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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한상률 전 국세청장 비판글 세무공무원 파면 중징계

    광주지방국세청이 한상률 전 청장에 대한 비판 글을 내부 통신망에 올린 전남 나주세무서 직원 김모(6급)씨에 대해 12일 파면 결정을 내렸다. 당사자인 김씨는 물론 민주당과 시민단체 등이 강력 반발하고 나서 파장이 적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광주지방청은 이날 징계위원회를 열어 김씨를 ‘조직 명예훼손 및 공갈 협박’ 등의 사유로 최고 징계수위인 파면을 결정했다. 한편 국제투명성기구 광주전남본부는 이날 광주지방청 앞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표현의 자유를 억압하는 징계권 남용”이라면서 “국민권익위원회 제소 등 정당한 절차를 통해 중징계 조치를 철회시키겠다.”고 밝혔다. 앞서 김씨는 지난달 28일 국세청 내부 게시판에 ‘나는 지난여름에 국세청이 한 일을 알고 있다’는 제목의 글을 통해 한 전 청장과 국세청을 비판했다. 안미현기자 hyun@seoul.co.kr
  • [사설]공기업 기관장 첫 평가부터 흔들리나

    사상 처음으로 실시되는 공공 기관장 평가를 놓고 갖가지 말이 나오고 있다. 결과가 발표되면 줄소송 등 후폭풍이 거셀 것이란 얘기도 있다. 92개 공공기관장에 대한 평가는 대학교수 등 45명의 민간 전문가로 구성된 평가단이 맡고 있다. 12일 청와대 보고를 거쳐 19일 공공기관 운영위원회에서 최종 결론이 발표된다. 92명의 기관장들은 점수별로 1등부터 꼴등까지 순서가 매겨진다. 50점 미만이면 퇴출의 불명예를 짊어져야 한다. 이런 상황에서 일부 심사위원들은 로비 전화에 시달리다 못해 아예 휴대전화를 꺼놓고 있다고 한다. 일부는 최하위 평가를 받을 경우 행정 소송도 불사하겠다고 심사단을 압박한다는 보도도 나온다. 그럼에도 공공개혁의 당위성은 엄중하다. 고질적인 복지부동의 ‘철밥통’을 깨지 못하는 한 선진한국의 미래는 담보할 수 없다. 공공개혁의 첫 시도부터 흔들린다면 앞으로 어떤 공공개혁도 물거품이 될 가능성이 높다. 기관장이나 심사위원 모두 역사적인 소명의식을 갖고 평가에 임해야 한다. 평가 방식에 있어서 눈에 보이는 산술적인 수치도 중요하지만 경영자로서 전략적 사고와 리더십, 그리고 향후 비전에 대한 경영 역량 평가 등이 제대로 이뤄졌는지도 곱씹어야 할 것이다. 특히 공공개혁이 정치적으로 악용되는 일은 절대로 없어야겠다. 평가의 투명성과 객관성이 훼손될 경우 공공개혁의 동력이 떨어진다. 첫 술에 배부를 수는 없다. 이번 평가를 통해 공공기관이 국가발전의 견인차로서 역할을 더욱 활기차게 수행할 수 있게 되기를 바란다.
  • [문화마당]북핵 위기와 저탄소 녹색문화/최만진 경상대 건축학부 교수

    [문화마당]북핵 위기와 저탄소 녹색문화/최만진 경상대 건축학부 교수

    1962년 10월22일 당시 미국 대통령 존 F 케네디는 쿠바에 대한 해상봉쇄 조치를 발표했다. 쿠바는 1962년 9월에 미국을 위협하기 위해 소련제 미사일을 도입했다. 케네디 대통령은 이에 무기를 싣고 오던 소련 선박에 대한 해상봉쇄 조치를 취한다. 일주일 뒤인 11월2일 당시 소련의 흐루시초프 서기장은 자국 선박의 회항과 중거리 탄도미사일의 철수를 명함으로써 사건은 일단락된다. 이처럼 1960년대에는 미국과 소련을 중심으로 한 서방진영과 공산진영이 심각한 양극 대립을 보였다. 세계의 패권 장악을 위해 양 진영은 앞다투어 군비를 증강했다. 쿠바 봉쇄 사건은 이러한 구도가 가져온 대표적인 상황이었다. 또한 당시의 베트남 전쟁은 냉전체제가 낳은 전쟁의 참혹한 현실을 적나라하게 보여 주었다. 이는 미국에서는 1967년부터 히피문화가, 유럽에서는 ‘68세대’가 등장하는 등의 반전 및 반문화운동의 계기가 된다. 이들은 기성사회의 통념, 제도, 가치관을 부정하고 인간성의 회복과 자연으로의 귀화 등을 주장했다. 궁극적으로는 평화 지향과 인류 파괴에 대한 대안적 사회구축과 철학으로서 친환경 저탄소 녹색문화 운동을 추구하게 된다. 한편 이러한 사상은 표현주의 건축 사상과도 맞닿아 있다. 그 배경이 되는 제1차 세계대전(1914~1918)에서는 기술의 발전이 전쟁의 본질마저도 바꾸어 놓았다. 대량학살무기의 개발은 산업혁명으로 인한 기술발전이 가져다준 큰 폐해였다. 신무기는 소규모의 공격으로도 엄청난 살상효과를 보였고 사상자 수는 이전의 재래식 전쟁과는 비교할 수가 없었다. 표현주의 건축가들은 전쟁과 산업기술에 대한 반감을 특유의 비정형적 건축 언어로 그려 냈다. 또한 자연 형상을 닮은 유기적인 건축형태를 추구해 기술과 자연의 합일을 추구했다. 이를 통해 인본주의에 바탕을 둔 이상적인 도시와 문명사회의 건설을 동경했다. 냉전시대인 1960년대 말부터 본격적으로 시작된 친환경 생태건축의 태동을 가져오게 된다. 최근 북한은 제2차 핵실험과 미사일 발사 등 일련의 군비 증강 움직임을 보여 긴장감을 매우 고조시키고 있다. 여기에 대해 정부는 별다른 대응책을 내놓지 못하고 있는 듯하다. 위에서 설명한 대로 인류와 문명사회를 파괴하는 군비증강 행위와 이를 위한 기술 도용행위에 대한 대응책은 저탄소 녹색문화이다. 하지만 우리 정부가 지향하고 있는 저탄소 녹색성장 개념은 일부 경제적 개념에만 국한되어 있어 보인다. 게다가 단지 몇 개 정부부처가 모여 주도함으로써 실행할 수 있는 것도 아니다. 오히려 정치, 경제, 사회, 철학 분야를 아우르는 하나의 광범위한 문화운동으로 확산해 가야 한다. 뿐만 아니라 4대강개발 등의 즉각적인 시행 외에도 생태 기술의 개발과 축적을 위한 장기적이고 통합적인 계획도 세워야 한다. 앞서 설명한 대로 저탄소 녹색문화운동은 무엇보다도 양극화로 인한 갈등 해소에 주안점을 두고 있다. 이에 있어 투명성은 사회 통합과 소통 원활을 위한 녹색 철학으로 강조되어 왔다. 현재 우리 사회는 노무현 전 대통령의 서거와 남북 간의 긴장고조 등으로 극단적인 분열 양상을 보이고 있다. 이를 치유하기 위해서는 우리 사회 전반에 걸쳐 투명성의 강화가 요구된다. 여기에는 우선 정치권의 반성이 앞서야 한다. 당과 개인의 이익이 아닌 사회를 통합하고 국민을 진정으로 생각하는 맑은 정치를 실현해야 한다. 또한 재계도 밀실에서 이루어졌던 정경 유착의 고리를 단호하게 끊어야 한다. 요즘 무리한 수사와 독립성의 훼손으로 구설수에 오르는 검찰과 사법부도 자연의 투명성을 통해 거듭나야 한다. 이러한 저탄소 녹색문화는 우리 사회를 내부적으로는 건강하게 하고 외부적으로는 북핵 등의 위협으로부터 보호해 주는 새로운 동력이 될 것이다. 최만진 경상대 건축학부 교수
  • [Zoom in 서울] 서울 재개발·재건축 확 바뀐다

    서울시내 재개발·재건축·뉴타운사업 등 주거환경 개선사업이 초기 단계부터 구청 등 공공기관이 개입, 사업주체인 조합과 시공사를 관리·감독하는 방식으로 전면 개편될 것으로 보인다. 공영개발의 필요성이 강조되는 셈이다. 서울시 주거환경개선정책 자문위원회는 10일 재개발·재건축·뉴타운사업의 공공성 강화를 주요 내용으로 한 ‘정비사업 프로세스 혁신안’을 확정, 서울시에 제시했다. 이번 혁신안은 지난 1월 ‘용산 참사’를 계기로 지난 40여년간 조합과 시공사가 주도해온 개발 방식이 또다시 논란을 빚자 서울시가 정부와 시의회, 학계, 시민단체 등 각계 전문가들로 자문위를 구성해 4개월여 만에 만들어낸 개선안이다. 서울시는 자문위가 제시한 혁신안을 구체적으로 검토한 뒤 정책에 적극 반영할 방침이다. 하성규 자문위원장은 “이 혁신안이 시행되면 도시정비사업의 투명성을 확보하고 조합과 시행사 간의 비리를 척결하는 등 서울시의 주택정책이 시민 위주로 개편될 것”이라고 밝혔다. 혁신안에 따르면 구청장은 정비구역 지정 단계부터 사업에 적극 개입하고, 정비업체를 직접 선정해야 한다. 설계자와 시공사는 현행대로 정비사업추진위원회나 조합이 선정하도록 하되 선정과정을 구청장이나 공사(SH공사, 주택공사 등)가 관리토록 하는 ‘공공관리자 제도’가 도입된다. 혁신안은 특히 ‘용산 참사’의 주된 원인이었던 세입자 대책과 관련, 휴업보상금 지급 기준을 현행 3개월에서 4개월로 상향 조정하라고 권고했다. 또 영업권 확보기간을 고려한 가중치를 부여해 주거이전비 등을 차등 지급하고, 세입자 대책을 개별적으로 통지하도록 했다. 혁신안을 도입하면 정비구역 지정부터 시공사 선정까지 공공이 주도하기 때문에 정비업체와 시공사 선정과정에서의 부패를 차단하는 동시에 주민들의 비용 부담을 크게 줄일 수 있을 것이라고 자문위는 설명했다. 자문위는 조합 총회의 주민 의무참석 비율을 현행(10%)보다 상향 조정하고 정비사업과 관련한 인터넷 홈페이지를 구축해 자료공개를 의무화할 것을 제안했다. 이와 함께 철거업체 관련 비리를 사전에 차단하고 철거 과정에서의 인권 침해 여지를 줄이기 위해 철거공사를 용역회사가 아닌 시공사가시행하도록 법제화해야 한다고 제언했다. 전광삼기자 hisam@seoul.co.kr
  • [국무회의 의결 안건] 학원교습비 공개·영수증 발급 의무화, ‘1만㎡이상 경작’ 쌀 직불금 자격 강화

    앞으로 농촌에 살지 않는 사람이 쌀 소득 보전 직접 지불금(쌀 직불금)을 받으려면 1만㎡ 이상의 농지를 경작해야 한다. 사설학원 교습비에는 수강료뿐만 아니라 교재비, 모의고사비 등 일체의 경비가 포함되며 시·도교육청 홈페이지에 교습비 내용이 공개된다. 정부는 9일 이명박 대통령 주재로 청와대에서 국무회의를 열어 이같은 내용의 쌀 소득보전법 시행령 개정안, 학원의 설립·운영 및 과외교습에 관한 법률 개정안 등을 심의, 의결했다. 쌀 소득보전법 시행령 개정안은 농촌 이외 지역에 주소나 사무소를 둔 개인과 법인이 쌀 직불금을 받으려면 ▲경작 면적 1만㎡ 이상(법인은 5만㎡ 이상) ▲연간 농산물 판매 금액 900만원(법인은 4500만원) 이상 ▲농지 소재지에 2년 이상 주소나 주된 사무소를 두고 2년 이상 논농업에 종사한 농업인 등의 요건 가운데 최소 한 가지를 반드시 충족하도록 했다. 또 신청 전년도 기준으로 농업 이외의 종합소득이 3700만원 이상이면 쌀 직불금 대상에서 제외하는 한편 직불금 부당 수령 사례를 신고하면 건당 10만원(연간 100만원 한도)을 포상하는 신고포상금제(가칭 ‘쌀 몰래제보꾼’)도 운영하기로 했다. 정부는 아울러 사설학원의 불·편법 교습비 인상을 막고 운영의 투명성을 높이기 위해 교습비의 정의를 명확히 했다. 교습비는 수강료 이외에 교재비, 모의고사비 등 학원수강에 필요한 일체의 경비를 포함하도록 규정했다. 또 교습비에 대해 학원은 반드시 영수증을 발급하도록 의무화하고 교육감은 등록 또는 신고한 학원 교습비 등을 시·도 교육청 홈페이지 등에 공개할 수 있도록 했다. 이밖에 회의에선 특정 토양오염 관리대상시설의 토양오염도 검사 주기를 3년에서 5년으로 완화하는 토양환경보전법 시행령 개정안, 백두대간보호지역 중 핵심구역에 산불, 산사태 등 산림재해의 복구를 위한 시설을 설치할 수 있도록 하는 백두대간보호법 시행령 개정안 등도 의결됐다. 이동구기자 yidonggu@seoul.co.kr
  • ‘영남 알프스’ 울주군 신불산 케이블카 설치 논란 재점화

    ‘영남 알프스’ 울주군 신불산 케이블카 설치 논란 재점화

    울산 울주군 신불산(1209m)의 케이블카 설치 논란이 재점화됐다. 울산시가 신불산이 포함된 ‘영남 알프스’에 산악관광 개발을 위한 마스터플랜 수립을 위한 용역에 들어가면서부터 시작됐다. 동시에 울주군도 신불산 케이블카 설치 여부를 결정할 타당성 조사를 앞두고 있다. 신불산이 케이블카 논란에 빠진 이유는 빼어난 자연 경관 때문. 케이블카 설치는 산악관광 활성화라는 옹호론과 환경훼손이란 반대론이 10여년째 맞부딪히고 있다. 신불산이 있는 이곳 일대는 해발 1000m가 넘는 산이 7개나 된다. 가지산, 운문산, 천황산 등의 풍광이 스위스의 알프스에 비견, 영남 알프스로 불린다. ●울산, 최근 개발 마스터플랜 용역조사…재논란 신불산 케이블카는 영남알프스의 산악관광자원의 활성화를 견인할 시설로 꼽히고 있다. 케이블카가 관광객들에게 새로운 볼거리를 제공할 것이라는 주장이다. 지금까지는 투자비 200억원(추정)을 회수하는 데 최소 10년이나 걸릴 것으로 예상되는 낮은 수익성 때문에 수면 아래 가라앉아 있었다. 그러나 최근 등억관광단지와 영남알프스 산악관광 개발에 편승해 설치 가능성에 무게가 실리고 있다. 이에 따라 울주군과 울주군의회는 지난달 27일 케이블카 설치 성공사례로 꼽히는 경남 통영시 미륵산 케이블카 현장을 견학하는 등 공론화에 불을 지폈다. ●군, 성공사례 통영 미륵산 견학 등 공론화 울주군은 등억온천단지에서 신불산 정상까지 케이블카를 설치하고, 정상 부근에 가족호텔과 승마장, 관광기념품점 등을 갖춘 집단시설지구로의 개발을 추진하고 있다. 이렇게 되면 관광객들은 케이블카를 타고 산 정상에서 영남 알프스를 한 눈에 조망할 수 있다. 울주군은 머무는 관광수요를 창출할 수 있다는 속내도 갖고 있다. 케이블카 설치를 반대하는 이유는 심한 환경훼손과 낮은 경제성이다. 경남 밀양시 얼음골 방면에 케이블카 설치가 추진되고 있는 점도 걸림돌이다. 경쟁 관계에 놓일 경우 양쪽 모두 피해를 볼 수 있기 때문이다. 케이블카의 경우 거리에 따라 중간 지주대 설치가 필요하고, 상·하부에 타고 내리는 공간이 필요해 일정 부분 산림훼손이 불가피하다. 정상 부근의 훼손도 뒤따른다. 많은 인파가 일시에 내려 점진적으로 훼손되기 때문이다. 윤석 울산생명의숲 사무국장은 “신불산 케이블카는 환경훼손에다 사업성이 다소 떨어지기 때문에 섣부른 개발보다 자연경관을 그대로 보존하면서 산악축제와 캠프 등의 프로그램을 통해 관광객을 끌어들이는 게 더 효과적이다.”고 주장했다. ●시민단체 “환경파괴·민자유치 불투명” 또 낮은 사업성도 반대 요인이다. 신불산 정상 부근에는 관광객들의 눈길을 잡을 만한 게 없다. 이는 다른 시·군이 설치하는 산악용 케이블카와 차별화가 어렵다는 점이다. 민자 유치의 불투명성도 걸림돌이다. 지난 2006년 추산 건립비가 115억원에 달해 현재는 200억~300억원을 투입해야 할 것으로 예상된다. 10년은 지나야 손익분기점에 도달할 것으로 보여 수익성을 맞추기가 만만찮다. 울산 박정훈기자 jhp@seoul.co.kr
  • 한국연구재단 초대 사무총장 공모에 로비전 등 잡음 커져

    오는 26일 공식 출범하는 한국연구재단의 초대 사무총장 공모 열기가 후끈 달아오르고 있다.정확한 지원자 수는 알 수 없지만 기존 재단과 경제계,학계 등 외부에서 수명이 지원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런 열기로 인해 지원자들이 청와대,교육과학기술부, 심사위원 등에 로비를 한다는 소문 등 잡음이 커지고 있다.통합전 조직간의 드러내놓지 않은 알력도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총장 자리가 연간 2조6000억원의 연구개발비를 관리하는 재단의 살림을 총괄하기 때문이다.  사무총장 공모는 한국연구재단 설립위원회(위원장 강태진 교수)가 5일 신청을 마감하며,오는 9일 심사한다.서류심사와 면접을 거쳐 3배수 정도를 뽑아 임명권자인 재단 이사장에게 추천하며 이사장은 6월 하순에 사무총장을 임명할 예정이다.박찬모 청와대 과학기술특별보좌관이 지난 1일 초대 이사장에 내정됐다.이사장과 사무총장의 임기는 3년이다.  정부 출연기관인 한국연구재단은 학술진흥재단·과학재단·국제과학기술교류재단을 합쳐 국내 최대의 연구관리전문기관으로 탄생했다.한국장학재단으로 이관된 학술진흥재단의 장학업무를 제외한 모든 업무를 통합했고 인력도 그대로 승계된다.  과학기술계의 한 관계자는 공모 분위기와 관련, “기존 재단의 지원자가 총장 자리는 자기 몫이라며 로비전에 들어가는 등 소문들이 꼬리를 물고 있다.”고 전했다.인문사회 쪽에서는 박 이사장 내정자가 과학기술 쪽이니 사무총장 자리는 인문사회 쪽에서 갖고 와야 한다며 교과부,청와대,심사위원들에게 로비를 하고 있다는 소문도 나돈다.반대쪽에선 이미 이사진은 인문사회와 과학기술분야로 반씩 나눴기에 무리한 주장이라며 맞서고 있다.이사진은 이사장을 포함해 15명이다.  과학기술평가원의 고위 간부와 박 내정자가 조율을 마치고 특정인을 내정했다는 소문도 나오고 있다.이에 대해 관련 학계의 한 관계자는 “잡음이 있는 것 같다.엄청난 예산을 집행해야 하는 자리여서 경영 마인드 등을 두루 갖춘 전문가가 맡아야 한다.”면서 “어느 후보가 선임되든 새 이사장과 호흡을 제대로 맞춰 거대 통합조직의 화합을 이뤄내야 할 것”이라고 조언했다. 한편 청와대의 한 관계자는 사전 내정설과 관련, “전혀 사실이 아니다. 심사위원들이 공정하게 뽑게 될 것”이라는 입장을 밝혔다.  한편 재단측은 거액의 연구비 집행의 투명성을 확보하기 위해 분야별 연구과제에 대한 기획·선정·예산지급·사후 관리를 총괄하는 프로그램 매니저(PM)제도를 운영하기로 했다.이에 따라 연구재단 설립위는 기존 재단에서 일하던 PM을 포함해 21명의 상근 PM을 선발한다. 서울신문 정기홍기자 hong@seoul.co.kr
  • 종로구 12일까지 건설현장 감사

    종로구가 건설 부실공사를 예방하기 위해 오는 12일까지 건설공사장 현장감사를 실시한다. 현장감사는 토목·치수방재·건축·공원녹지·문화재 관련공사장에 대해 현장 일상감사를 실시해 투명성을 확보하고, 부패유발 요인을 사전에 제거하기 위해 마련됐다. 이번 감사는 건설규모 1억원 이상 건설사업장 중 인사동길 전통문화도로정비 등 15개 공사현장을 대상으로 설계와 시공 등 공사장 전반에 대해 감사한다. 감사담당관은 직원 5명을 2인 1조로 편성해 감사를 실시하며, 주요 감사 내용은 ▲설계도서와의 일치 시공 및 조잡·부실시공 여부 ▲구조물의 품질이나 안전관리의 적정성 여부 ▲주요자재의 규격과 품질 관리 적합성 여부 ▲공사로 인한 민원발생의 적정처리 여부 ▲공사의 예산절감 시공방안 제시 ▲건설부조리 발생요인 제거 등이다. 종로구는 부실시공과 안전사고를 예방하기 위한 감사인 만큼 부적정한 사항에 대해서는 재시공 등 개선과 시정조치를 요구할 예정이다.이은주기자 erin@seoul.co.kr
  • [사설] 사면초가 검찰, 거듭나야 산다

    노무현 전 대통령의 서거에 이어 천신일 세중나모여행 회장에 대한 구속영장마저 기각되자 임채진 검찰총장이 어제 사직서를 던졌다. 지난달 23일에 이어 두번째다. 임 총장은 사직서에서 “공정한 수사를 위해 최선을 다했으나 역부족이었으며, 인간적인 고뇌로 평상심을 유지하기 힘들다.”고 털어놓았다. 총장직을 유지하기 어려운 상황으로 보인다. 임기가 보장된 검찰총장의 전격 사퇴가 받아들여지면 지휘책임이 있는 김경한 법무부 장관은 물론 이인규 중앙수사부장 등 검찰 수뇌부에도 인책의 회오리가 몰아칠 것으로 보인다. 또 노 전 대통령에 대해 ‘공소권 없음’결정을 내린 것과 마찬가지로 연루된 정·관계 인사 전원을 불구속 기소하는 선에서 수사가 마무리될 가능성이 있다. 검찰의 사면초가다. 천 회장은 박연차게이트의 양대 축 중 ‘산 권력’의 대표 주자였다. 저인망식 수사로 궁지에 몰린 ‘죽은 권력’은 스스로 목숨을 저버렸지만 산 권력은 치열한 법리공방을 벌인 끝에 살아났다. 영장실질심사에서 검찰은 알선수재와 조세포탈, 증권거래법 위반 혐의 등 어느 하나도 뚜렷하게 입증하지 못했다. 검찰의 완패였다. 추가혐의를 밝히지 못한다면 영장 재청구는 물론 불구속기소도 어려운 상황이라고 한다. 표적수사와 피의사실 공표에 따른 책임론이 검찰에 쏟아졌지만 사실상 문제의 핵심은 산 권력에 유독 약한 검찰의 부실수사에 있었다. 판사는 판결문으로 말하고, 검사는 공소장으로 말한다. 검찰은 수사의 당위성과 정당성을 존중해 달라며 반박할 게 아니라 제대로 수사했어야 했다. 검찰은 거듭나야 한다. 제왕적 대통령과 선거기간을 제외하면 겁날 게 없는 국회의원, 힘 센 공무원과 돈 많은 기업가 등 권력을 견제할 수 있는 법치의 보루이기 때문이다. 이번 사건이 검찰조직의 민주화와 법 집행의 투명성을 마련하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
  • 강남구 넷북으로 유비쿼터스 행정

    강남구는 현장업무 비중이 큰 6개 분야, 94개 업무에 활용할 수 있는 차세대 현장행정서비스 시스템인 ‘UM PC 및 넷북 현장행정시스템’을 독자적으로 개발, 본격 시행에 들어갔다고 1일 밝혔다.이 시스템은 행정안전부가 지난 3월 개발한 ‘새올 행정시스템’의 고도화 사업인 현장행정시스템 표준화 프로그램과 연동할 수 있도록 강남구가 개발한 현장행정서비스 시스템이다.그동안 사용해온 현장행정서비스용 PDA(개인 휴대용 정보단말기)는 기능이 제한돼 있어 단순한 환경 순찰이나 주차단속 외에는 거의 활용되지 못했다. 그나마 사용이 불편해 이용률도 극히 저조한 편이었다.이에 비해 강남구가 개발한 현장행정서비스 시스템은 PDA가 아니라 노트북 컴퓨터보다 작고 가벼운 UM PC(울트라모바일 PC)나 인터넷 기능을 갖춘 미니 노트북인 넷북을 이용하기 때문에 움직이는 사무실이나 다름없다. 현장근무자는 UMPC나 넷북을 통해 행안부 원격지원 근무지원센터(GVPN)의 사용승인과 행정전자서명 인증을 받은 뒤 강남구 전자문서시스템에 접속해 사무실과 동일한 상황에서 행정업무를 처리할 수 있다. 이는 세계적인 전자정부도시로 인정받는 강남구가 새롭게 선보인 획기적 시스템이다. 강남구는 우선 6개 분야 현장업무(여성·위생·복지·환경·지역산업·민방위)에 UMPC와 넷북 총 10대를 보급해 활용에 들어갔으며, 향후 11개 분야, 141개 현장업무로 확대할 계획이다. 특히 부조리 개연성에 민감한 지도단속 및 점검 등 현장실사 때 정확한 점검과 조회가 가능하기 때문에 행정업무의 효율성과 더불어 투명성을 극대화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전광삼기자 hisam@seoul.co.kr
  • [노 前대통령 국민장 이후] 대통령·권력기관 독주 막을 견제·감시 시스템 강화해야

    [노 前대통령 국민장 이후] 대통령·권력기관 독주 막을 견제·감시 시스템 강화해야

    되풀이되는 전직 대통령의 불행을 제도로 막을 수는 없을까. 악순환의 고리가 ‘제왕적 대통령’에 집중된 권력에서 비롯된다는 인식에 따른 물음이다. 전문가들은 “대통령 1인에게 권력이 집중된 이상 이같은 불행이 반복되지 않는다고 말할 수 없다.”고 입을 모았다. ●대통령도 고개숙일 수 있는 제도 필요 김종인 국회 헌법연구자문위원장은 1일 “그동안 우리나라에서는 권력분립이라는 기본 정신이 지켜지지 않은 채 대통령 1인에게 모든 권한이 집중돼 왔다.”면서 “헌법에 형식적으로 삼권분립을 명시하고 있지만 대통령제의 핵심인 견제와 균형은 이뤄지지 않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개헌으로 이런 부분을 고쳐야 한다.”고 덧붙였다. 서울대 성낙인 교수는 의회 권력의 강화를 주문했다. “국회가 제 역할을 하지 못하니 대통령과 행정부의 독주를 막을 방법이 없다. 대통령도 고개를 숙일 수 있는 제도가 필요하다.”는 얘기다. 김형오 국회의장도 지난달 25일 노무현 전 대통령의 봉하마을 빈소를 조문한 뒤 “현재 우리나라 국가 시스템 속에서는 대통령에 대한 견제 장치가 명확하지 않고 퇴임 후 책임은 가혹하리만큼 크고 무한하게 진다는 점도 있다.”면서 “국가 시스템의 변화를 진지하게 생각할 때”라고 지적했다. ●‘거대 권력’ 검찰 개혁 실패한 노 전 대통령 스스로도 재임 시절 ‘제왕적 대통령’의 폐해를 인식했다. 권력과 권력 기관에 대한 상호 견제·감시 방안을 내놓았다. 노 전 대통령은 2004년 5월 부패방지위원회 산하에 ‘고위공직자 비리수사처’를 신설할 것을 지시했다. 검찰의 기소독점주의가 공정하지 못한 수사로 이어질 수 있다는 이유에서였다. 공수처에 수사권은 물론 기소권을 부여하는 방안까지 검토됐다. 그러나 2005년 한나라당의 반대로 공수처 설치법이 무산됐고 이후 2007년 말에 노 전 대통령이 다시 한번 제기했으나 역시 실패했다. ‘상설 특별검사제’ 역시 완성되지 못한 검찰개혁의 내용 중 하나다. 상설 특검제는, 특정 비리 사건에 한해 국회가 특별검사법을 제정해 수사하는 한시적 특검제를 보완한 것으로 특검제도를 상설화해 대통령 측근과 판사·검사 등 고위 공직자의 비위를 전담 수사토록 하는 제도다. 노 전 대통령의 공수처 추진에 반발해 한나라당이 ‘상설 특검제’를 주장하자 노 전 대통령은 이를 수용할 것을 검토하겠다고 했다. 그러나 당시 청와대에서는 “상설 특검제보다 공수처가 훨씬 효율적”이라는 입장을 고수해 접점을 찾지 못했다. 노 전 대통령은 이 밖에도 2006년 사법제도개혁추진위원회를 설립해 검찰의 권한을 법원에 이양하는 방안을 추진했고, 또 다른 권력기관인 국가정보원의 국내 사찰업무를 중지시켰다. ●권력 핵심부 수사는 특별검사에게 검찰 권력은 노 전 대통령의 서거로 새삼 논쟁거리가 됐다. 검찰이 집권세력으로부터 자유롭지 못하고 정치적인 사건에서 정권의 도구로 전락하는 모습에 국민적 불신이 높기 때문이다. 거대한 검찰 권력이 결국 정권에게도 부담이 된다는 지적이 꾸준히 제기된다. 노 전 대통령도 “검찰은 장악되는 데가 아니다.”라고 말했다. 서울대 정종섭 교수는 “한국의 검찰은 너무나 막강한 권력을 지니고 있다. 검찰이 가진 기소권과 수사권을 분리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기소권은 검찰의 본질적인 기능이므로 기소권은 놔두고, 수사권을 떼내 별도의 국가기관에 부여하자는 것이다. 정 교수는 “국가수사청을 신설해 수사권을 부여하고 권력의 핵심부에 대한 수사는 특별검사에게 맡기는 것을 고려해 봐야 한다.”고 강조했다. 친·인척과 측근도 청와대 민정수석실과 검찰, 국정원이 감시 기능을 담당하고 있지만 집권 세력이 각 기관에 자기 사람을 채워넣는 바람에 그 기능이 약화되기 일쑤다. ●비현실적 정치자금법도 손질해야 노 전 대통령을 죽음으로까지 몰고간 ‘박연차 게이트’가 비현실적인 정치자금 제도에서 비롯됐다는 지적도 많다. 깨끗하고 돈 안 쓰는 선거, 투명한 정치자금을 제도로 정착시키겠다는 취지는 좋지만 현실과 지나치게 동떨어졌다는 지적이 제기돼 왔다. 투명성 제고에는 성과가 있었지만 역기능도 그에 못지않다는 것이다. 한나라당의 한 초선 의원은 “가난한 국회의원이 의정활동을 하기에는 어려운 부분이 많다.”면서 “법이 현실을 너무 앞서 나갔다.”고 말했다. 전문가들은 “사회적 공감대가 조성되고 있는 만큼 이참에 비극을 사전에 방지할 모든 방안을 논의해 적합한 제도를 반드시 도출해내야 한다.”고 지적했다. 김지훈 허백윤기자 kjh@seoul.co.kr
  • 업무추진비 ‘어물쩍 공개’ 많다

    업무추진비 ‘어물쩍 공개’ 많다

    상당수 정부 기관들이 기관장 업무추진비 내역을 공개하지 않거나, 공개하더라도 형식적으로 공개해 정보공개 취지를 훼손하고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 민주공무원노동조합(민공노)은 26일 48개 국가기관(국가정보원·감사원 제외)과 16개 광역자치단체를 대상으로 기관장 업무추진비 정보공개 실태를 조사한 결과 이같이 파악됐다면서 “기관장 업무추진비를 매월 공개하고 사용 내역을 홈페이지를 통해 구체적으로 밝혀 국민들이 간편하게 확인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48개 기관·16개 광역자치단체 조사 민공노에 따르면 국회, 대법원, 헌법재판소, 선관위는 기관장 업무추진비를 홈페이지에 공개하지 않았다. 정보공개 청구를 해도 총액만 공개하는 데 그쳤다. 비공개 이유에 대해 국회 운영지원과 관계자는 “특별한 이유는 없다. 원래 공개를 하지 않았다.”면서 “(공개할 경우) 여야관계도 있고, 어떤 곳은 주고 어떤 곳은 안 줬다는 분란의 소지가 있다.”고 말했다. 또 대통령실과 총리실, 행안부, 국방부, 외교통상부 등은 유형별 총액만 공개하고 구체적 사용내역과 일자 등은 밝히지 않았다. 게다가 대통령실과 총리실, 소방방재청은 공개시기를 연 2회로 한정해 최근 현황을 파악하기가 어려웠다. 반면 기획재정부나 행안부 등은 매월 사용내역을 공개해 대조를 보였다. ●전북도 날마다 공개… 최우수 사례로 민공노 측은 업무추진비 공개와 관련, 가장 우수한 사례로 전북도를 꼽았다. 민공노 관계자는 “전북도는 사용내역을 날마다 공개할 뿐만 아니라 인원과 사용처, 카드사용 여부, 결제장소, 참석인원까지 공개한다.”면서 “홈페이지에서 관련 정보를 바로 확인할 수 있어 편리하다.”고 지적했다. 이지문 정책연구원은 “정보공개법 제7조에 따라 다른 국가기관과 광역자치단체가 모두 자체 규정으로 기관장 업무추진비를 공개하고 있다.”면서 “국회, 대법원 등이 이를 거부하는 것은 정보공개를 통해 국정운용의 투명성을 확보하기 위한 정보공개법 취지에 역행하는 처사”라고 비판했다. 강국진기자 betulo@seoul.co.kr
  • [대학총장 초대석] 김윤수 전남대 총장

    [대학총장 초대석] 김윤수 전남대 총장

    김윤수(60) 전남대 총장은 지난해 8월 취임 일성으로 ‘내실 있는 교육’을 특히 강조했다. 대학 행정의 중심도 자연스레 완벽한 인재 육성에 모아졌다. 연구 평가 등으로 교수나 학과의 ‘랭킹’을 정하는 관행을 없애 버렸다. 이제는 단과대나 해당 학과별로 신입생 교육부터 졸업에 이르기까지 책임지는 체제로 변하고 있다. 대학 본부는 그야말로 행정적 뒷받침만 해주는 지원부서로 급변하고 있다. 수요자의 눈높이에 맞추는 교육 프로그램 개발에 중점을 두고 있다. 김 총장을 만나 갈수록 입지가 좁아지고 있는 지방대의 위기극복 방안과 교육철학을 들어 봤다. →학생수 감소 등으로 지방대가 위기를 맞고 있다. 이를 해결할 중점 과제는 무엇인가. -기초교육이 중요하다. 졸업과 동시에 취업이나 전문 분야로 진출할 수 있도록 실력 있는 인재를 만드는 것이다. 이런 차원에서 볼 때 신입생 교육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1학년 때 대학생활에서 미래의 비전과 인생을 설계할 수 있는 틀을 만들어 줘야 하는 이유이다. 글쓰기와 영어 교육을 강화하는 것도 이 때문이다. 글쓰기는 비판적 사고와 합리적 의사소통, 창의적 문제 해결 등의 능력을 길러준다. 영어능력은 현실적인 요구이다. →기초교육 강화 방안은 무엇인가. -우리 대학은 국립대 중에서는 처음으로 ‘합격생 영어캠프’를 도입, 운영 중이다. 이 프로그램은 예비 대학생들에게 영어에 대한 자신감을 심어주기 위해 마련됐다. 지난 겨울 합격생 370여명이 참여했다. 참가자들은 모두 학교 생활관에 입주해 생활하며 집중적인 교육을 받는다. 학습 공동체인 ‘공부일촌’과 ‘한울학습’에 대한 지원도 강화하고 있다. 이는 창조적·협력적 대학문화를 만들기 위한 비정규 교육프로그램이다. 참여자들은 신입생과 지도교수, 선후배 등 동아리별로 자유 주제를 정해 공부하고 연구한다. →교육의 성과를 높이려면 수준 높은 강의가 필수적인데. -교원들의 업적 평가는 교육·연구·봉사 등의 분야 중 교육영역에 가중치가 부여된다. 이를 위해 각 구성원이 참여하는 ‘교수업적평가규정 개정 심의위원회’를 구성해 구체적인 개선 방안을 마련 중이다. 영역별 평가 항목을 더욱 다양화하고, 학과별·학문 분야별 특성이 반영된 평가지표도 개발할 예정이다. 이와 함께 단과대학 평가를 교육역량중심의 학과(부)평가로 전환, 그 결과를 교원 성과급에 반영할 계획이다. 이는 학과별 취업률과 학생 이탈률 등에 대한 교원들의 책임을 보다 강화하겠다는 뜻이다. 평가뿐만 아니라 교원들의 교육도 내실화한다. 교육전문가를 초청해 워크숍을 정기적으로 열고, 이를 통해 얻은 최신 교수법이 강의에 반영되도록 한다. →우수학생 유치 방안은. -입학사정관제를 도입해 입시 패러다임을 바꾼다. 숫자로 드러나는 성적보다 잠재력 있는 학생을 뽑는 것이 목표이다. 우리 대학은 지난해 말 이미 입학사정관 3명을 확보했다. 이들은 현재 우수 학생 유치 방안을 마련 중이다. 전공 영역을 뛰어넘는 다양한 학문을 접할 수 있는 기회도 마련된다. ‘총장명예학생(President Honor Students)’ 프로그램이 바로 그것이다. 신입생 중 우수학생 1%를 선발해 인문·사회·자연·기술·공학·예술 등 통섭학문을 섭렵하는 인재로 양성한다. 이들에게는 외국대학 방문과 토론회 참여기회가 주어진다. 1대 1 방식의 책임교수를 배정해 진로와 적성 등에 대한 상담과 지도를 담당한다. 장학생 선발기준이 보다 다양해지고 단과대학별 자율성도 확대된다. 학생지원과는 올해 장학생 선발과 관련해 ‘Participate & Get more support’(참여하면 지원한다.)는 원칙을 세웠다. 선발은 성적 위주에서 벗어나 취업·자기계발 활동 프로그램 참여 실적이나 각종 대회 수상 등이 고려된다. 단과 대학별로 장학금 예산을 따로 배정, 각 대학 특성을 고려한 자유로운 선발을 유도한다. →졸업생 취업문제가 가장 큰 현안인데. -올해 9개 단과대학에서 12개 반의 ‘진로설계와 자기 이해’ 교과목을 개설·운영한다. 이 과목은 취업 때 필요한 다양한 경력을 낮은 학년 때부터 준비할 수 있도록 도와준다. 지도교수와 동문이 참여해 3, 4학년을 대상으로 실시하는 ‘취업멘토링’ 프로그램도 호응을 얻고 있다. 올해 처음 도입한 ‘CC(Career Competency) 프로그램’은 5명 이내로 팀을 구성해 기업이 원하는 의사소통 능력 등을 훈련한다. 단과 대학에 Career Manager(경력관리 담당 조교)를 배치, 학생활동기록부 관리, 경력관리 지도, 취업정보 등 각종 서비스를 제공한다. →교육역량 강화를 위해서는 효율적인 재정 운용이 필수적인데. -재정 운용의 자율성, 투명성 등을 확보하기 위해 지난해 9월 전국 대학 중 처음으로 재정관리본부를 신설했다. 이 기구는 ▲대학 내 모든 회계별 재원 통합적 관리 ▲재원별 재정운영에 관한 지침과 기준 마련 ▲재정 운영과 관리의 효율성 제고 ▲예산 집행결과 평가 등의 업무를 수행한다. 올해는 등록금 동결 등으로 많은 어려움이 예상되지만 교육과 취업·장학 분야에 집중적으로 예산을 배정한다. →여수대와 통합 효과는. -통합 4년째인 올 현재 정원의 22.2%를 줄였다. 통합 과정에서 발생한 광주 캠퍼스와 여수 캠퍼스간 ‘마음의 거리’를 좁혀나갈 계획이다. 상호 역할 조정을 분명히 해서 화학적 통합이 앞당겨지도록 하겠다. 이를 위해서 구성원간의 공감과 동의를 바탕으로 통합 전남대로서의 역량과 경쟁력을 강화할 수 있는 ‘로드맵’을 마련 중이다. 특히 여수캠퍼스는 2012년 여수엑스포와 연계해 국제화 전진 캠퍼스로 발전시켜 나간다. →각종 개혁 정책으로 나타난 성과가 있다면. -최근 교육과학기술부의 ‘2차 세계수준의 연구중심대학(WCU) 육성사업’에서 지원 대학 중 가장 많은 4개의 과제를 선정 받았다. 과제당 20억~180억원 안팎의 예산이 지원된다. 이를 통해 내년 상반기부터 신성장동력 기반의 새로운 전공, 학과인 바이오에너지공학부를 신설한다. 이 학부는 매년 30명의 대학원생을 배출한다. 이밖에 나노와 바이오 관련 3개 과제를 획득해 미래 산업을 선도하는 대학으로 거듭난다. 광주 최치봉기자 cbchoi@seoul.co.kr ■ 전남대 국제교류 프로그램 강화 美 텍사스대와 교류협정, 국제인턴·해외봉사 늘려 지방대가 요즘 경쟁력을 높이기 위해 힘쓰는 분야 중 하나가 국제화 프로그램 운영이다. 전남대도 수도권 대학에 비해 상대적으로 뒤떨어지는 국제 교류 프로그램을 늘리는 데 역점을 두고 있다. 김윤수 총장은 이를 위해 최근 미국 댈러스의 텍사스 대학과 교류협정을 체결했다. 전남대는 텍사스 대학이 운영하는 글로벌 리더십 프로그램에 학생들을 파견한다. 텍사스 대학도 전남대가 올여름 진행할 국제여름학교에 교수들과 학생들이 각각 강사와 수강생으로 참여한다. ●타이베이예술대학과도 교류 폭 넓혀 국제여름학교는 최근 경기불황과 환율 인상 등으로 해외연수 비용을 줄이는 대신 연수와 똑같은 효과를 얻기 위해 마련됐다. 여름방학이 시작되는 다음달 22일부터 2~3주간의 일정으로 ‘외국어 캠프’가 진행된다. 영어캠프는 300명의 수강생을 모집해 6~8월 두 차례 실시하고, 불어·중국어·일어 등 제2외국어는 150명을 모집해 초·중·고급반으로 나눠 운영한다. 타이완 국립타이베이예술대학과도 정기적인 교류를 진행하고 있다. 최근 양 대학 교수와 학생이 전남대에서 진도아리랑·까투리타령 등 민요를 합창하는 등 교류 폭을 넓히고 있다. 교류학생 파견도 늘릴 예정이다. 언어 연수 중심의 해외 파견 사업을 줄이고, 국제인턴과 국외봉사 체험 기회를 확대하는 방식이다. ●‘금요강좌’ ‘국제사랑방’ 프로그램 운영 또 대학 국제협력본부는 외국인 교류학생들이 수강할 수 있는 영어강좌를 늘리는 방안을 마련 중이다. 이를 위해 ‘금요강좌’ ‘국제사랑방’ 등 다양한 프로그램을 운영한다. 이들 프로그램은 외국인 학생들에게 필요한 정보를 제공하고 애로사항을 해결하기 위해 마련됐지만 한국인 학생과 교류하는 ‘커뮤니티’로도 활용된다. 또한 한국의 식생활에 적응하기 힘든 외국 학생을 위해 자취 가능한 기숙사를 따로 운영한다. 이 기숙사는 머지않아 외국인과 한국인 학생이 공동 거주하는 국제기숙사로 탈바꿈한다. 광주 최치봉기자 cbchoi@seoul.co.kr
  • 이란, 신형 미사일 시험발사 성공

    20일(현지시간) 발사된 이란의 신형 미사일이 이스라엘과 유럽 남부까지 사정권 안에 두면서 이스라엘과 서방국에 긴장감이 높아지고 있다. 6월 12일 치러질 제10대 대통령 후보 4명도 이날 발표됐다. 이번 선거는 이란의 핵개발 속도, 투명성 여부와 미국과의 관계 회복 가능성을 예측할 가늠자다.이란 정부는 이날 수도 테헤란에서 200㎞ 떨어진 북부 셈난 지역에서 세질2 미사일을 성공적으로 시험 발사했다고 밝혔다. 미국정부도 이란의 미사일 발사가 성공한 것으로 보고 있으며 사거리와 궤도를 조사 중이라고 AP통신이 정부 소식통들의 말을 인용, 보도했다.마무드 아마디네자드 대통령은 “국방장관이 미사일이 목표지점을 정확히 타격했다고 보고했다.”고 밝혔다. 세질2 미사일은 사거리 2000㎞의 지대지 중거리 미사일로 알려져 있다. 이 정도면 미군기지가 위치한 중동과 남유럽, 이스라엘이 충분히 타격권 안에 들어간다. 이란은 중·장거리 미사일이 ‘방어용’, 우주산업을 위한 ‘과학용’이라고 주장해왔다. 그러나 이번 발사는 버락 오바마 미 대통령이 이스라엘 네타냐후 총리와의 회담에서 이란에 국제적 제재까지 거론하며 연내 핵개발 협상 재개를 요구한지 이틀만에 취해진 조치여서, 이스라엘의 반발은 더욱 거세질 전망이다. 네타냐후 총리는 “이란의 미사일 기술이 핵프로그램과 결합하면 이스라엘 건국 이래 최대 위협이 될 것”이라고 우려해왔다.대부분의 서방국 전문가들은 이란의 핵무기 개발 능력에 회의적인 입장이지만 이를 불식시킬 전망을 미국과 러시아 과학자들이 내놨다. 국제문제 연구기관 이스트웨스트 연구소에서 19일 공개한 이 보고서에 따르면, 이란은 1~3년 안에 핵무기를 개발할 수 있고 5년 후에는 핵탄두를 제조할 수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한편 이날 이란 헌법수호위원회가 대선 후보를 마무드 아마디네자드 현 대통령, 모흐센 레자이 국정조정위원회 위원장, 미르 호세인 무사비 전 총리, 중도개혁파 정당 ‘국민신뢰’의 메흐디 카루비 대표 등 4명으로 압축했다고 발표해 보수파와 개혁파 중 어느쪽이 승리할지 촉각이 곤두서고 있다.정서린기자 rin@seoul.co.kr
  • 부산국제광고제 포스터 확정 ‘Shoot the Star’로

    오는 8월27일부터 29일까지 열리는 2009 부산국제광고제(AD STARS 2009)의 공식 포스터가 확정됐다. 공정성 등을 기하기 위해 2개 부문으로 나눠 심사가 이뤄진다.부산국제광고제 조직위원회는 부경대 디자인학부 홍동식 교수 작품인 ‘Shoot the Star’를 올해 국제광고제의 얼굴인 공식 포스터로 선정했다고 19일 밝혔다.조직위 관계자는 “올해 2회째를 맞은 부산국제광고제가 국제 광고계에 또다시 새로운 별을 쏘아 올린다는 의미를 잘 드러내고 있어 올해의 포스터로 선정했다.”고 설명했다.조직위는 또 심사의 공정성과 투명성 확보 등을 위해 제품 서비스 부문과 공익부문 등 2개 부문으로 나눠 심사를 하기로 했다. 이에 따라 제품·서비스 부문에 데이비드 게레로 BBDO 아시아·태평양지역 광고제작 총 책임자를, 공익부문 심사위원장에 토비 탤버트 DDB 뉴질랜드 광고제작 총 책임자를 각각 위촉했다.한편 조직위는 참관객 및 일반 시민들이 직접 참여할 수 있는 다양한 행사를 기획, 참관객들의 참여와 관심도를 높일 계획이다.부산 김정한기자 jhkim@seoul.co.kr
  • 목소리 높이는 정동영

    정동영 전 통일부 장관이 민주당 지도부를 향해 거침없는 목소리를 냈다. 정 전 장관은 18일 오전 불교방송 라디오 프로그램에 출연, “민주당이 마음을 비우고 바닥부터 성찰하는 자세를 지녀야 한다.”며 민주당의 환골탈태를 촉구했다. 정 전 장관은 지난 1년간 정세균 대표 체제의 민주당을 두고 “근본적으로 달라져야 한다.”면서 “당 간판이 민주당이지만 들여다보면 당의 민주성, 투명성, 개방성이 한참 전으로 후퇴했다.”고 비판했다. 당 지도부가 복당을 반대하는 것에는 “제가 당에 발을 붙이지 못하도록 그렇게 배제하고 배척하기까지 그런 것이 현실로 나타나리라곤 상상하지 못했다.”고 불만을 드러냈다. 그러면서 “물은 높은 데서 낮은 데로 흐르고, 바위가 나타나면 잠시 멈춰 가듯이 순리와 상식에 따라 복당을 추진하겠다.”고 강조했다. 범정동영계 출신인 이강래 원내대표의 당선으로 복당에 우호적인 환경이 마련된 만큼 정 전 장관은 굳이 조바심을 내지 않고 숨을 고르면서 정 대표를 압박하려는 것으로 보인다. 정 전 장관은 이날 광주 민주화운동 29돌을 맞아 홈페이지에 ‘대한민국에 광주의 정신을 되살려야 한다’는 제목의 성명을 올렸다. 그는 성명에서 “평화민주개혁세력이 제 역할을 해야 한다.”면서 “이를 위해 새로운 진보의 기치를 들어야 한다.”고 주장했다. 정 전 장관은 “삶의 질 향상과 분단 해소가 새로운 진보의 핵심 내용”이라면서 “그것이 지금 대한민국에 광주정신을 되살리는 길”이라고 강조했다. 허백윤기자 baikyoon@seoul.co.kr
  • 경찰 내부공익신고센터 개점휴업

    경찰 내부공익신고센터 개점휴업

    경찰청이 조직 내부의 부정부패를 줄이기 위해 설치한 내부공익신고센터가 제 구실을 못하고 있다. 최근 경찰 고위 간부들이 잇따라 직위해제되는 등 해마다 업무 비리나 부정부패로 징계를 받은 경찰관이 수백명에 이르고 있지만 정작 센터에 신고된 비리접수 건수는 매년 10여명에 불과하다. 경찰의 자체 정화의지는 바람직하지만 외부기관이 경찰 비리를 모니터링하는 등 근본적인 제도개선이 시급하다는 지적이 일고 있다. 15일 경찰청에 정보공개를 청구해 받은 ‘내부공익신고센터 접수현황’ 자료에 따르면 매년 센터에 접수된 신고건수는 2005년 14건, 2006년 11건, 2007년 7건, 2008년 9건이다. 반면 경찰청이 2006~08년 동안 단속이나 사건 수사과정에서 금품 수수, 부당처리, 직무태만 등으로 징계받은 인원을 집계해 발표한 ‘비위 경찰관 징계 처분현황’에 따르면 2006년 684명, 2007년 580명, 2008년 801명이다. 올 2월 현재까지 76명이다. 지난해의 경우 유형별로 신고 내용을 구분해보면 금품수수 2건, 부당처리(규정대로 사건을 처리하지 않은 경우) 1건, 지시위반(직무태만·근무지 이탈·공용물품 사적 이용 등) 4건, 기타 2건이다. 경찰청은 2003년 정부기관 가운데 처음으로 조직 내 부패행위를 줄이기 위해 경찰청 홈페이지에 ‘내부공익신고센터’를 신설했다. 이와 함께 내부고발자 보호를 위해 ‘경찰청 내부공익신고센터 운영 및 신고자 보호에 관한 규칙’을 제정, 시행했다. 하지만 시행 당시에도 고발자의 이름과 전화번호 등을 적어야 한다는 규정 때문에 실효성 논란이 제기됐다. 서울지역의 한 경찰관은 “신고자 보호법이 있지만 신원이 알려질 게 불보듯 뻔한데 누가 신고하겠느냐.”고 반문했다. 또다른 경찰관도 “경찰 비리에 대한 나쁜 여론을 호도하기 위한 전시행정일 뿐”이라고 비판했다. 이에 대해 경찰청 관계자는 “비리 경찰 수가 많은 것은 내부 민원과 타기관 통보에 따른 자체 감찰, 검찰수사 등 여러 요인이 작용했기 때문”이라면서 “직원들이 신고를 꺼려 운영에 차질이 빚어지고 있는 것은 사실”이라고 털어놨다. 경찰은 지난 20일 발표한 ‘2009~10년 치안플랜’을 통해 조직 내부 비리사건에 대한 해결책과 관련, 기존 감찰조사팀을 개편한 뒤 자체 ‘비리내사 전담기구’를 설치, 운영하겠다고 밝혔다. 한국투명성기구 강성구 사무총장은 “객관적인 외부 인사들이 경찰 비리를 파악할 수 있는 체계를 갖춰야 한다.”면서 “아울러 조사내용을 토대로 시정 조치를 할 수 있는 권한도 줘야 한다.”고 지적했다. 김승훈 유대근기자 hunnam@seoul.co.kr
  • [문화마당] 탄광촌이 녹색문화도시 되려면/최만진 경상대 건축학부 교수

    [문화마당] 탄광촌이 녹색문화도시 되려면/최만진 경상대 건축학부 교수

    독일 중북부에 위치한 뒤셀도르프는 금융과 패션으로 잘 알려진 부자 도시이다. 시내를 걷다 보면 멋있게 차려입은 부유층 여성들을 어렵지 않게 볼 수 있다. 이 도시는 유명한 라인강변에 위치하고 있으며 독일의 유명한 시인 하인리히 하이네(1797~1856)의 생가가 있다. 도심에서 강변방향으로 가다 보면 시선을 사로잡는 예사롭지 않은 고층의 사무실 건물 하나가 눈에 들어온다. 이 건축물은 특이하게도 자동차가 통과하는 큰길 위에 위치하고 있어 ‘도시의 문’이라는 이름을 가지고 있다. 특히 이 건축물은 사면이 유리로 지어져 마치 알프스 산맥의 투명 수정체를 보는 것 같은 착각을 준다. 햇빛이 건물을 투과하거나 비칠 때면 마치 보석처럼 찬란하게 빛나기도 한다. 석양 무렵에는 라인 강물에 비친 황금빛 노을이 반사되어 건물을 물들이면 그 낭만성은 극도에 달한다. 이러한 투명성을 강조하기 위해 녹슬지 않는 날렵한 경량 철골을 골조로 사용한 첨단 하이테크 기술의 면모도 엿볼 수 있다. 하지만 이 건물의 참된 진가는 미래지향적 친환경·생태성에 있다. 낮 동안에는 거의 햇빛으로만 조명이 해결되고 인공조명은 컴퓨터로 제어되어 사람이 나가면 자동 소등된다. 냉난방은 주로 지열과 자연공조에 의존하며 이를 위한 물은 근처 강에서 끌어다 쓴다. 사무실의 측면 창도 역시 컴퓨터에 의해 지능형으로 조절되어 외부 기온 환경에 스스로 대응하는 등의 생태건축의 극치를 보여준다. 이 결과 약 섭씨 영하10도에서 30도 사이의 외부 온도에서는 냉난방 장치를 가동하지 않아도 된다. 이 건물은 유리를 도리어 온도를 조절하는 완벽한 친환경적인 건축요소로 활용해서 사람들의 찬사를 받고 있다. 뒤셀도르프는 1960년대에 독일 경제 부흥의 전기가 된 ‘라인강의 기적’을 일으킨 루르지방의 중심도시 중 하나이다. 이 지역은 당시 경제 발전의 원동력인 석탄 생산의 중심지였다. 하지만 석탄이 석유로 대체되면서 쇠퇴하기 시작했고 경제발전의 부작용으로 환경파괴라는 문제까지 고스란히 떠안게 되었던 것이다. 이러다 보니 사람들이 지역을 떠나고 공동화현상이라는 위기를 맞게 됐다. 이런 문제를 해결하기 위하여 루르지방은 저탄소 녹색성장의 길로 접어들게 된다. 우선 막대한 예산을 들여 오염된 라인강을 살려내고 친환경·생태 도시를 만들기 시작했다. 곳곳에 생태공원을 조성하고 생태건축물을 지었으며 친환경·생태기술과 산업을 육성했다. 이러한 저탄소 녹색성장을 통한 성공적인 지역 재구성 사례는 독일 내에서뿐만 아니라 전 세계적인 파장을 가져다 주었다. 이로써 루르지방은 쾌적한 정주환경과 새로운 경제 기반 확보라는 두 마리 토끼를 잡는 쾌거를 이루었다. 독일 루르지방에서처럼 1960년대부터 시작한 우리나라의 경제발전의 원동력도 바로 석탄 산업이었다. 이전에는 그야말로 오지였던 강원도의 석탄 산지들은 이 때문에 그 최고의 영광과 번성을 누리게 된다. 태백시는 이러한 와중에 생겨난 신흥도시였고 1982년에 시로 승격되는 등의 절정을 맞이했다. 하지만 그 이후에는 석탄산업의 침체로 사람들이 도시를 떠나고 침체 일로를 걷게 된다. 이러한 탄광지역을 살리기 위해 ‘폐광지역진흥사업’을 시행했고 그 일환으로 관광 레저산업, 특히 카지노 등을 설립했다. 하지만 카지노 산업은 지역경제의 회생과 정주환경의 개선효과보다는 오히려 재산탕진 등으로 인한 각종 사회적인 문제를 야기하기도 했다. 이는 친환경 생태산업을 주도했던 독일 루르지방의 정책과는 묘한 대조를 이룬다. 뒤셀도르프 ‘도시의 문’의 유리건축은 저탄소 녹색성장이 주는 찬란한 미래와 영광을 노래하고 있다. 이는 우리 사회가 지향해야 할 미래대안적 세계를 제시해 준다. 최만진 경상대 건축학부 교수
  • 박근혜 다시 침묵모드

    박근혜 다시 침묵모드

    박근혜(얼굴) 전 대표가 다시 침묵 모드에 들어갔다. 방미(訪美) 중 ‘친박이 발목을 잡은 게 뭐 있느냐.’는 발언으로 계파 갈등이 고조된 상황이지만, 지난 11일 귀국 이후에는 민감한 현안에 입을 닫고 있다. 박 전 대표는 당내 일각에서 주장하는 조기전당대회 개최에 회의적이며, 설혹 조기전대가 열리더라도 참여하지 않겠다는 생각을 가진 것으로 알려졌다. 당 화합을 위한 쇄신이 목적이라면 청와대의 국정운영 기조부터 바꾸는 게 순서라는 주장이다. 친박 쪽의 한 중진 의원은 12일 “제왕적 대통령을 견제한 원내 중심 정치, 공천 투명성 보장 등 현재 거론되는 쇄신안은 이미 박 대표 시절 다 나온 것이고, 문제는 실천”이라면서 “본질은 대통령이 정국 운영 기조를 바꾸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또 다른 의원은 “여권 지도부가 가만히 있겠다는 사람을 건드려 조기 대선 바람만 일게 하고, 벌집을 쑤신 꼴이 됐다.”면서 “이게 국민에게 도움이 되는 것이냐.”고 되물었다. 그는 “대통령과 청와대가 중심인데도 당만 움직인다고 민심이 수습되느냐. 진단과 처방이 모두 잘못됐다.”면서 “조기전대를 한다고 당이 쇄신되는 것은 결코 아니다.”고 꼬집었다. 향후 박희태 대표나 그 누구를 만나더라도 달라질 것은 없다는 말도 들린다. 친박 쪽의 한 의원은 “박 전 대표가 박 대표를 만나게 되면 ‘원내 중심으로 원칙에 충실하라. 원칙을 지키고 신뢰를 쌓는다면 이명박 대통령도 성공한 대통령이 될 것이다.’는 권고 정도는 할 수 있을 것으로 본다.”면서 “하지만 더 이상 새로울 것이 없는 만큼 어떠한 흥정도 가능하지 않을 것”이라고 선을 그었다. 주현진기자 jhj@seoul.co.kr
  • [열린세상] 정치자금법을 고쳐야 할 때인가? /이준한 인천대 정치외교학 교수

    [열린세상] 정치자금법을 고쳐야 할 때인가? /이준한 인천대 정치외교학 교수

    지난 4월 다시 한 번 국회에서 정치개혁특별위원회가 발족되었다. 그간 턱없이 부족하다던 국회의원의 정치자금 한도와 후원회제도 등을 고치려고 준비하는 중이다. 2010년 지방선거를 앞두고 기초의회의 중선거구제와 정당공천제도를 손보려 한다. 이번에 준비된 개편안은 올가을 정기국회에서 심의되고 확정된 뒤 내년 지방선거부터 적용될 모양이다. 현행 정치자금법에 따르면 국회의원은 과거와 달리 집회형식의 후원회를 열지 못한다. 그리고 개인이 아닌 법인이나 단체는 정치자금을 기부할 수도 없고 후원회의 회원이 될 수도 없다. 다만 국회의원은 개인의 기부나 모금을 통해 연 1억 5000만원의 후원금을 거둘 수 있다. 만약 선거가 있는 해라면 한도는 두 배로 늘어난다. 후원금은 신용카드나 예금계좌를 통해 받거나 우편·전화·인터넷전자결제시스템 등에 의한 모금, 중앙선거관리위원회가 제작한 정치자금영수증과 교환에 의한 모금 등으로만 가능하도록 정해졌다. 이른바 ‘오세훈법’이라고 불리는 이러한 규정은 고비용 저효율로 점철된 한국정치를 개혁하고 정치자금과 관련된 투명성을 높이려는 목적을 갖는다. 그러나 정치인들은 2004년에 만들어진 이러한 규정을 불과 몇 년 만에 뜯어고치려 든다. 정치는 비용이 많이 드는데 새로운 정치자금법은 돈줄을 꽉 막기 때문에 현실성이 없다고 입을 모은다. 이렇게 꽉 막아두면 오히려 정치하는 사람들을 검은 돈에 의지하게 만든다면서 말이다. 고액기부자를 공개하는 것이 꺼려지기 때문에 법을 만든 국회의원들이 편법적으로 불성실하게 신고한다는 말도 들린다. 게다가 현행 모금방식이 우편 등으로 한정되어 있기 때문에 모금이 잘 안 되고 경우에 따라서는 누가 보냈는지 확인하기도 어렵다고 지적한다. 이에 따라 과거와 같이 대규모 후원회 집회도 허용하고 기업인도 후원할 수 있도록 길읕 터줘야 한다고 강변한다. 그러나 이게 무슨 국민들의 가슴에 대못을 박는 소린가. 외환위기 이후 무너진 중산층이 목하 전 세계적인 경제위기 속에서 더욱 없어지는 와중에 정치자금의 한도를 높이자는 것이 얼마나 시대착오적인 소린가. 그간 국회가 생산적으로 일하고 국민의 마음을 잘 어루만져 주기라도 했으면 얘기라도 꺼낼 만했을 터이다. 그러잖아도 기업에 약한 모습을 보이는 국회의원들에게 법인이 후원금을 내도록 한다면 국민이 기댈 곳은 더 사라질 것이다. 국민들은 이참에 아예 국회의원의 정수도 줄이고 세비도 깎자고 생각할 것이다. 국회의원은 연간 1억 9000만원의 세비를 받고 각종 혜택을 누린다. 그래서인지 4월에 발표된 공직자 재산공개결과 지난해 국회의원 과반수의 재산이 크게 증가했다. 또 비현실적이라는 정치자금법에도 불구하고 지난해 국회의원 후원금 모금액은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다. 국민들은 직장을 잃고 길거리로 나앉는 중인데 말이다. 국민들은 이른바 ‘88만원’ 세대가 연봉을 줄여서 직장공유하기(job sharing)에 동참하듯이 국회의원도 고통분담에 나설 것을 기대한다. 그래도 정치인들이 현행 정치자금법을 현실화해야 한다고 생각한다면 그만큼 투명성을 보장해야 마땅하다. 국회의원들이 후원금의 한도를 더 높이고 싶다면 유리구슬같이 투명하게 보여줘야 한다. 모든 후원금은 한 통장으로 받고 모든 정치자금은 한 통장에서 사용되어야 한다. 후원한 사람의 명단과 액수를 낱낱이 공개하고 사용한 목적과 액수도 모두 보고해야 한다. 만약 불투명하고 절차를 어긴 정치자금을 받은 경우 대가성 여부나 액수와 무관하게 모두 사법처리를 받는다. 임기가 만료된 순간 남는 정치자금은 모두 불우이웃돕기나 정치발전을 위한 기부금으로 처리된다. 그럴 만한 각오와 약속이 없다면 감히 현행 정치자금법을 고칠 때가 아닌 것을 알아야 할 것이다. 이준한 인천대 정치외교학 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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