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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비즈+] 재정정보원 개원 1주년 콘퍼런스

    한국재정정보원은 3일 서울 프레스센터 국제회의장에서 개원 1주년을 기념한 ‘재정 혁신과 재정 정보 인프라’를 주제로 콘퍼런스를 개최했다. 김용진 기획재정부 차관은 축사를 통해 “재정 정보를 입체적으로 분석해 정책 결정을 지원하고 재정 투명성을 제고하는 데 큰 구실을 해 줄 것”이라고 밝혔다. 주제 발표를 맡은 하연섭 연세대 교수는 재정 혁신의 성공 조건인 재정 정보 인프라 강화를 위해 한국재정정보원이 통합 재정 정보를 제공하는 데 적극적인 역할을 수행해야 한다고 제안했다.
  • 이천시,수의계약 총량제 도입

    경기 이천시는 이달부터 추정가격(부가세 제외) 2000만원 이하의 공사 수의계약 건에 대해 경기도내 처음으로 한 업체당 이천시 전체 총 계약금액을 연간 3억원으로 제한하는 계약총량제를 도입한다고 3일 밝혔다. 시는 공사 등 각종 사업을 추진함에 있어 제도적으로 각 관서별(본청, 2직속기관, 5사업소, 14읍면동)로 계약을 체결함에 따라 발생할 수 있는 일부 특정업체의 편중을 방지하고 업체의 참여 기회를 확대하고, 계약행정의 공정성 강화 및 투명성을 높이기 위해 수의계약 총량제를 실시하게 됐다고 밝혔다. 2017. 6. 29. 현재 이천시에 등록된 전문공사면허를 보유하고 있는 건설업체 수는 268개이다. 이천시는 상반기에 체결된 계약실적 전체를 연간 총량제 금액에 포함시키기로 하고 계약담당자가 업체를 선정하기 전에 시에서 운용 중인 재정프로그램을 활용 해당업체의 계약금액을 확인한 후 계약에이와 함께 시 본청 계약팀에서는 매월 1회 시 전체 계약체결 현황을 확인하고 제도의 정착을 위해 지속적으로 지도 관리한다는 계획이다. 시 담당자는 “이번 수의계약 총량제 실시로 특정업체 편중 방지와 다수업체에게 참여기회를 줄 수 있게 되었다”면서 “특히, 계약행정의 공정성을 강화하고 투명성을 높이는 계기를 만들었다”고 말했다. 신동원 기자 asadal@seoul.co.kr
  • 조대엽 인사청문회…야당 “5대 비리, 의혹 역대급” vs 여당 “능력 검증”

    조대엽 인사청문회…야당 “5대 비리, 의혹 역대급” vs 여당 “능력 검증”

    30일 조대엽 고용노동부 장관 후보자의 인사청문회에서 여야가 조 후보자의 각종 의혹을 놓고 공방을 벌였다.야당은 조 후보자의 음주운전 전과 등을 집중 추궁하면서 도덕성 문제에 대한 공세를 이어갔다. 이에 여당은 정책 검증 위주로 질문을 하면서 조 후보자를 엄호했다. 이날 국회 환경노동위원회가 진행한 조 후보자의 인사청문회에서 장석춘 자유한국당 의원은 문재인 정부의 ‘5대 인사배제 원칙’과 관련해 “조 후보자가 부동산 투기, 세금 탈루, 논문표절에 더해 5대 비리에 적히지 않은 음주운전이 있다”면서 “후보자의 도덕성, 투명성, 전문성 등이 결여됐다는 느낌을 지울 수 없다”고 지적했다. 이상돈 국민의당 의원도 조 후보자가 한국여론방송에서 사외이사를 겸직하며 영리활동을 했다는 의혹과 관련한 질의를 하는 과정에서 “후보자는 장관은커녕 교수 자격도 없다. (후보자가 교수로 있는) 고려대 수치다”며 고성을 지르기도 했다. 이 의원은 이어 “후보자에 대해 제기된 문제가 너무 많아서 자고 깨면 (의혹 제기대상이) 조대엽이었다”며 “역대급 기록일 것”이라고 강조했다. 문진국 한국당 의원은 “2015년 성북구청의 8건의 연구용역 중 후보자가 책임자인 고대 산학협력단이 전체용역비의 46%에 해당하는 가장 큰 입찰(1억 3000여만원)에 단독 응찰해 낙찰받았는데 학연 지연에 의한 전형적 특혜 아닌가”며 연구용역 보고서도 표절 의혹이 있다는 새로운 문제도 제기했다. 민주당 의원들은 도덕성 부분보다 정책 검증 위주로 질의하며 조 후보자를 향한 방어막을 폈다. 이용득 민주당 의원은 “오늘 인사청문회는 국민과 촛불 시민들이 만들어 준 문재인 정부의 고용 노동정책을 책임질 고용노동부 장관의 전문성과 자질, 능력 그리고 도덕성 등에 대해서 국민을 대신해 검증하는 자리”라고 말했다. 같은 당 송옥주 의원도 “오늘 청문회는 의혹은 가고 능력이 남는 청문회가 되길 바란다”고 강조했다. 같은 당 신창현 의원은 “조 후보자가 사회적 대화를 강조하시는데 민주노총에 총파업을 하지 말라고 해 본 적이 있냐”며 “‘민노총이 원하는 게 뭐냐며 털어놓고 밤샘 토론을 해보자. 왜 광장으로 나가느냐’ 이야기를 할 수 있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조 후보자는 이에 “내정자 신분으로 나설 수 없는 처지에 있다”면서 “민노총이 합법적 파업을 한 것으로 알고 있고 합법성에 준한 행동에 대해선 공식적으로 정부조직에서 대응해야 한다”고 답했다. 지난주 환노위 소속 의원들의 국회의원회관 사무실 앞에 조 후보자를 응원한 포스터가 나붙은 것을 두고도 신경전이 펼쳐졌다. 이상돈 의원은 “국회 개원이래 처음 있는 일”이라며 “본위원회가 입장을 정리하고 결의할 필요가 있고 위원장이 유감 표명이라도 해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강조했다. 이용득 의원은 이에 “사실 조사를 했는데 (조 후보자를) 지지하는 한 노조에서 환노위 위원들 방 앞에 전부 붙인 것”이라며 “환노위 차원에서 유감을 표명할 사항은 아니다”고 말했다. 홍영표(민주당) 위원장은 이와 관련 “경위가 어떻게 됐든 그런 식의 의사 전달이 옳지 않다고 생각한다”며 “위원장으로서 대단히 유감스럽게 생각한다고 표명하고 앞으로 이런 일이 발생하지 않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본격적인 질의에 들어가기에 앞서 야당 의원들은 한국여론방송의 사외이사 등재와 관련한 자료 등의 제출이 이뤄지지 않았다고 항의했다. 하태경 바른정당 의원은 “자료 협조 수준이 거의 인사청문회 방해수준”이라면서 “후보자 자녀의 대학 특혜입학 제보가 있는데 결백 입증을 위해서 학적기록부 수시 평가기록과 평가자 명단 일체 등을 제출해달라”고 요구했다. 한편 조 후보자는 음주운전 전과와 관련해 일어서서 고개를 숙이며 사과했다. 그는 “있어선 안 될 일을 했다는 측면에서, 그동안 지속적으로 했던 반성의 연장에서 국민 여러분 앞에서 다시 죄송하다는 말씀을 드린다”고 말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제35회 교정대상’ 교화상, 윤현용 부산구치소 교위

    ‘제35회 교정대상’ 교화상, 윤현용 부산구치소 교위

    1992년 임용된 뒤 불우 수용자에게 상담과 영치금 지원, 수용자 가족에게도 교통비와 학용품비 등을 보태 주면서 수용자의 교정교화와 가족 관계 회복에 큰 힘을 쏟았다. 2008년부터 매년 10만원 상당의 도서를 자비로 구매해 지원하면서 수용자 심성 순화와 건전한 가치관 형성에 기여했을 뿐만 아니라 2011년 삼호주얼리호 피랍으로 구속된 소말리아 해적들이 조기에 적응할 수 있도록 한글·보건위생교육을 실시하는 등 교정사고 예방에 노력했다. 2007년 한국투명성기구 부산지부와 협력해 부산구치소 교정공무원들의 부패 척결 의지와 부조리 근절을 위한 클린행정을 홍보하면서 교정행정의 이미지를 제고했다. 한국컴패션 봉사재단을 통해 정기 후원과 봉사활동을 하는 등 여러 기관에서 지역사회 봉사를 실천했다.
  • 서울시의회 이정훈의원 “유치원 접수-추첨 전 과정 온라인화 조례 가결”

    서울시의회 이정훈의원 “유치원 접수-추첨 전 과정 온라인화 조례 가결”

    서울시의회는 제274회 정례회 제5차 본회의에서 이정훈 의원(더불어민주당, 강동1)이 발의한 「서울시 유치원 유아모집·선발에 관한 조례안」을 만장일치로 가결했다. 이 조례는 그동안 유아모집시 마다 발생되는 과열경쟁 등으로 인한 유치원 현장의 혼란과 학부모들의 불편을 해소하고자 발의된 것으로, 제5조에서는 체계적인 유아모집·선발을 위한 계획수립에 관한 사항을 정했고, 제7조에서는 ‘유치원 원아모집·선발시스템’인 처음학교로를 도입하여 유아모집의 투명성과 공정성을 담보할 수 있도록 했다. 이와 관련하여 이정훈 의원은 이번 조례안 가결로 그동안 온가족이 유치원 유아모집 선발시 일일이 여러 유치원을 방문해 원서를 내고 추첨일에도 직접 추첨 현장에 가야했던 원아모집방식을 개선하고 원서 접수부터 추첨, 등록까지 전 과정이 온라인으로 진행되게 되어 “그동안 유아모집시 마다 발생한 과열경쟁과 특정 유치원 쏠림현상으로 인한 학부모의 불편 등을 크게 해소할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에 덧붙여 이정훈 의원은 “이 조례 시행과 관련해서 유아모집·선발 시스템의 전면 도입이 공립유치원과 경쟁력이 있는 특정 대형 사립유치원으로의 쏠림 현상을 완전히 막을 수는 없을 것이라는 일부 사립유치원의 우려도 있다”고 말하면서 “이러한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서는 경쟁력의 약화로 정원미달이 발생하는 소규모 사립유치원 등에 대해서는 서울시교육청이 행·재정적으로 지원할 수 있는 보완책을 마련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한편 이 조례는 공포와 즉시 시행될 예정이어서 2018년도 유아모집시부터는 학부모의 불편이 상당부분 해소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제약사들 잇단 ‘공정거래’ 서약… 리베이트 관행, 이번엔 완치될까

    제약사들 잇단 ‘공정거래’ 서약… 리베이트 관행, 이번엔 완치될까

    시장윤리를 확립하기 위한 제약업계의 자정 노력이 확산되고 있다. 관련 규제가 강화되는 가운데 새 정부 출범 직후 제약산업에 대한 지원을 보장받기 위해 주체적인 변화 의지를 보여 줄 필요가 있기 때문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여기에 더해 글로벌 경쟁력 강화를 위해서도 국제기준에 맞는 시장윤리의 수준을 갖춰야 한다는 공감대가 형성되고 있다.의약품 리베이트는 통상 제약업체가 의료기관 등에 자사 제품을 처방하는 대가로 금품 등을 제공하는 행위를 말한다. 과거에는 영업의 한 방식으로 여겨져 왔지만, 최근 불필요한 비용을 유발하는 비윤리적 경쟁 행태라는 공감대가 형성돼 시장에서 퇴출되고 있다. 그러나 일각에선 한국 의약품 시장의 근본적인 체질 개선 없이는 관행처럼 이어지는 리베이트 근절이 어려울 거라는 지적도 나온다. 한국제약바이오협회는 지난 22일 서울 서초구 반포동 쉐라톤 서울 팔래스 강남호텔에서 한국글로벌의약산업협회와 함께 ‘제4회 제약산업 윤리경영 아카데미’를 개최했다. 이날 행사에서 원희목 한국제약바이오협회장은 “사회안전망인 제약산업에 대해 수준 높은 기업윤리와 사회적 책임을 요구하고 있으며 이에 부응하지 않을 경우 강력한 제재 조치가 가해지는 것이 국제적인 추세”라면서 “윤리경영이 곧 이익경영인 시대에 접어든 만큼 글로벌 협력의 토대를 마련하는 데 윤리경영이 필수적”이라고 강조했다. 이상석 한국글로벌의약산업협회 부회장도 “새 정부의 제약·바이오산업 육성책에 대한 기대감이 높은 시점에서 국민의 신뢰를 얻기 위한 윤리경영에 최선을 다하는 모습을 보여 줘야 한다”고 말했다. 앞서 한국제약바이오협회는 지난달 30일 이사장단 회의를 열어 영업대행사(CSO)를 악용한 리베이트 행위에 대해 강력한 자정 노력을 펼치기로 결의하고 회원사들에 공문을 보냈다. 협회 관계자는 “영업대행사의 리베이트 행위에 대한 책임이 제약사에 있다는 게 정부와 국회의 판단”이라며 “새 정부는 제약·바이오가 미래 먹거리 산업이라는 데 공감하고 있고, 협회는 정부에 정책적 지원을 해 달라고 거듭 요청하고 있는 상황”이라며 “이런 중대한 시기에 산업의 공정성과 투명성에 의문을 제기하게 만드는 불미스러운 일이 발생하지 않도록 윤리경영에 만전을 기해 달라”고 강조했다. 업체들도 공정거래 자율준수 프로그램(CP) 운영 등 자체적인 자정운동에 나섰다. JW중외제약은 지난 2일을 ‘JW 윤리의 날’로 지정하고 리베이트 영업 근절과 공정거래 자율준수를 실천하겠다는 의지를 대내외적으로 표명했다. 동화약품도 지난 7일 서울 서초구 반포동 가톨릭대 서울성모병원에서 2017년 공정거래 자율준수 프로그램 강화 선포식을 개최했다. 앞서 한미약품도 지난 4월 1일 제2회 자율준수의 날을 개최하고 공정거래 자율준수 실천서약을 발표했다. 한미약품은 공정거래 문화 확산에 기여한 공로를 인정받아 이날 제14회 공정거래의 날 기념식에서 대통령 표창을 받기도 했다. 공정거래위원회의 CP등급 평가인증을 신청하는 제약사도 늘고 있다. CJ헬스케어, JW중외제약 등이 올해 처음으로 도전하고, 지난해에 처음 신청해 A등급을 받은 동화약품도 올해 또 한번 도전에 나선다. 지난해 10월 제정돼 올해 4월 국내에도 도입된 반부패경영시스템 분야의 국제표준 ‘ISO 37001’에 대한 관심도 뜨겁다. 국내 ISO 37001 인증기관은 한국경영인증원(KMR), 한국품질재단(KFQ), KSR 인증원 등 세 곳이다. ISO 37001은 기존 공정위의 CP보다 기준이 까다롭지만 국제표준 규격인 만큼 신뢰도가 높다는 게 업계의 분석이다. 특히 공정거래위원회의 CP등급에서 우수한 평가를 받은 일부 제약사가 리베이트 사건에 연루되면서 등급의 신뢰도에 의문이 제기되자 ISO 37001에 대한 관심이 급증하고 있다. 그뿐만 아니라 ISO 37001 평가기준에는 미국의 해외부패방지법(US FCPA) 규정이 다수 포함돼 글로벌 진출을 위해 다국적 제약사와 협업할 때도 유리하다는 판단이다. 업계의 이 같은 행보는 새 정부가 제약산업에 대한 지원 의지를 보여 주는 것과도 관련이 있다는 해석이 나온다. 문재인 대통령은 후보 시절 대통령 직속 4차산업혁명위원회 내에 제약·바이오·의료기기 분과를 설립해 산업 육성을 위한 중장기 종합계획을 마련하겠다는 공약을 내놓은 바 있다. 업계 관계자는 “업계 내부에서는 최근 일련의 노력이 새 정부가 제약산업을 지원하는 데 긍정적인 고려 요소로 작용할 것이란 기대가 있다”고 말했다. 업계의 다른 관계자는 “기술력과 영업망을 어느 정도 확보한 대형 제약업체에 비해 성능이 엇비슷한 복제약으로 경쟁해야 하는 군소 제약사들은 영업력에 의존해야 하기 때문에 불공정행위의 유혹에 쉽게 빠질 수밖에 없다”며 “장기적으로 이러한 폐단을 근절하려면 정부 당국이 비윤리적 행위에 대한 처벌뿐 아니라 연구개발(R&D) 등에 대한 지원 방안과 같은 유인책도 함께 제시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김희리 기자 hitit@seoul.co.kr
  • ‘스튜어드십 코드’ 재계 개혁 지렛대 되나

    ‘스튜어드십 코드’ 재계 개혁 지렛대 되나

    삼성과 미래에셋, 한화, KB 등 4대 자산운용사가 연말까지 기관투자자의 적극적인 주주권 행사를 뜻하는 ‘스튜어드십 코드’에 참여한다. 문재인 대통령의 공약인 스튜어드십 코드가 확산해 기업 지배구조 개선과 투명성 강화로 이어질지 주목된다. 스튜어드십 코드는 연기금과 자산운용사 등 기관투자자가 기업의 의사 결정에 적극 참여하도록 유도하는 의결권 행사 지침이다. 고객 자산을 집사(스튜어드)처럼 충실하게 관리한다는 뜻에서 이런 이름이 붙었다. 영국이 2010년 처음 도입해 일본 등 16개국이 운영 중이다.27일 한국기업지배구조원에 따르면 JKL파트너스 등 사모펀드(PEF) 세 곳은 이미 스튜어드십 코드에 참여했다. 삼성 등 자산운용사를 중심으로 38개 기관투자자는 참여 계획서를 제출하고 도입을 준비 중이다. 우리나라도 기업지배구조원이 지난해 12월 ▲의결권 행사의 구체적인 내용과 사유를 공개하고 ▲고객에게 주기적으로 보고할 것을 요구하는 내용의 ‘한국 스튜어드십 7대 원칙(코드)’을 발표했다. 그러나 참여 기관이 없어 사실상 ‘개점휴업’ 상태였다. 지난달 문 대통령 당선 이후 참여 의사를 밝힌 곳이 하나둘 생겼고, 최근에는 자금 운용규모가 큰 자산운용사도 잇따라 도입하겠다고 나섰다. 국내 자산운용사 중 굴리는 자금이 가장 많은 삼성은 지난달 29일 참여계획서를 제출하고 4분기 중 7대 원칙을 모두 이행하겠다고 밝혔다. 금융투자협회에 따르면 26일 기준 삼성의 총운용자산은 215조원으로 시장점유율 1위(21.1%)다. 주식으로만 20조원(혼합주식 포함)을 굴리고 있다. 미래에셋과 한화도 각각 지난달 23일과 이달 16일 참여계획서를 제출했다. 미래에셋은 삼성보다 많은 24조원을 주식에 투자하고 있으며, 한화는 9조 2000억원을 굴린다. 여기에 지난 21일에는 KB까지 참여 의사를 밝혀 빅4가 모두 연내 스튜어드십 코드를 도입할 예정이다. 앞서 한국투자신탁운용과 키움투자자산운용 등도 참여 계획서를 제출했다. 메리츠자산운용 등은 금융위원회와 기업지배구조원이 주관한 간담회에서 참여 의사를 밝히는 등 스튜어드십 코드를 도입하는 자산운용사는 점점 늘어날 전망이다. 아직 미흡하다는 지적도 나온다. 연기금과 보험사 중 참여 의사를 낸 곳이 없다. 특히 국내 주식에만 100조원을 투자하는 ‘큰손’ 국민연금의 행보가 더디다. 국민연금은 지난달 스튜어드십 코드 관련 연구용역 입찰을 냈으나 유찰됐다. 일각에선 정치권이 국민연금의 스튜어드십 코드를 악용해 기업 경영에 간섭할 수 있다며 반대하고 있다. 조명현 기업지배구조원장(고려대 경영대 교수)은 “자산운용사 수가 200개에 육박하는 걸 감안하면 스튜어드십 코드 참여도는 낮은 수준”이라며 “국민연금의 참여가 절실하다”고 말했다. 임주형 기자 hermes@seoul.co.kr
  • [단독] 노후 화력발전 폐쇄 정책에 남동·동서발전 상장 올스톱

    [단독] 노후 화력발전 폐쇄 정책에 남동·동서발전 상장 올스톱

    “기업가치 떨어졌다” 판단… 강행 땐 ‘헐값 매각’ 논란 한수원 등 6곳도 미뤄질 듯… 기재부 “현 정책 방향 연동” 박근혜 정부에서 추진하던 에너지 공기업 상장이 사실상 중단됐다. 가장 먼저 한국남동발전과 한국동서발전 등 2곳을 연내에 상장한다는 계획이 내년 이후로 미뤄진다. 새 정부가 노후 석탄화력발전소를 폐쇄하기로 한 후폭풍 때문으로 보인다. 정부는 매출 대부분을 화력발전에 의존하는 두 발전사가 시장에서 기업 가치를 제대로 인정받지 못하면 무리하게 상장을 추진하지 않을 방침이다. 이에 따라 다음 차례인 한국수력원자력 등 나머지 6개 공공기관의 상장도 연기가 불가피해졌다.정부 고위 관계자는 27일 “올 상반기에 남동발전을, 하반기에 동서발전을 기업공개(IPO)할 계획이었지만 연내 상장이 어렵게 됐다”면서 “상장을 하려면 제값을 받고 주식을 팔아야 하는데 시장 투자자들은 노후 화력발전 폐지 정책이 발전사의 기업 가치를 떨어뜨렸다고 보고 있다”고 말했다. 공기업 쪽도 상장 지연을 예상했다는 반응이다. 남동발전 고위 관계자는 “정부 방침을 기다리는 상황인데 외부에서 민영화를 우려하는 목소리가 커서 상장 시점이 올해 이후로 늦춰질 가능성이 크다고 본다”고 말했다. 에너지 공기업 상장은 지난해 6월 박근혜 정부가 관계부처 합동으로 내놓은 ‘공공기관 기능조정 방안’의 하나로 추진됐다. 당시 정부는 공공기관의 투명성을 확보하고 자율적인 감시와 감독 강화, 재무구조 개선을 위해 남동발전, 동서발전, 남부발전, 서부발전, 중부발전, 한국수력원자력, 한전KDN, 한국가스기술공사 등 8곳의 에너지 공기업을 2020년까지 순차적으로 상장하겠다고 했다. 이런 계획에 차질이 생긴 것은 정권 교체 이후다. 문재인 대통령은 미세먼지 대책으로 30년 이상 된 석탄화력발전소 10기 가운데 8기에 대해 6월 한 달간 가동을 중단하고 임기 내에 모두 폐쇄하기로 했다. 발전 비용이 저렴한 석탄화력발전소를 폐쇄하면 발전사들은 매출에 직접적인 타격을 받는다. 시장에서 평가받는 공모가에도 부정적인 영향을 줄 수 있다. 폐쇄 대상인 노후 화력발전소 10기는 상장 대상인 남동·동서·중부발전 3곳이 운영한다. 남동발전과 동서발전의 석탄화력 의존 비중은 각각 90%, 62%에 이른다. 정부는 공모가가 기대에 못 미치면 상장 시점을 연기한다는 입장이다. ‘헐값 매각’ 논란을 차단하기 위해서다. 지난해 12월 개최된 공공기관운영위원회에서 김종수 공운위원은 “내년에 2개 발전사를 무조건 상장할 필요가 없고 시장 상황이 아주 안 좋으면 연기해야 할 것”이라고 했다. 박순애 위원도 “실제 값보다 훨씬 더 적게 받았다는 말이 나오지 않도록 가치를 제대로 평가해야 한다”고 말한 바 있다. 기획재정부 관계자는 “에너지 공기업 상장은 새 정부의 에너지 정책방향과 연동해 추진할 필요가 있어 상장 시점을 올해로 못박지 않고 시간을 두고 검토할 것”이라면서 “정산조정계수 제도 개선 등 상장가치를 높이기 위한 노력도 병행하겠다”고 말했다. 세종 오달란 기자 dallan@seoul.co.kr 세종 강주리 기자 jurik@seoul.co.kr
  • “전·월세 상한제 열쇠는 주택임대사업 등록 의무화”

    “전·월세 상한제 열쇠는 주택임대사업 등록 의무화”

    사적임대시장 세입자 77% 거주, 보호장치 미흡… 주거 안정 위협 집주인은 세금인상 탓 등록 꺼려… 복잡한 신고절차·세제 등 손봐야 계약갱신청구권제나 전·월세 상한제를 정착시키기 위해서는 주택임대사업 투명성 확보와 사업 간편화, 조세제도 개선 등이 우선돼야 한다는 지적이 설득력을 얻고 있다.정부는 문재인 대통령의 공약에 따라 계약갱신청구권제와 전·월세 상한제를 도입하기로 했다. 국토교통부도 새 제도를 도입하기 위한 법적 절차와 제도 정착 방안 모색에 들어갔다. 새로운 제도 도입에 따른 부작용, 각국의 제도도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전문가들은 계약갱신청구권이나 전·월세 상한제를 도입하기 위해서는 임대가구 현황, 즉 가구별 임대가구 수와 임대 수입, 임대 기간 등이 정확히 드러나야 한다고 지적한다. 공공임대주택의 경우 임대가구 현황이 정확하게 드러나고, 개인도 임대사업자로 등록하면 임대사업 현황이 모두 노출된다.하지만 국내 사적 임대차 시장은 사실상 음성적으로 이뤄지고 있으며, 정부도 이를 방치하고 있다. 국내 무주택 가구는 전체 가구의 44%에 해당하는 841만 2000가구지만, 193만 7685가구(공공임대 125만 7461가구 포함·2015년 기준)만 주택임대사업으로 등록된 집에 살고 있다. 세입자의 77%인 647만 4315가구는 상대적으로 보호가 약한 사적 임대시장에 놓여 있다. 집주인 우위 시장에서 집주인과 세입자 간 권리 균형이 깨지고 서민들의 주거안정이 위협받는 것도 사적 임대시장에서 세입자 보호 장치가 완벽하지 않고 임대주택 재고량이 부족하기 때문이다. 임대사업등록자에게 재산세(취득·등록세)와 양도세 감면 혜택을 주고 있음에도 임대인이 등록을 꺼리는 이유는 크게 4가지다. 먼저 부동산 보유 현황과 임대소득 노출에 대한 부담감이다. 임대사업자로 등록하면 개인별 주택 소유 현황과 수입이 드러난다. 임대수입 노출이 고스란히 소득세, 건강보험료 같은 사회보험료 인상으로 이어지는 것도 등록을 꺼리는 이유다. 여기에 복잡한 등록사업 절차도 무등록자를 양산하고 있다. 소득에는 세금이 따른다는 조세 형평 원칙이 지켜지지 않는 것도 무등록자 양산의 원인이다. 정부의 강력한 등록 유도가 따라야 하는 이유다. 따라서 주택임대사업 등록을 실거래가 신고제 의무화와 같은 수준으로 강력하게 유도해야 계약갱신청구권이나 전·월세 상한제를 정착시킬 수 있다. 임대차가 음성적으로 이뤄지는 무등록자는 의무를 위반해도 제재할 수 있는 마땅한 방법이 없다. 예를 들어 계약갱신을 지키지 않거나 임대료를 상한 이상으로 올리기 위해 일시적으로 빈집으로 두거나 신고하지 않는 경우도 생길 수 있다. 다가구주택 정의도 손질해야 한다. 10가구 이상의 세입자가 딸린 다가구주택도 1주택으로 분류된다. 다가구주택은 사실상 임대 목적의 주택이기 때문에 실제 임대 현황을 모두 신고하도록 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임대사업등록을 유도하가 위해서는 세제도 함께 손을 봐야 한다. 장희순 강원대 교수는 “임대소득이 유일한 은퇴자나 다른 소득이 없는 집주인에게는 세금을 달리 부과하고, 임대주택사업 등록 의무화 대상과 소득세 부과 기준 등에 대한 사회적 합의 도출도 필요하다”고 말했다. 임대사업 절차를 간단히 정비할 필요도 있다. 현재는 단 한 채의 작은 집이라도 임대사업을 펼치려면 사업자가 일일이 시·군·구와 세무서를 들락거리면서 복잡한 신고 업무를 처리해야 한다. 소규모 임대사업자의 경우 주민센터 등에서 간이 신고를 할 수 있게 제도를 개선해야 등록을 유도할 수 있다. 세종 류찬희 선임기자 chani@seoul.co.kr
  • 서울시의회 “도시데이터사이언스硏 실체도 책임도 없는 빈 껍데기”

    서울시의회 “도시데이터사이언스硏 실체도 책임도 없는 빈 껍데기”

    서울시의회 기획경제위원회(위원장 조상호)는 6월 21일 제274회 정례회 제3차 기획경제위원회 회의에서 서울디지털재단의 업무보고를 받으며 ‘서울도시데이터사이언스연구소 운영사업’에 대한 문제의 심각성을 따져 물었다. ‘서울도시데이터사이언스연구소 운영 사업’은 서울디지털재단이 시민을 대상으로 하는 빅데이터 교육과 서울시의 도시문제 해결을 위한 연구를 목적으로 서울대의 빅데이터 연구원과 협력하여 개포디지털혁신파크내에 연구소 공간을 3년간 무상으로 제공하고 빅데이터 교육과 도시문제 연구의 수행에 따른 소요비용은 서울시와 서울대 빅데이터연구원이 7:3으로 분담하도록 되어 있다. 연구소 운영사업을 위하여 체결된 상호협력에 관한 양해각서에는 ‘서울시와 빅데이터연구원은 상호 협력하여 개포디지털혁신파크 내에 연구소를 설립·운영 한다’로 되어있음에도 연구소라는 이름만 존재할 뿐 연구소 명의의 자체 법인은 설립되어 있지 않았고 연구소에 연구인력으로 등록된 연구원도 확인할 수 없었다고 말했다. 더욱이, 연구소 자체 독립적 회계통장이 개설 되어 있지 않아 벌써 20억원의 연구지원비가 서울대 산학협력단으로 지급되었다고 한다. 이는 서울시의 지원금이나 장비구입비 등에 대한 금전적 산출물에 대해 서울시가 면밀하게 관여할 수 있는 여지가 터무니없이 부족하여 회계의 투명성·신뢰성 확보가 어렵고, 동 연구소에서 생산되는 연구결과물, 지적재산권, 이익금 등이 공동소유라고는 하나, 서울대학교 산학협력단에도 귀속되는 점은 서울대학교에 과도한 특혜라고 보고 있다. 특히, 기획경제위원회 위원들이 밝혀낸 내용에 따르면 소요비용에 대한 서울시와 서울대 빅데이터연구원의 7:3의 비율 중 서울대 측에서 출자하기로 한 현물출자금의 30%가 도시문제 해결을 위한 연구에 참여하는 교수들의 인건비(서울대에서 지급 받아오던 월급여×연구소요 시간)와 일부 장비구입이 대부분이며, 무형자산, 유가증권, 특허권 등 실질적인 현물출자는 전혀 없었다고 밝혔다. 다시 말해 서울대 측에서 실질적으로 부담하는 금액은 거의 없는 것으로 밝혀졌다. 더군다나 ‘서울도시데이터사이언스연구소’ 운영 사업의 협약당사자가 서울대 산학협력단이고 연구소의 운영을 담당하는 교수들은 과제책임자로 되어 있어 서울디지털재단의 연구소인지 서울대학교 산학협력단 부설 연구소인지 알 수 없다며, 디지털재단의 주도적 역할이 매우 부족하다는 점을 지적했다. 이외에도 연구소 운영 사업자의 선정이 공모가 아닌 수의계약 방식으로 진행되었다는 점을 지적하며 불공정하고 과도한 특혜로 이루어진 사업자 선정과 협약에 대한 관련 경위와 책임 등을 집중적으로 추궁했다. 이에 대해 기획경제위원회 조상호 위원장은 “현재 도시데이터사이언스연구소는 사실상 빈 껍데기나 다름없이 간판만 있는 연구소이며 실체와 책임이 불분명하니, 당초 협약서대로 실체가 있는 연구소를 설립하여 연구소의 자체의 독립적인 회계를 개설하는 등, 협약 개정을 통하여서라도 제반 문제점을 개선해야한다”며 서울시와 서울디지털재단에 적극적인 조치를 취할 것으로 촉구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한승희 “대기업 편법 상속·증여, 국세청 인력 집중 투입하겠다”

    한승희 “대기업 편법 상속·증여, 국세청 인력 집중 투입하겠다”

    한승희 국세청장 후보자는 26일 국회 인사청문회에서 “대기업 편법 상속·증여, 국세청 인력과 자원을 집중 투입하겠다”며 대기업 탈세 근절에 대한 의지를 보였다.한 후보자는 이날 국회 인사청문회에 모두발언을 통해 “고액·상습체납에는 명단 공개, 출국 규제 등을 통해 강력하게 제재하고 추적조사를 강화해 은닉재산을 철저하게 환수하겠다”며 이같이 말했다. 또한 그는 “국세청의 세수 대부분이 국민의 자발적 성실 신고로 이루어지고 있다는 점에서 세수의 안정적 확보를 위해 납세자의 성실한 세금 납부 지원에 세정 역량을 집중하겠다”며 “빅데이터 분석 등 과학적인 방법으로 정교하고 다양한 신고 안내자료를 제공하고 납세자가 피부로 체감할 수 있는 편리한 서비스를 대폭 확충하겠다”고 덧붙였다. 일시적으로 세금을 내는 데 어려움을 겪는 영세·중소납세자에 대해서는 “사업이 조속하게 정상화할 수 있도록 최대한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한 후보자는 세법 집행과정의 투명성을 높이고 복지 세정 역할을 확대하는 데에도 역량을 집중하겠다고 했다. 한 후보자는 “세무조사 절차사항을 지속해서 보완해 조사에 대한 예측 가능성을 높이고 사후검증, 현장확인 절차도 납세자 입장에서 개선하겠다”며 “납세자보호위원회와 납세자보호담당관의 독립성과 중립성을 한층 높이겠다”고 말했다. 이어 “근로장려금, 자녀장려금 신청서비스 확대, 소득파악 노력 강화 등을 통해 근로장려세제를 원활하게 집행하겠다”며 “일자리 창출 중소기업에 대해서는 지원을 강화하고 청년·중소상공인의 창업과 재기 지원을 위해 세무자문 서비스도 적극적으로 제공하겠다”고 말했다. 아울러 성과와 능력, 원칙에 근거해 인재를 적재적소에 배치하는 균형 인사를 실시하고 비위자에 대해 무관용 원칙에 따라 일벌백계하는 등 국세청 내부 개혁 방향도 밝혔다. 한 후보자는 “여성 인력이 역량을 발휘할 수 있도록 다각적으로 지원, 배려하겠다”고 말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사설] 중앙당 후원회법 개정에만 협치한 與野

    국회의 반쪽짜리 파행 운영이 꼴불견이다. 일자리 추가경정예산안과 인사를 둘러싼 여야 대립으로 공전을 거듭하고 있다. 이대로 가다가는 추경안과 정부조직법 개정안을 27일까지의 회기 안에 처리하는 것은 사실상 불가능하다. 국민 눈높이에서 보면 상식 이하다. 추경은 대통령 공약 사항인 일자리 확보를 위한 것이다. 심사도 해보지 않고 반대만 하는 구태를 언제까지 되풀이할 것인가. 특히 자유한국당의 책임은 무겁다. 정부조직법 개정안도 마찬가지다. 정권이 바뀌고 정부 조직을 개편하는 것은 너무나도 당연하다. 박근혜 정부 초기에도 장관 인사를 둘러싼 여야 극한 대치가 있었지만, 정부조직법 개정안만큼은 정권 출범 21일 만에 여야가 합의해 신속히 처리한 전례가 있다. 이런 와중에 그제 여야가 정당의 중앙당 후원회를 부활시키는 정치자금법 개정안을 통과시켰다. 6월 임시국회 중에 통과된 첫 법안이자 문재인 정부 출범 후 본회의를 통과한 첫 법안이 됐다. 중앙당 후원회는 2002년 대선 때 한나라당의 ‘차떼기’ 불법 정치자금 사건으로 이른바 ‘오세훈법’이 등장하며 2006년부터 금지해 왔다. 그러나 헌법재판소가 2015년 12월 “정당 활동의 자유와 국민의 정치적 표현의 자유를 침해한다”고 헌법불합치 결정을 내린 뒤 정치자금법 개정이 추진돼 왔다. 헌재는 “기부나 모금 한도액의 제한, 기부 내역 공개 등의 방법으로 정치자금의 투명성을 충분히 확보할 수 있다”면서 2017년 6월 30일을 개정 시한으로 지정했다. 시한을 앞두고 국회가 개정안을 처리한 측면이 없다고는 볼 수 없다. 그러나 과거에도 헌재 결정에 따른 법률 개정을 놓고 국회가 시한을 넘긴 사례가 종종 있었다는 점을 고려할 때 돈 되는 개정안에는 여야 가리지 않고 일사천리로 통과시킨 국회의원들의 얄팍함에 눈살이 찌푸려진다. 그제 여야 4당 대표가 국회 정상화와 협치를 위한 합의문을 만들고자 모였으나 불발에 그쳤다. 더불어민주당이 7월 국회를 염두에 두고 합의문에 “추경 문제는 계속 논의한다”는 문구를 넣자고 했으나 한국당이 반대했기 때문이다. 또한 조국 청와대 민정수석의 7월 국회 운영위원회 출석을 약속해 달라고 한국당이 요구했으나 민주당이 난색을 표했다. 다만 한국당이 국회 일정을 전면 보이콧한다는 방침을 거둬들임으로써 다음주로 예정된 교육부총리, 국방장관 후보자 등에 대한 인사청문회는 진행된다. 인사청문회에는 나가고 추경 심의는 거부하는 한국당의 방침은 앞뒤가 안 맞는다. 몽니를 부려 문 대통령과 여당을 길들이겠다는 의도로밖에 비치지 않는다. 국민의당은 심의에 참여해 추경의 시시비비를 가린다고 한다. 반대를 위한 반대가 야당의 선명성이던 시대는 지났다. 여당도 야당을 설득하고 양보하는 자세를 보여 진정한 협치를 이끌어 내는 대승적 정치를 보여 주기 바란다.
  • [자치광장] 분권, 효율적 해결을 위한 새 틀/이원목 서울시 재정기획관

    [자치광장] 분권, 효율적 해결을 위한 새 틀/이원목 서울시 재정기획관

    새 정부 출범 이후 ‘연방제 수준의 지방분권’이 거론되고 있다. 과잉 집중되고 비대화된 권한을 수평적으로 나누자는 국민 공감대가 폭넓게 형성되고 있다고 본다. 분권은 기관 간 권한다툼이나 밥그릇 문제가 아니다. 복지, 일자리, 환경 등 공공 과제들을 국민 관점에서 보다 효율적으로 수행할 새 틀을 짜는 문제다. 지방분권의 요체는 재정이다. 지방별로 정도의 차이는 있지만 재원은 턱없이 부족한 실정이다. 지방자치 20여년간 ‘2할 자치’는 거의 변동이 없다. 국세 대 지방세 비중 8 대 2 구조는 그대로다. 반면 각종 국가 업무 위임과 복지 사업 확대 등으로 지방정부 지출은 기하급수적으로 늘고 있다. 전국 지방정부 평균 재정자립도는 1992년 70%에서 지난해 46.6%까지 내려앉았다. 지방정부가 국비 지원을 받아 보조금 사업을 집행 대행하는 기관으로 전락한 상황에서 지역 단위 과제들을 창의적·자주적으로 해결하는 건 사실상 불가능하다. 지방재정에 국고보조 사업 비율이 높다 보니 세입과 세출 모두 기형적이고 복잡한 구조를 보이고 있다. 이는 재정 구조를 원칙과 기준에 맞게 설계 관리해 온 것이 아니라, 중앙정부 주도 아래 행정 편의적 꿰맞추기 위주로 운영해 온 탓이다. 국민 흡연량에 따라 지방교육재정이 늘었다 줄었다 하는 게 과연 타당한가. 국회 제정 법률이 아니라 중앙부처 시행령이나 시행 규칙, 심지어 내부 지침 등으로 사업 시행 여부나 비용 부담 등을 일방적으로 규정, 지방정부를 곤혹스럽게 하는 경우도 많다. 폐쇄적이고 불투명한 의사 결정 구조와 투명성 결여 등도 문제다. 연간 4조원이 넘는 지역발전특별회계의 시도별 배분 기준조차 공개하지 않기 때문이다. 공공사업은 통일된 기준과 방식으로 진행해야 할 때도 있지만 대상과 지역 특성에 적합한 형태와 방법으로 추진해야 할 때도 있다. 현재의 통제 중심, 획일적 지침에 기반한 재원 배분과 집행은 자치와 분권에 역행한다. 행정서비스 품질 향상과 사업성과 제고에도 걸림돌이 되고 있다. 서울시 청년수당, 세종시 청소년문화카드 등의 사업 추진 때 보건복지부 반대로 인한 혼선은 그런 사례 중 하나다. 지방재정 문제에 대한 답은 이미 많이 제시돼 있다. 자체 재원 확충, 자주성 향상, 투명성 제고, 시민참여 확대 등 재정 건전성 향상을 위한 여러 방안들을 실질적 분권이라는 가치에 맞도록 확고한 원칙과 방향 아래 정책 조합을 만들고 과감하게 실천해야 한다. 그 과정에 지방정부의 능동적 참여와 역할도 보장돼야 한다.
  • 공식 발표와 달리 사드 배치 왜 서둘렀나

    공식 발표와 달리 사드 배치 왜 서둘렀나

    軍당국 함구 이유 납득 어려워 순차 배치 합의 시점도 불분명 환경평가 이어 정상회담 영향 주목 문재인 대통령이 22일 로이터통신과의 인터뷰에서 당초 한·미가 올해 하반기에는 사드(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 발사대 1기만 배치하고 나머지 5기는 내년에 배치하기로 합의했다고 밝힌 것은 지금껏 한번도 알려지지 않은 사실이다. 지난해 7월 한·미 군 당국이 사드 배치를 공식 발표할 때도 사드 발사대의 순차적 배치에 대해서는 별다른 설명 없이 ‘2017년 말 실전 운용’이라는 원칙만 밝혔다.북한이 지난해 1월 제4차 핵실험을 한 데 이어 2월에 장거리미사일을 발사하자 정부는 사드 배치를 공식적으로 검토하겠다고 밝혔다. 이후 양국 실무단의 검토 작업을 거쳐 지난해 7월 8일 양국 군 당국은 사드 배치 계획을 공식 발표했다. 당시 류제승 국방부 정책실장은 “사드 체계를 실전 운용할 수 있는 시기를 늦어도 2017년 말로 목표하고 있다”면서 “더 빨리 배치할 수 있도록 최대한의 노력을 경주할 것”이라고 말했다. 국방부는 이후 경북 성주군을 사드 배치 후보지로 공식 발표하고 롯데 측과 부지 교환 협상에 나서는 등 사드 배치를 계획대로 추진해 나갔다. 하지만 그 과정에서 단 한번도 ‘발사대 1기-5기 순차 배치’ 계획을 밝힌 적은 없다. 사드 1개 포대는 발사대 6기와 지휘통제소 차량, 엑스 밴드 레이더로 구성되는데 군 당국이 발표한 ‘실전 운용’은 곧 사드 1개 포대가 연내 완전히 배치된다는 뜻으로 받아들여졌다. 이후 한·미 군 당국은 지난 3월 사드 발사대 2기를 우선 경기 오산기지를 통해 들여왔다. 문 대통령은 지난달 사드 발사대 2기 외에 추가로 4기가 국내로 반입됐지만 국방부가 이를 제대로 보고하지 않았다며 진상조사를 지시했다. 하지만 청와대는 지난 5일 조사 결과 발표 시에도 올해 중 발사대 1기, 내년에 5기를 배치하기로 애초 합의했다는 내용은 공개하지 않았다. 다만 당시 진상조사를 통해 청와대가 해당 내용을 인지했으나 지금껏 공개하지 않았을 가능성은 있다. 그럼에도 사드 배치를 서두르던 군 당국이 1기-5기 순차 배치를 합의하고는 첫 공식 발표에서부터 이를 숨긴 이유는 납득이 되지 않는다. 당시 사드 반대 여론을 고려하면 합의한 대로 2018년에 사드 포대 배치가 완료된다고 발표하는 편이 반발 여론을 설득하기에 유리했을 가능성이 크기 때문이다. 문 대통령의 발언만 봐서는 한·미 당국이 애초에 언제 1기-5기 순차 배치를 합의했는지는 분명하지 않다. 지난해 7월 공식 발표보다 훨씬 이전에 이미 양국이 이와 같은 내용의 합의를 했다면 공식 발표 전에 이미 사드 배치 가속화가 한 차례 이뤄진 것이란 판단도 가능하다. 국방부 관계자는 이날 “관련 내용을 파악 중에 있다”고만 밝혔다. 문 대통령이 지금껏 알려지지 않은 양국 합의 내용을 전격적으로 공개하면서 한·미 정상회담에 끼칠 영향도 주목된다. 문 대통령의 발언은 미국이 사드 배치 지연에 불쾌감을 표시하며 한국을 압박하자, 사드 협상의 주도권을 쥐기 위해 ‘역공 카드’를 꺼낸 것으로도 풀이가 가능하다. 다만 문 대통령이 환경영향평가 지시에 이어 또다시 사드 배치 절차의 투명성을 지적하면서 미측이 이에 반발해 강도 높은 불만을 제기할 가능성도 있다. 강병철 기자 bckang@seoul.co.kr
  • 틸러슨 “사드, 한국내 민주적 절차 존중”

    강경화 외교부 장관이 22일 취임 후 처음으로 미국 렉스 틸러슨 국무장관과 통화를 하고 북핵 공조를 비롯해 굳건한 한·미 동맹을 재확인했다. 틸러슨 장관은 강 장관의 취임 축하인사를 겸한 25분간의 전화통화에서 “사드와 관련한 민주적 정당성과 절차적 투명성에 대한 국내적 수요가 있다”는 강 장관의 언급에 “한국내 민주적 절차를 존중한다”고 답변했다고 외교부 당국자가 전했다. 이에 강 장관은 “사드를 중단하려는 의도가 아니라 민주적 절차와 정당성을 담보하기 위해 내부 절차를 취하는 것”이라고 환경영향평가 방침을 설명했다. 틸러슨 장관은 또 강 장관에게 미·중 외교안보대화에서 양국이 대북 제재 결의 이행 강화에 합의한 배경을 설명하고 한·미 간 빈틈없는 북핵 공조의 중요성에 대해서도 강조한 것으로 전해졌다. 또 오는 29~30일 미국 워싱턴DC에서 열리는 한·미 정상회담 준비 상황을 점검하고 막바지 의제 조율을 위한 강 장관의 방미 일정에 대해서도 의견을 교환했다. 강병철 기자 bckang@seoul.co.kr
  • 틸러슨 美국무 “사드 배치 관련 한국내 민주적 절차 존중”

    틸러슨 美국무 “사드 배치 관련 한국내 민주적 절차 존중”

    렉스 틸러슨 미국 국무장관은 22일 주한미군 사드(고고도 미사일 방어체계) 배치 문제와 관련한 “한국내 민주적 절차를 존중한다”고 밝혔다.틸러슨 장관은 이날 밤 강경화 외교부 장관과 취임 축하인사를 겸해 진행한 25분간의 통화에서 “사드와 관련한 민주적 정당성과 절차적 투명성에 대한 국내적 수요가 있다”는 강 장관의 말에 이같이 반응했다고 외교부 당국자가 전했다. 강 장관은 또 “사드를 중단하려는 의도가 아니라 민주적 절차와 정당성을 담보하기 위해 내부절차 취하는 것”이라고 환경영향평가 방침을 설명했다. ‘민주적 절차를 존중한다’는 틸러슨 장관 말은 한국 정부의 사드 부지 환경영향평가 결정에 이해를 표한 것으로 풀이된다. 틸러슨 장관은 또 북핵 해법과 관련해 북핵 문제의 “평화적인 해결을 원한다”고 밝힌 뒤 “북한의 비핵화에 북한의 미래가 달려있다”고 말했다고 당국자는 전했다. 오는 29∼30일(현지시간) 워싱턴에서 열리는 한미 정상회담에 대해 강 장관은 “성공적인 회담을 위해 노력하자. 5년간 한미 정책 공조의 토대가 될 것”이라고 말했고, 틸러슨 장관은 “물론이다. 성공적인 방문에 대해 강한 의지와 확신을 가지고 있다”고 말했다. 또 강 장관이 “두 분 정상이 실용적인 분이어서 기질(chemistry)이 잘 맞을 것”이라며 기대를 밝히자 틸러슨 장관은 공감을 표한 뒤 “트럼프 대통령도 문(재인) 대통령의 방문을 고대하고 있다”고 전했다. 두 장관은 정상회담 개최 전 양자 회동을 갖고 정상회담의 최종 조율을 할 필요에 공감하고, 참모들을 통해 일정을 조율하기로 했다고 외교부 당국자는 전했다. 그런가하면 최근 북한에 억류됐다 의식불명 상태로 풀려난 뒤 숨진 미국인 오토 웜비어씨에 대해 강 장관은 “깊은 조의를 표하며 비극적인 일이었다. 북한이 한 일은 끔찍한 일”이라며 “인도적 처우를 하지 못해서 그런 일이 발생했다”고 조의를 표했다. 틸러슨 장관은 “나도 그렇게 생각한다.정말 슬프고 비극적인 일이다. 여전히 3명의 미국인이 더 있는데 걱정된다”고 답했다. 한편 지난 18일 임명된 강 장관이 외국 외교장관과 통화하기는 지난 21일 기시다 후미오(岸田文雄) 일본 외무상에 이어 틸러슨 장관이 2번째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靑 경호실, 활동비 20억 절약해 일자리 창출한다

    靑 경호실, 활동비 20억 절약해 일자리 창출한다

    청와대는 22일 대통령경호실의 특수활동비와 업무추진비 20억을 절감해 일자리 창출과 소외계층 지원 예산으로 쓰겠다는 계획을 밝혔다.주영훈 대통령경호실 경호실장은 이날 춘추관 브리핑을 통해 “특수활동비 집행의 투명성을 높이고자 강화된 자체 지침과 집행계획에 따라 내부 통제를 강화하겠다”고 말했다. 주 실장은 “6월 현재 특수활동비와 업무추진비 78억 3000만원 중 특수활동비 15억원, 업무추진비 5억원 등 총 20억원 가량을 절감해 집행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이중 16억원은 정부 일자리 창출 재원으로 반납하고 4억원은 경호실 공무직(전산직·환경직 등) 신규채용 재원으로 활용하기로 했다. 주 실장은 “2018년에는 예산편성 단계에서부터 특수활동비를 올해 대비 21% 줄인 22억원을 삭감하고 업무추진비도 올해 대비 26%를 줄인 5억원을 삭감할 방침”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이는 경호실이 ‘열린 경호’ 등 새로운 경호환경 변화에 따라 현장 경호역량을 지속적으로 강화하기 위한 것”이라고 강조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인물 플러스] 유수헌 둘리대리운전 대표, 후불정산에 상품권까지…대리운전업계 新경영인

    [인물 플러스] 유수헌 둘리대리운전 대표, 후불정산에 상품권까지…대리운전업계 新경영인

    여성만을 위한 우먼케어와 외국인을 위한 회화 서비스 제공 “가정·회사는 서로 연결된 공동체… 건강한 기업 만들 것” 유수헌(43) 대표는 종합광고대행사 (現)MBAD 브랜드 디렉터에서 대리운전 시장에 뛰어든 젊은 경영인(CEO)이다. 하지만 그가 걸어온 길은 파란만장하다. 유 대표는 2011년 광고회사 대표였던 시절에 연간 200억원 대의 매출을 올렸다. 2012년에는 꿈에 그리던 사옥도 건축했다. 그 여세를 몰아 중국 광고시장에 진출했다. 나아가 IT 기반 솔루션개발. 화장품유통업. 엔터테인먼트. 요식업에도 진출하는 등 사업을 확장했다. 아뿔싸. 2013년 경기불황으로 내수 소비가 줄기 시작했다. 그러자 기업들은 앞다퉈 광고비용을 줄였다. 확장했던 사업들도 덩달아 난관에 부딪혔다. 결국 유 대표는 2015년 꿈의 사옥을 매각해야만 했다. 직원들과도 이별해야 했다. 회한의 눈물로 밤을 지새워야 했다.불행 끝에서 희망을 말하다 불행은 겹쳐서 온다고 했던가. 2013년 유 대표의 아내가 유방암 3기 판정을 받았다. 청천벽력이었다. 유 대표 곁에서 항상 웃어주던 아내마저 잃어버리게 될지 모른다는 불안감이 엄습해 왔다. 그런 유 대표에게 아내는 “당신은 무에서 유를 창조하는 사람이잖아. 난 당신이 오뚝이처럼 다시 일어서리라 믿어. 가정은 걱정하지 말고 다시 한번 도전해봐. 사랑해 여보”라며 되레 유 대표를 위로하고 격려했다. 유 대표는 “그래, 당신도 건강 되찾고, 사업도 다시 일으켜 세울게”라며 흩트려지려던 마음을 다시 추슬렀다. 아내는 지난 4년여 동안 지속된 항암치료를 잘 마쳤다. 경과를 지켜보는 중이지만 예후가 좋아 다행이다.영업하러 갔다 CEO가 되다 유 대표가 광고회사를 경영할 때 야근은 일상이었다. 유 대표가 제작한 광고방송이 TV 프로그램에 방영되는 순간을 시청해야 했기 때문이다. 야근으로 심야 퇴근을 할 때면 몸은 이미 녹초가 됐다. 그럴 때마다 유 대표는 지금의 둘리대리운전을 이용했다. 깜박 졸음운전이라도 하게 되면 큰일이기 때문이다. 그러다 문득 유 대표는 둘리대리운전에 방송 광고를 권유하기로 마음먹고, 둘리대리운전 창업주인 대표를 만났다. 그 만남에서 유 대표는 둘리대리운전 대표에게 광고홍보가 회사경영에 미치는 효과에 대해 설명했다. 둘리드라이브 대표는 유 대표의 설명에 대만족해 했다. 이제 ‘광고의뢰서’에 서명하는 것만 남았다. 그런데, 둘리드라이브 대표는 ‘유 대표가 이 회사를 맡아서 직접 경영을 해 봐’라고 했다. 대략 난감이 아닐 수 없었다. 제안을 받고 집에 돌아와 아내와 의논했다. 자료조사도 했다. 이 과정에서 시장규모 연간 4조원, 업체 수 8326개라는 산업연구원 발표 자료를 만났다. 젊음을 투자해 도전해 볼 가치가 있다는 판단이 들었다. 그렇지만 유 대표의 마음을 움직인 것은 토요일과 일요일을 ‘가족과 함께’ 보낼 수 있다는 거였다. 가족이 제일 소중하기 때문이다. 유 대표가 대리운전 업계에 투신하게 된 결정적 이유다. 올해 3월의 일이다. 대리운전 특성화 서비스… ‘10% 마일리지’ 제공 유 대표는 둘리대리운전 대표이사로 취임하자마자 ‘후불정산 법인대리운전 서비스’와 ‘둘리 드라이브 상품권’을 내놓았다. 남들과 똑같아서는 이길 수 없다는 특성화된 차별화 전략이었다. 후불정산 법인대리운전 서비스는 기업이 둘리드라이브를 이용하면 월 단위로 사용 내역을 정산해 세금계산서를 발행, 청구하는 시스템이다. 기업은 임직원들의 늦은 귀갓길을 안전하고 편안하게 돕는 선택적 복리후생의 혜택을 제공한다는 장점이 있다. 게다가 비용처리의 투명성까지 확보할 수 있어 이익이다. 여기에 사용금액의 10% 적립해주는 마일리지 서비스까지 더했다. 일석삼조가 아닐 수 없다. 또 하나의 상품인 둘리드라이브 상품권은 유가증권의 한 형태다. 둘리대리운전을 이용하는 고객들이 편리하게 이용할 수 있는 서비스이다. 그뿐만 아니다. 여성 고객들을 위한 우먼케어서비스, 골프장을 이용하는 고객을 위해 골프장 일일기사 서비스, 해외 손님이 방한한 경우 회화가 가능한 대리기사를 배치하는 회화 서비스 등 다양한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유 대표는 앞으로 대리기사들을 위한 다양한 교육프로그램 개발할 예정이다. 나아가 회사의 수익 극대화를 위해 다양한 기업, 브랜드와 협업을 통해 둘리대리운전의 새로운 수익모델 개발을 목표로 하고 있다. 직원도 가족… ‘가화만사성’ 도울 것 “젊다고 전부 건강한 것은 아닙니다. 가족이 건강할 때 함께 기쁨과 웃음을 나눠야 합니다”라고 말하는 유 대표. 암 투병을 이겨내는 아내를 지켜보면서 유 대표가 느낀 소감이다. 그렇다 보니 유 대표가 “가정과 회사는 따로따로가 아닙니다. 서로 연결된 공동체입니다. 건강한 가정이 건강한 회사를 만듭니다. 가정과 회사 혼연일체가 되어야 합니다”라고 하는 말이 자연스러운 인생철학처럼 들린다. 건강한 기업 만들기를 목표로 “가화만사성”의 심정으로 직원들을 살피겠다는 유 대표이기에 ‘둘리 드라이브’의 앞날은 밝다. 김학호 객원기자 sujebi@seoul.co.kr
  • 車보험사기·병역면탈 빅데이터로 잡는다

    車보험사기·병역면탈 빅데이터로 잡는다

    기초생활 5개분야 추가 구축… 데이터 기반 행정 구현 박차 # 지난해 자동차 보험사기 금액은 7185억원으로 해마다 건당 사기 금액이 늘고 있고 사기 수법도 점차 진화하고 있다. 전형적 사기 방법은 한꺼번에 여러 보험사에 가입한 뒤 사고를 내 거액의 보험금을 타내는 것인데, 개별 보험사는 다른 보험사의 데이터를 직접 확인할 수 없어 보험 사기 여부를 가리는 데 상당한 시간이 필요하다. # 병무청에는 지난 7년간 수집한 병역면탈자 데이터 34만건이 광범위하게 축적돼 있다. 베테랑 조사관 30여명이 병역면탈 의심자를 파악해 기존 데이터와 비교해 조사하고 있지만 병역자원 전체를 대상으로 이를 확인하는 데는 한계가 있다. 지금의 병무청 인력으로 병역면탈로 의심되는 사람에 대한 질병과 취업, 자격증 등 다양한 정보를 하나하나 대조하기란 사실상 불가능하다.행정자치부가 이와 같은 사회적 난제를 단박에 해결하고자 팔을 걷어붙였다. 행자부는 자동차 보험사기와 병역면탈 등 다양한 사회문제 해결을 위해 ‘2017년도 공공 빅데이터 신규 분석 사업’을 추진한다고 19일 밝혔다. 병무청과 대구시, 건강보험심사평가원, 손해보험협회 등도 빅데이터 분석에 협력한다. 공공 빅데이터 분석 사업은 2014년에 처음 시작됐다. 행자부는 산불위험예보와 공동주택 관리비 투명성 제고, 실업급여 부정 수급 방지 등 해마다 4~6개 과제를 발굴해 분석하고 있다. 올해는 빅데이터 전문가의 자문을 거쳐 자동차 보험사기와 병역면탈, 전기차 충전소 입지선정, 푸드트럭 최적입지 찾기, 외국인 밀집지역 분석을 통한 기초생활 인프라 구축 등 5개 분야를 선정했다. 빅데이터 분석은 4차 산업혁명 시대의 기반 기술로 과학적 행정과 사회 혁신을 위한 핵심 수단으로 각광받고 있다. 자동차 보험사기의 경우 행자부와 건강보험심사평가원이 올해 안에 보험사기 의심자를 예측할 수 있는 모델을 개발한다. 의료기관의 청구 데이터와 보험사별 사고 정보를 종합적으로 분석해 다중청구, 과다청구 등 보험사기 의심자를 보험사와 금융감독원에 통보한다. 또 행자부와 병무청은 병역면탈 의심자 판별을 위해 축적된 병역면탈 자료를 분석해 조사관의 업무 효율성을 향상시킬 수 있는 모델도 개발한다. 병역면탈자의 질병 치료 경과와 출입국 자료, 자격증 취득 현황, 취업 현황, 소셜데이터 등을 포괄적으로 분석해 조사관의 역량을 늘릴 수 있게 돕는다. 윤종인 행자부 창조정부조직실장은 “사회현안 해결 및 사회 혁신을 위한 신규 분석 과제를 지속적으로 발굴하고 추진해 데이터 기반 행정이 구현되도록 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류지영 기자 superryu@seoul.co.kr
  • 광명 등 1순위·재당첨 제한… 재건축 조합원 주택 1개로 제한

    광명 등 1순위·재당첨 제한… 재건축 조합원 주택 1개로 제한

    투기성 거래 많은 곳 ‘맞춤형 규제’… 아파트 집단대출 잔금도 DTI 적용 ‘6·19 주택시장 안정대책’은 청약조정대상지역의 규제 강도를 강화하는 데 무게를 뒀다. 14가지 규제가 일괄 적용되는 ‘투기과열지구’ 지정 같은 극약처방 대신 투기성 거래가 많은 지역만 골라 청약과 대출을 규제하는 맞춤형 대책에 초점을 맞춘 것이 특징이다. 조정지역은 기존 37곳(서울 전 지역, 경기 6개 시, 부산 5개 구, 세종) 외에 경기 광명, 부산 기장군, 부산진구가 추가 지정됐다. 추가 지정된 지역은 기존 조정지역과 비슷하거나 높은 수준으로 집값이 오른 지역이다. 조정지역 3곳은 이날부터 전매제한 기간이 강화되고, 1순위 제한과 재당첨 제한은 주택공급규칙이 개정되는 이달 말부터 적용된다. 조정지역에서는 ▲가구주가 아닌 자 ▲5년 이내 당첨자 ▲2주택 이상 소유자는 1순위 청약이 불가능하고, 당첨 시 최대 5년간 재당첨이 제한된다.조정지역은 소폭 확대에 그치고 대신 규제 내용을 강화해 실효성을 높였다. 집값 불안이 이미 지정된 조정지역에서 발생했다는 지적에 따른 것이다. 우선 서울 강남4구(강남, 서초, 송파, 강동)에만 적용했던 민간택지 분양권 전매금지를 25구 모든 지역으로 확대했다. 현재는 강남4구만 공공·민간택지 가리지 않고 분양권 전매를 금지하고 있다. 나머지 지역은 민간택지 분양권 전매금지를 1년 6개월만 적용받고 있다. 조정지역 주택담보대출비율(LTV), 총부채상환비율(DTI) 규제 비율도 다음달 3일부터 각각 10% 포인트 강화된다. 집단대출 가운데 잔금(분양가의 30~40%)에 대해서도 DTI를 신규로 적용한다. 다만 관심을 끌었던 현행 LTV, DTI 규제 완화는 1년간 연장하기로 했다. 고형권 기획재정부 1차관은 “LTV, DTI 규제는 서민층 실수요자들이 자금 조달에 어려움이 없도록 최대한 배려했다”고 설명했다. 조정지역에서 재건축 대상 아파트를 소유하고 있는 조합원이 재건축에 따라 분양받을 수 있는 주택 수는 원칙적으로 과밀억제권역 여부와 관계없이 1주택까지만 허용된다. 나머지 보유 주택은 재건축 추진 당시 가격으로 현금 청산된다. 이는 과밀억제권역에서 투기과열지구로 지정된 곳에 적용되는 것과 같은 수준의 규제로 이달 중 주거환경정비법 개정안을 마련, 하반기부터 적용된다. 조정지역 지정·해제를 탄력적으로 적용할 수 있게 하는 내용의 주택법 개정도 신속하게 추진하기로 했다. 국지적 시장 과열지역만 골라 맞춤형으로 신속하게 대응하기 위해서다. 이 개정안은 지난 3월 말 발의됐다. 법이 개정되면 조정지역을 지정할 때마다 법을 고치지 않고 주거정책심의위원회에서 지정 또는 해제할 수 있다. 이번 대책은 주택 투기를 좌시하지 않겠다는 새 정부의 의지를 보여 주는 정책이기도 하다. 그러나 거래를 규제하는 투기과열지구 지정은 대책에서 제외됐다. 하반기 입주 물량 증가, 금리 인상 가능성 등으로 시장이 잠잠해지는 추세로 접어들었다고 판단했기 때문이다. 과도한 충격으로 시장이 전반적으로 얼어붙는 부작용도 고려했다.이번 대책으로 조정지역 재건축 대상 아파트의 투기 거래는 크게 감소할 것으로 전망된다. 그러나 투기 열풍이 조정지역 밖으로 확대되는 부작용도 예상된다. 서민들의 전·월세 대책은 아예 제외됐고, 다주택 보유자들의 전·월세 임대소득 투명성 확보 대책이 빠졌다는 지적도 받고 있다. 세종 류찬희 선임기자 chani@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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