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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나카소네 전 日총리 책 발간

    [도쿄 연합] 올해 82세의 나카소네 야스히로(中曾根康弘) 전 일본총리가 ‘21세기 일본의 국가전략’이라는 저서를 내 노익장을 과시했다. 그가 5월 연휴를 반납하면서 시간나는 대로 틈틈이 썼다는 이 책은 총리공선제(公選制) 도입,헌법 및 기본법의 개정,동아시아 집단안전보장기구의 확립 등을 담고 있다.그 가운데 4월의 제1차 모리(森)내각의 발족과 관련해 “밀실에서 몇사람이 결정하고 말았다”며 힐책하는가 하면 “투명성이 없어 70점을 줄 수 없고 아쉬운대로 모리씨가 됐기 때문에 65점을 매긴다”고 논평했다. 나카소네 전 총리는 특히 “요즘 정치가는 매일매일 너무 바뻐 중장기적인전략이 없다”고 한탄하고 자신의 저서가 “총리를 꿈꾸고 있는 정치가의 교과서가 되길 바란다”고 덧붙였다.
  • 勞·政 벼랑끝 대좌… 치열한 속내 탐색전

    금융대란을 막기 위해 노·정 관계자들이 7일 가진 첫 공식협상 자리는 양측이 상대방의 입장을 확인하는 선에서 상호 탐색전으로 끝났다.노·정은 9일로 예정된 2차 협상에서 실질적인 협상을 벌일 것으로 보인다. ■1차협상 탐색전으로 끝나 노조는 금융지주회사법 제정 유보 등을 집중적으로 요구했다.이에 대해 정부는 노사관계에서 다룰 수 있는 성질의 것이 아니라는 입장을 보였다.정책적 판단에 관한 사항을 노사 협상의 대상으로 삼을수는 없다는 것이다.노동부는 지난 6일 이번 파업은 노사교섭 대상이 안 되거나 사용자가 결정할 사항이 아닌 법률개정이나 정부정책 사항으로 정당성이 없다고 밝힌 바 있다. 그러나 정부로서는 협상에 나서지 않을 수 없었다.제조업 파업과 달리 은행파업이 불러올 사회적 파장을 감안하지 않을 수 없었다는 것이다. 그러나 이번 협상은 만남 그 자체만으로도 의미가 크다.언론을 통한 간접협상이 아닌,당사자들이 얼굴을 맞대고 협상함으로써 서로의 속내를 이해할 수있는 기회가 됐기 때문이다.이용근(李容根) 금감위원장은 협상후 “서로 마주앉아 얘기해 보니 떨어져서 말할 때하고는 분위기가 다르더라”고 소득이있었음을 비쳤다.노조로서도 100억원대의 파업기금까지 모아가며 파업을 준비해온터라 1차협상에서 손쉽게 정부와 합의하기는 어려웠을 것으고 보인다. ■2차협상이 분수령 결국 노·정의 2차 협상이 이번 파업의 강행 여부를 가름하는 분수령이 될 전망이다.2차 협상에서는 정부가 노조측에 줄 수 있는‘선물’이 어느 정도 가시화될 전망이다.선물은 금융기관 감독방법 개선 및미상환 채권 지급시기 명문화 정도로 보인다. 관치금융 철폐 등 나머지 요구사항들은 정부가 수용하기 어려운 것들인 만큼 ‘앞으로도 관치금융 시비가 생기지 않도록 최대한 노력한다’는 식의 추상적이고 우회적인 표현으로 화답할 것으로 전망된다. 이와 함께 정부는 파업에 가담키로 한 개별 은행 노조를 상대로 파업의 부당함을 홍보,파업가담 노조 수를 줄이며 금융노조 본부를 압박하는 작전도병행할 것으로 예상된다. 반면 노조로서도 이같은 상황을 감안,투쟁의지를 과시하며 내부단속에 나서는 한편 보다 현실적인 대안으로 정부측과의 협상에 나설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노조는 국제결제은행(BIS) 자기자본 비율 8% 적용 완화,자산건전성분류기준(FLC) 적용 완화,예금보호대상 축소 연기 등 은행의 투명성 제고에역행하는 요구는 할 수 없을 것으로 보인다.이같은 요구는 시장원리에 가장충실해야 할 금융부문의 기초 하부구조를 부정하는 것으로,도덕적 해이현상을 유발할 위험이 크다고 보기 때문이다. 박현갑기자 eagleduo@
  • [대한광장] 마침표를 찍고 싶다

    공직자가 뇌물 영수증을 끊어 줄 정도로 부패한 동남아의 한 나라.이 나라법무장관이 네덜란드에서 판사를 수입하자는 아이디어를 내서 화제가 됐었다.인접한 파키스탄이나 방글라데시도 부패에 진절머리 내기는 마찬가지.심지어 부패척결에 능한 외국의 전직 정부수반을 자국의 대통령으로 모시고 싶다는 얘기가 나온 적도 있었다. 부패는 인류의 역사만큼이나 뿌리가 깊고 내성이 크다. 하물며 부패방지를위한 사회규범이 허술하거나 이를 모니터링 할 시스템이 제대로 기능하지 못하는 곳에서는 한여름 잡초 이상으로 무성히 자란다.90년대 후반 시장경제에편입된 사회주의국가들이나 후발 개도국들의 경우가 그 좋은 예들이다. 심각한 경우 국가체제가 위험해지기도 하지만 그 이전에 대개는 외환위기와 경제의 파국을 겪게 된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일치된 견해이다.제임스 울펜슨 세계은행 총재도 개도국의 외환위기를 단순한 금융문제로 봐서는 안된다고 경고하곤 했다.그의 진단은 국가운영 시스템과 사법제도,기업윤리,정책과 회계의 투명성등 총체적인 문제라는 것.따라서 부패를 없애는 것이 구조조정 본래의 목적을 달성하는 길이라는 것을 자주 강조해 왔다. 부패를 어느 정도 필요악적 존재로 인식하는 사람도 있다.제도가 기능하기전에 불필요한 레드테이프를 걷어 내 효율을 높이는 윤활유적 성격을 강조하는 견해이다.실제 국민소득이 5,000달러에 이르기까지는 부패와 경제성장의상관관계가 정(正)으로 나온다는 분석도 있다.그러나 요즈음의 우리 사회는정도를 지나치는 부패의 위험에 완전 노출되어 있다.권위있는 국제기구도 같은 지적을 하고 있다.한국 기업들의 뇌물공여지수(BPI)는 부끄럽게도 세계 2위.국제 투명성기구(TI)의 분석인데 세계 19개 수출국가 가운데 중국에 이어두번째로 국제거래를 하면서 뇌물을 많이 주는 나라라는 것이다. 나라 전체의 부패지수도 악화일로에 있다.같은 기구의 조사로 지난해 한국의 부패 정도는 조사대상 99개국중 50위.한 해 전의 43위에서 더 떨어졌다.구 사회주의권의 리투아니아와 같은 수준이고 아프리카의 짐바브웨보다 5단계나 아래이다. 기업과 나라만이 부패에찌든 것은 아니다.과세특례자 수준으로 소득을 신고한 의사와 변호사.봉급생활자의 절반 정도에 불과한 자영업자들의 평균소득 신고액수.학교,징병검사,교수임용,사업 인허가,종교재단 등 심하게 말해태어나서부터 죽을 때까지 생활의 곳곳에서 비리와 검은 돈의 유혹에서 자유로운 곳은 거의 한군데도 없다고 볼 수 있다.일상화한 부패의 관행속에서 한탕주의가 만연하고 집단의 논리는 타협으로의 선순환보다 흠집내기와 폭로의악순환에 빠져들어 버린다. 의료대란,호텔대란,금융대란,이 모든 대란의 근원점은 결국 부패한 사회구조와 그 궤를 같이하고 있다.오죽하면 대한민국(ROK)을 ROTC(Republic of Total Corruption) 공화국이라고 까지 자조하겠는가. 이런 모순을 안고 우리 사회의 도약을 기대하기는 어렵다.어렵사리 쌓아 온선진국의 꿈이 신기루로 날아가 버리게 되었다. 권력과 제도를 탓하지 말고작은 비리,작은 부패의 유혹에서 국민 각자가 벗어나야 한다. 부패와 문화의 상관관계를 이야기하기도 하지만 우리와 같이 아시아의 4룡(龍)이었던 대만,싱가포르,홍콩은 국민소득 1만 달러시대를 열어가면서 부패척결에 비교적 성공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대만의 감찰원은 5권분립 체제의 하나로 존재하고 있다.싱가포르에서는 심지어 3개월분 봉급 이상의 빚을진 공무원을 징계할 수도 있다고 한다.그러나 부패는 규제를 품고 자란다.스위스 국제경영개발원(IMD)의 조사와 같이 정부의 시장개입 정도가 조사대상47개국중 42위에 머물러서는 부패척결의 의지를 의심할 수 밖에 없다.설령있다고 해도 그 효과는 바다에서 숲을 보기를 기대하는 것과 같다. 뉴욕타임즈는 지난 천년의 가장 위대한 문자부호로 마침표를 꼽았다.아무리힘있는 문장도 마침표 앞에서는 끝날 수 밖에 없었기 때문이다. 우리의 부패도 마침표 앞에 설 날은 없을까.그 마침표를 하루라도 빨리 찍고 싶은 것은제2,제3의 위기를 그만큼 크게 걱정하기 때문이다. 權 五 勇 KTB네트워크 상무
  • [김명서칼럼] 反부패법 제정 왜 미루나

    아시아에서 부정부패가 없는 나라로는 싱가포르와 더불어 한동안 대만이 꼽혔다.하지만 대만의 사정은 많이 달라졌다.베를린에 본부를 둔 국제투명성기구(TI)가 지난해 수출규모 상위 19개국을 대상으로 조사한 ‘뇌물공여지수’에서 대만은 17위로 나타났다.한국이 18위,중국은 최하위였다. 대만이 깨끗한 나라의 본보기로 평가받았던 것은 고 장제스(蔣介石)총통의비장한 결단에서 비롯됐다.부패한 관료와 군부 때문에 마오쩌둥(毛澤東)군대에 패해 49년 대만으로 쫓겨온 장총통은 부패척결을 최우선 과제로 삼았다. 그러던 차에 며느리가 부정과 연루된 사실을 알게 됐다.장총통은 생일을 맞은 며느리에게 보석상자를 선물로 보냈다.하지만 상자 안에는 보석 대신 권총이 들어 있었고 며느리는 자살했다. 이같은 ‘극약처방’을 통해 바로 잡힌 국가기강은 장총통 사망 이후에도국민당의 장기집권이 계속되면서 서서히 무너졌다.‘절대권력은 절대 부패한다’는 경구는 대만에도 어김없이 적용됐다.이에 대한 국민들의 불만은 급기야 지난 3월 총통선거에서 51년만에 정권을 교체하는 것으로 분출됐다.야당인 민진당 출신의 천수이볜(陳水扁) 새 총통은 취임 이후 부패척결을 다짐하고 있지만 전망은 불투명하다.입법권은 여전히 국민당이 장악하고 있고 국가요직의 상당수도 국민당 출신이 차지하고 있기 때문이다. 우리의 사정은 어떠한가.부정부패 문제로 치자면 대만보다도 훨씬 심각하다.정권교체 이후 부패척결을 개혁의 핵심과제중의 하나로 삼았지만 두드러진성과는 없었다.사정의 기치를 올리다가도 ‘표적사정’ ‘편파사정’의 시비속에 흐지부지되기 일쑤였다. 국제투명성기구의 85개 주요국가 부패지수평가에서 우리나라는 96년 27위,97년 34위,98년 43위,99년 50위로 해마다 떨어졌다.그렇다고 현정부 들어 우리사회가 더욱 부패해졌다고 말하는 것은 적절치 않다고 본다.다른 나라의부패상황이 상대적으로 개선됐다는 해석이 설득력이 있다.부패방지는 몇년전부터 경제·무역환경 개선을 위한 세계적 과제로 부각됐다.국제통화기금이나 세계은행은 각종 원조자금의 전제조건으로 부패방지를 위한 제도개선을요구할 정도다.이같은 추세에 맞춰 다른 나라가 부패척결에 갖은 노력을 기울이는 동안 우리는 제자리를 맴돌았을 뿐이다. 반부패법만 해도 그렇다.여야가 지난해 12월 각기 제출한 법안은 제대로 심의조차 되지 못하고 총선정국에 밀려 유야무야됐다가 15대 국회가 끝나자 자동폐기됐다.표면적으로는 한나라당이 주장하는 특별검사제 상설화가 걸림돌이었지만 여야 모두 법 제정 의지가 부족했던 것도 사실이다.정기국회 법안심사가 마무리되는 시점에야 법안을 제출했던 것부터가 그랬다.일각에서는검찰 등 사정기관들의 로비 때문이 아니냐는 의혹을 제기하기도 한다.법 자체가 기존의 사정기관들이 제몫을 못한다는 인식에서 출발했기 때문이다. 법안이 제정되지 않음에 따라 대통령직속 자문기구로 지난해 9월 출범한 반부패특위는 반신불수나 다름없는 상태에 빠졌다.법적 권한이 없기 때문이다. 사정체계의 사각지대를 메우고 국가의 부패척결 활동을 진두지휘토록 하겠다는 당초의 설립 취지는 갈수록 퇴색하는 실정이다.특위가 제대로 가동된다고 해서 우리 사회의 부패문제가 하루 아침에 달라지는 것은 아니다.부패가 법률이나 제도의 문제가 아니라는 지적도 맞다.그러나 우리는 부패해결을 위한 인프라 구축에도 너무 소홀했다는 지적을 받고 있다.특위의 정상 가동은 이를 본격화하기 위한 새로운 시작일 뿐이다. 부패척결은 국가의 경쟁력과 직결된다.이번 임시국회가 처리해야 할 현안은 많다.하지만 반부패법안도 못지 않게 시급한 사안인 것만은 분명하다.여야는 지난번에 폐기된 법안을 토대로 하루빨리 논의에 나서주기를 기대한다.‘방부제마저 썩은 나라’라는 비아냥은 무엇보다 정치권을 겨냥하고 있다는사실을 유념해야 할 것이다. 金命緖 논설위원 mouth@
  • 이산상봉 후보 추천 스케치

    5일 오후 3시 서울 남산동 대한적십자사 본사에서 진행된 8·15 이산가족교환방문단 예비후보 400명 컴퓨터 추첨은 오전부터 불거진 일부 방북 인원의 특혜성 선발 시비로 어수선한 분위기 속에 진행됐다. ■형평성 시비 5일 일부 언론에 ‘정부가 정책적 고려 차원에서 8·15방북인원 100명중 95명만 컴퓨터로 뽑고 5명은 사회지도층 인사로 선정할 것’이란보도가 나오자 “특혜가 아니냐”는 비난이 일었다. 7만6,793명의 상봉 신청자중 방북 인원은 100명밖에 안되는 상황에서 명확한 기준도 없이 ‘특별 케이스’를 인정해주는 것은 불공평하다는 지적이었다.통일부는 오전 “정책적고려 인원은 아직 확정되지 않았으며 중순쯤 방북단 인선위원회를 다시 열어논의할 것”이라고 해명했다가,파문이 가라앉지 않자 오후에 보도자료를 통해 “정책적 고려 인원은 전혀 생각치 않고 있으며 100명 전원을 컴퓨터 추첨을 통해 선발한다”고 백지화를 선언하는 등 갈팡질팡하는 모습. ■투명성 논란 통일부 주변에서는 애초에 방북 후보자들의 명단을 공개하지않기로 한정부 방침에 문제가 있다는 지적이 나왔다.정부는 후보자 명단을발표할 경우 떨어진 사람들의 상대적 박탈감이 클 것이라는 설명이나,어차피언젠가는 자신이 방북단에 포함되지 않은 사실을 알게 될 것이란 점을 감안하면 설득력이 떨어진다. 한편 400명 후보군에 뽑힌 이산가족들은 다음 주쯤이면 그 사실을 알 수 있을 것 같다.정부는 이날 선발한 후보자 400명의 건강상태 등을 확인하기 위해 개별접촉을 가질 예정이다. ■정부의 고민 정부는 컴퓨터 추첨은 형평성을 높이는 데는 상책이지만,인간적인 면을 고려할 수 없다는 단점이 있다고 아쉬워한다.실제 최근 대한적십자사에는 3개월 시한부 생명의 폐암 말기 환자가 “이번이 마지막 기회”라며 우선권을 달라고 호소하는 편지를 보내는 등 딱한 경우가 쇄도하고 있는것으로 알려졌다. 김상연기자 carlos@
  • 투자기관 경영실적 2년째 1위 수자원공사 崔中根 사장

    “공기업도 변화와 혁신에 동참해 경쟁력 있고 신뢰받을 수 있도록 과감한변신이 필요합니다.더욱 국민들의 신뢰와 사랑을 받는 공기업이 되도록 노력하겠습니다” 기획예산처가 정부투자기관을 대상으로 하는 경영실적평가에서 98년에 이어99년의 실적도 1위에 오른 수자원공사 최중근(崔中根)사장의 얘기다. 그는 대표적인 전문경영인이다.지난 67년 입사한 이후 33년간 한 우물만 파고 있다.지난해 제 1회 공공부문 혁신대회에서는 대통령상을 받았다. 수자원공사는 지난해 1,080억원의 신규 투자사업비를 유보하고 빚을 갚아부채비율을 45%에서 41%로 더 낮췄다.수돗물 요금이 다소 현실화된데다 경비절감 등을 통한 생산성 향상으로 영업이익은 1,351억원으로 전년보다 13% 늘어났다. 또 인공위성을 통한 홍수 예·경보 시스템을 운영하는 등 댐운영을 과학화해 지난해 5,700억원의 홍수피해를 줄일 수 있었다.무인(無人)화 사업장을전년의 10개에서 25개로 확대해 43명의 인력도 줄였다. “하드웨어 부문의 구조조정은 올해 마무리하고 내년부터는 일하는 방식 등 소프트웨어 부문의 경영혁신에 비중을 두겠습니다.경영정보를 내·외부에투명하게 공개하는 등 고객만족 실천에도 주력하고 고객대표들을 물값 요금과정에 참여시켜 요금결정의 투명성도 높이겠습니다” 최사장은 남북 교류에도 의욕을 보인다.“남북 화해무드로 북한과의 수자원 교류사업에 관심을 갖고 있습니다.북한의 수자원현황을 조사했으면 좋겠습니다.또 버려진 방어용인 평화의 댐에도 물을 담아서 경제댐으로 활용할 필요가 있습니다.임진강 유역 수해 방지사업을 추진해 남북 수자원사업에도 진출할 계획입니다” 물값 현실화도 강조했다.“지난해 수돗물 요금이 올랐지만 아직도 생산원가에는 미치지 않아요.지난해의 경우 수돗물 요금은 생산원가의 74%에 불과합니다” 물값이 현실화되면 물론 단기적으로는 국민들에게 다소 부담이 되겠지만 중·장기적으로는 물절약을 유도할 수 있다는 점에 무게를 뒀다.그렇게 되면댐건설도 줄일 수 있어 돈도 절약되고 환경보호에도 도움이 돼 국민들에게이익이 된다는 논리다.돈도 돈이지만 요즘에는 환경만을 생각하는 쪽의 목소리가 너무 높아 댐을 건설하는 것도 쉽지 않은 현실도 감안한 셈이다. “1인당 하루 물 사용량(기준량)이 395ℓ나 됩니다.우리보다 훨씬 잘사는프랑스는 281ℓ,독일은 132ℓ에 불과하지요”수돗물 요금이 너무 낮은 것을물 과소비 요인의 하나로 꼽았다. 곽태헌기자
  • 방북 이산가족 선정 절차는 공개 않기로

    대한적십자사는 5일 북한 방문 이산가족 신청자 7만5,900명 가운데 방문단의 4배수인 400명을 컴퓨터로 추첨한다. 한적은 4일 박기륜(朴基崙)사무총장을 위원장으로 하는 인선위원회 2차회의를 열어 ▲연령 ▲가족관계 ▲과거 신청 여부 등 세 가지 인선기준을 적용,추첨하기로 했다.그러나 북한 방문단 후보자 400명 명단은 비공개하기로 해이산가족 방문단 선정의 투명성을 둘러싼 논란이 예상된다.한적 관계자는 “컴퓨터로 추첨하는 실향민 400명과 오는 16일 북측에 전달할 생사 및 주소확인용 후보자 200명은 공개하지 않는다”고 밝혔다. 한적은 북측이 16일 통보해 올 생사 및 주소확인용 200명 명단에서 남측 가족의 생존 사실이 100명을 초과해 확인될 경우 남측 이산가족에게는 8월15∼18일 북측 실향민 100명의 서울 방문 이후 재북 가족의 생존 사실을 개별 통보할 방침이다. 김상연기자 carlos@
  • 175개 신용협동조합 외부 회계감사 통보

    금융감독원은 3일 전국 175개 신용협동조합에 대해 연말 결산부터 외부 회계감사를 받도록 통보했다.외부 회계감사 대상은 전체 1,442개 신협 가운데 자산규모 300억원 이상인 160개 신용협동조합과 자산규모 300억원 미만이지만이익금을 과대계상하거나 손실금을 과소계상한 신협이다. 금감원은 신협의 투명성을 높임으로써 조합원을 보호하고 경영합리화를 꾀하기 위해 자산규모가 크거나 회계에 문제가 있는 신협에 대한 외부 회계감사를 의무화했다고 설명했다. 박현갑기자
  • [대한광장] ‘예금보험한도 축소’재고를

    우리 경제가 IMF관리체제 하에 들어간 이후 정부와 근로자,금융기관,기업모두가 위기극복을 위하여 합심 노력한 결과 우리경제는 적어도 외형상으로는 위기 이전의 모습을 회복한 것으로 평가되고 있다. 64조원이 넘는 공적자금이 투입된 금융부문 구조조정으로 많은 부실 금융기관이 퇴출·합병되었고,적기 시정조치와 새로운 자산건전성 분류기준(FLC)이도입되어 금융부실을 사전에 예방할 수 있는 제도적 장치가 마련되었다. 이러한 성과를 바탕으로 금융기관의 겸업화·대형화를 위한 제2차 금융구조조정 작업이 진행 중에 있다.기업부문에 있어서도 대기업들의 부채비율 등 재무구조가 현저히 개선되었고 사업 맞교환 등 업종 전문화가 추진되었으며 회계기준 및 경영의 투명성이 과거에 비해 크게 개선되었다. 이러한 가시적인 성과에도 불구하고 연초 이래 시중 자금사정은 지속적으로불안한 모습을 보여왔다. 최근 기업들의 자금난은 무엇보다도 기업들 스스로가 시장에서 신뢰를 잃은데 근본원인이 있겠으나,금융권의 구조적 자금편재현상에서도 그 요인의일단을 찾을 수 있다.실제로 투신·종금·신탁 등 제2금융권은 신용도 추락으로 수탁고가 크게 감소하였으나 은행권의 실제 총예금은 큰 폭으로 늘어나고 있다. 금년 상반기 중 투신과 종금에서는 각각 38조원과 3조원의 수탁고가 감소하였고 은행 신탁계정에서도 21조원의 자금유출이 발생한 반면 은행 고유계정의 예금잔액은 54조원의 증가를 기록한 바 있다.수신규모의 대폭적 위축으로운용여력이 소진된 제 2금융권은 말할 것도 없고 자금이 넘쳐난 은행권마저도 6월말 BIS 중간점검으로 기업자금 대출에 소극적일 수밖에 없는 상황에서새한과 현대사태는 기업 자금난을 가속화시켰던 것이다. 다행히도 정부의 적극적 개입으로 자금시장은 다소 안정의 기미를 보이고는 있으나 불안요인이구조적으로 치유되었는지는 앞으로 두고 볼 일이다. 금년 상반기의 자금시장 불안이 금융권간의 자금 편재현상과 이에 따른 금융기관의 지나친 대응에서 비롯된 것이라고 할 때 금년 하반기 금융권 자금편재 현상을 심화시킬 수 있는 요인으로 예금보험의 축소 방침이 우리를기다리고 있다.예금보험의 전액보장은 IMF의 위기상황 극복을 위하여 여러가지예상되는 부작용에도 불구하고 3년간 한시적으로 도입되었으며 그 정도의 기간이면 각 금융기관의 구조조정이 완결되어 모든 은행이 같은 여건하에서 공정한 경쟁을 벌일수 있을 것으로 기대했던 것이다. 그러나 3년이 거의 지나고 있는 현 시점에서 과연 그러한 여건이 갖추어져있는지,아니면 현재로서는 다소 부족하지만 금년말 시한까지는 충족될 수 있을는지에 대하여는 크게 의문이 가지 않을수 없다.실제로 금년 상반기중 은행권으로의 대규모 수신 유입과정에서도 공적자금이 투입된 은행의 경우 자금의 순증규모가 거의 미미한 것으로 나타나 우량은행과 그렇지 못한 은행간의 차별화가 크게 나타나고 있다.이러한 현상은 연말이 가까워올수록 은행간의 신용도 차이에 따른 자금이동 현상이 활발해 질 것이고 자금시장의 불안은 확대될 우려가 있다 하겠다.더욱이 금년 12월 만기도래하는 회사채 규모가 매월 평균의 3배가 넘는 9조원 수준에 이르고 있어 자금시장의 불안을 더욱가중시킬 가능성이 있다. 이렇게 볼 때 예금보험한도 축소계획은 여건이 충족될 때까지 그 시행을 당분간 보류하여야 한다.물론 도덕적 해이,소비자의 역선택 등 부작용을 최소화할 수 있도록 금융기관의 구조조정노력이 동시에 강구되어야 한다.엄청난혼란이 예상되는 제도변경을 앞두고,새로운 제도가 시행될 수 있는 여건과준비가 제대로 되어 있는지에 대한 확인과 점검보다는 지나친 이상과 명분에집착하다가 국민 대다수의 엄청난 불편과 희생만을 초래하고도 결국은 시행이 사실상 연기되고 만 의약분업의 전철을 금융당국은 되풀이하지 말아야 한다. ◇ 陳 永 郁 한화증권사장
  • 美 개혁 정치자금법 결실 눈앞

    미 상원은 29일 지금까지 비공개로 유지되던 정치단체들의 자금 기부자와지출내역을 공개토록하는 법안을 통과시켰다. 미 의회가 정치자금과 관련된 의무사항을 명시,자금의 투명성을 기한 법안이 상하양원을 통과한 것은 20년만에 처음 있는 일로 클린턴 대통령은 “대단한 일”이라면서 “기꺼이 서명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 법안은 이틀전 하원에서 이미 통과한 것으로 일부 내용이 수정돼 이날상정됐으며 표결에서 92대 6이라는 앞도적 표차로 통과됐다.이 법안은 그동안 20명 이상의 정치단체들이 기업이나 로비스트들로부터 받아온 이른바 ‘소프트 머니(Soft Money)’의 관행에 제동을 거는 것으로,연간 2만5,000달러이상 모금하는 단체는 500달러 이상의 지출내역과 200달러 이상 기부자명단을 국세청(IRS)에 보고하도록 규정하고 있다. 미 연방 세법에는 정치단체들이 받는 정치헌금에 대해 세금을 면하도록 하는 조항이 있는데,이를 근거로 정치단체들은 “특정 정치인이나 후보를 지지하지 않고 특정 정책이나 이슈를 지지해오는 데 역점을 둔다”는명분으로정치자금모금 내역과 사용내역공개를 피해왔다. 워싱턴 최철호특파원 hay@
  • 금융신뢰 회복 “부실 대청소”

    정부가 30일 은행과 투신·증권사의 부실규모 공개를 통해 시장 신뢰회복에나섰다. 원래 부실은 금융기관의 ‘치부’여서 감추는 것이 생리이다.그러나과감하게 ‘치부’를 드러냄으로써 시장의 투명성을 회복하고 투자자의 불신을 걷어내자는 것이다. ◆금융권 구조조정 가속화한다/ 이번 발표를 계기로 그동안 후퇴한 것으로 지적된 금융권에 대한 정부의 구조조정 작업이 속도를 더할 전망이다. 우선 정부는 이번에 나온 잠재손실을 반영한 은행의 국제결제은행(BIS)자기자본비율을 8월 초순까지 받을 예정이다.이 비율이 8%에 미달하는 은행은 자구계획을 8월20일까지 제출하도록 해 계획의 타당성이 없을 경우 공적자금을투입, 금융지주회사의 자회사로 통합한다는 방침이다.각 은행들로서는 앞으로 부실채권 정리 등 자체 경영개선을 강도높게 추진하지 않을 수 없게 됐다. ◆기업 구조조정도 영향받는다 / 그동안 정부는 대우계열사,워크아웃 기업,법정관리·화의업체 등에 대해서는 자산건전성 분류(FLC) 및 이에 따른 충당금적립기준을 제대로 적용하지 않았다.그러나 앞으로는 이를 엄격히 적용,이들 기업에 대해서도 5단계(정상∼추정손실)건전성 분류 및 충당금 적립기준을 똑같이 적용한다는 것이다. 이 경우 은행들로서는 스스로 살릴 기업과 퇴출시킬 기업을 구분해 여신을줄 수 밖에 없어 자연스럽게 기업 구조조정이 가속화할 것으로 예상된다.금감원의 한 관계자는 “쉽게 말해 신용등급이 ‘요주의’이던 기업이 ‘회수의문’등으로 신용등급이 낮아지면 그만큼 거래은행 입장으로서는 대손충당금을 추가로 적립해야 해 보수적 여신운용을 할 수 밖에 없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불량 금융기관은 투자자가 외면한다/ 우량은행과 비우량 은행의 격차가 가시화되면서 고객들의 예금인출 사태 등 자연스러운 시장재편이 예상된다.투신운용사도 마찬가지다.상품의 수익률에 따라 펀드매니저 교체와 회사간 자금이동이 있을 것으로 보인다.펀드 수익률이 낮게 나오는 투신운용사의 경영진 교체 등도 예상된다. ◆고객피해는 없다/ 고객들로서는 신탁재산이 클린화됨으로써 피해를 보지 않는다.그러나 신탁재산의 부실을 투자신탁 운용사와 판매사인 증권사들이 떠안는 과정에서 손실 부담기준 등이 제대로 공개되지 않아 향후 논란이 예상된다. ◆문제점/ 투신운용사와 판매사의 신탁재산 클린화에 따른 영향이 크지 않다면서도 정부가 대우담보 CP로 인한 손실 20% 가운데 10% 정도를 7월 중으로장기저리 자금으로 지원키로 한 것은 형평성에 어긋난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박현갑기자 eagleduo@. *은행별 自救계획. 은행권은 상반기에 충당금을 상당액 쌓은데다 금융감독위원회가 추가충당금적립시한을 9월말까지로 유예해줘 자구계획을 발표하면서도 다소 느긋했다. 다만 예상보다 잠재부실이 많이 나온 한빛,서울,외환,한미은행 등은 자구계획의 강도를 한층 높일 방침이다. 가장 비상이 걸린 곳은 무려 1조7,000억원의 추가부실이 발생한 한빛은행. 기업구조조정기구(CRV)를 통해 워크아웃 채권을 1조2,000억원 회수하는 등연말까지 5조6,798억원을 털어낼 계획이다.지난 80년대말 스칸디나비아 금융권을 위기에서 구해준 ‘자본증권’(만기가 없는 영구 후순위채로 일반 후순위채보다 금리가 더 높다)을 7,000억∼8,000억원어치 발행할 계획이라지만자본증권은 아직 우리나라에서는 인정되지 않고 있는 금융자산이다.금감위가은행감독규정 개정을 검토중이다. 추가충당금 규모가 한빛 다음으로 많은 서울은행은 올해 유상증자를 실시해자본금을 확충한 후 내년 1·4분기중 3억달러 규모의 GDR(해외주식예탁증서)을 발행할 방침이다.하지만 이는 대주주(재경부,예금보험공사) 유상증자를전제하고 있어 공적자금을 더 달라는 얘기나 진배없다. 외환은행은 지난 28일 외화 후순위채 2억달러어치를 발행한데 이어 29일에는 체이스맨하탄은행에 해외부실채권 2억7,000만달러어치를 매각했다. 7,000억원 규모의 국내부실채권을 9월까지 추가 매각할 예정이다.당초 예상보다 추가 충당금액이 늘어난 한미은행은 ‘카알라일컨소시엄’과의 5,000억원 DR 발행 추진에 큰 기대를 걸고 있다. 신한·주택·조흥·제일 등 4개 은행은 추가충당금 적립액이 ‘0원’을 기록해 다른 은행들의 부러움을 샀다.이들 은행은 지난해말까지 부실여신을 대거 털거나 충당금을 기준치 이상으로 쌓아둬 ‘0원’을 기록할 수 있었다.특히 신한은행은 추가부실이 오히려 마너스 408억원으로 드러나 ‘우량은행’임을 다시 한번 입증했다. 국민·하나·수출입·산업은행 등은 추가손실을 처리하더라도 당기순이익흑자가 예상돼 부실여신 정리외에 특별한 자기자본 확충계획은 내놓지 않았다. 지방은행 가운데 추가부실이 가장 많은 광주은행은 금융지주회사로의 편입을밝혀 눈길을 끌었다. 안미현기자 hyun@. *주식시장 반응. 주식시장은 은행·투신의 잠재부실 공개에 일단 긍정적인 신호를 보냈다.부실 규모가 당초 예상치를 크게 벗어나지 않았다는 점이 투자자들을 안도케했다. 30일 거래소시장에서는 금융시장의 불확실성이 해소될 것이란 기대감에 힘입어 은행·증권·보험·종금 등 금융주들이 일제히 강세를 탔다.증권주는전날보다 무려 5.0%나 올랐다.은행과 보험주도 각각 2.45%와 1.82%의 상승률을 기록했다.종금은 0.02% 오르는데 그쳐 금융주 가운데 상승률이 가장 낮았다.특히 최근들어 주가변동폭이 두드러지고 있는 한빛은행은 거래량이 1억1,866만주에 달해 단일종목으로 사상 처음 1억주를 넘어섰다. LG투자증권 황창중(黃昌重) 투자전략팀장은 “금융권 부실에 따른 후유증이 이미 증시에 반영된데다 막상 뚜껑을 열어보니 부실 규모가 당초 예상치를빗나가지 않았다”며 “이번 발표로 일단 금융권 부실에 대한 불확실성이 상당부분 해소된 만큼 시장에 긍정적인 영향을 줄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나 금융권의 부실규모가 공개됐는데도 종합주가지수가 보합세를 보이자 투자자들이 아직 정확한 판단을 유보하고 있는 게 아니냐는 추측이 일었다. 이를 두고 부실 규모가 정확한 것인지 여부에 대한 시장 나름대로의 확인작업이 진행중이라는 해석이 나왔다.다른 쪽에서는 부실 규모가 예측 범위를벗어나지 않으면서 재료로서 가치를 상실했기 때문이라고 해석했다. 박건승기자 ksp@. *어느 투신사에 돈 맡길까. 어느 투신(운용)사에 돈을 맡기는 것이 유리할까. 30일 투신사의 부실펀드 내역이 공개된 가운데 부실자산을 상각(償却)한이후의 펀드 수익률이 투자자들의 관심을 끌고 있다. 지난 16일 현재 부실자산을 상각한 투신사의 펀드별 평균 수익률은 시가평가 펀드의 경우 채권형 8.03%,혼합주식형 7.72%,혼합채권형 6.37% 등이었으며 장부가 펀드는 채권형이 7.94%,혼합주식형이 5.23%,혼합채권형이 6.10%등의 순이었다. 채권형 펀드가 주식형 펀드보다 수익률이 높았던 것은 상반기 주식시장의침체로 주식 편입비중이 적은 채권형이 상대적으로 높은 수익률을 기록한 것으로 풀이된다.또 시가평가 펀드가 장부가펀드보다 수익률이 높은 것은 시가평가 펀드의 경우 최근에 생겨나 상대적으로 부실규모가 적은데다 높은 금리의 영향을 받았던 것으로 분석됐다. 하지만 가장 중요한 것은 각 펀드의 경우 개별 투신사의 운용 능력에 따라수익률에 차이를 보였다. 장부가 펀드의 경우 대신투신운용의 혼합주식형이 12.11%로 가장 높은 수익률을 나타냈으며 한빛투신운용의 혼합채권형(11.62%),조흥투신운용의 채권형(10.41%),국은투신운용의 채권형(10.20%) 등의 순이었다.시가평가 펀드 중에는서울투신운용의 혼합주식형이 12.73%로 가장 높았고 이어 대한투신의 채권형(12.61%)·혼합주식형(10.40%),한빛투신(10.31%),교보투신 채권형 (10.10%) 순이었다. 조현석기자 hyun68@
  • 집단이기 불법 위험수위

    ‘우리만 살면 남들이야 어떻게 되든 상관없다’는 극단적인 집단이기주의가 급속히 확산되고 있다. 집단이기주의는 사회 구성원들의 불신과 위화감을 증폭,종국에는 우리 사회의 자생력을 소멸시킨다는 점에서 반드시 잘라내야만할 ‘사회악(惡)’이라는 게 중론이다.특히 ‘사회기강 확립’을 외치는 공권력을 비웃기라도 하듯서슴없이 불법적인 수단과 방법을 동원한다는 점에서 더욱 그렇다. ■‘힘’으로 밀어붙이면 끝?/ 온 국민의 생명을 담보로 한 의료계의 집단폐업이 마무리된지 채 이틀도 지나지 않아 이번에는 ‘힘’을 앞세운 고엽제후유의증 전우회 회원 2,000여명이 보도 내용에 불만을 품고 언론사에 난입,폭력을 휘두른 사건이 발생했다.주변에는 1,000여명 넘는 경찰이 배치돼 있었지만 이들의 눈에 공권력은 보이지도 않았다. 지난 8일 종묘공원에서 열린 만성신부전증 환자·가족 등 2,000여명의 집회는 단적인 사례다.일부 환자와 가족들은 왕복 8차선 도로를 점거한채 농성을벌여 이날 오후 6시 퇴근무렵 2시간동안 극심한 교통체증이 빚어졌다. 서울경찰청에는 이같은 집회를 열겠다는 신고가 매일 평균 60여건씩 접수된다.이가운데 상당수가 집단이기주의를 내포한 민원성 시위라는 게 경찰의 분석이다. 심각한 문제는 최근 집단폐업을 ‘무기’로 상당한 성과(?)를 거둔 의사들의 ‘의란’(醫亂) 이후 이같은 민원성 시위가 확산될 조짐을 보이고 있다는점이다.실제로 의료계 집단폐업 이후 집회신고 건수가 70여건으로 10여건이상 늘었다. ■당국의 강력대응 선언은 엄포용?/ 정부당국의 안이한 대응이 집단이기주의를 부채질하고 있다는 지적이 높다. 말로만 ‘강력대응’ 운운하지만 실제로는 ‘눈치보기식 대응’으로 일관하고 있다는 지적이다. 의료계 집단폐업 직전 “국민의 생명을 볼모로한 집단이기주의는 엄단한다”고 선언한 정부는 그러나 이후 처리과정에서 오락가락하는 모습을 보였다. 검찰은 애초 ‘미필적 고의에 의한 살인죄’로 처벌하겠다고 공언했으나 시간이 흐르면서 사법처리에 대한 언급 자체를 꺼리기까지 했다. ‘합법보장,불법필벌(必罰)’의 원칙이 흐트려지면서 공권력의 불신은 심화되고 있다.의료계 폐업 주동자나 롯데호텔 파업지도부에 대해 검·경의 소환요구는 들리지도 않고 있다. ■왜 이 지경까지 됐나/ 우리 사회에서 집단이기주의는 잊혀질만하면 도드라지고,일순간 숨었다가도 다시 모습을 드러내는 악순환의 한 가운데 있다.집단이기주의성 시위로 불편을 겪다가도 자신에게 닥친 문제에 대해서는 세력을 규합해 대항하는 이중적 가치관이 팽배해 있다. 전문가들은 이에대해 “경쟁 이데올로기에 사로잡혀 자신의 이익만을 챙기도록 강조하는 교육 현실에서 비롯됐다”고 입을 모은다.내 것을 놓치지 않고,손해보지 않으려는 이기심의 발로라는 것이다.따라서 이같은 교육부재 현상을 타파하는 한편 정부가 투명성과 공정성을 확보,국민의 신뢰를 회복하는게 무엇보다 급선무라는 지적이다. 박홍환기자 st
  • 7월부터 이런 것이 달라진다

    올 하반기에는 의약분업이 실시되고 국민기초생활 보장제도가 도입되는 등새로운 제도가 시행돼 국민생활 패턴이 바뀌게 된다.특히 7월2일부터는 시외전화 지역번호가 변경돼 소비자들의 주의가 요구된다.달라지거나 새로 도입되는 제도의 내용을 알아본다. [경제분야]■채권시가평가제 확대 실시 은행 정기예금처럼 시장의 금리변동과 상관없이만기가 되면 이자를 받을 수 있었으나 앞으로는 시중 자금사정이나 금리변동에 따라 채권가격이 매일 달라진다.채권형 펀드의 수익률도 매일 바뀐다. 이에따른 손실과 이익은 모두 투자자에게 돌아가므로 투자에 신중을 기해야 한다. ■부가가치세 과세제도 개선 현재는 연간매출액 4,800만원미만 사업자는 과세특례,4,800만∼1억5,000만원은 간이과세자,그 이상은 일반과세자로 분류돼왔으나 과세특례자는 간이과세자로,간이과세자는 일반과세자로 전환된다. 간이과세에 적용되는 업종별 부가가치율은 현재 20∼50%로 11단계에서 앞으로 20,30,40% 3단계로 단순화된다. ■국민기초생활 보장제도(10월) 생계유지 능력이 없는 절대빈곤층 국민들에게 생계·교육·의료·주거·자활 등의 기본적 생활을 국가가 보장해 준다. 연령이나 근로능력과 상관없이 소득이 최저생계비 이하이고,동시에 재산이일정기준에 못미치면서 가족부양을 받지 못하는 국민이 대상이다.금액기준으로 월소득이 1인가구 32만원,2인 54만원,3인 74만원,4인 93만원,5인 106만원,6인 120만원 등 최저생계비 미만이어야 한다. 신청은 읍·면·동사무소 사회복지담당자에게 신청서와 함께 호적등본,임대차계약서 사본을 제출하면 된다.현재 생활보호대상자는 별도로 신청하지 않아도 된다. ■신규상장제도의 개선 규모,이익 및 매출액,자산가치 및 수익가치등의 요건을 다양화해 기업들의 선택 여지가 넓어진다.상장시 감사의견은 기존에는 최근 사업연도의 한정의견도 인정해 주던 것을 바꿔 적정의견만 인정하기로 했다.또한 유상증자의 경우는 1년간 총액이 2년전 자본금의 40%이하를 50%로확대하고 무상증자도 재평가 적립금이나 기타 잉여금의 자본전입시 1년간 전입총액이 2년전 자본금의 각각 30%이하를 50%이하로 확대된다. ■외국기업 원주상장 및 부분상장 허용 외국거래소에 상장된 법인의 경우 외국주식 예탁증서 이외에도 원주식의 상장이 허용된다. 외국거래소에서 부분 상장허용시 상호주의에 따라 부분상장도 허용된다. [사회분야]■의약분업·의보통합 몸이 아픈 사람은 먼저 병원에 가서 의사의 진료를 받은 뒤 처방전을 받아 약국에서 약품을 구입하면 된다.의사의 처방을 받지 않고 약국에서 살 수 있는 일반 의약품은 소화제·감기약·해열진통제·파스·소독약·드링크류·일부외용연고·영양제 등이다.치료에 반드시 필요한 주사는 병·의원에서도 가능하다.응급환자·입원환자·중증장애인은 병·의원에서 약을 받는다.병·의원이 없거나 약국이 없는 농·어촌,오벽지 지역은 지금처럼 의료기관과 약국을 이용할 수 있다. ■의보통합 실시 5인미만 사업장,공무원,사립학교,자영업자 등을 관리하는의료보험관리공단과 5인이상 사업장을 대상으로 하는 직장의료보험조합이 통합된다.따라서 동일임금을 받는 직장 근로자는 동일 보험료를 내게 된다. ■소비자경품단가 한도(9월1일) 소비자현상 경품단가가 100만원을 초과할 수없다. 아파트,자동차 등 고액경품을 막기 위한 조치다.현재는 예상매출액의1%이내 규정만 있다. ■인터넷 세금납부 서울시내 납세자 또는 세무대리인은 세무서를 직접 방문하지 않고 인터넷을 이용해 세금 신고·납부가 가능하다.내년부터는 점차 세목과 대상지역이 확대된다.또 9월1일부터는 신용카드,전화,자동입출금기(ATM) 등을 이용한 전자납부제도가 시행된다. ■상수원 보호구역에 유류·유독물 차량통행 제한(10월22일) 상수원보호구역상류지역, 특별대책지역 상류지역,취수시설이 있는 지역의 상류지역은 배출시설 설치를 제한할 수있다.아울러 폐수종말처리시설 운영자는 이 시설을 거치지 않은채 배출하거가 희석처리후 방류하는 등의 행위를 못하며 위반시 처벌받는다.상수원보호구역 등에 유류·유독물 차량의 통행이 제한된다. ■창고업 등록제 폐지(7월29일) 일반화물 터미널사업자에 대한 등록제가 폐지되고 복합화물 터미널사업자 등록제는 유지된다.창고업 등록제도 없어진다.오염물질불법배출로 얻게 되는 이익의 2배이상 10배이하의 금액과 오염물질 제거·원상회복 비용을 과징금으로 부과할 수 있다. ■자살도 업무상 재해로 인정 임금채권보장법과 산업재해보상 보험법 적용범위가 각각 상시근로자 5인이상 사업장에서 1인이상 사업장으로 확대된다.자살은 그동안 업무상 재해로 인정받지 못했으나 자살이전에 업무상 스트레스로 정신과 치료를 받았거나 업무상 재해로 요양한 경험이 있다면 가능하다. 요양기간후에 간병이 필요하다면 간병급여를 받을 수도 있다. ■지역전화번호 폐지(7월2일) 시외전화 지역번호가 기존의 시군별 144개지역에서 시·도별 16개로 통합된다.경기(031),강원(033),충남(041),충북(043),경북(054),경남(055),전남(061),전북(063) 등 8개 도는 새로운 3자리 통합지역번호를 사용한다.서울(02),부산(051),대구(053),인천(032),광주(062),대전(042),울산(052),제주(064)는 종전 지역번호를 사용한다.지역번호가 같은곳에서 전화할 때는 시내전화처럼 지역번호를 누르지 않아도 된다. ■한일 초특급 우편제도 실시 우리나라와 일본간 국제우편물을 하루만에 배달하는 국제초특급 우편서비스가 본격 실시된다.이 서비스를 이용해 도쿄,오사카 등 일본 주요도시로 우편물을 보내면 그 다음날 오후 2시,중소도시는이틀뒤 오전 10시까지 배달되며 그 결과를 전화나 팩시밀리로 발송인에게 알려준다. ■쇠고기 부위별 구분판매 확대 국내산 쇠고기 부별,등급별 구분판매 지역이기존의 19개시에서 79개 시·군까지로 확대된다.현재는 건물 건축시에 일률적으로 비용의 1%를 미술장식에 써야 하지만 7월13일부터는 연면적 2만㎡의경우 0.7%로 낮아지는 등 규제가 완화된다. ■민방위대 편성연령 낮아진다 민방위대 편성 연령이 20∼50세에서 20∼45세로 낮아진다.공유재산 임대 대부기간이 5년에서 20년으로 연장되고 공유재산대부계약을 해지할 때 손실보상이 확대된다. ■주부인터넷교육 집에서도 가능 7월3일부터 교육방송(EBS) 채널에서 매주월요일부터 금요일까지 오전 9시10분에 ‘엄마도 네티즌’ 프로그램이 방영된다.7월28일부터 컴퓨터 프로그램을 불법복제해 배포 또는 사용할 경우 3년이하 징역이나 5,000만원 이하의 벌금형을 받게된다.프로그램 독점 판매권자도 권리를 등록하면 손해배상청구,형사처벌요구 등을 할 수 있다.인터넷의음란.폭력물로 부터 청소년을 보호하기 위해 정보이용자가 내용등급을 참고해 정보를 선택토록 하는 ‘인터넷 내용등급제’가 9월에 시범실시된다. [주택·건축분야]■그린벨트 주택건축 허용 확대 7월1일부터 개발제한구역(그린벨트)내 주택부속건물을 주거용으로 전용할 수 있게 돼 그린벨트내 주택 건축허용 면적이100㎡(30평)늘어난다. ha당 20가구 이상이 있는 그린벨트 취락지구에서는 거주기간에 관계없이 300㎡(90평)까지 주택을 증·개축할 수 있게 된다.그린벨트 지정 당시부터 나대지였던 땅은 거주민이 아닌 사람도 사들여 90평까지주택을 새로 지을 수 있게 되는 등 그린벨트 지역에서의 건축규제가 대폭 완화된다. ■용도지역 개편 저층 아파트 등 공동주택단지도 전용주거지역으로 신규 지정되고 일반주거지역은 3개 지역으로 세분화돼 용적률 상한선 범위가 각각설정되는 등 도시계획상의 용도지역·지구제가 대폭 개편된다. ■부동산 중개때 중개대상물 확인설명 대상확대 확인 설명대상이 현행 부동산소재지와 면적,권리관계 등 기본사항에서 도색과 도배 등 중개 대상물 내·외부상태,도로와 대중교통 수단,연계성 등으로 대폭 확대된다. ■중개계약서 서면작성제 도입 중개업자와 의뢰인이 필요할 경우 중개계약을체결할 수 있어 거래에 대한 신뢰도가 크게 높아진다. 계약금 및 중도금을거래가 끝날 때까지 예치할 수 있어 거래안전을 보장받을 수 있게 된다.중개사고때 손해배상액 한도가 개인 중개업자의 경우 2,000만원에서 5,000만원으로,법인은 5,000만원에서 1억원으로 각각 상향 조정된다. ■임차권 양도·전대 허용범위 확대 서울과 울산 등 5개 광역시의 경우 동일시내 다른 구로 퇴거하는 경우에도 임차권 양도와 전대가 허용된다.또 상속외에도 판결과 혼인에 의해 취득하는 주택으로 이전하는 경우도 허용대상에포함된다.임차인 대표회의 구성 및 운영방안등이 구체적으로 명시된다. ■장기 미집행 도시계획 시설제도 개선 도시계획이 결정·고시된뒤 10년이넘도록 해당시설을 설치하지 않는 경우 도시계획 시설부지인 대지(지목기준)에 대해서는 땅주인이 특별시장과 광역시장,시장,군수에게 해당 대지에 대해매수권을 청구할 수 있다. 2년안에 매수청구에 응하지 않을 경우에는 대지에건축물을 신축·증축할 수있게 된다. 건축법에 규정된 지구·지역안의 건축제한·건폐율 및 용적률 관련사항을 도시계획법에 직접 규정,관리한다.토지구획정리사업,일단의 시가지 조성사업,주택지조성사업,공업용지 조성사업 등을 도시개발법으로 통합,시행한다. ■단독주택 신고범위 확대 330㎡(100평)이하의 단독주택은 신고만으로 건축할 수 있다.다만 다중주택과 다가구 주택,공관은 제외한다.화재위험이 높고주거환경에 악영향을 미치는 위락시설과 위험물 저장.처리시설.공장은 아동시설과 노인복지시설,공동주택 등과 동일한 건물에 설치할 수 없게 된다.발코니의 난간 바깥부분에 발코니 면적의 간이화단을 설치하는 경우에는 발코니 너비를 2m까지 확대할 수 있다. ■주민의견수렴 의무화 100억원 이상의 공공건설사업은 시행자와 투자규모,사업내용,사업기간 및 기대효과 등을 명시한 기본계획을 고시,사업추진 내용의 투명성을 확보해야 한다.500억원 이상의 건설공사를 발주하는 발주청은공사완료후 공사비와 공사기간,수요 및 공사효과 등을 조사,분석해 사후 평가서를 작성해야 한다. 정리 박정현기자 jhpark@
  • 보스워스 美대사 일문일답

    스티븐 보스워스 주한 미국대사는 28일 서울 태평로 프레스센터에서 ‘남북정상회담 이후의 한·미 관계’를 주제로 강연을 하고 1시간30분 가량 패널리스트들과 질의,응답을 가졌다. 이날 강연회엔 각계 전문가 100여명이 참석,한반도에서 ‘선도력’을 갖고있는 미국의 대한반도 정책에 귀를 기울이며 높은 관심을 보였다.다음은 보스워스 대사와의 일문일답. ■남북 정상회담후 주한미군 지위변경이나 철수문제가 거론되고 있다. 한국에 대한 북한의 위협이 존재하는 한 주한미군이 주둔해야 한다는 게 미국의입장이다.주한미군은 김대중(金大中) 대통령의 말처럼 포용정책을 수행하는방패역할을 하고 있다.미국 내 주한미군의 철수 거론은 큰 비중을 차지하고있지 않다. ■김정일(金正日) 국방위원장에 대해 평가는. 김 위원장이 국제무대에 놀랄만한 데뷔를 했지만 중요한 것은 그에 대해 아는 것이 별로 없다는 점이다. 이번에 우리가 받은 이미지는 그 일부에 불과할 수 있다. ■한반도 주변 4강들의 외교적 움직임이 심상치 않은데. 미국은 중국이나 러시아와한반도 영향력 확대를 위해 경쟁하지 않는다.미·중 모두 한반도의평화와 안정에 중요한 이해관계를 갖고 있다.남북 대화 진전을 위해 양국이긍정적으로 공동 노력하고 있으며 러시아도 마찬가지이다. ■미국이 북한 핵·미사일 문제에 집착할 경우 남북관계 개선이 늦어질 수있다는 의견도 있다. 미국이 자동차 앞좌석에 있지만 운전은 한국이 한다.미국과 한국이 협조해서 모든 문제를 풀어갈 것이다.한·미·일 공조는 어느때보다 굳건하다.남북한의 대화·협력이 가장 중요하다. ■북한의 핵·미사일 문제가 개선되지 않으면 경제협력이 어려운가. 모든 문제가 동시에 진척돼야 하고 개별적 해결은 어렵다고 생각한다.미국의 대북경제제재 추가 완화를 위해 필요한 것이 무엇인지 북한은 잘 알고 있다. 한국에는 구조조정과 투명성,튼튼한 자본시장 형성이 중요하다.한국 혼자자본을 조달할 수 없는 상황에서 국제 자본 시장의 자금을 끌어오기 위해서는 (한국의) 경제개혁이 필요하다. ■한·미 관계에 문제는 없는가. 근본적으로 양국 관계는 지금보다 더 좋을수 없을 정도이다.일상적 차원에서 다소 문제가 발생하고 있다.무역,주한미군 지위협정(SOFA),미군 훈련장 문제 등이다.타협과 ‘윈-윈 정신’으로 긴밀히 협력,해결할 것이다.미국측 의견이 담긴 SOFA개정 협상안을 한국측에전달했다. 오일만기자 oilman@
  • 행정포커스/ 규제개혁 어떻게 돼가나

    *실태와 문제점. 국민의 정부들어 많은 규제들이 폐지되거나 개선됐음에도 불구하고 일반인이 느끼는 규제개혁의 체감지수는 아직도 기대에 못미치고 있다.법령정비 등겉무늬를 바꾸는 데만 치중했을 뿐 규제개혁에 따른 실질적인 행정서비스의개선에는 소홀했기 때문이라는 지적이다. 규제개혁의 체감도를 떨어뜨리는 이유 중의 하나로는 일선 관청의 편의주의적 업무처리 방식이 곧잘 지적된다.어렵사리 폐지하거나 개선한 규제개혁도일선 현장에서 제대로 이행하지 않는 예가 적지 않기 때문이다.지방자치단체가 정부의 법령개정에 따른 시행규칙 등을 제 때 처리하지 않는 점도 같은맥락이다. 그러나 보다 더 큰 걸림돌은 ‘부처이기주의’라는 지적이 높다.이는 각 부처마다 산하에 각종 공사·공단 등 단체를 두고 있는 것과도 무관치 않다.업무를 다른 부처로 이관하거나 빼앗길 경우 산하단체 등의 인력감축이 불가피하다는 현실과도 맞닿아 있다. 이는 최근 전국경제인연합회가 조사한 규제개혁 실태조사에서 역력히 드러난다.조사결과에 따르면 2개 이상의 정부 부처가 중복 규제 하고 있는 법률이 무려 292개에 달한다.사업장 안전부문의 경우 건물구조·설비 등은 건설교통부,소방점검은 행정자치부,근로기준 및 근로자 보호 등은 노동부,가스·전기 등은 산업자원부 등으로 무려 5개 부처가 60여개의 법률로 규제하고 있다. 이러다 보니 해당 사업장은 안전분야만도 5∼6개의 부처로부터 점검을 받아야 한다. 각종 생활민원 서류의 ‘대명사’격인 주민등록 등·초본도 부처이기주의의폐해 가운데 하나다.이들 서류를 요구하는 민원사무만도 무려 135개(22개 부처 관련)나 돼 국민들의 불편을 가중시키고 있다. 정부가 규제의 중요도나 시급성 보다는 건수 위주의 실적올리기에 급급한점도 문제점으로 지적된다. 주병철기자 bcjoo@. *鄭剛正 규제개혁위 총괄조정관. 규제개혁 조치가 본격화 되면서 행정의 투명성과 책임성이 강화되었다.그만큼 부정부패의 소지가 차단된 것이다.협회·연합회 등 동업자 단체들의 단일·의무가입제가 폐지되면서 어느 단체는 가입비를 절반으로 낮추고 회원에대한 서비스 개선대책을 마련하느라 분주하다고 한다. 하지만 아직도 몇몇단체들(대부분 전문성이 강한 자격사 모임들임)은 개혁의 역사적 물결을 외면하고 있다.어느 단체는 전국연합회·시도지회 가입비가 천만원단위를 넘고 있으며 매 사건처리시마다 기천원의 회비를 징수하고있다.이 모든 비용은 수수료라는 이름으로 결국 고객(국민)들에게 전가되고있다.이는 규제개혁위와 정부,그리고 국회가 힘을 합하여 처리해야 할 현안이다. 그동안 개혁의 의미와 당위성에 대한 이해가 부족했던 공무원들을 설득하느라,이익단체들의 집요한 저항에 맞서 싸우느라 제1기 규제개혁위원회 민간위원들이 많은 땀을 흘렸다. 제2기 규제개혁위의 과업도 결코 만만하지 않다.국민들과 자주 접하는 일선지방자체단체들의 규제가 선진화·합리화 되도록 여러가지 방법으로 지원·권고하는 작업을 시작했다. 중앙과 지방의 정부를 둘러싸고 있는 수많은 민간 법인·단체들도 정부업무의 위탁 등 관련업무에 따른 규제로 기업과 국민들의 발목을 옥죄고 있는 경우가 많다.이들도 중앙정부의 개혁취지에 걸맞는 조치를 취하도록 다각적인방안을 강구하고 있다. 더욱 중요한 과업은 지식정보화 사회의 발전방향에 부응하는 새 행정패러다임의 창출을 위하여 관련되는 기존의 모든 법·제도를 전면 재검토,새로운규제의 틀을 만들어 나가는 일이다. *기업의 규제불만 사례. 경기도에서 압력용기를 생산하는 20여개의 업체들은 지난해 말 자체적으로‘안전관리위원회’라는 모임을 결성했다.기업의 경영활동을 가로막는 행정규제를 찾아내,이를 행정당국 등에 건의,개선해 보자는 뜻에서다. 매달 열리는 안전관리위원회는 이들 업체들에게는 불편부당한 행정규제를걸러내는 유일한 정화기구다. 지난 달 모임에서는 들쭉날쭉한 안전검사 기준과 불필요한 성능검사가 도마위에 올랐다. 10개의 공장을 갖고 고압가스·발화성·스팀용 등 3가지 압력용기를 생산하고 있는 A업체는 이 자리에서 안전검사의 회수를 문제삼았다. A업체의 불만을 요약하면 연간 한번만 받으면 될 안전검사를 산업안전관리공단 에너지관리공단 한국가스안전공사 등 3곳으로부터무려 8∼9번씩이나받고 있다는 것이었다. 행정당국의 검사횟수가 잦다보면 몇일 전부터 검사에 대비해야 하고,공장의전체적인 운영스케줄을 조정해야 하는 등 생산에 차질을 가져 올 수 밖에 없다는 주장이다. 그나마 안전점검을 받는 시기도 부처마다 다르고,안전검사 기준도 부처별로제각각이라고 말한다. 이 업체 관계자는 “그나마 정기검사와 검사절차 등 안전기준이 전보다 다소 완화되긴 했지만 아직도 멀었다”고 고개를 가로저었다. 성능검사도 이들 업체의 불만 가운데 하나다.생산효율과 직결돼 있는 설비기계 등의 성능검사는 업체들이 알아서 챙기고 있는데도 불구하고,굳이 행정당국이 이를 검사대상에 포함시킨 이유를 알 수 없다는 주장이다. B업체는 군청의 행정편의주의적 발상을 꼬집었다. 에너지절약운동에 솔선수범하고 있는 이 업체는 최근 군청으로부터 ‘참고로 할 게 있다”며 에너지절약 실적을 보고해 줄 것을 요구받았다.전산화가안된 탓에 에너지절약 전후의 실적을 일일이 수작업으로 분석한 뒤,군청에서요구한 보고양식에 꿰맞추느라 혼이 났다고 분통을 터뜨렸다. 다른 케이스도 있다.석유화학업체인 C사의 설비증설 계획을 담당한 직원 박모씨(35) 지난 1월 회사의 공장신축에 따른 구비서류를 잘못 제출했다가 혼줄이 났다.종전에는 공장 등을 신·증설할 때는 산업자원부에 안전성향상계획서를,노동부에 공정안전보고서를 각각 제출했으나 지난해 말 규개위가 ‘비슷한 내용을 중복 제출하지 않도록 하겠다”는 말을 전해듣고 산업자원부에만 제출했다. 그러다 규개위의 최종 결정이 기존 틀은 그대로 유지하면서부분적으로 규제기준을 완화시킨 것에 불과한 사실을 뒤늦게 알고는 노동부에 공정안전보고서를 다시 제출해야 하는 불편을 겪어야 했다. 규개위가 부처간의 이해관계에 얽혀 어정쩡하게 수정·보완만 해 둔 탓에박씨만 애를 먹은 것이다. 주병철기자. *외국에선. 우리나라는 금지와 지시 위주의 전통적 규제인 반면 미국 영국 등 선진국은자율규제,준규제 등 ‘규제대안’을 개발해 적극 활용하고 있다. 미국의 규제완화는 하향식(bottom-up)이다.정부가 나서서 진입규제를해제하는 것이 아니라 기업이 스스로 법적 소송 등을 통해 진입장벽을 허무는 식이다.다만 정부는 ‘기관혁신’‘공개 의무화’‘권한의 분배’ 등을 규제개혁의 3대전략으로 삼고 자율규제를 유도하고 있다. 영국은 20여년간 지속적이고 단계적으로 규제개혁을 추진해 오고 있으며 투명성·책임성 등을 규제기준으로 삼고 있다. *정부 규제개혁 현황. ‘국민의 정부’의 규제개혁 작업은 지난 98년4월 대통령 직속 규제개혁위원회가 출범하면서 본격화됐다. ‘기업하기 좋은 나라’‘생활하기 편한 나라’를 만들겠다는 취지에서 생겼다. 현 실정에 맞지 않는 기존 규제를 개선 또는 철폐하고,국제결제기준(BIS) 등 ‘국제적 규제기준’을 신설하는 등 두 갈래로 진행돼 왔다. 제1단계 정비기간인 지난 98년에는 전체 규제개혁 대상 건수 1만1,125건을전수조사를 통해 골라냈으며 이 가운데 타당성이 없거나 국제적 정합성에 맞지 않는 규제 5,430건(48.8%)을 폐지하고 불합리한 규제 2,411건(21.7%)을개선했다. 99년은 제2단계로 잔존규제 6,811건 가운데 503건(7.4%)을 폐지하고 570건(8.4%)을 개선했다. 98년 당시 각 부처별 정비 대상 건수는 복지부가 1,703건으로 가장 많았고건설교통부(917건),해양부(778건),환경부(643건),금융감독위원회(630건) 등의 순이었다.이 가운데 복지부는 지난 해 말까지 983건(57.7%)을,건설교통부는 503건(54.8%)을 각각 개선 또는 폐지한 것으로 집계됐다. 98년도의 주요 정비 내용은 투자자문회사,자산운용회사 및 환전상을 인가제에서 등록제로 전환해 시장진입이 자유롭도록 했으며 외국인의 투자유치를촉진하기 위해 외국인의 투자가 금지되거나 제한되던 52개 업종 가운데 선물거래업 종합금융업 주유소운영업 등 31개 업종을 대폭 개방했다. 지난 해에는 산업자원부가 품질보증인증기관·연수기관의 지정권한 등을 민간으로 이양했으며,보건복지부가 허가제로 돼 있던 식품제조·가공업,식품접객업 등을 신고제로 바꿨다.또 교육부는 대학원 정원을 전면 자율화했다. 주병철기자
  • 집중취재/ 시민단체 16대국회 모니터링 강화

    * 입법에서 의정까지 감시. 16대 국회 개원 한달째를 맞아 시민단체의 의정감시 활동이 본격화되고 있다.현역 국회의원 273명 전원을 ‘맨투맨식’으로 연중 감시하고 의원 개개인의 ‘의정활동 DB(데이터 베이스)’를 구축하는 등 입법활동의 투명성과 효율성을 높이는 데 힘을 쏟고 있다.이에 따라 지난 15대 총선 당시 시민단체 낙천·낙선운동으로 물꼬를 튼 유권자혁명 운동이 ‘시민에 의한 입법개혁’으로 확대될 전망이다.의정감시 활동에 나선 시민단체의 움직임과 전망을 집중 점검한다. ‘여의도가 떨고 있다’-16대 국회 개원을 맞아 각종 시민단체가 의원들의 입법활동을 중심으로 의정감시 활동에 속속 나서고 있다.4·13총선 이후 다소 위축됐던 시민단체들이 다시 힘을 추스리고 국회기능의 정상화를 이끌려는 것이다. 특히 16대 국회에서는 종래 상임위 출결 상황,질의 태도나 회수 등 ‘평면적인 현상의 평가’에서 벗어나,입법과 정책 활동 위주의 실질적인 의정평가가 이뤄질 전망이다.16대 부터는 법안을 발의한 국회의원의 이름이 명시되는법안실명제가 첫 시행되는데다 본회의 전자투표제의 도입으로 의원별 특정법안의 찬반의사가 공개되기 때문이다. 게다가 시민단체들은 과거와 달리 국회의원 273명 전원의 의정활동을 ‘맨투맨식’으로 밀착 감시,개개인의 ‘의정활동 DB’(데이터 베이스)를 구축한뒤, 이를 17대 총선의 낙선운동 지표로 활용할 방침이어서 상당한 파장이 예상된다.시민단체 관계자들은 “의원 개개인이 어떤 법안을 발의했는지,특정법안에 어떤 의사를 밝혔는지,소수 이익집단에 유리한 법안을 어떻게 다루었는지 등이 의정감시 모니터의 핵심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지난 15대 국회가 정치·민생개혁이라는 여론의 욕구를 제대로 충족시키지 못했다는 비판에 따라 입법부가 제 자리를 찾을 수 있도록 감시기구로서 역할을 수행하겠다는 뜻이다. 현재 의정감시 활동을 진행 또는 준비중인 시민단체는 5∼6곳에 이른다.이들은 오는 9월 국정감사나 정기국회에 대비해 의정감시를 위한 시민연대를구성하는 문제도 검토하고 있다.의정활동의 공개성과 투명성을 높이기 위해일반 시민을 대상으로 하는 의정 전문 케이블 방송국을 국회내에 설치,상임위와 본회의 등을 실시간 중계하는 방안도 추진하고 있다. 참여연대는 16대 국회 개원에 맞춰 의정감시 전문 홈페이지(assembly.pspd. org)를 신설,현역의원 전원을 상대로 각종 법안의 표결행태나 국회 심의과정의 발언 등 의정활동 내용을 공개하고 있다.동시에 오는 8월부터 현역의원전원을 1대1로 감시하는 ‘사이버 의정감시단’을 처음 운영키로 하고 실무준비작업을 벌이고 있다. 경실련은 지난 22일 국회의원의 의정활동을 정밀 감시하는 ‘의정지킴이’1차모임을 갖고 의정감시 활동에 나섰다.이들은 주요 법률안의 찬반 의견이나 개혁법안의 처리 태도 등을 분석,공개할 예정이다.YMCA 청년유권자연대도전국 5,000여명의 회원을 중심으로 국회의원의 의정활동과 지역구 활동 등을감시하는 네트워크를 구축,오는 7월부터 가동하기로 했다. 참여연대 의정감시센터 소장인 이화여대 정치학과 김수진(金秀鎭)교수는 “입법부의 권위와 권능을 회복시키기 위해 의사당을 진정한 민의의 전당으로탈바꿈시켜야 한다”면서 “정치권이 시민사회의 의정 감시를 부담으로만 여기지 말고 건설적 의정활동을 강화하는 지혜를 가져야 한다”고 당부했다. 기동취재소팀 박찬구기자 ckpark@. * 유관상임위 배정 관련 시민단체들은 16대 국회에서 국회의원이 자신의 이해와 맞물려 있는 상임위원회에 배정되는 문제를 집중 감시할 예정이다.상임위 배정의 문제점을 그대로 둘 경우 국회의원이 이권에 개입할 소지가 크고 이익집단의 ‘대변자’로전락할 것이 뻔하기 때문이다.시민단체는 15대 국회때 사립학교 재단이사장등이 교육위에 속해 ‘사립학교법 개정안’을 개악했고,병원장 제약회사임원 약사가 대다수인 보건복지위가 ‘의약분업’ 등을 다루면서 업계의 이익을 대변했다는 점을 근거로 제시한다.또 이번 총선에서 금품 및 향응제공혐의로 기소된 한나라당 정인봉(鄭寅鳳)·김무성(金武星)의원이 검찰과 법원소관 법사위에 배정된 것도 유사한 사례라고 말한다.민주당이 워크아웃 대상기업인 미주그룹 회장 박상희(朴相熙)의원을 정무위에 배정한 것도 도마에오르고 있다.정무위가 맡고 있는 금융감독위는 사실상 워크아웃을 주도하는채권단의 활동을 총괄하기 때문에 도덕적으로 문제가 있다는 지적이다. 참여연대는 이런 일들을 막기 위해 지난 14일 의원들의 겸직과,유관 상임위배정을 막는 내용의 국회법 개정청원안(표 참조)을 국회 사무처에 제출했다.현행 국회법에 명시된 조항은 추상적이어서 구속력이 약하다는 판단에서다. 참여연대와 경실련 등 시민단체들은 문제의원의 경우 소위의 속기록 발언까지 정밀감시할 방침이다.재경위,정무위,보건복지위,교육위,법사위 등이 ‘집중감시’ 대상이다.참여연대 의정감시센터 이강준(李康俊)간사는 “의원들은전문성을 내세우며 유관 상임위를 선호하지만 로비의혹이 끊이지 않는 등 부 작용이 훨씬 크다”고 지적했다. 김성수기자. *통일문제 관련. 시민단체가 16대 국회에서 대표적인 의정감시 항목으로 꼽고 있는 부분은남북문제 관련 의정활동이다. 남북정상회담의 성공으로 열린 남북화해시대를 맞아 입법부가 제 역할을 하도록 독려하겠다는 것이다.남북관계나 통일문제 관련 여론을 수렴하고 사회적 공감대를 형성하는 작업에 국회가 적극 나서도록 유도하겠다는 취지다. 의정감시에 나선 시민단체들은 국회의원들이 남북간 상호신뢰를 회복하기위한 법률적·제도적 정비에 얼마나 노력하는지를 주요 평가 사항으로 삼고있다.국가보안법,국정원법,남북교류협력법 등 각종 법률을 남북화해시대에걸맞게 손질하고,대북투자 관련 법체계를 정비하는 일 등에 의원 개개인이어떤 자세를 보이는 지를 정밀 모니터하겠다는 방침이다.시민단체들은 대북지원을 위한 기금을 확대하는 등 남북간 교류를 확대할 수 있는 장치나 대내외적 통일환경을 조성할 수 있는 작업 등도 입법부 차원에서 서둘러야 한다고 지적한다.한반도내 평화체제를 수립하기 위한 의원외교활동 등도 시민단체 의정감시 활동의 평가항목이다. 특히 시민단체들은 입법부가 관련 규정을 치밀하게 정비하고 제도적 문제점을 보완,재정비하는 노력을 기울여야 한다는 주장이다. 지난 4·13총선 당시 총선시민연대 공보국장을 지낸 김타균(金他均)녹색연합정책부장은 “단기적인 성과에 매달려 성급하게 접근하기 보다는 급변하는 남북관계에 제대로 대처할 수 있는 의정활동을 펼쳐 나가도록 감시,촉구하려는 것”이라고 밝혔다. 박찬구기자. *문제점과 대응 방안. 국민의 혈세(血稅)를 낭비하는 국회의원의 파렴치한 행태도 시민단체의 주요 점검대상이다. 국회의원들의 도덕적 해이 현상이 이미 도를 넘어설 정도라는 것은 참여연대가 발표한 15대 국회의 예산낭비 사례에서 확연히 드러나 있다. 65세 이상 전직 국회의원에게 33억원을 연금조로 지원했다거나 15대 낙선의원 3명이 부부동반 외유를 국회사무처 예산으로 실컷 즐겼다는 얘기들이다. 국정감사때 피감사기관에게서 식사대접을 받는 관행도 여전하다. 시민단체들은 16대 국회의원들의 ‘도덕 지수’가 15대 국회에 비해 크게나아질 것으로는 보고 있지 않다.16대 총선에서 일부 정치인이 물갈이 됐지만 정치권의 풍토 자체가 아직 기대에 훨씬 못미치고 있는 탓이다. 16대 국회부터는 4급 보좌관수를 1명에서 2명으로 늘렸다.정책보좌진을 강화해 전문성을 높이기 위해서다.그러나 상당수 의원들은 전문성과는 무관한친·인척이나 지구당 당직자를 버젓이 보좌관으로 등록했다가 들통이 났다. 시민단체들은 즉각 이들의 직무유기를 규탄하고 나섰다. 참여연대는 특히 국회사무처에 16대 의원 273명 전원의 보좌관의 명단,경력,의원과의 관계 등 등록상황을 공개할 것도 요구했다. 다른 시민단체도 의원들의 예산낭비 사례의 감시활동에 주력하고 있다. 자원봉사자로 구성된 경실련 ‘의정지킴이’는 공인으로서 국회의원들의 자세를 집중적으로 감시하면서 1년마다 평가자료를 발표할 계획이다.이들은 특히 의원들의 혈세 낭비 사례를 모아 ‘의정활동 DB(데이터 베이스)’에 주요항목으로 포함시킬 방침이다. 경실련 시민입법국 장홍석(張弘錫)간사는 “국회의원 한명 한명에게 감시의촉각을 곤두세워 국민의 혈세가 헛되게 사용되는 일이 없도록 하겠다”고 강조했다. 기동취재소팀 김성수기자 sskim@
  • 남북 화해시대/ 남북군사직통전화의 의미

    남북 군당국간에 긴급 사안을 통보할 직통전화 설치가 가시화되고 있다.대표적인 정상회담 후속 조치의 하나로 오는 7월 당국간 협의에서 구체화될 전망이다. 두 정상이 회담에서 군사 직통전화 설치 등 군사적 충돌 방지를 위한 구체적 실천 의사를 확인한 만큼 연내 서울∼평양간 군사 직통전화의 가설·운영이 확실시된다. 박재규(朴在圭)통일부장관도 22일 한국신문 방송편집인협회 주최 조찬에서“두 정상이 군당국간 직통전화를 설치,군사적 충돌 가능성을 미리 막자고이야기했다”며 합의 사실을 재확인했다.박 장관은 김정일(金正日)국방위원장이 정상회담 기간 중 김대중(金大中)대통령의 전쟁 방지 조치에 동감을 표시했다면서 이같이 말했다. 김 위원장은 지난 15일 환송오찬 때에는 옆에 앉아 있던 군부 실력자 조명록(趙明祿)국방위 제1부위원장에게 대남 비방방송의 중단을 지시하면서 “상부의 지도 없이 작은 충돌이 일어나지 않도록 하라”고 직접 지시하는 것도들었다고 박 장관은 덧붙였다. 군사 직통전화는 남북한간 긴장을 완화하고 전쟁 재발을 방지할 수 있는 구체적이고 실효성 있는 조처란 점에서 무게를 갖는다.각종 군사적 신뢰관계구축의 계기가 되는 등 남북 신뢰관계 회복의 중요한 출발점이다. 직통전화는 일단 서울의 조성태(趙成台)국방부장관과 평양의 김일철(金鎰喆)인민무력부장 사이에 놓는다. 양측의 돌발적인 상황이 발생할 경우 이긴급 통로를 통해 의사를 교환하고 해결책을 찾는다. 또 각종 군사훈련 및 군 부대의 이동,무력 배치 상태 등의 사전 통보를 통해 상대방의 군사행동에 대한 투명성과 신뢰를 높이는 역할도 할 수 있다. 직통전화의 활용도가 높아지면 군사공동위의 가동 등 다음 단계로의 발전도고려해 볼 수 있다.전문가들은 “남북한은 이미 92년 기본합의서에서 군사직통전화 설치에 합의하고 실무협의까지 진행한 경험이 있다”면서 “남북군당국간의 직통전화 시대가 눈 앞에 있다”고 기대하고 있다. 이석우기자 swlee@
  • 소액주주 집단소송제 신설 추진

    소액 주주가 기업의 경영상 실패로 손해를 입었을 때 회사를 상대로 제기한소송에서 이겨 보상을 받게되면 다른 주주들도 모두 보상을 받을 수 있는 집단소송제 신설이 추진된다.또 소액주주들이 회사에 손해를 끼친 임원들을 상대로 손해배상 소송을 제기하는 대표소송제는 소송비용의 전액을 주주들에게보상하고 배상금의 일부를 주주에게 주도록 크게 보완된다. 정부는 21일 이같은 내용의 기업지배구조개선 연구용역 최종보고서를 발표했다.정부는 오는 27일 공청회를 거쳐 상법 및 증권거래법을 개정할 계획이다. 보고서는 소액주주들이 특정 이사에게 표를 몰아 이사를 뽑을 수 있는 집중투표제를 상법에 명시해 회사가 정관으로 금지하지 못하도록 해야 한다고 권고했다. 적대적 인수·합병(M&A)을 활성화하기 위해 회사는 지분 인수 시도를 방해하거나 방어 조치를 취하는 것을 제한해야 한다고 지적했다.보고서는 재벌총수의 전횡을 막고 기업의 경영투명성을 높이기 위해 재벌 계열사 사이에 거래를 할 때는 사외이사 과반수의 승인을 의무화해야 한다고밝혔다.또 사외이사들은 계열사간 거래를 심의할 때 다른 이사들과 별도의 회의를 갖도록의무화해 계열사간 거래 감독을 강화해야 한다고 권고했다. 사외이사의 역할 강화를 위해 사외이사는 주요주주,이사, 임원과 어떤 관계가 없는 사람으로 명시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이사회는 회사 자산 또는 매출액의 5%이상의 자금 조달을 승인하고,지점 및 자회사의 설립등을 승인하도록명시해 이사회 권한을 강화해야 한다고 권고했다. 상장회사의 경우 회사 기록의 접근에 필요한 주식 보유비율을 낮추고 회사나 경영진이 주주의 회사정보 접근권을 규정한 법규를 위반한 경우 제재를강화하도록 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박정현 이종락기자 jhpark@
  • 공공부문 개혁/ 국제포럼 주제발표 요약

    *한국의 공공부문개혁. 현 정부는 98년 2월 출범과 동시에 공공부문개혁을 최우선 과제로 인식하고추진했다. 해방 이후 처음으로 평화적인 정권교체가 이뤄져 국민들의 폭넓은지지를 얻은데다 6·25 이후 최대의 국난인 국제통화기금(IMF)체제에 들어간 외환위기가 강력한 개혁을 추진할 수 있는 기회를 준 면도 있다.하지만외환위기를 너무 빨리 극복해 개혁의지가 느슨해진 점은 개혁의 장애요인으로 작용하고 있다. 현 정부의 개혁은 당초의 야심적인 계획에는 다소 미달되지만 과거정부의개혁과는 그 강도나 범위에서 뚜렷이 구별된다.국민들이 피부로 느끼는 것이상으로 많은 일을 했다.국민의 정부 출범후 2차례의 정부부문 구조조정으로 30억달러의 예산을 절감했다.중앙정부의 인력은 2001년까지 16%,지방정부의 인력은 19%가 감축된다. 또 23개 중앙정부기능을 지방으로 넘겼다.88개기능은 외부위탁(아웃소싱)했다.또 올해부터 정부의 고위직 20%를 개방형 직위로 선정해 민간인에게도 문을 열어놓았다.75개 기금을 55개로 통폐합했다. 하지만 이러한 지금까지의 성과는 시작에 불과하다.그동안의 하드웨어적인구조조정에서 한단계 발전한 새로운 조직문화가 시급히 정착돼야 하나 쉬운일은 아니다.또 영국과 뉴질랜드의 개혁성과가 가시화되는데에도 10년 이상이 걸렸다.현 정부 출범후 불과 2년의 개혁으로 항구적인 성과를 기대하는게 어렵다는 의미다. 정부부문에 대한 보다 강력한 개혁이 필요하다.지난 2년간의 개혁은 주로정부부문보다는 공기업과 정부산하기관에 치중됐다.대통령 직속의 민간협의회 설치 등을 통해 정부부문 개혁을 추진해야 한다. 경제가 급속히 회복되면서 개혁의지의 이완현상이 나타나는 점도 개혁에는걸림돌이다.국민들의 저항을 극복하고 공공부문 각 주체들의 자발적 혁신노력을 유도해야 한다.앞으로 개혁은 새로운 시스템에 맞는 조직문화 형성,지속적인 개혁의 추진과 공공기관들의 자발적인 개혁에 초점을 맞춰야 한다. 김인수 행정개혁위원장. *스웨덴의 경험. 스웨덴의 공공부문의 특징으로 작은 중앙정부(4,300명),독립형 정부기관(250여개)을 들수 있다.이는 지방정부에 대한중앙정부의 간섭이 줄어들고 각정부기관 책임자의 재량권이 늘어나는 것을 의미한다. 60년대 초까지 스웨덴의 공공부문은 세부적이고 불필요한 규제가 많았고 예산에 있어 불용(不用)예산은 이월이 불가능했고 많은 항목으로 이뤄지는 등무계획적인 예산 편성이었다. 그뒤 90년대 초 부동산 거품 붕괴와 금융위기,경기침체를 겪자 94년 집권한 정부가 공무원 인력을 축소(지방정부 14%,중앙정부 12%)시켰고 예산편성 과정을 하향식으로 하고 각 정부기관의 항목별 예산은 총액예산제로 전환해 재정 안정화를 단행했다. 현재 철도,전력,우편,통신 등의 규제를 완화하거나 민영화를 추구하고 있는 상태다.성과관리 체제에 대한 검토,감사체계,정보화도 점검되고 있다. 공공부문의 개혁은 각 나라의 문화와 여건에 따라서 접근돼야 한다.하지만 ▲법집행과 서비스 제공외의 정부의 직접적 통제 근절 ▲공공부문의 전문성 제고 ▲공직내 인센티브 활성화 ▲정책결정의 투명성 ▲권한과 책임의 명확화 등은 다른 나라에서도 고려해야 한다. 크눗 렉스트 행정발전처사무국장. *호주에서 얻는 교훈“20년간 두정권에 걸쳐 이뤄져”. 지난 20년간 호주는 노동당 정부와 보수연립정부,두 단계의 급격한 공공부문 개혁이 이뤄졌다. 지난 83∼96년 노동당 집권 시절 사업적 성격이 강한 정부서비스의 기업화및 민영화와 예산의 투입보다는 사업 목표와 성과에 촛점을 맞춘 사업예산제도 도입,중기예산제도 도입과 운영비제도의 개선,자문인력에 대한 중앙통제의 철폐 등의 개혁을 이뤄냈다. 또 96년 보수연립정부는 공공서비스의 효율성을 높이는 것과 고객 위주의행정에 초점을 두고 개혁을 추진했다. 공공서비스법을 제정하고 모든 정부기관을 대상으로 고객서비스 헌장제도를 실시하고 각 행정기관의 장(長)에게는직원의 인사 등에 대한 자율적인 재량권을 줬다. 연립정부의 개혁은 과거 노동당 정부의 개혁으로 기반이 조성됐기에 가능하다. 이처럼 공공부문 개혁이 성공하기 위해서는 개혁전략이 예산당국에 의해뒷받침돼야 한다. 각 부처 장관들도 확고한 개혁의지를 가지고 있어야 하며 개혁노력이 장기간 지속돼야한다. 렌 얼리전 재무차관보.
  • 韓·美 동아시아정책 조율 절감

    [워싱턴 최철호특파원] 매들린 올브라이트 미 국무장관의 한국 방문(23∼24일)은 남북정상회담 이후 한·미관계의 정책조율을 위한 것이다. 중국을 먼저 방문하고 한국에 이어 폴란드도 방문하지만 주요 방문지는 한국이다.남북정상회담 이후 한반도내에서 벌어진 숨가쁜 상황 변화를 직접 보고 들어야 할 필요성이 올브라이트 장관의 방한을 서두르게 한 것이다. 정상회담으로 나타난 한반도 상황 변화를 예상치 못한 데 따라 미국과 외교정책 조율이 필요한 부분이 생긴 것이다.미국으로서 가장 민감한 부분은 대북정책에서 한국이 앞서 나간다는 느낌이다.또 정상회담에서 김대중(金大中)대통령과 김정일(金正日) 국방위원장 사이에 오간 북한의 핵과 미사일에 대한 논의 수위도 체크리스트 윗부분에 있는 것으로 보인다. 이는 올브라이트 장관 출발 전 국무부 관리가 “중국과 한국의 방문 목적은 정상회담에 대해 우리가 좀더 자세히 알아볼 것이 있는지를 점검하는 것”이라고 말한데서도 잘 드러난다.중국을 거치는 목적도 김정일의 방중 목적과그 결과를 남북정상회담과 연계, 파악하는데 있다고 보인다. 한·미·일 3국공조기구(TCOG)가 있지만 실무급 차원의 정책조율 이전에 장관으로서 직접나서야 할 만큼 정상회담의 내용이 획기적이었음을 시사하는 것이다. 또 정상회담 이후 한국이 북한에 대해 동포애를 느끼기 시작한 것과는 달리미국에 대해서는 주한미군 논쟁을 비롯, 매향리 사격장 논란,주둔군지위협정(SOFA) 개정 논란이 이는 등 한·미 공조에 불리한 환경이 조성되는 것 또한시급히 해결해야 한다. 큰 틀로 본 올브라이트의 방한 목적에는 북한의 문이 열린 상황을 전제로냉전구도에서 짜인 대북정책 틀을 새로 마련하는 것이 포함된다.지금까지는북한의 핵과 미사일에 대한 투명성 요구가 우선이었지만 앞으로는 러시아와중국까지 고려하는 새로운 동아시아 정책이 필요해진 것이다. 그러나 무엇보다도 올브라이트 장관의 방한 임무는 한국의 희망과 미국의우려를 최대한 조화시킬 접점을 찾는 것으로 요약된다고 하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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