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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신성일 폐암 3기 “방사선 치료 중” 엄앵란 “믿기지 않는다”

    신성일 폐암 3기 “방사선 치료 중” 엄앵란 “믿기지 않는다”

    배우 신성일(80)이 폐암으로 투병 중이다.28일 동아일보에 따르면 신성일은 최근 심해진 기침으로 한 종합병원에서 폐 조직 검사를 받은 결과 1개의 종양이 발견돼 폐암 3기를 진단받았다.병원 측은 당장 수술보다는 방사선 치료와 항암 치료로 종양의 크기를 줄인 뒤 수술 여부를 결정할 예정이다. 신성일은 방사선 치료에 들어갔고 당분간 통원 치료를 받을 예정이다.앞서 신성일의 아내인 엄앵란도 2015년 유방암 진단을 받았다. 수술 후 암 재발을 막는 호르몬 치료제를 복용하면서 자택 요양 중이다.엄앵란은 매체를 통해 “담배를 피우지 않는 남편이 폐암이라니 믿기지 않는다”면서 “의사들이 남편이 삶의 의지가 강하다고 칭찬을 많이 해주고 있다. 내가 유방암을 극복했듯이 하루속히 건강을 되찾았으면 좋겠다”고 말했다.신성일은 1960년 영화 ‘로맨스 빠빠’로 데뷔해 수많은 주연을 맡았고 영화상을 수상했다. 한국의 알랭 드롱이라는 별명이 붙을 정도로 큰 인기를 누렸다. 이후 배우 엄앵란과 결혼, 숱한 화제를 뿌렸다.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유성호의 문학의 길목] 근대 저편의 문학, 이란의 현대시

    [유성호의 문학의 길목] 근대 저편의 문학, 이란의 현대시

    한국문학번역원 산하 외국문학 전문 출판사인 ‘마음이음’에서 이란 시선집을 출간했다. 이는 한국 현대시와 이란 현대시가 상호 교차 출간 사업을 통해 서로에게 알려지기 시작했다는 점에서 제법 큰 의의를 가진다. 사업의 첫 성과로 한국과 이란에서 동시에 상대국 시선집을 출간하게 돼 한국에서는 이란 시선집 ‘미친 듯 푸른 하늘을 보았다’가, 이란에서는 이란이슬람예술센터와의 업무 협약 결과로 한국 시선집 ‘도화 아래 잠들다’가 나왔다. 이란 시선집에는 이란 시편들 가운데 아직 국내에 소개되지 않은 다양한 세대의 시인 84명의 작품 93편이 실렸다. 시선집 번역자인 신견식은 “페르시아어가 특히 흥미로운 것은 역사적으로 남아시아, 중앙아시아, 중동에 두루 걸쳐 문화어로서 큰 영향력을 끼치고 여러 언어에 수많은 차용어를 건네주어 딴 언어와 연결 고리가 많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따라서 비록 번역어로 읽을 수밖에 없다 하더라도, 이번 시선집을 통해 우리는 페르시아어와 그곳 문학이 가지는 이러한 고유하고도 스케일 큰 특성을 발견할 수 있을 것이다. 책 서문에서 고은 선생도 “페르시아는 유라시아 대륙의 연원이다. 그런데 우리는 이런 명확한 사실을 알 겨를 없는 근대의 한쪽 골짝에 갇혀 있다”라고 적었는데, 이는 서구 중심의 세계문학 지도에 ‘근대 저편’의 가능성으로 남아 있는 페르시아 문학의 세계문학적 가능성을 생각하게 해 주었다. 물론 그동안 그곳 문학이 우리에게 전혀 소개되지 않은 것은 아니다. 연전에 13세기 초 페르시아 영토였던 아프가니스탄 발크에서 태어난 이슬람 신비주의 시인 루미의 잠언 모음집 ‘사랑 안에서 길을 잃어라’(2005)가 국내에서 출간된 적이 있다. 이슬람 전통에 뿌리를 두면서도 그것을 가장 보편적인 인류 정신과 상상력으로 승화해 간 루미의 언어는 페르시아 전통의 시가 어떤 것인지를 실감 있게 전해 주었다. 그리고 근자에 출간된 ‘백 년의 시간 천 개의 꽃송이’(2015)에는 20세기 초반부터 현재에 이르기까지 이란의 현대시를 대표하는 시인들의 작품이 수록됐다. 2014년 한국시인협회가 이란을 방문했을 때 당시 김종철 회장이 이란시인협회와 양국 시인선의 상호 번역 출간을 약정했고, 그는 암 투병 중이었음에도 이 시집 발간을 위해 끝까지 노력한 바 있다. 이러한 소개와 교류의 흐름이 토대가 돼 이번에 양국 대표 시선집이 의젓하고도 충실하게 나올 수 있었을 것이다. 그리고 그 부대 행사로 이란 시인 알리레자 가즈베가 입국해 장석남 시인과 대담을 나누는 자리도 마련됐다. 가즈베는 페르시아 문학의 위대함과 보편성에 대해 이야기했고, 장석남은 이란 현대시에 나타난 사랑과 평화의 정신이 인상적이었다고 의견을 피력했다. 이처럼 이번 시선집은 그동안 우리에게 제대로 소개되지 않은 이란 문학을 정면으로 볼 수 있는 실물적 사례를 제공해 주었다. 그 안에는 읽는 이의 영혼을 편안하게 해 주는 절제된 잠언시, 사랑의 언어를 통해 독자들의 함축적 공감을 끌어올리는 페르시아 전통 서정시, 모성적 감성으로 인간의 근본 문제를 노래한 여성시, 전쟁의 비극을 바라보는 사회시까지 망라돼 그쪽 현대시의 역사가 한국 현대시의 역사와 퍽 닮았다는 인상을 준다. 최근 한국문학번역원은 제16회 한국문학 번역출판 국제워크숍을 개최했다. 이 워크숍은 한국 문학의 수준 높은 번역과 해외 출판시장 진출 강화 방안을 토론하기 위해 열렸는데, 여기서 해외 문학 관련 유관 기관과의 협력 및 교류 방안이 심도 있게 논의됐다. 이번 시선집이 이러한 과정에서 얻은 노력의 첫 결실이라는 점에서 우리는 이 시선집을 기점으로 삼아 이란을 비롯한 ‘근대 저편’의 제3세계 문학들을 심층적으로 접하게 될 것이라고 기대해 본다. 그 첫 단추로, 우리는 저 페르시아의 광활한 세계문학적 가능성과 만나게 된 것이다.
  • ‘비인두암 투병’ 김우빈, 전시회 관람 중? 근황 사진 알고보니 ‘사칭 SNS’

    ‘비인두암 투병’ 김우빈, 전시회 관람 중? 근황 사진 알고보니 ‘사칭 SNS’

    배우 김우빈의 사칭 SNS에 많은 이들이 속았다. 25일 한 인스타그램에는 “#후퇴 #hollow”라는 글과 함께 김우빈으로 추정되는 뒷모습이 담긴 사진이 게재됐다. 이는 김우빈의 근황으로 기사화되기도 했으나 이는 김우빈의 사칭 계정으로 알려졌다. 26일 김우빈의 소속사 싸이더스 HQ 관계자는 “김우빈은 그 어떤 SNS도 하지 않는다”라며 “김우빈이라는 이름을 쓰는 계정은 모두 사칭계정이다”라고 밝혔다. 이어 소속사 측은 “김우빈의 SNS가 없다고 알리고, 소속사 차원에서도 대응을 하고 있는데 계속해서 잘못 퍼지고 있다”며 난감함을 표했다. 한편 김우빈은 최근 비인두암 진단을 받고 활동을 중단한 채 약물치료와 방사선 치료를 받고 있다. 연예팀 seoulen@seoul.co.kr
  • 행정법원, “이혼 후 사실혼 유지했다면 유족연금 지급해야”

    이혼을 했더라도 사실혼 관계를 유지한 배우자에게는 유족연급이 지급돼야 한다는 법원 판결이 나왔다. 서울행정법원 행정4부(부장 김국현)는 전모(여)씨가 “유족연금을 지급하지 않기로 한 처분을 취소하라”며 공무원연금공단을 상대로 낸 소송에서 원고 승소로 판결했다고 25일 밝혔다. 판결문을 보면 전씨는 2001년 소방관 박모씨와 결혼했다가 2010년 이혼했다. 두 사람은 이혼 후에도 암 투병을 하던 박씨가 지방의 휴양림을 이용하려고 주소를 옮긴 2014년 4월 전까지 같은 곳에 주소를 뒀다. 전씨는 박씨가 2016년 6월 30일 사망하자 공단에 유족연금을 달라고 신청했다. 그러나 공단은 “전씨는 박씨가 사망 당시 부양하던 대상이 아니라 유족으로 볼 수 없다”며 받아들이지 않았고 이에 불복한 A씨는 소송을 냈다. 재판부는 “공무원연금법의 부양 대상 인정기준은 공무원의 주소에서 사실상 주거와 생계를 같이한 경우”라며 “전씨는 박씨가 사망하기 전 함께 사진을 찍었고 장례식에도 미망인으로 돼 있다. 전씨의 딸과 지인은 두 사람이 사실혼 관계에 있었다는 내용의 확인서를 법원에 제출하기도 했다”고 설명했다. 조용철 기자 cyc0305@seoul.co.kr
  • 암 투병 블로거 고바야시 마오 34세 짧은 삶 마감

    암 투병 블로거 고바야시 마오 34세 짧은 삶 마감

    텔레비전 앵커와 암 투병 블로거로 널리 알려진 일본 여성 고바야시 마오가 지난 22일 늦게 도쿄 자택에서 34세를 일기로 세상을 떠났다. 고바야시는 유방암과 투병하는 상황을 꼼꼼이 적어 이를 많은 이들과 공유한 파워 블로거였는데 남편이자 가부키 배우인 이시카와 에비조가 자신의 블로그를 통해 “오늘은 내 인생에 가장 슬픈 날”이라며 부인의 죽음을 알렸다고 영국 BBC가 23일 전했다. 지난해 영국 BBC는 고바야시를 올해 100명의 여성 중 한 명으로 선정했다. 고바야시의 블로그는 일본 사람들이 개인사를 얘기하길 꺼리는 풍토에 매우 이례적인 일로 받아들여지고 있다. 다른 이들처럼 그녀 역시 대중에게 자신의 투병 사실을 알리길 꺼렸는데 일본인들의 “완벽한 어머니” 상을 좇으려면 병에 걸렸다는 사실을 숨겨야만 했기 때문이었다. 두 아이의 어머니인 고바야시는 BBC에 기고한 글을 통해 “스스로를 탓하고 내가 살 수 없다면 실패로 여겨야 한다고 생각했다. 난 고통 뒤에 숨어 지냈다”고 털어놓았다. 언론 매체들이 그녀의 질환에 대한 얘기를 공개하자 그녀는 “햇볕에로 나가기로 했다”고 결심했고 그녀를 응원하는 사람들이 줄을 이었다.고바야시는 세상을 뜨기 이틀 전인 20일 블로그에 마지막 글을 올렸는데 어머니가 갈아준 오렌지주스 맛을 즐기고 있다고 털어놓아 안타까움을 더했다. 또 네살 배기 아들의 다음달 3일 생일잔치를 보고 싶다는 소망을 덧붙였는데 불행히도 그럴 수 없게 됐다. 4년 전 유명 가부키 배우였던 아버지 이시카와 단주로를 폐렴 때문에 여의었던 이치카와는 23일 기자회견을 통해 전날 장모가 딸의 용태를 파악하고 가족들을 소집해 임종을 지킬 수 있었다고 밝혔다. 그는 “그저께만 해도 고바야시는 말할 수 있었는데 어제는 할 수 없었다. 세상을 뜰 때 그녀는 날 쳐다보며 ‘사랑해’라고 말하는 것 같았다. 그리고 떠났다”고 말했다. 이시카와는 부인이 마지막까지 가족들에게 미소를 보여주려고 노력했고 “암과 힘겨운 싸움을 벌였는데 암을 치유할 수 있다면 다른 이에게 도움이 될 것이라고 생각했다. 블로그를 시작한 것도 그 때문이었다. 언론 때문에 그녀의 병이 대중에게 알려졌지만 그건 그것대로 좋은 일이었다. 블로그를 시작하면서 그녀는 같은 병과 싸우는 이들과 느낌을 공유할 수 있었다. 그녀는 대단한 사람이었다. 난 그녀로부터 계속 배워나갈 것이란 점을 알고 있다”고 말했다. 임병선 선임기자 bsnim@seoul.co.kr
  • 일본 앵커 출신 암 투병 블로거 고바야시 결국 저세상으로

    일본 앵커 출신 암 투병 블로거 고바야시 결국 저세상으로

    텔레비전 앵커로 많은 이들의 사랑을 받은 고바야시 마오가 유방암 투병 끝에 지난 22일 늦게 도쿄 자택에서 34세를 일기로 세상을 떠났다. 고바야시는 유방암과 투병하는 상황을 꼼꼼이 적어 이를 많은 이들과 공유한 파워 블로거였는데 남편이자 가부키 배우인 이시카와 에비소가 23일 자신의 블로그를 통해 “오늘은 내 인생에 가장 슬픈 날”이라며 부인의 죽음을 알렸다고 영국 BBC가 전했다. BBC는 고바야시를 지난해 100인의 여성으로 선정했다. 고바야시의 블로그는 개인사를 드러내길 꺼리는 일본 풍토에서 매우 이례적인 일로 받아들여지고 있다. 다른 이들처럼 그녀 역시 대중에게 자신의 투병 사실을 알리길 꺼렸는데 일본인들이 꿈꾸는 “완벽한 어머니”란 이상을 계속 좇으려면 병에 걸렸다는 사실을 알려선 안됐기 때문이었다. 두 아이의 어머니인 고바야시는 BBC에 기고한 글을 통해 “스스로를 탓하고, 살 수 없다면 실패로 여겨야 한다고 스스로 여겼다. 난 고통 뒤에 숨어 지냈다”고 털어놓았다. 언론 매체들이 그녀의 질병에 대한 얘기를 공개하자 그녀는 “햇볕에로 나가기로 했다”고 결심했고 그녀를 응원하는 사람들이 줄을 이었다. 고바야시는 세상을 뜨기 이틀 전인 20일 블로그에 마지막 글을 올렸는데 어머니가 갈아준 오렌지주스 맛을 즐기고 있다고 털어놓았다. 또 네살 배기 둘째 아들의 다음달 3일 생일잔치를 보고 싶다는 소망을 덧붙였는데 불행히도 그럴 수 없게 됐다. 4년 전 이름난 가부키 배우였던 아버지 이시카와 단주로를 폐렴 때문에 여의었던 이시카와는 23일 기자회견을 통해 전날 장모가 딸의 상황이 회복 불가능하다는 것을 알고 가족들을 소집해 임종을 지켰다고 밝혔다. 그는 “그저께만 해도 고바야시는 말할 수 있었는데 어제는 할 수 없었다. 세상을 뜰 때 그녀는 날 쳐다보며 ‘사랑해’라고 말하는 것 같았는데 그 뒤 우리를 떠났다”고 말했다. 이시카와는 부인이 마지막까지 가족들에게 미소를 보여주려고 노력했고 “암과 힘겨운 싸움을 벌였는데 암을 치유할 수 있다면 다른 이에게 도움이 될 것이라고 생각했다. 블로그를 시작한 것도 그 때문이었다. 언론 때문에 그녀의 병이 대중에게 알려졌지만 그건 그것대로 좋은 일이었다. 블로그를 시작하면서 그녀는 같은 병과 싸우는 이들과 느낌을 공유할 수 있었다. 그녀는 대단한 사람이었다. 난 그녀로부터 게속 배워나갈 것이란 점을 알고 있다”고 말했다. 임병선 선임기자 bsnim@seoul.co.kr
  • [김유민의 노견일기] 아네모네의 꽃말을 알려준 ‘공주’

    [김유민의 노견일기] 아네모네의 꽃말을 알려준 ‘공주’

    ‘제 곁에 있어 줘서 고마웠어요. 당신을 사랑하니까 저의 모든 것을 드릴게요. 나는 당신을 영원히 사랑할 거예요. 비록 당신이 날 사랑하지 않더라도 전 당신을 사랑합니다.’ 아네모네의 꽃말을 꼭 닮은, 가족과 11년을 함께 한 반려견 공주의 이야기를 소개합니다.2003년 6월 태어난 공주는 2007년 원래 주인이 더 이상 키울 수 없다고 인터넷에 글을 올리면서 알게 되었고, 우리 가족이 되었어요. 버림받았다는 충격 때문인지 데려온 날부터 3일은 물도 안 먹고, 일주일은 밥도 안 먹었어요. 걱정되는 마음에 원래 주인에게 연락을 하니 ‘더 이상 연락 안했으면 한다’며 끊으시더라고요. 아무래도 다시 데려가라고 할까봐 그랬나봐요. 비록 그 분은 공주를 버렸지만, 이제라도 명복을 빌어주길 바란다면 헛된 욕심일까요? 공주는 떠나기 3년 전부터 아팠습니다. 병명은 이첨판폐쇄부전. 심장판막에 이상이 생긴 건데 노령성 질환이라 약으로 진행 속도를 늦춰주는 것밖에는 방법이 없었습니다. 계속되는 저혈압은 고혈압과 달리 약을 쓰기도 힘들었고, 저체온 증상까지 온 개를 보며 마음의 준비를 해야 했어요. 급성췌장염과 그 후유증인 비심인성 폐수종까지 온 개. 의사는 1년 정도 버틸 수 있다고 했습니다. 다음번 병원 예약을 하려는데 의사는 대답 대신 응급상황이 오면 붙일 패치약을 주었습니다. 가족의 애타는 마음을 아는 건지 입맛을 잃어 살이 빠질 대로 빠진 개는 힘을 내어 다시 먹기 시작했습니다. 살도, 혈압도 조금 올랐어요. 늙고 아픈 개를 보살피는 것은 희망과 절망이 반복되는 일입니다. 힘든 고비를 하나 넘기니 이번엔 복수가 문제였습니다. 심장이첨판 기능이 떨어져 복수가 찰 수 없는데도 찼다고 했어요. 당장 내일, 이별할 수도 있다는 말. 투병하는 기간 내내 들어온 그 말을 들었습니다. “이번에도 잘 넘길거에요. 다음주에 봬요.” 공주를 안고 담담하게 집으로 돌아왔습니다. 일주일 뒤 병원에 갔습니다. 다음 달 진료에는 미뤄왔던 검사를 하자고, “꼭 보자”라는 말을 들었습니다. 복수가 차 하루 한 끼 겨우 먹던 녀석이 그 말을 들은 걸까요? 두 끼를 꼬박 챙겨먹고, 잘 자고, 잘 지냈어요. 간식 달라고 한 적 없던 녀석이 떼도 부리고, 산책도 했어요. 평범해서 소중한 그런 일상을 보냈습니다. 약속한 병원진료를 이틀 앞둔 새벽, 공주의 호흡이 불안했어요. 평소같지 않다는 느낌. 항문에서는 변이 새어나오고, 아픈 다리로 뒤를 졸졸 쫓아와 빤히 쳐다보고, 어떻게든 제 몸에 닿으려고 부비적부비적.. 혀는 점점 나오고 있는데 병원 가는 길은 그날따라 왜 이렇게 먼지… 작은 몸뚱아리의 개는 홀로 죽음의 고통을 견뎌내고 있었습니다. 이제는 정말 내 곁을 떠나려는 것 같았습니다. 그래도, 혹시, 어쩌면… 달려간 병원에서도 뾰족한 수가 없었습니다. 초점을 잃어가는 눈을 보고 공주야, 공주야, 울부짖는 것 밖에 못했어요. “심폐소생술할까요?”라는 말에 그러지 않고 보내주겠다고 했습니다. 의사의 말대로 정말 최선을 다해 버틴 거니까. 마음은 아직 아니라고 하는데, 마지막 인사를 하기로 했습니다. 숨은 안 쉬지만 심장은 아직 뛰고 있다기에 “공주야, 네가 있어서 내 인생이 빛났어. 사랑해, 공주야. 예쁘고 착한 공주야. 정말, 정말… 고마워.”라고 말해주었어요. 그리고 공주가 언니만큼 좋아하는 엄마께 전화를 했어요. 엄마는 수화기 너머로 “공주야, 엄마야. 이제 가려구? 편히 가도 돼. 잘 가 공주야, 잘 가.” 흐느끼는 목소리로 잘가라는 인사를 했습니다.2017년 4월 13일 오후 3시 25분. 공주의 심장이 완전히 멈췄습니다. 호흡이 멈추고 심장이 움직임을 잃어가던 5분 남짓한 시간. 제 얼굴을 바라보며 눈을 감았어요. 그렇게 떠난 녀석을 수건에 싸서 안고 집에 오는 길은 아직은 따뜻하고 말랑해서 꿈 같았어요. 어떤 아주머니가 애 추울까봐 꽁꽁 쌌냐고, 요즘이 개들한테 제일 좋은 날 같다고. 춥지도 덥지도 않고 꽃도 피어서 좋다고 하는데… 그렇게 좋은 날 병원 처치대 위에서 보낸 게 후회됐어요. 엄마와 함께 마지막이 될 목욕을 시켰습니다. 잠자는 것 같이 예쁘기만 하던 공주를 화장로에 들여보내고 차마 볼 수 없어 잠시 나왔어요. 너무 슬퍼하면 편히 못 간다기에 참고, 또 참았는데 힘들더라고요. 하늘을 보니 뽀얗고 하얀 구름 하나가 떠 있었습니다. 신나서 입을 벌리고, 귀는 세우고, 토끼처럼 폴짝 뛰던 공주와 꼭 닮은 구름. 하늘에 “언니 걱정돼서 온 거야? 언니 이제 안 울게. 잘 가, 공주야. 사랑해.”라고 말했어요. 28개월의 투병기간 동안 항상 공주에게 하던 말이 있었어요. “너무 아프지 말고, 잠자듯이 편안하게 가자. 많이 아프다 가는 건 하지 말자.” 아픈 몸으로 벚꽃 보자는 약속도 지켜주고 떠난 공주가 사무치게 그립습니다. 따뜻한 체온, 보드랍던 털과 고소한 발 냄새, 말갛게 쳐다봐주던 눈동자와 숨소리. 어느 것 하나 그립지 않은 게 없네요. 아픈 개를 보살피느라 제 시간은 없었습니다. 한 번씩 찾아오는 고비마다 경제적, 정신적, 체력적으로 힘들었어요. 12시간 간격으로 먹여야하는 약, 약먹이기 전, 식후에 먹여야 하는 여러 보조제. 새벽 1시에 잠들어, 새벽 3시, 3시 반에 보조제를 먹이고 새벽 4시에 심장약을 먹이고. 다시 아침 7시면 밥을 먹이고 다시 약을 먹이고… 저녁에도 같은 일을 반복하고요. 여행은 고사하고 친구를 만난 것도 손에 꼽았지만 이 아이에게 생명 같은 약이기에 포기할 수 없었습니다. 우리집의 웃음이자 사랑이었던 공주. 갱년기로 힘들어 하던 엄마에겐 위로가, 무뚝뚝하던 아빠에겐 애교 많은 막냇딸이 되어주고, 편입과 고시공부로 힘들어하던 남동생에게는 웃음을 주었습니다. 제겐 여동생이었고, 친구였습니다. 불안하고 힘들었던 스물 아홉과 서른 살을 체온으로 위로해주었어요. 무조건적인 사랑을 알게 해 줬고, 사랑을 함으로 세상이 빛이 난다는 걸 알게 해 준 작은 친구, 공주. 누군가에게는 그냥 개라고 해도, 제겐 가족이었던 공주의 이야기가 노견의 가족에게 담담한 위로가 된다면 좋겠습니다. 공주언니의 이야기를 듣고 복실이누나 씀.여러분에게 늙은 반려동물과 함께한다는 것은 어떤 의미인가요? [김유민의 노견일기]는 오랜 시간 동물과 함께 했던 또는 하고 있는 반려인들의 사진과 사연을 기다립니다. 소중한 이야기들은 y_mint@naver.com로 보내주세요.
  • [월드피플+] 세 차례 암 이겨낸 청년…희망과 용기의 결혼식

    [월드피플+] 세 차례 암 이겨낸 청년…희망과 용기의 결혼식

    최근 미국에서 한 남성이 세 차례나 암을 극복하고 결혼에 골인해 화제가 되고 있다. 미국 피플닷컴 등 외신은 13일(현지시간) 최근 이와 같은 사연으로 세간의 관심을 끈 23세 동갑내기 신혼부부 조이와 카일리 레닛의 사연을 소개했다. 3세 때 급성 림프구성 백혈병을 진단받았다는 신랑 조이는 13세 때 아동 암환자들과 그들의 형제자매를 위해 개최하는 한 캠프에 참석했다가 지금의 신부 카일리를 처음 만났다. 당시 카일리는 암환자였던 언니 테일러와 함께 캠프에 참석한 것이었다. 두 사람은 서로 같은 나이인 데다가 관심사도 비슷해 금세 친구가 됐고 캠프가 끝난 뒤에도 연락하며 친구로 지냈다. 이후 두 사람의 우정이 사랑으로 바뀌게 된 시기는 18세, 조이의 암 재발이 드러나고 어느 정도 시간이 흐른 뒤였다. 이때 카일리의 언니는 암을 극복하지 못해 세상을 떠난 상태였다. 실의에 빠진 카일리에게 조이는 다른 누구에게도 말하지 못하는 것을 털어놓을 수 있는 유일한 말 상대였다. 이리하여 싹튼 두 사람의 사랑은 애절했다. 다시 투병 생활을 시작한 조이는 병원에서만 있어야 했기에 두 사람은 처음 1년 동안은 병실에서만 만났다. 이후 조이는 기적처럼 두 번째 암을 극복했고, 카일리와 약혼식을 올렸다. 또한 그는 자신처럼 아픈 사람들을 보살피기 위해 간호사가 되고자 학교에 다니기 시작했다. 하지만 불행하게도 조이의 암은 불과 몇 개월 만에 재발하고 말았다. 또다시 입원하게 된 조이는 꼭 완쾌해서 카일리와 결혼하는 꿈을 꿨다. 그리고 카일리 역시 조이가 암을 극복할 수 있으리라 전적으로 믿었다. 두 사람은 병실에서 카일리의 언니 테일러가 세상을 떠나기 전 함께 마지막 여행을 했던 추억의 장소인 플로리다주 시크레스트 비치에서 결혼식을 올리는 계획을 세웠다. 그리고 마침내 조이는 세 번째 암마저 극복해냈다. 이렇게 해서 두 사람은 지난달 14일 시크레스트 해변에서 결혼식을 올릴 수 있었다. 이날 결혼식은 가족들과 친한 친구들까지 30명 정도가 모여 간소화게 치러졌다. 조이는 “신부 모습을 처음 봤을 때 사랑하는 사람과 마침내 결혼하게 됐다는 생각에 감동이 밀려왔다”고 회상했다. 또한 “1년 전 이날을 맞이할 수 있을지 확신하지 못했다. 그렇지만 난 결혼에 골인했다”면서 “말 그대로 즐거운 날도 힘든 날도 곁에 있어 준 여성과 말이다”고 말했다. 이와 함께 카일리는 “이날 결혼식은 (세상을 떠난) 언니 테일러도 함께 보고 있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우리 사연이 누군가에게 희망이 되길 바란다”면서 “힘든 일이 지나간 뒤에는 좋은 일이 기다리고 있을지도 모른다”고 덧붙였다. 윤태희 기자 th20022@seoul.co.kr
  • [인물 플러스] 유수헌 둘리대리운전 대표, 후불정산에 상품권까지…대리운전업계 新경영인

    [인물 플러스] 유수헌 둘리대리운전 대표, 후불정산에 상품권까지…대리운전업계 新경영인

    여성만을 위한 우먼케어와 외국인을 위한 회화 서비스 제공 “가정·회사는 서로 연결된 공동체… 건강한 기업 만들 것” 유수헌(43) 대표는 종합광고대행사 (現)MBAD 브랜드 디렉터에서 대리운전 시장에 뛰어든 젊은 경영인(CEO)이다. 하지만 그가 걸어온 길은 파란만장하다. 유 대표는 2011년 광고회사 대표였던 시절에 연간 200억원 대의 매출을 올렸다. 2012년에는 꿈에 그리던 사옥도 건축했다. 그 여세를 몰아 중국 광고시장에 진출했다. 나아가 IT 기반 솔루션개발. 화장품유통업. 엔터테인먼트. 요식업에도 진출하는 등 사업을 확장했다. 아뿔싸. 2013년 경기불황으로 내수 소비가 줄기 시작했다. 그러자 기업들은 앞다퉈 광고비용을 줄였다. 확장했던 사업들도 덩달아 난관에 부딪혔다. 결국 유 대표는 2015년 꿈의 사옥을 매각해야만 했다. 직원들과도 이별해야 했다. 회한의 눈물로 밤을 지새워야 했다.불행 끝에서 희망을 말하다 불행은 겹쳐서 온다고 했던가. 2013년 유 대표의 아내가 유방암 3기 판정을 받았다. 청천벽력이었다. 유 대표 곁에서 항상 웃어주던 아내마저 잃어버리게 될지 모른다는 불안감이 엄습해 왔다. 그런 유 대표에게 아내는 “당신은 무에서 유를 창조하는 사람이잖아. 난 당신이 오뚝이처럼 다시 일어서리라 믿어. 가정은 걱정하지 말고 다시 한번 도전해봐. 사랑해 여보”라며 되레 유 대표를 위로하고 격려했다. 유 대표는 “그래, 당신도 건강 되찾고, 사업도 다시 일으켜 세울게”라며 흩트려지려던 마음을 다시 추슬렀다. 아내는 지난 4년여 동안 지속된 항암치료를 잘 마쳤다. 경과를 지켜보는 중이지만 예후가 좋아 다행이다.영업하러 갔다 CEO가 되다 유 대표가 광고회사를 경영할 때 야근은 일상이었다. 유 대표가 제작한 광고방송이 TV 프로그램에 방영되는 순간을 시청해야 했기 때문이다. 야근으로 심야 퇴근을 할 때면 몸은 이미 녹초가 됐다. 그럴 때마다 유 대표는 지금의 둘리대리운전을 이용했다. 깜박 졸음운전이라도 하게 되면 큰일이기 때문이다. 그러다 문득 유 대표는 둘리대리운전에 방송 광고를 권유하기로 마음먹고, 둘리대리운전 창업주인 대표를 만났다. 그 만남에서 유 대표는 둘리대리운전 대표에게 광고홍보가 회사경영에 미치는 효과에 대해 설명했다. 둘리드라이브 대표는 유 대표의 설명에 대만족해 했다. 이제 ‘광고의뢰서’에 서명하는 것만 남았다. 그런데, 둘리드라이브 대표는 ‘유 대표가 이 회사를 맡아서 직접 경영을 해 봐’라고 했다. 대략 난감이 아닐 수 없었다. 제안을 받고 집에 돌아와 아내와 의논했다. 자료조사도 했다. 이 과정에서 시장규모 연간 4조원, 업체 수 8326개라는 산업연구원 발표 자료를 만났다. 젊음을 투자해 도전해 볼 가치가 있다는 판단이 들었다. 그렇지만 유 대표의 마음을 움직인 것은 토요일과 일요일을 ‘가족과 함께’ 보낼 수 있다는 거였다. 가족이 제일 소중하기 때문이다. 유 대표가 대리운전 업계에 투신하게 된 결정적 이유다. 올해 3월의 일이다. 대리운전 특성화 서비스… ‘10% 마일리지’ 제공 유 대표는 둘리대리운전 대표이사로 취임하자마자 ‘후불정산 법인대리운전 서비스’와 ‘둘리 드라이브 상품권’을 내놓았다. 남들과 똑같아서는 이길 수 없다는 특성화된 차별화 전략이었다. 후불정산 법인대리운전 서비스는 기업이 둘리드라이브를 이용하면 월 단위로 사용 내역을 정산해 세금계산서를 발행, 청구하는 시스템이다. 기업은 임직원들의 늦은 귀갓길을 안전하고 편안하게 돕는 선택적 복리후생의 혜택을 제공한다는 장점이 있다. 게다가 비용처리의 투명성까지 확보할 수 있어 이익이다. 여기에 사용금액의 10% 적립해주는 마일리지 서비스까지 더했다. 일석삼조가 아닐 수 없다. 또 하나의 상품인 둘리드라이브 상품권은 유가증권의 한 형태다. 둘리대리운전을 이용하는 고객들이 편리하게 이용할 수 있는 서비스이다. 그뿐만 아니다. 여성 고객들을 위한 우먼케어서비스, 골프장을 이용하는 고객을 위해 골프장 일일기사 서비스, 해외 손님이 방한한 경우 회화가 가능한 대리기사를 배치하는 회화 서비스 등 다양한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유 대표는 앞으로 대리기사들을 위한 다양한 교육프로그램 개발할 예정이다. 나아가 회사의 수익 극대화를 위해 다양한 기업, 브랜드와 협업을 통해 둘리대리운전의 새로운 수익모델 개발을 목표로 하고 있다. 직원도 가족… ‘가화만사성’ 도울 것 “젊다고 전부 건강한 것은 아닙니다. 가족이 건강할 때 함께 기쁨과 웃음을 나눠야 합니다”라고 말하는 유 대표. 암 투병을 이겨내는 아내를 지켜보면서 유 대표가 느낀 소감이다. 그렇다 보니 유 대표가 “가정과 회사는 따로따로가 아닙니다. 서로 연결된 공동체입니다. 건강한 가정이 건강한 회사를 만듭니다. 가정과 회사 혼연일체가 되어야 합니다”라고 하는 말이 자연스러운 인생철학처럼 들린다. 건강한 기업 만들기를 목표로 “가화만사성”의 심정으로 직원들을 살피겠다는 유 대표이기에 ‘둘리 드라이브’의 앞날은 밝다. 김학호 객원기자 sujebi@seoul.co.kr
  • 이탈리아 명품 ‘패션 전설’ 카를라 펜디 별세

    이탈리아 명품 ‘패션 전설’ 카를라 펜디 별세

    이탈리아 명품 업체 ‘펜디’를 글로벌 패션 회사로 키운 ‘패션 전설’ 카를라 펜디가 로마의 자택에서 19일(현지시간) 세상을 떠났다고 이탈리아 언론이 20일 보도했다. 79세. 펜디는 최근 폐 합병증으로 투병해 온 것으로 전해졌다.펜디 가문의 5자매 가운데 한 명인 카를라 펜디는 자매들과 함께 1964년 로마에 첫 ‘펜디’ 매장의 문을 열었다. 그는 홍보와 마케팅 분야에서 두각을 드러내며 ‘펜디’를 국제적인 명품 업체로 성장시켰다. 펜디는 1965년 독일의 혁신적 디자이너 카를 라거펠트를 영입하며 여성복 제품들을 강화해 미국 시장에서도 큰 성공을 거뒀다. 이후 ‘펜디’는 전 세계 패션 리더들이 갖고 싶어 하는 명품 반열에 올랐다. 펜디는 1999년 ‘펜디’가 프랑스 명품 그룹 루이뷔통모에에네시(LVMH)에 매각될 때까지 회장을 맡아 펜디의 얼굴 역할을 했다. 로마에 본사를 둔 ‘펜디’는 “그는 우리 모두에게 영감의 원천이었고 헌신과 근로 문화, 미적 감수성의 본보기였다”고 애도했다. 심현희 기자 macduck@seoul.co.kr
  • 문미옥 의원 승계 이수혁은 누구...북핵 6자회담 수석 대표

    문미옥 의원 승계 이수혁은 누구...북핵 6자회담 수석 대표

    더불어민주당 문미옥 의원이 20일 청와대 과학기술보좌관으로 임명되면서 이수혁 전 6자회담 수석대표가 비례대표 국회의원직을 승계했다.비례대표인 문미옥 의원은 국회법 제29조 겸직금지 조항에 따라 이날 임명과 동시에 의원직을 상실했다. 앞서 이수혁 전 대표는 지난해 실시된 20대 총선에서 비례대표 15번을 받았다.문미옥 의원과 이수혁 전 대표는 문재인 대통령이 지난해 4·13 총선을 앞두고 영입한 ‘문재인 키드’로 통한다. 추미애 대표 비서실장으로 일해온 문미옥 의원이 청와대 보좌관으로 발탁되고, 한때 외교부 장관 후보군에 이름을 올린 이 전 대표가 의원직을 물려받는 상황이 연출된 것을 두고 여권 안팎에선 절묘하다는 평가가 나온다. ●미국의 이라크 전투병 파병 요청에 비전투병 파병 역제안도 이수혁 전 대표는 참여정부 시절 북핵 6자회담 수석대표와 독일 대사를 지냈다. 949년 전북 정읍에서 태어난 그는 30여년 동안 폴란드·벨기에·미국·독일 등에서 외교관 생활을 했다. 주유고슬라비아 대사, 주독일대사 등을 지냈다. 주미대사관 참사관 시절인 1997년에는 제네바 4자회담의 성사를 이끌어냈다. 같은 해에는 남북한의 비공식 외교 경로인 ‘뉴욕채널’을 최초로 개설하기도 했다. 외교통상부 차관보 시절에는 이라크 전투병 파병을 요구한 미국에 비전투병 파병을 하겠다고 역제안하며 협상력을 뽐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부고] 영화 ‘록키’ 감독 아빌드슨 투병 끝 별세

    [부고] 영화 ‘록키’ 감독 아빌드슨 투병 끝 별세

    영화 ‘록키’의 감독 존 G 아빌드슨이 지난 16일(현지시간) 미국 로스앤젤레스에서 췌장암으로 사망했다고 AP통신이 보도했다. 81세.아빌드슨 감독은 실베스터 스탤론이 각본을 쓰고 주연을 맡은 영화 ‘록키’를 연출해 세계적인 주목을 받았다. 무명 권투선수 록키의 이야기를 그린 이 작품은 49회 아카데미 시상식에서 7개 부문 후보에 올라 작품상·감독상·편집상 등 3관왕에 올랐다. 이후 록키는 5개의 속편이 나왔다. 아빌드슨은 감독을 맡아 달라는 요청을 계속 거절하다가 네 번째 속편인 1990년 ‘록키 5’의 감독을 맡았다. 아빌드슨은 1984년 영화 ‘베스트 키드’의 감독도 맡아 큰 상업적 성공을 거뒀다. ‘록키’ 단 한 편으로 무명 배우에서 세계적인 스타가 된 실베스터 스탤론은 이날 인스타그램에 “R.I.P(Rest In Peace). 천국에서도 히트 영화를 곧 만들 것”이라고 추모했다. 심현희 기자 macduck@seoul.co.kr
  • 1억 1000만원 전 재산 부산대에 기증하고 떠난 80대 할머니.

    80대 할머니가 세상을 떠나면서 평생 모은 돈 1억 1000만원을 부산대학교에 장학금으로 기증했다. 부산대는 최근 노환으로 세상을 떠난 이모(87) 할머니가 장학금으로 평생 모은 재산 1억 1000만원을 기탁했다고 16일 밝혔다. 1931년 경북 청도에서 2남 3녀 중 둘째 딸로 태어난 이씨는 남편과 일찍 사별하고서 슬하에 자녀가 없이 경남 창원에서 홀로 살아오다가 요양원에서 투병생활을 하던 중 최근 별세했다. 장학금 기부는 평소 할머니를 모시며 돌봤던 친척 A(50·여·경남 창원시)씨를 통해 이뤄졌다. 지난 9일 할머니의 재산을 부산대 발전기금재단에 기부한 A씨는 “할머니가 생전에 가정형편이 어려워 공부에 힘이 드는 학생들에게 도움을 줬으면 좋겠다는 말씀을 해오셨다”며 “유지를 받들고자 부산대에 할머니의 뜻과 재산을 대신 전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이름 밝히기를 극구 사양한 A씨도 2012년부터 3년간 해마다 100만원씩 300만원을 부산대 발전을 위해 기부했다. A씨는 “딸이 부산대에 다닐 때 국가장학금을 받는 등 도움을 받았다며 나도 돕고 싶어서 형편에 맞춰 기부를 약간 하게 됐다”고 말했다. A씨는 “할머니가 살아 계실 때 절대 이름을 밝히기를 원하지 않으셨다”고 전했다. 전호환 부산대 총장은 “얼굴도 뵌 적이 없는데 ‘아름다운 선물’을 모두 주고 떠나신 할머니의 소중한 뜻을 깊이 새겨 ‘할머니 장학기금’을 만들어 가정 형편이 어려운 학생들을 지원하는 데 사용하겠다”고 말했다. 부산 김정한 기자 jhkim@seoul.co.kr
  • 백남기 농민 ‘외인사’ 변경…표창원 “경찰, 지금 사과해봐야 소용없다”

    백남기 농민 ‘외인사’ 변경…표창원 “경찰, 지금 사과해봐야 소용없다”

    표창원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16일 tbs 교통방송 김어준의 뉴스공장에 출연해 “경찰이 백남기 씨에 대해 사과해봐야 소용없다”고 지적했다.이미 사과의 ‘골든타임’이 지났다는 것이다. 이날 방송에서 진행자 김어준은 “국민 한 사람이 숨졌다. 그동안 경찰이 왜 그렇게까지 사과에 인색한 것인가”라고 표 의원에게 물었다. 표 의원은 “사과한다고 경찰의 위신이 떨어지는 것은 아니다. 법정 다툼과는 무관한 것”이라며 “제가 판단하기에 사과를 하고 싶어도 당시 실세인 우병우 민정수석 등 허락을 하지 않았기 때문이라고 보고 있다”라고 했다. 김어준은 “검경 수사권 독립이 경찰의 숙원인데, 이 정도 인권의 감수성으로는 불가능하지 않나”라고 물었고, 표 의원은 “백남기 농민 사건을 보면 국민의 신뢰를 받지 못하고 있다”라고 했다. 표 의원은 이어 “오늘 입장 발표를 한다고 하는데 사과의 유효기간은 지났다. 백 씨가 살아있을 때 사과를 했어야 했다”며 “왜 인간적인 도리를 하지 않았는지 명확하게 밝히는 등 책임 소재를 밝히는 방법밖에 없다”라고 했다. 백남기 농민은 2015년 11월 서울 광화문에서 열린 ‘1차 민중 총궐기’ 집회에서 경찰이 쏜 물대포를 맞고 쓰러진 후 서울대병원으로 이송됐다. 백남기 농민은 서울대병원에서 317일 투병 끝에 지난 2016년 9월 사망했다. 당시 주치의였던 백선하 서울대병원 신경외과 교수는 백남기 농민의 사인을 병사로 기록해 유족과 시민단체 측으로부터 강한 비판을 받아왔다. 서울대병원은 백남기 농민의 사망진단서를 지난 15일 기존의 ‘병사’에서 ‘외인사’로 변경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백남기 농민 사인 ‘병사 → 외인사’

    경찰이 쏜 물대포를 맞고 쓰러졌다 지난해 9월에 사망한 백남기 농민의 사인이 ‘병사’에서 ‘외인사’로 변경됐다. 서울대병원 의료윤리위원회는 창립 이래 처음으로 사망진단서 내용을 바꾸도록 결정했다. 김연수 서울대병원 진료부원장은 15일 기자회견을 열어 “지난 14일 선행사인을 급성경막하출혈에서 외상성 경막하출혈로 변경하고 사망 종류를 ‘병사’에서 ‘외인사’로 수정했다”며 “직접 사인은 심폐정지에서 급성신부전으로, 중간 사인은 급성신부전에서 패혈증으로 변경했다”고 밝혔다. 외부 충격으로 뇌막과 혈관 사이에 피가 고였고 뇌압이 상승해 백씨가 사망했다는 의미다. 이에 따라 경찰의 물대포로 인해 뇌에 충격을 받아 백씨가 사망했다고 판단할 개연성이 높아졌다. 2015년 11월 서울 광화문에서 열린 ‘1차 민중 총궐기’ 집회에서 물대포를 맞고 넘어진 백씨는 이 병원에서 317일 동안 투병하다 사망했다. 당시 주치의 백선하 신경외과 교수는 사인을 ‘병사’로 기록했지만, 직접적인 사인을 외부 충격으로 봐야 한다는 의견이 팽팽히 맞서면서 큰 논란이 일었다. 백 교수는 여전히 병사라는 입장을 고수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서울대병원은 의사 개인의 판단이 집단의 전문적인 견해와 충돌할 때 바로잡을 수 있도록 병원 내에 직업윤리위원회를 설치하기로 했다. 명희진 기자 mhj46@seoul.co.kr
  • 백남기씨 딸 “다음주 사망신고하게 될 듯···소송 입장은 정리되지 않아”

    백남기씨 딸 “다음주 사망신고하게 될 듯···소송 입장은 정리되지 않아”

    서울대병원이 고(故) 백남기 농민의 사망원인을 ‘병사’에서 ‘외인사’로 수정한 가운데 백남기씨의 딸 백도라지(35)씨는 15일 “사망진단서가 정정돼 다행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백도라지씨는 “이날 오전 병원 측과 만나 사망진단서 정정 소식을 들었다”면서 “다음 주쯤 사망진단서를 수령할 예정이며 그 이후 사망신고를 진행하게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백남기씨는 2015년 11월 서울 종로구에서 열린 ‘민중총궐기’에 참가했다가 경찰의 물대포에 맞아 의식불명에 빠져 317일간 투병하다가 숨졌다. 당시 주치의 백선하(54) 교수가 사망진단서에 백남기씨의 사인을 ‘외인사’가 아닌 ‘병사’로 적으면서 사회적 논란이 일었다. 이에 유족 측은 사인 정정을 요구하면서 백남기씨의 사망신고를 미뤘다. 한편 유족 측은 사망진단서와 관련해 진행 중인 소송에 관한 논의를 진행 중이다. 앞서 유족들은 서울대병원과 백선하 교수를 상대로 9000만원 규모의 손해배상과 사망진단서 정정을 청구하는 소송을 제기했다. 백도라지씨는 “소송에 관해서는 법률 대리인들과 좀 더 논의를 해봐야할 것 같다”면서 “아직 입장이 정리되지 않은 상황”이라고 전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서울대병원, 백남기 농민 사망진단서 ‘병사’에서 ‘외인사’로 변경

    서울대병원, 백남기 농민 사망진단서 ‘병사’에서 ‘외인사’로 변경

    서울대병원이 고(故) 백남기 농민 사망진단서를 기존 ‘병사’에서 ‘외인사’로 바꾼 것으로 확인됐다.15일 서울대병원은 최근 윤리위원회를 열어 그동안 논란이 됐던 고(故) 백남기 농민의 최종 사망 원인을 이같이 변경했다. 집회 도중 경찰이 쏜 물대포에 쓰러진 백남기 농민은 지난 2016년 9월 서울대병원에서 317일 투병 끝에 사망했다. 하지만 외인사로 표기된 사망진단서는 계속해서 논란이 돼 왔다. 당시 주치의였던 백선하 서울대병원 신경외과 교수는 백남기 농민의 사인을 병사로 기록해 유족과 시민단체 측으로부터 강한 비판을 받았다. 병원 측은 이후 특별위원회를 구성해 사망진단서 작성 과정에 외압이 있었는지를 조사했으나, 사망진단서 작성은 ‘주치의 고유 권한’이라는 이유로 문제없다는 결론을 내렸다. 백 교수는 지난해 11월 신경외과 과장직에서 보직 해임됐다. 서울대병원은 당시 백 교수와 함께 백남기 농민을 직접 진료했던 또 다른 주치의사 명의로 사망원인을 최종 변경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날 오후 2시 병원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자세한 변경 이유를 설명할 계획이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부고] 가수 임재범 부인 송남영씨

    [부고] 가수 임재범 부인 송남영씨

    가수 임재범(55)의 부인인 뮤지컬 배우 송남영씨가 암 투병 끝에 12일 별세했다. 45세.임재범은 2011년 MBC ‘나는 가수다’에 출연할 당시 팬카페에 글을 올려 ‘제 아내 송남영, 암 투병 중에 있어요.여러분의 기도 부탁드립니다’란 글을 올려 이 사실을 공개했다. 그는 “제 아내 송남영, 저와의 결혼 10주년 기념일을 즈음해 병원서 갑상선 암을 진단받고 갑상선 암 제거를 했고, 간, 위로 전이됐다는 추가 진단을 받았다”며 힘든 속내를 털어놓았다. 그가 ‘나가수’에 출연한 것도 아내의 치료비를 마련하기 위한 것이었다. 고인은 서울예대 연극과를 졸업했으며, 뮤지컬 ‘명성황후’ ‘페임’ ‘겨울 나그네’ ‘하드록 카페’ 등에 출연했다. 슬하에 딸이 있다. 빈소는 서울 신촌 세브란스병원 장례식장 10호실이다. 발인은 14일. 이은주 기자 erin@seoul.co.kr
  • 임재범 부인 별세, 과거 무대서 눈물 흘린 이유는?

    임재범 부인 별세, 과거 무대서 눈물 흘린 이유는?

    가수 임재범의 아내인 뮤지컬 배우 송남영 씨가 12일 암투병 끝에 별세했다. 향년 45세. 그런 가운데 과거 임재범이 아내를 떠올리며 눈물을 흘린 무대가 재조명되고 있다. 지난 2011년 3월 케이블 채널 MBC에브리원 ‘수요예술무대’에 오른 임재범은 당시 마지막 곡으로 ‘독종’을 불렀다. 무대 위에서 감정에 이입해 노래를 부르던 임재범은 노래 말미에 흐느끼며 눈물을 흘렸다. 눈물에 대한 의미를 설명하지는 않았지만 관객들은 그의 진심이 담긴 눈물에 뜨거운 박수를 보냈다. 두 달 후 임재범은 MBC ‘일밤-나는 가수다’에 출연한 이후 자신의 아내 송남영의 암 투병 사실을 팬카페에 고백했다. 그는 “제가 ‘수요예술무대’ 때 왜 그리도 몸이 안 좋고 눈물을 보였는지 이제야 설명으로 아셨으리라 믿는다”고 밝혔다. 한편, 송남영 씨는 서울예대 연극과를 졸업해 뮤지컬 ‘명성황후’, ‘페임’, ‘겨울 나그네’, ‘하드록 카페’ 등에 출연했다. 2001년 임재범과 결혼한 송남영 씨는 슬하에 딸 하나를 뒀다. 사진=MBC에브리원 ‘수요예술무대’ 방송 캡처 연예팀 seoulen@seoul.co.kr
  • 임재범 아내 송남영 씨, 암투병 끝 12일 별세...향년 45세

    임재범 아내 송남영 씨, 암투병 끝 12일 별세...향년 45세

    가수 임재범(55)의 부인인 뮤지컬 배우 송남영 씨가 12일 암투병 끝에 별세했다. 향년 45세. 임재범은 지난 2011년 MBC ‘일밤-나는 가수다’에 출연했을 당시 팬카페에 아내 송남영 씨에 대한 글을 올렸다. 그는 ‘제 아내 송남영, 암 투병 중에 있어요. 여러분의 기도 부탁드립니다’라며 아내의 암투병 사실을 공개했다. 그는 “제 아내가 저와의 결혼 10주년 기념일을 즈음해 병원서 갑상선 암을 진단받고 갑상선 암 제거를 했고, 간, 위로 전이됐다는 추가 진단을 받았다”며 “육체의 병보다는 아내가 무척 외롭고 힘들어할 때, 한 여인의 남자로 남편으로 많이 아프고 힘이 든다”고 속내를 털어놓았다. 또 “제가 (케이블 채널 MBC 라이프) ‘수요예술무대’ 때 왜 그리도 몸이 안 좋고 눈물을 보였는지, 이제야 설명으로 아셨으리라 믿는다”며 “많은 기도로 회복의 기적을 아내가 누릴 수 있도록 부탁드린다”고 말하기도 했다. 그의 발언들은 송남영 씨의 별세와 함께 재조명되며 안타까움을 자아내고 있다. 송남영 씨는 서울예대 연극과를 졸업해 뮤지컬 ‘명성황후’, ‘페임’, ‘겨울 나그네’, ‘하드록 카페’ 등에 출연했다. 지난 2001년 결혼한 두 사람은 슬하에 딸 하나를 뒀다. 임재범은 최근 방송 활동을 하지 않고 부인 병간호에 힘쓴 것으로 알려졌다. 빈소는 신촌 세브란스병원 장례식장 10호실이다. 발인은 14일. 사진제공=연합뉴스 연예팀 seoulen@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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