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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경제플러스] 금융결제원장 공모 9명 몰려

    금융결제원은 지난 23∼27일 원장 후보 지원서를 접수한 결과 9명이 서류를 냈다고 28일 밝혔다.금융결제원은 서류심사와 면접 등을 거쳐 다음달 초 후보를 확정할 계획이다.그동안 금융결제원장은 한국은행 총재가 사실상 일방적으로 결정해 왔으나 이번부터 투명성과 공정성을 위해 공모방식으로 전환됐다.
  • 국내銀 사외이사는 얼굴마담?

    국내은행들이 제일,외환,한미 등 외국계 은행들에 비해 지배구조의 투명성과 전문성이 떨어지는 것으로 분석됐다.국내은행들은 이사회의 전문성 향상보다는 주로 은행의 이미지나 외부 교섭력을 높이기 위해 사외이사를 두고 있다는 지적도 나왔다. 한국은행이 25일 내놓은 ‘은행 경영지배구조 현황’ 보고서에 따르면 3개 외국계 은행의 이사회 구성원은 평균 13.0명으로 국내은행(9.1명)보다 43%나 많았다.또 이사회 전체에서 사외이사가 차지하는 비율은 외국계가 74.4%인 데 반해 국내은행 57.0%에 그쳤다.국내은행들의 사외이사 비율은 시중은행 71.4%,지방은행 65.9%,특수은행 19.4% 등이다. 외국계 은행은 사외이사의 79.3%가 금융업 경력자였으나 국내은행은 28.8%에 불과해 큰 차이를 보였다. 국내은행은 사외이사 구성비가 기업인 30.1%,교수 21.9%,변호사·회계사 6.8% 등으로 상대적으로 금융 전문성이 떨어지는 것으로 분석됐다. 은행 업무 전반을 감시하는 감사위원회의 위원도 외국계가 평균 4.0명으로 국내은행의 2.8명보다 많았다.주요 사안을 심도있게 결정하기 위해 설치한 리스크관리위원회의 금융계 경력자 비율은 외국계 은행이 80.0%였으나 국내은행은 30.6%에 머물렀다. 한은 관계자는 “외국계 은행은 경영개선 목적으로 사외이사를 두고 있으나 국내은행들은 대외 교섭능력 등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고 지적하고 “국내은행들이 사외이사의 자격 요건을 전문 능력 중심으로 대폭 강화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김태균기자 windsea@˝
  • [“내손으로 바꾸는 한국정치”]D-20… 후보 고르는법-개혁성·재산·납세·병역 온가족이 모여 따져보자

    “우리 손으로 국회의원 후보자 점수를 매깁시다.” 4·15총선이 26일로 20일 앞으로 다가왔다.총선을 앞두고 유능한 후보를 뽑기 위한 유권자운동이 활발하다.대통령 탄핵소추 사태를 맞아 부패하고 무능한 정치권을 물갈이해야 한다는 국민적 공감대가 확산되면서 선거일을 앞두고 전국적으로 번지고 있다. 서울신문사는 반부패국민연대와 공동으로 4월1일부터 ‘후보자 채점 및 투표참여 운동’을 펼치기로 했다.후보자 재산형성의 투명성과 정치개혁 의지 등 인물(20점 만점)과 정책(60점 만점) 두 측면을 100점 만점 기준으로 평가한 뒤,이를 토대로 투표에 참여하도록 하자는 유권자운동이다.반부패국민연대측은 채점표 및 채점방법과 선거관련 기본정보를 담은 인터넷 홈페이지(www.ti.or.kr/vote)를 가동한다. 중앙선관위도 대대적인 유권자운동을 펼치기로 했다. 선관위는 4월15일을 ‘병든 정치 수술하는 날’로 잡고 4월8일부터 12일까지 닷새간을 ‘병든 정치 수술을 위한 후보자 진단기간’으로 정했다.이를 위해 유권자들에게 지역구 출마 후보자의 학력·경력·전과·재산·5년간 납세 및 체납실적,직계존비속을 포함한 병역상황 등을 한눈에 비교할 수 있도록 한 자료를 보낸다.누가 가장 휼륭한지 가족끼리 토론하고 진단하라는 것이다. 김호열 선거관리실장은 이와 관련,좋은 후보를 고르는 3가지 가이드라인을 제시했다.▲선거법 위반 등 준법정신이 있는지 ▲사조직이나 동창회,지역감정 등에 의지하는지 ▲꿈과 희망제시보다는 상대 후보의 약점만 부각시켜 반사이익을 챙기려는지 등이다. 2004총선시민연대에서는 지역주의,돈선거,부패정치를 ‘정치3악’으로 규정하고 이를 근절하기 위한 유권자 5계명 선언운동을 펼치기로 했다.5계명은 ▲부패와 비리에 연루된 부패정치인을 거부한다 ▲지역감정을 조장하는 구시대 정치인을 거부한다 ▲금품향응을 제공하는 돈 선거 정치인을 거부한다 ▲돈 선거를 발견하면 반드시 제보한다 ▲후보자를 꼼꼼히 따져보고 반드시 투표한다 등이다. 2004총선물갈이 국민연대에서도 국민후보를 뽑기 위한 후보평가기준을 마련했다.부정부패 및 비리연루,선거법위반,재산형성 과정에서의 불법행위 등 도덕성을 평가의 전제조건으로 해서 후보자의 정책(120점 만점)과 자질(80점 만점) 두 측면을 200점 만점 기준으로 해서 평가한다. 박현갑기자 eagleduo@seoul.co.kr˝
  • 이연수 안진회계법인 부회장“이젠 회계감사도 경쟁시대죠”

    “증권관련 집단소송제와 회계법인 교체 의무화의 시행으로 요즘 회계법인들이 피말리는 전쟁을 하고 있습니다.” 안진회계법인 이연수(李沿洙·61) 부회장은 최근 상장·등록법인의 2003년도 사업보고서 제출마감을 앞두고 회계법인들의 회계감사 활동을 이렇게 소개했다. 특히 내년부터 분식회계 등에 대한 집단소송제가 시행되고,2006년 1월부터 회계감사를 받는 기업들이 회계법인을 6년마다 교체해야 하는 외부감사법 개정안이 시행되면서 회계사들이 회계부실을 막기 위해 어느 때보다 ‘깐깐한’ 감사를 하고 있다고 전했다. 이 부회장은 “기업과 회계법인간의 유착을 막기 위해 회계법인 교체가 의무화되기 때문에 새로 회계감사를 맡게 되는 회계법인이 기존 회계법인의 오류를 지적할 수도 있어 더욱 신중하고 보수적으로 감사와 심리를 진행하고 있다.”면서 “회계감사 강화가 기업과 회계법인의 투명성을 동시에 높일 수 있는 ‘윈·윈’ 방향으로 나가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또 다음달부터 분기보고서 감사를 받아야 하는 기업의 기준이 자산 2조원 이상에서 1조원 이상으로 확대됨에 따라 이들을 고객으로 끌어들이기 위한 마케팅 경쟁도 치열하다고 했다.세계적인 회계법인인 미국 딜로이트와 제휴하고 있는 안진회계법인은 올해 말까지 역시 딜로이트와 제휴한 하나회계법인과의 합병 추진을 마무리할 계획이다. 지난 68년 외환은행에 입사한 뒤 상무와 부행장을 거치면서 현대건설·하이닉스 등 현대 계열사의 구조조정을 맡았던 이 부회장은 2002년말 회계법인으로 자리를 옮겼다.당시 ‘현대 해결사’로 불렸던 이 부회장은 “하이닉스 매각을 추진하면서 ‘헐값 시비’를 막기 위해 애썼으나 결국 결실을 맺지 못한 채 떠나 아쉬운 마음이 컸다.”면서 “최근 반도체 시장이 살아나는 등 여건이 좋아지고 있어 하이닉스 처리에 적기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 부회장은 “앞으로 하이닉스 매각이 재추진될 경우 국내외 원매자를 찾아 제대로된 몸값을 받을 수 있도록 자문을 맡고 싶은 마음도 있다.”고 말해 하이닉스에 대한 미련이 남아있음을 시사했다. 김미경기자 chaplin7@˝
  • 서울지하철노조 강경노선 예고

    서울지하철공사 신임 노조위원장에 강경파로 알려진 허섭(44) 후보가 당선됐다. 서울지하철공사노조는 제12대 위원장 투표를 실시한 결과 허 후보가 5077표(득표율 63.7%)를 얻어 배일도(54) 현위원장을 누르고 당선됐다고 19일 밝혔다.투표율은 96.4%이다. 허 당선자는 서울대 공대를 졸업하고 지난 89년 지하철공사에 입사했으며 94년에는 파업을 주도한 혐의로 구속되기도 했다. 허 당선자는 선거공약에서 “노사 협조주의를 타파해 투명성을 확보하고 철도 등 다른 사업장과 연대를 강화하는 데 힘을 쏟겠다.”고 밝히는 등 강경노선을 대변했다.따라서 99년부터 이어져온 지하철공사의 무(無)파업 기록이 중단될 위기를 맞고 있다. 낙선한 배 위원장은 87년 초대위원장을 지냈으며 99년 9대 위원장으로 복귀했다.이후 5년간 위원장을 역임하면서 무파업을 정착시키는 등 노사 협력을 강조해 왔다. /연합
  • 주민 동의 거쳐야 한다

    서울 강남구에서 21층 이상의 고층건물을 짓거나,300가구 이상 공동주택의 건축허가 및 사용검사를 신청할 때는 주민대표들로 구성된 ‘건축행정 자문위원회’의 허락을 받아야 한다. 강남구(구청장 권문용)는 19일 건축과정에서 발생하는 건축분쟁이 민원 당사자의 이해 설득이나 중재만으로는 해소되지 않고 장기화됨에 따라 ‘건축행정 자문위원회’를 구성,시행한다고 밝혔다.행정의 신뢰성·투명성을 높이기 위한 조치다. 자문위원회는 위원장 1인을 비롯해 각 동에서 추천한 주민대표와 전문가들로 구성된 기술위원,변호사 등 300여명 중에서 경찰관 입회 아래 주민이 직접 추첨한 총 15명으로 구성된다.건축허가 사용검사에 대한 법률과 절차의 객관적 타당성 검증을 위해 변호사의 인증도 받도록 했다. 자문위원회는 민원사항을 점검하고 처리 여부를 토론하고,필요할 경우 조정안을 제시·의결한다. 지난 18일 열린 제1차 건축행정 자문위원회에서는 삼성동 현대 아이파크(I-PARK,3개동 449가구,지하4층 지상 46층)와 인근 주민간에 빚어진 햇빛반사 민원 조정과 사용검사 처리 여부를 결정했다.자문위원회는 아이파크측과 인근 주민간의 의견 조율을 통해 사용승인을 처리키로 했다. 강남구 정종학 주택과장은 “최근 환경문제와 관련한 건축분쟁이 끊이지 않고 있고,사용검사 후 주민 불편사항이 해소되지 않는 등 문제가 많아 이 제도를 도입하게 됐다.”면서 “앞으로 주민들의 생활에 영향을 미치는 대형 건축물에 대해서는 건축허가 및 사용승인까지 주민의 의견을 적극 반영하겠다.”고 말했다. 이동구기자 yidonggu@˝
  • 부패에 반대한다/페터 아이겐 지음

    지난 93년에 설립된 국제투명성기구(TI:Transparency International)는 해마다 부패인식지수를 발표하는 등 활발한 활동을 펼치고 있다.세계 100여개 국가에 국가별 본부(National Chapter)를 두고 있으며,국내에선 지난 2000년 사단법인 반부패국민연대가 한국본부로 인준을 받아 활동하고 있다. 지난해 국제투명성기구가 발표한 부패인식지수에 따르면 한국은 평가 대상 133개국 중 50위.“10억원을 벌 수 있다면 감옥에서 10년을 살아도 부정을 저지를 수 있다.”고 대답한 청소년들이 17%에 이른다는 한 조사 결과가 말하듯 우리 사회엔 ‘부패친화적’인 문화가 온존하고 있다. 페터 아이겐(65) 국제투명성기구 회장이 지은 ‘부패에 반대한다:전지구적 부패와 맞서 싸운 사람들의 기록’(이학로 옮김,문학과지성사 펴냄)은 저자 자신이 국제투명성기구를 창설한 이래 세계 반부패 시민운동을 주도해온 과정과 업적 등 다양한 활동상을 소개한다.책은 OECD협약(국제 사업에서 외국 공직자를 대상으로 하는 반부패협약)을 체결하게 된 배경,국가적·국제적 부패 극복을 위한 청렴서약제(Integrity Pact) 실시 등 투쟁의 기록을 가감없이 다룬다.저자는 특히 정보의 무제한적인 공유와 교환이 가능한 인터넷을 활용,시민사회가 정치단체나 기업들의 부패를 감시하는 ‘반부패 네트워크’를 만들어나갈 것을 주문한다. 국제투명성기구는 부패와 관련된 개별적 사안을 조사·폭로하거나 개인 등을 고발·공격하는 대신 시스템의 개선에 중점을 둔다는 점에서 다른 NGO의 활동과 차별성을 지닌다.나무는 보되 숲을 보지 못하는 오류를 막기 위한 배려다.1만원. 김종면기자˝
  • [열린세상] 역사를 되돌리지 말라/김철규 고려대 사회학 교수

    2002년 12월19일.우리나라 정계의 기준으로 봐서는 ‘젊은’ 노무현씨가 대통령으로 당선되었다.노 후보는 채 50%가 되지 않는 1200여만표를 얻어 대통령이 되었다.헌법에 따라 그를 지지한 사람들만의 대통령이 아니라 대한민국의 16대 대통령으로 취임하였다. 12월19일을 단순히 한 개인이 정치적 승리를 얻은 날로 해석해서는 안 된다.노 대통령의 당선은 그전까지 한국 사회를 지배해온 제도적 틀과 견고한 문화적 성곽에 균열을 냈던 일대 ‘사건’이었다.그리고 그 사건을 일으킨 주체는 바로 개혁적 시민들이었다.한국 사회를 지배해온 지역주의,학벌주의,연고주의,정경유착,부정부패 등에 대한 시민들의 불만이 조직화되어 전문가들도 예상치 못한 결과를 낳은 것이다. 그런 의미에서 노 대통령의 당선은 개혁적 시민 세력의 승리였으며,변화에 대한 시민들의 절실한 염원을 상징한다.2002년 12월19일은 개혁에 대한 시민들의 희망이 정치적으로 제도화된 날이었던 것이다.이런 시민들의 희망을 얼마나 잘 실현시켰는가에 대해서는 국민과 역사가들의 냉정한 평가가 있어야 할 것이다. 2004년 3월12일.임기를 한 달 남짓 남긴 야당 국회의원 193명이 대통령 탄핵을 통해 대한민국 국민의 선택을 무효화시켰다.텔레비전으로 생중계되는 야만적 탄핵과정을 지켜보며 국민들은 참담한 심경으로 쓴 소주를 찾을 수밖에 없었다.차떼기,뇌물 수수,청탁,선거부정 등 비리와 부패로 정치에 대한 혐오감을 불러일으켰던 바로 그 사람들이 기어코 일을 저질렀다. 권력의 중심에 서서 온갖 특혜를 다 누려온 기득권 집단이 자신들의 성채가 흔들리자 상식으로나 법리적으로 이해할 수 없는 억지를 부리며 탄핵을 발의하고 의결했다.탄핵의 대상이 되어야 할 그들이 탄핵의 칼자루를 휘두르며 민주주의의 시계를 거꾸로 돌리려 했던 것이다. 여론 조사에 나타난 다수 국민들의 뜻을 거스르고 탄핵을 강행한 그들은 대체 어느 나라의 정치인들인가? 탄핵 후 실시된 여론조사 결과를 조사 과정의 왜곡 때문이라고 주장하고,국민들의 비판을 언론 탓으로 돌리는 그들은 국민의 소리를 듣지 못하는 것인가,아니면 듣지 않으려 하는 것인가? 그들은 어떤 역사관과 시대 의식을 지니고 있는지 아연해질 따름이다. 역사 사회학자 임마뉴엘 월러스타인은 근대 프랑스 혁명에 대해 독특한 의미를 부여한다.프랑스 혁명은 ‘현대인’들로 하여금 사회변동이 불가피한 현상이라는 점을 깨닫게 해주었다는 것이다.대한민국의 국회의원들은 사회변동의 불가피성을 깨닫지 못한 것 같다.그러나 그들의 시대인식과 상관없이 역사의 수레바퀴는 굴러간다.거대한 역사의 흐름 앞에 정치꾼들의 얕은꾀와 억지는 선명하게 드러날 것이다. 변화된 한국의 정치 문화적 지형도를 이해하지 못한다는 것이 기성 정치인들의 가장 큰 한계이다.새로운 정치문화의 핵심에는 급격하게 성장하고 성숙한 시민사회와 인터넷으로 상징되는 정보유통 및 네트워크 형성 방식이 있다.이러한 조건들 덕분에 사회적 합리성,투명성,도덕성 등이 크게 높아지고 있다.이에 따라 그동안 당연시되던 정치 관행의 부도덕성과 불합리성이 쟁점화되고 비판되는 것이다.변화를 이해하지 못하고 기존 행위방식과 사고틀 속에서 야합으로 적당히 정치판을 짜려는 시도는 실패할 수밖에 없다. 다가오는 4월15일은 시민의 힘을 보여줄 때이다.이제 시민들이 직접 나서야 한다.국민을 팔면서,사실은 사리사욕을 채우고,당리당략에 움직였던 많은 정치인들을 준엄하게 심판해야 한다. 학벌과 지역보다는 정치적 신념,능력,일관성 같은 것들을 후보선택의 기준으로 삼아 새로운 정치를 만들어야 한다.2004년 4월15일은 개혁의 희망을 실현시킬 수 있는 축제의 날이 될 수 있다.그날은 다같이 투표장을 찾자.그리고 정말로 나라를 생각하고,국민을 존경하는 국회의원을 뽑자. 김철규 고려대 사회학 교수˝
  • [盧탄핵안가결-각계반응] 재계 “당혹… 외국인 투자 위축 우려”

    재계는 12일 대통령의 탄핵소추안이 국회에서 가결되자 당혹감을 감추지 못하며 향후 국정 혼란 가능성을 우려했다.특히 총선을 앞두고 정·재계 불안정성이 커지고 있는 가운데 헌정 사상 첫 대통령 탄핵으로 향후 경제 불투명성이 더욱 커질 것이라고 걱정했다. 전국경제인연합회는 “일찍이 경험해 보지 못한 상황이 펼쳐질 것”이라고 밝혔으며 대한상의는 “탄핵으로 인한 혼란 정국이 조속히 안정화되길 바란다.”고 논평했다.삼성은 “경제회복이 절대적으로 필요한 시점에서 정치적 혼란이 발생해 유감”이라고 말했다.LG는 “헌정 사상 초유의 사태가 발생한 것은 매우 안타까운 일”이라는 입장을 밝혔다. 현대아산은 대통령 탄핵안 가결이 대북사업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 촉각을 곤두세우며 “당혹스럽지만 현재로서는 사태의 추이를 예의주시할 뿐”이라고 전했다. 주한외국기업들은 탄핵안이 가결되자 대부분 믿기지 않는다며 놀랍다는 반응을 보였다.주한미국상의 관계자는 “놀라울 따름이다.한국을 잘 아는 외국인 투자자들은 좋은 결과를 믿고 기다리겠지만 한국에 새로 투자하려는 잠정적 투자자들은 투자를 주저하지 않을까 걱정된다.”고 우려했다. 외국계 컨설팅회사인 딜로이트 코리아의 이재술 대표는 “국가적 불행을 슬기롭게 극복하려면 경제·사회 지도층 및 국민 모두가 이분법적 사고를 벗어나 냉정함을 찾고 자기 본분을 다해야 한다.”면서 “헌법재판소의 신속한 결정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산업부 ksp@
  • KT ‘집중투표’ 국내 첫 실시

    집중투표제 시대가 열렸다.KT는 12일 열린 정기 주총에서 소액주주 권리 보장의 일환으로 국내에서 처음 집중투표를 실시했다. 포스코도 이날 주총에서 집중투표제 배제 조항을 정관에서 삭제,집중투표제를 도입할 수 있는 길을 열어 놓았다.외국인 지분율이 60%를 넘어 사실상 ‘외국기업’인 포스코는 지배구조를 개선해 주주와 투자가로부터 신뢰받는 회사로 거듭 나겠다는 의지를 내비친 셈이다. 집중투표제는 회사가 주총에서 2명 이상의 이사를 선임할 때 특정 후보에게 표를 몰아주거나 반대표를 던질 수 있도록 만든 제도.이 제도를 도입한 기업은 국민은행과 SK텔레콤,대우종합기계,대우조선해양,KT&G 등이다. 그러나 집중투표제에 대한 논란도 적지 않다.긍정적 효과로는 소액주주들도 이사를 선임,기업경영에 본격적으로 참여할 수 있다.대주주의 경영권 행사에 대한 견제가 쉬워져 경영 투명성을 높일 수 있다. 반면 국내 여건상 시기상조라는 지적도 나오고 있다.외국인 지분이 갈수록 높아지는 상황에서 경영권 탈취에 악용될 수 있다는 것이다.또 소액주주들은 단기 투자 성향을 보이는 만큼 기업의 장기 투자보다 배당에 관심이 쏠려 경영진간에 충돌을 야기할 수 있다는 우려도 제기되고 있다. 김경두기자 golders@˝
  • [학벌주의 극복 정부 종합대책 주요내용] 국가고시 인구비례로 지방출신 선발

    우리나라의 고질적인 병폐 가운데 하나인 학벌의 폐해를 고치기 위해 정부가 본격적인 대책 추진에 나섰다.노무현 정부는 출범초부터 학벌을 5대 차별의 하나로 꼽았다.이에 따라 지난해 6월 범정부적으로 ‘학벌주의 극복 기획단’을 발족해 놓은 상태다.기획단은 연구에 나선 지 10개월 만에 ‘학벌주의 극복 종합대책안’을 마련,오는 17일 인적자원개발회의를 통해 확정한다.주요 내용을 미리 알아본다. ‘학벌주의 극복 추진기획단’의 의뢰를 받아 한국직업능력개발원이 마련한 ‘종합대책안’은 기업·정부·공공기관·대학 등에서 학벌의 영향력을 줄이기 위한 다양한 방안을 담고 있다.의식 개혁에서부터 지역인재 채용할당제·국가표준능력체제 등 구체적으로 접근하고 있다.기획단의 한 관계자는 “직능원의 대책안에 대해 부처별로 현실성 및 실효성을 따지고 있다.”고 말했다. ●기업체 기업체의 채용 과정에서 학벌의 파워를 감소시키기 위해 기업체가 원하는 직무능력을 표준화시킨다.예컨대 영국·미국·호주 등이 시행하는 ‘국가 표준직무능력 체제(National Skill Standard)’와 내용이 같다. 국가 표준직무능력 체제의 시행 절차는 5단계로 이뤄진다.사회적으로 대표성있는 협의체를 업종별로 구성→산업·기술·취업 등 노동시장의 구조 분석을 통해 직무에 대한 사회적 수요 파악→직종별·직업군별로 직무 요소 추출→정부 ‘국가표준직무기준’ 공포→교육훈련기관의 교육과정,자격제도의 검정기준,사내훈련 교육과정 등에 반영토록 정책적으로 지도한다는 것이다.교육부가 추진중인 ‘한국표준직무능력’(KSS)도 마찬가지다.다만 표준직무능력 기준은 3∼5년마다 주기적으로 개정토록 한다. 기업이 신규 채용때 단순 필기 시험이 아닌 직무 적성이나 역량진단 실행,국가 자격증 및 국가공인 민간자격증의 인정 범위 확대,현장 직무수행능력 검증 실행,인턴십 운영 등 다양한 평가 방식을 활용토록 이끈다. ●공공기관 정부기관은 물론 투자·출연기관에서 능력·성과주의적 인사제도를 투명하게 운영한다.현재 국무총리실에서 운영하는 부처 평가에서 부처별 인사운영의 투명성과 공정성 확보를 평가하는 ‘기관인사운영평가제’를 도입한다. 특히 국가고시 등 주요 자격·채용시험에서 지역별 인구 비례에 따라 지방대 출신자로 선발하는 ‘지역인재 채용장려제’를 실시한다.강제 할당이 아니라 인턴제를 활용,능력이 검증되는 경우에만 채용한다.민간 기업체 역시 지역인재를 채용할 때 정부에서 인센티브를 부여한다. ●교육 넓게는 평생직업교육 기회의 확대에서부터,좁게는 대입제도의 개선에 이르기까지 단계별 방안을 포함하고 있다. 대학의 경우,현행 학문중심대학 체제를 연구중심대학,교육중심대학,예·체능중심대학,직업·실무교육중심대학으로 구분한다.분야별 및 지역별로 특성화를 유도하기 위해서다. 대학 입시에서는 내신 성적의 반영 비율을 높이는 데다 전형때 ‘지역균형선발제’를 적극 도입토록 권장한다.수능시험은 연 2회 이상 시행하는 자격시험으로 바꾸는 것도 바람직하다. 진로지도 교육도 강화한다.진로지도를 정규 교육과정 안에서 운영할 수 있도록 지원한다.또 노동부의 지역고용안정센터와 지역 교육청간에 연계,초·중·고교생의 진로체험 학습을 지원하는 프로그램을 운영한다.직업교육제도를 발전시켜 자신의 학업능력과 적성에 따라 학생들이 실업고와 전문대에 입학할 수 있도록 한다.전문대 및 대학에는 ‘성인학습 과정’을 설치,단순히 학력을 취득하는 것이 아닌 기업체에서 요구하는 직업능력을 익힐 수 있도록 한다. ●의식 개혁 학교 교육에서 학벌주의 극복을 위한 의식 개혁 교육을 실시한다.또 학부모의 학벌을 포함한 연고주의에 대한 가치관을 개선하기 위한 프로그램을 개발,사회교육기관 등에서 쓴다. 또 국가인권위원회를 통해 언론사에 개인의 학력에 대한 소개를 자제하도록 요청한다. 정부는 대학 수험생들이 대학의 홈페이지 등을 통해 입학에 관한 내용과 정보를 수집할 수 있는 대학에 정보 제공 체제를 구축하도록 유도한다. 박홍기기자 hkpark@˝
  • [삶과 경영 이야기]① 윤석금 웅진그룹회장

    성공한 경영전문가의 철학은 기업 운영에만 유효할까? 그렇지 않다.‘경영’이란 본질적으로 인간관계에서 출발하기에,성공한 이의 경영철학은 직장생활에서나 자녀 키우기,청소년의 교우관계,그리고 성공하는 연애에도 도움을 줄 것이다.이 시대 ‘잘 나가는’ 경영인이 공·사석에서 육성으로 들려주는 생생한 성공 비결을 주 1회 연재한다. 웅진닷컴(옛 웅진출판)과 웅진코웨이개발·웅진코웨이·웅진식품 등 11개사를 거느린 웅진그룹의 윤석금(尹錫金) 회장은 해방둥이(1945년 생)이다.충남 공주 출신인 그는 또래가 대개 그러하듯 가난한 농가에서 태어났다.강경상고와 건국대 경제학과를 마친 그는 브리태니카 영업사원으로 사회생활을 시작한다.1980년 웅진출판을 설립,출판업을 시작한 그는 지난 24년 동안 업종을 확장하면서 경이로운 성장을 이뤄 지금은 연 매출이 총 2조원에 이르는 11개사를 경영하고 있다. 윤석금 회장이 처음 설립한 회사는 웅진출판(지금의 웅진닷컴)이다. -어릴 때 꿈이 좋은 출판사를 차리는 것이었다.출판사를 시작할 때만 해도 직원이 7명밖에 안되는 영세기업이었다.그런데 아침에 보면 그 가운데 한 두명은 얼굴빛이 어두웠다.이유는 여러가지일 터이다.직장 상사와 부딪쳤을 수도 있고,집에서 부인과 다투었을 수도 있다.모르는 체 하다가 점심시간이 가까워지면 그들을 불러 함께 목욕탕에 갔다.다음엔 식당에 가 당시 1000원 하던 순두부·된장찌개 등으로 점심을 했다.왜 기분이 나쁜지,무슨 일이 있는지 묻지 않았다.그렇게 목욕과 점심을 같이하고 사무실로 돌아오면 그들의 얼굴빛은 어느덧 밝아져 일에 몰두했다. -한국 사람들은 기(氣)가 발동해야만 신나게 일한다.기분이 나쁘면 일을 안하고,심지어는 회사 일을 해치기도 한다.자신이 발의한 일은 열심히 하지만 남이 시키는 일,지시하는 일은 굉장히 싫어한다.윗사람들은 지시하는 경우가 많은데 그럴수록 부하직원의 창의력을 없애고 고정관념을 심어주게 된다.그래서 나는 항상 직원 의견을 물어 일을 처리한다.그것이 지시하는 것보다 밑에 사람을 더 열심히 일하게 한다. -주위에서 친하고 가까운 사람을 보면 모두 상의해 주는 사람이다.아랫사람과 상의하는 사람이 인기도 좋다.많이 안다고 자부하는 사람일수록 상의하기를 싫어하고 지시하는 것을 좋아하는 경향이 있는데 그러면 의사소통이 일방적으로 이루어지기 쉽다.상의하고 토론하는 사람이 가장 인기있다.신바람 나게 일하려면 그 일에 참여하도록 해야 한다.무슨 일이든 참여해서 같이 해나갈 때 신나게 일들을 한다. 윤 회장은 그룹의 11개사 가운데 노조가 결성된 곳은 하나도 없지만 단합은 잘 되어 있다고 밝혔다.그는,자신이 ‘사랑’을 경영정신으로 삼기 때문이 아닐까라고 추측했다. -나는 ‘또또 사랑’을 강조한다.‘사랑하고 또 사랑하고,또 또 사랑하자.’는 뜻이다.그러나 ‘사랑’만으로는 신바람을 일으킬 수 없다.공정성과 투명성이 뒷받침되어야 한다.가난한 농촌 출신이라 주위에는 도움을 바라는 친인척·친구가 적잖다.그렇더라도 이들이 회사 경영에 참여하거나,납품업체에 참가하는 것조차 못하게 한다.우리 회사 내에서는 동창회나 지역모임 등이 일체 금지된다.대신에 종교·취미·봉사 활동을 하는 모임만 인정한다. 윤 회장이 세운 회사는 대부분 중소기업으로 시작해 몇년새 업계 선두그룹으로 성장했다.윤 회장은 선발주자를 따라잡으려면 ‘차별화’밖에 방법이 없다고 강조한다. -보통 중소기업이 대기업을 이기려고 하는데 이길 수 없는 것은 당연하다.자금이 부족하고 인재가 부족하고 사회적 지명도가 떨어진다.불리한 조건뿐이다.그러니 선발주자를 따라가기만 해서는 절대 이길 수 없다.무언가 다른 것,큰 회사가 놓치는 틈새를 찾아야 한다.그것이 차별화다.그리고 차별화는 창의성에서 나온다. -웅진출판에서 위인전을 기획할 때였다.서점에는 업계에서 수위를 다투는 출판사들의 위인전 전집이 이미 꽉 들어차 있었다.그런데 그 내용을 분석해 보니 아이들에게 읽히지 않아야 할 것을 읽혔구나 하는 생각이 들었다.등장하는 위인마다 어려서부터 ▲큰 꿈을 꾸고 ▲또래의 아이들을 지도하는 ‘골목대장’이었다.그들은 워낙 훌륭하게 타고 났으므로 위인이 되는 것이 당연하다는 투였다.그러나 그게 말이 되는가.게다가 역사적인 인물에 관한 어릴 적 기록이 얼마나 있다고 그렇게 시시콜콜하게 풀어놓을 수 있는가.한마디로 ‘작문’이었다.위인으로 선정된 사람들이 대부분 장군·열사들인 것도 문제였다. -그래서 우리는 위인전의 개념부터 바꿔야 하겠다고 기획했다.어렸을 때 똑똑한 사람과 평범한 사람,뒤떨어진 사람을 3분의1씩 골랐다.전세계적으로 위인들의 분포가 사실 그랬다.그 위인전은 출간되던 해에 모 신문사가 제정한 출판대상을 받았다.시상식에서 심사위원이라는 한 대학교수가 나를 찾아와서는 우리 전집의 우수성을 조목조목 설명해 주는데,우리의 기획 의도 그대로였다.웅진의 위인전이 가장 많이 팔렸다. -나는 출판업을 하면서 다른 출판사와 싸운 일이 없다.그들과 늘 다른 길을 갔기에 싸울 까닭이 없었다.차별화라는 것이 남과 다른 것을 만들어야지 똑같이 만들면 안된다.대형 출판사를 흉내 냈다면 백날 깨졌을 것이다.소비자는 1등이나 2등을 찾지 3등을 찾지는 않는다.그러니 1·2등만 살아난다.나머지는 유지가 된다 해도 죽지 못해 사는 것이다. 윤 회장의 기업이 승승장구만 한 것은 아니다.여느 기업처럼 위기를 맞았지만 도리어 이를 기회 삼아 새 아이디어로 극복함으로써 지속적인 성장을 할 수 있었다. -웅진코웨이개발이 지금은 연 매출 1조원대 규모로 성장했지만 IMF사태 후에는,월 매출액이 150억∼160억원에서 80억원대로 줄었다.1년 동안 고민한 뒤 한 일본 기업을 참고해 렌털 개념을 도입하기로 했다.그 전에는 정수기만 팔면 그만이었다.(소비자가) 쓰던 정수기를 반납할 수야 없지 않은가.그러나 렌털 제도를 도입하자 모든 것이 소비자 중심으로 바뀌게 되었다.맘에 안드니 도로 가져가라 하면 그만이게 된 것이다. -우선 모든 고객의 물을 검사해 주기로 했다.검사비가 한달에 몇억원씩 들어갔다.결국 직원의 서비스가 바뀌더라.고객이 항의전화 몇번 하면 그 직원은 견뎌내질 못했으니까.당시 고객에 대한 서비스 지수가 삼성·LG전자는 78점이었는데 웅진코웨이개발은 28∼30점에 불과했다.지금은 거의 따라잡았고 몇년 안에 우리가 톱이 될 것이다.(기업이) 소비자를 바꿀 수는 없다.그러므로 우리가,종업원이 고객 중심으로 바뀌어야 한다.웅진코웨이개발의 매출은 3∼4년 전에 월 80억원이었다.지금은 월 800억원이다.그때는 이익이 (매출의) 3%였지만 지금은 10%이다. 윤 회장은 몇년전 36세인 한 기업의 부장을 그 회사의 경영자로 발탁해 비상한 관심을 불러 일으켰다. -웅진식품은 사실 원해서 시작한 회사가 아니다.그룹의 11개 기업 가운데 유일하게 남의 것을 산 거다.돈을 빌려 주었는데 못 갚더니 회사를 가져가라고 했다.그것이 음료회사였다.해 보니 한해 적자가 130억∼150억원이 됐다.IMF 때는 하도 골치가 아파 그냥 가져가라는 데 아무도 안 받더라.음료회사가 안되는 이유가 무엇인가 물었는데 그 대답이 다 맞았다.첫째 웅진은 책이나 정수기를 파는 회사라는 인식이 굳어 웅진에서 만드는 음료를 누가 먹겠는가라는 거였다.둘째 규모가 큰 해태·롯데와 비교하면 원료 구입비나 시설비용,영업의 노하우,숙련된 직원 등 모든 면에서 경쟁이 되지 않았다. -사정이 좋지 않으니 사장을 자주 바꾸었는데 다들 열심히 하겠다는 말밖에 하지 못했다.자신 있다는 소리를 듣지 못했다.그런데 기획실의 젊은 부장은 나를 볼 때마다 “걱정 말라.”면서 최고의 회사로 만들겠다고 장담했다.그래서 그 서른여섯살인 기획부장을 사장으로 앉혔다.어느날 그 사람이 ‘쌀뜨물’을 가지고 내 방으로 왔다.참 엉뚱하다는 생각을 했지만 의외로 맛이 있었고 ‘아침햇살’이라는 이름도 마음에 들었다.덤으로 ‘초록매실’도 만들었다.이 제품들이 팔리기 시작하는데 첫해에 각각 1000억원의 매출을 올렸다.회사 전체로는 매출이 2700억원이 됐다. -쌀과 매실을 원료로 한 음료는 웅진에서 처음으로 시판했다.기존 대기업들은 생각하지 못한 틈새를 공략한 것이다.하루아침에 음료업계 3위로 올라섰다.요즘은 매출이 더이상 신장되지 않아 고민이다.그 이유는 확연하다.많은 업체가 유사제품을 내놓아 가격 경쟁력에서 밀리기 때문이다.참신한 아이디어로 매출을 올렸지만 또 다른 벽이 나타난 것이다.이제는 영업으로 이겨야 하겠다는 생각을 해,단순히 배달원의 개념을 뛰어넘는 일을 하도록 여직원들을 훈련시켜 매장에 배치하고 있다. 윤 회장은 “안 된다는 사고를 가진 사람들이 모인 곳에서는 어떤 일을 벌여도 당연히 되지 않는다.”라면서 스스로 자신감과 긍지를 갖고 일할 수 있도록 경영인이 해주어야 한다는 말로 끝맺었다. 이용원 부국장 ywyi@˝
  • 타인계좌로 빼돌린 돈 ‘철퇴’

    금융기관의 실명확인을 통해 금융계좌에 들어온 금융자산이라고 하더라도 다른 사람의 이름만 빌려 관리해왔다면 원래 주인 명의로 되돌릴 수 있다는 판결이 나왔다.명의신탁 해지 청구소송에서 부동산이 아닌 금융자산의 원상회복을 판결한 것은 처음이다. 이는 그동안 금융실명제법을 악용,다른 사람의 이름만 빌려 금융자산을 빼돌린 사람들에게 경종을 울린 판결이다. 서울중앙지법 민사합의25부는 7일 K종금이 ‘금융계좌 명의를 빌려줘 재산을 빼돌리게 했다.’며 박모씨를 상대로 낸 위탁계좌 명의변경 청구소송에서 “박씨는 위탁계좌 명의를 실제 주인인 정모씨로 원상회복시켜라.”며 원고승소 판결을 내렸다. 재판부는 판결문에서 “박씨는 자신이 실제 거래 당사자이므로 명의신탁이 이뤄졌다고 해도 명의변경은 있을 수 없다고 주장하지만 법의 취지는 실명거래를 통해 투명성과 조세형평을 제고해 경제정의를 실현하는데 있는 만큼 실소유자가 따로 있다는 점이 법원 판결 등에 의해 명백히 밝혀졌다면 명의변경 절차를 허용해야 한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채무자가 기업 부도나 개인파산 등의 이유로 재산을 가족이나 친인척 등 다른 사람의 이름만 빌려 계좌를 만들어 금융자산을 빼돌린 경우 이를 실제 소유자의 명의로 원상회복시켜 빚을 갚도록 할 수 있는 길이 열리게 됐다. 예를 들어 이번 판결대로라면 전두환씨 차남 재용씨의 차명계좌에서 발견된 뭉칫돈도 증여된 것이 아니라 명의신탁된 것이라는 점이 입증될 경우 전두환씨 명의로 계좌를 되돌릴 수 있어 미납 추징금을 환수할 수 있게 된다. 김재천기자 patrick@˝
  • “경영계 가부장적 노사관계 지양”

    한국노총 이남순 위원장이 그동안 노동계와 곱지 않은 관계에 있었던 산업자원부 공무원들을 대상으로 강연,눈길을 끌었다.이 위원장은 지난 6일 정부과천청사 지하 대강당에서 산자부 공무원 600여명을 대상으로 올해 노동운동 방향 등에 대해 강연했다. 한국노총 위원장이 기업과 산업정책을 다루는 산자부 공무원들을 대상으로 강연을 한 것은 한국노총 58년 역사상 처음이다.강연은 이희범 산자부장관의 요청으로 이뤄졌다. 이 위원장은 “그동안 산자부는 경영계에 편향돼 있었다.”고 지적하고 “앞으로 균형있는 시각을 가질 필요성이 있다.”고 강조했다.아울러 “모든 부처가 일자리 창출대책을 경쟁적으로 내놓고 있지만 임시직 위주의 일자리 마련은 바람직하지 않고 보다 근본적인 대책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이어 “대부분 노사분규의 원인은 사용자의 잘못에 있다.”면서 “경영계가 가부장적인 노사관계를 지양하고 투명성을 제고해야 한다.”고 강조했다.전력산업 구조개편에 대해서는 “산자부가 언론플레이 등을 통해 자꾸 앞서 나가고 있다.”며 “무리할 경우 장관 퇴진 등 강력한 투쟁도 검토하겠다.”고 경고했다. 이희범 장관은 이날 “앞으로 월례조회 때 장관 대신 되도록 외부 인사의 강연을 늘리겠다.”고 밝혔다. 유진상기자 jsr@˝
  • 대학설립 어려워진다

    대학과 전문대·대학원대학·기능대학 등의 설립이 어려워진다. 교육인적자원부는 대학 설립 인가 심사 때 지금껏 양적인 요건만 강조했으나 앞으로는 교육을 위한 질적인 준비까지 집중적으로 심사하는 내용으로 ‘대학설립 운영·규정’을 개정,운영한다고 5일 밝혔다. 이에 따르면 지금까지는 교육부 대학설립심사위원회가 교사(校舍)·교지(校地)·교원·수익용 기본재산 등 4개 항목에 대해 심의해 기준에 맞으면 자동적으로 설립 인가를 내줬지만,앞으로는 심의 항목에 설립목적·학칙·학교헌장·실험실습설비 등까지 심의한다.특히 사립대 설립·운영의 투명성을 높이기 위해 출연금에 관한 사항도 심의하기로 해,대학 설립 자금의 출처 등도 살펴볼 수 있게 됐다. 기존의 규정에는 설립 자금의 출처에 대한 명확한 조항이 없고,학교법인 설립단계에서는 대학 설립을 추진하는 사람이 출연재산에 대한 입증서류를 제출할 의무도 없어 학교법인만 설립한 뒤 대학을 설립하지 못하는 사례도 많았다. 또 대학 구내에 있는 교직원·연구생 등을 위한 아파트·공관,산학협력단,학교기업 등의 시설을 교사시설이나 부속시설로 인정,연구력 향상을 위한 교직원 복지시설 조성과 산학협력 관련 시설의 구내 조성이 가능하도록 했다. 최근 설립되는 대학이 주로 소규모이거나 대학원대학인 점을 감안해 체육관·강당·전자계산소·실습공장·학생기숙사 등의 지원시설을 ‘반드시 갖춰야 할 시설’에서 ‘필요할 경우 갖출 수 있는 시설’로 바꾸고,수익용 기본재산의 연간 수익률도 ‘5% 이상’에서 저금리 상황 등을 고려해 ‘3.5% 이상’으로 완화했다. 종전 규정에 따라 설립된 대학은 97년 15개교,98년 6개교,99년 2개교,2000년 4개교,2001·2002년 1개교씩,2003년 6개교,2004년 2개교 등 37곳이다.이중 3개교는 폐교돼 현재 대학수는 2001개에 이른다. 박홍기기자 hkpark@˝
  • 李부총리 “中企대출 위험신호”

    이헌재(李憲宰) 부총리 겸 재정경제부 장관이 4일 “(가계대출 대란에 이어)중소기업 대출이 위험해질 수 있다.”고 경고했다. 이 부총리는 이날 정례브리핑에서 “가계대출 확대에 한계를 느낀 금융기관들이 경쟁적으로 중소기업 대출에 나섰고,이 만기가 올해 속속 돌아오고 있다.”면서 “금융기관들이 대출금을 앞다퉈 회수할 경우,국제원자재 가격상승까지 겹쳐 중소기업들이 자금난에 몰릴 위험이 크다.”고 지적했다. 금융권의 중소기업대출은 1월 말 현재 229조원으로 1년 전보다 35조원(17.9%) 늘었다.연체율도 2001년 말 1.65%에서 2003년 9월 말 2.71%로 치솟았다.이에 따라 정부는 가계대출보다 중소기업대출이 금융시장의 ‘뇌관’으로 떠오를 수 있다고 보고 대책마련에 착수했다.이 부총리는 “관계부처간 회의를 몇차례 소집했으며 각자 책임을 분담해 면밀 대응하고 있다.”고 밝혔다.은행장들에게도 지난달 25일 간담회를 통해 “중소기업 대출 만기연장에 협조해달라.”고 요청했다. 국제원자재 가격상승과 관련해서는 “한국은행이 내부분석한 결과 원자재 가격상승률이 당초 예상했던 3%에서 6%로 높아져 올해 물가상승률이 당초 전망치보다 0.3% 포인트 오른 3.2%로 추산됐다.”면서 “(이 추세가 이어진다면)성장률도 0.2%포인트 깎일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이 부총리는 금융기관장 인사와 관련,“지나치게 객관성과 투명성을 강조하다 보니 충분한 시간을 두고 좋은 사람을 뽑지 못하는 문제가 있다.”면서 “연내 새로운 선임제도를 마련해 (내년부터)개선하겠다.”고 밝혔다.이어 “재경부의 낙하산 인사가 없다고 하니 너도나도 (기관장을)하겠다며 몰려드는 현상도 있다.”고 비판했다. 국민은행이 외환위기 당시 신탁자산의 편법 회계처리로 최근 1293억원의 세금을 추징당한 것과 관련해서는 “당시 금융감독위원회가 이를 문제삼아 국민은행(당시 주택은행)에 문책경고를 내렸기 때문”이라면서 “그러나 유사혐의로 제재받은 금융기관이 더이상 없기 때문에 세금추징 사태가 다른 금융기관으로 확산되지는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이어 “집을 담보로 노인들에게 생활비를 대출해주는 역(逆)모기지론 관련법안을 가급적 올해 안에 정기국회에 상정,내년부터 활성화시킬 방침”이라고 밝혔다. 안미현기자 hyun@˝
  • SK ‘주총고비’ 넘나

    ‘SK㈜ 굳히기 들어가나.’ SK㈜와 소버린자산운용간의 경영권 분쟁에서 힘의 균형추가 점차 SK쪽으로 기울고 있다.자산규모 50조원대인 재계 3위의 SK그룹이 불과 1768억원을 투자한 소버린에 넘어가는 것은 ‘토종자본의 위기’라는 SK측 명분이 소버린이 주장하는 ‘경영 투명성’보다 설득력을 얻고 있다는 분석이다. SK가 확보한 지분은 현재 최태원 회장과 특수관계인 지분 17.59%를 포함해 총 27.32% 수준.반면 소버린은 헤르메스 지분을 포함해 20.74%다. 그러나 국내 기관투자가들이 잇따라 SK에 대한 지지 움직임을 보이고 있어 SK측 우호지분은 갈수록 늘어날 전망이다. ●기관 중심 SK 우호세력 급증 SK를 지키기 위해 국내 기관투자가들이 속속 집결하고 있다. SK진영에 가세하거나 지지를 검토 중인 투신사는 현재 우리(지분율 0.14%)·한일(0.04%)·아이(0.02%)·한국(0.47%)·신영(0.17%)투신과 농협중앙회신탁(0.09%)·LG투자신탁(0.13%)·대한투자신탁(0.90%)·국민연금(3.6%) 등이다.특히 우리·한일·아이투신 등 3개 투신운용사들은 최근 공시를 통해 소버린측이 제시한 안건에 대해 반대의사를 공개적으로 밝혔다. 최대 기관투자가인 국민연금도 SK를 지지하는 것으로 입장을 정리한 것으로 알려졌다.또 농협CA혼합형 30-2호 펀드(0.13%)와 플러스알파 혼합형 1호 펀드(0.01%)도 SK와 행동을 함께 하기로 했다.이에 앞서 모두 13.7%의 지분율을 갖고 있는 하나·우리·국민·신한·산업 등 국내 은행들도 SK㈜에 힘을 실어주기로 했다. 여기에 SK㈜노조도 최태원 회장의 퇴진을 1년 유보한다는 입장을 밝혀 소버린과의 관계에서 일정선을 긋고 있다. SK 임직원들도 우호세력 확보를 위해 적극 나서고 있다.SK(주) 재무책임자인 유정준 전무는 최근 해외투자자들에게 지배구조개선안을 설명하고 지지를 요청하기 위해 홍콩 출장 중이다.또 직원들은 소액주주들을 직접 방문하거나 e메일,전화 등을 통해 위임장 확보작업을 벌이고 있다. ●소버린 뒤집기 안간힘 소버린의 반격도 만만치 않다.영국계 자산운용사인 헤르메스(0.66%)가 최근 소버린 지지를 표명했으며 GMO펀드(1.52%),오펜하이머펀드(0.87%)도 소버린측에 서 있다.제임스 피터 대표는 지난 3일 SK㈜ 노조,소액주주 등과 잇따라 접촉을 하고 지지를 호소했다. 이 결과 소버린은 소액주주 한 명으로부터 의결권을 위임받았다.그러나 소버린의 불투명한 행보로 인해 ‘반(反)소버린’ 정서가 확대되고 있다.피터 대표는 소액주주와 SK노조의 만남에서 수시로 약속 장소를 바꾸며 투명성에 흠집을 남긴 것.이에 따라 투명성을 강조하는 소버린이 자신의 불투명성을 얼마나 극복하느냐가 주총 표 대결에서 중요한 관건이 될 전망이다. ●사외이사 자격논쟁도 점입가경 양측의 지분 확보 전쟁 외에 사외이사 후보를 둘러싼 ‘장외 논쟁’도 한층 열기를 띠고 있다. 참여연대와 인적 교류를 맺고 있는 ‘좋은기업지배구조연구소’는 4일 소버린이 추천한 조동성(서울대) 교수가 기아자동차 사외이사로 일하던 지난해 6월 현대카드에 대한 1200여억원의 자금 지원에 찬성한 것은 사외이사로서 제 역할을 못한 것이라고 지적했다. 연구소는 또 조 교수가 로커스테크놀로지스의 사외이사로서 이사회 출석률이 2001년 28%,2002년 38%,지난해 10%로 매우 낮아 이사의 의무를 위반했다고 평가했다. 한승수 의원에 대해서는 정치자금법 위반에 대한 검찰수사에 따라 형사처벌을 받을 수 있기 때문에 사외이사 후보로서 역할을 할 수 없는 위험이 따른다고 지적했다. 연구소는 SK㈜가 추천한 오세종·서윤석 후보에 대해서도 반대의견을 밝혔다.연구소 김선웅 소장은 “통상 지배주주 외 주주들이 추천한 후보들이 독립성 등의 측면에서 좋은 평가를 받지만 소버린의 경우 정체가 의문인 데다 지분도 SK에 못지 않아 동일한 잣대를 들이댄 결과 이같은 평가가 나왔다.”고 말했다. 이종락 류길상 김경두기자 golders@˝
  • [플리시메이커] 박수민 예산처 재원배분개선팀장

    기획예산처는 요즘 격변의 시대를 열어가고 있다.국장급 고위간부를 전원 물갈이하면서 공직사회의 세대교체를 주도하는가 하면 올해부터 ‘사전배분제(톱다운·Top-Down)’ 예산편성 방식을 도입,정부 살림살이의 획기적 변화를 예고한 상태다.(서울신문 2월25일자 8면 참조) 전자가 예산처 ‘내부 혁신’이라면 후자는 국가 재정시스템이 근본적으로 달라진다는 점에서 ‘정부의 재정혁명’이란 풀이가 뒤따른다. “1948년 정부수립과 함께 도입된 서구식 예산시스템이 과반세기 만에 탈바꿈하는 것이죠.일반회사로 치면 경영의 의사결정 체계가 전면적으로 바뀌는 것과 같습니다.재정의 투명성·효율성을 높여 궁극적으로 국가경쟁력 향상에 기여할 것이란 확신을 갖고 있습니다.” 톱다운 예산편성제 도입의 실무 주역인 예산처 박수민 국가재원배분개선팀장(37·서기관)은 지난해 8월 태스크포스 팀장에 임명된 뒤 7개월여를 “그야말로 뒤돌아볼 겨를 없이 보냈다.”고 회고한다. 국가 차원의 프로젝트를 비교적 단기간에 완성한 것은 휴일도 반납하며 ‘오직 일에 매달린’ 그의 열정이 있었기에 가능했다. 예산 사전배분제는 ‘정부의 5개년 재정계획 확정→분야별·부처별 예산총액 할당→부처별 자율적 예산편성’의 절차를 거친다.지금까지의 예산편성 방식과는 반대의 경로로,중기적 관점의 재정계획 아래 사업별 우선순위에 따라 예산을 배분하는 이른바 ‘전략적 재원배분’ 방식이다. 국민의 정부 초기때 처음 필요성이 제기됐지만 ‘진지한’ 접근은 이뤄지지 못한 채 5년여를 공회전하다 이번에 결실을 맺게 됐다. 그러기에 출발은 녹록지 않았다.사전배분제에 관한 총체적·체계적 연구가 국내에서는 찾아보기 힘들었기 때문이다.“듬성듬성 단편적 지식만 알려져 ‘코끼리 다리만지기’식의 논의만 있었던 수준”이라고 말했다.“스웨덴·노르웨이 등 5개국을 4주 동안 돌며 벤치마킹했습니다.이번에 도입한 제도는 스웨덴에서 70%,네덜란드에서 30% 정도 따왔다고 할 수 있습니다.물론 우리 실정도 감안했구요.” 부처별 예산총액은 국무회의에서 장관들간의 토론으로 결정된다.장관이 논리적 뒷받침과 설득력 등 실력을 갖추지 못하면 살림 밑천을 제대로 마련하지 못하는 부처가 생길 법도 하다. “충분히 그럴 가능성이 있습니다. 결국은 합리적 예산편성으로 가는 것이지요.토론을 통한 합의 도출 등 공직사회의 문화도 대폭 달라질 것으로 생각됩니다.” 내년도 부처별 예산을 결정하는 다음달 국무회의의 난상토론이 벌써부터 기대된다. 박은호기자 unopark@˝
  • 李부총리“외국銀도 고통분담·자유 경쟁”

    이헌재 부총리 겸 재정경제부 장관은 3일 “외국은행도 시장참여자로서 고통을 분담하고 자유롭게 경쟁해야 한다.”고 밝혔다. 이 부총리는 이날 서울 프레스센터에서 열린 외신기자간담회에서 “LG카드 처리(매각 등)와 관련해 외국은행을 차별하거나 혜택을 줄 생각이 없다.”며 이같이 말했다. 씨티은행의 한미은행 인수와 관련해서는 “씨티은행의 영업 확장으로 국내 은행들의 경쟁력 강화를 기대한다.”면서 “씨티은행은 기술과 전문성,책임감이 있으므로 금융산업 발전에 도움이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이 부총리는 “씨티은행의 한미은행 인수로 은행간 무차별적인 경쟁이 심화될 우려도 있다.”고 지적했다. 소버린과 SK의 경영권 분쟁에 대해서는 “정부는 개입할 의사도,관심도 없다.결과는 주주총회에서 나타날 것”이라며 “우리 주식시장에서 외국인투자자 비중이 늘어나면서 우리 기업의 지배구조 개선과 투명성,주주 경영에 대한 압력이 커지고 있는 만큼 대기업들도 이런 변화를 감지하고 스스로 변해 갈 것”이라고 말했다.이어 “현재 상태에서는 비록 수출이 활발하더라도 5% 안팎에서 성장이 머무를 가능성이 있다.”며 “그러나 지금의 정부 정책이 제대로 추진된다면 6% 성장도 가능할 것 같다.”고 전망했다. 주병철기자 bcjoo@˝
  • ‘공익성 훼손’ ‘대주주 재량’ 논란

    씨티그룹의 한미은행 인수로 한미은행이 상장폐지 절차를 밟을 것이라는 관측이 나오는 가운데 외국인이 인수하는 국내 기업들의 상장폐지 조치와 관련,논란이 일고 있다. 그동안 외국인이 국내 기업을 인수해 대주주가 된 뒤 상장을 폐지하거나 등록을 취소한 사례는 10여차례 있었지만 금융기관이 외국인에 넘어가 상장폐지가 추진되기는 처음이다.상장폐지가 금융기관의 ‘공익성’을 훼손시킨다는 논리와,상장지속 여부는 대주주의 의사에 따라 결정될 수도 있다는 주장이 맞선다. 금융감독원 정성순 은행감독국장은 26일 “씨티가 공개매수에 성공하면 폐지 절차를 자연스럽게 밟게 될 것”이라고 했다.정 국장은 “일각에서 한미은행이 상장폐지되면 거래소 공시의무를 피할 수 있는 등 불투명성이 커질 것이라고 우려하지만 금융당국의 감독을 피할 수는 없다.”며 “다른 외국계 은행들과 마찬가지로 경영공시 등 각종 공시와 영업보고서 검사 등을 받게 되기 때문에 금융기관으로서의 역할과 책임을 저버릴 수는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증권거래소 정원구 상장공시부장은 “그동안 국내 제조업체를 인수했던 외국인 대주주의 경우 자금조달에 여유가 있으면 소액주주나 공시 등에 신경쓰면서 상장을 유지할 필요가 없다고 생각해서인지 상장폐지 절차를 밟았다.”면서 “씨티그룹도 금융기관이긴 하지만 같은 입장일 것”이라고 말했다.일각에서는 외국인 대주주들이 상장폐지 후 고배당 등을 통해 투자자금을 회수하려는 전략도 숨어있다고 지적한다. 그러나 증권업계 관계자는 “한미은행이 씨티로 넘어가면 거래소 상장 이상의 자금력과 브랜드 제고효과를 거둘 수 있기 때문에 대주주가 상장에 연연할 필요가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다른 관계자도 “롯데백화점·LG칼텍스정유 등 국내 우량기업들도 상장을 꺼리고 있는 상황에서 외국인 대주주 기업에만 상장 유지를 통해 ‘과실’을 나누자고 주장하는 것은 형평에 어긋난다.”며 “외국주주의 의사도 존중해 줘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김미경기자 chaplin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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