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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서울광장] 거꾸로 가는 복지논쟁/우득정 수석논설위원

    [서울광장] 거꾸로 가는 복지논쟁/우득정 수석논설위원

    정치권의 복지 논쟁이 뜨겁다. 민주당이 치고 나가고 한나라당은 맞받아치는 형국이다. 쟁점은 실현 가능성이다. 민주당 지도부는 부자 감세 철회, 4대강 등 비효율적 예산 절감, 건강보험료 인상, 비과세 감면비율 축소 등으로 무상복지의 재원 마련이 가능하다고 주장한다. 한나라당은 증세나 재정 건전성 악화를 수반하지 않고는 불가능하다며 민주당의 주장을 ‘선동정치의 전형’으로 몰아붙인다. 양당 모두 지지기반 확산을 겨냥하고 있으나 이념적인 토대는 좌·우에서 크게 벗어나지 못하는 것 같다. 그러다 보니 ‘선택적’이라는 용어를 사용하면 우파이고, ‘보편적’이라는 수식어가 붙으면 좌파로 편가르기하는 분위기다. 하지만 무상복지든, 70% 복지든 정치권의 복지논쟁은 앞뒤가 바뀌었다는 느낌을 지우기 어렵다. 이 시점에서 왜 복지가 화두가 돼야 하는지에 대한 진단이 빠졌다. 지금 우리 사회가 당면한 가장 절실한 과제는 양극화 문제다. 외환위기 이후 확산된 산업별·기업 규모별·계층별 양극화는 지속적인 성장을 저해할 정도로 심각한 갈등을 유발하고 있다. 1000만명 정도로 추정되는 절대빈곤·근로빈곤·저소득층은 성장에 동참할 기회도 박탈당하고 있을뿐더러, 동참하더라도 배분과정에서 소외되고 있다. 경제가 호황일 때엔 ‘기여도’라는 잣대가, 불황일 때엔 ‘노동시장 유연화’라는 잣대가 적용되는 까닭이다. 빈익빈 부익부가 심화될 수밖에 없다. 젊은이들이 실직할 우려가 적은 직종으로 몰리고 기득권층이 장벽 쌓기를 통해 부의 대물림에 집착하는 것도 양극화가 초래한 불행한 시대상이다. 따라서 복지 논쟁은 어떻게 하면 양극화를 완화하고 국민 통합에 기여하느냐로 모아져야 한다. 먼저 사회안전망을 살펴보자. 우리나라는 1차 안전망인 국민연금·고용보험·건강보험·산업재해보험 등 사회보험, 2차 안전망인 국민기초생활보장·경로연금·의료급여 등 공공부조 및 사회복지서비스, 3차 안전망인 의료·생계 등 긴급복지 지원으로 구성돼 있다. 하지만 사회보험은 정규직 위주여서 비정규직이 소외돼 있고, 공공부조와 긴급복지 지원은 까다로운 조건 때문에 광범위한 사각지대가 존재한다. 그렇다면 무엇보다 먼저 구멍이 숭숭 뚫린 1·2차 안전망부터 보수해야 한다. 정치권이 요란을 떨고 있는 수혜 대상 및 요율 확대는 그 다음의 문제다. ‘분배정의’를 내세웠던 노무현 정부도 이같은 경로로 접근했다. 참여정부의 국민경제자문회의는 2006년 1월 ‘동반성장을 위한 새로운 비전과 전략’이라는 400쪽에 가까운 보고서를 내놓았다. ‘국민경제자문위원이 대통령께 드리는 경제보고서’라는 부제가 붙은 이 보고서는 ‘성장과 분배의 선순환 구조 창출’로 정책을 전환하는 이유로 양극화 문제를 꼽았다. 방법론으로는 세원 투명성 제고와 과세기반 확충(공정성 제고), 비과세·감면제도의 전면 재정비(고통 분담), 세율 인상 또는 세목 신설(증세) 등 3가지를 제시했다. 재정 건전성을 훼손하지 않으려면 공평 과세와 고통 분담, 증세가 뒷받침돼야 한다는 점을 지적했던 것이다. 이렇게 확보된 재원은 기초보장의 사각지대 해소 및 사회복지 서비스 확충, 근로연계 강화에 사용해야 한다고 명시했다. 답이 이처럼 뻔한데도 느닷없이 ‘창조적’이라는 수식어를 갖다 붙여 기상천외한 해법이라도 있는 듯이 선전하는 것은 국민 기만이다. 복지가 지속가능한 생명력을 가지려면 ‘고용친화적’이어야 한다. 복지가 기회의 평등, 결과의 평등에 기여하려면 일자리 창출과 고용 안정으로 이어져야 한다. 가정 주소득원의 일자리가 불안하면 가난의 대물림과 복지 지출 유발을 막을 수 없다. 그렇다면 정치권은 일자리 창출을 가로막고 있는 각종 규제 등 애로 요인에 주목해야 한다. 단기실적에 함몰돼 수출 대기업 위주로 추진해온 고환율, 저금리 등 거시정책의 폐단도 되짚어볼 필요가 있다. 지금이라도 복지 논쟁이 제 궤도를 찾아야 한다. djwootk@seoul.co.kr
  • 첫 공직채용박람회 연다

    첫 공직채용박람회 연다

    공무원 특채를 비롯해 공직 채용에 관한 모든 정보를 한자리에서 얻을 수 있는 박람회가 열린다. 행정안전부는 오는 5월 12일부터 14일까지 3일간 서울 삼성동 코엑스에서 제1회 공직채용박람회를 개최한다고 26일 밝혔다. 행안부는 서울 세종로 정부중앙청사 별관에서 정부 중앙부처와 16개 광역시·도, 지방공기업, 국회, 감사원 등 72개 기관 채용 담당자를 대상으로 박람회 개최를 위한 기관설명회를 열었다. ●특채 등 모든 정보 한자리서 올해 처음으로 열리는 공직채용박람회는 지난해 행안부가 발표한 공직채용 선진화 방안 중 하나다. 행안부는 부처별 수요에 따라 수시로 인원을 선발해온 특별채용 제도가 유명환 전 외교부 장관의 딸 부정 특채 등 비리로 얼룩지자 특채의 공정성과 투명성을 높이기 위해 채용박람회 도입 방침을 밝힌 바 있다. 행안부는 설명회에서 당초 계획안이었던 ‘민간경력자 5급 일괄채용’(5급 특채) 정보 제공뿐 아니라 국가직·지방직 공채, 공공기관 채용 등 공직 입문에 관한 모든 정보를 제공하는 쪽으로 확대운영할 방침을 밝혔다. ‘민간경력자 5급 일괄채용’ 계획이 5월 말 공고되는데 이보다 앞서 공직채용박람회를 열어 공직에 도전하는 지원자들에게 원스톱으로 관련 채용 정보를 제공한다는 계획이다. 박람회는 크게 공직소개 및 기관별 채용정보 제공, 주요 정책 홍보 부스 등으로 구성된다. 최재용 행안부 인사정책과장은 “공무원시험 준비생, 대학생, 민간 경력자 등 공직에 관심을 둔 사람에게 각 부처 및 직렬별 업무 내용과 보수, 승진제도 등을 체계적으로 소개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그동안 밀실에서 충원됐던 5급 특채 인원과 모집 부처, 직렬은 물론 조직문화, 퇴직 후 진로 등 공직에 대한 모든 정보를 박람회에서 공개적으로 확인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현장서 적성 상담 등 서비스도 이와 더불어 맞춤형 채용서비스도 박람회에서 제공받게 된다. 구직자가 공직에 적합한 적성과 흥미를 가졌는지 진단할 수 있도록 공직적성검사를 실시한 뒤 컨설팅 전문가가 현장에서 상담을 실시하며, 공무원 및 공기업 면접체험관을 통해 면접을 미리 체험할 수도 있다. 행안부는 미국, 영국, 프랑스, 캐나다 등 공직채용박람회가 정착된 국외 사례를 들며 채용박람회를 통해 공직채용제도를 더욱 공정하고 투명하게 운영하는 동시에 우수한 인재를 유치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최 과장은 “미국은 1985년부터 매년 5월 첫째주에 공직채용박람회를 개최, 정부의 새로운 정책을 알리고 공무원 채용에 활용하고 있으며 매년 100여개 이상의 정부기관이 참여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영국은 2008년 채용 박람회를 도입, 정부기관 외에도 대학과 민간기업이 참여하고 있다. 김동극 행안부 인사정책관은 “지난해 불미스러운 일로 공무원 채용제도에 대한 부정적인 인식이 크게 늘어났다.”면서 “공직채용박람회와 민간경력자 5급 일괄채용 등을 통해 국민에게 신뢰받는 공직사회를 만들겠다.”고 말했다. 박성국기자 psk@seoul.co.kr
  • 스위스 검은돈 천국? 새달부터 어림없다!

    대표적인 조세 피난처로 꼽히는 스위스가 다음달부터 의심스러운 거래에 대해 정부 보고를 의무화하고 더욱 구체적인 고객 정보를 요구하는 등 돈세탁을 규제하는 법을 시행한다. 이에 따라 비자금의 은닉, 돈 세탁 등이 더욱 어려워지게 됐다. 파이낸셜타임스(FT)는 26일 조약과 국가 간 협력 등으로 ‘비자금 환수법’을 제정하게 됐다고 전했다. 또 스위스 정부는 특정 자금의 인출을 막고 압수해 이 돈을 관련국으로 환수할 수 있도록 하는 근거를 마련했다고 덧붙였다. 독재자 추방 등으로 본국의 사법 시스템이 제대로 작동하지 못할 경우라도 본국 반환이 가능하게 된 것이다. 관련 법은 이렇게 환수된 자금이 공공선을 위해 사용되거나 국제기구 또는 비정부기구에 전달돼야 한다고 규정했다. 스위스는 아이티의 전 독재자 장클로드 뒤발리에의 가족이 스위스 정부에 의해 동결된 돈을 돌려달라며 법원에 소송을 제기하자 지난해부터 비자금 동결과 본국 반환을 골자로 한 이른바 ‘뒤발리에법’ 제정을 추진해 왔다. 검은돈 은닉처라는 이미지를 벗으려는 스위스 정부의 노력은 다음달 이 법이 본격 시행되면서 어느 정도 결실을 보게 되는 셈이다. 스위스 외교부 관리들은 금융 거래 투명성을 강화하는 법을 마련하면서 지금까지 18억 달러의 자금을 본국으로 반환했다고 밝혔다. 한편 미국 민간단체인 ‘글로벌 파이낸셜 인테그리티’는 2009년 기준으로 개발도상국의 불법 자금 흐름이 1조 4000억 달러에 달한다고 추정했고, 세계은행은 전 세계적으로 부패 자금이 연간 400억 달러에 이른다고 추산했다. 그러나 이 가운데 회수된 것으로 확인된 자금은 현재 50억 달러 정도로 알려졌다. 이석우기자 jun88@seoul.co.kr
  • [미·중 정상회담 이후] (중) 미국의 對中정책

    [미·중 정상회담 이후] (중) 미국의 對中정책

    세기의 정상회담으로 불렸던 지난 19일 미국과 중국 간의 정상회담에서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과 후진타오 중국 국가주석은 미·중 관계를 ‘긍정적·건설적·포괄적인 관계’로 규정하고 협력적인 파트너십 구축을 강조했다. 오바마 대통령은 중국의 부상을 환영하며 일각에서 일고 있는 ‘중국 위협론’ 대신 ‘우호적인 경쟁’, ‘건강한 경쟁’을 주장했다. 동시에 세계 제2의 경제대국이라는 위상에 걸맞도록 책임 있는 국제사회 일원으로서의 역할을 넓혀 나가 달라는 메시지를 분명히 했다. 미·중 정상회담을 통해 미국은 중국과의 글로벌 파트너십 구축을 강조했지만 구체적 현안에 있어서는 원칙과 법치를 강조하며 지금까지보다 강경한 대중 정책기조를 펼칠 것으로 미국의 중국 전문가들은 전망하고 있다. 안보와 경제, 글로벌 현안들에 있어서 그동안의 협력기조를 유지하면서도 미국의 최대 채권국이자 최대 흑자국이라는 아킬레스건 때문에 한동안 주저했던 인권과 위안화 문제 등에 대해 좀 더 분명하게 목소리를 내는 정공법을 펼 것이라는 분석이다. 안보문제에 있어서 미국은 중국의 군사력 증강과 신무기 개발 추세를 주시하고 있다. 기회가 있을 때마다 중국에 대해 국방예산의 투명성을 촉구하며 견제의 끈을 놓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아시아에서 중국에 대한 ‘봉쇄정책’은 사실과 다르다고 주장하지만 아시아에서 영향력을 확대해 나가고 있는 중국에 맞서 한국, 일본, 인도, 동남아시아와의 협력을 강화, 아시아·태평양 국가로서의 입지를 확대해 나갈 것으로 전망된다. 북한 핵 문제에서와 마찬가지로 이란 핵개발 문제에 대해서도 중국이 단기적인 국익보다 국제사회와의 공조에 역점을 둘 것을 주문하며 압박할 것으로 예상된다. 가장 큰 변화는 경제정책에서 나타날 전망이다. 지금까지 기록적인 대중 무역적자를 해소하기 위해 중국의 위안화 추가 절상에 초점이 맞춰졌다면 앞으로는 거대한 중국 시장의 추가 개방과 공정한 경쟁 확보에 치중할 것으로 보인다. 미국 시장으로 몰려드는 값싼 중국산 제품을 막을 수 없다는 사실은 미 행정부도 너무나 잘 알고 있다. 중국 제품과의 가격 경쟁은 더 이상 승산이 없다는 결론이 내려진 상태다. 대신 움트고 있는 중국의 중산층이라는 엄청난 성장 잠재력을 공략하는 쪽으로 대중국 경제정책이 바뀌어가고 있다. 미국산 제품의 중국 수출을 늘리기 위해 중국의 수입 장벽들을 낮추는 데 주력할 것으로 보인다. 이번 후 주석의 방미에서 나타난 것처럼 중국의 조달시장에서 미국 기업들에 대한 차별 대우, 중국 기업과 기술에 대한 특혜 철폐 등 중국 시장 진입 장벽을 없애는 것이 대중 경제정책의 우선순위를 차지할 것으로 예상된다. 금융시장의 추가 개방과 국제 표준 적용 등도 강도 높게 요구할 항목이다. 물론 중국 위안화의 추가 절상을 위한 압박도 빼놓을 수 없는 사항이다. 워싱턴 미·중 정상회담을 통해 두 나라는 장기적으로 지향해야 할 방향을 제시했다. 하지만 이번 협력관계가 얼마나 지속될지는 불투명하다. 합의 당사자들인 오바마 대통령은 2012년 재선에 도전하고, 후 주석은 2013년 주석직에서 물러난다. 미국의 중국 전문가들 중에는 미·중 협력관계가 한반도나 남중국해에서의 긴장 고조, 미국의 타이완에 대한 무기 판매 재개 등으로 갈등이 재발할 경우 언제든지 흔들릴 수 있을 정도로 취약하다고 보고 있다. 워싱턴 김균미특파원 kmkim@seoul.co.kr
  • 檢 행정투명성 갈수록 불투명

    檢 행정투명성 갈수록 불투명

    검찰의 행정 투명성 수준이 ‘바닥’인 것으로 나타났다. 일부 지방검찰청은 기관장 업무추진비 등 의무 공개토록 돼 있는 자료도 공개하지 않고 있었으며, 매년 공개하는 전체 행정정보 건수도 급격히 줄어 사실상 검찰의 정보 공개 정책은 사문화된 것으로 드러났다. 이에 국민의 알권리 충족 등을 위해 제재 대책 마련이 시급하다는 지적이 일고 있다. 23일 서울신문이 대검찰청과 전국 18개 지방검찰청의 행정정보 공개 현황을 조사한 결과, 이들 기관이 지난해 각 홈페이지를 통해 공개한 행정 문서는 총 306건이었다. 2007년 364건, 2008년 413건, 2009년 376건 등 공개 건수는 매년 줄고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대검찰청의 경우는 2007년 106건의 행정정보를 공개했던 것이 매년 격감해 지난해에는 12건 공개에 그쳤다. 정보 공개 건수는 기관별로 큰 차이가 났다. 광주지검의 경우는 지난 3년간 정기·수시 공개한 행정정보가 총 196건에 달하는 반면, 춘천지검은 3년간 8건, 청주지검은 10건, 서울동부지검은 12건에 그쳤다. 또 인천지검은 지난해에, 서울북부지검은 2009년에 단 한 건의 정보도 공개하지 않았다. 검찰은 다른 공공기관과 마찬가지로 ‘공공기관의 정보공개에 관한 법률’ 등에 따라 행정정보 공표대상을 정하고 있다. 이에 따르면 검찰은 ▲국민생활에 영향을 미치는 정책에 관한 정보 ▲대규모 예산이 투입되는 사업에 관한 정보 ▲주요정책의 추진과정에서 생산되는 정보 ▲업무추진비 집행 내역 ▲각종 평가결과·통계자료 등을 정기·수시로 공개토록 돼 있다. 그러나 대다수 지방검찰청은 의무 공개해야 하는 자료들마저 공개하지 않고 있었다. ‘기관장 업무추진비’의 경우는 분기별로 작성해 검찰청 홈페이지 행정문서공개방에 공개하도록 돼 있다. 그러나 지난해 서울 서부 및 북부지검, 수원·대전·청주·울산지검 등 6개 지검은 검사장 업무추진비를 한 번도 공개하지 않았다. 또 춘천·제주지검 등 일부 분기의 내역을 누락하거나, 상·하반기로만 나눠 공개한 경우도 있었다. 또 ‘주요업무계획’이나 그해 각종 제품 구매계획 등 조직 운영에 관한 자료들도 대검찰청을 비롯 대부분의 지검이 공개하지 않고 있었다. 이외에도 외국인범죄현황, 체포구속장소, 감찰현황 등 검찰 업무와 직접적으로 관련된 각종 범죄 현황 및 단속 현황도 공개되지 않는 경우가 많았다. 검찰의 정보 공개 수준이 미미한 것은 규정대로 정보를 공개하지 않아도 특별한 제약을 받지 않기 때문. 행정안전부는 각 기관의 행정 투명성 수준 등을 평가할 때 이를 점수에 반영하고 있다. 하지만 이것이 실무진에까지 직접적 불이익으로 돌아가는 것은 아니기 때문에 실제 기관장의 의지가 없다면 사실상 정보 공개 활성화는 어려운 상태다. 특히 검찰은 수사기관으로서 그 특유의 폐쇄성까지 겹쳐 정보공개가 거의 사문화될 수밖에 없는 상황이다. 검찰 관계자는 “의무 공개를 물론 해야되는 게 맞지만 그 영역은 감사를 받거나 그런 게 아니다보니 실무 과정에서 놓치는 경우도 있다.”고 전했다. 이에 전진한 투명사회를위한정보공개센터 사무국장은 “행정 투명성 제고를 위해서는 정보 공개와 관련된 평가의 강도를 높이거나 법적 의무 조항을 신설할 필요가 있다.”고 주장했다. 강병철기자 bckang@seoul.co.kr
  • 올 감사 방향 2제 ‘재정건정성·인사비리’

    ■자치단체 재정건전성 진단 나선다 감사원이 지방재정 건전성 진단에 나선다. 재정건전성이 의심스러운 자치단체에는 특별감사를 3월쯤 실시할 예정이다. 20일 감사원에 따르면 오는 3월쯤 재정건전성이 급격히 악화되고 있는 지자체를 대상으로 ‘지방재정 건전성 진단’ 등 대대적인 특별감사를 실시할 계획이다. 특히 재해예방 등 본연의 업무는 등한시한 채 재정여건을 고려하지 않고 축제, 각종 장학사업 등 선심성 예산을 과다 집행한 지자체에 대해서는 예산 담당자와 단체장 등 관련자를 엄중 처벌할 방침이다. 감사원이 이처럼 지방재정 문제에 칼을 치켜든 것은 호화청사 신축 등으로 성남시와 같은 지불유예 현상이 추가로 발생할 가능성이 있는 지자체를 미연에 방지하기 위한 조치다. 감사원은 지방의 평균 재정자립도가 2005년 56.2%에서 지난해 52.2%로 급격히 떨어진 데다 지방채 잔액도 같은 기간 17조 4000억원에서 25조 5000억원으로 크게 늘어난 것에 주목하고 있다. 이에 따라 감사원은 2월 중으로 ‘재정건전성 진단기준’을 마련해 부실재정이 우려되는 지자체를 선별할 예정이다. 감사연구원에 의뢰한 재정건전성 진단 기준에서는 세입, 세출과 함께 채무관리, 재정투명성 등 30여개 분야별로 지표를 제시할 것으로 알려졌다. 이동구기자 yidonggu@seoul.co.kr ■ ‘내사람 심기’ 인사비리 단체장 공개 2006년 지방선거를 앞두고 A시 시장은 의원면직한 지방전임계약직 김모씨를 선거 후 공고절차 없이 다시 채용했다. 지방계약직 공무원 규정을 위반하고도 유야무야된 이 사안은 뒤늦게 행정안전부 종합감사에서 적발됐다. B시는 같은 해 계약직 비서로 채용했던 최모씨의 계약기간이 2008년 말 만료되자 채용공고, 면접절차 없이 직급을 상향해 특혜 임용했다가 적발됐다. 행정안전부는 20일 중앙·지방 감사관 회의를 열어 자치단체장의 내 사람 심기식 인사비리 근절을 위한 감사계획과 공직기강 확립 대책을 논의했다. 현재 지방공무원법상 선출직인 지자체장은 징계대상이 아니다. 따라서 감사를 통해 행정행위에 따른 비리 사실이 드러나도 경고만 할 뿐 징계를 내릴 수 없는 실정이다. 행안부는 이런 문제점을 보완하기 위해 앞으로 감사를 통해 경고받은 지자체나 자치단체장은 경고 내용과 처분 결과를 반드시 주민에게 공개하도록 할 방침이다. 비리에 연루된 지자체장에게 정치적인 책임을 묻겠다는 의도다. 또 비리 혐의에 비해 가벼운 징계를 받은 직원에 대해 지자체장이 재심청구를 하지 않으면 경고 처분을 받게 된다. 행안부는 이 밖에 보조금 집행 등 서민 생활과 직결된 분야의 직무 감찰을 강화하기로 했다. 이재연기자 oscal@seoul.co.kr
  • ‘카지노 공무원’ 감사 확대

    감사원이 강원랜드 카지노에서 상습 도박을 한 공직자 70여명을 조사한 데 이어 다음달에는 조사 대상을 100~150명으로 확대할 방침이다. 감사원은 19일 기자간담회를 열고 “카지노 상습 출입자 가운데 70여명에 대한 조사를 거의 마무리 했다.”면서 “이들과 함께 나머지 상습 출입자 300여명 가운데 추가로 100~150명 정도를 놓고 자금출처 등 정밀조사를 벌일 계획”이라고 밝혔다. 앞서 감사원은 2007년 1월부터 지난해 10월까지 평일에만 강원랜드 카지노에 60차례 이상 출입한 공직자 370여명의 명단을 확보했다. 이 가운데 비리 소지가 큰 70여명에 대해서는 무단결근 등 근무태만, 도박 자금 마련을 위한 금품수수 여부 등에 대한 1차 조사를 이달 중으로 마무리할 예정이다. 적발된 370여명 가운데 차관보급 1명을 포함해 5급 이상 고위 공직자는 8명, 공공기관 임직원은 10명 안팎이다. 또 콤프가 1억원(누적 베팅금액 100억원)에 달하는 공공기관의 본부장급도 1명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콤프는 카지노 이용객에게 게임 실적에 따라 1%를 마일리지 형태로 제공하는 적립금이다. 특히 현금 3000만원 이상을 소지해야 입장이 가능한 VIP룸에 드나든 공직자도 10여명에 달했다고 감사원은 밝혔다. 감사원은 올 상반기 동안 노인·장애인 등 취약계층별 복지시책을 현장점검하고 예산누수 여부를 확인할 예정이다. 하반기에는 출산·보육지원정책 등 생애주기별 복지정책의 실효성을 점검해 정책 간 혼선을 방지하고 성과 및 부진 원인을 심층 분석할 계획이다. 이 같은 감사 방침은 정치권의 무상복지 논란과 상관없이 복지예산의 효율성과 투명성을 높이기 위한 것이라고 감사원은 밝혔다. 이를 위해 감사원은 각종 복지정책 및 집행의 적정성을 전담하는 ‘복지사업점검 TF’(가칭)를 구성해 연중 기동점검도 함께 펼친다는 계획이다. 이동구기자 yidonggu@seoul.co.kr
  • 한국 카리타스 재단법인 됐다

    한국 카리타스 재단법인 됐다

    긴급 구호, 대북 지원 등 해외 원조에 주력해온 종교 민간단체가 외교통상부 소관 재단법인으로 새로 출범했다. ‘국제 카리타스’의 한국 지부인 한국카리타스인터내셔널(이하 한국카리타스)은 18일 서울 중곡동 한국천주교중앙협의회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재단법인으로 재출범했음을 밝힌 뒤, 남북 관계 악화에 따라 난관에 봉착한 인도적 대북 지원 사업의 새 물꼬를 열겠다는 각오를 밝혔다. 한국 카리타스가 국제 카리타스의 대북지원사업 실무추진기구를 맡는 데 따라 대북지원사업을 국제적인 방식으로 풀어 나가겠다는 의지다. 한국 카리타스의 이사장을 맡은 안명옥 주교(마산교구장)는 “재단법인으로 바뀜에 따라 과거 가톨릭 산하 단체로서, 혹은 종교법인으로서 활동 영역에 머무르지 않고 종교와 국가, 이념 등 모든 경계를 뛰어넘어 국제개발협력 사업에 더욱 매진할 수 있을 것”이라면서 “이와 함께 북한 사회의 빈곤을 줄이고 지역개발을 할 수 있는 인도주의적 지원 사업에 효율성과 투명성도 높일 수 있을 것으로 전망한다.”고 재단법인 전환 의의를 설명했다. 한국카리타스는 1975년 ‘인성회’(仁成會)라는 이름으로 설립된 뒤 한국 천주교 주교회의 사회복지위원회로 개편돼 국내 복지 활동을 지원하는 한편 1993년부터 해외 원조 담당기구로 활동해 왔다. 지난해 긴급구호사업으로 12억원, 개발협력 사업에 8억원을 지원하는 등 최근 19년 동안 84개국 이상의 나라에 약 234억 원을 지원했다. 국제 카리타스는 가톨릭교회 공동체를 기반으로 한 165개 회원 기구들의 국제 구호기구다. 100년 전 독일에서 출발해 로마에 본부를 두고 있으며 유엔 협의기구 지위를 갖고 있다. ‘카리타스’는 하느님과 이웃에 대한 사랑을 뜻하는 라틴어다. 박록삼기자 youngtan@seoul.co.kr
  • 퇴출 비리공무원 재취업 제한 강화

    자치구 ‘청렴행정’이 본격적으로 시동을 건다. 마포구는 금품수수, 이권·인사청탁, 예산낭비 없애기를 내용으로 하는 ‘3무(無) 운동’을 전개하며 관련 제도를 대폭 강화할 예정이라고 17일 밝혔다. 이를 위해 구는 지난해부터 원스트라이크 아웃제에 의해 퇴출된 공무원의 재취업 제한기관을 구청 1곳에서 구 예산을 사용하는 56개 기관으로 대폭 확대했다. 면직 뒤에도 시설관리공단, 문화재단과 같은 투자출연기관과 마포문화원, 성산종합복지관, 마포장애인종합복지관 등 민간 위탁시설로의 재취업을 전면 차단하기로 했다. 공직비리에 대한 징계양정 기준도 강화했다. 공금을 횡령한 공무원은 무조건 파면되며 금품·향응 수수 금액에 관계없이 ▲금품·향응 요구 ▲정기·상습 수뢰, 알선 ▲위법·부당한 업무처리를 한 직원과 100만원 이상 금품·향응을 받은 직원은 해임 또는 파면 등의 중징계 조치를 받게 된다. 정원배 마포구 감사담당관은 “3무 운동이 전 직원의 청렴한 공직생활 실천에 일조할 것으로 기대한다.”면서 “조직 내부의 부조리 싹을 없애 올해도 주민들께 청렴하고 신뢰 받는 행정 구현으로 보답하겠다.”고 말했다. 성북구는 전국 기초자치단체 가운데 처음으로 ‘청렴행정팀’을 신설, 이달부터 운영한다. 기존 감사담당관 감사팀에서 맡았던 청렴 업무를 강화하고 계약부서에서 담당하던 계약원가 심사업무를 전문성 있게 추진하기 위한 취지다. 구는 이를 통해 공사, 용역, 물품 계약 과정에서 철저한 원가 심사가 이뤄져 예산절감과 투명성 확보를 기대하고 있다. 문소영·이경원기자 leekw@seoul.co.kr
  • 오바마가 원하는 것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은 중국과의 관계를 가장 중요한 양자관계 중 하나로 “긍정적이고 협력적이면서 포괄적인 관계”라고 규정하고 있다. 오바마 대통령은 취임 첫해인 2009년만 해도 글로벌 금융위기와 경기 침체로 인해 미국 경제가 급격히 흔들리면서 제2의 경제대국으로 급성장한 중국과의 협력이 절실했다. 실제로 아시아 외교를 강조하며 중국과의 화해모드에 주력했었다. 그러나 2010년 들어서면서 상황이 달라지기 시작했다. 연초부터 타이완에 대한 무기판매 문제로 티격대기 시작한 미·중 관계는 이후 티베트 지도자 달라이 라마 초청과 북한 도발에 대한 조처를 둘러싼 이견, 아시아에서의 군사적 영향력 확대 등의 문제가 불거지면서 점차 긴장관계로 돌아섰다. 경제적으로는 협력을 강화하되 안보·군사적으로는 견제하는 관계로 변모했다. 이에 따라 오바마 대통령은 이번 후진타오 중국 국가주석과의 회담으로 양국 관계가 보다 안정적인 관계로 전환되기를 희망하고 있다. 무엇보다 재선 도전에 나서야 하는 처지에서 미국의 경제 안정을 위한 후 주석의 협조에 관심을 집중하고 있다. 위안화 절상과 과다한 무역불균형 해소, 미국 기업들의 중국 진출 환경 조성 등에서 후 주석이 성의를 보여 줄 것을 기대하고 있다. 오바마 대통령은 이를 위해 그동안 미·중 연례 전략경제대화 등 다양한 양자회담에서 합의한 내용들의 이행을 이번 회담에서 확실하게 해두려는 듯하다. 오바마 대통령의 이런 의중은 힐러리 클린턴 미 국무장관이 지난 14일 국무부에서 행한 미·중 관계 정책연설에 잘 담겨 있다. 힐러리 장관은 “이번 정상회담은 실질적인 이슈에 대한 구체적인 행동을 만들어내는 회담이 돼야 한다.”고 역설했다. 중국 특유의 화술을 앞세운 외교보다는 경제 현안에 있어서 보다 구체적인 행동을 보여줄 것을 중국에 요구한 것이다. 외교·안보 현안에 있어서는 일단 중국에 대한 ‘관리모드’를 구축하려 들 것으로 점쳐진다. 중국의 군사력에 대한 투명성을 완곡한 어법으로 강조하는 것으로 동북아 지역에서 갈수록 팽창하는 중국의 군사력에 대한 미 행정부의 의구심을 전달할 것이라는 전망이다. 워싱턴 김균미특파원 kmkim@seoul.co.kr
  • [유가의 진실은] “원화 절상 용인해야 가격 불투명성 개선을”

    전문가들은 인위적인 ‘가격 억제’ 정책보다는 원화절상, 유류세 인하 등 정부의 정책 전환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또 국제 유가와 국내 기름값 간의 비정상적 가격 차이 등 불투명한 유통 구조도 꼼꼼히 살펴봐야 한다고 조언했다. 신세돈 숙명여대 경제학부 교수는 “국제 유가가 오를 땐 국내 기름값이 빨리 오르는 반면 내릴 땐 천천히 내리는 비대칭성이 존재한다.”면서 “석유제품에 대한 정제·유통마진이 불투명한 부분이 많다.”고 지적했다. 전성인 홍익대 경제학과 교수는 “시장경제 체제에서 대통령이 일일이 기름값, 밀가루값, 설탕값을 언급해 가격을 인하할 수 있겠느냐.”며 “국제 유가뿐 아니라 해외 원자재 가격이 전반적으로 상승해 이제는 원화절상을 용인하는 정책 전환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전 교수는 “외환위기 이전의 원화 환율이 900원대였고 현재 1120원 안팎으로 외환위기 때보다 20% 넘게 절하됐다.”면서 “경쟁국인 중국 위안화, 일본 엔화도 절상이 돼 원화를 100원 절상한다고 해도 수출경쟁력에 큰 문제가 되지 않는다.”고 말했다. 이광우 LG경제연구원 선임연구원은 “국제 유가와 환율 변동 등 대외적 요인에 따라 소매 공급 단가도 영향을 받고 있다.”면서 “정유업계의 마진을 줄여도 인하폭은 20~30원에 그쳐 국민의 체감 효과는 미미하다.”고 말했다. 그는 “원화 절상이 더디게 이뤄져 원유의 수입 부담이 크고 유류세 비중도 높다.”고 지적했다. 김창섭(석유시장감시단 부단장) 경원대 에너지IT학과 교수는 정부가 유류세를 인하하는 것이 근본적인 대책이라고 말했다. 김 교수는 “2008년 고유가 때 유류세를 한시적으로 내린 것처럼 정부가 유류세를 낮춰야 한다.”고 강조했다. 안동환기자 ipsofacto@seoul.co.kr
  • [무상복지 공방] “무상복지 결국은 돈… 누구도 세금은 말하지 않다니”

    [무상복지 공방] “무상복지 결국은 돈… 누구도 세금은 말하지 않다니”

    “정치인에게 증세를 요구하는 것은 범인에게 자백을 요구하는 것과 마찬가지다.” 정치권의 ‘복지 논쟁’이 가열되고 있지만, 전성인 홍익대 교수의 말처럼 아무도 증세를 말하지 않고 있다. 전 교수는 “복지 확대는 시대적인 흐름이지만 증세를 통한 계층별 소득 재분배와 복지재정 확충 로드맵을 그릴 능력과 용기를 가진 정치인과 정치집단이 드문 것 같다.”고 꼬집었다. 복지 논쟁에 대해서는 일단 우리 사회의 미래를 놓고 벌이는 건설적인 담론이어서 긍정적이라는 평가가 나온다. 사회 양극화가 심화되면서 자신의 소득만으로는 출산·보육·교육·노후를 감당할 수 없는 사람이 늘어나기 때문에 복지 수요가 크게 높아지고, 집권을 노리는 정치권은 어떤 방식으로든 이 요구에 부응해야 하기 때문이다. 문제는 현재 정치권에서 벌어지는 논쟁은 공허하다는 게 전문가들의 지적이다. 결국 문제는 ‘돈’인데, 누구하나 ‘증세’를 말하지 않는다는 것이다.민주당은 연일 무상급식, 무상의료, 무상보육 등 ‘무상복지 시리즈’를 내놓고 있다. 반면 한나라당은 “망국적 포퓰리즘”이라고 반박하며 저소득층부터 보호하는 선별적 복지를 강조한다. 여기에다 잠재적 대선 주자들까지 제각각 복지를 강조하고 있어 여야 충돌은 물론 당과 후보 간 충돌 조짐도 보인다. 같은 한나라당 대권 후보로 거론되지만 박근혜 전 대표는 ‘복지 대통령’을 꿈꾸는 반면, 오세훈 서울시장은 ‘복지 포퓰리즘’에 맞서는 투사로 나선 게 대표적인 사례다. 지난해 민주당 전당대회에서는 정동영 최고위원이 소득 상위 0.1%를 대상으로 ‘사회복지 부유세’를 걷자고 주장했으나, 당내 논의에서 탄력을 받지 못하고 있다. 민주노동당과 진보신당이 “증세 없는 복지는 허구”라면서 “근로·법인 소득과 자산 소득에 사회복지목적세를 부가해야 한다.”고 주장하고 있지만, 현실 정치의 한계 때문에 힘을 얻지 못하고 있다. 현재 정치권에서 논의되는 복지재원 확보 방안으로는 조세 투명성 강화, 토건사업 예산 삭감 등 재정지출 구조조정, 부자감세 철회, 비과세 감면제도 축소 등이다. 박근혜 전 한나라당 대표나 민주당 손학규 대표 등 여야의 유력한 대권주자도 이 범주에서 복지의 ‘내용’에만 중점을 두고 있는 정도다. 복지국가소사이어티 공동대표인 이상이 제주대 교수는 “조세 투명성 강화는 20년 이상 걸리는 작업이고, 비과세 감면은 다양한 이해관계가 걸려 있어 쉽게 폐지하기 어렵다.”면서 “결론은 누가 증세를 얘기하느냐인데, 지금 정치권은 증세를 ‘절대 반대하는 사람’과 ‘찬성하지만 눈치를 보는 사람’으로 나뉘어 있다.”고 말했다. 이 교수는 특히 “유력 정치인일수록 말에 대한 책임이 무겁기 때문에 섣불리 증세를 말하기 어렵겠지만, 유럽의 복지국가나 미국 뉴딜 시대의 역사를 고찰해 보면 증세를 통한 복지 강화로 집권한 사례도 없지 않다.”고 말했다. 박기백 서울시립대 교수도 “세금을 더 걷지 않고도 복지국가를 만들 수 있다거나, 보편적 복지를 실시하면 금방 나라가 망한다는 것 모두 과대포장된 정치적 수사”라면서 “세금을 더 내고 사회안전망을 더 튼튼하게 하느냐, 현 상태로 유지하느냐는 국민이 판단할 문제이고, 정치권은 국민이 제대로 판단할 수 있게 솔직한 정책을 내놓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창구기자 window2@seoul.co.kr
  • 후주석 스텔스기 시험비행 몰랐다? 알았다!

    후진타오 중국 국가주석은 정말 스텔스기 젠(殲)20의 시험비행 계획을 몰랐을까? 워싱턴포스트 등 미국 언론을 중심으로 이번 시험비행이 후 주석에 대한 중국 군부의 반발에서 비롯됐을 가능성이 있으며 군부는 후 주석과 당·정 지도자들에게 시험비행 사실을 비밀에 부쳤던 것으로 보인다는 보도를 내놓고 있다. 그러나 베이징의 군사소식통은 13일 “이는 중국 군 통제시스템을 제대로 파악하지 못한 채 쏟아내고 있는 과도한 억측”이라고 일축했다. 소식통은 이번 시험비행이 사전에 철저하게 계획됐다는 단서가 여러 곳에서 보인다고 말했다. 우선 지난해 말 중앙군사위원회 주석을 겸하고 있는 후 주석이 직접 사인한 중앙군사위 1등 표창장이 항공엔진 전문가에게 수여됐고, 이어 중국 내 인터넷에 젠20 모형기의 사진이 올랐는가 하면 새해 들어서는 홍콩 언론을 통해 시험비행 임박설까지 나왔다는 것. 현장에 수많은 군중이 운집해 시험비행을 지켜본 것도 이미 젠20의 시험비행 소식이 현지에 광범위하게 확산돼 있었다는 증거로 볼 수 있다고 그는 덧붙였다. 일반 민중들에게까지 퍼진 소문을 당·정 지도자들이 몰랐다는 건 있을 수 없는 일이라는 얘기다. 이 소식통은 “왜 게이츠 장관 방중 기간에 시험비행을 실시했는가에 대해서는 중국 군 투명성 과시 등 여러 의견이 있을 수 있지만 분명히 이번 시험비행은 후 주석의 승인 아래 실시됐을 것”이라고 말했다. 앞서 로버트 게이츠 장관은 중국을 떠나기 전인 12일 만리장성에서 기자들과 만나 “(중국의) 민간인 지도자들은 시험비행 소식에 놀란 듯했다.”면서 이번 사건은 중국 군부 지도자들이 가끔 정치 지도자들의 뜻과는 다르게 행동할 수 있다는 점을 보여준 사례라고 말했다. 베이징 박홍환특파원 stinger@seoul.co.kr
  • 5급 특채 문턱 낮추고 투명성↑

    5급 특채 문턱 낮추고 투명성↑

    부처별로 시행되던 5급 특채가 올해부터 행정안전부 주관으로 일원화되면 채용과정이 한층 투명해질 것으로 기대된다. 다만 특채의 장점이었던 유연한 인력 수급은 다소 둔화될 가능성이 있고 유능한 젊은 경력자들에게 민간 대비 모자란 처우를 보강해 줄 유인책이 마련돼야 한다. ●학위보다 실무 경력 우대 행안부는 5월까지 각 부처별 특채 수요를 취합해 일괄 공고할 예정이다. <표 참조> 가장 큰 특징은 학위·자격증 소지자보다 민간 근무경력자가 우대되는 점이다. 지금까지 5급 공무원에 특채되려면 박사학위 소지자이거나 법인 등에서 팀장급·3년이상 전임근무자 또는 전문 자격증 소지자가 아니면 불가능했다. 그러나 올해부터는 복지단체 근무경력자가 경력 없는 사회복지학 박사학위자보다 우선시된다. 고졸자도 관련 경력을 10년 이상 채우면 5급 계장으로 채용될 수 있는 길이 열린 셈이다. 행안부는 고학력자가 독점하다시피 한 특채 시장에서 비리 소지도 없애고 공직 전문성도 높일 수 있는 조치라고 판단했다. ●직위중심에서 직무중심으로 선발분야는 기존의 특정 직위별 선발에서 유사한 성격의 업무를 통합한 직무분야별 선발로 바뀐다. 예를 들자면 농림/축산, 사회복지, 언론/홍보 등으로 직무를 통합해 선발하는 식이다. 행안부는 기존의 특정 직위별 선발보다 지원자들의 폭넓은 선택이 가능하고 우수한 인재풀 확보가 용이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공직소양 검증할 필기시험 필요 내년 임용을 위해 올해 채용절차에 들어가게 되는 인원은 부처별로 수요 조사 중이다. 공채인력과 달리 특채는 매년 해당 부처 인력수급 및 사업계획에 따라 수요가 크게 변한다. 2009년엔 102명이 특채됐지만 방위사업청이 새로 생긴 2006년 특채 규모는 400여명에 이르기도 했다. 때문에 일괄채용 인원은 해마다 유동적이겠지만 기본적으로 매년 100명 안팎이 될 전망이다. 다만 특수언어 능력자 같은 급작스러운 특채수요가 생길 때는 행안부와 협의해 개별적으로 뽑을 수 있다. 행안부는 경과조치로서 올해 임용하는 특채자의 경우, 각 부처별 수요를 분기별로 취합해 공고, 면접, 채용을 대행한다. 응시자격, 전형절차는 기존과 같다. ●1차에서 10배수 선발 일괄 채용 과정은 3단계다. 우선 1차 필기시험으로 합격자의 10배수를 추린다. 필기시험인 공직적격성평가(PSAT)는 기존의 PSAT 형태로 만들어지지만, PSAT에 비해 문항이 적고 쉽게 출제된다. 서필언 인사실장은 “민간전문가는 PSAT 같은 고도의 상황 판단력, 세부적인 전문지식 검증까지는 필요 없다.”면서도 “기본적으로 사고력·공직소양 등 자질 점검은 필요하다.”고 도입배경을 설명했다. 문항수는 현행 120문항에서 절반 정도를 줄이고 난이도도 낮출 예정이다. 이를 위해 행안부 채용시험선진화추진위원회가 이달 말부터 필기시험 출제를 위한 준비에 들어갈 예정이다. 2차는 서류전형으로서 학위나 자격증보다는 현장 근무경력과 직무성과를 중심으로 심사해 3∼5배수를 뽑는다. 이어 3차는 최종 심층 면접으로 응시자의 인성과 업무수행능력, 국가관, 윤리의식 등을 점검한다. 행안부는 면접의 공정성을 높이고자 학계뿐만 아니라 다양한 분야의 민간 전문가를 폭넓게 발굴해 면접위원 풀(Pool)을 구성하고 교육할 방침이다. ●7·9급 시험 공정성 확보장치 마련 한편 부처별로 시행되는 7·9급 특채 시험의 공정성 확보장치도 마련했다. 각 기관은 채용 전 행안부와 미리 규모, 방식을 협의하고 부처별로 ‘채용점검위원회’를 운영해야 한다. 위원의 3분의 2가 외부위원으로 구성돼 합격자 발표 전 채용에 문제가 없었는지를 점검한다. 과제는 민간 인재들을 끌기 위한 처우개선안이다. 이선우 한국방송통신대 행정학과 교수는 “5급 일괄채용은 민간 기업과도 경쟁을 하게 된다는 뜻”이라면서 “젊은 전문가들이 공직에 지원할 동기부여를 해 주려면 복지, 연금 등 대우가 더 개선되어야 한다.”고 조언했다. 이재연기자 oscal@seoul.co.kr
  • 현인택 통일부 장관 남북관계를 전망하다

    현인택 통일부 장관 남북관계를 전망하다

    새해 들어 북한의 대남 대화 공세가 거세다. 지난해 천안함 폭침과 연평도 포격 도발을 잊은 듯, 남북 간 회담을 무조건 개최하자고 제안하고 있다. 그만큼 남북관계 주무부처인 통일부도 바쁘게 움직이고 있다. 북한이 판문점 연락관 채널을 8개월 만에 재개하고 명승지종합개발지도국 등 명의로 통지문을 보내와 금강산관광 재개 회담을 2월 11일, 개성공단 관련 회담을 2월 9일 갖자고 제의한 12일, 현인택 통일부 장관을 만나 남북대화에 대한 통일부의 대책과 향후 남북관계에 대한 전망 등에 대해 들었다. 인터뷰는 이도운 정치부장과의 대담 형식으로 정부중앙청사 통일부 장관실에서 1시간 30분 동안 진행됐다. 대담=이도운 정치부장 ●대북정책 →북한의 대화 공세가 이어지고 있다. 의도가 무엇이라고 보나. -지난해 천안함·연평도 도발이 있었고, 북한이 연초 공동사설과 연합성명·담화·통지문 등을 통해 무조건적 대화를 하자고 한다. 지난해 그렇게 엄청난 사태를 저질러 놓고 그에 대한 책임을 우리에게 돌리면서, 그러나 무조건적 대화를 하자는 것이다. 국제관계나 심지어 개인관계도 진정성을 읽을 수 있어야 대화를 한다. 과연 북측이 우리한테 소위 말하는 무조건적 대화를 하자는 것이 형식과 내용면에서 진정으로 그것을 읽을 수 있느냐에 회의를 갖고 있다. 우리는 남북 간 대화를 한다면 천안함·연평도 도발에 대한 책임있는 조치, 또 추가도발 방지에 대한 확약, 그리고 남북 간 가장 중요한 비핵화에 대해 진정성을 가지고 하자고 제의한 것이다. 대화가 레토릭일 수도 있지만 대화를 위한 대화가 되면 안 된다. 대화의 결과가 생산적이어야 하고 남북관계 발전을 위해 미래지향적이어야 한다. 과거는 잊고 그러다가 또 도발하고, 또 대화하자고 해서 없던 것으로 해서는 남북관계 발전이 힘들다. →연평도 포격 등과 관련해 북한의 책임 있는 조치는 구체적으로 무엇인가. -도발에 대한 시인과 책임 있는 사과 등 그동안 요구한 차원이다. →정부의 당국 간 대화 제의에 북한이 응하면 바로 대화가 이뤄지나. -그 논의를 대화하자고 제의했으니 다른 전제 조건이 없는 것이다. 이런 부분을 논의해서 다음 대화 단계로 간다고 이해하면 된다. 미국도 비핵화의 진정성을 확인해야겠다는 입장이다. 구체적인 비핵화에 대한 것은 진정성이 확인되고 대화해서 생산적인 결과를 가질 수 있다면 또 후속 대화에서 다뤄 나갈 수 있을 것이다. →신년업무보고에서 제시된 북한의 변화 유도는 어떻게 가능한가. -북한이 바람직하게 변화하도록 유도하는 것은 우리가 해 나가야 한다. 할 수 있다, 없다가 아니라 하지 못하면 남북관계 발전이 어렵다. 바람직한 방향으로 변화를 유도하면서 대화와 협력을 이뤄가야 한다. →북한 주민을 북한 정권과 분리하겠다고 하는데, 어떤 식으로 하는 건가. -예를 들면, 인도적 지원에 있어 북한 주민들이 직접 혜택을 받을 수 있는 지원이 돼야 한다. 분배 투명성만 확보된다면 더 적극적으로 북한 주민을 지원할 수 있다. 취약계층에 대한 순수 인도적 지원의 투명성도 강화돼야 한다. 지금까지 주민들에게 제대로 가고 있는지 논란이 많았다. 수혜를 받아야 할 주민들에게 제대로 혜택이 가도록 강화해 나가겠다. →인도적 지원도 연평도·천안함·비핵화 문제가 선결돼야 하나. -순수 인도적 지원은 정치상황, 안보상황과 관계없이 한다고 정부가 말해 왔다. 지난번 적십자회담 이틀 전에 연평도 도발이 있었다. 이런 사태는 매우 엄중하다고 보고 있다. 일단은 인도적 지원이 중단됐지만, 정신은 그렇게 갖고 있다. 다만 상황은 사실상 상당히 심각하기 때문에 고려하기 어려운 정도의 상황이라고 말씀드린다. 그 문제는 역시 천안함·연평도 문제 등 북한 당국의 태도에 달려 있다. →이명박 대통령이 신년사에서 ‘대화의 문은 닫히지 않았다.’고 말했다. 어떤 메시지인가. -남북대화는 문을 닫고 할 것이 아니라 열어 놓는다는 기본 입장을 가져왔다. 연평도 포격 등 엄청난 사태가 있었기 때문에 대화를 하기 위해서는 과연 상대방이 남북관계를 제대로 살려 나가고 발전해 나갈 수 있겠느냐는 것이 확인돼야 한다. 대화의 문은 원칙적으로 열어 놓겠지만 진정한 대화를 하려면 어느 정도의 확신이 필요하다고 본다. →문이 여러개인데 비공식 등 다양한 채널을 열어 놓는 것인가. -정부는 논평에서 연평도 문제 등에 대한 당국 간 대화를 얘기했다. 이는 매우 구체적인 제의이자 표현이다. 백(비공식) 채널을 말할 시점은 아니다. 기본적으로 당국 간 대화를 제의했으니 지켜봐야 한다. →정부의 대북정책인 ‘비핵·개방·3000’은 유효한 것인가. -아직 유효하다. 또 그렇게 나가야 남북관계의 미래가 열릴 것이라고 확신한다. 우리가 북한의 비핵화를 이루지 않고 남북관계 발전을 이룰 수 있나. 북한이 대외적으로 나와 국제사회와 발을 맞추지 않고 미래가 있겠나. 남북이 협력하지 않고서 발전할 수 있나. 그런 과정을 통해 북한의 소득을 일정 수준으로 올리겠다는 것이다. 이는 식량문제 해결뿐 아니라 북한 주민들이 일정 수준의 윤택한 생활을 할 수 있는 정도다. 북한은 우리 정책이 강경하다고 하지만 우리 내부에서도 강경하다고 하는 것은 이해하기 힘들다. 북한의 비핵화와 대외개방이 아닌 정책이 바람직한 정책이냐고 반문하지 않을 수 없다. 북한이 우리 정책의 진의를 받아들이지 않아 본격 가동되지 않고 있지만 가야 할 길이라고 생각하고, 정부는 이 정책 기조를 계속해서 끌고 갈 것이다. →북한의 비핵·개방 대가로 약속한 3000달러 소득은 약하다는 주장도 있다. -우리는 소득 3000달러로 가기 위해 수십 년간 노력했다. 1960~70년대 어려움을 거쳐 1980년대 후반에서야 이뤘다. 전세계 저개발국, 개발도상국도 자력으로 이 수준에 간 국가는 많지 않다. 더욱이 북한 사정을 보면 높은 수준이다. 또 2000달러든 3000달러든 거쳐야 5000달러로 가고 1만달러도 간다. 3000달러가 궁극적인 목표는 아니다. 중간 목표이지만 이 자체로도 엄청난 노력을 하지 않으면 힘들다. ●남북관계 →위키리크스에 남북정상회담 접촉이 나온다. 가능성을 열어 두고 있나. -위키리크스에 대한 공식 언급은 하지 않겠다. 지금 남북정상회담을 거론하는 것은 적절치 않다고 생각한다. →상황 변화에 따라 정상회담을 나중에 생각할 수 있나. -회담이라는 것은 실무급이 잘되면 고위급도 되고, 이것이 잘되면 최고위급으로도 갈 수 있다. 가능성 자체를 없다고 말하고 싶지는 않다. 회담의 수준 문제는 다 열려 있는 것이다. 다만 현 단계에서는 우리가 제시한 문제를 협의하기 위한 북한의 진정성이 확인돼야 한다. →연평도 도발 이후 개성공단 철수론이 나온다. 정부의 대책은. -가장 중요한 것이 우리 국민 신변의 안전 문제다. 첫째도, 둘째도, 셋째도 모두 국민의 신변 안전 문제라고 할 수 있다. 현재로서는 개성공단을 어떻게 해야겠다는 것은 없지만 안전 문제에 가장 신경을 쓸 것이다. 그런 문제에 대해 북한이 위험에 빠뜨리는 일은 없어야 한다. →5·24조치가 지속되고 있는데 어느 시점에서 재검토할 수 있나. -5·24조치 재검토를 가정적으로 말하기는 어렵다. 남북관계가 정상적으로 가기 까지는 5·24조치가 지속적으로 갈 것으로 생각한다. →인도적 차원에서 이산가족 상봉 문제도 있다. 풀어야 하지 않나. -지난해 11월 25일 적십자회담이 예정돼 있었고, 이산가족 정례화 등을 합의하려고 했었다. 만약 회담이 열렸다면 이산가족 문제에 관해 남북이 심도 있는 대화를 할 수 있었을지도 모른다. 그런데 북한이 이틀 전 연평도 도발을 해 회담이 무산됐다. 연평도 등 문제가 제대로 정리되지 않는 상황에서 이산가족 문제를 꺼낼 상황은 아니다. →금강산관광 재개도 같은 맥락인가. 달리 고려할 문제가 있나. -지난해 초 금강산관광 문제에 대해 남북이 논의했는데 실무회담이 중단되자 북한이 금강산지구의 우리 자산을 동결·몰수까지 했다. 북측이 상황을 계속 악화시켰다. 금강산관광 문제는 관광객 박왕자씨 피격 사건 이후 국민의 신변안전 문제도 있어 이산가족 문제와는 다른 내용과 심각성을 갖고 있다. 우리 입장은 이미 지난해 북측에 자세히 설명했다. 가장 중요한 것은 사건에 대해 사과, 진상규명이 돼야 한다. 또 신변안전이 제대로 지켜질 수 있는 조치들이 이뤄져야 한다. ●북한 정세 →북한 정세와 관련, 권력 승계가 순조롭게 이뤄지고 있는 것인가. -표면적으로 봐서는 (김정은으로의) 권력승계 초기 단계에 들어간 것으로 보고 있다.시기적으로도 지난해 북한 노동당 대표자회 이후 북한이 공식화해 나가는 과정이다. (김정은으로) 승계했다고 공식화한 바는 없지만 여러 가지 직책을 부여하는 것으로 봐서 공식화를 거치는 단계인 것으로 본다. 정부도 이에 맞춰 정책을 세우고 있다. →김정일의 건강이 악화됐다는 설이 있는데 어느 정도인가. -정상적인 활동을 하는 것으로 보고 있다. 지난해 김정일의 공개활동 횟수가 모두 161회로, 역대 가장 많았다. 장성택·김경희 등이 가장 많이 수행했다. 정상적인 업무에는 큰 지장이 없는 것으로 보인다. →북한의 레짐 체인지(정권 교체) 논란이 있는데 가능하다고 보나. -정부가 그런 것을 고려하거나 했다는 것은 전혀 없다. 일부에서는 흡수통일 얘기도 하는데 정책으로 고려하거나 해 본 적이 없다. 일관되게 평화통일을 지향한다. 대통령도 8·15경축사에서 평화·경제·민족공동체라는 3대 공동체 구상을 밝혔다. ‘비핵·개방·3000’도 남북이 ‘윈윈’하자는 것이다. 상생공영하자는 것인데 뒤집어 말하는 이유를 모르겠다. 북한 스스로가 폐쇄와 고립에서 나와야 한다. 평화적인 남북관계 추구가 어느 시점에서 점진적·단계적 평화통일로 갈 것이다. →정부가 흡수통일을 말할 수 없겠지만 역사적으로 평화적인 통일이 어렵다. 북한이 몰락하면 한국이 흡수해야 한다는 주장들도 있는데. -흡수통일이라는 용어를 쓰는데 그렇게 보지 않는다. 통일이라는 것은 민족구성원의 합의에 의해 이뤄지는 것이다. 그야말로 바람직한 정치모델을 찾는 것이지 전쟁·무력에 의한 통일은 안 되지 않겠는가. 정부는 평화적이고 민족이 모두 살 수 있는 건설적인 방안을 추구한다. ●북핵 문제 →북한이 원심분리기 등을 공개했다. 그러나 북한에 경수로 건설이나 핵무기 개발 기술이 없다는 관측도 있다. 정부의 평가는 무엇인가. -북한 스스로 시설을 밝혔는데 그런 방향으로 가서는 안 된다. 스스로 비핵화를 얘기하면서 우라늄 농축을 한다는 것은 자기모순이고 상황을 악화시키는 것이다. 정부는 6자회담이 제대로 되기 위해, 남북대화를 잘하기 위해 비핵화에 대한 북한의 진정성을 확인할 필요가 있다. 북한은 공언한 것처럼 모든 핵프로그램을 폐기하겠다는 약속을 지켜야 한다. 그것이 남북관계도 풀고 국제사회와 협력하는 길이다. →6자회담으로는 북핵문제를 해결할 수 없다는 무용론이 나온다. -현실적으로 선택할 수 있는 대안을 찾는다면 6자회담이 가장 유효하다. 6자회담을 통해 북핵문제를 해결하는 방법을 찾는 것이 타당하다고 본다. 그러나 6자회담이 결과적으로 문제 해결을 못하고 여기까지 왔기 때문에 반추할 필요는 있다. 현실적 대안으로 6자회담을 유효하고 작동시켜야 할 메커니즘이라고 한다면 어떻게 작동해야 하는지 점검이 필요하다. 북한이 회담에서 나갔기 때문에 적어도 북한의 선조치가 필요하고 이런 것들을 하겠다는 확약이 필요하다. 시곗바늘을 거꾸로 돌려서 하는 6자회담은 미래가 어두울 수밖에 없다. →오는 19일 미·중 정상회담이 남북관계에 미칠 영향은 무엇이라고 보나. -전체적인 분위기는 남북대화에서 먼저 실마리가 찾아져야 된다는 게 공통된 인식이다. 미·중 정상회담이 했다고 해서 남북대화가 이뤄지고, 안 했다고 해서 이뤄지지 않는다고 보는 것은 아니다. 미·중이 북핵문제를 포함한 관심사를 논의할 것이고, 문제를 점검해 볼 수 있는 포인트는 될 수는 있지만 남북대화는 남북이 계기를 마련하고 해 나가는 것이다. 그런 점에서 남북의 손에 달려 있는 것이고, 엊그제 대변인 논평에서 (당국 간 대화를) 밝힌 바가 있기 때문에 그렇게 가야 한다. →대변인 논평과 관련, 북한이 적극적으로 대응할 것으로 기대하나. -예단하지는 않겠다. 북한이 적극적으로 호응해 나와야 되겠다. ●통일 정책 →통일세 등의 논의에 대해 통일부가 준비하는 것은. -통일 재원 마련 등 공동체사업 연구 착수보고대회를 했다. 2개월 후 중간보고를 받고 4월쯤 마무리될 것이다. 정부 관계부처 논의를 거쳐 상반기 중 정부 안을 공식적으로 발표, 법제화해 나가려고 한다. 통일에 대한 당위성에 대한 대국민 홍보도 더욱 강화해 나갈 것이다. →한반도 주변국가 가운데 남북통일을 원하는 나라는 하나도 없다는 말도 있다. 동의하나. -독일 통일의 경우 영국·프랑스도 비밀문서를 보면 마지막 순간까지 반대했다고 한다. 통일은 국제정치적 역학관계에서 항상 변화하는 것이다. 주변국들도 상당한 결단이 필요하다. 첫째는 남북이 착실히 기반을 만들어 가는 게 중요하다. 어느 단계에서 남북 주민들의 공감대가 형성될 것이고 이런 단계가 되면 충분히 주변국으로부터 동의를 얻을 수 있을 것이다. 지난하고 어려운 과정이지만 가야 할 길이다. 비관만 할 것은 아니다. 지성이면 감천이라고 주변 세력들도 이해할 것이다. →국내 입국한 탈북자가 2만명을 넘어섰다. 이들의 역할은. -이들의 정착 지원을 위해 최선을 다하고 있다. 일자리도 늘리고 있다. 정부와 지자체, 민간단체의 유기적인 협력을 통해 이들이 우리 사회에 잘 정착한다면 남북관계에 긍정적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한다. 정리 김미경·윤설영기자 chaplin7@seoul.co.kr
  • 옵션만기일 출회물량 최대 1만건으로 제한

    앞으로 만기일 선물·옵션 거래 시 모든 포지션(미결제약정) 최대 출회 물량이 1만 계약으로 제한된다. 자산총액 5000억원 미만, 펀드재산 합계액 1조원 미만인 기관투자자에게는 사전 위탁증거금이 부과된다. 금융위원회와 금융감독원, 한국거래소, 금융투자협회는 지난해 11월 옵션만기일 주가지수 폭락 같은 사태를 막기 위해 이 같은 내용의 제도 개선안을 11일 발표했다. 금융위 등은 포지션 제한의 경우 ‘옵션 쇼크’ 당시 도이치증권을 통한 외국인투자자의 출회 물량이 4만 3000계약에 이른 점을 감안한 것으로 차익·투기 거래에 의한 시장 변동성을 줄이고 거래 투명성을 높이기 위한 조치라고 설명했다. 평일에는 선물·옵션 투기거래는 1만 계약으로 제한되지만 차익·헤지거래는 현행처럼 허용된다. 금, 돈육 등 상품선물에만 적용되던 대량보유 및 변동 보고 제도도 건전성 제고를 위해 KOSPI 200 선물·옵션으로 확대 운영된다. 대량보유 보고는 선물·옵션을 합해 5000계약 이상, 변동보유 보고는 1000계약 이상일 때 적용된다. 대다수의 적격 기관투자자가 적용 대상이던 사후 위탁증거금 제도는 일부 기관투자자에게 사전 위탁증거금을 부과하는 방식으로 개선된다. 시장 전체의 결제 리스크를 줄이기 위해서다. 위탁자별로 하루 주문 한도 설정을 의무화하는 금투협의 모범 규준도 마련된다. 사후 위탁증거금 적용 대상 기관투자자는 주문 한도 범위 내라도 예치금의 10배 이내에서만 거래가 가능하다. 금융위 관계자는 “이번 개선안은 자본시장법 개정 사안인 대량보유보고 제도를 제외하곤 이달 안으로 거래소 관련 규정을 개정해 추진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승재 대신증권 선임연구원은 “포지션 제한은 1만 계약 이상의 물량을 갖고 있는 국내기관이 많지 않아 투자자의 불편을 일으킬 염려도 적고, 11·11 옵션 쇼크의 재발을 막는 데 효과적일 것”이라고 내다봤다. 홍지민·오달란기자 icarus@seoul.co.kr
  • 옥천, 군정배심원제 3월 도입

    충북 옥천군이 군정에 주민 의견을 반영하기 위해 도내 기초단체 가운데 처음으로 오는 3월부터 군정 배심원제를 도입한다. 배심원단은 각계 전문가와 시민 대표, 종교인 등 30여명으로 구성되며 사안 발생 시 10명 정도의 배심원이 모여 결정하는 방식으로 운영된다. 군은 이달 말까지 배심원을 공개 모집한 뒤 내달 초에 배심원단을 구성할 예정이다. 심의 대상은 주민 피해나 집단 민원이 우려되는 인·허가나 장기간 해결되지 않는 고질적인 민원 등이다. 군은 배심원단의 결정이 법적 구속력을 갖지 않기 때문에 이해 당사자가 수용을 거부하는 등 새로운 갈등이 야기되지 않도록 토론과 소통을 통해 객관적인 의사 도출을 해 나갈 계획이다. 군 관계자는 “배심원제가 정착되면 갈등으로 인한 행정·재정적 낭비를 줄이고 시정의 투명성과 신뢰성을 확보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옥천 남인우기자 niw7263@seoul.co.kr
  • 손학규 “사람중심의 함께 가는 복지국가로”

    손학규 “사람중심의 함께 가는 복지국가로”

    민주당 손학규 대표는 10일 “2011년은 특권과 차별의 구시대를 청산하고 새로운 나라를 건설하는 첫 해”라면서 “핵심은 ‘사람 중심의 함께 가는 복지국가’”라고 말했다. 이날로 취임 100일을 맞은 손 대표는 서울 영등포당사에서 가진 신년 기자회견에서 ‘사람 중심의 사회’와 ‘보편적 복지’ 등 오랫동안 구상해 온 국가 운영비전을 구체적으로 제시했다. 대권주자로서 본격적인 행보를 하겠다는 의중을 강하게 드러낸 것으로 해석된다. 이명박 정권에 대해 비판보다 ‘포지티브’한 메시지를 고집한 측면도 이 같은 관측을 뒷받침한다. 손 대표는 ‘사람 중심의 함께 가는 복지’에 대해 “중요한 것은 지속가능한 복지이며 이를 위해서는 사람 중심의 재정이 뒷받침돼야 한다.”고 규정했다. 무엇보다 “복지국가로 가기 위해 재정 전반을 검토하겠다.”고 했다. 구체적인 실현 방안으로 “2015년까지 증세없이 지출구조를 조정하고 비과세 감면을 축소, 과세 투명성을 제고하면서 증세 수요를 최소한으로 줄여 나갈 것”이라고 언급했다. 복지 재원을 확보하는 방안과 관련, 손 대표는 “이런 관점에서 보면 (조정이 필요한 대표적인 것은) 4대강 사업”이라면서 “사회간접자본(SOC) 투자 등을 조정하면 수요자 위주의 재정으로 재편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노동시장의 재분배 문제를 거론하면서 “더 이상 비정규직을 허용하지 않을 것이며 동일노동, 동일임금의 정의를 실천하겠다.”고도 했다. 손 대표는 ‘복지’와 함께 ‘한반도 평화’도 우선 순위에 올렸다. ‘복지’가 중도층까지 겨냥한 화두라면 ‘평화’는 진보층을 의식한 화두로 풀이된다. 기자회견에서 “6·15와 10·4 선언의 정신에 입각해서 교류와 협력의 길을 열어갈 것”이라고 다짐한 것이 대표적이다.차기 유력 대선주자인 한나라당 박근혜 전 대표에 대해서는 “훌륭한 정치인이고 정치발전을 위해 많은 기여를 해 왔다고 생각한다.”면서도 “다만 사회구조적 변혁이 필요한 때 낡은 시대의 권위적 잔재들은 쓸어내야 한다.”며 대립각을 세웠다. 오세훈 서울시장에 대한 비판도 빠뜨리지 않았다. 손 대표는 “오 시장은 민주당의 무상급식 정책을 ‘무상 포퓰리즘’이라고 각을 세우는데 시대적 흐름으로 보면 잘못된 판단을 하는 것”이라고 비판했다. 여권발 개헌 논의를 두고 “여당의 진의는 개헌을 통해 정국 돌파를 꾀하고 종국적으로 정권연장을 하려는 것”이라며 제의 중단을 거듭 요구했다. 구혜영기자 koohy@seoul.co.kr
  • 게이츠 美국방 방중… 1년 만에 군사교류 재개

    로버트 게이츠 미국 국방장관이 량광례(梁光烈) 중국 국방부장의 초청으로 9일 베이징에 도착해 4일간의 방중 일정을 시작했다. 이번 방중은 지난해 초 미국이 타이완에 64억 달러어치의 무기를 판매하기로 한 것에 중국이 반발하면서 중단됐던 군사교류가 1년 만에 재개됐다는 의미 말고도 급속도로 군사력을 확장하는 중국에 대한 탐색전 성격도 띠고 있어 주목된다. ●한반도 정세도 비중 있게 논의 실제 게이츠 장관은 중앙군사위원회 부주석을 겸하고 있는 시진핑(習近平) 국가부주석을 10일 만나고, 11일에는 후진타오 국가주석도 예방할 계획이다. 사실상 중국 군 수뇌부를 모두 만나는 셈이다. 오는 18일 미국에서 열리는 양국 간 정상회담을 앞두고 군사 분야에서 의제를 조율하는 의미도 담고 있다. 중국을 떠나기 직전인 12일에는 제2포병부대 관련 시설 등을 둘러본다. 제2포병부대는 핵미사일과 재래식 미사일을 통합 운영하는 전략 미사일 부대다. 따라서 중국 입장에선 양국 관계 회복을 염두에 두고 게이츠 장관에게 제2포병부대 방문을 허용했다는 분석도 나온다. 미국은 전략핵무기와 탄도미사일, 군비지출 등의 투명성을 높이라고 중국에 요구해 왔고, 중국과의 핵전략 대화도 원하고 있다. 제2포병부대를 방문하는 이유가 읽힌다. 이와 관련, 그는 8일(현지시간) 공군기 내에서 방중 수행 기자들과 만나 중국의 차세대 스텔스 전투기 젠(殲)20의 빠른 개발속도, 대함 탄도미사일 프로그램 등에 대해 “중국은 확실히 우리의 능력을 위협할 만한 잠재력을 갖고 있기 때문에 주목하고 있다.”며 경계심을 감추지 않았다. 한반도 정세도 비중 있게 논의할 예정이다. 게이츠 장관은 수행 기자들에게 “중국이 지난해 하반기 한반도 긴장 완화를 위해 건설적인 역할을 했다.”면서 “북한의 추가도발을 막아 (한반도) 안정을 구축하고, 북한의 비핵화를 진전시키기 위해 (중국과) 어떤 식으로 협력할 수 있을지 논의하길 원한다.”고 강조했다. 중국은 미군의 아시아 전력 강화와 항모전단의 서태평양 추가 배치 등을 문제 삼을 것으로 보인다. ●13일 일본, 14일 한국 방문 게이츠 장관은 중국 방문을 마친 뒤 13일 일본, 14일 한국을 차례로 방문한다. 커트 캠벨 미국 국무부 동아태 차관보도 이날부터 11일까지 베이징을 방문해 6자회담 재개 조건 및 북한 우라늄 농축 문제 등 미·중 정상회담 의제를 협의할 예정이다. 워싱턴 김균미·베이징 박홍환특파원 stinger@seoul.co.kr
  • 기업은 ‘최대 이익’보다 ‘좋은 이익’에 관심 가져야

    이건희 삼성 그룹 회장은 지난 3일 신년사에서 올해 키워드 가운데 하나로 ‘동반 성장’을 제시했다. 다분히 중소기업과의 상생을 염두에 둔 것으로, 올 한 해 기업의 사회적 책임에 무게를 두겠다는 뜻으로도 읽힌다. 이는 이명박 정부의 집권 후반기 정책기조인 공정사회와 맥이 닿는 화두이기도 하다. 아쉽게 한국의 재벌들에게는 아직 정의나 사회 공헌보다 비리와 특혜란 수식어가 더 어울리는 게 사실이다. 노동과 자본은 여전히 극단적으로 대치하며 해묵은 논쟁에서 한치의 진전도 이루어 내지 못하고 있다. ‘한국형 사회책임투자’(류영재 지음, 홍성사 펴냄)는 이처럼 ‘단기 성과를 위해서라면 공존과 상생의 가치쯤은 쉽게 저버리는 기업들이 공정 사회와 공동의 행복에도 적극적인 관심을 갖게 하는 방법이 무엇일까’라는 고민에서 출발한다. 저자는 그 답으로 ‘한국형’ 사회책임투자를 제시한다. 사회책임투자란 돈을 가진 주체들이 투자할 때 이윤만 보는 게 아니라 사회와 환경, 그리고 기업지배구조 측면 등 여러 요소를 심층적으로 고려하는 투자법을 일컫는다. 자본가들이 노동자의 입장과 다른 이해관계자들의 입장에서 이익을 추구할 때 장기적으로 자신들에게도 이익이 된다는 것이다. 예를 들면 이렇다. 이제까지 생존의 법칙에 따라 ‘최대 이익’ 혹은 ‘이익의 양적 크기’를 추구했다면, 이제부터는 ‘적정 이익’ 혹은 ‘이익의 질적 성격’도 고려하자는 것이다. ‘큰 이익’보다 ‘좋은 이익’이 우선시되는 국민경제를 만들 때 우리 경제도 보다 성숙한 단계로 진전된다는 논리다. 저자는 이에 대해 “자본 시장의 힘으로 기업의 지속가능성을 이끌어 내고 친환경성, 다양한 이해관계자 대응, 경영의 투명성을 가져오는 사회책임투자로 개인 투자자들의 수익과 공익, 사익(私益)이 합치된다면 천민자본주의의 엉킨 실타래가 풀릴 것”이라며 “장기적인 안목에서 사회와 기업과 나의 돈이 같은 길을 가게 해야 한국 사회에 공정한 자본주의가 정착된다.”고 설명한다. 책은 선진국 주류 투자자들의 투자 원칙에 포함된 사회책임투자의 개념과 실천가들, 국내외 경제 이슈와 구체적인 사례를 토대로 한 ‘지속가능한 실용’, 그리고 바람직한 미래 사회를 밝히는 윤리 투자법 등을 체계적인 자료와 함께 제시하고 있다. 아울러 국제적으로 이슈가 됐던 영국 정유회사 브리티시 페트롤리엄(BP)의 멕시코만 원유 유출 사건, 위대한 기업을 넘어 사랑받는 기업을 향한 경영의 맥(脈) 등 읽을거리도 풍성하게 담았다. 1만 3000원. 손원천기자 angler@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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