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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부상 떨친 커쇼, 에이스 본능

    부상 떨친 커쇼, 에이스 본능

    어깨 부상을 이겨내고 올 시즌 미국프로야구(MLB) 첫 경기를 치른 클레이튼 커쇼(31·LA다저스)가 에이스의 위용을 과시했다. 커쇼는 16일 미국 캘리포니아주 로스앤젤레스 다저스타디움에서 열린 2019 미국프로야구(MLB) 신시내티와의 홈 경기에 선발 등판해 7이닝을 5피안타(1피홈런) 무사사구 6탈삼진 2실점으로 막아냈다. 직구 최고 구속은 시속 91.2마일(약 147㎞)에 그쳤지만 변화구를 적절히 섞어 던지며 노련하게 게임을 풀어나갔다. 총 투구수는 84개였다. 지난 시즌까지 6년간 LA다저스에서 같이 뛰다 신시내티로 이적한 ‘야생마’ 야시엘 푸이그에게 1회초 투런 홈런포를 맞은 것은 ‘옥에 티’였다. 푸이그는 환호와 야유가 뒤섞인 관중석을 향해 손을 흔드는 여유까지 보였다. LA다저스는 2-3으로 끌려가던 9회말 무사 1루 때 나온 작 피더슨의 우중월 끝내기 투런 홈런에 힘입어 4-3으로 역전승을 거뒀다. 10승 8패를 기록 중인 LA다저스는 MLB 내셔널리그 서부지구 2위 자리를 지키며 샌디에이고(11승 7패)를 1경기 차로 바짝 쫓았다. 한재희 기자 jh@seoul.co.kr
  • “걸어선 못 나가”… 13이닝 무볼넷 괴물투

    “걸어선 못 나가”… 13이닝 무볼넷 괴물투

    투구수 87개 7이닝 6피안타 5K 2실점 2경기 연속 상대 에이스 상대로 QS 6회 실투로 투수 범가너에게 피홈런 류 “볼넷 주느니 홈런 맞는 게 나아” 추신수 멀티히트… 오승환 1이닝 무실점 2019시즌 메이저리그 ‘20승’을 꿈꾸고 있는 ‘코리안 몬스터’ 류현진(32)이 칼날 같은 제구력으로 개막전에 이은 두 번째 승리를 성취했다. 2013년 미국프로야구(MLB) 로스앤젤레스 다저스 입성 후 99번째 등판에서 챙긴 첫 2연승 기록이다. 류현진은 3일(한국시간) 미 로스앤젤레스 다저스타디움에서 열린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와의 경기에 선발 등판해 7이닝 6피안타(1피홈런) 5탈삼진으로 2실점을 기록했다. 다저스는 류현진이 마운드를 지킨 7회까지 6-2로 앞서다 9회에만 3실점해 6-5의 진땀나는 1점 차 승리를 거뒀다. 전날 샌프란시스코에 2-4 역전패를 되갚은 시즌 4승 2패가 됐다. 통산 42승 28패 1세이브를 기록한 류현진의 이날 투구는 깔끔했다. 2회 5번 타자부터 6회 7번 타자까지 12타자 연속 범타 처리하면서 7이닝 87개의 경제적 투구를 했다. 류현진에게는 개막전 8홈런에 이어 이날 코디 벨린저의 만루 홈런까지 다저스 타선의 화끈한 득점 지원도 든든한 우군이 됐다. 류현진은 최고구속 148㎞로 속구(38개)는 다소 떨어졌지만, 초구 스트라이크가 25개 중 15개에 이를 정도로 공격적인 피칭을 구사했다. 체인지업(24개), 커브(14개), 컷 패스트볼(10개) 등 다채로운 변화구를 뿌리면서도 베테랑 포수 러셀 마틴과의 궁합도 잘 맞았다. 그의 자책점은 6회 1사 주자 1루 상황에서 샌프란시스코의 좌완 선발로 나선 현역 투수 최다 홈런왕의 기록을 가진 매디슨 범가너에게 내준 투런 홈런이었다. 지난달 29일 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와의 개막전에서 사이영상 수상자 출신인 잭 그레인키, 2014년 내셔널리그 최우수선수(MVP)인 범가너와의 정면 승부에서 연속 퀄리티스타트(QS·선발 6이닝 이상 3자책점 이내 투구)로 승리해 실리와 명예도 챙겼다. 무엇보다 선발 등판 13이닝 동안 단 하나의 ‘볼넷’ 없이 삼진 13개를 잡아낸 건 자신감의 발로로 평가된다. 류현진은 경기 후 인터뷰에서 “야구를 시작하면서부터 홈런보다 싫어했던 게 볼넷을 주는 것이었다. 적극적으로 승부하다 보면 볼넷이 안 나온다”며 “첫 게임도 그랬고 우리 타자들이 초반에 점수를 많이 내줘 편안하게 던질 수 있었고 상대 타자들과 승부를 빠르게 했다”고 말했다.텍사스 레인저스의 베테랑 추신수(37)는 이날 텍사스주 알링턴 글로브 라이프파크에서 열린 휴스턴 애스트로스와의 경기에서 인상적인 장타쇼로 팀의 6-4 승리에 기여했다. 1번 타자로 선발 출전한 추신수는 1회말 2루타, 5회말 3루타로 시즌 첫 ‘멀티히트’를 기록했다. 전날 4타수 무안타로 부진했던 추신수는 이날 5타수 2안타 1삼진 1득점으로 활약했다. 콜로라도 로키스의 불펜 오승환(37)은 이날 세인트피터즈버그 트로피카나 필드에서 열린 탬파베이 레이스전에 등판해 1이닝 무실점으로 시즌 두 번째 등판 만에 평균자책점을 9.00에서 4.50으로 대폭 깎았다. 개막전 1이닝 1피홈런 1실점을 기록한 오승환은 이날 7회말 마운드에 올라 2사 만루 위기를 넘기고 1이닝 2피안타 1볼넷으로 마무리지었다. 탬파베이가 4-0으로 승리했다. 송재우 MBC스포츠플러스 해설위원은 “류현진이 자신의 주무기인 체인지업으로 위기를 넘기는 영리한 플레이로 제구력을 유지하고 있고 다저스의 타선 지원까지 힘입어 올 시즌 목표 승수를 계속 쌓아갈 것으로 보인다”면서 “추신수와 오승환, 최지만은 꾸준한 출전이 관건”이라고 봤다. 안동환 기자 ipsofacto@seoul.co.kr
  • [기고] 도덕성 무너진 프로야구/최동호 스포츠문화연구소 소장

    [기고] 도덕성 무너진 프로야구/최동호 스포츠문화연구소 소장

    2018년 9월 5일 인천 SK행복드림구장. 열 살 꼬마가 눈물을 터뜨렸다. 앙증맞은 손엔 글러브가 끼워져 있었다. SK 정의윤이 9회말 투아웃에서 동점 투런 홈런을 날리자 소년의 감성이 폭발한 것이다. 간절함에 오그라들었을 그 작은 심장이 감동으로 가득했으리라. 소년의 곁엔 엄마가 있었다. 1991년 개봉한 필 로빈슨 감독의 영화 ‘꿈의 구장’에선 아버지와 아들이 캐치볼을 한다. 실상 캐치볼은 그들만의 대화였다. 아들은 미안하다는 말을, 아버지는 사랑한다는 말을 야구공으로 대신했다. 야구에서 가족을 떠올린다는 것은 프로야구가 일상과 문화로 정착했다는 것을 의미한다. 국내서도 단순한 경기장이 아니라 복합문화공간으로서의 경기장이 등장한 지 오래다. KBO리그는 2017년 역대 최다인 840만 관중을 기록했다. 연간 관중 900만명을 바라보게 된 배경엔 가족단위 관중, 여성 팬 증가가 결정적이었음을 부인하기 힘들다. 다음은 무엇일까. 양적 증가는 필연적으로 질적 변화를 요구하기 마련이다. 꼬마 팬들의 꿈과 여성 팬들의 요구, 가족 팬들의 바람을 채워주지 못하면 프로야구는 퇴행하지 않을까. 이미 리그의 양적 팽창은 한 해 900만 명이 임계점이란 분석도 나오고 있다. 시장 확대 또는 최소한 현상 유지를 위해선 KBO가 하드웨어가 아닌 소프트웨어의 보강에 신경을 써야 한다는 뜻이다. 그러나 조짐은 수상하다. 최근 몇 년 승부조작, 뒷돈 거래, 성폭력, 음주운전, 인터넷 도박 등이 연달아 터지고 있다. 인기를 이용해 돈을 벌겠다는, 인기를 누리며 욕심을 채우겠다는 천박한 욕망이지 않은가. 이것이 커튼 뒤의 민낯이라면 감동은 쉽게 분노로 바뀌리라. 프로야구란 상품의 본질은 감성이다. 팬들은 감동과 환희는 물론 패배에 따른 분노까지 소비하고자 프로야구를 보고 즐긴다. 감성이 자극되는 이유는 무엇인가. 페어플레이와 공정성에 대한 믿음이 있기 때문이다. 정운찬 총재의 KBO는 프로야구의 산업화를 비전으로 제시했다. 산업화가 분명 한 단계 도약임은 분명하나 도덕성 회복을 통한 팬들의 신뢰를 얻지 못하면 프로야구의 산업화는 또 한번의 공염불에 그칠 가능성이 크다. 열 살 꼬마의 눈물이 마르지 않는 감동이 있어야 프로야구는 지속 가능하다.
  • 질롱 코리아 7연패 수렁…승률 0.125로 리그 최하위

    질롱 코리아 7연패 수렁…승률 0.125로 리그 최하위

    질롱 코리아가 7연패의 수렁에 빠졌다. 질롱 코리아는 9일 호주 질롱 베이스볼센터에서 열린 2018~19 호주프로야구리그(ABL) 애들레이드 바이트와의 경기에서 4-12로 역전패를 당했다. 7연패를 기록한 질롱 코리아는 2승 14패(승률 0.125)로 사우스웨스트 리그 최하위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선발 투수로 나선 이상학은 5이닝 동안 9피안타 1탈삼진 1볼넷 4실점했다. 5경기에 나와 2패(무승), 평균자책점 8.36을 기록중이다. 뒤이어 마운드에 오른 길나온도 1이닝 3피안타 2탈삼진 3실점하며 패전투수가 됐다. 질롱코리아는 4회까지 4-2로 앞섰지만 이후 마운드가 무너졌다. 5회초 1사 1루 때 마이클 게티스에게 좌월 투런홈런을 맞아 4-4 동점을 허용했다. 7회초 무사 2·3루 위기 때 게티스에게 2타점 2루타를 허용했고, 같은 이닝 1사 2루 때는 니콜라스 슘퍼트에게 투런 홈런을 맞아 추가점을 내줬다. 8회에도 미키 레이놀즈에게 투런포를 맞으며 추격 동력을 잃은 채 그대로 패했다. 질롱코리아는 오는 13일 노스이스트 리그 최하위인 오클랜드 투아타라(4승11패)와의 경기에서 연패 탈출을 노린다. 한재희 기자 jh@seoul.co.kr
  • 정수빈의 짧게 잡은 배트가 두산 구했다…SK에 2-1 승리

    정수빈의 짧게 잡은 배트가 두산 구했다…SK에 2-1 승리

    두산이 정수빈(28)의 역전 투런포를 앞세워 반격에 성공했다. 두산은 9일 인천 미추홀구 SK행복드림구장에서 열린 2018 KBO리그 한국시리즈(KS·7전 4승제) 4차전에서 SK를 2-1로 눌렀다. 시리즈 전적 1승 2패로 밀렸던 두산은 이날 승리로 승부를 원점으로 돌렸다. 두 팀은 10일 오후 2시 같은 장소에서 KS 5차전을 치른다. 두산은 세스 후랭코프를, SK는 박종훈을 5차전 선발 투수로 예고했다. 정수빈은 이번 KS에서 방망이를 극단적으로 짧게 잡으면서 장타를 거의 포기하다시피 했다. 홈런은 동료에게 양보하고 자신은 정확한 타격과 빠른 발로 기회를 만들어내겠다는 작전이었다. 배트 손잡이 끝으로부터 주먹 두 개가량 위로 잡고 타석에 들어서곤 했다. 하지만 그 짧은 배트로도 정확히만 맞으면, 심지어 강속구를 상대로도 홈런을 생산해낼 수 있다는 것을 보여줬다. 정수빈은 0-1로 뒤진 8회초 1사 1루 때 SK의 외국인 투수 앙헬 산체스의 시속 153㎞짜리 직구를 상대로 우월 투런포를 작렬했다. SK의 우익수인 한동민이 끝까지 쫓아가 글러브를 내밀었지만 잡아낼 수 없었다. 정수빈은 지난 2015년 KS에서도 타율 0.571(14타수 8안타), 1홈런, 5타점으로 맹활약하며 시리즈 최우수선수상(MVP)을 차지했다. 이날도 역전승을 이끌며 4차전 MVP에 뽑혔다. 이날 정수빈은 5타수 2안타(1홈런) 2타점 1득점을 기록했다. 두산의 선발 투수 조쉬 린드블럼은 7이닝 동안 3피안타 3사사구 10탈삼진 1실점으로 승리 투수가 됐다. 두산의 마무리 투수 함덕주는 8회말부터 마운드에 올라 2이닝을 1피안타 무실점으로 막으며 올해 KS 두 번째 세이브를 기록했다. 반면 SK에서는 선발 투수 김광현이 6이닝 동안 6피안타 4탈삼진 무사사구 무실점으로 호투를 펼쳤지만 산체스가 정수빈에게 맞은 홈런을 극복하지 못하고 무릎을 꿇었다. 한재희 기자 jh@seoul.co.kr
  • [프로야구] 3-7을 7-3으로… 곰, 받은대로 되갚았다

    [프로야구] 3-7을 7-3으로… 곰, 받은대로 되갚았다

    ‘대기만성’ 최주환 첫 KS 홈런 등 3타점 1·2차전 연속 멀티히트 불방망이 휘둘러 후랭코프 117구, 삼진 10개 경기 MVP 내일 인천에서 3차전… ‘이용찬 vs 켈리’‘대기만성형 선수’ 최주환(30·두산)이 한국시리즈(KS)에서의 오랜 갈증을 풀었다. 최주환은 5일 서울 송파구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SK와의 2018 KBO리그 한국시리즈(KS·7전4승제) 2차전에서 4타수 3안타(1홈런) 1득점 3타점으로 맹활약을 펼치며 팀의 7-3 승리를 이끌었다. 전날 1차전에서 두산이 패하는 가운데도 3타수 2안타 3타점으로 쾌조의 타격감을 보여 줬던 최주환은 좋은 기운을 이튿날에도 이어 갔다. 덕분에 두산은 SK에 ‘멍군’을 외치며 7전 4승제의 시리즈 전적을 1승 1패로 만들었다. 최주환은 대기만성형 선수다. 2006년 신인드래프트 2차 6라운드(전체 46순위)로 두산에 입단했지만 좀처럼 기회를 잡지 못했다. 타격은 뛰어났지만 수비에서 약점을 보였기 때문이다. 두산의 두터운 선수층도 뚫기 힘들었다. 지난해 오재원이 부진하면서 기회를 잡아 두산 유니폼을 입은 지 12년째에 마침내 주전으로 등극하다 보니 KS 경험도 풍부하지 않다. 두산이 지난 3년간 연달아 KS에 진출해 14경기를 치르는 동안 최주환은 5경기에만 나섰다. 2015년에는 한 타석에서 무안타였고, 2017년에는 백업 멤버로서 7타수 1안타에 그쳤다. 그렇게 오랜 기간 동료들의 활약을 뒤에서 지켜보았던 최주환은 올시즌 KS에서 잠재력을 폭발시키며 자신의 존재감을 알렸다. 이날 최주환은 2-0으로 앞서던 4회말 무사 2루 때 분위기를 두산 쪽으로 가져오는 비거리 120m짜리 투런포를 터트렸다. 최주환의 KS 통산 첫 아치였다. 7회 들어서는 김강민이 SK 공격 때 2타점 적시타를 때리고 수비 때는 허경민의 안타성 타구를 워닝트랙 근처에서 잡아내는 호수비를 펼쳐 자칫 분위기가 넘어가는 듯했다. 하지만 최주환은 8회말에 또다시 승부에 쐐기를 박는 적시타를 때리며 SK의 추격 의지를 끊어냈다. 마운드에서는 KS 2차전 최우수선수(MVP)로 꼽힌 세스 후랭코프(두산)의 호투가 돋보였다. 정규시즌 최다승(18승)을 기록한 투수답게 압도적인 투구를 선보였다. 6.2이닝 동안 117구를 던지며 5피안타, 2볼넷, 3실점(1차잭점)으로 막았다. 야수 실책 때문에 실점이 다소 나왔지만 커터(44개)와 투심 패스트볼(26개), 체인지업(24개)을 효과적으로 섞으며 탈삼진 10개를 잡아냈다. 반면 SK의 타자들은 6안타에 그쳤다. 11안타를 합작한 두산 타선에 크게 밀렸다. ‘홈런 공장’이라 불릴 정도로 이제는 팀의 주무기가 된 홈런은 한 개도 없었다. SK가 올해 가을야구 7경기에서 홈런을 생산하지 못한 것은 이날이 처음이었다. 두 팀은 하루 쉬고 7일부터 SK의 홈구장인 인천 SK행복드림구장에서 3~5차전을 치른다. 3차전 두산의 선발투수는 이용찬이며, SK는 메릴 켈리다. 한재희 기자 jh@seoul.co.kr
  • 2패 뒤 2승… 넥쎈, 살아 있네

    2패 뒤 2승… 넥쎈, 살아 있네

    벼랑끝에 몰렸던 넥센이 기어코 5차전까지 승부를 끌고 갔다.넥센은 31일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2018 KBO리그 플레이오프(PO·5전3승제) 4차전에서 SK를 4-2로 눌렀다. 이날 지면 곧바로 탈락하는 넥센은 시리즈 전적을 2승2패로 만들며 승부를 원점으로 돌려놨다. 타석에서는 제리 샌즈가 맹타를 휘둘렀고 마운드에서는 ‘만 19세 듀오’ 이승호와 안우진이 눈부신 호투를 펼쳤다. 넥센과 SK는 2일 인천 SK행복드림구장에서 열리는 PO 5차전에서 한국시리즈(KS) 진출을 놓고 ‘끝장 승부’를 벌인다. 초반 팽팽한 0의 균형을 깬 것은 샌즈였다. 4회말 1사 1루 때 타석에 들어선 샌즈는 SK의 선발 투수 문승원의 시속 140㎞짜리 슬라이더를 좌월 투런포로 연결했다. 문승원은 4이닝 동안 안타 둘만 내줬는데 그중 하나가 홈런으로 이어져 아쉬움을 남기게 됐다. 샌즈는 6회말에도 안타로 출루한 뒤 김하성의 적시타 때 다시 홈을 밟았다. 샌즈는 4타수 4안타(1홈런) 2득점 2타점의 활약으로 4차전 최우수선수(MVP)로 선정됐다. ‘19세 듀오’는 SK의 강타선을 2안타로 꽁꽁 싸맸다. 선발 투수 이승호는 어린 나이에도 불구하고 기대 이상의 호투를 보여줬다. 정규시즌에 SK와 세 차례 만나 평균자책점 15.00(3이닝 6피안타 3피홈런)으로 고전했지만 이날은 딴사람 같았다. 3회 김성현에게 맞은 2루타가 유일한 안타였다. 4이닝 동안 1피안타 5탈삼진 무실점을 거뒀다. 5회에 올라온 ‘루키’ 안우진은 홀로 4이닝을 책임지며 승리에 결정적 역할을 해냈다. 이번 가을야구에만 다섯 경기째 등판하는 것이지만 ‘젊은피’ 답게 쌩쌩했다. 직구 최고 구속이 153㎞까지 찍히는 강력한 공을 뿌리자 SK 타자들이 공을 제대로 맞추지 못했다. 안우진은 4이닝을 1피안타 2볼넷 4탈삼진 무실점으로 막으며 올해 포스트시즌에서만 3승째를 거뒀다. 가을야구 다섯 경기에 등판해 15이닝 동안 1자책점만 내주며 평균자책점 0.60을 기록 중이다. 넥센 불펜진이 한동민에게 투런포를 맞으며 추격을 당했지만 정의윤 등을 돌려세우며 역전을 허용하지 않았다. 한편 넥센 구단은 경기 도중 보도자료를 배포해 키움증권을 포함해 복수의 기업과 메인스폰서 계약을 위해 접촉하고 있다고 발표했다. 협의가 진행 중이기 때문에 가을야구가 끝난 뒤에야 스폰서 기업에 대한 윤곽이 드러날 것으로 보인다. 한재희 기자 jh@seoul.co.kr
  • [MLB] LA 교체카드 또 폭망… WS 반전카드 나올까

    [MLB] LA 교체카드 또 폭망… WS 반전카드 나올까

    트럼프 “투수 교체 엄청난 실수”비판데이브 로버츠 LA 다저스 감독이 쓴 모든 카드가 실패하며 (1승)3패째를 당했다. 다저스는 28일(이하 한국시간) 다저 스타디움에서 이어진 보스턴 레드삭스와의 메이저리그 월드시리즈 4차전을 리치 힐의 6과 3분의1 이닝 1피안타 4볼넷 무실점 호투와 야시엘 푸이그의 스리런 홈런을 엮어 4-0으로 앞서다 9회 라파엘 데버스에게 역전 결승타를 얻어맞는 등 5실점해 6-9로 역전패했다. 알렉스 코라 보스턴 감독은 미치 모어랜드의 스리런, 데버스의 적시타 등 대타 카드가 줄줄이 적중한 반면, 로버츠 감독은 라이언 매드슨, 켄리 잰슨, 딜론 플로로, 마에다 켄타 등 모든 투수 교체가 실패하고 8회말 2사 1, 3루에 대타 기용한 야스마니 그랜달이 힘없이 물러나 역전패를 자초했다.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도 트위터에 “거의 7이닝 동안 상대 타선을 억제한 힐을 내리고, 긴장하고 있는 불펜 투수들을 기용했다. 불펜 투수들은 두들겨 맞았고, 4점 리드는 사라졌다. 엄청난 실수”라고 적었다. 벼랑 끝에 내몰린 다저스는 29일 오전 9시 15분 같은 곳에서 이어지는 5차전을 내주면 30년 만의 우승이 좌절된다. 5차전 선발은 다저스가 클레이턴 커쇼, 보스턴은 크리스 세일을 내보낼 것으로 예상된다. 0-0으로 팽팽하던 승부는 6회말부터 출렁였다. 1사 만루 기회를 잡은 다저스는 코디 벨린저가 1루수 앞 땅볼을 때려 3루 주자 데이비드 프리스가 홈에서 아웃됐지만 포수 크리스티안 바스케스의 1루 송구 실책이 나오며 2루 주자 저스틴 터너가 득점했다. 이어 2사 1, 3루 기회에서 야시엘 푸이그의 3점포를 더해 4-0으로 앞서나갔다. 로버츠 감독은 7회초 힐이 1사 후 잰더 보가츠에게 안타를 맞자 스콧 알렉산더를 이어 올렸는데 브록 홀트를 스트레이트 볼넷으로 내보내자 라이언 매드슨을 다시 올렸다. 매드슨은 2사 뒤 바스케스 대신 타석에 들어선 모어랜드에게 오른 담장을 훌쩍 넘기는 스리런을 얻어맞아 4-3 추격을 허용했다. 로버츠는 8회초 잰슨을 마운드에 올렸는데 스티브 피어스에게 초구 동점 솔로 홈런을 얻어맞았다. 전날 8회 1-0으로 앞선 상황에 잰슨이 재키 브래들리 주니어에게 동점 솔로 홈런을 맞은 것과 똑같았다. 다저스는 8회말 2사 1, 3루 절호의 기회를 잡았으나 로버츠가 선택한 대타 그랜달이 허망하게 헛스윙 삼진으로 물러나 경기 주도권을 되찾지 못했다. 다급해진 로버츠 감독은 전날 호투한 플로로를 다시 마운드에 올렸는데 홀트에게 우익 선상을 가르는 2루타를 얻어맞은 뒤 포수 샌디 레온 대신 타석에 들어선 데버스에게 적시타를 얻어 맞았다. 이어 마운드에 올린 마에다마저 JD 마르티네스에게 3타점 적시타를 맞은 뒤 보가츠에게도 1점을 헌납했다. 보스턴은 9회말 크레이그 킴브럴이 도저를 볼넷으로 내보낸 뒤 엔리케 에르난데스에게 투런 홈런을 얻어 맞았지만 데버스가 마차도의 안타성 타구를 호수비로 잡아낸 데 힘입어 다저스를 멈춰세웠다. 다저스는 2패로 몰렸던 시리즈를 뒤집을 수 있는 역대 네 번째 기회를 놓칠 위기에 빠졌다. 임병선 선임기자 bsnim@seoul.co.kr
  • ‘KS까지 앞으로 1승’…SK 2연승 이끈 ‘왕조 멤버’들의 홈런쇼

    ‘KS까지 앞으로 1승’…SK 2연승 이끈 ‘왕조 멤버’들의 홈런쇼

    SK는 2007~2012년 6시즌 연속 한국시리즈(KS)에 오르며 ‘왕조’를 구축했다. 탄탄한 불펜진을 바탕으로 ‘벌떼야구’를 구축하며 이 시기에 세 번의 우승컵을 들어올렸다. 이후 몇년간은 삼성(2011~2015년 KS 진출)이나 두산(2015~2018년 KS 진출)에 정상의 자리를 내주고 한발짝 물러난 모양새였다. 하지만 올가을 SK가 ‘왕조의 유산’을 앞세워 6년 만의 KS 복귀를 향해 성큼 나아가고 있다. SK는 28일 인천 미추홀구 SK행복드림구장에서 열린 2018 KBO리그 넥센과의 플레이오프(PO·5전3승제) 2차전에서 5-1로 승리를 챙겼다. ‘왕조 멤버’였던 김강민(2타점), 이재원(2타점), 최정(1타점)이 SK의 득점을 모두 책임지며 승리에 앞장섰다. 마찬가지로 ‘왕조 멤버’인 박정권이 1차전 최우수선수(MVP)에 뽑힌 데 이어 김강민은 2차전 MVP로 선정됐다. 1차전에서 짜릿한 승리를 거뒀던 SK는 이로써 시리즈 전적 2승으로 앞서가며 KS 진출에 단 1승 만을 남겨뒀다. ‘왕조 시절’ SK는 강력한 투수진을 앞세웠다면, 2018년의 SK는 홈런이 주무기였다. 2017~2018 정규리그 팀 홈런 1위를 차지하며 이미 ‘홈런 공장’으로 정평이 난 SK는 PO에서도 방망이를 거칠게 돌렸다. PO 1차전에서 홈런 네 방으로 8점을 뽑아냈던 SK는 2차전에서도 홈런 세 개로 4점을 뽑아냈다. 5회말에 김강민의 역전 솔로포, 6회말 이재원의 투런포, 7회말 최정의 쐐기포가 연달아 터졌다. 3회말 2사 3루 때 나온 김강민의 1타점 적시타를 빼고는 모두 홈런으로만 점수를 뽑아냈다. 이날 SK의 승리는 쉽지만은 않았다. 2회초 임병욱(넥센)의 좌익수 쪽 적시타에 선취점을 내주며 힘겹게 출발했다. 3회초에는 넥센의 제리 샌즈가 주루 도중 2루수(강승호)를 향해 슬라이딩을 깊게 꽂아 벤치클리어링이 벌어지기도 했다. 이 과정에서 유격수 김성현(SK)이 샌즈를 향해 손가락 욕을 하면서 분위기가 험악해지기도 했지만 결국 몸싸움 없이 마무리됐다. 5회초에는 잘 던지던 선발 투수 메릴 켈리(4이닝 4피안타 5탈삼진 1실점)가 오른손 저림 현상을 호소하면서 72구 만에 마운드에서 내려오기도 했다. 흔들릴 법도 했지만 SK는 타자들이 잇따라 ‘대포’를 날린 데다가 윤희상-김택형-정영일-김태훈-신재웅으로 이어지는 불펜진이 빗방울이 떨어지는 와중에도 점수를 내주지 않아 승리를 지켜낼 수 있었다. PO 3차전은 30일 넥센의 홈인 고척스카이돔으로 자리를 옮겨서 열린다. 3차전에 SK는 박종훈, 넥센은 한현희를 선발 투수로 예고했다. 한재희 기자 jh@seoul.co.kr
  • 모든 카드 성공한 코라, 족족 폭망한 로버츠, 다저스 3패 벼랑에

    모든 카드 성공한 코라, 족족 폭망한 로버츠, 다저스 3패 벼랑에

    전날과 마찬가지로 데이브 로버츠 LA 다저스 감독이 쓴 모든 카드가 실패하며 (1승)3패째를 당했다. 다저스는 28일(한국시간) 다저 스타디움에서 이어진 보스턴 레드삭스와의 메이저리그 월드시리즈 4차전을 리치 칠의 6과 3분의1 이닝 1피안타 4볼넷 무실점 호투와 야시엘 푸이그의 스리런 홈런을 엮어 4-0으로 앞서다 9회 라파엘 데버스에게 통한의 역전 결승타를 얻어맞는 등 5실점해 6-9로 역전패했다. 알렉스 코라 보스턴 감독은 미치 모어랜드의 스리런, 데버스의 적시타 등 대타 카드가 줄줄이 성공한 반면, 로버츠 감독은 라이언 매드슨, 켄리 잰슨, 딜론 플로로, 마에다 켄타 등 모든 투수 교체가 실패하고 8회말 결정적 기회에서 대타 기용한 야스마니 그랜달이 힘없이 물러나 역전패를 자초했다는 비난을 피하기 어렵게 됐다. 막다른 벼랑에 내몰린 다저스는 29일 오전 9시 15분 같은 장소에서 이어지는 5차전을 내주면 월드시리즈를 내주게 된다. 5차전 선발은 다저스가 1차전 무참한 패배를 당했던 클레이턴 커쇼를, 보스턴은 사이영상 수상자 크리스 세일을 내보낼 것으로 예상된다. 5회까지 0-0으로 맞선 팽팽한 승부는 6회부터 출렁였다. 선두 타자 데이비드 프리스가 몸에 맞는 공으로 출루해 1사 후 저스틴 터너의 2루타, 매니 마차도의 고의사구로 1사 만루 기회를 잡은 다저스는 코디 벨린저가 1루수 앞 땅볼을 때려 3루 주자 프리스가 홈에서 아웃됐지만 포수 크리스티안 바스케스의 1루 송구 실책이 나오며 2루 주자 터너가 득점했다. 이어진 2사 1, 3루 기회에서 푸이그의 3점포로 달아났다. 보스턴 선발 에두아르도 로드리게스는 5와 3분의2 이닝 4실점을 기록하고 강판됐다. 다저스는 7회초 힐이 1사 후 보가츠에게 안타를 맞아 물러난 뒤 계투 스콧 알렉산더가 브록 홀트를 스트레이트 볼넷을 내줘 다시 라이언 매드슨이 마운드에 올랐다. 매드슨은 다음 타자를 2루수 뜬공으로 잡아 한숨 돌렸으나 바스케스 대신 타석에 들어선 미치 모어랜드에게 오른 담장을 훌쩍 넘기는 스리런을 얻어맞아 4-3 턱밑 추격을 허용했다. 모어랜드의 홈런은 힐에게 1안타로 꽁꽁 묶여 있던 보스턴의 두 번째 안타였다. 매드슨은 이번 시리즈 세 경기 연속 결정타를 얻어맞았다. 보스턴은 7회말 조 켈리로 투수를 바꿔 작 피더슨과 엔리케 에르난데스를 범타 처리한 뒤 전날 연장 18회 끝내기 홈런의 주인공 맥스 먼시에게 안타를 맞았지만 터너를 중견수 뜬공으로 잡았다. 다저스는 8회초 잰슨을 마운드에 올려 베닌텐디를 1루수 땅볼로 잡았으나 스티브 피어스에게 초구 동점 솔로 홈런을 얻어맞았다. 전날 8회 1-0으로 앞선 상황에 잰슨이 재키 브래들리 주니어에게 동점 솔로 홈런을 맞은 것과 똑같았다. 마차도가 켈리에게 우중간 안타를 뽑아 선두 타자 출루에 성공한 다저스는 벨린저가 이날 두 번째 삼진으로 물러난 뒤 푸이그가 유격수 앞 땅볼로 2사 1루를 밟아 테일러의 안타로 1, 3루 절호의 기회를 잡았지만 대타 그랜달이 허망하게 헛스윙 삼진으로 물러났다. 다저스는 플로로를 마운드에 올렸다. 에두아르도 누네즈를 파울 뜬공으로 처리했으나 홀트에게 우익 선상을 가르는 2루타를 맞은 뒤 포수 샌디 레온 대신 타석에 들어선 데버스에게 결승 적시타를 얻어 맞았고 이어 마운드에 오른 마에다마저 JD 마르티네스에게 3타점 적시타를 맞은 뒤 보가츠에게도 1점을 헌납했다. 보스턴은 9회말 크레이그 킴브럴이 도저를 볼넷으로 내보낸 뒤 에르난데스에게 투런 홈런을 얻어 맞았지만 데버스가 마차도의 안타성 타구를 호수비로 잡아낸 데 힘입어 다저스의 추격을 멈춰세웠다. 임병선 선임기자 bsnim@seoul.co.kr
  • 대망의 WS…현진이 어깨로

    대망의 WS…현진이 어깨로

    류현진(31·LA다저스)이 다시 ‘빅게임 피처’의 위용을 되찾을까?다저스는 18일 다저스타디움에서 이어진 밀워키 브루어스와의 미국프로야구(MLB) 내셔널리그 챔피언십시리즈(NLCS) 5차전에서 선발 투수 클레이튼 커쇼(30)의 호투를 앞세워 5-2로 이겼다. 시리즈 3승2패가 된 다저스는 남은 두 경기에서 1승만 더하면 2년 연속 월드시리즈(WS)에 진출한다. 1988년 WS 제패 이후 30년간 염원해온 대권에 다시 도전할 좋은 기회다. 올시즌 중요한 경기마다 좋은 활약을 보여줘 ‘빅게임 피처’라 불리는 류현진이 20일 위스콘신주 밀러파크에서 열리는 NLCS 6차전에 선발 등판한다. 류현진 개인으로는 한국인 최초 WS 선발 등판 여부가 걸렸다. 김병현(39)이 애리조나 마무리 투수로 활약하던 2001년 뉴욕 양키스와의 WS에 두 차례 등판해 우승을 차지했지만, 선발 투수로 나선 것은 아니었다. 류현진은 지난해 다저스가 WS에 진출했을 때 포스트시즌 엔트리에서 제외돼 마운드에 오르지 못했다. 이미 한국 선수 최초로 MLB 포스트시즌 선발 등판·선발승의 새 역사를 쓴 류현진이 스스로의 손으로 WS 선발 등판을 낚아챌 절호의 기회다. 류현진은 홈보다 원정에서 약한 이미지가 있다. 올해 정규시즌 홈 아홉 경기의 평균자책점은 1.15였으나 원정 여섯 경기에서는 3.58에 그쳤다. 원정으로 치러진 NLCS 2차전에서도 류현진은 4와 3분의 1이닝 동안 4탈삼진 6피안타 무사사구 2실점으로 다소 아쉬움을 남겼다. 6차전을 이기면 명예를 회복할 수 있다. 더욱이 상대는 웨이드 마일리(32·밀워키)다. 마일리는 이날 5차전에 선발로 나섰으나 한 타자에게 공 5개만 뿌리고 마운드를 내려갔다. ‘위장 전술’이었던 것으로 보인다. 마일리는 2차전에서 류현진과 선발 맞대결을 벌여 5와 3분의 2이닝 동안 무실점 호투하며 ‘판정승’을 거뒀다. 류현진의 어깨가 무거워지는 대목이다. 한편 보스턴은 텍사스주 휴스턴 미닛메이드파크에서 이어진 아메리칸리그 챔피언십시리즈(ALCS) 4차전에서 6회 2사 2루에 재키 브래들리 주니어가 우월 투런홈런을 날려 6-5로 역전한 뒤 8-6 재역전승을 거뒀다. 1패 끝에 3연승을 달린 보스턴은 1승만 거두면 디펜딩 챔피언을 제치고 WS에 나선다. 한재희 기자 jh@seoul.co.kr
  • 공포의 9번 타자 브래들리, CS 네 경기 9타점 ‘만점 활약’

    공포의 9번 타자 브래들리, CS 네 경기 9타점 ‘만점 활약’

    이쯤이면 ‘공포의 9번 타자’라 할 만하다. 18일(이하 한국시간) 텍사스주 휴스턴 미닛메이드 파크에서 이어진 미국프로야구 아메리칸리그 챔피언십시리즈(ALCS·7전 4승제) 4차전 6회 2사 2루 기회에 우월 동점 투런 홈런을 날려 6-5로 뒤집어 8-6 재역전승에 주춧돌을 깐 9번 타자 재키 브래들리 주니어 얘기다. 브래들리 주니어는 지난 15일 챔피언십시리즈 2차전에서 3타점짜리 결승 2루타를 치고, 전날 3차전에서는 만루 홈런으로 쐐기를 박더니 이날도 보스턴 승리에 큰 힘을 보탰다. 시리즈 네 경기에서 3안타를 쳐 타율은 높은 편이 아니지만, 무려 9타점이나 올렸다. 홈 1차전에서 디펜딩 챔피언 휴스턴에 일격을 당한 뒤 2차전 승리로 균형을 맞췄던 보스턴은 전날 원정 3차전을 8-2 완승으로 장식한 데 이어 3연승 신바람을 냈다. 이제 보스턴은 19일 같은 장소에서 이어지는 5차전을 이기면 2013년 이후 5년 만이자 통산 아홉 번째 월드시리즈 우승에 도전할 자격을 얻는다. 반면 창단 이후 처음으로 지난해 월드시리즈 정상을 밟은 휴스턴은 벼랑 끝으로 내몰렸다. 이날 4차전은 정규시즌에서 17승(7패)을 수확한 보스턴의 릭 포셀로와 15승(3패)을 챙긴 휴스턴의 찰리 모턴, 두 오른손 투수가 선발 맞대결을 벌였다. 하지만 둘 다 오래 버티지 못했다. 2차전에서 중간 계투로 나와 1이닝을 2탈삼진 무실점으로 막았던 포셀로는 이날은 4이닝 동안 4실점하고 물러났다. 올해 가을야구에 처음 등판한 모턴은 2와 3분의1 이닝 만에 3실점하며 강판 당해 휴스턴도 일찌감치 불펜진을 가동했다. 운명의 6회초, 2사 후 크리스티안 바스케스가 우중간 2루타로 기회를 열자 브래들리 주니어가 상대 두 번째 투수인 조시 제임스의 초구 체인지업에 방망이를 휘둘러 오른 담장을 넘겼다. 보스턴은 7회초 볼넷 두 개와 안타 하나를 엮은 2사 만루에서 브록 홀트가 휴스턴 네 번째 투수 랜스 맥컬러스 주니어에게서 볼넷을 골라 밀어내기로 추가 득점했다. 반면 휴스턴은 7회 2사 2, 3루 기회를 날렸다. 8회초 JD 마르티네스의 적시타로 3점 차로 달아난 보스턴은 8회말부터 마무리 크레이그 킴브럴을 올려 굳히기에 들어갔다. 킴브럴이 첫 타자 켐프에게 우선상을 타고 흐르는 안타를 맞았지만 우익수 베츠가 ‘레이저 송구’로 2루에서 잡아냈다. 수비의 도움에도 킴브럴은 알렉스 브레그먼에게 몸에 맞는 공을 던졌고, 스프링어에게 2루타를 맞아 1사 2, 3루에 몰린 뒤 알투베의 내야땅볼 때 한 점을 내줬다. 9회에는 두 팀이 환상적인 수비를 하나씩 연출했다. 보스턴은 9회초 2사 만루 기회에 베츠의 안타성 타구가 휴스턴 우익수 레딕의 환상적인 다이빙 캐치에 걸려 추가 득점에 실패했다. 이어 9회말 킴브럴이 볼넷 세 개를 허용해 2사 만루 위기를 자초했으나 브레그먼의 잘맞은 타구를 좌익수 앤드루 베닌텐디가 다이빙 캐치로 걷어내 짜릿한 재역전승을 마감했다. 만약 빠뜨렸더라면 동점 허용은 물론 끝내기 결승타가 됐을 수도 있는 상황이었다. 한편 보스턴의 사이영상 수상자 크리스 세일은 여전히 몸이 좋지 않아 5차전에 나서지 못할 것으로 보인다고 ESPN이 전했다. 그는 4차전 시작에 앞서 외야에서 10~15분 정도 공을 던졌지만 알렉스 코라 감독은 계획대로 불펜 마운드에서도 공을 뿌리지 않았다고 밝혔다. 또 사인 훔치기 의심을 산 휴스턴에 대해 조사를 벌여온 메이저리그 사무국은 아무런 혐의점이 없어 종결했다고 방송은 함께 전했다. 임병선 선임기자 bsnim@seoul.co.kr
  • [프로야구] 한화 나와!

    [프로야구] 한화 나와!

    5회말 상대팀 실책 틈타 대량 득점 7회 샌즈 투런포 등 4점 승부 쐐기 KIA ‘고척돔 징크스’에 결국 무릎KIA에게 고척스카이돔은 껄끄러운 장소다. 프로야구 넥센의 홈구장인 고척돔만 오면 이상하게 약한 모습을 많이 보여줬다. 개장 첫 해인 2016년에는 개막 이후 고척돔 경기 7연패의 수모를 당했다. 2017시즌에는 고척돔 마지막 경기에서 7-1로 앞선 채 맞이한 9회말 역전을 당하는 ‘참사’를 겪기도 했다. 올해 정규시즌만 해도 KIA는 넥센과의 상대 전적에서 9승7패로 앞섰지만 고척돔 경기만 따질 때는 3승5패로 오히려 열세였다. 16일 고척돔에서 열린 2018 KBO리그 포스트시즌 와일드카드 결정 1차전에서도 KIA의 ‘고척돔 징크스’는 계속됐다. 팽팽한 승부가 벌어졌지만 KIA의 실책이 4개나 나오면서 넥센이 10-6으로 승리를 챙겼다. 정규시즌 4위팀인 넥센은 1승을 안고 시리즈에 나선 덕에 이날 승리로 준플레이오프(준PO·5전3승제) 진출을 확정지었다. 지난해부터 넥센 사령탑을 맡은 장정석 감독은 지도자로서 맞이한 가을야구 데뷔전에서 승리하는 기쁨을 맛봤다. 넥센이 준PO에 나서는 것은 구단 역사상 이번이 네번째다. 승부는 5회부터 출렁였다. 4회까지만 해도 양팀의 에이스인 제이크 브리검(넥센)과 양현종(KIA)이 무실점으로 호투했지만 5회에 대량 득점이 나왔다. KIA가 먼저 5회초 2사 2·3루 풀카운트 때 최형우의 2타점 적시타로 선취점을 가져갔다. 자칫 KIA 쪽으로 분위기가 넘어갈 수 있었지만 곧바로 5회말에 KIA의 실책이 3개(김민석 2개·황윤호 1개)나 나왔다. 역대 포스트시즌 한 이닝 최다 실책 타이 기록이다. 넥센은 이를 놓치지 않고 5회말에만 5득점을 뽑아내며 앞서나갔다. 7회초에 KIA의 득점으로 다시 5-5가 됐지만 넥센은 바로 다음 이닝에 다시 달아났다. 제리 샌즈(넥센)의 투런포를 포함해 7회말에만 4점을 뽑았다. KIA 선발 양현종이 내려간 뒤 임창용, 팻 딘, 김윤동, 임기준, 윤석민으로 이어지는 불펜진이 총출동하다 싶었지만 오히려 연달아 추가점을 내주며 ‘고척돔 징크스’를 막아내지 못했다. 넥센 선수 중에서는 샌즈와 이정후가 빛났다. 샌즈는 4타수 2안타(1홈런) 1사사구 4타점 2득점으로 맹활약하며 이날 경기 최우수선수(MVP)로 뽑혔다. ‘데뷔 2년차’ 이정후는 아버지(이종범 야구대표팀 코치)의 친정팀인 KIA를 맞이했지만 주눅든 모습을 전혀 찾아볼 수 없었다. 오히려 수비에서 자칫 실점으로 이어질 수 있는 공을 수차례 잡아냈고, 공격에서는 4타수 1안타 2득점 1타점을 올리며 팀에 힘을 보탰다. 넥센과 한화가 맞붙는 준PO는 19일 대전에서 막을 올린다. 한재희 기자 jh@seoul.co.kr
  • ‘빅 피처’도 가끔 흔들릴 때가 있다

    4회까지 무실점 호투… 홈런 맞고 휘청 팀은 밀워키에 역전승… 패전 투수 면해 ‘코리안 몬스터’ 류현진(31·LA다저스)이 5년 만에 오른 메이저리그 내셔널리그 챔피언십시리즈(NLCS) 무대에서 밀워키를 상대로 5회를 넘기지 못하고 조기 강판됐다. 그러나 다저스는 역전승을 거둬 전날 패배를 설욕하고 승부를 원점으로 돌려놨다. 류현진은 14일 미국 위스콘신주 밀워키 밀러파크에서 열린 NLCS 2차전에서 선발 등판해 4와 3분의1이닝 동안 홈런 하나를 포함한 6안타를 내주고 2실점했다. 그러나 팀은 4-3으로 이겨 승패를 기록하진 않았다. 이날 승리로 다저스는 시리즈 전적 1승 1패로 균형을 맞췄다. 다저스는 전날 1차전에 ‘에이스’ 클레이턴 커쇼를 마운드에 올렸음에도 5-6으로 져 기선을 제압당했다. 올 시즌 두 번째로 가을야구 마운드를 밟은 류현진의 투구는 지난 5일 7이닝 8탈삼진 무실점을 기록한 디비전시리즈(NLDS) 1차전처럼 압도적이진 않았으나 무난했다. 실제로 4회 말까지는 ‘빅게임 피처’답게 무실점으로 호투했지만 타선 지원을 받지 못한 것이 아쉬웠다. 이날 류현진이 던진 72개의 공 가운데 스트라이크는 47개였고, 볼넷은 하나도 주지 않았다. 삼진은 4개를 잡았다. CBS스포츠는 “류현진은 충분히 잘 던졌다”고 평가했다. 류현진은 2013년 포스트시즌(PS)에 데뷔한 이후 이날까지 통산 5경기에 선발 등판해 패배 없이 2승을 기록 중이다. 평균자책점은 1.96에서 2.30으로 올랐다. 류현진의 NLCS 등판도 이번이 통산 두 번째다. 류현진은 2013년 세인트루이스와의 CS 3차전에 등판해 7이닝 동안 3피안타 무실점으로 호투해 PS 첫 승리를 따냈다. 이날 류현진은 1회 말 1사 후 크리스티안 옐리치에게 좌전안타를 맞았으나 후속타자들을 우익수 뜬공과 루킹 삼진으로 처리했다. 2회는 삼자범퇴로 막았다. 3,4회에서도 안타를 맞았지만, 땅볼과 삼진으로 더이상 진루를 허용하지 않았다. 류현진이 흔들리기 시작한 건 5회 말 1사 후다. 류현진은 올랜도 아르시아에게 시속 142㎞의 커터를 초구로 던졌다가 가운데 펜스를 살짝 넘어가는 솔로 홈런을 얻어맞았다. 류현진은 0-1로 끌려가던 5회 말 1사 2, 3루 상황에서 강판당했다. 이후 구원투수 라이언 매드슨이 1사 만루에서 라이언 브론에게 내야땅볼로 한 점을 내줘 류현진의 실점은 두 점으로 늘었다. 2014년 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와의 NLDS 3차전 4회부터 이어진 류현진의 포스트시즌 무실점 행진은 14이닝에서 끝났다. 다저스 방망이는 6회까지 침묵해 0-3으로 끌려갔다. 그러나 7회 두 점을 만회한 뒤 8회 저스틴 터너가 값진 역전 투런포를 터트려 밀워키의 막강 불펜을 무너뜨렸다. 다저스와 밀워키는 하루 쉬고 16일부터 캘리포니아주 로스앤젤리스(LA) 다저스타디움에서 3∼5차전을 치른다. 류현진은 시리즈가 5차전에서 끝나지 않으면 밀워키 홈구장에서 열리는 6차전에 다시 선발로 나설 것으로 전망된다. 심현희 기자 macduck@seoul.co.kr
  • 류현진 4와 3분의 1이닝 2실점 강판 뒤 터너 투런으로 4-3 역전승

    류현진 4와 3분의 1이닝 2실점 강판 뒤 터너 투런으로 4-3 역전승

    류현진(LA 다저스)이 4와 3분의 1이닝 동안 6피안타 2실점했지만 팀은 저스틴 터너의 투런 홈런을 앞세워 4-3 짜릿한 역전승을 거뒀다. 시리즈 전적 1승1패를 만든 다저스는 16일(이하 한국시간) 다저 스타디움에서 열리는 3차전에서 기선 잡기에 나선다. 류현진은 14일 밀러 파크에서 이어진 밀워키 브루어스와의 미국프로야구 내셔널리그 챔피언십시리즈(NL CS) 2차전에 선발 등판해 4회까지 3피안타 4탈삼진을 기록했지만 5회말 1사 후 올랜도 아르시아에게 중월 홈런을 맞은 데 이어 상대 선발 투수 웨이드 마일리에게 안타, 로렌조 케인에게 2루타를 맞아 1사 2, 3루 위기에서 데이브 로버츠 감독에게 공을 넘겼다. 마일리에게 안타 두 개째를 맞은 것이 결정적인 교체 요인이었을 것으로 짐작된다. 크리스티안 옐리치를 고의 자동사구로 내보내 만루 위기에 매드선이 구원 등판해 브론의 유격수 땅볼에 추가 실점을 하고 말았다. 매드선이 2사 2, 3루 상황에 아길라르를 삼진으로 돌려세웠다. 다저스는 6회초 2사 후 크리스 테일러가 안타를 날린 게 두 번째 안타일 정도로 무기력한 공격을 펼쳤고 6회말 알렉스 우드가 쇼에게 우중간 담장을 넘어가는 홈런을 맞아 0-3으로 끌려갔다. 그러나 다저스는 7회초 상대 구원 제프리스에게 2점을 뽑아낸 뒤 8회초 저스틴 터너가 좌월 투런 홈런을 뽑아 4-3으로 전세를 뒤집고 9회말 마운드에 오른 켄리 젠슨이 1사 후 대타 페레즈를 볼넷으로 내보내고 케인을 헛스윙 삼진으로 돌려세우고 옐리치를 3루수 땅볼로 잡아 승리를 지켜냈다. 지난 5일 디비전시리즈 1차전 등판해 7이닝 무실점 역투를 한 뒤 아흐레를 쉬고 등판해 그는 4회까지 빼어난 투구를 선보였다. 1차전 패배의 악몽을 불러온 야스마니 그란달 대신 포수 마스크를 쓴 오스틴 반스와의 호흡에도 문제가 없었다. 3회말이 첫 위기였다. 1사 후 마일리의 안타에 그칠 타구를 좌익수 맷 켐프가 공이 담장에 맞고 튀는 방향을 잘못 예측해 2루까지 보내줬다. 하지만 케인을 이날 세 번째 삼진으로 돌려세워 2사를 만든 뒤 크리스티안 옐리치를 1루수 프리즈의 땅볼로 잡아 위기를 벗어났다. 4회말에도 1사 후 아길라르가 좌전 안타로 1루를 밟았지만 마이크 무스타커스를 네 번째 삼진을 잡아내고 쇼를 1루수 프리즈의 땅볼로 잡아 3회말과 거의 같은 패턴을 보였다. 4회까지 1사 후 안타를 내준 뒤 세 차례 모두 삼진을 빼앗아 한숨을 돌리고 야수의 도움으로 위기를 벗어나는 양상도 반복됐다. 류현진은 5회 선두 타자 크라츠에게 중견수 앞으로 굴러갈 타구를 2루수 키케 에르난데스가 걷어 올려 1사를 만든 뒤 아르시아에게 가운데 담장을 넘기는 홈런을 허용하고 말았다. 코디 벨린저가 조금 더 경험 많은 중견수였다면 담장을 넘어가는 타구를 걷어낼 수 있지 않을까 생각하게 만들었다. 다저스의 1회초 공격 때 중견수 케인은 이런 비슷한 타구를 걷어내 2실점 위기를 모면했기 때문에 더욱 안타까웠다. 홈런을 맞은 뒤 투수인 마일리에게 우중간 안타를 허용한 뒤 케인에게 왼쪽 담장까지 굴러가는 2루타를 내줘 1사 2, 3루 위기에 몰렸다. 72구를 던진 상황이었다. 2패째를 당하지 않겠다는 로버츠 감독은 냉정하게 류현진에게서 공을 빼앗았다. 임병선 선임기자 bsnim@seoul.co.kr
  • KIA, 한화 격파… 가을야구 ‘성큼’ 다가섰다

    롯데가 더블헤더 두 경기를 모두 지고 KIA가 3연패에서 탈출하며 KIA가 5위 확정에 1승만을 남겨뒀다. KIA는 10일 광주 챔피언스필드로 불러들인 한화와의 KBO리그 경기에서 선발 한승혁의 5와 3분의1 이닝 무실점 호투와 나지완의 스리런 홈런을 엮어 6-1 완승을 거둬 3연패 악몽을 지웠다. 한화는 3위를 확정할 수 있는 기회를 날렸다. 전날 KIA를 연장 접전 끝에 꺾고 4연승으로 기세를 올렸던 롯데는 사직으로 불러들인 kt와의 더블헤더 첫 경기를 1-10으로 무릎 꿇은 데 이어 두 번째 경기도 0-7로 맥없이 내줬다. 66승2무72패가 된 롯데는 경기가 없었던 삼성(67승4무72패)에도 밀려 7위로 내려앉았다. KIA는 69승72패로 롯데와의 승차를 1.5경기로 벌려 11일부터 광주에서 펼쳐지는 롯데와의 3연전 가운데 1승만 거둬도 포스트시즌 진출을 의미하는 5위를 확정한다. KIA는 3연전 가운데 1승2패를 기록하면 70승74패로 승률 .4861을 기록하게 된다. 네 경기를 남겨둔 롯데는 KIA를 상대로 2승1패를 하고 14일 두산과 시즌 최종전을 승리하더라도 69승2무73패로 승률은 .4859로 뒤지기 때문이다. kt 강백호는 첫 경기 8회 선두타자로 나와 김건국을 우중월 솔로포로 두들겨 시즌 29호 아치를 그려 1996년 현대 시절 박재홍이 세운 신인 최다 홈런 기록(30홈런)에 하나 차로 다가섰다. 선발 고영표는 5이닝 동안 2피안타 무사사구 6탈삼진으로 틀어막아 시즌 6승(9패)째를 챙겼다. 두 번째 경기도 kt가 고졸 신인 김민이 7이닝 동안 사사구 없이 4안타만 내주고 삼진 7개를 빼앗고, 정현이 프로 첫 연타석 홈런을 날리는 등 롯데 선발 브룩스 레일리를 홈런 네 방으로 두들겼다. SK는 잠실에서 선두 두산을 12-5로 꺾고 2위를 확정, 2012년 이후 6년 만에 플레이오프(PO) 직행 티켓을 손에 넣었다. ‘홈런 군단’답게 솔로포(이재원), 투런포(제이미 로맥), 스리런포(김동엽), 만루포(로맥)를 한 경기에 모두 터뜨리는 팀 사이클링 홈런을 달성하며 두산의 추격을 손쉽게 뿌리쳤다. 팀 사이클링 홈런은 올 시즌 1호이자 KBO리그 통산 20호 기록이다. 특히 로맥은 1회초 선제 결승 만루 홈런 등 시즌 42, 43호 아치를 연거푸 그려 홈런 단독 2위로 올라섰다. 선두 김재환(두산, 44홈런)과는 하나 차이다. SK 선발 김광현은 5이닝 동안 7안타를 내줬지만, 2실점으로 막아 시즌 11승(8패)째를 챙겼다. 두산 선발 장원준은 허리 통증 탓에 1이닝 2피안타 2사사구 4실점의 초라한 성적을 안고 마운드를 내려갔다. 임병선 선임기자 bsnim@seoul.co.kr
  • 스프링어 두 방 등 휴스턴 PS 13경기 연속 홈런 AL 타이 ‘기염’

    스프링어 두 방 등 휴스턴 PS 13경기 연속 홈런 AL 타이 ‘기염’

    조지 스프링어(휴스턴)가 5회말 홈런을 날려 디펜딩 챔피언 팀의 포스트시즌(PS) 12경기 연속 홈런으로 아메리칸리그 기록 타이를 이뤘다. 스프링어는 8일(이하 현지시간) 오하이오주 클리블랜드 프로그레시브 필드를 찾아 벌인 클리블랜드와의 아메리칸리그 디비전시리즈(ALDS) 3차전 0-1로 뒤진 5회초와 4-2로 역전한 8회초 솔로 홈런 두 방을 뽑아 11-3 승리와 동시에 시리즈 스윕에 앞장섰다. 그는 개인 통산 9홈런으로 8홈런의 호세 알투베와 카를로스 벨트란을 넘어 휴스턴의 PS 개인 최다 홈런 기록을 세웠다. 최근 PS 일곱 경기에서 여섯 방을 터뜨리는 놀라운 괴력을 뽐냈다. 휴스턴은 지난해 뉴욕 양키스와의 아메리칸리그 챔피언십시리즈(ALCS) 두 경기를 시작으로 LA 다저스와의 월드시리즈 일곱 경기와 올해 클리블랜드와의 ALDS 세 경기까지 모두 홈런을 기록했다. 볼티모어 오리올스는 1983년부터 1997년까지 띄엄띄엄 PS에 진출해 12경기 연속 홈런을 날려 아메리칸리그 기록을 보유하고 있었는데 휴스턴이 이제 어깨를 나란히 하고 챔피언십시리즈에서 경신에 도전하게 됐다. 재미있는 것은 양대 리그 최다 기록은 휴스턴이 내셔널리그 소속이었던 2001년부터 2004년까지 작성한 13경기 연속이다. 13일 시작하는 챔피언십시리즈에 2년 연속 진출한 휴스턴은 양키스와 보스턴 레드삭스의 디비전시리즈 승자와 격돌한다. 보스턴이 4차전을 16-1로 이겨 2승1패로 한발 달아났다. 5회초 스프링어에게 한 방을 얻어맞은 클리블랜드는 곧바로 5회말 프랜시스코 린도어의 좌월 솔로포로 응수하며 다시 앞서갔다. 그러나 휴스턴이 7회 3점, 8회 6점을 뽑으며 클리블랜드의 추격 의지를 완전히 꺾었다. 스프링어는 7회초 토니 캠프가 1루를 밟은 뒤 기습 번트 안타로 무사 1, 3루 기회를 만들어 3점을 뽑는 기폭제가 됐다. 휴스턴은 알투베의 유격수 땅볼 때 한 점을 뽑아 2-2 균형을 맞춘 뒤 1사 만루에서 마윈 곤살레스가 2타점 좌익수 쪽 2루타를 쳐 4-2 역전에 성공했다. 스프링어는 8회초 1사 주자 없는 상황에서 우중간 담장을 넘기는 솔로포로 달아났다. 휴스턴은 카를로스 코레아의 3점포 등으로 격차를 벌리며 승기를 굳혔다. 한편 양키스는 팀의 역대 PS 최다 점수 차 패배와 홈 최다 실점 불명예를 떠안았다. 2001년 시애틀 매리너스와 ALCS 3차전에서 3-14 패배가 종전 PS 홈 경기 최다 실점이었고, 같은 해 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와 월드시리즈 6차전에서 2-15로 진 게 역대 PS 팀 최다 패배였다. 브록 홀트(보스턴)가 PS 사상 처음으로 히트 포 더 사이클을 기록하는 데도 이바지했다. 홀트는 4회 단타와 3루타, 8회 2루타, 9회 투런포로 대기록을 완성했다. 그는 6타수 4안타(1홈런) 5타점 맹타를 휘둘렀다. 임병선 선임기자 bsnim@seoul.co.kr
  • 뷸러 6이닝 무실점 호투에 홈런 두 방, 다저스 여섯 시즌 연속 지구 우승

    뷸러 6이닝 무실점 호투에 홈런 두 방, 다저스 여섯 시즌 연속 지구 우승

    다저스가 투런 홈런 두 방을 앞세워 콜로라도와의 타이브레이커 경기를 5-2로 이겨 6년 연속 서부지구 우승을 차지했다. 다저스는 2일(이하 한국시간) 다저 스타디움으로 불러 들인 콜로라도와의 미국프로야구 메이저리그 내셔널리그 서부지구 타이브레이커 경기에서 선발 투수 워커 뷸러가 6과 3분의 2이닝 동안 1피안타 3탈삼진 3볼넷 무실점 호투를 펼치고 4회말 코디 벨린저와 5회말 맥스 먼시가 상대 선발 저먼 마르케스로부터 2점 홈런을 뽑아냈다. 뷸러는 상대 구원 머스그레이브가 이어 던진 6회말 1사 2루 상황에 5-0으로 달아나는 우전 적시타로 정규리그 개인 첫 타점과 팀의 마지막 타점을 올렸다. 뷸러는 7회 2사 상황에 볼넷 하나를 더 내주며 물러났는데 구원 바에즈가 볼넷을 내줘 위기를 맞았으나 대타 매트 할러데이를 좌익수 뜬공으로 잡아내며 한숨 돌렸다. 9회 마무리 켈리 얀센이 아레나도와 스토리에게 백투백 홈런을 얻어 맞아 위기를 자초했으나 스스로 1루수 땅볼과 삼진 둘로 잡아내 승리를 매조졌다. 다저스는 4-0으로 앞섰을 때 50승(무패)의 메이저리그 기록을 늘리며 여섯 시즌 연속 서부지구 우승을 차지했다. 정규리그 162경기를 치르고도 콜로라도와 91승71패 동률을 이뤄 타이브레이커 경기를 치렀는데 9회초 좋지 않은 모습을 보이긴 했지만 완승을 거뒀다. 무엇보다 이동하지 않고 사흘을 쉰 뒤 5일 애틀랜타를 홈으로 불러 들여 디비전 시리즈를 치른다는 것이 좋다. 반면 창단 26년 만에 첫 지구 우승을 노렸던 콜로라도는 3일 시카고 컵스와 와일드카드 결정전을 치른다. 이 경기의 승자가 밀워키와 디비전 시리즈에 나선다. 한편 메이저리그 사상 단일 시즌 두 타이브레이커 경기를 치른 다른 쪽, 내셔널리그 중부지구는 밀워키가 컵스를 3-1로 누르고 7년 만의 우승을 차지하고 디비전 시리즈에 진출했다. 임병선 선임기자 bsnim@seoul.co.kr
  • 다저스도 콜로라도도 승리, 내일 새벽 타이브레이크 놓고 격돌

    다저스도 콜로라도도 승리, 내일 새벽 타이브레이크 놓고 격돌

    결국 다저스와 콜로라도가 서부지구 우승을 확정짓기 위해 2일(이하 한국시간) 새벽 5시 다저 스타디움에서 마지막 단판 승부를 벌이게 됐다. 류현진이 시즌 7승을 보탠 LA 다저스는 1일 AT&T 파크에서 열린 샌프란시스코와의 시즌 정규리그 마지막 대결을 15-0 대승으로 장식했지만 콜로라도 역시 워싱턴을 12-0으로 물리쳐 두 팀 모두 91승71패를 기록했다. 내셔널리그 서부지구 우승을 가리기 위해 타이브레이크 단판 승부를 벌인다. 다저스 선발은 워커 뷰엘러로 정해졌고 콜로라도 선발로는 저먼 마르키스가 등판한다. 지구 우승팀은 디비전 시리즈에 직행하고, 타이브레이크에서 물러나는 팀은 4일 원정팀 홈에서 개최되는 와일드카드 결정전에 진출한다. 다저스는 1회초 선두타자 크리스 테일러가 볼넷으로 나간 뒤 저스틴 터너의 선제 타점이 터졌고, 데이비드 프리즈의 후속타로 다저스가 2-0으로 앞섰다. 다저스는 3회초 대거 7점을 뽑아 일찌감치 승부를 갈랐다. 매니 마차도, 키케 에르난데스가 연속 안타로 타점을 추가했다. 맷 켐프의 2타점 2루타, 브라이언 도저의 3점 홈런이 터졌다. 4회초에도 에르난데스와 켐프의 연속 타점에 도저의 1타점 희생타로 3점을 보탰다. 5회초 맥스 먼시의 투런홈런까지 폭발했다. 9회초에는 오스틴 반스의 솔로홈런이 나왔다. 다저스는 15-0까지 달아났다. 다저스 선발 리치 힐은 7이닝 7탈삼진 2피안타 무실점 호투로 시즌 11승을 챙겼다. JT 차고이스, 유리아스 등이 효과적으로 이어 던져 샌프란시스코에게 2안타 빈봉과 영봉패 수모를 안겼다. 한편 오승환(콜로라도)은 덴버 쿠어스 필드로 불러 들인 워싱턴에 9-0으로 크게 앞선 8회초 2사 1, 3루에서 마운드에 올라 실점 위기를 막았다. 다저스와 지구 선두 경쟁을 벌이는 콜로라도 벤치에서는 돌다리도 두들겨보고 건넌다는 심경으로 큰 점수 차로 앞서고 2사 상황인데도 오승환을 투입했다. 그는 빅토르 로블스를 우익수 뜬공으로 처리하고 임무를 완수했다. 3분의 1이닝 무실점으로 평균자책점은 2.65에서 2.63으로 내려갔다. 그는 2일 다저스와의 타이브레이커 승부에 류현진과 맞대결을 펼치긴 어렵겠지만 언제라도 마운드에 오를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선발 투수 타일러 앤더슨이 7과 3분의2이닝 무실점으로 호투한 가운데 장단 13안타를 집중했다. 톱타자 찰리 블랙먼은 1회 3루타, 3회 2점 홈런, 5회 단타, 8회 2루타로 사이클링히트(히트 포 더 사이클)를 달성했다. 개인 통산 첫 번째이자 콜로라도 팀 역사상 아홉 번째 기록이다. 임병선 선임기자 bsnim@seoul.co.kr
  • LG 두산전 18연패 눈앞에, KIA 3연승 달리며 ‘가을야구 굳히기’

    LG 두산전 18연패 눈앞에, KIA 3연승 달리며 ‘가을야구 굳히기’

    가을이 깊어가는데 LG와 KIA의 가을걷이 풍경이 달라도 너무 다르다. LG는 30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린 두산과의 KBO리그 정규리그 시즌 17번째 맞대결을 1-7로 또 져 8위로 한 계단 내려앉았다. 전날 7-1로 앞서다 거짓말처럼 8-9 역전패를 당한 데 이어 이날도 두산 선발 이용찬을 공략하지 못해 시즌 두산 상대 연패 숫자를 17로 늘렸다. 다음달 6일 두산과의 최종전을 승리하지 못하면 LG는 불명예 기록을 둘이나 쓴다. 우선 KBO리그 특정 구단 상대 최다인 18연패와 타이를 이루고 통산 두 번째이자 리그 출범 이후 36년 만의 단일 시즌 전패 수모까지 당하게 된다. 롯데는 2002년 9월 27일부터 2003년 9월 13일까지 KIA에 18연패를 당했다. 프로 원년인 1982년에는 삼미 슈퍼스타즈가 두산의 전신인 OB와의 16경기를 모두 졌다. LG도 승리할 기회가 없었던 건 아니다. 0-3으로 끌려가던 5회초 LG는 선두타자 양석환이 좌전 안타로 출루해 물꼬를 텄지만, 임훈의 좌익수 뜬공 아웃 이후 유강남이 2루수 병살타로 찬물을 끼얹었다. 6회초에도 선두타자 정주현이 단타로 출루했지만, 이천웅이 2루수 병살타로 다시 고개를 떨궜다. 설상가상으로 6회말 수비가 무너지면서 추가 실점을 했다. 1사 후 김재호의 3루수 강습 타구를 양석환이 잡지 못해 안타로 공식 기록되며 출루를 허용했다. 곧이어 오재원 타석에서 임찬규는 내야 땅볼을 유도해 병살타로 이닝이 끝나는 듯했지만, LG 2루수 정주현이 2루에 커버를 들어온 유격수에게 악송구해 주자를 모두 살려줬다. 그 뒤 LG는 2사 후 사사구 3개와 안타 1개를 내줘 0-6으로 점수 차가 더 벌어졌다. LG의 마지막 기회는 7회초였다. 1사 후 아도니스 가르시아가 솔로포를 터트려 ‘0의 행진’에 마침표를 찍었고, 곧바로 채은성이 몸에 맞는 공으로 출루했다. 그러나 양석환이 때린 초구는 유격수 정면으로 굴러가 3이닝 연속 병살타 수모로 이어지며 8위로 추락했다. 상대 선발 이용찬에겐 시즌 15승째와 함께 6년 만의 완투승을 선물했다.반면 KIA는 한화와의 홈 경기에서 2타점 결승타를 포함해 5타수 4안타에 3타점을 올린 로저 버나디나의 활약을 앞세워 6-4 역전승을 거두고 3연승을 달렸다. SK에 4-8로 패배한 6위 삼성과의 승차를 2.5경기로 벌리며 5위 굳히기에 들어갔다. 버나디나는 1-4로 끌려가던 5회 무사 1루에서 좌중간 2루타로 추격의 발판을 놓은 데 이어 4-4로 맞선 8회말 2사 2, 3루에서 우전 적시타를 때려 승리를 매조졌다. 8회초 KIA의 네 번째 투수로 등판한 황인준은 삼진 2개를 곁들이며 1이닝을 깔끔하게 틀어막아 구원승을 거뒀다. 재러드 호잉은 3회 1타점짜리 좌중간 2루타를 때려 한 시즌 최다 2루타 타이기록(46개)을 세웠으나 팀의 역전패로 빛이 바랬다. SK는 대구 원정에서 한동민의 선제 결승 투런포와 최항의 4타점 활약, 선발투수 박종훈의 6이닝 무실점 역투를 엮어 전날 당한 패배를 설욕했다. 3위 한화와의 승점 간격은 3.5경기로 벌렸다. 한동민은 1회초 무사 1루에서 삼성 선발 윤성환으로부터 우월 투런 아치를 그려 김재환(두산·44홈런), 박병호(넥센·41홈런), 제이미 로맥(SK·40홈런), 멜 로하스 주니어(kt ·41홈런)에 이어 시즌 다섯 번째로 40홈런 고지를 밟았다. 한 시즌에 다섯 명이 40홈런 이상을 친 것은 처음이다. 넥센은 역전 결승 홈런을 포함한 투런포 두 방을 터트린 제리 샌즈를 앞세워 최하위 NC에 8-2 역전승을 거두고 2년 만의 포스트시즌 진출을 확정했다. 롯데는 3점 홈런을 포함해 4타수 3안타 4타점을 휘두른 손아섭을 앞세워 kt에 8-7 재역전승을 거둬 LG에 반 게임 앞선 7위로 올라섰다. 임병선 선임기자 bsnim@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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