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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월드피플+] 암 투병 경찰관 도우려 돼지저금통 깬 4세 소녀

    [월드피플+] 암 투병 경찰관 도우려 돼지저금통 깬 4세 소녀

    어린 아이들이 돼지 저금통에 돈을 저축하는 이유는 크게 다르지 않다. 먹고 싶은 간식이나 새 장난감을 사기 위해서다. 그러나 이 꼬마 숙녀는 소중히 모은 돼지저금통 속 돈을 암 투병중인 지역 경찰관을 돕기 위해 사용했다. 기부에 있어 나이와 금액은 중요치 않음을 일깨워 준 소녀는 바로 미국 서부 콜로라도주 출신의 시드니 파렌부르흐(4). 시드니는 일주일에 한 번씩 롱몬트 경찰서를 방문해 종종 사탕과 쿠키 같은 간식을 가져다줄 정도로 오랫동안 경찰에 빠져있었다. 그녀의 엄마 메간은 “이 모든 것은 약 2년 전 시드니가 교통정리를 하는 경찰관을 보면서 시작됐어요. 바깥 날씨는 매우 더웠는데, 딸은 무더위 속에 묵묵히 일하는 경찰관에게 물을 가져다 줬죠. 아마 그 경찰을 통해 깊은 인상을 받은 것 같아요”라며 딸이 경찰에 매료된 배경을 설명했다. 그때부터 매주 지역 경찰서를 찾아가던 시드니는 우연히 경찰서 벽에 붙은 모금 활동 포스터를 발견했다. 포스터에는 1년 반 전에 췌장암 진단을 받은 경찰관 카일 줄라우프의 사연과 사진이 적혀 있었다. 해당 경찰서 동료들은 줄라우프의 수술에 필요한 추가비용을 마련하기 위해 성금을 모으고 있었다. 시드니는 그 자리에서 곧바로 “내 돼지 저금통에 있는 돈을 경찰관 아저씨에게 주고 싶어요”라고 엄마에게 말했다. 장난감을 사려고 돈을 저금해왔지만 자신보다 다른 누군가가 그 돈이 더 절실히 필요하단 사실을 깨달은 것이다. 지난 주 시드니는 꼬깃꼬깃 집어넣은 지폐 9달러와 동전이 가득 든 돼지저금통을 롱몬트 경찰서에 전달했다. 경찰서 생활안전부는 “암 선고를 받은 경찰관을 위해 자신의 돼지 저금통을 들고 경찰서로 들어온 시드니를 많은 분들이 기억할 것이다. 시드니의 기부가 우리에게 의미하는 바는 형언할 수 없다”며 감사한 마음을 표현했다. 시드니는 “경찰관 아저씨를 위해 돈을 써야겠다고 곧바로 결심했어요, 좋은 일이잖아요. 지역주민들을 위해 밤낮으로 일하는 경찰아저씨에게 호의로 보답하고 싶었어요”라며 밝게 웃음지었다. 시드니의 엄마는 “타인에게 베푸는 딸을 보니 기분이 좋다”며 기특해했다. 사진=Longmont Fire, Police and OEM 안정은 기자 netineri@seoul.co.kr
  • “굿하면 암 낫는다”...췌장암 환자에게 10억 뜯어낸 60대

    췌장암 투병 환자에게 굿 값으로 10억여 원을 받아 챙긴 60대 여성이 경찰에게 붙잡혔다. 서울 송파경찰서는 암 환자 A(54·여)씨에게서 굿 값 등으로 10억여 원을 받아낸 B(61·여)씨를 특정경제범죄 가중처벌법상 사기 혐의로 불구속 입건하고, 지난달 8일 기소 의견으로 검찰에 송치했다고 30일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B씨는 2014년 3월부터 지난해 1월까지 A씨에게 “쾌유를 비는 기도를 해주겠다”며 굿이나 기도, 부적 등의 비용으로 40차례에 걸쳐 모두 10억여 원을 받았다. 두 사람은 20년째 알고 지낸 사이로 B씨가 “내 꿈을 사라”, “굿 한번 하자”고 말하면 A씨가 돈을 선뜻 건넨 것으로 전해졌다. A씨는 결국 지난해 4월 췌장암으로 세상을 떠났다. A씨의 죽음과 함께 묻힐뻔한 이 사건은 남편이 아내의 유품을 정리하다 뒤늦게 발견한 계좌 내역을 의심하면서 드러났다. 남편은 아내 A씨가 오랫동안 B씨와 그의 가족 계좌로 큰돈을 입금한 것을 이상히 여겨 경찰에 신고했다. B씨는 경찰 조사에서 “받은 돈은 정말 A씨 건강을 위해 굿하려는 비용이었다”면서도 “굿과 기도를 어디서 했는지는 전혀 기억이 나지 않는다”며 혐의를 부인했다. 경찰은 “B씨가 돈을 입금받고 나서 A씨에게 무속인이 굿하는 모습 사진 등을 전송했지만 실제로 이씨를 위해 진행된 것인지는 확인할 수 없었다”고 밝혔다. 이하영 기자 hiyoung@seoul.co.kr
  • 육각수 도민호, 위암 사망..조성환 “그때 일본으로 가지 말았어야 했어..”

    육각수 도민호, 위암 사망..조성환 “그때 일본으로 가지 말았어야 했어..”

    육각수 도민호 위암 사망소식이 전해졌다.30일 육각수 조성환은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급한 연락을 받고 어제 가보니, 날 알아보지도 못할 만큼 상태가 심각했던 형. 내가 다녀간 후 몇 시간 뒤 눈을 감은 중운이 형. 이제 편히 쉬어요 형”이라는 내용의 글과 함께 멤버 도민호(본명 도중운)의 사망을 애도했다. 이날 도민호는 간경화로 오랜 투병 끝에 사망했다. 그는 6년 전 위암으로 위 절개 수술을 받은 후 오랜 기간 투병 생활을 하다 간경화로 사망한 것으로 전해졌다. 조성환은 고인이 사망하기 전날에도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그때 일본으로 가지 말았어야 했어 형. 이제 간경화까지…제발 기적이 일어나길 빌어요. 중운이 형”이라는 글을 적어 팬들의 가슴을 아프게 했다. 한편, 도민호는 1996년 육각수 1집 앨범 ‘다시’로 데뷔해 큰 인기를 끌었던 가수다. 그는 1995년 MBC ‘강변가요제’ 금상 및 인기상을 타는 것은 물론 SBS ‘가요대상’ 신인상을 받기도 했다. 고인은 지난 2015년 9월 추석 특집으로 방송됐던 MBC ‘어게인’을 통해 오랜만에 육각수 완전체 무대를 선사하며 많은 화제를 모은 바 있다. 사진 = 서울신문DB 연예팀 seoulen@seoul.co.kr
  • 도민호 사망, 위암 2기 판정 받고 위 거의 절단 ‘안타깝게도..’

    도민호 사망, 위암 2기 판정 받고 위 거의 절단 ‘안타깝게도..’

    육각수 원년멤버 도민호(본명 도중운)이 사망했다.육각수 측 관계자는 30일 “도민호가 투병을 하다 오늘 새벽 숨을 거뒀다”고 말했다. 도민호는 오랜 기간 위암으로 투병 생활을 하다 간경화로 사망한 것으로 전해졌다. 육각수 측 관계자는 “조성환이 라디오 DJ 스케줄만 마치고 고인의 빈소를 방문할 예정이다. 조성환도 슬퍼하고 있는 상황”이라고 밝혔다. 도민호의 발인은 오는 11월 1일 오전 8시 도봉병원 장례식장에서 진행될 예정이다. 한편 도민호는 1990년대 육각수로 활동하며 ‘흥보가 기가막혀’ 등의 히트곡을 냈다. 그러던 중 위암에 걸려 활동을 중단하고 투병에 힘썼다. 지난 2015년엔 한 방송에 출연해 “5년 전에 위암 2기 판정을 받고 위를 거의 절단했다. 위가 없어서 못 먹게 되다 보니까 거의 30kg이 빠지더라. 좀 많이 힘들었다”고 고백한 바 있다. 사진 = MBC 연예팀 seoulen@seoul.co.kr
  • [부고] 1세대 사극 작가 임충씨 별세

    [부고] 1세대 사극 작가 임충씨 별세

    국내 사극 드라마의 1세대 작가였던 임충(본명 임충희) 작가가 지난 28일 별세했다. 79세. 고인은 지난해 4월 폐암 진단을 받고 투병 중이었다. 고 신봉승 작가와 함께 TV 사극의 양대 산맥이었던 고인은 ‘조선왕조 오백년’ 시리즈의 출발점이 된 ‘여인열전-장희빈’(1981)을 비롯해 ‘사모곡’(1987), ‘하늘아 하늘아’, ‘일출봉’(1992), ‘야망’(1994), ‘만강’(1996), ‘미망’(1996), ‘대왕의 길’(1998), ‘홍국영’(2001) 등의 각본을 맡아 사극의 지평을 넓혀왔다. 2005년에는 14년 만에 다시 쓴 ‘장희빈’에서 아들인 배우 임호가 숙종 역을 맡아 화제를 모으기도 했다. 유족은 부인과 1남 1녀. 빈소는 서울아산병원 장례식장에 마련됐다. 발인은 30일 오전 10시. (02)3010-2000. 홍지민 기자 icarus@seoul.co.kr
  • 폴 뉴먼 시계 무려 200억원대 낙찰...예상가 약 18배 비싸

    폴 뉴먼 시계 무려 200억원대 낙찰...예상가 약 18배 비싸

    뉴욕 필립스 경매서 예상가 18배에 거래(뉴욕=연합뉴스) 이준서 특파원= 할리우드의 전설적인 명배우 폴 뉴먼(1925~2008)이 생전에 애용했던 롤렉스 시계가 200억 원에 낙찰됐다고 미 언론들이 28일(현지시간) 전했다.그가 착용했던 롤렉스 코스모그래프 ‘데이토나’(Daytona) 시계는 지난 27일 저녁 뉴욕 맨해튼에서 진행된 필립스 경매에서 1775만 달러(200억 원)에 거래됐다. 뉴먼의 아내이자 배우인 조앤 우드워드가 1968년 선물한 것으로, 1960~70년대 제작된 초창기 ‘데이토나 모델’(Ref.6239)이다. 뉴먼이 즐겨 착용하면서 ‘폴 뉴먼의 데이토나’로도 불렸다. 애초 100만 달러 안팎에서 거래될 것으로 예상됐지만, 약 18배 높은 금액에 낙찰됐다. 뉴먼의 장녀이자 배우인 엘리노어 넬 뉴먼이 출품했으며,경매 수익은 자선 재단에 환원될 예정이다. 영화 ‘허슬러’,‘내일을 향해 쏴라’,‘스팅’ 등으로 유명한 뉴먼은 1960년~70년대 미국을 대표하는 아이콘으로 떠올랐고,아카데미 남우주연상을 두 차례 수상했다.오랜 암 투병 끝에 2008년 숨졌다. 한편, 시계 경매의 최고가 기록은 지난 2015년 소더비 경매에서 2440만 달러(약 270억 원)에 낙찰된 파텍 필립의 포켓 시계라고 뉴욕데일리뉴스는 설명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진성, 혈액암 수술 6개월 만에 컴백 ‘왜 하필이면 나야’ 생각에..

    진성, 혈액암 수술 6개월 만에 컴백 ‘왜 하필이면 나야’ 생각에..

    가수 진성이 혈액암 투병에도 활동 재개를 했다.26일 오후 첫 방송된 MBC 교양 프로그램 ‘세상기록48’에서는 가수 진성의 이야기가 그려졌다. 가수 진성은 2014년 발표한 ‘안동역에서’을 히트시키면서 인기 트로트 가수가 됐다. 1997년 ‘임의 등불’로 데뷔한 진성은 40여 년 만에 스타가 됐다. 그는 자신의 히트곡 탄생에 대해 “‘반응이 정말 좋다’는 말을 듣고 정말 믿기지 않았다”고 회상했다. 진성은 유명해진지 3년 만에 혈액암 선고를 받았다. 그는 “왜 하필이면 나야, 라는 생각이 들었다. 이제 조금 사라 구실을 할 만 하니까 이렇게 됐다. 이게 인생이라면 받아들이는데, 나는 너무 억울했다”고 힘들어했다. 그런 진성은 수술한지 6개월 만에 신곡을 발표했다. 여전히 투병 중이지만 그는 “6개월 정도 안 보이면 잊혀진다. 그게 두려웠다. 이면에는 오랜 무명 생활을 겪었기 때문에 잊혀지는 게 두려웠다”고 컴백한 이유를 전했다. 진성이 앓고 있는 림프종 혈액암은 완치가 없는 불치병이다. 그의 아내는 “남편이 ‘내가 자다가 죽으면 어떻게 하냐’며 병원 안을 계속 왔다갔다했다. 나도 항상 그 뒤를 따라다녔다”며 입원 치료를 할 당시의 남편 모습을 회상하며 가슴 아파했다. 그는 활동 중인 남편을 따라다니며 살뜰하게 진성의 건강을 챙겼다. 동료 가수들도 갑작스러운 진성의 투병에 놀랐다. 장윤정은 진성의 암 소식에 대해 “히트곡이 막 떠서 이제 돈 벌일 일만 남았다고 생각했다. 그런데 갑자기 아프게 돼 ‘어떻게 하냐’며 다들 안타까워했다”며 회상했다. 강진 또한 “얼굴이 좋아져서 정말 다행이다”라고 진성을 반가워했다. 행사장에서 만난 조영구는 “형 앞으로도 정말 좋아져야 한다”며 진성을 껴안았다. 진성은 혈액암으로 가사를 잊는 경우가 잦아졌다고. 아내는 “원래 실수라는 게 없었던 사람인데 치료 이후 기억력이 많이 떨어졌다. 이러다 그대로 기억이 사라질까봐 두렵고 초조하다”고 속내를 전했다. 가사 실수를 한 진성 또한 “무대 위에서 아무 생각이 안 난다. 나 스스로도 괴롭다”고 고백했다. 진성의 현재 건강 상태는 다행히 호전 중이라고. 병원 측은 피검사 등이 모두 깨끗하다며 “경과가 좋다”고 전했다. 그는 “트로트페스티벌을 통해 암환자가 아닌 가수로 무대에 오르고 싶다”며 포부를 전했다. 10만 관중 앞에 선 진성은 훌륭하게 무대를 끝냈다. 사진 = 서울신문DB 연예팀 seoulen@seoul.co.kr
  • 투병 중 사랑에 푹 빠진 유상무, 여자친구 공개 “보인다 보여”

    투병 중 사랑에 푹 빠진 유상무, 여자친구 공개 “보인다 보여”

    개그맨 유상무가 여자친구에 대한 애정을 드러냈다. 유상무는 27일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보인다! 보여. 오늘도 아픈 나 돌보느라 고생 많았어요”라는 글과 함께 사진을 한 장 게재했다. 사진 속 유상무는 선글라스를 착용한 채 셀카를 찍고 있다. 미러 선글라스의 여자친구의 모습이 비쳐 눈길을 끈다. 또한 유상무는 여자친구가 자신을 위해 치킨과 게장 등의 살을 발라주는 사진들을 올리면서 “너의 손은 늘 나 주기 바쁘구나... 바보”라며 애정을 표하기도 했다. 앞서 유상무는 지난 24일 손을 맞잡고 있는 사진과 함께 “드디어 마지막 항암. 가장 힘들 때 옆을 지켜준 사람. 평생을 두고 갚을게. 고맙고, 그동안 고생 많았어~♥”라는 글을 올리며 일반인 여자친구의 존재를 공개해 많은 응원을 받았다. 유상무는 올해 4월 대장암 3기 판정을 받았다. 이후 일산의 한 병원에서 수술을 받고 항암치료를 받고 있다.연예팀 seoulen@seoul.co.kr
  • ‘희소병 택시기사’ 아들 죄갚음하려 노모가 건넨 건…14K 금팔찌

    ‘희소병 택시기사’ 아들 죄갚음하려 노모가 건넨 건…14K 금팔찌

    불치병 투병 중 치료비 허덕이다 손님 가방 손대 손님이 놓고 내린 현금이 든 가방을 훔친 혐의로 입건된 40대 택시기사가 경찰서 책상 위에 금팔찌를 올려놓았다. 아들이 절도죄로 경찰서로 가게 됐다는 소식에 합의금에 보태라며 78세 노모가 내놓은 14K 금팔찌였다.택시기사 김모(43)씨는 지난 3일 오후 10시 30분쯤 손님이 놓고 간 가방에 손을 댔다. 가방 안에는 현금 25만원과 고가의 안경, 차량 열쇠 등 100만원 상당의 물품이 들어 있었다. 김씨는 신고를 받고 전화한 경찰관에게 “다른 손님이 가져간 것 같다”며 거짓말을 했다. 하지만 김씨의 거짓말은 오래가지 못했다. 택시 미터기 기록과 주변 CCTV 기록을 철저히 뒤진 경찰의 추궁이 이어졌기 때문이다. 결국 거짓을 실토한 김씨는 경찰서에 조사를 받기 위해 출석했다. 그러나 김씨를 본 광주 북부경찰서 형사들은 깜짝 놀랐다. 창백한 얼굴, 곧 쓰러질 것 같은 행동이 병색이 완연했기 때문이다. 김씨는 불치병 환자였다. 지난 8월 몸이 좋지 않아 병원 입원 치료를 받던 중 ‘쿠싱 증후군’이라는 희소병 판정을 받았다. 스스로 ‘5년밖에 못 사는 시한부 인생’이라고 생각하고 있다. 쿠싱 증후군은 부신피질 자극 호르몬이 과다하게 분비되는 희소병으로 피로감과 쇠약감을 증상으로 동반하는 질병이다. 요양이 절실한 질병을 앓고 있지만 월셋집 보증금 400만원이 전 재산인 김씨는 결혼도 못 한 채 70대 노모를 부양하기 위해 병 진단 이후에도 13년 동안 놓지 않았던 택시 운전대를 계속 잡을 수밖에 없었다. 그러나 지병 탓에 오랫동안 일을 하지 못해 한 달 동안 80만원 수입이 전부였다. 월세 내고, 생활비 내고 매달 들어가는 약값까지 내려면 빠듯했다. 엎친 데 덮친 격으로 희소병 진단까지 받으며 들어간 입원 치료비 300만원은 삶을 더욱 궁핍하게 했다. 김씨가 사건 당일 손님이 놓고 내린 가방 속에서 5만원권 지폐 다발을 보고 순간 눈이 뒤집힌 이유다. 김씨는 후회할 일을 저지르고 경찰서로 출석하기에 앞서 모든 걸 노모에게 털어놨다. 어머니는 그런 아들에게 합의금으로 쓰라며 손에 차고 있던 가느다란 금팔찌를 벗어서 내주었다. 김씨는 돈만 빼고 버린 가방을 피해자에게 찾아주기 위해 백방으로 찾아 나섰지만 결국 실패했다. 피해자는 김씨의 안타까운 사연을 듣고 피해 금액의 절반가량밖에 안 되는 50여만원에 합의하고 ‘처벌을 원치 않는다’는 의사를 경찰에게 밝혔다. 그러나 김씨는 사건 초기 거짓말로 혐의를 부인해 합의는 됐지만 절도죄가 ‘반의사불벌죄’가 아닌 탓에 처벌을 받아야 했다. 김씨는 이번 일로 스트레스를 받아 몸이 더욱 안 좋아져 이달 말쯤 13년 동안 다닌 택시회사를 그만둘 예정이다. 노모는 다른 아르바이트로 부양하기로 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위안부 해결 촉구 ‘일본의 양심’ 아라이 교수 별세

    위안부 해결 촉구 ‘일본의 양심’ 아라이 교수 별세

    일본의 전쟁책임 규명과 전후보상 운동을 이끌어 온 ‘일본의 양심’ 아라이 신이치 일본 이바라키대 명예교수가 지난 11일 별세했다. 91세.아라이 명예교수가 공동대표로 있는 전국공습피해자연락협의회는 19일 아라이 명예교수가 지난 5월 담낭암 진단을 받고 투병했다고 전했다. 아라이 명예교수는 1926년 일본 도쿄에서 태어났다. 1949년 도쿄대 문학부 서양사학과를 졸업했다. 이후 이바라키대, 스루가다이대 교수 등을 역임했다. 1993년 ‘일본전쟁책임자료센터’를 만들어 일본의 2차대전 가해 책임을 알렸다. 일본 내 대표적인 한국문화재반환 전문가다. 한국·조선문화재반환문제연락회의 대표도 맡았다. 아라이 명예교수는 일본 궁내청이 소장하고 있었던 조선왕실의궤 반환을 이끌어냈다. 2010년 8월 간 나오토 총리가 조선왕실의궤를 한국에 돌려주겠다는 의사를 밝혔음에도 일본 국회에서 동의하지 않자, 아라이 명예교수가 2011년 4월 국회를 방문해 ”조선왕실의궤가 궁내청 서고에 잠들어 있기보다 조선 왕조의 문화적 상징으로 그 고향에 가야 한다“고 발언해 반환 승인을 이끌어냈다. 그는 또 모토오카 쇼지 전 참의원 부의장과 함께 ‘위안부 문제의 입법 해결을 요구하는 모임’ 공동대표를 맡아 위안부 문제 해결을 위한 한국과 일본 정부의 노력을 촉구했다. 2015년 2월에는 한국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강제동원, 위안부 문제를 해결하려고 1982년부터 노력해 왔다. 나도 당사자다. 전쟁책임센터를 만든 것도 그 때문이었다”고 밝혔다. 지난해 5월에는 한·일 위안부 합의와 관련해 “박근혜 대통령과 아베 신조 총리가 피해자를 만나고 그들의 목소리에 겸허히 귀를 기울여야 한다”고 밝혔다. 강신 기자 xin@seoul.co.kr
  • [사설] 권력 좇아 풍타낭타 춤추는 검·경

    검찰의 백남기 농민 외인사 결론은 많은 이들의 마음을 착잡하게 한다. 백씨 사인(死因)이 어떻게 정권이 바뀌어서야 밝혀질 수밖에 없었는지 씁쓸함을 지울 수 없다. 검찰은 2년 전 민중총궐기 대회에서 백씨가 숨진 배경이 경찰의 시위 진압용 살수차 때문이라고 그제 결론지었다. 이 같은 수사 결과와 함께 시위 현장의 살수차 운전 요원 2명과 지휘자였던 당시 서울지방경찰청장과 제4기동단장을 업무상 과실치사 혐의로 불구속 기소했다. 이들이 사람의 가슴 윗부분을 향해서는 물대포를 바로 쏴서는 안 되는 살수차 운용 지침을 어겼다고 검찰은 밝혔다. 경찰청은 고인과 유족에게 뒤늦은 애도와 사과를 표명했다. 백씨 사망 논란이 일단락되기까지는 사건 발생 1년 11개월이 걸렸다. 사고 이후 투병 끝에 백씨가 사망하고는 1년 1개월 만이다. 백씨는 열 달 넘게 혼수상태에 빠져 있었다. 그러는 동안에도 경찰은 “단계별 살수 운용 규정을 모두 지켰으며, 정당한 공권력을 집행했다”고 주장했다. 지난해 9월 백씨가 사망했을 당시를 복기하자면 검찰과 경찰의 행태에는 새삼 참담함이 느껴진다. 청문회까지 열며 사망 원인을 놓고 격론이 벌어진 와중에 백씨가 숨지자 경찰과 검찰은 서울대병원을 에워싸고 시신 부검을 강제 시도하기도 했다. 사건 발생 열 달이 지나도록 수사에는 진전이 없었다. 검찰이 부검 영장을 신청했다가 기각되자 당혹해했던 상황이 눈에 선하다. 그랬던 검찰과 경찰이 안면을 바꿨으니 쓴웃음이 나는 것이다. 검·경의 태도 변화가 어떤 동선을 그려 나갈지 사실상 미리 짐작할 수 있었다고 해도 억지가 아니다. 서울대병원은 새 정권이 들어서기 무섭게 지난 6월 백씨의 사인을 ‘병사’에서 ‘외인사’로 돌연 수정했다. 현장 책임을 떠안은 최모 경장은 백씨 유족의 손해배상 청구 소송에서 원고의 청구를 그대로 받아들이겠다며 최근 백기를 들었다. 강신명 전 경찰청장은 어이없는 면죄부를 받고, 지휘에 따랐을 현장 실무자들이 덤터기를 쓰는 상황은 불합리하기 짝이 없다. 무엇이 경찰의 태도와 검찰의 수사 의지를 바꾸게 했는지 따져 묻기조차 민망하다. 바람 따라 물결 따라 검·경이 안면을 바꿔 왔다지만 이번 일은 그 ‘결정판’이다. 집회 현장에서 유명을 달리한 고인과 유가족의 아픔은 무엇으로 갚을 수 있으며, 시위 현장에서의 공무집행 신뢰는 또 어떻게 확보할 수 있겠는가. 이런 수준의 검찰과 경찰이 수사권을 서로 갖겠다고 싸우니 한숨이 터질 뿐이다.
  • 김보애 황치훈, 오늘(18일) 발인..투병 끝 별세한 안타까운 별

    김보애 황치훈, 오늘(18일) 발인..투병 끝 별세한 안타까운 별

    배우 김보애, 황치훈의 발인식이 오늘(18일) 진행된다. 김보애는 지난 14일 가족들이 지켜보는 가운데 별세했다. 지난해 11월 뇌종양을 진단 받고 약 1년 간의 투병 생활을 해온 끝에 세상을 등졌다. 한국 최초 화장품 모델이었던 고인은 스타 가족으로도 유명했다. 1959년 당대 톱스타였던 고 김진규와 결혼해 1남 3녀를 뒀다. ‘피아골’, ‘하녀’, ‘벙어리 삼룡이’, ‘순교자’, ‘난중일기’, ‘삼포 가는 길’, ‘카인의 후예’ 등 600여편에 출연한 김진규는 1950~70년대 영화계를 주름잡았던 명배우. 김진아와 막내아들 김진근도 배우로 활동했다. 연기자 출신 한국무용가 김보옥이 고인의 동생이며 배우 이덕화가 고인의 제부다. 고인은 활발한 저작 활동을 펼치며 ‘슬프지 않은 학이 되어’, ‘잃어버린 요일’, ‘귀뚜라미 산조’ 등 시집 4권을 출간하기도 했다. 또 김진규의 연기 인생과 당대 영화계 풍토를 옮긴 에세이 ‘내 운명의 별 김진규’, 고급 한정식집을 운영하며 겪었던 일들을 담은 ‘죽어도 못잊어’를 펴내 화제를 모았다. 2000년에는 영화기획사 NS21을 설립해 남북영화 교류를 추진했고 2003년에는 월간 ‘민족21’의 회장 겸 공동발행인을 맡는 등 남북교류 사업에도 앞장서왔다. 빈소는 서울성모병원 장례식장 13호이며 발인은 18일 오전 9시. 장지는 신세계공원묘원이다. 드라마 ‘호랑이 선생님’으로 이름을 알린 배우 황치훈은 지난 16일 세상을 떠났다. 그는 11년간 뇌출혈로 투병하다 사망한 것으로 알려져 안타까움을 안기고 있다. 황치훈은 1974년 KBS 드라마 ‘황희정승’으로 데뷔해 ‘호랑이 선생님’ ‘임진왜란’ 등 다수 작품에 출연했으며 1988년 앨범 ‘추억 속의 그대’를 내는 등 가수로도 활동했다. 2005년 수입 차 영업사원으로 변신했으나 2007년 뇌출혈로 쓰러졌다. 유족으로는 아내와 딸이 있으며, 발인은 오는 18일 오전 9시다. 빈소는 경기도 양주시 큰길장례문화원. 연예팀 seoulen@seoul.co.kr
  • ‘뇌출혈’ 11년 투병 끝에 떠난 아역 출신 배우

    ‘뇌출혈’ 11년 투병 끝에 떠난 아역 출신 배우

    ‘호랑이 선생님’에 출연, 이름을 알린 아역배우 출신 가수 겸 탤런트 황치훈이 지난 16일 별세했다. 46세.고인은 3살 때인 1974년 KBS 드라마 ‘황희정승’으로 데뷔한 이후 MBC 어린이 드라마 ‘호랑이 선생님’(1981), ‘고교생일기’(1985), ‘푸른 교실’(1987) 등 200여편에 출연하며 연기자로 활동했다. 1988년에는 가수로 변신, 앨범 ‘추억 속의 그대’를 발표해 인기를 끌었다. 이 앨범에는 1980~1990년대 대중음악계를 주도한 윤상, 함춘호, 송홍섭, 김종진, 전태관 등이 참여했으며 타이틀곡 ‘추억 속의 그대’로 MBC, KBS 신인가수상 후보에까지 올랐다. 1991년에는 혼성그룹 ‘마로니에’ 2집에 참여하기도 했다. 3집 앨범까지 발표했으나 이후 연예계 활동을 접고 2005년 외제차 영업에 뛰어들었다. 2007년 뇌출혈로 쓰러진 뒤 의식을 회복하지 못하고 11년 투병했다. 유족으로는 아내와 딸이 있다. 발인은 18일 오전 9시. 빈소는 경기 양주시 큰길장례문화원. (031)872-4444.
  • 광주상무고 계엄군 동원된 부대 기념비 세웠다가 철거

    광주의 한 고등학교가 5·18 민주화운동 당시 계엄군으로 동원된 부대의 창설기념비를 세웠다가 내부 반발이 일자 하루 만에 철거했다. 17일 광주시교육청에 따르면 광주 상무고등학교가 지난 11일 교내에 육군기계화학교(기갑학교) 창설기념비를 세웠다가 다음날 철거했다. 옛 전교사(전투병과교육사령부) 터에 자리한 상무고는 기갑학교 요청에 따라 부대 역사가 깃든 장소를 기념하는 비석을 건립했다. 건립 예산과 인력은 기갑학교가 제공했다. 비석은 1m 높이 사각기둥 모양으로 1953년 창설한 부대 역사와 ‘선배 전우들의 업적을 기린다’는 문구를 담아 운동장 한편에 세워졌다. 기갑학교는 전교사 예하 다른 부대와 함께 5·18 당시 항쟁 진압에 동원됐다. 상무고는 이러한 사실을 파악하고 있었지만, 광주에 연고를 둔 기갑학교가 탱크 투입 명령에는 반발했던 점 등 나름의 공과를 종합적으로 고려해 비석 건립 요청을 수용한 것으로 알려졌다. 상무고는 이 과정에서 학생·학부모·교사 등 내부 구성원 의견수렴은 생략했고, 교장 독단으로 기갑학교 제안을 받아들인 것으로 전해졌다. 학교는 일부 교사 등이 반발하고 상황을 파악한 교육청도 철거를 제안하자 하루 만에 태도를 바꿨고, 기갑학교는 곧바로 비석을 거둬갔다. 광주시교육청 관계자는 “교장이 단순한 사안으로 오판하면서 이 같은 논란을 불러 일으킨 것으로 파악됐다.”고 말했다. 광주 최치봉 기자 cbchoi@seoul.co.kr
  • 황치훈 별세, 결혼 1년 반 만에 식물인간 투병 ‘16일 별세’

    황치훈 별세, 결혼 1년 반 만에 식물인간 투병 ‘16일 별세’

    황치훈이 지난 16일 별세했다. 향년 46세.17일 황치훈의 빈소가 마련된 경기도 양주시 큰길장례문화원에 따르면 11년간 뇌출혈로 투병해온 황치훈이 전날 새벽 세상을 떠났다. 황치훈은 지난 2007년 뇌출혈로 쓰러져 식물인간 상태로 11년 투병해왔다. 특히 결혼한 지 1년 반 만에 사고를 당해 주위를 더욱 안타깝게 했다. 황치훈은 1974년 KBS 드라마 ‘황희정승’으로 데뷔해 ‘호랑이 선생님’ ‘임진왜란’ 등 다수 작품에 출연했으며 1988년 앨범 ‘추억 속의 그대’를 내는 등 가수로도 활동했다. 2005년 수입 차 영업사원으로 변신했으나 2007년 뇌출혈로 쓰러졌다. 유족으로는 아내와 딸이 있으며, 발인은 오는 18일 오전 9시다. 빈소는 경기도 양주시 큰길장례문화원. 사진 = 서울신문DB 연예팀 seoulen@seoul.co.kr
  • ‘한국의 메릴린 먼로’ 원로배우 김보애씨 별세

    ‘한국의 메릴린 먼로’ 원로배우 김보애씨 별세

    원로배우 김보애씨가 지난 14일 오후 11시에 세상을 떴다. 78세. 유족에 따르면 고인은 지난해 12월에 뇌종양 진단을 받고 투병해왔다.고인은 서구적인 외모와 관능미로 ‘한국의 메릴린 먼로’로 불렸다. 서라벌예술대학 연극학과에 다니던 1956년 영화 ‘옥단춘’으로 데뷔해 ‘순애보’(1957), ‘열녀문’(1962), ‘고려장’(1963), ‘부부전쟁’(1964), ‘종잣돈’(1967), ‘외출’(1983) 등 여러 작품에서 활약했다. 1984년 ‘수렁에서 건진 내 딸’에서는 둘째 딸인 고 김진아와 함께 모녀로 출연하기도 했다. 한국 최초 화장품 모델이었던 고인은 스타 가족으로도 유명했다. 1959년 당대 톱스타였던 고 김진규와 결혼해 1남 3녀를 뒀다. ‘피아골’, ‘하녀’, ‘벙어리 삼룡이’, ‘순교자’, ‘난중일기’, ‘삼포 가는 길’, ‘카인의 후예’ 등 600여편에 출연한 김진규는 1950~70년대 영화계를 주름잡았던 명배우. 김진아와 막내아들 김진근도 배우로 활동했다. 연기자 출신 한국무용가 김보옥이 고인의 동생이며 배우 이덕화가 고인의 제부다. 고인은 활발한 저작 활동을 펼치며 ‘슬프지 않은 학이 되어’, ‘잃어버린 요일’, ‘귀뚜라미 산조’ 등 시집 4권을 출간하기도 했다. 또 김진규의 연기 인생과 당대 영화계 풍토를 옮긴 에세이 ‘내 운명의 별 김진규’, 고급 한정식집을 운영하며 겪었던 일들을 담은 ‘죽어도 못잊어’를 펴내 화제를 모았다. 2000년에는 영화기획사 NS21를 설립해 남북영화 교류를 추진했고 2003년에는 월간 ‘민족21’의 회장 겸 공동발행인을 맡는 등 남북교류 사업에도 앞장서왔다. 빈소는 서울성모병원 장례식장 13호이며 발인은 18일 오전 9시. 장지는 신세계공원묘원이다.(02)2258-5940. 홍지민 기자 icarus@seoul.co.kr
  • 김진아 사망, 김보애 딸 임종 못 본 이유? “당시 병명은..”

    김진아 사망, 김보애 딸 임종 못 본 이유? “당시 병명은..”

    원로배우 김보애가 뇌종양 투병 중 14일 별세한 가운데, 딸 배우 김진아의 사망이 재조명되고 있다.故(고) 김진아는 지난 2014년 암투병 끝에 사망했지만 사망 직후 그녀의 병명이 공개되지 않아 궁금증을 자아냈다. 김진아의 동생인 배우 김진근은 이와 관련해 지난 2014년 SBS ‘좋은아침’에 출연해 김진아 사망 원인을 뒤늦게 밝혀 눈길을 끌었다. 당시 방송에서 김진근은 “병명을 사실은 말하지 않았다. 우리한테는 병명이 그렇게 중요하지 않았다”고 운을 뗀 후 “물론 그렇다고 병이 창피한 건 아니지 않나. 우리도 언젠가 그런 병을 얻을 수 있는 것이고...”라고 말했다. 이어 김진근은 “누나는 사실 오랫동안 면역 체계 질환 중 하나인 희소병 경피증을 앓았다. 그것 때문에 피부에 이상이 오고 그러면서 혈액순환도 안됐다”며 “그게 지속적으로 가다 보니 몸에 이상이 생겨서 종양이 생겼고, 그게 암이 됐다. 종양 제거 수술을 해서 잘 된 줄 알았는데, 미국에 돌아갔는데 종양이 다시 생겼다”고 털어놨다. 이어 그는 “이후 무서울 정도로 급격하게 종양이 커지면서 급작스럽게 위급한 상태가 됐다”고 덧붙여 안타까움을 자아냈다. 경피증은 자가면역성 질환으로 피부가 두꺼워지고 딱딱해지는 병이다. 한편 당시 방송에서 김보애는 먼저 세상을 떠난 딸 김진아를 떠올리며 눈물을 흘린 바 있다. 김보애는 “딸이 떠나기 전, 미국 하와이에서 딸과 3개월을 지냈다. 딸이 서울에 가있으라고 하더라. 그래서 서울에 왔다”며 “그런데 얼마 안 있어 미국에 들어오라는 연락이 왔다. 3달이나 함께 있었으면서 임종을 못 봤다. 내가 죄인이다. 내가 먼저 갔어야 했는데”라고 눈물을 흘렸다. 사진 = 서울신문DB 연예팀 seoulen@seoul.co.kr
  • 김보애, 14일 별세 ‘생전 모습 보니..고운 외모 안타까워’

    김보애, 14일 별세 ‘생전 모습 보니..고운 외모 안타까워’

    영화배우 김보애가 지난 14일 별세했다. 향년 78세.김보애는 지난해 11월 발병한 뇌종양으로 1년간 투병했지만 지난 14일 가족들 곁에서 세상을 떠났다. 1939년생인 김보애는 1956년 영화 ‘옥단춘’으로 영화 작업을 시작했다. 이후 ‘고려장’, ‘간난이’, ‘종잣돈’, ‘외출’, ‘수렁에서 건진 내 딸’ 등에 출연했다. 그러다 지난 1959년 배우 김진규와 결혼했다. 1남 4녀 중 차녀 故김진아와 사남 김진근 역시 배우로 활동했다. 한편, 빈소는 강남성모병원 장례식장 22호에 차려졌다. 발인은 18일, 장지는 신세계공원묘원이다. 사진 = 서울신문DB 연예팀 seoulen@seoul.co.kr
  • 신성일 “영화인, 딴따라 아닌 종합예술인… 50년 영화인생 자부심”

    신성일 “영화인, 딴따라 아닌 종합예술인… 50년 영화인생 자부심”

    “영화 하는 사람들은 딴따라가 아닙니다. 영화는 자부심을 가질 수 있는 종합예술입니다.”한국 영화계의 산증인인 신성일(80)이 15일 부산 해운대구 영화의전당에서 열린 부산국제영화제 공식 기자회견에서 “나는 종합예술 속의 한가운데 있는 영화인이라는 데 자부심을 가지고 있다“며 자긍심을 드러냈다. 그러면서 “예전에 악극단이 광고를 할 수가 없어 나팔을 치면서 호객 행위한 것에서 나온 단어가 딴따라인데 난 그 소리를 제일 싫어한다”며 1960년대 후반 촬영차 부산에 왔다가 자신을 딴따라라고 부른 청년에게 사과를 받아냈던 에피소드를 들려주기도 했다. 그는 올해 부산국제영화제가 마련한 한국영화 회고전의 주인공이다. 대표작 8편을 상영하는 회고전 ‘배우의 신화 영원한 스타, 신성일’이 열리고 있다. 1960년 신상옥 감독의 ‘로맨스 빠빠’로 데뷔한 그는 1960, 70년대 한국에서는 미국의 제임스 딘, 프랑스의 알랭 들롱을 넘어서는 당대 최고 스타였으며 2013년 ‘야관문:욕망의 꽃’까지 500여편의 영화에 출연했다. 회고전이 너무 늦은 것 아니냐는 질문에 대해 신성일은 “‘언제 해야 한다’는 시기는 없다. 나이도 팔십이 됐고 50년 넘게 연기했으니 지금이 딱 맞는 것 같다”고 답했다. 가장 기억에 남는 작품으로는 이만희 감독과 함께한 ‘만추’(1966)를 꼽았다. 그는 “우리나라의 순수한 영화 시나리오로나 영상으로나 최고의 작품”이라고 돌이켰다. 현재 ‘만추’의 필름이 국내에는 남아 있지 않은데 과거 신상옥, 최은희 부부에게서 북한에는 필름이 있다는 이야기를 들었다며 “북한에서 빌려와서라도 이만희 감독의 진가를 보여 줄 수 있었으면 한다”고 덧붙였다. ‘만추’에 버금가는 작품으로 이만희 감독의 또 다른 작품인 ‘휴일’(1968)을 언급하며 홍상수 감독의 부모와의 인연을 소개하기도 했다. 그는 “제작자 전옥숙과 영화사 대표 홍의선 두 분의 아들이 홍상수”라며 “저희 어머니와 홍상수 어머니가 자매처럼 지냈다. 그 아이를 볼 때마다 엄마, 아버지 생각이 난다”고 했다. 최근 폐암 투병 중인 사실이 알려졌던 신성일은 영화제 개막식과 사진전, 한국영화 회고의 밤 등의 일정을 비교적 정정한 모습으로 소화하고 있다. 이날도 기자회견에서 1시간 가까이 서서 이야기를 했다. 그는 “(폐암 3기 진단을 받고 ) 치료를 받았는데 의사가 기적적이라고 한다. 이제는 치료를 안 해도 된다고 했다. 어려서부터 체력 관리를 잘한 것 같다”고 설명했다. 신성일은 ‘행복’, ‘바람이 그린 그림’ 등의 영화를 기획하고 있다고 소개하며 요즘 우리 영화의 흐름을 우려하기도 했다. 그는 “요즘 드라마도 막장이고 영화는 맨날 복수 이야기다. 사내들만 나오니 따뜻하지도 않다. 그래서 나는 따뜻하고 애정이 넘치는 영화를 만들고 싶다”고 힘주어 말했다. 지난 13일 밤 열린 한국 영화 회고전의 밤 행사에서는 임권택, 정지영, 정진우, 강우석, 강제규, 이원세, 김수용, 이두용 감독을 비롯해 이해룡, 김희라, 안성기,윤정희, 거룡, 허기호, 김국현, 태일, 박동용, 현길수 등 영화계 선후배 동료 200여명과 만나 감격스러워했다. 신성일은 그 자리에서 “여러분 덕택에 이 자리에 설 수 있었다”며 “앞으로도 건강하고 당당하게 비루하지 않은 배우로 살겠다”고 다짐했다. 홍지민 기자 icarus@seoul.co.kr
  • 권오현 삼성전자 부회장 사퇴…이재용 경영철학 전면 반영될듯

    권오현 삼성전자 부회장 사퇴…이재용 경영철학 전면 반영될듯

    권오현 삼성전자 부회장의 전격 사퇴 선언으로 삼성 그룹에 대대적인 인사·조직 개편이 있을 전망이다. 이제 삼성 내 부회장 직함은 이재용 부회장 한 명 뿐이다.15일 재계에 따르면 이번 인사와 조직 개편에서는 구속수감 중인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의 경영 철학과 색채가 전폭적으로 반영될 전망이다. 3년 넘게 투병 중인 이건희 삼성 회장을 제외하면 직급상으로는 가장 선임자였던 권오현 부회장의 사퇴로 이재용 부회장은 그룹 내에서 가장 직급이 높은, 사실상의 ‘1인자’가 된다. 여기에 ‘최순실 사태’를 거치면서 역설적으로 이 부회장의 그룹 내 위상은 더 높아졌다. 그전까지는 투병 중이긴 해도 이건희 회장의 영향력과 존재감을 의식하지 않을 수 없었지만, 최순실 사태를 거치며 이 부회장이 그룹 총책임자로서 고초를 겪으며 ‘차기’ 경영자의 이미지를 씻어냈다. 실제 이 부회장은 2014년이나 2015년 연말 사장단 인사 때 부친의 인사를 존중해 필요한 최소한의 범위에서 소폭 인사를 하는 데 그쳤다. 하지만 이번에 단행될 인사는 성격이 달라질 것이란 관측이 무성하다.조직 쇄신 차원에서 수년간 재임해온 경영진이 대거 물러나고 젊은 피가 대폭 수혈될 거란 얘기다. 본격적인 ‘이재용의 인사’가 이뤄질 것이란 분석이 많다. 권오현 부회장도 사퇴의 변에서 “급격하게 변하고 있는 IT 산업의 속성을 생각해 볼 때, 지금이 바로 후배 경영진이 나서 비상한 각오로 경영을 쇄신해 새 출발할 때”라며 세대 교체의 필요성을 강조했다. 이와 관련해 삼성 관계자는 “오너에게는 모든 사람이 다 자기 사람”이라며 “경영자에게는 계파가 있을 수 있어도 오너에게는 그런 게 없다”고 말했다. 그럼에도 재계에서는 대체로 이번 인사를 통해 이 부회장의 신임이 두터운 인사들이 경영 전면에 포진하게 될 것으로 보고 있다. 대폭적인 인사와 함께 조직 개편 가능성도 거론된다. 미래전략실 해체 이후 그룹 전반을 통할하고 관장할 컨트롤타워가 사라졌기 때문이다.이는 미전실의 대관·기획 등 일부 업무가 탈법·권한 과잉 논란을 일으키며 여론의 질타를 받는 데 대한 극약처방이었다. 권 부회장도 퇴임의 변에서 “미래의 흐름을 읽어 새로운 성장 동력을 찾는 일은 엄두도 내지 못하고 있다”고 우려하며 이런 기능의 조속한 정상화를 에둘러 촉구했다. 미전실 해체 이후 한때 삼성전자의 지주회사 전환이 유력하게 점쳐진 것도 지주회사로 전환할 경우 합법적인 틀 안에서 삼성전자가 전자 부문 계열사들의 맏형 노릇을 할 수 있기 때문이었다. 인사·조직 개편의 시기도 관심이다.통상 삼성 그룹은 12월 초 계열사 사장단 인사를 해왔다.하지만 올해는 10월 초 권 부회장의 퇴진 선언이 터져 나오면서 이미 인사 논의에 물꼬가 트인 상황이다. 여기에 지난해 사장단 인사를 건너뛰면서 인사 수요는 이미 포화점에 도달한 상태다. 이재용 부회장 구속수감 사태로 이미 조직이 1년 가까이 붕 뜬 상태였다는 점에서 시급한 안정화도 절실하다. 11월 조기 인사설의 배경들이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권 부회장의 후임자 인선을 위해서도 이미 인사가 시급한 상황”이라며 “다만 지금은 정해진 것이 아무것도 없다”고 말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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