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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4년만에 최저… 환율 딜레마

    4년만에 최저… 환율 딜레마

    “떨어지는 환율을 그대로 둘 것인가, 아니면 ‘보이지 않는 손’으로 일정 수준을 유지해 나갈 것인가.” 수출증가율이 둔화되고 있는 가운데 원·달러 환율이 최근 들어 크게 떨어지면서 정부의 환율정책이 또다시 도마에 올랐다. 전문가들은 수출 주도의 성장에 무게를 둔 정부의 환율유지 정책을 수정해야 할 때가 되지 않았느냐는 의견을 내놓는다. 반면 정부는 ‘시장은 존중하되 투기적 움직임에는 언제든 대응하겠다.’는 신축적 입장이다. 이를 반영하듯 재정경제부와 한국은행 고위 관계자들은 28일 모임을 갖고 시장을 향해 경고 시그널을 던졌다. ●수출용 환율정책 내수에 도움 안돼 전문가들은 미국이 앞으로 달러약세화를 지속적으로 주도할 가능성이 크다고 말한다. 미국 국내총생산(GDP)의 5%에 이르는 6000억달러 규모의 재정적자,4000억달러의 무역수지 적자가 달러약세화를 지속적으로 끌고 나갈 수밖에 없을 것이란 관측이다. 미국의 무역적자 해소를 위해서는 미국 수출품 가격을 상대적으로 올려주는 고(高)환율정책이 불가피하다. 우리나라는 현재 9월말까지 경상수지 흑자누계는 지난해 같은 기간의 흑자 46억 6000만달러의 4.5배에 이르는 203억 3000만달러를 기록했다. 문제는 고환율정책을 폈을 때의 득실 여부다. 일부에서는 지금의 수출용 환율정책은 실물경제, 특히 내수에 도움을 주지 못하기 때문에 환율유지에 매달릴 필요가 없다고 말한다. 수출이 대기업 중심인데다, 고용창출 효과도 적어 대기업-중소기업, 수출-내수의 양극화만 초래할 뿐이라는 주장이다. 금융연구원 강삼모 연구위원은 “달러약세가 세계적 현상이고, 미국 경제의 불균형의 일정 부분이 중국 등 아시아권의 환율개입 등에 기인한다는 주장이 있다.”며 “원화절상에 따른 수출 타격이 있겠지만, 고유가, 수입물가 하락 등의 반사이익을 감안하면 크게 걱정할 이유가 없다.”고 말했다. 오히려 원화절상으로 내수시장이 활성화될 가능성이 있다는 주장도 나온다. 또 42조원을 웃도는 외국환평형기금채권(외평채)발행에 따른 1조 6000억원 이상의 엄청난 이자비용 등을 고려할 때 시장개입 비용도 줄일 수 있다고 말한다. ●일단 시장존중 투기적일때 대응 재경부는 시장은 존중하지만, 투기적 움직임은 좌시하지 않겠다는 종전의 입장을 견지하고 있다. 다만 강도는 전과 다소 달라졌다. 재경부 관계자는 “투기세력이 설쳤던 지난 연말연초에는 환율을 인위적으로 끌어올리지 않되, 급격한 하락은 막겠다는 것이었다.”며 “그러나 지금은 끌어올리지도, 끌어내리지도 않되, 투기적 움직임만 보고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도 “수출 채산성 악화로 기업들의 신음소리가 커질 것”이라고 말해 상황적 개입을 간접적으로 내비쳤다. 이 때문에 일각에서는 원·달러환율이 1100원 이하로 떨어지는 상황은 정부가 용인하지 않을 것이란 관측도 있다. 주병철 안미현기자 bcjoo@seoul.co.kr
  • [씨줄날줄] 충청권 민심과 투기세력/오승호 논설위원

    헌법재판소가 행정수도이전 특별법에 대해 위헌 결정을 내린 이후 정부와 정치권이 ‘충청권 민심 달래기’에 ‘올인’하는 모습이다. 행정수도 이전이 사실상 무산되면서 충청권 주민들의 분노와 허탈감이 크기 때문이다. 정치권은 국가정책의 큰 틀인 국토의 균형발전과 지방분권화를 이뤄야 한다는 데 한목소리를 내고 있다. 이 때문에 ‘충청권 대책’은 탄력이 붙을 전망이다. 충청권 주민들의 반응은 두 가지로 대별할 수 있을 것 같다. 행정수도 이전 예정지로 발표됐던 지역의 한 주민은 “고향이 행정수도가 된다고 해서 기대감도 컸는데, 시원 섭섭하다.”고 말했다. 헌재의 결정으로 대대손손 살아온 고향을 떠나야 한다는 허전함은 달랠 수 있게 됐지만, 수도 시민이 된다는 기대는 물거품이 돼버린 것을 아쉬워하는 의미일 것이다. 이를테면 어렸을 적, 시골 아이들이 서울 등 대도시를 막연하게 동경했던 것과 비슷한 맥락으로 볼 수 있다. 그야말로 순수함 그 자체라고 할 수 있을 것이다. 문제는 부동산 가격 급락 등 재산권과 관련한 주민들의 반발이다. 공주·연기 주민들 가운데는 행정수도 건설 이후 주변 지역에 생활 터전을 마련하기 위해 빚을 내 논·밭을 샀다가 생계 위협에 직면해 있는 이들도 많다고 한다. 비싸게 샀지만 땅 값이 곤두박질할 조짐이니 시골 사람들의 심정은 이해하고도 남는다. 결과적으로 정부정책을 믿었다가 손해를 보게 된 셈이다. 이들은 선거를 의식해 특별법을 통과시켰던 정치권이나 여론을 감안하지 않고 밀어붙이기식 행정을 폈던 정부를 원망하고 있을 것이다. 투기세력도 충청권 주민들의 패닉(심리적 공황) 상태를 크게 하는데 일조했다는 비판에서 자유로울 수 없다. 투기꾼들은 각종 편법을 동원, 충청권 부동산을 사들이는 등 투기 열풍을 부추겼다. 통계청에 따르면 행정수도 이전작업이 본격화된 지난 3월부터 8월까지 충청남도의 경우, 전입자가 전출자보다 1만 6867명이나 많았다. 이들중 38.9%가 수도권에서 이동했고, 지난해 같은 기간엔 전출자가 많았다는 점에서 전입자 가운데는 투기꾼들이 적지 않을 것으로 추정해 볼 수 있다. 정부와 정치권은 충청권 주민들에 대한 보상 문제 등 후속 대책을 차질없이 추진하되, 투기세력의 입김은 철저히 배제해야 할 것이다. 오승호 논설위원 osh@seoul.co.kr
  • [수도이전 위헌 파장] “위헌 상상도 못해” 넋나간 정부

    신행정수도건설특별법에 대한 헌법재판소의 위헌 결정이 21일 오후 TV 생중계로 발표되자 이 문제에 비교적 깊이 관여해 왔던 국무총리실·국정홍보처·기획예산처·건설교통부·행정자치부 등 관련 부처의 공무원들은 한결같이 “상상도 못했던 일”이라며 충격에 휩싸였다. 이해찬 총리는 한덕수 국무조정실장과 총리집무실에서 TV를 지켜본 뒤 이강진 공보수석을 기자실로 보내 “향후 대책은 당정협의와 헌법학자 등 전문가들의 의견, 판결내용에 대한 분석, 법리적 타당성, 국민여론 등을 충분히 검토 후 신중히 결정해서 대응하겠다.”는 원론적인 입장을 밝혔다. 이 총리는 헌재가 위헌 결정을 내린 만큼 신행정수도건설추진위원회가 앞으로 법률적 효력이 미치는 활동을 하지 않겠다는 뜻도 밝혔다. 대통령 직속의 신행정수도건설추진위원회와 함께 사실상 신행정수도 건설을 주도해왔던 건교부는 “도저히 일어날 수 없는 일이 일어났다.”는 반응을 보였다. 김세호 차관은 “앞으로 신행정수도건설과 관련된 사안은 범정부 차원에서 대응하게 될 것”이라면서 “사회·경제적 충격을 완화할 수 있는 방안을 모색하겠다.”고 말했다. 건교부는 신도시 예정지에 몰렸던 투기세력의 반응과 충청권 민심의 변화를 예민하게 주시하고 있다. 특히 부동산정책이 국민으로부터 신뢰를 잃게 될지도 모른다는 점에서 크게 우려하는 모습이다. 공공청사의 이전을 심도있게 검토해온 행자부의 허성관 장관은 “매우 충격적이며, 정부의 방침이 결정되면 조용히 추진하겠다. 그렇다고 우왕좌왕할 수는 없지 않으냐.”면서 앞으로의 혼란을 걱정했다. 정순균 국정홍보처장는 이날 오후 부랴부랴 정부성명을 발표,“헌법재판소의 신행정수도건설을 위한 특별조치법의 위헌 결정에 따라 정부는 신행정수도건설추진위 등의 법률적 효력이 미치는 행위를 중단키로 했다.”고 공식발표했다. 정 처장은 기자들로부터 대체입법 추진 등에 대한 질문을 받았으나 “미묘한 사안이기 때문에 발표한 이상의 질문은 받지 않겠다.”며 서둘러 발표장을 떠났다. 기획예산처 관계자는 “수도이전과 관련한 예산안 등 국가재정운용계획의 수정도 불가피해졌다.”고 밝혔다. 우선 신행정수도 개발계획 수립을 위한 용역비 등 총 122억원으로 짜여진 내년 예산안은 이미 국회에 제출된 상태여서 추후 국회의 심의과정에서 삭감이 예상된다. 정부가 최근 확정한 중기재정운용계획(2004∼2008년)도 손질을 해야 할 형편이다.2008년까지 투입되는 신행정수도 관련 재정 투입 규모는 총 9600억원에 달한다. 예산처 균형발전지원2과 장정진 서기관은 “위헌결정에 따른 내년 예산안 수정 폭은 큰 편이 아니며, 국가재정운용계획도 애초부터 매년 경기변화 등에 연동해서 짤 수 있도록 규정돼 있기 때문에 큰 문제는 없을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김용수 조현석기자 dragon@seoul.co.kr
  • 금융권도 충격… 내수회복 ‘빨간불’

    신행정수도건설특별법 위헌결정은 경제에 긍정·부정적 요인이 섞여 있지만 전체적으로는 ‘악재’라는 것이 전문가들의 대체적인 분석이다. 당장 건설경기 급랭에 따른 금융권 동반부실과 내수 회복 차질로 경제운용에 적지 않은 부담을 안게 됐다. 앞으로의 정국 전개에 대한 경제주체들의 불안감이 커지면서 소비와 투자 회복도 지연될 전망이다. 외국인 투자자들은 ‘정책 리더십’ 타격에 더 주목하면서 한국 주식을 팔아치웠다. ●금융권 유탄 맞나 21일 주식시장에서 외국인은 10일 연속(영업일 기준) 주식을 364억원어치 순수하게 팔아치웠다. 건설주가 가격제한폭까지 밀리면서 한때 종합주가지수가 814선까지 급락했다가 간신히 820선에 턱걸이했다. 부동산 투기세력과 건설업체에 돈을 빌려준 금융권도 비상이 걸렸다. 시중은행들은 헌법재판소 결정이 나오자마자 충청권에 대한 점포 확장계획을 전면 보류하고, 대출금 축소에 들어갔다. 개인투자자들과 건설업체들이 자금압박에 몰려 대출금을 연체할 가능성에 대해서도 분주하게 점검하는 모습이다.LG경제연구원 김성식 연구위원은 “행정수도와 연계된 혁신도시 건설 특수까지 흔들리게 돼 “건설업체의 연말 도미노 부도설이 현실화될 위험이 높아졌다.”고 우려했다. ●“경제혼란 가중” vs “충격 제한적” 경제전문가들의 관측은 엇갈렸다. 삼성경제연구소 관계자는 “행정수도 이전이 논의단계에서 제동이 걸린 만큼 경기 추세를 바꿔놓을 정도로 큰 충격을 주지는 않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수도이전이 중단될 경우 수십조∼수백조원으로 추산되는 이전비용 부담도 덜게 된다. 그러나 김주현 현대경제연구원장은 “참여정부의 핵심정책인 수도 이전이 흔들림으로써 지역균형발전 등 정책기조를 완전히 다시 짜야 하는 어려움에 봉착했다.”면서 “정책 혼란과 파장이 클 것”이라고 우려했다. 익명을 요구한 한 경제학자는 “가장 걱정스러운 것은 정권 리더십”이라면서 “정부의 봉합능력에 따라 경제에 미칠 영향이 달라질 것”이라고 진단했다. 여·야 대립과 국론분열 양상으로 치닫게 되면 우리 경제는 걷잡을 수 없이 추락할 것이라는 경고다. ●정부 경제운용 계획 수정 불가피 이헌재 부총리 겸 재정경제부장관은 기회있을 때마다 “내년 경제는 건설경기와 소비에 달렸다.”면서 ‘한국판 뉴딜정책’을 펴서라도 건설경기 연착륙을 유도하겠다고 강조해 왔다. 그러나 이같은 복안에 차질을 빚게 됐다. 내년은 물론 중장기 경제운용 계획의 수정이 불가피해졌다. 외국계 경제예측 기관들이 21일 우리나라의 내년 성장률을 평균 4.8%에서 4.4%로 낮춘 상황에서 4%대 성장도 장담할 수 없게 됐다. 이 부총리는 “위헌결정에 관계없이 경기활성화 대책과 국가균형발전사업을 예정대로 추진하겠다.”고 애써 강조하면서도 “경기 불확실성이 커질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며 곤혹스러워했다. 안미현 김유영기자 hyun@seoul.co.kr
  • “시장 지키기” 금융정책라인 ‘당당 新관치’

    “시장 지키기” 금융정책라인 ‘당당 新관치’

    ‘이헌재(경제부총리·6회)-윤증현(금융감독위원장·10회)-최중경(재경부 국제금융국장·22회)·김석동(재경부 금융정책국장·23회)’으로 이어지는 금융정책 라인업에는 공통점이 있다.시장의 힘을 존중하지만 무질서는 용납하지 않는다는 소신이다.이를 밀어붙이는 카리스마도 있다.이 때문에 이들에게는 ‘신(新)관치 사단’이라는 수식어가 붙기도 한다. 이 라인업이 본궤도에 오르면서 시장의 평가가 엇갈리고 있다.“시장의 질서가 잡혀가고 있다.”는 긍정적 평가와 “시장을 지킨다는 명분 아래 옛(舊) 관치의 폐해를 답습하고 있다.”는 비판이 교차한다.시장과의 충돌 조짐이 엿보이는 ‘중소기업 대출 처리문제’는 신관치의 변별성을 가늠짓는 시험대로 여겨진다. ●“관치라고? 우리에게도 할말은 있다” 현 금융팀은 자신들의 시장철학이 부정적 어감이 강한 ‘관치’라는 한 단어로 매도되는 것을 마뜩잖아한다.과거 관치가 ‘정부 입맛대로 길들이기 위한 시장 비틀기’였다면,지금의 관치는 ‘최소한의 시장 지키기’라고 강변한다.이 부총리의 주장.“루빈 전 미국 재무장관은 시장이 불확실하다고 진단했지만 내 진단은 불안정하다는 것이다.불완전하긴 해도 웬만한 위험은 가급적 시장이 해결하도록 놔둬야 한다.그러나 그 위험이 시스템을 위협하거나 시장을 농락할 때는 (정부가)가차없이 개입한다.” 이 부총리와 색깔이 비슷하면서도 다소 달라 ‘이란성 쌍생아’로 불리는 윤 금감위원장 역시 “사상 최대 이익을 낸 은행들이 기업을 등쳐먹는다.”며 금융시장의 모럴 해저드(도덕적 해이)를 질타한다.김석동 재경부 금융정책국장도 “1년 미만 단기 기업대출 비중이 73%를 넘는 나라가 어디 있느냐.”면서 “은행이 아니라 단자회사나 전당포”라고 신랄하게 성토한다. 최근 들어 ‘관치’가 아니라 ‘관리’라며 ‘물타기 표현’을 시도하고 있긴 하지만 본질적으로 관치의 필요성을 공감하는 것도 현 금융팀의 공통점이다.김 국장은 “시장에 들어갈 때는 신속하면서도 단호해야 한다.”며 이 부총리에게 ‘사사한’ 관치 노하우를 공공연히 강조하기도 한다.‘LG카드 처리’가 후유증이 심했던 것도 “어설프게 관치를 했기 때문”이라고 한다.환율방어로 ‘최틀러’라는 별명을 얻은 최중경 국장은 “정부도 시장의 한 참여자”라며 “이를 부인하면 서로(정부·시장)가 피곤해진다.”고 주장한다.환차익을 노리는 국내외 투기세력에 “대한민국 관료를 우습게 보지 말라.”고 맞서기도 했다. ●시장에서는…中企처리가 시험대 삼성경제연구소 김경원 상무는 “현 금융팀이 공과를 떠나 역대 어느 팀보다 시장친화적인 것은 사실”이라고 역설적인 평가를 내렸다.반면 정운찬 서울대 총장은 “현 금융팀은 색깔만 강할 뿐 개혁 마인드가 약해 시장의 퇴출기능을 제대로 유도하지 못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금융현장의 목소리도 엇갈린다.한 금융계 인사는 “전임 이정재 금감위원장이 부드러우면서도 소리없이 이 부총리를 보좌했다면 지금의 라인업은 너무 강(强)-강(强) 일색”이라고 우려했다.또 다른 인사는 “한때 시장에서 ‘금감위원장은 축구경기 시청중’(이 전 위원장이 축구광임을 빗대어)이라는 냉소가 돌았던 적이 있다.”면서 “시장이 어떤 의미에서건 당국의 존재를 의식하기 시작했다.”고 의미를 부여했다.한 국책은행장은 “시장의 위계질서가 잡혀가는 것은 바람직하지만 너무 강하게 찍어누르면 부작용이 따르게 마련”이라면서 “중소기업 대출문제만 하더라도 당국이 대출을 회수하지 못하게 하니까 애초 대출심사 때 종전보다 더 엄격한 잣대를 들이대고 있다.”고 지적했다. 한 시중은행장은 “가뜩이나 돈이 남아돌아 걱정인데 멀쩡한 기업의 대출금을 회수하는 은행이 어디 있겠느냐.”고 공박했다.시장을 앞세워 시장 위에 군림하려 드는 오만함마저 엿보인다는 얘기다. 안미현기자 hyun@seoul.co.kr
  • [유가 40달러 시대] 가수요·투기펀드 몰려 ‘엎친데 덮쳐’

    [유가 40달러 시대] 가수요·투기펀드 몰려 ‘엎친데 덮쳐’

    11일 뉴욕상품거래소(NYMEX)에서 9월 인도분 서부텍사스중질유(WTI)는 전날보다 배럴당 28센트 오른 44.80달러에 마감돼 최고가인 44.84달러에 근접했다.12일에도 상승세가 이어져 한때 사상 최고치인 배럴당 45.45달러를 기록하는 등 45달러 이상에서 거래가 이뤄지고 있다.원유시장은 고유가에다 뉴스에 매우 민감하고 취약한 장이 됐다. 국제유가는 지난달 중순 배럴당 40달러를 넘어선 뒤 50달러를 향해 다가서는 형국이다.도이체방크의 국제석유분석가인 아담 시민스키는 “한쪽에서 기침만 해도 50달러는 넘어설 것”이라고 전망했다. 현재 유가는 지난해 8월보다 배럴당 12달러로 40%에 가까운 인상폭을 보이고 있다.한해 동안 수요는 크게 늘었는데 공급상의 작은 변수도 상쇄시킬 능력이 적다는 것을 시장이 보여왔기 때문이다.따라서 공급불안을 우려한 가수요도 늘었고 변동폭이 큰 시장에 투기하는 세력도 끼어들었다.모든 악재가 한꺼번에 쏟아진 상태다. 국제에너지기구(IEA)는 11일 올 하반기와 내년 세계의 석유수요가 예상치를 훨씬 웃돌 것이라는 보고서를 내놨다.올해는 하루당 8220만배럴로 지난해보다 3.2% 늘어난 수치다.그동안 원유 수요는 매년 1% 정도씩 늘어왔다.내년 예상치는 하루 8400만배럴이다. 반면 석유수출국기구(OPEC) 등 석유생산국은 지난달보다 14만배럴 늘어 하루 8350만배럴을 생산하고 있다.OPEC은 꾸준히 증산을 해와 증산여력이 적다. 또 공급 중단 요소와 이에 대한 불안감이 크다.OPEC 회원국인 이라크 베네수엘라 나이지리아 등은 정정불안에 시달리고 있다.베네수엘라 우고 차베스 대통령의 소환투표가 15일로 예정돼 있다.차베스 대통령이 승리하면 반(反)차베스 진영인 석유산업 노조가 파업할 확률이 높고 차베스 대통령이 패배하면 정치불안이 야기될 가능성이 크다.나이지리아에서는 종족분쟁에 석유산업 노동자의 태업 등이 빈번히 일어나고 있다. 특히 이라크 급진 시아파 무장단체는 미군이 송유관을 파괴할 것이라고 위협하고 있다.미군은 나자프에 총공세를 하고 있다.이라크는 하루에 190만배럴을 생산한다. 비(非) OPEC 회원국의 사정도 시장의 불확실성을 더하고 있다.러시아의 석유회사 유코스는 세계 원유생산량의 2%를 공급하는데 자산 동결과 해제가 반복되고 있다.멕시코 유전지대에는 태풍이 다가오는 것으로 보도되고 있다. 한편 헤지펀드 등 투기세력에게는 원유시장이 매력적인 투자처가 됐다.미국 상품거래위원회에 따르면 NYMEX에서 거래되는 원유 관련 선물과 옵션 계약의 총 가치가 지난 6월말 기준으로 지난해보다 266억달러(30조·32.7%) 늘어났다.분석가들은 현재 200개 정도의 헤지펀드가 에너지 시장에 참여하고 있는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전경하기자 lark3@seoul.co.kr
  • [유가 또 폭등] 수요폭증…공급불안…국제유가 ‘3각파도’

    [유가 또 폭등] 수요폭증…공급불안…국제유가 ‘3각파도’

    10일(현지시간) 뉴욕상업거래소에서 서부텍사스중질유(WTI) 9월분이 배럴당 45.04달러를 기록,사상 처음으로 45달러선을 돌파했다.1983년 원유 선물거래가 시작된 이래 종가 기준 최고치로 전날에 이어 이틀 연속 최고치를 경신했다.유가는 이후 45달러를 기준으로 등락을 거듭하고 있다. 국제유가는 이달 들어 숨가쁘게 최고치를 갈아치우고 있다.수요는 폭증하는데 공급이 제자리는커녕 중단될지도 모르는 불안 요소가 산재해 있고 이를 이용한 투기세력까지 끼어들었기 때문이다.9일의 유가 상승은 러시아와 이라크가 이끌었다. 러시아 석유회사 유코스에서 생산을 담당하는 자회사 유간스크네프테가즈의 자산이 이날 동결됐다.유코스는 하루에 세계 원유 생산량의 2%인 206만배럴을 생산한다.또 이라크 남부 바스라의 석유생산이 테러 위협으로 중단됐다고 이라크 관리가 이날 밝혔다.바스라가 세계 시장에 공급하는 석유량은 하루 180만배럴이다. 두 불안요소가 이른 시일 안에 해결될 전망은 거의 없다.유코스 사태는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과 미하일 호도르코프스키 전 유코스 회장 사이의 정치적 갈등이라고 보는 시각이 우세하다. 악재는 또 있다.15일로 예정된 베네수엘라의 우고 차베스 대통령 소환투표 결과다.차베스 대통령이 승리하면 반(反)차베스인 베네수엘라석유공사(PDVSA) 등 석유노조의 파업이,차베스가 패배하면 정치적 혼란이 예상된다.따라서 시장 전문가들 사이에서는 유가가 배럴당 50달러까지 오를 것이라는 전망이 우세하다. 전경하기자 lark3@seoul.co.kr
  • [메트로 의회]뉴타운 후보지 지정 도봉구의회 ‘골머리’

    “뉴타운 후보지를 의회가 결정할 수 있는 것도 아닌데….” 도봉구의회가 뉴타운사업 지정 문제로 골머리를 앓고 있다.창 2·3동 지역을 중심으로 뉴타운 후보지 지정문제로 주민들 사이에 갈등과 반목이 발생했기 때문이다. 이 지역은 지난해 2차 뉴타운 지정 때 탈락한 이후 제3차 뉴타운사업 후보지로 재신청해 달라는 주민들의 요구가 빗발치고 있다.특히 일부 주민들은 ‘창2·3동 뉴타운 지정 추진위원회’를 결성해 매일같이 도봉구청 앞에서 농성을 벌이고 있다. ●창2·3동 추진위 결성 구·시 압박 지난 9일 제4대 후반기 의장으로 선출된 이성우(63·쌍문2동) 의원은 “주민들의 의견을 파악해 집행부 측에 전달하는 것외에 뉴타운 지정문제에 의회가 영향을 미치는 방안은 거의 없다.”면서 “재지정을 요구하는 추진위 주민들과 여러 번 면담을 했다.”고 말했다. 그는 “이들의 입장은 이번 뉴타운 대상지 선정 때 후보지로만 올려주면 나머지는 서울시를 상대로 해결하겠다는 것”이라고 소개했다. 이어 이 의장은 “추진위 측은 이번에 신청을 하더라도 탈락될 수 있음을 잘 알고 있다.”며 “결국 이들이 주장하는 것은 뉴타운 대상지로 지정되지 못하더라도 이 지역이 개발될 수 있는 대안을 시와 구가 마련해 달라는 것”이라고 덧붙였다. 사견을 전제로 이 의장은 “구청 측은 다른 지역을 후보지로 제출,뉴타운 지정을 이끌어내려는 듯하지만 이는 창 2·3동 문제가 해결되지 않는 한 어려울 것”이라고 말했다. 이 문제에 대해 의회 재무건설위원회 소속 의원들은 창 2·3동 문제의 우선해결에는 동의하고 있지만 창 2·3동 지역의 후보지 재선정에 대해서는 엇갈린 견해를 보였다. ●의원들도 의견 엇갈려 딜레마 재무건설위원회 박진식(48·창 3동) 위원장은 “주민들의 의견이 창 2·3동 재지정으로 모아지는 만큼 이를 따르는 것이 주민의 뜻”이라고 주장했다.박 위원장은 “다른 지역을 후보지로 올린다면 또 다른 주민갈등을 야기할 것”이라고 말했다. 박 위원장은 이어 “실제 지난 2차 후보지 선정때도 탈락이후 대안을 마련해야 한다고 지적했지만 집행부는 이를 무시했다.”며 “구청 측이 이번에는 준공업지역관리방안이나 지구단위지정 등의 방안을 마련해 뉴타운 지정이 불발에 그치더라도 지역발전을 이룰 수 있는 토대를 마련해야 한다.”고 역설했다. 김용석(35·창 4동) 의원 역시 박 위원장과 전반적으로 같은 의견이었다.“도봉구는 의외로 불량주택이 많은 편이 아니어서 뉴타운 지정에 어려움이 예상된다.”며 “창 2·3동 외에 후보지로 선정 할만한 다른 지역도 없는 것이 현실”이라고 설명했다. 또 김 의원은 “구청쪽은 도봉 1·2동쪽을 염두에 두는 눈치지만 이 지역은 법조단지가 들어서는 것만으로도 상당한 개발효과가 기대된다.”며 다른 지역 신청에 반대하는 입장을 나타냈다. 이와는 반대로 보다 구 발전을 위해 대승적으로 판단해야 한다는 의견도 있었다.노인숙(53·도봉 2동)의원은 “서울시와 시의회에서도 창 2·3동은 뉴타운지정이 힘들 것이라는 의견이 우세한 것으로 알고 있다.”고 털어놨다. ●세입자 보호·재산권 제한도 문제 “현재 창 2·3동 지역은 개발이익을 노리는 일부 투기세력까지 기승을 부리고 있는 실정”이라며 “도봉구 지역 내에 뉴타운 지구를 성공적으로 유치해 구 전체의 발전을 도모하는 것이 중요하다.”라고 강조했다. 목충균(64·창 5동) 의원은 “이미 도봉구가 창 2·3동 뉴타운지정 외에 다른 발전방안에 대해 연구용역을 의뢰한 것으로 알고 있다.”며 “창 2·3동 주민들이 바라는 것이 지역 재개발이라면 굳이 뉴타운 개발이 아니더라도 납득할 만한 개발방식을 추진하면 문제가 해결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일부 의원은 뉴타운 개발방식에 거부감을 나타내 눈길을 끌었다.익명을 요구한 한 의원은 “뉴타운 개발이 진행될 경우 주민의 50% 이상을 차지하는 세입자들이 설 곳을 잃게 된다.”고 우려했다. 또 “주택 소유주 역시 개발이 끝날 때까지 재산권 행사가 어렵고,지가 상승 등으로 전체 지역의 재산세·종합토지세 등이 오를 우려가 있다.”며 “투기세력과 연계된 일부 주민들만 배불리는 것 아니냐.”고 주장했다. “이제는 장기적인 관점에서 뉴타운 등의 사업에 의존하지 않고 지역내 역량으로 발전할 수 있는 방법을 고민할 때”라고 역설했다. 고금석기자 kskoh@seoul.co.kr
  • [메트로 의회]뉴타운 후보지 지정 도봉구의회 ‘골머리’

    [메트로 의회]뉴타운 후보지 지정 도봉구의회 ‘골머리’

    “뉴타운 후보지를 의회가 결정할 수 있는 것도 아닌데….” 도봉구의회가 뉴타운사업 지정 문제로 골머리를 앓고 있다.창 2·3동 지역을 중심으로 뉴타운 후보지 지정문제로 주민들 사이에 갈등과 반목이 발생했기 때문이다. 이 지역은 지난해 2차 뉴타운 지정 때 탈락한 이후 제3차 뉴타운사업 후보지로 재신청해 달라는 주민들의 요구가 빗발치고 있다.특히 일부 주민들은 ‘창2·3동 뉴타운 지정 추진위원회’를 결성해 매일같이 도봉구청 앞에서 농성을 벌이고 있다. ●창2·3동 추진위 결성 구·시 압박 지난 9일 제4대 후반기 의장으로 선출된 이성우(63·쌍문2동) 의원은 “주민들의 의견을 파악해 집행부 측에 전달하는 것외에 뉴타운 지정문제에 의회가 영향을 미치는 방안은 거의 없다.”면서 “재지정을 요구하는 추진위 주민들과 여러 번 면담을 했다.”고 말했다. 그는 “이들의 입장은 이번 뉴타운 대상지 선정 때 후보지로만 올려주면 나머지는 서울시를 상대로 해결하겠다는 것”이라고 소개했다. 이어 이 의장은 “추진위 측은 이번에 신청을 하더라도 탈락될 수 있음을 잘 알고 있다.”며 “결국 이들이 주장하는 것은 뉴타운 대상지로 지정되지 못하더라도 이 지역이 개발될 수 있는 대안을 시와 구가 마련해 달라는 것”이라고 덧붙였다. 사견을 전제로 이 의장은 “구청 측은 다른 지역을 후보지로 제출,뉴타운 지정을 이끌어내려는 듯하지만 이는 창 2·3동 문제가 해결되지 않는 한 어려울 것”이라고 말했다. 이 문제에 대해 의회 재무건설위원회 소속 의원들은 창 2·3동 문제의 우선해결에는 동의하고 있지만 창 2·3동 지역의 후보지 재선정에 대해서는 엇갈린 견해를 보였다. ●의원들도 의견 엇갈려 딜레마 재무건설위원회 박진식(48·창 3동) 위원장은 “주민들의 의견이 창 2·3동 재지정으로 모아지는 만큼 이를 따르는 것이 주민의 뜻”이라고 주장했다.박 위원장은 “다른 지역을 후보지로 올린다면 또 다른 주민갈등을 야기할 것”이라고 말했다. 박 위원장은 이어 “실제 지난 2차 후보지 선정때도 탈락이후 대안을 마련해야 한다고 지적했지만 집행부는 이를 무시했다.”며 “구청 측이 이번에는 준공업지역관리방안이나 지구단위지정 등의 방안을 마련해 뉴타운 지정이 불발에 그치더라도 지역발전을 이룰 수 있는 토대를 마련해야 한다.”고 역설했다. 김용석(35·창 4동) 의원 역시 박 위원장과 전반적으로 같은 의견이었다.“도봉구는 의외로 불량주택이 많은 편이 아니어서 뉴타운 지정에 어려움이 예상된다.”며 “창 2·3동 외에 후보지로 선정 할만한 다른 지역도 없는 것이 현실”이라고 설명했다. 또 김 의원은 “구청쪽은 도봉 1·2동쪽을 염두에 두는 눈치지만 이 지역은 법조단지가 들어서는 것만으로도 상당한 개발효과가 기대된다.”며 다른 지역 신청에 반대하는 입장을 나타냈다. 이와는 반대로 보다 구 발전을 위해 대승적으로 판단해야 한다는 의견도 있었다.노인숙(53·도봉 2동)의원은 “서울시와 시의회에서도 창 2·3동은 뉴타운지정이 힘들 것이라는 의견이 우세한 것으로 알고 있다.”고 털어놨다. ●세입자 보호·재산권 제한도 문제 “현재 창 2·3동 지역은 개발이익을 노리는 일부 투기세력까지 기승을 부리고 있는 실정”이라며 “도봉구 지역 내에 뉴타운 지구를 성공적으로 유치해 구 전체의 발전을 도모하는 것이 중요하다.”라고 강조했다. 목충균(64·창 5동) 의원은 “이미 도봉구가 창 2·3동 뉴타운지정 외에 다른 발전방안에 대해 연구용역을 의뢰한 것으로 알고 있다.”며 “창 2·3동 주민들이 바라는 것이 지역 재개발이라면 굳이 뉴타운 개발이 아니더라도 납득할 만한 개발방식을 추진하면 문제가 해결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일부 의원은 뉴타운 개발방식에 거부감을 나타내 눈길을 끌었다.익명을 요구한 한 의원은 “뉴타운 개발이 진행될 경우 주민의 50% 이상을 차지하는 세입자들이 설 곳을 잃게 된다.”고 우려했다. 또 “주택 소유주 역시 개발이 끝날 때까지 재산권 행사가 어렵고,지가 상승 등으로 전체 지역의 재산세·종합토지세 등이 오를 우려가 있다.”며 “투기세력과 연계된 일부 주민들만 배불리는 것 아니냐.”고 주장했다. “이제는 장기적인 관점에서 뉴타운 등의 사업에 의존하지 않고 지역내 역량으로 발전할 수 있는 방법을 고민할 때”라고 역설했다. 고금석기자 kskoh@seoul.co.kr
  • 모럴해저드 부추긴다

    국민·우리·신한·하나 등 시중은행들의 주택담보대출에 대한 심사 기준이 허술해 가계의 모럴 해저드(도덕적 해이)를 부추긴다는 지적이 일고 있다.특히 시중은행들이 주택금융 경쟁에서 살아남기 위해 건설업체와의 제휴로 파격적인 조건의 중도금 대출에 나서면서 부실을 가중시키고 있다.주택담보대출 규모는 지난해 월평균 2조원대를 웃돌다가 올들어 다소 줄긴 했으나,지난 4월부터 다시 2조원대에 육박하고 있다. ●소득증빙서류등 심사 실효성 없어 시중은행들은 주택 담보대출 때 돈을 빌리려는 사람의 소득,신용도,상환능력 등을 전혀 고려하지 않는다.주택을 담보로 한 대출이기 때문이다.차주(借主)의 소득,신용도,상환가능 스케줄,담보가치 등을 철저히 따져 대출해주는 외국계 은행과 대비된다. 다만 투기지역 지정 여부 등에 따른 주택담보대출 인정비율(LTV)을 40∼60%로 차등화해 대출 규모를 조절하고 있다.국민은행은 지난해 말부터 차주의 소득증빙 서류 등을 대출심사 기준에 반영하고 있지만 실효성은 거의 없다.소득증빙을 못하면 정상 대출이자(5∼6%)에 0.25% 포인트 더 내면 그뿐이다.우리·신한 등 나머지 은행들도 사정은 엇비슷하다. ●중도금대출이 더 큰 문제 최근 2∼3년 전부터 수도권의 미분양 아파트가 속출하면서 건설업체와 시중은행들이 제휴해 너도나도 파격대출에 나섰다.분양가의 10% 가량만 내면 중도금(분양가의 40%대)은 이자후불제,무이자 융자 등의 혜택을 주고 있다.이 때문에 투기세력들은 아파트 몇채씩을 신규 분양받으면서 특정 은행에 중복으로 중도금 대출을 받거나,여러 은행에서 나눠 대출받기도 한다. 하지만 각기 다른 은행에서 빌린 중도금 대출은 은행간의 신용정보가 교류되지 않아 교차확인을 할 길조차 없다.주택경기가 부진해 아파트값이 폭락할 경우 금융부실로 이어질 가능성이 다분하다는 얘기다. ●선도은행이 제 역할 해야 시중은행들은 LTV 조정 등으로 주택담보대출 규모를 서서히 줄여나가고 있고,앞으로 신용평가시스템도 보강하는 만큼 큰 사고는 없을 것이라고 말한다.국민은행 관계자는 “주택담보 대출에 대한 국내 은행들의 신용평가가 초보단계인 것은 사실”이라며 “오는 10월부터 개인신용평가시스템(CSS)을 적용해 주택 담보대출이더라도 고객별로 금리를 차등화시키는 등 대응책을 마련할 것”이라고 말했다. 하지만 경제전문가들은 최근 부동산 시장의 급랭으로 담보대출 규모 자체가 줄어들고 있긴 하지만,기존의 무분별한 주택 담보대출은 시장이 침체되면 엄청난 타격을 받게 될 것이라고 우려한다.서강대 김광두 교수는 “국내 은행들이 치열한 경쟁을 하다 보니 은행으로서의 역할보다는 자신들의 이익을 쫓는데 급급한 행태를 보이고 있다.”며 “선도은행들이 가계는 물론 중소기업의 대출 등과 관련해 책임있는 역할을 해야할 것”이라고 강조했다.시중은행 관계자는 “은행의 최근 주택담보대출 행태를 보면 2000∼2001년 카드업계의 선두그룹인 삼성·LG카드가 무리한 공격경영을 하는 바람에 다른 카드사들까지 휩쓸려 골탕을 먹었던 상황과 비슷하다.”며 “양적 경쟁보다는 단기상품들을 장기상품으로 전환하는 등 상품개발을 통해 리스크(위험)를 근본적으로 줄여 나가도록 해야 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주병철 김유영기자 bcjoo@seoul.co.kr˝
  • [기로의 한국경제] (4)해법은 잇다

    경제전문가들은 13일 정부를 향해 “지금의 경제상황이 외환위기 수준의 위기는 아니지만 어려운 것은 사실임을 인정하고 총력 대응하라.”고 입을 모았다.특히 부동산시장 버블(거품) 붕괴와 중소기업발(發) 부실 확산 차단에 최우선순위를 두라고 주문했다. ●주택담보대출 만기 하반기 집중 삼성경제연구소 김경원 상무는 “40조원에 이르는 주택담보대출의 만기가 하반기에 집중적으로 도래한다.”면서 “극심한 ‘돈맥경색’ 현상이 좀 더 지속되면 결국 자금압박에 내몰린 대출자들이 담보부동산을 내놓게 되고 이는 집값 버블 붕괴의 서곡이 될 것”이라고 경고했다.김 상무는 “이미 시행 중인 정책은 어쩔 수 없다 하더라도 앞으로 도입할 예정인 부동산정책은 시기를 늦추는 등 속도조절이 필요하다.”고 조언했다.부동산경기 연착륙 유도와 일자리 창출을 통해 가계의 실질 자산가치를 지켜줘야 한다는 것이다. 금융연구원 최공필 연구위원도 “부동산시장의 버블붕괴가 이미 시작됐지만 아직은 초기단계여서 지금부터라도 나서면 (본격 붕괴로 옮아지는 것을)막을 수 있다.”고 말했다.그는 “그러나 섣부른 속도조절은 부동산투기세력의 반격을 허용할 수 있다.”며 “그보다는 뒤바뀐 부동산 정책을 바로잡아야 한다.”고 주장했다.보유세부터 강화하고 거래세를 잡아야 하는데 지금은 거꾸로 됐다는 것이다.이 때문에 부동산거래가 사실상 고사(枯死) 됐다는 게 그의 진단이다. 최 연구위원은 “무차별적으로 적용하는 주택거래신고제를 실수요자인 1주택자에 한해서는 철회시키고, 취득·등록세도 조기 인하해 (부동산거래의)숨통을 터줘야 한다.”고 촉구했다.정책의 일관성에 다소 흠집이 나 비판이 예상되지만 더 큰 화(禍)를 막기 위해서는 감내해야 한다는 지적이다. ●한계 중소기업 솎아 부실확산 차단 외국계 금융기관 관계자는 “(중소기업 구조조정이)일자리 창출과 일시적으로 상충돼 정부로서는 쉽지 않은 일이지만 그래도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삼성경제연구소 김 상무도 “(정부가 추진 중인)대출만기 연장이나 보증 확대 등의 대책만으로는 중소기업발 뇌관을 제거하기가 역부족”이라면서 “옥석을 가려내 부실 중소기업은 과감히 솎아내야 한다.”고 말했다.최근 경제협력개발기구(OECD)가 ‘강도높은 구조조정 지속’을 요구한 것과 맥을 같이 한다.물론 “경기에 민감한 중소기업의 속성상 잘라내는 것만이 능사는 아니다.”라는 신중론도 일부 있었다. LG경제연구원 오문석 상무는 “하반기 경기회복세를 장담할 수 없다.”면서 “추가경정예산을 늦어도 이달 안에 국회에서 통과시켜 하반기부터 본격 투입해야 한다.”고 주장했다.한국은행 윤한근 정책기획국장도 “불안한 경기회복세를 떠받치려면 환율을 올리거나 금리를 내리거나 재정을 늘려야 하는데 현재로서는 환율과 금리정책은 쓰기가 어려운 실정”이라면서 “추경 편성이 가장 현실적 대안”이라고 말했다. ●지역 균형발전 정책도 새로운 규제로 제고를 서강대 김광두 교수는 “국무총리 지명 이후 개각 얘기가 나오고 있으나 경제정책의 일관성을 위해서는 경제팀을 성급히 교체하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고 말했다.김 교수는 “이헌재 부총리가 이끄는 경제팀이 참여정부의 코드와 썩 잘 맞는 것은 아니지만 그렇다고 현 시점에서 경제팀을 교체할 경우 시장경제 논리와 더 멀어질 우려가 있다.”면서 “그렇게 되면 기업들의 경제하려는 의지가 더 꺾일 것”이라고 내다봤다.참여정부의 핵심화두 중 하나인 ‘지역 균형발전’도 새로운 형태의 엄청난 규제라며 제고해야 한다고 주문했다. 고려대 이필상 교수는 “우리 경제가 외환위기 수준의 위기는 아니지만 성장잠재력 저하로 심각한 상황”이라면서 “무조건 음모론적 시각에서 재계를 윽박지르지만 말고 경제할 마음이 들도록 보듬어 안으라.”고 조언했다.성장동력인 기업에 지금 필요한 것은 ‘질책’이 아닌 ‘햇볕정책’이라는 것이다.같은 맥락에서 부자들에 대한 반감을 자꾸 조장하지 말고 부자들부터 돈을 쓰게 하라는 말도 덧붙였다. 최근 답보상태에 빠진 신용불량자 처리와 기업들의 투자확대 이행도 계속 채근해야 한다는 지적이 많았다. 안미현기자 hyun@seoul.co.kr˝
  • 가회동 한옥촌 ‘전통이 웰빙’

    북촌(北村)이 쇠락한 한옥촌(韓屋村)의 이미지를 벗고 고급 주거단지로 점차 탈바꿈하고 있다.고도제한과 한옥보존지구 등 각종 규제에 묶였던 북촌은 개발의 발목을 잡던 한옥을 오히려 주특기로 내세워 ‘살고 싶은’ 한옥마을 조성에 나섰다. 북촌에는 강남에 거주하던 사람들뿐만 아니라 최근에는 외국인들까지 속속 입주하고 있다.미국계 헤드헌터 회사에 근무하는 프랑스인 띠로 필립과 항공우주 엔지니어인 독일인 길레스 프랑크는 북촌의 한옥을 구입해 내부수리를 마친 뒤 한옥에 직접 살고 있다.상당기간 한국에 거주한 이들은 북촌에 매료돼 살 집으로 한옥을 택했다. 3년전 평당 300만∼500만원에 불과하던 땅 값은 평당 700만∼1500만원까지 치솟았다. ●북촌가꾸기사업이 땅값 올려 청계천과 종로의 윗동네라는 뜻의 북촌은 가회동과 계동,재동 일대 19만 5000여평을 가리킨다.1930년대에 지어진 도시형 한옥이 주류를 이루는 이 곳은 1977년 이후 각종 규제 탓에 개발의 사각지대에 놓였다.1983년에는 제4종 미관지구로 지정돼 1층이하의 주택만 지을 수 있었으나 1991년부터는 3층 주택까지 허용됐다. 윤혁경 서울시 도시정비반장은 “1991년 2000여채에 달하던 한옥이 절반에도 못 미치는 900여채로 줄었다.”면서 “지난 2001년부터 북촌가꾸기사업을 전개해 오는 2006년까지 844억원을 투입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현재까지 302채가 한옥 보존 지원금을 받는 등록한옥에 가입했으며 184채가 개·보수를 마쳤다.또 시는 직접 한옥 22채를 매입해서 소규모 박물관이나 게스트하우스 등으로 만들었다. 이런 한옥 개·보수 분위기와 맞물려 북촌의 땅값이 가파르게 상승했다.새집증후군의 반사작용,‘웰빙’분위기로 흙과 나무로 만든 자연친화적인 집에 대한 선호도가 높아진 것이다.한화에서 가회동 31번지 일대에 고급 외인 빌라촌을 지으려 땅을 매입하면서 평당 800만원까지 지불한 것도 이 일대 땅값 상승을 부추겼다. ●고급 주택단지 꿈꾸는 북촌 북촌의 주택 호가는 평당 700만∼1500만원으로 평균 1000만원선이다.평당 1500만∼3000만원에 거래되는 강남구 논현동 일대보다는 싼 편이지만 고급 주택지로 알려진 평창동이 400만∼1000만원선임을 고려하면 결코 낮은 수준이 아니다. 중앙부동산 윤봉기(57)씨는 “경기 침체로 실거래는 줄었지만 한옥에 대한 수요는 꾸준히 있다.”면서 “덩달아 전세값도 크게 올라서 세입자들은 불만이 많다.”고 말했다. 가회동 11·31번지 한쪽에는 한화그룹 김승연 회장의 자택을 비롯,오만·사우디아라비아 대사관저 등 고급 주택이 자리잡고 있다.또 전통화랑과 유명 출판사,소규모 공방,문화센터 등이 들어섰다.증·개축된 한옥의 내부시설은 생활편의를 고려해 지어졌기 때문에 실생활의 불편도 줄어들었다.새는 비를 막으려고 지붕에 씌웠던 비닐도 사라졌다.깔끔한 한옥으로 마을의 품격이 높아지자 땅값은 자연스레 상승했다.시내가 한 눈에 들어오는 탁월한 조망권과 도심에 쉽게 진입할 수 있는 접근성도 북촌의 가치를 한층 더했다. ●고급 한옥단지 성공 미지수 집값은 상승했지만 고급 한옥단지로 변모하기에는 아직 부족하다.주차장이나 대형 유통시설 같은 생활인프라는 모자란다.시는 정독도서관이나 재동초등학교에 지하주차장을 건설할 계획이나 실행여부는 아직 미지수다.일단 주차장을 설치하는데 필요한 예산 확보가 쉽지 않은데다 정독도서관은 시 교육청 관할이고 재동초등학교는 지하주차장 설치에 반대 의사를 표시했다.또 주민들의 대다수는 아직도 한옥보전지구 해제를 요원한다. 이유종기자 bell@seoul.co.kr ■서울 북촌 문화·예술 寶庫 북촌은 시민들이 전통 문화예술을 마음껏 향유할 수 있는 보고(寶庫)이다.가회동은 11,31번지를 비롯 주로 한옥이 밀집해 있고 삼청동길 주변은 갤러리,전통 찻집 등 자연스럽게 문화의 거리로 조성됐다.계동길에는 공방이 많이 들어섰으며 창덕궁 담장 변인 원서동 주변은 옥외생활유적을 볼 수 있다. 전통 한옥을 감상하며 민속자료를 볼 수 있는 가회 박물관에는 민화와 벽사,부적,병풍 등이 소장돼 있다.(02)741-0466.계동에 있는 한옥 민박집 ‘서울 게스트 하우스’는 동백,백합 등 정원을 무기로 시민들을 유혹한다.(02)745-0057.서울시 무형문화재 1호이며 옻칠 공예분야의 1인자인 신중현씨가 운영하는 옻칠공방도 북촌에서 만날 수 있다.(02)735-5757.조선시대의 화가 오원 장승업의 생가터에는 작은 차 박물관이 세워졌다.동북아의 전통차와 다기,고 미술품을 소장하고 있다.(02)737-5988.이 밖에도 공방으로는 오죽공방,자수공방,매듭공방,활공방 등이 문화욕구를 충족시키고 있으며 개방되지 않아 내부를 들여다 볼 수는 없지만 윤보선가,인촌기념관,백인제 가옥,종친부 등도 북촌 문화권에 포함돼 있다. 이유종기자 bell@seoul.co.kr ■보존이냐 개발이냐 딜레마 북촌은 개발과 보존이라는 딜레마에 빠져 있다.북촌의 가치가 상승하는 등 호재가 있었으나 단기 투기세력까지 몰려오는 악재도 발생했다.한옥이 비교적 잘 보존돼 있는 가회동 31번지 일대에는 한 투기세력이 한옥 10채를 매입한 뒤 개·보수해 시세차익을 남기고 되팔았다.또 지나친 집값상승은 상업지구로 전락한 인사동의 전철을 밟을 우려가 있다는 목소리도 높다. 북촌문화센터 노경래씨는 “북촌은 거대한 관광자원이지만 주택가이기 때문에 거주하는 주민들의 편의를 고려해야 한다.”면서 “때문에 작은 문화행사가 주를 이뤄야 한다.”고 말했다. 게다가 재산권의 침해를 받으면서 한옥을 보존해야 하는가에 대한 원론적인 논란도 아직까지 존재한다. 전문가들은 “비싼 동네를 조성하는 것보다는 살기에 쾌적한 동네를 만드는 것이 우선”이라면서 “향후 대동정보산업고교가 다른 곳으로 옮겨가면 북촌의 판세에도 또 다른 변화가 있을 것”이라고 지적했다.
  • 부동산거래 급감‘버블붕괴’ 시작되나

    부동산 투기에 대한 정부의 잇따른 강공책으로 주택시장이 갈수록 침체 늪으로 빠져들고 있다. 일부에서는 기존 시장의 거래가 중단되고 신규 분양시장마저 얼어 붙으면서 갑작스러운 거품 붕괴로 이어지는 것 아니냐는 우려도 커지고 있다. ●실수요마저 사라졌다 서울 송파구 잠실주공아파트 인근 S공인중개소는 한달째 한 건도 거래를 성사시키지 못했다.지난 4월26일 서울의 강남·송파·강동구와 성남시 분당구가 주택거래신고지역으로 지정된 이후 나타난 현상이다.신고제 실시 후 5월 한달 이들 지역의 주택거래는 전달의 5% 수준을 넘지 못했다.송파구는 전년 동기 대비 59%,강동구는 63.4% 줄었다.개발이익 환수 차원에서 재건축시 늘어나는 용적률의 25%만큼 임대주택을 짓도록 하자 수요자들이 아예 발길을 뚝 끊었다. 강동구 고덕동 F공인중개업소 관계자는 “매수세가 없고,거래도 이뤄지지 않으니 가격이 무슨 의미가 있느냐.”면서 “지금 사겠다는 사람이 제시하는 가격이 시세가 된다.”고 말했다. 집값 하락이 예상되면서 실수요자들마저 관망세를 보이고 있다.대치동 은마아파트는 정부의 투기대책에도 불구하고 실수요자를 중심으로 거래가 이뤄졌으나 최근에는 거래가 중단됐다. 전셋집도 안 나간다.서울 잠원동 한신아파트 25평형에 살다 분당에 집을 산 박모(46)씨는 40일째 전셋집이 나가지 않아 이사를 하지 못하고 있다.한달 전 보증금 7000여만원에 월세 40여만원에서 보증금을 6000여만원으로 낮췄지만 찾는 사람이 없다.경기도 광주시 초월면 D아파트와 B아파트는 입주한 지 2개월이 지났지만 절반 가까이가 빈집으로 있다. 시간과 공간사 한광호 대표는 “가수요자나 투기세력이 빠지면서 실수요자들까지 덩달아 빠져나가 기존 주택시장의 침체의 골이 깊어지고 있다.”고 말했다. ●신규 분양마저 발길 뚝 신규 분양시장도 깊은 수렁에 빠져들고 있다.기존 집값의 하락이 예상되는 데다 분양원가 공개 및 원가연동제,개발이익 환수제 등으로 집값이 더 떨어질 것으로 점쳐지면서 수요자들이 청약을 기피하기 때문이다. 실제로 그동안 날개 돋친 듯 팔려나갔던 충청권 아파트도 청약수요가 사라져 분양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또 남양주 등에서는 계약률이 30%에도 못 미치는 것으로 나타났다. 분양시장마저 침체되자 대형 주택업체들도 투기과열지구로 지정되지 않은 지방 소도시에서 틈새 상품에 매달리고 있다. 한 대형업체 관계자는 “서울·수도권 경기가 좋지 않아 지방 소도시 분양에 승부를 걸고 있다.”면서 “그러나 지역수요가 미미해 한 업체가 분양을 하고 나면 그 지역 수요는 모두 소진돼 떠돌이처럼 다른 시장으로 옮겨가야 한다.”고 말했다. 아파트 분양에 어려움을 겪으면서 주택업체들도 분양에 각종 아이디어를 동원하고 있다.LG건설은 대구시 달서구 상인동에 분양하는 ‘LG상인자이’ 아파트 1개동 1층에 30여평 규모로 입주민의 영어공부를 위해 ‘영어마을’을 꾸밀 계획이다.영어마을은 입주 뒤 2년간은 시행사가 비용을 부담하고,무상 지원기간이 끝나면 교육 전문회사에 위탁,최소 비용만 받게 된다.운영시간은 오전 10시부터 오후 6시까지이며 외국인 등 강사가 주부나 어린이를 대상으로 영어회화 등을 교육하게 된다. ㈜신도종합건설은 강원도 강릉 송정해변 신도브래뉴 잔여분에 대해 ‘마이너스 융자’,입주 후 2년간 중도금 무이자 서비스를 실시한다. 현행 시스템은 중도금 무이자 융자의 경우 입주 후에는 대출금이 유이자로 전환되지만 신도브래뉴에 청약하면 입주 뒤 2년 동안 이자를 회사가 대신 내주는 것이다. 김성곤기자 sunggone@seoul.co.kr˝
  • 李부총리 ‘건설경기 연착륙’ 발언 부동산정책 수정 신호인가

    ‘단순한 경기부양책인가,정책기조 변화의 시그널인가.’ 최근 이헌재 부총리 겸 재정경제부 장관의 ‘건설경기 연착륙’ 발언의 진위를 놓고 해석이 분분하다.지난해 10·29 부동산안정대책 등과 건설경기 연착륙 발언 사이에는 상충되는 대목이 적지 않기 때문이다. 이 부총리의 발언은 기본적으로 건설경기 위축이 경제 전반에 엄청난 파장을 몰고 올 수 있다는 점을 전제로 하고 있다.일부에서 지적하는 ‘경제위기’에는 동의할 수 없지만,소비와 투자가 살아나지 않는 상황에서 GDP 대비 17.5%에 이르는 건설비중이 침체로 돌아서면 가뜩이나 어려운 경제상황에 치명타가 될 수 있다는 판단이다. 이 부총리가 밝힌 건설경기 연착륙 발언은 시장논리를 중시한 것들이다.조만간 부동산공개념 검토위원회에서 재건축 개발이익 환수제 시행이 확정돼 재건축을 통해 늘어나는 용적률의 25%만큼은 임대아파트를 짓도록 한다면 수익성 저하로 재건축사업자들이 재건축을 하려들지 않기 때문에 용적률의 상향 조정으로 이들에게 숨통을 터줘야 한다는 시각이다. 하지만 용적률 상향 조정 등으로 건설경기가 회복될 것으로 보는 시각은 많지 않다.투기를 막기 위한 고단위 처방책인 주택거래신고제 시행 등으로 정상적인 거래 자체가 안되고 있고,아파트 분양원가 연동제도 결국 ‘분양원가 공개’보다는 약하지만 결국 원가 조절용 정책수단이라는 점에서 시장의 기능을 정상적으로 되돌려 놓는데는 역부족이란 지적도 나온다. 따라서 이 부총리의 발언이 단순한 경기부양책인지,향후 부동산안정대책의 수정을 염두에 둔 발언인지가 관심을 끈다. 정부 주변에서는 이 부총리가 10·29 부동산안정대책의 근간을 흔드는 일은 없을 것으로 보고 있다.하지만 이 부총리는 과도한 세금을 매겨 투기세력을 뿌리뽑겠다는 기존의 부동산대책에 대해 내심 못마땅한 눈치다. 다만 기존의 틀을 바꿀 경우 정책의 혼선을 초래할 것이란 점을 우려하고 있다.지난 2월 취임 때도 ‘당분간은 기존의 부동산대책을 그대로 밀고 나간다고 보면 될 것”이라고 말한 것도 상황에 따라서는 수정을 해야 할 필요성이 있을 것이란 점을 우회적으로 내비친 것으로 해석되고 있다. 정부 관계자는 “이 부총리는 세금 부과 위주의 부동산안정대책보다는 시장에 맡기는 정책을 선호하는 것 같다.”며 “그러나 부분적인 건설관련 규제를 풀어 주택건축 심리가 안정을 되찾지 못할 경우 어떤 처방책을 제시할지는 알 수 없다.”고 말했다. 주병철 김미경기자 bcjoo@seoul.co.kr˝
  • ADB 연차총회 中경제 연착륙 가능성 확인

    17일 막을 내린 아시아개발은행(ADB) 제37차 연차총회의 실질적인 최대 성과는 중국경제의 ‘연착륙’ 가능성을 확인한 점이라고 할 수 있다. 중국정부는 총회기간에 열린 한·중·일 재무장관 회의와 국가설명회 등을 통해 경제성장률을 완만히 떨어뜨리는 연착륙 유도 의지를 거듭 표명했다.중국경제의 경착륙(경제성장률이 급격히 떨어져 충격이 커지는 현상) 여부가 세계경제의 뇌관으로 떠오른 만큼 회원국들은 중국 대표의 ‘입’에 촉각을 곤두세웠다. ●세계경제 뇌관 中경제정책 촉각 진런칭(金人慶) 중국 재정부장(장관)은 “중국정부의 긴축정책은 철강 등 과열조짐을 보이는 일부 업종에 국한된 것이며 이는 어디까지나 연착륙을 유도하기 위한 선제적 대응”이라고 강조했다.이에 회원국들은 “중국정부의 리더십이 연착륙을 유도할 수 있을 것”이라며 힘을 보태, ‘중국 쇼크’로 인한 시장불안 요인을 잠재우기 위해 애쓰는 모습이 역력했다. 리용(李勇) 중국 재정부 부부장(차관)은 “지난해 몇달 동안 어마어마한 돈이 (중국으로)들어왔지만 이는 정상적인 투자로 볼 수 없다.”면서 “위안화 절상을 노리고 들어온 투기세력이 분명한 만큼 중국 정부는 현재로서는 위안화를 평가절상할 계획이 없다.”고 잘라 말했다. ●한국기업 지배구조개선 촉구 스탠리 피셔 씨티그룹 부회장,사이먼 존스 미국 MIT대 교수 등 해외석학들이 한 목소리로 ‘한국기업의 지배구조 개선’을 촉구한 점도 눈에 띈다.한 참석자는 “‘해외에서 생각하는 개혁과 국내에서 생각하는 개혁이 다르다.’는 이헌재 경제부총리의 말과 달리 해외에서도 기업 지배구조 개선 없이는 한국경제의 지속가능한 성장이 어렵다는 인식을 갖고 있는 것 같다.”고 지적했다. 아시아개발기금(ADF) 재원을 70억달러 추가 확충키로 합의한 것과 역내(域內) 채권시장 발전 방안에 대해 진전을 본 것도 이번 총회의 소득이다.한국,중국,일본 등 아시아 13개국은 채권 발행 정보와 시장 상황정보 등을 얻을 수 있는 ‘아시아 채권시장 웹사이트’를 개통했다.이헌재 부총리는 아시아 역내 전자상거래 촉진을 위한 ‘e-아시아 펀드’ 신설을 제안해 회원국들의 관심을 끌었다. 63개 회원국 가운데 61개국이 참가해 ADB 총회 사상 최대 규모로 치러진 이번 총회는 그러나 외관상의 화려함과 달리,탄핵사태 여파와 ‘6·5’ 지방선거 재·보궐선거 등으로 노무현 대통령과 제주도지사가 모두 불참하는 아쉬움을 남겼다. 헌법재판소의 탄핵심판 기각 판결이 총회 직전에 나온 데다 총회기간 동안 비마저 와 현장 열기도 다소 가라앉았다.하지만 이번에 문을 연 제주 국제컨벤션센터의 최첨단 시설이나 대회 운영 등은 참가자들의 호평을 받았다. 제주 안미현기자 hyun@˝
  • ‘요동 경제’ 정부 인식과 대응

    최근 금융시장이 요동을 치고 있는 것과 관련,정부가 11일 기관투자자들의 과도한 주식 매도 자제를 요청하고 나섰다.경제체제도 비상시스템으로 전환했다.사태를 너무 안이하게 본다는 지적을 받아온 정부가 뒤늦게 잰걸음에 나서며 파장 최소화에 애쓰는 양상이다. 김광림(金光琳) 재정경제부 차관은 이날 서울 명동 은행회관에서 긴급 경제상황점검 차관급 회의를 주재한 뒤 주가 폭락,유가 상승,미국 금리인상 등에 대응하기 위해 정부 경제팀을 비상체제로 바꾼다고 발표했다.실물경제·금융·대외부문으로 실무반을 각각 설치,경제상황을 매일 점검할 계획이다. 김 차관은 “미국의 금리 인상이 급격히 이루어지지 않을 것으로 예상되며 (점진적 긴축정책을 통한)중국경제의 연착륙도 장기적으로 우리 경제에 긍정적으로 작용할 것”이라며 “기관들이 과도하게 주식 손절매에 나서지 말아달라.”고 요청했다.이는 최근의 주가급락과 환율 급등이 ‘시장의 과민반응’이라는 정부의 상황인식에 근거한다. 김 차관은 “증시가 숨고르기 장세에 들어간 것으로 판단되지만 기관이 지나치게 민감하게 반응해 시장을 다시 불안하게 하지 않을까 우려된다.”고 지적했다.재경부 김광수(金光洙) 금융정책과장은 “외국인이 주식선물 쪽에서는 순매수 기조를 유지하고 있다.”면서 “시장이 냉철해질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정부는 외환시장 투기세력에 대한 감시 강도도 높이기로 했다.김 차관은 “주식시장이 불안해진 틈을 타 국내 외환시장에 투기세력이 다시 끼어드는지를 면밀히 모니터링하고 있다.”면서 “아직까지는 별다른 조짐이 없지만 이상징후가 감지되면 즉각 정부가 개입해 대응하겠다.”고 밝혔다. 정부는 그러나 국제유가 고공행진과 관련해서는 좀더 추이를 지켜본 뒤 유류세(교통세+특별소비세) 인하 등의 대응책 동원 여부를 결정하기로 했다.석유수출국기구(OPEC)에 대한 사우디아라비아의 생산쿼터 증대 요구로 국제유가가 모처럼 큰 폭의 내림세를 보이고 있기 때문이다. 한편 증권사장단은 이날 긴급 대책회의를 열고 국내 증시의 취약한 수급기반을 확충하기 위해 연기금 주식투자를 조속히 허용할 것을 촉구했다.이를 위해서는 국회가 기금관리기본법 개정안을 통과시켜 줘야 한다. 윤종화 한국증권업협회 부회장은 “수급기반을 확충하기 위해서는 연기금이 가장 현실적 대안”이라면서 “기관과 개인 투자자들의 증시 참여를 유도하기 위한 세제혜택도 정부가 확대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안미현기자 hyun@seoul.co.kr˝
  • ‘요동 경제’ 정부 인식과 대응

    ‘요동 경제’ 정부 인식과 대응

    최근 금융시장이 요동을 치고 있는 것과 관련,정부가 11일 기관투자자들의 과도한 주식 매도 자제를 요청하고 나섰다.경제체제도 비상시스템으로 전환했다.사태를 너무 안이하게 본다는 지적을 받아온 정부가 뒤늦게 잰걸음에 나서며 파장 최소화에 애쓰는 양상이다. 김광림(金光琳) 재정경제부 차관은 이날 서울 명동 은행회관에서 긴급 경제상황점검 차관급 회의를 주재한 뒤 주가 폭락,유가 상승,미국 금리인상 등에 대응하기 위해 정부 경제팀을 비상체제로 바꾼다고 발표했다.실물경제·금융·대외부문으로 실무반을 각각 설치,경제상황을 매일 점검할 계획이다. 김 차관은 “미국의 금리 인상이 급격히 이루어지지 않을 것으로 예상되며 (점진적 긴축정책을 통한)중국경제의 연착륙도 장기적으로 우리 경제에 긍정적으로 작용할 것”이라며 “기관들이 과도하게 주식 손절매에 나서지 말아달라.”고 요청했다.이는 최근의 주가급락과 환율 급등이 ‘시장의 과민반응’이라는 정부의 상황인식에 근거한다. 김 차관은 “증시가 숨고르기 장세에 들어간 것으로 판단되지만 기관이 지나치게 민감하게 반응해 시장을 다시 불안하게 하지 않을까 우려된다.”고 지적했다.재경부 김광수(金光洙) 금융정책과장은 “외국인이 주식선물 쪽에서는 순매수 기조를 유지하고 있다.”면서 “시장이 냉철해질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정부는 외환시장 투기세력에 대한 감시 강도도 높이기로 했다.김 차관은 “주식시장이 불안해진 틈을 타 국내 외환시장에 투기세력이 다시 끼어드는지를 면밀히 모니터링하고 있다.”면서 “아직까지는 별다른 조짐이 없지만 이상징후가 감지되면 즉각 정부가 개입해 대응하겠다.”고 밝혔다. 정부는 그러나 국제유가 고공행진과 관련해서는 좀더 추이를 지켜본 뒤 유류세(교통세+특별소비세) 인하 등의 대응책 동원 여부를 결정하기로 했다.석유수출국기구(OPEC)에 대한 사우디아라비아의 생산쿼터 증대 요구로 국제유가가 모처럼 큰 폭의 내림세를 보이고 있기 때문이다. 한편 증권사장단은 이날 긴급 대책회의를 열고 국내 증시의 취약한 수급기반을 확충하기 위해 연기금 주식투자를 조속히 허용할 것을 촉구했다.이를 위해서는 국회가 기금관리기본법 개정안을 통과시켜 줘야 한다. 윤종화 한국증권업협회 부회장은 “수급기반을 확충하기 위해서는 연기금이 가장 현실적 대안”이라면서 “기관과 개인 투자자들의 증시 참여를 유도하기 위한 세제혜택도 정부가 확대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안미현기자 hyun@seoul.co.kr
  • 국내경제 ‘3重 쇼크’

    주가는 큰 폭으로 떨어지고,국제유가는 14년 만에 최고를 기록해 3차오일 쇼크의 우려를 낳고 있다. 6일 금융시장에서는 미국의 금리 인상 가능성과 중국 경제의 긴축,국제 원자재 가격 상승 등으로 주가가 840선으로 주저앉았다. 국제유가도 서부텍사스중질유(WTI)가 배럴당 39.57달러로 40달러에 육박했다. 이에 따라 정부는 7일 오전 서울 명동 은행회관에서 재정경제부 한국은행 금융감독위원회 관계자 등이 참석한 가운데 금융정책협의회를 열고 대응 방안을 논의키로 했다. 이날 종합주가지수는 29.80포인트(3.43%)가 폭락한 837.68로 마감했다.올 들어 최대 하락폭을 기록했다.지수는 지난 2월4일(835.50) 이후 3개월 만에 최저치다.국제유가 급등과 타이완증시 불안으로 투자 심리가 위축됐고,미국의 금리 인상 가능성과 중국의 긴축 정책으로 지난주에 아시아·태평양지역 주식형 펀드에서 1998년 이후 최대 규모인 16억달러가 순유출됐다는 소식도 악재로 작용했다.코스닥종합지수도 21.47포인트(4.68%)나 급락한 437.33으로 마감했다. 국제유가는 중동의 정치불안과 시장의 수급불균형으로 인해 5일(현지시간) 뉴욕상업거래소에서 WTI 6월 인도분 가격이 전일보다 배럴당 59센트 오른 39.57달러에 마감됐다. 걸프전을 앞둔 1990년 10월 이래 최고치다.한국이 수입하는 석유의 80%를 차지하는 두바이유도 역시 14년 만에 33.51달러를 기록했다.사상 최고치인 90년 9월의 배럴당 37.04달러에 근접하고 있다.런던상업거래소에서는 6월 인도분 북해산 브렌트유가 전일보다 배럴당 79센트 오른 36.72달러를 기록,역시 90년 10월 이후 최고치다.분석가들은 국제정치 불안과 미국의 재고부족,헤지펀드의 선물 매수 등 투기세력의 가세 등으로 유가의 고공행진이 당분간 이어질 것으로 보고 있다.피마트USA의 에너지 분석가인 존 킬두프는 유가가 곧 41∼45달러에 달할 것이라고 전망했다.앞서 미국 연방준비제도이사회 그런스펀 의장도 지난달 27일(현지시간) “고유가가 새로운 표준으로 자리잡게 것”이라며 “장기적으로 미국 경제에 좋지 않은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말했다.국제 유가급등 여파 등으로 4월중 국내 생산자 물가도 지난해 동월 대비 5.5% 올라 20개월째 상승세를 이어갔다. 전경하 김미경기자 lark3@seoul.co.kr˝
  • [사설] 한심한 다주택 보유자 정책

    정부는 1가구 3주택 이상 보유자 가운데 건평 18평이하 소형 주택을 가진 사람들을 양도세 중과 대상에서 제외키로 어제 밝혔다.투기 지역이 아니라면 기준시가 4000만원 이하의 집을 여러채 갖고 있어도 ‘악성 투기자’로 간주하지 않기로 한 것이다.이런 조치는 강력한 부동산 투기 처방을 발표한 지난해 10·29대책을 보완하는 일면이 있긴 하다. 그러나 이로 인해 그렇지 않아도 솜방망이 같던 다주택 보유자에 대한 정책이 물에 술 탄 것처럼 되어버렸다는 점이 큰 문제다.정부는 다주택 보유자에 대한 중과세 방침을 강조했었다.국세청장은 “여러채 갖고 있는 사람들은 집을 빨리 팔라.”고까지 말했다.이런 경고들이 얼마나 공허한지 국민들은 이제 실감하게 된다.당초 10·29대책에서 1가구 2주택 보유자나,수백채를 갖고 있어도 정식으로 임대 사업을 신고한 사람은 중과세 대상에서 빠졌었다.정부는 이번에 영세임대 사업자를 고려한 것이라며 소형 주택 다보유자를 제외할 방침을 밝혀 중과세 대상은 더욱 축소되는 셈이다. 정책이 이렇게 갈수록 용두사미격이 돼버리니 투기세력이 정부 말에 코웃음을 치고 다시 부동산투기가 들먹거리는 것이다.한마디로 주택정책에 관한 철학의 결핍 탓으로 간주할 수밖에 없다.지난 1999년 전까지만 해도 1가구 1주택 보유자를 원칙으로 그 이상 여러채의 집을 갖고 있으면 중과세를 했다.이후 건설경기 촉진 명분으로 다주택 보유를 허용하면서 정부가 나서 투기를 조장했었다.주택보급률이 100%를 넘었지만 국민들의 절반은 무주택자다.지금도 작은 집 한채 마련하는 것이 어려워 절망하는 서민들도 적지 않다.그런데도 주택정책은 임대사업자와 투기자들을 이런저런 이유로 봐주고 있다.정책 결정자들이 정말 정신을 못 차리고 있다.˝
  • 정부, 청약과열 시티파크 불법전매 엄단

    청약 과열 현상을 빚고 있는 주상복합아파트 ‘용산 시티파크’ 분양권 불법전매에 대해 엄중 단속이 실시된다. 건설교통부는 24일 “용산 시티파크 청약이 이상 과열 현상을 빚고 있다.”면서 “투기 세력을 색출하기 위해 오는 30일 당첨자가 발표되면 분양권 불법전매 여부에 대한 정밀조사에 나설 계획”이라고 밝혔다. 건교부는 “당첨자와 계약자는 동일인이어야 하고 계약 이후에는 1회에 한해서만 분양권 전매가 가능하다.”면서 “용산 시티파크의 경우 청약과열로 세간의 관심이 쏠려 있는 데다 정부가 정밀조사까지 벌일 방침인 만큼 분양권 불법전매는 생각하지 않는게 좋다.”고 강조했다. 분양권을 불법전매를 하다 적발될 경우 주택법에 따라 3년 이하의 징역 또는 3000만원 이하의 벌금형에 처해지게 된다. 건교부는 분양권 불법전매에 대한 정밀조사와 함께 분양권 전매시 매수자와 매도자로부터 실거래가를 직접 파악한 뒤 실거래가를 토대로 양도세를 철저히 부과키로 했다. 분양권을 계약후 1년 이내에 매매할 경우 양도차익의 55%(부과세 5% 포함)가 양도세로 부과된다. 건교부 관계자는 “용산 시티파크가 비록 이상 과열 현상을 보이고 있지만 조망권이 좋은 일부 층을 제외하고는 프리미엄이 크게 붙지 않을 것으로 본다.”면서 “‘떴다방’ 단속 및 세무조사 등을 통해 투기세력을 엄중 처벌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한편 서울 용산구 한강로 3가 및 용산동 5가에 위치한 용산 시티파크는 아파트 629가구,오피스텔 141실로 구성돼 있으며 청약 첫 날인 23일 하루에만 10만여명이 몰려 청약경쟁률이 수백대에 1에 달할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류찬희기자 chani@ ●용산 시티파크 청약 ‘대박광풍’ 200대1경쟁 ‘첫날 10만’ ‘주상복합’이 아닌 ‘주상복권’인가. 주상복합아파트에 투기 광풍이 몰아치고 있는 가운데 서울 용산구 한강로 세계일보 터에 짓는 ‘시티파크’ 청약 첫날인 23일 한미은행에는 청약인파가 몰려 다른 업무가 마비됐다. 업계는 한미은행 193개 지점에 평균 500명 이상이 몰려 이날 하루 동안 총 10만여명이 청약,총 629가구의 아파트 청약경쟁률은 200대1에 육박할 것으로 추정했다.청약증거금만 1인당 3000만원씩 3조원에 달한다. 여의도 시티파크 모델하우스 인근의 한미은행 서여의도지점은 이날 아침 일찍부터 청약인파가 몰리면서 6개 창구를 청약전담 창구로 돌렸다.하지만 청약 대기행렬이 종일 2㎞ 이상 늘어졌다. 서울과 수도권 한미은행 전 지점의 사정도 엇비슷했다.한미은행 강남 개포지점에는 예비청약자들로 객장은 발디딜 틈이 없었다.혼잡한 창구 청약을 피하려는 고객들이 인터넷뱅킹 창구로 몰려 북새통을 이뤘다.한국통신 114안내센터에는 수도권의 한미은행 지점 전화번호를 알려는 문의 전화가 폭주했다.오피스가의 동사무소 역시 몸살을 앓았다.청약에 필요한 주민등록등본이나 위임장용 인감증명을 떼기 위해 인파가 몰려든 탓이다.중구 명동사무소 관계자는 “평소의 2배를 웃도는 사람들이 인감증명서를 떼갔다.”고 말했다.강남구 논현동 T사 관계자는 “평소보다 많은 직원들이 휴가원을 냈다.”면서 “시티파크 청약자들이 대부분”이라고 설명했다. 시티파크는 주상복합아파트 분양사상 최고의 청약증거금 예치 기록을 갈아치울 것으로 보인다.종전 최고 기록은 지난해 5월 분양한 포스코건설의 광진구 자양동 스타시티(1177가구)로 75대1의 경쟁률에 청약증거금은 2조 7000억원이었다.시티파크의 인기 평형 최종 청약경쟁률은 수천대 1에 이를 것이란 전망도 나온다. 부동산 전문가들은 “시중의 부동자금이 마땅한 투자처를 찾지 못한 상태에서 당첨만 되면 가구당 1억∼2억원의 프리미엄이 보장된다는데 누가 청약을 하지 않겠느냐.”며 “부동자금 흡수를 위한 정부의 대책 마련이 시급하다.”고 지적했다. 김성곤기자 sunggon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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