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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꼬우면 이직해”…LH, 성난 민심에 기름 부은 글 작성자 고발

    “꼬우면 이직해”…LH, 성난 민심에 기름 부은 글 작성자 고발

    한국토지주택공사(LH)가 직원들의 땅 투기 의혹에 대해 국민적 비판이 일자 “아니꼬우면 (LH로) 이직하라”는 등의 조롱성 글을 올린 작성자를 색출해 처벌하기로 했다. LH는 지난 9일 직장인 익명 앱인 블라인드에 회사 명예를 실추시키는 내용의 글을 올린 작성자를 명예훼손과 모욕, 업무방해 등의 혐의로 수사기관에 고발했다고 14일 밝혔다. 이 작성자는 지난 9일 블라인드 게시판에서 이용자들의 LH 직원 투기 의혹에 대한 비판이 이어지자 ‘내부에서는 신경도 안 씀’이라는 제목의 글을 올렸다. 익명의 작성자는 “어차피 한두 달만 지나면 사람들 기억에서 잊혀진다”, “난 열심히 차명으로 투기하면서 정년까지 꿀 빨면서 다니련다”, “꼬우면 니들도 이직하든가” 등의 망발을 올려 국민적 공분을 샀다. 해당 앱은 가입 시 재직 중인 회사의 이메일 계정을 통해 인증을 받기 때문에 글쓴이는 LH 직원으로 추정된다. LH는 논란이 된 초기에는 글쓴이가 현직 직원이 아닌 전직 직원이거나 계정을 도용했을 가능성이 있다며 회사 내부 분위기와는 전혀 다른 글이라고 해명했다. 그러나 LH는 이 글로 인해 LH를 향한 부정적인 여론이 더욱 확산하고, 3기 신도시 등 정부의 핵심 정책 추진마저 가로막히자 결국 수사기관에 고발장을 제출했다. LH는 “허위사실 기반의 자극적인 글이 게시된 뒤 다수의 언론에 보도되면서 공사의 명예가 현저히 실추됐고, 이로 인해 사태 수습과 재발 방지를 위한 노력이 저해됐다”며 “이 글은 부적절한 언사로 LH 직원과 가족, 전 국민을 공연히 모욕하고 명예를 훼손했다”고 말했다. LH는 게시글 작성자가 LH 직원으로 밝혀질 경우 즉각 파면 등 징계 조치하고, 민사상 손해배상 청구 등 가능한 모든 방법을 강구하기로 했다. 또 유사 사례가 발생할 땐 추가 확인을 통해 수사 의뢰 등 법적 조치를 이어나가겠다고 했다. 곽혜진 기자 demian@seoul.co.kr
  • [단독]공부 잘한 혜택?…LH ‘출장비 부정수급자’ 절반이 저연차

    [단독]공부 잘한 혜택?…LH ‘출장비 부정수급자’ 절반이 저연차

    한국토지주택공사(LH) 직원들의 출장비 부정수급이 광범위하게 이뤄지고 있는 것으로 알려진 가운데 부정수급자 절반에 가까운 46%가 입사 후 5년도 채 되지 않은 저연차 직원들인 것으로 나타났다. LH 내 도덕적 해이가 조직 밑바닥까지 짙게 깔려 있다는 비판이 나온다. 국회 국토교통위원회 소속 국민의힘 김은혜 의원실이 14일 LH 감사실로부터 확보한 ‘LH 임직원 출장비 부정수급 자체조사(조사기간 2020년 3~5월) 결과 및 부정수급자 근속기간’ 자료에 따르면 총부정수급자 2898명(총임직원 수는 9449명·지난해 4분기 기준) 중 근속 연수가 5년차 미만인 직원은 무려 1335명(46.1%)에 달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5년차 이상~10년차 미만은 189명(6.5%), 10년차 이상~20년차 미만은 590명(20.3%), 20년차 이상~30년차 미만은 343명(11.9%), 30년차 이상은 439명(15.1%)으로 각각 나타났다. 또 부정수급자 근무지는 최근 땅 투기 의혹의 중심에 있는 본사와 수도권 지역에 1601명(55.2%)이 집중돼 있었다. 개별적으로는 인천지역본부가 496명(17.1%)으로 가장 많았고, 뒤이어 본사(483명·16.6%), 서울지역본부(402명·13.8%) 순이었다.최근 LH 땅 투기 의혹에 대한 국민적 공분이 일어난 이후 주로 젊은층이 이용하는 직장인 익명 게시판 ‘블라인드’에는 LH 소속임을 인증한 이용자들이 “공부 못해서 (LH) 못 와놓고”, “내부에서는 신경도 안 쓴다” 등의 글을 올려 민심을 더욱 악화시켰다. 이에 LH가 저연차 때부터 광범위하게 도덕적 해이와 비리에 관용적인 분위기가 아니냐는 시선이 적지 않았다. 이런 가운데 출장비 관련 내부 비위자 명단에 저연차 직원들이 대거 이름을 올린 사실이 드러난 것이다. 김 의원은 “연차가 낮은 직원들의 출장비 부정수급 비율이 높은 이유는 LH의 조직 문화가 작은 비리에 얼마나 관용적이었는지를 보여 주는 사례”라며 “‘바늘 도둑이 소 도둑 된다’는 말처럼 내부의 작은 비리를 눈감고 덮어 주다가는 이번 LH 사태와 같은 더 큰 범죄가 또 발생할 수 있다”고 지적했다. 이근홍 기자 lkh2011@seoul.co.kr
  • 지지율 급락…‘작심’ 박영선 “3기 신도시 토지소유자 전수조사” (종합)

    지지율 급락…‘작심’ 박영선 “3기 신도시 토지소유자 전수조사” (종합)

    “서울시·산하기관 직원, 부동산 거래신고제”박 “안철수, 윤석열 마음 담아 檢수사 촉구”安 국민청원에 “안철수, 윤석열 아바타냐”여론조사 “安·吳, 다 박영선에 18%p 승리”LH 땅투기 파문·윤석열 사퇴 영향 미친 듯박영선 더불어민주당 서울시장 후보는 14일 땅 개발 전문 공기업인 한국토지주택공사(LH) 직원들의 3기 신도시 투기 사태와 관련해 “3기 신도시 개발예정지역 및 대규모 택지개발 예정지역 내에서 토지소유자 전수조사를 요청한다”고 밝혔다. LH 직원들의 땅투기 사건으로 인해 ‘부동산 투기와의 전쟁’을 벌여 왔던 여당에 대한 민심이 악화, 경쟁 상대인 안철수·오세훈 서울시장 야당 후보과의 지지율 차이가 급격히 벌어진데 따라 강수를 둔 것으로 판단된다. 이날 발표된 여론조사에서 박 후보는 서울시장 야권 단일후보와 양자대결을 벌일 경우 두 후보에 모두 18% 포인트 이상 크게 뒤처진 것으로 조사됐다. 박영선 “차명 불법투기 밝혀내기 위해” 박 후보는 이날 서울 종로구 안국동 캠프 사무실에서 열린 기자회견에서 “정부는 공직자의 배우자, 직계존비속을 대상으로 2차 조사에 착수했지만, 차명으로 불법투기를 저지른 자들은 밝혀내기 어렵다”며 당과 정부에 이렇게 건의했다. 그는 “이해충돌방지법 및 부동산거래법 제정 등으로 근본적인 투기 방지대책 수립해야 한다”면서 “근본적 토지·주택 개혁정책 수립을 위한 가칭 토지주택개혁위원회를 정부 내에 설치하길 건의한다”고 밝혔다. 서울시와 관련해선 “취임 즉시 서울시와 산하 공공기관 전 직원의 부동산 보유실태를 조사하고 매년 정기적으로 변동내역을 점검하겠다”면서 “취득 경위 등을 철저히 조사해 불법이나 부정이 확인되면 상응하는 엄중한 조치를 취하겠다”고 말했다. 이어 서울시와 산하 공공기관 전 직원 대상으로 부동산 거래 신고제 시행, 직무상 이해충돌 방지를 위한 조례 제정, 거래 분석과 투기 단속을 위한 가칭 서울시 부동산감독청 설치 등을 공약했다.박영선 “安·吳, 도둑이 제 발 저렸나특검 수용하라…檢 수사 법적 불가능” 박 후보는 지난 12일 자신이 제안한 특검을 국민의힘과 오세훈 후보가 거부하고 있다면서 “도둑이 제 발 저린 것이 아니라면 지체하지 말고 수용하라”면서 “야당이 주장하는 검찰 수사는 법적으로 불가능하다”고 말했다. 국민의당 안철수 후보의 청와대 국민청원에 대해선 “시민 안철수가 윤석열 전 검찰총장의 마음을 담아 검찰 수사를 촉구했다”면서 “정치에 검찰을 끌어들이는 발언이다. 만약 대망을 품고 있었던 검찰총장의 마음이 담겨 검찰이 수사를 지휘하면 과연 공정한 수사라고 시민들이 신뢰하겠느냐”고 비판했다. 박 후보는 이어 “제2의 BBK, MB 아바타가 될 뿐”이라고 맹비난했다. 정치권 일각의 부동산 백지신탁제 도입 제안에는 “위임시 매각하는 것인지 거래정지를 하는 것인지 등이 뚜렷하지 않은 게 맹점”이라면서 “그게 확실하면 대안이 될 수 있다”고 말했다.안철수, ‘LH 검찰 수사 촉구’ 靑청원 앞서 안철수 후보는 전날 ‘시민’ 안철수로 신도시 투기사건에 검찰 수사를 촉구하는 청와대 국민청원을 올렸다. 안 후보는 “윤석열 전 총장의 마음을 담아 공직자들의 신도시 투기 사건에 대한 검찰의 수사를 촉구한다”면서 “여러 번 대통령께 호소하고 요청했지만, 메아리가 없었다”며 직접 국민청원을 하는 이유를 설명했다. 안 후보는 “윤 전 총장은 이번 신도시 투기 사건에 대해 ‘특권과 반칙으로 공정한 게임 룰을 파괴함으로써 청년들을 절망에 빠뜨린 사건’ ‘공정한 경쟁은 국가의 근본에 관한 문제’ ‘망국의 범죄’라면서 엄정한 수사와 고강도 수사를 거듭 촉구했다”고 밝혔다. 이어 정부합동조사단의 LH 투기 의혹 1차 조사결과, 국토교통부와 청와대에서 투기 의심자는 단 한 명도 나오지 않았다며 검찰에 수사를 맡기는 ‘신의 한 수’를 찾아내야 마땅하다고 강조했다. 또 이번 사건은 ‘LH 투기 의혹 사건’이 아니라 ‘신도시 투기 사건’이라고 덧붙였다.“안철수·오세훈 누가 붙어도 박영선에 18% 포인트↑ 압승” 에스티아이 여론조사 결과안철수 53.7% vs 박영선 32.3%오세훈 51.8% vs 박영선 33.1% 박 후보가 이날 3기 신도시 토지 소유자 전체에 대한 전수조사를 촉구한 것은 LH 땅투기 파문에 따른 지지률 급락과 무관하지 않다는 해석이 나온다. 여론조사 전문기관 에스티아이가 12~13일 이틀간 서울 거주 만 18세 이상 1000명을 대상으로 조사해 발표한 결과, 서울시장 보궐 선거에서 양자대결을 벌일 경우 안철수·오세훈 두 후보는 모두 20% 포인트 이상 박 후보에 압승하는 것으로 나왔다. 양자대결 중 오세훈 후보와 박영선 후보의 대결에서는 오세훈 후보가 51.8%, 박영선 후보가 33.1%의 지지를 받았다. 18.7% 포인트 차이다. 안철수 후보와 박영선 후보 간 구도에서는 안 후보가 53.7%, 박 후보가 32.3%로 차이가 벌어져 21.4% 포인트로 더 벌어졌다. 윤석열 전 검찰총장의 사의 표명 이후 차기 대권주자 선호도 1위에 오른 것과 LH 직원의 부동산 투기 의혹 확산이 서울시장 선거를 둘러싼 표심에 큰 영향을 미친 것으로 분석된다. 실제로 최근 불거진 LH 파문이 서울시장 선거에 미치는 영향을 묻는 질문에는 75.4%가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답했다. ‘매우 영향이 있다’ 44.3%로 가장 많았고 ‘어느 정도 영향 있다’가 31.3%로 나왔다. ‘영향을 미치지 않는다’는 응답은 22.4%(별로 영향 미치지 않을 것 17.8%, 전혀 영향 미치지 않을 것 4.6%)로 그쳤다. 후보 비호감도 조사에서도 박영선 후보가 59.6%로 안철수(45.1%), 오세훈(42.8%)보다 높게 나왔다. 이번 조사는 95% 신뢰수준에서 표본오차는 ±3.1% 포인트다.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관리위원회 홈페이지에서 확인할 수 있다.강주리 기자 jurik@seoul.co.kr
  • [단독] 청와대 출신 현직 차관도 ‘쪼개기 매입’ 포착

    [단독] 청와대 출신 현직 차관도 ‘쪼개기 매입’ 포착

    2016년 5000만원에 평택 현화리 땅 매입 2019년 8월 4500만원에 매도 개발지 인접해 현재도 34명이 나눠 보유중 농식품부 “배우자가 주말농장으로 구입”한국토지주택공사(LH) 직원 투기 의혹으로 정부가 부동산 투기와의 전면전을 선포한 가운데, 농림축산식품부 박영범 차관의 배우자가 신도시 인근 농지를 농업법인을 이용해 ‘쪼개기 매입’했던 사실이 확인됐다. LH 논란 이후 일부 국회의원 가족 등의 부적절한 부동산 매입이 드러난 적은 있지만 현직 차관의 투기 의혹이 제기된 것은 처음이다. 14일 서울신문 취재 결과 박 차관의 배우자는 2016년 9월 경기 평택시 안중읍 현화리 613 토지 중 일부를 농업법인을 통해 5000만원에 매입했다. 박 차관 배우자의 지분은 전체 2612㎡ 중 66㎡(20평)이며, 현재 총 34명이 해당 토지의 지분을 나눠 가지고 있다. 매입 당시 박 차관은 농업 관련 시민단체인 지역농업네트워크의 대표였다. 이후 배우자는 박 차관이 농식품부 농정개혁위원, 한국농어촌공사 비상임이사 등을 거쳐 농업 정책을 담당하는 청와대 농해수비서관으로 재직할 당시인 2019년 8월 이 땅을 4500만원에 팔았다. 비서관 임기와 해당 토지 보유 시기는 3개월 정도가 겹친다.해당 토지는 평택 서부권 최대 규모의 민간 도시개발사업인 화양지구 개발사업 부지와 밀접해 있다. 또 평택의 다른 도시개발사업지인 현화지구와는 1㎞ 떨어져 있다. 이 지역은 박 차관 배우자가 지분을 가지고 있던 613번지뿐 아니라 인근 토지도 비슷한 방식으로 쪼개기 투자가 성행하고 있다. 박 차관 배우자가 이용한 농업법인은 위탁영농사업과 함께 부동산 종합컨설팅, 부동산중개업, 매매·임대·관리용역업 등을 병행하는 일종의 기획부동산 업체로 보인다. 이 업체는 지역농협에서 토지 매입 대금을 확보했다. 이후 해당 토지는 대금을 갚지 못해 압류돼 지난해 3월 경매에 부쳐졌다. 농식품부는 박 차관 배우자가 해당 토지를 주말농장용으로 구입한 것이며 투기 목적은 아니었다고 해명했다. 농식품부 관계자는 “박 차관 배우자가 2016년 고등학교 친구의 권유를 받아 주말농장형 부동산으로 생각해 매입한 것”이라며 “박 차관의 당시 거주지가 경기 수원이었고, 평택이 수원의 인근이다 보니 주말농장용으로 가능하겠다고 생각했고 투기 목적은 없었다”고 말했다. 토지 매각이 늦어지게 된 경위에 대해서는 “청와대 비서관 검증이 2019년 5월에 있었고 이때 박 차관이 해당 토지의 존재를 인지했다”며 “이후 토지를 바로 매각하려고 했는데 권리관계가 복잡해 단독으로 팔기가 쉽지 않아 시일이 늦어졌다”고 밝혔다. 신형철 기자 hsdori@seoul.co.kr
  • 서울시민 75% “LH, 선거에 영향”…악재 맞은 박영선 “토지소유자 전수조사”

    서울시민 75% “LH, 선거에 영향”…악재 맞은 박영선 “토지소유자 전수조사”

    4·7 재보궐선거를 코앞에 두고 불거진 한국토지주택공사(LH) 직원들의 3기 신도시 투기 의혹이 더불어민주당 박영선 서울시장 후보를 가장 먼저 덮친 것으로 나타났다. 14일 발표된 여론조사에서 서울시민 4명 중 3명은 LH 사태가 ‘선거에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답했고, 박 후보는 국민의힘 오세훈·국민의당 안철수 후보 누구에게든 18% 포인트 이상 뒤지는 것으로 나타났다. 비상이 걸린 민주당은 박 후보에게 ‘LH 해결사’ 역할을 몰아 주며 반전을 꾀하는 모양새지만, 돌파구를 찾기 쉽지 않은 상황이다. 이날 발표된 여론조사(에스티아이·12~13일·서울 유권자 1000명·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 ±3.1% 포인트·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 참조)에서 LH 투기 의혹의 서울시장 선거 영향 여부를 묻는 질문에 75.4%가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답했고, ‘영향을 미치지 않는다’는 응답은 22.4%에 그쳤다. 가상 양자대결에서는 박영선(32.3%)·안철수(53.7%), 박영선(33.1%)·오세훈(51.9%) 등 오차범위 밖에서 뒤진 것으로 조사됐다. 문재인 대통령이 대국민 사과를 해야 한다는 응답도 61.5%에 달했다. 정치 현안과 거리를 두며 ‘부드러운 버팀목’ 이미지로 선거에 나섰던 박 후보도 LH 사태를 기점으로 달라졌다. 박 후보는 14일 민주당과 정부에 3기 신도시 개발 예정 지역 내 토지소유자 전수조사를 요청했다. 지난 12일 LH 특검 요구 후 두 번째 요구다. 앞서 당 지도부는 전수조사 요구를 즉각 수용해 특검 추진을 공식화했다. 이날 박 후보는 기자회견에서 “토지소유자 전수조사로 차명 투기 연루자의 자금출처 흐름을 낱낱이 추적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또 민주당에는 이해충돌방지법 등 공직자 투기·부패방지 5법의 3월 임시국회 내 통과를, 정부에는 토지주택개혁위원회(가칭) 설치를 요구했다. 서울시장 취임 즉시 서울시와 산하 공공기관 전 직원의 부동산 보유실태 조사와 여당이 추진하는 부동산거래분석원의 서울시 버전인 부동산감독청(가칭) 설치를 약속했다. 민주당 지도부는 15일 최고위원회의를 거쳐 박 후보의 두 번째 건의를 수용할 것으로 보인다. 박 후보는 특검 제안을 ‘선거용 시간 끌기’라고 비판한 오·안 후보도 싸잡아 비판했다. 박 후보는 “두 후보는 현재 법적으로 불가능한 검찰의 수사 지휘를 주장하고 있다”고 했다. 특히 청와대 국민청원 게시판에 글을 올린 안 후보를 향해 “시민 안철수께서 윤석열 전 검찰총장의 마음을 담아 검찰 수사를 촉구했다”며 “만약 대망을 품고 있었던 검찰총장의 마음이 담겨서 검찰이 수사를 지휘한다면 공정한 수사라고 신뢰하겠는가”라고 반문했다. 손지은 기자 sson@seoul.co.kr
  • “변창흠 사퇴 진작했어야, 민심 수습 바로 안될 것” 백약이 무효한 여당

    “변창흠 사퇴 진작했어야, 민심 수습 바로 안될 것” 백약이 무효한 여당

     LH사태 수습 위해 특검·전수조사 등 전력투구  “우물쭈물하다가 민심 더 나빠졌다” 후속대책 고심   더불어민주당이 4·7 재보궐선거를 앞두고 초대형 악재로 등장한 한국토지주택공사(LH)의 투기 의혹을 잠재우기 위해 전력 투구하고 있다. 전수조사부터 입법 대책 마련, 특검이나 변창흠 국토교통부 장관 사퇴 건의까지 할 수 있는 대책을 모두 쏟아붓고 있지만 백약이 무효한 상황이다.  변 장관의 사의 표명에 대해 민주당 고위 관계자들은 “늦었지만 잘된 일”이라면서도 사퇴 이후 후속 대책에 고심하는 모습이다. 한 고위 관계자는 14일 서울신문과의 통화에서 “진작 사퇴했어야 했다”며 “우물쭈물하다가 민심이 더 나빠졌다”고 말했다. 당 지도부는 변 장관의 거취에 대해 선을 그어 왔지만, 개별 의원들이 앞다퉈 사퇴를 요구하던 상황이었다. 이 관계자는 “사의 표명으로 민심이 바로 수습되진 않을 것”이라며 “1차 조사 결과에 20명이 적발된 걸 국민들이 납득할 수 있겠나. 2차 결과가 나와도 수습이 쉽진 않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민주당 핵심 관계자들은 모두 고강도의 조치가 필요하다면서도 이미 언급된 대책 외에 새로운 방안은 내놓지 못했다. 또 다른 관계자는 “청와대에서 여당 건의를 고려해 정무적 판단을 한 것”이라며 “책임을 안 지면서 처벌하겠다고 할 수는 없다”고 말했다. 이어 “선거의 유불리를 떠나 조사할 것 다 조사하고, 책임질 사람은 책임져야 한다”며 “후속 대책으로 부동산 투기를 발본색원하는 법제화를 내놓을 것”이라고 말했다. 민주당은 변 장관이 지난 12일 사의를 표명하자 “책임지라는 민심을 따른 적절한 조치”라고 논평했다.  변 장관 사의 표명에도 성난 민심은 가라앉지 않고 있다. 경기 파주와 성남에서 LH 간부급 직원이 잇따라 숨진 채 발견되면서 이슈는 더욱 확산되는 모양새다. 지난 2일 참여연대와 민주사회를위한변호사모임이 LH 의혹을 폭로한 이후 김태년 당대표 직무대행 겸 원내대표는 국회의원 300명 전수조사를 제안했지만 야당과 합의하지 못했다.  ‘LH 5법’으로 불리는 이해충돌방지법, 공직자윤리법, 공공주택특별법, 한국토지주택공사법, 부동산거래법 제·개정도 약속했지만 3기 신도시 투기 문제를 해결하기에는 역부족이다. 박영선 서울시장 후보가 나서 특검까지 제안했지만 국민의힘과 국민의당 등 야권은 선을 긋고 있다.  민주당 소속 의원들의 땅투기 의혹도 끊이지 않고 있다. 양이원영, 양향자, 김경만 의원에 이어 김주영, 윤재갑, 서영석 의원도 개발 인근 지역의 토지를 보유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민영 기자 min@seoul.co.kr  기민도 기자 key5088@seoul.co.kr
  • 탁현민 “이준석군, 文 몰라”에 이준석 “진보 꼰대, 靑 투기 감상이나 해” [이슈픽]

    탁현민 “이준석군, 文 몰라”에 이준석 “진보 꼰대, 靑 투기 감상이나 해” [이슈픽]

    이준석 “탁씨에 화 안 내, 文 참모 민낯 봐 족해”“‘영농 11년’ 해명 못하고 인신공격만 해대” 탁현민 “백신 접종, 대통령 직접 챙길 일이고‘밀짚모자’ 대통령은 文 자신 위한 일”이준석 전 미래통합당(현 국민의힘) 최고위원이 14일 문재인 대통령의 ‘경남 양산 사저 영농 11년 의혹’을 제기한 데 대해 탁현민 청와대 의전비서관이 “‘이준석군’은 대통령의 일이 무엇인지 모르는 것 같다”고 훈계하자 “탁현민씨”, “진보 꼰대”라고 호칭하며 이제부터 청와대 부동산 투기 감상이나 하라고 되받아쳤다. “진보 꼰대 정권, 결말은 DTD” 이 전 최고위원은 이날 자신의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인 페이스북에 문 대통령과 탁 비서관을 겨냥해 “영농인 11년은 해명 못하고 인신공격만 해대다가 이제 모든 국민에게 각인돼서 끝난 판”이라면서 “대통령의 열성지지자들은 이제 청와대와 정부 내의 부동산 투기를 오늘부터 감상하라”라고 비판했다. 이 전 최고위원은 특히 탁 비서관이 학생 등 자신에게 아랫사람을 부르는 말인 ‘이준석군’이란 호칭을 쓴 데 대해 ‘씨’자 호칭을 쓰며 담담하게 반격했다. 이 전 최고위원은 “탁현민씨가 저에게 이준석군이라고 했다는 점을 지적하는 분들이 많은데, 무슨 의미인지 이미 다 아시지 않느냐. 놀랄 것도 없다”면서 “화내기를 바란 것 같은데 화 안 낸다. 그냥 대통령께서 어떤 참모들과 같이 일하고 있는지 민낯을 보게 돼 족하다. 물론 어제는 대통령의 민낯도 보았으니 놀랍지는 않다”고 받아쳤다. 그러면서 “진보 꼰대들의 정권, 그 결말은 DTD겠지요”라고 썼다. DTD는 주로 프로야구에서 ‘내려갈 팀은 내려간다’(Down Team is Down)라는 의미로 시간이 흐를수록 부진한 결과를 낸다는 뜻을 담고 있다. ‘안 될 사람은 안 된다’는 뜻으로도 통한다.탁현민 “이준석군, 정치하겠단 사람이대통령 일 정돈 아는 게 국민 위해 좋아” 文, 사저 영농 의혹에 “좀스럽고 민망한 일”이준석, 댓글로 “11년 경력 영농인 대통령” 앞서 이 전 최고위원은 전날 “(대통령이) 농사지었다는 것을 안 믿는 이유가, 밀짚모자 쓰고 농사지었다면 탁현민 행정관(비서관)이나 누구나 당연히 홍보에 몇 번 활용하지 않았겠냐”면서 “백신 수송 훈련과 백신 접종 참관도 홍보하는 상황에서, 우리 국민 모두가 ‘청잘알(청와대를 잘 안다)’, ‘탁잘알(탁현민을 잘 안다)’이다”라고 주장했다. 이 전 최고위원은 문 대통령이 해당 부지의 농지를 취득하고서 농사를 짓지 않았다는 주장을 이어가면서 문 대통령의 사저 부지 의혹 반박 페이스북 글에 “저도 민망하다. 11년 경력의 영농인 대통령님”이라고 댓글을 달기도 했다. 문 대통령은 지난 12일 퇴임 후 내려갈 경남 양산 사저 부지에 대한 야당의 각종 의혹 제기에 대해 페이스북에 올린 글에서 “좀스럽고 민망한 일”이라면서 “선거 시기라 이해하지만, 그 정도 하시지요”라고 적었다. 문 대통령은 “모든 절차는 법대로 진행하고 있다”고 강조했었다. 앞서 한 언론은 국민의힘 윤영석 의원실 자료를 인용해 문 대통령이 퇴임 후 거주할 목적으로 매입한 토지에 대한 형질변경 절차가 완료됐다고 보도했다.그러자 탁 비서관은 이에 “아마도 이준석군은 대통령의 일이 무엇인지 모르는 것 같다”면서 “걱정스럽다. 정치하겠다는 사람들이 이 정도는 아는 것이 국가와 국민을 위해 좋다”고 응수했다. 탁 비서관은 “백신 접종과 수송 현장 점검은 대통령이 직접 챙길 일이고 밀짚모자 대통령은 굳이 그럴 필요가 없는 일로, 전자는 국민을 위한 일이고 후자는 자신을 위한 일”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이준석군은 2012년 사과 이후로도 바뀌지가 않았다. 반복되는 실수는 세월이 흐르면 삶의 태도가 돼버린다”면서 “경계해야 할 일”이라고도 지적했다. 탁 비서관이 언급한 이 전 최고위원의 2012년 사과란 그가 당시 민주당 상임고문이었던 문 대통령의 목이 베어진 만화를 페이스북에 링크했다가 사과했던 일을 말한다. 앞서 민주당 김남국 의원도 이 전 최고위원을 향해 “근신 기간 아니었냐. 좀 쉴 때도, 자중할 때도 있어야지 만날 떠든다”고 비판했다. 이 전 최고위원이 최근 방역수칙을 위반한 것을 겨냥한 것으로 해석된다.이준석 “민주당, 물타기 계속 해봤자 못 마시는 물…‘영농 11년’ 해명이나 해” 이에 이 전 최고위원은 “김남국 의원, 탁현민씨 등 모두 나서 인신 공격에 훈계까지 시작한다. 정말 아픈가 보다”라면서 “영농경력 11년에 대한 해명은 못 하니 어떻게든 불은 꺼야 될 테니까”라고 조소했다. 또 탁 비서관이 문 대통령의 사저 부지 영농 행위에 대한 직접적인 해명 대신 과거 이 전 최고위원이 과거 문 대통령 참수 만화로 사과한 일을 끄집어 낸 데 대해 “영농 11년에 대한 해명이 그거냐”고 반문했다. 이 전 최고위원은 “문 대통령께서 과거에 SNS에 올리신 부적절한 일본 영상은 해명이나 됐나. 국민들에게 사과는 했나. 그 영상은 입에 담기도 싫다. 한 나라의 대통령이 되신 분이 한 SNS라고 믿고 싶지도 않다”면서 “고민정 (민주당) 의원이 대통령께서 SNS는 직접하신다고 하셨는데 그렇다면 도대체 그 일은 무엇이냐. 영농 11년에 더해서 탁현민씨는 한 건 더하고 싶으냐”고 반격했다. 그는 또 “민주당이 한심하게도, 못 마시는 물에 물타기를 계속 하면 언젠가는 마실 수 있는 물이 된다고 생각하나 보다”라면서 “오염물질을 제거할 생각을 하고 해명을 하라. 물타기로 아무리 사람을 축차투입해봐야 못 마시는 물”이라며 문 대통령의 ‘영농경력 11년’을 거듭 꼬집었다.강주리 기자 jurik@seoul.co.kr
  • 정 총리 “LH 임직원, 실사용 목적 외 토지 취득 금지”

    정 총리 “LH 임직원, 실사용 목적 외 토지 취득 금지”

    정세균 국무총리는 14일 한국토지주택공사(LH)의 신도시 투기 의혹의 재발방지 대책과 관련해 “LH 임직원은 실제 사용 목적 이외의 토지 취득을 금지시키겠다”고 밝혔다. 정 총리는 이날 오후 정부서울청사에서 LH 후속 조치 관계장관회의를 주재하고 “지난 이틀 동안 LH 직원 두 분이 숨지는 일이 발생했다. 참으로 안타까운 일이 아닐 수 없으며 다시는 이런 일이 일어나지 않았으면 하는 바람”이라고 말문을 열었다. 그는 “정부는 특단의 주택정책을 추진해왔으나 공공기관 직원들의 내부정보를 악용한 불법 투기 정황들이 드러났다”면서 “국민의 신뢰와 희망을 짓밟고 공장사회의 근간을 흔드는 용서할 수 없는 범죄”라고 비판했다. 이어 “불법 투기의혹에 대해 철저히 수사하고 결과에 따라 강력하게 처벌하고 불법 범죄수익은 법령에 따라 철저하게 환수하겠다”고 밝혔다. 그는 “정부조사 결과로 확인된 투기 의심자 20명은 수사결과에 따라 신속히 농지강제처분조치를 추진하겠다”면서 “정부는 망설이지 않고, 속전속결의 의지로 실행할 수 있는 사안부터 신속하게 개선해 나가겠다”고 약속했다. 정 총리는 “LH 임직원 등이 내부 개발정보와 투기방법을 공유하고 불법투기를 자행하는 행위가 재발하지 않도록 내부통제방안 전면쇄신하겠다”면서 “LH 임직원은 실제사용 목적 이외의 토지취득을 금지하겠다”고 밝혔다. 이어 “임직원이 보유하고 있는 토지를 관리하는 정보시스템을 구축해 상시적으로 투기를 예방하고 관리 감독할 수 있는 체계를 마련하겠다”면서 “신설 사업지구를 지정하기 이전부터 임직원 토지를 전수조사하고 불법투기와 의심행위가 적발되면 직권면직 등 강력한 인사조치는 물론이며 수사의뢰 등을 통해 처벌될 수 있도록 하겠다”고 강조했다. 또한 “내부통제를 총괄하는 준법윤리감시단을 설치해 불법에 대한 감시 감독 체계가 상시적으로 작동될 수 있는 시스템을 제도화하겠다”고 전했다. 이보희 기자 boh2@seoul.co.kr
  • 檢, 내일 LH사태 대응 방안 논의...사건 송치 후 직접수사 등 포함

    檢, 내일 LH사태 대응 방안 논의...사건 송치 후 직접수사 등 포함

    검찰이 한국토지주택공사(LH) 직원들의 3기 신도시 투기 의혹 사건과 관련 대응과 역할을 논의하는 관할 지청 전담 부장검사 회의를 15일 연다. 차관급인 전국 일선 고검장들도 이날 서울고검에 모여 간담회를 갖는다. 올 1월 검경 수사권 조정에 따라 검찰이 이번 투기 의혹 직접 수사에서 배제됐단 논란이 끊이지 않자 방안 모색에 나선 것이다. 14일 대검찰청과 법무부에 따르면 각각 LH 부동산 투기 관련 전담 부장검사 회의와 전국 고검장급 검사 간담회를 연다. 검찰 관계자는 “부장검사 회의가 LH수사 관련 검찰의 역할에 대한 실무급 회의라면, 고검장급 간담회는 이번 사건을 포함해 향후 국민의 관심과 우려가 집중되는 대형 경제 범죄가 발생했을 때 현 형사사법제도 안에서 검찰이 앞으로 어떻게 역할을 할 것인가에 대해 고민하고 건의하는 자리”라고 설명했다. 대검 회의는 오전 10시 대검 청사에서 이종근 대검 형사부장과 김봉현 형사1과장이 참석 가운데 진행된다. 3기 신도시 지역을 관할하는 7개 지청(의정부·인천·고양·부천·성남·안산·안양)의 부동산 투기 전담 부장검사 1명씩 총 7명이 참석한다. 논의 대상에는 검·경 간 협력 구축 방안을 비롯해 경찰청 국가수사본부(국수본)를 중심으로 한 정부합동수사본부(합수본)이 사건을 검찰로 송치한 이후 검찰이 직접 수사하는 방안도 포함된 것으로 전해졌다.고검장급 검사 간담회는 박범계 법무부 장관 주재로 오전 10시 30분 서울고검 중회의실에서 ▲부동산 투기사범 대응 방안 ▲경제범죄에 대한 검찰의 전문역량 강화 등을 주제로 진행된다. 조상철 서울고검장, 강남일 대전고검장, 구본선 광주고검장, 오인서 수원고검장, 장영수 대구고검장, 박성진 부산고검장, 배성범 법무연수원장 등 7명이 참석한다. 앞서 수원지검 안산지청은 지난 8일 금융·경제범죄전담부(형사3부) 이곤형 부장검사를 팀장으로 검사 4명, 수사관 8명으로 구성된 부동산투기 수사전담팀을 구성했다. 한편 정치권에서 ‘LH특검 도입’ 제안이 나오자 검찰에선 싸늘한 반응이다. 한 검사는 “칼자루(수사권) 뺏어갈 땐 언제고 이제와서 특검이냐”며 “특검 도입되면 결국 검사들이 파견 나가 일하게 되는 것”이라며 비판했다. 최훈진 기자 choigiza@seoul.co.kr
  • 전면에 서는 심상정 “투기공화국 해체에 나선다”

    전면에 서는 심상정 “투기공화국 해체에 나선다”

    심상정 “민주당 국민의힘 핑퐁게임에 국민은 천불”공공주택개발 책임론 선 긋고 공공주택 3원칙 제시도시주택부 신설, LH 해체수준의 기능 재정립 제안정의당 심상정 의원이 14일 “정의당은 사회경제혁명을 추진하는 심정으로 투기공화국 해체에 나선다”고 밝혔다. 부동산투기공화국 해체 특별위원장을 맡은 심 의원은 이날 부동산 투기공화국 해체 특별위원회 첫 회의에서 “하루하루 열심히 일하며 살아가는 사람들에게 부동산 투기와 엄청난 불로소득이 판치는 대한민국은 더 이상 서민을 위한 공화국이 아니”라며 이렇게 말했다. 심 의원은 이날 4가지 활동 방향을 제시했다. 첫째로 그는 “이번 LH 직원의 부동산 투기 사건을 부동산투기공화국을 해체하는 역사적 계기로 삼아야 한다”며 “그러기 위해서는 국민과 함께하는 수사가 되어야 한다. 정의당도 지역마다 신고센터를 운영해서 수사를 뒷받침하고 지역주민과 함께 지역별 투기 해체 작업에 나설 것”이라고 말했다. 보수진영에서 제기하는 공공주도개발 책임론에는 선을 그었다. 그는 “공공기관의 투기와 부패는 엄중하게 책임을 물어야겠지만 이를 이유로 공공주도개발 자체를 부정하는 건 정부의 주택정책을 아예 투기세력에 넘겨주자는 이야기와 다름 아니다”고 했다. 심 의원은 “정부의 주택 공급정책 방향을 대전환해야 한다”면서 ▲‘공공택지는 공공주택’ 원칙 ▲‘공공주택의 질 개선’ ▲공공재정 확충 등 3가지 원칙을 제시했다. 심 의원은 “정부가 진정 이번 LH 사건을 엄중하게 성찰하고 있다면 지금 추진 중인 3기 신도시 사업과 2월 4일 발표한 주택공급사업을 주택공급의 공공성을 제대로 실현하는 전환의 계기로 삼아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마지막으로 그는 “부동산?주거정책을 책임지는 국가정책체계를 전면 혁신해야 한다”며 도시주택부 신설과 LH의 기능 재정립을 제안했다. 또한 그는 “투기대응체계의 혁신도 시급하다”며 “미공개 중요정부의 제3자 제공 금지, 미공개 중요정보를 이용한 거래금지, 강력한 징벌적 처벌 등이 확립돼야 한다”고 말했다. 국회 교통위원회 소속인 심 의원은 이런 내용을 담은 공공주택특별법 개정안을 대표 발의한 바 있다. 더불어민주당 김태년 대표 직무대행이 제안한 국회의원 300명 전수조사와 관련해서도 거대양당을 비판하며 도지사와 시장, 시의원과 도의원 등 모든 선출직 공직자에 대한 전수조사가 이뤄져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는 “국회의원의 부동산 투기 의혹 조사를 놓고 민주당과 국민의힘이 벌이는 핑퐁게임 앞에 우리 국민은 천불이 나고 있다”며 “국회의원으로서 국민 앞에 부끄럽지 않은 공직자로서 최소한의 기본 자격을 갖추고 있다는 것을 검증받는 계기로 삼아야 한다”고 했다. 기민도 기자 key5088@seoul.co.kr
  • 금형공장·물류창고·제조업 등 버젓이… 목감천 주변 불법하우스 영업 “백태”

    금형공장·물류창고·제조업 등 버젓이… 목감천 주변 불법하우스 영업 “백태”

    “외지인들이 들어와 불법 하우스를 지어 운영하는 공장이나 고물상들이 수두룩해요. 시에서 수억대 이행강제금을 물린다는데도 철거하지 않고 계속 영업을 하고 있네요.” 경기 광명시흥 목감천 주변 일대에서 만난 시흥시 과림동의 한 주민은 농지에 불법으로 차광막 하우스를 설치해 놓고 불법 영업행위를 일삼고 있는 경우가 부지기수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광명시흥 보금자리 지역은 원래 그린벨트였다가 보금자리지구로 5년간 묶여 어떤 개발행위도 허용되지 않은 지역이다. 이를 다시 특별관리지구로 규제하면서 주민 불만을 달래는 차원에서 정부는 그린벨트 당시 취락지구를 살려주고, 이에 대해 환지방식 도시개발사업을 허용하겠다는 방침을 발표했다. 그러다 이번에 광명시흥지구가 신도시로 지정됐다.정부정책이 오락가락하는 사이 이 지역에는 토지주 절반이 서울 강남과 인천 등 외지인으로, 불법 하우스시설도 우후죽순 늘어났다. 차광막으로 덮인 하우스는 주로 고물상이나 물류창고로 쓰고 있다. 이뿐 아니라 금형공장과 재활용업소·건설자재·제조업 등 입주해 있는 업체들도 다양하다. 하우스를 설치하는 비용은 평당 15만원, 100평이면 1500만원인데 내부시설을 보강하면 2500만원 정도 들어간다. 월 임대료가 1평당 1만 5000원 가량이라니 100평짜리 1개동을 지으면 월세 150만원을 받는다. 보통 한 사람이 너댓 개씩 갖고 있어 광명시흥 신도시 예정지 일대에는 월 1000만원씩 받는 경우도 수두룩하다. 반면 일부 원주민들은 그린벨트 지정 당시부터 생활비 융자금 대출 등으로 토지를 저당 잡혔다가 계속되는 규제 때문에 매매 타이밍을 놓쳐 도산하거나 토지를 경매로 잃는 등 상당수가 이곳을 떠났다. 하우스내에서 기거하는 경우도 있다. 차광막으로 지붕을 덮으면 햇빛이 차단돼 내부가 온화하고 설치비용이 저렴해 공장주들이 외국인 노동자들의 숙소로 사용하고 있다. 또 복지혜택을 받지 못하는 사각지대 어려운 노인들도 거주하고 있다.시에서 이행강제금 부과 등 조치를 취했는데도 불법영업은 여전히 계속되고 있다. 광명·시흥시 관계자는 “불법시설물에 대해 이행강제금이나 대집행·사법적 고발 등 사안별로 중대성을 따져 조치하고 있다. 시정명령을 2~3차 조치한 이후에도 원상복구를 하지 않을 시 이행강제금 및 고발조치하는데 현재 360여건이 불법 시설물”이라고 밝혔다. 시는 특별관리지역 지정 이후 현재까지 총 978여건 위법행위를 적발했다. 원상복구 636건을 비롯해 고발 177건, 이행강제금은 196건에 총 70여억원에 이른다. 감정평가 관계자는 “토지보상법에 따르면 사업인정고시라는 게 있다. 사업인정고시 이전에 설치한 시설물들은 불법이라도 보상을 받을 수 있다”며, “불법행위를 못하게 이행강제금이나 철거명령 등 시에서 강력히 단속을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글·사진 이명선 기자 mslee@seoul.co.kr
  • [밀리터리 인사이드] 국산 전투기 ‘독자 개발’ 왜 필요할까

    [밀리터리 인사이드] 국산 전투기 ‘독자 개발’ 왜 필요할까

    KFX, 내년 7월 초도비행 준비공군도 국산 전투기 개발 적극 지지수입만 하다간 개량마저 불리한 계약과거 ‘F16 개량사업’ 등으로 확인돼국내 기술로 개발된 최초의 국산 전투기 ‘한국형 전투기’(KFX)가 지난 1일 언론을 통해 처음 모습을 드러냈습니다. 다음달 출고식을 마치면 일반인들도 전투기 형상을 직접 확인할 수 있을 것으로 보입니다. 내년 7월에는 시제기가 하늘로 날아오르는 모습도 볼 수 있게 됩니다. KFX는 길이 16.9m, 높이 4.7m, 폭 11.2m로 미국의 F16보다는 조금 크고 F18과 비슷한 크기입니다. 언뜻 보면 외형이 미 스텔스기 ‘F35A’를 닮았습니다. 당장 스텔스기로 개발하는 것은 아니지만, 앞으로 스텔스 기능에 대한 연구를 염두에 두고 형상을 만든 것입니다. 전체 부품 수만 22만개에 이르며, 내년 상반기까지 시제기 6대를 만드는 것이 목표입니다. 시제기는 도색 작업만 이뤄지지 않았을 뿐 이미 기본적인 형상은 대부분 갖췄습니다. 14일 한국항공우주산업(KAI)과 방위산업청에 따르면 최대추력은 4만 4000lb(파운드), 최대 이륙중량 2만 5600㎏, 최대 탑재량 7700㎏이며, 최대 속도는 마하 1.81(시속 2200㎞), 항속거리는 2900㎞입니다. ●훈련기 개발 30년 만에 ‘국산 전투기’ 2001년 3월 김대중 대통령이 공군사관학교 졸업식에서 국산 전투기 개발을 천명한 이래 20년이 소요됐습니다. 최초 독자 개발 군용 항공기인 ‘KT1’ 훈련기 시제기가 1991년 성공적으로 하늘을 난 이래 30년 만입니다. 우리는 이미 국내에서 개발·생산한 경공격기 ‘FA50’과 최초의 초음속기 ‘T50’을 갖췄지만, 엄밀히 따지면 레이더, 형상 등 기본 체계를 우리 독자 기술로 개발한 전투기는 이번이 처음입니다.KAI는 2016년 1월 체계개발에 착수한 이후 불과 5년 만에 이런 성과를 거뒀습니다. 그런데도 아직 갈 길이 멀다고 합니다. 류광수 KAI 고정익사업부문장은 “연구개발 분야만이라도 주 52시간제를 풀어 주셨으면 한다”며 ‘주 52시간제’를 가장 큰 장애물이라고 언론에 호소했습다. 과거 T50, FA50 개발 때도 연구원들은 ‘월화수목금금금’ 일했습니다. “동료가 더 힘들까봐 쉬질 못하겠다”는 각오로 일해 과로자가 속출했습니다. 개발 예정 기한을 ‘국민과의 약속’이라고 생각하는 연구팀의 마음은 과거나 지금이나 똑같습니다. 하지만 한편으로 우리 주변에는 아직도 이들의 노력을 폄훼하는 시각이 있습니다. 8조 8000억원의 막대한 사업비로 차라리 해외 고성능 스텔스기를 구입하는 것이 낫다고 주장합니다. ‘완제품을 구입하는 것이 저렴하지 않느냐’고 반문하는 시각도 있습니다.●공군은 왜 전투기 자체 개발을 원할까 그러나 공군은 줄곧 전투기 독자 개발을 지지했습니다. 이는 ‘애국심’ 때문만은 아닙니다. 현실적인 문제가 있기 때문입니다. 그 전형적인 사례가 ‘F16’입니다. 공군은 1986~1988년 ‘피스 브릿지’라는 이름으로 미국의 F16 전투기 40대(복좌형 10대 포함)를 도입했습니다. 미국을 제외하고 F16을 도입한 국가는 한국이 처음이었습니다. 당시는 고성능 전투기에 대한 국민 열망이 뜨겁던 시기였습니다. 1990년대 초에는 공군 요구조건에 맞게 개량한 ‘KF16’ 100여대를 도입했습니다. 1995년 공군은 F16이 북한 전투기 미그29에 비해 성능이 떨어지고 북한과 비교해 전투기 수도 부족하다며 F16 30여대의 개량사업을 정부에 요청했습니다. 그런데 1997년 국제통화기금(IMF) 외환위기가 왔고, 공군은 해마다 성능 개량을 요구해왔지만 예산 부족으로 계속 미뤄졌습니다. 그러다 10년 만인 2005년 다시 함동참모회의에서 재추진 결정이 내려졌고 2013년부터 본격적으로 개량작업이 시작됐습니다. 사업이 완료된 것은 2016년입니다.이 과정에 미국은 무기 판매와 마찬가지로 성능개량도 ‘대외군사판매’(FMS)를 요구했습니다. FMS는 미국이 동맹·우방국에 무기를 판매하는 방식으로, 주요 계약조건을 미 정부와 의회가 정합니다. ‘무기체계 성능개량의 발전전략에 관한 연구’ 논문에 따르면 무기 개량사업 중 처음으로 F16 개량에 FMS가 적용됐습니다. 그래서 한국 공군은 F16의 각종 소프트웨어 개조 권한이 없습니다. 조종사들이 ‘비행 운용 프로그램’ 좌표 수정을 요구하려면 추가 비용이 필요했고, 일일이 제조사인 록히트마틴에 문의해야 했습니다. 여기에다 데이터링크 단말기를 제외한 레이더, 임무 컴퓨터, 컬러 영상 장치, 항법 장치, 피아 식별장치 등 대부분의 장비를 패키지로 묶어 제조사가 독점적으로 공급하게 했습니다. 호환 가능한 장비가 있어도 무조건 패키지 제품만 사야한다는 겁니다. 그런데도 시제기 개발 주요 과정에 대한 책임은 한국 공군에 지웠습니다. 록히드마틴은 “시제기의 기술검증만 맡아야 한다”고 완강히 주장했습니다. ●“비행 좌표조차 마음대로 못 고쳐”전반적인 성능 개량이 이뤄졌지만 ‘레이더 경보수신기’(PWR), ‘교란물질 발사장치‘(CMDS) 등 일부 보호장비 개선이 제대로 이뤄지지 않는 문제도 생겼습니다. 굉장히 불리한 형태의 계약조건이었지만 무기 구매와 마찬가지로 FMS에 얽매인 한국이 사업을 변경할 여지는 적었습니다. 당시 정부는 “대등한 조건을 요구하다 사업비가 늘어 사업이 더 미뤄질 수 있다”고 우려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이런 과거 경험에 비춰 공군이 국산 전투기 개발을 응원하게 된 겁니다. 다른 미국산 수입무기도 FMS에 해당하면 똑같이 이런 문제가 발생하게 됩니다. 참고로 일본은 FMS가 아닌 ‘국외 상업구매’를 택했다고 합니다. 또 록히드마틴을 ‘하청업체’로 참여하게 해 사업을 자국 기술 개발에 유리한 쪽으로 진행했다고 합니다. 때에 따라 고성능 무기의 수입도 필요합니다. F35A와 같은 고성능 전투기 도입을 반대할 국민은 많지 않습니다. 그러나 해외 무기만 도입하다보면 미래엔 영원히 불리한 계약 조건을 거부할 수 없게 됩니다. 처음엔 ‘가성비’가 좋을 지도 모릅니다. 그렇지만 발목이 잡히기 시작하면 끝이 없습니다. 그것이 국산 전투기 개발이 필요한 이유입니다. 정현용 기자 junghy77@seoul.co.kr
  • 행정수도 노린 투기? 세종시, 외지인 토지·아파트 매입 최다

    행정수도 노린 투기? 세종시, 외지인 토지·아파트 매입 최다

    ‘행정수도 이전’ 세종시 집중 투기? …외지인 토지·아파트 매입 최다 한국토지주택공사(LH) 직원들의 땅 투기 의혹에 대한 조사 대상이 전방위로 확대하는 가운데 세종시에서 외지인이 사들인 토지와 아파트가 연간 최다를 기록해 투기 의혹을 받고 있다. 14일 한국부동산원 월별 매입자 거주지별 통계에 따르면 지난해 세종시 순수토지(건축물을 제외한 토지) 거래량은 1만 6130필지로, 이 가운데 세종시 외 거주자들의 매입이 1만 786필지에 달했다. 거래량은 매매뿐 아니라 증여, 교환, 판결 등을 모두 포함한 수치다. 작년 세종시 순수토지 전체 거래량과 외지인 매입량 모두 2012년 세종특별자치시가 출범한 이래 연간 가장 많았다. 외지인의 매입량은 2018년(1만 223필지) 처음 1만 필지를 넘었고, 2019년 8558필지로 줄었으나 지난해 다시 증가해 사상 최다를 기록했다. 세종시는 행정수도 이전 논의가 나오고부터 급증세를 보였다. 7월 590필지에서 8월 1007필지로 뛴 데 이어, 올해 1월까지 6개월 연속으로 1000필지 이상을 유지하고 있다. 특히 작년 11월에는 1403필지로 2019년 1월(1326필지)에 기록했던 월간 역대 최대치를 경신했다. 세종은 현재 투기과열지구로 지정돼있으나 토지 거래는 주택에 적용하는 대출 규제나 양도세 중과, 전매 제한 등이 없다. 다주택자들이 정부의 주택 시장 규제로 더는 집을 사기 어려운 상황에서 세종시 토지 매입에 눈을 돌렸다는 분석도 나온다. 외지인이 사들인 아파트도 급증했다. 2012년 385건에서 한 해도 빠짐없이 늘어 지난해에는 5269건이 됐다. 이는 2019년(2628건)의 2배이다. 올해 들어서도 1월에만 205건으로, 작년 월평균(40.5건)의 5배 이상으로 뛰었다. 투기 정황으로 의심되는 ‘아파트 실거래가 등록 후 취소’ 건수도 행정수도 이슈가 불거진 지난해 7월과 8월 집중적으로 늘어났다. 이 기간 실거래가 등록 후 취소된 건수는 각각 124건과 131건으로 세 자릿수를 기록했다. 한국부동산원 통계 기준으로 세종시 아파트값은 지난해 44.93% 올라 전국 상승률 1위를 차지했다. 올해 표준지 공시지가도 12.38% 올라 시도별 상승률이 전국에서 가장 높다. 곽혜진 기자 demian@seoul.co.kr
  • 가족·친인척까지 조사한다지만…특수본, LH 수사 장기화 불가피

    가족·친인척까지 조사한다지만…특수본, LH 수사 장기화 불가피

    부동산 투기 정부합동특별수사본부(특수본)가 조사 대상을 국토교통부·한국토지주택공사(LH) 직원에서 가족과 친인척까지 확대할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청 국가수사본부에 따르면 특수본은 주말인 14일에도 국토부·LH 직원 등의 땅 투기 의혹을 조사 중인 경기남부·경기북부·인천 등 18개 시도경찰청으로부터 수사 상황을 보고 받으며 지휘를 하고 있다. 특수본 관계자는 “현재 내사·수사 중인 사건은 16건으로 대상자는 100여명이지만, 앞으로 점차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며 “친인척 차명거래까지 파헤치면 꼬리에 꼬리를 물고 범법 행위가 드러날 수 있다”고 말했다. 국무총리실 등으로 구성된 정부 합동조사단은 지난 11일 국토부(4천500여명)·LH(9천800여명)·지방자치단체(6천여명)·지방공기업(3천여명) 등 직원 2만 3000여명과 그 배우자·직계 존비속 조사 임무를 특수본에 넘겼다. 조사 대상자 범위만 10만명에 달할 것으로 추산된다. 다만 특수본이 이들을 전수조사하는 것은 현실적으로 불가능한 만큼 정부·시민단체 등의 제보나 첩보를 통해 투기 의혹을 포착한 혐의자 위주로 수사할 방침이다. 특수본 관계자는 “특수본에는 전수조사 권한이 없다”면서도 “친인척을 포함해 차명거래 여부까지 수사하겠다”고 말했다. 특수본은 국세청·금융위원회·한국부동산원 인력을 수사에 적극적으로 활용할 방침이다. 특히 강제수사에 나서려면 검찰을 통해 법원의 영장을 발부받아야 하는 경찰과 달리 국세청은 제한 없이 자금 흐름을 들여다볼 수 있어 수사에 속도를 낼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그러나 조사 대상이 광범위하고 내부 정보를 이용한 공직자의 부동산 투기를 이번 기회에 완전히 뿌리 뽑아야 한다는 국민적 요구에 따라 수사는 장기화될 가능성이 크다. 특수본도 한두 달 안에 마무리하기는 어려울 것으로 전망했다. 한편 특수본은 수사가 본격화한 이후 극단적인 선택을 한 LH 임직원 2명의 사인도 분석하고 있다. 곽혜진 기자 demian@seoul.co.kr
  • 비트코인 사상 첫 6만 달러 돌파 후 하락

    비트코인 사상 첫 6만 달러 돌파 후 하락

    가상화폐 대표주자 비트코인 가격이 13일(현지시간) 사상 처음으로 6만 달러(약 6800만원) 위로 올라섰다. 비트코인 가격은 이날 오전 11시 49분(그리니치표준시·GMT) 6만12달러를 기록하고 다시 6만 달러 아래로 내려갔다고 AFP 통신이 전했다. 지난달 16일 5만 달러를 찍은 뒤 재닛 옐런 미국 재무장관의 부정적 평가 여파 등으로 급락했던 비트코인 가격은 이달 초부터 다시 반등했다. 비트코인 가격은 지난해 10월 미국 온라인 결제업체 페이팔이 가상화폐를 결제수단으로 사용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발표한 이후 상승세가 본격화했다. 여기에 미국 전기차 업체 테슬라가 지난달 비트코인을 15억달러(약 1조7000억원) 어치 구매하고 결제 수단으로 허용하겠다는 방침을 공시한 것이 기폭제로 작용했다. 가상화폐의 열렬한 지지자인 트위터 최고경영자(CEO) 잭 도시는 래퍼 제이지와 함께 비트코인을 온라인 화폐로 사용할 수 있도록 개발을 지원하는 펀드를 조성하기도 했다. 세계 금융위기 직후인 2009년 탄생한 비트코인 가격은 지난 1년 사이 투기 수요뿐만 아니라 금융 기관과 기업의 관심이 맞물리면서 1000% 상승했다고 블룸버그 통신이 보도했다. 가상화폐 옹호론자들은 비트코인이 ‘디지털 금’과 같은 안정적인 자산이 됐다고 평가하는 한편, 회의론자들은 비트코인 가격에 언제든 꺼질 수 있는 거품이 끼었다고 보고 있다. 김유민 기자 planet@seoul.co.kr
  • 시민 안철수 청와대 국민청원 “윤석열 마음 담아”

    시민 안철수 청와대 국민청원 “윤석열 마음 담아”

    안철수 국민의당 서울시장 후보가 13일 시민 안철수로 신도시 투기사건에 검찰 수사를 촉구하는 청와대 국민청원을 올려 이날 오후 1만 2000명 이상의 동의를 받았다. 안 후보는 “윤석열 전 검찰총장의 마음을 담아 공직자들의 신도시 투기 사건에 대한 검찰의 수사를 촉구한다”면서 여러번 대통령께 호소하고 요청했지만, 메아리가 없었다면서 직접 국민청원을 하는 이유를 설명했다. 안 후보는 “윤 전 총장은 이번 신도시 투기 사건에 대해 ‘특권과 반칙으로 공정한 게임 룰을 파괴함으로써 청년들을 절망에 빠뜨린 사건’ ‘공정한 경쟁은 국가의 근본에 관한 문제’ ‘망국의 범죄’라면서 엄정한 수사와 고강도 수사를 거듭 촉구했다”고 밝혔다. 이어 정부합동조사단의 LH(한국토지주택공사) 투기 의혹 1차 조사결과, 국토교통부와 청와대에서 투기 의심자는 단 한 명도 나오지 않았다며 검찰에 수사를 맡기는 ‘신의 한 수’를 찾아내야 마땅하다고 강조했다. 또 이번 사건은 ‘LH 투기 의혹 사건’이 아니라 ‘신도시 투기 사건’이라고 덧붙였다. 안 후보는 2018~19년 2년간 3기 신도시 지구에서 논밭을 중심으로 일어난 토지 거래(필지 기준)만 해도 약 1만건으로 금액 기준으로는 최소한 3조~4조원이 된다고 추정했다. 서울에 근접한 수도권 논밭에 빚내서 투자하는 것은 개발에 대한 정보를 이용한 투기성 거래일 확률이 높다고 봤다.안 후보는 “대통령께서 조사와 수사를 병행하라 했지만 조사는 조사받는 사람들의 동의를 전제로 하기 때문에 개인정보동의서를 제출하지 않으면 조사할 수 없다”고 주장했다. 실제 ‘유재수 감찰 무마’ 의혹으로 기소된 조국 전 법무부장관이 지난해 6월 “청와대 특별감찰반은 강제수사 권한이 없기 때문에 감찰에 불응한 분에 대한 감찰이 사실상 불가능했다”고 말했다고 지적했다. 안 후보는 조사가 아니라 전면적인 수사를 벌여야 한다며 국토부의 ‘셀프 조사’, 경찰의 뒷북치기 압수수색은 사건 관계자들에게 증거인멸의 시간만 벌어준 꼴이라고 했다. 또 검사출신 김웅 국민의힘 의원의 말을 빌려, 민주당이 검찰의 수사권을 6대 중대범죄로 축소했지만 1,2차 신도시 관련 부동산 투기 수사에서 당시 검찰은 부동산 투기 사범을 허위공문서작성 등으로 기소해 현행법으로도 검찰이 수사를 개시할 수 있다고 밝혔다. 안 후보는 “검찰이 이뻐서가 아니라 수술을 가장 잘 할 수 있는 국가기관은 현재 검찰 외에는 없다”면서 “절망에 빠진 국민, 특히 평생 노력해도 집 한 채 살 수 없는 대한민국 미래세대에게 조금이라도 ‘공정이 살아있는 대한민국’에 대한 희망의 끈을 이어주고 싶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윤창수 기자 geo@seoul.co.kr
  • 이틀째 LH 50대 간부 극단선택에 망연자실 “얼마나 해먹었길래” 반응도

    이틀째 LH 50대 간부 극단선택에 망연자실 “얼마나 해먹었길래” 반응도

    한국토지주택공사(LH) 직원들의 땅 투기 의혹 수사가 본격화하는 시점에서 이틀째 50대 간부급 직원들의 극단적인 선택이 이어지면서 충격을 안기고 있다. 13일 국가수사본부 부동산투기사범 특별수사단, LH 등에 따르면 이날 오전 10시5분쯤 경기 파주시 법원읍 삼방리 한 컨테이너에서 LH파주지역본부 간부 A씨(58)가 숨진 채 발견됐다. 숨져 있던 A씨를 인근 주민이 발견해 신고했고, 현장에서 범죄혐의점은 발견되지 않았다. 컨테이너는 A씨가 지난 2019년 2월 인근 부지를 매입한 뒤 가져다 놓은 것으로 파악됐다. 현재까지 유서는 발견되지 않았으나 A씨는 이날 새벽 가족과의 통화 후 ‘미안하다’는 내용의 문자메시지를 남긴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은 A씨가 극단적인 선택을 한 것으로 보고 있다. A씨는 1980년대 후반 LH에 입사했으며, LH파주사업본부에 차장급으로 발령받아 12일까지 출근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A씨와 관련한 부동산 투기 첩보를 입수해 사실관계를 확인할 예정이었다. 다만 A씨를 대상으로 내사에 착수하지 않은 상태로 그와 접촉하거나 연락한 사실은 없다고 경찰은 밝혔다. 이보다 앞서 지난 12일에는 경기 성남시 분당구 소재 아파트 화단에서 LH 전북 지역본부장을 지낸 B씨(56)가 숨진 채 발견됐다. B씨 역시 극단선택을 한 것으로 추정됐다.그는 퇴직 1년을 앞두고 LH에서 본부장급 전문위원으로 근무하며 최근까지 출근한 것으로 파악됐다. B씨의 주거지에서는 그가 작성한 것으로 보이는 유서가 발견됐다. 유서에는 ‘국민에 죄송하다’ ‘지역 책임자로서 책임을 통감한다’ 등 내용이 담긴 것으로 전해진다. B씨는 합조단 1차 조사 결과에 따른 투기 의심자 20명에 해당하지 않았다. LH 직원들은 “자칫 유사한 일이 더 일어날까 두렵다”거나 “일이 손에 잡히지 않는다”며 망연자실한 분위기를 전했다. 직원들의 극단적인 선택이 경찰 수사에 영향을 줄 것이란 우려도 있다. 경찰은 앞서 투기 의심자가 100명 이상으로 추정되며 국세청과 금융위원회 인력 등 총 34명을 파견받아 부동산 투기 수사를 전방위로 벌이겠다고 밝힌 바 있다. 한편 직장인들의 익명 게시판인 블라인드에서는 충격적인 소식에 “부정축재한 재산이야 국가에 반납하면 되는거고 죄가 중하다 싶으면 징계든 파직이든 교도소든 법대로 받으면 된다”며 “도대체 얼마나 어마무시하게 해먹었길래 목숨까지 던지냐”는 반응을 보였다. 블라인드에서는 LH 직원의 땅 투기 의혹이 제기되자 신입 직원으로 추정되는 이가 “어차피 땅 수익이 회사 평생버는 돈보다 많을텐데”란 글을 남겨 논란을 낳은 바 있다. 윤창수 기자 geo@seoul.co.kr
  • 오세훈, LH 특검 주장 박영선에 ‘시간벌기 쇼’

    오세훈, LH 특검 주장 박영선에 ‘시간벌기 쇼’

    오세훈 국민의힘 서울시장 후보는 박영선 더불어민주당 후보가 한국토지주택공사(LH) 임직원 투기 사태에 특별검사(특검)를 제의한 것에 대해 13일 “‘시간벌기 쇼’라는 걸 모르는 국민은 없을 것”이라고 일축했다. 오 후보는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셀프 조사’로 수사를 할 수 있는 일주일을 허비하고, 겨우 투기 의혹자 7명을 밝혀내더니 이번엔 합의와 구성에 한 달 이상이 족히 걸리는 특검을 들고나온 것”이라며 특검을 반대했다. 그는 “어떻게든 이번 선거만 넘기고 보자는 심산이 아니면 무엇이겠는가”라며 “문재인 대통령은 같은 날 이번 투기 의혹 사건은 새로 출범한 국가수사본부의 역량을 검증받는 첫 시험대라며 ‘명운을 걸고 수사하라’고 지시했는데, 한몸처럼 움직이던 당청이 엇박자까지 냈다”고 꼬집었다. 이어 “우리 당이 민주당 핵심 인사들 연루 의혹이 제기됐던 라임·옵티머스 사건에 특검 도입을 요구했을 때, 특검 구성에 한두 달이 걸린다며 반대했던 게 바로 민주당”이라고 지적했다. 오 후보는 “국민 가슴에 피멍이 들게 한 투기꾼들을 발본색원할 의지가 있다면 지금이라도 1·2기 신도시 투기 수사경험과 노하우 및 인력이 있는 검찰을 중심으로 검·경 합동수사본부를 구성해야 한다”며 “문 대통령은 검·경 합수부 구성을 지시해야 한다”고 덧붙였다.윤희숙 국민의힘 의원도 박 후보와 더불어민주당 서울시장 후보 대변인인 고민정 민주당 의원이 LH 임직원 투기 사태에 특검을 강조한 것에 대해 13일 “정신과 몸의 상태가 걱정된다”고 직격했다. 윤 의원은 전날 고 의원이 특검 제안을 거부한 주호영 국민의힘 원내대표를 향해 “무엇을 숨기고 싶어 특검을 거부하나”라고 한 것에 대해 “자고 일어날 때마다 여권 비리가 끊임없이 등장한다”며 이렇게 밝혔다. 그는 “당장 어제만 해도 도의원 시절에 신도시 인접 맹지를 구입한 여당 의원, 가족이 ‘지분 쪼개기’로 토지를 구입한 여당 의원이 추가 확인됐다”며 “대변인씩 되시는 분이 신문도 못 보시는 건지 정신과 몸의 상태가 걱정된다”고 꼬집었다. 또 “(박 후보가) 특검을 제안한 것 자체가 현재의 수사체계로 제대로 된 성과를 낼 수 없다는 것을 여권 인사로서 적극 인정한 것이니 감사드린다”이라며 “어처구니 없는 조사·수사 체계로 ‘쇼’만 하면서 증거인멸의 시간을 벌어준 정부는 여당이 선거를 치르는 데 도움이 안 된다고 판단했을 것”이라고 했다. 윤 의원은 “특검은 구성에만도 한달여가 걸리기 때문에, 이미 늦은 수사를 한참 더 지연시켜 수사를 아예 어렵게 만들 위험이 크다”며 “그러니 지금 야당의 주장대로 검찰 수사를 당장 시작하고,특검이 구성되면 그때까지 확보된 자료와 성과를 넘기게 하는 것이 마땅하다”고 강조했다. 윤창수 기자 geo@seoul.co.kr
  • 파주에서도 50대 LH 간부 숨진 채 발견

    파주에서도 50대 LH 간부 숨진 채 발견

    경기 파주에서도 부동산 투기 관련 첩보에 이름이 오른 한국토지주택공사(LH) 간부가 숨진 채 발견됐다. 경기북부경찰청은 13일 오전 10시 5분쯤 파주시 법원읍 삼방리의 한 농막(컨테이너)에서 LH파주사업본부 간부 A(58)씨가 인근 마을 주민에 의해 숨진 채 발견됐다고 밝혔다. 경찰은 타살 혐의 점은 없는 것으로 보고 있으며 유서는 아직 발견되지 않았다. 다만, A씨는 이날 새벽 가족과 통화한 뒤 ‘먼저 가서 미안하다’는 내용의 휴대전화 문자 메시지를 보낸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에 따르면 A씨는 지난 11일 부동산 투기관련 첩보가 당국에 접수됐고, 경기북부경찰청 부동산투기 특별수사대에서 사실관계를 확인할 예정이었다. 그러나 경찰 관계자는 “아직 A씨와 접촉하거나 연락한 사실이 없으며, 내사 조차 착수하지 않은 상태”라고 밝혔다. A씨가 숨진 채 발견된 컨테이너는 그가 2019년 2월 토지를 산 뒤 설치한 것으로 전해졌다. LH는 컨테이너가 있는 법원읍에서 운정3택지개발사업지구에 편입된 공장들을 집단 이주시키기 위한 산업단지 조성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하지만 A씨의 투기 관련 혐의는 아직 확인되지 않았다. A씨는 현재 파주사업본부에서 전기 통신분야 감독업무를 맡고 있으며, 숨지기 전날인 12일 정상 출근했다고 직원들은 전했다. 경찰은 현장감식 및 국과수 부검, 유족 등을 토대로 사망 경위를 조사하고 있다. 한상봉 기자 hsb@seoul.co.kr ※ 우울감 등 말하기 어려운 고민이 있거나 주변에 이런 어려움을 겪는 가족·지인이 있으면 자살 예방 핫라인 1577-0199,희망의 전화 129,생명의 전화 1588-9191,청소년 전화 1388 등에서 24시간 전문가의 상담을 받을 수 있습니다.
  • “투기 첩보 들어온 상태” LH 직원 또 숨진 채 발견(종합)

    “투기 첩보 들어온 상태” LH 직원 또 숨진 채 발견(종합)

    파주서 50대 직원 A씨 숨진 채 발견투기의심자로 보인다는 첩보 입수 상태전날에도 LH 고위 간부 극단적 선택 13일 경기 파주시에서 한국토지주택공사(LH) 직원이 숨진 채 발견돼 경찰이 조사에 나섰다. 경찰에 따르면 이날 오전 10시 5분쯤 경기 파주시 법원읍 삼방리의 한 컨테이너 안에서 LH 직원 A(58)씨가 숨진 채 발견됐다. 동네 주민이 A씨를 발견하고 경찰에 신고했다. 이 컨테이너는 A씨가 2019년 2월 토지를 산 뒤 설치한 것으로 확인됐다. 경찰은 A씨가 ‘투기의심자’로 보인다는 첩보를 입수해 사실관계를 확인하고 있었던 것으로 나타났다. 경찰 관계자는 “지난 11일 첩보 접수된 단계로 아직 내사에 들어가지는 않았다”며 “현재까지 경찰에서 접촉하거나 연락한 사실은 없다”고 말했다. 현장에서 유서는 발견되지 않았다. A씨는 이날 새벽 가족과 통화한 뒤 “먼저 가서 미안하다”는 내용의 휴대전화 문자 메시지를 보낸 것으로 전해졌다. A씨는 지난 12일 정상 출근했다고 직원들은 전했다. 경찰은 A씨 유족과 동료 직원 등을 상대로 사망 경위를 조사하고 있다. 앞서 전날에도 땅 투기 의혹에 휩싸인 LH의 고위 간부가 스스로 목숨을 끊었다. 전날 경기 성남시 분당의 한 아파트 화단에서 LH 전북본부장을 지낸 B(56)씨가 피를 흘린 채 쓰러져 있는 것을 지나가는 시민이 발견했다. 그는 분당 서울대병원으로 이송됐으나 끝내 숨졌다. 그는 “전북에서 본부장으로 근무할 때 바람직하지 않은 일을 했다. 괴롭다. 국민에게 죄송하다”는 내용의 유서를 남긴 것으로 알려졌다. B씨는 정년이 1년 남은 고위 간부로, 현재도 LH 소속인 것으로 전해졌다. 최선을 기자 csunell@seoul.co.kr ※ 우울감 등 말하기 어려운 고민이 있거나 주변에 이런 어려움을 겪는 가족·지인이 있으면 자살 예방 핫라인 ☎1577-0199, 희망의 전화 ☎129, 생명의 전화 ☎1588-9191, 청소년 전화 ☎1388 등에서 24시간 전문가의 상담을 받을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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