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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매체비평] “”언론개혁,제도개혁 중심으로””

    탈세비리 신문사 소유주들이 보석으로 석방된 이후 언론사세무조사와 부당내부거래조사에 격렬하게 저항했던 몇몇 신문의 지면에서 언론문제에 관한 보도의 양도 줄고,여권에 대한 정치적 공세도 상당히 둔화되었다. 그에 따라 언론사 세무조사와 부당내부거래조사를 둘러싸고상당기간 지속되었던 정치·사회적 갈등도 빠른 속도로 봉합되고 있는 분위기이다.심지어 사회 일각에서는 언론개혁이‘종착점에 도달했다’는 해석마저 등장하고 있다. 그러나 이러한 해석에는 무리가 있다.세무조사는 언론개혁이 아니다.정부가 당연히 해야만 하는 행정행위이다. 다만 그것이 그동안 정권과 언론의 부정한 유착 탓으로 정부가 불법적으로 면제·연기해주거나,비공개적으로 실시하거나,아니면 정부가 결과를 공개하지 않고 제멋대로 깎아주거나했던 것일 뿐이다. 얼마전 한겨레 성한용기자가 쓴 책을 둘러싸고 벌인 논란에서 몇몇 신문들은 ‘정부당국이 구체적 언론개혁 프로젝트를 가지고 세무조사를 벌인 것이 아니라 자기들에 대한 타격을 가할 의도였다’는 점을 부각했다. 그들이 정부에 대한 공격의 근거로 삼았던 언론자유 탄압설은 사실이 아니라는 점을 스스로 강력하게 주장하고 증명한것이다. 이렇게 보면 정부는 정치적 득실에 대한 계산 없이 막강한 언론을 상대로 무모한 ‘성전’을 벌인 것일까.어쨌든 세무조사가 아직 명확히 종결된 것은 아니지만 그 성과는 매우 큰 것으로 보인다. 해당사들은 수년간 누적된 대규모 탈세액을 상당부분 납부해야 하므로 조세정의 실현에 도움이 된다. 게다가 앞으로는 이제까지 세무조사를 무산 또는 연기시킬수 있었던 상황에서 언론사들이 저질렀던 세무관련 범죄행위를 더이상 마음놓고 저지를 수 없어 자연스럽게 언론사 경영의 투명성 실현에 보탬이 되고 있다. 세무조사를 통해 드러난 언론사 소유주와 경영진의 불법과전횡은 향후 언론사 내부와 외부에서 소유와 경영의 민주화와 개혁을 요구하는 목소리를 이끌어낼 중요한 기초자료에해당한다.지금은 외부의 적에 맞서 내적 단결론에 매몰되고있지만 향후 소유주가 저지른 불법이 해당 언론사의 명예에얼마나 큰 피해를 끼쳤는지를 깨닫는 내부 구성원들의 자기반성과 개혁요구로 연결되지 않을 수 없을 것이다. 신문시장에서 공정거래가 아직 정착되고 있지는 않다 하더라도 그 실행에 대한 사회적 공감대도 형성되었고,기준도 명확해진 편이다. 그러나 무엇보다 중요한 과제는 언론상황 전반을 개선하는방향으로 법과 제도를 정비하는 일이다.답은 웬만큼 나와 있다. 언론개혁시민연대는 작년에도 정기간행물법 개정안과 언론발전위원회 설치안을 국회에 제출했고,얼마 전에는 ‘독점규제 및 공정거래에 관한 법률'과 ‘부가가치세법'‘법인세법'‘방문판매에 관한 법률' 등 8개 신문시장 관련법안의 개정을청원했다.정부와 정치권은 이 법안들은 더 이상 국회에서 잠재우지 말고,법안들이 제안하고 있는 내용이 무엇인지를 진지하게 검토하고 합리적으로 대응해야 한다. 류한호(광주대 교수·언론학)
  • [사설] 제주도의 매력을 높이려면

    정부가 발표한 ‘제주도 국제자유도시 기본계획’은 제주도를 본토와는 다른 국제도시로 종합 개발하겠다는 야심적인계획을 담고 있다.제주도 기본계획의 성패여부는 앞으로 부족한 개발 재원을 어떻게 조달하고,인프라를 얼마나 확충하느냐는 데 달려있다.제주도가 당장 주력해야 할 것은 관광지로서의 면모 일신이며 종합개발계획을 차근차근 하나씩 실현해나가는 자세가 필요하다. 제주도 기본계획은 혁신적인 개발 내용을 거의 모두 열거하고 있다.관광·휴양도시는 물론 비즈니스·첨단지식산업·물류·금융과 첨단기술 등의 기능을 가진 복합도시로 개발한다는 것이다.또 네팔,나이지리아와 파키스탄 등 17개 개도국국민들의 무사증 입국을 점차 확대하고 행정기관이 영어 공문서를 접수하며 제공할 계획이다.외국대학의 분교 설립도제주도에 허용할 것이라고 한다.한마디로 제주도를 복합 도시로 개발해 외국관광객을 9년후에는 지금보다 2배이상 수준으로 늘린다는 복안이다. 침체된 제주도를 일신하기 위한 계획은 과거에도 여러차례입안됐으나 실패한 점에우리는 주목한다.1990년대들어 국민들의 해외여행이 급증하는 가운데 제주도를 찾는 국내 관광객들 숫자는 제자리 걸음이었다.따라서 제주도의 개발계획은 일차로 그동안 주력분야인 관광이 부진했던 원인을 철저히분석하고 문제점을 보완하는 데서 출발해야 한다.무엇보다제주도 관광 비용은 동남아시아보다 비싸졌고 서비스는 ‘별로’라는 평가를 받아온 점에 유념해야 한다.본토에서 비행기로 불과 한 시간 거리인데 그렇게 물가가 비싼 이유는 전반적으로 높은 한국의 물가수준 외에도 주로 교통과 수송 인프라 부족 때문일 것이다.인프라를 확충해 각종 비용을 낮춰야 한다.그러지 않을 경우 우리나라보다 경제사정이 뒤처지는 주변국 관광객들이 제주도를 찾을 매력은 적어질 수 밖에 없다.관광지로서 제주도의 서비스 질 향상도 풀어야 할 과제다. 현재 제주도가 첨단기술산업이나 금융 기능을 수행하기에는 사회 인프라가 크게 부족한 상태다.제주도를 발전시키려면인프라 확충과 관련법 등 제도의 투명성,관광지원 인력 확대가 필요하다.그러나 이런 것은서둘 일은 아니다.또 막대한투자재원을 어떻게 조달할 지도 과제다.종합개발과 환경보전을 균형되게 발전시키는 노력도 요구된다.개도국 인력이 무분별하게 체류할 경우 파생될 문제점도 충분히 검토해 그 부작용을 최대한 막아야 할 것이다.제주도 국제 자유도시 방안을 착실히 추진해 이번에는 차질없이 성공하기 바란다.
  • 관광·자본 자유화 ‘제2홍콩’으로

    ■제주개발계획 내용. 정부가 19일 확정한 제주국제자유도시 개발 기본계획은 늦었지만 제주도를 체계적이고도 전략적으로 개발하기 위한 첫 마스터 플랜이란 점에서 의미가 크다. 정부는 그동안 제주도 종합개발과 관련,64년 ‘제주도 건설종합계획’을 시작으로 모두 6차례나 종합계획을 마련하고,국제자유도시 개발안도 4차례나 계획했지만 여건이 성숙되지 않아 제대로 추진하지 못했다.이로인해 우리 국민들의 해외 여행자수는 급증했지만 제주도를 찾는 외국인 관광객수는제자리 걸음을 걸었고,경쟁지역인 ‘동남아보다 매력없는 여행지’로 전락했다. 정부의 기본계획은 이같은 현실을 감안,제주도를 사람·상품·자본의 이동이 자유롭고 기업활동이 최대한 보장되는 동북아 중심지로 발전시키겠다는 것이다. 그러나 복합기능을 가진 명실상부한 국제자유도시를 만들기위해서는 물류 및 금융분야의 기본 인프라 구축이 시급하고,환경파괴와 난개발을 막아야 하는 과제도 크다. 다음은 제주국제자유도시 개발계획의 주요 내용이다. [외국인의 출·입국 관리제도 개선] 세계 190개국 중 현재제주도 무사증(무비자) 입국이 허용되지 않는 베트남 몽골필리핀 네팔 인도 이란 나이지리아 파키스탄 등 17개국에 대해 무사증 입국을 점차적으로 확대한다.법무부장관이 체류지역 확대를 허가할 경우 무비자 입국자에게 본토이동을 제한적으로 허용해 주기로 했다. 특히 한류(韓流) 열풍이 일고 있는 중국인 관광객을 적극유치한다는 차원에서 중국인의 무비자 입국 허가대상을 확대하고 체류기간도 현행 15일에서 30일로 두배 연장한다. 이와 함께 외국어교육·정보통신·생명공학·관광업·호텔업 외국투자업체와 국제금융분야 등의 전문인력에 대한 체류기간 상한을 3년에서 5년으로 연장하며 필요하면 재연장도가능토록 했다. [제주투자진흥지구 제도 도입] 관광사업의 투자 유치를 위해 총 사업비가 1,000만달러 이상(종합휴양업 관광호텔업 등은 3,000만달러 이상)인 내·외국인의 투자에 대해 법인세 소득세 지방세를 3년간 100%,이후 2년간은 50% 감면해 준다. 또 초기 도입 장비 및 설비에 대한 관세는 100%,개발부담금농지전용부담금은 50% 감면하고,국·공유지를 50년동안 임대 가능토록 했으며 사용료도 감면해 주기로 했다. [자유무역지역 지정 및 운영] 입주 자격을 외국인 투자기업뿐만 아니라 내국인 기업에도 허용하고 제조업·물류업으로서 총 투자금액이 1,000만달러 이상일 경우 외국기업은 법인세 소득세 지방세를 7년간 100%,이후 3년간은 50% 감면하고내국인은 3년간 100%,이후 2년간은 50% 감면해 준다. [제주첨단과학기술단지 제도 도입] 생명공학과 정보통신산업 육성을 위해 건설교통부장관이 산업단지를 지정·개발하고 기존 국가산업단지에 대한 지원 외에 추가로 입주기업에대해 법인세 소득세를 3년간은 100%,이후 2년간은 50%를 감면한다. [국제화 교육환경 조성] 외국 대학원·대학 유치를 위해 외국대학법인도 분교설립을 가능토록 하고 대학설립기준·교육과정 인정,수업 및 학점인정,입학자격,학생선발,교원자격·임용 등에 대해서는 국내법을 적용하는 예외를 인정한다. 또 외국인을 초·중등학교 기간제 교원으로 임용토록 허용하고,현재 5년이상 외국 거주자에게만 허용하는 외국인 학교의 내국인 입학자격을 학교장이 자율로 결정토록 했다. [내국인 면세 쇼핑제도 도입] 공항·항만에 면세점을 운영,연간 1인당 4회,1회당 미화 300달러 이내의 물품에 대해서는 관세 및 부가가치세,특별소비세,주세,교육세 등을 면제해준다. [골프장 건설 확대 및 입장료 인하] 제주도내 골프장에 대한 지방세 중과(重課·취득세 5배,종합토지세 최고 25배,재산세 17배)를 일반과세로 전환하고 개발부담금,농지전용부담금,산림전용부담금 등을 50% 감면해 준다.이와 함께 골프장 입장료에 부과되는 특별소비세,농어촌특별세,교육세 및 체육진흥기금을 면제,입장료를 40∼50% 인하(현재 평일 비회원 기준 1회 10만8,000원→6만4,800∼5만4,000원으로)하는 효과를 얻도록 했다. [7대 선도 프로젝트 추진] ▲휴양형 주거단지 개발(서귀포시 예래동) ▲중문관광단지의 종합위락단지 육성 ▲서귀포 관광미항 개발 ▲첨단과학기술단지 조성(제주시 아라동) ▲제주공항 자유무역지역 조성(제주시 용담2동) ▲쇼핑 아울렛개발(위치미정) ▲생태·신화·역사공원 조성 등이다. [환경보전대책] 난개발을 막기 위해 국가환경 기준치보다 강화된 유럽연합(EU)과 스위스 수준의 지역환경기준을 설정,운영하기로 했다.제주도 전 지역을 지하수·생태계·경관보전지구로 구분해 개발행위를 1∼4등급으로 차등화할 방침이다. [효과] 정부는 제주자유도시 기본계획이 마무리되는 2010년에는 관광객이 411만명(2000년 기준)에서 940만명(외국인은29만명→100만명)으로 증가하고 수익금도 4조원(99년 기준)에서 11조원으로 늘어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최광숙기자 bori@. ■도민 반응 “동북아의 낙원 탈바꿈” 들뜬 제주. “제주도가 국제자유도시가 되면 과연 동북아의 파라다이스로 탈바꿈할까” 김대중(金大中) 대통령이 지난 17일 제주도 순시에서 국제자유도시특별법의 연내 제정방침을 밝힌 데 이어 19일 정부가 이 사업 기본계획을 발표하자 제주도민들이 들뜨고 있다. 특히 싱가포르나 홍콩의 경우를 익히 알고 있는 도내 관광업계 관계자들은 쌍수를 들어 환영하는 입장이다. 전교조 제주지부와농민회 등 일부 시민·사회단체들도 관련법 성안과정상의 불투명성과 1차산업 및 교육부문 등 일부 각론에 대해 반대하고 있을 뿐 전체 계획을 거부하고 있지않다는 것이 도내 국제자유도시계획 추진 관계자들의 말이다. 이는 이 계획이 내·외국인 투자유치를 활성화,관광·금융·물류 등 모든 분야에 걸쳐 생산성이 향상되고 그 결과 주민복지가 증진될 것으로 기대되고 있기 때문이다.특히 취업난을 겪고 있는 상당수 젊은이들은 이 계획으로 고용증대 과실을 딸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는 눈치다. 도내 건설업체 등은 국제자유도시 개발사업이 본격화할 경우 침체일로를 걷고있는 3개 관광단지 20개 관광지구 개발사업이 각종 인센티브에 힘입어 상당한 가속도가 붙을 것으로전망하고 있다. 그동안 굵직한 도내 중견 건설업체들이 자금난을 이기지 못해 도산하는 광경을 직접 목격한 이들로서는 자유도시 개발사업이야말로 ‘사막에서 만난 오아시스’ 이상인 셈이다. 의류전문매장 등 중소매점들도 대규모 쇼핑아울렛이 조성되고 공항·항만에 내국인 전용 면세점이 설치될 경우 바로 수입감소로 이어질 것이라고 우려하면서도 관광객이 많아지면그래도 지금보다는 낫지 자위하고 있다. 제주대 고부언 교수는 “이 사업은 분명히 사람과 돈이 몰리는,가능성 큰 사업임에는 틀림없으나 기존의 틀과 제도의상당부분이 바뀌는 과정에서 자칫 제주의 ‘전통’이 훼손될 우려가 없지 않다”며 “앞으로 성안될 특별법과 시행령 및 조례 등에 지역주민과 지역문화,지역생산품 등을 보존 유지할 수 있는 특단의 조항이 마련돼야 성공한 개발계획이 될것”이라고 말했다. 제주 김영주기자 chejukyj@
  • [클린 증시] (3)천당·지옥 혼재하는 코스닥

    코스닥 시장은 천당과 지옥이 공존한다.한 쪽에서는 ‘대박의 꿈’이 실현되고 다른 쪽에서는 ‘쪽박의 눈물’이 흐른다.‘황제주’들의 몰락과 부상에 따라 투자자들은 울고 웃는다. 지난해 황제주를 자처하던 종목들은 최고 100분의 1 토막이 났다.반면 올해 코스닥 등록기업 중에는 2,100% 이상 주가가 폭등해 신흥 황제주로 떠오르기도 했다. 최근 ‘윈도XP에 다이얼패드를 탑재한다’는 재료로 재기를 노리던 새롬기술은 또 다시 많은 개인투자자들에게 회한을안겨줬다.16일 새롬은 미국 현지법인인 다이얼패드사의 파산설이 돌아 연이틀 하한가를 기록,1만2,500원으로 뚝 떨어졌다.최고가(2000년 2월18일 30만8,000원) 대비 하락률이 무려 95.94%나 됐다. 지난해 초 30만원대에 새롬주식을 샀던 50대 주부는 “몇번이고 손절매를 생각했으나 남편 퇴직금이라 망설이다가 기회를 놓쳤다”며 허탈한 마음을 털어놨다.투자 원금이 4%밖에남지 않았다는 얘기다. 한글과컴퓨터에 투자했다 여유자금을 몽땅 날린 50대 대기업의 한 상무는 “99년 초에 사들이기 시작해 평균 매입가격은 1만원대였다”면서 “지난해 5만8,000원까지 올랐을 때팔았으면 좋았을텐데…”하고 한숨을 푹푹 내쉬었다.현재 주가는 3,000원대여서 원금 회수는 불가능하다고 여기고 있다. 최고가에 주식을 샀을 경우 현재 투자원금이 100분의 1로줄어든 종목은 드림라인(최고가 대비 하락률 97.21%) 싸이버텍홀딩스(96.97%) 한통하이텔(95.97%) 로커스(95.89%) 주성엔지니어(94.25%) 다음(92.56%) 등이다. 올해도 코스닥시장에서 자동차부품업체인 케이디엠이 2,188%가 폭등하는 등 ‘대박’이 터졌지만 이렇다할 수혜자들은나오지 않고 있다.전문가들은 개인투자자들이 큰 재미를 보지 못했기 때문으로 분석한다. 올해 두각을 나타낸 신흥 황제주들 대부분은 개인 공모를거치지 않고 시장에 직접 등록한 회사다.시큐어소프트(공모가 대비 주가상승률 876%) 환경비젼21(518%) YTN(392%) 등이다.등록 직후 연속 상한가 행진을 벌여 최고 870%까지 폭등했지만 시세차익은 주로 기관들이 챙겼다는 게 시장의 평가다. 동양증권 조오규(趙吾奎) 과장은 강원랜드를 사례로 꼽는다.그는 “강원랜드의 경우 장외 거래가격이 17만5,000원이었고 등록후 최고 가격은 비슷한 수준인 17만6,000원이었다”며 “결국 개인에겐 매수 기회도 주지않고 주가가 주저 앉은 셈”이라고 말했다.반면 99년 1만8,000원에 강원랜드 주식15만주를 사들였던 LG화재는 최근 220억원의 시세차익을 냈다.정보통신부가 안철수연구소를 프리코스닥(미등록기업) 시절에 투자해 약 400억원의 시세차익을 냈던 것도 같은 맥락이다. 대신경제연구소 정윤제(鄭允濟) 수석연구원은 개인이 이익을 남기지 못한 또 다른 이유로 올해 등록한 기업들이 등록후 2개월 이상 주가 상승을 이어가지 못한 점을 지적한다.코스닥시장이 위축된 탓에 주가가 일정한 수준으로 올라가면기관들이 보유한 물량을 시장에서 다 풀었기 때문이다. 결국 올해 ‘대박’신화의 수혜자들은 프리코스닥에서 투자할 기회를 잡았던 기관들로 국한됐고,등록 후 기관의 물량을 떠안은 개인들은 ‘상투’를 잡아 눈물을 흘리고 있는 것이다.그러나 코스닥시장 거래비중의 95%를 차지하는 개인투자자들은 떠나지 못하고 있다.그들은 급락과 급등에 잘만 편승하면 한몫 잡을 기회가 언젠가 자신에게도 찾아올 것이란 환상 속에 살고 있다. 문소영기자 symun@. ■퇴출규정 강화…신뢰회복 급선무. ‘한국경제의 새로운 지표’ ‘디지털 경제의 돌파구’ 코스닥이 미국 나스닥 이후 세계에서 유일하게 성공한 ‘신시장’이란 의미의 자랑스런 이름이다.그러나 코스닥시장에는 ‘불공정 시장’이라는 불명예도 늘 따라다닌다. 코스닥위원회 정의동(鄭義東)위원장은 “96년 7월 코스닥이 태동해 지난해 초까지 급속한 양적 성장을 거쳤다”며 “그 과정에서 불가피하게 나타난 부작용을 부각시켜 코스닥을바라봐 선 안된다”고 말했다.등록·감리,퇴출규정 강화까지 투명성을 제고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현재 시장의 관심은 코스닥위원회가 벤처기업의 자금조달창구 및 주식투자자 보호기능을 위해 강제퇴출제도를 얼마나 강화할 것인가이다.거래비중 95%를 차지하는 개인투자자의신뢰회복과 코스닥 활성화에 직결되기 때문이다. 정위원장은 “코스닥에서는 지난해 33개사,올해 7개사 등2년동안 모두 40개사가 퇴출됐다”며 “내년부터는 더욱 강화된 퇴출기준을 적용하게 될 것”이라고 밝혔다.반면 진입규정은 다소 완화할 뜻을 내비쳤다. 그러나 최근 코스닥위원회가 퇴출을 결정한 다산의 소액주주들에게 소송을 당하고,한국디지털라인의 퇴출이 유예되는등 끌려다니는 상황에서 퇴출강화 시행이 가능하겠느냐는 의구심도 적지 않다. 문소영기자
  • [중국 WTO가입 13억시장 대변혁] 현지 전문가 좌담

    대한매일은 ‘중국의 세계무역기구(WTO) 가입-13억 시장대변혁’ 시리즈를 끝내며 ‘WTO시대를 맞은 중국을 어떻게 볼 것인가’에 대해 중국 현지 전문가들의 좌담회를 가졌다.15일 베이징 주재 한국대사관 소회의실에서 열린 좌담회에는 주중 한국대사관 이준규(李俊揆) 경제공사참사관,한국 무역협회 고광석(高光奭) 베이징 지부장,LG전자 중국지주회사 최만복(崔萬福) 상무가 참석했다. ◆이준규 공사참사=중국의 WTO 가입은 세계 7위의 경제력을 가졌으면서도 제도권 밖에 있던 중국이 세계경제 질서속에 편입돼 하나의 거대한 경제주체로 등장했다는 것을의미합니다.이제 중국은 WTO 룰에 맞춰 경제 법령과 제도를 개정하게 돼 산업구조의 큰 틀이 재편될 것입니다. ◆고광석 지부장=WTO 가입으로 중국 경제는 또 한번 역동적 성장의 기틀을 마련했습니다.지난해 국내총생산(GDP) 1조달러를 돌파하며 세계 7대 경제대국으로 성장했습니다. 중국 연구기관들은 WTO 가입으로 중국의 GDP가 해마다 0.5∼3%씩 추가성장할 것으로 예측하고 있습니다. ◆최만복 상무=중국이 WTO 가입을 열렬히 환영하는 이유를 먼저 파악해야 합니다.이는 중국 기업들이 세계시장이나중국시장에서 외국기업들과 맞붙어도 크게 밀리지 않는다는 자신감이 있다는 것이죠.컬러TV·냉장고·세탁기 등 가전품의 경우 중국 제품은 세계시장에서 점유율 1∼2위를다투고 있고 내수시장 점유율은 70∼80%를 차지합니다.창훙(長虹)·하이얼(海爾) 등 중국 브랜드의 인지도가 완벽하게 구축돼 외제품이 밀려와도 어려움이 없다고 판단하고 있습니다. ◆이 공사참사=중국 관리들을 만나보면 WTO 가입을 ‘양날의 칼’로 보고 신중한 자세를 취하고 있습니다.생활의 질을 높이고 세계시장 진출이 쉬워져 경쟁력을 강화하는 ‘좋은 칼’과 외국산 제품에 시장이 잠식될 수 있는 ‘나쁜 칼’이 함께 붙어 있다는 것이죠.외국자본이 몰려들어 섬유·철강·석유화학·전기전자 등의 업종에는 긍정적 요인으로 작용할 것입니다.반면 자동차·금융·농업 분야는 상당한 어려움에 처할 것으로 전망됩니다. ◆고 지부장=WTO 가입으로 가장 우려되는 산업은 농업보다 금융으로보고 있습니다.금융 부문에서 가장 문제가 되는 것이 부실채권입니다.금융기관들이 천문학적 숫자의 부실채권을 보유하고 있어 시한폭탄을 껴안고 있는 것이나 다름없기 때문이죠.경제연구기관들은 중국의 부실채권 규모가 우리 돈으로 최소 400조원,최고 1,000조원에 이른다는의견을 내놓고 있습니다.중국에 금융위기가 온다면 아시아권은 또다시 금융위기의 폭풍속으로 빨려들어갈 가능성이높습니다. ◆최 상무=중국은 경제분야에서 각종 규제철폐·완화가 이뤄질 것으로 예상됩니다.외자기업들은 그간 중국 부품업체로부터 부품을 사도록 강요당하는 등 눈에 보이지 않는 피해를 입었습니다.앞으로는 이런 일이 없어질 공산이 큰 탓에 부품업체들의 중국 진출 길이 넓어지는 등 한국 기업에는 좋은 기회가 열릴 것으로 보입니다. ◆이 공사참사=중국의 WTO 가입으로 한국 기업 역시 무한한 기회와 도전에 직면해 있다고 봅니다.중국 경제나 주요 산업의 투명성이 높아지면 우리 제품의 경쟁력이 높아지는 반면,세계시장에서 저임을 바탕으로 한 중국 제품과 경쟁을하게 되면 한국 기업들이 힘들어질 가능성도 있습니다.하지만 거대한 경제주체인 중국 대륙이 우리 옆에 있다는 것은 그만큼 기회가 많다는 얘기도 됩니다. ◆최 상무=앞으로 중국에 진출하는 데 이른바 ‘입장료’가 비싸질 것으로 예상됩니다.중국 시장의 경쟁이 그만큼치열해져 돈을 들여도 성과를 거두기가 힘들어지는 탓이죠.한국 기업으로서는 경쟁체질을 강화시키는 게 급선무입니다.중국 시장을 얕잡아 보고 한국에서 퇴출된 기술을 가지고 중국에 들어와 봐야 아무 것도 건질 수 없는 것입니다. 중국 시장에서 생존하려면 한국에서 경쟁력이 있는 제품을들여와 그 경쟁력을 중국 시장에서 지속시켜야 성공할 수있습니다. ◆고 지부장=중국의 WTO 가입은 한국에 득이 많다고 봅니다.중국에 진출하려는 기업들은 중국에 진출해 성공한 기업들을 본받고 실패한 기업을 보고는 교훈을 삼아야 합니다. 그런데 대부분의 한국 기업들은 13억 시장,한반도 44배의광대한 땅만 보고 주먹구구식으로 들어왔다가 실패하고 돌아가는 경우가 많습니다.파이가 크면 큰 파이를먹기 위해필요한 사전준비를 철저히 해야 합니다. ◆최 상무=미국의 모토롤라나 루슨트 테크놀로지 등의 경우 이미 중국 현지 연구소를 설립,면밀히 연구하고 있습니다.그러나 한국 기업들의 중국 현지 연구는 아직 미미한수준입니다.중국에 진출하려는 한국 기업들은 중국 소비자들의 눈높이에 맞추면서 한국적 현실을 바탕으로 중국 연구를 본격적으로 서둘러야 합니다. ◆이 공사참사=중국을 단순히 물건을 파는 시장이라고만생각하면 장기적으로 살아남기 어렵습니다.한국과 중국 대륙을 묶어 여기에 어떤 기술,어떤 판매 방법 등이 적절한지를 종합적으로 판단하는 사전 준비가 필요합니다.따라서중국진출 기업들은 철저한 중국 현지화 전략이 필요합니다.그러지 않으면 세계적 다국적 기업들과 경쟁하기가 어렵습니다. ◆고 지부장=현지화 전략을 짤 때 중국 대륙을 정복한 원나라와 청나라의 통치방법을 참고하라고 권하고 싶습니다. 원나라는 한족을 철저히 배제하는 바람에 단명했고,청나라는 한족을 보듬어 안은 결과 훨씬 오랜 기간동안 중국을통치할 수있었습니다. ◆최 상무=WTO 가입으로 한·중간의 통상마찰은 줄어들 것으로 예상됩니다.하지만 분쟁의 소지를 줄이기 위해서도현지인의 채용을 늘리는 등 현지화 전략이 필요합니다.특히 앞으로는 중국의 노동시장이 만만치 않을 것으로 전망됩니다.물론 2008년 올림픽 때까지는 중국 정부가 앞장서서 막겠지만,그래도 내부적으로는 중국인들의 욕구불만이쌓여 효율성을 떨어뜨릴 가능성이 있습니다. ◆고 지부장=중국의 위치 변화도 다시 한번 짚어봐야 합니다.중국도 이제 과거처럼 단순히 임가공을 통해 외국에 수출하는 생산기지 역할에 그치지는 않을 것입니다.중국은이제 글로벌 시장입니다.중국 내수시장에서 살아남지 못하면 세계 시장에서도 생존할 수 없습니다. 김규환 베이징특파원 khkim@
  • ‘부패추방’ 클린 코리아21 개막

    부정부패 추방을 위해 시민단체와 기업,정부가 손을 잡았다. 제2의건국범국민추진위원회,행정자치부,반부패국민연대,경제5단체,㈜신세계,한국전력 등 29개 기관·단체가 참여한 맑은사회만들기한마당조직위원회(위원장 金相廈)는 13일 서울 종로구 적선동 제2건국위 대회의실에서 ‘클린 코리아 21’ 개막식을 가졌다.이 행사는 대한매일이 후원한다. 개막식에는 김성수(金成洙)반부패국민연대 회장(성공회대 총장),정영식(丁榮植)행자부차관,권해옥(權海玉)대한주택공사 사장,미할 부리안 국제투명성본부 체코지부장,유종근(柳鍾根)전북도지사 등이 참석했다. 김상하 위원장은 대회사를 통해 “맑은 사회 만들기는 부정부패 추방을 위한 국민의식 제고 노력을 한 차원 높일 수 있는 범국가적 시도이자 우리 사회 구성원 모두가 동참해야 하는 시대적 요청”이라면서 “아직도 우리 사회 각 분야에 뿌리깊게 자리잡고 있는 부패 관행과 투명성을 저해하는 요소를 근본적으로 척결하자는 국민 스스로의 의식개혁운동”이라고 밝혔다. 이밖에 조직위는 국내의 부정부패 사례와 향후 척결 방향,해외의 활동 현황과 조달청,반부패국민연대,한국가스공사 등 9개 기관·단체의 반부패 실천사례 전시회가 15일까지 서울 지하철 3호선 경복궁역 전시장에서 개최된다. 15일 오후 2시 서울시의회 별관에서는 관련 심포지엄이 열리고부대행사로는 ‘맑은 사회를 위한 대형 엽서 만들기’ ‘부정부패를 잡아라’ 등 시민참여 마당이 개최된다. 김영중기자 jeunesse@
  • 시 내년예산 11조 7천억원

    서울시의 내년도 예산은 올해보다 2.9% 증가한 11조7,000억여원으로 편성됐다.서울 시민 1인당 세부담액은 66만7,000원으로올해보다 다소 늘었다. 서울시는 12일 이같은 내용의 ‘2002년도 예산안’을 확정,시의회에 심의·의결을 요청했다. 시의 내년도 예산안에 따르면 일반회계 7조8,687억원과 특별회계 3조,8362억원 등 총 11조7,049억원 규모다.이는 지난해 11조3,786억원에 비해 2.9% 늘어난 것이며 내년도 정부 예산 규모의 7.4%에 해당한다. 예산 규모면에서 내년도 시민 1인당 지방세 부담액은 66만7,000원으로 올해보다 2,000원이 증가했다. 반면 1인당 예산액은 75만8,000원으로 올해보다 2만9,000원 줄었다.또 1인당 부채액은 올해보다 1만7,000원 준 58만1,000원이다. 부문별로는 도로·교통분야에 모두 2조1,302억여원이 책정돼가장 많았고 환경관리분야 1조5,504억여원,사회복지분야 1조2,253억여원 등의 순이다. 도로·교통분야에 대한 예산비중이 높은 것은 강남순환도시고속도로와 지하철 9호선 등 대규모 건설 사업이 본격 착수되는데 따른 것이다. 특히 내년 월드컵축구대회의 성공적인 개최를 위한 주변 정비사업의 마무리와 문화월드컵에 3,308억여원을 편성해 눈길을 끌었다. 시 관계자는 “내년도 예산이 2.9%밖에 증가되지 않았지만 성과주의 예산편성 원칙에 따라 시민생활과 밀접한 분야에 우선배정했다”며 편성 배경을 설명했다. 이동구기자 yidonggu@. ■서울시 예산안 특징과 중점사업. 서울시가 12일 내놓은 내년도 예산안은 세수감소 전망에 따라신규사업은 최대한 억제하는 대신 시정 역점 및 마무리 사업에중점 배분했다는 것이 특징이다.또 경상경비를 최소화하면서 재정운영의 효율성과 투명성을 높이기 위해 지난해 도입한 성과주예산제도 정착에 무게를 뒀다. 먼저 가용예산 감소에도 불구하고 복지부분에 10.8% 늘어난 1조 2,254억원을 최우선 배정했다.복지예산은 법정지원외 월동대책비 등 추가지원과 기초생활보장 수급탈락자 등 틈새계층 지원,무주택서민에 대한 전·월세 보조,서울추모공원 건립 등 장묘시설 확충에 주로 쓰여지게 된다. 교통부문엔 지난해보다 7.5% 늘어난 2조 2,303억원이 투입된다.주요 사업은 강남순환도시고속도로 및 지하철9호선 건설 착수,택시와 버스 서비스 제고,주택가 주차난해소 등이다. 문화부문에는 지난해보다 7.4% 증가한 3,308억원이 책정됐다. 월드컵축구대회 성공개최를 위한 문화·관광·청소년 프로그램개발,육성 등에 예산이 집중됐다. 이밖에 수해항구대책 5개년계획을 담은 도시안전관리부문,푸른 서울을 가꾸기 위한 환경관리부문에도 예산을 각각 4,4%와 1.4% 늘렸다. 그러나 올해에 이어 내년에도 지하철 부채 경감에 역점을 뒀다.일반회계 순세계잉여금의 50% 이상을 ‘감채기금’으로 적립,빚을 갚는데 집중투입하고,지하철·도시철도공사의 인력감축,사업의 민간위탁 등을 통해 비용을 절감토록 했다. 또 시장을 포함한 시의 시책업무추진비를 정부의 가용기준액보다 40% 감축하는 등 경상비를 올해대비 4% 깎았다. 투입보다는 성과를 중시하는 ‘성과주예산제도’ 정착에도 무게가 실렸다.지난해의 성과지표 설정이 단순한 사업 나열식이라는 지적에 따라 성과목표와 평가결과를반영하는 예산심의,성과에 대한 책임을 묻는 ‘표준모델’을 개발중이다. 임창용기자 sdragon@
  • 교수·시설따라 정원 조정

    ■중장기 인적자원개발안 내용. 교육인적자원부가 12일 공청회를 통해 제시한 ‘중장기국가인적자원개발 기본계획-비전 2005’는 세계 10위권에진입하기 위한 인적자원의 개발과 활용에 대한 첫 모델이다. 교육부의 의뢰를 받아 한국개발연구원(KDI)이 한국교육개발원,한국직업능력개발원,한국청소년개발원,한국여성개발원,한국보건사회연구원 등 6개 정부 출연 연구소와 함께마련했다. 계획안은 ▲국민 기초역량 강화 ▲성장 원천 지식 기반재구축 ▲국가 인적자원 활용 및 관리 선진화 ▲국가 인적자원 인프라 등 4개 분야 16개 영역으로 구성됐다.다음은주요 내용 요약. [대학 정원 국가관리제 폐지 및 경쟁력 강화] ‘학생수’개념의 정원 구조를 ‘교육능력 총량(학점 총수)’개념으로 전환한다.예컨대 정원이 4,000명인 대학은 졸업 학점이130학점이라고 할 때 520만 학점을 가르칠 능력이 있는 대학이 된다.교수·교육시설 확보율 등에 따라 교육 능력이결정된다. 교육부가 대학·학과별로 정해주는 정원 관리가필요없게 된다.현재 교육부는 이를 위한 판단도구를 개발하고 있다. 외국의 우수한 대학(원)의 분교 설치,전공 프로그램의 공동 운영 등을 추진,국내 대학의 경쟁력 강화에 나선다.또학문 분야별 교육과정 인증기관의 설립을 통해 국제적 인증을 활성화할 계획이다. [초·중·고교 자율 운영 시스템] 도입 ‘학교자율화 추진위원회’를 구성,중앙정부·교육청·학교의 기능과 사무를총제적으로 재조정한다. 시·도 교육청은 지역 수준의 정책 기능을,지역교육청은 학교교육 지원 기능을 수행한다. 단위 학교는 자율적으로 교육 과정·학사·인사·재정 등의 교육 계획을 수립,추진한다. [문화·예술의 전문인력 육성] 전통문화 예술을 고유의 지적 재산으로 인식,보존·활용도를 높인다.특수목적고의 설치도 확대하고 대학의 교육 과정과도 연계시킨다.창업 보육,연구개발(R&D) 등 콘텐츠 개발·제작과 관련된 모든 분야에 대한 종합적인 지원 체계를 갖춘다.전문 인력 4만명을 공공기관과 민간기관이 함께 2005년까지 양성하는 것도같은 맥락이다. [청소년 문화활동 활성화 지원] 문화·예술기관의 예산 및프로그램 중에서 청소년 대상 프로그램이 10% 이상 되도록한다. 다양한 청소년문화 활동의 참여를 유도하기 위해 인증이나 기록 유지 시스템을 구축한다.문화활동의 누적 기록은 상급학교 진학이나 취업 때 반영토록 한다. [공직분야 전문성 제고] 능력 중심의 충원제도가 시행된다.1회적 시험 결과를 강조하는 현행 행정고시 등 국가고시를 개선한다.1차 시험에 공직 적성 테스트를 도입,종합적능력을 측정한다.정보화·국제화 등에 맞춰 영어시험도 민간 전문시험으로 대체한다. 공직의 문호를 더욱 넓힌다.공무원 인사의 투명성과 공정성 확보를 위한 직위공모제도활성화한다.고위직에 여성관리자 임용목표제도 도입할 방침이다. [기타] 모든 읍·면·동에 2005년까지 최소 1개 이상의 무료 인터넷 시설을 설치할 예정이다.저소득층과 장애인·노인을 위한 PC와 콘텐츠도 개발·보급한다.인적자원개발에노력한 우수기업을 위한 인증제도 시행한다. 박홍기기자 hkpark@. ■중장기 인적자원개발안 의미. 교육인적자원부가 12일 내놓은 ‘중장기 국가인적자원개발 기본계획안’은 국가경쟁력을 높이기 위한 전략이다.부총리급인 교육인적자원부로 격상된 지 10개월만에 내놓은첫 ‘작품’이다. 2010년까지 세계 10위권 안에 들기 위해서는 인적자원개발 체제의 유연성과 탄력성을 강화해야 한다는 것이 핵심내용이다.특히 인적자원의 양성과 활용,공급과 수요를 체계적으로 연계하는 시스템의 구축을 관건으로 파악하고 있다. 계획안은 국민기초교육,사회 취약계층과 특수층의 능력개발,국가전략분야의 지식개발과 인력양성,대학·기업·연구기관의 연계 강화,대학의 연구 경쟁력 제고,여성인적자원활용 등 모든 분야의 인적자원개발을 망라하고 있다.인적자원,즉 개개인의 능력을 소중히 여기지 않고서는 국가의생산성을 극대화할 수 없다는 인식이 바탕에 깔려 있다. 인재 양성은 대학에 많은 비중을 두고 있다.대학 정원 폐지,등록 형태의 다양화 등은 전문인력 양성과 함께 재교육기관의 역할을 맡기기 위한 것이다.외국 대학 유치와 외국교육 프로그램 도입도 국내대학이 경쟁력을 갖추도록 하려는 방안의 하나이다.한국개발원의 우천식 박사는 “우리의 인적자원개발 체제는 높은 학습열과 정보화 수준을 바탕으로 풍부한 양적 공급 기반을 갖췄다”면서 “하지만 현행 교육체제의 폐쇄성과 경직성 때문에 질적 경쟁력은 물론 공급과 수요부분을연결하는 메커니즘이 매우 취약한 상태”라고 진단했다. 박홍기기자
  • 국내증시 ‘外人 천하’ 오나

    외국인투자자들의 국내 주식 보유비율이 급상승하고 있다. 이런 추세가 지속되면 국내 알짜기업 대부분을 외국인들이좌지우지할 날도 멀지 않을 것이라는 우려가 나올 정도다. 금융감독원은 9일 “지난달 말 현재 외국인들이 보유한 상장기업 주식의 시가총액은 9월보다 10조7,000억원이 증가,전체 시가총액(197조 7,859억원)의 35.5%(70조1,120억원)로파악됐다”고 말했다.사상 최고치다. 코스닥의 경우 시가총액(46조1,000억원)의 9%를 외국인들이 차지하고 있다. [외국인 지분 50% 이상 알짜기업 수두룩] 금감원에 따르면시가총액 비중이 높은 10대 기업(코스닥 포함) 가운데 4개기업에 대한 외국인 주식 보유비율이 52%를 넘는다. 시가총액 비중이 제일 높은 삼성전자의 경우,8일 현재 57. 9%가 외국인 지분으로 파악됐다.또 국민은행은 67.8%,포항제철은 60.9%,현대자동차는 52.5%였다. 시가총액 비중이 높은 10개 기업 가운데 외국인들이 취득할 수 있는 한도가 제한되는 기업이 4곳(한국전력,한국통신,SK텔레콤,담배인삼공사)이나 포함된 점을 감안하면 외국인들이 국내 우량기업을 거의 다 소유하고 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닐 정도다. [왜 투자늘리나?] 외국인들은 92년 1월 국내 상장기업에 대한 주식투자가 허용된 이래 지금까지 꾸준히 투자를 늘리고있다. 이달 들어서만도 8,101억원어치를 사들이는 등 올들어 6조813억원 가량 순매수했다. 상장기업의 경우 92년 1월 3.6%이던 보유비율이 지난 10월35.5%로 파악돼 9년만에 약 10배나 증가했다. 외국인들의 주식투자비중 급증은 그만큼 국내시장의 전망이 좋다는 반증이다.금감원 관계자는 “외국인들은 대체로국내 증시가 아시아국가 중에서 저평가돼있으며,이에 따라성장 가능성도 높을 것으로 보고 있다는 뜻”이라고 밝힌다. [시장에 ‘약’인가,‘독’인가] 외국인의 투자지분 증가는국내 금융시장의 투명성을 높일 수 있다는 점에서 긍정적이다.관계자는 “외국인 투자증가는 시장의 투명성을 높일뿐아니라 기업주로 하여금 투명한 경영을 유도하는 압박수단으로도 작용할 수 있어 나쁘지 않다”고 지적했다.그러나장기적으로는 국부유출 등 해가 될 소지도 있다는 지적이다. 대투증권운용 이기웅(李起雄) 주식운용본부장은 “경기가회복돼 주가가 오를 경우,국내 기관투자자로서는 외국인들이 헐값에 매입했던 주식을 비싼 값에 되사야 하는 경우가생길 것”이라면서 “기관투자자들은 주가예측능력을 제고할 필요가 있고,금융당국도 이같은 상황을 예의주시해야 할것”이라고 말했다. 국내 기관투자자들이 순매도 우위를 유지하고 있는 가운데 알짜 기업들이 외국인들의 손에 다 넘어간다면 나중에 엄청난 기회비용을 부담해야 할 것이라는얘기다. 박현갑기자 eagleduo@
  • 軍 장성급 인사 특징

    국방부가 8일 단행한 장군 정기인사는 지역별·출신별 균형을맞추는 등 공정성과 투명성 확보에 노력했다는 평이다.특히 첫여성장군에 임명된 것은 국민의 정부 들어 시행되고 있는 여성존중 정책의 일환으로 풀이된다. 먼저 이번 인사의 핵심인 군단장에 호남과 영남에서 각각 2명이 임명되는 영호남 안배 의지가 크게 작용한 것으로 보인다.중장으로 진급한 권영기(權泳基·갑종 222기) 1군 참모장은 경남합천,김기성(金基成·육사 27기) 육군본부 군수부장은 전남 보성,이희원(李熙元·육사 27기) 3군 참모장은 경북 상주,권안도(權顔都·육사 27기) 한미연합사 작전차장은 전남 나주가 고향이다.육사 27기의 3명이 2차로 군단장에 진입함으로써 27기 군단장 시대를 열었다.중장으로 진급,국방정보본부장 및 합참정보본부장에 임명된 권영재(權寧載·육사 25기) 정보사령관은 서울출신이다. 관심을 끌었던 국방부 정책보좌관에는 차영구 (車榮九·육사 26기) 현 보좌관대리가 계속 업무를 수행하는 것으로 결론났다. 이 자리를 놓고 치열하게 경쟁한 이상희(李祥羲·육사 26기·중장) 5군단장은 합참전략본부장,신일순(申日淳·육사 26기·중장) 3군단장은 교육사령관,황규식(黃圭軾·육사 26기·중장) 2군단장은 국방대학교 총장으로 각각 정리됐다. 이밖에 김복산(金福山·3사 1기) 준장을 소장으로 진급시켜 국군기무사 참모장에 임명했다. 강동형기자
  • 한나라, 건보재정분리 당론 확정

    한나라당은 7일 총재단 회의를 열어 내년 1월로 통합이 예정된 지역·직장의료보험의 재정을 현행처럼 계속 분리키로한다는 당론을 확정했다. 권철현(權哲賢)대변인은 이에대해 “현재 26%에 불과한 자영업자들의 소득 파악과 단일보험 부과가 합리적으로 이뤄질 때까지 재정분리가 타당하다는 점에 당론을 모았다”고밝혔다. 한나라당은 또 현행 62세인 교원정년을 63세로 늘리는 자민련 당론을 받아들여 이번 회기내 통과를 공동 추진키로했다. 남북협력기금법 개정 논란과 관련,협력기금 중 예측가능한부분은 예산으로 반영해 국회 심의와 동의절차를 거치게 함으로써 기금사용의 투명성을 높이는 방안을 마련, 자민련과협상을 벌이기로 했다.분기별로 10억원 이상 사용시 국회에사후 보고하는 내용을 담은 자민련 안도 적극 검토할 방침이다. 이들 법안은 한나라당과 자민련간 이견이 없어 회기내 처리 과정이 주목된다.그러나 정부·여당은 이들 법안의 국회상임위 통과를 저지하되 여의치 않으면 대통령 거부권 행사를 검토하고 있어 여야간 격돌은 불가피할전망이다. 박찬구기자 ckpark@
  • [50대 국가요직 탐구] (48) 병무청 징모국장

    군(軍)을 유지하기 위해서는 끊임없이 새로운 ‘인적 자원’을 발굴,공급해야 한다.이 업무를 맡은 부서가 병무청 징모국이다.대한민국 남성은 누구나 18세가 되면 징모국을 통해 ‘남성됨의 통과의례’를 거친다.국방의무의 첫번째 관문인 징병검사를 받아야 하기 때문이다.따라서 징모국장을 비롯,모든 직원들은 군을 유지하는데 중추적인 역할을 담당한다는 자긍심을 갖고 있다. 이렇듯 징모국의 핵심 업무는 매년 40만명 이상을 대상으로 실시하는 징병검사.이를 통해 현역병·상근 예비역·전경등 30만명을 해마다 선발,공급한다.징병검사에는 전문의를포함,11개 징병검사반에 모두 260여명이 투입된다.최근 노령인구 급증에 비해 청소년 수가 줄어 안정적인 병역자원 확보대책에 만전을 기하고 있다.이에 따라 각종 특례제도를 완화,또는 축소하는 추세다. 그러나 국민들은 ‘병역비리’ 하면 ‘징병검사’를 떠올릴 만큼 징병검사의 신뢰성에 문제가 있었던 것도 사실이다.당연히 징모국도 병역비리로부터 자유롭지 못하다.정치권이나유명 연예인·운동선수,사회지도층 인사의 자제들이 연루된이른바 ‘병풍(兵風)’은 대부분 징병검사와 관련된 비리들이다. 이같은 징모국의 부정적 이미지가 최근 제도개선 등의 노력으로 조금씩 바뀌고 있다.징모국은 지속적인 제도개선과 함께 군복무 3년이 사회와 단절되지 않도록 징병제의 근본적인 개편을 검토하고 있다.일종의 모병제 개념을 가미하겠다는뜻이다.각 군에서 모집하는 인적자원을 병무청에서 통괄해개인의 적성에 맞게 군복무를 할 수 있도록 뒷받침한다는 복안이다.이와 함께 전방에서 고생하는 병사들에게 혜택을 부여하는 방안도 고려하고 있다. 징모국장은 2급 이사관이 맡고 있다.모두 16명이 이 자리를 거쳤지만 청장까지 이른 사람은 한 명도 없다.또한 징병검사와 관련,숱한 비리가 빚어졌지만 징모국장이 연루된 사건은 한 건도 없었다는 게 병무청 관계자들의 말이다. 윤규혁 현 징모국장은 육사 29기의 군출신으로 일처리가 깔끔하다는 평이다.징병검사 부조리를 없애기 위해 징병검사과정을 완전 전산화했으며 징병검사 전담의사제를 도입했다. 또 내년부터 중앙신체검사소를 신설,면제자에 대한 2심제를통해 징병검사의 투명성을 높일 방침이다. 5대 국장을 지낸 고 김영호 병무청 차장은 병무청 출신 첫차장이다.이전에는 주로 예비역 장성(준장)이 차장에 임명됐다. 그는 75년부터 80년까지 5년 동안 국장을 맡아 징모국의 기틀을 확립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이어 4대와 8대 국장을지낸 오동렬,6대 장재준,7대 이선희,11대 신용욱,12대 한성남,14대 김두성 국장이 잇따라 차장으로 승진했다. 10대 신완수 국장은 서울청장을 끝으로 명예퇴직한 뒤 여수공업대 학장으로 활동하고 있다.첫 행정고시(16회) 출신 징모국장인 김두성 전 병무청 차장은 한국병역정책 연구소장으로 왕성한 연구활동을 하고 있다. 강동형기자 yunbin@
  • [사설] 3低, 경제살리는 기회로

    국제금리,기름값과 원화가치가 모두 떨어지는 3저(低)현상이 다시 나타났다.물론 경기침체의 영향이 크다.미국 테러사건후 국제 석유가격과 금리가 급등할 것이란 당초 예상과달리 하락한 것은 외적 충격에 약한 우리 경제에는 다행한일이다. 정부와 재계는 3저를 경기회복과 경제체질 강화의기회로 적극 활용해야 할 것이다. 미국 중앙은행인 연방준비제도이사회(FRB)가 최근 연방기금 금리를 40년만의 최저인 2%로 0.5%포인트 인하,다른 국제금리를 낮추고 있다.기름값은 지난 9월 미국 테러사건후30%나 급락,북해산 브렌트유가 2년만에 처음으로 배럴당 19달러 밑으로 떨어졌다.달러당 원화 환율은 1,295원선으로원화가치가 1년전보다 18%나 하락했다. 국제원자재와 수출에 크게 의존하는 우리 경제에 3저 현상은 청신호이다.기업들은 제조원가를 낮추면서 신규투자의여유를 갖게 됐다.환율상승이 국내 물가에 주는 부담은 국제유가와 금리하락으로 상쇄되며 우리 수출에는 호재이다. 기업들은 3저 현상을 절호의 구조조정 기회로 활용하고 체질개선을 시도해야한다. 정부는 국제유가 하락 등으로 일단 물가걱정이 크게 줄어든 만큼 과감하게 재정투자를 늘려야 한다.그것은 경기 회복을 위해 다른 어떤 정책 수단보다 중요하다.사회인프라확대와 서민을 위한 임대주택 건설 등에 투자의 초점을 맞춰야 한다. 특히 3저의 이점만 만끽해서는 안되며 우리나라의 체질 강화를 위해 주어진 기회로 인식해야 한다.따라서 과단성있는정책 전환을 시도해볼 만하다. 그 방향과 관련,엊그제 야당이 주한외국인과 가진 간담회 내용은 크게 참고가 될 것이다.외국인들은 노동시장 유연성 확대,규제완화와 기업투명성을 요구했다.여기에 국내 기업인들도 이의가 없을 것이다.이 가운데 한 외국인이 “한국넥타이가 5달러인 반면 이탈리아산 넥타이가 35달러에 팔리는 이유는 국가와 기업 이미지 차이 때문”이라고 지적한 것은 뼈아픈 대목이다.정쟁과떳떳치 못한 기업의 행동으로 추락한 국가와 기업의 이미지를 높일 방안을 적극 강구해야 한다.
  • WTO 각료회의 내일 도하서 개막/ 새 교역질서 뉴라운드 닻 올리나

    오는 9∼13일 카타르 도하에서 열리는 세계무역기구(WTO)제4차 각료회의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21세기 교역질서의기틀을 마련할 뉴라운드(New Round)의 출범 여부가 결정되기 때문이다. 전세계 142개 회원국이 참석하는 제4차 각료회의는 13일 오전 각료선언문을 채택하고,곧바로 뉴라운드협상 여부를 결정한다.각료회의는 앞서 중국과 타이완의 WTO 가입결정을 승인할 예정이다. 회원국들은 이밖에 WTO협정이행에 관한 각료 결정문과 에이즈 등 전염병 치료제의 공급을 촉진하기 위한 별도의 각료 선언문도 만들 계획이다. 각료회의가 이번 회의에서 뉴라운드 출범을 결정하면 WTO는 그동안 물밑에서 진행해온 농산물 및 서비스시장 개방협상을 보다 활발하게 진행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아울러 이번 각료선언문에는 농업·서비스·비농산물 시장접근, 무역 활성화를 위한 반덤핑 규정,정부 조달의 투명성제고, 환경침해 관련 규제,우루과이 라운드 이행문제 등 주요 현안들이 포함될 것으로 예상된다. [농산물시장 접근문제] 우리에겐 가장 큰 쟁점이다.정부는사안의 중요성을 감안해 김동근(金東根) 농림부 차관을 파견했다.정부는 우루과이 라운드 당시 쌀시장 개방을 2004년까지 유예받는 근거가 됐던 농업개발도상국 지위를 재확인받겠다는 입장이다. 농업문제는 지난 94년 우루과이 라운드 당시 2000년부터협상에 돌입키로 명시돼 있고 그동안 물밑에서 이해당사자간 협상이 진행돼왔다.농업문제가 이번 선언문에 포함될 경우 농산물시장 관련 협상이 가속화될 것으로 보인다. 이번 회의에서 호주·캐나다 등 농산물 수출국가들은 농산품도 공산품처럼 관세를 낮추고 정부 보조금을 전면 삭감,농업분야를 다자간 통상체제에 완전 통합시켜야 한다고 주장할 것으로 보인다.반면 한국을 비롯한 유럽 각국들은 농산물시장 개방과 정부보조금 삭감을 점진적으로 추진하는입장이다. [반덤핑 규정문제] 한국을 비롯한 개발도상국들은 미국 등이 반덤핑 규제를 남용해 수입을 제한하고 있으므로 반덤핑규제 남용을 막는 내용이 뉴라운드 선언문에 반드시 포함돼야 한다는 입장이다.그러나 미국은 이번 각료회의에서 이문제를논의하되 협상여부는 2년 뒤 열리는 제5차 각료회의에서 결정하자는 주장이다. 반덤핑 규정문제는 특히 미 국제무역위원회(ITC)가 수입철강제품에 대해 산업피해판정을 내린데다 독일 정부가 우리조선업체에 대한 정부보조금을 문제삼고 있는 상태여서 협상의제 채택 여부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서비스시장 개방] 통신·금융 등 서비스시장 개방은 이번각료회의와는 별도로 협상이 진행돼온 만큼 선언문 채택 여부가 큰 문제는 아니다.다만 개방 시기와 규모를 조절하는게 관심사다. [환경문제] 환경문제를 뉴라운드 선언문에 포함시켜야 한다는 유럽국가들과 이를 반대하는 미국이 첨예하게 맞서고 있다.유럽 각국은 환경을 오염시켜 생산한 상품에 대해서는수입을 규제하자고 주장하고 있다.반면 미국은 유럽국가들이 환경오염 대상상품을 농산품으로 확대 적용,농산품 수입을 규제하려는 의도라며 반대입장을 분명히 하고 있다.우리정부는 일단 미국과 같은 입장이지만 환경문제가 협상의제에 포함되더라도 큰 피해는 없을 것으로 보고 여유롭게 양자간의 싸움을지켜보고 있다. [WTO협정 이행문제] 이번 각료회의에서 뉴라운드 출범 여부를 결정하는 열쇠다.개도국들은 우루과이 라운드가 선진국에만 유리하게 추진됐다면서 이같은 불균형이 시정돼야만뉴라운드 출범을 지지하겠다는 입장이다.100여개에 달하는개도국들이 이번에도 뉴라운드 출범을 반대할 경우,제3차각료회의처럼 판이 깨질 수도 있다.이에 따라 선진국들은정부보조금에 대한 특별대우 인정 등 100가지가 넘는 개도국들의 요구사항 가운데 절반 이상을 ‘울며 겨자 먹기’식으로 받아들인 상태다. 전광삼기자 hisam@. ■뉴 라운드란. 새로운 다자간(多者間)무역협상체제(New Round,NR)를 뜻한다. 세계 무역협상의 역사는 1947년 관세와 무역에 관한 일반협정(GATT) 주도로 생긴 제네바 라운드로 거슬러 올라간다. 제네바 라운드 출범 이후 8차례의 협상을 거쳐 1994년 다자간협상체제인 우루과이 라운드(UR)가 탄생했다. 공산품 중심의 관세인하에서 농산물,서비스,지적재산권 등으로 무역문제가 확대된 것이 이때부터다. GATT 후속기구로 95년출범한 세계무역기구(WTO)는 바로 UR의 산물이다. WTO 회원국들은 UR 이후에도 남아있는 무역장벽과,급변하는 경제환경에 따른 무역문제들을 제거하기 위해 WTO 2차각료회의(98년 5월 제네바)에서 NR를 준비하기로 합의했다. 이듬해인 99년 11월 미국 시애틀에서 열린 WTO 3차 각료회의에서 각국의 이해관계로 NR 출범에 실패,이번 카타르 도하에서 개최되는 WTO 4차 각료회의에서 이 문제를 다시 논의하게 된 것이다.
  • 니카라과 대선 볼라노스 당선

    [마나과 AP AFP 연합특약] 투옥과 재산 몰수로 박해를 받았던 기업가 출신의 엔리케 볼라노스(73)가 4일 실시된 니카라과 대통령 선거에서 산디니스타 민족해방전선(FSLN)다니엘 오르테가(55) 후보를 물리치고 새 대통령에 당선됐다. 집권 자유헌법당(LCP)의 볼라노스 후보는 13%의 개표가 진행된 가운데 53.7%의 지지로 44.6%의 지지를 얻은데 그친 오르테가를 크게 앞섰다. 오르테가는 표차가 크게 벌어지자 곧바로 패배를 시인,볼라노스에게 당선을 축하했드며 볼라노스는 오르테가가 평화적으로 패배를 시인한데 감사하며 니카라과는 이제 민주화를 이루었다고 답했다. 앞서 민간감시기구인 윤리·투명성위원회는 컴퓨터 집계상 최종 결과는 55.9% 대 42.6%로 볼라노스 후보가 승리할 것으로 내다봤다.이같은 예상치의 오차 기준은 ±0.5%였다. ■볼라노스는 누구. 엔리케 볼라노스 니카라과 대통령 당선자(73)는 1928년 5월 부유한 지주 집안 출신으로 면화농장과 면직물을 생산하는 기업인으로 일찍부터 두각을 나타냈다. 그는 산디니스타 치하에서 반혁명분자라는 죄목 아래 토지와 기업을 빼앗기고 투옥되는 등 고초를 치렀다. 그러나 끝내 조국 니카라과를 등지지 않고 산디니스타에 맞서 ‘정직하고 청렴한 기업인’으로 존경받았다. 이같은 이미지가 최근 세계 경제의 침체로 어려움에 빠진 니카라과 경제를 되살릴 적임자란 평가를 받는데 도움이 된 것으로 여겨지고 있다. 96년 아르놀도 알레만 현 대통령의 러닝메이트로 부통령에 당선됐지만 알레만 정부의 부정부패가 심해지자 스스로 부통령직을 사퇴,알레만과 거리를 두었다. 그는 승리 확정 후 “”오늘의 승리는 니카라과 전체의 승리””라며 “”국민 화합과 부패 척결, 경제 재건을 위해 매진하겠다””고 다짐했다. 그러나 어려움에 처한 경제를 살리는 것 외에도 현 임기중 몇배나 재산을 증식시킨 알레만 대통령의 자유헌법당이 다수를 차지하고 있는 의회와의 마찰을 어떻게 최소화하면서 국정을 이끄느냐는 것도 그가 해결해야 할 주요 과제다. 유세진기자 yujin@
  • [50대 국가요직 탐구] (47)국방부 조달본부장

    국방부 조달본부는 먹거리부터 미사일·탱크·전투기에 이르기까지 군에서 필요로 하는 모든 물품을 구매한다.국방부의 생명줄이라고 할 수 있다. 조달본부의 업무량은 1개 부처의 업무로서는 상상을 초월한다.이는 조달청 업무와의 비교에서 잘 드러난다.조달청은 연간 17조1,000억원의 예산으로 1만2,000개 상용품을 2만8,000개 업체로부터 조달한다.반면 조달본부는 7조5,000억원의 예산으로 11만2,000여개 군용품(올해부터 조달청으로 넘긴 책·걸상 등 부처의 상용품 3,165개 품목 제외)을 1만2,000개업체로부터 구매한다. 예산 규모는 작지만 취급 품목은 조달청보다 많다.최근 가격협상 중인 것으로 알려진 차세대 전투기(F-X)사업의 구매계약도 조달본부의 몫이다. 그러나 조달본부의 대외적 이미지는 그렇게 좋지 않은 것도 사실이다.93년 포탄사기사건,94년 율곡비리 등 군수품 획득을 둘러싼 크고 작은 잡음이 끊이지 않고 있다.이런 이미지는 최근 많이 개선됐다.조달정보관리체계(디파미스·DPAMIS)를 도입한 뒤 입찰공고 등 조달정보를 인터넷에 공개하고,대금을 자동이체시켜 군수담당자와 업자간 대면을 원천적으로봉쇄하고 있다.때문에 조달본부 주변의 풍경도 변했다.한 관계자는 “과거에는 조달본부 주변에 (업자들이 타고온)고급승용차들이 즐비했지만 최근에는 구경하기 어렵다”고 말했다. 국방 살림을 책임진 조달본부장(중장 또는 소장)에게는 높은 전문성과 청렴성이 요구된다.야전을 중시하는 군의 특성상 대장 진급자를 1명밖에 배출하지 못했지만 차관이나 병무청장 등으로 영전되는 경우가 많다. 성유경(成裕慶·소장·육사 27기) 현 본부장은 조달분야 전문가로 원칙주의자로 통한다.성 본부장은 전자상거래를 확대,업무의 투명성을 높이는 등 국민의 신뢰를 회복하기 위해혼신의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전임인 16대 본부장을 지낸 최동진(崔東鎭·육사 25기) 국방부 획득실장은 획득분야 전문가다.재직시 중소기업 수주를 확대하고,조달정보 통합 데이터베이스(DB)시스템을 구축했다.15대 권영효(權永孝·육사 23기) 국방부 차관은 처음으로 계약실명제를 도입해 계약내용을 인터넷에 공개했다.이들 외에도 유명 인사들이 이 자리를 거쳤다.11대 이준(李俊·육사 19기) 전 1군 사령관은 조달본부장을 거쳐 대장으로 승진한 유일한 인물이다.3대 안종훈(安宗勳·공병 3기)본부장은 ‘조달의 아버지’로 불린다.처음으로 공무원 아파트를 건설하는 등 직원들의 후생복지에 힘썼다. 6대 곽노철(郭魯轍·육사 11기) 본부장은 조달행정 서식표준을 제정하는 등 조달행정을 일대 개혁했다.8대 장홍열(張洪烈·육사 14기) 본부장은 육사 동기인 이춘구(李春九) 전 신한국당 대표와 더불어 ‘면도날’로 불릴 만큼 사심없는 업무처리로 유명했다.12대 이수익(李洙翼) 전 본부장은 세상을 떠들썩하게 한 포탄사기사건으로 취임 5개월여만에 물러나 최단명 본부장이라는 기록을 남겼다.당시 권영해(權寧海) 전 국방장관도 이 사건의 책임을 지고 물러났다. 강동형기자 yunbin@
  • 10월의 ‘밑빠진 독賞’ 국회

    ‘함께하는 시민행동’은 31일 10월의 ‘밑빠진 독상’ 수상자로 전자투표 장치를 부실하게 운영하고 있는 국회를 선정했다고 밝혔다. 시민행동은 “표결 시간 단축과 법률안 실명제,의정 활동의 공개성 및 투명성 확보 등을 위해 97년 5월 9억1,000만원을 들여본회의장에 전자투표 장치를 설치했으나 4년 동안 전체 표결 안건 92건 중 12건(13%)만 이용하는 등 예산을 낭비했다”고 주장했다. 시민행동은 이날 낮 서울 여의도에서 예산 낭비의 심각성을 알리는 캠페인을 갖고 국회의장에게 밑빠진독상을 전달했다. 이창구기자 window2@
  • 기업·금융사 경영투명성 강화

    앞으로 기업체의 상장·등록때 부실한 분석자료로 투자자들에게 피해를 주는 증권사는 강한 제재를 받는다.상장·등록법인들은 사업·반기·분기보고서,수시공시,합병·양수도 신고서,유가증권 신고서 등을 내지 않으면 과징금이부과된다. 금융감독위원회는 31일 당정협의를 통해 이같은 내용의‘기업·금융회사의 경영투명성 제고방안’을 마련했다. 이에 따르면 기업체의 실제 경상이익이 당초 주간 증권사가 추정했던 수치보다 낮아 투자자들이 손해를 볼 경우,해당 증권사는 3개월에서 최고 2년동안 주식 인수업무를 못한다. 박현갑기자 eagleduo@
  • [오늘의 눈] 남아도는 공인회계사

    최근 실무수습을 받을 곳이 마땅치 않다는 공인회계사 시험 합격자들의 잇단 문제제기에 정부가 뒤늦게 대책 마련에나섰다. 회계사 합격자들에겐 반가운 소식이 아닐 수 없다. 그러나 이번 사태를 빚은 원인은 정부와 회계사 합격자 모두에게 있다는 생각이다.우선 정부는 급변하는 경영환경을충분히 고려하지 못했다.수요예측을 안이하게 한 것이다.회계사 합격자들 역시 전과 달라진 경제현실을 무시하고 제몫만 챙기려 했다. 정부는 당초 공인회계사를 올해 750명,내년에 1,000명을뽑을 예정이었다.그러나 증원시기를 한해 앞당겨 올해 1,014명을 선발했다.정부 관계자는 “분식회계 근절 등 회계의투명성을 강화하기 위해 회계인력을 증원할 필요가 있었다”며 “회계사를 예년보다 많이 뽑은 것은 회계법인뿐만 아니라 일반기업에도 들어가 수습과정을 밟으라는 취지였는데올해 기업들이 신규사원을 적게 뽑는 바람에 문제가 생겼다”고 털어놨다.정부의 인력수요 예측이 치밀하지 못했다는 방증이다.정부 생각대로 회계사 합격자들이 회계법인이아닌 일반기업에서 일할 경우 회계 투명성이 얼마나 확보될지 의문시된다는 지적도 많다.공인회계사회 관계자는 “회계사의 존재 이유는 기업의 회계감사에 있다”면서 “회계사가 기업에서 일하면 피감사자 입장에서 재무제표를 만들텐데 외부감사를 해보지도 않은 상태에서 투명한 회계를 기대할 수 있겠느냐”고 반문했다. 회계사 합격자들의 인식에도 문제가 있다.공인회계사 시험은 임용시험이 아닌 자격시험이다.자격증 소지자에게 정부가 일자리를 보장해줄 의무는 없다.금감원 관계자는 “예전선배들이 취업했던 회계법인에만 목맬 게 아니라 스스로 취업기회를 넓히려고 노력해야 한다”고 주문했다.공인회계사합격증이 더 이상 원하는 일자리를 보장하는 시대는 아니라는 얘기다. 이번 일은 취업난 속에 합격자가 과잉배출돼 일어났다.회계사들은 자본시장의 중추 역할을 맡아야 할 고급인력이다. 때문에 당국의 수요예측이 우선 치밀해야 한다. 합격자들역시 당국에 의존할 게 아니라 시험에 합격한 ‘좋은 조건’을 바탕으로 스스로 길을 찾는 노력을 기울여야 한다.박현갑 경제팀기자eagleduo@
  • 정부투자기관 봉급 6%내 인상

    내년 정부투자기관 임직원의 봉급인상이 올해 총인건비 기준 6% 이내에서 억제된다. 또 투자기관 예산의 방만한 운용을 막기 위해 경상경비 증가율은 올 예산의 3% 이내로,사내근로복지기금 출연금액은 세전 순이익의 5% 이내로 각각 제한된다. 기획예산처는 31일 정부투자기관운영위원회를 열어 이런 내용을 골자로 하는 2002년 정부투자기관 예산편성 지침을 확정,각투자기관에 통보했다. 정부는 투자기관 사업중 경쟁력이 없는 분야를 과감히 정비해핵심사업 위주로 예산을 편성하되 외부위탁을 지속적으로 확대해 경영 효율성을 높이기로 했다. 임직원 봉급중 기본급 비중은 올해 수준을 유지토록 하고 3급이하 직원에 대해서도 연봉제를 확대하는 한편,연봉제가 임금인상 수단으로 이용되지 않도록 했다. 사내근로복지기금 출연금액은 직전 사업연도의 법인세 또는 소득세 차감전 순이익의 100분의 5 이내로 제한하고 특별출연은금지했다.당기 순손실이 발생한 경우 출연을 할 수 없으며 미실현이익을 근거로 한 출연도 금지된다. 주택대출금,학자금,개인연금,과다한 유급휴가 제도 등 불합리한 복리후생비는 폐지 또는 축소하고 섭외성 경비는 원칙적으로 법인세법상 손금(損金)인정 한도 내에서 편성토록 했다. 이와 함께 부채축소와 수익성 강화를 통해 재무구조를 개선하고 반기공시제도와 외부회계감사제도를 도입해 회계 투명성을높이기로 했다. 각 투자기관은 이같은 지침에 따라 내년도 예산을 편성하고 투자기관별 이사회의 심의·의결을 거쳐 올 12월 말까지 예산을확정하게 된다. 김경섭(金敬燮)기획예산처 정부개혁실장은 “예산이 경기 활성화를 지원할 수 있도록 경상경비 등을 최대한 줄여 투자사업비를 늘리는 방향으로 예산을 편성토록 했다”면서 “조기집행을포함한 분기별 집행계획을 수립,집행의 효율성을 높이고 예산불용과 이월을 최소화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함혜리기자 lotu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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