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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이창동 ‘버닝’ 대종상 최우수작품상

    이창동 감독이 2010년 영화 ‘시’ 이후 8년 만에 선보인 ‘버닝’이 제55회 대종상 영화제 최우수작품상을 수상했다. 22일 서울 종로구 세종문화회관에서 열린 제55회 대종상 영화제 시상식에서 최우수작품상을 수상한 ‘버닝’은 서로 다른 삶을 사는 세 사람의 불안과 분노를 미스터리 형식으로 그린 작품이다. 감독상은 ‘1987’의 장준환 감독이 받았다. 남우주연상은 1990년대 대북 공작원 ‘흑금성’ 실화를 다룬 ‘공작’의 황정민과 이성민이 공동 수상했다. ‘아이 캔 스피크’의 나문희는 여우주연상의 주인공이 됐다. 지난해 10월 갑작스럽게 세상을 떠난 고 김주혁은 ‘독전’으로 남우조연상에 이름을 올렸다. 특별상 역시 김주혁에게 헌정되면서 숙연한 분위기가 연출되기도 했다. 전고운 감독은 장편 데뷔작인 ‘소공녀’로 신인감독상과 시나리오상 등 2관왕의 영예를 안았다. 대종상 영화제는 올해도 추락한 위상을 회복하지 못했다. 작품 심사 과정에서 불거진 공정성 시비를 불식하기 위해 올해부터 출품작이 아닌 개봉작을 대상으로 심사하는 등 투명성을 개선하기 위해 애쓰는 모습을 보였지만 각 부문 수상 후보자들의 불참 사례는 올해도 이어졌다. 조희선 기자 hsncho@seoul.co.kr
  • 2조원이나 쓰면서… ‘정책연구용역’ 절반은 제목조차 비공개

    2조원이나 쓰면서… ‘정책연구용역’ 절반은 제목조차 비공개

    5년간 3만 3985건에 2조 3631억 투입 ‘별도 관리규정’ 있는 공공기관은 10%뿐 용역 1만 7374건 중 수의계약이 59% 공공기관 85% 연구목록·내용 공개 안해 ‘정책연구 투명성 제고 방안’ 마련 권고2조 3000억원이 넘는 막대한 예산이 투입되는 ‘공공부문 정책연구용역’의 절반은 제목조차 공개하지 않는 등 허술하게 운영되는 것으로 밝혀졌다. 국민권익위원회는 실태조사를 바탕으로 ‘공공부문 정책연구 투명성 제고 방안’을 마련해 중앙행정기관, 지방자치단체, 시·도교육청, 공직유관단체(공공기관)에 제도 개선을 권고했다고 22일 밝혔다. 권익위가 781개 기관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2013년부터 지난해까지 5년간 공공부문에서 추진된 정책연구용역은 총 3만 3985건, 용역 비용은 2조 3631억원에 이르는 것으로 집계됐다. 그러나 476개 공직유관단체 중 별도의 연구용역 관리규정이 있는 곳은 10.6%(51곳)에 불과했다. 조사 기간 공직유관단체의 연구용역 1만 7374건 중 수의계약 비율이 59.4%(9793건)나 됐다. 심지어 6.6%(1153건)는 학술연구 수의계약 기준인 5000만원을 넘어섰지만 경쟁 입찰을 하지 않고 수의계약을 한 것으로 드러났다. 이에 따라 이해충돌 소지가 있거나 특정 연구자와 계속 수의계약을 체결하는 사례가 빈번했다. 실제로 A연구원은 2011~2015년 소속 연구원이었던 B교수에게 10건·4430만원의 연구용역을, C교수에게 7건·2950만원의 용역을 각각 발주했다. D시설관리공단은 2015년부터 지난해까지 지방공기업 경영평가를 수행한 경영평가위원에게 2015년 4100만원 규모의 ‘조직·인력진단 연구용역’을 발주했다. 가장 큰 문제는 전체 정책연구용역의 52.6%(1만 7876건)가 과제 이름조차 알 수 없을 정도로 비공개 관행이 심각하다는 점이다. 2.9%(971건)는 무려 10년 동안 비공개 상태로 남아 있었다. 공직유관단체 용역의 84.5%가 연구목록과 내용을 공개하지 않았고 지자체 자료 비공개 비율도 44.0%에 이르렀다. 공개 기준이 아예 없거나 계약방식, 계약금액, 연구자 정보 등 세부 계약정보를 확인하기 어려운 용역도 다수였다. 권익위는 문제가 가장 심각한 공직유관단체에 수의계약 사유의 적절성 심사, 연구비 증빙·정산 제도화 등을 포함해 연구용역 관리규정을 정비하도록 권고했다. 또 경영평가 기간 전후 연구용역 수주를 제한하는 등 경영평가위원의 용역 수주에 대한 이해충돌 방지 기준도 마련하도록 기획재정부, 행정안전부, 지자체에 의견을 전달했다. 이 밖에 기관 홈페이지와 공개시스템에 연구 결과를 공개하도록 하고 공개 가이드라인도 마련하도록 했다. 시·도교육청과 지자체 출자·출연기관에는 정책연구관리시스템(프리즘), 지방공기업 경영정보공개시스템(클린아이)에 연구 결과를 공개하고 계약정보를 첫 화면에서 확인할 수 있도록 권고했다. 정현용 기자 junghy77@seoul.co.kr
  • 충남교육청, 경비 공개하는 유치원만 교육비 지원한다

    “경비를 공개하는 사립유치원에만 매달 20만원의 교육비를 지원하겠다” 김지철 충남교육감은 22일 도교육청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2020년까지 도내 모든 사립유치원을 감사하겠다며 비리 근절 대책의 하나로 이같이 말했다. 충남도와 도교육청은 2020년부터 초등학교 입학 전 1년 동안 매달 20만원씩의 교육비를 지원할 방침이다. 2016년 이후 감사를 받은 유치원을 제외한 도내 103개 유치원에 대해 2020년까지 전수 감사를 실시한다는 것이다. 교육청은 감사에서 지적 받고도 시정하지 않은 유치원에 대해 학급 정원 감축, 재정지원 감축 등 조치를 취한다. 교육청은 또 체험학습비 등 학부모 부담 경비 내역을 공개하고 입학관리 시스템과 교육부에서 추진하는 회계시스템 시범 운영에도 참여한다. 이어 사립유치원 감사 전담팀을 구성하고 교육청 유아교육팀에 재정회계 전문인력을 투입해 사립유치원에 대한 정기 컨설팅에 나서기로 했다. 특히 충북교육청 등 다른 교육청과 교차 감사를 실시해 감사의 객관성을 높이는 방안도 검토하고 있다. 앞서 충남교육청은 사립유치원의 비리 근절을 위해 지난 19일 유치원 비리신고센터를 개설했다. 이런 가운데 최근 천안의 한 사립유치원장이 ‘비리 유치원 명단 공개는 좌파 국회의원의 노이즈마케팅’이라고 해 논란을 빚었다. 김 교육감은 “발언 의도 등을 조사하겠다”며 “국민 눈높이에 맞게 사립유치원의 투명성과 공공성을 강화하는데 힘쓰겠다”고 했다. 홍성 이천열 기자 sky@seoul.co.kr
  • 사우디 “우발적 피살” 석연찮은 발표… 더 커지는 ‘카슈끄지 의혹’

    사우디 “우발적 피살” 석연찮은 발표… 더 커지는 ‘카슈끄지 의혹’

    용의자·시신 위치 등 공개 안 해 의문 증폭 WP “왕세자 허락 없인 일어날 수 없는 일” 해임된 왕세자 보좌관 “난 명령 수행자” 트럼프, 사우디 두둔… 메르켈 “강력 규탄” 사우디아라비아가 결국 반(反)체제 언론인 자말 카슈끄지의 사망을 시인했다. 그러나 카슈끄지 실종 18일 만에 사우디가 내놓은 발표에는 석연치 않은 점이 적지 않아 그의 죽음을 둘러싼 의혹이 오히려 증폭됐다. ●사우디 검찰, 사우디인 18명 체포 조사 중 20일(현지시간) 사우디 국영 SPA통신 등에 따르면 사우디 검찰은 이날 카슈끄지가 터키 이스탄불 주재 사우디 총영사관에서 살해됐다고 밝혔다. 검찰은 카슈끄지가 지난 2일 총영사관을 방문했다가 용의자들과 대화를 하다가 싸움을 벌였으며, 이 과정에서 숨졌다고 설명했다. 검찰은 그러나 용의자가 누구인지, 카슈끄지가 그들과 무슨 대화를 나눴는지, 시신을 어디에 두었는지 등은 공개하지 않았다. 즉 카슈끄지의 죽음은 무함마드 빈살만 사우디 왕세자 등 왕실 최고위층의 지시에 의한 암살이 아니라 우발적 사고라고 결론 내린 것이다. 이번 사건과 관련해 검찰은 사우디인 18명을 체포해 조사 중이라고만 덧붙였다. 로이터통신은 빈살만 왕세자의 입장에 힘을 싣는 보도를 내놨다. 로이터는 21일 현지 소식통을 인용, “협상팀이 총영사관을 방문한 카슈끄지를 총영사 집무실로 끌고 가 귀국하라고 종용했다”며 “그가 소리를 높였고 이 소리가 밖으로 새 나가지 않도록 목을 조르다 실수로 질식사시켰다”고 전했다. ●로이터 “왕세자, 평화롭게 협상하라 지시” 로이터에 따르면 애초 협상팀의 계획은 카슈끄지에게 약물을 주입해 이스탄불의 안가에 일정 기간 감금했다가 그가 끝까지 귀국하지 않겠다고 버티면 놔주는 것이었다. 소식통은 “평화롭게 협상해 (카슈끄지의) 귀국을 설득하라는 ‘스탠딩 오더’(실행될 때까지 유효한 명령)가 있었다”며 빈살만 왕세자가 암살 지시를 내렸다는 의혹을 부인했다. 그러나 카슈끄지의 자발적 귀국을 이끌려고 18명이 터키에 간 점, 거기에 사우디에서 손꼽히는 시신해부 전문가이자 법의학자를 포함한 점은 여전히 물음표로 남았다. 워싱턴포스트는 전문가들을 인용해 “빈살만 왕세자의 허락 없이는 이런 일은 결코 일어날 수 없다”고 지적했다. 이번 사건의 책임을 지고 이날 해임된 사우드 알카타니 왕세자 보좌관이 지난해 자신의 트위터에 “내가 지시 없이 마음대로 행동할 수 있겠느냐. 나는 왕과 왕세자의 고용인으로서 신뢰할 만한 명령 수행자”라고 쓴 것도 입길에 올랐다. 뉴욕타임스(NYT) 등은 사우디 요원들이 현지 협력자에게 시신을 넘겨 처리하게 했다고 보도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이번 사건의 책임을 물어 대(對)사우디 무기 판매를 중단해야 한다는 주장에 대해 “100만개도 넘는 일자리가 걸린 문제다. 이 주문을 취소하는 건 우리에게 도움이 안 된다”고 주장했다. 반면 앙겔라 메르켈 독일 총리는 “이번 사건을 강력하게 규탄한다”며 “사우디의 투명성을 기대한다”고 촉구했다. 인권단체 국제앰네스티 중동 지부는 “사우디 정부의 주장을 믿을 수 없다”면서 “카슈끄지의 시신을 즉각 공개하고, 국제 기준에 부합하는 독립적인 전문가들의 부검을 받아야 한다”고 요청했다. 강신 기자 xin@seoul.co.kr
  • 박용진 “유치원 3법 당론 입법” 건의…홍영표 “검토 거쳐 입법화” 동참 약속

    박용진 “유치원 3법 당론 입법” 건의…홍영표 “검토 거쳐 입법화” 동참 약속

    25일 국공립 확대 등 비리 근절책 발표더불어민주당과 청와대, 교육부는 21일 국회의원회관에서 비공개 당·정·청 협의회를 갖고 비리 의혹이 제기된 사립유치원의 공공성 강화 방안을 집중 논의했다. 민주당에서는 국회 교육위원회 소속인 조승래, 박경미, 박용진, 서영교 의원, 청와대에서는 김수현 사회수석과 이광호 교육비서관이 참석했다. 교육부에서는 유은혜 사회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과 박춘란 차관 등이 참석했다. 국회 교육위 민주당 간사인 조승래 의원은 협의회가 끝난 뒤 “유치원 공공성 강화를 위한 대책을 논의했고 25일 당·정·청 협의회를 통해 국민께 소상히 보고드리겠다”고 밝혔다. 조 의원은 “회계 투명성 강화 문제나 국공립유치원 확대 문제, 근본적이고 제도적인 대책 문제는 공감대가 있어 새삼 확인할 필요가 없고 어떻게 구체화할지 의견을 나눴다”고 전했다. 그는 ‘에듀파인’ 등 회계시스템의 사립유치원 적용 방침에 대한 반발 움직임에 대해선 “약간의 오해가 있을 수 있고 반발이 있다고 하지만 충분히 설득할 수 있고 받아들여질 것이라고 본다”며 “국민의 세금으로 사용되는 부분이 있어서 유치원 입장에서도 감당하고 감수해야 될 것으로 생각해 크게 걱정하지 않는다”고 말했다. 이날 협의회에 참석한 박용진 의원은 유치원 비리 근절을 위해 유아교육법·사립학교법·학교급식법 개정안 등 3법을 민주당 당론으로 추진할 것을 건의했다고 밝혔다. 개정안은 사립유치원에 주는 지원금을 부정 사용하다 적발 시 처벌과 환수가 가능한 보조금으로 변경하고 보조금 부당 사용 등으로 징계나 중대한 시정명령을 받은 유치원이 간판만 바꿔 다시 개원하는 것을 막는 내용이다. 또 유치원 운영자금 출처와 사용처를 회계프로그램에 의무적으로 기입하도록 하고 유치원만 경영하는 학교법인 이사장은 유치원장을 겸직하지 못하도록 하는 내용과 유치원도 학교급식법의 적용 범위에 포함하도록 하는 내용도 담겼다. 박 의원은 또 국회 교육위 법안심사소위원회에서 개정안이 신속하게 통과될 수 있도록 교육위원들에게 법안 공동 발의를 요청하겠다고 밝혔다. 민주당 원내지도부도 박 의원의 움직임에 적극적인 동참을 약속했다. 민주당 홍영표 원내대표는 “사립유치원 관련 3법을 당에서 이른 시일 내에 검토해서 당론으로 정하고 입법화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홍 원내대표는 “이번 국정감사를 보면 민주당 의원이 유치원 비리 문제를 비롯해 민생과 관련된 사안을 밝혀 왔다”며 “정부가 잘못하는 일에 대해서는 엄격한 기준을 갖고 비판하고 대안을 제시하겠다”고 강조했다. 강윤혁 기자 yes@seoul.co.kr
  • 김포 남북조강리에 50만평씩 IT중심 첨단산업단지 조성 구상

    김포 남북조강리에 50만평씩 IT중심 첨단산업단지 조성 구상

    경기 김포시가 민선7기 8개 분야별 83개 공약사업을 최종 확정했다. 20일 김포시에 따르 면공약 사업은 대부분 교통·교육·보육·환경 등 시민 고통과 부담이 컸던 실생활 문제의 해결에 방점을 뒀다. 4년간 중점 추진될 시민과의 주요 약속을 살펴본다. ●재원·실현 가능성 검토… 8개분야 83개 공약 확정 김포시는 민선7기 출범과 동시에 적정성과 투자재원 조달·실현 가능성 검토 등을 거쳐 추진할 공약사업을 확정했다. 8개 분야는 ▲씽씽·쾌적·안전 교통도시 ▲사람에 투자하는 교육도시 ▲깨끗한 환경의 안전도시 ▲도전하는 청년의 도시 ▲더불어 잘 사는 복지도시 ▲소통기반 자치·공정한 인사 ▲시민에게 힘을 주는 산업도시 ▲미래비전 평화생태문화도시다. 교통분야는 버스노선 신설·증차와 마을버스 완전공영제, 이음택시 등 11개 사업, 교육분야는 교육예산 500억원 편성, 교육혁신지구 지정, 중고교 교복·수학여행비 지원, 공공돌봄센터 설치 등 18개 사업, 안전분야는 미세먼지 종합대책, 공해유발공장 관리 용역 등 7개 사업, 청년지원분야는 청년수당 100만원 지급, 청년지원센터 설립 등 6개 사업, 복지분야는 임신 축하금 지급, 경력단절 여성 취업지원 확대, 북부권 제2보건소 건립 등 9개 사업, 자치분야는 고위공직자 인사 검증제, 읍면동장 주민추천제, 시민500인 원탁회의 설치 등 8개 사업, 산업분야는 경기서북부 기업지원센터 유치, 사회적 경제 육성·지원 확대, 평화경제특구 지정 등 10개 사업, 평화도시분야는 테마별 김포둘레길 조성, 평화문화관광벨트 조성 등 14개 사업이다. ●김포의 100년 미래비전은 ‘평화’와 ‘한강하구’ 앞으로 김포의 50년, 100년을 먹여 살릴 먹거리는 ‘평화’라는 민선7기 철학에 맞게 한강하구를 활용한 평화문화관광벨트 조성과 한강하구 평화생태관광단지 개발, 접경지역 한강문예창고 설치 등도 추진된다. 특히 한반도 평화시대를 맞아 남북 공동번영을 위한 조강 통일경제특구와 조강평화대교, 김포~개성 간 고속화도로 건설을 위해 노력하기로 했다. 조강 통일경제특구는 북한 조강리와 남한 월곶면 조강리 양쪽에 각각 50만평 규모로 IT중심 첨단산업단지를 조성한다는 구상이다. 북한에는 부품소재 경공업단지를, 남한에는 완성품 중공업단지를 설립한다는 방침이다. 남북 조강리를 잇는 조강평화대교는 왕복 6차선 2km로 대교 중간지점에 이산가족상봉장 설치를 구상 중이다. ●서울·인천 버스노선 신설… 이음버스·택시 운행 김포시는 민선7기 출범과 동시에 이미 대중교통기획단 구성해 대중교통노선 종합개선 용역 등 로드맵을 밝혔다. 버스와 택시·철도·도로 등 대중교통 문제점과 시스템 개선을 서두르고 있다. 노선입찰제와 준공영제 등을 통해 원도심에서 신도시·북부권과 서울을 이어주는 버스노선을 신설해 2019년 운행한다. 급증하는 인천방향 이동 수요를 충족하고 인천지하철 1·2호선과 환승할 수 있는 버스노선도 기존 7개 노선의 자연 증차와 임기내 신규 2개 노선 운행할 계획이다. 이에 앞서 김포와 서울의 출퇴근길을 이어주는 셔틀 ‘이음버스’ 20대가 이달 중 운행에 들어간다. 이음버스는 한 대당 하루 6회씩 운행되며 시민들의 편리한 출퇴근길을 보장할 것으로 기대된다. 대중교통이 열악한 지역의 쾌적한 교통환경과 시민 이동권 보장을 위해 29개 노선 마을버스를 대상으로 한 완전공영제도 추진한다. 또 버스 정류장으로부터 일정거리가 넘거나 버스운행 횟수가 적은 지역에는 2019년 상반기를 목표로 ‘이음택시’가 도입된다. 사업자가 선정될 경우 버스요금 상당액을 내고 마을회관에서 읍면사무소까지 탄력적으로 운행할 예정이다. 신도시 대중교통 시스템의 거점이 될 운양환승센터 주차장도 임기 내 준공할 예정이다. 운양환승센터는 지하 1층, 지상 5층 2개동 규모로 김포도시철도와 차량·버스 등이 종합 연계되는 교통중심지로 계획됐다. ●중고생 교복·수학여행비 지원… 공공돌봄센터 설치 시는 일반예산의 5% 범위 내에서 연간 500억원 예산을 교육에 투자할 계획이다. 학생·학교·학부모와 지역사회가 함께하는 김포형 혁신교육지구 지정이 추진된다. 교육청 실무협의에 이어 민관협의체를 구성한 뒤 2019년 지구 지정이 전망되고 있다. 중학교 학부모 설문조사 결과 72%가 찬성하는 등 공감대가 형성된 고교평준화가 추진되고, 올해 일부 삭감 시행된 고교 무상급식도 내년부터 전면 실시된다. 내년부터 중·고교생 신입생들의 교복 구입비도 지원될 예정이다. 25억원 예산이 투입되며 김포시와 경기도·교육청이 분담한다. 교복은 현물지원으로 학교주관 구매제도를 적용할 것으로 보인다. 또 중·고 35개교 2학년 학생 7200명을 대상으로 1인당 30만원 이내 수학여행비 지원도 추진된다. 보건복지부와 교육지원청 등 협의가 끝나면 내년부터 지원할 전망이다. 만 6세부터 12세까지 돌봄이 필요한 모든 아동을 대상으로 연차별 10개소 내외 공공돌봄센터가 설치된다. 장소는 공공시설과 마을회관, 주민공동시설을 활용하며 아이들 보호는 물론 부모의 돌봄 부담 경감도 기대된다. 또 기존 육아종합지원센터를 증축해 소공연장과 과학·요리·교통안전 체험실, 자유놀이실이 추가 운영된다. 야간보육을 위해 현재 62개소인 시간연장 어린이집을 확대하고 휴일보육을 시범실시한다. 보육교사 처우개선과 사기진작을 위한 장기근속수당 등도 단계적으로 인상한다. ●미세먼지 저감대책 수립 등 유해환경관리 강화 거물대리 등 난개발 지역 입지 특성을 고려한 김포시 환경보전종합계획을 수립하는 등 환경관리가 한층 더 강화된다. 특히 대곶면 일대는 주택과 개별공장이 무분별하게 혼재돼 주거환경이 심각하다. 사업장 집단화를 추진하고 공장총량제 제한으로 개별입지 공장설립을 억제할 방침이다. 대기 중 미세먼지 저감 종합대책을 수립하고 무인항공기를 이용한 드론 환경감시단을 설치해 환경오염 행위를 지도 단속하고 조사할 예정이다. ●청년수당·임신축하금 지급… 여성취업 예산 확대 청년기본조례 제정과 청년기업 인증 및 우선구매제도 등 도전하는 청년들을 위한 지원도 강화된다. 내년 하반기부터 3년 이상 김포에 거주한 만 24세 청년을 대상으로 경기도와 함께 연 100만원 청년수당이 지급된다. 또 내년 상반기를 목표로 청년 예비창업자의 체계적 지원을 위한 창업허브센터가 설립되고 2020년에 청년활동 공간인 청년지원센터도 설립된다. 2020년 김포 거주 1년 이상 임신부에게 50만원 이내 임신축하금이 지급되고 경력단절 여성의 재취업 지원예산도 매년 확대한다. 2010년 부지 매입 뒤 첫삽도 못 뜨고 있는 신도시 내 통합사회복지관 건립도 본격 추진된다. 이곳에는 노인복지관을 비롯해 종합사회복지관, 보훈회관, 청소년문화의집, 장애인·여성비전센터 등 주민들이 어우러지는 복합공간이 될 전망이다. 또 북부권 문화·복지와 열악한 공공의료 서비스 강화를 위해 북부권 제2종합사회복지관과 제2보건소 건립도 추진된다. ●‘500인 원탁회의’등 시민의견 시정 적극 반영 시의 주요 현안을 해결하고 발전방향을 수립하는 데 시민들이 직접 참여할 수 있도록 하는 ‘시민500인 원탁회의’를 해마다 1회 이상 운영할 예정이다. 정책 모든 과정에 시민이 참여해 시민 뜻이 정책으로 실현될 수 있도록 시민제안 공모를 추진한다. 우수 제안은 시 정책에 필히 반영한다. 국장 승진 인사의 투명성을 높이기 위한 고위공직자 인사검증제는 실시 중이고, 읍면동장 주민 추천제도 2019년 시범 실시된다. 정하영 시장은 “앞으로 민선7기는 4년간 교통과 교육·보육·환경 등 실생활 불편과 고통을 해결하는 데 주력할 것”이라면서 “오늘 제시한 공약사업이 제대로 추진된다면 앞으로 시민 행복과 김포 가치가 두 배 향상될 수 있다”고 강조했다. 이명선 기자 mslee@seoul.co.kr
  • 美, 中 환율조작국 지정 안해…韓 관찰대상국 유지

    중국과의 무역전쟁을 벌이며 환율 조작 문제를 제기해 온 도널드 트럼프 미국 정부가 중국을 환율조작국으로 지정하지 않는 대신 강력한 경고 메시지를 보냈다. 아울러 미 정부는 “위안화 가치 움직임을 면밀히 지켜보겠다”며 불씨를 남겼다. 한국은 2016년 이후 3년간 6차례 관찰대상국에 포함됐다. 미 재무부는 17일(현지시간) 발표한 ‘하반기 환율정책보고서’에서 최근 위안화 하락으로 미국의 무역적자가 더 악화할 수 있지만 중국 정부의 직접적인 환율 개입은 제한적이었다며 중국에 대한 관찰대상국 지위를 유지했다. 하지만 중국이 시장친화적 개혁에 착수해 위안화에 대한 신뢰를 높여야 한다고 충고했다. 미 재무부는 매년 4월과 10월 두 차례에 걸쳐 주요 무역상대국의 환율정책을 평가한 보고서를 공개한다. 스티븐 므누신 미 재무장관도 이날 “중국의 환율 투명성 부족과 위안화 약세가 특히 우려스럽다”며 “미국은 중국의 환율 관행을 지속적으로 관찰하고 검토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중국이 환율조작국 지정을 비켜 갈 수 있었던 것은 미국의 전략적 판단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오는 11월 말 예정된 주요20개국(G20) 정상회담을 앞두고 중국을 환율조작국으로 지정해 더 큰 파열음을 떠안을 필요가 없다고 판단했다는 얘기다. 환율조작국 지정을 모면한 중국은 18일 위안화 가치를 대폭 절하했다. 인민은행은 위안화 기준환율을 전날보다 0.25% 오른 달러당 6.9275위안으로 고시했다. 환율 상승은 가치 하락을 뜻한다. 이번 보고서에서 한국과 중국 외에 일본과 인도, 독일, 스위스가 관찰대상국으로 유지됐다. 미 재무부는 보고서에서 한국의 외환시장 투명성 제고 계획을 긍정적으로 평가하면서도 내년 3월 시작하는 한국 정부의 외환시장 개입 내역 공개계획을 모니터링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에 기획재정부 관계자는 “미국의 환율조작국 지정 세 가지 요건 기준에서 볼 때 경상수지와 대미 무역흑자, 외환시장 개입 규모 등이 지난번보다 개선됐다”고 평가했다. 이런 가운데 윌버 로스 미 상무장관은 미·중 무역협상 상황에 대해 “중단 상태”라며 단기간에 진전할 가능성을 낮게 내다봤다. 로스 장관은 이날 CNBC방송 인터뷰에서 “계속된 난국이라고 불러야 할지 모르겠다”며 “어떤 협상이든 우여곡절이 있고 활동기와 중단기가 있다. 지금 중단기에 있는 것 같다”고 말했다.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도 “그들(중국)은 협상을 원하지만 나는 그들이 아직 준비가 안 됐다고 말했다”며 “이유는 그들이 미국에서 1년에 5000억 달러(약 567조원)를 빼앗아 간다는 거다. 이제는 중단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서울 김규환 선임기자 khkim@seoul.co.kr 세종 황비웅 기자 stylist@seoul.co.kr
  • [2018 미래컨퍼런스] “수백억대 기기 연결에 사용되는 블록체인 정보 수정 힘들어 신뢰 없으면 치명적 위험”

    [2018 미래컨퍼런스] “수백억대 기기 연결에 사용되는 블록체인 정보 수정 힘들어 신뢰 없으면 치명적 위험”

    “서양 속담 중에 ‘쓰레기를 넣으면 쓰레기가 나온다’는 말이 있습니다. 블록체인 기술이 딱 여기에 해당하는데, 한번 기록된 정보는 절대 누구도 수정할 수 없는 ‘공공거래 장부’와 같습니다. 이를 기반으로 제3자의 개입이 없는 개인 간 금융거래가 가능해진 것입니다.”18일 서울신문이 주최한 ‘2018 서울미래컨퍼런스’에서 기조연설을 맡아 처음 방한한 매사추세츠공대(MIT) 미디어랩의 수석고문 마이클 케이시는 암호(가상)화폐 비트코인의 핵심 기술인 블록체인에 대해 이렇게 설명했다. 월스트리트저널(WSJ)·다우존스 등의 칼럼니스트 출신인 케이시는 블록체인 기술의 확장성과 처리 속도 개선을 연구하는 MIT의 ‘디지털 화폐 이니셔티브(프로젝트)’에 참여하고 있으며 ‘비트코인 현상, 블록체인 2.0’, ‘트루스 머신(블록체인과 세상 모든 것의 미래)’ 2권의 베스트셀러를 썼다. 케이시는 “탈(脫)중앙집권화는 블록체인 기술의 핵심”이라면서 “신용도가 낮아 경제활동을 하지 못했던 개인들도 블록체인 시대에서는 얼마든지 금융거래가 가능해졌다”고 강조했다. 이는 블록체인 기술의 투명성 덕분인데 물론 치명적 단점도 존재한다고 케이시는 말한다. 그는 “입력한 정보를 수정할 방도가 없기에 거짓된 정보에 대한 검열도 어렵다”면서 “블록체인 이용자들 간 자발적인 신뢰가 구축되지 않는다면 범죄에 남용될 여지도 배제할 수 없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특히 사물인터넷(IOT) 시대 블록체인 기술이 수백억대의 기기를 연결하는 데 사용된다면 더 위험하다. 케이시는 대안으로 “비용을 물리고, 인센티브를 제공하는 방식으로 신뢰가 형성될 수 있게 유도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블록체인은 금융거래뿐 아니라 기업의 물류 및 공급체인 관리에서도 각광받고 있다. 케이시는 “공공거래 장부(블록체인)는 그동안 복잡했던 거래 방식을 단순화해 비용 절감 혜택을 줄 것”이라고 말했다. 케이시는 “비트코인이 달러, 원 등 통화 수단으로 자리잡기 위해선 가격 변동성을 좁히는 게 필수적”이라면서 “지금은 시장 규모가 워낙 작아서 그런 현상이 발생했는데, 기관투자자들이 많아지고 전 세계적으로 통일된 규제가 만들어지는 등 인프라스트럭처가 갖춰지면 안정성이 높아질 것”이라고 예측했다. 최훈진 기자 choigiza@seoul.co.kr
  • 유은혜, “사립유치원 폐원·집단휴업 땐 엄단”…무관용 원칙 강조

    유은혜, “사립유치원 폐원·집단휴업 땐 엄단”…무관용 원칙 강조

    시도 부교육감 회의 주재, “유치원 폐원, 교육청 인가없이 할 수 없어”감사결과 공개범위·추가 감사 대상 등 확정 예정국민 10명 중 9명, “비리 유치원 명단 전면 공개 찬성”유치원비를 쌈짓돈처럼 써 온 일부 사립유치원의 행태에 대한 국민 분노가 극에 달한 가운데 유은혜 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이 “아이를 볼모로 한 어떤 행위에도 묵과하지 않겠다”고 경고했다. 일부 사립유치원들이 ‘유치원 감사 결과 실명 공개’ 파동 이후 억울함을 호소하며 폐업이나 집단휴업을 검토하려는 움직임을 보이자 선제적 경고를 던진 것이다. 유 부총리는 18일 정부세종청사에서 열린 시·도 부교육감 긴급회의에 참석해 “지금부터라도 교육부와 전국 시·도교육청이 국민 눈높이에서 사립유치원 투명성 강화와 비리대책을 수립·집행해야 한다”고 강조하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유치원 폐원은 유아교육법상 교육청의 인가사항이라 인가 받지 않고는 일방 폐원할 수 없다”면서 “만약 교육청이 폐원인가 해야하는 부득이한 상황이라면 아이들이 인근 공·사립 유치원으로 배치되도록 최대한 지원하겠다”고 덧붙였다. 실제 집단휴업 선언 뒤 정부와 절충안을 찾고 휴업 철회를 하는 방식은 한국유치원총연합회(한유총)이 자주 활용하는 카드다. 2016년 6월 정부의 재정지원 확대를 요구하며 집단휴원을 예고했다가 철회했고, 지난해 9월에는 정부의 국공립유치원 확대 정책을 반대하고 재정 지원을 늘려 달라고 요구하며 집단휴업을 벌이려다 여론 악화로 철회했다 유 부총리는 또 “매년 사립유치원에 2조 가까운 예산이 투입되는데도 투명한 회계 시스템을 도입하지 못했고, 상시적 감사체계를 구축 못한 점은 교육당국이 깊게 성찰할 지� 굼繭窄� 국민에 사과의 뜻을 밝혔다. “교육자로 헌신하는 사립유치원 원장과 교사도 있지만, 지난 5년 간 감사받은 사립유치원 중 90%가 시정조치 사항을 지적받았다는 건 엄연한 현실”이라는 것이다. 교육부는 이 자리에서 사립유치원 감사결과의 공개범위와 추가적인 감사대상 및 감사시기 등을 확정할 예정이다. 한편, 국민 10명 중 9명은 비리 사립유치원의 명단을 전면 공개하는 것에 찬성한다는 조사 결과가 18일 나왔다. 여론조사기관 리얼미터가 tbs 의뢰로 지난 17일 전국 성인 500명을 대상으로 조사(95% 신뢰수준에 표본오차 ±4.4%포인트)한 결과 비리 사립유치원 명단 공개에 대해 ‘어린이 교육 관련 비리는 보다 엄격하게 처리해야 하므로 찬성한다’는 응답이 88.2%로 나타났다. ‘법을 지키는 다른 사립유치원에까지 불신이 확대될 수 있으므로 반대한다’는 응답은 7.8%에 불과했다. 모름·무응답은 4.0%였다. 유대근 기자 dynamic@seoul.co.kr
  • [씨줄날줄] 사우디 눈치 보기/황성기 논설위원

    [씨줄날줄] 사우디 눈치 보기/황성기 논설위원

    2006년 12월 영국 정부는 다국적 군수업체 BAE시스템스의 뇌물 증여 수사를 중단한다고 발표한다. BAE는 1980년대부터 사우디아라비아에 총액 430억 파운드(약 64조원)어치의 무기를 팔면서 사우디 왕자 등에게 1억 달러 이상의 뇌물을 준 의혹을 받았다. 2003년 영국 가디언지가 보도하면서 당국이 수사에 착수한다. 당시 토니 블레어 총리는 “사우디는 테러나 중동 정세 측면에서 대단히 중요한 나라로 수사가 악영향을 미치는 것은 국익에 반한다”고 말했다. 비즈니스(석유와 무기)와 중동, 국익이라는 세 키워드가 사건을 유야무야로 만들었다.2000년 11월 사우디 수도 리야드에서 발생한 테러 사건 주모자로 영국인 윌리엄 샘프슨을 비롯한 다수의 외국인이 체포된다. 이들은 사형을 선고받지만 각국 정부의 노력으로 2004년 전원 석방된다. 샘프슨은 고문과 부당 감금 등의 혐의로 사우디 정부를 상대로 영국에서 소송을 일으키지만, 대법원에서 소송할 권리가 없다며 기각한다. 이 또한 사우디를 배려하고 국익을 고려한, 우리의 ‘사법 농단’과 닮은 영국 법원의 결정이다. 사우디의 반체제 언론인 자말 카슈끄지 암살 의혹이 이목을 끈다. 터키 출신의 약혼녀와 결혼하기 위해 지난 2일 주이스탄불 사우디 총영사관에 들어간 뒤로 행적이 묘연하다. 시체가 발견되지 않아 현재로선 정확히 ‘카슈끄지 행방불명 사건’이다. 터키 언론은 영사관에서 사우디 정보요원에 의해 토막 살해됐다고 보도한다. 하지만 사우디, 터키, 미국 등의 얼키고설킨 이해관계로 진상이 밝혀지지 않을 것이라는 비관적 전망이 우세하다. 터키의 발 빠른 대처가 눈에 띈다. 간첩 혐의로 2년간 구금해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제재를 불러온 미국인 목사 앤드루 브런슨을 지난 12일 석방했다. 마이크 폼페이오 미 국무장관이 사우디를 방문한 직후 사우디와 공동수사팀도 꾸린 터키다. 미국의 환심도 사고, 사우디와 협조도 하는 절묘한 카드다. 트럼프는 시시각각 말을 바꾸고 있다. 처음에 “엄벌에 처해야 한다”더니, 지난해 계약한 1100억 달러(약 123조원)어치의 무기 판매가 어른거렸던지 “계약이 중요하다”고 말한다. 미 언론들은 “암살 아닌 심문 중 사고사”로 관계국이 말을 맞췄다고 비아냥거린다. 영국을 비롯한 선진 7개국 외교장관들이 사우디에 투명성 있는 수사를 촉구하는 성명을 냈지만, 시늉에 불과하다는 느낌이다. 사우디 정부가 이 사건을 들먹거리며 압박하면 보복하겠다고 공언한 이후 막대한 오일 달러를 앞세워 투자를 취소하는 행동에도 나섰다. 국제사회의 사우디 눈치 보기가 어디까지 이를지 우울하다. marry04@seoul.co.kr
  • [사립유치원 비리] 불리하면 집단휴업에 욕설·문자… 포화 맞는 한유총 10년 몽니

    [사립유치원 비리] 불리하면 집단휴업에 욕설·문자… 포화 맞는 한유총 10년 몽니

    설립자·원장만 회원… “영리목적 강조”국공립유치원 확대 반대 등 민심 역행이권 건드리는 공청회 무산시키기도“계속 여론 등한시하면 고립 자초할 것”공금을 쌈짓돈처럼 써 온 일부 사립유치원의 행태가 실명 공개되면서 터진 공분이 좀처럼 가라앉지 않을 기세다. 불을 끄겠다며 지난 16일 비상대책위원회를 구성한 한국유치원총연합회(한유총)의 입장은 성난 여론에 되레 기름을 부었다. “죄송하다. 하지만 잘못된 제도 탓에 비리유치원으로 몰려 억울하다”는 것이다. “모든 유치원을 비리 집단으로 모는 건 바람직하지 않다”는 의견도 있지만 지난 10년간 정부 정책에 사사건건 반기를 들어온 한유총 지도부의 행태가 겹쳐지면서 국민 시선은 더욱 싸늘해지고 있다. 1995년 출범한 한유총은 설립자·원장 등 사립유치원 약 3300곳(한유총 주장)의 관계자를 회원으로 둔 사단법인이다. 전국 사립유치원 4282곳 중 77%가량이 회원인 셈이다. 전국사립유치원연합회(전사련)라는 단체도 있지만 회원 수(1200여곳) 면에서 비교하기 어렵다. 한유총은 설립자와 원장만 회원이다. 교육계의 한 관계자는 “사립유치원은 유아교육을 담당하는 공교육 기관이지만 영리도 추구한다”면서 “한유총은 전사련에 비해 영리 목적을 더 강조하는 것 같다”고 평가했다. 한유총은 몸집 덕에 교육부나 시·도교육청이 유아교육 정책을 짤 때 대화 상대로 찾는다. 하지만 정책 방향이 사유재산권 등 이권을 건드린다고 느끼면 예민하게 대응한다. 집회, 문자·전화 폭탄은 물론 현장점거, 몸싸움, 집단휴업도 불사한다. 격렬한 저항을 한 번 겪어보면 공무원·정치인·학자 할 것 없이 몸을 움츠리게 된다고 한다. ‘극한 투쟁의 역사’는 오래됐다. 2002년에는 단설유치원 신설이 예산낭비를 부추기고 사립유치원 경영난을 가중시킨다며 반대 운동을 전개했다. 2008~10년에는 유치원의 질을 끌어올리겠다며 정부가 실시한 ‘국가 단위 유치원 평가’를 반대하며 각 유치원에 ‘평가 보이콧’ 지침을 내려 저항했다. 이때 회의감을 느낀 유치원장 300여명이 평가 동참을 선언했다. 이들이 2010년 전사련을 만들었다. 집단휴원을 선언한 뒤 정부와 절충점을 찾고는 휴원 철회를 하는 것도 자주 빼쓰는 카드다. 2016년 6월 정부의 재정지원 확대를 요구하며 집단휴원을 예고했다가 철회했고, 지난해 9월에는 정부의 국공립유치원 확대 정책을 반대하고 재정 지원을 늘려 달라고 요구하며 집단휴업을 벌이려다 여론 악화로 철회했다. 앞서 7월에는 정부의 ‘5개년 유아교육발전기본계획’ 수립을 위한 공청회·세미나장을 두 차례나 점거해 무산시켰다. 지난 5일 박용진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개최한 ‘사립유치원 비리 근절방안 모색 토론회’에서는 한유총 회원 300명이 토론회 명칭 변경 등을 요구하며 욕설과 고성을 쏟아내기도 했다. ‘공룡 조직’이다 보니 대형 현안이 있을 때 ‘강경파’와 ‘온건파’가 분열상을 보이기도 한다. 특히 강경파가 조직 내 힘을 얻었을 땐 민심에 역행하는 결정을 곧잘 내린다. 지난해 집단휴업 논란 당시 최정혜 한유총 이사장이 유은혜(현 사회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 민주당 의원 등의 중재를 받아들여 휴업 철회를 선언했지만, 강경파로 구성된 투쟁위원회는 휴업을 강행하려고 했다. 한유총은 감사 결과를 실명 공개한 MBC를 상대로 공개금지 가처분신청을 제기하는 등 법적 대응에 착수했다. 익명을 요구한 한 대학 교수는 “설립자의 사유재산권을 인정해 달라는 한유총의 요구도 일리는 있다”면서도 “하지만 국민 세금이 투입되는 상황에 회계 투명성을 요구하는 여론을 등한시하면 결국 고립될 것”이라고 말했다. 유대근 기자 dynamic@seoul.co.kr
  • 이낙연 “사립유치원 비리 국민에 다 알려라”

    이낙연 “사립유치원 비리 국민에 다 알려라”

    회계 투명화 ‘에듀파인’ 적용 검토 한국유치원총연합 “죄송하지만 억울” ‘비리 사립유치원 명단 공개’ 파장이 가라앉지 않는 가운데 정부의 움직임도 빨라지고 있다. 이낙연 국무총리는 16일 “(사립유치원 비리와 관련해) 어느 유치원이 무엇을 잘못했는지, 잘못에 대해 누가 어떻게 책임질 것인지, 앞으로 어떻게 할 것인지 등 국민이 아셔야 할 것은 모조리 알려드리는 게 옳고, 그렇게 하라”고 교육부와 교육청에 지시했다. 당정은 오는 21일 비공개 협의회에서 사립유치원 비리를 뿌리뽑는 고강도 종합대책을 논의하기로 했다. 이 총리는 이날 정부서울청사에서 주재한 국무회의에서 “사립유치원의 비리가 드러나 국민의 실망과 분노를 일으켰다”면서 “매년 2조원 규모의 정부 재정이 사립유치원에 지원되지만 관리와 통제가 작동하지 않았다”고 지적했다. 이어 “회계 집행의 투명화, 학부모가 동참하는 견제의 상시화, 교육기관의 점검과 감독의 내실화를 포함한 종합대책을 마련해 시행해주길 바란다”고 덧붙였다. 이와 관련해 여당인 더불어민주당과 정부는 사립유치원의 회계 투명성 강화를 위해 국가회계시스템 ‘에듀파인’을 확대 적용하는 방안을 고려하고 있다. 회계 정보가 고스란히 공개되는 에듀파인은 현재 국공립유치원에 적용되고 있지만 사립유치원에는 업계 반대 등으로 도입되지 못했다. 당정은 다만 민간 영역인 사립유치원의 특성을 감안해 정부 지원금에 한정해 정보를 입력하도록 일부 항목을 수정하거나 별도 시스템을 개발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 또 전국 사립유치원을 대상으로 정기적으로 실태조사를 실시해 중대 비리가 적발된 유치원장 등에 대해선 실명 공개도 추진할 계획이다. 홍영표 민주당 원내대표는 “21일 협의회에서 논의한 뒤 이르면 24일 종합대책을 발표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한국유치원총연합은 이날 기자회견을 열고 “이유를 막론하고 학부모께 심려를 끼쳐 죄송하다”는 입장을 밝혔다. 하지만 “(감사 적발 유치원 명단을 공개한) 박용진 의원에게 명예훼손 혐의를 물을 수 있는지 법률 검토를 하겠다”고 언급하는 등 억울하다는 기색도 내비쳤다. 오경진 기자 oh3@seoul.co.kr 김진아 기자 jin@seoul.co.kr
  • 철도공단 하반기 186명 신규 채용, 역대 최대 규모

    한국철도시설공단(철도공단)은 16일 하반기 186명의 신입사원을 채용한다고 밝혔다. 2004년 공단 설립 후 최대 규모 신규 채용으로, 지난해 채용 인원(93명)의 2배에 달한다. 새로운 사업 발굴과 안전업무 내부 수행(인소싱), 임금피크 전환 등을 고려해 채용 규모를 확정했다. 채용방식은 블라인드 및 NCS기반 능력중심 채용이며, 다양한 분야 인재 채용을 위해 전체 인원의 20%(38명)는 사회형평적 인재를 선발할 계획이다. 세부적으로 장애인 17명, 취업 지원 대상자 8명, 시간선택제 8명, 고졸자 5명 등으로 이들은 ‘사회형평 별도전형’을 통해 절차를 진행하게 된다. 원서는 오는 18∼29일까지 온라인(http://kr.trns.kr)으로 접수하고 11월 17일 필기시험과 11월 말 면접을 거쳐 12월 중 최종 합격자를 발표할 예정이다. 김상균 이사장은 “채용 전 과정에 감사 인력을 배치하고 면접위원의 과반수를 외부 전문가로 구성하는 등 투명성과 공정성을 강화했다”면서 “스펙을 초월한 직무능력 중심의 블라인드 채용으로 공단에 적합한 유능한 인재를 발굴하고, 청년 실업 해소에 앞장서겠다”고 말했다. 대전 박승기 기자 skpark@seoul.co.kr
  • 부산교육청 내년부터 지방공무원 전보점수제 도입

    부산시교육청은 인사의 공정성과 투명성을 높이고자 ‘지방공무원 전보 점수제’를 내년 1월 1일자 인사부터 도입한다고 15일 밝혔다. 경력과 업무량,원거리 근무 등 항목을 점수화해 점수가 높은 직원부터 자신이 원하는 근무지로 발령하는 내용 등을 담았다. 다자녀 공무원과 장애인 공무원에게는 가점을 부여해 희망하는 기관에서 근무할 수 있도록 배려한다. 적용 대상은 교육행정 6급 이하와 사무운영 직렬에 대해서만 우선 실시한다.제도가 안정화되면 확대할 방침이다. 부산김정한 기자 jhkim@seoul.co.kr
  • [사설] 고질적 사립유치원 비리, 교육 당국 책임 크다

    전국 사립유치원의 비리 행태가 실명으로 처음 공개되면서 학부모들의 분노가 하늘을 찌르고 있다. 지난 11일 국정감사에서 박용진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전국 17개 시·도교육청의 2013∼2017년 감사에서 5951건의 비리가 적발된 사립유치원 1878곳의 명단을 공개한 직후 그야말로 온 나라가 벌집 쑤신 듯 발칵 뒤집혔다. 청와대 국민청원 게시판에는 비리 유치원을 엄벌하라는 청원이 쇄도하고, 자신을 전직 유치원 교사라고 밝힌 한 청원자는 “이건 빙산의 일각에 불과하며, 지금의 감사 시스템으로는 제대로 적발하기 어렵다”고 폭로하는 등 파장이 일파만파 커지는 양상이다. 더욱이 박 의원이 곧 명단을 추가로 공개한다고 밝힌 만큼 후폭풍은 더 거세질 전망이다. 공개된 비리 유형을 보면 ‘이게 정말 유치원에서 일어난 일인가’ 눈을 의심할 만큼 어처구니없는 사례가 부지기수다. 경기도의 한 유치원장은 고가의 명품 가방 구입과 아파트 관리비, 벤츠 차량 유지비 등으로 2년간 6억 8000만원을 썼다. 서울의 한 유치원은 급식 식재료를 산다는 명목으로 수차례 술과 옷 등을 구입했다. 누리과정 예산 등으로 지원되는 연간 2조원의 혈세와 학부모들이 내는 원비를 눈먼 돈처럼 제멋대로 썼다니 분통이 터지고, 억장이 무너질 노릇이다. 일부 사립유치원들의 비리와 부정 실태가 드러난 것은 어제오늘의 일이 아니다. 그런데도 이런 불법행위가 근절되지 않고, 고질적으로 반복되는 원인은 당국의 감시망과 처벌이 그만큼 허술하기 때문이다. 국공립 유치원에는 회계 장부를 교육부가 수시로 들여다볼 수 있는 시스템이 도입됐지만, 사립유치원은 예외다. 국무조정실 부패척결추진단이 지난해 2월 사립유치원 회계 시스템 구축 추진 대책을 내놨으나 ‘집단휴업’ 으름장에 밀려 흐지부지됐다. 비리가 적발돼도 처벌은 솜방망이에 그치는 경우가 태반이다. 행정처분을 받아도 유치원 실명은 공개되지 않으니 학부모로선 눈 뜬 장님이나 마찬가지다. 사립유치원들은 틈만 나면 정부 지원을 늘려 달라고 목청을 높이면서도 세금이 투입되는 만큼 회계의 투명성을 요구하는 것에는 극렬히 반발하는 이중적인 태도로 일관했다. 국공립 유치원을 40%까지 확대하겠다는 정부 정책에 반대하는 집단행동도 서슴지 않았다. 미래세대에 대한 교육을 돈벌이 수단으로밖에 여기지 않는다는 얘기가 아니고 뭔가. 교육 당국은 이제라도 철저한 감사 시스템을 도입하고, 처벌을 강화해 사립유치원의 비리를 발본색원하는 데 매진해야 할 것이다.
  • [뉴스 in] ‘비리 복마전’ 사립 유치원

    [뉴스 in] ‘비리 복마전’ 사립 유치원

    터질 게 터졌다. 그동안 부정이 횡행할 것으로 의심받아 온 유치원들의 회계 비리가 실명과 함께 공개되면서 학부모들의 분노가 들끓고 있다. 정부는 “매년 2조원의 예산이 투입되는 만큼 회계 투명성을 높여야 한다”고 보고 있지만 일부 유치원 설립자들은 정부 개입을 극도로 꺼려 한다. 사립 유치원의 불투명한 운영 문제가 어디서부터 시작됐는지 살펴봤다.
  • 교육부 “전국 유치원 감사결과, 실명 공개 쪽으로 교육청과 협의”

    교육부 “전국 유치원 감사결과, 실명 공개 쪽으로 교육청과 협의”

    전국 일부 유치원의 비리를 적발한 각 시도교육청 감사 결과가 지난 11일 공개된 후로 비리 유치원들을 엄중 처벌해야 한다는 여론이 커지고 있다. 그러자 교육부에서 전체 유치원의 감사 결과를 공개하는 쪽으로 전국 교육청과 협의하기로 했다. 교육부 관계자는 14일 “4200개 사립유치원과 4500개 국공립 유치원에 대한 1차 지도·감독 권한은 교육감이 갖고 있어 (2013년~지난해 감사 결과) 공개 여부도 교육감의 결정 사항”이라면서 “하지만 학부모들의 불안이 큰 만큼 공개하는 것을 원칙으로 협의를 진행할 것”이라고 밝혔다. 앞서 박용진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전국 17개 시도교육청이 2014년부터 지난해까지 유치원 1878곳(대부분 사립유치원)을 대상으로 감사를 진행해 비리가 적발된 유치원 명단을 공개했다. 하지만 지금까지 공개된 비리 유치원 명단은 잘못을 지적한 감사 결과를 수용한 유치원만 포함돼 있다. 박 의원은 “(시도교육청) 감사 결과에 불복해 처분이 완료되지 않았거나 소송이 진행 중인 건은 (공개한 명단에) 포함하지 않았다”면서 “감사 결과 보고서와 리스트(비리가 적발된 유치원 명단)도 추가로 확보해 제공할 예정이다. 이렇게 되면 현재보다 감사 적발 유치원 수와 적발 건수, 금액이 커질 수 있다”고 밝혔다. 논란이 커지자 교육부는 사립유치원의 책무성을 강화하는 방안을 마련해 발표하기로 했다. 교육부 관계자는 “사립유치원의 책무성을 높일 방안에 대한 나름의 방안을 마련해 왔다”면서 “이르면 다음 주, 늦어도 그다음 주까지는 발표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국고 지원을 받는 유치원이) 돈 쓰는 부분에 대해서는 의미 있는 변화가 필요할 것 같고, 설립자에 대한 부분 등을 포함해 제도적으로 책무성을 강화할 부분이 있다”고 덧붙였다. 그동안 매번 시도교육청 특정감사를 통해 일부 사립유치원의 부적절한 회계 운영이 드러났지만, 사립유치원 원장으로 구성된 한국유치원총연합회(한유총) 측은 국고 지원을 받으면서도 투명성 확보를 위한 재무회계규칙 적용과 감사를 거부해왔다. 감사에서 비리가 적발된 유치원 명단은 현재 MBC 뉴스 홈페이지에서도 확인이 가능하다. 현재 청와대 국민청원 게시판에는 비리 유치원들을 엄중 처벌하라는 청원이 잇따르고 있다. 자신을 전직 유치원 교사라고 소개한 한 청원인은 “이건 정말 빙산의 일각”이라면서 “지금의 감사 시스템으로는 비리 유치원들을 제대로 적발하기 어렵다. 이번 일을 계기로 제대로 된 감사시스템이 만들어질 수 있도록 힘써달라”고 요청했다. 지난 5일 박 의원이 사립유치원 비리 근절 대책을 논의하고자 마련한 토론회에서 한유총 회원 300여명이 토론회장을 점거하고 회의 진행을 막은 일이 있었다. 당시 한유총은 박 의원이 일부 비리 사례를 들어 전체 사립유치원을 ‘비리 집단’으로 매도한다고 주장했다. 오세진 기자 5sjin@seoul.co.kr
  • 업비트, 상장 심사 원칙 공개…가상화폐 신뢰 회복할까

    업비트, 상장 심사 원칙 공개…가상화폐 신뢰 회복할까

    가상화폐(암호화폐) 거래소 업비트가 가상화폐 상장 심사 원칙을 공개했다고 11일 밝혔다. 가상화폐 업계에서 거래소들이 상장 심사 기준을 시류에 따라 바꾸는 데다가 투명하게 공개하지 않는다는 지적이 이어지면서 대응에 나선 것이다. 다만 참고가를 구체적으로 어떻게 선정하는지나 심사에 참여하는 인력 구성 등은 공개하지 않고 상장과 상장 폐지와 관련된 굵직한 원칙만 공개했다. 이날 업비트가 밝힌 원칙은 크게 3가지로 세부항목 21개로 구성된다. 첫번째 원칙인 프로젝트의 투명성에서는 프로젝트의 주요 정보, 법규 준수, 기술 역량, 암호화폐 부가가치 창출 메커니즘을 본다. 두번째로는 거래의 원활한 지원 가능성을 심사하기 위해 기술 호환성, 기술 문제가 발생할 때 대응 역량을 평가한다. 마지막으로 투자의 공정한 참여 가능성을 위해 초기 분배 공정성, 네트워크 운영의 투명성도 고려한다. 이는 상장을 위해 충족해야 할 최소한의 기준이다. 업비트는 상장 후에도 가상화폐의 유동성이 낮은 프로젝트는 유의 종목으로 지정하고 유의 종목으로 지정한 뒤에도 지적된 문제에 대해 개선이 없으면 상장 폐지하기로 했다. 가상화폐 거래를 중단하기 약 열흘 전에 상장폐지가 공지된다는 설명이다. 유의종목으로 지정되고 얼마 동안의 유예 기간을 줄지는 밝히지 않았다. 이러한 조치로 가상화폐 시장에 대한 불신이 줄어들 수 있을지 주목된다. 가상화폐 시장 열기가 사그라들고, 가상화폐 공급은 늘어나면서 유동성이 적은 코인들은 펌핑 등 시세 조작에 취약하다는 비판이 거셌다. 가상화폐 발행사들이 더 높은 가격에 보유한 코인을 팔아치우기 위해 작전 세력에 수수료를 주고 시세 조작을 주도하는 일도 빈번했다. 한편 앞서 홍남기 국무조정실장은 지난 10일 “금융위원회를 중심으로 한 두 달간의 실태조사를 통해 10월 말에 결과가 나오면 11월에 (가상화폐공개(ICO)에 대한) 정부 입장을 형성하려고 생각하고 있다”고 말했다. 김주연 기자 justina@seoul.co.kr
  • ‘문재인 비방’ 신연희 전 강남구청장, 2심서 벌금 1000만원으로 늘어

    ‘문재인 비방’ 신연희 전 강남구청장, 2심서 벌금 1000만원으로 늘어

    문재인 대통령에 대해 허위 사실을 유포한 혐의로 재판에 넘겨진 신연희(70) 전 서울시 강남구청장의 벌금 액수가 항소심에서 더 늘어났다. 더 많은 공소사실이 유죄로 인정됐기 때문이다. 서울고법 형사7부(부장 김대웅)는 10일 공직선거법 위반 등의 혐의로 기소된 신연희 전 구청장에게 검찰의 항소를 일부 받아들여 1심 벌금 800만원을 파기하고 벌금 1000만원을 선고했다. 신연희 전 구청장은 2016년 12월부터 지난해 3월가지 대선에 출마한 문재인 당시 후보를 낙선시킬 목적으로 카카오톡을 통해 200여 차례 문재인 후보를 비방하는 허위 글을 유포한 혐의로 기소됐다. 1심은 문재인 후보가 과거 노무현 대통령 비서실장을 지내며 친정부 언론에만 대규모 자금을 지원하고 대통령 비자금을 조성했다는 등의 허위 사실을 적시한 부분은 공직선거법 위반과 명예훼손에 해당한다고 판단했다. 다만 문재인 후보를 가리켜 ‘양산의 빨갱이’라거나 ‘공산주의자’라고 표현한 것에 대해서는 허위의 ‘사실’을 적시한 게 아닌 주관적 평가라고 판단했다. 이에 따라 ‘공산주의자’라는 메시지를 전송한 것은 선거에 영향을 미치려는 의도이긴 하지만 허위 사실 유포에 따른 명예훼손에는 해당하지 않는다고 봤다. 항소심 재판부의 판단도 1심과 크게 다르지 않았다. 다만 항소심 재판부는 1심과 달리 문재인 후보가 더불어민주당의 19대 대선 경선 예비후보자로 등록하기 전에 신연희 전 구청장이 보낸 메시지까지도 선거에 영향을 미칠 의도가 있었다는 증거로 인정했다. 재판부는 “박근혜 전 대통령에 대한 파면 결정 이전부터 제19대 대통령 선거 정국이 형성되고 있었고, 문재인 후보는 당시 제1야당의 유력한 대통령 선거 후보로 인식되고 있었다”면서 “향후 대선에서 문재인 후보가 당선되지 못하게 할 목적으로 메시지를 전송해 허위사실을 공표한 것으로 봐야 한다”고 설명했다. 1심에서 “1대1 채팅으로만 전송한 메시지는 폐쇄적이고 사적인 공간에서 이뤄진 정보 공유나 의사 표현으로 봐야 한다”고 판단했던 부분도 2심에서는 뒤집어졌다. 재판부는 “1대1 채팅 방식으로만 전송했다고 하더라도 이를 다수에게 전송한 이상 그 자체로 공연성이 인정된다. 전파 가능성 측면에서 보더라도 피고인은 메시지 전송 당시 불특정 또는 다수인에게 전파될 가능성을 인식하고 그 위험을 용인했다고 봐야 한다”고 밝혔다. 양형 이유에 대해서는 “공무원의 정치적 중립 의무를 위반해 여론을 왜곡함으로써 선거의 공정성과 투명성을 훼손하고, 피해자에 대한 사회적 평가를 저하하는 범죄로서 죄질이 가볍지 않다”고 지적했다. 한편 신연희 전 구청장은 직원 격려금 등을 빼돌려 만든 비자금을 사적으로 쓰고, 친인척을 관계기관에 부당하게 취업시킨 혐의 등으로 1심에서 징역 3년을 선고받고 현재 항소심 재판 중이다. 신진호 기자 sayho@seoul.co.kr
  • “한국이 불공정한 환율 개입 않기로 양해” 백악관, 한·미FTA 개정협정 자료 배포

    美, 中 환율조작국 지정 초읽기 분석 한국과 미국 양국이 지난달 말 한·미 자유무역협정(FTA) 개정협정 서명 때 한국이 불공정한 환율 개입을 하지 않는다는 데 양해하기로 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미 백악관은 8일(현지시간) “도널드 트럼프 정부는 미국 제품이 공정하게 취급받고 미국의 무역 상대국들이 불공정한 통화정책 관행을 일삼지 못하도록 하려고 노력하고 있다”며 이 같은 합의 취지를 설명했다. 이러한 사실은 백악관이 지난달 24일 한·미 FTA 개정협정 서명 때 배포한 자료(팩트 시트)에도 “미 재무부가 한국 정부와 환율 문제와 관련해 이 같은 양해를 했다”고 나와 있다. 백악관은 한·미 양국이 경쟁적 통화 평가절하와 불공정하게 경쟁 우위를 부여하는 관행을 피하도록 하는 양해를 한·미 FTA 밖에서 한 것이라고 밝혔다. 해당 양해에는 환율 관행, 확고한 투명성, 외환시장 개입 통보에 대한 강력한 확약이 담겼다고 덧붙였다. 미 재무부와 국제통화기금(IMF) 등은 한국 정부의 외환시장 개입 내역 공개를 요구해 왔다. 무역 역조를 줄이고 이익을 늘리려는 외환시장 개입 논란과 관련, 트럼프 정부는 주요 대상국들의 행보에 대해 촉각을 곤두세워 왔다. 미국은 최근 캐나다·멕시코와의 북미자유무역협정(NAFTA)을 개정한 미국·멕시코·캐나다 협정(USMCA)을 타결하면서 환율 개입을 제한하는 조항을 삽입하기도 했다. 트럼프 정부는 중국을 비롯해 대미 무역흑자를 누리는 국가들을 환율조작국으로 지정해 무역 제재를 가하는 방안도 검토 중이다. 특히 중국을 환율조작국으로 지정할지 여부를 검토하는 가운데 최근 중국 위안화 가치 하락세에 불편한 기색을 숨기지 않고 있다. 로이터통신 등은 이날 “미 재무당국이 위안화의 변동 추이를 긴밀히 모니터하고 있다”면서 “최근의 위안화 절하를 우려스럽게 보고 있다”고 전했다.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은 중국이 환율을 조작해 미·중 무역전쟁의 피해를 상쇄하고 있다고 여러 차례 비난해 왔다. 위안화 가치 하락세는 최근 가속화해 21개월 만에 최저치에 가깝다. 위안화 환율이 달러당 심리적 저지선인 7위안이 무너질 수 있다는 우려도 나온다. 미국이 다음주 환율보고서를 통해 중국을 환율조작국으로 지정할 것이라는 분석이 힘을 얻는 이유이기도 하다. 이석우 선임기자 jun88@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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