찾아보고 싶은 뉴스가 있다면, 검색
검색
최근검색어
  • 투명성
    2026-08-16
    검색기록 지우기
  • 마이크
    2026-08-16
    검색기록 지우기
  • 진정성
    2026-08-16
    검색기록 지우기
  • 후보지
    2026-08-16
    검색기록 지우기
  • 1위
    2026-08-16
    검색기록 지우기
저장된 검색어가 없습니다.
검색어 저장 기능이 꺼져 있습니다.
검색어 저장 끄기
전체삭제
12,758
  • 금융지주사 속한 은행 외국금융사 인수 가능

    금융지주사 속한 은행 외국금융사 인수 가능

    앞으로는 국내 금융지주사에 속한 은행이 해외에서 증권사 등 금융기관을 인수할 수 있게 된다. 또 국내 사모투자전문회사(PEF)의 역외 투자목적회사(Off-Shore SPC) 설립을 허용, 해외 투자의 길을 터주기로 했다. 산업은행과 민간 투자은행(IB)이 공동으로 1조원 규모의 PEF도 설립한다. 권오규 경제부총리는 25일 금융연구원 주관으로 열린 ‘국내 금융회사 해외진출 전략 심포지엄’에서 “정부는 국내 금융회사들이 자유롭게 해외시장에 진출할 수 있도록 정보 제공과 규제 개선 등을 통한 제도적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며 이같은 내용의 금융사 해외진출 지원 방안을 밝혔다. ●외국자회사 지분보유 기준 완화 방안에 따르면 정부는 우선 금융지주회사법 개정을 통해 금융지주사가 지배할 수 있는 자회사의 범위에 ‘외국 금융기관’을 포함시키고, 금융감독위원회가 인정하면 금융지주사의 외국 자회사 지분 최저 보유 기준도 완화한다. 이에 따라 금융지주사가 외국 금융사를 직접 인수하는 것이 가능해진다. 또 현행법상 자회사를 둘 때 자회사가 상장사면 30%, 비상장사면 50% 이상의 지분을 확보해야 하지만 금감위가 사실상 지배력 행사가 가능하다고 판단하면 보다 적은 지분으로도 자회사를 편입할 수 있게 된다. 이와 더불어 금융지주회사법 시행령 개정을 통해 현재 ‘자회사와 동일 업종’으로 제한된 외국 손자회사의 업종도 금융업·관련 업종 전체로 확대된다. 금융지주사의 은행도 외국 증권사나 보험사를 인수할 수 있다는 뜻이다. 아울러 정부는 PEF에 다양한 투자 기회를 주기 위해 역외 SPC 설립을 허용하고, 자산운용 규제를 탄력적으로 적용할 수 있도록 간접투자자산운용법 시행령 개정을 추진한다. 아시아 지역의 기업인수·개발금융 시장 선점을 위해 1조원 규모로 산업은행 주도 아래 기관투자자들이 참여하는 ‘아시아 구조조정·경제개발 전문 PEF’ 설립도 추진된다. 이와 함께 한국투자공사(KIC)가 맡고 있는 200억달러 정도의 정부 위탁자산의 해외 직접투자를 조기에 실시,2010년 직접투자 수준을 30%로 확대하고 올해 하반기 중 10억달러를 KIC가 직접 해외에서 운용하기 시작한다. 권 부총리는 “자산·자본규모 면에서 세계 50위권 은행이 없고, 국내 은행의 해외자산 비중도 2.3%에 그쳐 세계 30대 은행의 41%에 크게 뒤지고 있다.”면서 “해외진출 증가에 따른 리스크도 적절히 관리하고 해외영업에 대한 모니터링과 사후관리도 강화하는 한편 중국·베트남 등 특정국가 쏠림현상 및 위험투자 증가에 대해서도 감독하겠다.”고 설명했다. ●‘한국판 테마섹´ 설립해야 금융감독 당국도 금융사의 해외진출을 위한 사전협의 기준을 대폭 간소화하기로 했다. 금감위 박대동 상임위원은 “현행 4개 요건,12개 항목인 해외진출 사전협의기준을 2개 요건,4개 항목으로 축소하고, 투명성을 높이기 위해 사전협의기준을 은행업감독규정에 명문화하는 등 제도적·관행적 장애요소를 개선할 것”이라고 밝혔다. 박 위원은 이어 “부실점포를 상시감시 대상 점포로 선정·관리하고 영업실적 부진 금융회사에 대한 진출 제한과 부실점포 통폐합 등 사후관리도 강화할 것”이라면서 “영업실적 악화 점포 등을 대상으로 영업상황과 경영실태에 대한 종합 평가를 실시하겠다.”고 강조했다. 한편 금융연구원 박동창 연구위원은 이날 심포지엄에서 “연기금 등 대규모 기관자금 운용의 적극화·다각화와 함께 한국투자공사(KIC)의 투자대상 확대 등을 통해 싱가포르의 테마섹과 같은 국영 투자회사를 설립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이두걸기자 douzirl@seoul.co.kr
  • ‘사학법 재개정’ 반발 확산

    ‘사학법 재개정’ 반발 확산

    열린우리당과 한나라당의 사립학교법 재개정을 위한 잠정 합의안이 알려지면서 각계에 반발이 확산되고 있다. 사학의 투명성과 민주성을 위해 도입한 개정 사학법이 제대로 시행되기도 전에 만신창이가 될 위기라며 내년 총선에서 낙선운동도 불사할 태세다. 전국 876개 교육·시민·사회단체로 구성된 사립학교개혁 국민운동본부(사학국본)는 24일 오후 성명서를 내고 “재개정은 절대 있을 수 없다던 원칙이 한나라당의 주장을 최일선에서 수용하려는 이율배반적 행태로 변하고 말았다. 개방형 이사제를 무력화하는 쪽으로 한나라당과 잠정 합의한 열린우리당은 해체해라.”고 촉구했다. 이어 “총선에서 이들의 영구 퇴출을 위한 낙선운동을 결의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기독교사모임인 좋은교사운동도 성명을 내고 “개방형 이사제의 근본 취지를 부정하는 정치권의 시도는 즉시 중단돼야 한다. 더 이상 사학재단의 눈치만 보지 말고 그동안 사립학교의 비리와 분규로 고통당했던 많은 학생과 학부모, 교사들의 눈물에 주목해 달라.”고 정치권에 호소했다. 참교육학부모회는 한국기독교총연합회 앞에서 사학법 재개정을 요구하는 일부 성직자들을 규탄하는 기자회견을 열고 오후부터 농성에 들어갔다. 사학국본 집행부는 이날 열린우리당 의원들을 잇달아 만나 지금의 당론을 유지할 것을 촉구했다. 열린우리당은 26일 의원총회를 열어 사학법 잠정 합의안을 찬성하는 쪽으로 당론을 바꿀지를 결정할 예정이다. 사학국본이 공개한 잠정합의안을 보면 개정 사학법의 취지가 완전히 사라진 것으로 드러났다. 핵심 사항인 개방형 이사와 관련, 학교운영위원회(또는 대학평의원회)와 재단 측에서 전체 이사 정원의 절반씩 2배수로 추천하면, 재단이 이 가운데 이사 정원의 4분의1을 개방형 이사로 임명토록 했다. 이사장 한 명이 여러 학교법인의 이사장과 학교장을 겸직하지 못하도록 하고, 이사장 친인척을 학교장으로 임명하지 못하도록 한 규정도 없던 일이 됐다. 학교장의 중임 제한 규정은 없애고, 임시이사 임기는 3년으로 제한해 재단이 하고 싶은 대로 할 수 있게 했다. 김재천기자 patrick@seoul.co.kr
  • 직업상담원 공무원 전환 논란

    ●李노동-직장협 부적절 협의 의혹 제기 노동부 고용지원센터 직업상담원들의 신분을 공무원으로 바꾸는 문제가 또다시 논란에 휩싸였다. 24일 노동부에 따르면 전국 고용지원센터에 근무하고 있는 1567명의 직업상담원들을 공무원으로 전환하는 내용을 담은 관련 법안이 지난달 27일 국무회의에서 의결됐다. 이에 따라 일정한 자격시험 등을 거쳐 이르면 오는 8월부터 직업상담원들을 공무원으로 선발할 예정이다. 하지만 공무원 전환과 관련, 이상수 노동부 장관과 직장협의회간 부적절한 협의 의혹이 제기된데다 내부 공무원들의 반발도 수그러들지 않고 있다. 조민형 노동부 직장협의회 대표는 “직업상담원의 공무원 전환과 관련해 장관과 인사 문제를 협의한 사실은 없다.”고 밝혔다. 다만 “총액인건비제 시범 실시 기관으로 7급 승진자가 줄어들 수 있다는 문제를 놓고 총무과에 이의 개선을 건의한 적은 있다.”고 말했다. 노동부도 “직장협의회와의 승진약속 등은 사실이 아니다.”고 공식 확인했다. 그렇지만 직업상담원들을 공무원으로 전환하는 문제와 관련해 지난해부터 계속된 노동부 6급 이하 직원들의 내부 반발은 더욱 커지고 있다.●하위직들 허탈… 내부반발 클 듯 노동부 직장협의회는 지난달 국무회의에서 직업상담원들의 공무원화가 의결된 직후 일간지 등에 반대 의사를 표시하려 했다. 내용은 ‘취업알선 기능은 민간이 주도하는 것이 세계적인 추세이고 철저한 검증 절차 등 합리적인 방법으로 공무원화를 해야 한다.’는 것으로 알려졌다. 노동부 9급 공무원이라고 밝힌 한 직원은 “상담원의 공무원화 과정이 직원들에게는 전혀 알려지지 않았다.”면서 “공무원으로 전환키로 했다는 결과에도 허탈하지만 과정의 불투명성에 대해서도 대부분의 직원들이 속상해 하고 있다.”고 말했다. 또 다른 직원은 “상담직렬을 신설하고 엄정한 과정을 통해 선발하겠다고 하지만 자질 문제와 승진 등 자리싸움은 불가피할 것으로 보인다.”고 불만을 털어놨다.이동구기자 yidonggu@seoul.co.kr
  • [기업하기 좋은 환경 만들자] (상) ‘우리만의 규제’ 재정비를

    [기업하기 좋은 환경 만들자] (상) ‘우리만의 규제’ 재정비를

    한·미 자유무역협정(FTA) 타결로 국경없는 경쟁은 더욱 불을 뿜게 됐다. 기업과 기업인들이 바뀌어야 할 것도 물론 적지 않지만 한·미 FTA 시대 개막을 앞두고 국내 기업들에 ‘기업하기 좋은 환경을 만들어줘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 기업 관련 법과 제도의 정비 등 규제를 손보는 문제는 국민과 국회의 의견을 충분히 수렴하는 과정을 거쳐야 한다. 미국 등 경쟁국과 대등한 경쟁환경을 만들어주지 않으면 우리기업이 오히려 ‘역(逆)차별’을 당할 수 있다. 곽수종 삼성경제연구소 박사는 23일 “미국 등 경쟁국과 대등한 경쟁환경을 만들어주지 않으면 우리기업이 오히려 ‘역(逆)차별’을 당할 수 있다.”며 “논란이 됐던 기업 관련 각종 규제 등을 다시 짚어야 할 시점”이라고 강조했다. 다른 나라에 없는 ‘우리만의 규제’로 스스로를 옭아매는 우(愚)를 범해서는 안 된다는 주장이다. ●한국 기업규제 수준 175개국 중 23위 송원근 한국경제연구원 연구위원은 “한·미 FTA 발효 시점을 2009년으로 본다면 그 전에 미국과 같은 경쟁환경을 조성해야 한다.”며 “늦어지면 제도와 정책기조를 바꾸고 싶어도 바꾸기 어렵다.”고 강조했다. 이해관계에 얽힌 미국이 규제를 풀지 못하도록 ‘시비’를 걸 수 있기 때문이다. 황인학 한경연 기업연구본부장은 “경제제도나 기업정책을 미국과 호환이 되도록 재정비해야 할 때”라면서 “실기(失機)해서는 안 된다.”고 말했다. 우리나라의 기업환경은 경쟁국과 비교하면 그리 좋지 않다. 올해 세계은행이 발간한 기업환경 보고서에 따르면 기업활동 전반에 대한 우리나라의 규제수준은 175개 조사국 중 23위였다.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주요국이나 아시아 경쟁국들, 브릭스(BRICs)보다 규제가 많은 편이다. 특히 고용 및 해고, 투자자 보호, 창업 등의 분야에 대한 규제 정도가 심하다. 재계에서는 기업을 옥죄는 대표적인 규제로 ‘경제력집중규제’(출자총액제한제도 등)와 ‘수도권집중규제’를 들고 있다. 다른 나라에는 없는 제도다. 출총제는 오는 7월부터 7개 기업집단 27개사에 적용될 예정이다. 황 본부장은 “삼성, 현대차 등 가장 잘 나가는 기업만 발목을 묶어 놓았다.”며 “이게 바로 역차별”이라고 말했다. 재계의 이런 주장에 대한 반론도 만만치는 않다. 강수경 참여연대 간사는 “한·미 FTA라는 기회를 이용해서 모든 규제를 미국 방식으로 풀어야 하는가에 대해서는 좀 더 신중할 필요가 있다.”면서 “기업 관련 법과 제도의 정비 등 규제를 손보는 문제는 국민과 국회의 의견을 충분히 수렴하는 과정을 거쳐야 한다.”고 말했다. 안병훈 공정거래위원회 기업집단팀 서기관은 “미국 등 외국기업도 우리 기업의 투명성을 원하고 있다.”면서 “계열사 출자한도도 순자산의 25%에서 40%로 높여 대기업의 부담을 덜어줬다.”고 강조했다. 수도권정비계획법 등 수도권 규제제도도 정비가 시급하다는 지적이 적지 않다. 양세영 전국경제인연합회 기업정책팀장은 “대도시는 경쟁국 대도시와 경쟁해야 한다.”며 “지역평준화는 안 된다.”고 말했다. 이웃한 일본은 지난 2002년 수도권 규제를 풀었다. 수도권 규제에 나섰던 영국과 프랑스도 지금은 대도시를 기업하기 좋은 도시로 발전시키고 있다. ●국내외 투자가 발 돌리는 현실 특히 수도권 규제는 내·외국인의 투자를 가로막고 있다.‘레고랜드’ 유치 무산을 보자. 지난 2002년 경기 이천시는 덴마크의 세계적 테마공원 레고랜드 유치에 수년간 매달렸으나 쓴잔을 맛봤다.6만㎡(약 1만 8000평) 이상 입지를 원천적으로 불허하는 수도권정비계획법 때문이다. 이 프로젝트는 자본유치 2억달러, 고용창출 1500여명, 연간 관광수입 2억 5000만달러의 경제효과가 예상됐다. 독일로 간 레고랜드에는 현재 한해에 180여만명이 찾는다. 26일 충북 청주에 반도체공장을 짓는 하이닉스도 아쉬움이 크긴 마찬가지다. 지난 1월 정부의 ‘이천 증설안’ 불허(不許) 결정으로 차선책을 택했지만 “반도체 공장은 인프라와 연구소가 같이 움직여야 시너지가 난다.”며 속내를 감추지 않았다. STX가 지난달 말 중국 다롄(大連)에서 조선소 기공식을 한 것은 한국에서는 땅을 제대로 구할 수 없었기 때문이다. 이 조선소에서만 2만여명의 일자리가 나온다.STX는 모두 10억달러(약 1조원)를 투자해 선박건조에 필요한 생산체제를 마련할 계획이다.STX는 진해공장 확장을 추진하다 뜻을 이루지 못한 적도 있다. 최용규기자 ykchoi@seoul.co.kr
  • [이젠 포스트 BRICs] (5) 칠레 (상)

    [이젠 포스트 BRICs] (5) 칠레 (상)

    |산티아고(칠레) 김태균특파원|코트라 무역관이 자리한 칠레 산티아고 서부 프로비덴시아 지구의 셉티엠브레 11번가에는 기업체, 금융기관이 밀집해 있다. 깔끔하게 꾸민 상점, 카페, 레스토랑은 뉴욕 맨해튼의 중심가를 방불케 한다. 여기에서 동쪽으로 조금만 가면 산타아고시가 대대적으로 개발 중인 라스 콘데스 지구가 나온다. 하얏트, 메리어트 등 고급 호텔과 칠레 최대의 복합 쇼핑몰(아푸만케) 파르케 아라우코가 들어서 있다. 파르케 아라우코에서는 팔라벨라, 파리스 등 대형 백화점들이 패션의류·가전들을 진열해 놓고 손님들의 발길을 붙든다. 삼성,LG, 대우의 전자제품도 귀한 대접을 받는다. 최숙영 산티아고 무역관 과장은 “평균 1%대에 불과한 초(超) 저관세가 이곳 사람들의 소비성향을 세계적인 수준으로 높여 놓았다. 칠레가 ‘세계의 테스트 마켓’으로 불리는 이유”라고 말했다. 칠레가 농업·수산업·광업(1차 산업)과 서비스업(3차 산업)으로 양극화된 산업구조를 바탕으로 ‘강중국(强中國)’으로의 도약을 준비하고 있다. 지렛대는 정보기술(IT)과 생명공학(BT) 등 첨단산업이다. ●1차 산업의 확실한 경쟁력 칠레는 국내총생산(GDP) 중 제조업의 비중이 17%(한국 28%)에 불과하다. 북부 아리카 지역 등 일부를 빼면 산업공단이 없다. 대부분의 공산품을 수입에 의존하는 이유다. 제조업 수출도 표백펄프, 제재목, 포도주, 어분, 메탄올 등 농림수산물 가공제품이 태반이다. 산업의 원천은 세계 공급량의 40%에 이르는 구리다. 지난해 333억달러로 전체 수출액의 58%를 차지하며 최대 무역흑자를 견인했다.2004년 파운드당 1.30달러이던 국제 구리값이 지난해 2.27달러로 뛴 덕이다. 연어도 지난해 노르웨이에 이어 두번째로 많은 22억달러어치를 수출했다. 포도·아보카도 등 농산물도 경제의 큰 축을 담당한다. 서비스업에서는 유통과 통신, 금융이 강세를 보인다. 한국처럼 칠레에서도 카르푸 등 다국적 유통기업들이 팔라벨라, 파리스, 리플레이, 리데르, 에코노, 알마크, 소디막 등 경쟁력 높은 토착기업에 밀려 철수했다. 이동통신도 다른 중남미 국가들과 달리 텔레포니카 모빌, 엔텔PCS, 클라로 등 3개 토착기업이 시장을 100% 차지하고 있다. ●선택과 집중…1차 산업에서 3차 산업으로 칠레는 무역 빗장을 건 다른 중남미 국가와 달리 1970년대에 개방과 자유경쟁 시장체제를 구축했다.73년 쿠데타로 집권한 피노체트는 ‘시카고 학파’를 대거 기용해 개방정책을 폈다. 그 결과, 경쟁력이 없는 제조업은 몰락했지만 질 좋고 값 싼 공산품들이 들어와 국민들의 생활은 나아졌고 1,3차 산업도 안정 속에 성장할 수 있었다.90년 정권 교체 이후에도 이런 기조는 이어져 2003년에는 모든 수입상품에 일괄적으로 6%의 단일관세만 적용하고 있다. 각종 자유무역협정(FTA)으로 전체 평균 관세율이 1%대에 불과하다. 현재 56개국과 17건의 FTA를 맺고 있다. ●IT와 BT로 도약 칠레는 북유럽의 핀란드를 개발모델로 설정했다. 한선희 산티아고 무역관장은 “통신·화학·제약 등 IT와 BT를 강화하기 위해 핀란드를 벤치마킹하는 데 주력하고 있다.”면서 “IT기업에 최고 70만달러까지 지원하는 생산진흥청(CORFO)의 ‘이노바 칠레’ 프로젝트가 대표적”이라고 말했다. 자체 기술로 만든 고속도로 요금징수 시스템은 이런 노력의 결실이다. 산티아고에서 발파라이소로 가는 1시간 거리 고속도로에는 톨게이트가 없다. 과속감시 카메라처럼 생긴 장치가 도로 곳곳에 세워져 차량 안에 부착된 센서와 감응, 자동으로 요금을 기록한 뒤 매월 은행계좌를 통해 징수한다. 하지만 이런 IT 기술력을 바탕으로 올 초 추진한 ‘트란 산티아고’(산티아고 교통개혁) 프로젝트는 오히려 대혼란을 가져와 미첼 바첼레트 대통령이 대국민 사과를 하는 상황을 맞기도 했다. ●투명성 높은 사회 카를로스 에두아르도 칠레 외국인투자유치위원회 부위원장은 “칠레의 진정한 경쟁력은 대외개방 외에 정치·사회적 안정, 공공부문의 투명성과 청렴성, 선진국 수준의 치안 등에 있다.”고 말했다. 실제로 지난해 국제투명성기구 발표 부패인식지수에서 세계 20위(한국 42위)에 올랐고 지난해 산티아고의 인구 10만명당 살인범죄율도 2명(브라질 리우데자네이루 48명)에 그쳤다. 부가가치세율이 19%나 되지만 조세행정이 철저해 구멍가게에서조차 영수증을 내주는 게 일반화돼 있다. 하지만 빈부격차는 사회통합의 걸림돌이다. 칠레 가톨릭대 학생 로만 조시프는 “부의 편중과 교육의 불균형 해소가 칠레 성장의 관건이라는데 대부분이 의견을 같이 한다.”면서 “중산층 이하 자녀의 교육수준 향상을 위해 재정지원을 확대해야 하지만 현재 제대로 되지 않고 있다.”고 말했다. windsea@seoul.co.kr ■‘칠리안’ 특징은 |산티아고(칠레) 김태균특파원|산티아고 공항에서 미국인들은 특별대우를 받는다. 미국인 전용 입국심사대가 따로 있다. 초강대국에 대한 배려가 아니다. 별도의 입국세를 받기 위해서다.“미국이 우리 국민에게 비자를 요구하니 우리도 미국인에게 비자 발급비용에 해당하는 만큼의 돈을 걷는다.”는 게 칠레 정부의 논리다. 칠레는 다른 나라보다 ‘반미감정’이 강하다.‘유럽의 후손’이라는 자부심 때문이기도 하지만 과거 미국이 피노체트 독재정권을 지원한 데 대한 반감이다.2004년 산티아고에서 열린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 때 칠레 경호원들이 조지 부시 대통령을 따라 만찬장에 들어가는 미국측 경호원들을 제지하다 싸움이 크게 붙었던 것은 유명하다. 중남미 다른 나라들과 동일선상에서 비교되는 것 역시 좋아할 리가 없다.“중남미에서 가장 잘 산다고 으스대고 다른 나라를 무시하는 경향이 강해 질시를 받는다. 아르헨티나, 페루, 볼리비아 등 인접국들과 모두 사이가 좋지 않다. 일본에 대한 한국·중국의 국민감정과 비슷한 데가 있다.”(교포 장기현씨) 인구 중 백인이 29%로 아르헨티나와 함께 중남미에서 백인 비율이 가장 높다.60%에 이르는 메스티소(원주민·백인 혼혈)도 상당수가 육안으로는 백인인지 아닌지 구분이 안될 정도다. 스페인계와 독일계가 많아 정치·사회·경제 제도를 유럽에서 차용하는 경우가 많다. 감정적이고 친분을 중시하는 전형적인 중남미인들의 특징이 약한 반면 논리적·이성적이며 검소하고 신중한 편이다. 일부에서는 1800년대 중반에 대거 이주한 독일계의 영향으로 분석하기도 한다. 동양계에 대해 색안경을 끼고 보기도 하지만 한국·중국 등의 빠른 성장에 대해 부러움도 갖고 있다. 이곳의 가족중심 문화는 유명하다. 대부분의 직장인들은 저녁에 서둘러 퇴근해 집으로 직행한다. 저녁에 아이들 데리고 산책하고 놀아주는 것이 남자들에게 관행화돼 있다. 여성들의 직장생활 비율이 높기 때문이기도 하지만 아내가 전업주부인 경우에도 하루종일 고생했으니 잠시 쉬라는 뜻의 배려라고 한다. 이런 관행이 간혹 회사의 잔업 등 요구와 충돌하기도 한다. windsea@seoul.co.kr ■비즈니스 환경은 |산티아고(칠레) 김태균특파원| 칠레인과 비즈니스를 하려면 높은 ‘언어의 장벽’을 넘어 꼭 닫힌 ‘마음의 문’을 열어야 한다. 다른 어느나라보다도 특히 그렇다는 얘기다. 스페인어권 국가들의 공통적 특징이긴 하지만 칠레에는 영어를 하는 사람이 극히 드물다. 길거리나 상점에서 영어로 의사소통을 하는 것은 거의 불가능하다. 칠레가 지리적으로 고립돼 있을 뿐 아니라 정규교육에 영어과목이 매우 빈약한 탓이다. 유럽을 종주국으로 생각하는 문화적 특성도 작용한다. 비즈니스를 할 때에는 스페인어가 기본이고 부득이하게 영어를 쓸 때에는 반드시 제대로 이해했는지 확인해야 한다. 칠레인들은 웬만해선 모험을 하지 않는다. 안전 위주의 신중한 거래가 철칙이다. 수입상의 시험주문의 개념도 다른 나라와 다르다.1회 시험주문을 해보고 품질이 확인되면 정식거래를 트는 게 보통이지만 칠레인들은 3회 시험주문이 보통이다. 기계·장비류는 통상 1∼2년간 시험해 본 뒤에 정식 거래를 시작한다. 오랜 철권통치의 여파로 사회에 아직 불신풍조가 강하다. 믿음을 주는 것이 그래서 더 중요하다. 설령 칠레인들이 미덥지 않더라도 속으로만 생각해야지 우리쪽에서 먼저 못 믿겠다는 식의 표정이나 몸짓을 하면 그걸로 거래협상은 끝이다. 코트라 산티아고 무역관 성기주 과장은 “구두로 협의한 내용은 나중에 번복하는 경우가 많기 때문에 모든 거래는 반드시 문서로 남겨야 한다.”고 말했다. “칠레가 우리보다 소득수준이 떨어진다고 얕잡아 보는 듯한 태도를 취하면 안된다. 페루, 볼리비아, 파라과이 같은 데서는 혹시 먹힐지 몰라도 자존심 강한 칠레인들에게는 상종 못할 사람이라는 인식을 주게 된다.”(교포 방민수씨·식당업) windsea@seoul.co.kr ■후안 코이만스 칠레카톨릭대 교수 인터뷰 |산티아고(칠레) 김태균특파원| 칠레 최고의 명문으로 통하는 칠레가톨릭대학 경제학부 4층 연구실. 후안 코이만스 교수는 지구 반대편에서 온 ‘코레아’의 기자에게 하고 싶은 말이 꽤 많았던 모양이다. 예정된 인터뷰 시간을 1시간 이상 넘기면서 쉴 새 없이 설명과 주장을 쏟아냈다. 무엇보다도 칠레가 ‘제조업 없는 농산·광산물 수출국’이란 일부의 인식은 매우 잘못된 것이라는 데 많은 시간을 할애했다.“칠레의 포도와 아보카도가 왜 좋은지 아십니까. 단순히 기후 때문에 그런 게 아니지요. 우리나라 아보카도 농장에서는 물방울을 이용한 첨단농법을 씁니다. 과학과 기술이 뒷받침되지 않으면 불가능한 우리만의 ‘과일 제조업’을 하고 있다는 겁니다.” 그는 컴퓨터·네트워크 등 뉴 테크놀로지에서도 세계적인 능력을 갖고 있다고 강조했다.“칠레가 항공기 제작에 들어가는 첨단 전자장비 기술을 수출하고 있다는 걸 모르는 사람이 많습니다.” 코이만스 교수는 칠레 경제가 성장의 기틀을 마련한 계기로 ‘혁신적인 실험’을 꼽았다. 다른 어떤 중남미 국가도 시도하지 않았던 개방경제를 1970년대에 과감하게 받아들였다는 것이다.“성장-위기-성장-위기의 악순환을 무역장벽 완화와 자유시장체제 도입으로 끊은 것이지요.80년대에 시작한 세제·재정 혁신과 사회보장제도·노동시장 개혁은 거기에 촉매 역할을 했습니다.” “경제부문의 성공은 사회의 안정으로도 이어졌습니다. 빈곤계층 비율이 90년대 초반 전 국민의 절반 가량에서 지금은 18% 정도로 줄었고 생계 자체가 곤란한 극빈층은 5% 수준으로 급감했습니다.” 코이만스 교수는 이 대목에서 ‘피노체트 17년 독재’를 언급했다.“아우구스토 피노체트는 누가 뭐래도 국민을 탄압한 철권통치의 상징입니다. 하지만 지금 우리가 보고 있는 경제성장의 동력이 그의 통치기간에 나왔던 것도 일정부분 사실입니다. 자유경제, 개방경제, 관료사회 숙정 등은 잘 한 일이었습니다. 특히 공기업 민영화는 경제개혁의 완성작이었습니다.” 그는 한·미 자유무역협정(FTA) 타결과 관련해 “한국의 일부 산업분야는 FTA로 상당한 충격을 받을 수밖에 없을 것”이라면서 “농업에서 강점을 갖고 있는 칠레조차 FTA로 생과일 수출에서는 득을 봤지만 과일 통조림 수입에서는 큰 손해를 입었다. 시장개방으로 인한 산업간 득실 차이는 어쩔 수 없는 것이며 이를 어떻게 조화롭게 상쇄시켜 나가느냐가 중요하다.”고 말했다. windsea@seoul.co.kr
  • [한종태 정치전문기자의 정가 In&Out] 매니페스토와 여론조사

    [한종태 정치전문기자의 정가 In&Out] 매니페스토와 여론조사

    여론조사가 대통령의 정통성 문제에 영향을 미친다면? 그런 일이 있어서는 안 되지만, 여론조사 결과가 여야의 대통령후보를 결정짓는 잣대가 된 이상 그럴 수도 있다는 생각이다. 한나라당의 경선이나 범여권의 후보단일화 협상에서 여론조사가 승부의 분수령이 될 터이고, 여기서 이긴 후보가 본선에 나가 승리할 경우 여론조사의 공정성 시비는 대통령 당선자의 ‘부담’이 될 수 있다. 물론 경선 2위자나 단일후보가 되지 못한 사람이 깨끗이 승복하고 대통령후보를 돕는다면 이런 일은 일어나지 않는다. 하지만 여론조사 결과가 나올 때마다 상반된 해석을 하며 팽팽한 신경전을 벌이는 한나라당의 이명박 전 서울시장과 박근혜 전 대표 입장에서는 그리 간단한 문제가 아니다. 경선에서 진 쪽이 여론조사의 정확성과 투명성을 문제삼아 그런 것을 제기할 수 있다는 얘기다. 실제 그 같은 언급을 하는 인사들도 몇 있다. 20%대에 머무르는 여론조사에 대해 알레르기 반응을 보이는 박 전 대표 캠프가 더욱 그렇다. 박 전 대표 캠프 인사들은 여론조작이라고까지 몰아붙인다. 한 의원은 사회분열 가능성까지 언급한다. 양 캠프는 지난 19일에도 한치 양보 없는 공방전을 전개했다. 한 여론조사기관이 이 전 시장의 지지율이 34.1%로 떨어졌고, 그로 인해 박 전 대표와의 격차도 12%포인트로 좁혀졌다고 발표했기 때문이다. 대세에는 전혀 지장이 없다는 이 전 시장측과 드디어 거품이 빠지는 증거라는 박 전 대표측의 주장이 날카롭게 대립한 것이다. 무엇보다 이 전 시장측에서는 지금까진 선호도 조사였다가 갑자기 지지도 조사로 바뀐 것을 의심했다. 선거 여론조사는 지지도냐 선호도냐, 전화조사냐 ARS(전화자동응답)냐, 샘플이 많으냐 적으냐에 따라 결과가 달라진다는 것은 상식이다. 그만큼 구설을 타기 십상이다. 여론조사, 특히 선거 여론조사는 지금 위기다. 조사기관들이 설문 내용과 방법을 어떻게 하느냐에 따라 지지율 또는 선호도가 오락가락하는 마당에 너무 쉽게 조사 결과를 공표하고 있어서다. 미국은 결과와 1∼2%포인트 차이만 나더라도 신뢰도에 큰 타격을 입는다고 한다. 조사 의뢰자가 현격히 줄어들게 마련. 심지어는 잘못된 예측과 결과로 의회 청문회까지 열렸을 정도다. 한국사회과학데이터센터(KSDC) 부소장이기도 한 명지대 김형준(정치학) 교수는 “현재의 여론조사는 가수가 어떤 노래를 부를지도 모르는 상황에서 인기 순위를 결정하라는 것과 같다.”고 지적하면서 “여론조사가 공공재의 역할을 하기 위해서는 각 후보들의 대표 정책공약을 반드시 포함시켜 선호도를 물어야 할 것”이라고 주문했다. 공정한 여론조사가 되기 위해서는 유권자들이 나서야 한다. 그런 점에서 후보들의 비전과 정책에 대한 충분한 정보도 없이, 오직 이름만으로 선호도를 묻는 경마식 여론조사는 대국민사기극이라고 규정한 매니페스토실천본부의 지적은 시의적절하다고 본다. 현재의 여론조사가 후보들의 책임있는 약속이나 구체적 정책과 비전을 들을 수 없는 상태에서 불분명한 이미지만으로 유권자들의 선택을 강요하는 까닭이다. 감시자로서의 매니페스토본부의 활동은 더욱 장려되어야 할 것이다. 또한 언제나 표본이 문제되는 만큼 통계청에 공식적으로 자료를 요청하는 것도 좋은 방법이고, 대선 후보 선출시 중앙선관위가 여론조사를 직접 관장하는 것도 검토할 만한 방안이라 여겨진다. jthan@seoul.co.kr
  • [시론] BDA 문제의 교훈과 시사점/김근식 경남대 정치외교학과 교수

    [시론] BDA 문제의 교훈과 시사점/김근식 경남대 정치외교학과 교수

    2·13합의가 마카오 방코델타아시아(BDA) 문제로 삐걱거리고 있다. 지난달 19일 대니얼 글레이저 미 재무부 부차관보가 BDA 해결방침을 밝힐 때만 해도 문제가 없는 듯이 보였다. 그러나 중간 경유기관으로 지목된 중국은행(Bank of China)이 북한자금 송금을 거부하면서 북·미가 합의한 문제해결 방식이 암초에 부닥쳤다. 급기야 지난 10일 미 재무부는 BDA 북한계좌의 완전 정상화를 선언했다. 이로써 문제의 북한자금은 2005년 9월 제재 이전 상태로 복원되었다. 그러나 제재 해제를 확인한 후에 합의이행에 나서겠다던 북한이 아직 이렇다 할 반응을 보이지 않고 있다. 문제를 해결하고도 해결이 완료되지 않은, 정치적으로는 해결되었지만 ‘기술적으로’ 해결되지 않은 기묘한 상황이 지속되면서 2·13 합의 일정이 순연되고 있다. BDA 해결과정은 몇 가지 교훈과 시사점을 던져주고 있다. 무엇보다 북한의 구시대적 접근방식과 쓸데없는 고집이 상황을 악화시키고 있음을 지적해야 한다. 그동안 BDA문제의 해결이 미 정부가 결심만 하면 되는 것으로 북한은 간주했다. 그러나 정작 미국이 문제해결에 나섰음에도 불구하고 기술적 과정에서 예상치 못한 복병이 나타났다. 미국이 결심하더라도 국제금융시장이라는 또 다른 범주가 있고 여기엔 투명성과 합리성이라는 냉정한 논리가 지배하고 있음을 이번 기회에 북한은 똑똑히 인식해야 한다. 미국이 최대한의 조치를 했음을 인정하고 지금이라도 초기조치 이행에 나서야 할 것이다. 이번 BDA 해결과정의 교훈은 또한 2·13프로세스를 북·미 양자협상이 주도하면서 둘 사이의 쟁점이 해결되지 않으면 한발짝도 나가지 못하는 부작용을 안게 되었다는 점이다. 지난해까지는 북·미 직접 협상이 부재한 탓에 6자회담이 겉돌았고 따라서 북·미 양자협상의 필요성이 강조되었지만, 지금은 북·미 직접 협상이 상황을 추동하는 국면에서 오히려 6자회담이라는 다자간 약속이 소홀히 취급되는 양상을 띠고 있다. 이제라도 북·미 양자협상과 6자회담이 서로 문제해결에 기여하는 선순환의 구조를 창출해야 할 것이다. BDA 해결 지연으로 2·13합의 이행이 좌초되는 게 아니냐는 우려가 제기되는 것도 사실이다. 일각에서는 2·13합의가 결국 부도날 것이라는 비관적 전망을 내놓기도 한다. 그러나 최근의 상황을 자세히 들여다보면 우여곡절을 겪고는 있지만 2·13합의가 여전히 동력을 갖고 있음을 알 수 있다. 미국은 문제해결을 위해 올인하는 듯한 모습까지 보이고 있다. 재무부 부차관보가 베이징에 20일 가까이 머물면서 기술적 문제를 풀기 위해 백방으로 노력한 사실은 미국이 2·13프로세스의 원만한 진행을 얼마나 절실하게 생각하고 있는지 잘 보여준다. 마찬가지로 북한 역시 2·13 이행 결렬을 선언하거나 미국의 책임을 묻지 않았고, 오히려 미군유해 송환을 재개하기 위해 리처드슨 주지사 등 초당적 대표단을 초청하는 등 북·미관계 진전의 모멘텀을 이어가려는 모습을 보였다. 이같은 모습은 2·13합의가 여전히 동력을 간직하고 있음을 보여준다. 북한과 미국이 핵문제 해결을 위해 가야 할 길은 아직도 멀고 험난하다. 오히려 BDA 문제를 통해 양측은 서로를 이해하고 배워가는 학습의 과정이 필요함을 깨달았을 것이다. 문제를 풀어가면서 경험을 축적하고 이를 통해 숱한 난제를 극복하는 유용한 노하우를 얻은 셈이다. 북한과 미국이 핵문제 해결을 위해 가야 할 길은 아직도 멀고 험난하다. 오히려 BDA 문제를 통해 양측은 서로를 이해하고 배워가는 학습의 과정이 필요함을 깨달았을 것이다. 김근식 경남대 정치외교학과 교수
  • [한종태 정치전문기자의 정가 In&Out] 여론조사가 믿음 주려면

    [한종태 정치전문기자의 정가 In&Out] 여론조사가 믿음 주려면

    얼마 전 한 여론조사기관은 이명박 전 서울시장의 지지율이 급락했다고 공표했다. 올해 처음 30%대로 떨어졌다는 것이다. 대부분의 언론은 ‘의미있는’ 트렌드인 까닭에 기사화했다. 한데 며칠 후 다른 여론조사기관은 이 전 시장의 지지율이 그 전보다 낮아졌지만 여전히 40%대를 유지하고 있다고 밝혔다. 또 그제 한 여론조사기관은 박근혜 전 한나라당 대표와 이 전 시장간의 지지율 격차가 8.3%포인트까지 줄어들었다며 이를 언론에 공개했다. 이 기관은 그날 문의 전화 홍수에 시달렸다. 피조사자 선정 방법과 조사 시간, 질문 내용, 응답률은 어떻게 되는지 등등…. 지금까지 알고 있던 지지율과 차이가 많이 난 까닭이다. 대선 관련 여론조사가 난무하는 지금, 과연 이 같은 여론조사의 신뢰도는 얼마나 될까. 왜 조사기관마다 지지도의 진폭이 큰 것일까. 이 같은 선거 여론조사 만능주의가 오히려 선거판을 조기 과열시키는 것은 아닌가. 우리나라에서 선거 여론조사는 갈수록 그 위력과 영향력이 커지고 있다. 총선 공천자 결정은 물론 대통령후보를 뽑는 데서도 결정적인 잣대가 돼 버린 상황이다. 우리는 이미 2002년 11월 대선후보 단일화를 여론조사로 이끌어낸 경험을 갖고 있다. 노무현 당시 민주당 후보와 정몽준 국민통합21 후보의 대선후보 단일화는 여론조사로 후보를 결정한 세계 정치사상 최초의 대사건이다. 올해도 마찬가지다. 여론조사를 20% 반영하는 한나라당 경선이나 오픈프라이머리로 이뤄질 범여권의 후보단일화 역시 여론조사가 결정적인 승부처가 될 공산이 높다. 대선 후보들은 저마다 여론조사에 민감하게 반응하고 지지율이 낮게 나온 쪽에서는 즉각적인 불만을 표출하기도 한다. 특히 이 전 시장과 박 전 대표 간에 여론조사 방식과 기관 등을 둘러싸고 또다시 충돌을 빚을 가능성은 농후하다. 여론조사는 유권자의 투표 행태, 즉 전략적 움직임을 자극한다는 게 통설이다. 유권자들은 대략 자신의 선호도보다 선거 결과를 중시하기 때문에 당선 가능성을 염두에 두고 투표 방향을 결정한다고 한다. 그런 만큼 여론조사는 정확성과 조사과정의 투명성이 키포인트가 되어야 한다. 공직선거법 108조 4항도 이 점을 분명히 하고 있다. 한데 이 중 하나라도 잘못되면 그 조사결과는 정보 왜곡이요 ‘여론 폭탄’에 가깝다고 볼 수 있다. 유권자들의 후보 선택을 왜곡시켜 결국 민주주의를 훼손하는 결과를 낳게 된다는 얘기다. 명지대 김형준(정치학) 교수는 “설문 내용과 순서에 따라 지지도가 달라지는 것은 상식”이라면서 “정확하고 신뢰성 있는 투명한 여론조사가 이뤄져야 한다.”고 말했다. 하지만 우리의 여론조사 기관들은 적잖은 문제점을 안고 있다. 대부분 기관들이 정치컨설팅까지 하고 있다는 사실과 지지도 대신 선호도에 치우친 조사, 전화 자동응답시스템(ARS)을 이용한 싸구려 과대포장 조사와 끼워넣기 조사, 열악한 재정 탓이긴 하지만 조사 편의주의의 횡행 등이 신뢰도를 떨어뜨린다고 전문가들은 지적한다. 강지원 변호사도 “다수의 조사기관들이 정치컨설팅을 병행하고 있어 상징적 조작을 통해 특정후보에 유리한 결과를 발표할 수 있다.”며 조사 과정의 투명성을 강조했다. 이제는 여론조사 만능주의와 조사에 대한 맹신 풍조를 경계해야 할 때다. 다수의 국민들도 그렇게 인식하고 있다고 본다. 차제에 프랑스처럼 여론조사의 공개 및 배포에 관한 법률을 제정하고 정치적 중립성을 보장하는 여론조사위원회를 별도로 설치하는 방안을 적극 검토할 만하다. 또한 조사윤리강령을 제대로 지키지 않는 조사기관들을 퇴출시키는 노력도 병행해야 할 것이다. jthan@seoul.co.kr
  • 檢 구속형벌권 지속… 인권 강화 빛바래

    형사절차에서의 인권보장 강화와 불구속 수사·재판 확대를 목표로 추진됐던 사법개혁추진위원회의 형사소송법 개정안이 국회에서 대부분 수정돼 빛이 바래고 말았다. 특히 경제적 능력이 부족한 소외계층도 형사 절차에서 혜택을 볼 것으로 기대를 모았던 ‘조건부 구속 영장 발부제’의 다양한 조건이 대폭 삭제됨에 따라 “구속을 형벌로 삼으려는 검찰의 관행이 계속되게 됐다.”는 비판이 제기되고 있다. 서울중앙지법의 한 판사는 17일 “미국의 보증금 납입조건부 석방제도를 모델로 삼으면서도 더 다양한 석방 경로를 열어주려던 사개추위의 의도가 물거품이 되고 말았다.”면서 “차라리 피해액을 공탁하는 방법보다는 법원의 판단에 따라 일정 부분 보증금을 납입하도록 하는 방안이 남았어야 한다.”고 말했다. 참여연대 사법감시센터소장인 한상의 건국대 법대 교수도 “국회 법사위가 다양한 석방 조건을 마련하고 불구속 수사 원칙을 확대하려는 사개추위의 취지를 왜곡했다.”면서 “검찰 출신이 많은 법사위가 구속을 형벌권으로 생각하는 검찰의 입장을 들어줌으로써 돈 있는 사람들만 도와주게 됐다.”고 말했다. 사실 사개추위 논의 과정에서도 검찰의 반대가 만만치 않았다.검찰은 “유전석방·무전구금 인식이 확산될 수 있다.”는 이유를 달았다. 또 속내에는 구속 수사가 주는 장점이 없어질 수 있다는 위기감도 작용했던 것으로 분석됐다. 법원의 한 관계자는 “이미 사개추위 논의과정에서 다 합의를 본 사항에 대해 검찰이 법안 심사 과정에 딴지를 걸었다.”고 털어놓기도 한다.이 관계자는 검찰 측이 조건부 구속 영장발부제를 도입하는 조건으로 사개추위에서 받아주기로 한 ‘영장항고제’도 관철시키려는 움직임을 보였다고 전했다. 법원의 영장 기각에 대해 항고라는 불복절차를 두는 제도인데 조건부 석방제가 사실상 물거품이 난 상황에서도 전원회의 상정을 요구하며 심의를 요청해 결국 18일에 다시 논의하기로 한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사개추위가 정부를 통해 제출한 형소법 개정안은 이날 논의를 끝으로 사실상 마무리됐다. 아쉬움을 남기긴 했지만 공판중심주의 강화를 위한 규정들이 통과됐고 재정신청 대상 사건을 모든 고소사건으로 확대한 것도 큰 성과로 꼽힌다.이와 함께 국민의 사법 참여를 통한 사법절차의 투명성을 높인 것도 높이 평가된다.홍성규기자 cool@seoul.co.kr
  • [지방시대] 의원들 해외연수 효과 거두려면/남기헌 충청대 행정학부 교수

    인생에 있어서 청소년기는 정의롭고 진취적인 사고로 미래의 삶을 준비하는 중요한 시기이다. 우리나라 지방의회가 재출범한 지도 올해로 십수년째이고 보면 청소년기에 접어든 셈이다. 지난해부터 지방의원이 유급직으로 신분변화가 이뤄졌으니 지방의회의 경쟁력향상을 통한 지방자치제 정착의 초석을 다지는 중요한 시기라 아니할 수 없다. 그러나 요즘 지방의정에 대한 주민의 시각은 그리 곱지만은 않다. 유급직으로 바뀐 지방의원의 구실이 무보수명예직 시절의 의원활동과 별반 차이가 없다고 지적받는다. 특히 지방의원들의 공무국외여행(해외연수) 프로그램에 대한 주민 시각은 매우 냉혹하다. 최근 지역 시민사회단체가 발표한 지방의원의 해외연수 결과분석에서도 이같은 주민들의 생각을 읽을 수 있다. 주민 혈세로 가는 지방의원의 해외연수가 진정한 의미를 살리지 못하고 관광성 외유에 그치고 있다는 비판이 그것이다. 충분한 사전계획이 없이 급조된 일정에 의해 추진되고, 해외연수 결과가 지방정책 수립과정에 제대로 반영되지 않고, 해외연수 경비에 대한 정산이 관대하고, 해외연수심의위원회가 형식적으로 운영된다는 것에 대한 주민들의 실망은 해외연수 무용론까지 나오게 한다. 옛말에 ‘백문이 불여일견’이라 했다. 지방의원 해외연수는 선진국의 행정경험 견학을 통해서 지방자치단체의 행정과정에 유용한 의결권을 행사할 수 있는 장점이 있다. 지방자치가 풀뿌리 민주주의 학습의 장이라는 점에서도 유용하다. 다만 주민들이 주장하는 ‘지방의원 해외연수 무용론’을 해소해야 한다는 전제가 필요하다. 따라서 의원 해외연수가 연수목적에 걸맞은 효과를 거두려면 다음 몇가지 사항을 유의해서 실시해야 한다. 먼저 해외연수가 왜 필요한지 지방의원들이 진지하게 고민해야 한다. 해외연수 목적, 대상국가 현황, 기존 연수결과의 철저한 분석을 통해 계획을 충분히 세워 알찬 일정을 내놓아야 한다. 둘째 지방자치단체에 적용가능한 분야를 선택해 연수 후 정책수립과정에 반영해야 한다. 특히 지역갈등으로 지연되고 있는 사업은 선진 사례를 적극 활용할 필요가 있다. 연수 경비도 자치단체 예산집행의 모범이 되도록 정산해야 한다. 셋째 지방의원해외연수심의위원회의 독립성과 투명성을 보장해야 한다. 심의위원회 제도가 도입되면 합리적이고 효율적인 해외연수가 될 것으로 기대했다. 그러나 실제 운영면에서 지방의원 해외연수를 위한 거수기 역할을 하고 있다는 지적이다. 지방의원이나 공무원으로부터 자유로운 전문가가 위원으로 위촉돼야 한다. 회의록도 위원회의 투명성과 독립성 증대를 위해 공개돼야 한다. 넷째 주민들의 동행이 필요하다. 현안문제일수록 지역 시민단체 등과 공동으로 다녀오는 방안도 생각해볼 수 있다. 이는 민관이 함께하는 민주주의 학습의 장을 마련하는 일이고 거버넌스 체제 확립에도 바람직하다. 다섯째 상임위가 다르다는 이유로 몇개의 위원회가 같은 나라, 비슷한 코스로 연수하는 것을 지양해야 한다. 연수대상 국가가 같으면 상임위원회간 공조체제를 통해서 해당 국가별로 우수사례를 체험하는 방안이 효율적이다. 상임위별로 필요한 정보는 연수결과 보고회를 통해서 공유하는 방법도 좋다. 끝으로 공인으로서의 품위유지, 연수시기의 적절한 선택, 비교론적 시각의 외국제도 연구, 연수결과의 심의위원회 보고 및 승인제도 도입 등도 지방의원 해외연수의 진정한 의미를 살리기 위해 신중하게 고려해야 할 부분이다. 남기헌 충청대 행정학부 교수
  • ‘카드 + 현금영수증’ 지출 작년 259조

    ‘카드 + 현금영수증’ 지출 작년 259조

    지난해 국내 민간 소비지출 가운데 신용카드로 결제되거나 현금영수증이 발급된 규모가 전체의 57%를 기록, 지난해보다 5.9%포인트 높아졌다. 이에 따라 과세당국에 의해 소득자가 투명하게 포착되는 비율이 갈수록 높아지는 것으로 나타났다. 12일 국회 재정경제위원회에 따르면 작년 신용·직불·현금카드 이용액과 현금영수증 발급액은 모두 258조 9000억원으로 전체 민간 소비 지출액 453조 9000억원의 57.0%를 차지했다. 신용카드 소득공제가 처음 도입됐던 1999년의 카드 사용액은 42.6조원, 전체 민간소비 중 비율은 15.5%에 불과했다. 이후 카드대란이 일어나기 직전인 2002년 174.0조원(45.7%)까지 급격히 늘어났지만 거품이 빠지면서 2004년까지 금액과 비율이 조금씩 하락했다. 그러나 현금영수증이 공제 대상에 포함되면서 전체 소비지출 가운데 소득원이 투명하게 드러나는 비율은 다시 급증,2005년 51.1%로 처음 50%를 넘겼다. 또 2006년에는 5.9%포인트나 비율이 상승하면서 올해는 60%를 넘길 것으로 전망된다. 항목별로는 신용카드 사용액이 214조 8000억원으로 처음 200조원을 넘어섰다. 직불·체크카드도 13조 4000억원을 기록했다.2005년부터 도입된 현금영수증도 첫해 발급액이 18조 6000억원이었지만 지난해에는 30조 7000억원으로 두배 가까이 뛰었다. 현재 국회에서는 세원 투명성의 제고를 위해 올해 11월 말로 종료되는 신용카드 등의 소득공제를 2010년 11월 말까지 3년 연장하고, 총급여의 15%를 초과하는 직불카드 사용금액에 대한 소득공제율을 15%에서 20%로 올리는 조세특례제한법 개정안이 제출된 상태다. 이두걸기자 douzirl@seoul.co.kr
  • [사설] 순환출자 고리 끊은 SK그룹

    SK그룹이 오는 7월부터 지주회사체제로 전환할 계획이라고 발표했다. 그동안 지주회사 역할을 해온 SK㈜를 SK홀딩스와 SK에너지화학으로 분할한 뒤 SK홀딩스가 SK에너지화학 등 7개 자회사를, 자회사가 다시 SK인천정유 등 27개 손자회사를 거느리는 형태로 수직계열화한다는 것이다. 이를 위해 SK㈜-SK텔레콤-SK C&C-SK㈜로 이어지는 환상형 순환출자 고리를 2년내 해소하겠다고 밝혔다. 우리는 지배구조 투명성 및 주주가치 제고를 위한 SK측의 이러한 노력을 높이 평가한다. SK가 과거 소버린자산운용의 적대적 인수·합병(M&A) 공격대상이 된 것도, 최태원 회장이 분식회계와 비자금문제로 사법처리되는 수난을 겪은 것도 따지고 보면 순환형으로 엮어진 불투명한 지배구조와 무관치 않았다. 기업 총수가 쥐꼬리만한 지분율을 갖고 전권을 휘둘렀음에도 견제장치가 전혀 작동하지 않은데다, 한 회사가 부실화되면 우량기업마저 동반부실되는 위험을 안고 있었던 것이다. 특히 순환출자된 한 회사가 경영권 위협에 노출되면 그룹 전체가 사냥꾼의 먹잇감으로 전락하는 게 소버린 사태가 남긴 교훈이었다. 우리는 지난해 말 출자총액제 논란 당시 출총제 대상 축소와 순환출자 금지를 도입하려는 공정거래위원회의 시도에 대해 이중규제를 이유로 반대했지만 상호출자의 변형인 순환출자에 대해서는 어떤 형태로든 제어장치가 필요하다고 지적했다.SK그룹의 결정이 다른 대기업집단의 지배구조 개선작업에 촉매제 역할을 하게 되길 기대한다.
  • 한옥에 살어리랏다/새로운 한옥을 위한 건축인 모임 지음

    최근 서울 종로구 가회동 일대 북촌 한옥마을이 강남 부유층의 서울시내 별장이나 외국인 임대를 위한 투자처로 활용되고 있다는 보도가 나오고 있다. 집값도 뛰어서 5년 전만 해도 평당 400만∼500만원 선이었으나 지난해 연말에는 2000만원으로 뛰었다. 지금은 2500만∼3000만원을 호가한다고 한다. ‘한옥에 살어리랏다(새로운 한옥을 위한 건축인 모임 지음, 돌베개 펴냄)’는 북촌과 전주 교동 등 전국 곳곳에서 새롭게 되살아나고 있는 한옥의 매력을 담고 있다. 현대의 생활공간으로 재탄생한 한옥 27채의 이야기를 거주공간, 상업공간, 문화공간, 업무공간 4부로 나누어 소개한다. ‘좁다, 춥다, 살기에 불편하다, 비위생적이다.’ 등등의 이유로 아파트에 우리 주거문화의 중심을 내주었던 한옥 본래의 장점이 다양한 실례를 통해 소개된다. 자신이 살고 있는 한옥을 현대생활에 맞게 고치고 싶으나 방법을 잘 모르는 사람을 위한 안내서이자, 한옥의 편안함과 아늑함을 새로 느껴보고자 하는 이를 위한 입문서이기도 하다. 책에 한옥과 새로운 기능의 만남으로 소개된 북촌 ‘e믿음치과’는 한옥에 차린 치과로 이미 유명하다. 치과 한가운데 마당의 지붕은 탈착식 투명 천장을 씌웠는데 환자들의 대기장소로 이용된다. 투명한 천장 아래로 쏟아지는 햇빛을 받으며 신문을 읽거나 가끔은 두둑두둑 긋는 빗소리를 듣고 있자면, 치과 치료를 받으러 왔다는 공포심은 어느덧 사라진다. 1938년 개관한 경인미술관도 인사동 한가운데 보물과 같은 쉼터로 자리잡은지 오래다. 한옥 방구석에 숨듯이 수그리고 앉아 연인과 한지 사이로 창밖의 수목을 내다보며 향긋한 차내음을 즐기면 어느덧 도란도란 대화가 무르익는다. 공간의 깊이를 더하는 전통다원의 한옥은 배경으로서뿐만 아니라 내부에서 밖을 내다보는 경관적 프레임을 형성하는 중요한 역할을 하고 있다. 민선주 연세대 건축공학과 교수의 설명이다.“주변 건축물들의 다양한 성격에도 불구하고 전통다원의 내외부 공간체험의 복합적 켜가 조화로운 관계를 형성함으로써, 한옥으로서 공간을 관장하는 역량이 극대화되고 있다.” 특히 혜화동사무소는 전국 최초의 한옥 공공청사이다. 원래 민간 소유였던 주택을 종로구청이 매입해 동청사로 고친 것이다. 대지면적 244평에 건축면적 75평으로 북촌에서도 찾아보기 힘들 정도로 큰 한옥이다. 대지 구입이나 활용, 공사비용 등에서 비교할 만한 선례와 참고자료가 없어 어려움을 겪었다. 하지만 동청사가 업무를 시작하자 심지어 제주도에서까지 찾아오는 방문객들로 즐거운 비명을 지르는 상황이 됐다. 청사 직원들은 한 달에 한 번 한복을 입고 업무를 본다. 기존 벽체의 상당부분을 철거하고 통유리를 설치하여 ‘행정의 투명성’을 강조했다. 정갈하게 손질된 뒤뜰은 공공청사로 개조되었지만 주택으로서의 느낌을 아직 풍긴다. 이는 ‘마을 주민을 위한 집’인 한옥 동청사의 느낌을 더욱 특별하게 만든다. 이 책에는 한옥 개·보수시 유용한 연락처와 공사 전후 배치도 및 평면도 등도 자세하게 소개되어 있다.2만 8000원 윤창수기자 geo@seoul.co.kr
  • ㈜LG 등 31개사 신고… 두산도 추진

    ㈜LG 등 31개사 신고… 두산도 추진

    지주회사는 경제력 집중을 막기 위해 설립이 금지됐으나 1997년말의 외환위기 이후 기업구조조정 활성화를 위해 1999년 4월 허용됐다. 국내 대기업 지주회사 1호는 2001년 탄생한 ㈜LG다. 지난해 8월 말 기준으로 국내 지주회사는 ㈜LG,GS홀딩스, 신한금융지주, 우리금융지주 등 31개에 이른다. 일반지주회사 27개, 금융지주회사 4개로 각각 167개와 29개의 자회사를 거느리고 있다. 업종별로는 농심, 대상, 동원, 풀무원 등 식품업계의 지주회사 전환 비율이 높다. 자산규모는 금융지주들이 크다. 나란히 2001년 출범한 신한금융지주와 우리금융지주가 각각 12조 4621억원과 12조 318억원으로 선두다. 일반지주회사 중에서는 각각 LG를 모태로 한 ㈜LG와 GS홀딩스가 4조 7964억원과 2조 9871억원으로 1,2위를 달리고 있다. 이달 중에는 금호산업, 태평양,CJ홈쇼핑이 공정거래위원회에 지주회사 설립 신고를 할 예정이다. 웅진, 중외제약,SBS도 연내에 지주회사 체제 전환을 끝낼 계획이다. 두산은 2008년까지 ㈜두산을 정점으로 두산중공업→두산인프라코어·두산산업개발·두산엔진으로 이어지는 체제로 바꿀 계획이다. 이밖에 신세계·삼성물산·현대백화점·동양 등이 기업들의 의사 여부와 상관 없이 지주회사 전환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지목된다. 공정위 관계자는 11일 “기업지배구조의 투명성을 높이고 제조와 투자 부문을 분리해 기업가치를 극대화할 수 있는 등 장점 때문에 지주회사 전환기업은 빠르게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김태균기자 windsea@seoul.co.kr
  • [사설] 노 대통령 ‘안희정 옹호’ 적절치 않다

    노무현 대통령이 어제 국무회의에서 측근인 안희정씨의 대북 비선 접촉을 옹호한 것은 적절치 못했다고 본다. 노 대통령은 “정치적으로나 법적으로 아무 문제가 없다.”고 말했다. 그러나 설령 통치행위라고 하더라도 법을 위반해서는 안 되는 것이다. 안씨가 비밀유지를 위해 사전에 서면신고하지 못했으면 사후에라도 서면신고해야 마땅했다. 또 안씨의 남북교류협력법 위반 여부는 정부 유관기관 혹은 사법당국이 법조항에 따라 판단할 일이며, 대통령이 임의로 면책해줄 사안은 아니다. 노 대통령은 안씨 외에도 북한과 비공식 대화통로를 타진한 경우가 더 있다고 밝혔다. 미묘한 남북관계를 고려할 때 비공식 채널이 필요할 때가 있다. 하지만 남북장관급회담, 특사교환 등 공식 채널을 가동할 수 있는데, 굳이 비선에 집착하는 것은 옳은 태도가 아니다. 특히 남북정상회담을 비전문가인 정치인을 통해 추진하면 정략이 깔렸다는 의혹을 살 수밖에 없다. 노 대통령은 취임초부터 남북대화·교류의 투명성을 강조해 왔다. 이제와서 대통령의 지시만 있다면 어떤 형식의 접촉도 괜찮다고 하는 것은 납득하기 어려운 말바꾸기로 비친다. 노 대통령의 석연치 않은 언행은 한나라당이 국정조사 실시를 주장하는 빌미를 제공하고 있다. 청와대는 안씨의 베이징 비밀접촉을 비롯, 비선에서 오간 대화내용을 국민들에게 밝혀 이해를 구해야 한다. 앞으로는 공식대화를 통해 떳떳하게 남북정상회담을 추진하길 바란다. 그래야 정쟁의 소지가 줄고, 국민공감대 형성이 쉬워질 것이다.
  • 노대통령 “안희정 北접촉 문제없다”

    노대통령 “안희정 北접촉 문제없다”

    노무현 대통령이 지난해 10월 안희정씨의 대북접촉은 대통령의 직무행위로 문제가 없다고 밝히자, 한나라당과 민주당이 “면책은 국민이 판단할 일”이라며 반박하는 등 논란을 빚고 있다. 노 대통령은 10일 청와대에서 열린 국무회의에서 안씨의 대북접촉이 “대통령의 지시를 통해 이뤄진 일”이라면서 “대통령의 당연한 직무행위 중에 속하는 일이고 그 범위 안에서 일어난 일”이라고 밝혔다. 노 대통령은 “정치적으로나 법적으로 아무 문제가 없는 일”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노 대통령은 “지난날 북한과의 비공식 대화 통로를 개설하겠다는 제안은 자칭 타칭으로 여러 사람으로부터 있었다. 저는 그때마다 한번도 흘려보내지 않고 일일이 그것이 가능한지, 유용한지 다 확인했다.”면서 “이번에도 비공식 대화통로가 열릴 수 있는지 그 가능성과 유용성을 확인하는 과정에서 적절하지 않다고 생각해 중단한 것”이라고 말했다. 노 대통령은 “사실 확인과 탐색 과정에서 중단된 것이지, 그 이상 아무 진전된 것이 없다.”고 덧붙였다. 노 대통령은 “민간인이 제3국에서 북한 사람을 접촉했다는 것이 법적으로 문제가 될지 모르겠지만, 사후 신고도 가능한 일이고, 대통령이 특별히 지시한 것이기 때문에 사전 신고할 일은 아니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그는 “대북접촉을 사후 신고하지 않았을 때는 대체로 주의·경고하는 수준으로 처리하고 있고, 이번 문제는 해당사항 자체가 없는 것”이라면서 “아무 일도 없었고, 공개할 아무 것도 없기 때문에 투명성 문제는 해당사항이 없다.”고 강조했다. 이에 대해 한나라당 유기준 대변인은 현안 논평에서 “통치행위의 면책 여부는 국민이 판단할 일이지 행위자가 스스로 면책을 선언할 일이 아니다.”라고 비판했다. 유 대변인은 “노 대통령이 그동안 부인하던 대북 ‘비선접촉’을 처음 시인했다.”면서 “투명성에 문제가 없고 책임이 없다고 하지만 국민은 책상 아래로 지원약속을 했는지에 의구심을 갖고 있다.”고 주장했다. 박찬구 김기용기자 ckpark@seoul.co.kr
  • 철도공-시설공단 ‘부패 평가’ 요청

    한국철도공사와 한국철도시설공단은 국가청렴위원회에 ‘부패영향평가’를 요청했다고 10일 밝혔다. 부패영향평가는 기관의 규정 등에 내재하는 부패 유발 요인을 체계적으로 분석·평가해 개선 대책을 강구하는 부패 방지 시스템으로 그동안 정부 기관만 시행해 왔다. 철도공사와 공단은 사규 등에 대해 부패 개연성과 이의제기 용이성, 투명성 등을 컨설팅받게 된다. 특히 입찰 계약과 공사·용역 및 토지 보상, 영업 관련 규정이 우선 평가를 받는다. 공공 기관이 자발적으로 규정에 대해 부패영향평가 실시를 의뢰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정부대전청사 박승기기자 skpark@seoul.co.kr
  • “대통령 특별지시땐 신고할 일 아니다”

    10일 국무회의에서 노무현 대통령과 이재정 통일부 장관이 안희정씨의 대북접촉과 관련해 주고 받은 대화 녹취록을 간추렸다.▶노 대통령 민간인이 제3국에서 북한 사람을 접촉한 것이 문제가 될지 모르겠는데, 사전 신고해야 하나.-이 장관 장관에게 미리 얘기했냐를 가지고 판단하는 것이고, 이번 경우는 탐색 정도의 과정이기 때문에 그렇게 큰 문제는 없다고 생각한다. 사전 신고는 문서로 하도록 되어 있다.▶노 대통령 그건 그렇구먼. 내가 보고받은 건 잘못됐구먼. 청와대 참모는 사후 신고 사항이라고 얘기 하던데.-이 장관 사후의 경우는 일주일 이내에 보고하도록 되어 있다.▶노 대통령 사후 신고도 가능한 일이고, 이건 성격상 대통령이 특별히 지시한 것이기 때문에 사전 신고할 일은 아니라고 생각한다. 법적으로 그렇게 정리를 해주기 바란다. 정치적·법적으로 대통령의 당연한 직무 행위에 속하는 것이다. 사후 신고를 하지 않았을 때는 대체로 그냥 주의·경고하는 수준으로 지금 처리하고 있다고 들었다.-이 장관 지금 아직 결정한 사안은 아니고…. 대개 이제까지 3차례 정도 주의를 준 경우가 있다.▶노 대통령 이번 문제는 해당 자체가 없는 것이죠.-이 장관 그렇게 생각한다.▶노 대통령 투명성은 국민에게 어떤 이해관계가 생기는 중요한 국가적 결정이 있을 때 그 결정과 과정을 투명하게 하는 것이지,(이번에는)아무 일도 없었다. 공개할 아무 것도 없다. 이런 문제는 유의해서 관리해 주기 바란다. 투명성 문제는 해당 사항이 없다.박찬구기자 ckpark@seoul.co.kr
  • 정치·안보 대정부질문 공방

    정치·안보 대정부질문 공방

    9일 국회 정치·통일·외교·안보분야 대정부 질문에서는 4년 연임제 개헌과 정상회담 비밀 추진설을 둘러싼 추궁과 정당간 공방이 이어졌다. ●열린우리당 개헌공세에 진력 열린우리당은 과거 한나라당의 개헌 찬성 발언을 일일이 열거하며 공세를 취했다. 반면 한나라당과 민주당은 개헌발의 시도를 대선구도에 영향을 미치기 위한 정략적 ‘꼼수’로 몰아가면서 민생문제에 ‘올인’할 것을 촉구했다. 열린우리당 정청래 의원은 “대통령 임기를 4년으로,1회에 한해 연임할 수 있게 개정하면 국정의 책임성과 안정성을 제고하고 국가적 전략과제에 대한 일관성과 연속성을 확보하는 데 크게 기여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같은 당 서갑원 의원도 “국민연금개혁, 양극화해소 등의 민생현안을 장기적, 지속적으로 수행하기 위해서라도 4년 연임제 개헌은 반드시 필요하다.”면서 “한나라당은 더 이상 민생을 핑계로 개헌 논의에서 도망가는 것을 그만두라.”며 국회내 개헌특위 구성을 제안했다. 이에 대해 한나라당 권경석 의원은 “노무현 대통령이 대선후보가 개헌공약을 제시하면 발의권을 넘기겠다고 한 것이야말로 대선개입”이라면서 “정부는 개헌홍보를 이유로 홍보메일 341만통 발송, 개헌홍보지 100만부를 배부하는 등 탈법적 사전투표운동을 벌여 왔다.”고 주장했다. 민주당 채일병 의원도 “요즘 정부 홈페이지에는 온통 개헌 홍보가 가득한데, 지금은 민생문제 해결이 급선무”라고 꼬집었다. ●안희정씨 대북접촉 불법성 여부 공방 대북 비밀접촉에 대해서는 한나라당이 노무현 대통령의 측근 안희정씨의 지난해 10월 대북 비밀접촉의 불법성과 물밑 정상회담 추진의 불투명성을 최대한 부각시키며 국정조사를 요구했다. 한나라당 정문헌 의원은 “비공식 루트를 통할 경우 뒷돈을 요구할 개연성이 높고 사기까지 당할 우려가 있다.”면서 “대북정책의 투명성을 강조했던 대통령이 공식 직함도 없는 사조직을 동원하고 그 사조직을 위해 국가기관이 있는 것은 문제가 있는 것 아니냐.”고 비판했다. 같은 당 김희정 의원도 “남북교류협력법에는 사전·사후 신고없이 북한 주민과 접촉하면 100만원 이하의 과태료에 처하도록 돼 있는데 이재정 통일부 장관은 안씨 등이 사전신고 없이 북한과 접촉한 것에 대해 ‘크게 문제되지 않는다.’고 말했다.”면서 “주무장관이 소관법률의 내용도 파악하지 못한 채 안씨를 두둔한 것”이라고 지적했다. 한덕수 총리는 답변에서 “안씨가 북한 인사를 만나는 과정에서 문서상은 아니지만 통일부 장관과 협의를 한 것으로 안다.”며 “당시는 북핵 사태 이후 남북관계가 경색된 상황이어서 북한쪽 상황을 확인해보려는 것이었고 구체적인 목적을 갖고 접촉한 것은 아니었던 것으로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종락 나길회기자 jrlee@seoul.co.kr
  • 공공기관 정보공개 겉돈다

    공공기관 정보공개 겉돈다

    중앙행정기관 10곳 가운데 3곳이 정보공개청구 답신기일(10일)을 제대로 지키지 않았다. 이는 지방자치단체의 답신기일 미준수율보다 무려 5배가량 높은 것이다. 국민의 알 권리 보장과 국정운영의 투명성을 확보한다는 취지에서 정보공개청구제도가 도입된 지 10년이나 됐으나 겉돌고 있는 것이다. ●자치단체 6.5%와 ‘대조´ 8일 서울신문이 올 들어 53개 중앙행정기관(정부 부처)과 246개 지방자치단체에 정보공개청구를 요청한 결과에 따르면 정부부처의 30.2%인 16곳이 공공기관의 정보공개에 관한 법률이 정한 통지기한 10일을 넘겼다. 자치단체는 6.5%인 18곳이 기한을 넘겼다. 정보공개청구에서 통지까지 걸리는 시간도 정부부처가 평균 8.74일로 지방자치단체의 6.95일에 비해 길었다. 서울신문은 지난 1월13일 자치단체에, 같은 달 19일 정부부처에 정보공개 포털사이트인 ‘열린정부’ 사이트를 통해 정보공개를 청구했다. 자치단체에는 ‘행정동우회 존재 및 지원 여부’를, 정부부처에는 ‘산하 정부위원회에 특정인사 참여 여부 확인’을 요청했다. ●같은 내용 공개여부 입맛대로 정부가 추진 중인 부처 기자실 폐지와 개방형브리핑제 도입, 방문취재 금지 등 새로운 취재시스템과 정보공개청구 도입 10년을 맞아 정보공개청구를 통한 취재를 실시했으나 실망스러운 결과가 나왔다. 1996년 12월 제정된 정보공개법에 따르면 공공기관은 청구를 받은 지 10일 이내에 가부를 결정해 청구인에게 통지해야 하지만 중앙행정기관 가운데 기일을 지킨 곳은 37곳에 불과했다. 문화재청과 대검찰청, 중앙인사위원회 등 22곳은 5일 이내, 정보통신부, 통일부, 국가안전보장회의 사무처 등 15곳은 6∼10일 이내에 각각 공개 여부를 답신했다. 노동부와 법무부, 감사원, 중소기업특별위원회 등 4곳은 20일을 넘어서야 답변했다. 반면 자치단체는 18곳이 기한을 넘겼지만 228곳이 10일 이내 답신을 해 정부부처와 큰 대조를 이뤘다. 5일 이내 답신한 곳은 서울 도봉·동작·성동·중랑구와 울산시 등 66곳이었다. 6∼10일은 서울시와 인천·대구·대전시, 제주도 등 광역자치단체를 포함해 162곳이었다. 그러나 인천 남구와 경기 시흥시, 충북 단양군 등 5곳은 16∼20일, 경기 의왕시와 하남시 등 7곳은 11∼15일 걸렸다. 경기 광주시와 수원시, 전북 부안군과 장수군 등 6곳은 현재까지 답신이 없는 상태다. 일부 공무원들은 지난해 4월 문을 연 정보공개업무 포털사이트 ‘열린정부’의 존재를 모르고 있었으며, 부실한 답변도 적지 않았다. 또 구체적인 가이드라인이 없어 임의적으로 ‘비공개’를 결정해 통보한 기관도 많았다. 행정개혁시민연합 임은정 팀장은 “같은 내용인데도 어떤 곳은 곧바로 자료를 주고 어떤 곳은 비공개 결정을 내리기도 한다.”면서 “정부기관마다 정보공개청구에 대한 구체적인 가이드라인을 마련하는 것이 시급하다.”고 지적했다. 강국진기자 betulo@seoul.co.kr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