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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횡령·배임죄 ‘총수 선처’ ‘직원 엄벌’… 정상참작이 변수

    횡령·배임죄 ‘총수 선처’ ‘직원 엄벌’… 정상참작이 변수

    횡령·배임죄를 저지른 피고인이 고위직이거나 범죄 금액이 높을수록 관대한 처벌을 받는다는 보고서가 나왔다. 최근 재벌 총수, 군 장성, 공공기관 대표 출신 등이 배임죄에 대해 잇따라 무죄 선고를 받은 가운데 나온 분석이어서 관심이 쏠리고 있다. ●최고 고위직은 72.6%가 집행유예 17일 검찰 등에 따르면 대검찰청은 지난해 영남대에 의뢰한 ‘횡령·배임 범죄에 관한 양형 기준의 적용 현황 및 개선방안 연구’ 용역 보고서를 최근 제출받았다. 2009년부터 2013년까지 5년 동안 선고된 횡령·배임 범죄 6950건 중 유죄 판결을 받은 1994건을 분석한 결과다. 보고서에 따르면 고위직일수록 상대적으로 집행유예 비율이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피고인의 직위를 ‘최고 고위직’, ‘고위직’, ‘중간직’, ‘하위직’, ‘자영업자’, ‘일반인’ 등으로 나눠 살펴본 결과 최고 고위직은 72.6%가 집행유예를, 27.4%가 실형을 선고받았다. 반면 하위직의 선고 비율은 집행유예 52.0%, 실형 48.0%였다. 중간직(집행유예 62.6%, 실형 37.4%)과 고위직(집행유예 67.8%, 실형 32.2%)과 비교해도 최고 고위직의 집행유예 비율이 상당히 높았다. 보고서는 “일반인들의 63.2%가 집행유예를, 36.8%가 실형을 받았다는 점을 감안하면 최고 고위직에 대해 상대적으로 관대한 처벌이 이뤄졌다”고 지적했다. ●300억 이상 횡령·배임 11명 전원 집유 횡령·배임 액수가 높을수록 집행유예를 선고받는 비율도 높았다. 선고형량이 36개월 이하인 사건을 대상으로 같은 기간 횡령·배임죄 이득액 300억원 이상의 죄를 저지른 피고인 11명은 전원이 집행유예를 선고받았다. 반면 이득액 1억원 미만의 피고인은 64%만 집행유예를 선고받았다. 이 밖에 이득액별 피고인 집행유예 비율은 ▲1억~5억원 54.7% ▲5억~50억원 64.0% ▲50억~300억원 59.2% 등이었다. 보고서는 “고위 경영자 등의 배임 행위에 대해 엄벌을 요구하는 일반 국민의 법 감정에 부합하지 않는 데다 양형 기준의 기재 방식에 대한 규정도 없다”면서 “투명성과 객관성을 확보할 수 있도록 판결문에 양형 이유를 적시하는 내규가 마련돼야 한다”고 말했다. 법원 관계자는 이에 대해 “최근에는 보고서와 달리 피의자가 얻는 이득이 커질수록 실형률이 높은 추세를 보이고 있다”고 해명했다. 한 대기업 관계자는 “기업총수 등 최고위직으로 갈수록 배임 혐의 판단에 있어 기업회생, 구조조정 목적 등 정상참작의 여지가 많다는 점도 감안돼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송수연 기자 songsy@seoul.co.kr
  • [차이잉원 시대의 대만] 양안관계 어떻게 되나

    [차이잉원 시대의 대만] 양안관계 어떻게 되나

    ‘대만 독립’을 추구하는 차이잉원(蔡英文)의 민진당 정권이 집권하면서 대만해협에 긴장의 파고가 높아질 것으로 전망된다. 중국 정부가 요구하는 양안 컨센서스인 ‘92공식’(九二共識·1992년 ‘하나의 중국’을 인정하되 각자의 명칭을 사용하기로 한 합의)에 대해 차이 정부가 입장을 분명히 밝히지 않으면 양안에 격랑이 일어날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는 상황이다. 특히 주리룬(朱立倫) 국민당 주석을 압도적인 표 차이로 물리치면서 자신감을 얻은 차이 당선자가 일찌감치 지지기반을 다지기 위해 강경 드라이브로 맞설 여지도 남아 있다. 차이 당선자는 그동안 ‘92공식’을 공식적으로 인정하지 않은 채 대만의 정체성을 강조하는 ‘중화민국’ 헌정체제의 수호와 양안 현상 유지, 대만해협의 평화안정을 강조했다. 중국과 더 가까워지지도, 급진적인 대만 독립 노선을 추구해 양안 관계의 긴장도 유발하지 않겠다는 뜻이다. 마잉주(馬英九) 정부 시절에 다져 놓은 친중정책의 성과를 선택적으로 유지해 나가겠다는 의도도 담겨 있다. 중국에 대한 의존도가 심화된 상황에서 국제적 고립이 이어지면 중국과의 관계 개선을 외면하기 어렵다는 지적도 있다. 2000년 민진당 천수이볜(陳水扁) 정부 출범 당시와 같은 급진적인 대만 독립 노선보다는 비교적 유연해질 것이란 전망이 지배적이다. 다만 대중 정치인인 차이 당선자로선 자신을 뽑아준 지지자들이 친중 정책의 상징으로 반감을 보이는 92공식을 선뜻 받아들이기 어렵다는 것이 부담이다. 그가 지난 16일 당선이 확정된 뒤 기자회견에서 “중국과 대만은 서로 대등한 존엄을 추구해야 하며 도발과 ‘의외의 일’이 발생해서는 안 된다”며 “어떤 형태의 압박도 양안 관계의 안정을 해칠 것”이라고 목소리를 높인 것도 이런 맥락에서다. 이 과정에서 차이 정부가 미국과 일본에 유착되면 중국의 반발을 살 공산이 크다. 미·일이 주도하는 환태평양경제동반자협정(TPP)의 가입을 공약으로 내걸어 둔 상태다. 차이 당선자가 강조하는 것은 양안 정책의 투명성이다. 양안 교류의 과실이 소수 기득권층에만 집중되는 것이 아니라 골고루 분배되는 것이 필요하고, 국가 안전도 보장돼야 한다는 것이다. 지난 20여년 동안 정부가 추진해 온 양안 상호 교류의 기본 방향과 경제 정책의 효과를 인정하고 양안 관계에 도발하지 않으며 의외성도 없을 것이라고 보장한 바 있다. 관건은 이 같은 그의 양안 정책 방향을 시진핑(習近平) 중국 국가주석이 받아들이느냐의 여부다. 오는 5월 그의 총통 취임 성명에서 중국과의 관계를 어떻게 설명할지가 중요한 이유다. 중국의 기대를 만족시키면 다행이지만 그렇지 못하면 관계가 악화될 것이라는 시각이 일반적인 관측이다. 중국은 차이잉원의 당선과 관련해 대만에 대한 국정 방침이 대만 선거 결과에 따라 바뀌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대만 정책을 관장하는 국무원 대만판공실은 16일 밤 성명을 통해 지난 8년간 양안은 ‘92공식’과 ‘대만 독립’에 반대하는 정치적 토대 위에서 서로 손을 잡고 평화로운 발전의 길을 걸었으며 교류합작의 제도적 틀을 만들고 대만해협의 평화안정을 위해 노력해 왔다고 밝혔다. 성명은 이어 중국의 이 같은 국정 방침은 일관되고 명확하며 대만 선거 결과에 따라 바뀌지 않을 것이라며 어떤 형태로든 ‘대만 독립’을 위한 분열활동에 반대하고 국가주권과 영토의 ‘완성’을 위한 중대 원칙에 대한 중국의 입장은 변함없다”고 강조했다. 성명은 또 중국은 양안이 하나의 중국임을 인정하는 모든 정당, 단체와의 접촉 교류를 강화하기를 바란다면서 양안 동포와 함께 공통된 정치적 토대와 평화, 대만해협의 평화안정을 유지보호함으로써 중화민족 부흥의 밝은 미래를 함께 창조해 나가길 바란다고 강조했다. 중국 외교부도 대만 문제는 중국 내정의 문제이며 대륙과 대만이 하나의 중국에 속해 있다고 거듭 확인했다. 왕이단(王逸丹) 베이징대 국제관계학원 부원장은 “차이 당선자는 대만인들의 심리적 변화와 대만해협에서 충돌을 바라지 않는 미국의 정책을 꿰뚫고 있어 천수이볜을 따르지 않고 92공식에 대해 입장을 보류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타이베이 김규환 선임기자 khkim@seoul.co.kr
  • 조계종, 주지 인사고과 전 교구로 확대

    한국불교의 ‘맏형’ 격인 조계종단이 올해 주지 인사 고과제와 사찰 운영의 투명성을 대폭 강화할 방침인 것으로 알려졌다. 14일 조계종 총무원에 따르면 주지 인사 고과제도를 올해 5개 이상 교구에 적용하는 것을 비롯해 전 교구로 확산시켜 나가기로 했다. 이와 함께 지난해 처음 시행된 사찰 재정 공개도 대폭 확대할 계획이다. 주지 인사 고과제의 경우 그동안 직할교구에 한해 시행하던 것을 전 교구로 확산, 적용한다. 조계종 총무원 측은 “지난 5년간 재정, 전법, 어린이·청소년 포교, 복지 분야에 대한 평가제도 시행으로 인해 복지·어린이 청소년 전법에 괄목할 성과를 이뤘다”며 올해 일단 5개 이상의 교구를 제도화하는 게 목표라고 귀띔했다. 총무원 관계자는 “해당 교구의 특수성을 반영해 사찰 주지 임명에 관한 일정 기준을 정하도록 적극적으로 권장할 방침”이라고 덧붙였다. 사찰 운영 투명화를 놓고도 다각적인 방편을 고민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조계종은 2012년 ‘사찰운영위원회법’ 제정으로 사찰운영위원회 구성과 운영이 제도화됐지만 아직 형식적 차원에 머문 형편이다. 이에 따라 조계종은 운영위원회를 구성하지 않거나 부실 운영이 확인된 사찰에 대해 인사조치를 할 수 있는 제도를 보완키로 했다. 우선 지난해 처음 시행된 결산 규모 30억원 이상 사찰의 재정 공개를 유지, 확대할 방침이다. 이와 관련해 결산 규모 2억원 미만 사찰을 위해 전산 회계프로그램에 간소화된 입력 시스템을 개발했으며 올해 처음 보급하기로 했다. 김성호 선임기자 kimus@seoul.co.kr
  • 年 600억원 절감 ‘동전없는 사회’ 오나

    앞으로 실생활에서 동전이 사라지게 되나. 한국은행이 시중에서 동전 사용을 최대한 줄이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선진국의 ‘현금 없는 사회’ 모델을 연구해 ‘동전 없는 사회’ 도입을 염두에 둔 것이다. 다만 동전 사용이 아예 금지되는 것은 아니다. 한은은 12일 이 같은 내용을 담은 ‘중·장기 지급결제업무 추진 전략’을 발표했다. 동전 없는 사회란 현금 없는 사회로 가는 중간 단계에 해당한다. 최근 들어 사이버머니, 선불카드 등 새로운 형태의 지급 수단과 빅데이터에 기반한 고객 맞춤 서비스가 쓰이고 있어 동전 사용을 최대한 줄일 수 있는 사회적 기반은 마련된 상태다. 박이락 한은 금융결제국장은 “개인이 사용하는 소액결제망을 통해 동전 없는 사회에 대한 연구를 곧바로 시작할 것”이라면서 “사용하기 불편하고 관리 비용도 많이 드는 동전의 단점을 개선하기 위한 것”이라고 밝혔다. 한은에 따르면 매년 동전을 새로 만드는 데 600억원가량이 쓰인다. 한은은 관련 연구를 거쳐 2020년까지 동전 없는 사회 도입 방안을 마련할 방침이다. 동전 없는 사회는 10원, 50원, 100원, 500원짜리 동전 대신 충전식 선불카드나 계좌 이체 등의 방식을 활용하는 방식이다. 예를 들어 상점에서 지폐 1만원을 현금으로 내고 9500원짜리 물건을 사면 거스름돈을 동전으로 받는 대신 500원이 선불카드에 충전되거나 고객이 지정한 계좌로 보내지는 방식이다. 동전 없는 사회를 도입하더라도 동전 사용을 아예 금지하는 상황은 염두에 두지 않고 있다고 한은은 밝혔다.현재 스웨덴, 덴마크, 네덜란드 등 유럽 일부 국가들은 현금 없는 사회를 목표로 현금 사용을 제한하고 있다. 금융거래의 투명성을 높이고 지하경제 축소, 금융기관 비용 절감 등의 효과를 위해서다. 한편 한은은 한국과 중국의 금융기관이 원화와 위안화를 동시에 결제하는 시스템을 내년부터 본격적으로 시행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금융기관이 거액자금을 이체하는 한은 금융망의 운영시간도 연장된다. 현재 운영시간은 오전 9시부터 오후 5시 30분으로 8시간 30분 동안이다. 미국(21시간 30분), 유럽연합(23시간 30분) 운영시간의 절반에도 못 미치고 일본(10시간 30분)보다도 짧다. 전경하 기자 lark3@seoul.co.kr
  • 240조 국책사업 ‘反부패 백신’ 처방

    240조 국책사업 ‘反부패 백신’ 처방

    평창동계올림픽과 방위사업 등 자칫 비리가 발생할 수 있는 대규모 국책 사업에 부정부패를 사전에 차단하는 시스템이 도입된다. 황교안 국무총리는 12일 서울 세종로 정부서울청사에서 “올해부터 16개 분야 240조원이 투자되는 국가정책 사업에 대해 정부의 새로운 부패 척결 방식인 ‘부패방지 4대 백신 프로젝트’를 가동한다”고 밝혔다. 4대 백신 프로젝트는 ▲대형 국책 사업에 대한 실시간 부패 감시 ▲대규모 자산운용기관의 선제적 리스크 관리 ▲국고보조금 부정 수급 차단을 위한 상시적 정보 공유 및 연계 ▲내부 통제장치 강화 등 클린시스템 도입이다. 정부는 이 프로젝트가 성공적으로 추진되면 5조원 정도의 예산 절감 효과를 거둘 것으로 기대했다. 이에 따라 국무조정실 대형 국책사업 관리팀은 재난안전통신망 사업(1조 7000억원)과 평창동계올림픽 준비(5조 1000억원), 과학벨트 조성(5조 7000억원), 수도권 광역급행철도(GTX)를 비롯한 대형 사회간접자본(SOC) 사업(12조 7000억원) 등 25조원 규모의 대형 국책 사업에 ‘실시간 부패감시’ 시스템을 적용하기로 했다. 막대한 예산이 투입되는 국책 사업에서 사후에 부정비리가 적발되기 전에 국무조정실과는 별도로 소관 부처별 검증팀을 구성해 실시간 진행 상황을 모니터링하기로 했다. 검증팀이란 감독관, 준법감시인, 감독기관 등을 말한다. 이에 필요한 유관 기관별 정보 공유 방안도 마련할 예정이다. 황 총리는 “과거부터 쌓여 온 각종 부정과 비리는 경제 회복에 큰 걸림돌이 돼 경제활성화를 가로막고 있다”며 “경제를 좀먹는 부정과 비리를 막고 공공기관의 잘못된 투자 관행도 바꿔야 한다”고 말했다. 특히 정부 조직 내부에 소프트웨어 중심으로 부패 방지 인프라를 구축하겠다고 강조했다. 앞서 박근혜 대통령은 지난 5일 청와대에서 열린 새해 첫 국무회의에서 “적폐가 잔뜩 쌓여 있는데 돈을 쏟아붓는다고 피와 살로 가겠는가”라며 “부패 요인을 선제적으로 감사, 경고하는 인프라를 구축해 예산 낭비와 비리 소지를 원천적으로 제거하고 대형 국책 사업을 비롯해 정책의 투명성과 공정성을 높여 나가길 바란다”고 말했다. 김경운 전문기자 kkwoon@seoul.co.kr
  • [김형리 PB의 생활 속 재테크] 저유가는 원유 투자 기회… WTI 사모펀드 최대 7% 수익

    국제유가가 지속적으로 하락하고 있다. 공급과잉 우려와 중국의 경기 침체가 맞물리며 유가를 끌어내리고 있다. 발 빠른 투자자들을 중심으로 최근 원유 투자에 대한 문의가 늘고 있다. 이렇게 유가가 하락 추이를 보이면 일부 투자 기회가 열리는 것도 사실이다. 유가가 최근 급락세를 보였으나 내년에는 회복 흐름을 보일 가능성이 높다. 다만 향후 몇 달간은 원유가격의 추가 하락이 예상된다는 게 글로벌 투자기관의 전망이다. 원유 투자에 관심을 가져볼 만한 시점이라는 얘기다. 유가를 대표하는 지수는 두바이유, 브렌트유, 서부텍사스유(WTI) 등이 있다. 통상 유가관련 상품은 WTI를 지수로 출시되는 상품이 많다. WTI로 출시되는 상품은 해외선물 투자상품인 WTI선물과 상장지수펀드(ETF), 유가 관련 사모펀드 등이 있다. WTI 선물은 비교적 적은 금액으로도 직접투자가 가능하지만 ‘실물인수도 상품’이기 때문에 개인 투자자들은 쉽게 접근하기가 어렵다. ETF를 활용한 WTI 투자는 주식계좌를 통해 소액으로 투자가 가능하다. 다만 수익에 대한 세금이 발생하고 매매수익이 분명하지 않아 직접투자 대비 수익성이 떨어지는 단점이 있다. 이런 이유로 일반 투자자들이 보통 선택하는 원유 투자 방식은 WTI 선물가격을 기초 자산으로 하는 사모펀드이다. WTI는 미국 서부 텍사스와 오클라호마주 일대에서 생산되는 원유이다. 생산비가 높고 품질이 좋아 국제원유시장에서 가장 높은 가격이 형성되는 자산이다. 미국 선물시장(NYMEXM)에 상장돼 있어 가격 투명성이 높다. 최근 3년 동안의 WTI 가격 추이를 분석해보면 배럴당 최저 34.73달러, 최고 110.53달러이다. 만기는 1년으로 최초 기준가격과 만기평가일까지 종가를 비교해 최소 5%에서 최대 35%까지 수익을 낼 수 있다. ‘95% 원금보전 추구형’에 수익구조는 조기 종료기준(Knock Out Barrier·노크 아웃 배리어) 150% 상품에 투자하는 것이 적절하다. 최초 투자 시점에 원유가격을 100%로 봤을 때 투자기간 동안 원유 가격이 150%를 초과해 상승한 적이 한 번이라도 있는 경우 최대 7%까지도 수익을 노려볼 수 있다. 반대로 원유 가격이 95% 미만으로 단 한 번이라도 떨어진다면 5% 수준(원금 보전 95%)에서 손해를 보는 구조다. NH농협은행 WM지원팀 차장
  • 김병원, 농협중앙회장 당선… “첫 호남 출신 선출직” 영향력 어느 정도?

    김병원, 농협중앙회장 당선… “첫 호남 출신 선출직” 영향력 어느 정도?

    김병원, 농협중앙회장 당선… “첫 호남 출신 선출직” 영향력 어느 정도? 김병원, 농협중앙회장 당선… “첫 호남 출신 선출직” 영향력 어느 정도? 전남 나주 남평농협 조합장 3선을 지낸 김병원(63)씨가 임기 4년의 제5대 민선 농협중앙회장 자리에 올랐다. 12일 서울 농협중앙회 본관에서 대의원과 농협중앙회장 등 선거인 292명 가운데 289명이 결선투표에 참석한 가운데 김씨가 163표를 얻어 회장에 당선됐다. 김씨는 세 번째 도전 끝에 농협중앙회장에 오르게 됐다. 1차 투표 상위 득표자로 결선 투표에 진출해 김씨와 경합한 전 낙생농협 조합장 이성희(67)씨는 126표를 얻어 고배를 마셨다. 전남 나주 출신인 김 신임회장은 첫 호남 출신 선출직 농협중앙회장이다. 1978년 농협에 입사해 나주 남평농협에서 전무를 거쳐 1999년부터 2014년까지 조합장 3선을 지냈다. 최원병 현 농협중앙회장 체제에서 NH무역과 농협양곡 대표이사를 역임했다. 김씨는 2007년과 2011년 농협중앙회장 선거에도 잇따라 출마한 경험이 있다. 2007년 선거 때는 1차 투표에서 1위를 했으나 결선에서 최원병 현 회장에 패했다. 김 신임 회장은 오는 3월 말로 예정된 2015년 농협중앙회 결산총회 다음 날 임기를 시작한다. 그는 농협 사업구조개편 마무리, 일선조합 지원 강화, 비리 근절을 위한 조직 투명성 강화 등 농협에 산적한 과제를 해결하는 막중한 임무를 맡는다. 농협중앙회장은 비상근직이지만 조합원 235만여명, 자산 약 400조원, 31개 계열사, 임직원 8800여명에 이르는 거대 조직을 대표하면서 막강한 영향력을 행사하는 자리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표현의 자유’ 주장한 ‘누드 바이올리니스트’ 결국 패소

    ‘표현의 자유’ 주장한 ‘누드 바이올리니스트’ 결국 패소

    표현의 자유를 주장하며 미 연방 정부 건물 앞에서 누드 시위를 벌여 체포되었던 남성 바이올리니스트가 자신의 권리가 침해당했다며 소송을 냈지만 결국, 패소 판결을 받았다고 미 언론들이 10일(현지 시간) 보도했다. 미국 오리건주(州) 포트랜드 지역에 거주하는 바이올리니스트인 매튜 매그레즈(26)는 지난 2014년 5월 포트랜드에 있는 연방 건물 앞에서 바이올린을 연주한 다음 나체 상태로 앉아 시위를 벌이다 현지 경찰에 공공장소 문란 혐의 등으로 체포됐다. 하지만 매튜는 지난해 자신은 "정부의 투명성을 강조하기 위해 당시 시위를 벌인 것"이라면서 "구금 과정에서 폭력 행위도 있었다"고 주장했다. 그는 또 "자신을 체포한 행위는 '표현의 자유'를 규정한 미국 헌법상 권리를 침해한 것"이라며 시 당국을 상대로 약 12억 원 상당의 소송을 걸었다. 하지만 시 당국과 검찰은 "매튜는 당시 체포한 경찰이나 지나가던 사람이 왜 나체 시위를 벌이는지도 모를 정도로 의사 표현이 분명하지 않았다"면서 이를 반박했다. 그러나 매튜는 자신은 토머스 제퍼슨 전 대통령의 유명한 문구인 "자유의 활기찬 바다에는 파도가 끊이지 않는다"는 내용도 당시 종이에 써서 붙이는 등 자신의 의사를 충분히 표현했다고 밝혔다. 하지만 심리를 받은 판사는 지난 8일, "매튜의 행위는 그의 나체가 무엇을 상징하는지 구체적으로 의미 전달을 하지 못한 채, 혼란을 야기했다"라며 매튜의 소송에 대해 기각 결정을 내렸다. 다만 기각 결정을 한 판사는 매튜가 감옥에서 폭력 등 부당한 처분을 받았다는 주장에 대해서는 별도의 심리에서 다룰 예정이라고 밝혔다. 다니엘 김 미국 통신원 danielkim.ok@gmail.com
  • ‘불법 정치자금’ 박기춘 의원 징역 1년4개월

    ‘불법 정치자금’ 박기춘 의원 징역 1년4개월

    수억원대의 불법 정치자금을 받고, 증거 인멸을 지시한 혐의로 구속 기소된 무소속 박기춘(59) 의원에게 법원이 실형을 선고했다.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 21부(부장 엄상필)는 8일 정치자금법 위반 등 혐의로 기소된 박 의원에게 징역 1년 4개월에 추징금 2억 7800만원을 선고했다. 재판부는 “중진 국회의원으로 후배 정치인과 국민에게 모범을 보여야 할 지위에 있으면서도 분양대행업체 대표에게서 4년 동안 2억 7000만원이 넘는 불법 정치자금을 수수했다”면서 “정치권력과 금권의 결탁을 방지하려는 입법 취지에 반하고 정치자금의 투명성을 훼손해 엄벌이 불가피하다”고 밝혔다. 박 의원은 2011년부터 올 2월까지 분양 대행업체 대표 김모(45)씨로부터 명품 시계와 안마의자, 현금 등 3억 5800만원 상당의 불법 정치자금을 받은 혐의로 지난해 8월 구속기소됐다. 대법원에서 벌금 100만원 이상의 형이 확정되면 박 의원은 의원직을 상실한다. 그러나 현 19대 국회의원의 임기가 오는 5월 29일까지임을 감안할 때 박 의원은 임기는 마칠 수 있을 것을 보인다. 현재 박 의원은 정계 은퇴를 선언한 상태다. 서유미 기자 seoym@seoul.co.kr
  • [단독] 부패수사단 칼끝은 부실·민영화 공기업

    전국 단위의 사정 수사를 전담할 부패범죄특별수사단(단장 김기동 검사장)이 오는 13일 공식 출범하는 가운데 향후 활동의 방향과 강도, 범위에 초미의 관심이 쏠리고 있다. 대검찰청 중앙수사부가 3년 만에 부활한 것으로 보는 시각이 지배적인 상황에서 박근혜 대통령까지 직접 나서 부정부패 척결을 강조하면서 부패수사단에 한층 더 큰 힘이 실릴 것으로 전망된다. 부패수사단의 본격적인 활동은 다음달 시작될 것으로 보인다. 검찰 안팎에서는 대형 공공기관이나 국책사업, 부실기업 등이 부패수사단의 주요 타깃이 될 것으로 보고 있다. 서울신문이 7일 검찰과 법무부 관계자 등의 발언을 종합한 결과 첫 번째 수사 대상으로는 ‘부실 공기업’ 또는 ‘민영화된 공기업’들이 유력한 것으로 보인다. 검찰 고위 관계자는 “공기업이나 공공성이 강한 기업을 다뤄야 수사 명분도 얻을 수 있고 기관장·임원 인선 과정에서부터 불거진 정경유착 비리도 캐낼 수 있다”고 말했다. 지난해 서울중앙지검 특수부가 한국가스공사 등 자원개발 공기업과 농협(이상 특수1부), 포스코(특수2부), KT&G(특수3부) 등을 수사 대상으로 삼은 것도 이런 이유에서였다. 실제로 검찰 안에서는 몇몇 대형 공기업의 이름이 거론되고 있다. 검찰 관계자는 “공기업은 민간 기업과 달리 경쟁이 치열하지 않아 각종 유착이나 비리 등 구습(舊習)이 쉽사리 없어지기 어려운 구조”라고 말했다. ‘낙하산 인사’ 관행이 여전하다는 점에도 검찰은 주목하고 있다. 대형 국책사업 역시 부패수사단이 주목할 대상이다. 이미 “대형 국책사업을 비롯해 정책의 투명성과 공정성을 높여 나가길 바란다”는 대통령의 언급(5일 국무회의)까지 나온 상태다. 정부는 검·경과 감사원, 국세청 등 사정기관을 총동원해 1조원 이상이 투입된 대형 국책사업을 중점 조사하겠다는 계획도 세웠다. 대규모 공적자금이 투입된 부실기업이나 금융기관 역시 부패수사단의 과녁에 들어올 가능성이 높다. 서울지역 검찰청 관계자는 “부실기업들은 불법 비자금 조성을 통한 정·관계 로비로 생존을 이어가는 경우가 많고 이는 예나 지금이나 크게 변하지 않았다”고 귀띔했다. 향후 부패수사단 수사는 상당히 빠른 속도로 진행될 것으로 예상된다. 우선 4월 총선 전에는 뭐가 됐든 ‘과실’을 내놓을 공산이 크다. 또 다른 검찰 고위 관계자는 “8개월이나 걸린 포스코 수사에서 보듯 수사가 길어질수록 기업들의 대응이 강해진다는 점을 가장 먼저 의식할 것”이라고 말했다. 대표적인 특수수사 사례로 꼽히는 ‘한보그룹 비자금 사건’은 1997년 1월 한보철강에 대한 압수수색 이후 한 달도 안 돼 기업 비리 수사가 일단락됐고 이후 정·관계 로비 수사 등을 통해 수사 개시 4개월 만에 당시 김영삼 전 대통령의 차남 현철씨가 구속됐다. 검찰 출신 변호사는 “부패수사단은 총선 전에는 기업 비리에 집중하고 총선 이후에는 기업 비리와 연관된 정계 인사 등에 대한 수사를 진행하는 게 효과적일 것”이라고 말했다. 수사 보안 유지에 벌써부터 신경 쓰는 분위기다. 서울 지역 한 특수부 검사는 “수사가 삐걱거리거나 중립성 시비에 휘말리면 역풍이 불 수 있다는 점을 부패수사단 스스로 알고 있을 것”이라고 했다. 김양진 기자 ky0295@seoul.co.kr
  • ‘농약 사이다 살인사건’ 등 참여재판으로 일단락, 피고인 의사 꼭 확인…절차상 위헌 소지 없애야

    ‘농약 사이다 살인사건’ 등 참여재판으로 일단락, 피고인 의사 꼭 확인…절차상 위헌 소지 없애야

    지난해 7월 경북 상주의 한 시골 마을회관에서 사이다를 나눠 마신 할머니들이 갑자기 쓰러졌다. 할머니 2명이 사망하고 4명이 중태에 빠졌다. 이 ‘농약 사이다 살인사건’은 국민들에게 초미의 관심사가 됐다. 범행 경과나 동기가 모호한 채 같은 마을에 살던 박모(83·여)씨가 피의자로 구속됐다. 대구지법은 지난달 7~11일 300명에 이르는 배심원 후보와 증인 16명을 소환했다. 580건에 이르는 증거들을 심리했고 검찰과 피고인 박씨의 변호인 측은 날 선 공방을 벌였다. 언론의 관심 속에 선고된 재판 결과는 배심원 7명의 만장일치 유죄였다. 이로써 시골마을에서 벌어진 다소 기이한 사건이 일단락됐다. 국민참여재판과 배심원제란 말을 미국영화나 드라마가 아니라 실제 생활에서 자주 접하게 된다. 조희연 서울시교육감 사건, 주진우 기자·안도현 시인 선거법위반 사건, 소말리아 해적사건 등도 국민참여재판으로 진행된 유명한 사례들이다. 2008년 1월 처음 시행된 이후 서서히 법 제도, 문화, 의식 속에서 자리를 잡아가고 있다. 물론 아직도 초기 단계이고 개선할 점이 있다. 하지만 국민과 다소 거리가 있는 법관과 법조인이 독점하던 형사재판에 일반국민이 참여함으로써 투명성이 높아지고 공정성과 민주적 정당성이 제고되며, 우리나라 형사재판의 수준이 한 단계 상승된 점은 큰 성과라고 볼 수 있다. 우리나라 역사상 처음으로 도입된 국민참여재판은 사법개혁의 일환으로 2007년 제정된 ‘국민의 형사재판 참여에 관한 법률’(국민참여재판법)에 근거한다. 우리나라의 국민참여재판은 원조 격이라고 할 수 있는 영국·미국의 배심원제와 다르고 독일·일본의 참심제와도 구별되는 특징을 갖고 있다. 우리나라의 배심원은 유·무죄 판단은 독자적으로 하지만 만장일치에 이르지 못하면 법관과 함께 평의하고 유죄인 경우 형량에 관하여는 개별적으로 의견을 개진할 수 있다. 또 국민참여재판을 하기 위해서는 피고인의 의사가 중요하다. 피고인이 원하지 않으면 국민참여재판을 하지 않아야 한다. 따라서 법원은 피고인에 대해 국민참여재판을 원하는지 여부에 관한 의사를 안내서 등의 방법으로 반드시 확인해야 한다. 법원이 보낸 안내서에 따라 피고인이 국민참여재판을 원하면 신청서를 법원에 제출한다. 피고인이 신청서를 제출하지 않으면 원칙적으로 국민참여재판을 원하지 않는 것으로 처리한다. 경우에 따라서는 심문기일을 정해서 피고인에게 직접 질문해 의사를 확인할 수 있다. 이처럼 우리나라의 국민참여재판에서 피고인의 의사를 중시하는 이유는 기본적으로 법관에 의한 재판을 받을 권리와 관련한 위헌 소지를 없애기 위해서다. 피고인에게 국민참여재판을 원하는지 여부를 정확히 확인하지 않고 통상의 재판으로 진행하게 되면, 피고인의 국민참여재판을 받을 권리가 침해되는 결과가 된다. 법원은 피고인의 국민참여재판을 받을 권리가 최대한 보장되도록 해야 한다. 그런데 때때로 1심 법원이 피고인의 의사를 확인하지 않은 채 통상의 법관재판으로 진행하고 2심에서 비로소 피고인 측이 그 절차를 문제 삼는 경우가 있다. 그렇다면 이런 때 2심 법원은 어떻게 진행해야 하는지 법적으로 명확하지 않았다. 이런 가운데 대상판결(2012도1225)이 이를 명확히 했기 때문에 그 의미가 크다. 대상판결의 요지는 다음과 같다. 첫째, 1심 법원에서 피고인이 국민참여재판을 원하는지에 관한 의사 확인 절차를 거치지 않은 채 통상의 법관재판으로 진행했다면, 피고인은 국민참여재판을 받을 권리를 침해받았기 때문에 그 절차는 위법하고 이런 위법한 공판절차에서 이뤄진 소송행위도 무효이다. 따라서 1심부터 다시 재판을 시작해야 한다. 이때 피고인이 국민참여재판을 희망하면 국민참여재판으로 진행해야 하는 것은 물론이다. 둘째, 만약 2심 법원이 피고인의 의사를 확인했는데 피고인이 국민참여재판을 원하지 않는다고 하면 1심 법원의 잘못(하자)은 치유되어 판결은 유지될 수 있다. 다만, 2심의 피고인 의사 확인 절차는 요식적 행위가 아니라 피고인의 진정한 의사를 확인하는 절차가 되어야 한다. 대법원은 피고인에게 국민참여재판절차 등에 관한 충분한 안내와 그 희망 여부에 관하여 숙고할 수 있는 상당한 시간이 사전에 부여되어야 한다고 판시했다. 본 사건에서 2심 법원은 제1회 공판기일에 피고인과 변호인이 이에 대해 이의가 없다고 진술하자 같은 날 변론을 종결한 후 제2회 공판기일에 피고인의 항소를 기각하는 판결을 선고했는데 이를 위법하다고 봤다. 대법원의 ‘2011도15484’ 판결과 같이 충분한 숙고의 시간을 준 뒤 하자가 치유되었다고 판단한 경우도 있다. ■한상훈 교수는 ▲1966년 서울 ▲서울대 법학과, 법학 박사 ▲미국 캘리포니아대 버클리캠퍼스 방문연구 ▲한국경찰법학회 부회장·상임이사 ▲한국형사정책학회 상임이사 ▲한국형사정책연구원 연구원 ▲대법원 사법개혁위원회 전문위원 ▲법무부 정책위원회 전문위원
  • [공기업 사람들 국철도시설공단] 한반도 철맥의 베테랑들, 철피아 논란 뚫고 유라시아로 뻗는다

    [공기업 사람들 국철도시설공단] 한반도 철맥의 베테랑들, 철피아 논란 뚫고 유라시아로 뻗는다

    한국철도시설공단(철도공단)은 철도구조 개혁에 따라 지난 2004년 철도건설 및 시설관리 전문조직으로 출범했다. 한국고속철도공단과 철도청 건설부문의 베테랑들을 한데 모아 효율적인 한반도의 ‘철맥’(鐵脈) 구축을 전담하고 있다. 2004년 경부고속철도 1단계와 2010년 11월 경부고속철도 2단계(대구~부산), 지난해 4월 호남고속철도에 이어 올해 수도권고속철도가 개통되면 X자형 고속철도망을 완성하게 된다. 철도공단은 지난해 6월 ‘5본부 1실 1원 5지역본부 46처’ 체제로 조직을 개편했다. 강영일 이사장이 취임한 뒤 첫 변화로 호남고속철도 개통 후 공단의 역할이 철도 건설·투자에서 노후 시설 개량과 유지·보수·감독 등 시설 관리 역량 강화로 전환된 것을 의미한다. 해외 철도시장 진출 확대 및 남북·유라시아 철도 연결에 대비해 전담조직을 확대, 신설하는 등 핵심사업도 구체화했다. 철도학교 출신이 다수를 차지하는 조직 특성에서 야기된 ‘철피아’(철도+마피아) 논란을 해소하고자 지난해부터 과감한 인적쇄신을 통해 고속철도공단과 철도청 출신이 양립하며 균형과 견제를 이루고 있다. 강 이사장을 보좌해 전체 조직 관리는 김영우(56) 부이사장이 총괄하고 있다. 부산고·부산대를 졸업한 김 부이사장은 기술고시(16회)에 합격한 후 철도청에서 공직을 시작했다. 고속철도공단과 철도시설공단에서 기술분야와 현장, 행정 등 요직을 두루 거친, 자타 공인 철도 전문가다. 진해고와 연세대를 졸업한 박인서(53) 기획재무본부장은 공채 1기 출신의 전략·기획 전문가다. 고속철도 건설사업비 채권 발행으로 발생된 금융부채를 해소하고 재무건전성을 강화하기 위해 사업조정과 경영효율화 등을 진두지휘하며 부채 1조 2000억원을 감축하는 성과를 이뤄냈다. 이수형(55) 건설본부장은 포항고와 건국대를 졸업했다. 철도건설 분야에서 잔뼈가 굵은 베테랑으로 해외철도사업 및 경부고속철도 건설 현장을 진두지휘하며 성공리에 개통시킨 주역이다. 시설본부장 재직 시 철도시설이력관리시스템과 지리정보시스템(GIS)을 기반으로 KR토지보상시스템을 구축했다. 철도기술분야를 총괄하는 김상태(57) 기술본부장은 김천고와 서울대를 졸업했다. 철도 차량·전기·신호·궤도분야 등을 섭렵한 최고의 기술 전문가로 고속열차(KTX)의 계약부터 제작, 시운전에 참여했고 현재 고속철도 핵심 자재의 국산화에 매진하고 있다. 김계웅(53) 시설본부장은 철도대를 나와 일반철도처장, 건설계획처장, 호남본부장, 건설본부장 등 건설분야 핵심 요직을 거쳤다. 철도계획부터 시공 현장을 경험한 철도토목 전문가로 정평이 나 있다. 그동안의 경험과 노하우를 바탕으로 지난해 호남고속철도를 차질 없이 개통했다. 이명환(57) 경영지원실장은 우신고와 대림대를 졸업했다. 인사부장과 인재개발처장을 거친 인사분야 전문가다. 외유내강형으로 철피아 단절을 위한 탕평인사를 주도했고, 노사 협력과 소통을 통해 임금피크제 도입과 임단협 및 보수 규정 개선 등을 무리 없이 이끌어냈다. 이종도(52) 영남본부장은 풍생고와 한양대를 나왔다. 지난해 단행된 직렬파괴 인사의 롤모델로, 비(非)철도학교 출신이자 사무직 최초로 건설계획처장을 맡아 전관예우를 차단하고 입찰 과정의 투명성을 높였다. 직원들의 전문성을 존중하고 팀워크를 통해 역량을 높이는 리더십이 장점이다. 신철수(53) 홍보실장은 영해고와 철도대를 졸업했다. 기획과 예산·인사분야 등을 두루 거치면서 조직의 역할과 비전을 명확하게 인식하고 있는 ‘철도맨’이다. 상황 파악 및 조정 능력이 뛰어나고 내부 소통을 중시한다. 신동혁(49) 기획예산처장은 철도고와 한밭대를 졸업했다. 기계직 첫 기획예산처장이라는 부담 속에서도 뛰어난 분석력과 탁월한 친화력으로 대내외적으로 업무성과를 인정받고 있다. 공단 처장급에서 유일한 고시출신(기술고시 28회)인 김도원(46) 신호처장은 동국대사범대학부속고와 홍익대를 졸업했다. 전형적인 학구파로 자신의 의견을 내세우기보다 경청하는 자세로 안팎의 신망이 두텁다. 공단을 이끌고 나갈 차세대 선두주자로 꼽힌다. 대전 박승기 기자 skpark@seoul.co.kr
  • 朴대통령 “과거 적폐 척결… 사전 예방책 곧 발표”

    朴대통령 “과거 적폐 척결… 사전 예방책 곧 발표”

    박근혜 대통령은 5일 “과거의 적폐가 경제활력의 걸림돌이라는 점을 분명히 인식해야 한다”며 “각 부처는 부정부패 척결에 더욱 매진해 주길 바란다”고 주문했다. 박 대통령은 이날 새해 첫 국무회의에서 이같이 밝히고 “적폐가 잔뜩 쌓여 있는데 돈을 쏟아붓는다고 피와 살로 가겠는가”라며 “부패요인을 선제적으로 감시, 경고하는 인프라를 구축해 예산 낭비와 비리 소지를 원천적으로 제거하고 대형 국책사업을 비롯해 정책의 투명성과 공정성을 높여 나가길 바란다. 사전 예방 조치를 곧 발표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박 대통령은 국무회의에 앞서 국무위원들과의 티타임에서는 국회에서 노동개혁 및 경제활성화 법안 등이 처리되지 않는 것에 대해 “우리가 할 수 있는 일도 안 하면서 맨날 경제가 어렵다고 하면 어떡하느냐. 눈앞에 할 수 있는 것도 안 하는 것은 신세타령밖에 안 되는 것”이라면서 “한숨만 쉬고 어려우니까 어쩌니 하는 것은 쓸데없는 짓이다. 지금이야말로 어려운 때일수록 더욱 할 수 있는 일부터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남은 임기 동안 국가와 국민을 위해 할 수 있는 모든 것을 해낼 것”이라면서 “국무위원께서도 경제활성화와 국가혁신의 구체적 결실을 국민 앞에 내놓을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해 주길 바란다”고 당부했다. 또한 “올해는 외교안보적으로 매우 중요한 전환기인 만큼 한순간도 긴장의 끈을 놓아선 안 된다”고 강조하는 한편 “최근 북한도 8·25 합의 이행 의지를 밝히고 있는 만큼 민족 동질성 회복을 위한 민간 통로 확대와 이산가족 문제 해결 등 남북 관계 정상화에 힘써 주길 바란다”고 덧붙였다. 이지운 기자 jj@seoul.co.kr
  • 황 총리 “각 부처 내부회의도 영상으로 진행하라”

    황 총리 “각 부처 내부회의도 영상으로 진행하라”

    황교안 국무총리는 5일 열린 간부회의에서 “정부 각 부처의 내부 회의를 서울과 세종 간 영상회의로 진행하라”고 지시했다. 황 총리는 추경호 국무조정실장이 주재하는 차관회의를 통해 각 부처에 이 같은 지침을 전달할 계획이다. 이어 “총리실 역시 매일 열리는 간부회의를 비롯해 각종 회의를 가능하면 영상회의로 진행해 업무의 효율성을 높여야 한다”고 말했다. 황 총리는 이날 처음으로 국조실장과 국무1·2차장, 총리 비서실장, 1급 간부들이 참석하는 총리실 간부회의를 영상으로 진행했다. 황 총리는 정부서울청사 집무실에서 회의를 주재했고, 서울에 머무르고 있는 간부들은 총리 집무실에서, 정부세종청사에서 머무르고 있는 간부들은 세종청사 내에 있는 영상회의실에서 회의에 참석했다. 국무회의와 달리 티타임 형식으로 가볍게 진행되는 각 부처의 간부회의도 영상 회의로 하라는 것은 회의 진행의 효율성뿐만 아니라 국정 운영의 투명성을 더욱 높이려는 취지로 풀이된다. 김경운 전문기자 kkwoon@seoul.co.kr
  • ‘成리스트’ 이완구 前총리 징역 1년 구형

    ‘成리스트’ 이완구 前총리 징역 1년 구형

    고 성완종 전 경남기업 회장으로부터 불법 정치자금을 받은 혐의로 기소된 이완구(66) 전 국무총리에 대해 검찰이 징역 1년을 구형했다.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 22부(부장 장준현) 심리로 5일 열린 결심 공판에서 검찰은 “다른 장소도 아닌 선거사무소에서 불법 선거자금을 수수했고 정치자금 투명성 제고라는 입법 취지를 심각하게 훼손했다”며 징역 1년을 구형했다. 이 전 총리는 국회의원 재선거를 앞둔 2013년 4월 4일 오후 5시쯤 충남 부여 선거사무실에서 성 전 회장으로부터 현금 3000만원이 든 쇼핑백을 건네받은 혐의(정치자금법 위반)로 지난해 7월 불구속 기소됐다. 검찰과 이 전 총리 측은 결심공판에서 성 전 회장이 세상을 떠나기 전 기자와 나눈 대화가 녹음된 ‘성완종 리스트’의 증거 채택을 놓고 공방을 벌였다. 검찰은 “메모는 성 전 회장이 직접 작성한 것으로 확인됐다”며 “녹음 파일, 당시 정황 등을 볼 때 증거 능력이 인정된다”고 주장했다. 반면 성 전 회장 측은 “검찰은 메모에 적힌 인물 중 2명만 기소했는데 검찰도 메모가 증거로서 충분치 않다고 판단한 것”이라고 반박했다. 이 전 총리에 대한 선고는 오는 29일 오후 2시 열린다. 서유미 기자 seoym@seoul.co.kr
  • 공무원 헌장 35년만에 확 바꿨다

    공무원 헌장 35년만에 확 바꿨다

    35년을 넘겨 시대에 뒤처지는 공무원 헌장이 바뀌었다. 인사혁신처는 1980년 12월 말 마련된 ‘공무원 윤리 헌장’을 ‘공무원 헌장’으로 개정해 시행에 들어갔다고 4일 밝혔다. 특히 ‘민족중흥’, ‘숭고한 사명’, ‘민족사적 정통성’, ‘정의사회 구현’, ‘국리민복’과 같이 군사정권 때 만든 구시대적인 표현을 모두 빼고 ‘지속 가능한 발전’, ‘창의성’, ‘전문성’, ‘다양성’ 등 새로운 개념을 도입해 시대의 흐름에 맞게 확 뜯어고쳤다. 인사처는 ‘국가에는 헌신과 충성을, 국민에겐 정직과 봉사를, 직무에는 창의와 책임을, 직장에선 경애와 신의를, 생활에는 청렴과 질서를’이라는 공무원의 신조를 아예 없애는 대신 실천강령을 구체적으로 다듬었다. 강령에선 “부당한 압력을 거부하고 사사로운 이익에 얽매이지 않는다”고 선언했다. 정보 개방과 공유, 투명성도 강조했다. 주인 의식을 갖고 능동적인 자세로 업무에 전념하며 끊임없는 자기 계발을 통해 능력과 자질을 높인다고 덧붙였다. “자유로운 참여를 통해 국민과 소통하고 협력한다”며 “서로 다른 입장과 의견을 인정하고 배려한다”는 다짐도 곁들였다. 특혜와 차별을 철폐하고 균등한 기회를 보장한다는 조항도 넣었다. 또 “나눔과 봉사를 실천하고 타인의 모범이 되도록 한다”고 밝혀 국민을 섬기는 공복(公僕)으로서의 자세도 강조했다. 인사처는 앞서 1년여에 걸쳐 공무원 헌장 개정을 위해 국민과 공무원 등을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실시했다. 아울러 정용덕 전 서울대 행정대학원장을 위원장으로 한 공직가치자문단을 구성해 학계, 자승 조계종 총무원장, 김희중 한국천주교주교회의 의장, 박남수 천도교 교령, 이영훈 한국기독교총연합회 대표회장, 남궁성 원불교 교정원장, 어윤경 성균관장 등 각계각층으로부터 의견을 수렴했다. 공무원 헌장은 이날 정부세종청사에서 열린 정부 시무식에서 처음 낭독됐다. 인사처는 앞으로 공무원들을 대상으로 공무원 헌장에 대한 교육을 강화할 방침이다. 이근면 인사처장은 “공직사회 혁신을 국민 앞에 약속하는 데 의미를 둔다”며 “지금까지 법과 제도의 정비에 방점을 찍었다면 이제 공무원의 실질적인 행동 변화를 이끌어내야 할 시점에 첫걸음을 떼는 것”이라고 말했다. 송한수 기자 onekor@seoul.co.kr
  • “익숙함은 버려라 혁신만이 살길이다”

    “익숙함은 버려라 혁신만이 살길이다”

    최고경영자(CEO)의 신년사를 보면 그해 추진할 기업의 경영 방침을 읽을 수 있다. 2016년 새해 시무식을 하루 앞둔 3일 롯데, 신세계, 현대백화점, 한화그룹 등의 CEO들이 발표한 신년사의 공통 주제는 ‘혁신’이었다.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은 신년사에서 “혁신을 통한 질적 성장으로 더 큰 미래를 준비하자”고 강조했다. 신 회장이 롯데그룹 임직원을 상대로 신년사를 발표한 것은 처음이다. 지난해까지 신격호 롯데그룹 총괄회장이 신년사를 발표했지만 경영권 분쟁 상황이라 신 회장이 대신한 것으로 알려졌다. 신 회장은 “시대의 변화에 맞지 않는 기존의 사고와 관습, 제도와 사업 전략은 모두 버려 달라”면서 “익숙함은 과감히 포기하고 변화에 선제적으로 대응할 수 있도록 준비해 달라”고 당부했다. 지난해 경영권 분쟁으로 상처를 입은 롯데그룹은 올해 경영 투명성 제고에 더욱 신경 쓸 방침이다. 신 회장은 “경영 투명성 확보와 준법 경영은 롯데가 준수해야 하는 핵심 가치”라면서 “건전한 경영 활동을 통해 기업 가치를 높이고 존경받는 기업으로 거듭나도록 노력해 달라”고 말했다. 김승연 한화그룹 회장은 올해 외환위기 때보다 더 심각한 상황이 올 수 있다고 여기고 혁신과 내실을 통해 지속적인 성장 기반을 구축하겠다고 다짐했다. 김 회장은 신년사에서 “방산유화에서 규모의 경쟁력을 넘어 시너지 확대를 도모할 것”이라면서 “녹색성장을 주도하는 초일류 기업을 목표로 선택과 집중에 기반한 업계 1위의 핵심 사업 경쟁력을 지속적으로 강화하겠다”고 밝혔다. 정용진 신세계그룹 부회장도 올해를 혁신의 원년이 될 것이라고 여겼다. 정 부회장은 신년 메시지에서 “신세계그룹은 세상에 없던 어메이징한 콘텐츠를 선보일 것”이라면서 “발명가, 혁신가의 관점에서 상품과 서비스를 개발할 것”이라고 말했다. 정 부회장은 1968년생으로 원숭이띠라 올해 붉은 원숭이의 해가 그 어느 때보다도 각별하게 느껴지는 입장이다. 정지선 현대백화점그룹 회장은 신년사에서 위험을 두려워하지 않고 실행하는 ‘기업가 정신’을 강조했다. 정 회장은 “기본으로 돌아가 기존 사업의 경쟁력 강화와 새로운 성장 전략을 통해 위기 상황을 정면 돌파해 나가자”고 말했다. 그는 3대 경영 방침으로 핵심역량 강화를 통한 사업경쟁력 강화, 신성장동력 육성을 통한 지속적 성장, 책임의식 강화 등을 들었다. 김진아 기자 jin@seoul.co.kr
  • 서울 ‘준공영제 시내버스’ 방만 경영 손본다

    서울 ‘준공영제 시내버스’ 방만 경영 손본다

    서울시의회는 올해 첫 조례안 개정안건으로 ‘서울시 시내버스 준공영제 개혁 관한 조례 개정’을 발의했다. 서울시의회 김용석(도봉1, 더불어민주당) 기획경제위원장은 버스운수사업자의 회계감사의 투명성 확보, 시민의 안전을 고려한 양질의 우수한 운수종사자 채용, 고액연봉 논란을 빚어온 임원 인건비 한도액을 서울시가 권고할 수 있도록 하는 내용으로 ‘서울특별시 시내버스 재정지원 및 안전 운행기준에 관한 조례 일부개정조례안’을 대표발의 했다. 김용석 의원에 따르면, 서울시의 시내버스가 준공영제 시행이후부터 2014년까지 원활한 시내버스 운행을 위해 지원한 재정지원금이 2조 3천억원 규모에 달하고, 서울시 66개 시내버스 운송업체 중 65개 회사가 운송수지 적자임에도 임원 전원이 억대 연봉을 받고 있는 회사가 8개 회사에 이르고 있다는 것이다. 일례로 ‘S운수회사’의 경우, 3년 연속 100억원대 규모의 운송수지 적자(‘12년 94억원, ’13년 98억원, ‘14년 115억원)를 내면서 버스회사 대표인 임원의 경우 3년 연속(’12년 5억 4,700백만원, ‘13년 5억 4,900백만원, ’14년 5억 5,000만원) 5억원 이상의 고액연봉을 받는 등, 방만한 운영이 도를 넘고 있으며 이에 따른 서울시의 관리 감독도 허술한 실정”이라고 비판하면서 조례 개정의 배경을 밝혔다. 이에 따라, 본 개정안은 서울시와 시내버스 운송 사업자가 공동으로 선정한 외부 회계 법인으로 하여금 회계감사를 받도록 개정하고 그 결과를 다음연도 3월말까지 보고하도록 기한을 명시함으로써 시내버스 운송 사업자의 회계 관리에 관리감독 의무를 강화하고, 이를 버스업체별 경영정보 등과 함께 시민에게 공개토록 하고 있다. 김 의원은 “우수한 운전종사자가 고용되는 것이 시민안전과 서비스 측면, 사업자별 버스기사 채용의 투명성 제고 측면에서 매우 중요한 문제”라고 말하면서, 운수사업자별 버스기사 채용의 투명성 제고를 위한 지속적인 제도개선을 추진하도록 명문화 하며, 시내버스의 안정적 운행을 위하여 운전경력 및 범죄경력 자료를 조회할 수 있도록 하는 한편, 민간버스업체에 지원되고 있는 시내버스 재정지원금이 투명하고 공정하게 집행되고 있는가에 대한 의혹이 지속적으로 제기됨에 따라, 시내버스 업체의 경영효율성 제고와 방만 경영에 대한 견제할 수 있도록 민·관 합동으로 버스업체에 대한 재정지원금 등 운송비용 집행의 적정여부, 운송수입금 관리 실태 지도점검 실시를 정례화 하도록 하는 등 버스 운송사업자에 대한 감시·감독 기능을 강화하는 내용을 신설한 것이다. 김 의원은 이번 개정안이 “서울시의 관리감독을 철저하게 하도록 주안점을 두고 있어 시내버스회사들에게 불리하게 작용하는 것이 아니다”라고 말하며, “서울시민들이 공감하는 준공영제 운영이 되도록 하는데 기여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전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文, 인재 영입·조기 선대위 ‘마이웨이’

    文, 인재 영입·조기 선대위 ‘마이웨이’

    더불어민주당 김한길 전 공동대표가 탈당을 선언한 3일 문재인 대표는 ‘인재 영입’ 카드로 맞불을 놓았다. 또 탈당한 의원의 지역구에 새로운 인물을 내세우겠다는 방침을 밝히며 ‘연쇄 탈당’이 예고되는 당내 비주류 진영을 향해 ‘정면 승부’를 선포했다. 새해 첫날 공식 일정을 마치고 경남 양산 자택에 머물렀던 문 대표는 이날 김병관 웹젠 이사회 의장의 입당식에 참석하기 위해 국회로 복귀했다. 김 의장은 표창원 전 경찰대 교수에 이어 일주일 만에 공개한 문 대표의 인재 영입 2호 인사다. ‘안철수 신당’이 더민주를 탈당한 인사들 위주로 진용을 갖추는 데 비해, 정치권 밖에서 활동하는 전문가들을 끌어들여 차별화를 두려는 의도로 풀이된다. 김 의장은 벤처기업 솔루션홀딩스 공동 창업, NHN게임스 대표이사, 웹젠 대표이사 등을 지낸 대표적인 자수성가형 정보기술(IT)기업인이다. 김 의장의 주식 평가액은 2231억원으로 현역 의원 재산 1, 2위인 새누리당 김세연 의원과 무소속 안철수 의원의 재산을 합친 것보다 많다. 이번 영입은 안 의원 탈당 이후 부재하는 IT 전문가를 충원한다는 성격이 짙다. 40대인 김 의장을 시작으로 앞으로도 ‘젊은 피 수혈’에 공을 들이고 영입 결과를 연쇄적으로 공개한다는 방침이다. 문 대표는 “표 전 교수가 정의를 상징한다면, 김 의장은 혁신을 상징한다”며 “특히 경제 혁신에 중점을 둬 벤처 신화의 경험을 토대로 우리 당을 더 유능한 경제정당으로 만들고, 대한민국의 경제 패러다임을 바꿔 나갈 주역”이라고 소개했다. 문 대표는 탈당으로 당 소속 의원이 비는 지역구에 새로운 인물을 공천하겠다는 강한 의지도 밝혔다. 이 때문에 전북 정읍 출신인 김 의장을 더민주를 탈당한 유성엽(정읍) 의원의 지역구에 배치할 것이라는 해석이 나왔다. 김 의장은 ‘벤처 창업 1세대’인 안 의원에 대해 “그분이 사장님인 회사는 의사 결정의 투명성 등 부분이 제가 납득하기 쉽지 않을 것 같다는 생각에 별로 가고 싶지 않다”고 견제구를 던졌다. 한편 문 대표는 비주류 의원들의 잇단 탈당 움직임을 차단하기 위해 ‘조기 선거대책위원회’ 구성에 속도를 내고 있다. 문 대표는 “호남 (인사를) 포함한 공동선대위원장 체제에 대체로 당내 공감대가 모아졌다”며 “위원장 후보에 대해서는 압축이 돼 가고 있는 상황”이라고 전했다. 이번 주 내 선대위 구성을 목표로 4일 열리는 최고위원회에서 이에 대한 구체적 논의가 이뤄질 예정이다. 하지만 공동선대위원장 물망에 오른 김부겸 전 의원을 비롯해 박승 전 한국은행 총재, 이용훈 전 대법원장 등은 모두 고사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장진복 기자 viviana49@seoul.co.kr
  • [2016 신춘문예 시 당선작-심사평] 깔끔한 표현으로 서정적 구체성·투명성 살려

    [2016 신춘문예 시 당선작-심사평] 깔끔한 표현으로 서정적 구체성·투명성 살려

    이번 서울신문 신춘문예에 많은 분이 응모해주셨다. 심사위원들은 본심에 부쳐진 작품들을 함께 읽어가면서, 일부 작품이 만만찮은 시간을 축적한 결과라는 데 의견 일치를 보았다. 대상을 좀 더 일상 쪽으로 구체화하여 우리 주위의 타자들을 애정 깊게 응시한 결실도 많았고, 스스로의 경험적 구체성에 정성을 쏟은 사례도 많았음을 깊이 기억한다. 이 가운데 심사위원들이 함께 주목한 이들은 모두 세 분이었다. 이혜리, 최혜성, 정신희씨가 그분들인데, 오랜 토론 끝에 심사위원들은 정신희씨의 작품을 당선작으로 결정하게 되었다. 이혜리씨의 작품들은 감각적 장면들을 상상적으로 모자이크하는 데 뛰어난 능력을 보여주었다. 충격과 반응으로 연쇄해 가는 감각 운동이 진정성과 독자성과 연관성을 두루 지니고 있었다. 최혜성씨의 시편은 특별히 ‘미동’이 끝까지 경합하였는데, 매우 밀도 높은 관찰과 표현이 특장으로 거론되었다. 감각적이고 구체적인 소묘의 집중성을 보여준 작품이었다. 하지만 심사위원들은 결국 정신희씨의 ‘가족’을 당선작으로 정했다. 전언의 구체성과 깔끔한 표현, 그리고 착상과 비유의 과정이 안정된 역량을 보여주었다고 판단한 결과이다. 이 시편은 규칙적으로 서로를 향해 다가가면서도, 맹목과 위험을 동시에 지닌 관계로 ‘가족’을 파악한다. 물론 이러한 파악이 정신희씨만의 개성적인 것은 아닐 것이다. 오히려 당선작은 그러한 파악을 ‘그가 먼저 돌을 놓기를 기다리는 동안/나는 끝까지 돌을 움켜쥐고 있었다’는 표현에서 보이는 긴장과 예각적 균열을 통해 보여주고, 나아가 ‘길’의 뒤섞임, 팽창, 멈출 줄 모르는 질주의 형상과 그것을 어울리게 하면서 서정적 구체성과 투명성을 동시에 살려주는 데 성공하였다. 이 점 여러모로 신뢰를 주기에 족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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