도 더한 감동 스토리가 네티즌들의 눈시울을 뜨겁게 하고 있다. 14살 소년기에 만나서 다가온 첫사랑. 하지만 이별, 여자친구가 다른 사람과 결혼하자 마약과 방황에 빠진 남자, 교통사고에서 기적적으로 목숨을 건졌지만, 말도 걷지도 못하는 전신마비에 처한 남자, 이를 병문안하면서 다시 불같은 첫사랑의 감정에 빠진 여성, 마침내 이들의 결혼, 그리고 약속을 지키기 위해 전신마비의 남편과 추는 첫 눈물의 댄스... . 누가 한 편의 영화 스크립트처럼 써놓은 이 감동적 스토리의 주인공은 미국 플로리다주에 거주하는 26살 동갑내기 로렌 잭슨과 그의 남편 조엘 잭슨의 이야기다. 이들 커플은 14살 학창시절 만나 서로 한눈에 반해 따뜻한 사랑을 이어 갔다. 하지만 고등학교 졸업과 동시에 로렌은 디자인을 전공하기 위해 다른 학교로 가면서 이들의 사이는 멀어졌고 로렌은 다른 남성과 결혼하고 말았다. 이 소식을 들은 조엘은 방황에 빠지기 시작했고 급기야 마약까지 손을 대며 방탕한 생활을 이어 나갔다. 그러던 중 2009년 조엘은 음주한 친구가 몰던 승용차에 탑승해 대형 교통사고를 당하고 만다. 동승한 15세의 소녀가 즉사하는 등 대형사고였고 조엘도 승용차 밖으로 한참을 튕겨 나가면서 중상을 입고 말았다. 두개골 손상은 물론 척추가 완전히 뿌려져 의사들도 생존 가능성이 거의 없다고 판단했다. 하지만 기적처럼 의식을 회복한 조엘은 힘들게 투병 생활을 시작한다. 이 소식을 들은 로렌은 반신불수의 조엘이 입원한 병원을 방문하면서 다시 이루지 못한 첫사랑의 불꽃 같은 감정이 솟아나고 만다. 죽음의 문턱을 간신히 넘긴 조엘은 입원한 지 87일 만에 극적으로 퇴원했고 그 후 로렌도 이혼을 해 이들 커플은 2012년부터 다시 본격적으로 데이트를 진행하면서 2013년 9월에 결혼식을 올렸다. 이 결혼식에서 웨딩 음악이 울렸으나, 말을 하지 못하고 휠체어에 앉아 있는 신랑인 조엘을 향해 로렌은 "꼭 당신을 일으켜 세워 함께 춤을 출 것"이라고 맹세하고 하나씩 실천해 나갔다. 이들 커플은 조엘의 눈 움직임을 이용해 로렌이 가리키는 알파벳을 통해 서로 의사소통을 해 나가기 시작했고 로렌은 "이제 당신과 의사소통을 할 수 있으니, 춤도 출 수 있을 것"이라고 다짐했다. 하지만 어느 재활병원도 조엘을 일으켜 세우는 것은 위험하며 재활은 불가능하다고 조엘을 받아주지 않자, 이들 커플은 이를 수용한 병원이 있는 플로리다주로 이사했다. 그리고 마침내 지난 1일, 보조장비에 의존한 조엘이 일으켜 세워졌고 로렌은 병원 측에 결혼식 때 웨딩 음악으로 불렸던 노래를 다시 부탁하며 남편인 조엘과 첫 댄스를 추기 시작했다. 간간이 아내인 로렌만 바라보며 힘겹게 서 있는 남편 조엘을 향해 로렌은 입을 맞추며 웃는 얼굴로 춤을 추었지만, 이를 지켜보던 주위 사람들은 모두 눈물바다를 이루고 말았다. 로렌은 해당 동영상을 유튜브와 자신들의 웹사이트에 올리면서 "사람들은 모두 불가능하다고 했지만, 하나님은 할 수 있다는 것을 이해하지 못했을 뿐"이라며 "이 댄스가 아주 미미한 것일지는 모르나, 우리에게는 큰 전진을 위한 작은 승리라고 확신한다"고 말했다. 이들 커플의 소식이 12일(현지 시각) 미 NBC 방송을 필두로 여러 매체에 보도되자, 시청자와 네티즌들은 남편을 돌보는 로렌의 강인한 정신력에 찬사를 보내며 응원을 이어가고 있다. 동영상 보기: https://www.youtube.com/watch?t=189&v=I_6xkqAK6zY 사진 위=전신마비 남편이 조엘과 첫 댄스를 추고 있는 아내 로렌 (유튜브 캡처) 사진 아래=2013년 조엘과 로렌의 결혼식 장면 (미 NBC 방송 캡처) 다니엘 김 미국 통신원 danielkim.ok@gmail.com
  • 암투병 여학생 위해 함께 삭발한 친구…감동

    암투병 여학생 위해 함께 삭발한 친구…감동

    최근 미국의 한 고등학교에서 열린 댄스 파티에 똑같이 머리를 민 남녀 학생이 참여해 사람들의 관심을 끌었다. 미국 폭스뉴스 등 현지언론 보도에 따르면, 여학생은 현재 암 투병 중으로 빠지고 남은 머리를 밀 수밖에 없었지만 다른 남학생은 스스로 머리를 밀었다. 뇌종양이 재발해 방사선 치료 중이던 휴스턴 고등학교 2학년 앨리 앨런은 머리가 빠져 볼품이 없었지만 1년에 한 번 학교에서 개최하는 ‘홈커밍 댄스’ 파티에 참여하기로 했다. 이는 그녀가 학교 치어리더팀의 대표로 춤을 정말 사랑하기 때문. 그런 그녀를 격려하기 위해 초등학교 6학년 때부터 친하게 지내온 이 고등학교 3학년 브레이든 카펜터는 미용실에서 자신의 머리를 면도하고 그녀를 데리러 갔다. 그는 앨리 스스로 마음이 더 편히 느낄 수 있도록 자신의 머리를 밀었다고 말했다. 두 사람의 사진은 앨리 모친 데비의 페이스북을 통해 공개됐고 SNS상에서 확산하고 현지언론의 관심을 끌었다. 학교 측은 앨리를 위한 정말 믿기 어려운 일이라고 밝혔다. 또한 이날 댄스파티에서 앨리는 2학년 가운데 ‘홈커밍 프린세스’로 뽑혔다. 앨리의 블로그에는 그녀가 방사선 치료로 머리카락이 거의 다 빠져 망연자실할 수밖에 없었던 심정을 나타내고 있다. “10대 소녀에게 이것이 얼마나 힘든 일인지. 미용사가 머리를 너무 많이 자른 것만으로도 공황 상태에 빠지는데…” 또한 그녀가 남은 머리를 민 뒤 찍은 사진 중에는 수술로 생긴 큰 흉터도 고스란히 찍혀 있다. 앨리는 14세 때 뇌종양의 일종인 역형성형 상의세포종으로 진단받았다. 당시 그녀는 수술과 방사선 치료를 받았지만 17세 생일을 맞이하기 직전에 재발이 확인돼 다시 수술과 방사선 치료를 받아야 했다. 춤을 좋아하는 10대 소녀가 다시 침대에서 수개월을 보내야 하는 상황에서 그녀는 댄스파티를 포기할 수 없었다. 또한 앨리의 모친 데비 역시 현재 유방암으로 항암 치료를 받고 있어 머리카락이 빠진 상태다. 하지만 데비의 페이스북에는 자신이 아닌 온통 앨리의 소식을 전하고 있다. 그녀는 딸을 ‘나의 영웅!’(My Hero!)이라고 부르며, 암과 잘 싸우고 있는 딸이라는 존재가 자신의 버팀목이 되고 있다는 것을 보여주고 있다. 앨리의 부친은 화물기 기장이지만 현재 직장에 나가지 않고 집과 병원에 머물며 가족을 보살피고 있다. 한 집에서 두 사람이나 암 투병 중이어서 이들은 치료비 걱정을 안 할 수 없는 상황이라고 한다. 이들은 치료비를 마련하기 위해 최근 고펀드미(GoFundMe)라는 기부금 페이지를 시작했다. 윤태희 기자 th20022@seoul.co.kr
  • ‘전신마비 남편과의 첫 댄스’...감동 물결

    ‘전신마비 남편과의 첫 댄스’...감동 물결

    한 편의 영화보다도 더한 감동 스토리가 네티즌들의 눈시울을 뜨겁게 하고 있다. 14살 소년기에 만나서 다가온 첫사랑. 하지만 이별, 여자친구가 다른 사람과 결혼하자 마약과 방황에 빠진 남자, 교통사고에서 기적적으로 목숨을 건졌지만, 말도 걷지도 못하는 전신마비에 처한 남자, 이를 병문안하면서 다시 불같은 첫사랑의 감정에 빠진 여성, 마침내 이들의 결혼, 그리고 약속을 지키기 위해 전신마비의 남편과 추는 첫 눈물의 댄스... . 누가 한 편의 영화 스크립트처럼 써놓은 이 감동적 스토리의 주인공은 미국 플로리다주에 거주하는 26살 동갑내기 로렌 잭슨과 그의 남편 조엘 잭슨의 이야기다. 이들 커플은 14살 학창시절 만나 서로 한눈에 반해 따뜻한 사랑을 이어 갔다. 하지만 고등학교 졸업과 동시에 로렌은 디자인을 전공하기 위해 다른 학교로 가면서 이들의 사이는 멀어졌고 로렌은 다른 남성과 결혼하고 말았다. 이 소식을 들은 조엘은 방황에 빠지기 시작했고 급기야 마약까지 손을 대며 방탕한 생활을 이어 나갔다. 그러던 중 2009년 조엘은 음주한 친구가 몰던 승용차에 탑승해 대형 교통사고를 당하고 만다. 동승한 15세의 소녀가 즉사하는 등 대형사고였고 조엘도 승용차 밖으로 한참을 튕겨 나가면서 중상을 입고 말았다. 두개골 손상은 물론 척추가 완전히 뿌려져 의사들도 생존 가능성이 거의 없다고 판단했다. 하지만 기적처럼 의식을 회복한 조엘은 힘들게 투병 생활을 시작한다. 이 소식을 들은 로렌은 반신불수의 조엘이 입원한 병원을 방문하면서 다시 이루지 못한 첫사랑의 불꽃 같은 감정이 솟아나고 만다. 죽음의 문턱을 간신히 넘긴 조엘은 입원한 지 87일 만에 극적으로 퇴원했고 그 후 로렌도 이혼을 해 이들 커플은 2012년부터 다시 본격적으로 데이트를 진행하면서 2013년 9월에 결혼식을 올렸다. 이 결혼식에서 웨딩 음악이 울렸으나, 말을 하지 못하고 휠체어에 앉아 있는 신랑인 조엘을 향해 로렌은 "꼭 당신을 일으켜 세워 함께 춤을 출 것"이라고 맹세하고 하나씩 실천해 나갔다. 이들 커플은 조엘의 눈 움직임을 이용해 로렌이 가리키는 알파벳을 통해 서로 의사소통을 해 나가기 시작했고 로렌은 "이제 당신과 의사소통을 할 수 있으니, 춤도 출 수 있을 것"이라고 다짐했다. 하지만 어느 재활병원도 조엘을 일으켜 세우는 것은 위험하며 재활은 불가능하다고 조엘을 받아주지 않자, 이들 커플은 이를 수용한 병원이 있는 플로리다주로 이사했다. 그리고 마침내 지난 1일, 보조장비에 의존한 조엘이 일으켜 세워졌고 로렌은 병원 측에 결혼식 때 웨딩 음악으로 불렸던 노래를 다시 부탁하며 남편인 조엘과 첫 댄스를 추기 시작했다. 간간이 아내인 로렌만 바라보며 힘겹게 서 있는 남편 조엘을 향해 로렌은 입을 맞추며 웃는 얼굴로 춤을 추었지만, 이를 지켜보던 주위 사람들은 모두 눈물바다를 이루고 말았다. 로렌은 해당 동영상을 유튜브와 자신들의 웹사이트에 올리면서 "사람들은 모두 불가능하다고 했지만, 하나님은 할 수 있다는 것을 이해하지 못했을 뿐"이라며 "이 댄스가 아주 미미한 것일지는 모르나, 우리에게는 큰 전진을 위한 작은 승리라고 확신한다"고 말했다. 로렌은 자신들의 웹사이트(http://www.thevoyagelesstraveled.com)에 "지난 2년 동안 수입도 없이 남편 조엘을 돌보는 데 모든 돈을 다 썼다"며 "이제는 남편을 편히 돌볼 수 있는 작은 집 하나를 가지는 것이 소원"이라면서 네티즌의 도움을 구하고 있다. 이들 커플은 전신마비인 조엘이 붓을 입으로 물고 그린 그림 등을 기부자들에게 선물로 제공하고 있다. 이들 커플의 소식이 12일(현지 시각) 미 NBC 방송을 필두로 여러 매체에 보도되자, 시청자와 네티즌들은 남편을 돌보는 로렌의 강인한 정신력에 찬사를 보내며 응원을 이어가고 있다. 동영상 보기: https://www.youtube.com/watch?t=189&v=I_6xkqAK6zY 사진 위=전신마비 남편이 조엘과 첫 댄스를 추고 있는 아내 로렌 (유튜브 캡처) 사진 아래=2013년 조엘과 로렌의 결혼식 장면 (미 NBC 방송 캡처) 다니엘 김 미국 통신원 danielkim.ok@gmail.com
  • 메르스 마지막 환자, 양성 반응..대체 왜?

    메르스 마지막 환자, 양성 반응..대체 왜?

    메르스 마지막 환자 지난 3일 완치 판정을 받고 퇴원했던 국내 마지막 중동호흡기증후군(MERSㆍ메르스) 환자에게서 메르스 바이러스가 재검출됐다. 중앙메르스관리대책본부는 “3일 퇴원한 80번 확진자(35)가 고열 등 메르스 증세를 보여 메르스 바이러스 검사를 실시한 결과 체내에서 소량의 바이러스가 검출됐다”고 밝혔다. 대책본부 관계자는 “사라졌던 메르스 바이러스가 재검출된 것은 맞지만 메르스 재발로 보긴 어렵다”고 설명했다. 감염 전 림프종을 투병 중이던 이 환자는 지난 6월 7일 확진받은 뒤 116일간 치료받았다. 그는 지난달 30일과 1일 서울대병원ㆍ질병관리본부의 바이러스 검사에서 모두 음성으로 나와 메르스 완치 판정을 받고 3일 퇴원했다. 이 환자는 퇴원한 뒤 집에서 요양해왔고 고열과 기침 증세를 보여 12일 재입원했다. 세계보건기구(WHO)에 따르면 80번 환자의 메르스 양성기간은 지금껏 보고된 환자들 가운데 가장 길다. 그는 림프종을 앓고 있어 면역력이 저하됐고 완치 전 오랜 기간 바이러스 검사에서 음성과 양성이 번갈아 나오는 상태가 계속됐다. 보건복지부는 12일 메르스 음성 판정을 받아 이달 초 퇴원했던 80번(35) 환자가 고열 등의 증상을 보여 서울대병원에 재입원했다고 밝혔다. 이 환자와 접촉한 의사와 가족 등은 격리됐다. 뉴스팀 seoulen@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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