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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쟁점] 시민운동가 사외이사 활동

    최근 환경운동연합 최열 사무총장의 기업체 사외이사 활동을 두고 논란이 일고 있다.기업체 외부인사의 경영활동 감시라는 긍정적인 기능이 있는 것도 사실이지만 사외이사가 급여 등 금전적 보상을 받을 경우 해당기업에 대해 제대로 된 비판이 가능하겠느냐는 지적도 적지않다.시민운동가의 사외이사 활동에 대해 시민운동계 내부의 찬반 목소리를 들어본다. *찬. 사외이사 제도는 지난 97년말 IMF 이후 기업구조개선 방안의 하나로본격적으로 도입됐다.이 제도는 기업의 폐쇄적인 경영과 방만한 운영을 감시·견제하고 기업경영의 투명성을 확보하며 기업의 사회적 책임을 강화하기 위해 이미 선진국에서는 오래 전부터 시행돼 왔다. 우리나라는 현재 현대·삼성·LG·SK 등 4대 그룹 27개사를 비롯해 모두 89개사가 이사의 3분의1 이상을 사외이사로 채우도록 돼 있다. 사외이사 제도는 대주주나 오너들이 자기 취향에 맞는 사람들로 이사회를 구성해 독단적으로 의사결정하는 것을 막기 위해 외부인사를이사회에 참여토록 한 것이다.따라서 사외이사의 가장 중요한 역할은무엇보다 내부감시다. 그러나 회사측이 사외이사에게 회사의 중요사항을 제대로 알려주지도 않고,자료도 이사회 직전에 제공하는 등 사실상 사외이사를 견제하거나 소외시키는 사례가 적지 않아 문제가 되고 있다. 그러나 제도 도입기의 이와 같은 시행착오와 운영상의 문제 때문에사외이사 제도 자체의 의의가 훼손돼서는 안된다.사외이사 제도가 제대로 기능하기 위해서는 법과 제도만으로는 어렵다.특히 일반 국민들과 소액주주들이 이 제도의 중요성을 인식하고 적극적으로 활용해야한다.또 하나의 문제는 현재 사외이사로 초빙되는 사람들의 면면이다.현재 대부분의 사외이사는 전직 관료,은행가,언론사 임원,교수,변호사,회계사 등이다. 사외이사들에 대한 급여와 혜택 수준도 공론화되는 것이 바람직하다.일반 시민들과 주주들이 보기에 액수가 너무 과도해도 문제가 되고너무 부족해도 그 기능이 소홀해질 수 있다.이 제도의 성공을 위해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시민단체들의 역할이다.우리나라 기업의 의사결정 관행으로 미루어볼 때,개인적인 차원의 사외이사 참여는 한계가 많고 소신껏 일하기도 어렵다.그러므로 공익적 활동을 하는 시민단체들의 조직화된 힘이 필요하다. 지난 3월 한 시민단체가 소액주주운동을 벌이며 그 성과로 사외이사2인을 해당 기업에 추천하기로 합의한 사례는 사외이사 제도의 발전방향을 제시해 주고 있다.사외이사 제도에 대한 국민들의 더 많은 관심과 체계적 접근이 필요한 때다. 황상규 환경운동연합 사무처장. *반. 한 사회의 주요 건강지수 중 하나는 명분과 실제 사이에 존재하는간격이다.인간 존재의 특성상 사회는 이상형의 설정 없이는 움직여지지 않는다. 자본주의 초기 부르주아들은 봉건 지배권력에 대항하기 위해 대중의힘이 필요했다. 그 결과 탄생한 것이 민주주의라는 것인데,물론 그것은 자본가적 민주주의였으리라.그러나 민주주의라는 가치가 가지는몰시대적 가치 때문에 자본가는 대중으로부터 ‘민주주의’라는 명분으로 무수히 도전을 받게 됐다. 그런데 사람은 자기가 가진 것의 가치를 인정하지 않는 사람을 가장껄그러워한다고 심리학자들은 보고하고있다. 장수는 아무리 두들겨패도 지지 않고 일어나 대항하는 자를 무서워하고,권력은 권력을 탐하지 않는 자를 두려워한다.돈 있는 사람들은 ‘돈’에 연연하지 않는 사람을 겁낸다. 시민단체의 도덕성은 무엇으로 인정받는가.자기가 가진 능력을 출세나 권력을 탐하는 데 쓰지 않고,사회의 최고가치인 금력에 좌지우지당하지 않는다는 것이 그 ‘무엇’에 해당하는 부분이 아닐까.많은시민단체 출신들이 정치권으로 진입해간 경험 때문에 ‘돈’에 대한청렴성은 가장 중요한 시민단체의 도덕성의 척도가 된다. 그런데 시민단체의 위치가 달라지면서 지배그룹들은 시민단체가 받아들일 만한 명분을 내걸고 일종의 ‘연대’를 제안하기 시작했다.시민운동이 본질적으로 접근해 가다 보면 결국 지배그룹의 문제점을 지적할 수밖에 없다는 사실을 알기 때문에 시민단체와의 연대는 그들의존재 유지를 위해 반드시 진행해야 할 작업이다. 사외이사도 만찬가지다. ‘시민단체가 참여해 기업의 투명도를 높인다’는 명분과 실제사이에는 상당한 간격과 ‘다른 의도’들이 존재한다.지배그룹은 물론 사회구성원 대부분이 명분과 실제 사이의 갭 안에서 방황하는 우리의 실정,얼마나 자기가 한 말을 안 지키면 ‘언행일치’라는 단어가 수신(修身)의 목표가 돼 있는 우리 사회에서 시민단체 사외이사제도는 얼마나 명분에 충실할 수 있을까.명분 뒤의 ‘다른 의도’가주도하기 쉬운 형편임을 솔직히 인정해야 한다.거마비든,회의비든 어떠한 형식으로든 ‘대가’를 받을 때 사외이사 본연의 감시와 견제가가능할까 의문이 든다. 최민희 민언련 사무총장.
  • 서울 온 런던 ‘금융市長’ 클라이브 마틴

    “한국 주식시장이 대폭락하는 등 불안한 모습을 보이고는 있지만언론의 우려처럼 한국경제가 위기에 처했다고 보지는 않습니다” 클라이브 마틴(64) 런던 금융시장은 18일 서울 조선호텔에서 열린기자회견에서 “현재의 상황은 위기라기 보다 한국 정부가 꾸준히 진행중인 금융 및 기업 구조조정의 과정이라 볼 수 있다”고 진단했다. 마틴 금융시장은 이어 “이번 위기는 투자자들,특히 기관 투자자들에게는 위기의 원인을 철저히 분석해 장기적인 투자를 할 수 있는 좋은 기회”라며 “시장이 불안할수록 냉철하게 시장상황을 주시하는것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그는 한 나라의 경제가 국제적인 경쟁력을 갖추기 위해서는 무엇보다도 적절한 규제완화,기업지배구조와 기업회계의 투명성 제고,자유교역 확대 및 구조조정 등을 이뤄내야 한다고 누차 강조했다.마틴 금융시장은 특히 “국가간 교역과 투자는 물론 금융시장은 신뢰에 바탕을 둬야 하며 이는 투명성 확보를 통해서만 가능하다”며 “투자자들에게 가장 올바르고 정확한 정보가 제때 제공될 때 시장의신뢰를 회복할 수 있다”고 밝혔다. 한국 국민들이 단기간에 경제위기를 극복하는 모습에 감명을 받았다는 그는 “전자,정보통신 등 신경제를 주도하는 산업에서 놀랄만한발전을 이뤄낸 한국 경제는 장기적으로 전망이 매우 밝다”고 말했다.그러면서도 결단력있고 강도높은 구조조정이 지속적으로 추진돼야한다는 지적을 잊지 않았다. 명예직인 런던 금융시장은 금융기관들이 몰려있는 ‘시티 어브 런던’을 대표하며 세계적 금융 중심지로서의 런던과 영국을 전세계에 홍보하는 역할을 한다.이번에 방한한 마틴 시장은 제672대 시장이다.런던에는 지난 5월 처음으로 선출된 민선시장이 따로 있어 교통,경제개발문제,치안,도시계획, 환경 등 전반적인 일반 시정업무를 담당한다. 런던은 세계외환거래량의 32%,유로본드 총 발행량의 54%를 차지하며 현재 474개 외국계 은행이 상주해있다. 김균미기자 kmkim@
  • 金대통령 閣議지시 안팎

    김대중(金大中) 대통령은 19일 국무회의에서 IMF위기 극복 당시의개혁 초심(初心)으로 돌아갈 것을 주문했다.무려 2시간 넘게 회의를주재함으로써 불편한 심기를 토로했을 것이라는 예측을 깬 언급이었다. 작금의 경제상황이 우리의 힘으로는 어쩔 수 없는 외부인 요인에 기인하고 있다는 판단이 작용한 것으로 보인다. ■개혁 초심 “국정의 어느 분야나 중요하지 않은 것이 없지만,경제가 핵심이다” 김대통령이 이날 국무회의를 마치면서 말미에 각료들에게 당부한 언급이다.그러면서 “우리 국민은 엄청난 외환위기도 극복했다”며 “이제는 지속적인 개혁을 통해 국가경쟁력을 높여 어려움을 극복해야하며 우리는 반드시 해낼 수 있다”고 강한 자신감을 불어넣었다. “외환위기를 국복하고 안정된 경제를 이룬 성과에 자만해도 안되지만,그렇다고 최근 부정적인 현상에 낙담해서도 안된다”는 주문이었다.대통령으로서 경제 어려움을 극복하고 전화위복의 계기로 삼는 데앞장서겠다고 다짐했다. 증시폭락 문제도 이러한 차원에서 언급했다.대우자동차,고유가등을적시하며 “우리 힘으로 어쩔 수 없는 부분들이 있다 ”며 “그러나국내 투자자들의 불안한 심리를 안정시키는 것은 정부의 몫”이라고강조했다.또 “구조개혁을 신속히 추진,외부충격을 이겨나가자”고당부했다. ■공공부문 개혁 먼저 감사원 결과를 보고 공기업의 도덕적 해이현상을 개탄했다.상당부분 과거부터 관행처럼 이어온 것이지만,국민의 정부도 상당부분 책임이 있다고 했다.특히 “공기업의 솔선수범을 강조하면서 강한 속도를 주문했다. 김대통령은 “약속대로 내년 2월까지 4대 개혁을 완성,안정 속에 건전한 성장이 이뤄지도록 노력하자”며 지속적인 개혁을 거듭 촉구했다. ■고유가 대책 고유가는 자원빈국인 우리 처지로선 감내할 수 없는현안이라는 인식으로부터 출발했다.다만 문제가 되는 것은 우리의 에너지 소비증가율이 세계 최고일 만큼 과다소비 수준이라는 것이다. 김대통령은 그 해법으로 “경제문제는 경제논리로 풀어야 한다”는원칙론을 제시했다.즉 절약운동과 함께 많이 쓰면 부담이 늘어나는제도가 마련되어야 한다는 얘기였다.무엇보다 “가격정책을 통해 수요를 줄여야 한다”면서 “특히 산업분야에서 개선해야 할 점이 많다”고 지적했다. 국민들에게도 외환위기 때 금모으기의 정신으로 에너지절약 운동을펴야한다고 촉구했다. 양승현기자 yangbak@. *경제위기 상황 정책 신뢰회복으로 국민불안감 해소. 고유가,금융시장 불안,대우차 인수불발 등의 경제위기 상황을 맞아대책마련을 위한 정부의 발걸음이 빨라지고 있다.19일 당정회의에 이어 국무회의에서 경제난국 해결방안을 모색했다. 경제난국을 바라보는 정부의 인식은 내우외환이 겹쳤다는 것이다.국제유가 급등이라는 외생변수가 포드의 대우차 인수포기라는 내부변수를 맞아 주가 대폭락의 상황을 가져왔다는 지적이다. 김대중(金大中)대통령은 이날 국무회의에서 외적요인에다 개혁을 철저히 하지 못한 내적요인이 겹쳐 발생한 것이라고 말했다. 이런 탓에 정부의 해법도 대우차 조기매각과 4대부문 구조조정의 차질없는 마무리로 모아진다. 유가 인상수준에 따른 거시지표 수정치를 이례적으로 제시한 점은정부정책의 투명성을 보여줘 국민들의 신뢰를 회복하겠다는 의지로받아들여진다. 하지만 전문가들은 정부와 약간 다른 상황인식과 해법을 제시한다. 한국개발연구원(KDI)의 한 연구위원은 “주가부양과 국제유가 대책은 부차적인 문제”라며 “국민의 불안감을 씻어줄 만큼 정부가 신뢰를 회복하지 못하고 있다”고 말했다. 정부가 ‘해야 한다’는 얘기만 남발하고 있을 뿐 신뢰를 주는 구체적인 행동이 뒤따르지 못하고 있다는 지적이다. 그는 “현재의 위기상황은 경제·사회문제가 함께 진행되고 있는 것”이라며 “의약분업사태의 해결책을 내놓지 못하고 있는 것이 단적인 예”라고 꼬집었다. 주식시장의 불안감도 정부의 위기관리능력에 대한 부정적인 시각에서 비롯됐다는 설명이다. 금융전문가는 “정치·사회적인 문제가 경제적인 난국으로 나타나고있다”며 “주식시장 불안도 결국은 의약분업 같은 정치 ·사회적인문제가 해결되지 않고 있는 데 대한 시장의 메시지”라고 진단했다. 그는 의약분업으로 3개월 가까이 국민들이 고통을 당하고 있는데과연 정부가 ‘기업·금융구조조정을 차질없이 할 수 있을까’에 대한시장의 의구심이 깔려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이제는 외환위기 당시의 초심으로 돌아가 개혁을 서둘러야 한다고 강조했다. 민간경제연구원의 한 연구원은 “국내 경제가 구조적으로 취약한데다 국제유가 급등,대우차 문제 등의 충격이 겹쳐 위기상황이 온 것”이라며 “금융부실을 해소하고 공적자금 조성계획을 빨리 발표하는등의 조치를 취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박정현기자 jhpark@
  • ‘검은 월요일’주가 대폭락

    주가와 채권·원화값이 동반폭락하는 등 금융시장 불안이 가중되고있다. 종합주가지수가 8일째 하락하며 50포인트나 대폭락,연중최저치를 갈아치웠고 코스닥 지수도 맥없이 80선으로 밀렸다. 18일 주식시장에서는 종합주가지수가 지난 주말보다 50.64포인트 내린 577.56으로 마감했다.지난해 3월10일 569.27포인트 이후 최저치이며,주가하락률(-8.06%)과 하락폭은 증시개장 이후 각각 네번째를 기록했다.하락종목은 806개로 지난 4월17일 이후 가장 많았다. 코스닥지수도 10.6포인트가 하락한 88.65로 연중최저치를 기록했다. 하락률은 10.68%로 4월17일 이후 사상 두번째다.하락종목은 하한가 364종목을 포함,546종목으로 사상 최대를 기록했다. 주가는 개장초부터 포드의 대우자동차 포기와 국제유가 급등 등으로급락세로 출발한뒤 외국인들의 삼성전자와 은행주에 대한 매도세가겹치면서 장중 한때 75.42포인트(12.01%)나 떨어졌다. 특히 삼성전자가 26개월여만에 장중 하한가인 20만원 밑으로 떨어지면서 사상 두번째로 서킷브레이커스(일시거래정지)가 발동되기도 했다. 그러나 정부의 증시안정대책에 힘입어 낙폭은 점차 줄었다. 이와함께 3년짜리 국고채와 회사채의 유통수익률은 전날보다 각각 0.19%,0.10%포인트가 오르면서 연 8%대(8.11)와 9%(9.06)대로 다시 진입했다. 외환시장에서는 원-달러 환율이 전날보다 무려 11원50전이 폭등,1,131원40전을 기록했다.환율이 1,130원대로 올라선 것은 지난 5월30일이후 처음이다. 진념(陳稔) 재정경제부 장관은 “과거와 같은 부양책은 안쓰겠다”면서 “연내에 구조조정과 기업지배구조 개선을 끝내고 회계·공시제도의 투명성 및 책임성을 확보하는 한편 기관투자가가 증시에서 제역할을 하도록 대책을 마련,시행할 예정”이라고 강조했다. 박정현 강선임 안미현기자
  • 京義線복구 기공식 李會昌총재 안간다

    한나라당 이회창(李會昌) 총재가 끝내 18일의 경의선 복구작업 기공식 행사에 불참키로 결정했다. 당 대변인실은 지난 16일 보도자료를 통해 “군사적 긴장완화와 신뢰구축의 조치가 이뤄지지 않은 상태에서 대규모 기공식을 거행하는것은 국민의 뜻에 맞지 않다”며 불참 배경을 밝혔다.대신 소속 의원의 참석 여부는 개개인의 자유의사에 맡겼다. 그럼에도 당 안팎에서는 여전히 논란이 일고 있다.당내 일부 중진사이에는 “이 총재가 대국적인 차원에서 참석해야 한다”는 주장도일고 있다. 민주당 김근태(金槿泰) 최고위원도 17일 ‘이 총재에게 드리는 말씀’을 통해 “이 총재의 경의선 기공식 참석은 어려운 정국을 푸는 데도 돌파구가 될 수 있다”면서 “민족이 화해와 협력으로 나아가는데 큰 역할을 할 수 있기를 기대한다”고 기공식 참여를 당부했다.그러나 이 총재는 권철현(權哲賢) 대변인을 통해 “정치적 입지를 넓히기 위한 발언으로 논평할 가치가 없다”며 시큰둥한 반응을 보였다. 온통 시선이 기공식 행사쪽으로 몰리자 당 정책위는 이날 ‘대북 지원사업에 대한 한나라당의 입장’이란 제목의 정책성명을 배포하고정부의 대북정책을 비판했다. 대북지원사업의 효율성과 투명성을 높이기 위한 정책대안으로 대북지원사업 백서를 발간할 것과 사업평가단이 정기적으로 북한을 방문할 것 등 6개항을 정부쪽에 요구했다.대북 지원식량의 군사전용 방지를 위한 민·관 모니터요원 파견과 대북지원 사업의 종합계획과 기본평가서 제출 등도 포함했다. 박찬구기자 ckpark@
  • [외언내언] 국가경쟁력과 부패지수

    스위스 로잔에 본부를 둔 비영리기관인 국제관리개발협회(IMD)가 올해 발간한 ‘2000 세계경쟁력연감’에 의하면 우리나라의 국가 경쟁력은 세계 28위로 나타났다.선진국과 신흥공업국 47개국을 대상으로한 이 조사에서 우리나라는 지난해보다 10단계나 뛰었다.IMD측은 우리나라의 10단계 상향조정의 근거로 국내총생산(GDP) 6.7% 성장과 지난해 43위에서 20위로 뛰어오른 경제력 등 주목할만한 경제회복 실적을 꼽았다. 비록 국제 공인기구는 아니지만 조사대상국가의 경제력,국제화,정부,금융,인프라,관리능력,기술력,국민수준 등 8개 부문 290개 항목에걸친 객관적 수치를 근거로 종합평점을 매기는 이 순위는 특히 경쟁관계에 있는 신흥공업국 사이에서는 무시할 수 없는 자료라 할 수 있다.따라서 우리나라가 전체 순위에서 10단계 뛰었다고는 하지만 아시아권의 싱가포르(2위),홍콩(14위),일본(17위)은 물론 대만(22위)보다 뒤진 것은 신경 쓰이는 대목이라 하지 않을 수 없다. 그런데 역시 비영리 민간단체인 국제투명성기구가 며칠전 세계 주요국가의 부패지수를 발표했다.이 발표에 의하면 우리나라 부패인지지수(CPI)는 10점 기준으로 4.0이고 순위는 90개국 중 48위로 채점됐다.이 조사에서도 우리나라는 아시아 12개국 중 싱가포르(9.1),홍콩(7. 7),일본(6.4),대만(5.5),그리고 말레시아(4.8)보다도 못한 것으로 나타났다. 여기서 우리는 흥미로운 사실을 발견할 수 있다.그것은 부패지수와국가경쟁력이 밀접한 관련이 있다는 점이다.즉 아시아의 싱가포르 홍콩 일본 등에서 보듯이 부패인지지수가 높은 나라가 경쟁력에서 상위를 차지하고 있는 것이다.말하자면 우리나라 경쟁력 순위는 부패지수를 반영하고 있는 셈이다.지난 1년 사이 경제력 23단계 상승,GDP 6.7% 성장에도 불구하고 부패에 발목이 잡혀버린 것이다. 물론 우리에게 한가닥 희망이 없는 것은 아니다.그것은 각국 부패지수를 발표한 국제투명성기구 보글 부회장이 지적했듯이 “한국이 최근 규제철폐 단행 등으로 부패체제 유지가 어려운 추세로 가고 있다”는 점이다.부패구조 해체를 담보하는 개혁은 그래서 우리에게 선택의 문제가 아니라 생존의문제인 것이다.그런데 여기에도 복병이 있다.부패청산 초기에는 오히려 경기둔화 현상이 나타난다는 것이다.부패한 사회에서는 부패가 윤활유 역할을 했기 때문이다.우리는 지금그 고비를 넘기고 있는 중이라고 해도 좋을 듯싶다. 김재성 논설위원 jskim@
  • 정치 뉴스라인

    ◆김대중(金大中)대통령은 15일 낮 전직 대통령과 3부 요인들을 청와대로 초청,오찬을 함께 하면서 유엔 밀레니엄 정상회의 참석 성과를설명하고 국정 현안에 관해 의견을 교환한다. 이 자리에는 전두환(全斗煥)노태우(盧泰愚) 두 전직 대통령과 이만섭(李萬燮)국회의장,최종영(崔鍾泳)대법원장,이한동(李漢東)국무총리,윤영철(尹永哲)헌법재판소장,유지담(柳志潭)중앙선관위원장이 참석한다. 그러나 최규하(崔圭夏) 전 대통령은 건강상의 문제로 참석할수 없다는 뜻을 전해왔으며,김영삼(金泳三) 전 대통령도 불참을 통보해왔다고 청와대는 밝혔다. ◆자민련 김종필(金鍾泌) 명예총재는 14일 남북한 선수들이 15일 오후 열리는 시드니 올림픽 개막식에서 ‘한반도기’를 들고 동시 입장하기로 한 것과 관련,“이 나라 젊은이들이 국기를 잃은 채,그것도일부만 참여하는 것은 잘못된 일”이라고 비판,눈길을 끌었다.김 명예총재는 이날 낮 시내 한 음식점에서 변웅전(邊雄田) 대변인 등 일부 당직자와 오찬을 함께 한 자리에서 이같은 입장을 피력했다고 변대변인이전했다. ◆민주당은 14일 총 62개 196조원에 달하는 기금운용의 효율성과 투명성 제고 방안을 마련키 위해 당내에 기금운용 개선기획단을 구성,위원장에 홍재형(洪在馨) 의원을 임명했다. 또 정보화 소외계층 대책기획단도 구성,김효석(金孝錫) 의원을 위원장으로 임명하고 오는 11월까지 대책을 마련키로 했다. ■한나라당 이회창(李會昌)총재는 18일로 예정된 경의선 복원 공사기공식에 참석하지 않을 것으로 알려졌다.총재실의 한 관계자는 14일“아직 정부로부터 공식 초청장을 접수하지 않았다”고 전하고 “이총재 대신 부총재와 사무총장이 참석하는 것으로 가닥을 잡았다”고밝혔다. 정부는 지난 주 국회 건설교통위·통일외교통상위 소속 의원과 각 당주요 당직자들에게 초청장을 보냈다. ■남북간 4개의 철도 단절구간을 연결하기 위해서는 3조1,300억원의재원이 필요하다는 주장이 제기됐다.국회 예산정책국은 14일 발간한‘2000년도 국정감사자료집’에서 경의선,경원선,금강산선,동해북부선 등 4개 철도 단절구간 299.2㎞의 복원에 필요한 사업비를 이같이추산했다.부문별로는 경의선 복구사업에 1,400억원,경원선 복구사업2,600억원이,동해북부선 1조5,000억원,금강산선(남측 32·5㎞,북측 84·1㎞)연결에는 1조2,300억원 등이다.
  • 한국 청렴도 90國중 48위

    국민의 정부의 끊임없는 반부패 노력에도 불구하고 우리나라의 청렴도는 국제사회에서 중하위 수준으로 인식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국제투명성기구(TI)의 한국본부인 반부패국민연대(회장 金成洙 성공회대 총장)는 14일 TI가 발표한 국가별 부패지수(CPI) 순위에서 한국이 10점 만점에 4.0점을 받아 전체 90개국 가운데 48위에 머물렀다고 발표했다.지난해는 3.8점을 받아 50위를 기록했다. 이 조사는 지난 98년부터 3년간 갤럽인터내셔널 등 국제적으로 인정받는 8개 기관의 16개 설문조사 자료를 종합·분석한 것으로,가장 청렴하다고 평가되는 국가를 10점 만점으로 하고 있다.순위가 떨어질수록 부패가 심한 나라에 속한다.지난해 2위였던 핀란드는 97년 이래 3년 연속 1위를 차지했던 덴마크를 제치고 가장 청렴한 국가로 선정됐다.덴마크는 9.8점으로 2위,스웨덴·뉴질랜드 3위(9.4점),캐나다가 5위(9.2점)에 각각 랭크됐다. 부패하다고 평가된 국가로는 나이지리아(1.2점),유고슬라비아(1.3점),우크라이나·아제르바이잔(1.5점) 등이 꼽혔다. 아시아에서 청렴도가 높은 나라는 싱가포르가 9.1점으로 지난해보다 한계단 올라간 6위를 차지했고,다음으로 홍콩 15위(7.7점),일본 23위(6.4점·지난해 6.0점 25위),대만과 말레이시아가 28위(5.5점),36위(4.8점)를 각각 기록했다. 미국은 지난해 18위(7.5점)에서 올해 14위(7.8점)로 4단계 올랐으며,독일은 헬무트 콜 총리를 둘러싼 부정·부패혐의가 밝혀짐에 따라 14위(8.0점)에서 17위(7.6점)로 순위가 하락했다. 반부패국민연대 관계자는 “국민의 정부가 펼치고 있는 부패와의 전쟁에도 불구하고 한국의 반부패 노력은 국제적으로 인정받지 못하고있다는 방증”이라면서 “우리 사회에 만연한 부패를 효과적으로 척결할 수 있는 법 제정이 시급하다”고 말했다. 관계자들은 TI의 이 조사가 전세계 모든 국가를 대상으로 한 것이아니기 때문에 우리나라의 부패 정도가 중하위권이라고 단언할 수는없다고 강조한다.하지만 비슷한 경제권에서만 보면 최하위로 평가되고 있다는 것은 심각하게 고려해봐야 할 것이다. 최여경기자 kid@
  • 국방부 조달과정 완전전산화

    국방부가 군수품 조달 과정의 비리 의혹을 받고 있는 산하 조달본부에 대한 본격적인 개혁에 착수했다. 국방부 고위 관계자는 9일 “조달본부 개혁을 위해 성유경 소장(육사 27기)이 국방개혁위 부위원장으로 임명돼 늦어도 연말까지 구체적인 개혁안을 마련할 계획”이라며 “개혁의 줄기는 조달 과정 전반에 대한 전산화로 투명성을 확보하고 군의 특수성에 따른 최소한의 조달업무를 제외하고 웬만한 분야는 정부 조달청으로 넘길 것”이라고밝혔다. 이에 따라 국방개혁위는 무기와 방위산업물자 조달,군 시설공사,유류 등 최소한의 조달업무를 제외하고 각종 상용물자 구매업무를 조달청으로 넘기는 방안을 적극 검토 중이다. 또 개혁위는 국방부 정보화기획관실의 긴밀한 협조를 받아 계약 체결과 구매,회계 처리 등 각종 군수물자를 조달하는 전 과정을 완전히 전산화함으로써 조달 과정 전반에 대한 투명성을 확보,비리의 소지를 근절시킬 방침이다. 박록삼기자
  • 공공기관 전자조달 이용 의무화

    오는 11월부터 정부 부처와 일선 행정기관은 물품을 조달할 때 조달청의 전자조달 시스템을 의무적으로 이용해야 한다. 재정경제부는 7일 정부 조달의 투명성과 공정성을 높이고 조달비용을 줄이기 위해 전자조달 시스템 사용을 의무화하는 조달사업법 시행령 개정안을 입법예고했다. 중앙부처는 5,000만원 이상의 물품을 구입하거나 30억원 이상의 시설공사를 발주할 때 전자조달 시스템을 이용하도록 했다. 재경부 관계자는 “조달청에서 구축·운용 중인 전자조달 시스템이내년부터 물자·시설 등 모든 부문에서 본격 가동됨에 따라 행정기관의 시스템 이용을 의무화해 전자조달 활성화를 위한 환경을 조성하겠다”고 말했다. 조달청장은 성능과 품질이 뛰어난 중소·벤처기업 제품을 우수 조달제품으로 지정하도록 했다. 박정현기자 jhpark@
  • 수협 신용사업 분리 무산될듯

    정부는 적자가 누적된 수협중앙회에 대해 강도높은 구조조정 대신가칭 ‘비상대책위원회’를 설치해 수협의 투명성을 감독하는 한편예정대로 공적자금 투입을 단행할 것으로 알려졌다.이에 따라 그동안 재경부가 주장했던 수협의 신용사업 부문의 금융 자회사 분리는 추후 농협과 연계해 검토키로 하면서 사실상 무산될 전망이다. 민주당과 해양수산부는 8일 오전 여의도 당사에서 당정협의를 갖고이같은 내용의 수협중앙회 경영정상화 방안을 확정할 예정이다. 당정은 또 수협이 ‘금융산업의 구조개선에 관한 법률’(금산법)의 적용을 받도록 오는 정기국회에서 금산법시행령을 개정키로 할 것으로 알려졌다. 당정은 수협에 대해 당초 BIS기준 6% 수준에서 지원키로 한방침을 바꿔 11% 수준인 1조1,000억원으로 지원액을 상향 조정키로했다. 아울러 수협의 구조조정 차원에서 그동안 인원 834명 및 영업점포 41개소에 대한 축소에 이어 추가로 인원 331명과 영업점 12개소,도지회 9개소 등을 감축키로 했다. 당정은 이와함께 수산발전기금 조성을 위해 오는 10월내에 ‘어업인지원특별법’ 개정을 완료키로 했다. 또 최근 납 꽃게 등 불량수산물 수입 증가에 따라 우리나라에 수출하는 중국산 수산물 가공공장을사전에 중국 검사기관에 등록토록 하는 등의 내용을 담은 한·중 양국 수산물 검사기관간 협정 체결을 추진키로 했다. 주현진기자 jhj@
  • 남북장관급회담 후속조치

    정부가 5일 경의선 연결을 위한 실무접촉을 북측에 제의하는 등 2차장관급회담의 후속조치에 들어갔다. 대북 식량지원을 경협 제도화 차원에서 논의하고 경의선 연결 협의및 이산가족 등 실천가능한 사항부터 단계적으로 시행해 나갈 것임을확인했다.또 군 당국자 회의는 장관급이 될 가능성이 높다고 밝혔다. ■이산가족 모든 이산가족을 대상으로 생사확인과 서신교환을 추진한다.납북자·국군포로도 대상에 포함시킨다.우선 8·15 상봉자들은 면회소 설치 전에 판문점 연락사무소를 통해 서신교환을 시작한다는 방침.2,3차 방문단 교환은 10,11월 있게 된다. ■경의선 복원·도로개설 이달 15일 전후로 경의선 철도복원 착공식을 갖는다.오는 7일 남북이 실무협의를 갖고 착공식 개최 시기와 지뢰제거 등을 협의한다.건설에 필요한 지뢰제거 협의도 군 당국간에진행한다. ■군 당국자 회담 정부는 장관급 회담의 가능성을 낙관하면서 비중을두고 있다. 북한의 군제(軍制) 차이로 인민무력상보다는 군사위원회부위원장급이 참석할 것을 희망하고 있다.군사 직통전화설치와 군사훈련 및 군병력 이동시 사전 통보 등이 주 의제로 논의된다.군사부문의 투명성과 예측 가능성을 높이자는 것이다.한반도 냉전해체와 긴장완화의 첫 조치란 점에서 주목된다. ■경협 제도화 남측이 장관급회담에서 투자보장·이중과세방지·청산결제·분쟁조정절차 등에 대한 합의서 안(案)을 제시한 상태.북측 답변을 기다리고 있다.차관급 회의가 9월중 열릴 것으로 예상된다.이채널은 식량차관 제공 문제도 함께 논의하는 장으로도 이용된다. ■기타 사안 임진강 공동 수해방지사업은 기상정보 자료 교환을 시작으로 쉬운 일부터 시작하고 10월 이후 실무협의를 통해 본격 사업에착수한다.백두·한라산 교차관광은 민간 참여 행사로 정착시켜 나간다는 입장. 박재규(朴在圭)통일부장관이 지난 1일 김정일(金正日)국방위원장과합의한 경제사절단 방문은 이달 중 방문이 가능할 수 있도록 경제단체와 일정을 협의해 북측이 통보할 계획이다. 이석우기자
  • [기고] 전자정부 서둘러라

    정보기술의 급속한 발전으로 전 세계가 이-비즈니스(e-Business)열풍에 휩싸여 있다.이러한 정보기술의 발전은 단순히 새로운 개념이나기술의 변화가 아니라 업무방식과 사고의 틀을 근본적으로 바꾸는 동인(動因)으로서 역할을 하고 있다. 이에 발맞추어 미국,영국 등을 비롯한 선진 각국의 공공부분에서도디지털 민주주의,전자정부로의 변화를 빠르게 추구하고 있다.인터넷기술은 정부 운영방식을 새로운 형태로 혁신시키는 핵심요인으로서작용하고 있다.전자정부란 대민 행정측면,내부 행정처리 및 정책결정의 측면,조달의 세 측면이 전자적으로 상호 유기적인 작용을 하면서온라인 네트워크를 통해 공공재화나 서비스를 상호간에 제공하는 것이라 말 할 수 있다. 첫째,대민 행정측면에서는 대민행정 서비스의 제공에 있어서 시간과공간적 제약이 없어질 것이다. 가령 공무원이나 행정기관의 근무시간이나 공간의 제약없이 24시간,365일 언제나 서비스를 제공받을 수 있을 것이다. 둘째,서류 중심에서 정보에 기초한 전자화로 정보의 사유화 및 단절로부터 부처간의 협업과 지식관리가 가능해지며 단순한 거래처리,단기적 전술적 측면 중심의 업무처리 방식에서 분업적이며 장기적 전략적 업무처리에 보다 집중할 수 있다. 또 자원중심적인 업무처리 방식으로부터 셀프서비스 형태의 업무처리 방식으로 전환되어 국가의 전략과 목표 및 실행계획의 설정 및 추세, 예외관리가 충실화 될 수 있을 것이다. 셋째,외부 공급자 또는 협력사를 통한 재화나 서비스의 조달측면으로는 다양한 공급자 또는 협력사들과 전자적으로 연결되고 인터넷을통한 납기,품질,공급능력,가격,위험수준 등을 고려한 보다 광범위한전략적 공급자의 선택이 가능하며,인터넷이라는 열린 망을 통해 참가자들이 동시에 업무를 수행하거나 정보를 공유하여 비용이나 시간을줄일 수 있어 효율성,생산성 회계의 책임성 및 투명성을 제고할 수있을 것이다. 궁극적으로 세가지 측면이 전체적으로 통합되어 정부 뿐만 아니라기업,시민,시민단체,지역사회,학교,병원 등 모든 주체가 하나의 가상공간 속에서 융합되는 전자국가로 발전되어 갈 것이다. 이를 위한법적, 제도적,기반시설 등 갖추어야 할 부분이 산적하여있으나 성공적인 전자정부로 가는 길은 각종 프로세스나 사고의 틀을고객 중심적으로 전환하여 근본적인 혁신,창조성, 그리고 신속성 및전자적으로 모든 것이 처리 가능하도록 인프라 스트럭처를 통합하는데 있다. 우리나라의 전자정부 구현사업은 1995년 이후 지금까지 꾸준하게 추진되어왔다.그러나 선택사양적 사업화 추진,강력한 사령탑 부재,부처할거주의,느슨한 성과 평가 및 행정개혁과 유리된 전자정부 구현사업이 추진되는데 인터넷 환경에 적합한 새로운 전자정부의 신속한 추진이 요구되는 이 시점에서 많은 어려움이 상존하고 있는 것이 사실이다. 전자정부의 구현은 세계에서 살아 남기 위한 국가경쟁력 확보를 위하여 반드시 실현해야 할 과제이다.인터넷 기반의 정보기술(IT)산업에서는 우리가 경쟁 우위에 있음은 틀림없다.이러한 여세를 몰아 낙후된 공공분야에 인터넷 기반의 정보기술을 도입하여 전자민주주의를실현하면 선진국에 성큼 다가설 수 있을 것이다. 지금이야말로 공공분야에도인터넷 기반의 정보기술을 적극적으로 적용하여 공공분야의후진성을 면할 수 있는 절호의 기회임을 명심해야 한다. 이주연 한국오라클 이사·명지대 객원교수
  • 남북장관급회담 후속조치 어떻게

    지난 1일 평양에서 끝난 2차 장관급회담의 성과로 이산상봉,군사부문에서부터 식량지원·경협·관광 등 남북관계에서 전방위 후속조치가기대된다.후속조치 등 관련사항을 살펴본다. *서신교환. 이달 초 2차 남북적십자회담에서는 이산가족 연내 추가 교환방문,서신교환,면회소 설치 등과 관련한 내용이 집중 논의된다.비전향 장기수 63명 송환 직후의 회담이라는 점에서 북측의 전향적인 자세가 기대된다. 추가 교환방문 연내 2차례 교환방문의 시기와 방문단 규모가 확정될 것으로 보인다.이르면 9월 말로 예상되는 1차 추가 방문단에는 지난 8·15 때 생사확인을 했으나 방문단에서 제외됐던 122명(남측 26명,북측 96명)이 우선적으로 포함될 전망이다. ◆서신교환= 이미 생사확인된 사람부터 서신교환을 시작하는 방향이될 것같다.8·15 때 생사확인된 322명(남측 126명,북측 196명)이 우선 대상자가 될 것으로 보이며,85년 교환방문 때 생사확인된 사람들도 포함될 전망이다.새롭게 생사확인하는 규모와 시기 등도 논의될것으로 보인다. ◆면회소 설치=6월 말 1차적십자회담에서 남북은 ‘비전향장기수 송환 즉시 적십자회담을 열어 면회소 설치를 논의한다’고 합의했기 때문에 어떤 식으로든 설치 시기와 장소가 윤곽을 드러낼 것으로 보인다.그러나 연내에 당장 추가 교환방문과 서신교환 등 일거리가 산적해 있기 때문에 설치 시기가 상당기간 늦춰질 가능성도 있다. ◆적십자 회담 장소 및 시기=우리측은 일단 5일로 제안해놓고 있지만 북측에서 회신이 없다.북측이 1차회담 합의를 존중한다면 금주 안에는 열릴 것으로 보인다.다음주는 추석연휴가 끼어있어 힘들다.회담장은 우리측이 판문점을 제안했으나 받아들일지는 미지수.설악산이 거론되기도 한다. 김상연기자 carlos@. *제주회담. 남북 교류 및 회담에 있어 ‘장소’ 문제가 갈수록 비중있는 쟁점으로 부상하고 있다.단순히 ‘어디에서…’에 그치지 않고 뭔가 배경이 깔려있는 수준까지 발전했다.특히 이달 말 열릴 3차 남북장관급회담 장소로 한라산이 정해짐으로써 장소 문제는 더욱 관심을 끌게 됐다. 과거엔 판문점을 접촉경로로 이용하는 데 남북간 이견이 거의 없었다.양측의 ‘신경전’은 북측이 지난 6월 중순 남북정상회담을 기점으로 판문점을 기피하는 자세를 보이면서 촉발됐다. 북측은 정상회담 때 왕복 교통편을 판문점을 통한 육로가 아닌 항공편을 제의했었다.6월 말 남북적십자회담 역시 금강산에서 갖자고 주장했다.이달 초 열릴 2차 남북적십자회담도 우리측은 판문점을 제안해놓고 있지만 북측이 받아들일지는 장담할 수 없다. 북측의 판문점 기피 배경에 대해 일각에서는 ‘외세’가 관할하는지역이기 때문이란 해석을 내놓고 있다.그러나 북측은 지난 2일 비전향장기수 송환 경로로 판문점을 수용,이같은 해석도 근거가 약해졌다.따라서 지금으로선 북측이 향후 이산가족 면회소를 자기측 지역인금강산에 설치하기 위한 고도의 전략이란 해석이 유력하다. 사실 3차 장관급회담 장소 역시 북측은 당초 금강산을 제시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와 관련,한편에선 김정일(金正日) 국방위원장의 남한 답방 장소를 제주도로 하기 위한 사전 분위기 조성 작업이란 분석도 있다.서울답방은 보수세력의반대 시위 등 경호상의 문제가 있다는 것이다. 김상연기자. *쌀 차관. 북측이 평양 장관급회담을 통해 남측에 식량 지원을 공식요청함에따라 정부는 통일부와 농림부를 중심으로 대북 지원에 관한 구체적인 대책마련에 착수했다.어느 규모로 어떻게 언제 지원할지가 관심거리다. ◆지원 규모 및 시기=북측이 요구한 식량(쌀) 지원 규모는 알려지지않고 있으나 대략 한해 20만t 이상인 것으로 보인다.남측의 대북 쌀지원 최대규모는 95년의 15만t(1,850억원)이었다.지원규모는 국민 여론을 봐가며 신중하게 결정한다는 방침인데 북한 요구를 가급적 수용하되,상대적으로 가격이 싼 옥수수도 포함시키는 방안도 검토하고 있다. 차관공여 형태는 국제기구나 일본 정부가 대북 쌀 지원 때 쓰는 ‘10년 거치·30년 상환’ 방식이 참고가 될 것으로 여겨진다.북측은 올해분을 10월 말까지 지원해 줄 것을 요청했으나 절차상 적지 않은 시간이 걸리는 점을 감안하면 올해 안으로는 지원이 가능할 것으로 예상된다. ◆어떤 쌀로 지원할까=농림부가 보유한 쌀 재고량은 740만섬(106만t).우리 국민들의 3개월 소비량인 600만섬의 전략 분량을 제외하면 빠듯하다.올해 쌀 수확 목표량 3,530만섬을 무난히 달성하면 1년 쌀 소비량인 3,300만섬을 제외하고 250만섬(36만t) 정도는 대북 지원에 투입할 가능성이 있다.그러나 농림부는 국내 생산물보다는 수입해서 북한에 지원하는 방안을 선호하고 있다.외화가 부족한 북한을 대신해우리가 쌀을 사서 북한에 차관지원하는 방식이다. 김성수기자 skim@. *기타 3개분야. 제2차 장관급회담 후 남북간 경협제도화,군당국간 회담,임진강 수방대책 등의 후속조치도 활발히 진행될 예정이다. ◆경협 제도화=투자보장·이중과세방지·분쟁해결 절차·청산결제 등 4대 과제의 문서화 방안 논의가 주 의제로 논의된다.‘쌍방 전문가들의 9월 중 실무접촉’을 명시,대표단은 정부와 국책연구소,민간대표 등으로 구성될 것으로 보인다.정부는 경제부처의 차관급을 수석대표로 협의에 힘을 실어보겠다는 생각이지만 북측의 대응은 보다 실무적인 차원에서 머물 것으로 보인다. 경의선 복원과 문산∼개성 사이의 도로개설을 위한 9월 중 실무접촉도 명문화돼 있다.건설교통부·통일부 국·실장급 등이 대표로 참여,구체적이고 실무적인 문제를 협의할 예정.내부적으론 경제부처와 통일부 등 관련부처 장관급 협의체인 경제협력추진위원회 등을 중심으로 구체적인 추진방향과 입장에 대한 조율을 벌이고 있다. ◆군 당국자간 회담=긴장완화와 평화정착을 위한 실제적인 조치란 점에서 의의가 있다.김종환(金鍾煥)국방부 정책보좌관이 장관급 회담대표로 참가한 만큼 김보좌관을 대표로 한 장성급 회담으로 출발할가능성도 높다.당초 정부는 국방장관급 회담을 갖자는 입장이었다.남북관계의 진전과 발맞춰 회담의 급을 높여 나간다는 방침. 회담에선 군당국간 직통전화 설치가 우선 논의된다.신뢰회복과 군사부문의 투명성·예측성 제고를 위해 군사훈련 및 군병력 이동에 대한 사전통보 및 참관,군사회담의 정례화 등도 추진해 나간다는 입장. ◆임진강 수해방지 공동추진=임진강의 공동 개발과 활용을 전제로 하는 사업이다.용수,전력도 함께 사용할 수 있는 방향으로 전개해 나가겠다는 것이 정부 복안.임진강 지역은 남북한의 군사력이 첨예하게대치하고 있는 등 군당국간의 협의도 필요하다.건설교통부,통일부,국방부간의 협의가 진행돼 왔다.남북간 구체적인 협의 시기를 못박지않았기 때문에 우선 실무 전문가들의 접촉이 있은 뒤 남북한이 별도의 협의체를 구성해 나가는 방향을 협의할 것으로 전망된다. 이석우기자 swlee@
  • 회계사 스톡옵션 금지 확정

    내년부터 공인회계사는 기업 감사에 대한 대가로 주식·스톡옵션·전환사채 등을 받지 못한다.공인회계사는 배우자를 포함해 지분율 0. 01% 또는 취득가 기준 3,000만원을 넘는 주식을 가진 기업에 대해서는 감사업무를 맡지 못한다. 재정경제부는 1일 감사인이 공정한 입장에서 감사업무를 맡을 수 있도록 하기 위해 독립성을 강화하는 내용의 기업회계 투명성 제고 제도개선방안을 마련했다고 밝혔다. 공인회계사법·외부감사법 등을 고쳐 내년부터 시행에 들어간다. 분식회계·부실감사에 대해서는 최고 5억원의 과징금을 부과하는 제도가 신설된다. 박정현기자 jhpark@
  • 국제투명성기구 제의 “세계 부패기업 블랙리스트 만들자”

    [베를린 연합] 국제사회의 부패 현황을 감시하는 기구인 국제투명성기구(TI)는 31일 부패 연루기업을 척결하기 위해 부패기업 블랙리스트를 만들자고 제의했다. 베를린에 본부를 두고 있는 TI의 페테 아이겐 의장은 그러나 부패로 경제발전이 저해되고 있다는 인식이 확산됨에 따라 전세계적으로 부패가 감소하는 추세라고 말했다. 아이겐 의장은 과거 기업들이 수출 과정에서 뇌물을 제공하는 경우가 많았으나 이제는 대기업을 중심으로 그런 관행이 줄어들고 있다고 평가했다. 그러나 국제사회의 부패 관행을 척결하기까지 아직 많은 과제가 남아 있다면서 9월중 체코 프라하에서 열리는 TI 연차총회에서 세계은행의 부패 퇴치 운동을 비롯해 다양한 부패 방지 방안이 논의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와 관련해 아이겐 의장은 부패기업의 블랙리스트를 만드는 것이 TI의 주요 사업 목표라면서 특히 세계은행이 개발도상국과 동유럽의부패를 척결하는데 중심적인 역할을 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 징병검사 실시간 인터넷 공개

    내년부터 징병검사 전 과정이 전산화되고 그 결과는 인터넷을 통해실시간으로 공개되는 등 새로운 징병검사 시스템이 시행된다. 병무청은 1일 서울 동작구 대방동 서울지방병무청에서 ‘징병검사신(新)시스템 시연회’를 갖고 새로운 시스템을 이용한 병역비리 유형별 차단 대책과 새로운 징병검사 과정을 공개했다. 시연회에는 반부패 국민연대,행정개혁 시민연합,참여연대 등 16개시민·사회단체 대표와 국방개혁위원회위원 등 각계 인사 100여명이참석했다. 새로 도입되는 ‘징병검사 신 시스템’은 전자신분 인식과 신체검사결과 자동입력 등의 방법으로 검사과정을 전산처리해 컴퓨터가 신체등급을 자동으로 판정하는 제도다.자료입력과 동시에 정보를 실시간으로 인터넷에 공개,비리발생을 원천적으로 차단하고 징병검사의 투명성을 높였다. 병무청은 우선 1단계로 내년부터 징병검사는 물론 현역병 입영,공익근무요원 소집·복무,국외여행허가 업무,민원처리 등 전 과정을 전산화키로 했다. 2단계로는 내년말까지 예비군 업무와 의사결정 지원시스템,병무행정평가시스템 등의 업무도 전산화해 2002년부터 모든 병역자원을 ‘종합관리 시스템’을 통해 관리할 예정이다. 2002년부터는 최첨단 검사장비를 갖춘 중앙신체검사소(병무청 본청소속)를 서울지역에 설치,각 징병검사장의 면제대상 분류자와 입영신검자 중 귀가자에 대한 정밀검사를 실시,면제판정 여부를 최종심사할방침이다. 노주석기자 joo@
  • 남북 장관급 평양회담/ 탄력 받는 남북 교류협력

    남북한간의 교류협력이 갈수록 탄력을 받고 있다.6·15 정상회담에이은 두 차례의 장관급회담으로 각종 후속조치와 행사들이 구체화되고 있기 때문이다.이런 가운데 남북협상이나 각종 분야의 관계진전이어느 정도 갖춰진 ‘틀’안에서 이뤄져야 한다는 지적도 나오고 있다. ■9월은 남북관계의 달 9월은 어느 달보다 관련 행사와 후속 조치들이 빽빽하게 차 있다.새달 들어 첫 행사는 2일로 예정된 비전향 장기수 63명의 북한 송환이다. 이은 행사는 제2차 적십자회담.남측 제의로 5일 열릴 것으로 보인다.이어 6일의 미국 뉴욕의 유엔 밀레니엄 정상회의.김대중(金大中)대통령과 북한의 김영남(金永南) 최고인민회의 상임위원장의 만남이 예정돼 있다. 추석즈음 1차 장관급회담때 합의한 수백명 규모의 조총련 소속 재일동포들의 고향방문도 준비되고 있다.2차 장관급회담의 합의에 따른경의선 복원과 경협 관련 실무협의도 9월중에 열린다.남북은 9월중으로 경협 확대를 위해 투자보장·이중과세방지·청산결제·분쟁조정등 제도적 장치를 문서형태로 담는 실무회담에 착수하게 된다. 또 백두·한라산 교차관광도 기다리고 있다.9월 중순 남측 관광단 100명이 백두산을 관광하면 9월 말 북측 관광단 100명의 한라산 관광을 시행한다는 계획이다. ■협상의 틀 필요 증가일로에 있는 남북협력사업을 큰 부작용 없이추진하기 위해선 국제 관행과 일반적인 원칙에 맞는 틀을 만드는 것이 시급한 사항으로 지적되고 있다.남북관계의 관행을 보편국가의 기준으로 맞춰나가고 전체적인 구도에서 남북협상 및 행사의 투명성과예측 가능성을 높이는 데 남북간 합의의 초점을 맞춰야 한다는 지적이 적지않다. 이석우기자 swlee@
  • 대기업 윤리강령 ‘미흡’

    국내 대기업은 대부분 정경유착 금지나 접대문화 등과 관련한 윤리강령을 갖고 있지 않거나 있더라도 부실한 것으로 드러났다. 반부패국민연대는 30일 “지난 4월 공정거래위원회가 전년도 매출액 기준으로 발표한 30대 기업을 대상으로 지난 2∼6월 윤리강령 실태를 조사한 결과 윤리강령을 제정한 기업은 8곳에 그쳤으며,그 내용도 사원의 의무만 나열하는 등 미흡한 것으로 조사됐다”고 밝혔다. 반부패국민연대는 “윤리강령이 아예 없는 기업은 한진,롯데,㈜대우,금호,한화,쌍용,한솔,두산,동아,동국제강,효성,에쓰오일,동부,동양,고합,제일제당,대우전자,아남,새한,진로,영풍 등”이라고 밝혔다. 윤리강령을 채택한 8개 기업도 대부분 윤리규범 실행지침 등 세부행동 규정이나 제도는 제시하지 않아 국제기준에 훨씬 못미쳤다. 95년 강령을 만든 현대의 경우도 ‘정경유착 단절’ ‘고객에게 신뢰받는 기업상 정립’ 등 8개 항의 ‘구호’만 제시하고 있어 형식에 그치고 있다는 지적이다. 반면 신세계는 불공정 행위에 대한 기준과 징계 절차,금품수수 신고서,향응·접대 수수 신고서까지 갖춘 데다 윤리사무국을 별도로 둬신고 접수를 받는 등 기본적인 토대가 가장 잘 갖춰진 기업으로 평가됐다. 시민단체들은 이와 관련,지난해 2월 경제협력개발기구(OECD)의 뇌물방지협약이 발효되는 등 국제 반부패라운드가 진행되고 있는 상황에서 국제경쟁에서 살아남기 위해서는 기업윤리와 경영 투명성 등을 확보하는 것이 절실하다고 강조하고 있다. 송한수기자 onekor@
  • 기금운용 성적순위 매긴다

    정부는 내년부터 공공기금과 기타기금 등 각종 기금의 성적을 순위를 매겨 공개하기로 했다. 기획예산처는 30일 기금운용의 투명성과 효율성을 보다 높이기 위해 내년부터는 순위를 공개할 방침이라고 밝혔다.예산처는 지난 61년기금이 도입된 지 올해 처음으로 기금의 운용실태를 평가해 지난 29일 성적을 발표하기는 했지만 순위는 발표하지 않았다. 올해에는 처음으로 조사를 한데다 인력부족 등으로 62개 기금 중 자산운용이나 조성규모가 1조원 이상인 26개 대형 기금은 실사와 서류평가를,1조원 미만인 36개 기금은 서류평가를 했다.부문별로 A,B,C,D,E 등 5개 등급으로만 절대평가를 해 발표했다.이에 따라 올해 평가결과를 놓고 보면 어떤 기금의 성적이 좋은지를 판단하는 게 쉽지 않다. 예산처는 내년부터는 기금을 사업성기금과 적립성기금으로 나눠 평가한 뒤 순위를 공개할 방침이다.사업부문과 관리부문,자산운용부문등으로 나눠 부문별로 가중치를 둔 뒤 점수화해 순위를 공개할 계획이다.올해보다 개선된 정도가 좋으면 가산점을 주는 방안도 검토키로했다. 예산처는 내년부터 기금의 순위를 발표하면 기금들과 기금들을 관리하는 각 부처에서 효율성과 투명성 등에서 종전보다 더 관심을 갖게돼 전반적으로 기금운용이 개선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13개 정부투자기관에 대해서는 전년도에 비해 개선된 정도 등을 감안해 부문별로점수화한 경영평가 순위를 공개하고 있다. 곽태헌기자 tige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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