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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릴레이 제언 (3)] 급격한 조세정책 ‘교각살우’ 우려 서민층 주거안정 고려한 정책을

    언론을 통해 윤곽이 드러나고 있는 정부의 부동산 안정화 종합대책은 대체로 투자를 억제하기 위한 다양한 세제강화 방안을 주요 내용으로 하고 있다. 일반적으로 세제의 탄력적 운용은 투자시장의 흐름을 변화시키는 데에 효과가 큰 것으로 알려져 이를 통해 부동산 시장은 어느 정도 안정세를 유지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또한 400조원이 넘을 것으로 추정되는 시중 부동자금의 부동산권 이탈을 현실화시켜 이같은 자금에 대한 적절한 대체 투자처의 확보가 병행될 경우, 부동산 시장은 보다 실효성있게 안정될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이같은 ‘시장충격적’인 조세정책을 시행함에 있어서 그에 따른 다양한 형태의 부작용을 충분히 고려할 필요가 있다. 일본의 부동산 버블(거품)이 붕괴되고 10년이 넘도록 장기침체를 맞았던 배경에는 금리정책 등 시장에 대한 급격한 정책변화가 큰 작용을 했다는 점을 간과해서는 안 될 것이다. 특히 이와 같은 시장의 충격이 우리 경제의 버팀목 역할을 하는 중산층의 경제 기반을 흔들 수 있다는 우려를 감안할 때, 더욱 신중한 접근이 요구된다. 이번에 거론되는 대책을 살펴보면 각종 세제 강화를 통해 실수요 목적이 아닌 투자 목적으로 주택을 구입하면 수익의 상당부분을 세금으로 환수하겠다는 내용이 포함됐다. 따라서 이같은 제도가 실효성있게 시행되는 경우 주택 수요는 크게 축소됨으로써 주택가격은 하향 안정화될 것으로 기대된다. 하지만 전셋값의 경우 집값의 변화에 따라 하향 안정화됨으로써 무주택자들의 전셋값 부담이 줄어들 것이라는 긍정적인 전망과 집주인이 세율 인상에 따른 부담을 세입자에게 전가함으로써 큰 효과가 없을 것이라는 부정적인 전망이 병존하고 있다. 이 때문에 그 효과를 예측하기란 쉽지 않은 상황이다. 세제개편에 따른 영향은 투자 목적의 주택 보유자나 세입자에게만 한정되는 문제가 아니다. 다주택 보유자에 대한 세제강화는 주택가격의 하락을 초래하게 되고, 그 결과로 실수요 목적의 주택 보유자에게도 똑같은 영향을 미치게 된다. 특히 전세 수요가 많은 30평형대 이하의 소규모 아파트를 중심으로 가격 안정화가 급진전되는 경우 건실하게 저축해 내 집을 간신히 마련한 대다수의 중산층들에게는 ‘재산의 축소’라는 뜻하지 않은 손실을 줄 것으로 예상된다. 이 가운데 주택담보대출을 안고 있는 사람들은 담보물인 주택가격의 하락으로 대출 연장이 어렵게 되거나 금융기관으로부터 부분상환을 요구받게 될 것이다. 가까스로 내 집을 마련한 일부 서민층은 내 집을 포기하는 상황으로 발전될 가능성도 있다. 이같은 상황이 전개될 경우 시장에 주택매물이 급증하게 되고 가격은 더욱 하락하면서 서민층의 집 포기가 이어지는 악순환이 계속돼 시장의 침체를 가속화할 우려가 있다. 이와 함께 세제강화 등의 조치로 인한 국민 전체의 ‘자산효과(wealth effect)’에 따라 소비침체는 어느정도 감수해야 할 것이다. 자산효과란 소비자들이 보유하고 있는 재산의 상당부분을 차지하는 주택가격이 하락, 소비를 위축시키는 현상을 의미한다. 이에 대한 실증적 효과는 버블 붕괴 이후의 일본경제를 통해서 간접적으로 경험한 바가 있다. 자산효과에 따른 소비 위축은 간신히 회복의 기미를 보이고 있는 우리 경기의 움직임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이다. 극단적인 경우 일본처럼 장기침체로 이어질 가능성마저 배제할 수 없다. 부동산 시장의 안정화 대책에 대한 필요성에는 어느 정도 공감대가 형성된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이같은 대책의 시행에 따른 충격이 우리가 외환위기 당시 경험했던 바와 같이, 건실한 경제 활동을 수행하는 중산층 이하 대다수 서민들에게 더 큰 부담이 돼서는 안 될 것이다. 부동산 시장의 안정에 요구되는 투기세력의 수요를 축소하기 위해 우리 경제의 튼튼한 허리가 돼주는 중산층의 경제 기반을 훼손하는, 이른바 ‘교각살우(矯角殺牛)’의 실수를 범하지 말아야 한다. 고성수 건국대 부동산학과 교수
  • 대한민국은 부동산공화국이다?/김헌동·선대인 지음

    아파트 분양가 자율화 이후인 지난 2000년부터 집값 폭등이 5년째 계속되면서 정부가 부동산 투기와의 ‘전쟁’을 선포하기에 이르렀다. 부동산 안정대책이 하루가 멀다 하고 쏟아지지만 집값이 잡힐 것이라고 믿는 사람은 별로 없는 듯하다. 그만큼 부동산 불패(不敗) 신화는 국토 전체를 ‘투기장’으로 만들었다. 20여년간 건설업계에 몸담았던 김헌동 경실련 아파트값 거품빼기 단장과 미디어다음 선대인 기자가 함께 쓴 ‘대한민국은 부동산공화국이다?’(궁리 펴냄)는 국민 모두가 왜 부동산 투기판으로 끌려가고 있는지를 냉철하게 분석한다. 특히 세계 최고 수준인 강남권 아파트값 급등은 공급부족이 아니라 투기세력 때문임을 강조한다. 흥미로운 것은, 이같은 상황을 부추기면서 예산을 낭비하고 부동산 거품을 만든 ‘개발5적’이 있다는 것.▲재벌 대형업체를 중심으로 한 건설업계 ▲업계의 이해를 대변하는 건설교통부와 재정경제부 관료 ▲건설업계 뒤를 봐주는 정치인 ▲건설업체 광고에 신경쓰는 일부 언론 ▲업계 용역에 기생하는 연구인력 등이다. 그렇다면 저자들이 제안하는 주택가격 안정책은 무엇일까. 공공부문은 공공보유주택 확보에 주력하고, 민간분야는 소비자 중심의 주택정책으로 전환해 집값 거품을 빼자는 것.1만 5000원. 김미경기자 chaplin7@seoul.co.kr
  • 단기차익 노린 투기잡기 ‘초강수’

    토지거래허가구역에서 거래되는 땅의 전매제한기간을 강화한 것은 단기 시세 차익을 노린 투기꾼의 발길을 묶겠다는 의지로 풀이된다. 재산권 침해라는 지적도 있지만 투기 거래를 막아 땅값 상승 분위기를 잡는 등 토지시장 안정화를 겨냥한 불가피한 조치로 받아들여진다. 오는 10월13일 이전에 취득한 토지는 종전 이용 의무기간의 적용을 받게 된다. 토지 거래 자체를 원천적으로 옥죄는 정책으로 평가된다. 허가구역에서는 외지인의 토지거래를 금지하는 등 이미 거래 규제를 하고 있다. 그러나 투기목적으로 이사를 하거나 가족·친척 등 현지인의 이름을 빌려 땅을 사고 파는 단타거래가 많지만 잘 드러나지 않고 있다. 의무이행기간을 늘리면 단타 거래는 상당 부분 사라질 것으로 보인다. 이용목적 없이 매매차익만을 노려 땅을 살 경우 이용목적 위반에 따른 과태료를 매년 내가면서 최장 5년까지 매매가 불가능해지는 셈이다. 이용목적을 위반했을 때 현행 500만원인 과태료를 대폭 상향 조정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 이용 의무기간을 어기고 불법적으로 땅을 팔면 2년 이하 징역 또는 공시지가 30% 이하의 벌금이 부과된다. 허가신청서 첨부서류에 땅 취득에 소요된 자금조달계획을 제출토록 의무화한 조치도 투기 거래를 막는데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 친지·가족의 이름을 빌리는 등 위법거래를 가려낼 수 있기 때문이다. 단타거래는 크게 사라질 것으로 전망된다. 전매 제한 기간이 크게 늘어나면 장기간 거래가 중단되고 돈이 묶여 단기차익을 노린 투기세력의 입지가 좁아지게 된다. 그러나 토지거래허가구역에 이웃한 땅으로 투기꾼들이 몰려 주변 땅값이 덩달아 오르는 ‘풍선효과’ 부작용도 우려된다. ●토지거래허가구역은 어디? 토지거래 허가구역은 2만 926㎢(63억 3000만평)으로 전 국토의 20.9%를 차지한다. 서울, 인천, 경기 등 수도권 과밀억제권역, 성장관리권역이다. 자연보전권역인 가평, 이천, 여주, 양평, 옹진, 연천 등은 빠져 있다. 수도권과 광역권(부산, 대구, 광주, 울산, 대전, 마산·창원·진해)의 개발제한구역과 강원 원주, 충북 충주, 전북 무주, 전남 해남·영암·무안, 경남 사천·하동 등 기업도시 신청지역 8개 시·군·구 일부 지역도 대상에 들어 있다. 충청권 행정도시 주변인 대전과 청주, 청원, 천안, 공주, 아산, 논산, 계룡, 연기, 서산, 금산, 부여, 청양, 홍성, 예산, 태안, 당진 등 8개시 9개군도 허가구역으로 지정됐다. 류찬희기자 chani@seoul.co.kr
  • 기업도시 투기혐의자 세무조사

    국세청은 공공기관 이전, 기업·혁신도시 선정지역을 대상으로 이르면 9월부터 토지투기혐의자에 대한 일제 세무조사를 실시하기로 했다. 또 대표적인 부동산투기세력인 기획부동산업체들을 무더기로 검찰에 수사의뢰했다. 원주, 충주, 무주, 무안 등 4개 기업도시 선정지역과 한국전력이 이전할 예정인 광주 등이 우선적인 세무조사 대상지가 될 것으로 보인다.곽태헌기자 tiger@seoul.co.kr
  • [녹색공간] 北 주석궁 정책실무자 귀하/우석훈 초록정치연대 정책실장

    북한당국의 담당관 이름과 주소도 자세히 모르면서, 결례에도 불구하고 제가 편지를 쓰게 된 이유는 이렇습니다. 최근 일련의 사태와 귀국(貴國)의 환경보호법,1995년의 시행령을 간단하게 검토해본 결과 귀국의 법률에 중요한 결함이 있어서입니다. 당신들은 우리가 노출된 현재의 위기에 동일하게 노출돼 있다는 점을 알게 되었기 때문이지요. 당신들은 지금 누가 진짜 무서운 사람들인지 잘 모르는 것 같습니다. 물론 우리나라의 군인들은 지난 10년간 귀국 군사지출비의 몇 배를 지출하면서 보다 강력한 공군과 해군을 확보하고 있지만, 이 사람들은 대체적으로 선량한 사람들입니다. 정치인들도 말은 무섭게 하지만, 그렇게 유능한 사람들은 아니라서 짧은 시간에 귀국 담당관들의 눈을 속이면서 전격적인 뭔가를 수행할, 그렇게 효율적인 사람들은 아닙니다. 진짜 무서운 사람들은 따로 있고, 당신들은 세계에서 가장 무섭고 효율적인 집단과의 전면전 앞에 무방비로 노출됐다는 겁니다. 노무현 정부도 이들을 별 거 아니라고 여겼다가 정권의 근간이 흔들릴 정도로 어려운 상황을 겪고 있습니다. ‘평당 2000만원’이라는 말을 아십니까? 서울의 작은 아파트들은 물론이고 현대중공업이라는 회사가 있는 울산에서도 얼마 전에 평당 2000만원이 넘는 땅이 나왔습니다. 이 말이 무슨 말인지 잘 모르시지요? 남한 땅을 팔면 캐나다를 여덟 개 사고, 심지어 귀국이 그렇게 무서워하는 미국 땅도 전부 사버릴 수 있다는 걸 의미합니다. 더 무서운 건 이 조직이 부녀회와 반상회 같은 세부조직, 즉 게릴라전의 편제를 갖고 있다는 점입니다. 당신들이 실제로 싸워야 하는 건 탱크와 비행기를 운용하는 남한의 군대가 아닙니다. 실제로 돈을 가지고 절대로 노출되지 않으면서 전격 작전을 수행하는 투기세력입니다. 평양의 경제적 가치가 얼마나 될까요? 평당 가격으로 따지면 도라지아파트와 소나무타워, 두 개만 손잡아도 평양 땅을 전부 사버린다니까요. 아파트 1000만달러어치를 갖고 있는 사람 100명이 마음을 합치면 그렇게 된다는 얘기입니다.10억달러? 이 사람들에겐 돈도 아닙니다. 벌써 금강산에 골프장 4개나 들어갔고, 개성공단에도 골프장 허가가 났다지요? 조금 있으면 격자형 도로가 들어갈 거고, 그 옆으로 늘어선 땅에 대한 매입이 시작될 겁니다. 물론 당장은 아니지만, 당신들이 힘이 빠지면 가장 먼저 움직일 사람들은 이 사람들이 될 겁니다. 정말 무서운 사람들이지요. 문제는 이 사람들이 정부와 담당공무원, 그리고 지역정치인을 설득하고 매수하는 데 전세계에서 가장 효율적이라는 점입니다. 현재 귀국의 환경보호법은 이걸 ‘정부기관’이 관리하게 되어 있는데, 지금은 몰라도 당신들이 힘이 약해지는 그 시점에서는 정부기관의 오래된 관료들은 이미 매수되고 당관료들은 “개발해야 산다.”라는 새로운 이데올로기에 손을 들어줄 겁니다. 아직 입법의 능력이 있을 때 환경영향평가라는 제도를 법률에 도입하십시오. 물론 남한은 실패했지만, 이 때 주민동의와 함께 ‘광역생태평가’라는 말을 넣어놓으십시오. 물론 불충분합니다. 남한의 20년 역사가 그걸 증명했고요. 그리고 헌법에 환경소유권이라는 상징적 조항을 하나 넣어두십시오. 불충분하지만, 약간의 제어가 될 수 있습니다. 만약 사법계가 그때까지 부패하지 않았다면 말입니다. 지금 이걸 하지 않으면 남한의 농촌지역이 지난 3년간 무너진 것보다 더 무섭게 북한 전지역은 10년 안에 무너지게 됩니다. 참고로 우리나라 지방의 관료들은 조선시대부터 중앙에 의해 제대로 제어된 적이 한번도 없습니다. 특히 위기가 닥칠 때는 말입니다. 저도 귀국이 나름대로 현재의 위기를 극복하길 바라지만, 그 위기가 극복되었을 때 진짜 위기가 발생한다는 점을 지적하고 싶군요. 아직 시간이 있을 때 움직이길 바랍니다. 우석훈 초록정치연대 정책실장
  • ‘부동산 114’등 34곳 조사

    ‘부동산 114’등 34곳 조사

    투기세력과 결탁해 인터넷상에서 아파트 시세정보를 조작, 가격을 왜곡해온 서울 강남 및 경기 분당지역의 기업형 부동산 중개업체 32곳에 대한 일제 세무조사가 실시된다. 이들 업체로부터 가맹비 등을 받고 부동산 시세 관련 인터넷 정보사이트를 제공하면서 세금을 탈루한 혐의가 있는 부동산전문 인터넷 포털업체 ‘부동산114´와 ‘부동산써브´ 등 2개 업체도 세무조사를 받는다. 국세청은 20일 “아파트 매집세력과 결탁해 인터넷상의 아파트 시세정보를 조작하는 방법으로 투기를 조장하고, 다른 사람 명의의 부동산거래 등을 통해 세금을 탈루한 혐의가 큰 34개 업체에 대해 일제 세무조사에 착수했다.”고 발표했다. 한상률 조사국장은 “인터넷상에 부풀려 올려 놓은 가격정보는 부동산시장의 수요와 공급을 왜곡하고 주변 아파트의 가격상승을 선도하거나 자극하는 등 폐해가 크다.”면서 “부동산시장의 유통 측면에서 이를 바로 잡기 위해 세무조사를 실시하는 것”이라고 밝혔다. 이들 업체는 강남·서초·송파·분당 지역의 아파트 매도호가를 다른 중개업체의 평균치에 비해 5억∼7억 5000만원이나 높은 가격으로 인터넷상에 올려 놓아 투기를 조장하고 있다고 국세청은 설명했다. 국세청은 조사대상 업체의 실제 사업주를 추적하고, 수수료 누락과 친·인척 명의의 부동산 취득 및 양도 자금에 대한 자금출처조사를 벌일 방침이다. 오승호 류찬희기자 osh@seoul.co.kr ▶관련기사 4면
  • 작전세력·중개업소 결탁 호가 ‘뻥튀기’후 시세 차익

    증시에서 주가를 조작하듯, 부동산시장에서도 이른바 ‘작전세력’과 연계된 부동산 중개업소들이 아파트가격 급등을 부추기는 것으로 드러났다.20일부터 국세청의 세무조사를 받고 있는 기업형 부동산중개업체들은 이들 세력과 짜고 인터넷 정보사이트를 통해 강남 및 분당지역의 아파트 시세를 조작, 단기매매 차익을 올리고 탈루를 하다 덜미를 잡혔다. 세무조사 대상인 한 업체가 인터넷에 올린 강남구 소재 53평형 아파트의 매도호가는 17억원으로, 다른 업체의 평균치(통상 호가)인 9억 5000만원보다 무려 7억 5000만원이나 부풀렸다. 투기세력이 개입되지 않은 정상적인 매매가격이 호가를 밑도는 점을 감안하면, 갑절 가량 아파트 가격을 부풀린 셈이다. 분당의 한 중개업체도 71평 아파트 가격을 인근 중개업체보다 6억 4200만원이나 높은 22억원으로 매기는 등 부동산 거품을 조장해 왔다. 이들 업체는 작전세력의 자금을 이용, 친·인척 등의 명의로 아파트를 여러 채 사들인 뒤 인터넷상에 호가를 터무니없이 높게 올려 가격폭등을 유발해 왔다. 그런 다음 단기간에 처분해 시세차익을 올리는 수법을 썼다. 강남구에서 중개업을 하는 이모씨는 지난 6월 고급아파트 4채를 자금능력이 없는 친·인척 명의로 사들이고 증여세를 탈루했다. 아파트 매입 대금은 작전세력의 자금으로 치렀다. 이씨는 다른 중개업소가 제시한 가격보다 4억∼5억원 높은 호가를 인터넷에 유포, 주변 아파트 가격 폭등을 주도했다고 국세청은 설명했다. 세무조사 대상에 포함된 또다른 업체도 분당의 한 건물에 중개업체 3개를 차려놓고 이 지역 11개 아파트,29개 평형의 매물시세를 타업체의 호가보다 4억∼5억원 높은 가격으로 인터넷에 올렸다. 이 업체는 지난 2003년부터 친·인척 명의로 아파트 10채를 무더기로 매입, 증여세를 탈루한 혐의를 받고 있다. 국세청 한상률 조사국장은 “기업형 중개업체들은 투기세력을 끌어들이는 것은 물론, 세무조사를 피하기 위해 다른 사람의 명의를 빌려 6개월 단위로 개업과 폐업을 반복한 것으로 드러났다.”고 밝혔다. 폐업 상태에서도 ‘부풀린 호가’를 일부 부동산 포털업체를 통해 계속 제시해 왔다. 이 과정에서 포털업체는 가맹점이 제시한 호가를 여과없이 게재했다.오승호기자 osh@seoul.co.kr
  • “금리인상땐 투기자들 손해 보지만 부동산시장 미칠 부작용은 제한적”

    통화당국이 금리를 올려도 투기자들이 손해를 볼지언정 실물부문에 미칠 부작용은 제한적이라는 분석이 나왔다. 한국금융연구원 김동환 연구위원은 18일 ‘거품현상과 정책딜레마’라는 보고서를 통해 “우리나라는 미국과 달리 기업과 개인의 부동산 투자비중과 수요가 높아 금리인하 효과는 낮은 반면 실물부문에 미치는 금리인상의 부작용은 제한적”이라고 밝혔다. 김 위원은 국내 은행은 부동산 담보대출과 주식 등에 대한 투자를 많이 해 거품이 꺼질 경우 투기자들은 손해를 보겠지만 실물부문의 장기불황으로 이어질 가능성은 낮다고 강조했다. 일본의 경우 경기활황 국면에서 부동산과 주식 거품이 동시에 발생, 파장은 실물적 성격이 강하지만 미국은 금리인하로 부동산 거품이 순차적으로 생긴 금융투기적 성격이 짙다는 것. 통화당국이 은행 시스템의 안전을 유지하기 위해 금리인상을 유보할 것인가 아니면 투기를 근절하고 경제의 양극화를 해소하기 위해 금리를 올릴 것인가를 놓고 고심하는 까닭은 “은행 시스템은 일본과, 자산가격의 움직임은 미국과 비슷하기 때문”이라고 진단했다. 김 위원은 ‘금리인상=거품붕괴’로 받아들여지는 현 상황에도 불구, 국내외 부동산 시장에서의 이상기류를 감안할 때 은행 시스템의 안정을 기하면서 투기세력을 근절하기 위한 종합대책 마련이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거시적인 측면에선 금리인상으로 부동산 거품이 꺼지면 부동산 투자비중이 높은 기업에는 손실이겠지만 주식거품의 붕괴로 이어지지는 않을 것이라고 강조, 금리인상의 불가피성을 피력했다. 동시에 미시적인 측면에선 실수요가 없는 부동산 거래와 담보대출을 금지하고 ‘부보예금’을 취급하는 모든 금융기관의 부동산 개발과 주식투자를 제한, 투자은행과 예금은행을 엄격히 분리해야 한다고 말했다. 한편 부동산 거품은 미국과 영국에서는 ‘소비붐’을, 중국에서는 ‘투자붐’을 각각 일으키면서 국제적으로 석유에 대한 투기적 수요까지 촉발시켜 각국은 금리인상을 추진하고 있다고 설명했다.백문일기자 mip@seoul.co.kr
  • 배우자·자녀명의 대출도 점검

    은행권의 주택담보대출에 대한 현장 실태조사가 13일 일제히 시작됐다. 금융감독원은 이날 한국은행의 협조를 받아 우선 국민은행, 기업은행, 농협 등 3개 은행의 본점에 조사인력 40여명을 파견했다.14일부터는 700여명의 조사인력이 일반은행과 저축은행을 포함해 150여개 금융권에서 동시에 조사를 진행할 예정이다. 본점에서 확인이 되더라도 전국 45개 투기지역의 서울 강남 등 일부 지점에 대해서는 추가 조사를 할 방침이다. 이날 3개 은행에 파견된 조사인력들은 은행별 종합전산망을 통해 지금까지 주택담보대출을 받은 모든 개인에게 규정에 맞는 대출이 이뤄졌는지 여부를 일일이 확인했다. 특히 ▲부동산 담보인정비율(LTV) 준수 여부 ▲원리금 상환능력을 초과한 과다 대출 여부 ▲미성년자에 대한 대출 여부 등을 중점 점검했다. 금감원은 오는 22일까지 대출자 개인별 주택담보대출 현황이 파악되면 국세청과 행정자치부의 협조를 받아 대출자의 배우자나 미성년자인 자녀가 겹쳐서 대출받은 사례도 함께 가리기로 했다. 이를 통해 대출 규정에 어긋나거나 부동산투기 목적으로 의심되는 개인 명단과 세대별 대출현황을 작성, 국세청에 통보할 방침이다. 이에 앞서 지난 8일 각 금융권으로부터 주택담보대출에 대한 현황을 서면으로 보고받고 서류검토 작업을 병행하고 있다. 금감원은 전면적인 조사를 통해 투기지역 등에서 2회 이상 주택담보대출을 받은 개인의 실체가 분명하게 드러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또 규정에 어긋난 대출을 승인한 금융기관과 관련 직원도 함께 가려져 대대적인 징계조치가 뒤따를 것으로 예상된다. 금감원 관계자는 “부득이한 사정이 없는한 한 세대가 두차례 이상 주택담보대출을 받으면 의심을 받을 수밖에 없다.”면서 “이번 조사가 투기세력 억제에 큰 효과를 나타낼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김경운기자 kkwoon@seoul.co.kr
  • [시론] 주택시장 안정대책, 정확한 진단부터/장성수 주택산업연구원 선임연구위원

    [시론] 주택시장 안정대책, 정확한 진단부터/장성수 주택산업연구원 선임연구위원

    8월 하순에 내놓을 주택시장 안정대책에 정부는 무엇을 담을 것인가에 골몰하고 있고, 여론과 주택건설업체는 무엇이 담길 것인가에 대해 관심을 쏟고 있다. 그런데 현재의 주택시장 안정대책으로 무엇이 필요한가에 대해 정부와 여론, 주택관련 전문가들의 진단과 처방이 엇갈리고 있다는 점이 문제해결의 대안모색을 더욱 어렵게 한다. 주택시장 외부에 저금리와 과잉유동성이 존재하고 주택담보대출이 주택의 구매력을 자극하고 있다는 점에는 대체로 견해가 일치하는 것 같다. 그러나 주택시장 내부적 요인에 대해서는 커다란 견해 차이가 존재한다. 정부는 주택시장에 가격이 급등할 특별한 이유는 없는데도 투기집단의 발호가 강남 등 일부지역의 집값을 올리고 있다고 보는 듯하다. 즉 ‘저금리→주택시장 자금 유입 및 투기세력의 가격 조작→가격상승’이라는 도식으로 문제를 인식하는 듯하다. 이러한 인식이라면 나올 수 있는 대책은 강도 높은 투기억제와 세제강화라는 흐름에서 벗어날 수 없다. 그러나 정부는 기대이익이 없다면 투기세력이 취득·등록세를 물고 고율의 보유과세 및 양도소득세를 내고 주택시장에 뛰어들 것인가를 잘 생각해야 한다. 주택시장에서의 기대이익은 입지적으로 선호도가 높은 지역에 대한 중대형 아파트의 수급불균형이 존재함에서 비롯된 것이며, 투기세력은 이를 노리고 주택시장에 들어온 것이다. 일부 시민단체는 주택건설업체가 신규 분양주택의 가격을 책정할 때 폭리를 취해 높은 가격으로 공급했기 때문에 집값에 거품이 형성되어 집값이 올랐다고 주장한다. 그 증거로 전세가격이 오르지 않고 있다는 점을 들면서 이는 집값의 본원적 가치는 그대로이기 때문이라고 주장한다. 이러한 입장에서 주택가격을 안정시키기 위해서는 주택건설업체의 폭리를 막아야 하며, 이를 위해 분양원가를 공개하고 주택건설을 전면적으로 공영 개발방식으로 개편해야 한다는 대안을 제시하고 있다. 가격의 거품은 본원적 가치(value)와 협상가격(price)의 현격한 차이를 뜻한다. 그러나 어떤 재화의 본원적 가치는 쉽게 측정할 수 있는 것이 결코 아니다. 더욱이 전세가격이 주택가격의 본원적 가치라 말할 수는 없다. 시민단체에서는 주택건설업체가 투입원가(cost)에 근거한 일정한 이윤 이상을 얻는 것을 폭리라 규정하는 듯하다. 그러나 재화의 가격은 대체로 협상가격으로 결정되는 것이고, 주택건설업체는 주택을 분양하는 인근의 주택시장의 매매가를 기준으로 분양가를 결정한다. 이런 점을 생각하면 신규분양가가 높아져 재고 주택의 가격이 높아지는 것은 인과관계를 거꾸로 파악한 결과이다. 이러한 맥락에서 보면 주택건설의 전면 공영개발은 가격을 안정시킬 수 없으며, 현실적으로도 불가능하다. 주택관련 전문가들-일부에서는 시장론자라 칭하는데-은 전체 주택시장의 수급과 별개로 강남지역의 중대형 아파트의 거래가 이뤄지는 부분 주택시장에서 나타난 수급 불균형과 높은 구매력이 주택가격을 상승시키고 있다고 진단한다. 문제의 원인을 고려할 때 강남인근에 중대형 아파트를 충분히 공급하는 대안이 필요하며, 이를 위해 택지공급을 늘리고 재건축규제를 완화해야 한다고 주장한다. 그러나 이 주장도 도대체 어느 정도의 중대형 아파트를 공급해야 가격이 안정될 것인가에 대한 명확한 규모를 제시하지 못하고 있다. 또 현실적으로 강남의 주택수요를 충족시킬 수 있는 택지개발의 여지가 거의 없다는 것이며, 그동안 규제했던 재건축을 활성화한다는 것은 정부로서는 정책의 일관성 측면에서 도저히 받아들이기 어려운 정책이다. 이러한 상황에서 8월 말에 정부가 주택시장 안정대책을 내놓는다고 해도 문제가 해결되기보다 또 다른 문제점과 논쟁을 초래할 가능성이 크다. 따라서 대책 마련에 앞서 문제의 진단과 처방에 대한 이해집단간의 인식차이를 좁히고, 문제의 원인에 근거한 대책의 마련이 요구된다. 정부와 전문가 집단간의 열린 대화가 아쉽다. 장성수 주택산업연구원 선임연구위원
  • [기고] 웰빙시대 집값뉴스가 희망 꺾는다/김갑수 서울시정개발연구원 선임연구위원

    자고 일어나면 강남 집값이 1억원 올랐다고 하면서 정부의 새로운 정책이 필요하다고 뉴스는 전한다. 또한 정부의 집값 정책은 실패했다면서 특단의 조치가 필요하다고 주장한다. 과연 이 나라가 정상적인 나라인가. 땀 흘려 고생하면서 꿈을 가지고 몇 년 후에 내 집을 장만하고자 하는 집 없는 사람들은 한숨만 쉬고 있는 처지가 된 듯하다. 며칠 전에 은평구에 살고 있는 후배로부터 연락이 왔다.16년 된 46평 아파트를 2억 5000만원에 팔고 옥수동의 새 아파트로 이사를 간다고 한다. 후배 집에 몇 번 놀러가서 알고 있지만 후배 집은 쾌적하고 자식 공부시키기엔 좋은 곳이다. 흔히 강남권이라고 일컬어지고 있는 강남, 서초, 송파, 강동 지역이 강북에 비해 도로가 넓고, 교통망이 좋은 것은 사실이다. 올해 들어 서울 강남권 아파트 값이 폭등하면서 사상 처음으로 강북권(중랑구, 강북구, 성북구, 노원구, 은평구, 동대문구)과의 평당 매매가 차이가 1019만원대에 달하고 있다.2002년에는 699만원의 차이였다. 필자는 부동산 전문가가 아니지만 환경공학을 전공한 학자로서 정부의 부동산 정책에 대해 그리고 언론에 호소하고 싶다. 먼저, 무주택 서민의 내집 마련이 갈수록 어려워진다는 일부의 선동적 분석은 진실과는 거리가 있다. 강남 집값에 맞춰 32평 내집 마련에 몇 년이 더 걸린다는 식의 잘못된 계산에 말려들면 현실을 제대로 파악할 수 없다. 왜냐하면, 강남권은 평당 1556만원이지만, 강북권은 평당 697만원 수준이며, 강북에도 쾌적하고 살 만한 곳이 많기 때문이다. 평당 분양가가 1000만원이 넘는 판교의 고가 주택을 토론하면서 서민주택 운운하는 것은 잘못이다. 판교대책이 어긋난 원인이 바로 여기에 있다. 서울시내만 해도 평당 500만원에서 800만원대는 골라서 살 수 있다. 국세청은 2,3차 조사에서 수백억원의 자금으로 특정단지의 특정평형을 집중 매입한 뒤 호가 조작을 통해 가격을 올려놓는 수법을 사용한 투기세력과, 실수요자가 아니면서 가격급등지역의 아파트를 사들인 투기적 수요자를 집중 조사한다고 한다. 그런데 1만명의 투기꾼 뒤에는 10만명의 예비 투기꾼이 있다는 것을 알았으면 좋겠다. 저금리를 이용한 부동산 투기꾼들을 철저히 단속할 수 있어야 하며, 모든 거래를 투명하게 하고 투기 소득을 철저히 환수할 수 있도록 제도 개선이 필요하다. 400조원의 부동(浮動) 자금과 기업유보자금이 건전한 투자에 매력과 자신감을 느낄 수 있도록 제도 개선이 필요하다. 소득증가에 따른 양질의 주택에 대한 시장 수요를 인정하고 소비자들이 원하는 주택이 안정적으로 공급되기 위해서는 정부가 판교급 신도시로 개발하겠다고 약속했던 남양주(별내), 양주(옥정), 고양(삼송) 지역들이 빨리 개발될 수 있도록 정부가 앞장서야 한다. 특히, 고양 삼송지역의 경우 삼송역 일대 60여만평이 지구범위에서 빠짐에 따라 삼송역 일대인 북쪽 60여만평, 남쪽 90여만평이 별개의 섬처럼 따로 개발될 경우 부동산시장 정책의 성공은 물론 분당과 판교급의 신도시로서 성공할 수 없다. 또한 1차 및 2차를 합해 서울시 15개 지역 약 15만 8000가구의 강북 뉴타운 사업이 단순한 공급확대 외에도 생활수준 향상을 동시에 추진할 수 있도록 특수목적고의 신설, 공원 및 도로 등 공공용지 확보비율을 50% 정도 높이도록 해야 한다. 그리고 뉴타운 사업이 가능한 한 빨리 추진될 수 있도록 중앙정부에서 지원을 아끼지 말아야 한다. 언론 또한 강남 집값이 하루아침에 1억씩 올랐느니 하는 이야기는 하지 않았으면 한다. 이러한 보도는 강북에서 살면서 편안하고 멋있게 삶의 질을 제고하는 사람들의 희망을 꺾는 일이다. 김갑수 서울시정개발연구원 선임연구위원
  • 아파트 기준시가 인상 유보

    국세청은 최근 들어 부동산 투기가 진정될 기미를 보임에 따라 아파트 기준시가를 올리려던 당초 방침을 유보했다. 국세청 김호기 개인납세국장은 11일 “부동산투기 혐의자에 대한 세무조사와 오는 8월로 예정된 정부 부동산대책 발표 방침으로 인해 최근 아파트거래가 위축되고 있다.”면서 “이를 감안해 기준시가 인상 여부에 대한 판단 시기를 대책 발표 이후로 미루기로 했다.”고 밝혔다. 김 국장은 “주택시장이 점차 안정되고 있는 상황에서 가격이 크게 오른 시점의 아파트값을 기준시가로 고시하면 비정상적인 가격을 정부가 공인하는 셈이 된다.”고 설명했다. 그는 “특히 현재 형성되고 있는 아파트값은 투기세력에 의한 가수요와 부녀회 담합 등으로 인한 거품가격일 수 있어 정부의 종합대책이 발표된 이후의 가격동향을 감안해 기준시가 인상 여부를 정할 방침”이라고 강조했다.오승호기자 osh@seoul.co.kr
  • 무안·충주·원주·무주 기업도시 4곳 선정

    무안·충주·원주·무주 기업도시 4곳 선정

    정부는 8일 전남 무안(산업교역형), 충북 충주(지식기반형), 강원 원주(〃), 전북 무주(관광레저형)등 4곳을 기업도시 시범사업지로 선정했다. 충남 태안(관광레저형), 전남 영암ㆍ해남(〃)은 한달 뒤 재심의를 거쳐 선정 여부를 결정키로 했다. 경남 사천과 하동ㆍ광양(관광레저형)은 평가에서 탈락됐다. 정부는 이날 이해찬 국무총리 주재로 기업도시위원회를 열고 기업도시 사업을 신청한 8곳 중 4곳을 시범사업지로 결정했다.4개 기업도시는 연말께 개발계획을 확정하고 내년 하반기에 실시계획을 승인, 공사를 시작할 수 있도록 할 방침이다. 그러나 주요 대기업이 참여하지 않은데다 재원 조달의 어려움, 환경파괴 비난 등의 여론이 일고 있어 사업이 제대로 추진될지는 미지수다. 사업을 성공적으로 이끌기 위해서는 기업이 적극 참여할 수 있는 제도적 뒷받침이 필요하다는 지적도 제기되고 있다. 이번 평가는 국가균형발전기여도, 지속발전 가능성, 지역특성 및 여건 부합성, 사업실현 가능성, 안정적인 지가관리 등 5개의 평가기준에 따라 공통기준 600점, 개별기준 400점 등 1000점 만점으로 이뤄졌다. 종합평가에서는 태안이 1위(774.1점)를 차지했고 충주(748.6점), 무주(747.8점), 영암ㆍ해남(694.9점), 원주(691.9점), 무안(636점) 등이 그 뒤를 이었다. 태안과 영암·해남은 높은 점수를 받았음에도 불구하고 사업지 용도변경 및 수질오염 등 환경대책 등이 마련되지 않아 다음달 8일 재심의를 거쳐 선정여부를 최종 결정키로 했다. 하동·광양, 사천은 접근성과 개발 잠재력에서 비교적 높은 점수를 받았으나, 환경친화성 분야와 사업의 재무 타당성이 크게 떨어지는 등 선정요건을 충족하지 못해 탈락한 것으로 알려졌다. 정부는 내년부터 매년 기업도시 후보지 신청을 받아 1,2곳의 기업도시를 선정할 방침이다. 또 선정 지역에 대해 출자총액제한 및 신용공여한도 완화, 토지상환채권 발행 허용, 각종 세금 및 부담금 감면, 외국 교육기관 설립·운영, 의료기관 설치 등을 지원하고 각종 인·허가를 원스톱 처리해 주기로 했다. 부동산 가격 불안과 투기세력 개입을 막기 위해 필요한 경우 토지거래허가구역을 확대하고 투기지역을 추가 지정하는 한편 투기 혐의자에 대해서는 국세청에 통보, 세무조사를 실시할 계획이다. 추병직 건설교통부 장관은 “기업도시를 살기 좋고 지속적인 발전가능성을 가진 도시로 개발하기 위해 사업시행자로 하여금 개발계획 수립시 환경훼손 최소화 대책과 훼손지역 복구대책 등을 철저히 마련토록 할 것”이라고 밝혔다. 김성곤기자 sunggone@seoul.co.kr
  • [사설] 투기는 잡되 공급은 확대해야

    노무현 대통령이 어제 중앙언론사 편집·보도국장과의 간담회에서 부동산 투기 근절을 위해 쓸 수 있는 합법적인 수단을 모두 쓰겠다고 공언했다. 이에 앞서 검찰은 투기사범과의 전쟁을 선포했으며, 국세청은 4주택 이상을 보유한 사회지도층 인사 212명에 대한 세무조사 방침을 공표했다. 올 들어 서울 강남 등지를 중심으로 한 집값 폭등세의 배후세력으로 지목되는 투기사범에 대해 세정(稅政)과 더불어 수사권까지 동원하는 등 발본색원하겠다는 의지를 분명히 한 것으로 이해된다. 일각에서는 세무조사라는 협박수단으로 집값을 잡으려 한다는 비판적인 시각이 있는 것이 사실이다. 그럼에도 지난 5년간 서울 강남지역의 아파트 매입자 60%가 3주택 이상 보유자라는 최근의 발표에서도 확인되듯 투기꾼들이 가수요를 부추겨 집값을 천정부지로 솟게 만든 것도 부인할 수 없는 현실이다. 특히 집값과 땅값 폭등은 부의 분배구조를 왜곡시키는 등 양극화의 주범일 뿐 아니라 근로의욕마저 앗아가는 ‘공공의 적’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닐 정도에 이르렀다. 따라서 노 대통령의 발언처럼 법이 허용하는 한 모든 수단을 동원해서라도 투기세력은 반드시 뿌리뽑아야 한다. 우리는 그제 당정협의에서 수요억제 정책과는 별개로 강남과 신도시 등에 중대형 아파트 공급을 확대하기로 의견을 모은 점을 주목한다. 누차 지적했듯이 집값 폭등세에는 투기적 가수요 외에 보다 나은 거주 환경을 추구하는 실수요도 엄연히 존재한다. 당정이 때늦은 감이 있으나 이러한 현실적 욕구를 인정하고 공급의 물꼬를 터주기로 한 것은 잘한 일이다. 건전한 수요를 살려야만 내수 회복과 돈 흐름의 정상화에도 도움이 된다. 투기는 막되 공급은 늘리는 것이 올바른 정책 방향이다.
  • [시론] 공공기관 이전, 후속대책이 더 중요/권용우 성신여대 도시지리학 교수

    [시론] 공공기관 이전, 후속대책이 더 중요/권용우 성신여대 도시지리학 교수

    176개 공공기관 이전이 발표됐다. 비수도권은 대체로 받아들이나, 수도권에선 볼멘소리가 나온다. 인지상정이다. 그러나 공공기관 이전은 행정중심복합도시 건설과 함께 국토균형발전과 수도권 과밀해소라는 명분이 있다. 문제는 공공기관 이전 효과를 극대화할 수 있는 후속대책이 나와야 한다는 점이다. 첫째로 공공기관은 집단화해 계획입지하도록 해야 한다. 계획입지의 패턴은 기성시가지를 재개발하거나, 신시가지를 조성하거나, 아예 신도시를 만드는 방법이 있다. 각 패턴은 해당 지자체의 형편에 맞게 정하면 될 일이다. 계획입지의 예로 1997년 9개 청이 집단화해 함께 있는 대전청사를 들 수 있다. 대전청사는 부근에 대덕연구단지가 있어 집적의 효과가 배가되고 있다. 초·중·고등학교의 질적 수준이 매우 양호해 서울의 웬만한 학군보다 학력 수준이 높다. 당연히 학생들은 자기들이 원하는 좋은 대학에 진학하고 있다. 처음에 대전청사를 만들면서 청사 주변에 양질의 주거환경을 조성하고 서울에서 이주할 수 있도록 각종 인센티브를 제공했다. 대전청사에 근무하는 공무원 수가 4100여명이 되는데 이들 중 4000여명이 현지에 정착했다. 근무처가 주거지 근처이기 때문에 걸어서 출근하는 경우가 많다. 최근에 토요일 휴무가 실시돼 생활 양식이 변화됐다. 전국과의 접근성이 좋은 대전청사 공무원과 그 가족들은 주말 ‘휴(休)테크’를 즐기는 동호인 모임을 만들어 삶의 질을 구가한다. 공공기관을 집단화해야 하는 연유가 여기에 있다. 만일 광역시장과 도지사들이 여러 이유로 공공기관을 관할 시·군·구에 따로따로 ‘섬’처럼 분산 배치하면 공공기관을 이전하는 효과가 나타나지 않을 수 있다. 둘째로 적절한 수도권 대책이 제시되어야 한다. 정부가 제시한 신(新)수도권 정책은 물류·금융·정보화 기능을 특화해 수도권을 세계적 경쟁력을 발휘하는 지역으로 만든다는 것이다. 환경친화적인 지역을 꾸며 수도권 주민의 삶의 질을 향상시킨다는 대안도 제시한다. 그러나 1970년 이후 수도권에 유입된 순(純)전입인구가 800여만명이 되며, 이들 대부분은 수도권에서 제공하는 일자리 특히 제조업의 흡인력 때문에 몰려든 사람들이다. 수도권에 있는 제조업은 계속해서 인구를 끌어들이는 중요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는 상황에서, 물류·금융·정보화 기능을 특화한다면 수도권으로의 인구 유입이 가속화될 것이 분명하다. 따라서 수도권은 체질개선을 통한 지역기능변화를 도모하면서 특화하는 모습을 보여야 한다. 다시 말해서 수도권에 있어 빛을 발휘할 수 있는 기능은 더욱 살려 특화시키고, 단순히 인구유입만을 야기하는 기능은 충분한 인센티브를 줘 비수도권으로 이전시키는 작업을 진행해야 공공기관이전의 참 의미가 살아난다. 셋째로 투기세력은 원천 봉쇄해야 한다. 공공기관이 입지하는 곳이나 그 주변지역에는 어김없이 한탕하려는 투기세력이 들어설 것이다. 지자체와 정부가 합의하여 공공기관 이전지를 확정하면 최우선적으로 이전지와 그 주변지역을 투기관리지역으로 정하는 한편, 합법적인 여러 장치를 통해 불로소득을 노리는 투기세력을 근원적으로 뿌리뽑아야 옳다. 또한 공공기관 이전으로 개발이익이 과다하게 발생했을 때 원칙에 따라 개발이익을 환수해 사회에 되돌리는 것이 사회정의에 부합된다. 국토균형발전을 위해 영국, 프랑스, 스웨덴 등의 여러 나라에서 공공기관 이전 정책을 구사해 상당한 성공을 거두고 있다. 우리나라는 외국에 비해 전면적으로 또 대규모로 실시한다는 차별성이 있다. 더욱이 공공기관이전과 행정중심복합도시 건설, 그리고 신수도권 정책 등의 이른바 분산·분업·분권 등 3분(分)정책을 한꺼번에 진행한다는 특성이 있다. 이들 정책이 성공하려면 국민 모두가 조금씩 양보해 서로가 상생하는 자세를 보여야 한다. 권용우 성신여대 도시지리학 교수
  • [사설] 부동산 ‘盧 3원칙’에서 빠진 것

    노무현 대통령이 20일 청와대 수석·보좌관회의에서 “부동산 정책에 답이 없는 것도 아니다.”며 “그런데도 이런 정책이 채택되지 못한 것은 우리 사회의 뿌리깊은 이해관계와 잘못된 관행 때문”이라고 지적했다. 노 대통령은 이어 “모든 거래가 투명하게 이뤄져야 하고, 투기이익은 철저히 환수하며, 시장이 투기적 세력에 좌우되지 않고 세금 전가가 일어나지 않도록 공공부문의 역할을 확대해 나가야 한다.”며 부동산정책 3원칙을 천명했다. 지난 17일 기존 부동산정책 전면 재검토 및 8월말까지 종합대책 강구라는 정부 발표 이후 당정 일각에서 중구난방식의 대책이 쏟아지자 정책 방향을 분명히 함으로써 혼란을 줄이겠다는 의도로 이해된다. 노 대통령이 선언한 투명성 확보, 투기이익 환수, 공공부문 역할 확대는 정책의 일관성이나 당위론 측면에서 보면 시비 걸 여지가 없다. 투기의 온상이 되고 있는 부동산 가격의 이중성을 조속히 해소하고, 부동산 투기가 근절될 때까지 투기세력에 대해서는 끝까지 추적해 불로소득을 추징해야 한다. 또 공공부문의 역할 확대를 통해 서민주택 공급을 늘리는 것이 장기적으로 집값을 안정시키는 최선의 방책이다. 그럼에도 ‘노(盧) 3원칙’에는 시장 메커니즘 회복이라는 가장 중요한 부분이 빠졌다. 누차 지적됐듯이 올 들어 판교발 강풍이 위세를 떨쳤던 것도 정부가 시장의 수급논리를 무시한 채 규제 일변도로 억누르는 정책만 폈기 때문이다. 그러다 보니 서울 강남과 분당을 중심으로 중대형 평수 폭등이라는 반작용을 낳았던 것이다. 참여정부의 부동산정책이 먹혀들지 않은 것은 우리 사회의 뿌리깊은 이해관계나 잘못된 관행 탓이 아니다. 시장의 흐름과 어긋나는 정책을 고집했기 때문이다. 그런 의미에서 노 대통령의 가이드라인이 정책 선택의 폭을 좁히는 결과를 초래하게 되지 않을까 우려된다. 이번에 마련하려는 부동산 종합대책이 다음 정권에서도 지속가능하려면 시장의 요구에 순응하는 것이어야 한다.
  • 부동산투기 8월까지 집중 단속

    오는 8월 말 새 부동산대책이 나오기 전까지 앞으로 2개월 동안 범정부 차원의 강도높은 부동산 투기 단속이 실시된다. 국세청은 우선 전국 아파트단지의 2.03%에 해당하는 266개 단지의 아파트 취득자 가운데 투기적 가수요에 의한 매입자 등 652명을 대상으로 오는 27일 세무조사에 착수하기로 했다. 또 전국의 1만 3000여개 아파트단지를 대상으로 2개월 단위로 거래동향을 분석, 가격 급등지역에 대해서는 단계별 수시 세무조사를 실시할 방침이다.●2개월 단위 가격동향 조사국세청은 20일 “전국의 1만 3129개 아파트단지 가운데 지난 4∼5월 아파트투기 발생지역으로 분류된 266개 단지에 대해 오는 27일부터 세무조사를 실시한다.”고 밝혔다. 266개 단지는 서울 강남·서초·송파구와 경기 분당·용인·안양, 경남 창원 등이다. 조사 대상자에는 국세청의 ‘부동산투기 신고센터’에 접수된 104명의 투기 혐의자도 포함됐다. 국세청은 특히 최근 분양된 창원 시티세븐 분양계약자 명단을 입수, 다른 사람 명의로 여러 채를 분양받은 투기세력과 분양권 전매자를 정밀분석, 탈루 여부를 조사하기로 했다. 또 소규모 투자모임이나 임대사업을 가장한 투기에 대해서도 단속할 방침이다.●대형평형 위주 집중 점검 국세청은 6∼7월의 아파트 가격 동향을 지켜본 뒤 가격이 급등한 곳에 대해서도 추가 세무조사를 벌이기로 했다. 한상률 조사국장은 “강남·서초·송파지역 소규모 아파트 단지의 대형 평형, 강북의 이태원·이촌동 등 한강벨트, 뚝섬·목동지역, 평촌·산본지역의 대형 평형을 예의주시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한편 건설교통부·국세청 등 관련부처에 따르면 정부는 이달부터 새 부동산 대책이 나오는 오는 8월 말까지의 시장불안을 잠재우기 위해 대대적인 투기단속에 나서기로 했다. 이는 정부가 최근 부동산 정책 전반을 재검토키로 한 것을 두고 자칫 규제완화로 인식, 가수요가 기승을 부리는 등 시장불안이 가중될 수 있다는 판단에 따른 것이다. 정부는 필요할 경우 부동산 시장의 불법과 탈법행위에 대한 검찰, 경찰의 단속도 강화할 방침이다.●주택거래 상시심사체계 구축 건교부는 또 그간 격월로 실시해 왔던 주택거래신고지역 내 거래행위자 조사결과 발표를 월 단위로 바꾸고, 거래내역 조사도 한층 강화된 상시심사체계를 구축키로 했다. 토지시장 불안을 막기 위해서는 지금까지 1년에 한차례 실시하던 토지거래허가구역 내 사후 실태조사를 2회로 확대할 방침이다.오승호 김성곤기자 osh@seoul.co.kr
  • [사설] 건교부 눈에는 투기광풍 안보이나

    최근 분양을 마감한 경남 창원의 한 오피스텔 분양사무소에는 이틀 동안 5만명이 넘는 청약자들이 몰렸다. 당첨만 되면 몇천만원의 웃돈이 붙을 것이라는 소문이 돌면서 원정 투기꾼까지 대거 가세했다고 한다.‘판교발 로또 광풍’이 창원에까지 밀어닥친 것이다. 그밖에 개발계획이 발표된 지방 중소도시에서도 한탕주의가 기승을 부리면서 연일 땅값이 치솟고 있다는 소식이다. 과표 현실화 탓도 있지만 지난 2년 사이에 전국의 땅값이 53%나 폭등하고 서울 강남과 주변 지역의 집값이 30% 이상 오른 것도 이러한 기류와 무관치 않다. 상황이 이러함에도 건설교통부는 집값 급등현상이 전국적으로 파급될 가능성이 크지 않다며 강남 등 일부 지역의 투기세력 색출에만 초점을 맞추고 있으니 한심하다고 하지 않을 수 없다. 현실 인식이 이처럼 잘못돼 있으니 제대로 된 대책이 나올 리 없다. 강남의 중대형 아파트 공급 부족이 집값 폭등세를 주도하고 있음에도 중대형 아파트는 기준시가를 상향조정하고 국민주택 규모 이하는 제외하는 등 시장의 요구와 상반된 정책을 내놓고 있는 것이다. 김태동 금융통화위원도 최근 전국적으로 수십 군데나 땅값, 집값이 폭등하고 있음에도 공무원들이 국무총리와 대통령에게 전국적인 통계만 보고해 판단을 흐리게 한다고 비판하지 않았던가. 정부는 내일 노무현 대통령 주재로 관계장관회의를 열어 부동산안정 종합대책을 내놓을 계획이라고 한다. 하지만 지난 2년 동안 쏟아낸 정책의 실패를 반성하지 않은 상태에서 또다시 덧씌우기식 땜질대책을 내놓을 것이라면 차라리 그냥 손 놓고 있는 게 낫다. 지금이라도 원점에서 잘잘못을 따져 책임을 물을 것은 묻고 방향이 잘못됐다면 과감히 선회해야 한다. 이번이 마지막 기회다.
  • 아파트 투기사례 보니

    아파트 투기사례 보니

    14일부터 국세청의 세무조사를 받는 457명의 아파트 투기혐의자 가운데는 대치동·개포동 등 서울 강남지역에만 아파트 36채와 상가 4채를 집중 매집한 50대 무속인이 포함돼 있다. 고리사채업을 하면서 영세사업자들에게 고리로 사채를 빌려주고 담보로 잡은 수도권 지역 아파트 56채를 가등기해 인수후 처분하는 수법으로 양도소득세를 탈루한 사채업자도 있다. #사례1:아파트 근저당권만 134억원 서울 강남구에 사는 김모(56)씨는 세무당국의 자금출처 조사를 피하기 위해 사들일 아파트나 상가에 대해 근저당권을 설정하는 수법을 동원, 투기를 일삼았다. 운명상담소를 운영하는 무속인인 김씨는 지난 99년부터 올 4월까지 본인 명의로 아파트 29채,20대 후반에서 30대 초반의 자녀 3명 명의로 7채를 사들였다. 상가도 본인 명의로 3채, 장남 명의로 1채를 매입했다. 김씨가 아파트 등의 구입 자금을 마련하기 위해 근저당권 설정을 통해 10개 금융기관으로부터 대출받은 금액은 134억원이나 된다. 은행 담보대출을 부동산 투기에 최대한 활용했다. 김씨는 지난해 11월부터 지난 4월까지 강남지역의 아파트 가격이 급등하자 36채 가운데 7채를 처분했다. 국세청은 “최소한 13억원의 양도차익이 생겼으나 양도소득세를 신고·납부하지 않았다.”고 밝혔다. 아파트 취득과 관련된 담보대출금 134억원에 대한 이자만 연간 8억원으로 추정되는데도 신고소득은 연간 1200만원에 불과, 수입금액을 누락한 혐의가 있다고 덧붙였다. 김씨는 현재 아파트 28채와 상가 4채를 보유하고 있다. #사례2:영세사업자 아파트 노린 고리사채업자 서울 동작구에 사는 김모(50)씨는 의류제조업 및 부동산임대업을 하는 남편 이모(55)씨의 탈루자금으로 고리사채업을 하고 있다. 김씨는 2003년 9월부터 올 3월까지 영세사업자들에게 고리로 사채를 빌려주고 담보 성격으로 이들 사업자의 수도권지역 아파트 56채(시가 80억원)에 대해 매매예약가등기를 설정했다. 이 가운데 자금사정 악화로 사채를 갚지 못한 영세사업자들의 아파트 5채(시가 25억원)를 헐값으로 사들인 다음 최근 아파트 값이 치솟자 3채를 단기양도, 거액의 차익을 냈으나 양도세를 한 푼도 내지 않았다. 국세청은 “김씨가 현재 실질적인 소유권을 갖고 있으면서도 등기상 가등기 상태로 보유하고 있는 아파트는 50여채로 시가는 60억원 가량 된다.”면서 “최근 강남권에서도 고가의 아파트를 취득하는 등 전형적인 투기세력”이라고 밝혔다. 오승호기자 osh@seoul.co.kr
  • [서울광장] 시장에 맞서지 말라/우득정 논설위원

    [서울광장] 시장에 맞서지 말라/우득정 논설위원

    참여정부 출범 후 5차례의 초강도 투기억제책을 이겨낼 정도로 슈퍼 박테리아보다 더한 시장의 힘을 이제야 알아차린 것일까. 지난 2월초 5억 4000만원에 매물로 내놓았던 분당의 이매동 49평형 아파트가 4개월만에 9억 5000만원에 사자는 사람이 나왔음에도 집주인은 매물을 거둬들였다. 자고나면 몇천만원씩 오르고 있기 때문이다. 전남도가 ‘J프로젝트’ 중심지역으로 설정한 전남 해남에서는 요즘 논밭을 갈아엎고 10㎝ 간격으로 무화과 묘목을 심는 것이 유행이라고 한다. 땅 수용시 무화과 묘목이 가장 높은 값을 받을 수 있는 데다, 묘목 수에 따라 수용가가 결정되기 때문이다. ‘서민의 정권을 표방하고 나선 참여정부가 역설적으로 지주와 부자들의 이익에 가장 충실했던 정권으로 평가받게 될 것이다.’ 서울 강남을 중심으로 촉발된 집값 폭등세가 분당, 용인, 죽전, 평촌 등 주변지역으로 확산되고, 전국적으로 개발붐에 편승한 투기바람이 휘몰아치면서 전문가들이 예단한 참여정부의 평가표다. 정권 출범 후 2년여만에 전국의 땅값을 500조원이나 올려놓았으니 전국의 땅 45%를 보유한 1%의 땅부자들만 배불린 꼴이다. 세금납부액을 기준으로 하면 땅부자 1인당 18억원의 이익을 안겨줬다. 사정이 이러다 보니 요즘 시중의 화제는 온통 집값, 땅값이다. 그럼에도 몇달 사이에 집값이 수억원이 올랐다는 수혜지역 주민도,‘호떡집’ 불구경에 짜증만 늘어나는 서민들도 치솟는 집값, 땅값에 불안하기는 매한가지다. 당국자들은 이곳저곳에서 자문을 구하지만 마땅한 해법을 찾지 못해 전전긍긍하고 있다. 한덕수 경제부총리의 말처럼 경기회복을 위해 기준금리 연 3.25%를 고수해야 하는 상황에서 400조원에 이르는 부동자금이 부동산 쪽으로 몰리는 것을 막을 방도가 없는 것이다. 그래서 한 부총리는 서울 강남과 분당 정도에 일찌감치 ‘방화벽’을 설치하고 그 안에서 가진 자들끼리 치고받도록 내버려두었더라면 어땠을까 하는 가정을 해본다고 한다. 그랬더라면 지금 강남 이남지역을 휩쓸고 있는 ‘판교발 쓰나미’는 피할 수 있었을 것이라는 아쉬움이 든다는 것이다. 하지만 이미 둑이 무너진 이상 투기가 불거지는 곳마다 뒤따라 다니며 두더지 잡기식으로 대응할 수밖에 없다고 하소연한다. 추병직 건설교통부장관은 ‘공급이 최선의 해법’이라면서도 강남 얘기만 나오면 목소리가 잦아든다.‘강남 규제’라는 참여정부의 기본틀을 깰 용기가 없는 것이다. 그래서 오는 11월 판교신도시 분양이 끝날 때까지 기다려보자는 식으로 꼬리를 내린다. 참여정부 출범 후 5차례의 초강도 투기억제책을 이겨낼 정도로 슈퍼 박테리아보다 더한 시장의 힘을 이제야 알아차린 것일까.‘위원회는 우리의 희망’이라며 ‘10·29대책’을 위원회의 최대 치적으로 내세우는 이정우 청와대 정책기획위원장이나 역대 어느 정권보다 부동산을 안정적으로 관리하고 있다는 이해찬 국무총리의 인식을 보면 그런 것 같지 않다. 이들은 좀 더 밀어붙이면 시장이라는 이름으로 포장된 투기세력을 잠재울 수 있다고 생각하는 듯하다. 한마디로 오기의 발로다. 지금이라도 부동산 시장을 안정적으로 관리하고 싶다면 발상을 바꿔야 한다. 백화점의 명품 코너처럼 돈 많은 사람들이 그들만의 특권을 누릴 수 있는 공간을 열어주어야 한다. 서민들로서는 명품족의 노는 행태가 눈꼴 사나울지 몰라도 백화점 점주에게 명품관을 폐쇄하라고 요구해서는 안 된다. 이것이 한 부총리가 말한 ‘방화벽’이자 시장논리이기도 하다. 건교부는 서울시가 강남 재건축 완화를 요구하자 안전진단 규정을 동원해 또다시 반대했다. 이런 식으로는 집값을 잡지 못한다. 공급 확대를 통해 서울 강남의 스카이라인마저도 바꾸겠다는 열린 마음을 가져야만 지금의 광풍을 잠재울 수 있다.‘시장에 맞서지 말라.’ 500조원이라는 값비싼 교육비를 들인 시장의 교훈이다. 우득정 논설위원 djwootk@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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