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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부동산특집/ “고수익 보장” 유사리츠 조심하라

    리츠제도가 생기기 이전부터 부동산에 리츠형태의 투자방식이 존재해왔다. 이른바 사설펀드로 얼마를 투자하면 일정기간동안 얼마의수익을 내주겠다는 약정을 하고 투자자를 모집,부동산에 투자하는 것이다. 이런 투자형태는 서울 강남과 부산지역에서 한때 성행했다.이중에는 모집책이 투자금을 횡령하거나 투자에 실패해 투자자에게 엄청난 손실을 입힌 경우도 있었다. 이런 사설리츠들이 최근 부동산투자회사법의 제정으로 리츠가 활성화될 조짐을 보이자 다시 고개를 들고 있다.물론이중에는 실제로 수익을 내 배당금을 지급하는 곳도 없지는 않다. 문제는 이들 사설펀드들이 투자에 실패했을 경우 투자자보호장치가 거의 없다는 점이다.또 투자자 모집과정과 투자과정 등이 거의 알려져 있지 않다.투명성이 없는 것이다. 증권에서 제도적으로 보장된 펀드마저도 사고가 나면 투자자가 제대로 보호받지 못하는 마당에 사설리츠나 유사리츠가입은 신중해야 한다. 그러나 법상으로 유사리츠의 경우 단속규정이 없어 횡령등 사고가 나야만 처벌이 가능하다.특히리츠제도가 시행된후 제대로 수익을 내지 못할 경우 이런 사설리츠의 유혹은더욱 강해질 수밖에 없다. 그러나 리츠는 본래 고수익을 보장하는 부동산금융상품이아니라 안전성을 생명으로 하는 상품이다.고수익이 아니라도 적정이윤만 보장되면 투자를 하는 것이 리츠상품이라는점을 명심하지 않으면 사설리츠의 유혹에 쉽게 빠져든다고전문가들은 지적한다. 김성곤기자. *** 일반리츠 활성화까진 시간 걸릴듯. 리츠가 마치 부동산 시장에서 황금알을 낳는 거위처럼 인식됐었지만 실제 시장이 활성화되기 까지는 시간이 걸릴 전망이다. 일반리츠의 경우 CRV의 등장으로 강력한 견제를 받게 됐다.정부가 기업의 구조조정에 우선순위를 두면서 세제혜택이일반리츠에 비해 상대적으로 높기 때문이다.배당이익이 높아야 투자자를 끌어모을 수 있는데 세금을 물고 나면 실질적인 배당금이 줄어들 것으로 보인다. 여기에는 일반리츠와 CRV와의 구조적인 차이에서 비롯되는 측면도 없지 않다.정부는 페이퍼컴퍼니로 운용되는 CRV에대해서는 법인세와 취득세·등록세 감면혜택을 부여하기로했지만 일반리츠는 실체 회사로 운용돼 법인세를 면제해 줄 수 없다는 입장이다. 재정경제부는 리츠의 경우 매년 투자금의 절반을 투자손실금으로 인정해 세제감면 혜택을 볼 수 있도록 한다는 방침이지만 세금을 전혀 물지 않는 CRV와는 경쟁이 되지 않는다. 이와 함께 일반리츠는 회사설립후 상장을 해야 하는데 증권거래소 상장규정은 아예 손도 못대고 있는 실정.따라서부동산투자회사법이 발효되더라도 올해안으로 일반리츠 상품이 출시될 지조차 미지수다.일부 준비를 해왔던 기업들도 일반리츠는 당분간 가능성이 없다는 판단 아래 CRV로 급속히 방향을 전환하고 있다. 어차피 일반리츠보다 CRV를 먼저 활성화하겠다는 정부의의지가 드러난 만큼 굳이 수익을 내기 어려운 리츠상품을출시하는 모험을 하지 않겠다는 것이다.결국 당분간 리츠시장은 CRV가 주도한뒤 기업구조조정이 어느정도 마무리되는내년 하반기에나 본격적으로 출시될 것으로 전망된다. 김성곤기자
  • 김대통령 “전자정부 조속 구현”

    김대중(金大中) 대통령은 28일 “공직자들이 공공부문 혁신의 주체로서 소명의식을 갖고 강도높은 상시(常時)개혁을 지속적으로 추진하는데 앞장서야 한다”고 말했다. 김 대통령은 이날 오전 청와대에서 공공부문 혁신 성과를점검하고 추진방향을 논의하기 위한 ‘제3회 공공부문 혁신대회’를 주재한 자리에서 “공공부문의 높은 효율성과투명성을 바탕으로 수준높은 서비스를 제공해야 국가 전체의 경쟁력이 높아지고 외국인 투자도 활발하게 이뤄질 수있을 것”이라면서 이같이 밝혔다. 특히 김 대통령은 “우리가 구축한 세계 최고수준의 정보통신 인프라를 적극 활용해 소프트웨어 개혁의 핵심인 전자정부를 조속히 구현해야 한다”면서 “인터넷 민원 서비스와 4대보험의 정보연계 서비스,재정정보화가 내년까지실현될 수 있도록 각 기관이 적극 협력해 달라”고 당부했다. 오풍연기자 poongynn@
  • 특검청 설립 추진 안팎

    28일 열린 전국 검사장회의에서는 정권 후반기를 맞아 사회기강 확립 방안과 불법 폭력시위에 대한 대응 방침이 중점 논의됐다.또 검찰 조직을 활성화하고 효율성을 높이기위한 제도 개혁안도 제시됐다. 법무부와 검찰은 인력과 예산을 독립시켜 외부의 간섭을 받지 않는 ‘특별수사검찰청’을 설립,정치인과 고위 공직자 등 사회 지도층 인사들이 연루된사건을 전담하게 하는 방안을 추진하기로 했다. 특별수사검찰청 설립은 지난 98년부터 추진된 ‘공직비리수사처’ 설립 방침과 맥락을 같이한다.세부적인 설립안이 마련되더라도 기획예산처 등 관련 기관과 협의를 거친 뒤 국회에서 검찰청법 등을 개정해야 하기 때문에 시간이 오래 걸리고 추진 과정에서의 난항도 예상된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최경원(崔慶元)법무장관과 신승남(愼承男)검찰총장이 새로 임명된 뒤 처음 열린 검사장회의에서 특별수사검찰청 추진을 들고 나온 것은 사회기강 확립을 위해 사회 지도층 인사에 대해 강도높은 사정을 하겠다는 의지를 공표한 것으로 해석된다.이날 회의에서는 29일로 예정된 국세청의 탈세 언론사 및 언론사주 고발에 대해서는 언급을 자제한 것으로 알려졌다.그렇지만 최 장관과 신 총장이 똑같이 ‘원칙과 정도에 따른 법 집행’을 강조함으로써 엄정하고 강도높은 수사가 뒤따를 것임을 예고했다. 대검찰청에 ‘재항고부’를 신설,고소·고발에 대한 심리를 강화하기로 했다.그동안 재항고사건은 대검 부장들에게 배당해 왔지만 이를 더욱 전문화해 고소·고발의 최종 단계인 재항고를 좀더 실질화하겠다는 의미다. 검사에게는 부당한 명령에 대해 항변할 수 있는 권리가보장된다.검사동일체,상명하복을 생명으로 여겨온 검찰에수사 검사 개개인의 독립성을 부여,조직을 활성화하겠다는 의도로 해석된다. 또 검찰인사위원회에 외부 인사를 참여시켜 주요 인사정책을 심의하게 함으로써 인사의 객관성과 투명성을 확보하기로 했다.검찰 본연의 임무인 수사 분야에 인력을 집중배치하기 위해 일선 과를 통·폐합해 절감된 인력을 일선에 투입하기로 했다. 수사 단계에서부터 ‘변호인 피의자신문 참여권’을 보장하기로 했다.검찰 관계자는 “김대중 대통령이 노벨평화상까지 받았는데 수사 단계에서 인권 시비가 불거져 나와 인권 선진 국가로서의 이미지가 흐려지는 것을막기 위한 조치”라고 밝혔다.또 공무원의 직무 범죄에 대한 재정신청을 대폭 확대하는 방향으로 형사소송법 개정을 추진하기로 했다. 최 장관은 “현안이 타결된 뒤에도 불법행위 주동자와 배후 조종자를 끝까지 가려내 법에 따라 처리,법과 원칙이 유일한 해결 기준임을 보여줘야 한다”고강조했다.신 총장도 “불법 폭력시위를 엄단하는 것은 물론 피해시민 배상청구를 지원하고 극단적 갈등을 유발할소지가 있는 불법 행위는 사전에 차단하겠다”고 말했다. 장택동기자 taecks@
  • 독자여러분께 사과드립니다

    대한매일신보사는 28일 국세청 세무조사 결과 나타난 본사의 소득탈루 및 검찰에 대한 고발 결정에 대해 국민 여러분께 심심한 사과의 말씀을 드립니다. 이같은 잘못이 회계처리 기준 해석의 차이와 세법에 대한 이해 부족에서 연유하고 과거 언론사의 관행에서 비롯된것이기는 하지만,본사는 국세청의 추징통보를 자성의 계기로 삼고자 합니다. 본사는 국세청의 추징 및 검찰에 고발된 내역을 국민 여러분께 공개합니다.그것이 과거의 잘못을 털어내고 새롭게 태어나는 길이며,공익언론을 추구하는 본사의 사시에도부합되기 때문입니다.본사는 지난 1995∼1999년의 법인소득 등 탈루소득에 대해 94억여원의 세금 추징통보를 받았습니다. 그러나 본사는 국세청 지적사항 가운데 신문업계의 영업특성과 법 적용상의 문제로 인해 수용하기 어렵다고 판단되는 추징세액 부분에 대해서는 관련 법률의 규정에 따라구제절차를 밟기로 했습니다. 본사는 이번 국세청 통보와 관련해 다시 한번 국민 여러분께 죄송스럽다는 말씀을 드립니다.이를 계기로 경영의투명성을 더욱높이고 정도를 걷는 대한매일신보사로 거듭날 것을 다짐합니다. 대한매일신보사
  • 주택은행·삼성전기·LG건설 열린경영 돋보였다

    ‘우리 기업의 목표는 주주이익의 극대화’,‘오너중심의경영은 사절’. 국내 대다수의 기업들은 ‘대주주의 전횡’과 ‘경영진의무책임’으로 다수의 소액주주들이 피해를 당하는 후진적경영행태를 버리지 못하고 있다는 지적을 받고 있다.그런속에서도 ‘열린 경영’과 ‘투명 경영’을 솔선수범하는기업들이 있다. 증권거래소는 28일 주택은행·삼성전기·LG건설 등 3개 기업을 ‘기업지배구조 모범기업’으로 선정했다.이들 기업의 투명경영 모범사례를 소개한다. ◆주택은행=사외이사제도를 효율적으로 운영하고 있다.사외이사가 특정의안에 반대 또는 수정의견을 제시한 것이 4건,경영의견 제시가 12건에 이르는 등 경영참여 활동이 활발하다. 이처럼 활발한 활동에는 회사가 이들 사외이사의 전문가자문권을 명시,전폭적인 업무지원을 아끼지 않고 있기 때문.특히 사외이사에 대한 경영 참고자료를 주간·월간·분기및 수시로 제공하고 있다. ◆삼성전기= 주주중시 경영기업으로 주목받고 있다.단적인예로 본점소재지가 경기도 수원임에도 불구하고 서울에서주주총회를 개최,소액주주의 적극적인 주총참여를 유도하고 있다.이로 인해 상장사 평균 24.2%인 소액주주의 정기주총 참석률이 69.0%로 매우 높다.특히 이 기업은 공시를 많이하는 부서 및 개인에 대한 회사차원의 인센티브제를 운영하고 있다.우량기업 가운데서도 기업설명회(IR)를 전혀 하지않는 기업들이 적지않지만 이 기업은 테마별 IR도 분기마다 실시하고 있다.최고경영자를 포함,전사적인 IR을 통해 기업경영의 투명성 제고에 노력하고 있다는 평을 받고 있다. ◆LG건설=사외이사를 도시계획·건설·재무·법률 등 해당분야 전문가로 구성,전문성을 높이고 있다.사외이사들이 제시한 리스크 관리를 위한 리스크 회계심사를 매뉴얼로 만들어 시행하고 있다.협력업체 변경을 연간 5%에서 10%로 높혀 진입장벽을 낮추면서 기술경쟁력을 유도하고 있다. 또 임직원 윤리규범을 제정,운영하며 공정경쟁법의 준수를 유도하고 불공정 내부거래를 사전에 방지하고 있다. 한편 진념부총리 겸 재경부장관은 이날 증권거래소에서 열린 시상식에서 축사를 통해 “내달부터 재경부와 법무부가공동으로 집단소송제 도입을 위한 입법작업에 들어가 9월에 정부안을마련하고 공청회를 거쳐 10월 중 정기국회에 제출할 것”이라며 “규모가 큰 기업부터 단계적으로 집단소송제를 도입하겠다”고 말했다. 모범기업의 평가기준은 ▲기업지배구조의 적정성 ▲기업정보제공의 충실성(IR등 공시실적) ▲기업경영 과실배분의 적정성(배당실적) ▲시장의 기업평가(주가상승등) ▲경상이익률을 포함한 경영의 효율성 등이다. 박현갑기자 eagleduo@
  • 국가별 부패지수, 한국 91국중 42위

    우리나라 국가별 부패지수(CPI) 순위가 지난해보다 여섯계단 뛰어올랐고 청렴도 점수 역시 0.2점 상승했다. 국제투명성기구(TI) 한국본부 반부패국민연대(사무총장 金巨性)는 27일 서울 종로구 연지동 기독교연합회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TI가 발표한 국가별 부패지수에서 우리나라는 10점 만점에 4.2점을 받아 91개국 중 42위를 차지했다”고 밝혔다.지난해에는 4.0점을 받아 48위를 차지했었다. 가장 청렴한 국가는 지수 9.9점인 핀란드로 지난해에 이어2년 연속 1위를 차지했고 덴마크(9.5점),뉴질랜드(9.4점),싱가포르(9.2점) 등이 뒤를 이었다.반면 방글라데시는 0.4점을 받아 최하위를 기록했고 나이지리아(1.0점),인도네시아(1.9점) 등이 하위권을 형성했다. 지난 95년부터 매년 발표되고 있는 국가별 부패지수는 최근 3년 동안 세계은행과 프리덤하우스 등 7개의 독립적 기구들이 ▲뇌물수수 빈번도 ▲외국회사의 기업환경 ▲수출입 통관 때 가욋돈 요구 ▲정치인과 공무원의 부패 사정 등 14개 항목의 설문조사 자료를 종합·분석한 것으로 가장 청렴하다고 평가되는 국가를 10점 만점으로 하고 있다.순위가 떨어지고 지수가 낮을수록 부패가 심한 나라다. 한편 호주,일본,중국 등 12개 아시아 국가들 중에서는 지난해 6위보다 두계단 상승한 싱가포르가 청렴도 최고 지수를받았고 홍콩이 7.9점,일본 7.1점으로 뒤를 이었다.우리나라는 지난해와 같이 대만,말레이시아에 뒤처져 아시아권 중 6위를 차지했다. 반부패국민연대 김성수(金成洙)회장은 “다년간의 지속적변화를 측정하는 이번 조사에서 우리나라의 순위가 비교적상승한 점은 부패문제를 바라보는 인식과 대처방식이 변화하고 있음을 의미한다”면서 “부패방지법과 자금세탁방지법등 부패 통제시스템을 조속히 마련하는 것만이 부패국가의오명을 씻을 수 있는 유일한 방법”이라고 덧붙였다. 박록삼기자 youngtan@
  • ‘부패와의 전쟁’ 가시적 효과

    국제투명성기구(TI) 한국본부인 반부패국민연대가 27일 발표한 국가별 부패지수에서 우리나라가 지난해에 비해 6단계오른 것은 그동안 정부의 부패척결 의지의 결과로 평가된다. 국가 청렴도를 평가하는 점수가 지난해보다 0.2점(10점 만점)이 오른 것도 의미를 부여할 수 있다. 그동안 우리나라의 순위는 조사가 시작된 95년 이래 중하위권에 머물러 왔다.따라서 이번 조사결과는 국민들의 부패 문제를 바라보는 인식과 정부의 대처방식 변화에서 비롯된 것으로 풀이된다.즉 ‘국민의 정부’ 출범 이후 지속적으로 추진해온 ‘부패와의 전쟁’이 가시적인 효과를 거두고 있다는 증거이다. 특히 국가의 청렴도가 국가간 ‘경제 전쟁’에서 상당한 무기가 되고 있다는 점에서 시사하는 바가 크다.기업윤리가 국가의 경쟁력과 직결되기 때문이다. 그러나 부패지수가 몇단계 상승했다고 해서 우리 사회의 청렴성이 제자리를 잡았다는 것은 아니다. 우리와 여건이 비슷하고 경쟁관계에 있는 아시아권의 싱가포르와 일본은 물론,대만 말레이시아보다도 부패지수가 훨씬떨어져 갈 길은 아직 멀다.아직까지도 사회 곳곳에서 터져나오는 부정부패 사건이 이를 잘 보여준다. 엄격한 제도적 장치를 갖춘 싱가포르의 경우는 우리에게 모범이 될 만하다.싱가포르는 공무원이 자신의 재산형성 과정을 제대로 설명하지 못하면 부정하게 취득한 것으로 간주,몰수할 수 있도록 하고 있다. 반부패국민연대 관계자는 “차제에 부패예방을 위해 반드시 필요한 부패방지법과 자금세탁방지법의 제정을 앞당기는 등 ‘부패방지 시스템’을 구축해 사회적인 개혁작업을 가속화해야 한다”고 말했다. 정기홍기자
  • 언론세무조사 처리 투명하게

    민주당·자민련·민국당 등 여 3당은 26일 언론사 세무조사 논란과 관련,“언론기업의 경영투명성이 확보돼야 한다”면서 “당국이 국민이 납득할 수 있는 공정하고 투명한법 절차에 따라 처리함으로써 국민의 정부 들어 신장된 언론의 자유를 저해하지 않도록 한다”는 데 의견을 모았다. 3당은 이날 오후 삼청동 총리공관에서 고위국정협의회를갖고 국정 현안을 논의한 뒤 이같은 내용을 포함한 8개항의 공동발표문을 민주당 김중권(金重權)대표,자민련 김종호(金宗鎬)총재권한대행,민국당 김윤환(金潤煥)대표 명의로 발표했다. 홍원상기자
  • ‘언론 세무조사’연일 공방

    여야는 26일 국회 문광위와 각종 성명전을 통해 국세청의언론사 세무조사를 놓고 현격한 시각차를 드러내며 대치를계속했다. 한나라당은 ‘언론자유 압살’이라고 성토한 반면,민주당은 세무조사와 언론자유는 별개라며 정치공세 중단을 촉구했다. 한나라당은 이날 언론장악저지특위를 확대 개편한 ‘언론자유수호 비상대책특위’ 성명을 통해 “언론이 국민의 목소리를 대변하는 참 언론으로 사명을 다할 수 있도록 언론자유 수호에 앞장서 투쟁할 것”이라면서 “세무조사는 모든 언론을 ‘민중언론’으로 만들기 위한 것”이라며 확전을 시도했다. 이에 민주당은 “정부가 언론기업의 투명성을 확보하고 공정한 신문시장 질서를 확립하기 위해 실시한 법집행에 대해 야당은 언론장악 음모라며 여론을 호도하고 있다”며 야당을 비판한 뒤 “언론사도 자사 이기주의에 벗어나 사회적공기라는 본연의 자세에 충실해 달라”고 당부했다. 오홍근(吳弘根)국정홍보처장도 국회 문광위에서 세무조사가 언론 길들이기가 아니냐는 추궁에 “세무조사는 언론자유를 침해하는 것과는 전혀 상관이 없다”고 반박했다. 언론사 세무조사 결과 등을 놓고 여야가 첨예한 대립양상을 보임에 따라 6월 임시국회가 막판 파행조짐을 보이고 있다.여야는 이날 3당 총무회담을 열어 국회 현안처리 방안을 논의했으나 입장차이가 커 합의점을 찾지 못했다. 강동형 김상연기자 yunbin@
  • 행정 시민평가제 강화

    서울시는 시 행정에 대한 시민평가를 행정개혁 및 운영에더욱 적극적으로 반영해 나가기로 했다. 이를 위해 올해중 시민평가 항목을 10개에서 26개로 늘리고 내년부터는 주택가 주차관리,민간위탁 서비스 등 민간공공서비스도 평가대상에 포함시켜 나가겠다고 25일 밝혔다. 또 청소분야에 거리청소를,지하철분야에 환승안내 체계를추가하는 등 실질적 평가가 가능하도록 평가방식도 개선하기로 했다. 평가결과의 신뢰성 확보차원에서 설문조사 표본수도 늘리고 자치구 관련 항목인 민원,청소,보건소 등 3개 항목의 설문표본도 250명씩 늘렸다. 또 자치구별 재정여건과 근무환경이 다른 점을 감안,개선노력도를 평가하는 지표를 개발하고 우수기관이나 개선노력도가 뛰어난 지차제에 대한 인센티브도 확대하기로 했다. 한편 서울시는 민원행정,청소,보건,세무행정,계약 등 자치구의 5개 평가항목과 보육시설,도서관 등 총 13개 분야와관련된 올해 평가를 마쳤으며 29일 결과를 발표할 예정이다. 서울시 관계자는 “올 하반기중의 평가항목에 새로 포함된 택시,민영아파트,병원 장례식장,종합병원 분야 등의 평가지표도 이미 개발했다”며 “시민평가제가 행정개혁 시스템으로 뿌리내릴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시민평가제는 서울시가 행정 서비스의 질과 투명성을 높이기 위해 지난 99년부터 도입,행정개선의 지표로 활용해 왔다. 이석우기자 swlee@
  • 김대통령 “기업 투명해야 노사신뢰”

    김대중(金大中) 대통령은 23일 오전 사회관계 장관들과 간담회를 갖고 “기업이 투명해야 한다”면서 “기업의 투명성은 노사관계뿐만 아니라 해외 투자가들의 한국기업에 대한신인도와 신용에도 영향을 준다”고 말했다. 김 대통령은 “현대자동차는 영업내용을 모두 노조에 공개함으로써 노사가 서로 신뢰하고 있다”면서 “노사문제는 원칙적으로 자율적인 대화와 협상을 통해 해결하되 불법파업과 폭력시위는 법에 따라 엄정하게 대처해 나가야 한다”고 거듭 강조했다. 오풍연기자 poongynn@
  • [사설] 언론학자들의 용기

    언론사에 대한 국세청과 공정거래위의 조사결과 발표로 언론개혁에 대한 국민의 관심이 높아가고 있는 가운데,전국의언론학자 107명이 ‘조사결과의 투명한 공개’‘국회 언론발전위 설치’‘정기간행물법 개정’을 주장하며 언론개혁을촉구하고 나왔다. 이들은 22일 발표한 ‘전국 언론학자 100인 선언’에서 “언론사의 불법과 비리가 사실로 확인되고 언론의 양면성이드러난 데 참담함과 분노를 금할 수 없다”고 개탄하고,“독자 시민과 언론학자들이 힘을 모아 언론개혁운동을 전개해나가자”고 제안했다.이들은 또 “세무조사를 통한 언론의투명성 확보와 신문시장 정상화 등 신문개혁의 기초적 쟁점조차 여야간 정쟁의 소용돌이에 휘말려 있다”고 정치권을규탄했다.족벌언론과 야당이 귀담아 들어야 할 대목이다.탈세나 부당내부거래는 ‘비리 기업주’차원의 문제이지 ‘언론자유’와 관련된 문제가 아니기 때문이다. 우리는 몇가지 이유에서 이들의 선언에 주목한다.첫째,이들의 용기다.언론학자들이 거대언론의 막강한 위력을 모를 턱이 없다.그럼에도 이들은 학자적 양심에 따라 ‘고양이 목에 방울을 달겠다’고 나선 것이다.둘째,이들 언론학자들은 오늘날 우리 언론이 안고 있는 문제점과 그 해결방안을 정확히 파악하고 있다.“보수 족벌신문에서 사주 1인 중심의 소유지배구조가 편집 간섭을 낳고,사주의 편집권 장악이 더욱 노골화하고 있는 현실이 우리 언론의 가장 중요한 문제”라고핵심을 찌르고 있는 것이다. 이제 언론개혁은 거스를 수 없는 사회적 큰 흐름이 됐다.다른 분야의 불법과 비리에 대해서는 질타해 마지않는 언론이뒷구멍으로는 불법과 비리를 서슴지 않은 부도덕성은 굳이말할 필요도 없다.무엇보다 심각한 것은 수구 족벌언론이 개혁에 저항하고 있는 한 개혁은 한 걸음도 나아갈 수 없다는사실이다.언론개혁 없이는 어떤 사회적 개혁도 성공할 수 없다.우리 사회의 개혁을 열망하는 국민들이 언론개혁에 다함께 발벗고 나서야 한다.
  • 세금·범칙금 인터넷으로 낸다

    내년 7월부터 각종 세금과 범칙금 등을 집이나 사무실에서인터넷을 이용해 낼 수 있다. 기업은 정부에 제공한 모든 물품 및 용역 대금을 현재의 국고수표 대신 온라인을 통해 은행계좌로 직접 받게 된다. 재정경제부는 24일 이같은 국가재정 정보시스템을 내년말까지 단계적으로 구축할 계획이라고 밝혔다.정부가 전자정부구현을 위해 추진해온 11개 핵심과제중 하나다. 재경부는 각 부처·기관별로 현재 운영하고 있는 40여개의재정관련 정보시스템을 통합·관리하고 이를 금융전산망과연결해 내년 하반기부터 국가재정의 모든 자금출납 업무에대해 인터넷을 이용해 전자고지·납부·이체하기로 했다. 현재는 일부 국세에 한해 전자납부가 시범적으로 이뤄지고있다. 관계자는 “국가재정 정보시스템이 가동되면 국민들은 인터넷뱅킹을 이용해 모든 국세와 관세·범칙금을 낼 수 있다”면서 “지방자치단체가 원할 경우 이 시스템과 연결시켜 지방세 납부도 가능하도록 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관계자는 “정부가 기업에 물품이나 용역대금을 국고수표로 주거나계좌이체시켜주고 있지만 앞으로는 국고수표가 사라져 모든 대금지급이 온라인으로 이뤄진다”고 덧붙였다. 재경부는 또 정부회계에 복식부기 회계제도 도입을 위한 정보시스템을 개발해 2003년부터는 국가재정의 자금·자산·부채 관리업무를 서로 연계해 처리하고 이를 통해 국가재정을효율적으로 운영,관리하기로 했다. 이렇게 되면 예산이나 기금의 집행상황,국가 재정의 자금·자산·부채 현황을 실시간으로 한눈에 파악할 수 있게 돼 재정의 투명성이 높아지고 재정운영의 효과와 위험요인 등의실시간 분석 및 예측이 가능해져 보다 효율적인 재정운용이이뤄질 것으로 기대된다.재경부 관계자는 “업무자동화·간소화 등으로 연간 약 1,175억원의 비용절감 효과가 기대된다”고 말했다. 김성수기자 sskim@
  • 언론사 조사 발표 공방/ 稅추징 여야시각 ‘극과 극’

    여야는 21일 전날에 이어 국세청의 23개 중앙언론사 세무조사결과에 대한 현격한 시각차를 보이며 2라운드 공방을벌였다. ■여야 움직임= 민주당 김중권(金重權) 대표는 오전 최고위원회의에서 “조세정의 차원에서 세무당국이 법절차에 따라실시한 조사로서 발표 이전에 당정협의 등은 일절 없었다”고 강조했다. 전용학(田溶鶴) 대변인은 성명에서 “한나라당이 언론기업세무조사에 대해 언론 길들이기 운운하는 것은 무책임한 정치공세”라며 비판했다. 노무현(盧武鉉) 상임고문도 충남 홍성 기독교청년회 주최강연에서 “이회창(李會昌) 총재가 언론사 세무조사에 대해‘언론탄압’ 운운하며 터무니없는 정치공세를 또 다시 시작했다”며 “이는 이총재 스스로 ‘타락한 주류’임을 드러낸 것”이라며 비난을 퍼부었다. 반면 한나라당 김기배(金杞培) 사무총장은 당3역 간담회에서 “비판적 언론을 죽이려는 행위로밖에 볼 수 없다”며대여 공세를 예고했다. 권철현(權哲賢) 대변인은 성명을 내고 “이번 언론 세무사찰은 정상적인 세무조사에 비해 형평의 도를 지나치게 넘은것으로 설득력을 상실했다”고 주장했다. ■재경위 설전= 한나라당 의원들은 국세청의 세무조사 결과발표에 대한 긴급 현안질문을 통해 25일로 잡혀 있는 국세청 보고를 앞당길 것을 민주당에 제안했지만 민주당의 반대로 이뤄지지 못했다. 한나라당 나오연(羅午淵)의원은 “국회에서의 증언·감정등에 관한 법률에 따라 국회가 요구하면 국세청은 구체적과세내역을 공개해야 한다”고 주장했다.이에 민주당 강운태(姜雲太)의원은 “94년에 이뤄진 세무조사 결과에 대해당시 야당이던 우리가 96,97년에 계속 공개를 요구했지만당시 국세청과 여당도 안된다고 했다”며 반박했다. 진념 재경부장관은 “언론사의 투명성 확보, 제도개선을위한 불가피한 조사였다”면서 “언론의 길들이기라는 시각은 94년처럼 조사를 해놓고 부과를 하지 않은 경우에 해당된다”고 말했다. 이종락 이지운기자 jrlee@
  • 언론사 세금 추징/ 국세청 발표 안팎

    국세청이 언론사 세무조사 결과를 20일 전격 공개한 것은무엇보다 국민의 알 권리를 충족키 위한 것이다. 국세청은 그동안 국세기본법 등의 규정에 따라 개별 납세자의 과세 정보는 공개하지 않는 것을 원칙으로 해왔다. 다만 탈세 혐의가 큰 조세범에 해당돼 검찰에 고발하는경우 예외적으로 공개해 왔다. 그러나 이번 언론사 세무조사는 조사 착수 단계부터 언론계는 물론 정치권과 시민·사회단체,일반국민 등의 지대한관심사로 등장함으로써 그 결과를 공개해야 한다는 인식이 널리 확산됐다.이 때문에 실정법과 여론 사이에서 고민을 거듭한 국세청은 ‘총론 공개,각론 비공개’라는 묘수를 찾아냈다. 국민의 알 권리 충족은 물론 세무조사를 둘러싼 각종 유언 비어 등 불필요한 오해의 소지를 없애고 조사의 당위성과 투명성을 높이기 위해 공개했다고 손영래 서울청장은강조했다. 언론사 세무조사 결과 발표는 그동안 국세청 내부에서도찬반이 엇갈렸으나 정치적인 조율을 거쳐 일찌감치 공개방침이 정해진 것으로 전해졌다.이날 내놓은 자료는 조사착수및 중간 발표시와는 달리 구체적이고 상세한 내용들을 담고 있다.그럼에도 국세청은 공개 범위에 대해서는 전체 탈세액과 추징세액,주요 탈세 유형과 추징세액만을 공개하는 신중한 입장을 견지했다.주요 탈세 사례에 대해서는 개별 납세자 과세 정보의 비공개 원칙에 따라 비실명으로 발표했다. 언론사별 탈세 규모와 추징세액에 대한 비공개도 같은 맥락이다. 박선화기자 pshnoq@
  • [대한광장] 세무조사결과 낱낱이 밝혀라

    무려 5개월이나 지속된 언론사 세무조사 결과가 20일 발표되었다.그러나 일각에서 우려했던 것처럼 발표 내용은대단히 실망스러운 것으로 드러났다. 국세청은 세무조사 결과를 발표하면서 전체 언론사와 언론사주의 총 탈루소득과 추징세금 규모만 공개하는 데 그쳤고 언론사별 내역과 언론사주 개인별 내역은 구체적으로밝히지 않았다.기자와의 일문일답에서도 국세청장은 공개불가의 입장을 거듭 확인했다. 현재 국세청의 발표는 한마디로 변죽만 울린 것으로 보인다.온 국민의 궁금증만 자극했을 뿐 진정으로 국민의 알권리를 충족시키지 못했다.세무조사 결과를 발표하면서 전체규모와 탈루 유형만 밝히는 데 그치고 정작 국민의 최대관심사인 언론사별 내역과 언론사주 개인별 내역을 쏙 빼돌린 것은 정말 ‘눈감고 아웅’하는 짓에 다름아니다. 국세청은 세무조사 결과의 공개가 국세기본법에 위배된다고 주장한다.그러나 국세기본법 제81조 비밀유지 조항에서금지하는 것은 조사과정에서 취득한 원자료의 공개이지조사결과를 정리한 자료까지 금지하는 것은아니라는 반대지적도 나오고 있다.만약 현행법이 조사결과 자체의 공개를 금하고 있다면 20일 국세청의 발표 역시 불법적인 것이라고 볼 수밖에 없다.그리고 조사결과의 공개가 특정 언론사의 영업 비밀이나 언론사주의 사생활을 요구하는 게 아닌 이상 명백한 탈루금액과 추징세금을 구체적으로 밝히지못한다는 것은 말이 되지 않는다. 정부는 세무조사와 관련해 국민이 원하는 바가 무엇인지를 분명히 알아야 한다.지난번 언론사 세무조사 실시에 대해서 의견이 분분했던 국민여론도 지금 세무조사 결과의공개에 대해서는 압도적으로 지지하고 있다.세무조사를 반대했든지 지지했든지간에 국민들은 지금 발표 시점에서 어떤 언론사와 언론사주가 어떤 형태로 얼마만큼을 탈루했으며 그 추징세금 규모는 얼마나 되는지를 알고 싶어한다. 이런 국민들의 정당한 관심을 직접 외면하는 것은 정작 왜세무조사를 단행했는지에 대하여 근본적인 의문마저 들게한다. 그뿐 아니라 그동안 언론개혁과 세무조사를 주장하고 지지해온 수많은 국민들과 시민단체들의 기대를 한꺼번에 저버리는 행위로 보일 수밖에 없다. 언론사 세무조사가 언론탄압용이고 정략적인 것이라는 의혹을 사지 않으려면 무엇보다 조사결과를 투명하게 공개할것을 다시 한번 요구한다.지난 김영삼 정부가 언론사와물밑 흥정을 벌여 사법처리를 면제하고 추징세액도 감면해준 사실이 최근에 드러나 온국민의 비난을 샀던 일을 명심해야 한다. 벌써 특정 언론사의 추징세액이 1,000억원 혹은 수백억원에 달한다는 이야기가 들린다.정부와 언론사간의 물밑 흥정설도 제기되고 있다.만약 세무조사 결과가 투명하게 공개되지 않는다면 그 이상의 온갖 유비통신이 난무하게 될는지 모른다.투명한 정보공개만이 유언비어를 막을 수 있는 유일한 방법이다. 그동안 언론사 세무조사를 줄곧 강조해온 많은 국민들과시민단체들이 기대하고 있는 바는 바로 이번 언론사 세무조사가 어떠한 성역도 없는 조세정의의 실천이라는 점,세무조사 정례화와 조사결과의 투명성 확보 그리고 위법 사실에 대한 예외 없는 처벌이라는 3대 원칙을 확고하게 세우는 계기가 되어야 한다는 것이다.만약 원칙들이 제대로지켜지지 않는다면 어떤 정부에서든지 언론사 세무조사는언론탄압과 길들이기라는 의혹을 쉽게 떨쳐버리기 힘들 것이다. 주동황 광운대 교수
  • 언론사 세금 추징/ 각계 반응

    시민사회단체 및 전문가들은 20일 23개 중앙 언론사에 대한 세무조사 결과 발표와 관련,“우리 언론의 부끄러운 실상을 그대로 드러낸 것”이라면서 “세금 탈루자는 지위 고하를 막론하고 법에 따라 엄정하게 처리해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특히 언론관련 단체들은 세무조사 결과의 철저한 공개를촉구했다. 언론개혁시민연대 김주언(金周彦)사무총장은 “국민의 알권리 차원에서 국세청은 언론사별 위법 사실을 공표해야 한다”면서 “국세기본법은 경영 비밀이나 사생활 보호를 위해 세무조사 결과를 공개하지 못하도록 한 것이지 탈법·탈루 사실 자체를 공개하지 못하도록 한 것은 아니다”고 주장했다.그는 “조사결과를 투명하게 발표하지 않는다면 국민적 저항에 부딪쳐 정부가 추진해온 언론개혁도 공염불에그치고 말 것”이라고 덧붙였다. 민주언론운동시민연합 최민희(崔敏姬)사무총장도 “구체적인 내용없이 추징 총액만 발표한 것은 발표하지 않은 것과다름없다”면서 “언론사들도 ‘언론 탄압’이라고 저항만할 게 아니라 진정 떳떳하다면 세무조사 결과를 스스로 공개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시민단체들은 언론사의 탈법 행태에 우려를 표시했다. 참여연대 납세자운동본부 하승수(河乘秀)실행위원장은 “언론사 대주주에 대한 추징세액이 전체 추징액의 3분의 1을 넘는다는 사실은 한마디로 충격”이라면서 “한국 언론의기형적인 소유 및 지배구조와 사주들의 도덕 불감증을 여실히 드러낸 것”이라고 비판했다. 경실련 고계현(高桂鉉)시민입법국장은 “정치적으로 논란의 소지는 있었지만 검찰 고발 등 원칙대로 사후처리가 진행된다면 별 문제는 없을 것”이라면서 “언론사별 탈루액공개가 불가능하다면 사회적 책임을 다한다는 차원에서 언론사가 스스로 공개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말했다. 민주화를 위한 변호사모임 윤기원(尹琪源)사무총장은 “위법 사실이 드러나면 언론사주든 누구든 법에 따라 엄정 처리해야 한다”면서 “이번 세무조사를 계기로 언론사도 기업으로서 공정한 법 적용을 받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고려대 이필상(李弼商·경영학)교수는 “이번 세무조사는경영의 투명성 확보라는 언론개혁의 출발점이 돼야 한다”면서 “언론사들은 자사 이익과 권력만 염두에 둔 채 왜곡된 여론을 조성하는 구태를 버려야 한다”고 지적했다. 성공회대 유철규(柳哲奎·사회과학부)교수는 “족벌 중심으로 운영돼온 언론사의 지배구조는 반드시 바뀌어야 한다”면서 “세무조사 결과를 언론개혁의 불씨로 어떻게 연결시킬지 국민적 지혜를 모아야 한다”고 말했다. 전영우 안동환 기자 anselmus@
  • 금감위장 “”기업 지배구조 실태 조사””

    정부가 기업경영 투명성 제고작업에 나섰다.외국 기관투자가들의 최대불만이 기업경영의 투명성 부족이다. 이근영(李瑾榮) 금감위원장은 20일 “전체 상장법인을 대상으로 기업지배구조 개선실태를 조사해 이를 바탕으로 보완방안을 마련하겠다”고 밝혔다. 금융감독원은 이에 따라 기업 실태조사를 위한 세부방안마련에 착수했다.관계자는 “이사회의 의사결정 과정,감사및 준법감시인 제도의 운용실태,대주주 경영개입 여부 등을 파악해야 할 것으로 본다”면서 “일차적으로 공시서류를 토대로 하되,정확한 실태파악을 위해 상장사 협의회 등과의 협의도 필요하다”고 말했다. ■한국,‘불투명 지수’ 꼴찌에서 5등 이 금감위원장은 이날 서울 이코노미스트클럽 경영자 조찬회 강연에서 “세계최대의 회계·컨설팅그룹인 미국의 PWC가 주요 35개국 시장의 불투명성 정도를 지수화해 발표한 불투명 지수에 의하면 우리나라는 전체 35개 국가 중 5위”라며 기업경영의투명성 확보가 필요함을 역설했다. 이에 앞서 김대중(金大中) 대통령은 19일 청와대에서 열린 국무회의에서 “기업투명성이 부족하기 때문에 우리 주식이 저평가되고 세계시장의 신인도도 제자리 걸음을 하고 있다”면서 “기업의투명성을 더 넓히기 위해 노력하라”고 지시했었다. ■그동안의 투명성 확보방안은?금감원은 그동안 공시범위확대,공시기준 및 공시위반에 대한 제재강화 등의 방안으로 투명성 제고를 유도하고 있다.특히 지난 5월부터는 투자자들이 알기쉽게 유가증권 신고서 전면에 ‘요약정보’를 기재하도록 하고 있다. ■수시공시는 더 강화 금감원은 발행시장 공시는 유가증권신고서 제출로,유통시장 공시는 주요경영상황 신고 및 분기·반기사업 보고서 제출로 어느 정도 틀을 갖춘 것으로보고 있다.다만 수시공시는 공시범위를 더 확대해야 할 것으로 보고 있다.최근 M&A발생 등 다른 법인의 지분을 늘리는 과정에서 투자자가 궁금해 하는 점들이 적지 않다는 판단에서다. 이밖에 ▲기관투자가들을 통한 기업경영 감시제도화 ▲분식회계 기업에 대한 여신회수·벌칙금리 적용 등 불이익부과 ▲집단소송제 도입방안도 개선책으로 거론되고 있다. 박현갑기자 eagleduo@
  • 언론사 세금 추징/ 정치권 반응

    20일 언론사 세무조사 결과 발표에 대해 여권은 기업 투명성 차원의 조치라는 점을 강조했다.반면 한나라당은 ‘7월 사정설’을 거론하며 향후 정치권에 몰고올 파장을 경계했다. ■청와대= 누구든지 범법 사실이 드러나면 성역(聖域)이 있을 수 없다는 입장이다.그러면서도 언론과의 관계를 고려한 때문인지 더 이상의 구체적인 언급은 삼가고 있다. 핵심 관계자들은 “국세청과 검찰이 다 알아서 할 일”이라며 '법과 원칙'을 강조했다. 괜한 오해를 사지 않겠다는 뜻이다. 그러나 이번 언론사 세무조사의 파장은 예상보다 훨씬 큰 폭발력을 지닐 것 같다.한 고위 관계자가 “이번에 어물쩍 넘어가면 국민들이 용납하지 않을 것”이라고 강조한 데서 심상치 않은 분위기가 느껴진다. ■민주당= 전용학(田溶鶴)대변인은 “언론기업들이 사회적 공기로 거듭나는 자성과 성찰의 계기가 되기를 바라며 앞으로도 정부는 추호도 흔들림 없고, 예외없는 법 집행에 나서기를 촉구한다”면서 “대다수 국민들은 언론 스스로 사회정의를 외면하는 것을 용납지 않으리라 믿는다”는 논평을 냈다. 그동안 언론 개혁을 주장해온 노무현(盧武鉉)상임고문은 “생각보다 엄청난 규모”라면서 “과거 권력과 언론이 유착해서 힘 없는 국민 위에 군림하며 특권을 누려온 이른바 권언유착의 청산을 의미하는 역사적 사건”이라고 평가했다. 이어 “언론이 일반기업을 취재하는 것처럼 스스로의 문제도 똑같이 취재 보도할 것으로 본다”면서 “그동안 엄청난 부정과 비리를 저지른 만큼 국민에게 사과하고 새로운 출발을 해야 하며,야당도 정치 공세로 이용하지 말고 법치주의를 바로 세우는 데 협조하라”고 촉구했다. ■한나라당= 이날 오후 주요당직자회의와 당 언론특위를 긴급 소집, 성명을 내고 “”매출액이 중소기업 수준에 불과하고, 적자경영에 허덕이고 있는 언론사에 대한 과도한 추징금 부과는 보복””이라고 주장하며 향후 대책을 논의하는 등 부산하게 움직였다. 이회창 총재는 “”상상을 뛰어넘는 막대한 추징금은 언론사의 생존을 위협하는 수준””이라며 “”세무조사의 적법성과 내용을 국회 상임위에서 철저하게 조사, 심의하라””고 주요당직자들에게 지시했다. 권철현(權哲賢)대변인은 “비판적 언론에 대한 길들이기와 언론사를 전면재편하려는 의도””라면서 “언론사나 사주가 탈세와 횡령,치부나 하는 부도덕한 집단으로 매도되고 언론에 대한 국민들의 불신이 크게 조장되지 않을까 우려된다”고 말했다. 이종락기자 jrlee@
  • 언론사 세금 추징/ 23개사 세무조사 의미 “”세금앞에 성역은 없다””

    사상 유례없는 국세청의 언론사 대규모 세무조사 결과는크게 세 가지 의미를 담고 있다. 우선 중앙 언론사의 경영과 회계가 엉망이라는 점이 새삼 입증됐다는 점이다.회계 처리 수준이 일반기업보다 형편없고,관행이라고는 하나 해당 법인의 법인세 등 탈세가 예상했던 것보다 심각한 것으로 드러났다. 특히 이번에 적출된 탈세 유형을 보면 일반기업들에서 적발된 거의 모든 비리가 망라돼 ‘탈세 백화점’을 방불케했다.그동안 시민단체 등에서 지적해온 20% 이상의 무가지살포, 수입금액 누락,가공경비 과다 계상,계열사간 부당지원행위 등이 광범위하게 조사됐다. 손영래(孫永來)서울지방국세청장은 이와 관련,“지난 94년 세무조사 당시보다 회계 처리가 나아진 게 거의 없으며구멍가게 수준”이라고 평했다. 두번째는 사주를 비롯한 대주주들의 모럴 해저드(도적적해이)가 심각하다는 사실이다.이들은 주식과 재산을 2·3세에게 불법으로 상속·증여한 것은 물론 부동산의 3자 명의 위장 구입,재산의 해외 도피,출자 계열사의 부당 지원등 각종 탈세행위를해온 것으로 드러났다. 임원 및 경리 담당자를 이용한 재산의 차명계좌 관리는물론 주식의 우회 증여,부동산거래법을 위반한 부동산 위장 매입 등 그 탈세 수법이 ‘재벌을 빰칠’ 정도였다.대주주들이 탈루한 소득금액이 전체의 25%인 3,397억원,추징세액이 36%인 1,827억원에 이른 점이 이를 극명히 보여준다. 이번 대규모 세금 추징이 언론사의 경영 투명성을 확보하고 언론 개혁을 촉진시키는 계기로 작용될 전망이다.회계처리는 물론 신문 제작과 영업활동에도 보다 합법성이 중시되는 풍토가 정착될 것으로 보인다. 지난 4개월여에 걸쳐 진행된 세무조사 과정에서 이를 둘러싼 정치권과 시민단체,언론계 내 찬반 격론이 끊이지 않았다.국세청이 국민의 알권리를 내세워 이례적으로 결과를공표한 점도 ‘공평 과세’를 실현하고 이같은 논란에 종지부를 찍으려는 뜻이 다분히 숨어 있다.발표된 언론사의갖가지 탈세 유형을 통해 세무조사의 정당성은 이미 충분히 입증됐다고 볼 수 있다. 앞으로 국세청이 6∼7개 언론사를 제대로 검찰에 고발할지가 정부의 언론 개혁 의지를 가름하는 잣대로 남아 있다. 박선화기자 pshnoq@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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