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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토공, 토지 조성원가 공개하라”

    한국토지공사가 민간에 공급하는 토지의 조성원가에 대한 정보를 공개하라는 첫 판결이 나왔다. 서울행정법원 행정1부(부장 권순일)는 3일 파주출판문화정보 산업단지 사업협동조합이 “산업시설용지 조성원가를 공개하라.”면서 한국토지공사를 상대로 낸 정보부분공개결정처분 취소소송에서 “토공은 토지 원가를 공개하라.”고 원고승소 판결을 내렸다. 재판부는 판결문에서 “토지 조성원가 내역이 공개되면 토지개발사업을 신속ㆍ원활하게 시행하는 데 불편을 겪으리라는 것은 쉽게 예상된다.”면서 “하지만 토지 조성원가 산출내역을 비공개해 얻는 편익과 정보공개를 통한 투명성 확보와 정부투자기관의 행정편의주의 폐해방지 등의 이익을 비교하면 정보 공개로 인해 피고의 이익을 현저히 해칠 우려가 있다고 볼 수 없다.”고 밝혔다. 재판부는 또 “개발사업을 통해 토공이 얻는 이익은 자연환경이나 사회·경제적 환경을 변화시킴으로써 발생하는 것으로 궁극적으로 국민 전체에 귀속돼야 한다.”고 덧붙였다. 파주출판단지 조합은 지난 1998년 8월 토공과 17만여㎡의 산업시설용지를 300여억원에 공급받기로 계약을 맺었다.파주출판단지 조합은 지난해 4월 토공에 토지 조성원가의 산출내역을 공개하라고 요청했지만 토공이 거부하자 소송을 냈다.김효섭기자 newworld@seoul.co.kr
  • [우리땅을 살리자 (6)] 절실해진 친환경 도로건설

    [우리땅을 살리자 (6)] 절실해진 친환경 도로건설

    ‘산업의 핏줄’로 불려온 도로가 야생동물의 무덤이란 사실이 재차 확인됐다. 지리산 일부 구간에서만 연간 3000마리로 파악될 정도다. 현재 실상도 놀랍지만 로드킬은 앞으로 더욱 잦아져 심각성을 더해갈 전망이다. 최근 환경단체 등이 도로중복투자 문제를 들며 도로건설의 타당성을 비판하기도 했지만 지리산 일대를 비롯한 전국에서 도로 신설·확장 계획은 여전히, 줄기차게 추진되고 있다.“경제성장을 위해선 도로확장이 불가피하다.”는 일방적 주장에만 매달릴 것이 아니라 대기오염과 생태계 파괴 등 총체적인 환경문제를 일으키는 도로건설에 대한 진지한 성찰과 실효성있는 대책마련이 요구된다. ‘산업의 핏줄’로 불려온 도로가 야생동물의 무덤이란 사실이 재차 확인됐다. 지리산 일부 구간에서만 연간 3000마리로 파악될 정도다. 현재 실상도 놀랍지만 로드킬은 앞으로 더욱 잦아져 심각성을 더해갈 전망이다. 최근 환경단체 등이 도로중복투자 문제를 들며 도로건설의 타당성을 비판하기도 했지만 지리산 일대를 비롯한 전국에서 도로 신설·확장 계획은 여전히, 줄기차게 추진되고 있다.“경제성장을 위해선 도로확장이 불가피하다.”는 일방적 주장에만 매달릴 것이 아니라 대기오염과 생태계 파괴 등 총체적인 환경문제를 일으키는 도로건설에 대한 진지한 성찰과 실효성있는 대책마련이 요구된다. ●지리산 로드킬, 더욱 늘어날 듯 전국에서 벌어지는 로드킬 숫자는 어림잡기조차 불가능하다. 도로공사 순찰팀이 매일 차량사고로 숨진 야생동물 수를 집계하고 있지만 고속도로만을 대상으로 할 뿐, 전국에 촘촘하게 깔린 국도나 지방도 등은 제외돼 있다. 그나마 대형 포유류 위주로 조사가 진행되는데다 전문 조사인력이 없어 로드킬 원인 파악과 대책마련 등은 엄두조차 못내는 실정이다. 따라서 전국적으로 10만㎞에 걸쳐 깔린 도로 가운데 로드킬의 정확한 실태조사는 지리산 일대 119㎞ 구간에서만 진행되고 있는 셈이다. 서울대 조사팀은 지난해 7월 환경부로부터 연구용역을 수주해 오는 2007년 초까지 조사할 계획이다. 올해 6월까지 1년 동안 지리산 일대에서 빚어진 로드킬 대상엔 거의 모든 종(種)이 망라됐다. 양서류가 1049마리(35%)로 가장 많았고, 포유류 759마리(26%)-조류 611마리(21%)-파충류 398마리(14%) 등 순이었다. 양서류에선 두꺼비가 1023마리, 포유류에선 너구리가 154마리, 조류에선 꿩이 145마리로 가장 많이 희생됐다. 도로별 특성에 따른 차이도 뚜렷했다. 조사대상 4개 도로(88고속도로,19번 강변국도,19번 산업국도,861번 지방도) 가운데 지리산과 섬진강 사이에 놓인 19번 강변국도(2차선)에서 1㎞당 49마리로 로드킬 밀도가 가장 높았다. 하지만 법정보호종의 경우 171마리 가운데 65%인 111마리가 88고속도로에서 숨졌다. 이 중 특히 주목되는 종은 천연기념물인 소쩍새.55마리가 로드킬로 숨졌는데, 유전자분석 결과 이 가운데 80% 정도가 암컷인 것으로 파악돼 이런 추세가 지속될 경우 지리산 소쩍새의 안정적 개체군 형성에도 부정적 영향을 끼칠 전망이다. 서울대 환경계획연구소 최태영 선임연구원은 “로드킬 원인과 현상에 대한 분석은 심도있는 연구가 더 진행돼야 한다.”면서 “도로별로 로드킬 종과 숫자가 다른 것은 일단은 주변 서식처 특성과 차량 속도 등의 영향을 받은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도로중복투자 개선대책 있어야” 하지만 지리산 일대의 로드킬은 앞으로 사정이 더욱 악화할 수밖에 없을 전망이다. 건설교통부와 관련 지자체들이 현재도 포위되다시피한 지리산 일대 도로의 신설·확장을 진행 중이거나 계획하고 있어서다.88고속도로를 2차선에서 4차선으로 넓히는 공사가 일부 구간에서 진행되고 있고,19번 강변국도(전남 구례∼경남 하동)도 4차선 확장공사에 대한 환경영향평가가 끝났다. 당초 섬진강 쪽으로 하천을 100m 가량 침범해 들어갈 계획이었지만 주민 반대 등으로 유보됐다 최근 도로 폭을 33m로 줄이는 방안이 정부심의에서 통과됐다. 영산강유역환경청 송병화 계장은 “당초 환경영향평가 협의서와 다른 내용으로 변경됐을 때는 또다시 협의하지 않아도 돼 공사는 그대로 추진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밖에 전주∼광양간 고속도로가 4차선으로 확장될 예정인 19번 국도에서 불과 수백m 떨어진 곳에 또다시 깔릴 예정이어서 야생동물 서식처 파괴 및 이로 인한 로드킬 현상은 더욱 가중될 수밖에 없게 됐다. 도로가 환경에 끼치는 영향은 비단 로드킬에 국한되지 않는다. 온실효과와 대기질의 악화, 생태계 교란 및 환경파괴 등 도로 건설과 운영 과정에서 모든 환경적 영향을 발생시킬 수밖에 없다. 이 때문에 “도로 건설 계획단계부터 환경성을 철저히 고려하고, 무엇보다 노선 선정에 따른 환경영향을 설계에 반영하는 것이 중요하다.”(한국환경정책평가연구원 이수재 박사)는 지적도 오래 전부터 제기돼 왔다. 물론 정부도 이에 대해 손을 놓고 있는 것만은 아니다. 지난해 말 건설교통부와 환경부가 공동으로 마련한 ‘환경친화적 도로건설 지침’도 그 중 한 사례다.▲보전가치가 있는 곳은 원칙적으로 우회해서 노선 선정 ▲우회하기 어려울 경우 터널·교량으로 환경훼손 최소화 ▲주변 경관과 조화를 이루도록 터널 연장을 길게 조정한다는 내용을 담고 있다. 건교부 도로건설과 노성열 사무관은 “건교부 산하 조직들이 시행하는 모든 도로공사의 경우 내년 1월부터 이 지침에 따라 시공될 것”이라면서 “야생동물 이동통로의 확보 및 안전한 이동을 위해 도로변에 펜스를 두르고 야생동물 피난처를 마련하는 등 대책도 마련했다.”고 설명했다. 하지만 도로 중복투자 및 예산낭비 등의 문제를 일으키는 마구잡이식 도로건설에 대한 근본적 성찰이 특히 시급하다는 지적도 날로 높아가고 있다. 녹색연합은 최근 전국의 고속도로와 국도의 노선과 예상 교통량 등을 비교·분석한 도로중복투자 실태 보고서를 펴내고,“현재 건설중인 국도공사 구간중 24곳, 고속도로 건설공사 구간중 3곳이 중복·과잉투자돼 9조여원이 넘는 국민 혈세가 낭비되고 있다.”고 비판하기도 했다. 녹색연합 윤기돈 국장은 “교통량 예측 등 도로건설과 정책 수립 과정에서의 투명성과 합리성 제고가 반드시 요구된다.”고 말했다. 박은호기자 unopark@seoul.co.kr
  • 국가이미지 평가지수 만든다

    정부가 내년 상반기까지 국가이미지지수(NIIK)를 개발키로 했다. 스위스 IMD(국제경영개발원)·WEF(세계경제포럼)의 국가경쟁력지수, 독일의 TI(국제투명성기구) 국가부패지수와 같은 세계적 권위를 갖는 국가평가지수를 만들겠다는 것이다. 총리실 산하 국가이미지위원회는 2일 “우리나라의 국가이미지 제고대책의 하나로 NIIK지수 개발을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국내에서 국가평가지수 개발이 추진되기는 이번이 처음이다.NIIK지수는 IMD,WEF의 평가보고서와 TI지수 등을 바탕으로 설문조사와 각종 평가방식을 적용해 각 국가의 이미지를 종합평가하게 된다. 하부구조, 정치, 경제, 문화, 사회 등 5가지 분야를 요인별로 평가해 지수화하겠다는 방침이다. 정부 관계자는 “IMD나 WEF등의 평가결과는 국가이미지에 직결되는데, 국가이미지를 종합적으로 보여주는 지수는 없기 때문에 개발을 추진하게 됐다.”면서 “다른 세계적 지수처럼 권위를 확보할 수 있느냐가 관건이지만, 지수개발로 우리나라의 이미지를 개선하는 데도 도움이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강혜승기자 1fineday@seoul.co.kr
  • [재테크 칼럼] 펀드 수익률보다 리스크 고려해야

    [재테크 칼럼] 펀드 수익률보다 리스크 고려해야

    개인 자산의 대부분은 부동산과 채권, 현금성 자산에 투자되고 있다. 주식 투자는 선진국에 비해 상대적으로 적은 편이다. 미국에선 보통 사람들도 주식 투자를 활발히 한다. 인생이라는 장기적인 관점에서 볼 때 은행권의 금리 상품보다 주식에 투자하는 게 훨씬 높은 수익을 안겨주기 때문이다. 노후를 위한 재(財)테크 수단으로 보유 자산의 많은 부분을 주식 관련 상품에 배분하고 있다. 최근 우리나라도 급속하게 노령화 사회에 진입하면서 저성장, 저금리 현상이 나타나고 있다. 더불어 주식 시장의 투명성이 높아지는 등 증시의 질적인 발전도 이루어지고 있다. 펀드 등 주식 관련 상품이 자산 형성에 중요한 역할을 하는 시대를 맞은 것이다. 흔히 어떤 펀드를 골라야 높은 수익을 올릴까 고민한다. 좋은 펀드를 고르기보다는 자신에게 맞는 펀드를 고르라고 충고하고 싶다. 자신에게 맞는 펀드를 고르려면 자신의 투자목적과 투자성향, 투자기간에 따라 주식형과 채권형에 대한 자산배분이 선행돼야 한다. 어떻게 배분하느냐에 따라 투자성과가 결정되기 때문이다. 투자기간이 길고 높은 수익을 추구하는 위험감수형 투자성향이면 주식형에, 투자기간이 짧고 투자손실에 민감한 위험회피형 투자성향이면 채권형에 대한 투자비중을 높이는 것이 바람직하다. 주식형 중에는 종목선정과 매매 타이밍에 대한 추가적인 위험을 부담하는 대가로 시장수익률 이상을 얻고자 하는 액티브형과 추가적 위험부담 없이 최선의 수익률이라 믿는 시장수익률을 추구하는 인덱스형이 있다 올들어 지난 9월 말까지 액티브 펀드의 38% 정도가 지수(인덱스형)보다 좋은 성과를 달성했다. 나머지 62%는 지수보다 낮은 성과를 낸 셈이다. 인덱스형은 지수와 함께 움직이며 지수에 준하는 수익률을 낸다. 따라서 인덱스형에 가입했다면 상위 30%에 속하는 펀드에 가입한 것이다. 한편 사후적 투자수익률이 높다고 꼭 좋은 펀드라고 말할 수 없다. 수익률이 높다는 것은 상대적으로 위험을 많이 지고 있다는 의미이기 때문이다. 펀드를 선택할 때에는 수익률도 중요하지만 위험도 동시에 고려해야 한다. 자산배분은 주식 및 채권의 벤치마크 수익률을 바탕으로 행해지기 때문에 의도했던 자산배분 효과를 얻기 위해서는 펀드의 사후적 투자성과가 벤치마크 수익률과 차이를 나타낼 위험이 적어야 한다.
  • 교육분야 대정부질문 여야공방

    여야는 대정부질문 마지막 날인 31일 교육·사회·문화분야에서 대입본고사·고교등급제·기여입학제금지 등 ‘3불(不)정책’으로 상징되는 참여정부의 교육정책과 국회에 1년여 계류 중인 사립학교법 개정안을 놓고 공방을 벌였다. ●“한나라당은 사학비리의 몸통” 열린우리당 유기홍 의원은 “21세기 대한민국 교육의 희망은 교육비리 청산, 선진 사학시스템을 구축하는 데서 시작하는데 한나라당은 ‘사학비리의 몸통’이기에 지난해부터 개정을 막고 있다.”며 “이번 정기국회에서는 무슨 일이 있어도 반드시 처리해야 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에 한나라당 주호영 의원은 “사립학교법 개정이 만병통치약이 아니다.”며 “교육부가 현재의 제도 아래서도 관리·감독 업무만 철저히 한다는 사학비리를 방지하거나 크게 줄일 수 있다.”고 맞섰다. 같은 당 이군현 의원도 “한나라당이 사학비리 몸통이라면 열린우리당은 ‘머리통’이냐?”고 반박한 뒤 “한나라당도 개정 의지가 분명하지만 지배구조 개편에만 반대할 뿐”이라며 합의 처리를 강조했다. 김진표 부총리 겸 교육인적자원부장관은 핵심 쟁점인 개방형 이사제에 대해 “사학 70% 이상이 학생등록금으로 운영되고 있다.”며 “개방형 이사가 이사회의 다수가 아닌 경우는 학교설립 목적을 훼손하지 않고 운영의 공공성과 투명성을 높이는 데 기여할 것”이라고 답변했다. ●“무조건 평등주의 벗어나야” 한나라당 의원들은 참여정부의 교육정책 비판에 주력했다. 김기현 의원은 다양한 여론조사 결과를 동원하며 “여권이 금과옥조로 고집하는 ‘3불정책’은 법적 근거가 없거나 매우 미약하다.”며 “국민 73.8%가 불만족을 표시한 교육정책은 실패했고 대수술이 필요하기에 국회와 정부, 교육전문가, 학부모대표 등이 참여하는 가칭 ‘미래교육특위’를 구성, 교육제도 전반에 대한 개선책을 마련하자.”고 촉구했다. 같은 당 주호영 의원도 “평준화가 30년간 시행되면서 평둔화(平鈍化)로 바뀌었다는 지적이 있고 21세기 지식사회를 이끌어 가기에는 부족하다.”며 “당장 평준화를 폐지해야 한다는 입장은 아니지만 무조건적 평등주의에 얽매인 평준화의 환상에서 벗어나 평준화 논의를 자유롭게 해야 한다.”고 가세했다. 김진표 교육부총리는 평준화와 관련,“평준화는 국민적 합의에 따라 지속되고 있다.”며 “이를 보완하기 위한 수월성 교육 등 다양한 제도가 시행되고 있다.”고 유지 입장을 밝혔다. 한편 한나라당 김기현 의원은 “전교조 부산지부가 다음달 11월 부산에서 열리는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정상회의에 반대하는 수업을 실시하겠다고 선언하고 교수학습과정안을 배포했는데 긍정적 효과를 설명한 자료는 1쪽인데 견줘 부정적 측면을 강조하는 자료가 무려 30쪽에 이른다.”며 교육중립성 침해 가능성을 제기했다. 이종수 박지연기자 vielee@seoul.co.kr
  • ‘청렴’을 추천 받습니다

    제5회 ‘투명사회상’ 후보 21일까지 접수 서울신문은 한국투명성기구와 함께 ‘정직한 개인, 투명한 사회, 정의로운 나라’를 만들기 위해 지난 2001년부터 반부패를 실천한 개인 또는 단체에게 ‘투명사회상’을 시상하고 있습니다. 제5회 투명사회상 후보로 청렴하고 투명한 사회문화를 위하여 노력하고 실천한 개인·단체를 아래와 같이 추천하여 주시기 바랍니다. 1. 수상대상자격 ●부패방지를 위한 법, 제도개선과 정책개발에 힘써 온 개인 또는 단체 ●공익정보를 제공한 내부비리 고발자 ●반부패 투명사회를 위하여 실천에 앞장 선 시민·공직자 ●기업윤리강화와 투명경영을 위해 노력해 온 기업체 ●반부패 관련 신문·방송 프로그램 2. 추천자격 정부기관, 자치단체, 기업체, 시민사회단체, 공무원, 시민 등 3. 추천서 접수처 우 편 : 120-050 서울시 서대문구 냉천동 209번지 2층 (사)한국투명성기구, 전 화 : 02-393-6211 팩스: 02-393-6212 이메일: jt@ti.or.kr 추천서양식 다운 홈페이지 http://ti.or.kr 담당자 오정택 사업국장 4. 제출서류 추천서(본 단체 양식), 추천사유서(용지 A4, 글자크기 11P, 분량 2~3장) 증빙자료 5. 추천서 제출마감일 2005년 11월 21일(월) 오후 6시까지 6. 수상자발표 2005년 12월 14일(수), 한국투명성기구 홈페이지, 서울신문 지면 서울신문
  • 연예인 매니저 ‘공인면허제’ 도입?

    연예인 매니저 ‘공인면허제’ 도입?

    “스타는 일종의 공공재이기 때문에 공인 에이전시제도가 필요합니다.” 31일 서울 여의도 국회 헌정회관에서 열린우리당 노웅래 의원 주관으로 대한민국 연예산업의 현주소와 미래를 짚어보는 토론회가 열렸다. 주된 의제는 공인 에이전시제도였다. 마치 축구에 있어 국제축구연맹(FIFA) 에이전트 자격을 따야 선수 매니지먼트를 할 수 있는 것처럼, 국내 연예산업에도 이 제도를 도입하자는 것. 이는 일정한 시험을 통과한 면허 소지자가 스타와 관련된 방송·음반·영화 등의 계약을 대행하며, 한편으로는 이들의 직접 제작을 금지하자는 내용을 골자로 하는 시스템이다. 현재 미국 뉴욕과 캘리포니아주에서 시행되고 있다. 한국방송영상산업진흥원 하윤금 박사는 이날 주제 발표를 통해 “최근 한류 열풍으로 문화산업이 급속한 양적 성장을 이루고 있지만, 이에 걸맞은 시스템이 갖춰지지 않아 스타권력화 등 문제점이 노출되고 있다.”면서 “특히 한국문화의 국제적 위상이 높아져가고 있음에도, 공인되지 않은 기획사들의 난립으로 국가 위신을 실추시키는 일도 자주 있다.”고 짚었다. 그는 또 “최근 발생하고 있는 여러가지 문제들은 시장 크기는 커졌지만, 주요 주체들 사이에 공정한 룰이 만들어지지 않은 채 각자 이익만 극대화하려고 하는 과정에서 드러난 불협화음이 원인”이라며 “아시아에서 한류를 지속시키고 세계를 넘보기 위해서는 에이전시와 매니저의 투명성을 담보하는 면허 제도가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토론자로 참석한 변희재 문화평론가는 “스타가 공공재인 지상파 방송을 활용해 성장하고, 또 공적으로 보호해야 할 청소년층이 스타를 키우는 주소비층인 만큼 스타 역시 공공재”라면서 “공인 에이전시제도 도입은 매니저들의 신분과 지위를 법적으로 보장하는 등 연예산업 전반의 위상도 높일 수 있을 것”이라고 적극 찬성했다. 인기 드라마 ‘해신’을 연출했던 강일수 PD는 “일부 연기자들이 본연의 임무에 충실하지 못한 모습을 보이는 경우도 있다.”면서 “거슬러 올라가면 연예기획사의 과도한 영향력이 원인”이라고 제작 현장의 문제점을 전하기도 했다. 물론 반론도 있었다. 원용진 서강대 교수는 “국가 예산이 투입된 것도 아니고, 스타를 공공재로 보기에는 법률적 근거가 빈약하다.”면서 “정부 정책 방향이 규제 완화로 가고 있는 마당에, 특히 문화창작 활동에 있어서 새로운 규제로 자리 잡을 소지가 있고, 스포츠 스타들과의 형평성 문제도 무시할 수 없다.”고 우려를 표했다. 홍지민기자 icarus@seoul.co.kr
  • 로커스 100억대 검은돈 거래 포착 檢, 본사·회사대표 자택 압수수색

    로커스·터보테크 등 벤처업체들의 거액 분식회계 사건을 수사하고 있는 서울중앙지검 금융조사부(부장 정동민)는 30일 로커스 법인이 회사 대표 김형순(44)씨 등과 100억원대의 수상한 자금거래를 한 정황을 포착, 김씨 등 회사관계자들의 횡령 등 개인비리 여부에 초점을 맞춰 수사 중이다. 검찰은 지난 28일 로커스 본사와 함께 김씨 자택도 압수수색 한 것으로 확인됐다. 검찰 관계자는 “금융정보분석원의 자료에 따르면 최근 로커스의 수상한 자금거래 규모가 100억원이 넘는다.”면서 “돈의 출처 및 최종 목적지, 거래관계의 투명성 여부 등을 조사하고 있다.”고 말했다. 검찰은 또 700억원대의 분식회계를 시인한 터보테크 전 대표 장흥순(45)씨 자택도 최근 압수수색을 벌여 예금통장과 컴퓨터 등을 확보해 조사 중이다.김효섭기자 newworld@seoul.co.kr
  • 윤증현 금융감독위원장 “재벌, 은행소유 필요할수도”

    윤증현 금융감독위원장이 ‘산업자본(재벌)의 금융산업 활용을 검토할 필요가 있다.’는 입장을 내비쳤다. 재벌이 은행을 소유할 수 없다는 현재의 ‘금산분리(金産分離)’ 원칙을 수정할 필요가 있다는 뜻을 밝힌 것이어서 관심을 끌고 있다. 윤 위원장은 30일 전북 무주리조트에서 열린 한국금융연구원 주최 정책세미나에서 “정책이나 제도를 만들 때는 한정된 자원을 어떻게 배분해 효율성을 높일 것인가에 지혜를 모아야 한다.”면서 이같은 입장을 밝혔다. 그는 “금산분리는 아직 필요하고 당분간 필요하다고 생각한다.”면서도 “글로벌 경쟁 속에서 한정된 국내 자원의 최대 동원을 위해 미디어(언론)에서도 이 문제에 관심을 가져야 한다.”고 강조했다. 윤 위원장은 “성장과 분배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사회구성원의 합의”라면서 “분배와 형평은 투자와 기술개발이 바탕을 이룬 성장을 통해 해결돼야 한다고 본다.”고 밝혔다. 성장이 전제되지 않은 일방적 분배에 대해 반대 입장을 보인 셈이다. 또 “기업도 지배구조, 경영투명성 개선노력이 병행돼야 국민의 신뢰를 얻을 수 있다.”면서도 “기업가 정신이야말로 우리나라 경제발전을 이끄는 원천임을 생각할 때 자유로운 기업활동을 뒷받침해 줄 수 있도록 뜻을 모아야 한다.”고 말했다. 김경운기자 kkwoon@seoul.co.kr
  • ‘업무추진비 폐지 방침’ 관가 반응

    기획예산처의 업무추진비 폐지 방침에 대해 관가에서는 현실을 무시한 발상이라는 반응이 주를 이뤘다. 대신 유지는 하되 투명성을 높여야 한다는 주장이 많았다. 반면 공무원 단체는 긍정적 반응을 보였다. 한 사회부처의 1급 간부는 27일 “국가 예산이 부족하다는 현실을 고려하면 공무원으로서 고통을 감내해야 하겠지만, 그럴 경우 업무추진에는 다소 어려움이 예상된다.”고 말했다. 다른 국장급 공무원은 “평소에도 업무추진비 외에 개인 돈을 쓰는 경우가 많다.”면서 “업무 추진비를 없애면 결국 예산에다 각종 행사와 관련한 식사비용 등을 모두 넣어야 하는데 어느 것이 더 효율적인지는 판단해 볼 문제”라고 반대입장을 폈다. 한달에 40만원 정도를 업무추진비로 사용한다는 대전청사의 B과장은 “대부분 각종 회의 및 관련기관 협의 등을 위해 사용하고 있는데 여유를 느낀 적은 없다.”고 말했다. 특히 ‘업무추진비’를 ‘용돈’으로 인식하는 것은 공무원 수준을 무시한 처사라며 노골적인 불쾌감을 드러내기도 했다.A서기관은 “외부 전문가를 적극 활용하라는 정부 정책과도 상반되는 것으로 대외활동 위축이 불가피할 것”이라고 단언했다. 그러나 행정개혁시민연합 서영복 사무처장은 “투명하게 공개한다는 전제 아래 당분간 유지하고 장기적이고 점진적으로 폐지하는 것이 옳다.”면서 “사회전체의 문화가 함께 가지 않는 상태에서 공무원의 업무추진비만 없앨 경우 자칫하면 반투명사회로 갈 수도 있다.”고 지적했다. 공무원노동조합총연맹 박성철 위원장은 “업무추진비는 기관운영업무추진비와 시책업무추진비로 구성되는데, 기관운영업무추진비는 필요하지만 시책추진비는 전용의 우려가 많기 때문에 과감히 정리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전국공무원노조 정용해 대변인도 “전국 지자체의 업무추진비가 1000억원 정도로 추정되며, 대부분 단체장의 주머니돈으로 악용돼 줄이는 것은 당연하다.”면서 “유지하더라도 투명성을 강화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부처종합 박승기기자 skpark@seoul.co.kr
  • [재계 인사이드] ‘김윤규 파문’ 北달래기용?

    [재계 인사이드] ‘김윤규 파문’ 北달래기용?

    ‘또 한번의 읍참마속?’ 현정은 현대그룹 회장의 최측근인 최용묵 경영전략팀 사장이 27일 사퇴했다. 현대는 구조조정본부격인 경영전략팀을 해체하고 비서실을 강화하는 등 조직개편을 단행키로 했다. 현대그룹은 최 사장이 내부 감사보고서 유출에 대한 도의적 책임을 지고 이날 오전 사의를 표명했으며 현 회장이 사표를 수리했다고 밝혔다. 최 사장은 “현대아산 감사의 본질은 경영의 투명성과 합리적인 시스템 구축을 위한 것이었는데 문건이 외부로 유출되면서 남북협력기금 유용의혹 파문 등 본의 아니게 사회적 물의를 일으켰다.”면서 “내부감사를 총괄해온 책임자로서 경영정보 관리소홀에 대한 책임을 지고 물러나겠다.”고 밝혔다. 현 회장은 “어려울 때마다 묵묵히 도와주셔서 늘 감사했다.”면서 “경영전략팀 사장직에서 물러나더라도 그룹의 전문경영인으로서 항상 큰 힘이 돼달라.”고 당부했다고 현대는 전했다. 최 사장은 앞으로 현대엘리베이터 사장과 현대U&I 대표이사직만 수행하게 된다.1976년 현대그룹에 입사, 주로 현대엘리베이터에서 일해 온 최 사장은 현 회장 취임과 함께 현대엘리베이터가 그룹의 지주회사격으로 부상하면서 그룹내에서 입지를 다져왔다. 최 사장의 사퇴는 북측이 지난 20일 담화문에서 “현대 상층부가 곁에 와 붙어 기생하려는 야심가들을 버리고 옳은 길에 들어선다면 우리는 그들에게 금강산관광의 넓은 길을 열어줄 것이다.”고 밝힌 직후 일어난 일이어서 북측과의 연관성을 배제하기 어렵다는 분석이다. 북측이 지난 25일 전격적으로 현대와의 협상을 수용한 것도 현대에서 북측에 ‘성의’를 보여줬기 때문이라는 해석이 분분하다. 현대그룹 관계자는 이에 대해 “최 사장의 사퇴와 북측의 ‘측근제거’ 요구는 전혀 관련이 없다.”면서 “최 사장은 감사보고서가 보도된 직후부터 자신이 책임을 지겠다고 수차례 밝혀왔으며 대북사업이 활로를 모색하게 되자 사퇴를 실행한 것일 뿐”이라고 부인했다. 하지만 현대그룹이 아직 감사보고서 유출자를 찾아내지 못한 상황에서 최 사장만 물러난 것은 현 회장과 이종혁 북한아태평화위 부위원장과의 면담을 앞두고 북측에 보내는 ‘화해 제스처’의 일환으로 풀이된다. 한편 현대는 그룹 공통업무와 구조조정, 감사 등을 담당하던 경영전략팀을 해체하는 대신 현재 차장급 직원과 여직원만 있는 비서실을 개편, 현 회장 보좌기능을 강화할 계획이다. 류길상기자 ukelvin@seoul.co.kr
  • [28일 TV 하이라이트]

    ●시네마천국(EBS 밤 12시) 지금 내 앞에 있는 저 사람이 어젯밤 나와 이메일을 주고받던 그 사람이라면? 영화 ‘유브 갓 메일’은 이런 상상에서 출발한다. 하지만 이 영화에도 원작이 있었으니, 주인공들이 이메일 대신 편지로 사랑을 나누던 1940년 작이 그것. 그렇다면 편지에서 이메일이 되기까지, 이들의 사랑은 어떻게 달라졌을까?   ●대국민 약속 물은 생명이다(SBS 오후 5시30분) 지역 주민과 환경단체들의 반대로 건설에 어려움을 겪거나, 건설되어 있는 기존 댐들 또한 오염이나 생태계 파괴의 이유로 해체 위기를 맞고 있다. 지난 5월 감사원의 타당성 재검토 권고 이후 대안이 검토되고 있는 한탄강댐과, 심각한 부영양화로 해체논란이 일고 있는 의암댐 문제를 짚어본다.   ●박주현의 시사 업 클로스(YTN 오후 3시5분) 참여정부 출범 이후 부패 척결을 위해 노력하고 있는 우리나라의 부패 수준은 어느 정도일까. 또 국가청렴도를 높이기 위해서 정부는 물론 공직자, 시민사회는 어떤 일을 해야 할까. 이런 주제를 두고 정성진 국가청렴위원장, 강성구 국제투명성기구 한국본부 사무총장과 함께 이야기를 나눠본다.   ●꼭 한번 만나고 싶다(MBC 오후 7시20분) 가난 때문에 헤어진 다섯째를 찾는 최옥순씨 오남매. 어렵게 살림을 꾸려온 부모는 막내딸이 유복한 집에서 남부럽지 않게 자라길 바라며 눈물을 삼킨 채 아이를 보낼 결심을 하게 된다. 이름조차 지어주지 못해 더욱 미안하다는 옥순씨 남매.30년 전 어쩔 수 없이 보내야 했던 그리운 막내를 만날 수 있을까?   ●HD역사스페셜(KBS1 오후 10시) 충북 진천의 길상사. 이곳에서 김유신을 기려 올리는 제사 때 통상 왕에게만 행해지는 4배가 올려진다. 또 강릉 화부산사에 있는 김유신의 영정은 신라 금관을 쓰고 있어 분명한 왕의 모습이다. 이는 김유신이 죽은 지 160년 만에 흥무대왕에 추존됐기 때문이다. 김유신, 그는 어떻게 왕위에 오를 수 있었을까?   ●사랑과 전쟁(KBS2 오후 11시5분) 주말부부인 원길과 미경. 일하느라 바쁜 남편 때문에 미경은 하루 하루가 지루하다. 동창회 날 오랜만에 만난 친구 설희의 완전히 달라진 모습에 의아해 하던 미경은 설희에게 스폰서가 있음을 알게 된다. 미경은 친구를 통해 스폰서카페에 가입을하고, 일주일에 세 번 만나주는 조건으로 엄청난 돈을 받는데….
  • 버냉키의 미국경제 어디로

    미 연방준비제도이사회(FRB) 새 의장에 벤 버냉키(51) 백악관 경제자문위원회 의장이 지명됐다. 이로써 FRB는 18년만에 새 수장을 맞게 됐다. 새 지명자는 상원 인준을 거쳐 내년 2월 정식 취임한다. 버냉키는 내년 1월 31일 퇴임하는 앨런 그린스펀 의장의 기본 정책에서 당분간 크게 벗어나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24일 대통령의 지명 발표 직후 버냉키 자신도 “그린스펀 시대에 세워진 정책들과의 연속성을 유지하는데 최우선 순위를 둘 것”이라고 말했다. 국제 금융시장도 시장 충격은 없다면서 긍정적으로 반응했다. ●금리인상 기조 ‘그린스펀 노선’을 따르겠다고 천명한 만큼 단기적으론 금리인상 기조가 계속될 전망이다. 미국경제가 부동산 가격 상승, 재정·무역 등 양대 부문에서 ‘쌍둥이 적자’에 시달리는 만큼 계속적인 금리 인상이 예상된다. 이에 따라 한국 등 다른 나라에도 금리인상 압박 요인으로 작용할 전망이다. 그러나 중장기적으로는 인상 폭이 둔화되리란 게 일반적인 평가다.“지나친 긴축정책이 신용 창출과 수요를 억제, 경제 위축 및 증시 붕괴로 이어질 수 있다.”는 것이 그의 생각이기 때문이다. ●경기 활성화에 무게 버냉키는 이날 “정부 목표인 3.4%의 성장률은 꼭 지키겠다.”고 밝혔다.“일부 물가오름세가 있지만 핵심 물가는 안정세”라는 말도 덧붙였다. 인플레이션을 어느 정도 허용하더라도 경기 진작과 성장에 무게를 두고 있는 셈이다. 2003년엔 미국경제를 지원하기 위해선 ‘금리 제로’ 정책 등 모든 수단을 활용해야 한다고 주장했다.‘금리 온건론자’로 불리는 그의 지명 소식에 증시는 오름세를 보인 반면, 채권시장이 주춤한 것도 이 때문이다. 그린스펀 의장이 물가상승 억제에 무게를 두는 ‘인플레이션 파이터’였다면 그는 ‘디플레이션 파이터’로 분류된다. 통화량이 줄면서 물가가 떨어지고 경기가 침체되는 디플레이션을 더 위험하게 보고 있기 때문이다. FRB 이사로 재직하던 2002∼2003년에도 미국경제가 디플레이션 상태로 되돌아갈 수 있다고 경고한 바 있다. ●FRB의 투명성 확대 FRB의 통화정책이 보다 분명하고 알기 쉽게 표현되고 공개의 폭이 넓어지는 등 투명성이 높아질 전망이다.FRB 이사로 근무하면서 의사록 공개 시점을 앞당기기도 했다. 버냉키는 또 유럽중앙은행(ECB)처럼 중앙은행이 물가상승률의 억제한도를 정해놓는 ‘인플레이션 목표제’를 실시해야 한다고 주장해왔다. 예측가능성을 높이겠다는 생각이다. 부시 대통령이 백악관에 더 밀접한 인사들을 제쳐놓고 실물보다 이론과 상아탑에 뿌리를 둔 계량경제학자를 FRB 수장에 임명함으로써 FRB의 독립성과 독자적인 역할에 힘을 실어주었다는 평가다. 또 해리엇 마이어스 대법관의 지명 논란 및 ‘리크 게이트’ 의혹으로 곤경에 빠진 부시 대통령은 버냉키 지명과 뒤이을 인준절차에서는 오랜만에 정치적 부담을 벗고 홀가분한 표정이다. 그가 공화당원이면서도 정치색이 적어 보수·진보 양측의 환영을 받고 있는 까닭이다. 버냉키 지명자는 상원 인준 관문을 거쳐야 하는데 현재로선 무난하다고 현지 언론들은 관측했다. 이석우기자 jun88@seoul.co.kr
  • 현대 대북사업 정상화되나

    지난 20일 담화문을 통해 현대와의 대북사업 중단 가능성을 내비쳤던 북한 아태평화위원회가 25일 현대측의 협상제안을 받아들임에 따라 두달 동안 파행을 거듭해 온 현대의 대북사업이 활로를 모색하게 됐다. 현대는 불과 5일 사이에 ‘지옥과 천당’을 오고간 셈이다. 현대측은 정동영 통일부장관이 지난달 15일 평양 남북장관급회담에서 “이종혁 아태평화위 부위원장과 현정은 회장의 면담이 주선됐다.”고 밝힌 이후 북측에 2∼3차례 협상을 제의했지만 아무런 답변을 듣지 못했었다. 오히려 북측의 ‘폭탄발언’으로 16년간 이어온 대북사업이 파국으로 끝나는 것 아니냐는 우려마저 낳았다. 현대는 대북사업의 ‘수장’들이 만난 자리에서 금강산관광 정상화, 개성·백두산 관광 등 현안들을 한꺼번에 논의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했다. 금강산관광은 9월1일부터 2박3일 일정 1일 600명으로 제한된 뒤 두달 가까이 정상화되지 못했고 개성관광도 9월7일 3차 시범관광 이후 본관광 협상이 지지부진한 상태다. 현대아산 관계자는 “만날 시기나 장소에 대해서는 실무진이 협의중”이라면서 “대화가 재개됨에 따라 꼬여 있던 대북사업의 정상화 길이 열릴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북측이 현대와의 협상을 재개키로 한 것은 금강산관광 정상화를 바라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는 상황에서 이미 과거사가 돼 버린 김윤규 전 부회장 문제를 더 이상 끌고 가기 어렵다고 판단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금강산 관광객수가 절반으로 축소되는 바람에 ‘관광대가’ 수입도 줄었고 롯데관광으로 파트너를 바꿔 보려던 개성관광이 여의치 않은 것도 작용한 것으로 보인다. 북측이 현대를 다시 파트너로 인정하면서 현정은 회장의 ‘리더십’도 한층 강화됐다는 분석이다. 현 회장은 김윤규 전 부회장을 퇴출시키는 과정에서 안팎의 거센 도전을 받았지만 대북사업의 투명성과 원칙을 강조하며 난관을 헤쳐왔다. 김 전 부회장을 복귀시키라는 북측의 압력에는 “비굴한 이익보다 정직한 양심을 택하겠다.”는 입장으로 맞섰다. 현 회장의 ‘정공법’은 지난 20일 북측의 담화문으로 최대 위기를 맞았지만 “북측이 변화된 우리를 인정할 때까지 기다리겠다.”던 소망대로 북측의 인정을 받았다. 현대그룹 관계자는 “대북사업은 그동안 민영미씨 억류사건, 관광대가 지불조건 변경, 서해교전, 정몽헌 회장 사망 등 주요 고비마다 급격하게 ‘냉온탕’을 오가곤 했다.”면서 “북측이 담화문을 발표했을 때도 대북사업 파기보다는 재개의지를 읽을 수 있었다.”고 말했다. 류길상기자 ukelvin@seoul.co.kr ■ 北·현대 사태 일지 ▲3월17일 현대아산 윤만준 공동대표이사 선임 ▲6월말∼7월초 현대, 김윤규 부회장 비리 감사 착수 ▲7월16일 현정은 회장, 김윤규 부회장과 김정일 국방위원장 회담 ▲8월19일 현대아산 이사회 김윤규 부회장 대표이사직 박탈 ▲8월25일 북측, 금강산관광 축소 통보 ▲8월26일 개성시범관광(9월7일까지 3회 1500명) ▲9월12일 현정은 회장, 국민여러분께 드리는 글 발표 ▲9월15일 정동영 통일부장관,“현정은 회장과 이종혁 아태평화위 부위원장 조만간 만날 것” 발언 ▲9월20일 김윤규 부회장 미국서 귀국 ▲10월5일 김윤규씨 부회장직 박탈 ▲10월10일 현정은 회장,“북측 변화 기다리겠다” ▲10월20일 북 아태평화위 담화문 발표, 현대와의 대북사업 재검토 ▲10월21일 현대아산 직원 2명 방북 불허 ▲10월22일 김윤규씨 중국서 귀국 ▲10월25일 북측, 현대의 협상 제의 수용
  • [의정 포커스] 구로구 의원들, 제도적 장치 마련 서둘러

    [의정 포커스] 구로구 의원들, 제도적 장치 마련 서둘러

    ‘구 어린이집 문제는 의회가 책임집니다’. 육아 문제는 다른 어떤 것보다 중요한 사안이다. 그러나 구 의회 의정에서는 그리 심도 있게 다뤄지지 않고 있다. 다른 일들에 비해 일상에 피부로 와닿는 문제가 아니기 때문이다. 사후약방문 식으로 처리되기 일쑤다. 그러나 구로구의회(의장 정달호)가 어린이집 문제에 의정의 전력을 쏟고 있어 주목을 받고 있다. 어린이집 운영의 투명성을 확보하기 위한 제도적인 장치 마련에 들어갔다. 또한 지역 사회 주민, 시민단체 등과 함께 토론회도 여는 등 보육환경 발전을 위해 노력하고 있다. ●자치구 차원 첫 ‘보육토론회´ 열어 ‘구로구 영유아 보육발전을 위한 토론회’는 지난 14일에 열렸다. 구 의회 주관으로 자라나는 아이들에게 보다 좋은 보육환경을 제공하고, 저출산 문제해결과 여성의 경제활동 활성화 방안까지 모색하는 자리였다. 자치구 차원으로 보육문제 토론회를 여는 것은 구로구의회가 처음이다. 보육시설장, 학부모 등 구민 150여명이 참석했다. 토론회는 백해영 구로구의회 의원의 사회로 진행됐다. 패널로는 한국보건사회연구원 서문희 위원, 구 의회 김길년 내무행정위원장, 구로구 민간보육시설연합회 김숙자 회장, 학부모 황정하씨 등 모두 8명이 패널로 참석했다. 서문희 연구위원이 ‘구로구 보육현황과 정책방안’이란 주제 발표를 한 뒤 패널들이 각자의 입장에서 바라본 바람직한 영유아 보육발전에 관해 의견을 개진하고, 참석자에게 질의 및 의견을 받는 순으로 진행했다. 서 위원은 보육 기회의 공급을 늘리기 위해 국공립 보육시설과 방과 후 보육의 확대를 주장했다. 이어 ▲시설별 격차 완화 ▲건강·영양·안전 관리 시스템 구축 ▲부모 보육료 완화 ▲행정인력 확충 등을 제안하며 참석자들의 호응을 받았다. 백해영 의원은 “토론회가 우리구 보육정책의 발전을 위해 물꼬를 튼 만큼, 보육 수요자와 공급자 및 정책집행자들이 발전을 위해 활발히 의견을 소통하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정달호 의장도 “보육 토론회가 구로구 보육정책의 새로운 전환점이 될 것”이라고 기대했다. ●보육예산 증액·교사 처우 개선등 추진 사실 구로구는 지난해 어린이집 문제로 ‘홍역’을 앓은 경험이 있다. 지난 7월 구립 미래어린이집에서 급식비리 사건이 벌어졌다. 물론 원장은 구속됐지만 상처는 남았다. 구로구의회가 이번에 토론회를 개최하는 등 어린이집 문제에 적극적인 것도 경험을 보약 삼아 더 높고 투명한 보육 서비스를 주민들에게 제공하려는 것이다. 구 의회는 여기에 더해 이를 제도화하려고 노력하고 있다. 그래야 학부모가 만족할 수 있는 보육의 질적 개선이 이뤄질 수 있기 때문이다. 구 의회 김길년 내무행정위원장은 “구의 보육예산 확대와 보육교사 처우 개선, 학교급식 조례 제정 등을 통해 어린이집의 질적 향상을 제도화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두걸기자 douzirl@seoul.co.kr
  • [우리땅을 살리자] 공단·미군기지 ‘죽은 땅’ 환경신기술로 살린다

    [우리땅을 살리자] 공단·미군기지 ‘죽은 땅’ 환경신기술로 살린다

    유류 등으로 오염된 땅을 정화하는 사업이 떠오르는 시장으로 주목받고 있다. 유류 저장소는 물론 군부대, 미군기지, 공장부지 등 오염된 대규모 부지들이 도시화 등으로 택지나 생활근린시설로 전환되고 있기 때문이다. 토양환경보전법 등 관련 법도 속속 개정되고 있어 여건도 성숙되고 있다. 한 정유사가 최근 조사한 내용을 보면 자사의 오염된 주·저유소 복원 예산만 200억원대에 달했다. 용산 미군기지 정화 비용도 1000억원으로 추산됐다. ●주유소 47곳서 토양복원 진행 서울 광진구에 위치한 한 주유소 앞에는 컨테이너가 있다. 이 안에는 1번부터 40번까지 숫자가 빼곡히 적힌 호스가 땅밑으로 복잡하게 연결돼 있다. 주유소 바닥 곳곳에는 손바닥 크기만한 원형 마개가 박혀 있다. 마개 밑 땅속 5m까지 호스를 심어 컨테이너에 연결시켜 놓았다. 경유로 오염된 주유소 부지를 정화해 복원하는 장비다. 유해 물질을 없애고 미생물 산소 등 복원 물질을 주입 중이다. 15년전 쓰레기 매립지였던 이 곳은 유류 탱크를 묻고 주유소를 운영해 왔으나 지반이 가라앉으면서 문제가 생겼다. 탱크가 기울어져 주유구와의 연결 부분이 끊어지면서 유해물질인 벤젠·톨루엔·에틸벤젠·크실렌 등 BTEX가 기준치(80㎎/㎏)보다 4.5배(362.02㎎/㎏)나 높게 검출된 것. 이 주유소의 토양 복원을 담당하는 ‘아름다운환경’의 안훈기 차장은 “오염된 토양을 굴삭해 복원하는 방법과 그대로 둔 채 정화하는 방법이 있다.”면서 “굴삭 방법이 6개월 만에 끝나 빠르기는 하지만 영업을 해야 하는 주유소 입장에서는 자연 복원 방법을 선호한다.”고 말했다. 이 방법은 평균 2년간 총 2억여원이 소요된다. 20일 환경부에 따르면 10월 현재 5대(SK·GS칼텍스·현대오일뱅크·S-Oil·인천정유) 정유사가 운영하는 주유소 중 환경부와 협약을 맺고 오염 토양을 복원하는 사업장은 47개다. 이와 별도로 최근까지 전국 21개 사업장이 복원을 끝냈다. 국내에 토양복원이란 개념이 들어온 것은 IMF 경제위기 이후다. 외국 기업이 국내 기업을 인수할 때 환경 문제를 이유로 매입 가격을 대폭 낮추면서 생겼다. 지난 4월 두산이 대우종합기계를 인수할때 환경 문제로 깎은 금액은 무려 3500여억원이다. 2001년에 땅 매입자가 오염된 땅을 복원하도록 토양환경보전법이 개정되면서 토양 복원에 대한 인식은 확산되고 있다. 토지를 거래할 때 환경평가를 하고 매입 가격에 이를 반영하지 않으면 구입자가 고스란히 손해를 보게 되면서 분쟁이 잇따랐기 때문이다. 오는 2007년부터 주유소와 같은 오염물질 저장시설의 누출검사를 의무화하도록 토양환경보전법이 최근 다시 개정돼 토양복원 시장은 더욱 커질 전망이다. 개정안은 시설 설치후 10년이 지나면 4∼6년 주기로 누출 여부를 검사하도록 해 조사 대상이 많아질 전망이다. ●2011년까지 미군기지 34곳 반환돼 업계는 2010년까지 토양 복원 시장이 한 해에 1조원 이상으로 확대될 것으로 보고 있다. 곽무영 토양지하수환경보전협회장은 “국내 토양 복원 시장은 90년 중반에 형성됐고 2000년 이후 큰 폭의 성장을 하는 데다 관련법이 계속 정비되고 있어 5년후엔 1조원대 시장으로 커질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삼성경제연구소도 2010년 국내 토양오염 복원시장을 1조 5000억원으로 추정한 바 있다. 환경부에 따르면 폐금속 광산은 전국 총 906곳에 산재하고 있다. 광해방지사업단 준비사무국 정지봉 팀장은 “최근 광해방지사업법이 공포됨에 따라 휴·폐광산 복구를 전담하는 광해방지사업단이 내년 6월 정식 발족돼 휴·폐광산 복구 작업에 탄력이 붙게 된다.”고 말했다. 가장 큰 시장은 올해부터 본격적으로 반납되는 미군기지다. 녹색연합에 따르면 2011년까지 서울, 의정부, 동두천, 부산 등 14개 시 34개 미군기지와 훈련장 5167만평 이상이 한국에 반환된다. 올해 반환되는 곳만 강원 춘천, 경기 파주·김포 등 8개 지역 22개 기지다. 주현진기자 jhj@seoul.co.kr ■ 전문가 제언 ●정부·지자체 땅부터 오염조사를 부산시 문현동의 이전 군부지에서 보았듯 부대 부지의 토양 오염은 심각하다. 중앙 부처 및 지방자치단체 소유 부지의 점검이 필요하다. 오염복원 문제는 정부에서부터 시작해야 한다. 그래야 사기업에게 떳떳하게 복원시행 명령도 내릴 수 있고 그에 따라 시장이 활성화될 수 있다. 이제는 단순히 군기지 기름 유출이나 폐·광산 중금속 토양오염뿐만 아니라 화학물질 토양오염 전반에 대한 복구를 준비해야 한다. 이를 위해서는 화학물질 수입·생산업체 등으로부터도 재원을 조달해 미국의 슈퍼펀드처럼 토양복원을 위한 기금을 조성하는 등 환경복원 재원을 마련해야 한다. 이석영 전 미 테네시주립대 토양학과 교수 ●‘미군기지’ 토양복원 투명하게 오는 2011년까지 34개 이상 미군기지가 반환된다. 수시 반환과 임무전환 명목으로 반환되는 미군기지는 해마다 늘어난다. 최근 환경부 국감에 따르면 반환 예정 15개 미군기지 조사에서 용산 헬기장을 제외한 14개 기지에서 토양·수질오염이 발견됐다. 중추 신경계를 마비시키고 피부조직을 썩게 하는 물질들이다. 현재 미군기지는 반환 1년 전부터 한미 공동오염조사를 실시하고, 발견된 오염은 미군이 치유한다. 문제는 과정의 투명성이다. 미군이 합의하지 않으면 국회는 물론 언론에 환경오염과 정화 실상을 공개할 수 없도록 하고 있다. 환경오염 사고는 오염자 부담 원칙이 반드시 이뤄져야 한다. 오염된 미군기지 복원에도 이 원칙이 예외없이 적용돼야 한다. 고이 지 선 녹색연합 간사 ■ 대기업·벤처 속속 시장진출황종식 에코솔루션 사장은 지난 3월 서울 양천구 목동의 400평 주유소 부지를 매입했다. 경유로 오염된 땅의 복원 비용이 제외돼 싸게 인수한 셈이다. 그는 “부지 오염을 정화한 뒤 6층 규모의 상가를 지어 분양할 계획”이라면서 “분양 이익이 더 클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황 사장은 선진국처럼 우리나라도 공단이 해외로 이전하는 등 산업 환경이 바뀌면서 오염된 땅의 재활용 방안을 고민해야 할 때라고 제안했다. 그는 지난 1998년 토양 복원 전문벤처 선두주자로 시장을 개척해오고 있다. 최근 토양정화업 등록제가 시행되면서 10월 현재 환경부에 총 18개 업체가 토양정화업 등록을 마쳤다. 등록을 마친 업체 중 SK건설과 한화건설을 제외하면 모두 중소벤처이지만 대형 건설사들도 이 시장에 관심이 많다. 등록을 해야만 내년 1월부터 공사를 수주할 수 있다. 환경관리공단 박정구 토양지하수사업조사팀장은 “초기 시장은 중소 벤처들이 중심이 됐지만 2000년 이후에는 대기업들도 속속 뛰어들 채비를 갖춰오고 있다.”고 말했다. SK건설측은 “향후 국내의 미군기지 이전시 정화업 수요가 생길 가능성이 있어 환경부에 최근 정화업을 등록했다.”고 밝혔다. 대우건설은 화북댐 상류 폐광산 지역의 중금속 오염토양 복원 공사를 수주, 진행 중인 조사가 끝나면 연말부터 공사를 시작한다. 이에 앞서 삼성물산은 주한 미군부대가 발주하는 오염토양 복원사업을 4년째 벌이고 있으며, 현대건설의 경우 1998년부터 복원기술 개발에 착수해 일찌감치 이 시장을 준비해 왔다. 신기술 개발도 활발하다. 에코파트너스는 최근 토양속 중금속 성분을 추출해 재활용하고 환경 유해성이 없는 금속광물로 환원시키는 기술을 개발했다고 밝혔다. 한국토양지하수환경보전협회 곽무영 회장은 “토양 정화산업이 균형적으로 발전하기 위해서는 기존 벤처업체들이 대기업의 하청업체로 전락되는 일을 경계해야 한다.”며 정부의 감시와 지원을 당부했다. 주현진기자 jhj@seoul.co.kr
  • [시론] ‘바보 코리아 21’ 더이상 안된다/이덕환 서강대 교수 화학

    [시론] ‘바보 코리아 21’ 더이상 안된다/이덕환 서강대 교수 화학

    소문이 무성하던 2단계 BK(두뇌한국)21사업이 드디어 정체를 드러내는 모양이다.7년동안 모두 2조 1000억원을 투입해서 분야별로 세계 10위권의 연구중심 대학을 육성함으로써 매년 2만 명의 고급 연구 인력을 양성한다는 것이다. 어차피 시작될 일이지만 이번에는 교수들을 거리로 내몰고, 선정의 정당성이 심각한 문제였던 7년 전의 기억이 되살아나지 않기를 간절히 바란다. 이번에 공개된 2단계 사업은 목표와 전략을 비롯한 모든 면에서 1단계 사업을 꼭 빼닮았다. 대학원의 분야별 특성화와 산학협력 강화는 1단계 사업의 핵심이었다. 평가와 관리 체계의 혁신이 더해진 것이 고작이다. 국제 수준의 고급 전문서비스 인력 양성이 과연 이 사업의 목표에 맞는가도 이해하기 어렵다. 혁신의 회오리가 정작 혁신이 필요한 교육부는 피해간 듯한 느낌이 든다.1단계 사업의 담당자들이 다시 뭉쳐서 마련한 계획이라서 그런지 1단계 사업에 대한 평가는 지나칠 정도로 너그럽다. 지난 7년 동안 국가연구개발 예산이 3배나 늘어난 사실은 완전히 무시되어 버렸다. 우선 사업단의 선정 과정을 개선하려고 노력했던 흔적을 찾아보기 어렵다. 선정 과정에서 불거지는 공정성과 투명성에 대한 잡음은 교육부와 참여 대학 모두에 심각한 피해를 준다.1단계 사업의 선정 과정에서 불거졌던 특혜 논란으로 당시 교육부 장관이 불명예스럽게 물러났다는 사실을 기억하면 이런 우려는 결코 공연한 것이 아니다. 교수의 숫자만으로 참여 자격을 제한함으로써 많은 대학의 참여를 원천적으로 막아버린 문제도 여전하다. 그동안 양보다 질을 추구해 온 대학이 마치 큰 죄를 저지른 것처럼 불이익을 받아야 할 이유는 없다. 단순히 최소 규모를 유연하게 조정하겠다는 것으로는 충분하지 않다. 무리한 지역 균형 발전 정책으로 고사 위기에 빠진 서울과 수도권의 중소 규모 대학들이 또 한번 치명적인 피해를 보게 될 것이다. 전국의 대학 교수들을 서로 반목하게 만들었던 대학간 연합의 요구가 빠지게 된 것은 그나마 다행이다. 그렇다고 사정이 나아진 것은 아니다. 느닷없는 대학 내 ‘융합’ 요구로 ‘헤쳐 모여’가 필요하기 때문이다. 불합리하고 무리한 이합집산 과정에서 생기는 피해는 고스란히 학생들에게 돌아간다. 서로에게 감정이 상한 교수들이 운영하는 학부와 소외된 기존의 대학원 과정은 정상적인 발전을 기대하기 어렵다. 물론 급조한 융합 과정의 성공도 불확실하다. 과연 우리 대학이 일부에서 주장하는 학문간 융합을 필요로 하는가에 대한 심각한 검토도 없었고, 설사 필요하다고 해도 그것만이 유일한 대안일 수는 없다. 이번 사업의 추진 일정도 지나치게 빠듯하다.12월 말에 공고할 최종 사업 계획에 따라 내년 3월말까지 모든 사업단의 최종 선정을 끝내겠다고 한다. 시간적 여유가 전혀 없는 대학은 미사여구로 가득한 부실 계획서를 제출할 수밖에 없을 것이다. 신설해야 하는 융합 과정의 경우에는 사정이 더욱 심각하다. 교육과정에서부터 모든 것을 몇 주만에 제대로 만든다는 것은 불가능하다. 그런 대학원 과정이 세계적 수준으로 자리잡게 된다면 정말 기적이 아닐 수 없다. 많은 사람들이 대학의 혁신보다 더 시급한 것이 BK사업의 혁신이라고 한다. 교육 예산의 1%에도 미치지 못하는 예산으로 전국의 모든 대학을 뒤흔들어서는 안 된다. 탁상 행정으로 대학의 다양성을 가로막는 ‘바보 코리아(?)’사업은 한 번으로 충분하다. 이덕환 서강대 교수 화학
  • 吳행자 25일 유엔총회 연설

    오영교 행정자치부 장관이 25일 제60차 유엔총회에서 한국 정부를 대표해 우리정부의 혁신 추진상황과 성과에 대해 연설할 예정이다. 오 장관은 이를 위해 23일 출국한다. 오 장관의 유엔총회 연설은 지난 5월 한국정부와 유엔 공동으로 서울에서 개최한 제6차 정부혁신세계포럼에 대한 결과 보고와 후속조치에 대한 설명을 위한 것으로 유엔총회 의장과 유엔경제사회국(UNDESA) 사무국의 요청에 따라 이뤄졌다. 오 장관은 10여분간 고객과 성과중심 팀제로의 조직개편, 정부혁신지수개발, 부패방지와 투명성 확보, 전자정부에 의한 혁신 등을 자세히 소개할 계획이다.조덕현기자 hyoun@seoul.co.kr
  • 정부투자기관 업무추진비 공개

    내년부터 14개 정부투자기관이 사용하는 업무추진비, 복리후생비 등의 내역이 인터넷에 공개된다. 이에 따라 일부 공기업에서 업무추진비를 단란주점 등 술값으로 쓰거나 복리후생비·포상비라는 명목으로 사실상 임금을 보전해줬던 관행이 사라질 것으로 보인다. 변양균 기획예산처 장관은 20일 기획처 MPB홀에서 열린 ‘공공기관 혁신토론회’에서 이같은 내용의 공공기관의 경영투명성 방안을 내놨다. 변 장관은 국민이 직접 감시하고 참여하는 방식으로 공공기관을 관리하기 위해 인건비, 인력운영 등 경영정보에 대해서는 다음달 초부터 인터넷에 공개하도록 했다. 특히 기관별로 편성방법과 내역이 다른 업무추진비, 복리후생비, 포상비 등의 기준을 올해 말까지 표준화한 뒤 내년부터 14개 투자기관의 상세내역을 공개할 예정이다.2007년부터는 정부산하기관, 출연연구기관 등의 업무추진비 등도 공개하기로 했다. 변 장관은 이어 방만경영이 심한 공공기관에 대해서는 임원해임을 건의하거나 예산지원을 대폭 축소하겠다고 밝혔다. 변 장관은 “일부 공공기관의 방만 경영과 조직 이기주의적인 처신으로 공공기관에 대한 국민의 신뢰가 크게 떨어졌다.”고 지적하고 “국가재정운용 장관으로서 국민의 입장에서 공공기관에 대한 관리를 엄정하게 해나가겠다.”고 강조했다. 또 경영평가, 감사원 감사 등을 통해 방만경영 여부를 철저히 검증하고 경영평가 결과는 물론 혁신평가, 고객만족도, 청렴도 조사 결과도 임원인사 및 예산편성에 반영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이날 토론회에 참석한 이용섭 청와대 혁신관리수석은 “CEO의 가장 중요한 역할은 변화하는 환경에 조직을 적응시키고 직원들의 혁신역량을 극대화하는 것”이라면서 “공공기관장에 대한 참여정부의 가장 중요한 인사 기준은 도덕성과 혁신능력”이라고 강조했다. 기획예산처는 올해 말까지 출연연구기관 기관장, 공공기관 상임감사, 상임이사 등이 참여하는 토론회를 개최해 공공기관 혁신을 활성화시켜 나갈 계획이다.강충식기자 chungsik@seoul.co.kr
  • 럼즈펠드 “中 군사력 증강의도 의구심”

    |베이징 오일만특파원|취임 후 처음으로 중국을 방문 중인 도널드 럼즈펠드 미 국방장관은 ‘견제와 협력’이라는 두가지 메시지를 던졌다. 미국 행정부내 매파를 이끄는 럼즈펠드 장관은 19일 베이징(北京)의 중국 공산당 중앙당교 연설을 통해 “중국의 군사력 증강 의도에 다른 나라들이 의구심을 갖고 있다.”고 강도높게 비판했다. 럼즈펠드 장관의 이번 방중 목적이 냉각된 양국 정치·군사적 관계를 협력적 기류로 전환시키는 것이지만 우선 중국의 군사력 팽창에 대한 미국 조야의 우려섞인 분위기를 가감없이 전달한 것이다. 럼즈펠드 장관은 연설이 끝난 뒤 학생·교직원과 질의응답 시간을 갖고 “중국이 군사력 확대 문제에 대해 좀 더 투명해져야 한다.”며 “군사와 경제 분야의 개방 확대가 정치의 개방 확대를 가져온다는 것을 역사가 입증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중앙당교 연설 후 럼즈펠드 장관과 국방부에서 회담을 가진 차오강촨(曹剛川) 국방부장은 공동 기자회견에서 중국이 관련 예산을 축소 보고하거나 군사력 증강을 위해 많은 돈을 쓰지 않고 있다며 강하게 반박했다. 그는 중국의 실제 국방예산이 공식 발표의 3배에 이르는 900억달러라고 지난 8월에 미 국방부가 주장한 데 대해 “우리 예산은 302억달러이며 이는 진실한 수치”라고 맞받았다. 치열한 설전이 오갔지만 양국간 화해의 기류도 감지된다. 럼즈펠드 장관은 이날 미국인으로는 처음으로 대륙간 탄도미사일(ICBM) 등 전략 핵무기를 관할하는 인민해방군 제2포병사령부를 방문했다. 중국측은 ‘중국 위협론’을 불식하고 군사적 투명성을 전 세계에 알리겠다는 속내를 드러낸 셈이다. 양국이 세계평화를 위한 군사교류 확대라는 원칙에 합의한 것도 같은 맥락이다. 차오 국방부장은 “중·미 군사관계는 양국관계의 중요한 부분”이라고 강조했고 럼즈펠드 장관은 미·중 양국 모두 세계에서 큰 영향력을 가진 국가들로, 양국의 협력이 세계 평화와 번영에 도움이 된다고 화답했다. 홍콩 언론들은 이번 방문에서 우발적인 무력 충돌 예방을 위한 ‘핫라인’ 개설과 현안인 타이완·북핵 문제 등도 논의됐다고 보도했다. 후진타오(胡錦濤) 국가주석을 예방한 럼즈펠드 장관은 21일 한·미 연례안보협의회(SCM) 참석차 서울을 방문한다.oilman@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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