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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李대통령 재산 기부] 재산 기부에 정치권 환영

    정치권은 6일 이명박 대통령의 재산 환원 발표에 환영의 뜻을 표했다. 한나라당은 “진정한 서민 대통령의 약속”이라며 반겼다. 야당은 “늦었지만 다행”이라면서도 재산 환원 이후 재단 운영과 국정운영 기조 전환이 중요하다고 지적했다. 한나라당 조윤선 대변인은 논평을 통해 “진정으로 서민의 아픔을 향한 대통령의 순수한 마음의 실천”이라면서 “대통령 재산의 사회 환원으로 우리 사회에 노블레스 오블리주(높은 사회적 신분에 해당하는 도덕적 의무) 정신이 확산되길 기대한다.”고 밝혔다. 조 대변인은 “순수한 기부마저 정치공세 수단으로 악용해온 세력들도 자숙해야 할 것”이라며 야당을 겨냥했다. 민주당 김유정 대변인은 “늦었지만 국민과의 약속을 이행한 것은 다행”이라고 평가했다. 김 대변인은 “다만 청계재단 관계자들의 면면을 보면 친이계 인사들로 구성돼 있어 투명성 문제가 우려스럽다.”면서 “앞으로 재단만이라도 국민에게 약속한 취지에 맞게 운영되기를 기대한다.”고 강조했다. 자유선진당 박선영 대변인은 “만시지탄”이라면서 “청계재단이라는 말 그대로 맑은 물이 흐르는 사회를 위한 초석이 되기를 바란다.”고 당부했다. 민주노동당 우위영 대변인은 “재산헌납이 현 난국을 해결하는 데 근본적인 해결방안이 될 수 없다.”며 이 대통령의 국정 기조 전환을 촉구했다. 허백윤기자 baikyoon@seoul.co.kr
  • [피플 인 포커스]보리소프 불가리아 야당 총재

    [피플 인 포커스]보리소프 불가리아 야당 총재

    유럽연합(EU)의 최빈국 불가리아를 회생시킬 구원투수로 보디가드 출신 정치인이 이끄는 중도우파 야당이 선택됐다. 5일(현지시간) 실시된 불가리아 총선에서 보이코 보리소프(50) 소피아 시장이 2006년 창설한 유럽발전시민당(GE RB)이 집권당인 사회당(BSP)을 누르고 승리했다. 중앙선거관리위원회는 GERB가 39.7%의 지지를 얻어 17.72%를 얻은 사회당을 누른 것으로 최종 투표결과를 발표했다고 로이터통신이 6일 보도했다. 불가리아는 국제투명성기구에서 E U 회원국들 중 가장 부패한 나라로 꼽힐 정도로 악명 높다. 족벌주의가 만연한 데다 기득권 세력의 범죄에 대한 사법처리도 전무하다. GERB의 성공은 현 정권의 부정부패를 집중 추궁하며 ‘깨끗한 정부’를 만들겠다고 공언한 것이 주효했다. 세르게이 스타니세프 현 총리의 긴축정책으로 인한 경기침체도 공략했다. ‘개혁의 바람’을 몰고 온 보리소프는 여러 직업을 두루 경험한 독특한 이력의 소유자다. 1959년 소방관 아버지와 유치원 교사인 어머니 사이에서 태어난 그는 공인 8단의 가라테 선수로 활동했으며 불가리아 대표팀 코치도 지냈다. 20대에는 소방관, 경찰을 거쳐 1991년 사설 경호회사를 차렸다. 이 때문에 국민들은 보리소프에게 부패와 지하세계에 단호하게 대응할 것이란 이미지를 갖고 있다고 영국 일간 인디펜던트가 지적했다. 이후 경찰서장을 거쳐 2001년 내무부 장관, 2005년 소피아 시장을 지냈다. 내무장관 당시 마약밀매와 범죄 현장을 직접 기습하는 등 대범한 추진력으로 ‘배트맨’이란 별명을 얻은 그는 연정을 구성해 차기 총리가 될 가능성이 크다. 그 역시 출구조사 직후 “차기 총리직을 맡을 의향이 있다.”며 6일부터 연정회담에 돌입하겠다고 밝혔다. 정서린기자 rin@seoul.co.kr
  • 회의 녹음 의무화 정책회의 확대

    회의내용의 녹음, 속기록을 의무화하는 정부 정책회의 수가 대폭 확대된다. 탈이 난 정책에 대해 누구도 책임지지 않는 ‘몰염치’한 행각에 대해 책임 소재를 명백히 한다는 취지에서다. 6일 행정안전부 소속 국가기록원에 따르면 국가 주요 정책회의의 행정 투명성과 책임성을 높이기 위해 속기록과 녹음기록을 작성하는 회의를 기존 15개에서 21개 중앙행정기관 31개 회의를 추가 지정해 4년 만에 모두 46개로 두배 이상 늘리기로 했다. 기록원은 오는 10일 해당기관을 지정 통보한 뒤 관보에 게재할 방침이다. 속기록이 의무화되는 정책회의 가운데는 미국산 쇠고기 파동과 AI(조류인플루엔자) 등 사회적 문제를 야기했던 사안의 주무부처인 농림수산식품부, 보건복지가족부 회의가 각각 5건으로 가장 많았다. ▲자유무역협정이행지원위원회(FTA) ▲농·축산물무역정책심의회 ▲건강보험정책심의위원회 등이 대표적이다. 대통령실의 ▲국가브랜드위원회 ▲녹색성장위원회와 행정구역 개편 논의가 잦을 것으로 예상되는 행안부의 ▲행정협의조정위원회도 의무적으로 기록을 남기게 됐다.하지만 녹취록과 속기록 공개는 정책 및 발언자 보호 등의 이유로 대통령이 입회한 회의의 경우 15년, 나머지는 10년간 보호하도록 공공기록물관리에 관한 법률 시행령(18조)에 명시돼 있어 사실 확인이 쉽지는 않을 전망이다.강주리기자 jurik@seoul.co.kr
  • [사설] 교원부조리 신고보상제 좀더 숙고해야

    서울시 교육청이 소속 교원이나 일반직 교육공무원의 부조리 행위를 신고하는 시민에게 최고 3000만원의 보상금을 지급하는 내용의 ‘부조리 행위 신고보상금 지급에 관한 조례’를 어제 입법예고했다. 교육청 차원에서 이런 제도를 만든 것은 인천에 이어 두번째다. 교사들의 촌지 수수, 급식·교과서 납품비리 등 교육 사회의 부조리가 근절돼야 한다는 원칙에는 동의한다. 그러나 이번 조례안이 교육계의 투명성 강화라는 취지를 살리기에는 반교육적인 측면이 너무 강하다는 게 우리의 견해다.이번 조례안은 교사들이 업무와 관련해 금품 또는 향응을 받는 행위, 직위를 이용해 부당한 이득을 얻는 행위 등을 보상 대상으로 적시했다. 그러나 사실상은 촌지 부조리를 겨냥한 것이라고 본다. 촌지문제가 그만큼 우리 교육계의 고질적인 병폐로 꼽히는 탓이다. 국민권익위원회에 따르면 지난 1년간 교사에게 촌지를 준 적이 있는 학부모는 18.6%에 이른다. 서울 강남의 경우 그 비율이 36.4%나 된다. 은근하게 학생과 학부모들을 압박하며 촌지를 요구하는 일부 ‘저질’ 교사들에 대한 얘기도 심심치 않게 들린다. 그렇다고 모든 교사들을 ‘잠재적 범죄자’로 취급하는 것은 적절치 않다. 비리 제보자의 비밀 보장을 위해 제보 방법을 다양화했다고 하지만 개인적인 원한 때문에 거짓신고를 한다거나, 제보자에게 보복을 하는 등의 부작용도 우려된다. 강제적인 방식이 아니라 교원들의 자체 윤리의식 강화 등 좀더 자율적인 방식으로 비리근절을 유도하는 게 바람직하다. 그게 교육적 자세다.
  • [열린세상] 지방자치단체 자체감사와 감사원/이기우 인하대 교수

    [열린세상] 지방자치단체 자체감사와 감사원/이기우 인하대 교수

    지방자치단체에 대한 감사제도 개선이 거론되고 있다. 지방자치단체에 대해서는 국회에 의한 국정감사, 감사원 감사, 감독기관에 의한 감사, 자체감사 등 감사기관과 감사횟수가 지나칠 정도로 많다. 여러 기관에 의한 잦은 외부감사에도 불구하고 지방자치단체에 대한 비리와 부패의 문제는 근본적으로 개선되지 않고 있다. 최근에 사회복지보조금 횡령사건 등으로 인하여 지방자치단체의 자체감사를 근본적으로 재정비해야 한다는 여론이 높아지고 있다. 현재의 지방자치단체의 자체감사는 지방자치단체장이 일반공무원을 감사공무원으로 임명함으로써 보직이 바뀌면 감사를 받아야 할 처지에 놓이게 되고 독립성과 전문성을 가질 수 없는 구조로 되어 있다. 이에 자체감사기관의 독립성을 높이고 감사담당자의 전문성을 높이는 것이 중요하다. 감사원에서는 공공감사에 관한 법률안에 대한 입법예고를 거쳤다. 지방자치단체의 자체적인 감사시스템을 강화하여 자율적인 자기정화장치를 마련하기보다는 감사원 공무원의 자리를 확대하고 자체감사에 대한 감사원의 영향력을 강화하는 내용이 대부분이어서 우려를 낳고 있다. 예컨대 감사담당자 및 감사책임자의 임용자격 제한, 감사원규칙으로 감사기준 제시, 자체감사 결과의 감사원 보고, 감사원의 자체감사 활동심사, 감사원장의 자체감사 책임자 교체 요구, 감사원의 자체감사 개선대책 수립 및 권고, 감사원에 의한 공공감사 협의회 구성 등이다. 이 법안에 의하면 감사원은 지방자치단체의 자체감사에 대한 조직과 활동을 총괄할 수 있는 권한을 갖게 된다. 자체감사활동이 지방자치단체의 합법성 감사뿐만 아니라 합목적성 감사에도 미친다는 점을 감안하면, 감사원은 실질적으로 지방자치단체를 총괄하는 지위에 있게 된다. 이는 지방자치의 정신에 반하는 것은 물론이고 감사의 독립성을 지키기 어려운 결과를 초래한다. 또한 지방자치에 대한 감사는 법체계상으로도 국가기관에 대한 자체감사와 구분되어야 한다. 대통령소속기관인 감사원이 대통령의 지시를 받는 하급기관인 중앙정부의 각부처에 대한 자체감사와 대통령으로부터 독립된 지방자치단체에 대한 감사를 동일한 법률에 규정하면서 동일한 원리를 적용하는 것은 있을 수 없는 일이다. 지방자치권을 존중하여 지방자치법에 별개의 장을 추가, 지방자치단체의 독자적인 감사기관과 그 운영에 대해서 규정하도록 하는 것이 타당하다. 지방자치법에 전문성과 독립성을 가진 자체감사기관을 도입하도록 하고 공공감사에 관한 법률안에서는 지방자치단체의 자체감상 관한 부분은 삭제하도록 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지방의 자체감사를 지방자치법에 규정함에 있어서도 전국적으로 획일적인 규정을 할 필요는 없다. 세부적인 것은 당해 지방자치단체의 조례에 위임하여 지방마다 다양한 자체감사제도를 갖도록 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이왕 헌법 개정이 논의되고 있는 마당에 감사원의 위상과 권한에 대한 근본적인 검토가 필요하다. 헌법상 감사원은 대통령소속의 독립기관이지만, 지난 정부에서 감사원은 지방선거를 앞두고 지방자치단체에 대해 대대적인 감사를 통하여 지방선거에 영향을 미치려고 한 적이 있다. 감사원을 대통령소속 기관으로 한 나라도 드물거니와 감사원에 회계감사뿐만 아니라 직무감찰권까지 부여한 나라도 없다. 더구나 중앙정부의 감사원이 지방정부를 감사하는 나라는 없다. 감사원은 중앙정부에 대한 회계감사를 통하여 국고의 효율성과 낭비, 부패를 방지하도록 감사원의 소속과 권한에 관한 헌법규정을 손질하여야 한다. 지방자치단체에 대해서는 별도의 독립적인 자체감사제도를 도입하여 자율성과 투명성을 보장하도록 하여야 한다. 이기우 인하대 교수
  • [열린세상] 세계 10번째 ‘우주클럽’ 가입 앞두고/김상선 한국과학기술단체 총연합회 사무총장

    [열린세상] 세계 10번째 ‘우주클럽’ 가입 앞두고/김상선 한국과학기술단체 총연합회 사무총장

    지난 6월11일 전남 고흥 외나로도에 나로우주센터가 완공되어 우리나라는 우주센터를 보유한 13번째 국가가 되었다. 이곳에서 7월말 러시아와 공동 개발한 한국 최초의 우주발사체인 ‘나로’(KSLV-Ⅰ)를 이용하여 KAIST 인공위성센터에서 개발한 과학기술위성 2호를 발사한다. 성공하면 우리나라는 세계 10번째로 자국의 인공위성을 자국의 로켓을 이용하여 자국 땅에서 발사한 소위 ‘우주 클럽(Space Club)‘ 대열에 합류하게 된다. 1990년대 초에 소형 과학위성개발에 착수하는 등 뒤늦은 우주개발 역사를 감안할 때 쾌거가 아닐 수 없다. 나로우주센터 건설에 참여한 러시아 설계회사가 함께 컨소시엄을 구성해 카자흐스탄 바이코누르 발사장의 발사대 건설에 참가하자고 제안해 올 정도로 기술과 능력을 인정받았다. 휴일을 반납하고 밤을 새워 헌신하면서 열정을 쏟아부은 과학기술자들에게 뜨거운 박수를 보낸다. 앞으로 유념해야 할 몇 가지를 지적코자 한다. 첫째, 스페이스 클럽 진입을 목전에 둔 우리나라가 21세기 우주 강국으로 도약하기 위해서는 국민적인 관심과 정부의 지원이 필요하다. 대규모 투자가 소요되는 점을 감안하여 계획수립은 최대한 신중히 해야 하지만 한번 결정된 계획에 대해서는 안정적·지속적인 예산지원이 있어야 할 것이다. 지원을 바탕으로 2018년까지 1.5t급 위성을 쏘아 올릴 수 있는 한국형 발사체(KSLV-Ⅱ)를 순수 우리기술로 개발하고 2020년엔 달 탐사위성, 그리고 2025년엔 달 착륙선을 쏘아 올릴 수 있을 것이다. 둘째, 우주개발 선진국과의 전략적인 협조체제를 강화해 나가야 할 것이다. 이번 우주센터 건설과정에서도 경험했듯이 국가전략산업 또는 장거리 미사일 관련기술이라는 이유로 선진기술 이전을 꺼리는 우주개발 선진국들의 비협조는 점점 심해질 것이 자명하다. 극복해 나가기 위해서는 개발 전 과정에 걸친 투명성 확보와 전략적인 협력을 통하여 대륙간 탄도미사일 등 국방기술로의 전용 우려에 대하여 한 점의 의혹도 없도록 함으로써 국제적인 신뢰를 구축해 나가야 할 것이다. 셋째, 산·학·연 협력을 강화해 나가야 한다. 나로 우주센터는 한국항공우주연구원을 중심으로 국내 160여개 기업과 대학연구소 등의 합작품이다. 향후 우주개발에 있어서 가장 큰 걸림돌은 연구인력의 부족이다. 2018년까지 1조 5000억원을 들여 대형 우주발사체를 독자 개발하기 위해서는 무엇보다도 산·학·연 협력의 대폭 강화를 통해 전문인력을 확보해야 할 것이다. 특히 산업체의 참여 확대를 통하여 각종 우주 연구개발성과를 산업에 활용함으로써 아직도 걸음마 단계에 있는 국내 우주산업을 활성화해 나가야 할 것이다. 국내의 우수한 정보기술(IT)과 나노기술(NT)을 우주기술과 접목할 경우 세계시장에 진출할 수 있는 신성장동력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 넷째, 나로우주센터는 발사가 있을 때나 없을 때나 연중 우주개발에 대한 대국민 홍보와 교육의 장으로 활용되어야 하며, 특히 청소년들에게 미래의 꿈과 비전을 안겨줄 수 있는 공간이 되어야 할 것이다. 예를 들면 정부 예산에 의존하고 있는 우주과학관 운영의 민간위탁을 통하여 우주센터 자체시설은 물론 다양한 볼거리와 체험공간을 제시하고, 관광자원과 연계함으로써 미국 플로리다의 케네디 우주센터처럼 청소년들이 가족과 함께 찾고 싶어하는 명소로 자리매김해 나가야 할 것이다. 마지막으로, 실패를 두려워하지 않아야 한다. 세계적으로 자국 최초 발사 성공률은 27.3% 정도로 매우 낮을 뿐 아니라 이미 검증된 상업용 위성발사체 역시 10번 중 2번의 확률로 실패한다. 우리에게도 실패는 있을 수 있다. 그러나 우주개발 선진국이 되기 위해서는 실패를 딛고 우주를 향해 다시 도전할 수 있는 용기가 필요하다. 우리 과학자들이 남은 한달 동안 최선을 다해 줄 것으로 믿는다. 김상선 한국과학기술단체 총연합회 사무총장
  • “日 성인비디오는 일그러진 에로스”

    지난 5월 일본의 성인영상물(성인비디오·AV) 스타인 아오이 소라가 방한했다. 한 공중파 방송은 아오이의 입국을 취재하고, 열혈팬이라는 고등학생의 인터뷰까지 담았다. ‘뒷골목 성문화’로 여겨지던 AV의 배우가 환대받는 세상이 됐다. 일본의 AV 시장은 규모가 1조엔으로 추산되는 거대산업이다. AV가 인터넷망을 통해 국내에도 유입되면서, 심지어 AV 배우를 ‘한국 학생들의 성교육 선생님’으로도 부른다. 단순히 세상이 변했다고 할 수 있을까. 일본 르포작가 이노우에 세쓰코는 ‘15조원의 육체산업’(임경화 옮김, 씨네21북스 펴냄)에서 일본 AV 시장을 해부하며 “AV는 일그러진 에로스에 가깝고 성 가치관과 폭력성을 심화시킬 수 있다.”고 경고한다. 상당수의 AV 배우가 어린 시절 성폭행을 당한 경험이 있는데도 상처를 치유받기는커녕 카메라 앞에서 성폭력 장면을 연기해야 한다. 표현 수위에 대한 계약도 지켜지는 경우가 드물다. 부당한 대우와 피해를 하소연할 곳도 없다. 이렇게 만들어진 AV가 보는 이들에게 어떤 영향을 미칠지는 뻔하다. 저자는 “AV산업에서 인권을 지키는 구조를 포함해 제작 현장의 투명성 확보가 시급하다.”고 강조한다. 르포답게 현장이 생생하다. 반대로 그렇기 때문에 오히려 호기심을 불러 일으킬 우려도 엿보인다. 1만 2000원. 최여경기자 kid@seoul.co.kr
  • 美 “대북 추가 식량지원 없다”

    美 “대북 추가 식량지원 없다”

    │워싱턴 김균미특파원·서울 이경주기자│미국 국무부는 1일(현지시간) 북한에 대한 식량지원과 관련, 분배의 투명성이 확인되지 않는 한 추가로 식량을 지원할 수 없다고 밝혔다. 이언 켈리 국무부 대변인은 “우리는 현재 북한에 추가로 식량을 지원할 계획이 없다.”면서 “추가 식량지원은 식량이 적절하게 활용된다는 보장이 있어야만 할 것”이라고 말했다. 켈리 대변인은 “우리는 여전히 북한 주민들의 생활상에 대해 매우 걱정하고 있다.”면서 “하지만 (식량지원에 대한) 모니터링과 접근 등 적절한 관리프로그램이 필요한데 현재 그것이 없다는 점이 매우 우려된다.”고 덧붙였다. ●美 인도적 지원도 중단 ‘北압박’ 지원 식량의 ‘분배 투명성’을 강조한 이번 언급은 북한 주민들에 대한 인도적 차원의 식량지원이 군량미 등으로 전용되고 있는지 등을 알 수 없는 상태에서 더는 지원할 수 없다는 뜻으로 풀이된다. 특히 지난달 25일 북한의 핵실험과 미사일 발사에 따른 제재에도 불구, 인도적 지원 가능성을 계속 열어놓고 있다고 밝힌 것과 큰 차이가 있다. 북한은 지난 3월 식량 배급지원과 모니터링 활동을 하던 미국의 비정부기구(NGO) 관계자들에게 철수를 요구, 현재 북한 내에는 분배 과정 모니터체계가 갖춰져 있지 않은 상태다. 따라서 이번 대북 추가 식량지원 불가 선언에 대해 북한에 사실상의 해상 봉쇄와 금융제재를 통한 자금줄 차단을 본격화하고 있는 버락 오바마 행정부의 강경 입장이 또 다시 반영된 것 아니냐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 미국의 대북 식량지원은 1994년 제네바 합의 이후 지금까지 모두 225만 8164t(약 7억 675만달러)에 달할 만큼 적지 않은 규모를 차지하고 있다. 올해 미국 회계연도에도 북한이 미국의 식량지원을 거부할 때까지 2만 1000t의 지원이 이뤄졌다. 대북 최대 식량 공여국 가운데 하나인 미국의 지원이 계속 중단될 경우, 북한의 식량난은 더욱 악화될 전망이다. 하지만 켈리 대변인은 북한이 핵문제로 외부세계와 대치하는 바람에 지원이 줄어 북한 주민, 특히 어린이들이 심각한 식량난에 직면하고 있다는 유엔 세계식량계획(WFP)의 지적에 대해서는 우려를 표시했다. 앞서 토빈 듀 WFP 평양사무소장은 이날 북한이 현재 심각한 식량난을 맞고 있다고 밝혔다. 듀 소장은 지난 5월 2차 핵실험을 강행한 이후 식량지원 프로그램에 대한 기부는 한 건도 없었으며 WFP의 대북식량지원 규모도 기존의 계획보다 3분의1 수준으로 급감, 1990년대 중반 이후 가장 줄어들었다고 밝혔다. 한편 북한은 2차 핵실험 등에 따른 국제사회의 인도적 식량지원 부족으로 최소 영양섭취량만 계산해도 올해 84만t 정도의 식량이 부족할 것으로 전망됐다. ●北 올 식량 84만t 부족 전망 2일 기획재정부와 한국개발연구원, 농촌경제연구원 등에 따르면 정부 및 국제기구들이 집계한 북한의 올해 곡물 생산량은 429만~486만t이고 최소 곡물 요구량은 513만~542만t이다. 따라서 식량 부족분은 56만~84만t에 이를 것으로 예측됐다. 지난 3월 북한이 미국의 식량지원 33만t을 거부한 것까지 감안할 경우 예상 부족량은 117만t까지 늘어날 것으로 평가됐다. 이는 세계보건기구(WHO)가 권장하는 1일 2130㎉의 75% 수준인 1인당 1600㎉로 추정되는 양이다. 정상적인 영양 섭취량을 감안하면 식량 부족량은 더욱 늘어나는 셈이다. kmkim@seoul.co.kr
  • [열린세상] 광장민주주의에서 대의민주주의로/성낙인 서울대 헌법학 교수·한국법학교수회장

    [열린세상] 광장민주주의에서 대의민주주의로/성낙인 서울대 헌법학 교수·한국법학교수회장

    싱가포르는 네덜란드, 영국, 일본, 말레이시아의 지배 속에 영욕이 교차된 적도의 섬이다. 1965년 말레이시아연방으로부터 추방당한 독립은 고난의 시작이었다. 하지만 리콴유 총리는 싱가포르를 오늘날 세계적인 허브 도시국가로 우뚝 서게 했다. 32년에 이르는 리콴유의 장기집권에도 불구하고 경제적·사회적 안정을 구축한 것이다. 14년간 고촉통 총리의 과도기적 집권과정을 거쳐서, 2004년부터는 리셴룽 총리 시대가 계속된다. 부자세습이라는 비난을 모면하기 위해 중간과정을 거친 셈이다. 리콴유는 지금도 실질적인 국부(國父)로서 총리의 최고 멘토다. 한반도 북쪽의 조선민주주의인민공화국에서는 김일성, 김정일의 부자세습에 그치지 않고 최근에는 김정운으로 이어지는 3대 세습이 노골적으로 진행되고 있다. 유례가 없다. 그 세습이 몽매한 인민들의 굶주린 배라도 채워 줬더라면 그래도 최소한의 양해가 될 수 있다. 하지만 인민들은 ‘이밥에 고깃국’은 고사하고 초근목피로 연명 중이다. 여기에 미사일과 핵무기로 중무장한 선군(先軍) 정치의 한계가 드러난다. 정치가들이 갖추어야 할 최소한의 덕목이 무엇인지를 두 사례에서 잘 보여준다. 세습통치에도 불구하고 백성들을 편하게 모시려는 지도자의 의지는 경제대국의 길로 인도한다. 법과 질서를 중시하는 안정된 사회를 구축한다. 국민들도 지도자를 신뢰한다. 하지만 백성들을 헐벗고 굶주리게 하는 한 그는 더 이상 지도자로서의 자격이 없다. 억지로 이끌어 내는 위장된 환호성은 도탄에 빠진 인민들을 기만하는 술책에 불과하다. 인간은 물질적 풍요로만 만족할 수 없는 영혼을 가진 사회적 존재다. 풍요로운 경제적 삶의 이면에 드리운 장기집권과 부자세습의 염증은 싱가포르가 해결해야 할 이 시대의 과제다. 리콴유 치적의 최대 수혜자임에도 불구하고 신세대는 새로운 정치적 사회적 요구를 분출시킨다. 정치적 참여의 보장과 행정의 투명성 확보도 관건이다. 행정의 투명성과 거버넌스 도구로서의 정보공개법에 관한 한 싱가포르는 동남아에서조차도 최하위 수준임이다. 격동의 60년을 거치면서 우리는 산업화와 민주화를 동시에 이룩한 세계적인 모범국가로 일어섰다. 국민의 정치 참여와 행정의 투명성도 세계적인 수준이다. 세계에서 열두 번째로, 아시아에서 최초로 정보공개법을 제정하여 국정의 투명성을 제고했다. 통제된 도시국가 싱가포르의 한계를 극복한 셈이다. 하지만 외견적 민주화는 새로운 도전을 기다린다. 싱가포르는 말할 것도 없고 심지어 북쪽에서조차도 강요된 안정성을 구가하고 있는 법과 질서는 혼돈상태다. 민주화과정에서 뿌려진 법과 질서에 대한 잿빛 추억을 벗어나지 못한다. 절차적 정의를 외면하고 실체적 정의만 추구하는 한 카오스적 상태를 벗어나기 어렵다. 광장민주주의는 아직도 그 긴 터널의 끝이 보이지 않는다. 세기적 경제위기에 내몰린 경제적 약자와 소외계층의 목소리는 광장에 함몰된 채 탈출구를 찾지 못하고 허공을 맴돈다. 광장의 목소리가 잦아져야만 대의민주주의가 제자리를 찾을 수 있다. 국회의 존재이유는 광장을 통해 표출되는 직접민주주의의 요구를 수렴하여 민의의 장으로 끌어들이는 데 있다. 그런데 서울 시청 앞에서 울려 퍼지는 광장의 소리와 민의의 대변자여야 할 여의도 국회의사당 사이에는 벌어진 틈을 좁히기는커녕 멀어져 가기만 한다. 여의도 정치는 청산의 대상이 아니라 추적해야 할 이정표여야 한다. 경제성장의 그늘에 감춰진 어두운 그림자를 여의도 불빛이 밝게 비춰줘야 한다. 답답한 민초들의 마음을 헤아리기 위해 가슴을 열고 긴 호흡을 하는 정치의 복원이 필요하다. 이 난국을 돌파해 줄 선지자(先知者)는 진정 없단 말인가. 가수 한영애의 ‘여보세요 거기 누구 없소’라는 노래가사라도 한번 외쳐보고 싶은 심정이다. 성낙인 서울대 헌법학 교수·한국법학교수회장
  • 재개발·재건축 공사기간↓ 투명성은↑

    재개발·재건축 공사기간↓ 투명성은↑

    ■ 서울시 ‘공공 관리자’ 도입 의미·효과 서울시가 1일 발표한 주거환경 개선 대책은 재개발·재건축 등 주거환경개선사업방식을 공공 주도로 전환해 공사비를 줄이고 투명성을 높이겠다는 것이 핵심 내용이다. 이르면 내년부터 도입하기로 한 ‘공공관리자 제도’는 정비구역 지정부터 시공자 선정단계까지 구청장과 개발공사(SH공사·대한주택공사) 등 공공기관이 주도적으로 참여하는 게 새롭다. 이 제도가 시행되면 구청장이 정비(철거)업체를 직접 선정하고, 설계·시공업체는 주민들로 구성된 사업추진위원회나 조합이 선정하지만, 공공의 관리를 받아야 한다. 서울시는 이를 통해 조합과 정비업체, 설계업체, 시공사 사이에 검은돈이 오가는 ‘먹이사슬’ 구조를 끊을 수 있을 것으로 기대했다. 공공관리자 제도 도입을 통해 조합원과 소비자들에게 돌아가는 혜택은 공사비 절감, 사업기간 단축, 투명성 확보 등 크게 세 가지다. 시는 조합원 660명인 재개발조합이 평균 30평형짜리 아파트 1230가구를 건립하는 경우, 당초 2690억원 안팎이었던 공사비가 2130억원 안팎으로 줄고 대여금 이자도 140억원에서 65억원으로 줄어드는 등 총 사업비의 19% 정도가 절감되는 것으로 분석했다. 이로써 조합원 분담금은 가구당 1억원 이상 낮아지고 공사 기간도 최대 2년까지 앞당겨질 것으로 전망된다. 공공관리자가 사업 초기부터 개입하기 때문에 정비업체 선정은 물론 사실상 수의계약이나 다름없는 현행 시공사 선정방식이 사실상의 공개 경쟁입찰로 바뀜으로써 공사비를 줄일 수 있다는 것이다. 서울시 관계자는 “실제 재개발·재건축이 진행되고 있는 곳의 사업계획서를 토대로 비용 분석을 해본 결과 대다수 사업장의 전체 사업비를 평균 20% 정도 줄일 수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면서 “재개발·재건축 아파트 분양가에 평균 20% 정도의 거품이 끼어 있는 셈”이라고 말했다. 서울시는 공공관리자제도 도입과 함께 ‘조합 설립 단계’에서부터 조합원이 얼마의 분담금을 내야 하는지 알 수 있도록 분담금 산정 프로그램을 개발, 보급하기로 했다. 재개발·재건축 사업의 투명성을 높이기 위한 대책이다. 그동안 조합원들은 철거 및 착공 직전인 ‘관리처분인가’ 단계에 와서야 분담금 내역을 알 수 있었다. 이 단계에서는 이미 조합원들의 실질적인 재산권 행사가 어려워진 뒤라서 조합측과 조합원들 간의 분쟁이 끊이지 않았다. 시는 오는 10월까지 대지조성비와 건설공사비를 포함해 관리처분 단계에서 요구되는 40~50개 항목을 포함한 추정 사업비 산정 프로그램을 개발, 시범 적용한 뒤 모든 사업장에 보급할 계획이다. 아울러 재개발 사업의 투명화를 위해 관련 정보가 망라된 홈페이지를 연내에 구축할 계획이다. 이 홈페이지에는 사업계획서와 회계감사보고서 등 법규상 공개대상인 7개 항목과 더불어 조합의 월별 자금집행 내역, 설계·공사비 변경 내역, 총회 관련 공고사항 등이 추가로 공개된다. 이와 함께 조합 총회 주민 참석비율을 10%에서 20%로 상향 조정하고, 세입자들을 위해 휴업보상금 지급 기준을 현행 3개월에서 4개월로 늘리는 한편 다른 지역 이주시 영업권 확보가 곤란한 업종에 대해서는 휴업보상금 산정과정에 가중치를 부여하기로 했다. 이에 대해 국토해양부는 “재개발·재건축사업에 공공의 역할 강화가 필요하다는 취지에는 공감하지만 다른 지방자치단체 및 이해 관계자들의 의견을 충분히 수렴할 필요가 있다는 점에서 법령 개정을 통한 전국적인 제도개선에는 신중을 기할 필요가 있다.”고 주장했다. 전광삼기자 hisam@seoul.co.kr
  • 턴키공사 전담 심의위 구성… 위원들 명단·평가결과 공개

    내년부터는 턴키(설계·시공 일괄 발주)공사의 설계 심의위원이나 심의결과 등이 공개되는 등 일괄수주제도가 크게 바뀐다. 달라진 턴키공사 입찰방식은 4대강 살리기 사업에 우선 적용된다. 국토해양부는 턴키 제도 개선방안을 마련해 관계부처 협의에 들어갈 예정이라고 1일 밝혔다. 개선안은 건설기술심의위원회(중앙, 지방, 특별)와 설계자문위원회에 턴키 심의를 전담하는 분과위원회를 구성하고 명단을 공개해 투명성과 책임성을 강화했다. 중앙위원회는 약 70명, 지방·특별·설계자문위원회는 각각 50명으로 구성된다. 분과위원회의 위원은 최소 20일 전에 선정해 심의를 준비할 수 있는 기간을 주게 된다. 또 개별 위원들이 평가한 결과를 공개하도록 하고 탈락업체가 요구할 경우 해명을 하도록 했다. 지금은 턴키만 전담하는 위원회가 없어 턴키 심의까지 건설기술심의위원회 등에서 하고 있으며, 심의위원회의 위원은 평가 당일 정해져 개별적으로 통보해왔다. 하지만 기업체들이 전담 직원을 두고 심의위원을 대상으로 로비를 하는 등의 문제점이 제기됐었다. 김성곤기자 sunggone@seoul.co.kr
  • [현장 행정] 동대문구 구정평가 혁신

    [현장 행정] 동대문구 구정평가 혁신

    “구민고객의 눈높이에서 자치행정을 평가합니다.” 동대문구가 그동안 공무원 스스로 평가해 오던 ‘창의 구정’ 평가를 지역 주민들로만 구성된 민간 평가단에 맡겨 관심을 끌고 있다. 서울시는 물론 전 자치구에서 창의사례 평가를 100% 민간에 맡긴 것은 처음이다. 창의사례 발표와 평가는 민선4기 서울시와 25개 자치구가 내건 정책 슬로건. 창의적 아이디어를 발굴, 육성하기 위한 핵심 정책이다. 동대문구의 결정은 오로지 정책 수요자의 눈을 의식하겠다는 뜻으로 받아들여진다. 동대문구는 그간의 관행에서 벗어나 매년 한 차례씩 개최하던 창의사례 발표대회를 올해부터 상·하반기로 나눠 두 차례 실시하며, 공무원들은 사례만 발표하고 평가는 전적으로 구민들에게 맡기기로 했다고 30일 밝혔다. ●주민 100명으로 평가단 구성 방태원 구청장 권한대행은 “기존의 관습적인 틀에서 벗어나 새롭고 창의적인 마인드로 일해야 하고, 그에 대한 평가는 전적으로 고객이 하는 것”이라며 “직원들에게 최고의 복지는 자신이 하고 싶은 일을 제대로 할 수 있도록 기회를 주는 것이고, 일 잘하고 능력 있는 사람들이 반드시 보답받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시 본청에서 잔뼈가 굵은 행정전문가의 단호함이 엿보이는 대목이다. 이 같은 방침에 따라 이날 열린 올 상반기 창의사례 발표대회부터 민주평화통일자문회의·새마을협의회·적십자봉사회 등 10개 사회단체로부터 주민센터에서 추천받은 지역주민 100명으로 구성된 평가단이 심사를 맡았다. 평가단은 사례별로 창의성·실현성·효과성 등을 기준으로 평가한다. 또 수작업으로 집계하던 채점방식이 아니라 리모컨으로 점수를 입력하면 자동집계되는 무선응답 시스템을 활용한 전자 채점을 통해 투명성을 높였다. ●우수 사례엔 인센티브도 두둑 이번 창의사례 발표대회에는 구가 지난 5월19일부터 6월9일까지 각 부서와 주민센터로부터 모두 18건의 창의 사례를 접수해 평가단의 사전심사를 거쳐 8건이 본선에 올랐다. 본선에 진출한 창의 사례는 ▲명품 구민아카데미 운영 ▲무단투기 단속 통합관리시스템 구축 ▲홈택 서비스 ▲환경오염원 사각지대 개선방안 ▲여권 출장서비스 등 톡톡 튀는 구정들이다. 동대문구는 창의사례 발표에 참가한 직원들에게 실적 가점 신청자격을 부여하는 동시에 해외 출장에 우선권을 부여하는 등 인센티브도 주기로 했다. 특히 이번 창의사례 발표대회에서는 최우수상 1개팀에 200만원, 우수상 2개팀에 각각 70만원, 장려상 5개팀에 각각 50만원의 격려금도 지급했다. 올 하반기부터는 창의 격려금을 대폭 확대해 최우수상 500만원 등을 지급할 예정이다. 전광삼기자 hisam@seoul.co.kr
  • 재정수지 균형 3~4년 늦춰진다

    재정수지 균형 3~4년 늦춰진다

    정부가 국가재정의 균형(수입과 지출이 같아지는 것) 달성 시점을 당초 목표했던 2012년에서 몇년 늦추는 쪽으로 방향을 틀었다. 올해 50조원의 재정적자가 예정된 상황에서 당장 3년 내에 적자를 하나도 없게 만드는 것은 불가능하다는 판단에서다. 기획재정부 관계자는 28일 “2012년까지 관리대상 수지의 균형을 맞추려고 했지만 글로벌 경제위기에 따른 추가경정 예산 편성 등으로 올해 관리대상 적자가 50조원으로 늘었다.”면서 “이런 상황에서 앞으로 3년 뒤 균형 재정을 달성하기는 어렵다.”고 말했다. 재정부는 최근 당정협의에서 국회 기획재정위원회에 재정균형 달성시기가 당초보다 3~4년 늦어질 것이라고 밝힌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이달 중순 국제통화기금(IMF)도 한국의 재정수지가 2014년에 가서야 균형을 이룰 것으로 전망한 바 있다. 재정부는 지난해 10월 국회에 2008~2012년 국가재정 운용계획을 제출하면서 2009년 10조 4000억원 적자에서 2012년 재정 균형을 달성하고 국내총생산(GDP) 대비 국가채무 비율도 내년 32.3%에서 2012년 30.9%까지 낮추겠다고 밝혔다. 그러나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의 확장적 재정정책으로 올해 재정적자가 GDP의 5.0%인 51조원으로 늘고 국가채무 비율도 GDP의 35.6%(366조원)까지 올라갔다. 이에 따라 정부는 내년 예산편성 때 유사·중복사업 통폐합, 투자 우선순위 재조정을 통해 재정의 효율성을 높이고 성과가 낮은 사업의 축소·폐지 등 지출 효율성이 떨어지는 사업에 대해 강력한 세출 구조조정을 실시할 계획인 것으로 알려졌다. 또 각종 비과세 감면제도 정비와 개별소비세 인상, 세원 투명성 제고를 통해 세입 기반을 확충할 계획이다. 하지만 정부는 내년에도 경제 정상화와 위기극복 이후 도약을 위해 재정의 적극적 대응 기조를 유지할 방침이어서 내년에도 수십조원의 적자가 불가피할 것으로 예상된다. 재정부 관계자는 “녹색성장, 신성장동력, 4대강 정비 등 국가정책적 목적에서 지출이 예정된 사업이 많아 내년도 예산을 탄력적으로 줄이기는 어려운 상황”이라고 말했다. 김태균기자 windsea@seoul.co.kr
  • [정책진단] 내년 통폐합되는 공무원 수당 들여다보니

    [정책진단] 내년 통폐합되는 공무원 수당 들여다보니

    복잡한 공무원 수당체계가 수술대에 오를 전망이다. 최근 감사원이 가족수당 2억여원을 5년 간 불법으로 수령한 지방공무원 460여명을 적발한 것을 비롯해 자녀학비보조수당, 초과근무수당 등 각종 명목의 수당을 편법으로 받아챙긴 공무원들이 정부의 수당 실태조사에 줄줄이 걸려들고 있다. 전문가들은 공무원들의 수당 비리에 대해 곪을 대로 곪은 공무원 보수·수당 체계가 한계를 드러낸 것이라고 지적한다. 49종에 이르는 현 5급 이하 공무원 수당 체계의 문제점과 기본급과의 통폐합을 둘러싼 궁금증을 집중 조명했다. 행정안전부는 지난달 이달곤 행안부 장관 지시로 복잡하고 가짓수 많은 공무원 수당을 기본급에 과감히 통폐합하는 안 마련에 본격 착수했다. 국회에 계류중인 새 공무원연금법이 통과되면 연내 안을 마무리 짓고 이르면 내년부터 적용할 계획이다. ‘낮은 기본급, 높은 수당’이라고 불리는 기존 공무원 보수 체계에 대변혁을 예고한 셈이다. 공무원보수규정(4조)에 따르면 ‘수당’은 직무환경, 생활여건 등에 따라 지급되는 부가급여다. 올해 기준 45개 중앙행정기관(국회, 대법원 등 제외)의 임금총액 12조 3627억원 가운데 기본급을 제외한 수당이 차지하는 비중(명예퇴직수당, 기타직보수 제외)은 6조 5566억원으로 전체 임금의 절반 이상인 53%를 차지한다. 기본급에 담지 못하는 특수한 차이를 보상하고, 기본급을 탄력적으로 보완하는 게 기본 역할이지만 실상은 ‘배보다 배꼽이 더 큰’ 형상이다. ●공무원도 잘 모르는 ‘배보다 큰 배꼽’ 기본급은 각종 수당, 연금, 실비변상 등의 산정 기준이 되는 핵심 급여다. 문제는 이 같은 기본급이 ‘주된 보수’라는 대표성을 현격히 상실하고 있다는 점이다. 전문가들은 정부가 대외적으로 공표하는 기본급의 보수인상률은 낮추고 각종 수당은 신설 또는 확대하면서 실질적인 보수인상을 보장하는 불균형한 형태로 임금체계를 왜곡시켜 왔다고 분석했다. 즉 부족한 보수분을 오랜 기간 수당이나 복리후생비의 증설·증액으로 보전해오면서 보수제도 운영의 투명성이 떨어졌다는 것이다. 실제 정부조직개편 등으로 정원과 임금을 동결하겠다던 올해 중앙행정기관 수당은 초과현원분까지 합쳐서 2365억원이 늘어났으며, 전체 인건비 중 수당 비율도 전년 대비 2%가량 올랐다. 또 2005년에는 정액급식비가 1만원, 4급 이상 받는 관리업무수당이 기본급 대비 8%에서 9%로 올랐다. 진재구 청주대 행정학과 교수는 “과거 정부는 공무원 보수를 올릴 때 민간기업 임금을 자극할 수 있는 기본급 인상보다는 수당을 늘리는 방법을 택했다.”면서 “때문에 공무원들은 자신이 어떤 수당을 얼마나 받고 있는지도 모를 정도로 수당체계가 복잡해졌다.”고 설명했다. ●명절휴가비 직급 높을수록 많아 불만 대표적으로 형평성 논란을 일으키는 수당들은 재직연수 보상차 지급되는 정근수당, 초과근무수당, 정액수당인 가족수당·자녀학비보조수당·가계지원비·명절휴가비 등이다. 최순영 한국행정연구원 인적자원연구단 단장은 “초과근무가 생산성을 올린다는 근거도 미비할뿐더러 일이 없어도 ‘시간 때우기’로 앉아 있는 경우가 많고, 자녀를 둔 여성의 경우 사실상 초과근무를 하기 어려운 불합리한 측면이 있다.”고 지적했다. 최 단장은 “정근수당 등 기본급적 성격이 강한 수당항목들을 기본급에 모두 통합해 관리체계를 간소화해 투명성을 높여야 한다.”고 강조했다. 진 교수는 “독신 공무원은 혜택을 전혀 받을 수 없는 가족수당, 고위공무원일수록 액수가 많은 명절 휴가비 등을 놓고 하위직 공무원들은 ‘명절에도 직급이 있느냐.’는 불만을 쏟아낸다.”며 현행 수당 체계의 비합리성을 꼬집었다. 적은 기본급을 보전해주기 위해 수당이 존재하는 것이라면 취지와 형평성에 맞지 않다는 지적이다. 이에 따라 행안부는 사실상 일정하게 지급되어 기본급에 포함시켜도 무방한 실비변상 급여인 가계지원비, 직급보조비(비과세수당), 명절휴가비, 연가보상비, 교통보조비, 가계지원비 등 6개 항목을 우선 통폐합할 예정이다. 경찰·소방직 등 특수업무수당 28종은 내부 반발을 감안해 제외될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알려졌다. 강주리 임주형기자 jurik@seoul.co.kr [다른기사 보러가기] ☞마이클 잭슨 부검서 약물복용 흔적 ☞반찬 다시 올리면 3개월 영업정지 ☞서울지하철 자전거 전용칸 생긴다 ☞미국인 목사 “예배보러 오실 때 권총 가져오삼” ☞‘돈 되는’ 곤충 사육법 제정 ☞사이코패스 살인 용의자 청주교도소서 목매 자살
  • [정책진단]“직렬별 특성에 맞도록 직무급 형태로 개선을”

    대부분의 전문가들은 지금의 공무원 수당체계가 구시대적 유물이기 때문에 일부 수당을 기본급에 통폐합하려는 최근 정부의 움직임에 대해 긍정적으로 평가하고 있다. 그러나 직무 특성에 맞게 보수를 지급하는 제도 정착이 우선돼야 하고, 일률적인 통폐합보다는 특성을 고려한 개선작업이 필요하다고 조언한다. ●“생계유지형 수당 차별 고쳐야” 진재구 청주대 행정학과 교수는 “다양한 업무를 담당하는 공무원의 보수를 일반직 공무원 임금체계에 맞추려다 보니 각종 수당이 우후죽순 생겨날 수밖에 없었다.”고 설명했다. 이어 진 교수는 “무작정 수당을 통폐합하기보다는 각 직렬의 특성에 맞게 임금을 지급하는 ‘직무급’ 형태로 개선돼야 근본적인 문제를 해결할 수 있다.”고 주장했다. 권혁주 서울대 행정대학원 교수도 “일부 공무원이 야근을 하지도 않으면서 시간외수당을 챙기는 등 지금의 수당체계는 분명히 손볼 필요가 있다.”며 “자녀학비수당이나 가족수당 등은 공무원 사이에서도 형평성 논란을 일으키고 있다.”고 지적했다. 민간에 비해 낮은 기본급을 받고 있는 공무원들에게는 사실상 수당이 생계를 유지하는 수단이 됐지만, 수령 요건이 각각 달라 차별적인 요소가 존재한다는 것이다. ●“특수·위험수당은 존속시켜야” 이선우 방송통신대 행정학과 교수는 “최근에는 민간기업도 보수체계를 기본급과 성과급으로 단순화하는 등 투명성을 중요시하고 있는 만큼, 공무원 수당도 정비할 필요가 있다.”며 “공무원도 보수의 투명성이 높아지면 장기적으로는 이득”이라고 말했다. 이 교수는 그러나 “‘총액보상’의 관점에서 형평성 논란을 빚고 있는 일부 수당만 손보고 특수수당이나 시간외수당 등 현행 제도는 유지할 필요가 있다.”고 조언했다. 최순영 한국행정연구원 인적자원연구단 단장도 “보수관리는 기본급이라는 하나의 큰 틀을 유지하면서 나머지 수당은 미세하게 가는 게 바람직하다.”면서 “다만 경찰직처럼 재택근무가 불가능한 민원업무의 경우 직무 특수성을 고려한 위험수당을 존속시켜 주는 게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강주리 임주형기자 jurik@seoul.co.kr
  • 공공요금 원가 내년 4월 첫 공개

    내년 4월부터 전기·가스 등 7~8개 공공요금의 원가가 연 1회 정기적으로 공개된다. 공공요금 결정 과정에서의 투명성을 높이고 한국전력 등 공공기관의 원가 절감 노력을 유도한다는 취지다. 26일 기획재정부에 따르면 정부는 물가의 안정적인 관리와 해당 공공기관의 경영 효율화를 통한 원가 절감을 유도하기 위해 주요 공공요금의 원가 자료를 공개하기로 했다. 밀가루, 설탕, 식용유, 빵, 과자 등 주요 식재료 및 가공식품들의 생산·유통 단계별 가격정보 공개<서울신문 6월13일자 6면>와 더불어 지난 25일 발표된 2009년 하반기 경제운용방향 물가관리 부문의 핵심 정책이다. 공개 대상 품목은 전기와 가스, 수도, 지역난방 등 주요 공공서비스 요금이 우선 포함된다. 여기에 열차와 우편 등 상대적으로 중요도는 떨어지지만 국민 생활과 밀접하게 관련된 공공요금도 대상으로 삼을 방침이다. 또한 원가 공개의 효과를 높이기 위해 서울시 등 지방자치단체와 협의, 지하철 요금 등의 원가 공개도 추진한다는 계획이다. 재정부 관계자는 “올해 하반기에는 관련 시스템 정비와 협의 등 준비 작업을 거친 뒤 올해 경영 실적에 대한 결산이 나오는 내년 3월에 자료를 받아 4월부터 공개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정부 일각에서는 공공요금 원가 공개가 자칫 공공기관들에 요금을 되레 올릴 수 있는 명분을 줄 수도 있다는 우려가 제기되고 있다. 특히 지난해부터 시작된 고유가와 고환율에도 불구하고 정부가 물가 안정을 위해 공공요금 인상을 되도록 억제해 왔고, 이에 따라 한전과 가스공사 등의 누적 적자와 요금 인상 요인이 상당히 쌓여 있는 상태이기 때문이다. 재정부 관계자는 “공공요금의 실상을 알리고 공공기관의 원가 절감 노력을 유도한다는 원래 목적과 달리 공공기관들이 원가 공개를 통해 ‘우리가 이만큼 요금을 올리지 않고 있다.’는 목소리를 낼 가능성도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두걸기자 douzirl@seoul.co.kr
  • [사설] 한푼 뇌물도 독약이라는 인식 심어야

    정부가 어제 국무회의에서 비리 공무원에 대한 처벌을 강화하는 내용의 법 개정안을 의결했다. 금품을 받았거나 공금을 빼돌린 공무원은 해당 금액의 5배를 물어내도록 하고, 뇌물·횡령죄로 300만원 이상의 벌금형을 받으면 즉각 퇴출하는 내용이 골자다. 비리 공무원에게 금전적 제재를 가하지 못하고, 횡령사건의 고발률이 절반에도 미치지 못하는 현실을 감안하면 진일보한 조치라 하겠다. 그러나 과연 이 정도의 처벌로 우리나라를 부패 청정국으로 만들 수 있을 것인지는 의문이 아닐 수 없다. 한 나라가 얼마나 부패했는지는 부패에 대한 처벌 강도와 반비례한다. 그리고 이는 국가경쟁력으로 직결된다. 멀리 갈 것도 없이 우리 경쟁국들이 이를 보여준다. 지난해 국제투명성기구(TI) 부패인식지수(CPI)에서 180개국 가운데 4위를 차지한 싱가포르는 부패방지법을 통해 뇌물을 받을 의사만 나타내도 처벌한다. 12위 홍콩에서는 부정부패에 관련된 공무원 피의자는 영장 없이도 48시간 구금할 수 있다. 18위 일본은 공무원 비리에 대해 사형까지 언도한다. 올해 스위스 국가경영개발원(IMD)의 국가경쟁력 순위에서 홍콩과 싱가포르는 미국에 이어 2, 3위를 차지했고, 일본도 17위로 체면을 세웠다.우리는 어떤가. 지난해 부패지수는 낯 뜨거운 40위다. 2003년 50위에서 그나마 나아진 게 이 정도다. IMD 국가경쟁력 순위에서는 중국, 타이완, 태국에도 뒤진 27위에 머물렀다. 순위가 처져 있다면 부패 추방을 위해 배전의 노력을 기울여야 마땅할 것이다. 공직비리 척결을 최우선 과제의 하나로 삼은 이명박 정부가 선보인 처방이 여전히 경쟁국에 못 미치는 이상 부패청정국 진입은 요원한 일이다. 공직개혁의 의지를 새롭게 다지고 보다 강도 높은 반부패 정책을 내보일 것을 정부에 촉구한다.
  • [사설] 무능 공공기관장 퇴출, 쇄신계기 되길

    정부가 어제 한국 소비자원장 등 4곳의 공공기관 최고 경영자를 해임 건의했다. 92개 공공기관장을 대상으로 한 제6차 공공기관 운영위원회에서 결정됐다. 해임 건의를 받은 공공기관장들은 100점 만점에 50점 이상∼60점 미만을 받은 한국소비자원장을 포함, 영화진흥위원회와 한국 산재의료원, 한국청소년 수련원 원장 등이다. 또 주택공사와 토지공사 등 성과 부진 17명에 대해선 경고 조치를 내렸다.이번 평가는 3월말 기준 기관장 재임기간 6개월 이상인 92개 공공기관장의 경영계획서와 선진화 계획 이행 실적을 종합 평가한 결과다. 정부는 경영평가 등급을 바탕으로 기관장과 직원의 성과급도 차등화할 예정이다. 고질적인 ‘철밥통’ 관행을 깨뜨린다는 의미다. 윤증현 기획재정부 장관은 “기관장이 리더십으로 조직 변화를 유도하고 이에 대해 정부가 평가를 함으로써 책임경영의 계기를 만들 수 있다.”고 강조했다. 사실 이번 평가는 공공 기관장의 보신주의 관행에 경종을 울린 의미가 적지 않다. 그동안 일부 기관장들은 자신의 자리보전 대가로 과감한 개혁보다는 양보와 타협을 선호해 온 것도 사실이다. 국민들이 분노하는 ‘신의 직장’도 이런 토양에서 태어난 것이다.평가 이후가 문제다. 앞으로 적지 않은 논란이 있을 수도 있다. 해임 건의를 받거나 낮은 평가를 받은 기관장들은 평가의 공정성과 투명성 문제를 앞세워 억울함을 호소할 수도 있다. 하지만 공공개혁의 당위성과 경쟁력 강화라는 대의는 결코 후퇴해서는 안 된다. 정부도 평가 이후 각계의 목소리를 겸허하게 수용해야 한다. 내년의 평가를 위해 완벽한 평가 시스템을 갖추는 노력을 게을리해서는 안 된다. 공공 부문의 복지부동의 자세와 ‘철밥통’이 깨지지 않는 한 선진 한국의 미래를 담보할 수 없다.
  • “경제위기에 돈만 쓰나” 엘리제궁 예산 도마에

    │파리 이종수특파원│“경제 위기에 돈만 펑펑 쓰고 항목도 불투명하다니…”. 프랑스 대통령 관저 엘리제궁의 예산이 도마에 올랐다. 지난해 엘리제궁 예산이 전년에 비해 18.5%(1억 1318만유로, 약 1980억원) 늘어난 데다 리셉션 비용과 식비, 전화비, 정보통신료 등 일부 항목은 다른 항목에 중복 기재되는 등 회계가 불투명하기까지 하다는 지적이 16일(현지시간) 제기됐다. 엘리제궁 예산에 빨간 사인펜으로 선을 그은 주인공은 사회당 소속의 르네 도지에르 의원. 자크 시라크 전 대통령 시절부터 이 분야 전문가로 맹활약해온 도지에르 의원은 이날 ‘엘리제궁 예산의 투명성-지켜지지 않은 약속’이라는 제목의 보고서를 발표했다. 도지에르 의원은 이 보고서에서 “예산이 전년보다 18.5%나 올랐는데 이는 전체 국가예산 인상률의 7배에 해당한다.”고 꼬집은 뒤 “엘리제궁 생활비 등 모든 항목이 늘어난 데 견줘 빈민층 돕기 비용만 줄어들었다.”고 지적했다. 구체적 예로 가든파티 비용은 2007년 41만 9213유로에서 지난해 47만 5523유로로 늘어났고 초청자 수도 5500명에서 7050명으로 늘어났다고 제시했다. 이에 비해 극빈층 지원비용은 22%나 줄어들었다고 예를 들었다. 도지에르 의원은 또 “엘리제궁 예산은 수학은 적고 문학은 넘친다.”며 회계의 부정확함과 불투명함을 지적했다. 구체적으로 “리셉션, 음식비, 전화·우편비용, 정보통신료 등 일부 항목은 다른 항목에 중복 기재되고 엘리제궁에 근무하는 공무원의 수를 물을 때마다 매번 다르게 응답했다.”고 꼬집으며 회계 조작 의혹도 제기했다. 이에 대해 엘리제궁측은 “도지에르 의원은 논란을 일으키기 좋아하는 사람”이라며 “예산 회계는 공정하고 투명하다.”고 일축했다. vielee@seoul.co.kr
  • 개혁 대명사 미셸 리가 얻은 교훈

    개혁 대명사 미셸 리가 얻은 교훈

    미국 교육계에 개혁의 칼날을 바짝 갖다댄 워싱턴DC 교육감 미셸 리(39). 15일(현지시간) 취임 2주년을 맞는 그의 공과는 무엇일까. 워싱턴포스트(WP)가 14일자 1면 톱기사로 혹독한 수업을 치른 그가 얻은 4가지 교훈을 꼽고 이에 따른 변화를 주목했다. 2007년 37세의 나이로 교육감에 오른 미셸 리의 개혁은 성과를 보이고 있다. 공립학교 학생들의 읽기와 수학 성적은 2년간 8%에서 11%로 향상됐다. 인종간 학습능력 격차도 줄었다. 학생들에 대한 현금 포상금 제도로 전체 123개 학교 중 73%인 90여개가 ‘낙오학생 방지법’의 기준을 넘어서는 ‘진전’을 이뤘다. 그러나 이 과정에서 리 교육감은 자신만의 뼈를 깎는 ‘교육’을 감내해야 했다. WP가 꼽은 첫번째 교훈은 유명세가 외려 역풍이 될 수 있다는 것이다. ‘무능한 교사 퇴출’ 등의 개혁을 내건 그는 언론에 교사들을 게으르고 변화에 적대적인 세력으로 묘사하면서 교원노조의 반발을 크게 샀다. 그러나 최근 그는 “소통을 잘하지 못했다.”고 인정하며 교사들과 직접 만나는 등 경청의 기회를 늘리고 있다. 둘째는 돈이 언제나 통하지는 않는다는 진실이다. 유능한 교사에 대한 연봉 인상과 학생들의 학업 성취에 따른 인센티브를 추진했으나 지난달 열린 코넬대·컬럼비아대 지역 동창회에서 돈을 최상의 카드로 여긴 자신의 가정이 실패했음을 자인했다. 셋째로 WP는 정치적 역학관계도 중요하다는 점을 들었다. 빈센트 그레이 워싱턴 시의회 의장이 “리 교육감과 그의 젊은 스태프들은 투명성과 소통에 대해 적대적인 태도를 취하고 있다.”고 지적했듯 그는 정치에 대한 경멸을 보여왔다. 그러나 최근에는 정치인·기업인들과 접촉을 늘리며 정책을 홍보하고 지지를 구하는 등 태도 변화를 보이고 있다. 의도하지 않은 결과도 경계해야 한다는 교훈도 마지막으로 제시됐다. 정서린기자 rin@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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