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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In&Out] 체육계 ‘미래 100년’ 힘찬 출발을 위하여/김용 대한체육회 사무차장

    [In&Out] 체육계 ‘미래 100년’ 힘찬 출발을 위하여/김용 대한체육회 사무차장

    올해도 벌써 1분기를 넘겼다. 막 출발한 듯한데 참 빠르다. ‘작심 석 달’이 되진 않았는가를 되돌아볼 만한 시기다. 개인이나 단체나 다르지 않다. 돌이켜보면 2016년은 100년 역사를 4년 남짓 앞둔 체육계로서는 굴곡과 희망이 교차된 아이로니컬한 한 해였다. 먼저 반가운 일은 오랜 체육인의 염원이었던 국민생활체육회와 대한체육회가 우여곡절 속에서도 하나로 통합됐다는 것이다. 반면 불행하게도 국정 농단의 한 축을 담당했다는 사실 또한 부인할 수 없다. 한국 체육은 일제강점기 아래에서 독립의 웅혼한 기상을 심어 주기 위해 창립됐다. 1920년 7월 13일이다. 또한 해방 후 우리 민족이 어렵고 힘든 위기 상황을 맞이할 때마다 좌절과 시련을 딛고 일어설 꿈과 희망을 불어넣어 주었다. 항상 사회 어느 분야를 앞질러 한국 체육은 세계화를 먼저 이루었고 한국 체육을 세계 속에 알려 왔다. 그러나 지금 한국 체육은 너무나 깊은 상처를 안게 됐다. 국민들도 곱지 않은 눈빛으로 바라보는 게 사실이다. 체육계에 커다란 반성과 아울러 새롭게 태어나야 한다며 채찍질하는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 대한체육회는 오히려 지금의 이 위기를 딛고 새로운 100년 역사를 준비하는 데 힘 쏟을 것을 약속한다. 비 내린 뒤 땅이 더 굳듯이 흔들렸던 주춧돌을 단단히 굳히면서 스포츠 강대국이 아닌 스포츠 선진국으로의 도약을 다짐했다. 이기흥 대한체육회장 체제하에 혁신과 변화가 급물살을 타고 있다. 각계각층의 최고 전문가로 구성된 미래기획위원회 1기는 한국 체육의 현재 과제와 그것을 풀어 갈 해법을 제시했다. 그것이 ‘어젠다 2020’이다. 또한 미래기획위원회 2기는 어젠다 2020에 대해 실현 가능할 수 있도록 실천 방안을 마련하고 있다. 어젠다 2020은 1400여명에 이르는 체육계 각층의 의견을 수렴했다. 그들이 진정으로 원하는 게 무엇인지, 그리고 통합 대한체육회가 어떤 방향으로 가야 할지를 그 속에 녹였다. 공정성, 투명성 강화, 국가 체육의 균형적인 발전, 세계가 부러워하는 스포츠 코리아. 자율과 혁신으로 행복한 체육인, 체육인의 긍지와 100주년 기념 사업이라는 5대 추진 목표 가운데 20개의 중요 과제가 어젠다 2020이다. 대한체육회를 혁신적으로 바꾸고 다시 국민들에게 사랑과 신뢰를 받는 대한체육회로 거듭나기 위한 명제를 내세운 것이다. 대한체육회는 통합으로 생활체육과 엘리트체육을 균형 있게 발전시켜야 할 중차대한 과업을 안았다. ‘요람에서 무덤까지’ 스포츠를 통해 국민 복지 증진과 100세 시대를 맞아 건강한 삶을 영위할 수 있는 길라잡이로 거듭나야 한다. 한편으로는 세계 10대 강국의 스포츠 국제경쟁력을 더욱 강화시켜 국민들의 긍지와 자부심을 높여야 한다. 체육 선각자, 선배들이 쌓아 올린 찬란한 금자탑을 더 높이 더 빛나게 쌓아야 할 무거운 책임과 의무가 우리에게 있으며 그것의 토대를 마련하는 게 현재 우리 체육인의 소명이자 사명이라는 것을 간과해서는 안 된다. 온 국민이 스포츠로 국민 복지의 혜택을 누리면서 실추된 체육인의 명예를 되찾고, 지금까지 영광의 그림자에서 한편으로는 소외되고 한편으로는 상응한 대우를 받지 못한 많은 체육인에게 새로운 긍지와 자부심을 함양할 출발선상에 대한체육회가 서 있다. 대한체육회 100년을 뛰어넘어 한국 체육의 미래 100년이 될 어젠다 2020은 비단 대한체육회 힘만으로 이뤄질 수 없다. 정부, 국회, 언론뿐 아니라 온 국민, 특히 체육인들이 일치단결하고 적극적으로 협조해야 가능하다. 한국 체육이 진정한 자율과 자립 속에서 ‘체육 입국’의 꽃을 활짝 피울 수 있도록 깊은 애정으로 살피며 후원과 채찍을 아끼지 말라는 당부를 국민 여러분께 드린다.
  • [비즈+] 롯데 컴플라이언스위원장 민형기

    [비즈+] 롯데 컴플라이언스위원장 민형기

    롯데는 최근 신설한 컴플라이언스(준법경영감시)위원회의 초대 위원장으로 민형기 전 헌법재판소 재판관을 선임했다고 11일 밝혔다. 컴플라이언스위원회는 해외 사업 확대에 따른 반부패 규정 준수와 기업의 투명성 확보를 위해 새롭게 만든 기구다. 롯데는 지난해 신동빈 회장이 발표한 경영 쇄신안의 일환으로 지난달 1일 기존 정책본부를 경영혁신실로 개편하고 컴플라이언스위원회를 신설했다.
  • 안철수 “재벌개혁을 위해 공정거래위원회의 기능을 강화하겠다”

    안철수 “재벌개혁을 위해 공정거래위원회의 기능을 강화하겠다”

    국민의당 안철수 대선후보는 11일 대기업보다는 중소·벤처기업을 통한 일자리 창출에 정책적 역량을 집중하고 재벌개혁을 위해 공정거래위원회의 기능을 강화하겠다고 공약했다. 안 후보는 이날 오전 여의도 중소기업중앙회에서 열린 강연회에서 “중소·벤처기업과 창업이 우리의 희망”이라면서 “일자리를 만드는 데 대기업 역할은 거의 없다. 일자리 창출은 중소·벤처기업”이라고 밝혔다. 안 후보는 “거기서 열심히 노력해서 중견기업을 넘어 대기업이 될 때 양질의 일자리가 나오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안 후보는 중소기업 지원 및 청년층의 일자리 문제 해소를 위해 대기업의 60% 수준인 중소기업 청년 임금을 80% 수준으로 5년간 한시적으로 정부가 보조하는 내용의 공약을 설명했다. 또한, 국책 연구소를 중소기업 전용 연구개발(R&D) 센터로 전환해야 할 필요성도 강조했다. 안 후보는 “국책 연구소가 많지만, 대기업을 위해 일한다”면서 “그 고급인력을 중소기업 전용 R&D센터화로 전환해야 한다. 그것이 국책연구소의 역할”이라고 말했다. 안 후보는 “재벌개혁은 공정한 시장개혁과 지배구조 개혁에 달렸다”면서 공정거래위원의 개혁 필요성을 역설했다. 그는 “일단 (공정위) 권한을 강화해야 한다”며 “기업결합 승인만이 아니라. 기업 독과점 폐해 등 많은 것에 대한 분할권한까지 공정위에 줘야 한다”고 말했다. 또한 “투명성을 강화하기 위해 회의록을 다 공개해야 한다. 그렇게 되면 전관예우가 없어진다”면서 “공정위의 독립성도 강화해야 한다. 공정위원장 임기를 대통령보다 더 길게 해야 한다”고 말했다. 안 후보는 “한 번 실패한 사람에게 제대로 된 기회를 줘야 한다”면서 “실리콘밸리는 성공의 요람이 아니고 실패의 요람이다. 실패한 기업에 재도전의 기회를 줌으로써 한번 한 실수를 다시 반복하지 않도록 해 결국 나중에 성공하면 사회에 도움을 주는 것이다”라고 설명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기업 기부 새틀 짜자] 좋은 일 하겠다는데… ‘주식출연 제한’에 갇힌 기업 재단

    [기업 기부 새틀 짜자] 좋은 일 하겠다는데… ‘주식출연 제한’에 갇힌 기업 재단

    올해부터 극심한 ‘기부 한파’가 불어닥칠 것으로 보인다. 최순실 국정 농단 사태 이후 기부가 뇌물로 비춰질 수 있다는 우려 때문에 기업들이 잔뜩 몸을 사리고 있어서다. 기업들이 기부금 심의 기준을 보다 엄격하게 적용하면 투명성은 강화될 수 있어도 기부 규모가 줄면서 각종 지원 단체들은 ‘돈맥경화’에 시달리는 부작용이 발생할 수 있다. 이런 이유로 해외처럼 기업들이 공익 목적으로 세운 재단을 활성화시키자는 주장이 나온다. 재단을 둘러싼 각종 규제를 풀어 주되 재벌가의 편법 승계 수단으로 활용되지 않도록 감시를 강화하는 식으로 기부 문화의 새 틀을 짜는 대안을 3회에 걸쳐 제시한다.“모든 게 불확실합니다.” 국내 1위 기부금 모금 단체인 사회복지공동모금회는 벌써부터 걱정이 앞선다. 전체 성금의 65% 이상을 기업에 의존하는 상황에서 주요 기업들이 기부금을 줄이면 타격이 크기 때문이다. 지난 1분기 모금액은 약 930억원. 통상 전년 대비 110%가량 성장세를 보였는데 올해는 전년 수준을 맞추기도 빠듯하다. 강주현 모금회 법인모금팀장은 10일 “지난 1월 말 연말연시 이웃 돕기 캠페인이 끝난 뒤로 모금액이 크게 줄고 있다”면서 “기업들이 기부를 줄이면 취약계층이 피해를 본다는 점에서 상황을 예의주시하고 있다”고 말했다. 우려했던 일이 현실로 나타나고 있다. 일부에서는 당분간 기업들의 ‘통 큰 기부’를 보기 어려울 것이라는 전망도 내놓는다. 기부금을 가장 많이 냈던 삼성도 그룹 역할을 했던 미래전략실이 사라지면서 예년 수준을 유지할지 불투명하다. 2013년 삼성 임직원들이 ‘신경영 20주년’을 맞아 1122억원의 성금을 냈던 시절은 다시 오지 않을 수도 있다는 것이다. 이 때문에 대안으로 기업 재단을 옥죄는 규제라도 풀어 기부 문화가 위축되지 않도록 해야 된다는 목소리가 학계를 중심으로 나온다. 마크 저커버그 페이스북 최고경영자(CEO)가 2015년 450억 달러(약 52조원)에 달하는 지분 99%를 기부하겠다고 밝힌 뒤 ‘챈 저커버그 이니셔티브’ 재단을 세운 것처럼 우리 기업인들도 기업 재단을 적극 활용할 수 있게 과세 제도를 손질하자는 주장이다. 이미 기업 재단을 통한 사회공헌 지출 규모는 기업들의 지출 규모를 넘어선 지 오래다. 2015년 기업재단 62곳의 사회공헌 활동 금액은 3조 3904억원으로 기업 255곳이 낸 금액(2조 9021억원)보다 5000억원가량 많다. 이상신 서울시립대 세무학과 교수는 “기업들이 좋은 일 하겠다고 하는데 굳이 주식 출연에 제한을 둘 필요가 있나 싶다”면서 “규제는 원칙적으로 풀고, 관리 감독을 철저히 하면 된다”고 말했다. 현행 상속세 및 증여세법에 따르면 공익 법인은 국내 법인의 의결권 있는 주식 5%까지만 취득 가능하다. 성실공인법인으로 지정되면 10%까지는 가능하고, 10%가 넘더라도 3년 이내에 처분하면 과세가액에 포함되지 않는다. 주요 그룹이 세운 재단 중 5% 이상 지분을 가진 곳은 현대차 정몽구재단(이노션 9%), SK행복나눔재단(사회적기업 ‘행복나래’ 5%) 등이 있다. 물론 ‘과세의 공평성’과 ‘기부의 자유’라는 대원칙이 충돌되기도 한다. 한 예로 박현주 미래에셋그룹 회장은 2010년부터 7년 연속 배당금을, 사재 75억원을 출연해 세운 재단에 기부하고 있다. 이때 배당금 중 44%는 종합소득세 명목으로 제한 뒤 나머지 금액만 재단에 귀속된다. 2015년 당시 박 회장이 받은 배당금 16억원 중 약 9억원이 재단에 기부된 것도 이런 이유에서다. 세법 전문가들은 “배당에 대한 세금을 감면해 준 뒤 또 증여세를 감면해 주면 이중 혜택이 되기 때문에 사회적 논의가 필요하다”면서도 “기업 오너들이 해마다 받는 수백억원의 배당을 사회에 환원하면 추가적인 세제 혜택을 줘야 할 것”이라고 말한다. 이병태 카이스트 경영대학 교수는 “해외 기업인들이 정말 순수하게 재단을 세우고 전 재산을 기부한다고 하면 오해”라면서 “세금과 기부 중 선택할 수 있게 해 주는 문화를 만들어 낼 필요가 있다”고 주장했다. 김헌주 기자 dream@seoul.co.kr
  • “민원조사관이 억울함 풀어드려요”

    “민원조사관이 억울함 풀어드려요”

    “억울하시다고요? 옴부즈만이 속 시원하게 해결해 드리겠습니다.”시민들의 각종 민원을 조사·해결하는 민원조사관 ‘옴부즈만’이 자치구에 떴다. 서울 양천구는 지난 7일 서기원(64) 전 감사원 부이사관, 박상융(52) 변호사, 유상진(45) 전국지방옴부즈만협의회 부회장을 옴부즈만으로 위촉하고 운영에 들어갔다고 10일 밝혔다. 사무실은 구청 3층에 마련됐다. 양천구는 “주민 대리인으로 행정에 대한 고충민원을 접수해 중립적인 입장에서 조사하고 시정 조치를 권고함으로써 주민과 행정기관 간 발생하는 문제를 신속하게 해결하기 위해 옴부즈만 제도를 도입했다”고 설명했다. ‘양천구 옴부즈만’은 주민 권익을 보호하고 행정의 투명성을 제고하는 역할을 한다. ‘부정청탁 및 금품 등 수수의 금지에 관한 법률’(청탁금지법) 시행에 따른 부정청탁 오해 소지 차단, 주민과 행정기관 간 의사소통, 갈등·분쟁 해결 등도 한다. 옴부즈만 신청 방법은 간단하다. 구 홈페이지에서 신청서를 내려받아 작성한 뒤 방문 또는 이메일(ultraseo1@yangcheon.go.kr)로 접수하면 된다. 유상진 옴부즈만은 “주민들이 행정기관의 잘못에 대해 직접 문제제기하는 건 쉽지 않다”며 “옴부즈만은 행정과 시민의 중간자적인 입장에서 문제를 객관적으로 살펴볼 수 있는 장점이 있다”고 말했다. 김기식 양천구 감사담당관은 “옴부즈만은 행정기관 등의 위법·부당하거나 소극적인 처분 및 불합리한 제도로 인해 주민들이 억울하고 부당한 일을 당하지 않도록 보호하고 행정기관의 신뢰도를 높여 줄 것”이라고 기대했다. 김승훈 기자 hunnam@seoul.co.kr
  • 미수습자 가족들 “안전이 먼저”… 목포신항 주말 1만명 발길

    목포신항에 거치 중인 세월호 선체에 변형이 생겨 현 위치에서 그대로 고정하기로 했다는 소식에 미수습자 가족들이 안타까워하고 있다. 해양수산부는 10일 세월호 선미 부분이 약간 꼬이고 휘어지는 등 복합적으로 변형이 생겨 전날 목포신항 철재부두에 올려놓은 위치에 그대로 내려놓겠다고 밝혔다. 더 움직이면 위험할 수 있다는 판단에서다. 당초 90도 방향으로 틀어 선체 객실 부분이 육상 쪽으로 보이도록 한다는 방침이었지만 선수 부분이 직선으로 놓이게 됐다. 세월호는 선수 부분이 수직에서 오른쪽 5도 방향으로 최종 거치하게 된다. 최종 시점은 11일 오전이다. 미수습자 가족 권오복(62)씨는 “언제 위험하지 않은 일이 있었느냐”며 “처음 계획대로 객실 부분을 누구나 볼 수 있도록 틀었으면 좋겠지만 안전성이 문제가 된다고 하니 아무런 이의 제기를 못 하고 있다”고 말했다. 단원고 양승진 교사 부인 유백형(56)씨는 “믿고 지켜보는 일 외에 다른 방법이 있겠느냐”며 “모두가 안전한 일 처리로 빠른 수습만을 바라고 있다”고 말했다. 김창준 세월호 선체조사위원장은 “객실 부분이 육지를 바라보도록 거치하기로 한 이유는 미수습자 가족들과 유가족들이 직접 보게 하는 등 작업의 투명성을 확보하기 위한 의도였다”며 “해수부가 모듈 트랜스포터 업체인 ALE와 자문업체인 TMC의 자문을 받은 것으로 확인했다”고 밝혔다. 김 위원장은 “영국 선박 감정기관인 브룩스벨은 114년의 전통이 있는 회사”라면서 “타이타닉호도 조사했기 때문에 잘할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4만 6328t, 길이 268.8m의 타이타닉호는 1912년 4월 첫 항해 중 빙산에 충돌해 침몰하면서 1500여명이 희생됐다. 세계 최대의 해난 사고다. 지난달 31일 세월호가 올라온 목포신항은 주말 1만여명, 평일 3000여명이 찾을 정도로 국민적 관심을 끌고 있다. 가족들과 함께 온 정모(56·경기 수원시)씨는 “3년 만에 올라온 녹이 슨 선체를 보니 눈물만 난다”며 “저런 배 정도는 금방 들어 올렸을 텐데 이제야 가까스로 올린 정부에 화만 난다”고 말했다. 목포 최종필 기자 choijp@seoul.co.kr
  • 산업계로 번지는 블록체인…삼성·SK “우리도 키운다”

    산업계로 번지는 블록체인…삼성·SK “우리도 키운다”

    삼성SDS 플랫폼 ‘넥스레저’ SKC&C ‘디지털 인증’ 등 기업용 서비스 개발 잇따라4차 산업혁명의 핵심 기술로 불리는 ‘블록체인’ 기술이 금융권을 넘어 전 산업으로 확대될 전망이다. 삼성SDS, SK㈜ C&C 등 정보기술(IT) 솔루션 업체들이 기업 범용 블록체인 서비스를 개발하면서다. 블록체인은 거래 기록을 중앙 집중형 서버에 기록, 보관하는 기존 방식과 달리 거래 참가자 모두에게 내용을 공유하는 분산형 디지털 장부다. ●2022년 시장규모 11조원 예상 6일 시장조사업체 가트너에 따르면 블록체인 시장 규모가 2022년 100억 달러(약 11조원) 규모로 커진다. 블록체인 기술이 보안성, 투명성, 신속성을 무기로 인터넷에 버금가는 혁명을 불러올 것이란 기대 때문이다. 선진국과 기술 격차가 크지 않아 국내 기업들에 아직 선점 기회가 남아 있는 몇 안 되는 시장이기도 하다. 삼성SDS는 이날 기업용 블록체인 플랫폼 ‘넥스레저’를 비롯해 블록체인 신분증 및 지급결제 서비스를 공개했다. 이 서비스는 실시간 대량 거래를 손쉽게 처리하고 안전 거래를 자동으로 실행하는 등 기존 블록체인 기술보다 진일보했다는 평가를 받는다. 삼성SDS는 생체인증 솔루션을 넥스레저에 접목한 인증 서비스도 선보였다. 생체인증 정보가 블록체인으로 암호화돼 모바일 기기에서 한 차례 본인 인증을 거치면 추가 인증 없이 다양한 금융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다. 송광우 삼성SDS 상무는 “블록체인 기술을 인공지능과 사물인터넷(IoT) 등 첨단 정보기술과 접목해 신규 사업을 확대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금융업에 국한하지 않고 공공, 제조, 물류, 유통 등 다양한 영역으로 뻗어나가겠다는 복안이다. SK㈜ C&C도 지난달 29일 ‘블록체인 모바일 디지털 아이디(ID) 인증 서비스’를 개발했다. 이 서비스는 별도의 가입 또는 ID 통합 절차 없이 금융, 통신, 제조, 서비스 등 다양한 산업에서 바로 활용할 수 있는 ‘원 아이디’를 실현한다. 이렇게 되면 특정 통신사의 디지털 ID를 보유한 소비자는 해당 통신사와 제휴를 맺고 있는 쇼핑몰, 금융기관, 영화관, 편의점 등에서 개인식별 숫자(PIN 코드) 입력만으로 서비스 이용이 가능해진다. 앞으로 물류 경로 추적 및 물류 정보의 효율적 관리를 위한 블록체인 물류 유통 서비스 등 무역업 등에도 관련 기술을 적용한다는 계획이다. ●오픈소스 기반 국제표준 개발 중 해외에서도 IBM, 시스코 등 글로벌 업체가 컨소시엄 ‘하이퍼렛저 프로젝트’를 구성하고 오픈소스 기반의 블록체인 표준을 개발 중이다. 정보통신기술진흥센터는 “초기 단계인 만큼 관련 분야의 연구개발 및 인력 양성을 위한 범국가적 차원의 정책 수립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김헌주 기자 dream@seoul.co.kr
  • [팩트 체크] 문재인 아들 고용정보원 채용 의혹

    [팩트 체크] 문재인 아들 고용정보원 채용 의혹

    더불어민주당 문재인 대선 후보의 아들 준용씨의 한국고용정보원 채용 관련 논란이 이어지고 있다. 2007년과 2012년 국회 환경노동위원회 회의록과 고용노동부의 감사 결과 등을 통해 주요 논란을 짚어본다.① 내부 채용계획과 다른 외부 공고 →사실 고용정보원은 2006년 11월 내부결재용 하반기 직원 채용계획(왼쪽 사진)에 연구직과 일반직 14명을 뽑는다고 밝혔다. 특히 ‘※PT(프레젠테이션) 및 동영상 제작 관련 전문가 일부를 외부에서 채용’한다고 덧붙였다. 하지만 11월 30일 워크넷에 올라온 ‘연구직 초빙 공고’에는 고용조사분석 등 전문적 채용 분야와 전공을 명기해 전문 연구직을 뽑는 것처럼 공고(오른쪽)했다. 일반직은 ‘5급 약간 명 포함(전문기술분야 경력자 분야)’ 한 줄만 적었고 내부결재용 문건에 있던 PT 및 동영상 관련 내용은 빠졌다. 그런데도 문씨는 응시원서의 자격·경력란에 2005~06년 세 차례 공모전 수상 내역만 적었다. 최종공고에는 없는 동영상 전문가 채용 계획을 미리 알고 동영상 관련 수상 경력을 강조한 것 아니냐는 의혹이 제기된다. 2007년 노동부 조사는 “특혜채용 목적으로 내용을 의도적으로 조작한 정황 증거는 발견되지 않았다”며 다만 공고문에 객관성과 공정성이 결여돼 의혹을 갖도록 했다고 지적했다. ② 인사규칙 어긴 채용 절차 →사실 2006년 고용정보원의 다른 채용에서는 워크넷과 일간지 등 2~5개 경로로 공고됐지만 2006년 말 채용은 워크넷에만 공고됐다. 이전 세 차례 채용에서는 16~42일 공고했지만 2006년에는 6일만 공고된 것도 지적됐다. 2007년 환노위 당시 권재철 원장은 계약직 직원의 정규직 전환이 주된 목적이었기 때문에 절차를 서둘렀다고 설명했다. 원서접수 마감 결과 연구직 12명, 일반직 39명이 응시했고 이 중 외부 응시자는 연구직 6명, 일반직 2명이었다. 면접을 통해 연구직 5명(전원 계약직), 일반직 9명(7명 계약직)이 최종 합격했다. 외부 응시자 2명에 문씨가 포함되는 것이고, 동영상 전공자는 문씨만 지원했다. 권 원장은 “응모자가 적어 추가 공모를 하지 않았다”고 했다. 노동부는 “특정인만 홀로 응시케 해 특혜 채용할 의도는 아닌 것으로 보인다”면서 “다만 인사규정상 시험시행일 15일 전에 공고해야 하는 원칙을 위반했다”고 지적했다. ③ “여러 차례 감사로 끝난 문제” →실제 감사는 한 차례 민주당과 문 후보 측은 2007년과 2010년 여러 차례 노동부 감사와 국정감사 등을 통해 문제 없음이 확인됐다고 반박한다. 2007년 노동부는 “특정인(문씨)이 포함된 일반직 외부응시자가 2명에 불과하고 이들 모두 경쟁 없이 채용돼 취업 특혜 의혹을 제기할 소지가 있다”면서도 문씨 한 사람만을 위한 게 아닌 외부의 불특정 다수를 상대로 투명성이 부족하다고 결론 냈다. 2011년 고용노동부 감사에서는 문씨가 대상이 되지 않았고 대선을 앞둔 2012년 국정감사에서 다시 한 번 논란이 됐지만 노동부는 “동일 사안에 대해 중복감사를 실시할 법령상 요건이 안 되며 당사자도 이미 퇴직했다”며 재조사를 하지 않았다. 권 원장은 2007년 문 후보와 “그런 부탁을 서로 주고받고 할 사이도 아니다”라며 의혹을 부인했다. 허백윤 기자 baikyoon@seoul.co.kr
  • [함혜리 선임기자의 예술산책] 美 현대미술 발전 견인차… 문화거리 창출 ‘걸작 둥지’

    [함혜리 선임기자의 예술산책] 美 현대미술 발전 견인차… 문화거리 창출 ‘걸작 둥지’

    뉴욕의 대표적인 현대미술관 휘트니미술관은 ‘미국 미술 발전을 위해 헌신하는 최고 기관’이라는 뚜렷한 정체성을 지니고 있다. 미국 미술의 수집, 보존, 해석, 전시를 사명으로 하는 휘트니미술관은 세계 최고의 20세기 미국 미술 컬렉션을 소장하고 있을 뿐 아니라 미국 미술의 최근 발전을 조망하는 휘트니 비엔날레를 열고 있으니 그럴 만한 자격은 충분하다고 할 수 있다. 휘트니미술관은 2015년 5월 첼시 지역에 프리츠커상에 빛나는 건축계 거장 렌조 피아노가 설계한 근사한 새 건물을 지어 재개관하면서 새로운 전성기를 맞고 있다. 미트패킹 디스트릭트에 새 둥지를 튼 휘트니미술관은 하이라인파크와 함께 뉴욕 여행에서 꼭 찾아야 할 명소가 됐다.동시대 아티스트를 중심으로 20세기와 현대 미술을 폭넓게 소개하는 이 미술관은 뛰어난 여류 조각가였던 거트루드 밴더빌트 휘트니(1875~1942)의 예술가를 향한 아낌없는 지원 덕분에 설립됐다. 거트루드 휘트니는 미국 철도왕 밴더빌트의 손녀로 태어나서 역시 엄청나게 부유한 휘트니 가문의 아들과 결혼한 ‘다이아몬드 수저’였다. 심지어 뛰어난 조각가이기까지 했던 거트루드 휘트니는 작업에 전념하기 위해 문화반란자들의 중심지였던 그리니치빌리지에 1907년 작업장을 마련했다. 자유로운 영혼의 예술가들과 어울리면서 그녀는 참신한 아이디어를 지니고 실험적인 작품을 하는 미국 작가들이 작품을 발표하거나 판매할 길이 없어 곤궁한 삶을 산다는 것을 알게 됐다.# 캔틸레버식 입구… 건물 외부는 대형 공용 공간 휘트니는 1914년 그리니치빌리지의 작업실 옆에 ‘휘트니 스튜디오’를 설립하고 전통 학계가 외면한 동시대 미국 작가들의 작품을 소개하는 쇼케이스를 마련해 주었다. 젊은 예술가들 중에서 특히 로버트 헨리를 중심으로 모인 ‘애시캔(쓰레기통)파’ 화가들의 실험적인 작품을 자신의 전시장에서 적극적으로 소개하고 중요한 모던아트 수집가가 됐다. 컬렉션 작품이 500점을 넘어서자 1929년 휘트니는 자신의 소장품을 기부금과 함께 메트로폴리탄 미술관에 기증하겠다는 의사를 밝혔지만 거절당하자 직접 새로운 미술관 설립을 구상한다. 유럽의 예술가들에게 경도된 당시 분위기와 미국의 실험적인 아티스트들이 오히려 불이익을 받는 상황에서 태어날 새 미술관의 목적은 미국의 아티스트와 작품만을 다루는 것이었다. 1930년 휘트니는 25년간 모은 600여점의 현대미술 컬렉션을 토대로 미술관을 설립하고 1931년 그리니치빌리지 웨스트 8번가에 휘트니미술관을 개관했다. 그녀는 1942년 사망할 때까지 미국 미술의 든든한 후원자 역할을 했다. 미술관은 1954년 확장을 위해 웨스트 54번가로 이전했다가 이 장소도 비좁아지자 1966년 맨해튼의 부자들이 모여 사는 매디슨 애비뉴 75번가에 마르셀 브로이어가 디자인한 미술관 건물로 이전했다. 피라미드를 거꾸로 세운 모양의 브로이어 빌딩은 폐쇄적 외관 때문에 지적을 받기도 했지만 부자 동네라는 지역의 덕을 톡톡히 봤다. 기존 54번가에서는 모마(뉴욕현대미술관)의 그늘에 가려 있던 휘트니미술관이 매디슨 애비뉴로 이사 오면서 급성장했다. 1974년 부임한 톰 암스트롱 관장은 뛰어난 기획력으로 블록버스터급 전시를 터뜨려 일일 관람객 수가 3000~5000명까지 늘자 증축 필요성을 제기한다. 1991년 새 관장에 부임한 데이비드 로스는 이사회를 설득해 증축 논의를 급진전시켰고 건축가로 파리의 퐁피두센터를 지은 렌조 피아노를 선임했다. 휘트니의 소장품이 2만점을 넘어선 상황에서 가장 시급한 문제는 전시공간의 확보였다. 서측 지역의 활성화를 위해 블룸버그 시장은 휘트니에 시가 소유한 첼시의 거대한 땅을 공시지가의 절반값에 줄 테니 하이라인 초입부에 새 미술관을 짓자고 제안한다. 휘트니 이사회는 소호의 갤러리들이 이전하면서 예술거리로 새롭게 뜨고 있는 첼시 지역의 위상을 감안해 뉴욕시의 제안을 받아들이기로 한다. 새 미술관이 첼시 지역의 예술계와 연동하고 뉴욕 서측 지역 다운타운의 활성화에 부합할 뿐 아니라 더 많은 소장품을 공공에게 열어줄 수 있다는 기대에서였다. 매디슨 애비뉴의 증축안에서 하이라인 남쪽 입구의 위치로 설계 방향을 바꾸게 된 렌조 피아노는 새 건물에 대해 이렇게 설명했다. “새 미술관 디자인은 휘트니미술관의 필요에 대한 면밀한 관찰과 이 놀라운 부지의 특징을 기반으로 삼았습니다. 부지의 생명력을 살리는 동시에 다채로운 특징을 돋보이게 하고 싶었습니다. 그러기 위한 첫 번째 방법은 캔틸레버(공간에 삐죽하게 나온 지붕 혹은 테라스) 식의 입구를 채택한 것으로 건물 바깥 부분을 안전한 대형 공용공간으로 탈바꿈시켰습니다. 하이라인 공원 아래에 위치한 이 모임 공간에 서면 건물 입구와 웨스트사이드 쪽 대형 창문을 통과해 허드슨강 너머까지 눈에 들어옵니다. 여기에서 물, 공원, 산업구조 공간, 다양한 사람까지 한번에 볼 수 있습니다. 이 모든 것이 조화되는 한가운데에 새 건물과 미술 경험이 있습니다.”# 비대칭적 외관, 주변 빌딩·고가철도와 잘 어울려 브로이어 건물에서의 역사는 2014년 10월 20일로 마감하고 휘트니미술관은 2015년 5월 1일 갠즈보트가 99의 새로운 건물에서 재개관했다. 하이라인의 남쪽 끝 지점, 허드슨 강변에 위치한 새 휘트니미술관은 총 9층 높이에 실내 전시면적만 4600㎡(약 1400평)에 이른다. 렌조 피아노는 특유의 투명성과 개방성으로 미술관 건물을 설계했다. 미술관의 중심이 되는 전시공간을 건물 중앙에 위치시키면서 건물 전체를 수직으로 삼등분해 저층부는 거리와, 중층부는 하이라인과, 상층부는 외부 테라스 공간과 접하도록 했다. 6층부터 8층까지 야외 테라스를 두어 서측으로 허드슨 강변을, 동측으로는 맨해튼을 바라볼 수 있도록 했다. 해 질 녘 테라스에서 보는 허드슨 강과 맨해튼의 경치가 장관이다. 비대칭적인 외관은 고층건물과 고가철도로 이루어진 주변 경관과 잘 대응해 튀지 않으면서도 현대적이고 조각품 같은 존재감을 드러낸다. 갠즈보트가를 따라 펼쳐진 캔틸레버식 입구는 하이라인공원 남쪽 출입구에서부터 ‘라르고’라는 실외 모임공간을 이룬다. 새 건물에는 전시공간 외에도 최신식 시설을 갖춘 교육센터와 함께 영화와 비디오 상영, 공연을 할 수 있는 다용도 블랙박스 무대를 갖추고 있다. 허드슨 강이 내려다보이는 170개 좌석 규모의 극장, 보존 연구소, 도서관 열람실도 있다. 뉴욕 요식업계 거물 대니 마이어의 유니언스퀘어호스피탤리티가 운영하는 1층의 레스토랑 ‘언타이틀드’(무제)와 8층의 ‘스튜디오 카페’도 식도락가라면 가볼 만하다. # 재개관 2년째… 도심 문화지형 완전히 변모시켜 미술관 소장품은 영문 명칭대로 미국 미술을 중심으로 이뤄지고 있다. 현대미술의 거장 앤디 워홀, 재스퍼 존스, 클래스 올덴버그, 로이 리히텐슈타인, 제프 쿤스, 찰스 레이, 리처드 에스테스, 에드워드 호퍼 등 미국에서 활동한 20~21세기 예술가 3000명의 작품 2만 1000점을 소장하고 있다. 미술관에서는 소장품을 중심으로 한 다양한 기획전과 특별 기획전, 실험적인 작가들의 초대전을 마련하고 있다. 이번 겨울~봄 시즌에는 8층에서 추상미술 작가 카르멘 레레라 회고전, 7층과 6층 전시실에서는 휘트니 소장품 중에서 20세기 초부터 현재까지 인물을 다룬 다양한 장르의 작품으로 꾸며진 ‘휴먼 인터레스트’전이 열렸다. 장 미셸 바스키아의 ‘할리우드 아프리칸’, 앤디 워홀이 미술품 수집가 에델 스컬의 표정을 담은 ‘에델 스컬의 36회’, 에드워드 호퍼의 자화상, 이란 출신 예술가 시린 네샤트의 자화상이 눈길을 끈다. 5층에서는 1905년부터 최근까지의 예술영화 흐름을 보여 주는 전시가 열렸다. 미술관 입구에는 연일 입장을 기다리는 긴 줄이 서 있다. 첼시 마켓에서 식사를 하고 온 뉴요커, 하이라인파크에서 산책을 하고 오는 사람, 예술에 관심이 많은 관광객 등 다양하다. 재개관한 지 채 2년이 되지 않은 새 휘트니미술관이 외형뿐 아니라 다운타운의 문화 지형까지 완전히 바꿔 놓았다는 것은 굳이 말로 할 필요가 없다. 글 사진 lotus@seoul.co.kr
  • 김흥국 대한가수협회장, 사퇴압력설 해명 “실수한 부분 인정”[공식]

    김흥국 대한가수협회장, 사퇴압력설 해명 “실수한 부분 인정”[공식]

    대한가수협회 김흥국 회장이 최근 ‘김흥국 대한가수협회장 탄핵위기,이사회 사퇴압력’ 제하의 보도에 대해 공식적인 해명을 내놨다. 3일 김흥국 회장은 보도자료를 통해 “지난해말 가수협회 주최 ‘희망콘서트’건을 놓고 일부 이사들이 반대해 갈등이 있었던 것은 맞지만, 그 일에는 다 이유가 있었고, 사실상 전자에 원인제공을 한 사고 여파인데, 그 이야기는 쏙 빠져있다. 외부에 협회의 분란으로 비춰지기 싫어 함구하고 있었는데 지금 상황에서는 털어놓지 않을수 없다”고 말문을 열었다. 김회장은 “취임이후 17개월간 정말 의욕적으로 열심히 했다. 온갖 예능프로에 나가 적극적인 협회 홍보를 했고, 그결과 성인가요가 주류이던 협회에 스타급 아이돌만 20팀이 가입했고, 협회 신규회원 가입 증가추세가 2배로 늘어났다. 지금도 가수협회를 살리고 가수들의 위상을 높이기위한 여러 가지 사업 계획을 세우고 있다”면서 “‘희망콘서트’강행도 가수협회를 살리기위해 어쩔수 없이 선택한 판단이었다”고 밝혔다. 김회장은 또한 “분배금 집행의 투명성에 시비를 거는데, 회장취임이후 가수협회에서 내 이익을 위해 돈 한푼 가져간 적 없다. 오히려 수천만원 사재를 털어 운영비에 충당해왔다. ‘희망콘서트’도 일부 이사들이 반대해 협회 자금은 한푼도 쓰지않고 내 돈을 쾌척한셈이다. 아내가 알면 큰일날 일”이라고 하소연했다. 갈등의 핵심 주제는 가수협회가 문체부의 승인을 얻어 음실련으로부터 지원받은 미분배저작권 자금 집행건이다. 가수협회는 지난해 12월 21일 자정 KBS에서 방영된 ‘희망콘서트’를 음실련과 공동 주관하며, 제작비 및 가수 출연료로 2억 5천만원을 집행했다. 이사회의 주장은 “굳이 급하게 연말행사를 강행할 필요가 없었다. 올 상반기까지 충분히 검토해 효과적으로 집행하면 될 일을 김흥국 회장이 원칙도 없이 몇몇 측근들과 밀어부치는 바람에 골이 깊어졌다“는 것. 김회장은 이사회의 주장에 대해 “겉만보고 더 깊은 속사정을 모르는 사람이야기다. 지난해 ‘희망콘서트’강행 이전에 발생했던 사고에 대해서는 한마디도 없는데, 사실 음실련으로부터 작년 7월에 이미 자금집행 결정 통보를 받았고, 어떻게든 주어진 자금으로 연내에 공연을 성사시켜야 그다음해에도 가수들의 저작권리에 대한 권리를 지속적으로 지켜나갈수 있다는 판단이었다”면서 “마침 협회 원로 부회장께서 쉽지않은 연말 공연장 대관과 KBS편성까지 따왔고, 방송사와의 신의를 지키기위해 일부 이사들의 반대에도 불구하고 강행했던 것이다. 이사회 당시 회장의 판단에 맡긴다라는 상당수 의견도 있었다”고 밝혔다. 대한가수협회는 지난해 상반기부터 가수들의 미분배 저작권으로 공연을 추진했고, 사실 지난해 9월 17일 시청앞광장에서 ‘열려라 대한민국’이라는 타이틀로 기획한 공연이 무산된 사건이 있었다. 음실련에서 분배하는 자금은 규정상 100% 가수들의 출연료로만 집행해야 하는 조건이어서 공연에 필수적인 제작비, 마케팅비용은 전혀 사용불가한 상태였다. 그런데 당시 협회측에서 이공연을 위임해 진행하던 기획팀에서 이사실을 전혀 모르고 있었고, 불과 공연 2주일전까지 아무런 홍보와 협찬도 이뤄지지 않은 상태여서 불발될 수밖에 없었다. 만일 그대로 강행이 되었다면 이역시 담당자의 횡령 배임에 해당되는 일이었다. 김회장은 “결국 이 사고 때문에 가능하면 연내에 이뤄져야하는 자금 집행이 수개월간 지연되었으며, 당시 ‘열려라 대한민국’공연 진행 담당자는 지금까지 아무런 해명도 없고, 오히려 이사회측에서 구성한 비대위측에 서서 회장 사퇴 압력을 넣고 있다”고 밝혔다. 김회장은 또한 “‘비대위’라는 단체도 협회의 운영에 현격한 차질이 일었을 때 비상수단으로 구성하는 것으로 알고 있다. 그런데 현재 협회는 회원증대로 전혀 운영에 어려움이 없고 협회 자금이 유출된 사실도 없는 상황에 ‘비대위’구성의 당위성이 없지않은가”라고 반문했다. 김회장은 그러나 “일단은 일생에 처음으로 단체의 회장직을 맡다보니, 행정적인 부분에 미숙하여 실수한 부분도 있음을 시인한다. 서로가 의욕적으로 일을 추진하다 보니 생긴 착오라 생각한다. 당혹스럽지만 냉정하게 판단하고 이일을 화합의 계기로 삼겠다”고 밝혔다. 연예팀 seoulen@seoul.co.kr
  • [월요 정책마당] 가계부채 증가 원인과 대응/도규상 금융위원회 금융정책국장

    [월요 정책마당] 가계부채 증가 원인과 대응/도규상 금융위원회 금융정책국장

    가계부채는 지난 2년간 두 자릿수의 빠른 증가세를 보이며, 우리 경제의 중요한 리스크 요인으로 지적되고 있다. 그러나 빠른 증가 속도에 대해 막연한 불안감을 갖기보다 증가 원인을 면밀히 진단하고, 위험요인에 대해 철저히 대비해 나가는 것이 중요하다. 2015년 이후 가계부채가 빨리 증가한 데는 몇 가지 요인들이 복합적으로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 금리가 역대 최저 수준으로 인하되면서 시중 유동성이 확대된 상황에서, 규제 완화로 인해 부동산시장이 활황을 보이면서 주택담보대출 수요가 증가했다. 전세가격 상승으로 전세자금 대출이 증가하고, 전세에서 월세로 임대시장 구조가 바뀌면서 임대인의 보증금 반환을 위한 대출 수요가 확대된 것도 영향을 준 것으로 보인다. 다만, 이러한 가계부채 증가 속도는 최근의 상황 변화를 고려하면 앞으로는 지난 2년간에 비해 상당히 완화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미국 금리 인상 기조 등으로 대출금리가 점차 상승하고 있으며, 지난해 11월 부동산시장 안정화 조치 이후 부동산시장도 안정된 모습을 보이고 있기 때문이다. 여신심사 가이드라인이 올해부터 전 업권에 확대 적용되고, 모든 대출의 원리금 상환부담을 정확히 파악해 대출심사에 활용하는 총체적 상환능력심사(DSR) 도입 효과가 본격적으로 나타나면 가계부채 증가속도는 보다 완화될 수 있을 것으로 판단된다. 다른 나라에 비해 가처분소득 대비 가계부채 수준이 높은 점도 가계부채의 불안요인으로 지적되고 있다. 다만, 이는 연금소득 비중이 높은 선진국에 비해 아직 공적연금 등이 축적단계에 있어 국내총생산(GDP) 규모에 비해 가계의 가처분소득이 낮은 우리나라의 구조적 요인과, 기업형 임대주택이 활성화된 다른 선진국과 달리 개인이 대부분의 임대주택을 공급하는 우리나라 임대주택시장 특성상 임대주택 매입을 위한 대출이 대부분 가계대출로 집계되는 점을 고려할 필요가 있다. 이러한 요인들은 공적연금 수급이 확대되고, 기업형 임대주택 공급이 활성화될 경우 어느 정도 완화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그렇지만 가계부채의 잠재적 불안요인에 대해서는 경각심을 가지고 철저히 대비해 나가야 한다. 특히 본격적인 금리인상을 앞두고 제2금융권 등 상대적으로 여신관리가 취약한 부문의 건전성 관리를 강화하고, 한계차주·자영업자 등 취약부문을 중심으로 관리·지원을 강화하는 데 정책적 역량을 집중할 필요가 있다. 정부는 이러한 상황인식에 기반해 다음과 같은 세 가지 측면에서 종합적인 정책적 대응을 일관되게 추진해 나갈 것이다. 첫째, 금융회사의 선제적인 리스크 관리 강화를 통해 가계부채 증가 속도를 관리해 나갈 것이다. 특히 최근 빠르게 증가한 제2금융권 가계대출에 대해서는 리스크 관리 상황을 집중적으로 점검하고, 충당금 기준 강화 등을 통해 리스크 관리 강화를 유도할 것이며, 이를 통해 전체적인 가계부채 증가율을 올해 중 한 자릿수 이내로 안정화시켜 나갈 것이다. 둘째, ‘상환능력만큼 빌리고, 처음부터 나누어 갚는’ 가계부채 질적 구조개선 노력도 일관되게 추진해 나갈 것이다. 여신심사 가이드라인을 전 업권에 적용하고, 고정금리·분할상환 목표비율도 상향조정해 질적 구조개선이 보다 속도감 있게 이루어지도록 할 것이다. 또한 총체적 상환능력심사(DSR)가 금융회사 여신심사에 조속히 정착할 수 있도록 정책적 노력을 다해 나갈 것이다. 셋째, 한계차주·자영업자 등 취약부문에 대한 지원 및 관리강화 방안도 적극적으로 강구해 나갈 것이다. 연체금리 산정의 합리성·투명성을 제고하고, 담보권 실행 절차를 개선하는 등 주택담보대출 차주의 연체부담을 완화하는 방안을 조속히 마련할 것이다. 금융회사의 리스크 관리 과정에서 자금이 꼭 필요한 서민·실수요층에 어려움이 생기지 않도록 정책모기지, 중금리 사잇돌대출 등 정책상품 공급도 확대해 나갈 것이다. 또한 자영업자 대출의 특성을 면밀히 분석하고, 유형별 특성에 따라 맞춤형 컨설팅·자금지원 방안, 과밀업종·지역 등에 대한 리스크관리 강화방안 등도 적극적으로 마련할 계획이다. 가계부채 문제는 가계소득 증진, 부동산시장 안정, 사회 안전망 확충 등 전 부문의 개선이 보다 근본적인 해결방안이다. 따라서 관계부처 간 협력을 통해 부채상환능력 제고를 위한 종합적인 대응도 지속해 나갈 것이다.
  • 한성숙 네이버 대표 “600억원 규모 공익펀드 조성 사회책무 강화”

    한성숙 네이버 대표 “600억원 규모 공익펀드 조성 사회책무 강화”

    투명경영 비전 제시… 실검 방식도 개편“네이버를 보다 투명하고 공정한 플랫폼으로 만들겠습니다.” 지난 17일 네이버의 새 수장이 된 한성숙 신임 대표가 ‘투명경영’이라는 비전을 제시했다. 뉴스와 콘텐츠, 상거래 등이 오가는 국내 최대 플랫폼으로서 사회적 책임을 다하겠다는 의미다. 실시간 검색어 서비스를 개편해 신뢰도를 높이고 공익 사업을 위해 600억원 규모의 펀드를 조성한다. 한 대표는 28일 서울 중구의 한 식당에서 취임 후 첫 기자간담회를 열고 “기술과 이용자들을 연결하는 ‘기술 플랫폼’으로서의 행보를 위해서는 투명성과 공정성 확보가 중요하다고 생각한다”면서 “투명경영이라는 의제와 사회적 책무에 대해 고민하고 있으며 앞으로 이에 대해 많은 것을 보여 드릴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한 대표는 사회적 책무를 실현하기 위한 청사진으로 ‘분수펀드’를 조성하겠다고 밝혔다. 지난해 네이버의 공익 기부금인 354억원과 비슷한 규모인 350억원을 ‘해피빈’ 등 공익 플랫폼을 위한 펀드로 책정해 소셜 벤처와 소규모 공익단체 등을 지원한다. 한 대표는 “기존의 기부금 대신 펀드라는 개념을 도입해 금액의 투입과 성과 창출 등을 체계적으로 관리하기 위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중소상공인과 창작자 지원 등 사업 플랫폼에는 250억원을 투입해 이들의 성장을 위해 단계별 지원 프로그램을 마련한다. 공정성 논란이 끊이지 않았던 ‘실시간 급상승 검색어’도 투명성을 높인다. 네이버는 29일부터 기존 15초 단위로 바뀌던 검색어 순위를 30초 주기로 바꾸고, 노출 검색어 수도 10개에서 20개로 늘렸다. 검색어 순위가 어떻게 바뀌어 왔는지 확인할 수 있는 기능도 선보인다. 네이버가 쌓아 온 데이터를 이용자들이 활용할 수 있도록 한 ‘데이터랩’을 지난해 1월 PC에서 제공한 데 이어 모바일로도 확대하는 등 데이터 개방도 가속도를 높인다. 한 대표는 숙명여대 영어영문학과를 졸업하고 엠파스를 거쳐 2007년 네이버에 합류했다. 네이버페이와 브이라이브 등 네이버의 대표적 서비스들을 총괄해 온 ‘서비스 전문가’다. 창업자인 이해진 전 이사회 의장과 김상헌 전 대표가 경영 일선에서 물러나고 외부인 출신으로 첫 네이버 이사회 의장이 된 ‘벤처 1세대’ 변대규 휴맥스홀딩스 회장과 네이버를 이끌게 됐다. 지난해 자회사 라인을 뉴욕과 도쿄 증시에 상장시킨 네이버는 인공지능(AI)과 자율주행차, 로봇 등 신성장산업에 뛰어들며 구글, 페이스북 등 글로벌 정보기술(IT) 공룡과의 경쟁을 준비하고 있다. 김소라 기자 sora@seoul.co.kr
  • “학생부종합전형, 본래 취지에서 벗어나”

    “학생부종합전형, 본래 취지에서 벗어나”

    최근 대입에서 가장 높은 비중을 차지하는 수시모집, 그 중에서도 가장 이슈가 되고 있는 학생부 종합전형에 대해 가장 밀접한 연관이 있는 고2,고3,재수생 이상 수험생들은 어떻게 생각할까? 조사 결과, 학생부 종합전형이 본래 취지에 맞게 운영된다고 생각하는 학생들보다 그렇지 않다고 응답한 학생들이 더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메가스터디교육의 고등부 사이트 메가스터디가 지난 3일부터 16일까지 메가스터디 사이트(www.megastudy.net)에서 전국 고2,고3,재수생 이상 수험생들을 대상으로 온라인 설문조사를 실시한 결과, 이 같은 결과가 나왔다고 27일 밝혔다. 이번 조사에는 고2,고3,2017년도 기준 재수생 이상수험생 등 모두 1만 3356명이 참여했다. 학생부 종합전형이 본래 취지에 맞게 운영되는 것 같은가를 묻는 질문에 전체 응답자의 51.0%(6817명)가 ‘그렇지 않다’라고 응답했다. ‘그렇다’라는 응답은 20.8%(2780명), ‘잘 모르겠다’는 응답은 28.2%(3759명)로 나타났다. ‘그렇지 않다’라고 응답한 학생을 학년별로 살펴보면 재수생 이상 66.1%, 고3 50.8%, 고2 38.5%로 학년이 올라갈수록 학생부 종합전형이 본래 취지에 맞지 않게 운영된다고 생각하는 것으로 파악됐다. 학생부 종합전형이 본래 취지에 맞지 않게 운영되는 것 같다고 답한 학생들을 대상으로 그 이유를 물어본 결과(복수응답), ‘무분별한 스펙쌓기’라는 응답이 20.2%로 다른 응답보다 근소한 차이로 가장 높게 나타났다. 이어 ‘공정성 결여’(18.0%), ‘선발과정의 모호함’(17.0%), ‘형평성 결여’(16.2%), ‘투명성 결여’(14.2%), ‘사교육조장’(12.8%) 등이었다. 수시 5가지, 정시 1가지 등 총 6개 전형 유형 중 가장 집중적으로 준비하는 유형이 무엇인가를 묻는 질문에는 ‘정시’라고 응답한 학생이 51.3%(6858명)로 절반을 넘어 수시 5가지 유형을 준비하는 학생들의 합보다 많은 것으로 조사됐다. 수시 유형 중에서는 학생부 종합전형(35.1%)을 가장 많이 준비한다고 응답했으며 논술전형(5.5%), 학생부교과전형(5.4%), 특기자전형(2.2%) 등의 응답이 뒤를 이었다. 학년별로 살펴보면 고2의 경우 학생부종합전형(65.4%)을 가장 많이 준비하고 있으며, 재수생 이상 수험생의 정시 선택 비율은 86.0%로 다른 유형보다 압도적으로 높았다. 한편, 고3의 경우 정시라고 응답한 학생은 51.1%, 학생부 종합전형은 34.7%로 나타났다. 학교에서 어떤 학생들의 학생부를 별도로 관리해 주고 있나를 묻는 질문에는 ‘내신 성적이 좋은 학생’이라는 응답이 47.8%(6382명)로 가장 많았다. ‘골고루 관리해 준다’는 응답이 34.0%(4545명)로 그 뒤를 이었고, ‘잘 모르겠다’고 응답한 학생도 15.3%(2045명)로 집계됐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빅데이터·AI 시대, 정부 투명행정 협치하라”

    “빅데이터·AI 시대, 정부 투명행정 협치하라”

    “빅데이터와 인공지능(AI) 시대의 정부는 문제 해결 능력뿐만 아니라 시민사회와 협치하고 행정 과정에서 투명성을 보여 줘야 합니다.”지난 24일 서울 은평구 한국행정연구원(KIPA)에서 열린 26주년 기념 국제세미나 ‘증거기반 거버넌스 시대의 정부역량 강화’에서는 4차 산업혁명 시대의 정부 역할에 대한 세계 전문가들의 열띤 토론이 이루어졌다. 미국 워싱턴대의 스테판 페이지 교수는 “4차 산업혁명 시대에는 우리의 상사가 ‘알고리즘’이 될 수도 있다”며 “알고리즘이나 구글에서 제공하는 빅데이터에 기반을 둔 정부가 우리를 구하게 될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빅데이터 시대의 정부는 문제 해결 능력뿐 아니라 해결 방법을 어떻게 설계하느냐 하는 것이 더욱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이날 열린 세미나는 정책 과정에서 대화와 타협이 중요하고, 객관적이며 과학적인 증거에 기초한 정책 운영이 강조되는 시대에 정부의 역량을 어떻게 강화할 것인지를 모색하는 자리였다. 에드윈 라우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공공개혁 본부장은 2년마다 OECD가 펴내는 ‘한눈에 보는 정부’와 같은 객관적인 국가별 비교 정보는 정부 역량 강화에 큰 도움이 된다고 소개했다. 라우 본부장은 올해도 조만간 발표될 ‘한눈에 보는 정부’에 ‘위기관리와 소통’ ‘공공 분야 혁신’이란 새로운 지표가 추가됐다고 설명했다. 이어 정확한 증거로 각국 정부를 비교하는 OECD의 데이터는 결국 정부 역량을 강화한다고 밝혔다. 안문석 고려대 명예교수는 “인터넷을 통해 너무 많은 지식과 정보가 넘쳐나는 시대에 사람들은 증거가 아니라 이념에 기반한 결정을 한다”며 “지금은 한국과 미국 모두 증거가 아니라 감정에 기반을 둔 정부인 듯하다”고 주장했다. 이에 대해 기어트 부케르트 벨기에 루벤대 교수는 “이념이 개혁의 바탕이 되고 개혁은 결국 정부 능력 향상으로 이어진다”며 “공개된 사회, 토론하는 문화, 정치적 리더십 등이 모두 합쳐져서 증거기반 행정시대를 열 것”이라고 제시했다. 안 교수는 이어 “AI는 행정 영역에도 빠르게 확대되고 있어 AI 정부가 가까운 미래에 나타날 수 있다”며 “일자리를 뺏은 로봇 소유주에게 ‘로봇세’를 물리는 방안이 논의 중인데 인간과 로봇의 관계를 어떻게 정립해야 하나”라고 질문을 던졌다. 정윤수 한국행정연구원장은 “AI 시대에도 문제를 해결하는 것은 결국 사람이며 과거 정책 문제 해결 과정을 담은 사례 연구가 중요한 역할을 할 것”이라고 말했다. 윤창수 기자 geo@seoul.co.kr
  • [이슈 추적] 지주사, 신뢰·지배력 높지만 사업 확대 제약

    [이슈 추적] 지주사, 신뢰·지배력 높지만 사업 확대 제약

    지난 24일 삼성전자 주주총회가 끝난 뒤 회사 측에 문의 전화가 쏟아졌다. 이날 권오현 삼성전자 부회장이 “지주사 전환이 당장은 어렵다”고 밝히면서다. 문제는 권 부회장이 이유로 내건 ‘지주사 전환에 따른 부정적 영향’이 구체적으로 무엇인지 알려지지 않았다는 점이다. 삼성전자 측도 “지금으로서는 확인해 줄 수 없다”고 말했다. 재계는 지주사로 전환하려는 목적이 자칫 왜곡될 수 있고, 금융 계열사 보유 금지 등으로 인해 지주사 전환 이익보다 불이익이 크다는 판단을 내린 게 아니냐는 해석을 내놓았다.●삼성, 지주사 전환 부정적 영향 안 밝혀 26일 공정거래위원회에 따르면 10대 그룹 중 순환출자 고리를 끊지 못한 곳은 삼성, 현대차, 롯데, 현대중공업 등이다. 이 중 현대중공업은 다음달 사업부 분할 및 지주사 설립으로 순환출자를 해소한다는 계획이라 사실상 순환출자에 의지하는 곳은 세 곳으로 압축된다. 순환출자는 ‘A기업→B기업→C기업→A기업’으로 이어지는 기업 지배구조다. A기업 지분을 가진 오너가 B, C기업 지분을 보유하지 않더라도 간접적으로 지배하는 게 가능해진다. 롯데는 ‘롯데쇼핑→대홍기획→롯데정보통신→롯데쇼핑’ 등 순환출자 고리가 50개(지분 1% 이상 기준)에 달한다. 다만 롯데는 이러한 복잡한 구조를 바꾸겠다고 공언했기 때문에 시장의 관심은 국내 1, 2위 그룹인 삼성과 현대차로 쏠린다. 삼성은 ‘삼성물산→삼성생명→삼성전자→삼성SDI→삼성물산’으로 이어지는 순환출자를 비롯, 총 7개의 순환출자 고리로 복잡하게 얽혀 있다. 이러한 장치를 통해 이건희 삼성전자 회장과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이 60여곳에 달하는 삼성 계열사를 지배한다. 현대차는 ‘현대모비스→현대차→기아차→현대모비스’의 순환출자 외 3개의 순환출자가 더 존재한다. 현재 공정거래법상 신규 순환출자는 금지돼 있다. 기존 순환출자를 3년 내에 해소하지 못하면 신규 순환출자 금지 위반과 동일한 시정 조치를 내린다는 법안도 국회 정무위원회에 계류 중이다. 순환출자 의존에 한계를 느낀 기업들로서는 지주사 전환이 선택이 아닌 필수가 된 셈이다. 1999년 도입된 국내 지주사 제도는 단순, 투명한 출자 구조로 대외 신뢰도를 높이고, 오너 입장에서는 안정적인 지배력을 행사할 수 있다는 장점을 지닌다. 그러나 지배력이 한쪽에 과도하게 집중된다는 폐단 때문에 공정위는 여러 장치를 마련해 놓고 있다. 일반 지주회사가 금융 계열사의 지분을 보유하지 못하도록 하는 규정이 대표적이다. 요건도 까다롭다. 지주사는 ‘부채비율 200% 룰’을 준수해야 하고, 자회사 주식가액이 총자산의 50% 이상을 유지해야 한다. 두산은 2009년 지주사로 전환했지만 2014년 총자산의 50% 이상 조건을 충족시키지 못해 2015년부터 지주사에서 제외됐다. ●순환출자·자사주 의결권 금지 탓 어려워 또 승계를 앞둔 삼성, 현대차가 지주사 전환을 서두르면 지배구조 투명성보다는 승계를 위한 사전 단계로 비칠 수 있는 점도 우려하는 대목 중 하나다. 자사주 의결권 부활을 막는 상법 개정안이 통과되면 지주사 전환 시 신설법인(사업회사)의 자사주를 활용하지 못해 적대적 인수합병(M&A) 공격에 취약해질 수 있다. 재계 관계자는 “지주사는 사업 회사보다 시가총액이 상대적으로 낮아 외부 세력이 지분 싸움에 나서면 당해 내기가 어렵다”면서 “승계 ‘꼼수’를 막는다는 취지로 접근했다가 국내 기업을 해외에 내주는 우를 범할 수 있다”고 주장했다. 김헌주 기자 dream@seoul.co.kr
  • 전경련 ‘한국기업연합회’로 바꾸고 조직·예산 40% 줄인다

    전경련 ‘한국기업연합회’로 바꾸고 조직·예산 40% 줄인다

    일괄 사표 낸 임원진 10명 중 6명 수리 해체론엔 “탈퇴 기업 돌아오도록 쇄신” ‘박근혜·최순실 게이트’로 와해 위기에 놓였던 전국경제인연합회가 명칭을 ‘한국기업연합회’로 바꾸는 등의 혁신안을 발표했다. 재벌 오너 중심의 회장단회의를 폐지하고 정경유착의 고리로 지적받았던 사회협력회계도 없앤다.허창수 전국경제인연합회장은 24일 서울 여의도 전경련회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대국민 사과와 함께 혁신안을 발표했다. 허 회장은 “지난해 불미스러운 일로 국민들께 실망을 안겨 드린 것에 대해 깊이 사과드린다”면서 “전경련은 초심으로 돌아가 경제단체 본연의 역할에 충실한 조직으로 거듭나겠다”고 말했다. 전경련의 혁신안은 ▲정경유착 근절 ▲투명성 강화 ▲싱크탱크 기능 강화 등을 골자로 한다. 1968년부터 50년간 사용해 온 ‘전국경제인연합회’라는 명칭을 버리고 ‘한국기업연합회’(한기련)로 명칭을 바꾸기로 했다. 경제인(회장) 중심의 협의체가 아닌 기업 중심의 경제단체로 거듭나겠다는 의미다. 기존 재벌 오너 중심의 회의체 성격이 강했던 회장단회의도 이날 회의를 끝으로 폐지된다. 대신 주요 회원사의 전문 경영인 중심으로 구성된 경영이사회가 주요 사안에 대한 의사 결정을 내리게 된다. 또 회원사의 의견을 수렴하는 공식 창구로 이사회 산하에 경제정책위원회 등 분과별 위원회와 협의회를 활성화한다. 전경련은 기존 7본부 체제를 커뮤니케이션본부와 사업지원실, 국제협력실 등 1본부 2실 체제로 전체 조직의 규모와 예산을 40%가량 축소한다. 사회공헌 사업을 담당하며 정경유착의 출발점으로 지적받은 사회본부와 사회협력회계는 없앤다. 일괄 사표를 제출한 임원진 10명 중 6명의 사표도 수리했다. 허 회장은 “부당한 요청에 따른 협찬과 모금 활동에 일절 관여하지 않기로 했다”면서 “회원사 간 소통과 민간 경제외교 기능만 남기고 사실상 해체에 버금가는 개혁을 단행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한국경제연구원에 힘을 실어 싱크탱크 기능도 강화한다. 기존 경제·산업본부의 정책연구 기능을 한경연으로 이관하고 연구의 범위를 기업 정책 분야에서 저출산과 4차 산업혁명 등 국가적 어젠다로 확대한다. 운영의 투명성도 강화한다. 지금까지 공개하지 않았던 활동 내역과 재무현황 등을 홈페이지에 연 2회 공개하고 감사를 기존 1인에서 2인으로 늘린다. 하지만 정치권 등 일각에서는 전경련의 쇄신이 아닌 해체를 주장하는 목소리가 여전히 높다. 연간 회비의 80%가량을 부담하는 4대 그룹이 탈퇴하면서 조직 운영과 존속도 어려워졌다. 권태신 전경련 상근부회장은 “해체론도 나왔지만 기업과 국회 등에서 전경련의 고유 기능 때문에 존속해야 한다는 의견도 들었다”면서 “탈퇴한 기업들이 돌아오고 싶어 할 정도로 쇄신할 것”이라고 밝혔다. 김소라 기자 sora@seoul.co.kr
  • 전경련, ‘한국기업연합회’로 새 이름…“본연의 역할에 충실”

    전경련, ‘한국기업연합회’로 새 이름…“본연의 역할에 충실”

    ‘박근혜·최순실 게이트’로 위기에 몰린 전국경제인연합회가 이름을 바꾸고 혁신안을 발표했다. 허창수 전경련 회장은 24일 여의도 전경련회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대국민 사과를 했다. 허 회장은 “지난해 불미스런 일로 국민께 실망을 안겨드린 것에 깊이 사과드린다”며 “전경련은 앞으로 초심으로 돌아가 경제단체 본연의 역할에 충실한 조직으로 거듭나겠다”고 밝혔다. 혁신안의 핵심은 ▲정경유착 근절 ▲투명성 강화 ▲싱크탱크 강화다. 우선 1968년 이후 지금까지 유지된 ‘전경련’이라는 이름을 ‘한국기업연합회’(한기련)로 바꾸기로 했다. 전경련은 1961년 이병철 삼성그룹 창업주 등 기업인 13명이 주도해 한국경제협의회로 출발한 뒤 그해 한국경제인협회로 개명했다. 전경련은 이날 개명은 경제인(회장) 중심의 협의체에서 ‘기업’이 중심이 되는 경제단체로 거듭나는 의미라고 설명했다. 1961년부터 주요 의사결정기구 역할을 해 온 회장단 회의도 이날 회의를 끝으로 폐지된다. 앞으로 전경련의 중요 의사결정은 신설되는 경영이사회에서 이뤄진다. 경영이사회는 기존 오너 중심의 회의체 성격을 탈피해 주요 회원사 전문경영인 등으로 구성될 예정이다. 멤버는 20여명이 될 것으로 보인다. 또 경제단체로서 회원사의 의견을 수렴하는 공식 창구로 이사회 산하에 경제정책위원회 등 분과별 위원회·협의회를 활성화할 계획이다. 보수단체 어버이연합 지원 등으로 논란이 된 사회협력회계와 관련 조직은 폐지한다. 허창수 회장은 “앞으로 정치적 목적에 이용되거나 관여되는 일이 일절 없도록 하겠다”며 “사회협력 회계와 사회본부를 폐지해 정치와 연계될 수 있는 고리를 원천 차단하겠다”고 강조했다. 또 전경련은 활동 내역과 재무 현황 등을 홈페이지에 연 2회 공개해 공익법인에 준하는 수준으로 투명성을 높여나갈 방침이다. 조직과 예산은 40% 이상 감축하며, 임원 전원이 낸 사표부터 선별해서 수리할 예정이다. 기존 7본부 체제를 커뮤니케이션본부, 사업지원실, 국제협력실 등 1본부 2실 체제로 바꾼다. 이를 통해 한기련은 위원회·협의회 등을 통한 소통 기능과 한미 재계회의 등 민간경제외교 역할에만 집중하게 된다. 기존 경제·산업본부의 정책연구기능은 산하 한국경제연구원으로 이관한다. 한경연은 싱크탱크 기능을 강화한다. 기업 정책연구뿐만 아니라 저출산, 4차 산업혁명 등 국가 어젠다에 대한 연구 등으로 외연을 넓혀나갈 예정이다. 혁신안은 이날 발표 직전 전경련 혁신위원회와 전경련 회장단 연석회의를 통해 확정됐다. 국민 의견 수렴 온라인 창구를 통해 접수된 내용도 혁신안에 반영됐다. 전경련 혁신위원회는 허창수 회장이 위원장을 맡았고 회장단 3명과 외부인사 3명 등 총 7명으로 구성됐다. 혁신위원회는 혁신 세부내용을 마련할 때까지 앞으로도 수시로 개최될 예정이다. 윤증현 전 장관은 “전경련은 그간 한국 경제의 도약에 기여하고 정부와 산업계 간의 소통 창구 및 민간 경제 외교의 구심점 역할을 수행했다”고 평가했다. 전경련은 우리나라 경제성장기에 재계의 입장을 대변하면서 ‘맏형’ 노릇을 하다가 미르·K스포츠재단 설립 과정에서 ‘정경유착’의 고리가 된 사실이 알려지면서 해체 여론에 직면했다. 이 때문에 이날 혁신안 발표에도 불구하고 과연 악화한 여론이 돌아설지는 의문인 상황이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전주시 신규 지역주택조합아파트 ‘전주 센트럴타워’ 입성 예고

    전주시 신규 지역주택조합아파트 ‘전주 센트럴타워’ 입성 예고

    최근 ‘아파트 공동구매’라 칭하는 지역주택조합 아파트는 인근 유사면적 아파트 대비 저렴한 가격에 구매가 가능해 실소유자들의 선호도가 높아지고 있다. 기업이 나서 사업이 추진되는 일반분양과 달리 조합이 직접 사업 주체가 돼 토지 매입부터 시공사 선정까지 주관하는 형태로 사업이 진행된다. 최근 전주에서도 신규 지역주택조합 아파트 공급소식이 전해지면서 눈길을 끌고 있다. (가칭)기린로 지역주택조합추진위원회는 전북 전주시 덕진구 진북동, 완산구 서노송동 일원에 총 351세대(예정)의 지역주택조합 아파트 ‘전주 센트럴타워’를 추진한다고 밝혔다. 전주 센트럴타워는 이달 31일 주택홍보관 오픈을 시작으로 본격적인 조합원 모집에 돌입할 예정이다. 이 아파트는 전용 59㎡, 78㎡, 84㎡타입 등 중소형 위주 타입으로 구성될 예정이다. 조합원 가입은 전북에서 6개월 이상 거주자이며, 무주택 세대주이거나 85㎡이하 주택 1채를 소유한 세대주일 경우 가능하다. 주택조합 가입을 고려할 때 중요한 것은 조합의 자금관리가 얼마나 투명하게 이뤄지는지, 자금관리를 안정적으로 하는지 등의 여부다. 이 같이 조합원으로 구성된 주택조합의 자금관리는 사업성패의 핵심 사안으로 여겨진다. 전주 센트럴타워의 자금관리는 부동산 금융 전문회사 코리아신탁사가 맡았다. 코리아신탁사는 지역주택조합 아파트의 추진 과정에 필요한 자금의 투명성과 안정적인 자금관리를 진행한다. 조합원간의 신뢰도를 높이고 원활한 사업 추진에 중요한 역할을 할 것으로 보인다. 단지 도보거리에 홈플러스, 대형마트, 세이브존, 중앙시장이 위치해 있어 쇼핑생활도 편리하다. 전주시의 중심 상권 중 하나인 롯데백화점도 가까이 위치해 있다. 또한 메가박스, 한국은행 전북본부, 전북대 병원 등 생활 편의시설이 밀집해 있다. 아파트 실수요층이 선호하는 도심 생활권을 모두 갖춘 곳이라는 평가다. 전주 센트럴타워는 1Km 이내 전일초, 전주중앙중, 전주고 등이 위치해 있으며, 전북대, 전주교육문화회관 등이 가까이에 있어 우수한 교육환경을 지녔다. 기린대로 일대는 전주의 행정기관이 밀집한 행정 중심타운으로 전주시청, 덕진구청, 전주교육지원청, 전주고용센터 등 관공서가 밀집해 있다. 분양 관계자는 “지역주택조합은 시공사를 직접 조합이 선정하고 시행사 역할을 하기 때문에 주택공급가의 거품 없이 합리적인 내 집 마련이 가능하다”며 "이 지역은 전주 행정 중심지로 각종 생활 인프라가 갖춰진 도심지로 주변단지와 차별화된 전주의 새로운 랜드마크를 만들겠다“고 밝혔다. 주택홍보관은 전북 전주시 덕진구 기린대로에 위치해 있다. 나우뉴스부 nownews@seoul.co.kr
  • [경제 블로그] 20년간 같은 회계법인, 기업 감사 제대로 될까

    [경제 블로그] 20년간 같은 회계법인, 기업 감사 제대로 될까

    정부 강제 변경 전 자정 노력해야국내 1, 2위 기업인 삼성전자와 현대차가 20년 가까이 한 회계법인으로부터 감사를 받고 있다고 하네요. 삼성전자는 삼일회계법인, 현대차는 안진회계법인을 씁니다. 이들 기업은 말합니다. 기간이 오래될수록 신뢰 관계가 생기고, 업에 대한 지식, 노하우가 생겨 보다 정확한 감사를 할 수 있다고. 그러나 우리 회계제도가 기업들을 견제할 만한 역량을 갖추지 못한 듯합니다. 한국의 회계 투명성은 전 세계적으로 꼴찌 수준에 머물러 있습니다. 고인 물은 썩기 마련이니 적당한 때가 되면 바꿔 줘야 독립성, 투명성에 대한 오해를 피할 수 있을 텐데 아직까지 감사인을 오래 고용해도 제지할 수단이 없었다고 합니다. 2006년부터 5년간 감사인 강제 교체 제도를 실시했지만 빠져나갈 구멍이 많아 결국 실패했죠. 회계법인은 신용평가사 등과 함께 ‘게이트 키퍼’(문지기)로 불립니다. 기업에 대한 정보가 제한적인 상황에서 외부 투자자가 해당 기업을 알 수 있는 공식적인 채널이기 때문입니다. 특히 회계법인은 기업의 분식회계 여부를 상시적으로 감시하는 역할을 맡고 있어 어깨가 무거운데요. 만약 기업과 결탁해 분식회계를 용인하거나 묵인한다면 업무 정지 등 강도 높은 제재를 받게 됩니다. 대우조선해양의 감사를 맡았던 안진회계법인도 분식회계 묵인 의혹으로 조만간 제재를 받게 될 거라고 합니다. 대체 대우조선은 안진회계법인과 얼마나 유착돼 있었던 것일까요. 안진회계법인은 2010년부터 6년간 대우조선 감사를 맡았습니다. 2000년부터 2004년까지 5년 동안 맡았던 경력은 제외한 겁니다. 현행법상 회계법인은 기업과 3년씩 감사 계약을 맺습니다. 이를 업계 용어로 ‘한 바퀴’라고 하는데요. 6년이면 두 바퀴를 돈 겁니다. 기간이 길어질수록 기업과 회계법인의 밀월 관계는 깊어질 수밖에 없습니다. 이런 문제의식을 가진 금융 당국도 최근 공청회까지 열고 분식회계 의심 기업뿐 아니라 총자산 5조원이 넘는 기업집단에 대해 ‘두 바퀴’(6년)가 지나면 감사인을 바꿀 수 있도록 하겠다고 했습니다. 물론 유예기간을 2년 둡니다. 정부가 사실상 강제로 감사인을 변경토록 하기 전에 기업이 알아서 교체하는 건 어떨까요. 더 투명해지는 계기가 될 겁니다. 김헌주 기자 dream@seoul.co.kr
  • 돈 벌고 경험도 쌓고… 대선만큼 뜨거운 ‘선거 알바’

    돈 벌고 경험도 쌓고… 대선만큼 뜨거운 ‘선거 알바’

    일당 7만원~15만원으로 높고 짧은 근무 기간·이색 경험에 인기 유세車 제작 등 민간업체도 모집 “투표도 하고, 선거과정도 지켜보고, 용돈도 벌 수 있는 일석삼조 아르바이트예요. 어차피 선거일은 쉬는 날이잖아요. 이번에도 공고만 뜨면 바로 지원할 겁니다.” 지난해 20대 국회의원 선거 때 개표참관인으로 참여했던 대학생 백모(23)씨는 오는 5월 대통령 선거에서도 이 자리에 지원할 계획이다. 개표참관인은 선거 당일에 개표장마다 돌아다니며 위법 사항을 감시하고 시정을 요구하는 일을 한다. 지난해 총선부터 관련 규정이 개정되면서 정당 및 후보자가 개표참관인을 선정하는 형식에서 ‘국민공모’로 바뀌었다. 오는 5월 9일에 치르는 대선이 50일도 남지 않은 상황에서 개표참관인, 공정선거지원단, 여론조사·출구조사 요원 등 선거 관련 아르바이트에 대한 관심이 치솟고 있다. 휴일을 이용해 일을 하고, 일당도 최저 7만원으로 업무의 강도를 감안하면 나쁘지 않다. 게다가 박근혜 전 대통령의 파면 결정으로 차기 대통령 선거에 대한 관심도 높아져, 올해는 더욱 높은 경쟁률이 예상된다. 23일 각 시도 선거관리위원회에 따르면 지난 21일 발대식을 갖고 본격적인 활동에 돌입한 공정선거지원단은 각 시·군·구 선관위별로 치열한 경쟁률을 기록했다. 서울 서초구는 17명 모집에 39명이 지원해 2.3대1, 관악구는 14명 모집하는 데 42명이 지원해 3대1의 경쟁률을 보였다. 이들은 선거 유세 현장이나 정당 및 후보자의 지역 선거사무소 등을 방문해 선거법을 안내하고, 위법행위를 단속한다. 하루 8시간 근무에 7만원(식비 포함)을 받는다. 단, 비당원이어야 한다. 개표참관인은 다음달 10~15일에 중앙선관위 홈페이지를 통해 신청할 수 있다. 시·군·구 선관위에서 서면 신청도 가능하다. 지난해 총선에서 활동했던 개표참관인의 경쟁률은 서울 관악구가 5대1(20명 모집에 100명 지원), 강남구는 12대1(15명 모집에 180명 지원)이었다. 개표 시점부터 다음날 새벽까지 일하고 식비를 포함해 9만 2000원을 받는다. 중앙선관위 관계자는 “선거권이 있는 사람이면 누구나 신청이 가능하다”며 “참가자 입장에서는 직접적인 경험이 어려웠던 선거 과정에 참여할 수 있고, 선관위 입장에서는 개표절차의 투명성을 높일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이외 선거 유세 차량을 제작하는 아르바이트, 여론조사 업체의 사무보조요원, 출구조사 사전조사팀원 모집도 시작됐다. 구직사이트에는 관련 아르바이트 공고가 10여건 이상 올라와 있다. 민간업체뿐 아니라 각 선거관리위원회에서 일하는 사무보조요원도 포함돼 있다. 선거 당일 출구조사를 진행하기 위한 사전준비팀은 대선까지 일하는 조건으로 월 200만원 정도를 받는다. 업계 관계자는 “선거 당일 출구조사 현장조사원의 일당은 10만~15만원 정도”라고 설명했다. 여론조사 업체의 사무보조요원은 자료를 수집하고 전화로 여론조사를 하며 일당은 7만~10만원 정도다. 지난해 총선 때 2개월 정도 여론조사 업체에서 일한 대학생 황모(25)씨는 “콜센터나 전화 판매로 오해해 고성을 지르시거나 응답하기 싫다며 끊는 경우도 많다”면서도 “흔치 않은 경험인데다 근무기간이 짧아 구직활동에 큰 방해를 받지 않고 돈을 벌 수 있다는 게 장점”이라고 말했다. 홍인기 기자 ikik@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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