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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美·EU “북핵 긴밀 협력”IAEA 사찰권 강화도 합의

    |워싱턴 백문일특파원|조지 W 부시 미국 대통령은 25일 미국과 유럽은 북한과 이란의 핵위기를 해소하기 위해 ‘긴밀히 협력’하고 있다고 말했다. 부시 대통령은 이날 워싱턴에서 연례 美·유럽연합(EU) 정상회담을 주재한 뒤 가진 공동 기자회견에서 “미국과 EU는 북한과 이란의 핵확산 시도를 저지하기 위해 긴밀히 협력하고 있다.”면서 “북한의 핵무기 계획과 국제원자력기구(IAEA) 규정 위반을 규탄한다.”고 강조했다. 백악관은 회담후 공동성명에서 “북한에 대해 사태를 더 이상 악화시킬 어떤 행동도 하지 말 것을 요구하며 가시적이고 검증가능하며 되돌릴 수 없는 방법으로 핵프로그램을 폐기하고 핵비확산 의무를 전면적으로 준수할 것을 강력히 촉구한다.”고 밝혔다. 부시 대통령은 “우리는 이란이 유엔의 핵감시기구인 IAEA에 전면적으로 협조해야 하며 IAEA의 사찰권한을 강화한 새 의정서에 서명해야 한다는 데 의견을 같이했다.”고 설명했다. 그는 이어 “이란은 핵무기를 개발하지 않겠다고 약속했으며 국제사회 모두가 이 약속을 지키도록 요구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EU 순회의장국인 그리스의 코스타스 시미티스 총리도 미국과 EU는 이란의 핵프로그램과 관련,‘투명성’이 반드시 필요하다는 데 의견을 같이했다고 말했다. 미국과 EU는 이번 회담에서 대(對)테러전 협력을 강화하기 위해 테러리스트 등의 신속한 신병인도 등을 규정한 협정에 서명한 것을 비롯,영공개방을 위해 개별국가와의 쌍무항공협정을 대신할 포괄항공협상에 착수하기로 합의했다. mip@
  • “한국 노사분규에 우려감 외국인투자 축소 가능성”피치, 정부에 대책 문의

    우리나라와 정례협의를 갖기 위해 방한중인 세계 3대 신용평가기관의 한 곳인 피치가 최근 국내 노동조합의 단체행동에 우려를 표시했다. 25일 재정경제부에 따르면 피치는 이날 첫 정례협의에서 외국금융기관들이 우리나라의 노사분규에 우려를 표시하고 있어 외국인투자가 줄어들 가능성이 있다며 정부의 대책을 문의했다.피치는 또 우리 경제가 1·4분기에 이어 계속 침체 상태에 빠져 도산기업이 늘어나면서 금융기관의 부실채권 증가로 이어질 수 있다고 우려했다.특히 SK글로벌 사태 처리에 대해 회계의 투명성과 주주의 이익이 보호되지 않고 있다고 지적했다. 재경부는 이에 대해 “우리나라 기업의 노조가입률은 12%에 불과하고 일부 강성노조만 문제가 되고 있다.”며 “대통령이 불법파업에 대해 강경 대응하기로 한 만큼 무분별한 불법파업은 걱정하지 않아도 된다.”고 설명했다. 주병철기자 bcjoo@
  • 北송금 특검 결과 발표/송두환 특검 문답

    “대북송금은 절차적 정당성이 없는 만큼 정상회담과의 연관성은 부인할 수 없습니다.” 송두환 특별검사는 25일 수사결과 발표 회견장에서 “이번 수사가 장래 남북관계에 미칠 영향을 고려해 항상 조심스러웠다.”며 담담하게 말문을 열었다.이어 “국민의 정부가 대북지원 정책 과정에서 ‘국민설득’에 대한 자신감이 부족해 투명성을 살리지 못했던 것 같다.”며 아쉬워했다. 수사에 돌입하자마자 ‘진상규명’과 ‘국익고려’라는 두가지 목표를 내세웠던 송 특검은 수사기간 내내 남북관계 악화라는 비난에 시달리면서도 묵묵히 수사팀을 이끌어 왔다. 또 수사도중 돌출한 현대 분식회계 의혹 때문에 앞으로 나타날 경제적 파장도 고민하지 않을 수 없었다고 밝혔다. 여전히 남아 있는 의혹에 대해 질문이 쏟아지자 송 특검은 “박지원 전 장관의 뇌물수수 의혹에 대해서는 다른 수사기관에서 철저하게 진상규명을 해주기 바란다.”면서 “김대중 전 대통령의 송금지시 여부는 관련된 진술을 확보했지만 사실관계를 확정할 만큼 수사가 진행되지 못했다.”고 언급했다. 송 특검은 “어려운 수사여건에도 불구,끝까지 최선을 다해준 수사팀에 감사한다.”면서 “이번 특검을 통해 대북정책이 투명하고 공정하게 이뤄지는 계기가 마련되기 바란다.”고 말했다. 송 특검은 “대북송금 의혹 특별검사법에는 수사를 완료하지 못한 부분에 대한 타 기관 인계규정이 없는 등 허점이 많았다.”며 특검법 제정 이후 정쟁에만 매달려 법개정을 소홀히 한 정치권을 꼬집기도 했다. 이유종기자 bell@
  • 北송금 특검 결과 발표/시민단체·네티즌 찬반 격론

    “돈을 주고 정상회담을 성사시켰다는 사실은 부끄럽지만,떳떳하게 밝혀낸 특검이 자랑스럽다.”,“미묘한 남북관계를 무시하고 법적으로 해석하려는 것 자체가 무리였다.” 송두환 특별검사팀이 25일 발표한 수사결과를 놓고 각계 반응은 엇갈렸다.시민사회단체는 남북관계의 특수성을 감안한 듯 공식 논평은 자제했지만 찬반 양론은 뚜렷했다. 통일연대의 한 관계자는 “각국 정상회담 뒷얘기가 야사(野史)로 남는 법은 있어도 이번처럼 법적인 잣대로 재단되는 일은 없었다.”면서 “특별한 성과도 없이 남북정상회담과 6·15공동선언을 흠집내는 데 그쳤다.”고 꼬집었다.반면 경실련 고계현 정책실장은 “특검의 성과는 남북관계의 특수성 때문에 비밀리에 일을 처리한다 해도 투명성을 확보해야 나중에 혼란이 없다는 점을 입증한 것”이라고 밝혔다.그는 “박지원씨의 150억원 수수에 대한 검찰 수사를 지켜보면서 미흡한 부분이 있으면 문제를 제기하겠다.”고 말했다. 네티즌 사이에서도 격론이 벌어졌다.한 네티즌은 청와대 게시판에 “새로운 내용이 보이지 않는다.”면서 “새 특검법을 만들어 대북송금의 몸통을 조사해야 한다.”고 지적했다.다른 네티즌은 “현대가 송금한 돈 가운데 1억달러를 뺀 3억 5000만달러의 성격과 용처를 명확히 밝히지 못했다.”고 밝혔다. 한 인터넷 신문 게시판에는 “비록 대가를 건네기는 했지만 남북관계를 크게 발전시킨 DJ 정부의 업적이 희석되는 것 같아 아쉽다.”는 글이 올랐다.또 다른 네티즌은 “특검을 100번 더 한다 해도 햇볕정책을 지지한다.”고 밝혔다. 박지연기자 anne02@
  • 수해복구공사 수의계약 허점 ‘악마의 유혹’

    수해 복구 공사가 여전히 복마전이다.긴급을 요한다는 이유로 공사비에 상관없이 수의계약이 가능한 허점을 틈타 공직자들이 칼을 휘두르면서 대부분 자치단체에서 악용하고 있다는 지적이다. ●복마전 실태 임인철(58) 전남도 정무부지사가 25일 도내 9개 건설업체에 태풍 피해복구 공사 15건(22억원)을 수의계약으로 밀어준 혐의로 검찰에 의해 구속영장이 청구돼 수의계약이 도마에 올랐다.임 부지사는 10억원 미만 공사는 회계과장 전결사항인 점을 악용,지난해 말에 나간 입찰공고를 무시하고 수의계약토록 지시했다. 수의계약도 2개 업체 이상의 견적서를 비교검토해야 하는 규정을 어기고 경쟁입찰에 5개 업체가 견적서를 낸 것처럼 서류를 꾸몄다.무면허업자인 S건설 김모(46)씨가 도 간부들을 통해 공사 5건을 따낸 뒤 이를 D건설 등 2개 업체에 하청을 줬다.검찰의 수사는 하청업체의 재하청을 받은 업체가 부도나면서 민원이 제기돼 시작됐다.전남도 홈페이지는 이날 충격과 실망감을 토로하며 ‘정무직’들의 도에 지나친 힘을 견제해야 한다는 글로 도배됐다. 이에 앞서 지난해 말 경찰청은 전남도 입찰시스템 개발에 참가한 회계과 장모(35·7급)씨가 입찰 프로그램을 해킹해 예정가를 특정업체에 넘겨준 사실도 적발했다.광주지검 순천지청은 지난 5월 태풍 ‘루사’ 때 있지도 않은 선착장을 보수한다며 4억 5000여만원을 지출토록 한 고흥군 임모(50) 과장 등 공무원 3명을 업무상 배임 혐의로 구속했다.이를 알고도 눈감아준 행정자치부 사무관 김모(47)씨도 함께 구속됐다. 지난해 11월 광주지검 목포지청은 지난 2000년 태풍 ‘프라피룬’ 때 허위로 양식장 피해 보상금 등 9억 4600만원을 타내도록 해준 신안군 공무원 여모(50·6급)씨 등 6명을 보조금 예산 등에 관한 법률 위반 혐의로 입건했다. 한 건설업체 관계자는 “수의계약으로 따낸 방파제나 해안도로 복구공사 등은 설계변경 등으로 공사비를 부풀릴 수 있고 완공 이후에도 보수공사 등에서 우선권이 있어 노른자위 공사”라고 말했다. 지난 98년 6월 충남도 산림환경연구소 직원 10명이 산림 수해복구공사에서 유령 인부를 내세워 인건비 9억여원을 착복했다가 무더기로 구속됐다.이들은 94년부터 96년까지 공주시 반포면 도남리 수해복구를 하면서 인부명단을 가짜로 기록,1인당 1억 2000만원씩 빼내 가로채기도 했다.충남도는 부하들의 이 같은 비리를 눈감아 주고 1500만원을 받아 챙겨 해임됐던 구모 전 산림과장을 1년만에 복직시켰다. ●변형된 공개입찰 국가계약법 시행령에는 공사금액 2000만원 이상일 경우 수의계약이라도 2개 이상 업체의 견적서를 받도록 하고 있다.하지만 대부분의 자치단체는 1개 업체의 견적을 받고 눈가림식으로 허위 견적을 적어 넣은 게 관행으로 굳어졌다.한 공무원은 “계약 담당 공무원들은 윗사람이나 건설업자들의 ‘관행’이란 말에 무력해지거나 선임자의 일 처리대로 하다 보면 계약법을 어기고 결국 코를 꿰이게 된다.”고 지적했다. ●일부 지자체 견적입찰 도입 일부 자치단체는 앞서와 같은 부작용을 막기 위해 준경쟁입찰 방식인 견적입찰을 도입하고 있다.수의계약에 따른 잡음을 없애고 투명성을 높일 수 있다.예컨대 10억원 미만의 경우 낙찰률 87.745% 이상에서 최저가를 써낸 업체를 계약자로 한다.통상 30개 이상 업체가 참여한다.예정가 작성이나 계약법에 따르지 않아 공사를 더 빨리 착공할 수 있어 수의계약의 장점을 살리고 투명성도 높일 수 있다.전남 여수시는 지난해 수해복구비 2000만원 이상인 300여건을 이 같은 견적입찰로 처리했다.경쟁입찰이 아니어서 전국이나 도내 업체가 아닌 시 관내 업체로 한정했고,입찰기간을 일반공사의 절반인 5일로 한정해 공사에 들어갈 수 있었다.여수시내 대도종합건설 이창준(37) 관리부장은 “견적입찰을 하면 투명성을 확보하고 한 낙찰업체가 하청을 주지 않기 때문에 책임시공이 가능해진다.”고 말했다. 광주 남기창기자 kcnam@
  • [부동산거래 투명화](5)혁명한다는 각오로

    정부는 올해에만 20여 차례의 부동산투기 억제 정책을 쏟아냈다. 하지만 아직도 집값이 불안하다.정부는 정책을 내놓을 때마다 투기가 금방 잡힐 것처럼 발표했으나 ‘백약이 무효’로 돌아가곤 했다.부동산 투기의 뿌리와 줄기를 잘라내기 보다는 곁가지를 치는데 급급했기 때문이다.‘십자포화’처럼 쏟아진 정책은 오히려 투기꾼들의 내성만 기르는 꼴이 됐다는 지적을 받고 있다. ●건교부 대책만으론 한계 그동안 부동산투기,집값 상승 이야기가 나올 때마다 모든 비난의 화살은 일단 건설교통부로 향했다.그때마다 건교부는 급한 불을 끄는 ‘소방수’로 동원됐다.진화에 나설 때 건교부는 ‘주택건설촉진법시행령·규칙’을 들고 나왔다.주택 공급 과정을 규제,투기를 막아보자는 취지로 그때마다 법을 고쳐 이제는 너덜너덜할 정도다.‘부동산중개업자 단속 강화’같은 틀에 박힌 정책도 단골 메뉴로 등장했다.그러나 집을 사고파는 과정에서 생기는 교묘한 불법 거래나 세금 탈루 같은 투기에 대해선 건교부로서도 뾰족한 대책을 내놓지 못했다.‘떴다방’이나 이중거래·미등기전매,탈세 등에 대한 단속 권한이 없는 데다 다른 부처의 소관 사항이어서 발만 동동 구를 뿐이다.이를 틈타 투기꾼들은 교묘하게 법망을 피해갔으며,날로 지능화되는 투기 수법에 정부는 ‘두더지잡기식’ 대책을 내놓기에 급급했다. ●국세청·검찰등 정부차원서 나서야 주택 공급과정만 뜯어 고친다고 집값이 잡히고 투기가 근절되지 않는다.재정경제부,건교부,행정자치부,국세청,검찰,지자체 등이 동원돼 투기의 본질적인 문제에 메스를 가할 때 비로소 집값은 잡힐 수 있다. 부동산투기라는 큰 나무에서 볼때 주택공급제도의 미비,일부 지역의 집값 상승 등은 곁가지에 불과하다.깊게 박힌 뿌리는 불투명 거래,실거래가 정착 미비,불공평 세제 등이다. 정부는 부동산 투기가 사회문제로 떠오를 때마다 거래의 투명성을 확보하고,세제를 개혁하겠다고 발표했지만 정치적인 논리나 가진자의 반대에 부딪혀 원칙은 실천에 옮겨보기도 전에 번번이 물거품이 돼버리곤 했다. 1가구1주택에 대한 양도세 부과·양도세 실거래가 부과,재산세 현실화,이중거래를 막기 위한 등기특별조치법 개정 등의 목소리가 여러 차례 나왔지만 공론화조차 못하고 흐지부지됐다. 곁가지는 아무리 잘라내도 새순이 돋는다.투기를 근절시키기 위해선 당장 힘들고 무리가 따르더라도 줄기와 뿌리를 잘라내는 길 밖에 없다. 투기 근절은 정부 차원의 부동산 거래 투명성이 확보될 때 가능하다.투명거래가 정착되면 그 효과는 엄청나다는 사실을 정부나 정치권,국민 모두 깨달아야 한다. 부동산 시장이 투명해지면 정부는 부동산 유통시장에 직접 개입하지 않아도 된다.주택정책이 온탕·냉탕을 오간다는 비난도 피할 수 있다.부동산투기를 원천적으로 막아 주택시장이 안정되면 서민들의 주거지원 효과도 기대할 수 있다.자유경제 원리에 따라 ‘거래는 자유롭게,과실있는 곳에 과세 있다’는 원칙이 적용돼 조세 형평성도 기대된다. 이제 정부가 부동산 투명거래를 정착시키기 위해 ‘혁명’을 한다는 각오로 나서야 할 때다. 류찬희 기자 chani@
  • [부동산거래 투명화](4)세제개혁 병행돼야

    부동산 투명거래 정책의 최종 종착지는 공평 과세와 투기 근절이다.부동산 거래의 투명성 확보와 세제 개혁은 별개의 정책이 아니다.세제 개혁이 동반되지 않고 부동산 투명거래를 기대하는 것은 ‘백년하청’일 뿐이다. ●서울·지방 재산세 모순 심각 지난해 서울 강남구 대치동 은마아파트 34평형 소유자가 낸 재산세는 모두 26만 7000원에 불과하다.같은 크기의 성남 분당 무지개마을 건영아파트 33평형 집주인은 15만 7000원의 재산세를 냈다.재산세 차이는 11만원에 불과하지만,시세 차이는 무려 2배 가깝다. 지방 아파트와 비교하면 재산세 부과의 모순점이 금방 드러난다. 은마아파트와 비슷한 면적의 대전 서구 만년동 상아아파트 31평형은 지난해 12만 5000원의 재산세를 냈다.시세는 은마아파트의 5분의1∼6분의1 수준이지만 재산세는 절반 가까이나 된다.형평을 잃은 것을 한눈에 알 수 있다. ●양도세제 고쳐 투기 악용 못하게 서울 강남구 개포동 주공 1단지 17평형을 지난해 3월 사서 올해 5월 투기지구 지정 직전에 팔았다고 가정하자.집주인은 1년여만에 2억 8800만원의 시세차익을 얻었다.투기지역 이전에 팔았으므로 기준시가를 적용받아 양도차익은 1억 9500만원,양도세는 5730만원만 내면 된다. 하지만 투기지역지정 이후 실거래가를 적용하면 양도차익은 2억 8800만원,양도세는 9030만원을 내야 한다.그동안 기준시가를 적용하는 바람에 실거래액에 비해 3300만원의 양도세를 적게 냈다는 얘기다.강남구 대치동 은마 34평형 아파트 역시 기준시가를 적용하면 실거래가를 적용했을 때보다 양도세를 3200만원 적게 낸다.투기지구로 지정되기 전 부동산 투기꾼들이 왜 강남 아파트로 몰렸는지 알 수 있는 대목이다. 그러나 실거래 기준으로 양도세를 물려도 전문 투기꾼들은 눈도 꿈적하지 않는다.시세 차익만 거둘 수 있다면 세금을 내고라도 투기를 하겠다는 것이다.필요 경비를 빼고 각종 공제혜택을 받고 나면 차익에 대한 양도세를 내고도 차익을 쥘 수 있기 때문이다.아파트를 사들인 것이 단순 매입인지,투기성 매입인지 자금 추적이 어렵고 양도세율을 일률적으로 36% 적용하는데 따른 모순이다. ●투기성 거래 가려 중과세 바람직 ‘차익 있는 곳에 세금 있다.’는 원칙이 적용돼야 한다.투기성 거래 여부를 가려내 투기성 거래에 대해선 차익을 과감하게 양도세로 환수하는 시스템을 갖춰야 한다. 그러기 위해선 이중계약서를 작성,시가표준액 이상으로만 신고하면 검인을 받아주는 제도를 바꿔야 한다.나아가 실거래가를 부동산 거래시 내는 세금의 부과 기준으로 삼아야 한다.또 처분시 양도세 취득가액으로 삼아 가격을 낮추거나 거래를 감추는 폐단을 막아야 한다.단순히 공시지가,아파트 면적과 준공연도 등에 따라 재산세를 매기는 현행 시스템을 과감히 개선해야 한다.비싼 아파트가 재산세를 많이 내는 체계가 정립돼야 한다. 류찬희 기자 chani@
  • 업무상 자금세탁 혐의 발견땐 변호사·회계사도 신고 의무화

    이르면 내년 말부터 변호사·회계사 등도 업무수행 과정에서 자금세탁 혐의를 발견하면 관계당국에 의무적으로 신고해야 할 것으로 보인다.지금은 은행 등의 금융기관과 카지노·환전상에만 이같은 의무가 부여돼 있다. 재정경제부는 최근 국제 자금세탁방지기구(FATF)가 채택한 자금세탁방지 권고 개정안을 우리나라도 도입키로 했다고 22일 밝혔다.연내 우리 현실에 맞는 안(案)을 만들어 내년부터 관련법 개정에 착수할 방침이다. FATF가 지난 19일 독일 베를린 총회에서 채택한 개정안의 핵심은 ▲변호사▲회계사▲카지노▲부동산중개인▲고가 상품딜러(보석상 등)▲회사설립 전문가 등 6대 전문직종에게도 자금세탁 방지 의무를 부여하는 것이다.재경부 김진규(金珍圭) 기획행정실장은 “우리나라는 FATF 회원국이 아니지만 자금세탁의 효율적인 방지와 거래의 투명성 확보를 위해서는 국제기준을 따를 필요가 있다.”고 밝혔다.그는 “그러나 부동산중개인이나 보석상,회사설립 전문가는 우리의 실정과 다소 맞지 않는 측면이 있어 해당업계와의 논의 등을 거쳐 구체적인 시행안을 마련하겠다.”고 덧붙였다. 안미현기자
  • 유사보험 감독권 밥그릇 싸움

    농협공제 등 유사보험에 대한 감독권을 놓고 국회 관련 상임위와 단체간 ‘밥그릇 싸움’이 예상된다. 민주당 조재환 의원은 22일 농·수협공제와 우체국보험 등 유사보험에 대한 감독기구를 일원화하는 내용의 ‘금융감독기구 설치법’ 개정안을 국회에 제출했다고 밝혔다.농협 및 수협중앙회의 공제사업과 체신관서의 우체국 예금 및 보험 사업부문을 농·수협의 신용사업 부문처럼 금감원 검사 대상에 포함시킨다는 게 개정안의 골자다.현재 이들 유사보험은 각각 농림부와 정보통신부에서 관리하고 있다. 조 의원측은 외환위기 이후 농·수협과 우체국의 보험사업 부문이 국내 전체 보험시장 점유율에서 5위권 안팎으로 급성장함에 따라,소비자 보호와 재정 투명성을 확보하기 위해 법 개정이 필요하다는 입장이다.그러나 심의과정에서 적지않은 진통이 예상된다.농림부 등 관계부처는 물론 국회 농림해양수산위와 과학기술정보통신위 등 소관 상임위도 개정안에 반대하기 때문이다. 농림부 관계자는 “공제는 민간보험과 성격이 다르며 수익은 대부분 사실상농가에 재투자된다.”면서 “다시 법 개정을 추진하려는 의도를 모르겠다.”고 말했다.한나라당 이양희 농림해양수산위원장도 “개정안 얘기는 금시초문”이라며 “이 문제는 반드시 우리 상임위의 의사가 반영된 상태에서 검토돼야 한다.”고 말했다. 감독 일원화 대상 유사보험에서 택시 및 화물조합공제 등 규모가 작은 소규모 유사보험을 제외시킨 것도 입법 ‘순수성’이 의심스럽다는 지적이다. 앞서 지난 4월 국회 재경위에서 이들 유사보험 감독권한을 일원화시키려다 농·수협과 우체국 등 관련단체 반대로 무산된 바 있다. 박현갑기자 eagleduo@
  • 편집자에게/ 부동산 유통시장 투명화 조치 환영

    -‘검인계약서 실거래가 신고 의무화’ 기사(대한매일 6월20일자 2면)를 읽고 정부가 오랜만에 부동산 유통 시장의 원칙을 세우는 것 같아 환영한다. 부동산 거래 질서를 확립하고 투명한 유통시장을 정착시키기 위한 첫 단추는 검인계약서의 실거래가 신고라고 보아도 된다.이중거래,탈세,재산 빼돌리기 등이 이중으로 작성된 검인계약서에서 출발한다.정부도 이중계약서 폐해를 알고 있으나 오랜 관행으로 굳어진 계약제도를 한꺼번에 바꾸기 어려워 쉽게 메스를 가하지 못했던 것으로 안다.그러나 이제는 상황이 달라졌다.참여정부는 기회 있을 때마다 경제의 투명성을 강조했다.투명한 부동산 유통시장을 조성하기 위해서는 검인계약서 실거래가 신고 원칙이 하루빨리 정착돼야 한다. 건설교통부가 부동산중개업법을 고쳐 검인계약서 실거래가 정착을 유도해보겠다는 의도는 누구도 반대하지 않을 것이다. 그러나 부동산중개업자만 다그치면 검인계약서 실거래가 원칙이 세워진다는 기대는 금물이다.검인계약서제도가 부동산중개업법 외에 등기·세무 관련 법률과 맞물려 있기 때문이다.거래 과정에 전혀 관여하지 않은 법무사 등이 계약서를 작성,검인을 신청하는 잘못된 제도도 바뀌어야 한다. 임승호 케이디 원 부동산경제연구소장
  • 정치 플러스 / 민주 신주류 창당비용 갹출

    민주당 신주류가 독자 신당 추진을 앞두고 소속 의원들을 대상으로 2000만원씩의 비용 갹출에 나서 눈길을 끌고 있다. 이재정 의원은 20일 신당추진모임운영위원회 후 기자들과 만나 “(신당비용으로) 의원들로부터 2000만원가량씩 걷을 생각”이라고 말했다.회의에 앞서 일부 의원들은 “각자 500만원에서 1000만원 이상씩 1차 추렴할 준비를 하자.”는 의견도 제시했던 것으로 알려졌다.정치자금의 투명성을 강조하기 위해서라고 한다.
  • 이란 核사찰 무조건 수용 촉구 / IAEA 성명… 이란 즉각 거부

    |빈 AFP 연합|국제원자력기구(IAEA)는 19일 이란 핵개발 의혹과 관련,이란에 대해 강도 높은 추가 핵사찰을 무조건 수용할 것을 촉구했다.그러나 이란은 IAEA의 이러한 요구를 즉각 거부했다. IAEA는 이날 오스트리아 빈에서 정기 이사회를 열고 이란이 비밀 핵무기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다는 의혹을 떨쳐버리려면 “IAEA가 필요하다고 생각하는 모든 시설에 대한 접근”을 허용할 것을 촉구하는 내용의 성명을 채택했다. 이사회는 성명에서 또 이란이 핵개발과 관련해 “투명성을 계속 유지해야 하며” 지체없이 보다 강제적이고 불시 핵사찰을 받아들일 것을 요구했다. 모하메드 엘바라데이 IAEA 사무총장은 이와 관련,이사회 회의에서 이란이 아무 조건없이 사찰을 위한 새로운 의정서를 수용해야 한다는 “폭넓은 합의”가 이뤄졌다고 전하고 이란이 비공개 시설을 포함한 모든 핵시설에 대한 사찰을 허용하는 안전조치 협정에 따른 추가 의정서를 즉각 체결,이행할 것을 촉구한다고 말했다. 엘바라데이 사무총장은 이어 이란이 중부 나탄즈에 핵무기 생산으로 전용될 수 있는 우라늄 농축 공장을 건설하고 있다는 미 행정부의 우려가 해소될 때까지 나탄즈 농축 공장에 핵물질을 반입하지 말라고 당부했다. 이날 IAEA의 성명은 이란의 핵확산금지조약(NPT) 위반을 선언하고 이란 핵개발 의혹 문제를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에 회부할 것을 기대한 미국의 강경한 입장에는 못미치지만 예상보다는 강도가 높은 것으로 받아들여지고 있다. 미국은 이란의 핵개발 의혹을 비난하는 결의안 채택이 러시아와 말레이시아 등 15개 비동맹운동 국가들의 반대에 부딪치자 성명 발표로 한발짝 물러났다. 이에 대해 익명을 요구한 미 행정부 고위 관계자는 백악관이 IAEA의 성명을 긍정적으로 평가하고 있다고 말했다. IAEA 이사회 이란 대표인 알리 셀레히는 기자들에게 “우리는 이번 성명에 참여하지 않았다.”며 이란은 이번 성명을 수용하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란 원자력 발전소 건설을 돕고 있는 러시아는 “IAEA 이사회는 다행히 이란을 비난하는 엄격한 결의안을 채택하는 행보를 보이지는 않았다.”며 IAEA의 이번성명에 대해 환영 의사를 밝혔다. 엘바라데이 사무총장은 IAEA 사찰단을 이란의 핵개발 의혹 시설들에 파견,오는 9월까지 사찰 결과를 보고하겠다고 밝혔다.
  • [부동산거래 투명화](1)범법자 양성하는 검인 계약서

    ‘이중계약서’를 작성한 사람이 형사처벌을 받는 것을 계기로 부동산 거래의 투명성을 확보하자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부동산 투기를 원천적으로 막기 위해서는 부동산 거래 과정의 잘못된 관행을 뿌리뽑는 동시에 등기·세정업무까지 뜯어고쳐야 한다는 주장이 설득력을 얻고 있다.그동안 이중계약서 폐해를 막고,시세차익으로 인한 불로소득을 회수하기 위해 거래의 투명성을 확보하려는 갖가지 정책이 나왔었으나 구호만 요란했을 뿐 큰 성과는 거두지 못했다.정부의 정책을 비웃기라도 하듯이 부동산 투기는 오히려 극성을 부리고 있다.부동산 거래의 투명성 확보와 투기 근절을 위한 정책 대안을 찾아본다. “부동산을 거래하는 순간 당신은 범법자입니다.” 김치영 공인중개사는 검인계약서제도가 바뀌지 않는 한 부동산을 사고파는 모든 선량한 사람들이 조세포탈죄를 짓고 있다고 말한다. 지난 1988년 부동산투기억제와 탈세방지를 위해 도입된 검인계약서제도가 세금을 적게 내기 위해 ‘이중계약서’를 양산하고 국민을 범법자로 몰아넣는다는 지적을받고 있다. ●지난해 1237만건중 20%만 검인 신청 부동산중개업자는 거래를 성사시키고 나면 실거래 가격이 적힌 계약서를 당사자에게 한 부씩 나누어준 뒤 ‘막도장’과 인감증명 등 소유권이전등기서류를 요구한다.이때부터 실거래 계약서는 거래 당사자간 이해다툼이 있을 때를 빼고는 더이상 쓸모 없는 종이조각에 불과하다. 막도장은 법무사에게 검인을 신청하기 위해 이중계약서를 작성하기 위한 용도다.‘다운계약서’가 판을 치기 시작하는 순간이다.시·군·구가 계약 내용을 확인해준 검인계약서는 관할 세무서와 등기소로 각각 1부씩 보내진다.세무서는 양도세 부과의 기준으로,등기소는 소유권이전의 필수 서류로 이용한다.실거래 계약서는 무시되고 이중계약서가 재산권과 관련된 중요한 법률행위의 서류로 이용되는 것이다. 부동산등기특별조치법의 규정에 의한 검인은 △계약 체결 당사자·위임을 받은 자△계약서를 작성한 변호사·법무사△중개업자가 신청할 수 있다. 그러나 검인계약서는 등기와 세금부과의 기준이 되는 서류이기 때문에 중개업자가 실제 계약을 맺고도 검인신청은 대부분 법무사에게 맡기는 것이 현실이다.지난해 등기 건수는 1237만건에 이른다.하지만 부동산중개업자가 검인을 신청한 경우는 20% 정도에 불과한 것으로 추정된다. 실거래가를 정확히 알고 있는 중개업자가 배제된 채 법무사가 별도의 검인용 거래계약서를 작성,제출하면서 실거래가는 사라지는 것이다.그래서 거래 당사자도 모르는 사이에 이중계약서가 작성되고,부동산을 사고 판 사람은 조세포탈범이 된다. 문제의 심각성은 법무사나 중개업자,당사자가 고의로 이중계약서를 작성하는 것이 아니라 행정관청이 이를 유도하고 있다는 데 있다.검인을 받아주는 시·군·구에서 실거래가 확인은 뒤로 하고 형식적인 기재사항만 본다. 그러나 검인 담당 공무원들도 할 말이 있다.실거래가를 기준으로 검인을 해주면 취득세·등록세 등이 2∼3배 증가,조세저항이 우려된다는 것이다.그래서 검인계약서 거래 신고가를 국세청 기준시가나 행정자치부 과세표준액에 근접하게 적어내도록 요구하고 있다.행정관청이 이중계약서를 유도하고 있는 셈이다. ●실거래가 확보,정부 차원에서 이뤄져야 건교부는 부동산중개업법을 고쳐 실거래가를 정착시키려 하고 있다.하지만 건교부만으로는 실효를 거두기 어렵다.중개업법으로는 등록된 중개업자만 통제할 수 있을 뿐 법무사나 거래 당사자는 규제할 수 없기 때문이다. 따라서 전문가들은 대법원과 건교부,행자부,국세청 등 4바퀴가 함께 굴러가야 검인계약서의 실거래가 신고가 정착될 수 있다고 지적한다. 구동희 한국감정평가연구원 연구원은 “외국의 경우 실거래가를 기재하지 않으면 조세포탈범으로 처벌한다.”면서 “중개업자의 실거래가 신고 의무화뿐만 아니라 부동산 실거래가를 등기부등본에 표기하는 방안도 검토할 수 있다.”고 주장했다.이어 “실거래가를 정부가 일련 번호를 기재해 발급한 ‘표준계약서’에 작성하고,담당 공무원에게 이를 심사할 수 있는 권한을 주는 방안도 검토해볼 수 있다.”고 말했다. 류찬희기자 chani@
  • [사설] 회생 택한 SK 책무 무겁다

    SK그룹의 실질적 지주회사인 SK㈜가 어제 이사회를 열고 SK글로벌에 대한 매출채권 8500억원을 출자전환하기로 의결함에 따라 회생의 발판을 마련했다.며칠 전 법원이 분식회계와 비상장주식의 맞교환 혐의에 대해 최태원 회장 등에 대한 유죄판결을 내려 채권단과 합의한 출자전환 여부에 안팎의 이목이 쏠린 터였다.그러나 주주이익에 반한다며 강력히 반대한 대주주 소버린자산운용과 시민단체,노조측이 법정소송을 예고하고 있어 정상화 과정에는 적잖은 진통이 예상된다. SK그룹은 이를 계기로 투명한 경영체제와 지배구조 개선에 박차를 가해야 할 것이다.법원의 판결대로 SK측이 시장경제를 훼손하고,부도덕한 오너의 책임을 따지자면 SK글로벌은 청산처리를 하는 게 마땅하다.그런 만큼 SK㈜ 이사회가 배임죄에 대한 고발까지 감수하며 출자전환 결정을 내린 뜻을 깊이 새겨야 한다.이번 결정은 국내 3위 그룹의 국민경제를 위한 역할과 공중분해로 인한 충격을 막기 위한 고육지책임을 인식해야 한다.채권단이 이전에 최 회장에 대한 경영권을 유지해 준 것도 같은 맥락이다.따라서 SK측은 채권단과의 후속절차를 순조롭게 마무리한 뒤 강도높은 구조조정에 나서 경영정상화에 진력해야 할 것이다.그것이 주주들과 시장참여자들의 기대에도 부응하는 것이다. SK사태는 재벌개혁이 왜 필요한지 극명히 보여줬다.대우사태에 이어 분식회계가 기업 및 국가의 신인도를 얼마나 추락시키는지,재벌의 계열사간 부당내부거래와 비상장주식을 통한 상속증여 행태가 어떠한지 여실히 드러냈다.기업의 투명성과 지배구조개선이 경쟁력 제고의 필수조건인 것이다.
  • ‘클린 국가’서 배우는 부패 방지책 / KBS 3부작 ‘반부패가 경쟁력’

    “한국은 먼저 부패의 옷부터 벗어라.일본에 버금가는 투명한 선진국의 이미지를 얻게 될 것이다.” 지난 5월 서울에서 열린‘반부패 국제회의’에 참석한 국제 투명성기구(Transparency International)의 피터 아이겐 회장이 한국민에게 던진 따끔한 한마디다. KBS가 ‘부패의 옷’을 벗는 길을 찾고자 세계 각국의 부패 방지책을 심층 취재했다.특별기획 3부작 ‘반부패가 국가 경쟁력이다’를 18일부터 3일 연속 오후 10시에 방송한다.국제 투명성기구에 따르면 한국의 부패 지수는 세계 40위.경제협력개발기구(OECD) 국가 가운데 최하위다. 깨끗하기로 유명한 싱가포르(5위)나 홍콩(14위)은 그렇다해도 보츠와나(24위)나 나미비아(28위) 같은 아프리카의 개발도상국에도 못 미친다는 사실은 충격적이다. 1부는 ‘시스템이 만든 청정파워,핀란드’.핀란드 정치인들은 검은 돈을 쓰고 싶어도 못 쓴다.기업인 역시 뇌물은 꿈도 못 꾼다.시스템이 감시하기 때문이다.지난 10년 동안 한 공무원이 관련업체 직원과 여행을 다녀온 것이 가장 큰 부패 스캔들이었을 정도.2부 ‘국민의 클린 혁명,아프리카’에서는 보츠와나가 국제사회에서 인정받는 청정국이 될 수 있었던 노하우를 소개한다.“이전 정권으로부터 일단 부패를 물려받으면 청산하기란 불가능에 가깝다.”는 모가에 대통령의 말은 우리에게 많은 것을 시사한다.또 지난해 말 30년 동안의 철권통치를 끝낸 케냐의 ‘토털개혁’도 소개한다. 3부 ‘깨끗해야 선진국된다’에서는 시선을 국내로 돌린다.한국 정치는 흔히 ‘돈먹는 하마’에 비유된다.현역 국회의원이 위원장을 맡고 있는 수도권의 한 지구당에서 지난해 6억원이 넘는 돈을 썼다는 사실이 단적으로 이를 증명한다.부정한 기업과 결탁하여 종종 권력형 비리로 비화되는 정치권의 부패와 정치개혁의 필요성을 종합적으로 분석한다. 이순녀기자 coral@
  • SK(주), 글로벌 8500억 출자전환안 가결 / SK그룹 해체위기 넘겨

    SK㈜는 15일 이사회를 열어 SK글로벌에 대한 매출채권 8500억원의 출자전환 여부 등 SK글로벌 정상화 지원방안을 11시간의 격론 끝에 승인했다.이에 따라 17일 채권단 전체회의,18일 채권단과 SK측의 양해각서(MOU) 교환 절차를 거쳐 SK글로벌은 워크아웃을 통해 정상화 수순을 밟을 전망이다. ▶관련기사 19면 이로써 SK는 그룹 해체 위기에서 벗어나는 동시에 최태원 회장도 일단 경영권 및 그룹 지배권을 유지할 수 있는 발판을 마련했다. 그러나 SK측이 채권단과 합의한 내용 중 “SK글로벌이 세전 영업이익(EBITDA) 목표치를 달성하지 못할때 1500억원을 추가로 출자한다.”는 대목은 안건에 포함되지 않아 향후 논란이 예상된다. SK㈜측은 “참석 이사들이 현금흐름,유동성 및 손익의 측면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할 때 출자전환 등을 통해 워크아웃에 참가하는 것이 SK㈜ 이익에 더 부합한다는 데 이해를 같이했다.”고 말했다. 이사회에는 복역중인 회장과 불참 의사를 밝힌 손길승 회장을 제외한 사내이사 3명과 사외이사 5명 등 8명이 참석했다. 이날 안건인 ▲SK글로벌에 대한 매출채권 8500억원 출자전환 ▲SK글로벌과의 기존 거래관계 유지 ▲SK글로벌로부터 매입한 주유소·충전소 지분 원상복귀 ▲지배구조 관련 사항 등은 모두 가결됐다. SK㈜는 이사회 결정 사항이 회사경영에 막대한 영향을 미치는 중대한 사안인 만큼 금명간 최고경영자(CEO)가 주주 등을 상대로 기업설명회를 가질 것이라고 밝혔다. 또 “이사회에서 지배구조 개선 및 투명성 확보를 위한 단호한 조치를 요구하는 의견이 개진됐다.”면서 “외부기관에 의뢰,구체적인 방안들을 추진키로 했다.”고 덧붙였다. 한편 SK㈜ 노조원 20여명은 이날 오전 8시부터 이사회가 열린 서울 종로구 서린동 SK 본사 정문에서 피켓 시위를 벌였다.소버린자산운용 등 외국계 대주주들과 SK㈜ 노조는 “이사회가 지원안을 결의하면 이사들을 배임죄로 고발할 것”이라고 밝혀 향후 법적 대응을 예고했다. 박홍환기자 stinger@
  • 최회장 실형 배경·전망 / 편법증여등 재벌관행 쐐기

    최태원 SK㈜ 회장에 대한 법원의 실형 선고는 재벌들의 상습적인 부당내부거래·편법증여 등에 경종을 울린 ‘사건’으로 풀이된다.또 그룹내 계열사를 분리된 기업으로 보고,한 계열사의 부실을 다른 계열사에 떠넘기는 관행에도 일침을 가했다.SK측은 처음부터 SK글로벌 분식회계에 대해선 잘못을 시인했으나 SK증권과 JP모건의 주식 이면계약,워커힐호텔과 SK㈜ 주식 맞교환 등에 대해선 무죄를 주장했다. 그러나 재판부는 “재벌의 기업경영 관행으로 받아들여졌던 편법들을 이제 ‘자본주의 시장경제체제’를 뒤흔든 불법행위로 규정,엄격히 사법처리해야 한다.”고 밝혔다.특히 최태원 회장에게 실형을 선고한 배경에 대해 “그룹 전체의 이익이라는 미명하에 부당한 내부지원을 일삼고 계열사와 채권자,국민경제에 엄청난 피해를 안겨줬다.”며 “자본주의와 시장경제의 뿌리를 훼손한 만큼 엄정한 처벌이 불가피하다.”고 설명했다. 재벌그룹들은 그동안 비상장 주식의 가치평가 방식에 대한 뚜렷한 제도적 장치가 없다는 점을 악용해 주식맞교환을 재배권확보수단으로 활용해 왔다.그러나 이번 판결로 채권자에게 피해를 안겨주며 주식시장의 투명성·신뢰성을 떨어뜨린 이같은 행위는 엄격히 제한되게 됐다.경실련 박용근 경제개혁센터 팀장은 “그동안 성역으로 분류됐던 ‘살아있는 기업’ SK그룹에 검찰이 수사의 칼날을 들이대고,법원이 유죄 판결을 내린 것은 엄청난 사건”이라며 “법원이 ‘계열사의 독립경영과 기업투명성을 중요하다.’는 메시지를 전하고 있는 것”이라고 평가했다. 한편 전환사채 저가매입과 관련해 이건희 회장의 장남 이재용씨가 검찰 수사를 받고 있는 삼성은 오히려 이번 판결이 자신들에게 유리하다고 주장하고 있다.삼성측은 비상장 주식에 대한 다양한 평가를 인정한 것으로 보고 있다. 정은주기자 ejung@
  • 장지종 企協중앙회 부회장/ “ 中企 절반 자금난… 줄부도 위기”

    “중소기업들은 지금 수출 주문을 받아놓고도 자금줄이 끊어져 공장가동을 멈추고 애를 태우고 있습니다.” 중소기업협동조합중앙회 장지종(張志鍾·사진·55) 상근부회장은 12일 서울 소공동 롯데호텔에서 김영수(金榮洙) 중앙회장과 함께 국민은행 등 9개 금융기관 대표를 초청,조찬간담회를 마친 뒤 인터뷰를 갖고 중소기업들이 겪는 어려움을 이같이 호소했다. 그는 “얼마 전 중소기업의 자금사정에 대해 표본조사를 했더니 조사 대상 기업의 절반 정도가 어려움을 겪고 있으며,이 가운데 3분의1은 직원에게 봉급조차 주지 못하고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고 밝혔다.그는 “현재 중소기업의 공장가동률은 70%도 안 된다.”면서 “70%를 밑도는 것은 1999년 5월 이후 처음”이라고 사태의 심각성을 지적했다. 장 부회장은 “이대로 두면 중소기업들은 올 하반기에도 침체의 늪에서 벗어나지 못하고,상당수는 부도 위기에 내몰릴 처지”라며 은행권의 도움을 당부했다.그는 은행권에 대해 “해당 업종의 전망이 나쁘다고 외면하지 말고 개별 업체의 신용을 있는그대로 평가해 달라.”고 주문했다.이어 “한 기업을 평가할 때도 재무제표 등만 중시하는 은행 본점 임원의 시각과 성장가능성을 피부로 느끼는 대출담당자의 평가가 서로 다르다는 점도 이해해 달라.”고 호소했다. 장 부회장은 “앞으로 개별 업체의 신용을 더욱 중요하게 여기겠다고 은행 대표들이 다짐한 것은 모임의 가장 큰 성과”라면서 “중소기업들도 회계의 투명성을 높여 달라고 은행들이 요구한 것도 납득할 수 있는 주문”이라고 말했다.그는 “중앙회가 업체를 모두 보증할 수는 없는 노릇이고,정부가 편성한 4000억원의 추가경정예산의 절반을 보증기관에 내려보내 보증 여력을 높이는 것도 중소기업의 자금난을 덜 수 있는 하나의 방법일 것”이라고 제안했다. 김경운기자 kkwoon@
  • 정치 플러스 / ‘디지털 청와대’ 연내 시스템 구축

    청와대는 9일 국정운영의 투명성 및 효율성 극대화를 위해 ‘디지털 청와대(e-BH)’를 추진하고,이를 위한 1차 시스템 구축을 연말까지 완료키로 했다. ‘디지털 청와대’는 정책정보시스템(PIS),국정과제관리시스템(PMS),성과평가시스템(PES),청와대 업무포털(BHP) 등 4개 분야로 구성된다.‘정책정보시스템’은 대통령 지시사항을 비롯해 국정과제 추진현황,갈등 현안,국정상황 정보,고위직 인사 데이터베이스,안보 및 위기관리 등으로 구성,노무현 대통령의 국정운영 의사결정을 지원하게 된다. ‘국정과제관리시스템’은 대통령 지시사항 및 국정과제 진행 상황을 온라인으로 관리함으로써 각 부처와 청와대간 실시간 정보교환 및 쌍방향 커뮤니케이션이 이뤄지도록 구축할 예정이다.‘성과평가시스템’을 통해선 청와대의 조직·개인별 목표 설정 및 성과 평가,온라인 평가 및 쌍방향 ‘피드백’ 시스템을 갖추게 되며,‘청와대 업무포털’엔 공지사항,정보공유 및 협업,e메일,문서관리,전자결재,인사관리,선택형 복리후생 프로그램이 포함된다.
  • 대종상 본선 진출 28편 발표

    올해 최대의 흥행 예상작인 ‘살인의 추억’을 비롯해 ‘지구를 지켜라’‘광복절특사’‘로드무비’‘챔피언’ 등 5편이 제40회 대종상 최우수작품상 후보에 올랐다. 대종상영화제 집행위원회(위원장 신우철)는 9일 서울 코리아나호텔에서 기자간담회를 갖고 올해 대종상 본선 진출작 28편과 함께 영화제 일정을 발표했다. 집행위에 따르면 올 대종상영화제는 12일 하얏트호텔에서 개막식을 가진 뒤 20일 경희대 평화의전당에서 열리는 시상식으로 폐막된다. 심사의 공정성과 투명성을 위해 지난달 26일부터 5일까지 온라인 신청을 거쳐 선발된 일반심사위원단 100명과 전문심사위원단 6명이 예선작품을 심사했다. 신우철 집행위원장은 “침체된 대종상이 참여·열림의 축제가 되도록 지난해보다 2배나 늘어난 12억원의 예산을 배정했다.”며 “심사의 공정성을 높이기 위해 개막식 전날인 11일부터 9일동안 서울 스카라극장에서 전문심사위원 11명이 공개리에 본선심사를 진행한다.”고 밝혔다. 한편 이날 발표된 주요 부문별 본선 진출작품은 홈페이지(www.daejongsang.com)에서 확인할 수 있다. 이종수기자 viele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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