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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박근혜 탄핵 반대’ 정미홍 별세

    ‘박근혜 탄핵 반대’ 정미홍 별세

    박근혜 전 대통령의 탄핵 반대와 무죄 석방 요구에 앞장서 온 정미홍 전 대한애국당 최고위원이 25일 지병으로 별세했다. 60세.정 전 최고위원은 이화여대 법학과를 졸업하고 KBS에 입사해 9시 뉴스 앵커를 비롯해 1988년 서울올림픽 메인 진행을 맡으며 아나운서로 유명세를 떨쳤다. 그는 1995년 조순 서울시장 후보 캠프 선거대책위원과 부대변인으로 정치권에 입문했고 서울시청 공보국 홍보담당관, 의전담당 비서관, 시장실 부속실장 등을 역임했다. 이후 정 전 최고위원은 한나라당 특임위원, 새누리당 촉탁위원 등을 맡았다. 정 전 최고위원은 지난해 3월 박 전 대통령 탄핵 결정에 불복한 당시 자유한국당 조원진 의원과 함께 같은 해 7월 대한애국당을 창당했고 사무총장 등을 지냈다. 그는 탄핵 결정 직후 태극기 집회에 참석해 광화문에 설치된 세월호 추모 천막을 향해 “마음 같아선 불도저를 들고 가서 다 밀어버리고 싶다”고 말해 논란을 일으켰다. 정 전 최고위원 측근에 따르면 그는 2015년 1월 폐암 판정을 받아 당직을 그만둔 뒤 투병해 왔다. 정 전 최고위원은 과거 난치병인 루푸스를 극복한 이력도 있다. 빈소는 서울아산병원, 발인은 27일 오전 9시, 장지는 서울 서초구 양재동 서울추모공원이다. 이주원 기자 starjuwon@seoul.co.kr
  • 장례식장 찾은 김경수 “든든한 언덕 같은 선배… 정치권에 큰 손실”

    장례식장 찾은 김경수 “든든한 언덕 같은 선배… 정치권에 큰 손실”

    임종석 “文대통령 많이 힘들어하신다” 이해찬 “민주화운동부터 함께한 동지” 오늘부터는 국회장… 내일 오전 영결식노회찬 정의당 의원이 별세한 지 사흘째인 25일 서울 서대문구 신촌 세브란스병원 장례식장에는 김경수 경남지사, 임종석 대통령 비서실장 등 정치인들의 조문 행렬이 이어졌다. 드루킹 특검팀 수사 대상인 김 지사는 오전 빈소를 찾아 고인에 대해 “경남이라는 어려운 지역에서 정치 활동을 함께한 든든한 언덕 같은 선배이자 존경하는 정치인이었다”며 “국가적으로도 정치권에도 큰 손실”이라고 안타까워했다. 전날 경남 창원의 시민분향소를 찾고도 서울 빈소로 발걸음한 이유를 묻자 김 지사는 잠긴 목을 가다듬으며 “꼭 와 봐야 될 것 같아서 왔다”고 답했다. 이해찬 더불어민주당 의원도 조문을 마치고 “민주화운동 때부터 신뢰하고 역사 위에서 함께해 온 동지”라며 “비보를 듣고 세상이 참 어렵구나라는 생각을 했다”고 황망한 심정을 털어놓았다. 임 실장은 정의용 청와대 국가안보실장과 함께 이날 오전 장례식장을 방문했다. 임 실장은 조문 뒤 “마음이 너무 아프다”며 “다시는 좋은 사람을 이렇게 안 보냈으면 한다”고 했다. 이어 “(노 의원 사망에 대해) 문 대통령도 많이 힘들어하신다”고 전했다. 조명균 통일부 장관과 장하성 청와대 정책실장도 빈소를 찾았다. 지난 4월 심장 수술을 받고 투병 중인 ‘재야의 거목’ 백기완 통일문제연구소 소장도 지인의 부축을 받으며 빈소를 찾았다. 그는 노 의원의 정치적 스승이었다. 박광온 민주당 의원, 김종인 전 민주당 비대위원회 대표, 원유철 자유한국당 의원 등도 조문했다. 정치권 인사뿐만 아니라 배우 명계남씨, 소설 ‘태백산맥’의 저자 조정래 작가, 조계종 총무원장 설정 스님, 박용만 대한상공회의소 회장, 김이수 헌법재판소 재판관 등 사회 각계각층에서 빈소를 찾아 고인을 추모했다. 삼성전자 반도체 노동자의 인권단체인 ‘반올림’ 황상기 대표와 회원 10여명도 조문했다. 정의당 지도부와 유시민 작가가 유가족과 함께 조문객을 맞이했다. 영결식은 27일 오전 국회에서 진행된다. 26일 창원에선 윤소하 의원과 노 의원의 보좌관들이 고인의 영정을 들고 추모제에 참여한다. 서울에선 방송인 김미화씨의 사회로 추모제가 열린다. 최석 정의당 대변인은 “한 장례식장 시설팀 직원분이 ‘10년 넘게 일하는데 이렇게 많은 조문객은 처음 본다’고 말했다”고 전했다. 지난 23일 빈소가 차려진 이후 이날 오후 8시까지 일반 시민 등 모두 1만 5000여명이 노 의원의 빈소를 줄지어 찾았다. 서유미 기자 seoym@seoul.co.kr
  • 반올림, 1023일간 천막 농성 ‘마침표’

    반올림, 1023일간 천막 농성 ‘마침표’

    반도체 공장에서 일하다 백혈병 등으로 사망한 노동자와 그들의 가족을 대변하는 시민단체 ‘반올림’은 25일 서울 서초구 삼성 사옥 앞 천막 농성을 해제했다. 2015년 10월 7일 농성을 시작한 지 1022일 만이다. 반올림은 이날 밤 천막 농성 해제 문화제 ‘참 감사해 유(YOU), 꼭 승리해 유(YOU)’를 열었다. 문화제에는 백혈병 피해자와 가족, 유족, 그리고 이재명 경기지사 등 150여명이 참석했다. 전날 반올림과 삼성전자가 중재위원회가 내 놓을 중재안에 합의하겠다고 서명하면서 천막 농성에 마침표가 찍혔다.천막은 이날 오전 철거됐다. 백혈병으로 숨진 황유미씨의 사진은 문화제가 열린 무대 옆에 놓였다. 참석자들의 얼굴에는 2시간 동안 진행된 문화제 내내 흐뭇한 미소가 가득했다. 감격에 겨워 눈물을 흘리는 이들도 있었다. 삼성전자 LCD 공장에서 일하다 뇌종양에 걸려 투병 중인 한혜경씨는 “기쁘다. 솔직히 조금 아쉽다. 농성 동안 연대 잘해줬다. 고맙다”라고 말했다. 한씨의 어머니인 김시녀씨는 “농성 1023일을 맞이해 농성장을 접었다. 여러분 덕분이다. 너무 고맙고 감사한 마음뿐”이라며 울먹였다. 황유미씨의 아버지이자 반올림 대표 황상기씨는 “노동자가 죽은 데 대한 책임을 회피해 온 삼성이 지금에서야 해결에 나선 것이 참 섭섭하다”면서 “이제 이 사회도 조금은 안전한 사회로 갈 것”이라고 말했다. 김씨와 황씨는 발언을 마친 뒤 “감사하다”고 외치며 참석자들에게 큰절했다. 반올림 측은 “삼성이 마침내 물러섰다. 직업병 문제 해결은 이제 다시 시작됐다”면서 “제대로 된 사과, 배제 없는 보상, 재발방지 대책의 정당한 요구가 실현되는 것을 지켜볼 것”이라고 밝혔다. 반올림은 전날 서울 서대문구 충정로 법무법인 지평에서 열린 ‘제2차 조정재개 및 중재방식 합의 서명식’에서 삼성전자, 조정위와 함께 합의문에 서명했다. 반올림과 삼성전자는 조정위가 마련할 중재안을 수용하겠다고 약속했다. 조정위는 8∼9월 중재안 내용을 논의해 마련하고, 9월 말에서 10월 초 사이에 2차 조정 최종 중재안 내용을 발표할 예정이다. 기민도 기자 key5088@seoul.co.kr
  • “딸과 같은 고통이 늘 때마다 가슴 아파… 안전한 작업장 위해 정부도 역할 해야”

    “딸과 같은 고통이 늘 때마다 가슴 아파… 안전한 작업장 위해 정부도 역할 해야”

    “돈 없고 힘없는 노동자 병으로 죽는데 10년이 넘도록 해결 못하니 섭섭” 토로“돈 없고, 힘없는 노동자들이 작업 현장에서 병들어 죽어간 이 문제를 10년 넘게 해결하지 못했던 것은 참으로 섭섭한 일입니다. 다시는 이런 일이 반복되지 말아야 합니다.” 반올림 대표 황상기씨는 24일 삼성전자 측과의 중재안 서명식을 마친 뒤 밝힌 소감에서 감격과 슬픔이 교차하는 듯 울먹이며 이렇게 말했다. 황씨는 2007년 삼성전자 반도체 공장에서 일하다 백혈병으로 숨진 고 황유미씨의 아버지다. 딸이 백혈병에 걸린 지 13년, 사망한 지 11년이나 지난 지금에서야 갈등이 풀렸다는 사실이 실감 나지 않는 듯해 보였다. 황씨는 서울신문과의 인터뷰에서 10년이 넘도록 이어져 온 지난한 싸움을 되돌아보며 심경을 털어놨다. 그는 “유미가 투병할 적에 꼭 원인을 찾아 주겠다고 약속했는데, 처음엔 아무도 이 일이 산업재해라고 말하는 나를 믿어 주지 않았다”고 떠올렸다. 황씨는 딸이 반도체 공장에서 일하다 백혈병에 걸려 사망했다는 사실을 사회라는 무대 위에 올려놓으려 애를 썼다. 같은 피해가 되풀이되는 것을 막기 위해서였다. 황씨가 나서자 하나둘씩 제보가 쌓였다. 황씨는 “한 사람, 두 사람 제보가 들어오더니 300명 넘는 사람들이 피해를 입었다고 호소했다”면서 “제보가 한 건, 한 건 들어올 때마다 유미와 같은 일이 계속 반복되는 것 같아 가슴이 아팠다”고 전했다. 황씨는 이번 합의가 노동자 직업병 문제의 끝이 아닌 시작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이번 반올림을 선례로 앞으로는 노동자들이 어느 사업장에서나 안전한 상황에서 일했으면 좋겠다”고 힘줘 말했다. 정부의 미미한 역할도 꼬집었다. 그는 “안전 문제에 대한 사업장 처벌이 미미하면 노동자들이 죽어 나가도 고치려 하지 않는다”면서 “안전이 소홀한 사업장에 대한 처벌을 강화하고, 노동자에게 직접 사업장의 안전을 관리하도록 권한을 줄 필요가 있다”고 제안했다. 이어 “사람이 일한다는 건 더 좋은 삶을 살기 위한 것이 아니냐. 더 나은 삶을 위해, 먹고살기 위해 일하러 갔다가 사업장에서 병이 나 사고로 목숨을 잃으면 얼마나 불행한 일이냐”면서 “노동자 모두가 행복하게 살아가는 사회가 됐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이하영 기자 hiyoung@seoul.co.kr 류재민 기자 phoem@seoul.co.kr
  • 故 유채영 오늘(24일) 4주기, 위암 투병 중 우리 곁 떠난★ ‘밝은 미소 남기고...’

    故 유채영 오늘(24일) 4주기, 위암 투병 중 우리 곁 떠난★ ‘밝은 미소 남기고...’

    가수 겸 배우 故 유채영이 우리 곁을 떠난지 4년이 흘렀다. 24일 故 유채영(본명 김수진)이 사망 4주기를 맞았다. 유채영은 지난 2014년 7월 24일 오전 8시, 위암 투병 중에 세상을 떠났다. 2013년 10월, 위암 말기 판정을 받고 투병을 시작한 지 1년도 안 된 시점이었다. 넘치는 끼로 많은 이들에 유쾌한 즐거움을 선사한 유채영. 마흔한 살 나이에 돌연 세상을 떠난 그에게 많은 팬이 애도를 표하고 있다. 한편 故 유채영은 지난 1989년 그룹 푼수들로 가요계에 데뷔했다. 1994년에는 그룹 쿨에 합류, 삭발 머리로 강렬한 인상을 남긴 바 있다. 이어 1995년 그룹 어스로 활동을 이어간 그는 1999년 솔로 가수로 전향해 팬들을 만났다. 2002년에는 영화 ‘색즉시공’에 출연해 코믹 연기로 많은 인기를 얻었다. 이후 각종 예능 프로그램 등에 출연하며 활발한 활동을 벌여온 유채영은 2008년 1살 연하 사업가와 결혼했다. 그러다 2013년 위암 말기 판정을 받은 그는 수술과 항암치료를 병행하며 투병에 힘썼다. 투병 중에도 방송에 출연해 밝은 웃음을 보였던 그였다. 투병 9개월여 만에 유채영은 끝내 눈을 감았다. 연예팀 seoulen@seoul.co.kr
  • ‘광장’ 속으로 떠난 한국문학의 거장… “오직 글로 말한 예술가”

    ‘광장’ 속으로 떠난 한국문학의 거장… “오직 글로 말한 예술가”

    분단·현대사에 대해 깊이 고뇌해 온 삶 ‘회색인’부터 ‘화두’까지 작품에 오롯이 소설 ‘광장’ 205쇄 찍은 기념비적 작품남북한 체제와 이데올로기 문제를 정면으로 다룬 소설 ‘광장’으로 전후 한국 문학의 지평을 새롭게 연 소설가 최인훈이 별세했다. 네 달 전 대장암 말기 진단을 받고 투병하던 작가는 23일 오전 10시 46분 경기 고양시 명지병원에서 가족이 지켜보는 가운데 눈을 감았다. 84세. 최 작가는 1934년(공식 기록은 1936년) 함경북도의 두만강변 국경 도시 회령에서 태어났다. 목재 상인의 4남 2녀 중 장남으로 태어난 그는 해방과 더불어 원산으로 이주했다. 1950년 한국전쟁이 벌어지자 가족과 함께 원산항에서 해군 상륙함을 타고 월남했다. 1952년 서울대 법대에 입학해 6학기를 마쳤지만 전후 분단 현실에서 공부하는 데 갈등을 느껴 1956년 중퇴했다. 생전에 “부모님의 기대를 저버리고 대학을 졸업하지 못한 것에 대한 후회가 크다”고 말했던 작가는 지난해 서울대 법학과에서 명예졸업장을 받았다. 최 작가는 1959년 군 복무 중 쓴 단편소설 ‘그레이 구락부 전말기’와 ‘라울전(傳)’을 월간 ‘자유문학’에 발표하며 등단했다. 이듬해 4·19혁명이 일어나고 7개월 뒤인 1960년 11월 월간 ‘새벽’에 문제적인 소설 ‘광장’을 발표했다. 남한과 북한의 정치 현실에 모두 환멸을 느낀 주인공 이명준의 역정을 다룬 이 작품은 한국 현대문학사 최고의 고전으로 꼽힌다. 작품이 발표된 이후 반세기가 넘도록 여전한 분단 현실 앞에서 작가는 낡지 않은 문제의식을 던진다. 2008년 등단 50주년을 앞두고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최 작가는 이 작품을 두고 “4·19는 역사가 갑자기 큰 조명등 같은 것을 가지고 우리 생활을 비춰 준 계기였기 때문에 ‘광장’은 내 문학적 능력보다는 시대의 ‘서기’로서 쓴 것”이라며 자신을 낮췄다. ‘최인훈 전집’을 낸 출판사 문학과지성사의 이광호 대표는 “문학평론가 김현 선생께서 최인훈 작가를 ‘전후 최대의 작가’라고 하셨는데, 전후 뿐 아니라 한국 문학사에서 위대한 작가 중 한 사람”이라면서 “한국이 처한 분단이라는 특수한 상황이 지닌 의미를 보편적이고 철학적이고 세계사적인 문맥에서 어떤 의미가 있는지 성찰하게 해 준 작가”라고 말했다. 고인은 그간 시대의 존재론적 고뇌를 그린 ‘회색인’, 현실과 환상을 넘나들며 파격적 서사 실험을 선보인 ‘서유기’, 20세기인의 운명을 조망한 ‘화두’, 실험적 패러디 기법으로 고전을 새롭게 해석한 ‘소설가 구보씨의 일일’ 등의 소설과 희곡집 ‘옛날 옛적에 훠어이 훠이’, 산문집 ‘유토피아의 꿈’, ‘문학과 이데올로기’, ‘길에 관한 명상’ 등을 남겼다. 동인문학상, 이산문학상, 박경리문학상, 서울시문학상, 한국연극영화예술상 희곡상 등을 받았다. 이날 최 작가의 별세 소식에 문재인 대통령과 도종환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이 조화를 보내 애도했다. 수많은 동료, 후배 문인들의 애도도 이어졌다. 장례위원장을 맡은 김병익 문학평론가는 “작가로서 영향력이 컸지만, 문학권력이라고 할 만한 건 전혀 없었다”며 “오직 글만 쓰고 문학으로만 말한 예술가”라고 말했다. 공지영 작가는 트위터에 “책갈피를 넘기며 생각들이 떡갈나무 이파리들처럼 펄럭이게 했던 선배님 고이 잠드소서. 남은 후배들이 통일의 문학을 할 수 있게 빌어주소서”라고 애도 메시지를 올렸다. 유족으로는 부인 원영희씨와 아들 윤구씨, 딸 윤경씨가 있다. 빈소는 서울 종로구 서울대병원 장례식장 1호실에 마련됐으며 발인은 25일이다. 장례는 ‘문학인장’으로 치러진다. (02)2072-2091. 조희선 기자 hsncho@seoul.co.kr
  • ‘광장’ 최인훈 작가 84세 일기로 타계…한국 현대문학 거목

    ‘광장’ 최인훈 작가 84세 일기로 타계…한국 현대문학 거목

    소설 ‘광장’ ‘소설가 구보씨의 일일’ 등으로 한국 현대문학사의 거목으로 우뚝 선 최인훈 작가가 23일 오전 10시 46분 타계했다. 84세. 최인훈 작가는 4개월 전 대장암 말기 진단을 받고 투병하다 경기도 고양시 명지병원에서 가족들의 임종 가운데 세상을 떠났다. 1934년(공식 출생기록은 1936년) 함경북도 회령에서 태어난 고인은 고등학교 재학 중 한국전쟁이 터지면서 국군을 따라 남쪽으로 왔다. 아버지는 목재상이었고, 집안이 제법 부유한 편이었던 것으로 전해진다. 1952년 서울대 법대에 입학, 6학기를 마쳤지만 1956년 중퇴했다. 전후 분단 현실에서 공부에 전념하는 데 갈등을 느꼈던 것으로 전해진다. 1958년 군에 입대해 6년간 통역장교로 복무했다. 군 복무 중인 1959년 단편소설 ‘그레이 구락부 전말기’와 ‘라울전(傳)’을 ‘자유문학’지에 발표하면서 등단했다. 이듬해 4·19 혁명이 일어났다. 그리고 7개월 뒤인 1960년 11월 ‘새벽’지에 중편소설 ‘광장’을 발표했다. ‘광장’은 이데올로기의 대립을 정면으로 다루며 그 안에서 실존을 고뇌하는 개인을 그려내 당시 문학계에 큰 파문을 던졌다. 고인은 자신의 대표작 ‘광장’에 대해 “4·19는 역사가 갑자기 큰 조명등 같은 것을 가지고 우리 생활을 비춰준 계기였기 때문에 덜 똑똑한 사람도 총명해질 수 있었고, 영감이나 재능이 부족했던 예술가들도 갑자기 일급 역사관이 머리에 떠오르는 것 같은 분위기였다. 그렇기 때문에 나는 기회가 있을 때마다 ‘광장’은 내 문학적 능력보다는 시대의 ‘서기’로서 쓴 것이라고 말하곤 한다”고 밝히기도 했다. 지금까지도 널리 읽히는 작품이며, 출간 이후 현재까지 통쇄 204쇄를 찍었다. 고등학교 문학 교과서 최다 수록 작품이며, 대학수학능력시험 지문으로 두 번이나 출제됐다. ‘광장’ 외에도 ‘회색인’(1963), ‘서유기’(1966), ‘총독의 소리’(1967~1968) 연작, ‘화두’(1994), ‘소설가 구보씨의 일일’, ‘태풍’, ‘크리스마스 캐럴/가면고’, ‘하늘의 다리/두만강’, ‘우상의 집’ 등 소설과 희곡집 ‘옛날 옛적에 훠어이 훠이’, 산문집 ‘유토피아의 꿈’, ‘문학과 이데올로기’, ‘길에 관한 명상’ 등의 작품을 냈다. 고인은 그 문학성을 인정받아 동인문학상(1966), 한국연극영화예술상 희곡상(1977), 중앙문화대상 예술 부문 장려상(1978), 서울극평가그룹상(1979), 이산문학상(1994), 박경리문학상(2011) 등을 받았다. 고인은 2003년 계간지에 발표한 단편 ‘바다의 편지’를 끝으로 새 작품을 내지 않았다. 그러나 2008년 신판 ‘최인훈 전집’ 발간을 기념한 기자간담회에서 “한 권 분량의 새 작품집을 낼 만한 원고를 갖고 있다”고 밝혔다. 또 이듬해 자신의 희곡이 올려진 무대에서 관객들과 만나 “창작하는 사람들에게 은퇴란 없다. 지금도 여전히 글을 쓰고 있다”고 말하기도 했다. 1977년부터 2001년 5월까지 서울예술대학 문예창작과 교수로 많은 문인 제자를 배출했으며 퇴임 이후에도 명예교수로 예우받았다. 대학에서 오랜 세월 후학들을 길러냈으면서도 정작 본인은 대학을 제대로 마치지 않았던 데 대해 “열악한 환경에서도 최상의 혜택을 줬는데도 누리지 못한 그때의 내가 너무 밉다. 부모님의 기대를 저버리고 대학을 졸업하지 못한 것에 대한 후회가 크다”고 깊이 아쉬워하기도 했다. 결국 2017년 2월 24일 서울대에서 명예졸업장을 수여하며 오랜 아쉬움을 달랠 수 있었다. 유족으로는 부인 원영희 여사와 아들 윤구, 윤경 씨가 있다. 빈소는 서울대병원 장례식장(☎ 02-2072-2020)에 차려진다. 이날 오후부터 조문이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 장례는 ‘문학인장’으로 치러지며, 위원장은 문학과지성사 공동창립자이자 원로 문학평론가인 김병익이 맡았다. 영결식은 25일 서울대병원 장례식장 내 강당에서 열릴 예정이다. 시간은 협의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발인은 영결식 이후, 장지는 ‘자하연 일산’(경기도 고양시 일산동구 지영동 456)이다. 신진호 기자 sayho@seoul.co.kr
  • 울릉도 해병대 배치 사실상 무기한 연기

    우리 군이 울릉도에 올해부터 해병대 병력을 배치하려던 계획이 사실상 무기 연기된 것으로 18일 알려졌다. 해병대사령부 관계자는 이날 “2018년부터 울릉도에 해병대 전투병력을 순환 배치할 계획이었으나 현재까지 이와 관련된 구체적인 방안이 검토되지 않았다”고 밝혔다. 울릉군 관계자도 “해병대가 울릉도에 전투병력 배치를 위한 어떤 준비도 하고 있지 않는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해병대 2년 전 배치 시기 못박아 이를 감안할 때 울릉도에 해병대 병력 배치 시기가 불투명한 것으로 보인다. 해병대사령부는 2016년 10월 국회 국방위원회 업무보고 자료에서 울릉도에 대한 순환식 병력 배치를 포함한 ‘전략도서방위사령부 개념’을 보고한 바 있다. 당시 해병대는 “2018년에 울릉도 지역에 순환식 부대 배치를 하고 공세적인 부대 운용을 위한 여건을 마련할 것”이라고 밝혔다. 군이 울릉도에 해병대 병력을 배치하는 방안을 추진 중이라는 것은 이미 알려진 사실이지만, 배치 시점을 포함한 계획이 공개된 것은 처음이다. 전략도서방어사령부는 서북도서의 백령도와 제주도, 울릉도 등 3개 전략적 거점을 U자형으로 잇는 방어선을 지키는 최일선 부대이다. ●전투병력 배치 땐 독도수호 효과 해병대는 이에 따라 지난해 울릉도에 훈련장과 숙영시설 공사를 한 뒤 올해부터 중대급이나 대대급 규모의 전투병력을 순환 배치하기로 했다. 해병대는 “울릉도 주둔 부대를 새로 창설하는 것은 아니고 기존 부대를 울릉도에 순환 배치하는 방식이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해병대가 울릉도에 전투병력을 배치하게 되면 유사시 동·서해 양면에서 북한을 압박하고 약 90㎞ 떨어져 있는 독도 수호 의지를 확고히 하는 효과가 있다. 해병대 관계자는 “2년 전에 국회에 울릉도 전투병력 배치를 보고한 것은 필요성이 제기됨에 따라 원칙을 밝힌 것으로 연내에 배치되지는 않는다”면서 “구체적인 병력 배치 시점은 언제가 될지 모르겠다”고 말했다. 이어 “해병대는 2016년 초부터 정기적으로 소대급 병력을 분기 단위로 울릉도에 파견해 전지훈련을 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울릉 김상화 기자 shkim@seoul.co.kr
  • 김우빈 근황, 소속사 측 “말씀드리기 어려워...복귀계획 아직 없다”

    김우빈 근황, 소속사 측 “말씀드리기 어려워...복귀계획 아직 없다”

    배우 김우빈이 서른 번째 생일을 맞이한 가운데, 그의 복귀 시기에 팬들 관심이 쏠리고 있다. 16일 비인두암 투병 중인 배우 김우빈(30·김현중)이 서른 번째 생일을 맞이했다. 이날 김우빈 소속사 싸이더스HQ 측은 공식 SNS를 통해 김우빈에 축하 인사를 전했다. 이를 본 팬들 역시 그의 생일을 축하하며, 근황이나 복귀 여부 등에 관심을 보이고 있다. 특히 투병 사실을 밝힌 이후부터 오랜 시간 외부 활동이 없는 데다 소식마저 전해지지 않자, 팬들 걱정은 커지고 있다. 이와 관련 싸이더스HQ 측은 다수 매체에 “암이라는 게 치료가 끝나도 회복까지 시간이 오래 걸린다”라며 “지금 상태를 말씀드리긴 어렵다”고 전했다. 이어 “구체적인 복귀 계획은 아직 없다”고 덧붙였다. 한편 김우빈은 지난해 비인두암을 진단받고 모든 활동을 중단, 치료에 매진해왔다. 그는 지난해 말 자필 편지를 통해 항암치료 3번, 방사선 치료 35번을 받았다고 밝힌 바 있다. 연예팀 seoulen@seoul.co.kr
  • ‘비인두암 투병’ 김우빈 30번째 생일 “어느 날, 아무 일 없다는 듯 돌아오길”

    ‘비인두암 투병’ 김우빈 30번째 생일 “어느 날, 아무 일 없다는 듯 돌아오길”

    비인두암 투병 중인 배우 김우빈이 서른 번째 생일을 맞았다. 16일 배우 김우빈(30·김현중)이 서른 번째 생일을 맞은 가운데, 소속사 측이 축하의 말을 전했다. 김우빈 소속사 싸이더스HQ 측은 이날 공식 SNS를 통해 “어느 날, 아무 일 없었다는 듯 돌아오길 기다리며, 서른 번째 생일을 축하합니다”라는 내용의 글과 함께 특별 제작한 사진을 올렸다. 공개된 사진에는 무대 위에서 마이크를 들고 있는 김우빈 모습에 ‘HAPPY BIRTHDAY’라는 문구가 담겨있다. 김우빈은 앞서 지난해 5월 비인두암 판정을 받고 활동을 중단, 치료에 전념하고 있다. 그는 지난해 말 자신의 팬카페를 통해 “세 번의 항암 치료와 서른다섯 번째 방사선 치료를 무사히 마쳤다. 회복하고 있다”라며 “체력이 조금씩 좋아지고 있다. 어느 날 아무 일 없다는 듯 다시 건강하게 인사하겠다”라는 내용의 자필 편지를 공개한 바 있다. 사진=싸이더스HQ 연예팀 seoulen@seoul.co.kr
  • [월드피플+] “이겨냈어요!”…‘암 완치의 종’ 울리는 어린이들

    [월드피플+] “이겨냈어요!”…‘암 완치의 종’ 울리는 어린이들

    작은 몸으로 병마와 싸우는 어린 환자들을 바라보는 일은 그 어떤 것보다 쉽지 않다. 반대로 그 작은 몸으로 병마와 싸워 이긴 어린 아이들을 보면 희망이 샘솟는 것을 느낄 수 있다. 영국의 한 병원에는 이런 어린이 환자를 위한 종 하나가 마련돼 있다. 런던에 있는 어린이 전문병원인 그레이트오몬드 스트리트 병원을 퇴원하는 어린이 환자들은 퇴원할 때 자신을 지탱해 준 병원 의료진과 가족이 보는 앞에서 ‘퇴원의 종’을 울린다. 가장 최근 이 종을 울린 주인공은 웨스트 미들랜드에 사는 4살 아이 오스카다. 오스카는 지난해 이 병원에서 근육에 암세포가 발생하는 횡문근육종 암 진단을 받았다. 이후 성인도 견디기 힘든 항암치료와 수술, 방사선치료를 견뎌냈고, 마침내 현지시간으로 지난 11일, 의료진과 가족의 박수 속에서 완치의 종을 울리며 병원을 떠났다. 그의 엄마 셰릴은 “우리 가족은 아이의 치료기간동안 몇 번이나 지옥에 있는 것 같았다. 하지만 슈퍼히어로인 오스카는 인내심을 가지고 치료를 견뎌줬고 단 한 번도 불만을 터뜨리지 않았다”면서 “힘든 시간을 이겨내고 치료를 마치는 종을 울린 뒤 퇴원하게 됐다”고 밝혔다. 종을 울린 또 다른 주인공은 올해 10살 인 샘 샬랜드다. 영국 워킹에 사는 샘은 2013년 급성림프구성백혈병 진단을 받고 힘든 투병생활을 시작했다. 샘 역시 오스카와 마찬가지로 각종 항암치료와 수술 등을 견뎌냈고, 2017년 4월, 완치의 종을 울리며 병을 나섰다. 5세 남짓의 어린 소녀인 올리비아와 듬직한 소년 아서 역시 암 투병이라는 긴 터널을 빠져나와 영광의 종을 울리고 병원을 나선 ‘위너’다. 이 아이들이 종을 울리는 모습을 담은 사진과 영상은 아이들의 밝은 표정과 함께 그간의 힘든 시간을 고스란히 보여줌으로서, 보는 이들의 마음을 감동으로 적신다. 현재 영국에는 소아암 자선단체의 권유로 ‘완치의 종’을 설치하는 어린이 병원이 늘고 있다. 자선단체의 한 관계자는 “‘완치의 종’은 전 세계에 암으로 사망하는 아이가 없도록 하기 위한 우리의 노력을 상징한다”고 설명했다. 송혜민 기자 huimin0217@seoul.co.kr
  • [메디컬 인사이드] 남자도 자궁경부암 백신 맞아야 한다고요?

    [메디컬 인사이드] 남자도 자궁경부암 백신 맞아야 한다고요?

    침샘·부비동·편도·혀 등 발생쉰 목소리 2주 가면 후두암 의심조기 발견시 5년 이상 생존 95% 암이라고 하면 주로 폐암, 위암, 간암, 대장암을 떠올립니다. 그럼 ‘두경부암’은 어떤가요. 가장 최신 자료인 2015년 기준 신규 암환자 중 2.1%를 차지해 그다지 많이 알려진 암은 아닙니다. 그런데 배우 김우빈씨가 두경부암으로 투병한 사실이 알려져 세간의 관심이 높아졌습니다. 마침 오는 27일은 ‘세계 두경부암의 날’입니다. 암에 대한 인식을 높이고 건강도 챙기는 의미에서 여러분이 잘 몰랐던 두경부암을 소개합니다. 두경부암이라고 하면 흔히 1개의 암이라고 생각하는데 실제로는 부위에 따라 다양한 암이 있습니다. 후두, 침샘, 부비동, 편도, 비인두, 구인두, 하인두, 구강, 입술, 혀 등 머리와 목의 모든 부위에 암이 생길 수 있습니다. 가장 흔한 것은 ‘후두암’입니다. 전체 두경부암의 3분의1을 차지할 정도지요. 암이 후두에 생기면 목소리가 변하는 특징이 있어서 다행히 초기에 발견하는 사례가 많습니다. 목구멍에 이물질이 걸린 느낌이 있거나 혹이 만져지기도 하고 통증이 나타날 때도 있습니다. 대한두경부종양학회 회장인 최은창 연세대 세브란스병원 이비인후과 교수는 15일 “쉰 목소리가 2주 이상 나면 이비인후과에서 간단한 검사를 받아 보는 것이 좋다”고 말했습니다. 후두암을 1기에 발견하면 5년 이상 생존율이 95%에 이릅니다. 빨리 발견하면 후두 일부분만 제거할 수 있어 목소리도 유지할 수 있습니다. ●두경부암 최대의 적 ‘흡연’ 후두암 최대의 적은 ‘흡연’입니다. 반대로 금연하면 예방에 큰 도움을 받을 수 있습니다. 금연한 지 6년이 지나면 후두암 발병률이 낮아지고 15년 뒤에는 비흡연자와 비슷해진다는 보고도 있습니다. ‘음주’도 해롭습니다. 음주와 흡연을 동시에 하면 위험이 더 높아지겠죠. 술을 끊을 수 없다면 양이라도 줄여야 후두암 위험에서 벗어날 수 있습니다. 이세영 중앙대병원 이비인후과 교수는 “후두암뿐 아니라 두경부암의 90%는 음주와 흡연이 주요 원인이라고 봐도 무방하다”고 설명했습니다.요즘 들어 가장 많은 관심을 불러모으는, 이른바 ‘핫’한 암은 ‘편도암’입니다. 자궁경부암을 일으키는 인유두종바이러스(HPV)가 주요 원인이기 때문입니다. HPV는 주로 성관계 과정에서 옮겨지는데 ‘구강성교’를 통해 편도로 이동할 가능성이 있다는 겁니다. 여러 HPV 중에서 ‘16형’이 주로 영향을 미칩니다. 편도암에서 HPV가 검출되는 비율은 50~60%에 이릅니다. 전 세계적으로 매년 2~3%씩 빠르게 편도암 환자가 늘고 있습니다. 최 교수는 “미국과 유럽 두경부암학회는 HPV 양성암의 병기를 따로 구분할 정도로 학계의 많은 관심을 받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편도암은 ‘자궁경부암 백신’으로 예방할 수 있습니다. 만 12세 여성 청소년들은 무료로 접종을 받을 수 있기 때문에 자궁경부암과 편도암을 동시에 막을 수 있습니다. 그렇다면 남성도 편도암 예방이 가능할까. 최 교수는 “여성과 마찬가지로 편도암 예방이 가능하다. 남성도 접종 지원을 해 줘야 할 만큼 중요한 예방정책”이라고 표현했습니다. 편도암도 초기에 발견하면 5년 이상 생존율이 90%를 넘고 수술이나 방사선치료만으로도 치료가 가능합니다. ‘비인두암’도 김우빈씨의 투병으로 큰 관심을 모았습니다. 특이하게 중국 남부지역과 홍콩이 다른 지역과 비교해 환자가 30배나 많습니다. 지난해 중국 국가식품의약품감독관리총국(CFDA)이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주범으로 ‘소금에 절인 생선’이 지목됐습니다. 중국 남부지역에서는 대구나 조기 등 어류를 장기간 보관하기 위해 소금에 절여 놨다가 먹는 사례가 많은데 이것이 비인두암과 관련이 있을 것이라는 추정입니다. 미국으로 이민 간 중국인들은 발병률이 매우 낮아 이런 환경 영향이 크다는 분석도 나왔습니다. 코의 만성적인 염증도 비인두암 위험을 높입니다. ‘침샘암’은 흡연 외에는 뚜렷한 원인이 밝혀지지 않은 암입니다. 그런데 최근 스마트폰이 암 발병에 영향을 미칠 것이라는 분석이 나오고 있습니다. 최 교수는 “학계에서 완벽히 입증된 것은 아니지만 스마트폰 사용량과 침샘암의 관련성이 있다는 연구 결과가 일부 나오고 있다”며 “그래서 나는 가급적 스마트폰에서 멀어질 수 있도록 이어폰을 이용하라고 권장한다”고 말했습니다. ●내시경 검진, 조기 발견에 가장 효과적두경부암을 스스로 빨리 찾아내기는 쉽지 않습니다. 목이 붓거나 쉰 목소리, 낫지 않는 입안 궤양, 반복적인 코피와 코 막힘, 목에 혹이 만져지는 등 전형적인 증상이 나타나지 않을 때도 많기 때문입니다. 조기 발견에 가장 좋은 방법은 ‘내시경 검진’입니다. 최 교수는 “1년에 1번씩 집에서 가장 가까운 동네 이비인후과 의원이나 종합병원 이비인후과에서 내시경 검사만 받아도 대부분의 두경부암을 잡아낼 수 있다”며 “내시경 검사 시간은 5분 이내이고 마취, 통증도 없어 간단하게 받을 수 있다”고 말했습니다. 이 교수는 “특히 애연가라면 정기적으로 이비인후과를 방문해 검사를 받는 게 좋다”고 조언했습니다. 두경부종양학회는 세계 두경부암의 날을 맞아 오는 25일까지 무료검진 신청을 받고 있습니다. 삼성서울병원, 서울대병원, 연세대 세브란스병원, 이대목동병원, 중앙대병원 등 전국 25개 병원에서 무료 검진을 해줍니다. 두경부암학회 홈페이지(www.kshno.or.kr)에서 신청서를 내려받아 작성한 뒤 두경부종양학회 메일(kshno@hanmail.net)이나 팩스(02-3462-5994)로 전달하면 됩니다. 궁금한 사항은 두경부종양학회(02-2019-3371)에 문의하면 됩니다. 정현용 기자 junghy77@seoul.co.kr
  • ‘불타는 청춘’ 이재영 눈물, 21년 공백+아버지 뇌경색 투병 고백

    ‘불타는 청춘’ 이재영 눈물, 21년 공백+아버지 뇌경색 투병 고백

    ‘불타는 청춘’ 가수 이재영이 21년 만에 컴백해 눈길을 끌었다. 10일 방송된 SBS 예능 ‘불타는 청춘’에는 가수 이재영이 새 친구로 등장했다. 21년 만에 컴백한 이재영은 이날 등장부터 눈물을 쏟았다. 양수경이 힌트를 듣고 새 친구를 단번에 알아챈 뒤 “재영아!”를 외치자, 이재영은 눈물을 펑펑 쏟았다. 그는 “수경 언니가 있으리라곤 생각지 못 했다. 오랜 가족을 만난 느낌이라 보자마자 눈물이 났다”고 털어놨다. 그는 이날 자신의 히트곡 ‘유혹’ 무대를 선보이며 화려한 춤사위를 뽐내 분위기를 반전시키기도 했다. 반가운 인사를 마치고 이재영은 그간 오랜 공백기를 가진 사연을 털어놨다. 그는 “아버지가 뇌경색으로 투병 중이시다. 그러다 보니 TV를 시청하는 시간이 늘어나고, ‘우리 딸도 방송에 나왔으면 좋겠다’고 하셨다”며 출연 계기를 설명했다. 이어 “딸 노릇 못해 죄송하다. 이제 방송에 나왔으니 TV 시청하면서 딸 응원해 달라”며 아버지께 영상 편지를 보냈다. 사진=SBS 연예팀 seoulen@seoul.co.kr
  • 새 교황 알린 토랑 추기경 선종

    새 교황 알린 토랑 추기경 선종

    프란치스코 교황의 선출을 제일 먼저 세계에 공표하고, 이슬람과의 대화에 노력했던 장 루이 토랑 추기경이 75세로 선종했다.교황청은 지난 6일(현지시간) 토랑 추기경이 미국에서 영면했다고 밝혔다. 파킨슨병으로 투병해 온 토랑 추기경은 치료차 미국에 머물러 왔다. 토랑 추기경은 2013년 3월 13일 바티칸 성베드로 대성당의 발코니에 등장해 새 교황 선출을 알리는 라틴어 구절 “하베무스 파팜”(Habemus Papam·교황이 선출되었습니다)을 낭독한 인물이다. 당시 미국의 이라크 침공을 ‘평화에 역행하는 범죄’라고 비판했다. 2007년부터는 교황청 종교간대화평의회 의장을 맡아 가톨릭과 다른 종교, 특히 이슬람교와의 대화와 화해에 노력을 기울였다. 그는 지난 4월 살만 빈 압둘아지즈 사우디아라비아 국왕을 만난 자리에서 종교와 문화가 폭력과 극단주의·테러리즘을 몰아내야 하며, 전 세계가 안정과 안전을 이루는 데에 중요한 역할을 해야 한다고 설파한 바 있다. 강신 기자 xin@seoul.co.kr
  • ‘아침마당’ 윤문식 “폐암 7개월 시한부 판정...마약성 진통제 먹고 공연”

    ‘아침마당’ 윤문식 “폐암 7개월 시한부 판정...마약성 진통제 먹고 공연”

    ‘아침마당’ 배우 윤문식이 7개월 시한부 폐암 판정을 받은 사실을 고백했다. 6일 방송된 KBS1 ‘아침마당’ 공감토크-사노라면 코너에는 배우 윤문식이 출연해 폐암 투병 사실을 밝혔다. 윤문식은 이날 “나는 죽었다 살았다. 지난해 9월부터 11월까지 4개월 동안 희로애락 극치까지 다 가봤다”고 말문을 열었다. 그는 “우연히 병원에 갔는데 의사 선생님이 폐암이라고 하더라. 내가 의사가 아니라 잘 모르는데, 폐암이 암 중에 제일 잘 죽는 거라는 것만 알았다. 당시 제가 폐암 3기였다”고 전했다. 이어 “작년 10월에 지방 공연이 있었다. ‘약속을 지키고 죽자’ 싶었다. 다른 병원에 가서 다시 검사를 했더니, 폐암 1기라면서 아무것도 안 하면 7개월은 산다고 하더라. 그래서 내가 수술을 할 테니깐 한 달만 연기해 달라고 하니깐 안 된다고 했다. 내가 이 공연을 안 하면 안되니깐 그거하고 나서 (수술을) 하자고 했다”고 당시 상황을 설명했다. 윤문식은 “제천서 5일간 공연을 끝내고 수술을 했다”며 “퇴원하고 나서 일주일 뒤, 공연이 있다는 걸 잊고 있었다. ‘일단 하자’ 하는 생각에 마약성 진통제를 먹으며 공연을 했다. 수술한 지 20일 만이었다”고 말했다. 그는 “간신히 끝낸 뒤 커튼콜이 올라가는데 희로애락을 다 겪으니 모든 일이 아무것도 아니더라”라고 덧붙였다. 투병 중에도 자신과 약속을 놓지 않았던 윤문식은 “한가지 진리를 깨달았다. 세상은 겁날 것 없고, 자기 하고 싶은 대로 하면 된다”면서 “지금은 건강하다”고 전했다. 사진=KBS1 연예팀 seoulen@seoul.co.kr
  • [책꽂이]

    [책꽂이]

    서밍 업(서머싯 몸 지음, 이종인 옮김, 위즈덤하우스 펴냄) ‘인간의 굴레’, ‘달과 6펜스’를 쓴 작가 윌리엄 서머싯 몸(1874~1965)이 1938년에 발표한 일종의 문학적 자서전이다. 희곡으로 성공을 거둔 초기 시절부터 긴 생애 동안 만났던 흥미로운 사람들, 문학과 예술, 극장과 희곡 등에 관한 77편의 짧은 글들이 실렸다. 404쪽. 1만 6000원.다시 듣는 김광한의 팝스다이얼(김광한 지음, 북레시피 펴냄) 팝음악 전문 DJ로 인기를 누렸던 김광한의 유고 자서전. 그가 2015년 갑작스럽게 세상을 떠난 후 부인 최경순씨가 서울 마포구 도화동 사무실에서 남편이 남긴 자서전 노트를 우연히 발견했다. 김광한의 어린 시절부터 평생 꿈꾸던 DJ가 되기까지, 11년간 ‘김광한의 팝스다이얼’을 진행하면서 있었던 에피소드가 담겼다. 352쪽. 1만 6000원.열두 발자국(정재승 지음, 어크로스 펴냄) 정재승 카이스트 바이오 및 뇌공학과 교수가 지난 10년간 했던 강연 중 호응을 얻었던 12편의 강연을 선별해 정리했다. 결정장애는 어떻게 극복하는지, 우리는 왜 미신에 빠져드는지, 4차 산업혁명 시대에 미래의 기회는 어디에 있는지 등 인간 존재의 본질에 대해 알기 쉽게 설명한다. 400쪽. 1만 6800원.처음 읽는 수영세계사(에릭 샬린 지음, 김지원 옮김, 이케이북 펴냄) 놀이와 스포츠 외에도 수렵, 농작, 노동, 전쟁, 종교, 과학, 예술 등 인간 활동의 모든 측면에 이르는 수영과 인류의 오래된 사회적·문화적 관계의 기원을 살핀다. 수영장이 사각형인 이유부터 1930년쯤 발명한 최초의 고무 오리발, 세계 최초의 폐쇄형 지상 수영장인 모헨조다로의 대욕장 등 70여장의 관련 사진이 이해를 더한다. 436쪽. 1만 8000원.거울 보는 남자(김경욱 지음, 현대문학 펴냄) 죽은 남편의 얼굴을 이식받은 남자에게 묘하게 끌리는 한 여자의 이야기를 그린 소설가 김경욱의 신작 소설. 남편의 석연찮은 교통사고와 그 이후의 일들을 추적하다 남편의 놀라운 비밀을 알게 되고 그 비밀 속에 남편의 얼굴을 이식받은 남자가 존재한다는 것을 알게 된다. 월간 현대문학에 발표한 작품을 퇴고해 중편 또는 경장편 분량의 소설로 출간하는 ‘현대문학 핀 시리즈’ 세 번째 작품이다. 164쪽. 1만 1200원.황현산의 사소한 부탁(황현산 지음, 난다 펴냄) 문학평론가이자 불문학자인 황현산 고려대 불문학과 명예교수가 암 투병 중 펴낸 신작 산문집. 첫 산문집 ‘밤은 선생이다’에 이어 5년 만에 내는 이번 산문집에는 2013년부터 지난해 말까지 저자가 문학을 통해 사회를 분석하고 미래를 전망한 글, 시집과 소설에 관한 평론들이 한데 모였다. 344쪽. 1만 4000원.
  • [길섶에서] 메멘토 모리/이두걸 논설위원

    요즘 유독 병원행이 잦다. 십수년간 투병을 이어 온 부친의 병세가 악화된 탓이다. 얼마 전부터는 아예 입원 생활 중이다. 병실의 풍경은 여전히 생경하다. 소독약과 노쇠의 냄새가 뒤섞인 공간에서는 삶과 죽음이 매 순간 치열하게 경쟁을 벌인다. 하지만 움켜쥐는 것보다 내려놓는 게 익숙한 이곳에서 생명의 시간은 각자의 속도로 자정을 향한다. 병원 문을 나서자마자 맞닥뜨리는 한여름의 햇살은, 그래서 더욱 비현실적이다. 소설가 이청준 선생의 작품을 원작으로 임권택 감독이 연출한 영화 ‘축제’는 호남 지역의 장례 모습을 담담히 비춘다. 수많은 인연과 사연으로 얽히고설킨 인물들은 노모의 죽음을 매개로 모이고, 결국 해원(解怨)의 순간을 맞는다. 한 사람의 사그라듦이 남은 이들에게 새로운 삶의 장을 마련해 주는 것처럼 우리 전통에서 죽음은 내세(來世)에서의 또 다른 삶과 맞닿아 있다. 그런 의미에서 죽음은 완전무결한 ‘없음’이자 새로운 ‘있음’의 시작이다. 그러기에 ‘죽음을 기억하라’(메멘토 모리)는 건, 패배할 수밖에 없는 전투를 견뎌 내겠다는 다짐이자, 근거다.
  • [문화마당] 더불어 세상/강의모 방송작가

    [문화마당] 더불어 세상/강의모 방송작가

    아파트에서 개와 함께 사는 건 여러 모로 불편하고 또 미안하다. 그럼에도 아들의 청으로 말티즈 한 놈을 입양한 게 6년 전. 어쩌다 새끼도 낳았는데, 정작 아들은 분가를 하고 ‘1인 2견’이 남았다.겨울엔 두 놈의 북슬북슬한 털이 포근하지만 더울 땐 서로 힘들다. 여름에 접어들자마자 털을 밀었는데 작은 녀석 온몸에 피멍이 드러났다. 급히 혈액 검사를 해보니 혈소판감소증으로 응급 상황이라 했다. 생각할 겨를 없이 입원을 시켰다. 기약했던 5일 후에도 의사는 퇴원 불가 판정을 내렸다. 무슨 검사, 어떤 처치, 수혈 가능성 등등의 말에 머릿속이 복잡해졌다. 평소 연명의료 중단과 웰다잉을 강조해 왔는데, 하물며 개의 투병은 어디까지가 한계일까. 링거를 꽂고 낑낑대는 녀석도 안쓰러웠지만 솔직히 가장 무서운 건 돈이었다. ‘철학자의 개’를 쓴 레이먼드 게이타도 자신의 개가 갑작스러운 사고로 병원 치료를 받았을 때 거액의 청구서를 받고 이런 자문을 했다고 고백했다. “개 한 마리 때문에? 만약 내 아이들의 병원비를 지불하는 데 필요하다면 나는 모든 걸 팔아 버리고 죽도록 일할 것이다. 하지만 개를 위해서도 그럴 수 있을까?” 입원 7일 차에 어렵게 퇴원 허락을 받았다. 의사는 여전히 불안한 상황이라며 투약과 간호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초긴장 상태로 2주를 보내고 3주 만에 드디어 여러 수치가 정상에 근접했다. 병원비로 이미 한 달 수입이 나갔지만, 여기까진 고맙게 감당할 수 있다고 스스로를 위로했다. 그러곤 일상에 평화가 돌아온 것을 기념하고자 영화관으로 달려갔다. 점찍어 둔 영화 두 편이 같은 관에서 15분 간격으로 상영되고 있었다. 첫 영화는 애니메이션 ‘개들의 섬’. 가상의 한 도시에 개 독감이 유행하고, 시장은 모든 개들을 쓰레기섬으로 추방한다. 시장 조카인 소년은 자신의 개를 찾기 위해 그곳을 찾아가고 개들과 함께 위험천만한 모험을 펼친다. 그들의 노력으로 시장의 음모가 밝혀지고 개들도 귀환한다. 버림받은 상처에서 회복된 개와 과오를 반성하는 인간의 화목한 해피엔딩. 치료비에 전전긍긍했던 나의 비겁함도 용서받는 느낌이었다. 두 번째 영화는 ‘바르다가 사랑한 얼굴들’이다. 여든여덟의 사진작가이자 영화감독 바르다와 서른셋의 다큐멘터리 감독 제이알은 포토 트럭을 타고 시골 마을을 돌아다닌다. 광산촌의 마지막 주민, 늙은 집배원, 항만 노동자의 아내 등 다양한 사람을 만나 사진을 찍고 크게 출력해 건물 외벽에 붙인다. 벽화 속 얼굴엔 그들의 삶-사랑, 의지, 자부심, 희망-이 그대로 드러난다. 그중엔 염소 농장 아낙도 있다. 다른 농장주는 생산성을 높이려고 염소의 뿔을 자르는데, 그는 그러지 않는다. 이유는 이렇다. “동물을 존중하니까요. 뿔을 자르는 이유는 싸우기 때문인데 사람도 싸우지 않나요?” 쉰다섯 나이 차를 넘어 티격태격 우정을 나누는 두 감독의 여정은 참 따뜻하고 아름다웠다. 앞서 어떻게 살았든 노년에도 청년과 함께 생각하고 대화를 나누며 같이 걸을 수 있다면 그게 가장 성공한 인생 아닐까? 티켓을 살 때 순서를 잠깐 고민했는데, ‘개들의 섬’을 먼저 보길 잘했다. 영화관을 나올 땐 개들의 귀여운 수다가 사람 얼굴에 묻혔다. 많은 것들과 더불어 살아가지만, 이기적인 내겐 역시 사람이 늘 우선인 것 같다. 집에 돌아와 시간 맞춰 약을 먹이고 두 녀석을 베개 삼아 소파에 누우니 방언처럼 혼잣말이 터져 나왔다. “어제가 어떠했든 내일이 어떠하든 오늘 나의 평화가 가장 소중하구나!”
  • 암 걸린 아버지와 간병하던 아들, 장례비 120만원 남기고 숨진 채 발견

    암 걸린 아버지와 간병하던 아들, 장례비 120만원 남기고 숨진 채 발견

    10년째 투병 중인 아버지와 함께 아들이 장례 비용을 남기고 극단적인 선택을 했다. 4일 경찰에 따르면 전날 오후 1시 16분쯤 전북 남원의 한 주택에서 A(71)씨와 아들(37)이 나란히 누운 상태로 숨진 채 발견됐다. 경찰은 방에 남아 있던 흔적들로 미루어보아 이들이 스스로 목숨을 버린 것으로 보고 있다. TV 옆에는 5만원권 16장과 1만원권 40만원 등 120만원이 든 봉투가 발견됐다. 봉투 겉면에는 “집주인 할머니 정말 죄송합니다”라고 적혀 있었다. 이 글은 숨진 아들이 적은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월세를 밀린 적이 없었다”는 집주인과 A씨 큰아들의 진술에 따라 이들이 장례 비용을 남긴 것으로 추정했다. 120만원은 이들의 뜻에 따라 추후 장례 비용으로 쓰일 예정이다. 아버지 A씨는 생전에 10년째 대장암으로 투병 중이었고, 병수발을 들었던 아들은 우울증을 앓고 있었던 것으로 전해졌다. 아들은 남원시청에서 자활 근로를 하다 2013년 중순부터 아버지 병간호를 했다. 주민과 왕래가 거의 없었던 아들은 평소 일부 주민과 형에게 ‘힘들다, 죽고 싶다’는 말을 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이들이 숨진 지 한달 정도 지난 것으로 추정했다. 경찰 관계자는 “극단적 선택을 할 작정으로 평소에 돈을 조금씩 모은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암 투병 아버지와 간호하던 아들, 숨진 채 발견

    암 투병 아버지와 간호하던 아들, 숨진 채 발견

    암 투병을 하던 70대와 이를 간병하던 30대 아들이 숨진 채 발견됐다. 경찰과 소방 등에 따르면 3일 오후 1시 16분께 전북 남원시 한 주택에서 A(71)씨와 아들(37)이 사망 상태로 발견됐다. 앞서 담당 사회복지사는 “주민센터에서 관리하는 기초생활수급자 부자가 수개월째 연락이 되지 않는다”고 경찰에 신고했다. 신고를 받고 출동한 경찰과 소방은 출입문을 열고 들어가 이들을 발견했다. A씨 등의 시신은 부패 상태가 심각했던 것으로 전해졌다. 집 안은 창문 등을 막아놓아 밀폐된 상태였으며, 번개탄을 피운 흔적도 있었다. 남원시에 따르면 A씨는 생전에 대장암으로 투병 중이었다. 아들은 평소 우울증을 앓았던 것으로 전해졌다. 아들은 생전 저소득층 자활사업에 참여했으나 A씨 간병을 위해 이마저도 금세 그만둔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이들이 숨진 지 한 달가량 지난 것으로 보고 정확한 경위를 조사하고 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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