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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사설] “정권 촛불에 타 버릴 수 있다” 경고도 경청해야

    문재인 대통령이 어제 시민사회단체 관계자들을 청와대로 초청해 간담회를 가졌다. 간담회는 진보와 보수를 아우르는 단체들이 참석하면서 주목을 받았다. 참여연대, 경제정의실천시민연합(경실련) 등 현 정부 정책 입안자를 배출한 단체뿐 아니라 범시민사회단체연합(범사련) 등 정부에 비판적인 보수단체들도 망라됐다. 문 대통령은 모두발언에서 “촛불혁명의 주역인 시민사회가 매서운 감시자인 동시에 사회를 함께 이끌어 가는 동료가 돼 주기 바란다”고 밝혔다. 다양한 비판이 제기됐다. 김호철 민주사회를 위한 변호사모임 회장은 “대통령이 범국가적 사법개혁 추진 기구 구성을 주도하고, 권력기관 개혁과 관련해 야당이나 국민과 적극 소통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엄창환 전국청년정책네트워크 대표는 “청년 정책은 담당 비서관이나 부서가 없어 제대로 이뤄지지 않고 있다. 대통령이 잘 챙겨 달라”고 호소했다. 이갑산 범사련 회장은 “청문회 등 최근 이슈를 보면 국민의 기대에 미치지 못하고 있다. ‘촛불정권’이라는 이 정부가 촛불에 타 버릴 수도 있다는 위기감으로 대통령이 민심을 들어야 한다”고 조언했다. 정부는 우군이라고 여기던 진보적인 시민단체의 ‘쓴소리’를 섭섭하게 여길 수도 있다. 그러나 최근 청와대의 모습은 과거의 적폐에 맞서 촛불을 들었던 국민의 눈높이에 턱없이 못 미친다. 최정호·조동호 장관 후보자는 자녀의 ‘황제유학’과 부동산 투기 등으로 낙마하고, 김의겸 전 청와대 대변인은 재개발 상가 투자 논란으로 자리에서 물러났다. 시민들은 이번의 사태에서 청와대의 기강해이와 인사검증 원칙의 안이한 적용 등을 문제 삼고 있다. 그런데도 청와대는 책임을 통감하기는 커녕 “본인(조동호)이 밝히지 않으니 검증하지 못했다”는 변명만 늘어놓고 있다. 적폐청산을 강조했다가 자신들의 문제에서 내로남불의 태도를 보이는 것은 시민이 기대한 ‘촛불정부’의 모습과는 거리가 멀다. 문재인 정부가 ‘촛불정신을 계승한다’고 자처하려면 문 대통령이 2년 전 취임사에서 밝힌 ‘기회의 평등과 과정의 공정, 결과의 정의’라는 모토를 다시 곱씹어야 한다. ‘남을 대할 때는 봄바람처럼, 자신을 대할 때에는 가을 서리처럼 대하라’는 ‘춘풍추상’의 초심도 되새겨야 한다. 문 정부를 지지하지 않은 세력도 껴안아 사회통합을 추구해야 한다. 40%대의 지지율은 현재 교착 상태인 북미 대화 및 비핵화 문제 해결의 촉진자 역할을 하기에는 부족하다. 더불어 정치와 안보 분야 등에서 갈등을 완화하고, 실물경제 회복에 노력해야 한다.
  • [씨줄날줄] ‘김의겸 후임’의 조건/황수정 논설위원

    [씨줄날줄] ‘김의겸 후임’의 조건/황수정 논설위원

    재개발 투기 의혹으로 물러난 김의겸 전 청와대 대변인을 위한 변명. 재테크에 능한 기자는 드물다. 시세차익을 노려 날렵하게 돈을 굴리는 단기 투자라면 더군다나 젬병에 가깝다. ‘기자 남편’의 투자 무개념을 보다 못한 안주인이 분연히 떨쳐(?) 일어났다면 그 집안 사정은 다르다. 이삿짐을 쌀 때마다 ‘집테크’에 더러 성공하기도 했다. 김 전 대변인은 “가장으로서 결정장애 탓에 30년 전세를 살았다”고 했다. 그럴 수 있다. 하지만 그를 위한 변명은 거기까지다. 교사였던 부인이 어느 날 혼자 남편의 고교 후배가 하필이면 지점장인 은행에서 10억원의 뭉칫돈을 빌렸을까. 그 은행, 그 지점에서 너도나도 막힌 대출 한번 뚫어 보자는 비아냥이 끓는다. “25억 건물을 국가가 압류할 것도 아니고, 왜 분노는 우리 몫이냐”는 비판이 소셜미디어에서 식지 않는다. 국민 정신건강을 조금이라도 생각했다면 김 전 대변인은 미안한 시늉이라도 했어야 했다. 당당한 뒷모습에 ‘허를 찔린’ 사람들이 어안 벙벙해서 새 대변인의 자질을 고민하고 있다. 새 대변인은 무엇보다 ‘눈치’가 있어야겠다. 김 전 대변인은 청와대 출입기자들에게 보낸 마지막 메시지에서 눈치코치 없는 말을 무더기로 쏟았다. 문재인 대통령과의 작별 오찬도, 그 자리에서 “어디서 살 건가” 대통령이 걱정했더라도 자신의 입으로 자랑할 일이 아니었다. 성난 여론으로 물러나는 마당에 대통령의 총애를 증명했어야 하는지는 삼척동자도 분간할 일. 대통령에게도 눈곱만큼 득 될 것 없는 철없는 ‘발설’은 공분만 더 부추겼다. 새 대변인은 담백한 언어로 사안의 핵심을 정리할 줄 알아야겠다. ‘대통령의 입’이 잊힐 새 없이 구설을 자초해서는 곤란하다. 자신만의 언어에 갇혀 정무감각 떨어지는 논평으로 물의를 빚지는 말아야 한다. “민간인 사찰 DNA”, “블랙리스트 아닌 체크리스트” 등 요령부득의 은유들은 야당에 공격 빌미만 줬다. 그 덕에 국민 피로감은 덩달아 높았다. “물가에 내놓은 어린애 같다”는 시중의 걱정이 그때마다 터졌다. 새 대변인은 (적어도 이번은) 기자 출신이 아니어야 민심 달래기에 좋겠다. 까마득한 손아래 출입기자들에게 훈계하듯 메시지를 전하는 ‘백전노장 기자 선배’. 청와대 대변인실의 그림으로는 썩 어울리지 않는다. 청와대의 소통 장벽이 그럴 때마다 결정적으로 노출된 사실을 청와대는 모르는지. 막강 실세일 필요는 정말 없다. “시세차익 크게 쏘겠다”는 대포알 같은 그의 농담에 며칠째 뒤통수가 얼얼하다. 부끄러운 행실에 부끄러워하는 마음조차 없는 것을 무치(無恥)라고 했다. 화가 가라앉지 않아서 일손이 안 잡힌다는 사람들이 많다.
  • [데스크 시각] 강남구 뒷골목엔 쓰레기가 없다/주현진 사회2부 차장

    [데스크 시각] 강남구 뒷골목엔 쓰레기가 없다/주현진 사회2부 차장

    “강남구는 뒷골목에도 쓰레기가 없어요.” 서울 강남구의 가장 큰 자랑 중 하나는 대로변은 물론 골목에서도 쓰레기를 찾아볼 수 없다는 것이다. 아파트촌은 말할 것도 없고, 대로변이나 간선도로, 일반주택이 밀집한 이면도로에서도 버려진 담배꽁초나 휴지 조각을 보기 어렵다. 강남구는 서울 25개 자치구 가운데 길거리 쓰레기통을 가장 많이 설치한 곳이다. 서울시에 따르면 서울 25개 자치구는 인구와 면적에 상관없이 지난해 말 기준 평균 100개에서 200개 정도의 길거리 쓰레기통을 운영 중인 데 반해 강남구는 독보적으로 많은 946개를 운영하고 있다. 남들은 쓰레기통이 더 많은 쓰레기를 유발한다며 없애던 시절에도 일반 쓰레기통은 물론 재활용 쓰레기통도 같이 비치하는 식으로 쓰레기통을 늘려 왔다. 사람들은 길을 가다가 버릴 쓰레기가 생기더라도 얼마 정도만 더 걸어가면 어디쯤에서 버릴 수 있다는 것을 알기 때문에 바닥에 쓰레기를 버릴 필요가 없다. 대로변뿐 아니다. 이면도로 골목가도 마찬가지다. 구가 고용한 10개 대행 업체가 뒷골목은 8개 구역, 대로변은 2개 구역으로 나눠 청소하는데 생활쓰레기, 음식물쓰레기, 재활용쓰레기 수거뿐 아니라 뒷골목 청소도 한다. 일명 뒷골목 청소 기동반도 운영하는데 이들은 관할 구역을 취약지역, 일반지역, 특별관리구역으로 나눠 관리한다. 강남구는 지난해 서울시가 실시한 25개 자치구별 대로·뒷골목 등 20개 구간 청소 상태 평가에서 1위를 차지했다. 단속도 상시적이다. 강남대로 등 민원 발생 다발 지역은 항상 단속 중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종량제 봉투에 음식물 혼합 배출, 재활용품 혼합 배출, 생활쓰레기 무단투기 등 잘못 배출된 쓰레기가 있다면 원인 가구를 색출해 계도부터 시작해 재발 시 과태료 부과와 사후 관리로 꾸준히 압박한다. 지난해 단속 건수는 생활쓰레기 7839건, 담배꽁초 1만 8408건 등 총 2만 6247건으로 인접한 서초구(4000여건)보다 6배 이상 많다. 물론 예산도 많이 들어간다. 강남구의 올해 쓰레기 처리 예산은 370억원으로 서초구(170억원)의 두 배, 유동 인구가 많은 중구(260억원)보다도 100억원 이상 많다. 얼핏 강남구는 부자구여서 그런 것이라고 생각할 수도 있지만 가치 판단의 문제다. 아무리 벽화거리를 조성하고, 조명을 밝게 달아도 휴지와 담배꽁초가 나뒹구는 곳은 깨진 유리창 주변이 낙후되듯 계속 더러워질 수밖에 없다. 통계로 볼 때 다른 자치구들도 요즘은 길거리 쓰레기통을 늘리는 추세이기는 하지만 체감하기에는 역부족이다. 지자체들은 1995년 종량제 도입 이후 가정 쓰레기를 길거리 쓰레기통에 투기하는 얌체족들로 쓰레기통이 더 많은 쓰레기를 유발한다며 대부분이 쓰레기통을 줄여 왔다. 몇 년 전부터 서울시는 길거리에 쓰레기통이 없어서 불편하다는 민원이 거세지자 자치구에 보조금을 주고 쓰레기통을 늘리도록 하거나 중앙차로 버스정류장에 직접 쓰레기통을 설치하고 있지만 아직도 멀었다는 반응이 많다. 쓰레기통이 쓰레기를 유발한다는 지적은 틀리지 않다. 다만 시민의식 수준이 낮다면 교육이든 단속이든 적극적인 대응이 필요하다. 관리가 안 된다며 쓰레기 배출 욕구를 억누르기만 하는 것은 행정편의적인 대응이다. 길거리에 담배꽁초나 휴지를 버릴 쓰레기통은 없는데 단속만 하는 것은 답답한 일이다. 주민이 깨끗하고 편리하게 생활하도록 관리하는 게 지자체의 소임이다. 길거리 쓰레기통을 만들고 깨끗하게 관리하는 것도 지역 발전을 앞당길 수 있다. jhj@seoul.co.kr
  • 美, 대만에 F16V 판매 승인…中전투기 ‘휴전선’ 침범 시위

    美, 대만에 F16V 판매 승인…中전투기 ‘휴전선’ 침범 시위

    트럼프, 27년 만에 전투기 66대 수출 허가 대만 총통, 미군 장성과 첫 접촉 등 밀착 中 전투기 4대, 대만해협 중간선 침범 “대만, 하나의 중국… 중간선 인정 안 해”중국 전투기 2대가 8년 만에 대만해협의 ‘휴전선’으로 간주되는 중간선을 넘어 대만 공군과 대치했다. 최근 미국의 대만에 대한 전투기 판매가 27년 만에 가시화되고 미 해군 함정이 대만해협을 통과하는 등 대만 지원 행보를 강화하자 이에 대해 경고하기 위한 도발로 풀이된다. 1일 연합보 등 대만언론에 따르면 중국 푸젠성 이쉬 공군기지에서 이륙한 중국 공군 젠(殲·J)11 전투기 4대가 지난달 31일 오전 11시쯤 대만해협 중간선을 넘자 대만 공군이 초계 비행 중이던 경국호(IDF) 2대를 긴급히 파견해 대응했다. 4대의 젠11 전투기 중 2대는 경국호의 경고 통신을 듣고 돌아갔으나 나머지 2대는 이에 불응해 10여분 동안 대만 상공에서 대치하다 돌아갔다. 이 과정에서 대만 F16 전투기 4대가 추가로 발진했고, 당시 중국 전투기와 대만 본섬과의 거리는 약 185㎞였다. 이번 사건은 갈수록 격화되는 양안(兩岸) 갈등을 단적으로 보여준다. 중국 전투기가 대만해협 중간선을 넘은 것은 매우 이례적인 일로 가장 최근 중간선을 침범했던 2011년에는 곧바로 잘못을 인정했다. 당시 중국은 ‘도발’이 아니라 미국 정찰기에 대응하기 위해서라고 밝혔으나 이번에는 완전히 다른 태도를 보이고 있다. 중국 관영 환구시보는 이날 “대만은 중국에 속하기 때문에 중국은 ‘중간선’을 인정하지 않는다”며 “대만 당국은 ‘하나의 중국’(합법적인 중국 정부는 오직 하나라는 중국의 원칙)을 포기하면 그 책임을 지게 될 것”이라고 경고했다. 중국의 강경한 태도는 미국 도널드 트럼프 정부가 신형 F16V 전투기 66대를 대만에 팔 것이란 보도 때문으로 관측된다. 블룸버그통신은 중국 전투기의 대만해협 침범 약 4시간 전에 미국이 1992년 이후 처음으로 대만의 공격용 무기 구매 요청을 암묵적으로 승인했다고 보도했다. 미국 해군 함정은 대만해협을 통과하는 ‘항행의 자유’ 작전을 지난해 7월과 10월, 11월 실시한 이후 올해 들어서도 1월 24일과 2월 25일, 3월 24일 세 차례나 벌여 중국의 거센 반발을 사고 있다. 차이잉원 대만 총통은 지난달 27일 남태평양 우방국 3개국 순방을 마치고 귀국하는 길에 경유지인 하와이에서 미군 장성과 만났다. 대만 총통이 미군 고위 당국자와 접촉한 것은 사상 처음이다. 베이징 윤창수 특파원 geo@seoul.co.kr
  • 美해병대 항공기 14대 지난달 한국서 연합 특수훈련

    미국 해병대 항공기 14대가 지난달 한국에 들어와 한국 해병대와 특수훈련을 한 것으로 뒤늦게 알려졌다. 한미 연합훈련 축소 내지 유예를 놓고 일각에서 안보 우려를 제기하고 있지만, 실제로는 막후에서 한미가 수시로 크고 작은 훈련을 통해 손발을 맞추고 있다는 방증이어서 주목된다. 루이 크라파로타 미 태평양해병부대사령관은 2일 열리는 한국 해병대 창설 70주년 국제 심포지엄을 앞두고 1일 사전 공개된 발표문에서 “지난 3월 4대의 MV22 오스프리, 4대의 CH53, 4대의 신형 코브라 헬기, 2대의 신형 휴이(UH1H) 헬리콥터 등 총 14대의 항공기가 하와이에서 한국으로 전개됐다”며 “한국 해병대 및 특수작전 부대들과 함께 훈련할 좋은 기회였다”고 했다. 크라파로타 사령관은 또 미국 스텔스 전투기 F35B가 평시 훈련 시 우리나라 대형수송함(LPH)인 독도함과 마라도함에 착륙할 가능성을 언급했다. 그는 “한국 해병대의 마린온 헬기들이 독도함급의 상륙강습함에 탑재되도록 설계돼 한미 해병대가 능력을 발전시키고 개발할 수 있는 또 다른 잠재적 분야가 될 것”이라며 “한미 해병대의 능력을 추가로 발전시킨다면 이 LPH 함정들에 F35B를 착륙시키는 것 또한 못할 이유가 없다”고 했다. 이주원 기자 starjuwon@seoul.co.kr
  • 다주택자 많은 靑, 부동산 투기에 관대

    다주택자 많은 靑, 부동산 투기에 관대

    서민 눈높이 맞지 않은 인사검증 논란 조국, 건물 2채·임야에 34억 예금 보유3·8 개각 장관 후보자 7명 중 다수가 부동산 투기 등 부도덕한 방법으로 부를 쌓았다는 사실을 청와대가 검증 과정에서 알았으면서도 인사를 강행한 것을 놓고 검증 책임자인 조국 민정수석을 비롯한 청와대 참모들이 근본적으로 서민들의 눈높이를 따라가지 못하는 감수성 부족에 빠져 있는 것 아니냐는 비판이 제기되고 있다. 조 수석부터가 부동산 부자인 데다 청와대 참모진 전체로 봐도 3명 중 1명꼴로 다주택자인 청와대 내부 분위기가 장관 후보자의 부동산 투기 내력에 대해 부지불식 중에 관대한 잣대를 들이댄 요인이라는 의심이다. 청와대 참모진 중 다주택자는 정부 출범 첫해인 2017년 5명에서 올해 13명으로 2배 이상 늘었다. 조 수석은 건물 2채와 임야 등 부동산과 34억원대 예금으로 지난해보다 1억 4800만원 늘어난 54억 7600만원을 올해 재산으로 신고, 참모진 중 2번째로 재산이 많다. 부동산으로 본인 소유 방배동 삼익아파트(151.5㎡)와 배우자 명의의 성북구 하월곡동 상가(건물 207.9㎡, 대지 139㎡)를 신고했다. 아파트는 지난해보다 1억 5400만원 오른 9억 2800만원으로, 상가는 7억 9100만원으로 신고했다. 여기에 경남 양산시 오피스텔(전세 임차권 2억원)은 장녀가 거주 중이라고 밝혔고, 배우자 명의로 강원 강릉시 왕산면 임야(4995㎡)도 소유하고 있다. 2017년 민정수석 임명 당시 그는 부산 해운대구 좌동 경남선경아파트(배우자 명의·2억 1900만원)를 가진 2주택자였지만, 비판이 일자 이후 부산 집을 처분해 다주택자 딱지를 뗐다. 이런 조 수석이 보기에 지난달 31일 부동산 투기 의혹 등으로 낙마한 최정호 국토교통부 장관 후보자의 도덕적 흠결은 크지 않게 보였을 가능성이 있다. 또 무주택자로서 상가 한 채를 매입해 사퇴한 김의겸 전 청와대 대변인의 사례는 더더욱 사소한 것으로 인식했을 개연성이 있다. 실제 청와대는 31일 낙마한 최 후보자와 조동호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장관 후보자의 투기 의혹에 대해 “법적 기준이나 고위공직자 배제 7대 기준에 어긋나지 않았고, 집이 여러 채이기 때문에 장관을 할 수 없는 것은 아니다”라며 민심과 동떨어진 해명을 내놨다. 정치권 관계자는 1일 “청와대가 후보자들의 투기 의혹을 사전에 파악하고도 ‘문제없다’며 넘어간 것은 집 한 채 장만하려고 발버둥 치는 서민들의 심정을 태생적으로 이해하지 못하기 때문”이라고 지적했다. 이재연 기자 oscal@seoul.co.kr
  • [헐!리우드] 니콜라스 케이지, 결혼 4일 만에 이혼 “만취 상태였다”

    [헐!리우드] 니콜라스 케이지, 결혼 4일 만에 이혼 “만취 상태였다”

    할리우드 배우 니콜라스 케이지가 결혼 4일 만에 이혼했다. 29일(현지시각) 데일리 메일에 따르면 니콜라스 케이지는 자신과 에리카 코이케가 이성을 잃을 정도로 술에 취한 채 혼인 신고를 했기 때문에 결혼을 무효화 해달라는 서류를 법원에 제출했다. 보도에 따르면 니콜라스 케이지와 에리카 코이케는 지난 25일 라스베이거스에서 혼인 신고서를 제출했다. 니콜라스 케이지 변호사 측은 “결혼 면허를 취득하고 결혼식에 참석하기 전 니콜라스 케이지와 에리카 코이케는 만취할 정도로 술을 마셨다”고 진술했다. 니콜라스 케이지와 에리카 코이케는 이날 길거리에서 소리를 지르며 다투기도 했다고. 니콜라스 케이지는 이로써 4번째 이혼 도장을 찍게 됐다. 1995년 4월 첫 번째 부인인 패트리샤 아퀘트와 결혼했으나 2001년 이혼했다. 2002년 마리 프레슬리와 재혼했으나 그해 이혼, 2004년 관계를 최종 정리했다. 한국계 여성 앨리스 김과 2004년 세번째로 결혼했으나 2016년 6월 파경을 맞았다. 이보희 기자 boh2@seoul.co.kr
  • [김대영의 무기 인사이드] ‘대공포+미사일’ 한몸에…국산무기 ‘비호복합’

    [김대영의 무기 인사이드] ‘대공포+미사일’ 한몸에…국산무기 ‘비호복합’

    비호복합은 30㎜ 자주대공포 '비호'에 휴대용 지대공 미사일 '신궁'을 결합시킨 국산무기이다. 대공포와 미사일의 강점을 극대화한 무기체계로, 특히 저고도로 침투하는 적 전투기나 헬기를 요격하는데 최적화되어 있다. 우리 육군이 사용중인 자주대공포 K30 비호는 1980년대 국방과학연구소가 연구와 개발을 주도하고 양산은 대우중공업(현 한화디펜스)이 맡았다. 당시 육군은 K1 전차와 K200 장갑차를 개발 및 배치해 대규모 기계화 부대를 보유하게 된다. 이와 함께 기계화 부대에 대한 공중위협을 방어할 자주대공포의 필요성도 제기되었다. 북한이 우리 군이 운용중인 500MD 헬기와 유사한 500D 헬기를 밀수하고, An-2를 통한 특수부대의 대규모 공중침투 위협이 높아지게 된다. 결국 이에 대응하기 위한 저고도 대공무기가 절실한 상황이었다. 이렇게 탄생한 비호는 실전 배치까지 적지 않은 우여곡절을 겪어야 했다. 1983년 시작된 연구개발이 1992년에 완료됐지만, 1996년 말에야 시제차량 생산이 이뤄졌다. 하지만 효용성에 대한 논란으로 1999년 11월 실전 배치가 발표됐지만, 실제 양산은 2002년에서야 시작됐다.애초 390여대가 생산될 예정이었지만 지난 1996년 국회 예산 심의를 통과하면서 160여대로 대폭 줄게 된다. 2014년부터 양산이 시작되어 이듬해부터 실전배치에 들어간 '비호복합'은 비호의 짧은 사거리를 보완하기 위해 신궁 휴대용 지대공 미사일을 추가 장착하고 레이더와 사격통제장치의 성능을 개선한 업그레이드 모델이다. 항공기 요격에 특화된 대공포는 사거리 2㎞를 넘어가면 명중률이 급격하게 떨어지는 문제점이 있다. 이 때문에 사거리 3㎞ 이상부터는 명중률이 높은 지대공 미사일이 사용된다. 비호복합은 이러한 대공포와 미사일의 강점을 통합해 하나의 무기체계에 담았다. 그 결과 비호복합은 기존 3㎞에서 5㎞로 교전 거리가 확대되었고, 저고도 영역에서 다수의 공중위협에 효율적으로 대응하는 능력을 갖추게 된다.또한 신궁 장착을 통해 3~5㎞ 영역에서는 신궁으로 대응하고, 3㎞ 이내 표적에는 30㎜ 대공포로 교전할 수 있게 되어 그만큼 다수의 공중위협에 대응할 수 있게 됐다. 육군에서 운용중인 30㎜ 자주대공포 비호는 창정비 과정을 통해 비호복합으로 개량되고 있다. 이밖에 비호복합은 해외에서도 큰 관심을 갖는 국산 무기이다. 비호복합은 인도 육군의 복합 대공방어체계 사업 수주에 도전하고 있다. 해외 수출에 성공하면 한국 방산의 역사를 새로 쓸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중동국가들도 비호복합에 주목하고 있다. 이밖에 지난 2017년 미 본토에서 열린 미 육군의 단거리 방공 무기 체계 시험 평가에도 참가해 우수한 성능을 뽐내었다. 비호복합 제원(출처 한화 디펜스) 탐지거리 21km 탑재무장 30mm 기관포 2문 / 신궁(4기) 추적거리 7km 최고속도 60km/h 유효사거리 30mm 기관포 : 3km / 신궁 : 6km 발사속도 30mm 기관포 : 2X600발/분, 신궁 : 45초/발 김대영 군사평론가 kodefkim@naver.com
  • 고민정 청와대 부대변인 “조현옥·조국 수석 경질 검토된 바 없어”

    고민정 청와대 부대변인 “조현옥·조국 수석 경질 검토된 바 없어”

    조동호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장관 후보자가 허위 학술단체 학회에 참석한 사실이 뒤늦게 밝혀져 지명 철회됐고 최정호 국토교통부 장관 후보자는 다주택 소유 논란과 꼼수증여 의혹 등으로 자진 사퇴했다. 이에 야권에서는 행정부 고위공직자 인사 검증 업무를 나눠 맡고 있는 청와대의 조국 민정수석과 조현옥 인사수석의 사퇴를 촉구하고 있다. 하지만 고민정 청와대 부대변인은 두 수석비서관의 책임론이 불거지고 있는 상황에도 불구하고 두 사람의 경질이 검토된 바 없다고 밝혔다. 고 부대변인은 1일 MBC 라디오 ‘심인보의 시선집중’과의 인터뷰에서 “‘자리를 내던지는 것만이 능사일까’라는 의문이 든다”면서 “현재 (경질을) 검토하고 있느냐 묻는다면 검토된 바는 없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많은 분의 의견을 듣고 판단할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고 부대변인은 조동호 후보자의 허위 학술단체 학회 참석 사실을 청와대가 사전에 인지하지 못한 것과 관련해서 “과거와 다르게 검증 과정에서 국가정보원의 정보를 사용하지 않고 있다. 공적기록과 세평을 중심으로 검증하는데, (조동호 후보자의 허위 학술단체 학회 참석 사실이) 거기 기록돼 있지 않았다”면서 “사전에 알지는 못했지만 밝혀진 후에는 즉각 지명 철회를 했다”고 설명했다. 문재인 정부 들어 장관 후보자에 대한 지명 철회는 이번이 처음이다. 고 부대변인은 ‘인사 검증 기준이 국민 눈높이와 안 맞는 것 아닌가’라는 취지의 사회자의 질문에 “저희도 인사를 하면서 가장 크게 느끼는 어려움은 공직자로서의 소양이 얼만큼 갖춰져 있는지 보기 위해 이 7대 기준(병역기피·세금탈루·불법 재산증식·위장전입·연구 부정행위·음주운전·성관련 범죄 전력이 있는 인사는 배제)을 정했다. 그리고 또 한 축이 해당 분야의 전문성인데, 소양과 전문성 두 가지 모두 다 완벽하게 갖춰진 후보가 100점짜리겠지만 이 두 가지를 모두 완벽히 충족하는 사람을 찾는 게 쉽진 않았다”고 밝혔다.최정호 후보자의 부동산 투기 논란에 대해서는 “부동산 투기는 7대 검증 배제 기준에 들어가 있지 않는 부분”이라면서도 “다만 여기에 대해선 (부동산 정책을 총괄하는) 국토부 장관 후보자이기 때문에 과연 국민들께서 어떻게 판단해주실 지에 대해선 저희들도 국민들께 직접 여쭙지 못했기 때문에 알 수 없었던 부분이고, 인사청문회에서 소명을 했지만 받아들여지지 않았고, 그래서 (후보자가) 자진 사퇴 의사를 밝힌 것을 저희 청와대가 받아들인 것”이라고 설명했다. 고 부대변인은 ‘문 대통령이 장관 후보자의 지명 철회 등과 관련해 입장을 발표할 가능성이 있는가’라는 사회자의 질문에는 “어느 시점에 어떤 말씀을 하실지 아직은 확인해드리긴 좀 어렵다”고 답했다. 오세진 기자 5sjin@seoul.co.kr
  • [사설] 조동호·최정호 낙마, 靑 민정·인사라인 전면 쇄신해야

    청와대가 어제 자녀 호화 유학과 외유성 출장 논란을 빚은 조동호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장관 후보자 지명을 철회했다. 문재인 정부에서 장관 후보 지명을 철회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부동산 투기와 꼼수 증여 의혹에 휩싸인 최정호 국토교통부 장관 후보자는 자진사퇴했다. 갈수록 악화하는 국민 여론을 고려하면 두 후보자의 낙마는 당연한 귀결이다. 청와대로선 그토록 피하고 싶은 ‘인사참사’가 현실화한 셈이 됐다. 김의겸 청와대 대변인까지 부동산 투기 의혹으로 사퇴한 만큼 더이상 버틸 힘과 명분이 없었을 것으로 보인다. 윤도한 청와대 국민소통수석은 이날 조 후보자 지명철회를 발표하면서 추가적인 인사 조처는 “현재로선 없다”고 답했다. 두 후보가 낙마하는 선에서 이번 사태를 마무리짓고 나머지 후보자들은 임명하겠다는 의미로 들린다. 하지만 부동산 투기 의혹과 관련해 진영 행정안전부 장관 후보자도 자격이 있는지 의문이다. 서울 용산이 지역구인 진 후보자 부인은 용산참사 인근 재개발 지분을 10억여원에 구입해 2년여 만에 26억원대의 분양권을 받았다. 이른바 ‘딱지투기’로 재산을 불린 의혹을 받는 후보자를 지역 균형개발 등에 직간접으로 관여하는 행안부 장관 자리에 앉힌다면 고양이에게 생선을 맡기는 것과 다를 게 없다. 무엇보다 ‘인사참사’를 부른 청와대 인사 검증 시스템을 이번에는 반드시 쇄신해야 한다. 청와대는 후보자 명단 발표 후 각종 의혹이 쏟아지는데도 “사전에 다 체크된 것”이라며 대수롭지 않다는 태도를 보였다. 부동산 투기 근절에 올인하다시피 하면서도 정작 주무 부처 장관 후보자의 3주택 보유와 꼼수 증여는 문제 없다고 본 것이다. 장관 후보자가 해당 부처 정책에 어긋난 큰 결격 사유였는데도 인사에서 배제하지 않은 이유를 알 수가 없다. 청와대 인사수석실과 민정수석실은 각각 인사 추천과 검증에서 근본적 한계를 드러냈다. 야당들이 “조국 민정수석과 조현옥 인사수석부터 경질했어야 한다”고 공세를 퍼붓는 것도 무리가 아니다. 문 정부 출범 후 초대 내각과 부분 개각에서 적지 않은 문제가 불거지고, 일부 후보가 낙마했지만 양 수석실은 제대로 책임진 적이 없다. 야당의 공세가 아니더라도 이번엔 반드시 인사 추천 및 검증 라인의 인적 쇄신이 필요하다. 추천 단계에서 부적절 인사를 걸러내야 하고, 기왕에 추천된 인사는 철저하게 검증해 흠결이 발견되면 내정 단계에서 낙마시켜야 한다. 3년차 위기의 신호들이 만연하게 된 정부를 안정적으로 이끌고 나가기 위해서도 청와대 인사 라인의 재정비는 불가피하다.
  • [김형준의 정치비평] 집권 2년 위기관리 실패 징후

    [김형준의 정치비평] 집권 2년 위기관리 실패 징후

    문재인 정부에 빨간불이 켜졌다. 경제는 회복될 기미를 보이지 않고 외교는 갈라파고스섬에 있는 것처럼 고립되고 있다. 여야, 이념, 계층, 젠더 갈등은 심화하고 있는데, 이를 해결할 통합적 리더십은 보이지 않는다. 결과적으로 문재인 대통령에 대한 국정 운영 지지도가 추락하고 있다. 한국 갤럽의 3월 넷째 주(26~28일) 조사 결과 문 대통령 직무 수행 긍정 평가가 43%로 취임 후 최저치를 기록했다. 최근 민심의 흐름을 보면 대통령 국정 운영 지지도가 작년 12월 셋째 주, 올해 3월 둘째 주에 이어 세 번째로 부정 평가가 긍정 평가보다 많은 ‘데드크로스’가 발생했다. 단순한 보수 결집이 아니라 현 정부의 전통적 지지층에서 그동안 누적됐던 실망감이 표출되면서 나타난 현상으로 보인다. 여하튼 짧은 기간 내에 데드크로스가 빈번하게 발생하는 것은 ‘위험하다’는 시그널이다. 정부에 걸었던 기대가 분노로 바뀌고, 미래에 대한 희망을 갖지 못한 국민이 정부에 대한 신뢰를 거두고 있기 때문이다. 이런 와중에 국민들을 분노와 실망의 소용돌이로 몰아넣는 황당한 일이 발생했다. 정부가 집값 안정을 최우선 과제로 부동산 투기를 억제하는 정책을 쏟아내고 있을 때 청와대 대변인은 수억원의 시세 차익이 보장되는 재개발 지역 투기에 올인했다가 사퇴했다. 충격적인 것은 공직자 재산 신고를 하면 다 드러날 것을 알면서도 이런 투기를 했다는 것이다. 청와대는 성역이라는 비뚤어진 인식과 잘못된 도덕적 우월주의가 낳은 참사로 보인다. 현 정부의 ‘내로남불’ 행태를 보면 촛불혁명으로 탄생한 진보 정부는 도덕적으로 우월하기 때문에 모든 것을 정당화할 수 있다고 생각하는 것 같다. 그러나 자신들이 도덕적이고 정의롭지 못하면서 정부를 비판하면 반촛불, 반민주 세력으로 매도하고 공격하는 것은 오만이고 위선이 될 수 있다. 역대 대통령은 예외 없이 집권 2년을 전후로 큰 시련을 겪었다. 김영삼 전 대통령은 1995년 지방선거에서 완패함으로써 김대중 총재와 김종필 총재가 다시 정치에 복귀하는 ‘신3김 정치’의 퇴행을 맞았다. 김대중 전 대통령은 새천년민주당을 창당해 2000년 총선에 임했지만 한나라당에 18석 뒤지면서 패배했고 여소야대를 겪었다. 노무현 전 대통령은 박근혜 대표가 이끄는 한나라당에 각종 재보선에서 40대0으로 패배하는 수모를 당했다. 이명박 전 대통령 시절엔 ‘천안함 폭침’이라는 안보 이슈가 터졌지만 2010년 지방선거에서 완패했고, 세종시 수정안을 철회했다. 박근혜 전 대통령은 비선 실세로서 국정에 개입한다는 의혹이 담긴 정윤회 문건 사건으로 지지율이 20%대로 추락했다. 역대 대통령 모두 ‘나는 예외다’라는 과신과 함께 사소한 것들을 방치하면서 국정 위기를 맞이했다. 위기 시그널을 철저하게 무시했다. 문재인 대통령이 ‘집권 2년 위기 관리 실패’의 전철을 밟지 않기 위해서는 첫째, 더이상 ‘내로남불 정부’라는 비난을 받지 않도록 무너진 도덕적 권위를 회복해야 한다. 무엇보다 촛불정신의 기본으로 돌아가야 한다. 당장 국민 눈높이에 맞지 않는 장관 후보자들은 지명을 철회하고 읍참마속의 심정으로 인사 참사의 책임을 물어 민정수석을 경질해야 한다. 도덕이 바로 서야 정의가 세워지고, 정의가 바로 서야 국민의 신뢰가 회복될 수 있다. 둘째, 비상한 경제 상황에서 경제정책 기조를 바꾸는 비상한 용기가 필요하다. 경제정책을 총괄하는 경제부총리가 패싱되는 일이 일어나지 않도록 청와대 중심의 정치에서 벗어나야 한다. 셋째, 한미동맹 관계가 더 깊고 더 넓게 유지될 수 있는 스마트한 외교안보 정책을 펼쳐야 한다. 더는 미국 언론에서 “김정은 대변인”, “북한 에이전트”라는 말이 나오지 않도록 ‘완전하고 불가역적인 한미 공조’를 도출해야 한다. 넷째, “국민 모두의 대통령이 되겠다”는 약속이 실현되는 담대한 조치를 취해야 한다. 야당과 보수 세력의 기능과 역할을 인정하고 이들을 적폐청산의 대상이 아니라 국정 운영의 동반자로 받아들이는 혁신적 포용을 해야 한다. 분명 역사를 잊는 민족에겐 미래가 없다. 하지만 과거 청산에만 집착하는 정부에 미래의 창은 열리지 않는다. 단언컨대 도덕적 권위 회복, 경제정책 기조 변화, 한미동맹 강화, 혁신적 포용 정치만이 무너지는 경제를 살리고 진정한 국민 통합을 시작할 수 있다.
  • “괘씸죄 朴·편향적 金도”… 추가 낙마 벼르는 한국·바른미래

    “괘씸죄 朴·편향적 金도”… 추가 낙마 벼르는 한국·바른미래

    인사청문때 황교안 폭로 ‘미운털’ 작용 金은 극단적 좌파 이념·막말 문제삼아자유한국당과 바른미래당은 청와대가 31일 최정호 국토교통부 장관 후보자와 조동호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장관 후보자를 낙마시켰음에도 김연철(오른쪽) 통일부 장관 후보자와 박영선(왼쪽) 중소벤처기업부 장관 후보자의 ‘임명 절대 불가’를 외쳤다. 특히 한국당은 일찌감치 조·최 후보자보다는 김·박 후보자를 겨냥해 사퇴를 요구해왔다. 국민 여론 다수는 부동산 투기와 자녀 황제 유학 등의 의혹이 있는 조·최 후보자에 대해 비판적이었으나 한국당은 김·박 후보자에게 유독 비판의 화살을 집중해왔다. 도덕적 흠결보다는 이념과 막말, 청문회에 임하는 태도 등을 더 문제로 인식했다는 해석이 가능하다. 이양수 한국당 원내대변인은 이날 “문재인 대통령의 지명 철회 순서도 틀렸다”며 “박영선 중소벤처기업부 장관 후보자와 김연철 통일부 장관 후보자를 먼저 지명 철회해야 했다”고 지적했다. 이어 “박 후보자는 인사검증 자료 제출 요구에 내로남불식 버티기로 일관하며, 갖은 음해성 발언으로 청문회를 방해하고 중도 파행을 유도했다”고 말했다. 또 “김 후보자는 과거 극단적 좌파 이념 편향성을 내보이며, 거침 없는 막말 발언들을 쏟아냈다”며 “김 후보자는 천안함 폭침은 ‘우발적 사건’이고, 박왕자씨 피격은 ‘통과 의례’라고 했던 자신의 과거 발언을 청문회 통과를 위해 손바닥 뒤집듯 바꿨다”고 했다. 한국당이 박 후보자의 임명에 강하게 반발하는 것은 그간 ‘저격수’로 활동하며 이명박·박근혜 정부 당시 장관 후보자들을 줄줄이 낙마시킨 것에 대한 ‘보복적’ 측면이 강하다는 분석이다. 아울러 지난 27일 자신의 청문회를 ‘황교안 청문회’로 바꿔버린 것에 대한 ‘괘씸죄’도 작용했다는 해석이다. 당시 박 후보자는 황교안 대표가 박근혜 정부 법무부 장관 시절 김학의 전 차관의 의혹을 알았음에도 묵살했다고 주장했다. 한국당은 즉각 반발하며 청문회를 보이콧했다. 김 후보자에 대한 반대는 김 후보자가 ‘대북 유화론자’로서 남북관계 급진전을 밀어붙이는 상황을 우려하는 보수 지지층의 입장이 반영된 것으로 풀이된다. 여기에 김 후보자가 과거 정치인 등을 향해 쏟아냈던 막말에 불쾌감을 갖고 비토 의견을 내는 것으로 보인다. 이종철 바른미래당 대변인은 “(청와대가) 가장 큰 흠결인 김연철 통일부 장관 후보자와 박영선 후보자를 살리고자 한다면 결코 용납할 수 없다”며 “청와대는 부실 검증 책임지고, 불량품 코드 인사 김 후보자와 박 후보자 지명을 철회하라”고 촉구했다. 문경근 기자 mk5227@seoul.co.kr
  • 세평에 물러난 최정호… ‘검증의 룰’ 어긴 조동호

    崔, 부동산 정책 수장이 주택 3채 보유 검증 기준 통과…국민 정서엔 안 맞아 靑 “趙, 해외 부실 학회 참석 사실 숨겨 미리 알았다면 후보 대상서 제외됐을 것” 장관 후보자 7명 중 2명이 31일 낙마했지만, 물러난 형식은 다르다. 최정호 국토교통부 장관 후보자는 ‘자진사퇴’한 반면 조동호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장관 후보자는 ‘지명철회’로 낙마했다. 어감에서 알 수 있듯이 지명철회보다는 자진사퇴가 후보자의 명예를 좀더 배려한 형식이다. 자진사퇴는 스스로의 결단으로 물러난 느낌이지만, 지명철회는 지명하지 말았어야 할 사람을 지명했다는 어감이다. 지명철회가 문재인 정부 들어 첫 낙마 형식이라는 점에서 알 수 있듯이 흠결 있는 후보자라도 대통령은 웬만해서는 자진사퇴의 형식으로 후보자의 명예를 세워 준다. 그럼에도 조 후보자에 대해 지명철회 조치를 내린 건 조 후보자가 ‘검증의 룰’을 어겼기 때문이라는 게 청와대의 설명이다. 윤도한 청와대 국민소통수석은 이날 “조 후보자는 해외 부실 학회에 참석한 사실을 본인이 밝히지 않았고, 교육부와 관련 기관 조사에서도 드러나지 않았기에 검증에서 걸러낼 수 없었다”며 “해외 부실 학회 참석 사실이 사전에 확인됐다면 후보 대상에서 제외됐을 것”이라고 했다. 앞서 조 후보자는 인사 청문 과정에서 아들이 포르셰 자동차를 타며 호화 유학을 했다는 논란, 아들 군복무·인턴 채용 특혜, 투기 목적의 위장 전입, 부인을 동반한 잦은 외유성 출장 등 의혹들이 중첩됐다. 그러다 지난 30일 해적 학술단체로 꼽히는 인도계 ‘오믹스’(OMICS)와 관련된 것으로 알려진 2017년 12월 스페인 마드리드에서 열린 학회에 조 후보자가 참석했다는 보도가 나온 것이 낙마의 결정적인 계기가 된 셈이다. 오믹스는 ‘와셋’(WASET)과 함께 지난해 문제가 불거진 허위 학술단체다. 제대로 된 심사 과정도 없이 논문 게재를 승인해 줘 문제가 됐다. 특히 오믹스는 정상적인 논문 출판문화를 해치고 과장 광고를 한 혐의로 2016년 미국 연방거래위원회(FTC)에서 공식 제소됐다. 윤 수석은 “(후보자로 지명되면) 사실과 다른 답변을 할 경우 관련 내용을 공표할 수 있다는 서약서를 쓴다”면서 “그래서 이 기준이 적용됐고, 그런 이유 때문에 지명철회 절차를 밟은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인사 검증은 공적 기록과 세평(世評)을 중심으로 진행되기 때문에 일정 부분 한계가 있다”고 사실상 사전 검증 미비를 인정했다. 반면 최 후보자는 문제가 된 다주택 소유에 대해 사전검증 단계에서 소명했고 청와대도 그 사실을 알고 있었기 때문에 자진사퇴 형식을 취했다. 윤 수석은 “집이 3채였다는 부분을 소명했다”며 “법적 기준이나 7대 기준에 어긋나지 않았고, 집이 여러 채라면 장관을 할 수 없다는 원칙이 있는 것도 아니다”라고 했다. 하지만 부동산 정책의 수장이 잠실·분당 등에 주택 3채를 가진 것은 국민 정서에 배치된다는 여론이 지배적이다. 이재연 기자 oscal@seoul.co.kr
  • 조국·조현옥 감싸는 靑 “후보 검증 때 흠결보다 능력 높게 평가”

    조국·조현옥 감싸는 靑 “후보 검증 때 흠결보다 능력 높게 평가”

    윤도한 “인사 관련 책임 논의한 적 없다 지적된 문제들 靑 검증 과정서 이미 확인 ‘7대 배제 원칙’ 기준 강화 검토 시점 온 듯” 국정동력 약화 우려 서둘러 진화 나선 듯최정호 국토교통부·조동호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장관 후보자가 낙마하면서 조국(왼쪽) 민정수석과 조현옥(오른쪽) 인사수석의 책임론으로 번지는 상황을 막겠다는 청와대의 의지는 강하다. 윤도한 청와대 국민소통수석은 31일 브리핑에서 ‘인사검증 실패에 대한 책임을 묻지 않는가’란 질문에 대해 “그런 논의를 한 적 없다”고 잘라 말했다. 윤 수석은 “해외 부실 학회 참석을 제외하고는 (두 후보자 모두) 청문회 과정에서 지적된 흠결은 인사·검증 과정에서 확인됐다”면서도 자질과 능력을 높게 평가해 기용하려 한 것이라고 강조했다. 결국 조국·조현옥 수석의 직무수행에는 문제가 없었다는 것이다.두 수석을 ‘문책’한다면 야권 공세에 밀려 국정동력이 약화하는 상황을 우려하는 것이라는 분석도 나온다. 조국 수석은 고위공직자비리수사처 등 현안이 즐비한 데다 총선 차출이든, 청와대 내에서든 보다 중용될 것이란 전망에 무게가 실린다. 조현옥 수석도 청와대의 유일한 수석급이자 여권 내 희소한 여성 자원이란 점에서 청와대가 적극 방어에 나설 것이란 관측에 무게가 실린다. 청와대 관계자는 “최·조 후보자 낙마로 청와대도 책임을 보였고 국회에서 여야 대화가 이뤄질 공간은 만들어진 것 아닌가”라며 “두 수석 모두 등 떠밀려 나가는 모양새는 없을 것”이라고 했다. 조국 수석 등에 대한 문책론과 함께 ‘7대 배제 원칙’(병역기피·세금탈루·불법 재산증식·위장전입·연구 부정행위·음주운전·성관련 범죄)을 손봐야 한다는 지적도 나온다. 윤 수석은 “7대 기준이 국민 눈높이에 안 맞으면 (인사검증 기준 강화를) 검토할 시점이 온 것 아닌가”라고 말했다. 우선 부동산 투기 관련 규정이 거론된다. ‘본인 또는 배우자가 관련 법률 등을 위반해 부동산 및 주식·금융거래와 관련해 미공개 중요 정보를 이용하거나 타인이 이용하게 한 경우’만 불법적 재산증식으로 간주해 고위공직 후보에서 배제하도록 했다. 위장전입 기준도 불분명하다. ‘2005년 7월 이후 부동산 투기, 자녀 선호학교 배정 등의 목적으로 2회 이상 위장전입’한 경우를 배제 대상으로 삼고 있다. 문성혁 해양수산부 장관 후보자의 경우 2006년 부인과 딸이 함께 부산 남천동 부모 집으로 주소를 옮겼다. 딸의 전학을 위해서였다. 그러나 전학이 불발되자 하루 만에 광안동 지인 집으로 옮겼고 지인이 이사하자 한 달 만에 주소를 바꿨다. 야권은 세 차례 위장전입으로 본다. 반면 청와대는 “주소지를 처가로 옮겼는데 전학이 될 수 있는 곳이 아니어서 하루 만에 친구 집으로 옮겨 간 것이기에 위장전입은 한 차례”라고 했다. 임일영 기자 argus@seoul.co.kr
  • 사퇴 김의겸 ‘특혜 대출’ 의혹…野 “본인 동의 없이는 불가능”

    자유한국당을 비롯한 야당은 김의겸 전 청와대 대변인이 부동산 투기 의혹으로 자진 사퇴했지만 금융권 특혜 대출 의혹을 추가로 제기하며 공세를 이어 갔다. 김종석 한국당 의원은 31일 서울신문과의 통화에서 “당시 대출 서류를 보면 김 전 대변인의 소득이 담보로 잡혀 있는데 이건 본인 동의 없이는 불가능한 일”이라며 “여러 정황상 특혜 대출을 받았다고 의심할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김 의원은 지난 29일 김 전 대변인의 배우자가 지난해 8월 자신의 집 근처가 아닌 서울 마포구에 있는 은행에서 10억원을 대출받았다며 당시 해당 은행 지점장이 김 전 대변인의 군산제일고 1년 후배였다고 밝혔다. ●나경원 “특혜 대출 부분 정말 이상하다” 김 전 대변인은 사퇴하면서 “아내가 저와 상의하지 않고 내린 결정이었다”고 해명했는데 김 의원이 확인한 내용대로라면 김 전 대변인의 배우자는 우연히 남편의 후배가 근무하는 지점에 찾아가 평균보다 낮은 금리로 대출을 받았다는 말이 된다. 이 때문인지 나경원 원내대표는 지난 30일 경남 통영 중앙시장에서 가진 4·3 보궐선거 지원 유세에서 “김 전 대변인이 매입한 건물은 제 지역구인 흑석동에 있는데 부동산 하는 분들이 ‘그 물건은 흙 속의 진주’라고 하더라”며 “그 건물을 어떻게 샀을지 ‘특혜 대출’ 이 부분이 정말 이상하다”고 강조했다. 전희경 대변인은 “김 전 대변인은 ‘아내 탓’이라고 하는데 기막힌 우연의 연속보다는 정권 실세에 대한 특혜 대출이라고 보는 게 누가 봐도 합리적”이라며 “대출 과정에서의 의혹, 누가 그를 도왔는지 등을 밝혀낼 것”이라고 했다. ●바른미래 “직분 이용 등 대출 과정 밝혀야” 김정화 바른미래당 대변인도 “‘떴다방’ 대변인의 최후가 눈 뜨고 볼 수 없을 정도”라며 “대변인 직분으로 정보를 얻지 않았는지, 대출 과정에서 압력은 없었는지를 밝혀야 한다”고 촉구했다. 범진보 정당도 김 전 대변인 사태에 대해선 비판적인 입장을 취했다. 박주현 민주평화당 수석대변인은 “김 전 대변인의 사퇴는 당연하다”며 “청와대의 인사검증 부실도 이번에 해결해야 한다”고 했다. 최석 정의당 대변인은 “김 전 대변인은 명예를 버리고 돈을 좇은 청와대 대변인으로 기억될 것”이라고 밝혔다. 이근홍 기자 lkh2011@seoul.co.kr
  • 최정호·조동호 낙마…文정부 인사검증 실패

    최정호·조동호 낙마…文정부 인사검증 실패

    文, 趙후보 지명 철회…현 정부 처음 靑 “7대 배제 원칙 국민 눈높이 미흡” 野 “김연철·박영선 사퇴… 조국 경질을”국회 인사청문회를 마친 장관 후보자 7명 중 최정호 국토교통부 장관 후보자와 조동호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장관 후보자 등 2명이 31일 낙마했다. 하지만 야당은 추가로 김연철 통일부 장관 후보자와 박영선 중소벤처기업부 장관 후보자 등의 사퇴와 함께 검증 책임자인 조국 청와대 민정수석의 경질을 요구했다. 문재인 대통령은 이날 조 후보자에 대한 지명을 철회했다. 현 정부 들어 장관 후보자에 대한 지명철회는 처음이다. 최 후보자도 이날 자진사퇴했다. 지난 8일 개각 발표 이후 23일 만이다. 윤도한 청와대 국민소통수석은 “이번 인선에도 ‘7대 배제 원칙’(병역기피·세금탈루·불법 재산증식·위장전입·연구 부정행위·음주운전·성관련 범죄)을 적용하고 준수했지만, 국민 눈높이를 맞추는 데 미흡했다”며 “송구스럽게 생각한다”고 사과했다. 이어 “조 후보자의 해외 부실 학회 참석은 본인이 (청와대에) 밝히지 않고 교육부와 관련 기관 조사에서도 드러나지 않아 검증에서 걸러낼 수 없었다. 사전 확인했다면 제외됐을 것”이라고 지명철회 사유를 밝혔다. 또 “최 후보자는 청문회에서 제기된 부동산 문제 등을 무겁게 받아들이기로 했다”고 전했다. 그러면서도 “청와대 인사검증은 공적 기록과 세평을 중심으로 진행되기 때문에 한계가 있다”며 인사·검증 책임론에 선을 그었다. 자유한국당 등 야권은 ‘꼬리 자르기’라고 반발했다. 한국당 나경원 원내대표는 “비(非)코드 후보 2명에 대해 사퇴·지명철회시킨 것으로 대충 넘어갈 수 없다”며 “위선(僞善) 박영선 후보와 막말 김연철 후보의 지명철회를 요구한다”고 했다. 이어 “모든 인사의 책임이 있는 조 수석의 사퇴를 요구한다”며 “김의겸 전 대변인의 투기를 막지 못한 책임도 있다”고 덧붙였다. 황교안 대표도 “인사 참사에 대해 문 대통령이 국민 앞에 사과하고 인사 검증자를 경질해야 한다”고 했다. 바른미래당 이종철 대변인도 “김연철, 박영선 후보자를 살리고자 한다면 결코 용납할 수 없다”고 했고 김정화 대변인은 “계속되는 조국(수석)의 헛발질에 인사는 기대난망”이라고 했다. 민주평화당 박주현 수석대변인도 “청와대 인사 라인이 책임지는 모습을 보여야 한다”고 했다. 이에 따라 나머지 장관 후보자 5명에 대한 국회 인사청문 경과보고서는 시한인 1일에도 채택되기 힘들 전망이다. 한국당 소속 한 상임위 간사 의원은 “1일에는 절대 보고서에 대한 결정을 안 할 것”이라고 했다. 서유미 기자 seoym@seoul.co.kr 임일영 기자 argus@seoul.co.kr
  • [특파원 생생리포트] 中항모 1·2호 모두 왜 다롄서 건조됐을까

    [특파원 생생리포트] 中항모 1·2호 모두 왜 다롄서 건조됐을까

    군사기술력 뛰어난 러 가까운 곳 위치 항구 거대 항모 건조 적합 조건 갖춰 두 항모 채택 ‘대출력 증기터빈’ 강점중국은 오는 23일 산둥성 칭다오에서 신중국 건국 70주년을 맞아 역사상 최대 관함식을 개최할 예정이다. 해상 열병식인 관함식에서 가장 관심을 끄는 주인공은 중국이 자국 기술로 처음 완성한 항공모함 ‘001A’다. 중국이 보유한 두 척의 항모 랴오닝함과 001A는 지난달 3~6일 해상 시험 운항을 끝내고 31일 현재 고향인 다롄 항에서 관함식 참석을 위해 대기 중이다. 중국 항모의 해상 시험기간 황해에는 운항 금지 구역이 선포됐다. 중국 해군은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참관했던 지난해 4월 관함식에서는 랴오닝함만 선보였는데 올해는 두 척의 ‘쌍항모’가 나란히 파도를 가르는 장관을 연출하게 된다. 001A는 2017년 4월 건조작업을 마친 이후 총 5번의 해상 시험운항을 거쳐 이번 관함식 참석이 가능할 것으로 분석된다. 다롄조선소에서 두 척의 중국 항모가 모두 건조된 것은 우선 다롄항이 거대한 항모 건조에 적합한 조건을 갖췄기 때문이다. 또 다롄조선소는 중국 6대 조선소 가운데 하나로 1950년대부터 조선 분야에서 여러 기록을 세웠고 가장 많은 선박 건조 경험이 있다. 북한 및 러시아와 인접한 항구도시 다롄은 중국보다 아직 군사 기술력이 뛰어난 러시아의 영향을 많이 받았는데 중국 해군이 가장 먼저 도입한 옛 소련제 구축함도 다롄조선소에서 정비했다. 랴오닝함도 중국이 1998년 우크라이나에서 미완성의 옛 소련제 쿠즈네초프급 항공모함을 사들인 것이다. 이 항모를 2006~2011년 다롄조선소에서 개조해 중국 최초의 항공모함으로 거듭나게 됐다. 마지막으로 랴오닝함과 001A는 모두 대출력 증기 터빈을 채택했는데 다롄조선소는 이 분야에서 강점을 갖고 있다. 하지만 5만t급의 001A와 이보다 작은 랴오닝함으로는 11척의 항공모함을 보유한 미국의 해군력과 맞서기에는 역부족이다. 게다가 미국의 10만t급 항모들은 핵추진 방식에 전투기가 단 2초 만에 날아오를 수 있는 사출식 이륙시스템을 갖췄지만 중국 항모는 뱃머리가 공중으로 약간 솟아오른 스키점프대식 활주로를 사용하고 있다. 미 핵추진 항공모함은 연료 재보급 없이 20년간 운항할 수 있어 한 번 출항하면 9개월 이상의 장기 작전을 수행할 수 있다. 그러나 ‘연료 먹는 하마’로 불리는 랴오닝함과 001A는 2주 이상의 해양 작전을 위해서는 군수지원함이 필요해 근해 작전만 가능하다. 중국인들은 항공모함을 볼 수 있는 지점을 인터넷에서 묻는 등 항모 관찰이 다롄 여행의 필수코스로 자리잡았다. 비록 미 항모와 비교하면 부족하지만 자국 제조 항모는 인민해방군 현대화와 애국심의 상징이 됐으며 이는 관함식에서 절정에 이를 것으로 보인다. 글 사진 다롄·베이징 윤창수 특파원 geo@seoul.co.kr
  • 崔·趙 솎아내 박영선·김연철 지키기… 비판 여론·보선도 부담

    崔·趙 솎아내 박영선·김연철 지키기… 비판 여론·보선도 부담

    도덕적 흠결에 與도 “2명 털고 가자” 김의겸 사퇴까지 겹쳐 민심 악화일로 “현재로서는 추가 조치 계획은 없다” 나머지 5명 후보자는 임명 강행할 듯문재인 대통령이 장관 후보자 7명 전원의 임명 강행 대신 최정호 국토교통부·조동호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장관 후보자 2명에 대한 일부 낙마로 선회했다. 두 후보자의 도덕적 흠결에 대한 국민 여론이 악화일로를 걸으면서 여당인 더불어민주당 내에서조차 “최소한 두 후보자는 털고 가자”는 의견이 나오자 방향을 바꾼 것이다. 김의겸 전 청와대 대변인의 부동산 투기 의혹까지 겹치면서 여론이 더욱 악화한 것도 방향 전환을 굳힌 요인으로 분석된다. 4·3 보궐선거를 목전에 둔 시점에 대통령과 여당의 지지율 속락(續落)을 막아야 한다는 다급함도 작용한 것으로 보인다. 한편으로는 두 후보자를 잘라냄으로써 보수야당의 표적이 된 김연철 통일부, 박영선 중소벤처기업부 장관 후보자를 지키는 전략적 판단도 반영된 것으로 해석된다.31일 청와대와 여당에 따르면 투기 논란 하루 만인 29일 김 대변인 사퇴에도 여론이 수그러들지 않자 민주당은 이날 비공개 최고위원회의를 거쳐 ‘부적합’으로 판정된 일부 후보자에 대한 불가 메시지를 전달했다고 한다. 청와대 관계자는 “30일 최종적으로 회의를 열어 최·조 후보자 2명에 대한 낙마 입장을 정리했다”고 전했다. 이런 청와대의 결정은 1일 국회의 인사청문보고서 채택 시한을 하루 앞두고 나온 조치다. 청와대 관계자는 “지난해 유은혜 사회부총리, 조명래 환경부 장관 후보자 임명 당시에는 야당 주장과 달리 명확한 결격 사유가 드러나지 않았지만, (낙마한) 2명 중 한 명은 검증 당시 서약서와 다른 사실, 한 명은 부동산 투기 논란이 드러나 ‘국민 눈높이’에 부응하지 못하는 게 명확해졌다”고 배경을 설명했다.한편 청와대는 나머지 후보자 5명의 추가 낙마 가능성에 대해서는 “현재로서는 없다”고 선을 그었다. 윤도한 국민소통수석은 이날 ‘야당에선 박·김 후보자도 사퇴해야 한다고 주장하는데, 추가적 조치가 있나’라는 기자들 질문에 “추가 조치 계획이 없다”며 이렇게 말했다. 현 정부 국정 철학과 궤를 같이 하는 인물들은 안고 가겠다는 것이다. 이에 따라 1일 국회에서 나머지 후보자들의 인사청문보고서 채택이 불발되더라도 청와대는 5명에 대한 임명을 강행할 것으로 보인다. 이해식 민주당 대변인은 이날 “두 사람의 낙마는 인사청문보고서 채택 시한에 맞춰 나머지 후보자들은 채택해 달라는 의미”라며 “한미 정상회담을 앞둔 시점이라 이 문제를 계속 끌고가는 것도 부담이 있다”고 했다. 이재연 기자 oscal@seoul.co.kr
  • 정의당 ‘데스노트’ 또 맞췄네…조동호·최정호 낙마 다음은

    정의당 ‘데스노트’ 또 맞췄네…조동호·최정호 낙마 다음은

    정의당 ‘데스노트’가 또 장관 후보자의 운명을 갈랐다. 최정호 국토교통부 장관후보자의 자진 사퇴에 이어 청와대가 조동호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장관후보자의 지명을 철회하자 다시금 데스노트의 적중률이 조명을 받고 있다. 정의당은 앞서 최정호·조동호 후보자를 장관으로서 부적격하다는 판단을 내렸다. 정의당은 31일 두 장관 후보자가 동시에 낙마하자 “(청와대가) 정치적 부담감을 느꼈을 텐데 그보다 국민 여론에 더 귀를 기울인 것으로서 어느 정부보다 국민과 소통하는 정부가 되겠다는 의지를 보인 것”이라고 긍정적인 논평을 내놨다. 그러면서 “정의당은 남은 후보자들에 대해서도 국민 눈높이에서 철저히 검토하겠다”고 강조했다. 정의당은 아파트 2채에 세종시 펜트하우스 분양권을 가진 최 후보자에 대해 부동산 투기 의혹, 조 후보자의 외유성 출장과 자녀 호화 유학 논란 등이 각각 국민 눈높이에 맞지 않다고 보고 낙마 대상자로 꼽아왔다. 정의당 데스노트는 문재인정부 들어 고위공직자로 지명된 이들 가운데 정의당이 부적격 판단을 내리면 결국 임명되지 못하고 물러나는 일이 반복된 데 따라 생긴 말이다. 이번에도 두 후보자가 낙마하자 정치권 안팎에서는 정의당 데스노트가 통했다는 말이 나온다. 정의당이 추후에 누구를 부적격 리스트에 올릴 지에도 관심이 쏠린다. 한편 자유한국당과 바른미래당은 김연철 통일부 장관 후보자와 박영선 중소벤처기업부 장관 후보자도 사퇴해야 한다고 요구하고 있다.이양수 한국당 원내대변인은 이날 “문재인 대통령의 지명 철회 순서도 틀렸다”며 “박영선 후보자와 김연철 후보자를 먼저 지명 철회해야 했다”고 지적했다. 이어 “박 후보자는 인사검증 자료 제출 요구에 내로남불식 버티기로 일관하며, 갖은 음해성 발언으로 청문회를 방해하고 중도 파행을 유도했다”고 말했다. 또 “김 후보자는 과거 극단적 좌파 이념 편향성을 내보이며, 거침 없는 막말 발언들을 쏟아냈다”며 “김 후보자는 천안함 폭침은 ‘우발적 사건’이고, 박왕자씨 피격은 ‘통과 의례’라고 했던 자신의 과거 발언을 청문회 통과를 위해 손바닥 뒤집듯 바꿨다”고 했다. 한국당이 박 후보자의 임명에 강하게 반발하는 것은 그간 ‘저격수’로 활동하며 이명박·박근혜 정부 당시 장관 후보자들을 줄줄이 낙마시킨 것에 대한 ‘보복적’ 측면이 강하다는 분석이다. 아울러 지난 27일 자신의 청문회를 ‘황교안 청문회’로 바꿔버린 것에 대한 ‘괘씸죄’도 작용했다는 해석이다. 당시 박 후보자는 황교안 대표가 박근혜 정부 법무부 장관 시절 김학의 전 차관의 의혹을 알았음에도 묵살했다고 주장했다. 한국당은 즉각 반발하며 청문회를 보이콧했다. 김 후보자에 대한 반대는 김 후보자가 ‘대북 유화론자’로서 남북관계 급진전을 밀어붙이는 상황을 우려하는 보수 지지층의 입장이 반영된 것으로 풀이된다. 여기에 김 후보자가 과거 정치인 등을 향해 쏟아냈던 막말에 불쾌감을 갖고 비토 의견을 내는 것으로 보인다. 이종철 바른미래당 대변인은 “(청와대가) 가장 큰 흠결인 김연철 통일부 장관 후보자와 박영선 후보자를 살리고자 한다면 결코 용납할 수 없다”며 “청와대는 부실 검증 책임지고, 불량품 코드 인사 김 후보자와 박 후보자 지명을 철회하라”고 촉구했다. 강주리 기자 jurik@seoul.co.kr문경근 기자 mk5227@seoul.co.kr
  • “괘씸죄 박영선·편향적 김연철도”…추가 낙마 벼르는 야권

    “괘씸죄 박영선·편향적 김연철도”…추가 낙마 벼르는 야권

    인사청문때 황교안 폭로 ‘미운털’ 작용 金은 극단적 좌파 이념·막말 문제삼아자유한국당과 바른미래당은 청와대가 31일 최정호 국토교통부 장관 후보자와 조동호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장관 후보자를 낙마시켰음에도 김연철(오른쪽) 통일부 장관 후보자와 박영선(왼쪽) 중소벤처기업부 장관 후보자의 ‘임명 절대 불가’를 외쳤다. 특히 한국당은 일찌감치 조·최 후보자보다는 김·박 후보자를 겨냥해 사퇴를 요구해왔다. 국민 여론 다수는 부동산 투기와 자녀 황제 유학 등의 의혹이 있는 조·최 후보자에 대해 비판적이었으나 한국당은 김·박 후보자에게 유독 비판의 화살을 집중해왔다. 도덕적 흠결보다는 이념과 막말, 청문회에 임하는 태도 등을 더 문제로 인식했다는 해석이 가능하다. 이양수 한국당 원내대변인은 이날 “문재인 대통령의 지명 철회 순서도 틀렸다”며 “박영선 중소벤처기업부 장관 후보자와 김연철 통일부 장관 후보자를 먼저 지명 철회해야 했다”고 지적했다. 이어 “박 후보자는 인사검증 자료 제출 요구에 내로남불식 버티기로 일관하며, 갖은 음해성 발언으로 청문회를 방해하고 중도 파행을 유도했다”고 말했다. 또 “김 후보자는 과거 극단적 좌파 이념 편향성을 내보이며, 거침 없는 막말 발언들을 쏟아냈다”며 “김 후보자는 천안함 폭침은 ‘우발적 사건’이고, 박왕자씨 피격은 ‘통과 의례’라고 했던 자신의 과거 발언을 청문회 통과를 위해 손바닥 뒤집듯 바꿨다”고 했다. 한국당이 박 후보자의 임명에 강하게 반발하는 것은 그간 ‘저격수’로 활동하며 이명박·박근혜 정부 당시 장관 후보자들을 줄줄이 낙마시킨 것에 대한 ‘보복적’ 측면이 강하다는 분석이다. 아울러 지난 27일 자신의 청문회를 ‘황교안 청문회’로 바꿔버린 것에 대한 ‘괘씸죄’도 작용했다는 해석이다. 당시 박 후보자는 황교안 대표가 박근혜 정부 법무부 장관 시절 김학의 전 차관의 의혹을 알았음에도 묵살했다고 주장했다. 한국당은 즉각 반발하며 청문회를 보이콧했다. 김 후보자에 대한 반대는 김 후보자가 ‘대북 유화론자’로서 남북관계 급진전을 밀어붙이는 상황을 우려하는 보수 지지층의 입장이 반영된 것으로 풀이된다. 여기에 김 후보자가 과거 정치인 등을 향해 쏟아냈던 막말에 불쾌감을 갖고 비토 의견을 내는 것으로 보인다. 이종철 바른미래당 대변인은 “(청와대가) 가장 큰 흠결인 김연철 통일부 장관 후보자와 박영선 후보자를 살리고자 한다면 결코 용납할 수 없다”며 “청와대는 부실 검증 책임지고, 불량품 코드 인사 김 후보자와 박 후보자 지명을 철회하라”고 촉구했다. 문경근 기자 mk5227@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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