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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한진칼 주총 앞두고 법원의 판단…3자연합 3.2% 잃고 조원태 3.8% 지키고

    한진칼 주총 앞두고 법원의 판단…3자연합 3.2% 잃고 조원태 3.8% 지키고

    법원이 오는 27일 한진칼 주주총회를 앞두고 반(反) 조원태 3자연합의 의결권 가처분 신청을 모두 기각했다. 3자연합은 지분 3.2%에 대한 의결권을 잃었고 조원태 회장은 우호지분 3.8%를 지켰다. 일단 주총에서는 조 회장이 승기를 잡았다는 분석이다. 그러나 3자연합이 “긴 안목과 호흡으로 가겠다”고 밝히면서 경영권 분쟁이 장기전으로 접어드는 모양새다. 24일 법조계 등에 따르면 서울중앙지법 민사합의50부(부장 이승련)는 3자연합이 한진칼 주총 의결권과 관련해서 제출한 가처분 신청을 모두 기각했다. 법원, 반도건설 허위공시 인정 3자연합은 앞서 반도건설 지분 중 이번 주총에서 의결권이 유효한 지분 8.2%에 대해서 의결권 행사를 허용해달라는 가처분 신청을 냈다. 권홍사 반도건설 회장이 한진칼 지분 확보 목적을 경영 참여라고 공시하기 전 조 회장을 만나 그룹 명예회장직과 부동산 개발권 등을 요구한 사실이 알려지면서 ‘허위 공시’ 논란이 불거졌던 대목이다. 3자연합은 “조 회장이 만남을 먼저 요구했다”면서 논란을 부인해왔다. 그러나 법원은 한진칼의 주장을 받아들였다. 권 회장의 행동을 허위 공시로 인정하면서 자본시장법상 지분 8.2% 중 5%를 넘어서는 3.2%에 대해서 의결권을 제한했다. 재판부는 “주식 매수 후 임원 선임에 대해 구체적인 요구를 한 것을 영향력 행사의 목적이 배제된 단순한 의견 전달에 불과하다고 보기 어렵다”고 판단했다. 3자연합으로서는 자충수가 됐다. 법원의 판단으로 3자연합의 유효 의결권은 종전 31.98%에서 28.76%로 감소했다. 3자연합 “긴 안목과 호흡으로 한진그룹 정상화 궤도 올릴 것” 3자연합이 대한항공 자가보험·사우회 등이 보유한 지분 3.79%에 대한 의결권 행사를 금지해달라고 낸 가처분 신청도 법원은 “이들이 조 회장과 특수관계인 또는 공동보유자에 해당한다는 (3자연합의) 주장에 소명이 부족하다”고 기각했다. 대한항공 자가보험·사우회는 조 회장의 우호지분으로 알려진 만큼 이를 지켜낸 조 회장은 이번 주총에서 상당한 우위를 점하게 됐다. 조만간 의결권 행사 방향을 결정할 예정인 국민연금(2.9%) 등의 선택이 중요할 것으로 보인다. 한진그룹은 이날 ‘한진칼 주주 여러분들의 현명한 선택을 호소드립니다’라는 제목의 자료를 내고 “(3자연합이 경영을 맡으면) 한진그룹은 6개월을 견디지 못하고 파산할 것”이라면서 “그룹이 더이상 외부 투기 세력에 흔들리지 않고 굳건한 행보를 이어갈 수 있도록 주주 여러분께서 도와주실 것을 간곡히 부탁드린다”고 밝혔다. 그러나 주총 이후로도 한진그룹 경영권 분쟁은 당분간 이어질 전망이다. 3자연합은 이날 가처분 신청에 대해 “비록 예상과 다른 결과가 나왔지만 최악의 상황도 고려해서 준비한 만큼 끝까지 매진할 것”이라면서 “저희는 긴 안목과 호흡으로 한진그룹을 정상화 궤도에 올리기 위해 모든 노력을 다하겠다”고 덧붙였다. 오경진 기자 oh3@seoul.co.kr
  • 명현만 “조두순 같은 강력범죄자에 복수하고 싶다”

    명현만 “조두순 같은 강력범죄자에 복수하고 싶다”

    종합격투기 선수 명현만이 조두순을 면회하려 했던 이유에 대해 언급했다. 지난 23일 방송된 KBS Joy ‘무엇이든 물어보살’에서는 종합격투기 선수 명현만이 출연하는 모습이 그려졌다. 이날 그는 ‘히어로가 되고 싶다’는 고민을 들고 이수근·서장훈 두 보살을 찾았다. 명현만은 “격투기 선수로 체육관 관장을 하고 있는데 은퇴 아직 안 했다”며 “끝물이고 더 하고 싶은데 싸울 상대가 없다”고 말했다. 이어 “국내는 이미 제패고 아시아권 선수들은 내게 1분 컷”이라며 “전적 60번 중 5번만 졌다”고 말했다. 앞서 그는 태국 무에타이 선수 카오클라이 카엔노르싱이나 크로아티아의 격투가 미르코 크로캅 등 유명 선수들과 경기했다. 명현만은 ‘히어로’라는 고민에 대해서도 털어놨다. 그는 “에너지가 있어 불의를 보면 참지 못한다”며 “범죄자를 때려잡고 싶다”고 말했다. 그는 “이춘재, 조두순 이런 강력범죄자들에 복수하고 싶다”고 말하며 “공개적으로 경고한 적도 있다. 그것으로는 분이 안 풀려 포항교도소로 가 면회를 하려 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면회는 안 된다고 해서 물회만 먹고 왔다”고 덧붙였다. 한편, 조두순은 2008년 경기 안산시 단원구의 한 상가건물 화장실에서 8세 여아를 성폭행해 영구적 상해를 입혔다. 그는 징역 12년과 7년간 전자발찌 부착 및 5년간 신상공개 판결을 받았고, 경북북부교도소에 수감됐다. 출소가 가까워진 2018년 포항교도소로 이감됐다. 조두순은 올해 12월 13일 형기 만료로 출소할 예정이다. 임효진 기자 3a5a7a6a@seoul.co.kr
  • 열린민주 비례 당선권에… ‘친문·친조국’ 김진애·최강욱·김의겸

    열린민주 비례 당선권에… ‘친문·친조국’ 김진애·최강욱·김의겸

    3번 강민정·5번 허숙정 각각 확정 돼 황희석 전 법무부 국장은 8번으로 밀려 지지율 따르면 5석 가량 확보 가능성 12번 서정성 측, 6번 주진형 자격 거론 중앙위 격론 끝 인준 못하고 결국 산회 자정 무렵 이메일 발표… 추후 인준키로 여권의 제2 비례정당인 열린민주당의 비례대표 국회의원 후보 1번(홀수는 여성 몫)에 18대 민주통합당 비례대표 국회의원이었던 김진애 전 의원이 23일 확정됐다. 2번(짝수는 남성 몫)에는 최강욱 전 청와대 공직기강비서관이 배치됐다. 친문(친문재인)·친조국 인사들이 앞순위에 이름을 올렸다. 열린민주당이 22일부터 이날까지 일반 시민이 참여한 열린공천선거인단 투표(50%)와 당원 투표(50%)를 마치고 20명의 비례대표 국회의원 후보 경선 결과를 발표했다. 김 전 의원, 최 전 비서관의 뒤를 이어 3번에는 강민정 서울시교육청 혁신학교운영위원회 위원장, 4번에는 김의겸 전 청와대 대변인, 5번에는 허숙정 전 30기계화보병사단 인사안전 장교가 각각 확정됐다.최근 여론조사 지지율에 따르면 열린민주당은 이번 총선에서 5석가량 의석을 차지할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온다. 이에 따라 최 전 비서관과 김 전 대변인 등은 국회에 입성할 가능성이 크다. 주진형 전 한화투자증권 대표이사는 6번을 받았다. 2번 최 전 비서관은 현재 조국 전 법무부 장관 자녀 입시 비리 연루 혐의로 기소된 상태다. 그는 전날 기자회견에서 “검찰이 제대로 민주적 통제를 받지 않으면 일상을 언제든지 자의적으로 파괴할 수 있다는 것을 모든 시민이 느꼈을 것”이라며 검찰개혁을 강조했다. 더불어민주당 전북 군산 후보에 도전했던 김 전 대변인은 부동산 투기 논란으로 출마를 포기했었지만 열린민주당 비례대표 후보 4번이 되면서 국회의원 배지를 달게 될 것으로 보인다. 한편 “조국 사태는 정확히 규정하자면 검찰의 쿠데타”라고 주장했던 황희석 전 법무부 인권국장(검찰개혁추진지원단장)은 8번에 배치되면서 당선권에서는 밀렸다. 당초 열린민주당은 이날 오후 8시쯤 손혜원 의원과 정봉주 전 의원의 유튜브 채널에서 생중계로 경선 결과를 발표하기로 했다. 하지만 생중계 발표는 수차례 미뤄진 끝에 결국 취소됐다. 경선 결과 발표 후 중앙위 인준을 받아야 했지만 중앙위가 그대로 산회해버려 인준도 완료되지 않았다. 열린민주당은 오후 11시 30분쯤 비례대표 경선 결과를 출입기자에게 이메일로 발표했다. 이날 발표가 미뤄지고 중앙위 인준까지 이뤄지지 않은 데는 12번을 받은 서정성 광주 남구의사협회 회장(코로나19 달빛의료봉사단장) 측에서 주 전 사장의 과거 음주운전 논란을 거론하며 후보 자격을 재검토해야 한다고 문제 제기를 했고 이에 대한 격론이 벌어졌기 때문인 것으로 알려졌다. 열린민주당은 추후 중앙위 일정을 다시 잡아 비례대표 경선 결과를 인준할 것으로 알려졌다. 김진아 기자 jin@seoul.co.kr기민도 기자 key5088@seoul.co.kr
  • 새달 만기 회사채 6조… 보릿고개 기업들 ‘빨간불’

    새달 만기 회사채 6조… 보릿고개 기업들 ‘빨간불’

    신용 스프레드 83.8bp로 8년 만에 최고 코로나에 시장 침체… 수익률 높아도 외면 이달 회사채 순발행 1조… 작년의 36%뿐 한계기업 자금조달 압박 커 유동성 우려회사채 만기가 몰려 있는 4월이 다가오면서 기업 자금 조달에 빨간불이 켜졌다. 코로나19 여파로 회사채 시장이 얼어붙어 차환이 힘들어졌기 때문이다. 22일 금융투자협회에 따르면 올해가 만기인 국내 회사채 50조 8727억원 가운데 4월 한 달 동안 만기가 도래하는 회사채는 모두 6조 5495억원으로 집계됐다. 통상 4월은 연중 회사채 발행이 가장 많은 만큼 만기가 돌아오는 회사채 규모도 가장 크다. 특히 올해 4월 만기 회사채 비중은 전체 12.9%로, 지난해 4월(10.8%)보다 많다. 역대 4월의 만기 도래 물량 중 금투협이 관련 통계를 만들기 시작한 1991년 이후 최대다. 신용등급 A등급 이하인 비우량 회사채 중에선 BBB+등급인 대한한공의 4월 만기 회사채가 2400억원 규모다. A등급에선 하이트진로(1430억원)·풍산(1000억원)·하나에프앤아이(700억원)·하나자산신탁(700억원) 등이, A-등급에선 SK건설(560억원), BBB-등급에선 HSD엔진(800억원) 등이 4월에 회사채 만기가 돌아온다. 그러나 코로나19 사태로 회사채 시장이 침체되면서 기업 자금 조달에 어려움이 생길 전망이다. AA- 등급 무보증 회사채 3년물 금리에서 국고채 3년물 금리를 뺀 신용 스프레드를 보면 지난 20일 83.8bp를 기록했다. 이는 2012년 2월 6일(85.0bp) 이후 8년 만의 최고치로, 신용 스프레드가 커진다는 것은 국고채보다 수익률이 높은 회사채가 시장에서 외면받는다는 얘기다. 일반적으로 회사채 만기가 도래하면 새로운 회사채를 발행해 만기 회사채를 갚는 차환 방식을 이용한다. 하지만 회사채 여건이 나빠지면 차환 자체가 원활하게 이뤄지지 않는다. 금투협에 따르면 이달 들어 지난 20일까지 자산유동화증권(ABS)을 제외한 회사채의 전체 순발행액(발행액-만기 상환액)은 1조 735억원으로 집계됐다. 지난해 같은 기간 3조 162억원에서 절반 이하로 줄었다. 이달 들어 시장 상황이 나빠지면서 채권 발행에 실패하는 기업들이 속출하고 신용 스프레드가 연일 상승하면서 채권 발행 조건이 불리해진 탓이다. 증권업계에서는 기업들의 자금 조달 위기가 다음달 더 심해질 것이라는 우려가 나온다. 차환이 원활히 이뤄지지 않으면 기업 위기로 이어질 수 있다. 재무구조가 취약한 한계기업은 자금 조달에 더 거센 압박을 받을 수밖에 없다. 신환종 NH투자증권 FICC리서치센터장은 “특히 정부 지원이 없는 민간 회사채 중 재무 상태가 취약한 투기등급 회사채의 유동성 부담이 커질 것”이라고 진단했다. 세종 나상현 기자 greentea@seoul.co.kr
  • 김의겸·황희석 영입한 열린민주, 분통 터뜨린 민주… 친문표 분열

    김의겸·황희석 영입한 열린민주, 분통 터뜨린 민주… 친문표 분열

    더불어민주당이 주도하는 비례연합정당인 더불어시민당(더시민)과 손혜원 의원·정봉주 전 의원의 열린민주당 간 ‘친문(친문재인)·친조국’ 표심 경쟁이 격화되고 있다. 열린민주당이 민주당 공천을 받지 못한 대표 친문 인사인 김의겸 전 청와대 대변인을 비례 후보로 영입해 바람몰이에 나서자 민주당은 “대단히 유감”이라고 공개 비판했다. 이 와중에 더시민 비례 후보 명단에서 11번부터 배치될 예정인 민주당 비례대표 후보들은 “우리가 전면 배치돼야 한다”고 반발하는 등 잡음이 계속 커지는 모습이다.열린민주당은 22일 국회 본청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김 전 대변인, 황희석(검찰개혁추진지원단장) 전 법무부 인권국장, 최강욱 전 청와대 공직기강비서관 등 비례 후보들을 소개했다. 민주당 전북 군산 후보에 도전했던 김 전 대변인은 부동산 투기 논란으로 출마를 포기했다가 열린민주당 후보로 방향을 틀었다. 김 전 대변인은 “언론개혁을 이루고 싶다”고 출마 이유를 밝혔다. 황 전 국장은 “조국 사태는 정확히 규정하자면 검찰의 쿠데타”라며 ‘검찰개혁 완수’를 강조했다. 이어 페이스북에 윤석열 검찰총장을 포함한 14명을 검찰 쿠데타 세력으로 적시했다. 친문·친조국 지지자들 사이에서 호응이 큰 언론개혁과 검찰개혁을 강조한 것이다. 민주당 지지자들은 더시민에 표를 몰아줘야 한다는 취지에는 동감하면서도 정체성을 알 수 없는 소수정당이 섞여 있다는 점은 꺼리는 분위기다. 이런 가운데 열린민주당이 친문·친조국 인사들을 전면에 내세우면서 여권 지지층의 고민도 깊어지고 있다. 최근 여론조사 지지율 등을 고려하면 열린민주당은 이번 총선에서 5석가량 의석을 차지할 수 있다는 관측도 나온다. 그만큼 더시민의 의석은 줄어들 수밖에 없다. ‘표 갈라먹기’가 현실화될 기미가 보이자 민주당은 즉각 견제에 나섰다. 윤호중 사무총장은 이날 기자간담회에서 “열린민주당이 대단히 부적절한 창당과 공천 절차를 진행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윤 사무총장은 특히 김 전 대변인 등 민주당 공천 부적격자, 경선 탈락자 등이 열린민주당 후보 명단에 들어간 것에 대해 “대단히 유감”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일각에서는 총선 후 열린민주당과의 합당 가능성도 거론되지만 윤 사무총장은 이날 ‘합당 가능성이 없느냐’는 질문에 “네”라고 분명하게 답했다. 더시민은 24일 최고위를 열어 최종 비례 후보 명단을 결정할 예정이다. 더시민 관계자는 “민주당 쪽 비례 후보는 11번부터가 될 것”이라고 전했다. 하지만 더시민 의석이 줄어들 가능성이 보이자 민주당 비례대표 후보들은 당 지도부에 성명서를 내고 “급조된 후보로 선거운동 기간 중에 발생할 논란과 지지율 하락의 위험을 차단하고 검증된 민주당 후보를 전면 배치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윤 사무총장은 “민주당 비례대표 후보들의 이러한 뜻을 더시민에 전달했다”고 말했다. 김진아 기자 jin@seoul.co.kr 신형철 기자 hsdori@seoul.co.kr
  • 친문 표 갈라먹기 경쟁하는 더불어시민당VS열린민주당

    친문 표 갈라먹기 경쟁하는 더불어시민당VS열린민주당

    더불어민주당이 참여하는 비례대표 연합정당인 ‘더불어시민당’과 손혜원 의원·정봉주 전 의원이 주축이 된 ‘열린민주당’을 놓고 문재인 대통령 지지자들이 갈라지고 있다. 양 정당 모두 친문(친문재인)·친조국 성향 인사들이 포진해 있지만 김의겸 전 청와대 대변인 등 문 대통령 열성 지지자들이 선호하는 인사들이 열린민주당에 포진하자 조직적으로 지지 의사를 밝히는 등 열린민주당의 영향력이 만만찮을 것으로 분석된다. 위기감을 느낀 민주당은 공개적으로 “대단히 유감”이라며 열린민주당과의 합당은 없다고 강조했다. 더불어시민당은 22일 기본소득당·시대전환·가자환경당·가자!평화인권당 등 4개 소수정당과 시민사회계의 추천을 받은 비례대표 후보에 대한 심사를 마쳤다. 오는 24일 최고위를 열어 민주당이 선출한 비례대표 후보들까지 포함해 최종 후보 명단과 순번을 결정할 예정이다. 더불어시민당 관계자는 “민주당 쪽 비례대표 후보는 11번부터로 보고 10명을 정할 것”이라고 말했다. 열린민주당은 이날 국회 본청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김의겸 전 청와대 대변인, 황희석 전 법무부 인권국장(검찰개혁추진지원단장), 최강욱 전 청와대 공직기강비서관 등을 소개했다. 부동산 투기 논란에 휘말려 전북 군산 출마를 포기했다 열린민주당 비례대표 국회의원 출마로 방향을 튼 김 전 대변인은 “언론개혁을 이루고 싶다”며 출마 이유를 밝혔다. 황 전 국장은 “조국사태는 정확히 규정하자면 검찰의 쿠데타”라며 “쿠데타를 진압하기 위해 애쓰다 다시 새로운 소임을 갖고 올해 검찰개혁을 완수하기 위해 이 자리에 섰다”고 말했다. 조국 전 법무부 장관 자녀 입시 비리 연루 혐의로 기소된 최 전 비서관은 “검찰이 제대로 민주적 통제를 받지 않으면 일상을 언제든지 자의적으로 파괴할 수 있다는 것을 모든 시민이 느꼈을 것으로 더 이상은 이런 일이 없어야 한다”고 밝혔다. 미래통합당에 의석 하나도 줄 수 없다는 여권 지지자들은 민주당이 주도하는 더불어시민당에 표를 몰아줘야 한다는 취지에는 동감하면서도 정체성을 알 수 없는 소수정당이 참여한 더불어시민당의 상황을 고려하고 친문·친조국 성향을 무엇보다 강조하는 열린민주당을 보면서 고민이 깊어지고 있다. 민주당 권리당원 게시판에는 한 당원이 “미래한국당 창당 이후 선거법 취지를 제대로 살리자며 연합정당을 구성한다면서도 누가 봐도 급조된, 자기명이 덜 끝난 미숙한 당들만 모아 위성정당의 길을 노골적으로 걸어가려는 모습에 이질감을 느낀다”고 비판했다. 또 열린민주당은 최근 여론조사 지지율에서 5석가량의 비례대표 의석을 차지할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오기도 했다. 표 갈라먹기가 현실화될 것으로 보이자 민주당은 즉각 열린민주당 견제에 나섰다. 윤호중 사무총장은 이날 기자간담회에서 “열린민주당이 대단히 부적절한 창당과 공천 절차를 진행하고 있다”며 “특히 우리당 공천에서 부적격 판정을 받거나 그런 판정을 앞두고 미리 불출마 선언을 하신 분들, 또는 경선에서 탈락된 분들이 그쪽 20명 예비후보 명단에 들어 있는 것에 대해 대단히 유감이란 말씀을 드린다”고 말했다. 민주당은 오는 27일 후보 등록 마감일까지 최소 7명의 현역의원을 더불어시민당으로 보내 정당 투표 기호순을 3번으로까지 만들겠다는 계획이다. 비례대표 정은혜 의원만이 공개적으로 제명해달라 요구했다. 한 중진 의원은 “명분이나 명예를 중요시하는 중진 의원들이 정체도 모르는 당에 갈 수는 없지 않겠나”라고 말했다. 김진아 기자 jin@seoul.co.kr 신형철 기자 hsdori@seoul.co.kr
  • [밀리터리 인사이드] 한국, ‘세계 6위’ 군사강국…北 왜 7계단 하락했을까

    [밀리터리 인사이드] 한국, ‘세계 6위’ 군사강국…北 왜 7계단 하락했을까

    한국, 지난해 7위에서 6위로 ‘껑충’국방 예산 역대 최대 50조원 확보일본도 5위로 상승…첨단무기 확대북한, 경제난 심화 등으로 순위 하락세계 138개 국가의 군사력을 비교하는 ‘글로벌파이어파워’(GFP) 순위에 큰 변화가 나타났습니다. 22일 GFP 분석에 따르면 한국은 올해 세계 6위로, 역대 최고 순위를 기록했습니다. 불과 3년 전인 2017년 순위가 11위였다는 점을 감안하면 눈에 띄는 변화입니다. GFP는 전차, 함정, 전투기 등 동원 가능 전력뿐만 아니라 인구수, 경제력, 국방비 등 전쟁수행능력도 합산해 평가합니다. 한국은 올해 ‘국방예산 50조원 클럽’에 이름을 올릴 정도로 전력 강화에 집중하고 있습니다. 초강대국인 미국, 러시아, 중국은 1~3위로 변화가 없었습니다. 인도도 4위를 유지했습니다. 다만 유럽의 3대 강국인 프랑스(7위), 영국(8위), 독일(13위)은 ‘몰락’이라는 표현이 어울릴 정도로 해마다 하락세가 이어지고 있습니다. 영국은 지난해와 동일한 순위를 유지했지만 프랑스와 독일은 각각 2계단, 3계단씩 하락했습니다. 2017년만 해도 프랑스가 5위, 영국은 6위, 독일은 9위였습니다. 이들은 경제강국이지만 분쟁에 개입하는 것을 극도로 꺼려 군사력 확충에 큰 관심이 없습니다. 또 시간이 지날수록 미국 의존도가 심화하고 있습니다. 군의 고비용 저효율 문제도 심각합니다. 따라서 단기간에 군사력이 급상승할 가능성은 거의 없다고 봐도 무방할 겁니다. ●프랑스·영국·독일 하락세…일본은 5위로 주목해 봐야 할 다른 국가는 ‘일본’입니다. 일본의 올해 군사력 순위는 5위로 한국보다 1계단 높았습니다. 일본은 2017년 7위였지만 매년 순위를 높이고 있습니다. ‘전쟁 가능 국가’를 꿈꾸는 일본은 올해 한국보다 10조원 많은 ‘60조원’을 국방예산으로 편성했습니다.한일 정규군 규모는 각각 58만명과 25만명, 예비군은 310만명과 5만 6000명, 전차 수는 2614대와 1004대로 육상 전력 측면에서는 우리가 일본을 압도합니다. 반면 구축함은 40척과 12척, 대형 수송함은 4척과 2척, 군 항공기는 1561기와 1649기로 해·공군력은 일본이 앞서거나 비슷한 규모입니다. 일본은 스텔스 전투기, 탄도미사일 방어시스템, 광범위 레이더 등 첨단 무기 도입과 개발에 집중하고 있습니다. ‘북한’은 전 세계에서 가장 순위 변화 폭이 컸습니다. 올해 25위로 무려 7계단이나 미끄러졌습니다. 이상한 일입니다. 탄도미사일과 대구경 방사포 등 무기 개발에 열을 올리고 있는데 순위가 큰 폭으로 하락했다니 의아하게 생각하는 분들이 많을 겁니다. ●북한, 18위에서 7계단 하락해 25위 GFP 수치로 북한 국방예산은 남한의 3.6%에 불과합니다. 북한의 국방예산은 점차 줄어들고 남한은 늘어나면서 격차가 계속 벌어지고 있습니다. 다만 북한이 국방예산 상당액을 외부로 공표하지 않고 있어 실제 격차는 좀 더 좁을 것이라는 시각도 있습니다. 전쟁수행능력의 핵심 지표로 꼽히는 ‘경제력’도 남한이 북한을 크게 압도합니다. 북한의 화폐가치는 남한의 1.9%에 불과합니다. 북한의 국내총생산(GDP) 대비 국방예산 지출액은 세계 1위이지만, ‘2019년 세계기아지수’ 분석에서 영양결핍 인구 비율이 47.8%에 이를 정도로 대다수 주민이 궁핍한 생활을 이어가고 있습니다. 북한의 대중 무역적자는 2018년 20억 2000만 달러에서 지난해 역대 최대인 23억 700만 달러로 확대되는 등 해마다 중국 의존도가 높아지고 있습니다. 북한이 핵을 포기하지 않으면서 유엔 경제제재가 계속됐고, 경제난은 더 심해졌습니다. 이런 상황이 올해 GFP 군사력 평가에 반영된 것으로 보입니다.북한의 정규군은 128만명으로 남한의 2배가 넘습니다. 하지만 예비군 규모는 60만명으로 남한의 19.4%에 불과합니다. 북한의 전차 수는 6045대 남한(2614대)의 2배를 넘는 규모입니다. 그러나 북한은 옛 소련제 구형 전차인 T-72와 T-62를 주력 전차로 내세우고 있습니다. 첨단 기능을 갖춘 K-1, K-2 전차와 비교가 되질 않습니다. ●남북 군사격차 확대…北 ‘비대칭 전력’ 올인 해·공군력도 남한이 북한을 압도합니다. 북한의 전투기 수는 458기, 남한은 414기로 비슷합니다. 하지만 북한의 주력기는 1980년대 소련에서 도입한 미그-29입니다. 이 마저도 항공유 부족으로 정기적인 훈련은 꿈도 못 꾸는 실정이라고 합니다. 스텔스기인 F-35A를 도입하고 ‘차세대 한국형 전투기’(KF-X)를 개발하고 있는 남한과 비교할 여건이 못 됩니다. 북한은 구형 잠수함을 83척 보유하고 있지만, 해군 전력 핵심인 구축함이 1척도 없습니다. 북한은 탄도미사일, 대구경 방사포 발사 훈련 등으로 대외에 군사력을 과시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다른 한편으로 북한의 이런 행동은 ‘초조함’을 드러낸 것이라고 평가하는 시각도 있습니다. 최근에는 권력 핵심 실세인 김여정 노동당 제1부부장이 직접 “몰래 끌어다 놓는 첨단전투기들이 어느 때든 우리를 치자는데 목적이 있겠지 그것들로 농약이나 뿌리자고 끌어들여 왔겠는가”라며 남한의 F-35A 도입에 날을 세우기도 했습니다. 북한은 급격히 벌어지는 군사력 격차를 비대칭 전력으로 메운다는 전략이지만, 취약한 경제 구조와 외교적 고립으로 고민이 깊어질 것으로 보입니다. 정현용 기자 junghy77@seoul.co.kr
  • [포토] ‘서킷의 요정’ 박지은, 청순베이글 맵시

    [포토] ‘서킷의 요정’ 박지은, 청순베이글 맵시

    명문 레이싱팀 범스모터스포츠팀의 요정 박지은이 최근 자신의 SNS에 특유의 섹시함과 귀여움이 묻어나는 사진을 게시하며 매력을 뽐냈다. 완벽한 이목구비, 요정 같은 절대 동안의 얼굴로 ‘서킷의 요정’으로 불리는 박지은은 사진 속에서 비키니 차림은 물론 다양한 의상으로 맵시를 자랑했다. 특히 최근에는 미국령 괌에서 열린 미국 격투기 단체 브롤(BRAWL)의 경기에 격투기팀 코리안탑팀의 일원으로 참가해 선수들을 응원했다. 이번 경기 이후 박지은은 브롤의 링걸로 뛸 것으로 알려졌다. 코리언탑팀에는 UFC에서 뛰고 있는 정다운과 박준용 등이 속해 있다. 36-23-36의 완벽한 라인과 요정을 연상시키는 환상적인 미모를 가진 박지은은 ‘청순 베이글녀’, ‘서킷의 요정’ 등으로 불리며 수많은 남성 팬들의 사랑을 받고 있다. 2015년 7월 서울오토살롱에서 KGC 코리아 소속의 모델로 데뷔한 박지은은 같은 해 ‘2015년 제4회 한국 레이싱모델 어워즈 신인상’을 수상하며 화제를 일으켰다. 박지은은 이후 한국 최고의 모터스포츠 대회인 슈퍼레이스와 넥센 타이어 스피드 레이싱 대회를 비롯해서 서울 모터쇼, 서울 오토살롱 등 한국을 대표하는 모터스포츠 행사에 메인모델로 활동하고 있다. 컴퓨터학과를 전공한 박지은은 세계최고의 게임 전시회인 ‘지스타’등의 무대에 서며 한국의 E스포츠를 알리는데 힘을 쏟고 있다. 개인적으로도 틈 날 때마다 ‘철권’ 등의 게임을 하며 팬들과 소통하고 있다. 스포츠서울
  • 광주시 개발 부담금 임시특례 적용례 완화

    광주시는 개발 부담금 부과대상 사업의 토지면적 기준에 관한 임시특례 적용례를 완화한다고 21일 밝혔다. 개발 부담금 제도는 각종 개발 사업으로 발생하는 개발이익을 환수해 이를 적정하게 배분함으로서 토지에 대한 투기를 방지하고 토지의 효율적인 이용을 촉진, 국민경제의 건전한 발전에 이바지함을 목적으로 도입된 제도이다. 시에 따르면 개발 부담금 부과대상 사업의 토지면적에 관한 임시특례는 지난해 12월 31일 종료됐다. 이에 따라 토지면적 특례기간 중인 2017년 1월 1일부터 2019년 12월 31일까지 인가를 받은 개발 사업에 대해 특례기간이 종료된 후 변경 인가를 받게 되면 일반규정(도시지역 990㎡ 이상, 비도시지역 1650㎡ 이상)을 적용해 왔다. 그러나 이 같은 경우 사업시행자 등이 얻게 되는 당초 개발이익이 축소되거나 변동돼 임시특례 기간 중 인가 등을 받은 경우 특례기간이 종료된 후 각종 인·허가 변경을 하더라도 면적을 유지하거나 축소하는 경우 특례를 지속해 적용을 받게 됐다. 임시특례 기간의 기준면적은 도시지역 1500㎡ 이상, 비도시지역 2500㎡ 이상이다. 신동원 기자 asadal@seoul.co.kr
  • 靑대변인 출신 김의겸 열린민주당 갔다…비례대표 후보 합류

    靑대변인 출신 김의겸 열린민주당 갔다…비례대표 후보 합류

    정봉주 “김의겸, 자발적으로 공천 신청”최강욱 전 靑비서관도 ‘손혜원·정봉주’ 손잡아열린민주 20명 비례대표 후보 선정22~23일 온라인 투표로 순번 확정‘흑석동 재개발 부동산 투기’ 논란 속에 더불어민주당 후보로서 총선 출마가 무산됐던 김의겸 전 청와대 대변인이 열린민주당의 비례대표 국회의원 후보 명단에 이름을 올리면서 다시 국회 입성을 노릴 수 있게 됐다. 열린민주당은 민주당 공천서 탈락한 정봉주 전 의원과 손혜원 의원이 창당한 당이다. 조국 전 법무부 장관의 자녀 입시 비리 의혹으로 기소된 최강욱 전 청와대 비서관도 열린민주당 비례대표 후보로 합류했다. 열린민주당은 20일 김 전 대변인을 포함한 남성 9명, 여성 11명 등 비례대표 후보 20명 명단을 공개했다. 이들의 비례대표 순번은 22∼23일 온라인 투표를 거쳐 확정된다. 열린민주당은 그동안 당원 1000명으로부터 비례대표 후보로 3명씩을 추천받았다. 이 가운데 일정 수 이상의 추천을 받은 인물을 대상으로 개별 접촉하고 공천 참여 의사를 타진해 명단을 선정했다. 김 전 대변인도 열린민주당 당원들의 후보 추천을 수락한 것이다. 김 전 대변인이 열린민주당의 비례후보 순번 투표에서 당선가능권에 들면 국회 입성도 가능하다. 정봉주 전 의원은 이날 “김 전 대변인이 자발적으로 공천 신청을 해 비례후보 명단에 포함했다”고 언론에 밝혔다.부동산 투기 논란에 휘말려 대변인직에서 물러난 김 전 대변인은 지난해 12월 민주당 예비후보로 전북 군산 출마를 선언하고 공천을 신청했지만 ‘부동산 이슈’의 총선 악영향을 우려한 민주당 지도부의 만류로 불출마를 결정했다. 앞서 김 전 대변인은 청와대 대변인 재직 당시 2018년 7월 25일 흑석동 재개발 상가주택을 25억 7000만원에 매입한 뒤 지난해 12월 5일 34억 5000만원에 팔았다. 1년 5개월 만에 8억 8000만원의 시세차익을 얻고 매각한 데 대해 ‘부동산 투기와의 전쟁’을 선언했던 현 정권 공직자라는 점에서 거센 비판 여론이 일었다. 이후 김 전 대변인은 차익을 기부하겠다고 밝혔었다.최강욱 “대통령·촛불 지키겠다…기어이 검찰개혁 완수”최강욱 전 청와대 공직기강비서관도 열린민주당 비례대표 후보로 나섰다. 최 전 비서관은 조국 전 장관 아들의 허위 인턴 확인서 의혹이 제기돼 기소된 상태로, 공직선거법상 비례대표 국회의원 선거에 입후보하는 공무원의 사직 기한인 지난 16일 전격 사의를 표명했다. 최 전 비서관은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인 페이스북에서 “대통령을 지키겠다. 촛불을 지키고 역사를 지키겠다”면서 “역사의 퇴행을 바라는 수구정당을 잡고, 기어이 검찰개혁을 완수하는 불굴의 호랑이가 되겠다”며 출마의 변을 밝혔다. 남성 후보로는 또 주진형 전 한화투자증권 사장, 황희석 전 법무부 인권국장(검찰개혁추진지원단장), 안원구 전 대구국세청장, 서정성 광주시 남구의사회 회장, 방송인 김성회 씨, 조대진 변호사, 황명필 울산 지역 노사모 활동가 등이 포함됐다. 여성 후보에는 김진애 전 의원, 이지윤 전 서울시설공단 이사장, 조혜영 전 여성신문 편집국장, 정윤희 도서관위원회 위원, 국령애 사회적기업 다산명가 대표, 허숙정 전 육군 중위, 피아니스트 김정선 씨, 교육 전문가인 변옥경 씨, 교사 출신 강민정 씨, 김종숙 사회복지법인 곰두리재단 용인시 대표, 한지양 노무사 등이 이름을 올렸다. 비례대표 순번은 일반 시민이 참여하는 열린공천선거인단 투표 50%와 당원 투표 50%를 합산해 정해진다. 출마자들은 당내 경선을 앞둔 오는 22일 오전 11시 국회에서 공동 기자회견을 열어 출마의 변을 밝힐 예정이다. 민주당은 비례연합정당인 ‘더불어시민당’에 참여하고 있어 열린민주당에는 선을 긋고 있다. 하지만 손 의원을 포함해 한때 같은 정당에서 활동해 뿌리가 같고 검찰개혁 등 주요 정책에 공감대가 있는 만큼 총선 이후에라도 통합 가능성이 있다는 관측이 정계 안팎에서 나온다. 강주리 기자 jurik@seoul.co.kr
  • [정리 뉴스]일주일 남은 주총…한진그룹 경영권 분쟁 막판 총정리

    [정리 뉴스]일주일 남은 주총…한진그룹 경영권 분쟁 막판 총정리

    오는 27일 한진칼 주주총회 앞두고 쟁점 총정리재무구조 악화, 전문 경영인 실효성 갑론을박한진 “3자연합, 투명성·주주가치 제고 논할 자격 의문”한진칼 주주총회가 일주일 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한진그룹이 그동안 반(反) 조원태 3자연합과의 공방에서 불거졌던 논란을 ‘팩트체크’ 형식을 빌려 일거에 반박하고 나섰다. 한진그룹은 20일 ‘조현아 주주연합 그럴듯한 주장?…사실은 이렇습니다’라는 제목의 자료를 내고 3자연합과 입장이 충돌하는 주요 쟁점들에 대해 대한항공의 입장을 전했다. 조원태 이후 한진그룹 경영은 실패했나? 가장 먼저 충돌하는 지점은 한진그룹의 재무상황이다. 3자연합은 조원태 회장이 경영권을 쥔 2014년부터 대한항공 등 한진그룹 계열사들의 재무사정이 급격히 악화했다고 강조한다. 3자연합은 이런 주장을 토대로 전문 경영인 제도 도입의 당위성을 강화하고 있다. 3자연합에 따르면 2014~2019년(6년간) 당기순손익 적자누적이 대한항공은 1조 7400억원, 한진칼은 3500억원에 달하면서 총체적인 경영 실패라고 날을 세우고 있다. 그러나 한진그룹의 주장은 다르다. 한진그룹은 “항공기 기재보유 구조상 항공사는 당기순이익이 수익률의 유일한 기준으로 사용될 수 없다”면서 “오히려 기업 이익창출 능력의 지표 중 하나인 ‘영업이익’을 봐야 한다”고 맞섰다. 실제로 대한항공의 영업이익은 지난 6년간 흑자를 기록했다. 지난해 ‘보이콧 재팬’ 등으로 전년보다 영업이익이 급감하긴 했지만, 대한항공을 제외한 나머지 항공사들이 모두 적자를 낸 것을 보면 나름 선방한 수치라는 게 업계의 해석이다. 한진그룹은 “코로나19 사태로 국내 항공업게가 절체절명의 위기를 맞고 있으며 대한항공도 임직원이 혼신의 힘을 다하고 있다”면서 “이런 중대한 시점에 자신들의 입맛에 맞는 수치만 들이대며 회사를 흔드는 투기세력의 위협은 그룹의 발전이 아니라 사익을 위한 것을 자인하는 꼴”이라고 비판했다. 회사의 경영 상황을 나타내는 지표 중 하나인 부채비율을 놓고서도 갑론을박이 펼쳐졌다. 3자연합은 영구채까지 포함하면 대한항공의 부채비율이 1600%에 달한다고 주장한다. 그러나 이에 대해 한진그룹은 “국제회계기준상 영구채 발행은 자본으로 인식한다”면서 “이로 인해 재무구조 개선 및 신용도를 높일 수 있고 다른 차입금의 이자율을 절감하는 효과로도 이어진다”고 맞섰다. 전문 경영인 실효성 있나? 3자연합의 핵심 주장은 전문 경영인 제도의 도입이다. 앞서 주주제안을 통해 김신배 포스코 이사회 의장을 내세우면서 한진칼과 대한항공에는 총수일가가 아닌 전문 경영인이 필요하다고 연일 주장하고 있다. 그러면서 3자연합이 제시한 근거는 바로 일본항공(JAL)의 사례다. 3자연합은 “5000억 적자였던 JAL을 2조원 흑자를 내는 기업으로 바꾼 인물이 바로 전문 경영인인 이나모리 가즈오 전 교토세라믹 회장을 비롯한 IT 전문가들이었다”고 설명했다. 그러나 한진그룹은 “이런 주장은 대한항공과 JAL이 각각 처한 상황이 다름에도 불구하고 오판했기 때문에 나온 것”이라고 일축했다. 한진그룹은 “JAL은 사실상 공기업이고 주인이 없는 회사”라면서 “사내 파벌과 방만한 자회사 운영, 과도한 복리후생 등이 복합적으로 연계돼 경영실패에 이르렀다”고 강조했다. 이어 “JAL의 회생에 실질적 영향을 준 것은 정부에서 7300억엔에 달하는 채무를 탕감해준 것”이라면서 “JAL도 당시 5만 1000명이 넘었던 직원 중 1만 9000명을 감축했는데 이를 보면 3자연합이 한진그룹의 인적 구조조정을 염두에 두고 이를 계속 언급하고 있는 것 아니냐는 합리적 의심이 가능하다”고 지적했다. 한진그룹 “투명경영, 주주가치 제고 논할 자격 있는지 의문” 이어 한진그룹은 3자연합을 구성하고 있는 인물들에 대해서 하나하나 공세를 가하기도 했다. 우선 KCGI에 대해서는 “단기 이익만 보고 빠지는 ‘먹튀’가 절대 아니라는 게 KCGI의 주장이지만 현재 KCGI의 총 9개 사모펀드(PEF) 중 7개는 존속기간이 3년에 불과하다”면서 “이는 투자자들이 3년 후 청산을 요구할 수 있다는 의미로 그동안의 주장과는 달리 ‘먹튀’를 위해 투자 자금을 유치했다는 방증”이라고 공격했다. 반도건설에 대해서는 “폐쇄적 족벌경영의 대표격”이라고 날을 세웠다. 한진그룹은 “권홍사 반도건설 회장과 아들 권재현 상무는 지주사인 ‘반도홀딩스’의 지분을 99.67% 소유하고 있고 여기서 각 계열사를 소유하는 구조”라면서 “수익성이 높은 계열사는 부인이나 아들, 사위 등이 지분 100%를 소유하고 이는 전형적인 가족 중심의 족벌 경영 체제”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권 회장은 아들인 권 상무에게 차등배당제도를 악용해 3년간 639억원을 배당하기도 했다”면서 조세회피 의혹도 제기했다. 총수일가 일원인 조현아 전 대한항공 부사장에 대해서는 “‘땅콩회항’을 비롯해 한진그룹 이미지를 훼손한 인물이 투명경영과 주주가치 제고를 논할 자격이 있는지 의문”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3자연합은 경영일선에 나서지 않겠다고 공표하면서 법적으로도 확약했다고 주장하고 있다”면서 “그러나 실제로는 이사회를 장악하고 대표이사를 선임한 뒤 대표이사의 권한으로 직·간접적 이해관계자를 미등기 임원으로 임명할 수 있는 것 아니냐”고 주장했다. 오경진 기자 oh3@seoul.co.kr
  • 본지 ‘2020 부동산 대해부-계급이 된 집’ ‘법에 가려진 사람들’ 등 이달의 기자상

    본지 ‘2020 부동산 대해부-계급이 된 집’ ‘법에 가려진 사람들’ 등 이달의 기자상

    한국기자협회는 올해 2월(제354회) ‘이달의 기자상’ 기획보도 신문·통신 부문과 경제보도 부문 수상작으로 각각 서울신문 ‘법에 가려진 사람들’과 ‘2020 부동산 대해부-계급이 된 집’을 선정했다고 19일 밝혔다. 서울신문 탐사기획부(안동환·박재홍·송수연·조용철·고혜지·이태권 기자)는 지난달 17일부터 7회에 걸쳐 ‘법에 가려진 사람들’ 기획에서 사회적 약자들이 겪는 사법 시스템의 모순과 허점에 대해 보도했다. 시민단체인 ‘장발장은행’으로부터 2015년 2월부터 5년간 대출을 받은 792명의 신청서와 판결문 사본을 방문 열람하는 방식으로 사례를 분석했고, 대출자 20여명을 인터뷰했다. 서울신문 경제부(김동현·하종훈·임주형·장은석·홍인기·강윤혁·나상현 기자)가 1월 7일부터 5회에 걸쳐 연재한 ‘2020 부동산 대해부-계급이 된 집’ 기획은 강남3구로 상징되는 한국 부동산의 현실과 문제점을 조명했다. 특히 지난해 1~10월 거래된 서울 강남3구(강남·서초·송파) 아파트를 포함해 10개 단지 8000여건의 부동산등기를 전수조사했다. 강남3구와 용산구의 초고가 아파트시장이 ‘금수저’ 30~40대의 갭투기판이라는 점을 확인해 보도했다. 시상식은 오는 26일 오전 11시 서울 중구 한국프레스센터 19층 기자회견장에서 열린다. 송수연 기자 songsy@seoul.co.kr
  • 성동, 정부 민원서비스 종합평가 ‘대통령상’

    성동, 정부 민원서비스 종합평가 ‘대통령상’

    서울 성동구는 행정안전부와 국민권익위원회가 주관하는 ‘2019년 민원서비스 종합평가’에서 전국 지자체 중 1위로 대통령상을 받으며 3년 연속 최우수기관으로 선정됐다고 19일 밝혔다. 평가 대상은 전국 304개 행정기관이다. 주민중심의 발 빠른 민원서비스를 제공하고 부당한 민원처리 관행을 개선하기 위해 행정기관의 서비스 수준을 종합평가하는 것이다. 구의 대통령상 수상은 2017년에 이은 두 번째다. 이번 평가는 전문성과 공정성을 위해 외부 전문평가업체에서 민원행정 전략·체계, 민원제도 운영, 국민신문고 민원 처리, 고충민원 처리, 민원만족도 등 5개 분야에 대해 서면평가와 현장실사, 민원만족도 설문조사로 이뤄졌다. 구는 빅데이터 분석을 통한 어린이 통학로 안전사고, 흡연구역, 쓰레기 무단투기 등 반복되는 민원에 대해 과학적이고 신속하게 대응하는 등 적극적으로 민원서비스 개선에 앞장섰다는 점에서 다른 자치단체보다 우수한 평가를 받았다. 또 민원조정위원회 운영, 전문분야 민원상담, 민원후견인제 등 원활한 민원정보 제공과 법정민원의 신속한 처리 등 고객중심·현장중심의 다양한 민원행정 사업추진과 고충민원처리, 민원만족도 부분 등 모든 분야에서 고르게 높은 평가를 받았다. 구는 해당 시상금으로 특별교부세 4억 5000만원의 재정 인센티브를 받는다. 정원오 성동구청장은 “성동구가 전국에서 대민 민원업무를 가장 우수하게 처리한 기관임이 입증된 것”이라며 “앞으로도 구민이 일상생활 속에서 민원서비스의 실질적인 변화를 체감할 수 있도록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문경근 기자 mk5227@seoul.co.kr
  • 김웅 “통합당의 새보수 당직자 고용승계 거부는 부당해고”

    김웅 “통합당의 새보수 당직자 고용승계 거부는 부당해고”

    “고용승계는 통합당의 변화된 모습 보여줄 방법”“당 내 약자부터 챙기는 모습 보여야” 소신 밝혀이번 4·15 총선의 미래통합당 송파갑 예비후보인 김웅 전 부장검사가 “미래통합당이 새로운보수당 당직자들을 고용승계하지 않는다는 건 노동관계법상 부당해고가 될 수 있다”고 밝혔다. 김 후보는 18일 서울신문과의 통화에서 최근 내홍을 겪고 있는 통합당의 새보수당 출신 당직자 고용승계 문제에 대해 “(자유한국당과 새보수당의 신설합당은) 2개 법인이 합쳐진 것”이라며 “법률적으로 봤을 때 고용관계 유지는 인정되는 것”이라는 의견을 말했다. 새보수당 당직자 고용승계는 지난달 9일 새보수당 측 유승민 의원이 불출마 및 신설합당 제안 기자회견 때 “유일한 부탁”으로 강조한 사안이기도 하다. 유 의원은 당시 “새보수당에는 개혁보수의 꿈과 의지만으로 수개월째 한 푼의 급여도 받지 못하면서 성실하게 일해 온 중앙당과 시도당의 젊은 당직자들이 있다”며 “고용승계를 간절히 부탁한다”고 말한 바 있다. 하지만 통합당 공식 창당 한 달이 지나도록 고용승계가 이뤄지지 않으면서 한국당과 새보수당 출신 당직자 사이 갈등의 골이 깊어지고 있다. 김 후보는 “통합당이 지금은 부자 정당이 아니고 약자를 대변하는 정당일 수 있다. 그러면 우리 안의 약자들부터 챙기는 모습을 보여줘야 국민들도 통합당이 달라졌다고 생각하고 우리를 믿어줄 수 있다”면서 “그분들(고용승계를 요구하는 새보수당 당직자 출신) 10여명은 제가 어떻게든 대변하겠다”고 말했다. 그는 “어떤 분들은 저한테 ‘(한국당 출신) 중앙당 당직자들과 원수지간이 될 수도 있다’며 걱정한다. 그러면 저는 ‘내가 그런 거 걱정해서 소신 바뀌는 거 봤냐. 그분들도 나중에 약자가 될 수 있고, 부당하고 억울한 일을 당했을 때 내가 생각이 날 거다’라고 말한다”는 말도 덧붙였다. 김 후보는 “고용승계 문제로 (당직자들 간의) 감정이 계속 안 좋아진 상태”라며 “네가 옳으냐 내가 옳으냐 다투기보다는 서로를 이해하고 받아들일 수 있게, 통합당을 설득하고 이야기를 해보려 한다”며 “적절한 방식으로 계속 이야기하고 행동하겠다”고 소신을 밝혔다. 김 후보는 또 “그분들을 같이 안고 가는 게 우리당의 변화된 모습을 보여주는 가장 좋은 방법”이라고 강조했다.새보수당 출신 당직자들은 지난 15일 ‘우리는 미래통합당 사무처당직자입니다’라는 제목의 성명을 내고 “정상적인 근로계약을 체결한 사무처 당직자들의 고용승계 문제를 바로잡아달라”고 통합당 지도부에 요청했다. 이들은 “정당법 30조 ‘정당에 둘 수 있는 유급 사무직원은 중앙당에는 100명을 초과할 수 없다’를 근거로 근무 인원의 조정이 필요하다면 한국당과 새보수당 출신 당직자들 전원을 대상으로 원칙 있는 조정안이 필요하다”며 “구체적인 기준 없이 한쪽만 희생을 강요하는 것은 소수 인원에 대한 거대집단의 분명한 ‘폭력’이다”고 밝혔다. 반면 한국당 출신 당직자들은 같은 날 발표한 입장문을 통해 “통합당 사무처 노동조합은 새보수당 자원봉사자 관련 사안 일체에 대해 최종적, 불가역적 종결을 이미 선언했다”며 “더 이상의 추가 논의는 절대 불가”라고 밝혔다. 이정수 기자 tintin@seoul.co.kr
  • [권성우의 청파동 통신] 온라인 강의 준비 분투기

    [권성우의 청파동 통신] 온라인 강의 준비 분투기

    조금 전 학부 두 과목의 첫 수업 동영상을 가까스로 완성해 유튜브에 업로드했다. 2주 연기 끝에 드디어 개강이다. 생각해 보니 30년 넘게 대학 강의를 해왔지만, 이렇게 개강이 연기되고 그 이후에도 온라인 수업으로 대체된 적은 처음이다. 며칠 전부터 시간이 날 때마다 파워포인트를 활용한 동영상 강의 제작에 매달렸다. 온라인 수업을 할 수밖에 없는 상황이 되면서 처음 고민한 것은 어떤 방법을 택하는가의 문제였다. 내게 주어진 상황과 능력을 고려해 여러 가지 대안을 고민한 끝에 비교적 무난하고 단순한 방법을 택했다. 파워포인트에 음성을 입히되, 펜을 사용해 설명하면서 강의를 진행하기로 마음먹었다. 이미 수업자료로 만들어 놓은 파워포인트가 있었기에 슬라이드 쇼 녹화 기능을 활용하게 됐다. 그래도 마이크 소리, 화면에 얼굴을 드러낼지의 여부, 펜 활용 등 고려해야 할 점이 꽤 있었다. PC에 연결하는 마이크를 하나 구입하고 필기 기능을 위해 딸의 펜마우스를 빌렸다. 이렇게 구상한 온라인 강의를 만드는 과정에서 소리 설정, 슬라이드 쇼 녹화, 동영상 삽입과 편집 등에서 무수한 시행착오와 오류의 순간이 있었다. 문제가 생길 때마다 유튜브와 네이버를 검색했다. 여러 강의툴을 상호 비교 검증하고 마이크와 동영상 편집, 펜마우스 기능, 화면 디자인 등 온갖 환경과 도구를 테스트하며 헤맨 시간을 보태면 거의 사나흘의 시간을 온라인 첫 수업 준비에 바친 셈이다. 양질의 강의를 위한 욕망이 클수록 동영상 수업자료를 만드는 과정은 만만치 않았다. 특히 생생한 수업을 위한 동영상 편집과 유튜브는 처음이라 완전히 새로 배워야 했다. 기껏 오랜 시간 변환을 거쳐 만든 동영상 파일의 소리가 메아리처럼 증폭되는 문제점 때문에 페이스북에서 긴급 SOS를 타전해 도움을 받았다. 내 목소리를 계속 듣는 것도 생경한데 얼굴을 드러내는 건 여러모로 부담스러웠다. 동영상 강의를 만드는 과정은 자신의 낯선 육체성, 또 다른 실존과 정면으로 만나는 과정이었다. 괜한 자의식이라고 생각하면서도 마음이 편해야 자연스러운 강의가 될 것 같아 강의 첫 부분 인사 외에는 음성과 펜만으로 진행했다. 해당 수업시간에 강의 동영상을 유튜브에 예약 공개해, 수강생들과 수업 내용에 대해 실시간 질의응답과 대화를 진행할 예정이다. 이 실험이 과연 순조롭게 진행될 수 있을까. 아마도 이번 코로나19의 확산이 대학가 강의실 풍경에 커다란 변화를 가져오는 촉매제가 되지 않을까 싶다. 이 미증유의 사태를 겪은 대학이 다시 이전의 대학으로 돌아갈 수 있을까. 돌이킬 수 없는 변화가 이루어질지도 모른다. 안 그래도 이번 사태로 인한 유학생의 감소로 재정이 취약해진 대학은 앞으로 온라인 강의를 대폭 확대해, 강의 구조조정을 위한 수단으로 활용할 가능성이 높다. 비평가와 학자로서의 내 인생을 결정지은 강의에 대해 추억해 본다. 어떤 도구나 질의응답, 대화, 발표도 없이 강의 내내 오로지 당신의 열정적인 목소리와 분필에만 의존했던 그 수업이 아직도 내게 최고의 행복하고 설레는 기억으로 남아 있다. 때로 이런 생각은 ‘좋았던 옛 시절’에 대한 복고적인 회고 그 이상이 아닐 수도 있다. 시간은 흐르고 세상은 변했다. 강의 내용만큼이나 강의의 전달 방식에 대한 고민이 필요한 시대다. 상황에 따라서는 3월이 지나도 온라인 수업이 계속될 것 같다. 대학원 수업은 ‘줌’(ZOOM)이라는 화상회의 기능을 사용해서 강의를 진행하기로 했다. 역시 숱한 시행착오를 거쳐야 하리라. 이 예기치 못한 변화와 실험이 한국 사회와 대학을 어디로 이끌지 궁금하다. 그것은 필연적인 과정인가? 새로운 퇴행인가? 뉴미디어·정보기술의 유용성과 메시지의 깊이와 열정을 온전히 품는 뚝심과 지혜를 소망해 보는 봄밤이다.
  • 집값 잡으려다 사람도 잡을라…정부, 분양가상한제 연기 고심

    집값 잡으려다 사람도 잡을라…정부, 분양가상한제 연기 고심

    입주자 모집 공고 기한 새달 28일 대규모 모임 코로나 감염 위험 커 상한제 유예기간 연장 민원 빗발“집값 잡으려다가 사람 잡습니다. 재건축·재개발 조합들이 분양가 상한제 피하려고 총회를 강행한다는데, 그렇게 모였다가 집단감염되면 정부가 책임질 겁니까? 코로나19는 천재지변에 해당하는 사태라 정부가 정책 시행을 미뤄야 합니다.”(정비조합 관계자) 코로나19 여파로 민간택지 분양가 상한제 유예기간을 연장해야 한다는 주택업계의 요구에 정부가 고심을 거듭하고 있다. ‘투기와의 전쟁’을 선언한 상황인 만큼 분양가를 통제해 당장 치솟은 집값을 잡고 싶지만 ‘안전’을 위해 상한제 절차를 밟기 어렵다는 업계 입장도 무시할 수 없어서다. 16일 업계에 따르면 정부는 그동안 분양가 상한제 시행과 관련해 정비조합과 구청 민원 등을 종합적으로 검토해 이르면 이번 주 상한제 유예기간 연장을 결정하기로 했다. 분양가 상한제란 새로 짓는 아파트 분양가에 상한선을 걸어 시세보다 저렴하게 집을 공급하는 제도다. 앞서 국토부는 지난해 10월 분양가 상한제를 민간택지로 확대하겠다는 방침을 발표하면서 이미 관리처분계획(조합원에게 땅과 아파트를 분양하는 배분 계획) 인가까지 받은 재건축·재개발 단지에 한해서는 피해가 없도록 제도 시행을 6개월간 미뤄 줬다. 제도에 따라 둔촌주공 등 재건축·재개발 조합이 분양가 상한제를 피하려면 늦어도 다음달 28일까지 관할 지자체에 입주자 모집 공고를 신청해야 한다. 또 조합원 총회와 모델하우스 등을 열어 분양을 위한 각종 절차도 진행해야 한다. 하지만 업계는 코로나19 사태 속에 이런 대규모 모임을 열기 어렵다고 호소한다. 오는 30일 열릴 예정인 강남구 개포주공1단지 조합 총회만 해도 규정상 최소 1000명 이상의 사람이 모여야 하는데 감염 위험이 크다는 것이다. 그렇다고 가만히 있다가는 상한제를 피할 수 없는데 이러면 분양가가 떨어져 조합원 부담이 커지고 건설사 수익도 떨어진다. 은평구와 동작구, 서초구, 강남구에 이어 최근 강동구는 분양가 상한제 시행 연기를 요청하는 공문을 국토부에 보냈다. 정부의 선택도 쉽지는 않다. 상한제 시행을 늦췄을 때 부동산 시장에서 이를 규제 완화로 해석하면 집값이 다시 불안해질 수 있다. 정부의 잇따른 규제와 코로나발 경기 위축에도 풍선효과가 관측되고 있다. 이날 직방이 12·16대책 직후 아파트 매매 실거래가를 분석한 결과 경기도는 2월 들어 거래량이 회복됐다. 경기도 비규제 지역은 2019년 11월 당시 규제지역과 비슷한 수준인 1만 330건이었지만 2020년 2월에는 1만 5455건으로 50% 늘었다. 부동산114 관계자는 “한국은행의 금리 인하로 사실상 ‘0% 금리시대’가 열리면서 부동산 시장에 유동자금이 쏠릴까 우려되는 것은 사실”이라면서도 “하지만 정비사업이 제대로 진행되지 않고 분양업계도 어려움을 겪고 있어 조금 더 여유를 갖고 정책을 도입하는 것이 나을 것 같다”고 말했다. 백민경 기자 white@seoul.co.kr
  • 집값 단기 상승 어려울 것… 신용·단기대출 증가는 불가피

    집값 단기 상승 어려울 것… 신용·단기대출 증가는 불가피

    대출규제·자금출처 조사로 집 수요 위축 코로나 진정·경기 활기 땐 주택 시장 자극 가계빚 증가 속도 빨라진 시점 금리 낮춰 일각 “규제 강해 가계빚 안 늘 것” 반론도기준금리 0%대 시대가 열리면서 투자처를 찾지 못한 유동자금이 부동산에 더 쏠릴 것이라는 우려가 나온다. 또 지난해 말 처음으로 1600조원을 넘어선 가계부채의 뇌관을 건드릴 수 있다는 지적도 있다. 하지만 코로나19 여파가 워낙 강해 당장의 불쏘시개 역할을 하기가 쉽지 않을 것이라는 진단이 적지 않다. 이주열 한은 총재는 16일 임시 금융통화위원회 회의 직후 브리핑에서 “세계 경기 위축 우려가 상당히 커졌고 국내 실물경제도 상당히 타격을 받는 상황”이라며 “단기적으로 주택가격 상승세가 이어지기는 어려울 것”이라고 말했다. 부동산 전문가들도 큰 폭의 금리 인하에도 불구하고 단기적으로 부동산 시장이 위축될 수밖에 없다고 전망했다. 당장은 정부의 잇따른 ‘집값 잡기 정책’ 때문에 대출 규제가 만만치 않은 데다 자금 출처 조사까지 강화됐고 아파트값 역시 현재 많이 오른 상태라는 것이다. 권대중 명지대 부동산학과 교수는 “경기가 어려워지면 부동산 시장도 같이 어려워질 수밖에 없다. 자영업자도 월세를 못 내면 집을 팔아야 한다. 상가 수익률 하락에 따른 공실률도 상승한다”며 “코로나19 사태가 장기화되면 세계 경제가 구조적 침체에 빠질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 박원갑 KB국민은행 부동산 수석전문위원은 “한 치 앞을 내다보기 힘들 정도로 글로벌 경제 리스크가 증대된 상황이라 수요자들이 금리 인하를 집 사라는 신호로 받아들이기 어려울 것”이라며 “이미 시중금리가 낮아질 대로 낮아진 상태라 금리 인하에 민감하게 반응하지 않을 가능성이 높다”고 예상했다. 다만 이번 금리 인하가 코로나19 사태가 진정되고 경기가 활성화된 뒤 시차를 두고 중기적으로 부동산 시장을 자극할 수 있고, 비규제지역으로 투기 수요가 몰릴 수 있다는 전망도 나온다. 가계빚 증가도 문제다. 지난해 말 기준 1600조 1000억원 규모의 가계빚은 이번 금리 인하로 증가 속도가 빨라질 가능성이 커졌다. 가계부채를 구성하는 주요 항목인 주택담보대출의 증가율은 2016년 12.1%에서 지난해 4.3%로 둔화했지만 지난해 1분기 0.2%, 2분기 1.1%, 3분기 1.0%, 4분기 1.8%로 상승세를 보였다. 가계빚 증가 속도가 다시 빨라진 상황에서 기준금리가 낮아진 것이다. 이영 한양대 금융경제학부 교수는 “가계부채는 당연히 늘어날 것”이라면서 “주택 관련 대출을 옥죄어 놓은 상황이지만, 금리가 낮아지면 풍선효과로 신용대출이나 단기 대출이 지금보다 늘어날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다만 엄격한 부동산 대출 규제로 가파른 가계대출 증가로 이어지지는 않을 것이라는 관측도 나온다. 김정식 연세대 경제학부 교수는 “금리를 내려도 대출 규제가 강해 가계부채가 급증하지는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백민경 기자 white@seoul.co.kr홍인기 기자 ikik@seoul.co.kr
  • 광주 장록습지 ‘국내 1호’ 도심 속 하천습지로 공인받는다

    광주 장록습지 ‘국내 1호’ 도심 속 하천습지로 공인받는다

    광주 광산구 장록동 일대 황룡강 ‘장록습지’가 조만간 국가습지 보호지역으로 지정될 것으로 보인다. 광주시는 최근 광산구의 요청을 받아 정부에 이를 건의했다고 16일 밝혔다. 환경부는 이에 따라 국가습지 지정계획을 수립하고, 관계기관 협의를 거쳐 올해 안에 습지 범위 등을 확정·고시할 것으로 알려졌다. 이런 절차가 순조롭게 진행되면 장록습지는 국내 1호 도심 속 하천습지 보호지역이 된다.정부가 국비를 투입하고 관리하면서 각종 동식물이 사는 예전 모습을 되찾아 무등산 유네스코 세계지질공원, 국가 하천인 광주천과 더불어 광주의 대표적 생태 관광자원으로 거듭날 전망이다. ●면적 3.06㎢… 수달·삵 등 희귀 생물종 터전 장록습지는 영산강의 제1지류인 황룡강의 하류 끝자락이다. 황룡강은 전남 장성군 북하면 백암산 자락에서 발원해 장성호를 거친 뒤 광산구 동남부를 휘감으며 영산강 본류와 만난다. 총연장 47㎞로, 국가 및 지방하천이 뒤섞여 있다. 이번에 국가습지 지정을 앞둔 장록습지는 도심을 관통하는 호남대 앞~광주공항 합류부 사이 약 8㎞ 구간이다. 유역 면적은 광산구 어룡동~평동~동곡동~선암동에 이르는 3.06㎢다. 강(하천)과 그 주변 습지를 포함하고 있다. 이 가운데 사유지 0.02㎢를 제외한 3.04㎢가 국유지다. 강 양안으로는 광주송정역·광주공항·평동산업단지 등 도심과 농촌이 뒤섞여 있다. 강상(江床) 군데군데 드러난 모래톱에는 각종 수목이 자라나 있고, 이곳은 철새 등 야생조수의 보금자리로 변했다. 장록습지에 대한 국가습지 지정 요구는 2010년쯤으로 거슬러 올라간다. 광주발전연구원은 당시 이곳 일대를 ‘도심 습지 보호지역 1순위’로 꼽았다. 시민·환경단체도 습지 보전을 요구하는 목소리를 높였다. 광주시는 이를 바탕으로 2016~2017년 장록습지에 대한 일반 조사 및 모니터링을 했다. 이를 통해 멸종위기 야생 생물종 7종과 천연기념물 5종 등 모두 476종이 서식하는 사실을 확인했다. 이어 정부에 습지 생태조사를 신청했다. 환경부 국립습지센터는 이듬해인 2018년 2~12월 장록습지의 생물 다양성 등을 정밀 조사했다. 결과는 놀라웠다. 겉으로 보기엔 매일 물이 흐르는 하천에 불과했지만 수많은 생물종이 건강한 생태계를 이루며 사는 것으로 밝혀졌다.이 조사에 따르면 장록습지에는 육상곤충 320종, 식물플랑크톤 168종, 식물종 179종, 포유류 10종, 조류 72종, 양서파충류 7종, 어류 25종, 저서무척추동물 48종 등 모두 829종의 생물종이 서식하는 것으로 확인됐다. 멸종위기종 1급인 천연기념물 수달과 멸종위기종 2급인 삵·새호리기·흰목물떼새 등 멸종위기 생물 4종도 사는 것으로 나타났다. ●광산구·주민 소통… 갈등 1년여 만에 ‘반전’ 이로써 장록습지 보호지역 지정에 대한 객관적 근거와 타당성은 확보됐다. 그러나 이를 둘러싼 찬반양론이 맞선 상황에서 어떻게 찬성 쪽으로 수렴하느냐가 관건으로 떠올랐다. 보통 ‘환경 갈등’ 해결에는 오랜 시간이 걸린다. KTX 동대구~부산 구간에서 일명 ‘도롱뇽 소송 사건’으로 비화된 천성산 터널 공사나 전국 각지의 산악 케이블카 설치 민원 등도 비슷한 사례로 꼽힌다. 환경단체의 반발이나 해당 지역 주민들의 재산권 행사 문제와 직결되기 때문이다. 당시 환경단체와 상당수 시민은 “장록습지를 보존해야 한다”며 ‘환경 보전’에 무게를 실었다. 광주시도 습지 보전 필요성을 적극적으로 홍보하고 나섰으나 곧바로 반대 여론에 직면했다. 해당 지역 주민들은 “당장 하천 둔치에 체육시설과 주차장·꽃밭 등을 설치해야 한다”며 ‘보전’보다는 ‘개발’을 요구했다. 국가습지 지정이 인근 광주송정역 역세권 개발과 금호타이어 광주공장 이전 등 대규모 지역개발 사업에 걸림돌로 작용할 거란 이유를 내세웠다. 양측이 첨예하게 대립하면서 습지 지역 지정 움직임은 일단 멈춰 섰다. 이런 가운데 광산구는 양측의 갈등 조정과 해결에 발 벗고 나섰다. 광산구는 지난해 1~10월 3차에 걸쳐 주민 토론회를 열고 이 문제를 공론에 부쳤다. 일부 주민은 지역개발에 악영향을 초래한다며 여전히 반대의 뜻을 굽히지 않았다. 반대 측은 국가습지 보호지역 지정에 따른 ‘규제’에 가장 민감하게 반응했다. 환경부는 당시 주민 간 합의가 없으면 습지 지정이 곤란하다는 입장을 견지했다. 광산구는 이를 해결하기 위해 지난해 5월 주민대표, 시민단체, 전문가 등 16명이 참여한 ‘황룡강 장록습지 실무위원회(TF)’를 구성하고 11월까지 9차에 걸쳐 의견을 수렴했다. 동시에 같은 해 7~8월 어룡·도산·송정2·동곡·평동 등 5개 동 순회 간담회를 갖고 주민들 사이에 널리 퍼진 왜곡된 정보를 바로잡았다. 광산구는 국가습지로 지정되더라도 ‘습지보전법’에 따라 하천 제방 안쪽만 규제되며 바깥쪽은 개발 시 ‘자연경관 영향협의’만 받으면 된다고 설득했다. 또 광주송정역 일대의 KTX 투자선도지구 지정과 역세권 개발 등에 아무런 문제가 없다는 사실도 확인했다. 이런 과정이 거듭될수록 주민들 사이에 널리 퍼졌던 오해가 풀리기 시작했다. 실무위는 급기야 같은 해 11월 주민들과의 공론화 조사 합의를 이끌어 냈다. 이어 12월 말쯤 국가습지 지정을 놓고 전체 시민 가운데 1000명을 대상으로 찬반 여론조사를 했다. 찬성이든, 반대든 격차가 6.5% 포인트 이상 나면 결과를 수용하자는 중재안이 제시됐다. 그 결과 시민들은 거주지역·성별·연령대와 관계없이 10명 중 8명 이상인 85.8%가 습지 보호에 찬성표를 던졌다. 반대는 14.2%에 그치면서 좀처럼 풀릴 것 같지 않았던 문제가 단숨에 해결됐다. 환경부는 이에 따라 연내에 황룡강 장록습지 국가습지 지정계획 수립을 거쳐 습지의 범위를 결정, 고시한다. 이렇게 되면 관련법에 따라 관리 보전 권한이 지방자치단체장에서 환경부 장관으로 넘어간다. 국가가 직접 관리하는 도심하천으로 변한다는 의미다. 현재 전국에서 국가습지 보호지역으로 지정된 곳은 모두 47곳이다. 하천습지로서는 다섯 번째다. ●생태학습관·탐방로 개설… 수생식물 식재도 환경부의 지원을 받아 체계적인 관리와 함께 훼손 지역의 복원도 이뤄진다. 습지 보전과 복원사업에는 국비 70%가, 탐방로·학습관 조성 등에는 50%가 지원된다. 다른 국가습지처럼 습지의 역사·문화·환경을 알리는 관리센터가 들어서고 생태학습을 위한 탐방로 등이 개설된다. 생태학습관, 탐방데크 개설뿐만 아니라 수생식물 식재 등도 이뤄질 것으로 보인다. 훼손 또는 방치된 공간 곳곳이 생태적으로 복원된다. 오수 유입·쓰레기 투기·낚시 행위가 금지된다. 광산구의 한 주민은 “1970년대 상류에 장성댐이 들어서면서 유량이 줄고 무분별한 골재 채취까지 이뤄지면서 황룡강이 ‘죽은 강’으로 변했는데, 습지 보호지역으로 지정되면 강을 예전 상태로 되돌릴 수 있을 것”이라며 “쏘가리 등 각종 물고기가 뛰노는 생태 하천으로 변한 모습을 하루빨리 봤으면 한다”고 말했다. 김삼호 광산구청장은 “이번 습지 지정 문제 갈등이 단 1년여 만에 극적으로 해결된 것은 숙의민주주의와 자치분권의 모범사례”라며 “습지의 가치를 최대한 살려 지역 발전에 보탬이 되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광주 최치봉 기자 cbchoi@seoul.co.kr
  • 실물경제 상당한 타격…주택가격 단기적 상승은 어려울 듯

    실물경제 상당한 타격…주택가격 단기적 상승은 어려울 듯

     기준금리 0%대 시대가 열리면서 투자처를 찾지 못한 유동자금이 부동산에 더 쏠릴 것이라는 우려가 나온다. 또 지난해 말 처음으로 1600조원을 넘어선 가계부채의 뇌관을 건드릴 수 있다는 지적도 있다. 하지만 코로나19 여파가 워낙 강해 당장의 불쏘시개 역할을 하기가 쉽지 않을 것이라는 진단이 적지 않다.  이주열 한은 총재는 16일 임시 금융통화위원회 회의 직후 브리핑에서 “세계 경기 위축 우려가 상당히 커졌고 국내 실물경제도 상당히 타격을 받는 상황”이라며 “단기적으로 주택가격 상승세가 이어지기는 어려울 것”이라고 말했다.  부동산 전문가들도 큰 폭의 금리 인하에도 불구하고 단기적으로 부동산 시장이 위축될 수밖에 없다고 전망했다. 당장은 정부의 잇따른 ‘집값 잡기 정책’ 때문에 대출 규제가 만만치 않은 데다 자금 출처 조사까지 강화됐고 아파트값 역시 현재 많이 오른 상태라는 것이다.  권대중 명지대 부동산학과 교수는 “경기가 어려워지면 부동산 시장도 같이 어려워질 수밖에 없다. 자영업자도 월세를 못 내면 집을 팔아야 한다. 상가 수익률 하락에 따른 공실률도 상승한다”며 “코로나19 사태가 장기화되면 세계 경제가 구조적 침체에 빠질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 박원갑 KB국민은행 부동산 수석전문위원은 “한 치 앞을 내다보기 힘들 정도로 글로벌 경제 리스크가 증대된 상황이라 수요자들이 금리 인하를 집 사라는 신호로 받아들이기 어려울 것”이라며 “이미 시중금리가 낮아질 대로 낮아진 상태라 금리 인하에 민감하게 반응하지 않을 가능성이 높다”고 예상했다.  다만 이번 금리 인하가 코로나19 사태가 진정되고 경기가 활성화된 뒤 시차를 두고 중기적으로 부동산 시장을 자극할 수 있고, 비규제지역으로 투기 수요가 몰릴 수 있다는 전망도 나온다.  가계빚 증가도 문제다. 지난해 말 기준 1600조 1000억원 규모의 가계빚은 이번 금리 인하로 증가 속도가 빨라질 가능성이 커졌다. 가계부채를 구성하는 주요 항목인 주택담보대출의 증가율은 2016년 12.1%에서 지난해 4.3%로 둔화했지만 지난해 1분기 0.2%, 2분기 1.1%, 3분기 1.0%, 4분기 1.8%로 상승세를 보였다. 가계빚 증가 속도가 다시 빨라진 상황에서 기준금리가 낮아진 것이다.  이영 한양대 금융경제학부 교수는 “가계부채는 당연히 늘어날 것”이라면서 “주택 관련 대출을 옥죄어 놓은 상황이지만, 금리가 낮아지면 풍선효과로 신용대출이나 단기 대출이 지금보다 늘어날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다만 엄격한 부동산 대출 규제로 가파른 가계대출 증가로 이어지지는 않을 것이라는 관측도 나온다. 김정식 연세대 경제학부 교수는 “금리를 내려도 대출 규제가 강해 가계부채가 급증하지는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백민경 기자 white@seoul.co.kr 홍인기 기자 ikik@seoul.co.kr
  • [포토] 영공방위 현장 FA-50 전투기, ‘힘내라 대한민국’ 응원 메시지

    [포토] 영공방위 현장 FA-50 전투기, ‘힘내라 대한민국’ 응원 메시지

    공군이 16일 영공방위 임무 현장에서 코로나19 여파로 힘든 시기를 보내고 있는 국민들에게 응원 메시지를 전했다고 밝혔다. 공군 FA-50 전투조종사가 동해 상공에서 공중 초계임무를 수행한 후 ‘코로나19 극복! 힘내라 대한민국’ 슬로건과 태극기를 펼쳐 보이고 있다. 공군 제공/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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