찾아보고 싶은 뉴스가 있다면, 검색
검색
최근검색어
  • 투명성
    2026-08-11
    검색기록 지우기
  • 한아름
    2026-08-11
    검색기록 지우기
  • 누리집
    2026-08-11
    검색기록 지우기
  • 기억
    2026-08-11
    검색기록 지우기
  • 수수료
    2026-08-11
    검색기록 지우기
저장된 검색어가 없습니다.
검색어 저장 기능이 꺼져 있습니다.
검색어 저장 끄기
전체삭제
12,748
  • 문 대통령 “부족한 부분 보완하면서 포용국가 이뤄낼 것”

    문 대통령 “부족한 부분 보완하면서 포용국가 이뤄낼 것”

    문재인 대통령이 10일 신년 기자회견 연설을 통해 “놀라운 국가경제의 성장에도 불구하고 삶이 고단한 국민들이 여전히 많다”면서 “부족한 부분을 충분히 보완하면서 반드시 ‘혁신적 포용국가’를 이뤄내겠다”고 밝혔다. 문 대통령은 이날 우리나라가 눈에 띄는 경제성장을 이룩했음에도 불구하고 성장 혜택이 소수의 상위계층과 대기업에 집중된 현실을 지적했다. 문 대통령은 “장기간에 걸쳐 GDP(국내총생산) 대비 기업소득의 비중은 경제성장률보다 계속해서 높아졌지만, 가계소득의 비중은 계속해서 낮아졌다. 이미 오래 전에 낙수효과는 끝났다”면서 “수출의 증가가 고용의 증가로 이어지지 않은 지도 오래됐다. 어느덧 우리는 부의 양극화와 경제적 불평등이 세계에서 가장 극심한 나라가 됐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극심한 양극화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혁신성장’과 ‘소득주도성장’을 계속 추진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문 대통령은 “OECD(경제협력개발기구), IMF(국제통화기금) 같은 국제기구와 주요 국가들은 ‘포용적 성장’을 그 해법으로 제시하고 있다. 우리 정부가 추진하고 있는 ‘사람중심 경제’와 ‘혁신적 포용국가’가 바로 그것”이라면서 “공정하게 경쟁하는 공정경제를 기반으로 혁신성장과 소득주도성장을 통해 성장을 지속시키면서 ‘함께 잘사는 경제’를 만드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문 대통령은 최근 고용지표가 기대에 미치지 못하고 부의 분배도 제대로 개선되지 않은 점을 인정했다. 문 대통령은 “정부는 이러한 경제상황을 매우 엄중하게 보고 있다”면서 “그러나 우리가 지금 겪고 있는 어려움이야말로 ‘사람중심 경제’의 필요성을 더욱 강하게 말해주고 있다”고 강조했다. 이어 “경제정책의 변화는 분명 두려운 일이다. 시간이 걸리고 논란이 있을 수 있다. 그러나 반드시 가야할 길이다. 부족한 부분을 충분히 보완하면서 반드시 ‘혁신적 포용국가’를 이뤄내겠다”고 다짐했다. 아래는 문 대통령 연설문 전문  존경하는 국민 여러분,    작년 이맘때, 진천 선수촌을 찾아  평창 동계올림픽의 성공을 기원했습니다.    평창 동계올림픽의 개막식부터 폐막식까지  정부를 가슴 졸이게 한 것은  강원도의 매서운 추위였습니다.  그러나 그 추위 덕분에 전 세계와 남·북이 함께 어울렸고  평화올림픽을 성공시킬 수 있었습니다.    “겨울은 추워야 제 맛”이라고 합니다.  제대로 겨울이 추워야 병충해를 막고,  보리농사가 풍년을 이룹니다.  인류학자들은 빙하기에 인간성이 싹텄다고 합니다.  온기를 나누며 서로가 더 절실해졌습니다.    지난 한해, 국민들의 힘으로 많은 변화를 이뤘고  새해를 맞이했습니다.    국민 여러분께 깊이 감사드리며  다시 한번 새해 인사를 드립니다.    국민 여러분,    지난 해 우리는  사상 최초로 수출 6천억 불을 달성했습니다.  국민소득 3만불 시대를 열었습니다.  세계 6위 수출국이 되었고,  세계에서 일곱 번째로 경제강국 ‘30-50클럽’에 가입했습니다.  경제성장률도 경제발전 국가 중 가장 높은 수준을 유지하고 있습니다.  적어도 국가 경제에서 우리는  식민지와 전쟁, 가난과 독재를 극복하고  굉장한 발전을 이루었습니다.    그러나 세계가 기적처럼 여기는  놀라운 국가경제의 성장에도 불구하고,  삶이 고단한 국민들이 여전히 많습니다.  우리가 함께 이룬 경제성장의 혜택이  소수의 상위계층과 대기업에 집중되었고,  모든 국민에게 고루 돌아가지 않았기 때문입니다.    장기간에 걸쳐, GDP 대비 기업소득의 비중은  경제성장률보다 계속해서 높아졌지만,  가계소득의 비중은 계속해서 낮아졌습니다.  이미 오래 전에 낙수효과는 끝났습니다.  수출의 증가가 고용의 증가로 이어지지 않은 지도 오래됐습니다.  어느덧 우리는 부의 양극화와 경제적 불평등이  세계에서 가장 극심한 나라가 됐습니다.    1대 99 사회 또는 승자독식 경제라고 불리는  경제적 불평등은 비단 우리만의 문제는 아닙니다.  전 세계가 직면한 공통의 과제입니다.  그리고 세계는 드디어 그 문제를 해결하지 않고서는  성장의 지속이 불가능하다는 사실을 인식하게 되었습니다.  그래서 OECD, IMF 같은 국제기구와 주요 국가들은  ‘포용적 성장’을 그 해법으로 제시하고 있습니다.    우리 정부가 추진하고 있는  ‘사람중심 경제’와 ‘혁신적 포용국가’가 바로 그것입니다.  공정하게 경쟁하는 공정경제를 기반으로  혁신성장과 소득주도성장을 통해 성장을 지속시키면서  ‘함께 잘사는 경제’를 만드는 것입니다.  미래의 희망을 만들면서,  개천에서 용이 나오는 사회를 만들자는 것입니다.    이러한 정책을 통해 지난해,  전반적인 가계 실질소득을 늘리고  의료, 보육, 통신 등의 필수 생계비를 줄일 수 있었습니다.  또한 혁신성장과 공정경제에서도 많은 성과가 있었습니다.    그러나 무엇보다 고용지표가 양적인 면에서  기대에 미치지 못했습니다.  자영업자들이 어려움을 호소하고 있습니다.  전통 주력 제조업의 부진도 계속되고 있습니다.  분배의 개선도 체감되고 있지 않습니다.  자동화와 무인화, 온라인 소비 등  달라진 산업구조와 소비행태가 가져온  일자리의 변화에 제대로 대응하지 못했습니다.  미래에 대한 두려움이 커지고,  정부의 경제정책에 대한 신뢰도 낮아졌습니다.    정부는 이러한 경제상황을 매우 엄중하게 보고 있습니다.  그러나 우리가 지금 겪고 있는 어려움이야말로  ‘사람중심 경제’의 필요성을 더욱 강하게 말해주고 있다는 것을  강조하고 싶습니다.    경제정책의 변화는 분명 두려운 일입니다.  시간이 걸리고 논란이 있을 수 있습니다.  그러나 반드시 가야할 길입니다.  부족한 부분을 충분히 보완하면서  반드시 ‘혁신적 포용국가’를 이루어내겠습니다.    국민 여러분,    올해는 국민의 삶 속에서  정부의 경제정책이 옳은 방향이라는 것을  확실히 체감되도록 하는 것이 목표입니다.  그러려면 성과를 보여야 합니다.    중소기업, 대기업이 함께 성장하고,  소상공, 자영업이 국민과 함께 성장하고,  지역이 특성에 맞게 성장하는 한 해가 될 것입니다.    성장을 지속시키기 위해 필요한 것이 ‘혁신’입니다.  추격형 경제를 선도형 경제로 바꾸고  새로운 가치를 창조하여 새로운 시장을 이끄는 경제는  바로 ‘혁신’에서 나옵니다.    ‘혁신’으로 기존 산업을 부흥시키고,  새로운 성장 동력이 될 신산업을 육성할 것입니다.    정부는 그동안 ‘혁신 성장’을 위한 전략분야를 선정하고,  혁신창업을 위한 생태계를 조성했습니다.    작년, 사상 최대인 3조 4천억 원의 벤처투자가 이루어졌고  신설 법인 수도 역대 최고인 10만개를 넘어섰습니다.    전기·수소차 보급을 늘리며  미래 성장동력을 위한 기반도 다졌습니다.  전기차는 2017년까지 누적 2만5천 대였지만  지난해에만 3만2천 대가 새로 보급되었습니다.  수소차는 177대에서 889대로 크게 증가했습니다.  정부는 2022년까지 전기차 43만대,  수소차 6만 7천대를 보급할 계획입니다.  수소버스도 2천대 보급됩니다.  경유차 감축과 미세먼지 개선에도 큰 도움이 될 것입니다.    올해부터 전략적 혁신산업에 대한 투자도 본격화 됩니다.  데이터, 인공지능, 수소경제의 3대 기반경제에  총 1조 5천억 원의 예산을 지원할 것입니다.  스마트공장, 스마트시티, 자율차, 드론 등 혁신성장을 위한  8대 선도사업에도 총 3조 6천억 원의 예산이 투입됩니다.  정부의 연구개발예산도 사상 최초로 20조원을 넘어섰습니다.  원천기술에서부터 상용기술에 이르기까지  과학기술이 혁신과 접목되어 새로운 가치를 만들 것입니다.    자동차, 조선, 석유화학 같은 전통 주력 제조업에도  혁신의 옷을 입히겠습니다.  작년에 발표한 제조업 혁신전략도 본격 추진합니다.  스마트공장은 2014년까지 300여개에 불과했지만,  올해 4천개를 포함해 2022년까지 3만개로 대폭 확대할 것입니다.  스마트산단도 올해 두 곳부터 시작해서  22년까지 총 열 곳으로 확대해 나가겠습니다.    규제혁신은 기업의 투자를 늘리고,  새로운 산업과 서비스의 발굴을 위해 반드시 필요합니다.    이미 인터넷 전문은행특례법 개정으로  정보통신기업 등의 인터넷 전문은행 진출이 용이해졌습니다.  금융혁신지원특별법 제정은  다양한 혁신적 금융서비스를 만드는 기반이 될 것입니다.    ‘한국형 규제샌드박스’의 시행은  신기술·신제품의 빠른 시장성 점검과 출시를 도울 것입니다.  기업의 대규모 투자 사업이 조기에 추진 될 수 있도록  범 정부차원에서 지원하겠습니다.  특히 신성장 산업의 투자를 적극 지원하겠습니다.    지역의 성장판이 열려야 국가경제의 활력이 돌아옵니다.  지역 주력산업의 구조조정 등으로  경제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지역에  14개의 지역활력 프로젝트를 추진하겠습니다.  국가균형발전을 위해 꼭 필요한 공공인프라 사업은  엄격한 선정 기준을 세우고 지자체와 협의하여  예비타당성 조사를 면제하고 조기 착공하도록 하겠습니다.    동네에 들어서는 도서관, 체육관 등 생활밀착형 SOC는  8조 6천억 원의 예산을 투입하여  지역의 삶을 빠르게 개선하겠습니다.  전국 170여 곳의 구도심 지역은  도시재생 뉴딜사업을 통해 새롭게 태어날 것입니다.  농촌의 스마트팜, 어촌의 뉴딜사업으로  농촌과 어촌의 생활환경도 대폭 개선될 것입니다.    국민 여러분,    1997년의 외환위기는  우리 사회에 깊은 상처를 남겼습니다.  사회안전망 없이 어느 날 갑자기 맞은 경제위기는  공동체의 불안으로 덮쳐왔습니다.    우리는 온 국민이 합심하여 위기를 극복하고  다시 경제를 성장시켰지만,  고용불안과 양극화가 커져가는 것을 막지 못했습니다.    함께 잘 살아야 지속가능한 성장이 가능하다는 것은  단순한 수사가 아닙니다.  지난 20년 동안 매 정부마다 경제성장률이 낮아지면서  충분히 경험한 일입니다.    수출과 내수의 두 바퀴 성장을 위해서는  성장의 혜택을 함께 나누는 포용적 성장이 반드시 필요합니다.  우리 국민은  국민소득 3만 불 시대에 걸맞은 행복을 누릴 권리가 있습니다.  그것이 ‘포용국가’입니다.    첫째, 사회안전망과 고용안전망을 더욱 촘촘하게 짜겠습니다.    고용의 양과 질을 함께 높이는데 주력하겠습니다.  일자리야말로 국민 삶의 출발입니다.  고용안전망과 사회안전망이 함께 작동되도록 하겠습니다.    올해 근로빈곤층을 위한 근로장려금을 3배 이상 늘리고,  대상자도 두 배 이상 늘렸습니다.  올해 총 4조 9천억 원이 334만 가구에게 돌아갑니다.  ‘한국형 실업부조’ 제도도 마련해  구직 기간 중 생계 및 재취업 프로그램을 지원할 것입니다.    지난해 상용직의 증가로 고용보험 가입자가 47만 명 늘어났습니다.  사회안전망 속으로 들어온 노동자가 그만큼 늘어난 것이어서  매우 반가운 소식입니다.  앞으로 고용보험 사각지대에 있던 특수고용직, 예술인도  보험 적용을 받을 수 있도록 확대됩니다.    취약계층의 어려움을 덜어드리기 위해  지난해, 기초연금과 장애인연금을 인상하고, 아동수당을 도입했습니다.  올해는 기초연금과 장애인연금을  저소득층부터 30만원으로 확대할 것입니다.    지난해 건강보험 보장성을 획기적으로 확대하여  이미 많은 분들이 의료비 절감혜택을 실감하고 계십니다.  올해는 신장초음파, 머리·복부 MRI 등에도 건강보험이 적용됩니다.  한방과 치과의 건강보험도 확대됩니다.  건강보험 하나만 있어도 큰 걱정 없이 치료받을 수 있도록 하겠습니다.    지난 해 치매 환자 가족의 부담도 절반으로 줄었습니다.  올해 요양시설을 늘려 더 잘 모시도록 하겠습니다.  3년 후인 2022년이면, 어르신 네 분 중 한 분은  방문건강관리 서비스를 받으실 수 있도록 할 계획입니다.    둘째, 아이들에게 보다 과감히 투자하겠습니다.    새해부터 아동이 있는 모든 가정에 아동수당이 지급됩니다.  대상도 6세 미만에서 7세 미만으로 확대됩니다.    국공립 유치원은 계획보다 빠르게 확충되고 있습니다.  작년에는 목표치 500개를 넘는 학급이 신설되었습니다.  올해는 두 배 수준인 1,080학급이 신설될 것입니다.    국공립 어린이집은 2017년 393개소가 설치되었고,  작년에는 목표치인 450개소를 훌쩍 뛰어넘은  574개소가 확충되었습니다.  올해는 직장 어린이집을 포함해 685개소가 새로 늘어나고  올 9월부터 500세대 이상 아파트 단지에는  의무적으로 설치될 것입니다.    당초 2022년까지 10명중 4명의 아이들이  국공립 어린이집과 유치원에 다닐 수 있게 하겠다고 약속드렸는데  이 계획을 한해 앞당긴 2021년까지 달성하겠습니다.  사립유치원의 투명성도 강화해야 합니다. 유치원 3법의 조속한 통과를 국회에 요청합니다.    온종일 돌봄 서비스를 받는 아이들도  지난해 36만 명에서 2022년 53만 명으로 대폭 늘려나갈 것입니다.  맞벌이 가정 초등학생 10명 중 8명은  국가가 지원하는 돌봄 시설을 이용할 수 있게 될 것입니다.    셋째, 안전 문제는 무엇보다 우선한 국가적 과제로 삼겠습니다.    산재 사망을 예방하기 위해  책임과 의지를 갖고 관련 대책을 시행해 나가겠습니다.  타워크레인 사고 예방 노력으로  작년에 사망사고가 단 한 건도 발생하지 않았습니다.  2022년까지 산재 사망자수를 절반으로 줄이겠습니다.  국회에서 통과된 위험의 외주화 방지법이제대로 실행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작년에는 메르스와 가축 전염병에서도  획기적인 성과가 있었습니다.  타워크레인 사고 예방과 함께  우리가 관심을 가지고 노력하면  그만큼 성과가 생긴다는 것을 보여줍니다.    그러나 지난 연말, KTX 탈선, KT 통신구 화재,  열수송관 파열, 강릉 펜션 사고 등  일상과 밀접한 사고들이 국민을 불안하게 했습니다.  정부가 챙겨야 할 안전영역이 더욱 많다는 경각심을 갖겠습니다.    넷째, 혁신적인 인재를 얼마만큼 키워내느냐가  국가 경쟁력을 좌우하게 될 것입니다.    임기 내에 혁신성장 선도 분야 석박사급 인재 4만 5천명,  과학기술·ICT 인재 4만 명을 양성하겠습니다.  인공지능 전문학과를 신설하고, 이노베이션 아카데미를 통해  최고의 소프트웨어 인재들이 성장하는 것을 돕겠습니다.    신기술 분야 직업훈련 비중을 대폭 늘려  일자리가 필요한 이들의 취업을 돕고,  기업과 시장이 커가도록 하겠습니다.  재학, 구직, 재직, 재취업 등 각 단계에서  가장 필요로 하는 직업훈련을 제공할 수 있도록 하겠습니다.    돌봄, 배움, 일과 쉼, 노후 등 기본생활을 보장하는 포용국가 사회정책 추진계획에 대해서는 이른 시일 내에 따로 보고 드리겠습니다.    다섯째, 소상공인과 자영업, 농업이  국민경제의 근간이라는 것을 분명히 하겠습니다.    전통시장과 골목상권을 보호하고 장사가 잘되도록 돕겠습니다.  최저임금 인상으로 어려움을 겪는  소상공인 자영업자 대책을 강화하겠습니다.    작년 수확기 산지 쌀값이 80kg 한가마당 19만 3천원으로  여러해만에 크게 올랐습니다.  농가소득에 도움이 되었을 것입니다.  올해는 공익형 직불제 개편 추진에 역점을 두고  스마트 농정도 농민 중심으로 시행하겠습니다.    수산직불금도 올해는 어가당 5만원 인상된  65만원을 받으실 수 있습니다.  도서민의 여객선 차량 운임 지원이 대폭 확대되고,  생활필수품 운송비도 내년 6월부터 국비로 지원할 계획입니다.    여섯째, 우리 문화의 자부심을 가지고  그 성취를 국민 누구나 누릴 수 있도록 하겠습니다.  우리의 문화가 미래산업으로 이어지도록 하겠습니다.    방탄소년단(BTS)을 비롯한 K팝, 드라마 등  한류 문화에 세계인들이 열광하고 있습니다.  우리 문화의 저력입니다.  제2의 방탄소년단, 제3의 한류가 가능하도록  공정하게 경쟁하고, 창작자가 대우받는 환경을 조성하겠습니다.    올해는 1조원을 투자하여 문화 분야 생활 SOC를 조성합니다.  저소득층 통합문화이용권 지원금도 인상됩니다.  장애인체육시설 30개소를 건립하고,  저소득층 장애인 5천명에게 스포츠강좌 이용권을 지급할 것입니다.    정책의 크고 작음, 예산의 많고 적음을 가리지 않고  ‘포용국가’의 기반을 닦고 실행해나가겠습니다.    국민 여러분,    공정하고 정의로운 사회는  촛불로 탄생한 정부로서 한시도 잊을 수 없는 소명입니다.    정부는 출범과 함께 강력하게 권력적폐를 청산해 나갔습니다.  검찰, 경찰, 국정원, 국세청 등 각 부처도  자율적으로 과거의 잘못을 찾아내고 바로잡아 나가는  자체 개혁에 나섰습니다.  이들 권력기관에서 과거처럼 국민을 크게 실망시키는 일이  지금까지 단 한 건도 발생하지 않았습니다.  우리 정부는 지난 정부의 일을 타산지석으로 삼아  잘못된 과거로 회귀하는 일을 결코 용납하지 않을 것입니다.    이제 정부는 평범한 국민의 일상이  불공정의 벽에 가로막혀 좌절하지 않도록  생활 속의 적폐를 중단없이 청산해 나가겠습니다.    유치원비리, 채용비리, 갑질문화와 탈세 등 반칙과 부정을 근절하는 개혁을 속도감 있게 추진하겠습니다.  국민이 우리 사회의 변화를 체감할 때까지  불공정과 타협 없이 싸우겠습니다.    권력기관 개혁도 이제 제도화로 마무리 짓고자 합니다.  정권의 선의에만 맡기지 않도록  공수처법, 국정원법, 검경수사권 조정 등 입법을 위한 국회의 협조를 당부 드립니다.    지난 여야정 국정상설협의체에서 ‘불공정을 시정하고 공정경제의 제도적 틀을 마련’하기로 하고 ‘상법 등 관련법안의 개정을 위해 노력’하기로 약속한 바 있습니다.  공정경제 법안의 조속한 입법을 위해  여야정 국정상설협의체를 더욱 활성화하도록 노력하겠습니다.    존경하는 국민 여러분,    지난 일 년, 국민들께서 평화의 길을 열었습니다.  우리는 한반도 문제의 주역이 되었습니다.  힘의 논리를 이겨내고 우리 스스로 우리의 운명을 주도했습니다.  우리가 노력하면 평화를 가져올 수 있다는 것을  눈앞에서 경험하고 확인했습니다.    한반도 평화의 길은 지금 이 순간에도 진행되고 있고,  올해 더욱 속도를 낼 것입니다.    화살머리고지의 지뢰 제거작업 중  열세 분, 전사자의 유해가 발견된 것이 매우 반갑습니다.  우리는 유해와 함께  전쟁터에 묻혔던 화해의 마음도 발굴해냈습니다.  4월부터 유해발굴 작업에 들어가면 훨씬 많은 유해를 발굴하여  국가의 도리를 할 수 있게 될 것입니다.    머지않은 시기에 개최될 2차 북미정상회담과  김정은 위원장의 서울답방은  한반도 평화를 확고히 다질 수 있는 또 하나의 전환점이 될 것입니다.  한반도 비핵화에 대한 약속이 지켜지고  평화가 완전히 제도화될 때까지 긴장을 늦추지 않겠습니다.    평화가 곧 경제입니다.  잘살고자 하는 마음은 우리나 북한이나 똑 같습니다.  남북 철도, 도로 연결은 우리 경제의 새로운 활로가 될 것입니다.    개성공단과 금강산관광은 남북 모두에게 이익이 되었습니다.  북한의 조건없고 대가없는 재개 의지를 매우 환영합니다.  이로써 개성공단과 금강산관광의 재개를 위해  북한과 사이에 풀어야할 과제는 해결된 셈입니다.  남은 과제인 국제 제재문제의 조속한 해결을 위해  미국을 비롯한 국제사회와 협력해 나가겠습니다.    한반도 평화가 북방과 남방으로 확장되고 있습니다.  신북방정책을 통해 동북아 경제, 안보 공동체를 향해 나가겠습니다.  신남방정책을 통해 무역의 다변화를 이루고  역내 국가들과 ‘사람 중심의 평화와 번영의 공동체’를 만들어 가겠습니다.    올해는 3.1독립운동, 임시정부수립 100년이 되는 해입니다.  지난 100년, 우리는 식민지와 독재에서 벗어나  국민주권의 독립된 민주공화국을 이루었고  이제 평화롭고 부강한 나라와 분단의 극복을 꿈꾸고 있습니다.  우리는 지금 그 실현의 마지막 고비를 넘고 있습니다.    이제 머지않아  한반도의 항구적 평화와 ‘함께 잘사는 혁신적 포용국가’가  우리 앞에 도달할 것입니다.    김구 선생은 1947년 ‘나의 소원’에서 이렇게 말했습니다.  “오직 한 없이 가지고 싶은 것은 높은 문화의 힘이다.  문화의 힘은 우리 자신을 행복하게 하고  나아가서 남에게 행복을 주겠기 때문이다.”    대한민국 새로운 100년은 우리에게  새로운 마음, 새로운 문화를 요구합니다.    우리가 촛불을 통해  가장 평화로운 방법으로 민주주의를 지켜내고,  가장 성숙한 모습으로 서로에게 행복을 주었듯  양보하고 타협하고 합의하며  함께 잘살아야 한다는 문화가 꽃피기를 희망합니다.    공동의 목표를 잃지 않고 우리는 여기까지 왔습니다.  우리는 추위 속에서 많은 것을 이뤘습니다.  평화도, 혁신 성장도, 포용국가도 우리는 이뤄낼 것입니다.    감사합니다.    오세진 기자 5sjin@seoul.co.kr
  • [기고] 사람과 사람을 잇는 국제개발협력/송진호 KOICA 사회적가치경영본부 이사

    [기고] 사람과 사람을 잇는 국제개발협력/송진호 KOICA 사회적가치경영본부 이사

    해방 직후 한국은 세계 최빈국이었다. 국제사회는 식민지배에 이어 동족 간 전쟁을 치른 가난한 나라에 127억 달러 규모의 무상원조를 지원했다. 이제 한국의 다른 이름은 연 3조원 규모의 국제개발협력, 공적개발원조(ODA)를 수행하는 ‘공여국’이다. 지난 2015년 국제사회는 ‘누구도 소외되지 않는 사회’야말로 2030년까지 전 인류가 함께 도달해야 할 목표라는 것에 합의했다. 193개 모든 유엔 회원국이 빈곤의 완전한 종식을 첫 번째 목표로 건강과 웰빙, 양질의 교육, 성평등, 기후변화 행동 등 17개의 ‘지속가능발전목표’(SDGs)를 채택한 것이다. 불평등과 부정의가 만연한 오늘날 어쩌면 SDGs의 달성은 요원해 보인다. 목표 이행 4년차의 새해를 맞이해 ‘우리 세계의 전환’을 향한 구체적인 방법이 더욱 더 요청되는 까닭이다.ODA의 올바른 쓰임이야말로 지속 가능한 사회로 탈바꿈하기 위한 중요한 촉진제가 될 수 있다. 양질의 일자리, 사회복지제도 등 사회 안전망으로부터 소외된 이들이 스스로의 권리를 향유할 수 있도록 ODA 사업을 기획하는 것이다. 이를 위해서는 현지 시민사회와 사회적 혁신 기업 등으로 대상을 확대해 참여를 도모해야 한다. 사실 유엔 등 국제사회는 오랫동안 더 나은 사회를 향한 국제개발협력의 역할을 요청해 왔다. 90년대부터 개발협력의 주요 목적이 협력대상국의 인권 증진에 있음을 확인하였고 참여, 책무성, 비차별, 투명성, 인간존엄, 자력화, 법치를 원칙으로 ODA를 수행할 것을 권고했다. 이런 원칙에 기초한 사업 수행은 사회구조적 차별과 소외의 근본원인을 해결해 모든 이가 공정하고 평화롭고 포용적인 사회에서 살아가게끔 돕는다는 것이다. 사람 중심의 발전은 인권이 침해되는 상태를 고착시키고 평화를 저해하는 모든 요인에 대항해 변화를 시도한다. 경제논리로만 해소할 수 없는 빈곤, 불평등, 소외 등 국제사회에 만연해 있는 문제 해결을 위해 사람들 사이에서 공동의 지혜를 모아줄 협력 파트너십을 요청한다. 지난해 한국국제협력단(KOICA)은 ‘인권경영규정’을 제정하고 발전과 인권이 분리될 수 없음을 선언했다. ‘사람·평화·상생번영을 통해 누구도 소외받지 않는 상생의 개발협력’의 실천을 향한 KOICA의 도전에 많은 관심을 바란다.
  • 청렴 퀴즈·내부고발제 정비… 금융 공공기관 ‘부패 오명 씻기’ 분주

    청렴 퀴즈·내부고발제 정비… 금융 공공기관 ‘부패 오명 씻기’ 분주

    지난해 12월 국민권익위원회의 ‘공공기관 청렴도 측정결과’를 받아든 금융 공공기관들은 깊은 한숨을 내쉬었다. 등급이 곤두박질쳐 최하등급(5등급)을 받는가 하면, 여전히 3~4등급에 머무는 곳들이 속출한 탓이다. 권익위가 공공서비스 유형별로 기관을 분류해 내놓은 청렴도 평균 점수에서도 ‘금융 공공기관’은 8.38점으로 전체 평균(8.40점)에 미치지 못했다. 서비스 이용자와의 신뢰, 업무의 투명성이 어느 곳보다도 중요한 금융 공공기관들이 오히려 전체 청렴도 점수를 끌어내린 셈이다.한 금융 공공기관 관계자는 8일 “평가방법에 대한 갑론을박이 있긴 하지만 등급 자체가 낮다는 부분에 대해서는 누구나 위기의식을 느낄 것”이라며 “자칫 ‘부패집단’이라는 오명을 뒤집어쓰지 않을까 우려된다”고 전했다. 또 다른 관계자도 “공공기관 경영실적평가보다는 압박감이 적은 게 사실이지만 일반 국민들의 평가가 담겨 있기 때문에 신경이 쓰일 수밖에 없다”고 속내를 털어놨다. 공공기관들이 받는 외부평가는 가장 규모가 큰 공공기관 경영실적평가(기획재정부)와 공공기관 청렴도평가·부패방지 시책평가(권익위) 등이 있는데, 청렴도와 부패방지평가 점수는 경영실적평가 중 ‘윤리경영’ 부문에도 반영된다. 경영실적평가가 기관의 사업실적과 인사 등을 총망라한 종합평가라면, 청렴도평가는 기관의 부패 관리, 업무 공정성 등을 집중 측정한다. 기관별 청렴도평가를 뜯어보면 금융 공공기관의 초라한 성적표가 더 여실히 드러난다. 금융 공직유관단체로 분류된 수출입은행의 경우 종합청렴도에서 전년보다 3등급 떨어져 가장 낮은 5등급을 받았다. 내부청렴도는 2017년도 평가와 같은 3등급이지만, 외부청렴도가 3등급 떨어진 5등급을 기록한 것이 크게 작용했다. 정책고객평가에서도 4등급에 그쳤다. 권익위의 청렴도 평가는 해당 기관과 함께 업무처리 경험이 있는 국민을 상대로 한 외부청렴도와 해당 공공기관에 근무하는 직원들이 직접 매기는 내부청렴도, 외부 전문가와 업무 관계자들로부터 받은 정책 고객평가를 종합해 이뤄진다. 결국 수출입은행의 등급이 낮아진 데에는 외부의 박한 평가가 결정적이었다는 뜻이다. 중소기업은행 역시 종합청렴도가 2등급 떨어져 5등급을 받았다. 수은과 달리 정책고객평가에서는 1등급이 오른 3등급이었지만, 내부청렴도가 2등급 하락한 4등급이었다. 신용보증기금과 금융감독원도 종합청렴도 4등급에 그쳤다. 올해 경영평가에서 나란히 A등급을 받은 한국자산관리공사(캠코)·한국거래소·한국산업은행은 청렴도 평가에서는 3등급으로 평균 수준을 유지했다. 비판 여론이 일자 기관들은 낮은 청렴도 점수를 높이기 위해 연초부터 대책 마련에 나선 상태다. 부패 행위 통제를 위해 내부고발 제도를 재정비하고 직원들에게 ‘청렴 퀴즈’를 내는 등 방법도 가지각색이다. 수은은 아예 이번 평가 직후 준법법무실을 중심으로 ‘청렴도 제고 태스크포스’를 구성해 개선방안 발굴에 착수했다. 수은은 이미 매월 첫 영업일에 전 직원에게 ‘청렴 문자’를 보내고, 청탁금지법과 같은 주요 숙지사항을 체크리스트로 만들어 제시하는 작업을 실시하고 있다. 국유재산 업무를 도맡는 캠코는 모든 국유지 개발 건설현장에 ‘청렴·인권 신고함’을 새로 설치하기로 했다. 캠코 관계자는 “개발 건설사, 하청업자, 건설 근로자들이 부당 행위를 강요받거나 인권침해를 겪을 때 적극 신고하라는 취지”라며 “내부직원들만 이용하던 신고센터를 외부에도 확대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산업은행은 국내 영업점 고객접견실 내에 여신 취급을 전제로 한 금품수수 및 예금 가입을 금지하고 위반 시 신고를 안내하는 ‘청렴미란다’를 비치하기로 했다. 금감원은 직무 관련자와 함께 떠나는 외국 출장의 외유성을 점검하라는 권익위 권고에 따라 외부평가위원들을 선정해 별도 위원회를 운영할 방침이다. 다만 아무리 좋은 대책을 내놓더라도 업무 특성상 금융 공공기관들이 청렴도 평가에서 높은 등급을 받기 어렵다는 볼멘소리도 있다. 국민들을 상대로 서비스를 제공하는 기관과 달리 재산상 계약을 맺고 제재를 가할 수 있는 기관들은 단순히 경험을 기초로 한 설문조사에서 낮은 점수를 받을 가능성이 더 크다는 것이다. 한 비금융 공공기관 직원도 “제재 업무가 주를 이루는 금감원과 일반 공공기관을 같은 유형으로 묶어 상대평가를 하는 것이 옳은 방식인지 의문”이라며 “상대평가로 진행되다 보니 청렴도 점수는 올라가도 등급은 떨어지는 기관도 있는 것으로 안다”고 전했다. 권익위는 청렴도를 측정하면서 각 공공기관의 직원수 규모를 근거로 유형을 분류한 뒤 그 안에서 등급을 부여하고 있다. 정원이 3000명 이상인 기관은 1유형, 1000~3000명인 곳은 2유형으로 묶는 식이다. 조용철 기자 cyc0305@seoul.co.kr
  • 체육단체 보조금 횡령 때 ‘고발’ 의무화된다

    앞으로 보조금을 받는 체육단체의 주요 비리에 대해서는 고발 조치가 의무화된다. 국민권익위원회는 체육협회 임직원의 보조금 횡령 등을 차단하기 위해 ‘체육종목단체 운영관리의 투명성 제고 방안’을 마련할 것을 대한체육회에 권고했다고 8일 밝혔다. 권익위가 지난해 체육단체를 대상으로 실태조사를 진행한 결과 일부 체육단체 임직원들의 업무추진비 변칙 수령, 자의적인 회계 처리, 허위 훈련 계획서 제출로 훈련 보조금 횡령을 비롯한 각종 부정행위가 드러났다. 지난해 말 기준 69개 체육단체가 대한체육회로부터 약 1112억원의 예산을 지원받았다. 권익위에 따르면 A협회 사무국장은 부당하게 법인카드를 발급받아 22개월 동안 한도액보다 1200만원을 초과 지출하는가 하면 65건의 사적 경비를 집행했다. B연맹 소속 한 임원은 지역교육청으로부터 전국소년체육대회 훈련을 위탁받아 지급받은 훈련비 8억 8000만원 가운데 1억 9000만원만 훈련비로 사용하고 허위 훈련 계획서를 제출한 뒤 선수계좌로 입금된 훈련비를 챙기는 수법 등으로 나머지 6억 8900만원을 횡령했다. 그러나 이런 비위 행위가 적발돼도 자체 종결 처리하거나 경미한 징계에 그치는 등 온정적인 처리가 관행화된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따라 권익위는 ‘위법·부당한 예산집행에 대한 점검 의무’ 규정을 명문화하도록 대한체육회에 권고했다. 또 주요 비리 행위에 대해선 반드시 고발 조치하고 의무고발 대상과 고발 주체, 고발 기준 등을 구체화하도록 했다. 이와 함께 징계 수위가 관대하다고 판단되면 대한체육회가 체육단체에 재심의를 요구하도록 했다. 최광숙 선임기자 bori@seoul.co.kr
  • “아레나 공연장 건립 검토 마무리… 창동 신경제중심지 본궤도”

    “아레나 공연장 건립 검토 마무리… 창동 신경제중심지 본궤도”

    이동진 서울 도봉구청장은 8일 서울신문과 가진 신년 인터뷰에서 창동 신경제 중심지 조성과 풀뿌리자치 기반 확대를 통한 지속가능 발전을 올해 도봉구 핵심 목표로 제시했다. 이 구청장은 “임기 초부터 추진해 온 아레나 공연장을 비롯한 창동 신경제 중심지가 올해는 궤도에 오르기 시작한다”면서 “주민자치회와 도시재생, 일자리기금 설치 등을 통해 지속가능한 발전을 선도하는 도시로 발전시키겠다”는 의지를 밝혔다. 다음은 일문일답. →2010년 임기를 시작하고 나서 아홉 번째 맞는 새해다. 새해 각오는. -십년이면 강산이 변한다는 말이 있는데 벌써 세 번째 임기를 시작한다니 감개무량하다. 도봉구를 세 번 맡겨 준 주민들께 고맙다는 말을 전하고 싶다. 임기를 마쳤을 때 주민들로부터 칭찬을 받고 싶다. 그런 의미로 최선을 다해야겠다는 각오를 다진다. →2018년 한 해를 되돌아볼 때 가장 큰 성과로 무엇을 꼽고 싶나. -도봉구의 미래성장 동력인 창동 신경제 중심지 조성 사업을 위한 토대를 구축했다는 걸 꼽고 싶다. 지난해 12월 초에는 GTX-C(수원∼양주) 건설 사업이 예비타당성 조사를 통과해 2021년에 착공할 예정이다. GTX-C 노선이 완공되면 창동에서 삼성역까지 12분, 수원까지는 34분이면 갈 수 있을 정도로 교통 여건이 획기적으로 개선될 것이다.→창동 아레나 공연장 건립은 큰 기대를 모은다. -아레나 공연장 건립을 위한 법적 절차인 KDI공공투자관리센터(PIMAC)의 민간 투자사업 적격성 검토가 마무리 단계다. 창동에 아레나 공연장을 짓자는 걸 처음 구상한 게 2011년이었으니까 8년이 걸린 셈이다. 서울아레나는 국내 최초, 최대 규모의 전문 공연장으로 사업비 약 5300억원(전액 민간자본)을 투입해 2만석 규모의 아레나 공연장, 2500석 규모의 전문 공연장, 부대시설을 조성하는 사업이다. 제대로 추진하기 위해 지속가능발전추진단을 신경제도시재생사업추진단으로 바꾸는 조직 개편도 단행했다. 단순히 아레나 공연장 건립으로 끝나는 게 아니다. 아레나 공연장을 통해 만들어지는 300개의 문화기업과 1만 3000개의 새로운 일자리를 수용하기 위해 49층 높이의 대규모 창업·문화산업단지 조성도 함께 추진하고 있다. 창업·문화산업단지는 사업비 약 3000억원을 들여 연면적 약 15만㎡ 규모로 조성하며, 여름에 착공할 예정이다. 여기에 더해 로봇과학관과 사진미술관 개관 계획도 착착 진행 중이다. →올해 예산안에서 가장 초점을 둔 것은 무엇인가. -전국 지방자치단체 최초로 ‘일자리기금’(전액 구비)을 조성했다. 기금 조성을 위해 ‘일자리기금 설치 및 운용 조례’를 제정해 법적 근거도 마련했다. 올해부터 5년간 50억원을 기금으로 조성해 맞춤형 일자리를 창출할 계획이다. 일자리기금은 일자리 창출·확대·고용촉진을 위한 정책 개발, 직업지도 프로그램 개발 및 운영, 채용박람회 개최, 공공일자리사업 운영, 취업 취약계층 고용 지원 등에 사용할 계획이다. 올해는 13억원 규모의 예산으로 관내 중소기업 등의 인력 수요와 구직자의 취업 역량을 파악해 맞춤형 일자리 매칭을 돕는다. 신규 취업자에게는 6개월~1년간 인건비를 지원해 구직자들이 첫 경력을 쌓을 수 있도록 도울 예정이다. 민간위원이 60% 이상 참여하는 일자리기금운용심의위원회를 운영해 기금 사용의 투명성과 활용성도 높일 계획이다.→도봉구는 풀뿌리자치와 복지 확대, 도시재생 등에서 많은 성과를 내고 있다. -외형적 변화도 중요하지만 더 중요한 건 도봉구의 낙후성과 주민들의 소외감을 극복하고 도봉구의 활력을 높이는 것이다. 도봉구를 활력이 넘치는 문화도시, 음악도시로 전환하기 위한 노력은 앞으로도 계속할 것이다. 아울러 민선 7기 들어서 도봉구정의 핵심 가치로서 지속가능 발전과 협치를 강조하고 있다. 지방자치라는 게 결국 풀뿌리 민주주의를 구현하고 그 토대를 튼튼하게 하는 것이라고 생각한다. 내년까지 모든 주민자치위원회를 주민자치회로 전환하려고 하는 게 중요한 전환점이 될 것이다. 협치가 되돌릴 수 없는 하나의 문화로 정착할 수 있도록 하는 게 남은 과제다. →구청장으로서 가장 중요하게 생각하는 원칙은 무엇인가. -사람을 향한 도시를 구정 목표로 삼고 있다. 지속적으로 지향해야 할 목표와 가치라고 생각한다. 그동안 도봉구가 이룬 성과인 아동친화도시, 여성친화도시, 평생교육도시 모두 사람 중심의 가치를 실현하기 위한 노력의 과정이었다고 생각한다. 앞으로도 도봉구를 인권도시와 지속가능 발전 도시로 발전시키는 노력을 계속할 것이다. 앞으로 우리 사회가 추구해야 할 가치는 갈등과 경쟁을 완화하고 신뢰와 협력의 문화가 꽃피도록 하는 것이다. 그런 가치를 도봉구정에 반영하고 싶다. →아레나 공연장을 비롯해 서울시와의 협조가 중요한 과제일 것 같다. -서울시의 협력, 그리고 박원순 시장의 결단이 없었다면 도봉구가 추진하는 굵직굵직한 성과도 없었을 것이다. 그런 점에선 박 시장에게 매우 고마운 마음을 갖고 있다. 앞으로도 서울시 협력이 절대적으로 필요하다. 다만 그 과정에서 도봉구 의견이 충분히 반영될 수 있기를 바란다. 강국진 기자 betulo@seoul.co.kr ■ 이동진 구청장은 故김근태 의원 보좌관 거쳐 정치 입문… 3선 연임에 성공 이동진 서울 도봉구청장은 학생운동과 재야운동 경험으로 잔뼈가 굵었다. 부드러운 인상이지만 10년 가까이 꾸준히 도전한 끝에 창동 아레나 공연장 건립을 궤도에 올려놓는 등 뚝심을 보여 줬다. 전국민족민주운동연합 사회부장, 통일시대민주주의국민회의 부대변인을 역임했다. 특히 1996년부터 1998년까지 고 김근태 새정치국민회의 국회의원의 보좌관을 지냈다. 1998년 서울시의원에 당선되면서 정치권에 입문했다. 2010년 지방선거에서 도봉구청장에 당선된 뒤 내리 3선에 성공했다. 지은 책으로는 ‘참여로 투명하게 복지로 행복하게’(2013)가 있다. 강국진 기자 betulo@seoul.co.kr
  • 대세 된 현역 국회의원 유튜브 활동, ‘영리 금지’ 국가공무원법 저촉되나

    유튜버로 정치 영향력·수익창출 기회 현행법엔 허용·제재 근거 명확치 않아 선관위 “돈의 성격 어떻게 볼지 고민” 최근 정치인들의 유튜브 방송이 큰 인기를 끄는 가운데 온라인 활동을 통한 국회의원의 수익 창출이 현행법에 저촉되는지에 관심이 쏠린다. 현재 대표적인 정치권 유튜버로는 유시민 노무현재단 이사장, 홍준표 전 자유한국당 대표, 이언주 바른미래당 의원 등이 꼽힌다. 이들은 많게는 수십만명의 구독자를 보유하며 온라인상에서 영향력을 발휘하고 있다. 덤으로 수익을 창출할 기회도 생긴다. 유튜브는 지난 12개월간 채널 시청 4000시간 이상, 구독자 수 1000명 이상의 조건을 충족한 유튜버에게 ‘파트너 프로그램’에 가입할 수 있는 자격을 준다. 파트너 프로그램 회원이 되면 해당 유튜버는 자신의 콘텐츠에 게시된 광고를 통해 수익을 얻을 수 있다. 단 ‘정무직 공무원’인 현역 국회의원은 함부로 유튜브 수익을 챙길 수 없다. 공무 외 영리 행위를 금지하는 ‘국가공무원법’, 정치자금의 투명성 확보를 위한 ‘정치자금법’ 등 현행법이 국회의원의 유튜브 수익 활동을 허용 또는 제재할 명확한 근거가 없기 때문이다. 가령 국가공무원법은 공무원이 상업·공업·금융업 등을 통해 영리 행위를 하는 걸 막고 있지만 현재로선 유튜브 활동이 어떤 분야에 해당하는지 정의하기 어렵다. 마찬가지로 유튜브 활동을 통해 얻은 수익을 후원금 같은 정치자금의 종류에 포함시킬 수 있는지도 명확하지 않다. 유튜브라는 전혀 새로운 소통 방식이 정치권에 등장하자 관련 부처도 바빠졌다. 중앙선거관리위원회 관계자는 7일 서울신문과의 통화에서 “이미 국회에서 유튜브 수익과 관련한 질의가 들어와 해당 부서에서 논의하고 있다”며 “결과가 나오지 않았지만 유튜브 활동을 통해 얻는 돈의 성격을 어떻게 봐야 할지를 놓고 고민 중”이라고 설명했다. 상황이 이렇다 보니 현역 의원들은 유튜브 파트너 요건을 갖추고도 광고를 통한 수익 활동은 하지 않고 있다. 유튜브 활동을 하는 한 의원실 관계자는 “나중에 일이 어떻게 될지 모르 니 일단 몸을 사리고 있다”며 “만약 선관위가 유튜브 수익을 정치자금으로 인정하면 그때 파트너 계약을 맺을 계획”이라고 말했다. 정치권 관계자는 “정치인의 유튜브 수익이 투명하게 공개만 된다면 오히려 정치발전에 도움이 될 것”이라며 “이를 위해선 우선적으로 법적 근거가 잘 마련돼야 한다”고 말했다. 이근홍 기자 lkh2011@seoul.co.kr
  • [월요 정책마당] 누구나 노력하면 결과를 얻을 수 있는 교육/박백범 교육부 차관

    [월요 정책마당] 누구나 노력하면 결과를 얻을 수 있는 교육/박백범 교육부 차관

    신뢰를 쌓기는 어려워도 무너지는 것은 한순간이다. 불신을 극복하고 신뢰를 회복하는 것은 무(無)에서 쌓아 올리는 것보다 훨씬 더 많은 노력과 시간이 필요하다. 지난해 학부모와 학생들이 교육에 대해 가졌던 신뢰를 뒤흔드는 사건들이 연이어 발생했다. 사립유치원 회계 부정, 고등학교 시험지 유출, 대학 교수의 자녀 논문 공저자 등재까지 교육 전 분야에 걸쳐 문제가 발생했다. 30년 이상 교육계에서 일해 온 공무원으로서, 교육부 차관으로서 너무 송구스럽고 안타까운 마음이다.오랜 기간 교육은 우리 국민들에게 ‘누구나 열심히 노력하면 좋은 결과를 얻을 수 있다’는 믿음을 심어 줬다. 아무리 어려운 환경에서 태어나도 교육을 통해 경제·사회적 한계를 극복하고 꿈을 이루고 성공할 수 있었다. 개천에서 용 나는 시절이 지났다고들 하지만 아직도 많은 국민이 교육으로 한계를 뛰어넘고 새로운 인생의 장을 열어 가는 사례들을 보며 힘을 얻고 희망을 가진다. 그래서 여전히 교육은 우리 사회에 대한 신뢰의 주춧돌이며, 이것이 무너진다는 건 우리 사회에 대한 기대와 희망을 잃는 것과 같은 의미이다. 올해 교육부가 교육 분야 신뢰도 제고를 최우선 과제로 삼은 것도 이 같은 현실과 중요성 때문이다. 교육 부정·비리 문제를 척결해 다시 국민들의 신뢰를 회복하도록 온 힘을 다할 것이다. 최소한 교육에서만큼은 누구나 평등한 출발선을 보장받고, 공정 경쟁을 통해 정의로운 결과를 얻을 수 있다는 믿음이 현실이 되는 사회를 만들어 가야 한다. 먼저 교육 부정·비리에 대한 체계적인 대책을 마련해 피해를 최소화하고 사안 발생을 원천적으로 차단할 것이다. 사립유치원에 국가 회계 프로그램(에듀파인)을 도입해 회계 투명성을 확보하고, 일방적인 폐원 탓에 발생하는 피해를 막기 위해 학기 중 폐원을 금지한다. 폐원 시 일정 수 이상 학부모 동의 및 재원생 조치계획 마련을 의무화한다. 국회에서 논의 중인 유치원 3법(유아교육법, 사립학교법, 학교급식법) 개정을 위해서도 지속적으로 노력할 것이다. 또 학생 평가에 있어서 교원과 자녀의 동일 학교 근무를 원칙적으로 금지하고, 정기고사 시행 전 평가 단계별 보안 점검을 정례화하는 등 평가 관리를 강화할 예정이다. 대학 입시의 공정성 강화를 위해 대학별 입학평가 기준 공개를 확대하고 국가 지원을 받는 논문에 자녀가 참여하면 연구비 지원 기관의 사전승인을 받도록 할 계획이다. 비위당사자는 무관용 원칙으로 엄정하게 대응하고 학교에 대한 제재도 강화한다. 사립학교 교원도 국공립 교원과 동일한 징계기준을 적용하고 학교가 교육부 또는 교육청의 교원 징계의결 요구를 미이행하면 과태료를 부과하고, 시정·변경 명령을 불이행하면 고발 조치 의무화를 추진한다. 올해 1월 1일부터 교육부는 부총리를 단장으로 교육 신뢰 회복 점검단을 운영하고, 이를 뒷받침하는 전담조직으로 ‘교육신뢰회복추진팀’을 신설했다. 교육부는 새로운 팀을 중심으로 교육현장의 부정·비리를 상시 점검하고, 제도 개선을 추진해 나갈 계획이다. 또한 학부모회, 학생회, 교직원회의, 대학 평의원회 등을 통한 구성원의 학교 운영 참여를 확대하고, 학생과 학부모도 학교운영위원회에 안건을 제안할 수 있는 상향식 소통구조를 안착시켜 교육 현장의 투명성을 제고하고 자정역량을 확보하여 근본적으로 문제를 해결할 수 있도록 할 것이다. 교육현장에는 아이들에 대한 한결같은 사랑과 열정으로 맡은 일을 해 나가시는 선생님들, 교육공무원, 직원 분들이 대다수이다. 교육에 대한 신뢰 회복을 통해 새해에는 우리 교육을 묵묵히 떠받치고 있는 이런 분들의 소식을 국민들에게 더 많이 전할 수 있기를 소망한다.
  • 스피드건 든 경관 모형에 뇌물 먹이는 동영상 찍어 체포

    스피드건 든 경관 모형에 뇌물 먹이는 동영상 찍어 체포

    우리네 국도와 지방도로 길가에도 실물 크기의 교통경찰 인형이 운전하는 이들의 경각심을 일깨우곤 한다. 그런데 스리랑카 경찰이 북부 바부니야 마을 근처 도로 가에 세워진 실물 크기의 교통 경찰 모형에 뇌물을 먹이려는 모습을 촬영한 동영상을 페이스북에 올린 모터사이클 운전자와 친구를 체포했다가 나중에 보석으로 풀어줬다고 영국 BBC가 4일(현지시간) 전했다. 모형은 스피드건을 겨냥하는 교통경찰의 모습을 촬영한 사진을 붙여 세운 것으로 조잡하기만 했다. 경찰이 23세 동갑인 두 사람에게 제기한 혐의는 두 가지, 모형의 머리 부분을 훼손해 공공기물 손괴죄에 해당하고 경찰을 모욕하고 공중의 이미지를 나쁘게 만들었다는 것이다. 스리랑카에서는 지난해부터 주요 도로의 길가에 속도 제한과 위험 운전을 차단하기 위해 경찰관 모형을 세우기 시작했는데 이를 훼손하는 이들이 적지 않았다. 몇달 전에는 두 청소년이 경관 모형을 집에 가져간 혐의로 체포되기도 했다. 그러나 두 젊은이는 패러디한 것이라며 경찰의 조치가 지나치다는 비난이 쏟아지고 있다. 트위터리언 아민 이자딘은 BBC 인터뷰를 통해 “신랄한 풍자일 뿐이지 범죄는 아니다”며 “그들은 뇌물 문화를 없애자는 강력한 메시지를 보냈을 뿐”이라고 지적했다. 다른 소셜미디어 이용자는 “신소리가 아니다. 나쁜 운전 습관 때문에 정말 많은 이들이 목숨을 잃는다. 법을 올바르게 집행하기 위해 일하는 경찰관도 많다”고 지적하기도 했다. 이 나라에서는 벌금 딱지를 모면하려고 교통경찰에 뇌물을 먹이려다 재판에 넘겨지는 일이 다반사이다. 지난주에도 경찰청 본부와 대통령 집무실에서도 멀지 않은 곳에서 두 경관이 뇌물을 받는 동영상이 폭로돼 정직 처분을 당했다. 부패와 싸우는 비정부기구(NGO)인 국제투명성본부에 따르면 스리랑카에서도 가장 부패한 기관으로 경찰이 첫손 꼽힌다. 임병선 선임기자 bsnim@seoul.co.kr
  • [열린세상] IFRS17과 보험산업의 미래/이한상 고려대 경영대 교수

    [열린세상] IFRS17과 보험산업의 미래/이한상 고려대 경영대 교수

    태어나면 늙고 병들어 죽는다. 개인도 기업도 예외는 없다. 국가의 위험 관리가 완벽할 수 없기에 우리는 보험상품을 통해 삶의 위험을 관리한다. 그래서 소비자들은 묻는다. 보험상품을 판 회사들은 건실하게 운영되고 있는가? 지급 여력은 충분한가? 2021년 도입 예정이던 신보험회계기준서(IFRS17)와 신지급여력제도(K-ICS)는 보험 부채의 시가 평가로 이 문제에 답한다. 강화된 투명성 요구다.지난 한 해 전 세계 보험업계는 새로운 회계기준 시행의 준비 부족을 호소했다. 국제회계기준위원회에는 2년간 도입 유예를 요청했다. 런던의 위원회는 결국 11월 초 불확실성 감소를 이유로 기준의 1년 도입 연기를 결정했다. 발맞추어 우리의 신지급여력제도 시행도 2022년으로 미루어졌다. 보험업계는 당초 요구대로 1년간 추가 연기를 요청 중이다. 정책 당국의 고민이 시작되는 지점이다. 왜 보험업계는 회계 기준의 도입을 늦추려고 하는가? 비평가들은 회계 준비 문제는 핑계이고, 연기 주장의 진짜 이유는 신지급여력제도 동시 도입에 따른 일부 보험사의 퇴출 압력이라고 지적한다. 전혀 틀린 말은 아니지만, 그것이 전부도 아니다. IFRS17 적용 시 보험수익의 대부분은 계리적 가정과 추정에 의한 보험 부채 변동값에 의존하게 된다. 보험 부채 변동 관리는 시스템 설계의 핵심인데, 전문인력은 희소하고 설계 비용은 천정부지다. 시간을 달라는 말이 엄살만은 아닌 이유다. 바뀐 회계 기준의 최대 장점은 재무제표의 비교 가능성 향상이다. 결국 정책 방향은 과제물을 예정대로 일괄 제출받는 것이 중요한지, 아니면 우등생은 물론 업계 막내들도 제대로 된 과제물을 제출할 수 있도록 시간을 더 주는 것이 더 중요한지의 판단에 달렸다. 혹자는 이 기회에 국제회계기준의 적용 범위를 재검토하고 감독주권과 회계주권을 독립시킬 필요가 있다고 주장한다. 독일은 상장 보험회사 연결재무제표에만 국제회계기준을 적용한다는데, 왜 우리는 비상장 보험회사까지 힘들게 하느냐는 논리다. 독일의 비상장보험사는 우리 기준의 영세 기업이다. 금융건전성에 미치는 영향이 미미하다. 우리는 비상장 보험회사에 적용할 독자적 회계 기준서도 없다. 결국 현행 감독 회계 기준을 사용하거나 새로운 기준서를 제정해야 한다. 두 방안 모두 새로운 보험회계 기준서에 비해 장점이 뚜렷하지 않다. 보험회사는 투자자를 위한 재무제표는 물론 감독 목적, 건전성 기준, 세무 목적 회계 보고서도 준비해야 한다. 감독 당국은 기업의 재무제표 작성 부담 경감을 위해 감독 회계 기준을 신보험 회계 기준과 일치시킬 것임을 천명한 바 있다. 캐나다와 호주는 감독 당국이 아예 신보험 회계 기준을 감독 목적 기준으로 사용할 예정이다. 우리의 경우 감독 목적의 비교 가능성 향상을 이유로 감독 회계 기준이 원칙 중심의 신보험 회계 기준서가 허용하는 회사의 회계 선택을 제약할 수 있다는 우려의 목소리가 있다. 이러한 우려의 중심에는 신회계 기준 전환 시 보험사가 과거에 판매한 보험계약의 시가 평가 문제가 있다. 이 회계 처리를 어떻게 하는지에 따라 보험사의 자본부채 비율과 미래의 이익이 결정된다. 보험사의 사활이 걸린 문제다. 감독 당국은 감독 목적 비교 가능성 향상을 위해 소급원칙 및 방법, 소급 기간, 공정가치 평가 등에서 일관성 있는 방식을 원한다. 그러나 전환 시점에 자본 변동성을 최소화하고, 최적 자본을 구성하고자 하는 보험사들은 원칙 중심 회계기준의 재량을 활용하고자 하는 유인이 있다. 갈등 구조다. 정책적 선택이 필요하다. 저마진 상품 판매와 사업비 지연 인식을 통한 외형 위주 성장전략과 출혈 경쟁은 보험업계의 고질적 문제다. 신회계 기준과 지급여력제도 도입은 이러한 관행을 개선할 것이다. 그러나 보험시장 재편이 정책 목표는 아닐 것이다. 결국 보험의 공공성 및 계약자 보호의 취지를 고려할 필요가 있다. 가능한 한 많은 보험사가 지속 가능한 형태로 보험업을 영위하는 것은 의미 있는 정책 방향이다. 따라서 전환 시 회계 처리는 회계 기준을 준수하는 범위에서 보험회사의 자율적 선택을 존중할 필요가 있다. 감독 목적 비교 가능성을 양보할 수 없다면 신지급여력제도를 연착륙시키는 것이 대안이다.
  • [새 대한민국 100년] GDP·수출 3만배 ‘한강의 기적’…혁신·경협 ‘한반도 기적’ 꿈꾼다

    [새 대한민국 100년] GDP·수출 3만배 ‘한강의 기적’…혁신·경협 ‘한반도 기적’ 꿈꾼다

    수탈의 경제였던 일제강점기의 여파로 대한민국은 광복 직후 식량이 없어서 무상 원조를 받던 세계에서 가장 가난한 나라였다. 경제개발 5개년 계획 등 정부 주도 정책으로 현재는 국내총생산(GDP) 세계 12위로 원조받던 나라에서 원조를 하는 유일한 나라가 됐다. 그러나 초고속 압축성장의 부작용은 컸다. 정부 주도 경제 발전의 열매가 대기업과 고소득층에 집중돼 소득 불평등이 심화됐다. 최근에는 자동차·조선 등 주력 산업이 고꾸라지고 반도체를 이을 미래 먹거리는 손에 잡히지 않는다. 급속한 고령화와 인구 감소로 내수 침체는 악화될 가능성이 큰데 미·중 무역분쟁 등으로 경제를 견인했던 수출에도 빨간불이 켜졌다. 대대적인 경제 패러다임 전환이 필요한 상황이다. 전문가들은 돌파구로 ‘혁신성장’과 ‘남북 경제협력’을 꼽는다. 4차 산업혁명 기술로 신성장 동력을 발굴하고 남북 경협으로 새 시장과 투자를 창출해야 ‘한강의 기적’을 미래 100년간 ‘한반도의 기적’으로 이어 갈 수 있다는 것이다.한국은 1945년 광복 이후 국가 체제를 정비할 시간도 없이 한국전쟁(1950~1953년)을 겪었다. 국토 황폐화로 식량조차 구하기 힘들어 미국의 원조로 나라살림을 꾸렸다. 경제는 공업화와 수출에 초점을 맞춘 ‘제1차 경제개발5개년계획’(1962~1966년)이 시작되면서 본격적으로 성장했다. 2차 5개년계획(1967~1971년)부터는 중화학공업 육성에 집중했다. 정부 정책의 효과로 1970년대에는 연평균 9%의 고성장이 계속됐다. 하지만 대기업 중심의 산업화 정책으로 대기업집단에 경제력이 집중됐고, 두 차례 석유파동까지 터지면서 물가가 폭등해 사회 양극화가 심해졌다. 정부의 금융시장 개입으로 금융산업은 자생력이 없었고, 기업 부채 비율은 300~400%에 이르렀다. 결국 1997년 외환위기의 도화선이 됐다. 외환위기는 한국 경제 최악의 시련이었다. 해외 채권자들이 국내 은행에서 무차별적으로 돈을 빼가자 은행들은 외화를 조달할 수 없었다. 한국은행이 긴급 자금을 지원했지만 외환보유고가 곧 바닥났다. ‘위기는 기회’라는 말처럼 외환위기는 한국 경제가 안고 있던 문제들을 해결하는 계기도 됐다. 부실 기업은 처리됐고 시장 규율은 강화됐다. 1998년 1월 김대중 대통령 당선자와 4대 그룹 총수들이 기업경영 투명성 제고 등을 골자로 한 ‘기업구조 개혁 5대 원칙’에 합의한 것이 시발점이다. 대기업의 줄도산을 지켜본 생존 기업들은 강력한 구조조정에 나섰고 금융 건전성도 높아졌다. 10년 뒤인 2008년 9월 글로벌 금융위기가 터졌다. 외국 자본의 급격한 유출로 그해 코스피는 40.7% 폭락했다. 세계 경기 침체로 수출도 큰 타격을 입었다. 정부는 외화유동성을 은행에 긴급 공급했고 신용경색 해소를 위해 기준금리를 5.25%에서 2.0%로 대폭 낮췄다. 추가경정예산으로 경기 부양을 도모하며 중소기업 신용 보증 확대, 가계대출 부담 완화 정책도 펴 빠른 시간 안에 충격에서 벗어났다.이 같은 한국 경제의 고속성장은 수치로도 뚜렷하게 증명된다. 1953년 2000원(약 67달러)에 불과했던 1인당 국민총소득(GNI)은 2017년 3363만 6000원(약 2만 9745달러)으로 64년 새 1만 6818배 늘었다. 같은 기간 GDP는 477억 4000만원(약 13억 달러)에서 1730조 3985억원(약 1조 5302억 달러)으로 3만 6246배 성장했다. 1948년 1900만 달러에 그쳤던 첫 수출 실적은 지난해 6054억 7000만 달러로 70년 새 3만 1867배로 불어났다. 외환위기와 금융위기를 잘 극복했지만 1990년대 초부터 시작된 성장 잠재력 둔화는 현재진행형이다. 저출산·고령화에 따른 인구구조 변화로 성장률이 떨어지면서 대·중소기업 격차는 더 벌어지고 있다. 질 좋은 일자리가 창출되기 어려워 소득분배는 더 악화됐다. 경제 발전으로 국가 전체 경쟁력은 올랐지만 국민 개개인의 행복은 그만큼 커지지 못했다. 세계경제포럼(WEF)의 국가 경쟁력 평가에서 한국은 지난해 전 세계 140개국 중 15위에 올랐다. 2014~2017년 4년 연속 26위에 머물렀지만 지난해 급상승했다. 반면 지난해 유엔이 발표한 세계행복보고서에서 한국의 행복지수는 세계 57위에 그쳤다. 2017년(55위)보다 두 계단 떨어졌다.전문가들은 현 경제 상황을 두 번의 대형 위기와는 다른 구조적·만성적 위기라고 분석한다. 이 문제를 해결하고 향후 100년간 한국 경제의 새 기적을 일굴 원동력으로 혁신성장을 꼽는다. 정부도 혁신성장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문재인 대통령은 지난해 12월 국민경제자문회의를 주재하면서 “‘추격형 경제’로 우리가 큰 성공을 거둬 왔는데 이제 그 모델로 가는 것은 한계에 다다른 것 같다”면서 “새로운 가치를 창출하고 선도하려면 필요한 것은 역시 혁신”이라고 강조했다. 선진국 기술만 뒤쫓던 과거에서 벗어나 4차 산업혁명 신기술을 선도하겠다는 것이다. 과거에 비해 경제의 기초체력과 체질은 개선됐지만 소규모 개방경제라는 한계를 인식하고 경제 활력을 높이면서 구조 개혁을 추진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장병돈 KDB산업은행 미래전략연구소장은 “다양한 신산업에서 민간 투자가 활성화되도록 규제 완화를 통해 산업 간 진입장벽을 낮추고 규제 완화 과정에서 발생하는 다양한 갈등을 정부가 적극 중재해야 한다”고 말했다. 최석원 SK증권 리서치센터장은 “새 산업의 육성은 쉽지 않고 시간이 걸리는 일”이라면서 “혁신 기업 발굴·지원 정책은 지속하되 기존 산업 대기업들의 투자 활성화를 위한 규제 완화와 지원도 계속해야 한다”고 제언했다. 소득주도성장과 공정경제도 반드시 이뤄야 할 과제이지만 급격히 밀어붙이기보다는 적절한 속도 조절로 최저임금 인상의 부작용 등 사회적 갈등을 최소화하면서 나아가야 한다는 주장도 나온다. 민성환 산업연구원 동향분석실장은 “정부가 중장기 관점에서 추진하는 소득주도성장과 공정경제 등을 위한 노력도 지속해 나가되 경기 여건의 불확실성 등을 감안해 경기 상황에 보다 유연하게 대처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손상호 금융연구원장은 “전 세계가 경기 하강 국면이어서 구조 개혁과 함께 정책 운용으로 성장률을 매끄럽게 끌고 가는 부분의 균형을 잘 맞춰야 한다”면서 “아무리 좋은 정책도 단기 고통이 너무 크면 안 되기 때문에 고통을 덜어 줄 정책을 병행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남북 경협은 국제사회의 대북 제재가 풀려야 본격화할 수 있지만 정부와 민간 모두 사전 준비에 박차를 가해야 한다는 의견이 많다. 대외경제정책연구원은 향후 30년간 남북 경협에 따른 경제적 효과가 최소 170조원에 이를 것으로 전망했다. 2000년대 초 논의된 금강산, 개성공단, 경수로, 남북 철도·도로 연결, 한강 하구 공동 이용, 조선협력단지, 단천 지역 지하자원 개발 등 7개 남북 경협 사업이 30년간 추진될 경우 발생할 경제 성장 효과다. 연평균 5조 7000억원으로 남한 GDP를 연간 0.3% 올릴 수 있다. 김정식 연세대 경제학부 교수는 “북한이 핵을 포기하고 미국과의 관계가 개선돼야 가능하지만 남북 경협은 중장기적으로 성장 잠재력을 높일 가장 큰 계기”라면서 “철도 연결 등 대북 투자는 북한의 대외 신용도가 회복되면 국제기구 자금 조달 등으로 재정 문제도 어느 정도 해결될 수 있다. 대북 투자가 늘면 남한 경제에 큰 시너지 효과를 줄 것”이라고 전망했다. 장은석 기자 esjang@seoul.co.kr
  • 저커버그 “페북, 정보유출·가짜뉴스 막게 DNA 바꿔”

    개인 정보 유출과 러시아발 가짜 계정 등 논란으로 다사다난한 한 해를 보낸 세계 최대 소셜미디어 페이스북 창업자 마크 저커버그 최고경영자(CEO)가 28일(현지시간) “페이스북은 2016년은 물론, 불과 1년 전에 비해 매우 다른 회사가 됐다. 해로운 것(정보조작·가짜뉴스 등)을 막기 위해 우리의 유전자(DNA)를 근본적으로 바꿨다”고 밝혔다. 저커버그는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 계정에 올린 게시물에서 “올해 내 개인적 과제는 우리 회사가 맞닥뜨린 가장 중요한 이슈 중 몇 가지를 다루는 데 초점이 맞춰져 있었다”면서 선거 개입 방지, 증오연설·가짜뉴스 확산 차단, 이용자들의 자기정보 통제권 확보 등을 주요 이슈로 꼽았다. 그는 이어 “이들 이슈에서 우리가 이뤄낸 진전이 자랑스럽다”고 강조한 뒤 “과거에 우리는 이런 이슈들에 필요한 만큼 집중하지 않았다”고 시인하기도 했다. 그는 그러나 지금은 가짜뉴스의 팩트 확인을 위한 전 세계적인 협업 체계, 광고의 투명성, 불량 콘텐츠를 제거하기 위한 인공지능(AI) 도입 등의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고 밝혔다. 이에 대해 CNN은 “여전한 논란 속에서도 저커버그는 ‘2018년 페이스북이 이룬 성과가 자랑스럽다’고 말한다”면서 “페이스북은 올 한 해 (개인정보 유출 파문으로) 많은 이용자들을 격분시키고 주가를 떨어뜨렸다. 또 (저커버그는) 유럽과 미 의회 청문회에 증인으로 출석하는 등 기업의 평판을 훼손시켰다”고 혹평했다. 최훈진 기자 choigiza@seoul.co.kr
  • 최대호 안양시장, 2019 기해년 시정운영 구상과 방침 밝혀

    최대호 경기도 안양시장이 2019년 신년사를 통해 복지와 고용, 교육, 주거 등 부문별 시정운영 구상과 방침을 밝혔다. 최 시장은 “변화의 기회 앞에서 머뭇거리거나 두려워하지 말고, 기꺼이 도전할 때 비로소 좋은 결과를 얻을 수 있을 것”이라며 기해년 주요 시정계획을 소개했다. 먼저 출마 공약인 ‘시민이 주도하는 활력있는 도시’를 내세웠다. 그는 “시민이 시정에 직접 참여하는 ‘시민참여위원회’, 재정 투명성과 공정성을 높이기 위한 ‘주민참여 예산제’는 열린 시정을 구현하기 위한 근간”이며 “‘주민참여 원탁회의’, 정책제안플랫폼 ‘안양행복 1번가‘, ‘시정현장평가단’은 시민의 시정참여 폭을 넓혀줄 것”이라고 말했다. 청년정책으로는 ‘차세대위원회’를 운영하고, 청년공동체 공간도 조성할 계획이다. 청년 일자리 창출과 관련해 시는 중소기업 청년 채용을 지원하는 ‘안양형 청년일자리 두드림’, 공약 사업인 ‘청년창업펀드 300억원 조성’, 전통시장 내 ‘청년야시장 조성’ 등을 주요 사업으로 꼽았다. 이와 함께 5060세대인 신중년 재취업과 소득 보전을 지원하기 위한 사업도 펼친다. 소상공인을 위한 시책으로는 ‘안양상권활성화재단’을 설립해 안정적인 경영을 지원할 계획이다. 또 지역화폐 안양사랑상품권을 ‘카드’로도 발급 이용 편의성을 높여, 지역 경제를 활성화할 방침이다. 소외되는 이웃이 없도록 복지도시를 실현하기 위한 시책도 추진한다. 안양형 복지모델 ‘복지상담콜센터’, ‘카카오톡 플러스친구’, ‘지역사회보장협의체’ 운영 등 꼼꼼하게 복지정책을 펼쳐나갈 방침이다. 임산부에게 축하금을 지급하고 산모에게는 건강관리사를 확대 지원한다. 권역별 24시간 어린이집을 운영하고, 교육복지 보편화를 위해 중·고등학교 신입생에게는 지난해에 이어 교복구입비를 지원한다. 장애인을 위한 대책으로는 장애인복합문화회관 건립을 추진할 계획이다. 경로당을 친목도모와 취미활동을 할 수 있는 공간으로 활성화하고, 가족센터로 확대해 소통공간으로 활용한다. 시민 안전을 책임지는 도시 구축을 위한 구상도 내놨다. ‘안전귀가앱’을 운영 시민 귀갓길을 책임지고, ‘안전폴리스단’을 구성해 여성안전과 학생 등하교 교통지도를 맡는다. 박달, 비산 권역 교통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인천지하철’을 안양까지 연결하는 방안을 관련 부처와 적극 협의해 나갈 방침이다. 시외버스 공영터미널 건립 실시설계, 박달스마트밸리와 스마트시티 종합계획 등 용역도 실시한다. 마지막으로 4차 산업 혁명을 주도할 스마트시티 구축 구상으로 옛 농림검역축산본부 부지에 스마트시티 거점 역할을 할 4차 산업 융복합센터를 건립할 계획이다. 인덕원 관양고 일원은 친환경 주거단지와 청년스마트타운을 조성하는 도시개발사업을 추진한다. -민선 7기 첫해 주요 성과 소개 민선 7기 취임 후 첫해 주요 성과도 소개했다. 먼저 장애인의 자립기반과 취업문제를 예로 들었다. 시는 지난 3일 안양·과천상공회의소, 한국장애인고용공단 경기지사와 장애인 고용증진을 위한 협약을 맺었다. 최 시장은 “3개 기관이 정보를 공유해 장애인 취업을 원활하게 이뤄지도록 돕는 긍정적 결과를 도출했다”고 말했다. 화성시에서 5개 시가 공동으로 추진하는 ‘공동형 종합장사시설’ 조성 참여도 주요 성과로 소개했다. 비산동 경로당에는 ‘마을공동체 사랑방’ 1호를 개소했다. 지역주민이 모여 소통하고 정보를 교환하는 소규모 커뮤니티 공간이다. 노인을 위한 공간을 일반 주민에게도 개방해 활용 폭을 넓혔다. 청년 일자리 창출과 관련해 최 시장은 “측정·분석장치 분야 세계적 기업을 석수 스마트타운에 유치해 청년 일자리를 다소나마 해결했다”고 평했다. 한국과학기술원과 협약을 맺고 시가 참여하고 있는 정부의 ‘복합인지기술개발사업’ 현장 실증도 매우 의미 있는 사업이라고 소개했다. 이 기술은 아동, 치매환자 등 실종자 신분을 신속·정확하게 확인해 안전한 귀가를 돕는 새로운 인지기술이다. 마지막으로 그는 국내 최초로 성결대에 확장현실(XR)센터 개소, 청년실업률을 해소하고 창업 및 스타트업을 지원한 2018 안양창업페스티벌 개최도 주요 성과로 내놓았다. 남상인 기자 sanginn@seoul.co.kr
  • 檢, 김태우 보고서·이인걸 PC 확보…靑 민정라인 줄소환 예고

    檢, 김태우 보고서·이인걸 PC 확보…靑 민정라인 줄소환 예고

    한국당 수사 불신 주장에 방어막 친 듯 수사 관할 재조정해 정치적 중립성 부각 임종석·조국 조사 가능성도 배제 못해자유한국당이 임종석 비서실장과 조국 민정수석 등 청와대 관계자들을 고발한 지 엿새 만인 26일 서울동부지검 형사6부(부장 주진우)가 청와대 경내(여민관)에 대한 압수수색 영장을 발부받아 이를 집행했다. 검찰은 압수물 분석 뒤 김태우 수사관과 청와대 특감반 관계자와 민정 라인을 줄줄이 소환할 것으로 보인다. 대검 감찰본부(본부장 정병하)는 김 수사관의 청와대 특별감찰반 근무 당시 비위 의혹을 감찰한 결과를 27일 발표한다. 김 수사관이 청와대의 민간 사찰 의혹 및 여권 인사 비위 묵살 의혹을 연거푸 제기하고 청와대 홍보·민정 라인은 이를 건건이 해명하던 ‘폭로전 국면’이 끝나고 본격적인 검찰 수사 단계에 돌입한 모습이다. 정권 초기 특별검사나 별도의 수사본부가 아닌 일선 지검이 청와대를 압수수색한 것은 극히 드문 일이다. 이명박 정부 때에는 내곡동 사저 부지매입 의혹 수사 당시 이광범 특별검사팀이, 박근혜 정부 최순실 국정개입 의혹 사건 때에는 검찰 특수본과 박영수 특검팀이 청와대를 압수수색했다. 검찰이 이처럼 이례적으로 수사 초반에 청와대를 압수수색한 것은 수사에 불신을 드러내는 한국당의 압박에 방어막을 치기 위한 것으로 읽힌다. 국회 사법개혁특별위원회가 공직자비리수사처 설치 방안 등 검찰개혁안을 논의 중인 데다 김 수사관과 청와대의 공방전을 놓고 ‘청와대 내부 권력 암투’란 관전평까지 나오고 있어 검찰은 절차적으로 ‘정치적 중립’을 확보하는 데 공을 들여 왔다. 서울중앙지검이 김 수사관 근무지란 이유로 청와대가 김 수사관을 직무상 비밀누설 혐의로 고발해 이미 서울중앙지검에서 배당까지 끝난 사건을 수원지검으로 보내며 관할을 조정했고, 대검 감찰본부가 감찰 결과를 공식 발표하며 절차의 투명성을 부각시키는 일도 이색적이라는 평가다. 김 수사관과 관련된 수사·감찰을 수원지검, 서울동부지검, 대검 감찰본부 등 3곳으로 나눈 것도 정치 수사가 끝날 때마다 수사 책임자의 정파성을 따지며 ‘음모론’이 제기되는 상황을 차단하려는 포석으로 보인다. 한편 이 3곳 지검 외에 서울중앙지검 과학기술범죄수사부가 진행하는 김 수사관의 지인 건설업자 최모씨 사건도 김씨 관련 사건으로 주목된다. 당초 경찰청 특수수사과가 최씨를 수사할 때까지만 해도 서울중앙지검 특수부가 수사지휘를 했지만, 검찰 송치 뒤 수사팀이 교체됐다. 여러 수사팀 중 청와대 관계자들이 피고발인 신분인 사건을 수사하는 팀이 이날 압수수색에 나섰지만, 수색물 분석 결과가 어느 쪽에 유리하게 작용할지는 오리무중이다. 검찰은 이날 김 수사관 관련 자료와 그의 보고라인 윗선인 이인걸 전 특별감찰반장의 PC 등을 확보했다. 이 자료들은 김 수사관과 청와대 관계자들 중 누구의 말에 신빙성이 있는지 입증하는 데 활용될 전망이다. 수사 진행 상황에 따라 임 비서실장과 조 수석을 조사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홍희경 기자 saloo@seoul.co.kr 나상현 기자 greentea@seoul.co.kr
  • 성남시 보조금 부정 수급 신고하면 포상금 ‘최대 1억’

    경기 성남시는 민간 사업자에게 준 지방보조금을 부당하게 쓴 사실을 신고하면 최대 1억원의 포상금을 지급한다고 26일 밝혔다. 시는 ‘지방보조사업자의 법령 위반 등에 대한 신고포상금 지급에 관한 규칙’에 따라 내년도 포상금 예산을 확보했다. 편법으로 시 보조금을 받은 사업자에 대한 신고를 활성화해 부정 수급을 막고, 보조금 관리의 투명성을 강화하려는 조처다. 신고받는 내용은 지방보조금을 다른 용도로 사용한 경우, 거짓 신청한 경우, 부정한 방법으로 보조금을 받아낸 경우다. 신고는 위반 행위 입증 증거자료를 확보해 방문, 우편, 팩스, 전자문서 등으로 성남시청 예산법무과로 직접 신고하거나 수사기관에 고발하면 된다. 시는 신고 내용의 사실 여부를 현지 확인 조사해 위법이 밝혀지면 해당 사업자에게 보조금을 반환 명령한다. 신고자에게는 보조금 교부 결정 취소 금액 또는 반환 명령한 금액의 30% 범위에서 포상금을 지급한다. 지방보조금은 개인 또는 단체가 시행하는 사무나 사업에 대해 공익상, 시책상 필요에 따라 시가 지원하는 돈이다. 내년도에 시의 보조금을 받아 사업을 운영하는 개인 또는 단체는 1457개이며 지급 규모는 1440억원이다. 신동원 기자 asadal@seoul.co.kr
  • 김병섭·김호기 등 정부혁신 유공 포상

    행정안전부는 26일 서울 종로구 정부서울청사에서 정부혁신 유공 포상 수여식을 개최한다. 정부혁신 추진 체계를 확립하고 사회적 가치를 구현한 공로로 김병섭 서울대 교수가 청조근정훈장을, 김호기 연세대 교수가 황조근정훈장을 수여받는다. 또 청렴사회를 위해 반부패활동에 공헌한 이상학 한국투명성기구 상임이사가 국민포장을 받고, 정부가 일하는 방식을 혁신하는 데 기여한 이향수 건국대 교수가 근정포장을 받는다. 이날 훈장 3점, 포장 6점, 대통령표창 12점, 국무총리표창 15점 등 36명에게 포상이 수여된다. 신형철 기자 hsdori@seoul.co.kr
  • 권순선 서울시의원, 서울시 학교 홈페이지 전면개선 나서

    서울시 내 학교가 로그인을 한 일부 시민에게만 정보를 제공하고 있는 가운데 학교 홈페이지에 대한 정보 접근성과 서비스 질이 개선될 전망이다. 서울특별시의회 교육위원회 권순선 의원(더불어민주당, 은평구 제3선거구)은 17일 시민들의 알권리를 보장위해 만들어진 ‘서울특별시교육청 학교 홈페이지 운영 활성화 지원 조례안’이 원안대로 서울시의회 교육위원회를 통과했다고 밝혔다. 이번 제정안은 △학교 홈페이지의 운영과 정보관리, 게시물 관리 등의 사항을 규정하고 △교육청의 홈페이지 구축과 운영에 대한 지원 등에 대한 내용을 담고 있다. 현재 서울시민이 학교 홈페이지에 접속할 경우 학교 홈페이지 마다 게시된 정보의 유형, 공개범위와 정도 등에 일관성이 없고 정보에 대한 접근성이 제약되는 등 학교 홈페이지 운영상 미흡한 부분이 있어 개선이 필요하다는 주장이 계속 제기되어 왔다. 권 의원은 “학교 홈페이지 마다 공개되는 정보의 유형과 범위가 다르고 접근 또한 제약되어 있어 문제가 많다”며 “시민의 알권리를 보장하고 학교 홈페이지의 서비스 질 개선을 위해 이번 조례안을 마련했다”고 강조했다. 이어 “학교 홈페이지에 대한 조례 제정을 통해 관리주체의 책임을 규정하고 학부모 등 이용자의 정보 접근성과 편의성을 증대하려는 것은 교육활동의 투명성 확보와 알권리 보장이라는 측면에서 큰 의미가 있다”고 말했다. 해당 조례 제정안은 오는 20일 본회의를 거쳐 시행될 예정이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제2의 숙명여고’ 문제유출 사건, 4년간 13건 발생

    ‘제2의 숙명여고’ 문제유출 사건, 4년간 13건 발생

    교육부, 시·도 교육청 감사 결과 분석학생부 허위기재 등도 15건서울 숙명여고 사태를 계기로 고교 내신 시험 문제 관리의 허술함이 드러난 가운데 최근 4년 간 일선 고교에서 교사 등이 시험지를 유출한 사건이 교육당국 감사로 확인된 건만 모두 13건 있었던 것으로 확인됐다. 또, 학생부종합전형(학종) 등 대입 때 핵심 자료로 쓰이는 학교생활기록부 내용을 허위기재하는 등 부적정 관리하다가 교육당국에 적발된 사례도 15건이었다. 이런 비리는 대부분 사립학교에서 발생했다. 교육부는 17개 시·도교육청이 실명 공개를 앞둔 2015~2018년 감사결과를 분석해보니 이같이 파악됐다고 17일 밝혔다. 학교에서 발생하는 비리 유형은 예산·회계, 인사·복무, 시설·공사 등 다양하지만 학생과 학부모들이 가장 관심을 두는 유형은 학사 비리다. 고교 시험지 유출 사건은 2015년 2건, 2016년 1건 적발됐지만 2017년에는 4건으로 늘었고 올해는 더 늘어 6건 적발됐다. 올해 7월에는 광주의 한 고교에서 행정실장이 기말고사 시험지를 빼돌려 학부모에게 전달했다가 적발됐다. 행정실장과 학부모는 광주지법에서 진행된 1심 재판에서 각각 징역 2년을 선고받았다. 또, 지난 8월에는 서울 강남의 입시 명문고인 숙명여고에서 당시 교무부장 A씨가 같은 학교에 다니던 쌍둥이 두 딸에게 시험문제를 유출했다는 의혹이 제기됐는데 수사 결과 사실로 드러났다. A씨는 현재 구속기소돼 재판받고 있다. 시험지 유출이 발생한 학교를 유형별로 보면 일반고가 8건이었고 ▲특수목적고 2건 ▲자율고 2건 ▲특성화고 1건 등이었다. 또 사립고에서 9건, 공립고에서 4건 발생했다. 문제 유출에 개입한 교사 중 1명은 파면당했으며 해임 2명, 감봉 1명, 수사 중 1명 등이었다. 학생부 내용을 허위기재하는 등 부적정하게 기재·관리했다가 감사에 적발된 사건도 15건이었다. 모두 사립고에서 발생했다. 부적정 유형은 ▲출결 관리 미흡 3건 ▲부당 정정 4건 ▲허위기재 3건 ▲규정위반 5건 등이었다. 학생부 허위 기재 등에 관여한 교사들의 징계 정도를 보면 ▲파면 3건 ▲해임 2건 ▲정직 3건 ▲감봉 2건 ▲견책 5건 등이었다. 유은혜 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은 “지난 10월 ‘유치원 감사 결과’ 공개에 이어 초·중·고 감사 결과를 실명 공개함으로써 현장의 자정 노력을 강화하고 학교 운영의 투명성을 높이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유대근 기자 dynamic@seoul.co.kr
  • 정부가 돌봄 직접 챙긴다…2022년까지 5만 5000개 일자리·사회서비스원 내년 전국 4곳 시범사업

    정부가 돌봄 직접 챙긴다…2022년까지 5만 5000개 일자리·사회서비스원 내년 전국 4곳 시범사업

    정부가 간호사의 열악한 근무 여건을 개선하기 위한 인력 확충을 포함해 보건의료 분야에서 2022년까지 5만 5000개의 일자리를 창출하기로 했다. 문재인 정부 국정과제인 ‘사회서비스원’도 내년 서울과 경기, 경남, 대구에서 시범사업을 시작한다. 대통령 직속 일자리위원회는 14일 일자리위 대회의실에서 제9차 회의를 열어 이 같은 내용이 담긴 안건을 의결했다. 고령화 등으로 건강 유지·관리에 대한 관심도가 높아지고 의료 인력에 대한 수요도 증가하고 있어 보건의료는 일자리 창출 여력이 큰 분야로 주목된다. 10억원을 투자할 때 직·간접적으로 생기는 일자리 수를 의미하는 고용유발계수도 16.7명으로, 전 산업 평균치(8.7명)의 2배 수준이다. 일자리위는 “보건의료 일자리는 전문성이 높은 양질의 일자리로 의료서비스 품질과 환자 안전에 직결되므로 국가 차원의 관심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일자리위는 간호사의 밤샘 근무 부담을 덜어주기 위한 추가 인력 채용을 포함한 간호 인력 근무 환경 개선 사업으로 2022년까지 9300개의 일자리를 창출할 계획이다. 국내 간호사의 연평균 노동시간은 2543시간으로, 전체 노동자 평균치(2111시간)를 크게 웃돌아 인력 충원이 시급한 실정이다. 간호사 근무 환경 개선을 위한 인력 채용에는 신임 간호사를 폭언·폭행으로 괴롭히는 악습인 ‘태움’ 관행 등의 근절을 위한 교육 전담 간호사 배치 방안도 포함됐다. 일자리위는 이날 아동과 노인 돌봄 등 사회서비스의 공공성과 투명성을 강화하기 위한 ‘사회서비스원’ 설립 방안도 의결했다. 공립 어린이집과 요양시설 등을 정부가 지방자치단체로부터 위탁받아 직접 운영하면서 노인 장기요양이나 장애인 활동지원, 보육 같은 사회서비스를 공공의 영역으로 전환하겠다는 취지다. 사회서비스원은 내년에 59억 7000만원의 예산이 투입돼 4개 시·도에서 시범 사업을 하게 된다. 서울, 경기, 경남, 대구 등이 시범 사업 지역으로 검토되고 있다. 사회서비스원은 국공립 시설·센터 직접 운영, 민간기관 업무 지원 등을 통한 서비스 질 효과 분석, 사업의 타당성을 검증하는 역할을 하게 된다. 이목희 일자리위 부위원장은 “그간 우리나라는 공공부분에서 사회서비스를 제공하는 비중이 선진국에 비해 매우 낮았다”며 “사회서비스원은 이런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사회서비스 공급을 확대하고 공공성과 품질을 높일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류지영 기자 superryu@seoul.co.kr
  • 전남도, ‘한국관광의 별’ 10개 부문 중 3개 휩쓸어

    전남도, ‘한국관광의 별’ 10개 부문 중 3개 휩쓸어

    전남도가 문화체육관광부가 주최하고, 한국관광공사가 주관하는 ‘한국관광의 별’ 10개 부문 중 3개를 휩쓸었다 보성 제암산자연휴양림이 열린자원으로, 진도 토요민속여행이 전통자원, 여수시가 관광기여 지자체 부문에 선정됐다. 2010년부터 시행하고 있는 한국관광의 별은 국내 관광 발전에 기여한 관광자원(관광지?시설물)을 발굴해 매년 부문별 우수 지자체를 시상하고 국민들에게 홍보하고 있다. 전국 관광지를 대상으로 빅데이터 분석과 관광전문가 평가단의 서면심사, 현장평가 등 선정 과정에서 객관성과 투명성을 확보해 관광 분야 최고 권위의 상으로 손꼽힌다. 보성 제암산자연휴양림은 1996년 개장해 쉼과 건강을 동시에 누릴 수 있는 삼림욕의 최적 장소다. 장애인, 노인 등 모든 관광객이 편리하게 이용할 수 있도록 5.8㎞에 달하는 데크로드 ‘더늠길’에 계단이 없는 것이 특징이다. 교행구간을 조성해 안전하게 산림욕을 즐길 수 있는 관광지다. 진도 토요민속여행은 1997년부터 22년 동안 매주 토요일 진도 향토문화회관에서 열린다. 전통민요, 무형문화재, 다양한 창작 공연 등 진도지역 우수한 무형문화 자산을 상설 공연하는 프로그램이다. 보는 공연에서 벗어나 ‘진도아리랑 따라 부르기’, ‘강강술래 함께하기’ 등 관람객 참여 프로그램이 큰 호응을 얻고 있다.여수시는 3년 연속 관광객 1300만 명 이상이 찾는 도시다. 오동도, 향일암 등 아름다운 자연경관과 여수 밤바다 낭만버스킹, 낭만포차 등 문화예술 콘텐츠가 어우러져 관광객 발길이 끊이지 않는 대한민국 대표관광지다. 김명원 도 관광문화체육국장은 “지역 전통문화 체험과 힐링을 추구하는 관광 트렌드에 맞는 전남 관광자원이 평가를 받은 것이다”며 “앞으로도 빅데이터 분석을 통해 관광객이 만족할만한 관광콘텐츠를 발굴하고, 이를 적극 알려 대한민국 대표 관광지로 육성해나가겠다”고 말했다. 무안 최종필 기자 choijp@seoul.co.kr
  • [이종락의 재계인맥 대해부](35) 노블리스 오블리제를 실천하는 허창수 GS그룹 회장

    [이종락의 재계인맥 대해부](35) 노블리스 오블리제를 실천하는 허창수 GS그룹 회장

    경영권 다툼이나 오너가의 잡음이 없는 GS家LG와 경영분리한 뒤 14년만에 3배 성장허창수 회장, 전경련회장 겸임하며 그룹 진두지휘 GS그룹은 경영권 다툼이나 오너가의 잡음이 없는 ‘조용한 회사’로 유명하다. 오너 경영인이 3세, 4세로 넘어오면서 후세들이 사회적 물의를 일으키거나 형제들끼리 치열한 지분 분쟁을 벌이는 일이 GS에는 아직 없다. 우리나라를 대표하는 부자로 꼽히는 진주의 만석꾼 집안인 허씨 일가는 아직도 사촌 형제들간 공동경영으로 큰 잡음없이 정도경영을 실천하고 있다.  GS그룹은 반세기에 걸친 LG그룹과의 동반자 관계를 성공적으로 마치고 지난 2005년 3월 새로운 그룹 CI를 선포하고 GS그룹의 출범을 알렸다. GS그룹은 출범 이후 에너지, 유통, 서비스업을 중심으로 기존의 주력사업에 역량을 집중하고 신사업 발굴 및 글로벌 사업 등을 통해 해외사업 역량을 강화해 왔다.  현재 GS그룹은 지주회사인 ㈜GS와 GS에너지, GS칼텍스, GS리테일, GS홈쇼핑, GS EPS, GS E&R, GS글로벌, GS스포츠, GS건설 등의 주요 자회사 및 계열사를 포함해 국내 71개 기업(2018년 5월 기준)으로 이뤄져 있다. 2017년말 자산 약 65조원으로 자산규모 기준 재계 순위 7위(공기업 및 민영화된 공기업 제외)의 기업집단으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짧은 기간에도 큰 성과를 이룬데는 출범과 함께 그룹을 이끌어온 허창수 GS 회장(70)의 역할이 크다. 허 회장은 2004년 7월 GS 출범과 함께 허씨 가문의 추대를 받아 GS그룹의 대표로 선임됐다. 허 회장은 LG그룹 공동경영 시절 다양한 계열사를 두루 거치며 풍부한 실무경험을 쌓아 왔다. 그는 현장 중심의 경영과 이사회의 투명성을 늘 강조한다. 경영진의 판단이 현장을 벗어나서도 안되며 이에 기반을 둔 경영진의 판단 역시 투명해야 한다는 판단에서다.  GS그룹이 지난 14년간 경영환경의 급변에도 불구하고 지속적인 성장을 이어올 수 있었던 데에는 그룹의 리더인 허창수 회장의 리더십이 큰 역할을 했다. 2005년 출범 당시 매출 23조원, 자산 18조 7000억원이었던 그룹의 외형이 2017년 매출은 2017년 58조원, 자산 65조원으로 약 3배 규모로 성장했다.  허 회장은 2011년 2월 경제계 원로들의 추대로 전국경제인연합회 회장직(33~36대)을 맡아 지금껏 재계를 대표하고 있다. 그는 자산 규모 기준 국내 재계 7위인 GS그룹을 이끄는 오너 경영인이기도 하지만 ‘권위’를 앞세우지 않는다. GS타워에서 가까운 서울 강남권에서 약속이 있으면 지하철을 타고 갈 정도다. 비서 팀도 따로 두지 않는다. 하지만 사업에 있어서는 다른 사람이 된다. 그는 GS그룹 임직원들에게 “남들과 똑같이 해서는 결코 앞서 나갈 수 없다”며 도전과 혁신을 강조한다. 대규모 투자를 결정할 때는 ‘승부사 기질’을 감추지도 않는다.  재계에서는 허창수 회장이 조용한 일상생활과 달리 사업 분야에서 공격적으로 나서는 것이 LG그룹을 공동 경영하던 시절 다양한 계열사를 거치며 풍부한 실무경험을 쌓아온 것과 무관하지 않다고 본다. 당시 경기침체 국면을 여러 차례 극복하는 과정에서 ‘최선의 수비는 공격’이라는 교훈을 체득했다는 것이다. 일각에서는 첨단 정보기술(IT) 기기가 나오면 곧바로 구입해 사용하는 ‘얼리어답터(Early adopter)’인 허 회장의 개인적 성향이 영향을 미쳤다는 분석도 나온다.  허 회장은 해외사장단회의 참석을 통해 GS그룹의 계열사별 해외 사업 현장 방문도 꾸준히 해오고 있다. GS그룹은 매월 한 차례 사장단 회의를 갖고 있다. 2011년부터 매년 GS계열사의 해외사업이 가시적인 결실을 거둘 수 있도록 미래 성장을 위한 방향성을 제시하기 위해 중국, 싱가포르, 인도네시아, 베트남, 인도, 태국 등 국가에서 해외사장단회의를 개최해 오고 있다.  경남고와 고려대 경영학과를 졸업한 허 회장은 미 세인트루이스대 경영대학원(MBA)를 마쳤다. 그는 이철승 전 상공부 차관의 딸인 부인 이주영(66)씨와의 사이에 1남 1녀를 뒀다. 아들 윤홍(39)씨는 GS건설 부사장을 맡고 있다. 허윤홍 부사장은 한영외국어고와 미 세인트루이스대 국제경영학과를 졸업했다. 2002년 귀국해 GS칼텍스에 신입사원으로 입사해 연수과정에서 동기들과 똑같이 주유소에서 주유원 생활을 경험했다. 이는 현장을 중시하는 허 회장의 지론과도 맥을 같이 한다. 직원들과 토론을 통해 의사를 결정하는 스타일로 일 처리가 상당히 꼼꼼하다는 평이다. 이종락 논설위원 jrlee@seoul.co.kr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