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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사설] 미국발 쇼크, 시장불안심리부터 잠재워야

    미국 대형 투자은행 리먼 브러더스의 파산 신청과 메릴린치의 매각 등 월가발(發) 쓰나미가 국제 금융시장을 강타하고 있다. 전 세계 주식시장이 폭락하고 신용위기설이 급속히 확산되고 있다. 주요 경제권의 중앙은행들이 대규모 유동성 지원에 나서고 있으나 미국 서브프라임 모기지론(비우량 주택담보대출)사태로 촉발된 금융위기가 단기간에 해소될 것이라는 전망은 불투명하다. 이런 상황에서 우리처럼 대외의존도가 높은 소규모 개방경제는 그 충격파가 클 수밖에 없다. 어제 주가가 폭락하고 환율이 급등한 데서도 확인된다. 당국은 시장 참여자들의 불안심리를 해소하기 위해 위험에 노출된 투자 규모를 공개하고 필요시 시장 개입 가능성을 언급하는 등 발 빠른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불과 얼마 전 ‘9월 경제위기설’이 유포됐을 당시 뒤늦게 허둥댔던 것과는 사뭇 다른 모습이다. 자본시장에서 100조원이나 증발하는 대가를 치른 끝에 깨우친 교훈이라 판단된다. 우리는 ‘위기설’ 때처럼 시장의 불안심리가 ‘괴담’으로 비화하지 않도록 초기부터 시장의 동향을 철저히 모니터링하는 등 빈틈없는 대응책을 강구하기를 당부한다. 시장 참여자들도 일부 투기세력들이 부추기는 ‘소문’에 휩쓸릴 게 아니라 한국 시장의 안정성과 잠재력에 믿음을 가져야 한다. 우리는 특히 외화유동성 부문에서 세심한 대책을 세울 것을 촉구한다. 정부는 지난주 위기설을 잠재우기 위해 10억달러 규모의 외국환평형기금채권(외평채) 발행에 나섰으나 과도한 가산금리 요구로 연기한 바 있다. 미국의 신용경색이 해소될 때까지 달러화 공급 부족현상은 지속될 수밖에 없다는 얘기다. 따라서 최대한 이른 시일내에 외평채 발행을 통해 이 같은 우려를 불식시켜야 한다. 기업들도 금융위기가 실물로 전파되지 않도록 몸집 키우기보다 내실 다지기에 주력해야 할 것이다.
  • “일시적 위기” vs “상시적 위기

    “일시적 위기” vs “상시적 위기

    ‘9월 위기설’이 수그러들고 있다. 미국 정부가 그동안 국제 금융시장 혼란의 주범이었던 패니매와 프레디맥 등 미국 모기지 업체의 국유화를 결정하면서 국내외 증시와 환율이 급속도로 안정되고 있다. 위기설의 핵심인 9월 중 외국인 보유채권 만기도래분 역시 우리 경제에 큰 부담이 되지 않을 것으로 관측되고 있다. 다만 과도한 가계부채와 실물경제 악화 등 ‘암초’가 곳곳에 여전히 남아 있는 만큼, 우리 경제가 앞으로는 ‘일시적 위기’가 아닌 ‘상시적 위기’에 직면할 수 있다는 우려가 남았다. ●환율 증시 안정될 것 8일 금융시장은 9월 위기설의 진원지인 증시와 환율이 제자리를 찾았다. 코스피지수는 지난 주말보다 72포인트가량 올라 1500선에 접근했고, 환율은 1100원대가 무너졌다.9일과 10일 이틀 동안 외국인 보유채권 5조 6800억원의 만기가 돌아오지만 이미 상환 자금이 마련돼 있고 상당 부분 재투자될 가능성이 높다는 것도 시장 정상화에 큰 힘이 되고 있다. 정부가 계획하고 있는 10억달러 규모의 외평채 발행 역시 순조롭게 진행될 것이라는 전망 역시 시장에 호재로 작용했다. 원·달러 환율은 일단 안정화 과정을 거칠 전망이다. 지금까지 실체가 없는 위기에 따라 이상과열 현상을 거쳤던 만큼, 특별한 악재가 없다면 원화 가치가 다시 폭락할 가능성은 적다는 것이다. 신한은행 금융공학센터 홍승모 차장은 “1070원 밑으로 떨어진 뒤 연말까지 1050∼1100원 사이에서 변동할 것”이라면서 “국내 증시에서의 외국인 이탈이 줄어들고 중국 증시가 살아나는 동시에 경상·무역수지가 호조되면 1000원 밑으로까지 하향 안정될 수 있다.”고 전망했다. 다만 앞으로의 주가 전망은 여전히 ‘안개속의 풍경’이다. 우리투자증권 강현철 연구원은 “신용경색 등의 금융시장 불안이라는 악재를 넘어선다면 반등 목표치는 1675까지 올릴 수 있다.”고 말했다. 반면 대신증권 구희진 연구원은 “미국 투자은행 실적발표도 남아 있는 만큼, 아직 시장을 한 방향으로 낙관하기는 이르기 때문에 기대심리를 낮추는 보수적인 접근이 필요하다.”고 조언했다. ●가계대출·실물경제 따라 위기 재현될 수도 다만 앞으로의 전망에 대해서는 전문가들 사이에서 온도차가 느껴진다. 과도한 가계대출과 실물 경제 하락 등 위기 요인들이 여전히 남아 있는 것에 대해서는 모두 동의하지만 과거 외환위기와 유사한 상황이 재현될 것이냐에 대해서는 의견이 엇갈리고 있다. 금융경제연구소 신용상 거시경제연구실장은 “가계부채와 경상수지 악화 등의 리스크 요인들이 우리 경제의 금융위기로 전화될 가능성은 낮다.”면서 “우리 경제가 9월 위기설 논란을 겪으면서 앞으로는 몇몇 위험요인이 발생하더라도 위기에 대한 오버슈팅(이상과열)을 하지 않는 학습효과를 얻은 셈”이라고 말했다. 반면 삼성경제연구소는 ‘현 금융불안 현상 진단 및 처방’이라는 보고서에서 “한국 경제의 펀더멘털과 상관없이 투기세력이 우리나라 금융시장의 심리적 공황을 이용해 이익을 도모할 가능성이 있고 일시적으로 금융불안이 심화될 수 있다.”고 우려했다.9월 위기설과 같은 금융시장의 극심한 혼란은 진정되겠지만 글로벌 금융불안은 지속되면서 우리 경제 역시 그 여파에서 자유로울 수 없다는 뜻이다. LG경제연구원 이근태 연구위원도 “위기설 진화와 별개로 국내외 실물경제의 하락은 불가피한 만큼, 수출 차질에 따른 경기 하락은 앞으로 더욱 뚜렷하게 나타날 것”이라면서 “기업의 자금사정 악화와 부동산 등 실물자산 가치 하락 등 위험 요인도 남아 있어 경기 하강이 오랫동안 지속된다면 그 과정에서 다시 위기설이 언제든 불거질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두걸기자 douzirl@seoul.co.kr
  • 변동환율제 보완론 또 ‘고개’

    변동환율제 보완론 또 ‘고개’

    원·달러 환율의 급격한 상승세가 이어지면서 정부와 학계 일각에서 현행 환율제도에 대한 보완론이 다시 고개를 들고 있다. 환율의 변동성과 이로 인한 충격을 제도적인 장치를 통해 완화할 필요가 있다는 주장이다. 이런 생각은 지난 3월 현 정부 출범 초기 강만수 기획재정부 장관이 언급했다가 강한 역풍을 맞은 뒤 쑥 들어갔지만, 최근 환율당국의 정책대응을 둘러싸고 논란이 확산되면서 필요성을 거론하는 사람이 늘고 있다. ●외환위기 계기 1997년 12월 도입 현행 자유변동환율제는 1997년 12월 외환위기를 계기로 도입됐다. 당시의 시장평균환율제도는 전날 시장에서 거래됐던 환율을 거래량에 따라 가중평균해 다음날 기준치로 삼는 방식이었다. 하루 변동제한폭이 두어졌고 이를 넘어서면 거래가 정지됐다. 외환위기 당시의 제한폭은 하루 10%로, 이를테면 1000원에서 출발한 환율이 900원(-10%)으로 떨어지거나 1100원(+10%)으로 오르면 거래가 중단됐다. 당시 국제통화기금(IMF)은 원화 가치 절하의 현실적인 반영과 외환거래 중단 방지를 위해 자유변동환율제 전환을 구제금융 지원과 연계해 우리 정부에 요구했다. 이후 우리나라는 시장에서 환율이 자유롭게 결정되고 당국은 필요할 경우에만 시장개입을 통해 조정하는 시스템으로 바뀌었다. 정부에서는 우리나라의 특성상 환율을 시장의 결정에만 맡기기는 부담스럽다는 의견이 많다. 기획재정부 관계자는 사견을 전제로 “우리나라보다 경제 규모나 외환거래 규모가 큰 나라 중에 자유변동환율제를 채택하고 있지 않은 나라들이 많다.”면서 “대외변수나 투기세력 등에 의한 과도한 환율 등락을 막기 위해 어느 정도는 시장이 관리되는 환경이 필요하다고 본다.”고 말했다. ●중국·러시아·인도 등 ‘바스켓 제도´ 도입 실제로 중국·러시아·인도·싱가포르·홍콩 등은 우리나라보다 외환거래량이 많은 데도 복수통화 바스켓제 등을 통해 급격한 환율변동을 막고 있다. 학계에서도 일부 비슷한 의견이 나오고 있다. 신장섭 싱가포르국립대 경제학과 교수는 “정부가 환율주권을 제대로 행사하려면 유사시 자본통제를 도입할 수 있는 체제를 갖춰야 한다.”면서 “이를 위해 복수통화 변동환율제, 즉 바스켓 방식(달러를 비롯한 주요국 통화에 연동시키는 것)을 검토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이런 생각들이 당장 현실화하는 것은 어려워 보인다. 환율은 금리, 유동성 등 다양한 요소들과 밀접하게 맞물려 있을 뿐 아니라 언급 자체만으로 외환시장을 요동치게 할 수 있다. 전세계적으로 자유변동환율제에서 고정이나 바스켓 방식 등으로 되돌아간 예도 없다. 무엇보다 환율정책의 양대축인 한국은행의 생각이 완전히 다르다. 한은 관계자는 “환율의 변동은 외화수급, 경상수지 등 그럴 만한 이유가 있어서 나타나는 것인데 이를 왜곡시켜 더 큰 부작용을 만들기보다는 자연스레 시장에 맡겨 물 흐르듯이 변화하도록 해야 한다.”고 말했다. 김태균기자 windsea@seoul.co.kr
  • 민주당 이젠 ‘정책’으로 승부

    민주당이 여권에 맞서 정책 전면전을 선포했다. 다음달 시작되는 정기국회를 기점으로 정부와 여당이 각종 정책입법을 쏟아내는 데 정면 대응키로 한 것이다.이번 기회를 통해 국정운영 경험이 있는 야당으로서 거대 여당을 효과적으로 견제하고 실질적인 존재감을 확보해야 한다는 의중이 읽힌다.원혜영 원대대표는 “본격적인 여야 정책 대결의 장에서 특권층을 위한 정책이 아니라 서민과 중산층을 위한 정책을 통해 정책·대안정당의 모습을 보여줘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날 당정협의 결과 발표된 부동산 정책에 대해 민주당은 ‘부동산 투기폭탄’이라고 비판하며 전방위 공세를 펼쳤다. 박병석 정책위의장은 고위정책회의에서 “정부가 부동산시장의 일관성에 대혼란을 주고 있다.”면서 “분양가 상한제와 수도권 전매제한을 대폭 완화하는 것은 투기 수요를 불러일으킬 가능성이 크다.”고 우려했다. 당 정책위 제4정조위원장인 이용섭 의원은 별도 브리핑에서 “정부는 침체된 주택시장 활성화와 미분양주택 해소라는 명분을 내세워 투기수요를 부추기고 있다.”면서 “이는 시장 활성화와 경기진작에 무게를 둬 중산서민층의 내집 마련 기회를 어렵게 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집값 안정이 정착되지 않은 시점에서 분양가 상한제와 수도권 전매제한 기간 완화, 재건축 조합원의 지위양도 허용 등 규제완화가 지속될 경우, 단기차익을 노리는 투기세력을 주택 분양시장이나 재건축시장에 끌어들여 ‘부동산 불패신화’를 조장할 수 있다는 게 민주당의 입장이다. 민주당은 하반기에 예정돼 있는 정부의 규제개혁과 공기업민영화, 감세정책 입법에 ‘정책 차별화’로 승부하겠다고 벼르고 있다. 윤호중 전략기획위원장은 “이명박 정부의 정책은 재벌과 투기자, 건설자 중심이다. 필연적으로 양극화를 조장할 수밖에 없다.”고 전제한 뒤 “막을 건 막되 정책 개발에 주력해 대응력을 기를 것”이라고 밝혔다. 이와 관련, 당 조직구조도 이에 걸맞은 체계로 전환했다. 오는 27일 설립되는 민주정책연구원엔 김효석 의원이 원장으로, 박영선 의원과 윤호중 위원장이 부원장으로 임명됐다.기존 정책위와 협업 관계지만, 전략 분야를 설정해 연구인력을 집중 배치할 예정이다.정책위 차원에선 정기국회에 대비, 분야별 정책을 개발 중이다.18개 상설특위 활동을 통해 정책 네트워크를 공고히 할 방침이다.구혜영기자 koohy@seoul.co.kr
  • 아파트 전매제한 확 푼다

    아파트 전매제한 확 푼다

    정부의 건설경기 활성화 대책이 21일 발표된다. 발표를 앞두고 일부 내용이 흘러 나오면서 대강의 윤곽이 드러나고 있다. 일부 내용을 두고는 부처간 불협화음의 흔적도 엿보인다. 대책에는 시장의 기대와 달리 획기적인 내용들이 포함되지 않을 전망이다. 과도한 규제완화로 집값불안을 초래하는 등의 역풍이 우려되기 때문이다. 이에 따라 이번 대책이 정부의 의도대로 건설경기 활성화로 이어질지는 미지수다. 저강도 대책으로 소비심리가 위축된 수요자들을 주택시장에 끌어들이기가 쉽지 않을 것이란 분석이다. 경기 오산 세교지구와 인천 검단신도시 확대는 수도권 주택공급 확대라는 의미는 있지만 오히려 수도권 미분양 해소에 ‘독(毒)’이 될 전망이다. 하지만 청와대와 한나라당, 기획재정부, 국토해양부 등이 막바지 조율작업을 벌이고 있어 대책 가운데 내용이 다소 달라질 수도 있다는 평가다. 서울 강남지역 주택수요를 겨냥해 성남과 강남 근교에 추가로 미니신도시를 검토 중이라는 설도 나돈다. 지방 미분양 해소를 위한 세제 완화도 추진한다. ●판교·동탄 소급적용 안돼 국토부는 수도권에서의 전매제한기간을 ‘최장 7년, 최단 1년’으로 조정하는 방안을 추진한다. 지금은 공공택지가 10년(전용 85㎡ 이하)-7년(85㎡ 초과), 민간택지가 7년(85㎡ 이하)-5년(85㎡ 초과)으로 돼 있어 최장 10년, 최단 5년이다. 다만 판교·동탄 등 전매금지 기준에 따라 분양한 기존 주택에 소급적용하진 않는다. 지난해 1·11대책 때 강화된 규제를 푸는 수준이다. 구체적으로 수도권 공공택지에서는 최장 7년, 최단 3년간 전매를 제한한다. 투기우려가 높은 곳은 중소형은 7년, 중대형은 5년간 전매를 제한하고 투기우려가 낮은 곳은 중소형 5년, 중대형 3년을 적용할 계획이다. 민간택지의 경우 투기우려가 높은 지역에서 중소형은 5년, 중대형은 3년,, 투기우려가 낮은 곳의 중소형은 3년, 중대형은 1년을 적용한다. 투기우려가 낮은 곳의 중대형 주택은 계약 후 1년만 지나면 팔 수 있게 된다. ●신도시 확대 미분양 해소에 ‘독´ 현재 투기과열지구에서는 재건축조합 설립인가를 받으면 조합원 자격(입주권)을 못 팔게 돼 있다. 투기세력의 단타매매를 차단하기 위한 것이다. 하지만 조합원 자격 거래 때 양도소득세를 과세하고, 재건축초과이익부담금제도도 도입돼 단기차익을 볼 수 없게 됐다는 판단에 따라 이를 풀기로 했다. ●재건축 후분양제도 폐지 가능성 공정률 80% 이후에 일반분양을 하도록 한 재건축 후분양제도 폐지될 가능성이 크다. 후분양제가 오히려 분양가를 올린다는 지적에 따른 것이다. 그러나 재건축시 주택의 60% 이상을 전용면적 85㎡ 이하로 짓도록 한 소형주택의무비율과 증가한 용적률의 25%를 임대주택으로 짓도록 한 임대주택의무비율은 그대로 유지된다. 재건축 용적률 완화는 이번에 빠질 가능성이 크다. 서울 강남권의 주택공급을 늘릴 가장 좋은 수단이지만 집값에 불을 댕길 수 있기 때문이다. 주택담보인정비율(LTV)만 유지하고 총부채상환비율(DTI)은 폐지하자는 금융규제 개선은 금융감독당국이 난색을 표하고 있다. 하지만 막판 부처간 협의과정에서 바뀔 가능성도 없지 않다. 김성곤기자 sunggone@seoul.co.kr
  • 일어서려다 주저앉은 주가

    증시 활황을 상징하는 황소가 ‘다우너 증후군’에라도 걸린 모양이다. 곧 일어설 것만 같더니 또 주저앉았다.18일 코스피 지수는 1.02%(15.57P) 내린 1509.99로 마감했다. 연중최저점이었던 지난 16일 1507.40과 별 차이가 없다. 코스닥도 1%(5.28P)내린 522.53으로 마감했다. 이날 개장 때만 해도 기대감이 작지 않았다. 그동안 증시를 괴롭혀 오던 고유가가 한풀 꺾인 모습을 보였기 때문이다.17일(현지시간) 뉴욕상업거래소(NYMEX) 서부 텍사스산 원유(WTI) 선물은 129.29달러로 마감했다.3일 동안 배럴당 15.89달러(11%)가 내려 원유 선물거래 이후 최대 하락폭을 기록했다. 우리나라가 주로 의존하는 두바이유 현물가격도 17일 배럴당 2.97달러 떨어진 131.08달러로 장을 마쳤다. 이 때문에 각 증권사는 주가가 곧 반등할 시기라며 반등 때 주의깊게 볼 종목들을 추천했다.●고유가 쉽게 꺾이지 않는다 그러나 고유가가 꺾였다는 것에 대한 부정적인 전망도 만만치 않다. 제법 내렸다고 해서 하락세가 지속되리라는 보장이 없다는 것이다. 단순히 한두가지 이유로 유가가 오른 게 아니기 때문이다. 미국의 신용위기와 그에 따른 달러화 약세, 투기세력의 활동, 중동지역의 불안한 정세 등이 반영됐다. 특히 미국 금융권의 신용위기는 패니매와 프레디맥 등 모기지업체를 미국 정부가 지원한다 해도 물리고 물린 문제가 쉽게 풀리지 않는다. 김중현 굿모닝신한증권 연구원은 “고유가에는 워낙 다양한 이유들이 중첩되어 있기 때문에 조금씩 오르내리는 것은 가능하겠지만 유가상승의 방향성 자체가 쉽게 꺾이리라고 보기 어렵다.”는 의견을 냈다. 골드만삭스가 이날 유가하락세에도 불구하고 “연말 유가 배럴당 149달러”라는 전망치를 유지한 것도 같은 맥락이다. 곽수종 삼성경제연구소 연구원은 이날 주가하락에 대해 “시장은 역시 냉정하다.”고 평가했다. 유가하락이 일시적인 것인지, 아니면 추가상승을 위해 잠시 몸을 추스른 것인지 모르겠다는 것이다. 곽 연구원은 특히 “지금의 유가하락은 경기둔화에 따른 수급조절로 보인다.”면서 “그렇게 본다면 꼭 긍정적인 것만도 아니다.”라고 지적했다. 유가가 내리더라도 세계경기가 얼어붙는 데 따른 것이라면 미국은 물론, 중국과 아시아 시장도 영향을 받을 수밖에 없는데 이게 더 위험할 수도 있다는 얘기다. 당장 산업의 기반이랄 수 있는 철강수요 감소 예측이 나오면서 이날 포스코 주가는 4.31%나 빠졌다.●당분간 반등 어렵다 이날 증시는 미국 기업들의 실적 저조에 대한 실망감이 반영된 것으로 풀이된다. 메릴린치의 46억 5000만달러 순손실 소식에다 IBM과 마이크로소프트 등이 기대 이하의 실적을 냈기 때문이다. 이종성 하나대투증권 연구원은 “선물시장에서 외국인의 미결제약정이 아직도 높은 수준”이라면서 “투자심리가 회복되지 않았다는 증거”라고 말했다. 김성주 대우증권 투자전략팀장은 “뚜렷한 악재나 뚜렷한 호재가 있다고 보기 어렵다.”면서 “다음주까지는 미국 기업들의 실적 발표에 따라 주가가 움직여 변동성이 높은 장세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곽병열 대신증권 선임연구원 역시 “지난 3월 베어스턴스 사태 때도 정부의 대책이 나오면서 안정화됐다.”면서 “반등한다 해도 뚜렷한 반등은 어려울 것”이라고 내다봤다.조태성기자 cho1904@seoul.co.kr
  • [사설] 지나친 환율 개입, 풍선 효과 우려한다

    정부는 지난 7일 환율과의 전쟁을 공식 선포했다. 고유가로 촉발된 물가 충격을 줄이기 위해 한국은행과 공조해 외환보유고를 풀어서라도 환율을 안정시키겠다는 의지를 천명한 것이다. 정부는 그후 외환시장에 달러화 융단폭격을 가하고 있다. 달러당 1050원대를 오가던 환율은 정부의 환율 개입에 힘입어 순식간에 1000원 안팎으로 떨어졌다. 원화 가치를 높여 물가 충격을 완화하려는 당국의 고충은 이해하지 못할 바 아니다. 물가 안정 없이는 어떤 경제정책도 백약이 무효다. 하지만 외환시장의 무차별 개입은 긍정적인 효과 못지않게 후유증도 적지 않다는 게 정설이다. 이른바 ‘풍선효과’다. 수요와 공급으로 결정돼야 할 환율이 정치적인 고려 등 시장 외적인 요인에 압도될 경우 경상수지 등 다른 부문에서 부작용을 초래하게 된다. 국제신용평가기관 등에서는 한국의 대외신인도 하락 등을 우려하는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특히 외환보유고를 풀어 환율 방어에 나설 경우 투기세력의 표적이 될 수 있다.1992년 영국도 파운드화 강세를 고수하려다 환투기세력의 공격을 받아 결국 유럽통화체제에서 탈퇴한 뼈아픈 경험을 한 사례가 있다. 당국은 우리의 외환보유고가 세계 5,6위권으로 외환방어능력이 충분하다지만 환투기세력의 실탄은 거의 무한대에 가깝다고 봐야 한다. 게다가 올해 경상수지는 100억달러의 적자가 예상되는 가운데 국제금융시장 불안과 더불어 단기 외채와 이자율이 급등하고 있다.8,9월이면 순채무국으로 전락할 것이라는 전망마저 나오고 있다. 따라서 외환당국은 시장 불안심리를 제어하되 단기 외채의 증가 추이, 국제금융시장의 동향 등을 면밀히 살펴 세심한 조율을 해야 한다. 고환율정책의 실패 사례가 또다시 되풀이돼선 안된다.
  • 김종인 “고환율 책임이 차관에게만 있다니…”

    김종인 “고환율 책임이 차관에게만 있다니…”

    “장·차관이 일관적으로 고환율 정책을 주장해 왔는데 차관에게만 책임을 묻는 것은 상식적으로 납득하기가 어렵다.” 청와대 경제수석을 지낸 민주당 김종인 전 의원이 8일 MBC라디오 ‘손석희의 시선집중’에 출연,이명박 정부의 경제팀의 개각과 정책 운용에 대해 쓴소리를 쏟아냈다. 지난 7일 정부는 고환율 정책에 따른 고물가 파동의 책임을 물어 기획재정부 최중경 제1 차관을 경질했지만 강만수 장관은 유임시켰다.김 전 의원은 정부의 이 같은 경제팀 개각 인사에 대해 “고환율 파동의 책임이 차관에게만 있다고 하는 것을 상식적인 판단이라고 보기 어렵다.환율정책의 최고책임자가 장관인데 장관은 책임이 없다고 하는 것은 비상식적인 결정”이라고 비판했다. 정부가 물가안정과 더불어 경제성장을 도모하기 위해 강 장관을 유임시킨 것이라는 분석에 대해 그는 “처음부터 ‘어느 정도 물가 수준에서 어느 수준의 성장을 한다.’는 것이 동시에 출발하는 것이지,‘물가를 안정시켜야 하지만 성장도 해야겠다.’는 논리로 장관을 유임시킨다는 것은 말도 안 된다.”고 반박했다. 이어 “정부가 ‘물가안정’으로 경제정책의 방향을 전환한 것 자체도 의미가 없다.”며 “초기에 고환율 정책을 시행해서 물가상승을 촉진시켜 놓고 이제와서 정확한 기준도 없이 막연히 물가안정으로 돌아서겠다는 것인가.”라고 반문했다. 김 전 의원은 또 정부가 외환시장의 불균형이 과도하다고 판단될 경우 외환보유고를 동원해서라도 개입할 것이라는 방침을 밝힌 것에 대해서도 “정부가 내부적으로 한국은행과 합의해 일정부분 조정할 수는 있지만 이렇게 공개적으로 외환보유고를 동원해서 환율을 강화하겠다고 발표해 버리면 결국 외환시장의 불안 요인만 더 가중시킬 뿐이다.결국에는 투기세력의 움직임에 따라 환율변동에 더 큰 지장을 불러올 수 있다.”고 비판했다. 그는 이어 “어느 나라도 외환시장에 개입해서 성공한 사례가 없다.”며 “우리나라도 2003년에 정부가 외환시장에 개입해 인위적으로 환율방어를 하다가 엄청난 손실만 봤었다.”고 덧붙였다. 그는 “이제 환율 문제는 시장의 움직임에 맡겨놓는 수밖에 없다.”고 말한 뒤 “초기에 환율 정책을 잘못 잡아서 고환율 사태를 만들어 놓고,이제와서 일관성 없이 ‘지그재그’하는 정책을 쓰는 것은 오히려 혼란만 가중될 뿐더러 정책이 신뢰성을 잃어버리는 결과를 낳게 될 것”이라며 정부의 일관성 없는 정책을 비판했다. ‘강 장관이 향후 경제정책을 꾸준히 시행한다면 시장에서 신뢰를 회복할 수 있지 않겠는가.’라는 질문에 김 전 의원은 “언제 또 갑자기 정책이 변할지 모르는데 신뢰도가 회복이 되겠는가.”라며 부정적인 견해를 밝힌 뒤 “정부의 경제정책이 시종 일관성 없이 진행되고 있기 때문에 (강 장관이)시장에서 신뢰를 회복하기란 쉽지 않을 것.”이라고 예상했다. 그는 국제경제의 악화가 지금의 위기를 불러왔다는 정부의 해명에 대해서도 “국제경제의 위기는 올해 초부터 모두 예견됐던 것인데 이제와서 알았다고 말하는 것은 너무나 무책임한 소리”라며 “자신만만하게 ‘6% 성장이다.’,‘7% 성장이다.’라고 이야기했던 사람들이 갑작스럽게 경제위기라고 단정하고 경제정책을 운용하는 것은 현명하지 못한 것”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한편 그는 민주당 탈당 이유에 대해 “그동안 민주당이 내 의사와 상관없이 이합집산하는 것을 보면서 나와는 생각이 많이 다르다고 판단했다.”고 말한 뒤 “더 이상 정치에는 관심이 없다.앞으로 책이나 한권 써볼 생각”이라고 향후 계획을 밝혔다. 인터넷서울신문 맹수열기자 guns@seoul.co.kr
  • [한국의 미래-위기를 희망으로] 한국 ‘에너지·자원 강국’으로 가는길

    [한국의 미래-위기를 희망으로] 한국 ‘에너지·자원 강국’으로 가는길

    대한민국은 현재 세계를 강타하고 있는 에너지·자원의 위기를 넘어 건국 100주년인 2048년 세계 1등 국가 대열에 올라선 모습을 보여줄 수 있을까? 북유럽 최고(最古) 대학으로 신재생에너지 분야에서 세계적 권위를 인정 받는 스웨덴 웁살라대학의 셸 알레클레트 교수와 마츠 레이욘 교수를 만나 미래 한국의 에너지 대안에 관한 의견을 청취한 뒤 이를 대담 형식으로 정리했다. 이들은 한국이 대체에너지 개발노력을 소홀히 해 현재의 에너지·자원 위기에 심각한 도전을 받고 있다고 지적했다. 알레클레트 교수로부터는 한국에서 실천가능한 에너지 혁신방안에 대해서도 조언을 들었다. 이어 국내 전문가들로부터 2050년 세계 에너지 전망을 토대로 한 우리나라 에너지 전망과 과제에 대해 취재한 뒤, 독자의 이해를 돕기 위해 2048년 대한민국에서 실제 일어날 수 있는 상황을 가상 시나리오도 꾸며보았다. ■ “고유가가 한국 성장기반 무너뜨려” “대체에너지로 원자력·조력이 적합” |웁살라(스웨덴)류지영특파원|세계적 유명 인사인 두 교수는 한국에서 온 취재진을 위해 휴일임에도 일부러 학교에 나와 한국의 에너지 미래에 대한 조언을 아끼지 않았다. 알레클레트 교수는 한국이 앞으로의 에너지 위기 상황을 헤쳐나갈 수 있는 길은 원자력 발전소를 늘리는 것뿐이라고 했고, 레이욘 교수는 조력에너지가 하나의 대안이 될 수 있다고 조언했다. ●고유가 근본 원인은 증산 한계 ▶현재 유가가 배럴당 140달러를 넘어섰습니다.‘3차 오일쇼크’가 시작됐다는 주장이 있는가 하면, 일부에선 투기세력에 의한 가격교란이라는 비판도 있습니다. 교수님들의 견해는 어떤지요? -알레클레트 현재의 고유가 상황은 근본적으로 증산이 한계에 다다랐기 때문입니다. 현재 하루 최대 생산 가능량은 7000만∼7500만배럴로 추정됩니다. 하지만 전세계 4만 7500개의 유전 중 총생산량이 5억배럴 이상 되는 ‘거대유전’은 1%에 불과한 500여개뿐입니다. 극히 일부 유전에 석유 수요의 대부분을 의지하고 있다는 뜻입니다. 그나마 해가 갈수록 새로 발견되는 거대유전의 수는 줄어들고 있습니다. 세계 최대 석유 소비국가인 미국의 경우 텍사스 유전 등이 고갈되면서 하루 1400만배럴에 가까운 원유를 수입하고 있습니다. 이제 거대유전은 거의 남아있지 않다고 봐도 됩니다. 사우디의 경우 하루 900만배럴이 넘는 원유를 수출하고 있지만 석유로 먹고 살 수 있는 기간을 최대한 연장하기 위해 더 이상의 증산은 꺼리고 있습니다. 하루 700만배럴가량을 수출하는 러시아는 국가적 위기 상황에서 자신들이 필요로 하는 원유를 충분히 확보하고자 증산을 인위적으로 억제하고 있습니다. ▶그 말은 앞으로도 증산이 구조적으로 어렵다는 말인데요. 그럼 석유가격은 계속 오를까요? -알레클레트 제가 경제전문가가 아니라서 정확한 예측은 어렵습니다만, 유가는 지금이 ‘꼭짓점’수준이 아닐까 생각합니다. 조만간 높은 원유 가격 때문에 원유 수요가 줄고 대체에너지 공급이 늘면서 가격은 조금씩 안정을 되찾을 것으로 보입니다. 하지만 2012∼15년이 되면 석유생산이 정점(하루 최대 9000만배럴 수준)에 이른 뒤 점차 생산량이 급감해 2050년 정도에는 하루 생산량이 3000만배럴을 넘지 못할 것입니다. 저유가 시대가 다시는 돌아오지 않을 것이라는 뜻이죠. -레이욘 70년대 오일쇼크 이후 꾸준히 대체에너지 투자에 주력해 온 국가나 기업들에는 지금 상황이 오히려 좋은 기회가 될 것입니다. 지난해 360억 덴마크크로네(8조원)의 매출을 올린 세계 최대 풍력터빈기업 덴마크의 베스타스 등이 좋은 사례죠. 한국도 다양한 신재생에너지를 연구해 이 중 자연환경에 가장 적합한 에너지원을 찾아낸 뒤 확대에 나서야 할 것입니다. ●“현재 한국 상황은 최악” ▶그렇다면 한국의 현재 에너지 상황이 어떻다고 보시는지요. -알레클레트 한국을 전문적으로 연구한 것은 아니지만 석유 소비량 세계 7위(연간 8억배럴),1인당 석유소비량 세계 5위(16.18배럴) 국가인 만큼 관심을 갖고 지켜보고 있습니다. 한국은 값싼 석유와 자원을 기반으로 에너지 다소비형 산업을 통해 부가가치를 창출해 온 대표적 국가입니다. 하지만 지금의 고유가 상황은 한국의 성장 기반을 무너뜨렸습니다. 한국의 현재 상황은 전 세계 국가 중에서도 최악입니다. 이런 산업구조로는 이제껏 보여 준 고도성장 기조를 유지하기 어렵습니다. -레이욘 그렇다고 한국이 당장 신재생에너지 투자에 뛰어들어야 한다는 뜻은 아닙니다. 신재생에너지 상용화에는 고도의 기술이 필요하고 에너지별 가격편차가 큽니다. 더 중요한 문제는 앞으로 어떤 신재생에너지가 대중화되고 도태될지 아무도 모른다는 점입니다. 한 나라가 한 에너지원을 주력으로 삼아 투자할 때는 장기간 논의를 통해 고민한 뒤 결정해야 합니다. ●“당장은 원자력, 장기적으로 조력이 바람직” ▶현실이 그렇다 해도 한국이 마냥 손놓고 고유가 위기를 바라보고만 있을 수는 없지 않습니까. 어떤 대체에너지가 한국 현실에 가장 적합하다고 보시는지요. -알레클레트 한국은 석유의존도가 높고 대체에너지 개발에도 소홀했던 만큼 당장 석유 사용을 획기적으로 줄일 수 있는 에너지원을 찾기가 어렵습니다. 고유가 피해를 조금이라도 줄이려면 현실적으로 원자력에너지를 확대하는 것 말고는 방법이 없습니다. -레이욘 2050년 정도까지 장기적으로 본다면 파력(波力)을 포함한 조력에너지를 육성하는 게 한국의 가장 적합한 에너지 전략이라고 봅니다. 한국은 3면이 바다로 둘러싸여 있고 조석 간만의 차이가 커 스웨덴의 2배가 넘는 잠재 에너지를 갖고 있습니다. 태양광이나 풍력의 경우 날씨에 따라 발전량 편차가 크지만 조력은 늘 일정량 이상의 전력을 얻을 수 있습니다. 가격도 1㎾당 0.05유로(80원가량)까지 낮출 수 있어 향후 원자력을 능가하는 경제성을 가질 수 있을 것으로 생각합니다. ▶원전 추가 건설에 대한 환경단체들의 반발도 만만치 않습니다. 비용이 들더라도 신재생에너지를 늘려 석유 고갈에 대응하는 것이 지구환경에 바람직하다는 이들의 주장을 어떻게 생각하시는지요. -레이욘 신재생에너지의 미래가 밝은 것은 사실이지만 가격 등의 측면에서 석유를 완전히 대체할 만한 경쟁력을 갖추려면 앞으로도 30∼40년은 더 있어야 합니다. 또 신재생에너지 역시 어느 정도의 환경 파괴는 불가피하다는 점을 인식해야 합니다. -알레클레트 환경단체들의 주장에 지나치게 민감하게 반응할 필요는 없습니다. 그들은 마땅한 대안을 내놓지 못한 채 그저 원자력 에너지가 위험하다는 이유만으로 비판하고 있습니다. ▶끝으로 인류 최대의 공동연구인 핵융합로(ITER)프로젝트는 어떻게 생각하는지요. 한국도 핵융합 에너지 상용화를 목표로 매년 수백억원씩 투자를 아끼지 않고 있습니다. -레이욘 상당수 과학자들이 핵융합 에너지를 인류가 영원히 쓸 수 있는 에너지로 여기고 있지만, 그런 에너지란 존재하지 않는다는 게 제 생각입니다. 설사 핵융합 에너지 상용화가 성공한다 해도 그 때(2050년 무렵)가 되면 이미 신재생에너지 가격이 엄청나게 낮아진 뒤라 경쟁력이 떨어질 것으로 봅니다. superryu@seoul.co.kr ■ 마츠 레이욘 교수 엔지니어 출신으로 웁살라대 옹스트롬 연구소 소장을 맡고 있다. 신재생에너지를 이용한 전기 생산의 세계적 전문가로 인정받고 있다. 옴스트롬 연구소는 에너지를 만들어낼 수 있는 것이라면 물질의 종류를 막론하고 무엇이든 연구하는 것으로 유명하다. 요즘 레이욘 교수는 플라이휠을 이용한 파력(波力·파도의 힘) 에너지 발전설비에 관심을 갖고 이를 스웨덴 인근 해안에 시범 설치, 상용화 가능성을 타진 중이다. 자신의 연구성과를 토대로 ‘시베이스드´(SEABASED)라는 신재생에너지 전문기업을 설립, 최고경영자(CEO)를 맡고 있기도 하다. ■ 셸 알레클레트 교수 석유생산의 정점이 도래할 것이라고 경고해 온 세계피크오일협회(ASPO)의 의장으로 미국 등이 주장하는 석유 낙관론(지구에는 아직 100년 이상 쓸 수 있는 충분한 석유가 남아있다는 주장)에 반대하는 대표적 학자다.ASPO는 웁살라대학에 본부를 둔 에너지 전문 연구기관으로 콜린 캠블, 리처드 하인버그 등 세계 유수 에너지 전문가들이 참여하고 있다.1986년 웁살라 대학의 부교수로 임명된 뒤 물리학 정교수로 재직하며 글로벌 에너지 시스템을 연구하고 있다. 그는 스웨덴의 ‘2020석유제로선언´이 나오는데 지대한 영향을 미쳤다.
  • 금융시장 요동

    금융시장 요동

    고물가·저성장으로 대변되는 스태그플레이션 우려가 확산되면서 2일 금융시장은 하루종일 출렁댔다. 주가는 폭락하고 금리는 급등했다. 환율도 롤러코스터 장세를 방불케 하는 등 불안했다. 2일 코스피지수는 전날보다 2.57%(42.86포인트) 떨어진 1623.60에 마감했다. 거래일 5일 연속 하락으로, 지난주에 3개월 만에 1700선이 무너진 데 이어 장중 1608.47까지 떨어지는 등 1600선마저 위협받았다. 코스닥지수는 4.13%(23.98포인트) 급락,556.79를 기록해 2006년 10월 이후 처음으로 550대로 주저앉았다. 이 때문에 올 들어 세번째로 사이드카가 발동되기도 했다. 원·달러 환율은 1057원까지 치솟다가 외환당국의 달러매도 개입으로 전날보다 12원이 하락한 1035원으로 마감했다. 장중 최고치와 종가를 비교하면 무려 22원이 왔다갔다 하는 ‘롤러코스터 장세’를 연출했다. 이날 환율 상승은 국제유가 상승과 외국인들의 주식매도세 강화 탓이었다. 외환전문가는 “정부가 물가안정을 위해 환율을 하락시키려고 노력할수록 투기세력에는 안전한 수익을 보장하는 것”이라고 정부의 환율시장 개입을 비판했다. 채권시장은 채권투자 심리가 급락,5년 만기 국고채 금리가 지난해 연말 이후 처음으로 6%대에 진입했다. 증권업협회에 따르면 지표물인 5년 만기 국고채 금리는 전날보다 0.11%포인트 오른 연 6.07%로 마감했다.3년 및 10년 만기 국고채 금리는 연 5.97%와 6.12%로 각각 0.10%포인트 오르며 연중 최고치를 기록했다.3년만기 회사채도 0.10%포인트 상승해 6.95%로 마감했다. 신동준 현대증권 리서치센터 채권분석팀장은 “정부가 2일 ‘유동성관리를 강화하겠다.’고 밝혀 금리인상을 용인할 것으로 시장이 이해했다.”며 금리 급등의 이유를 설명했다. 또한 환율상승이 예상되는 것도 채권금리 상승의 한 이유로 손꼽힌다. ●수치발표로 투자심리 급랭 1일 한국은행에 이어 2일 기획재정부가 내놓은 올해 경제성장률의 실망스러운 전망치도 금융시장의 불안에 영향을 끼쳤다. 예견된 수치이긴 했지만 이로 인해 ‘우리나라가 스태그플레이션에 접어들 수 있다.’는 구체적 신호로 시장에 반영됐다는 지적이다. 심재엽 메리츠증권 투자전략팀장은 “정부의 경제성장률 하향조정이 낙폭을 확대시켰다.”고 평가했다. 김학균 한국투자증권 차장은 “그동안 우리 증시가 너무 잘 버텨왔다는 점을 지적하고 싶다.”고 말했다. 베트남, 중국, 인도, 타이완 등에 비해서는 그동안 우리나라 주식시장의 하락폭이 상대적으로 적었다는 지적이다. ●바닥은 멀지 않다 지금의 추락세가 계속 이어질 것이라고 보는 전망은 그리 많지 않다. 무엇보다 우리 기업들의 실적이 좋기 때문이다. 이날 증권선물거래소가 유가증권시장 3월 결산법인 52개사의 2007사업연도의 실적을 분석, 공개한 결과 매출액은 59조 1463억원, 당기순이익은 2조 3346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각각 28%,59%나 늘었다. 이윤학 우리투자증권 연구위원은 “우리 기업들의 이익 증가 수준이 높아 매력도가 충분한데도 시장이 이 점을 감안하지 않는다.”고 말했다. 이어 “경제의 펀더멘털(기초체력)로 봤을 때 급격한 하락보다 지지선을 확보한 뒤 반등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 용어 클릭 ●사이드카 선물시장이 급변, 현물(주식)시장에 영향을 주는 것을 막기 위해 만들어졌다. 선물가격이 전 거래일보다 5%(코스닥은 6%) 이상 상승 또는 하락해 1분간 지속될 때 발동되며,5분간 거래가 정지된다. 하루에 한번만 발동된다. 문소영 전경하 조태성기자 lark3@seoul.co.kr
  • [Seoul Law] 기업사냥 저지 등 경영권 방어에 도움 M&A시장 위축… 탄력적인 법 해석을

    [Seoul Law] 기업사냥 저지 등 경영권 방어에 도움 M&A시장 위축… 탄력적인 법 해석을

    “투기자본의 기업사냥 저지 등 경영권 방어에 도움이 될 것이다.”“M&A시장이 위축될 것이다.” 이번 판결에 대한 변호사업계와 재계의 엇갈린 반응들이다. ●마구잡이식 기업인수 제동, 환영 법무법인 광장의 김상곤 변호사는 “남의 재산을 담보로 대출받아 기업을 인수하는 방식을 넓게 인정한다면 불순한 자금을 대거 끌어와 우량기업을 마구잡이식으로 인수할 수 있는 폐해를 낳을 수 있다.”고 이번 판결의 의미를 긍정적으로 평가했다. 김주태 전경련 기업정책팀 선임조사역은 “LBO방식은 외환위기 직후처럼 주로 회사 자산이 그 잠재능력에 비해 저평가되었다고 판단되는 경우, 많이 이용한다.”면서 “관련 규제를 지나치게 풀어버리면 악의적으로 이용하려는 세력이 기업에 손해를 끼칠 수 있다.”고 지적했다. 그는 “기업인수합병에서 공격수단과 방어수단을 균등하게 주는 게 대안이라고 본다.”면서 “현재는 공격수단은 많고 방어수단이 없어 분쟁이 끊이지 않는 것”이라고 말했다. 법무법인 지평·지성의 이병기 변호사는 “외상으로 주주가 돼서 회사를 인수한다고 가정해 보면 주식 60%를 가진 사람이 회사를 담보로 대출을 받았다면 나머지 40% 주주들에게 해를 끼칠 수 있는 일”이라고 말했다. ●경영 판단에 따른 경영 행위 제한 우려도 부정적 의견도 있다. 법무법인 세종의 이상현 변호사는 “기업인에 대한 배임죄를 엄격히 규제하면 경영상 판단에 따른 경영행위가 제한된다.”면서 탄력적인 법 해석을 요구했다. 이 변호사는 “법 형식 논리로 보면 담보제공회사와 대출금을 받는 회사가 분리되면 배임죄가 성립하지만 경제적인 측면에서는 새 투자자를 물색해서 회사를 회생시키는 방식이라고 봐야 한다.”면서 “대출받는 회사와 담보제공회사가 독립적으로 존재하는 것에만 초점을 맞춰 배임이라고 하는 것은 법 형식 논리에 빠져 엄격한 법 해석을 한 것”이라고 비판했다. 법원에서 기업사건을 담당하다 개업한 서초동의 한 변호사는 “기업발전에 새로운 전기를 만들 수 있는 M&A시장이 위축될 수도 있다.”고 우려했다. 한 대기업 사내변호사도 “일반인들이 보기에 자기 돈 안 들이고 기업을 인수한다는 것은 정서에도 맞지 않는다.”면서 “LBO 방식이 기업이미지에도 악영향을 미칠 수 있다.”고 밝혔다. 그는 “고도의 금융기법으로 무장한 투기세력이 정보 비대칭을 이용해 ‘장난’ 혹은 ‘농간’을 부리면 선량한 피해자가 다수 생길 우려가 높다.”고 덧붙였다. 오이석 강국진기자 hot@seoul.co.kr ■용어클릭 ●기업 인수합병(M&A) 인수합병(Mergers and Acquisitions)은 인수와 합병을 아울러 부르는 말이다.‘인수’는 한 기업이 다른 기업의 경영권을 얻는 것이고,‘합병’은 둘 이상의 기업들이 하나의 기업으로 합쳐지는 것이다. 인수합병은 성격에 따라 상대 기업의 동의를 얻어 경영권을 얻는 우호적 인수합병과 상대기업의 동의 없이 경영권을 얻는 적대적 인수합병으로 구분된다. ●차입매수(LBO;Leveraged Buyout) 피인수 기업의 자산을 담보로 투자자금을 빌려(leveraged) 저가로 회사를 사들인 다음(buy out), 대대적인 투자로 기업가치를 올린 뒤 여러 배의 차익을 남기는 기업 인수합병 기법이다. ●경영자매수(MBO;Management Buyout) 기업의 전부 또는 일부 사업부나 계열사를 해당 사업부나 회사 내에 근무하는 경영진과 임직원이 중심이 되어 인수하는 것을 말한다. 보통 매각사업부 임직원들은 우리사주 담보대출이나 회사의 도움을 받아 사업을 인수하게 되며 임직원들의 퇴직금을 인수자금으로 활용하기도 한다.
  • OPEC “석유 증산 필요없다” 입장 고수

    석유수출국기구(OPEC)가 원유를 증산할 이유가 없다는 기존 입장을 되풀이했다. 선진 8개국(G8)과 중국, 인도, 한국 등 11개 석유소비국 에너지장관 회의가 원유 증산을 촉구한 데 대한 응답의 성격이다.OPEC은 오는 9월 정례 에너지장관 회담 이전에는 별다른 만남도 필요 없다는 태도를 보였다. 로이터 통신은 8일(현지시간) “일본 아오모리에서 열린 ‘G8 플러스 3’에너지 장관 회의가 이날 고유가의 심각성을 경고했지만 OPEC은 원유 증산 필요성을 즉각 일축했다.”고 보도했다. OPEC측은 지금의 고유가 행진이 원유 생산량이 적어서 생긴 게 아니라는 입장이다. 국제 투기세력의 사재기와 국제 정치의 긴장 고조가 고유가의 주범이라고 판단하고 있다. OPEC 회원국은 이날 이같은 의견을 약속한 듯 쏟아냈다. 리비아 국영석유회사 쇼크리 가넴 사장은 “시장에 석유는 충분히 공급되고 있다.”고 로이터와의 인터뷰에서 강조했다. 고유가의 원인을 원유 생산량에서 찾지 말라는 항변이다. 사우디 아라비아 알리 알-나이미 석유 장관도 비슷한 발언을 했다. 그는 파키스탄 에너지 장관과 만난 자리에서 “지금의 유가상승은 비정상적인 일이다. 시장 펀더멘털과는 무관하다.”고 강조했다.이란 모하마드 알리 하티비 OPEC 대표도 이란 방송에서 “지금의 고유가는 투기와 국제 정치의 긴장 때문에 생긴 일”이라고 했다. 그는 “이번 여름이 끝나는 시점에 석유값이 배럴당 150달러까지 치솟을 것으로 본다.”고도 했다. 시장은 혼란을 거듭하고 있다. 고유가 현상이 지속되리라는 전망부터 폭락세로 돌아설 가능성도 있다는 의견까지 극단적인 대립이 계속되고 있다. 이런 가운데 국제유가는 지난 6일 하루에만 10.75달러가 뛰어오르는 폭등 장세를 보였다. 장중 한때 배럴당 139달러를 돌파하기도 했다.박창규기자 nada@seoul.co.kr
  • “국제유가 정점 찍었다”

    “국제유가 정점 찍었다”

    국제유가가 더이상 오르지 않을 것이라는 전망이 확산되고 있다. 가파르게 치솟는 국제유가 때문에 석유제품가격이 급등하고 부동산시장 침체로 돈지갑이 가벼워진 소비자들이 석유 소비를 줄이고 있기 때문이다. 이에 따라 국제유가가 떨어지는 현상이 발생하면서 상승 곡선이 꺾였다는 전망마저 나오고 있다. 거품이 빠지고 있는 것이다. 국제유가는 4일(현지시간) 1개월만의 최저치로 떨어졌다. AP,AFP 통신 등에 따르면 이날 미국 뉴욕상업거래소(NYMEX)의 7월 인도분 서부텍사스산원유(WTI)는 2.01달러 떨어진 배럴당 122.30달러로 장을 끝냈다. 지난달 22일 배럴당 135.05달러로 최고가를 기록한 이후 9%가 떨어진 것이다. 영국 런던 선물거래소(ICE)의 7월 인도분 북해산 브렌트유도 2.53달러 내린 배럴당 122.05달러로 거래를 마쳤다. 두바이유의 현물가격도 3.24달러 떨어진 배럴당 118.99달러로 장을 마감했다. 이는 미국의 지난주 원유 재고가 480만배럴 줄었지만 휘발유 재고가 228만배럴 늘어난 데다가 고유가로 인한 석유 소비가 줄고 있다는 인식이 들불처럼 번져가고 있는 데 따른 것이다. 미 에너지부에 따르면 지난주까지 한달간 하루 평균 석유 소비는 2040만배럴로 작년보다 1.1% 줄었다. 석유 소비 감소가 추세로 굳어지고 있는 양상이다. 최근 유가 하락현상은 미국 상품선물거래소(CFTC)가 유가 선물거래와 관련해 시장조사에 착수한 것도 한몫을 한다.CFTC는 지난 1년간 두 배로 뛴 유가와 관련해 조사를 진행하고 있다. 이로 인해 헤지펀드의 매수계약이 2만여건이나 줄었다. 최근 유가 강세의 배후엔 투기세력이 있음이 어느 정도 입증되고 있는 것이다. 또한 그동안 약세를 보였던 달러의 강세 전환도 중요 요인이다. 벤 버냉키 미연방준비제도이사회(FRB)의장은 이날 “1970년대식 오일쇼크는 없다.“면서 “더 이상 기준금리 인하는 없을 것”이라고 밝힘에 따라 달러 가치는 비교적 큰 폭으로 상승했다. 대신경제연구소 김윤기연구원은 “국제유가의 상승 행진은 일단 멈춘 것으로 보인다.”며 “달러 강세현상, 투기세력 조사 착수, 가격탄력성이 높아지고 있는 점 등을 그 요인으로 꼽을 수 있다.”고 분석했다. 석유협회 이원철상무는 “국제유가가 일단 꼭짓점을 찍은 것으로 보인다.”며 “유가 인상요인보다는 하락요인이 많아지고 있다.”고 풀이했다. 동부투자증권 장화탁연구원은 “국제유가가 배럴당 130달러에 오면 소비자들이 부담스러워하는 것이 입증됐다.”며 “연말까지 국제유가는 안정적인 흐름을 보일 것”이라고 내다봤다. 최종찬기자 siinjc@seoul.co.kr
  • [고유가쇼크 비상구 없나](중)상승 어디까지

    [고유가쇼크 비상구 없나](중)상승 어디까지

    국제유가가 배럴당 130달러를 넘나들면서 3차 오일쇼크 논쟁이 다시 확산되고 있다. 지금의 유가 급등세가 근본적인 공급 부족에 기인한 것인 만큼 3차 오일쇼크가 현실화될 것이라는 비관론이 힘을 얻는 양상이다.“수급 불안에 의한 첫 에너지 쇼크를 경험할 것”이라는 경고도 나온다. 하지만 달러 약세를 틈탄 투기세력의 기승이 국제유가 교란의 주범이라는 반론도 여전하다. 하반기 세계 경기가 둔화되면 투기요인이 빠질 수밖에 없고 그렇게 되면 유가 급등세가 진정될 것이라는 주장이다. 논쟁이 격화되면서 석유자원이 바닥을 드러낼 날이 머지않았다는 ‘피크 오일(Peak Oil)론’과 고갈론도 다시 꿈틀댄다. ●신중론·위기론 ‘팽팽´ 미국 서부 텍사스산 원유(WTI)가 배럴당 100달러를 돌파했을 때만 해도 투기세력에 의한 버블론이 우세했다. 하지만 지금은 양상이 사뭇 다르다. 2005년 국제유가 100달러 시대를 족집게 예언했던 골드만삭스는 “늦어도 2년 안에 유가가 200달러까지 치솟을 것”이라며 ‘슈퍼 스파이크론(유가 초강세)’을 다시 들고 나왔다. 골드만삭스는 “중국, 인도 등 신흥 개발도상국의 석유 소비가 블랙홀처럼 늘어나는 반면 주요 산유국들의 정정 불안과 증산 여력 한계 등으로 공급은 달리게 될 것”이라고 경고했다. 4월 들어 달러화 약세가 진정됐음에도 국제유가가 계속 치솟는 점도 버블이 아님을 뒷받침한다고 말한다. 그러나 석유수출국기구(OPEC) 등은 버블론을 고수한다. 유가 급등세의 40%는 투기요인이라는 주장이다. 헤지펀드 투자자 조지 소로스도 “지금의 유가는 거품”이라며 “달러화 약세에 따른 안전자산 확보 수요와 투기세력이 유가 상승을 부채질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버블론을 주장하는 측은 “중국, 인도 등의 석유 수요가 늘어도 미국 등 선진국 경기가 하반기부터 둔화되면 (수요 감소로)투기요인이 약화될 것”이라고 낙관한다. 환율 변화에 따른 실질 구매력 증가도 3차 오일쇼크 가능성을 낮춘다고 지적한다. 2003년에는 유로화 가치가 달러화와 비슷했으나 지금은 60%가량 강세다. 달러화 표시 석유자산 구매력이 높아져 그만큼 유가 상승분을 흡수한다는 주장이다. ●석유고갈론도 고개 그렇다면 세계 석유자원은 얼마나 될까. 미국 케임브리지에너지연구소(CERA)는 4조 8200억배럴이라고 추산한다. 정확한 통계를 내기란 불가능하지만 전 세계에서 확인된 원유 매장량은 2006년 현재 1조 2000억배럴이다. 피크 오일론을 집요하게 제기하는 허버트학파(1956년 피크 오일 개념을 처음 도입한 미국의 지질학자 킹 허버트에서 따온 이름)는 현재 연간 생산량이 300억배럴인 점을 들어 앞으로 채굴 가능한 연수(가채연수)가 40년에 불과하다고 주장한다. 반면 미국 지질조사국(USGS)은 확인 매장량 외에 기술 발달 등에 따른 추가 채굴과 아직 발견하지 못한 매장량까지 합하면 가채 매장량이 2조 6000억배럴이라고 제시한다. CERA는 이미 생산된 1조여배럴을 빼고도 아직 3조 7400억배럴이 남아 있다고 주장한다. 구자권 한국석유공사 해외조사팀장은 “누구도 석유고갈 시점을 점치기는 어렵지만 과거 수십년 동안 가채연수가 40년에 머물렀던 점은 곱씹어볼 문제”라며 “전에는 꿈도 꾸지 못했던 심해저 등 오지 유전개발이 기술 및 장비 발달로 가능해졌고 오일샌드(Oil Sand) 등 비통상석유도 상업화 단계에 이르렀다.”고 상기시켰다. 이문배 에너지경제연구원 석유시장분석실장은 “가격만 놓고 보면 우리나라는 이미 3차 오일쇼크 단계에 진입한 상태”라고 진단했다. 이 실장은 그러나 “우리 경제의 석유 의존도가 40%로 떨어지는 등 경제여건 변화까지 감안하면 두바이유 가격이 하반기에 배럴당 125∼130달러까지 가더라도 경제 전반에 타격을 주지는 않을 것”이라고 진단했다. 정구현 삼성경제연구소장도 “3차 오일쇼크로 번질 가능성은 낮다.”고 관측했다. 도이체방크는 3차 오일쇼크 잣대로 WTI 기준 배럴당 150달러를 제시했다. 안미현기자 hyun@seoul.co.kr
  • [고유가 쇼크 비상구 없나] “석유투기 견제” 美·日등 본격화

    선진국들이 고유가 타개책의 일환으로 헤지펀드에 의한 석유 투기를 견제하기 위한 움직임을 본격화하고 있어 주목된다. 28일 일본 정부 소식통들에 따르면 일본은 국제에너지기구(IEA)의 협조 아래 헤지펀드의 석유 투기에 대한 감독을 강화할 계획이며 동시에 국제금융기구들과도 협조해 석유 거래의 ‘투명성’을 높이는 방안도 적극 모색할 방침이다. 이와 관련해 올해 선진 8개국(G8) 회담을 주관하는 일본은 오는 7월 홋카이도 정상회담에서 석유 투기 근절 방안도 협의한다는 방침인 것으로 알려졌다. 미국 민주당의 잭 리드(로드 아일랜드주)와 칼 레빈(미시간주) 두 상원의원은 이달초 백악관에 서한을 보내 태스크포스를 구성해 불법적인 석유 투기를 근절하도록 촉구한 바 있다. ●조지 소로스 “투기의한 거품” 경고 조지 소로스도 배럴당 130달러를 넘나드는 현재의 국제유가는 석유 중간상들의 투기에 의한 거품가격이라고 경고했다. 소로스는 지난 26일 영국 일간텔레그래프 인터뷰에서 “비록 달러화가 약세를 이어가고 있고, 중국의 수요 증가가 원인인 것으로 지적되고 있다.”고 전제하고 “그러나 이보다는 현재 국제석유시장 주변에는 너무나 많은 투기세력이 존재한다.”며 최근의 원유가 상승을 투기꾼들의 소행으로 지적했다. 이순녀기자 coral@seoul.co.kr
  • [치솟는 유가 쇼크] 유가 150弗 위협 왜?

    가파른 상승곡선을 그리고 있는 국제유가가 연일 신기록 행진을 벌이고 있다. 현물시장에서는 배럴당 130달러를 돌파했고, 선물시장에서는 140달러 진입을 눈앞에 두고 있다. 배럴당 150달러 시대 개막도 머지않은 셈이다. 이렇게 국제유가의 고공행진이 멈추지 않는 이유는 뭘까. 전문가들은 세 가지 요인이 복합적으로 작용하고 있다고 입을 모은다. 먼저 전형적인 수급불안에 따른 구조적인 문제를 들 수 있다. 중국과 인도 등 이머징시장의 수요는 지속적으로 늘어나는 데 비해 공급은 늘지 않고 있다는 것이다. 또한 이라크, 나이지리아, 베네수엘라 등 산유국의 정정불안에 따른 공급 감소도 문제다. 게다가 석유는 유한자원인 만큼 장기적으로 부족할 수밖에 없는 현실도 한몫 한다.이와 관련, 지구촌 석유부족사태는 최소 5년간 계속될 것으로 파이낸셜타임스는 이날 분석했다. 억만장자 헤지펀드 매니저인 T 분 피컨스는 “원유생산이 수요를 따라잡지 못하고 있어 유가가 지속적으로 오를 것”이라며 “연내 국제유가가 배럴당 150달러를 넘어설 것”으로 전망했다. 둘째 석유수출국기구(OPEC)의 전횡이 원인이라는 지적도 있다. 유가 폭등은 OPEC 회원국들의 원유 수급 차단에서 비롯됐다는 것이다.OPEC이 정확한 원유 매장량을 공개하지 않는 데다 주요 수출국인 사우디아라비아가 증산에 소극적인 자세를 보이고 있는 점 등이 이를 입증한다. 마지막으로 투기세력의 농간을 꼽을 수 있다. 국제 원자재가격이 폭등하면서 안정자산인 석유 등 현물상품에 헤지펀드 등 투기자본들이 몰려들고 있기 때문이다. 이달 초 유가가 2010년까지 배럴당 200달러 시대에 진입할 것이라고 전망한 세계적인 투자은행인 골드만삭스가 석유 선물시장에 막대한 투자를 하고 있는 것도 그 한 사례이다. 푸르덴셜투자증권 이영원 전략분석실장은 “기축통화인 달러의 약세가 지속되면서 이에 따른 손실을 만회하기 위해 상대적으로 안전자산인 실물상품에 투자자금이 몰려들고 있다.”고 분석했다. 동부투자증권 가오징(高晶) 연구원도 “최근의 유가폭등은 투기세력이 상품시장에서 작전을 하고 있기 때문”이라고 풀이했다.최종찬 이재연기자 siinjc@seoul.co.kr
  • ‘뉴타운 갈등’ 해법 찾나

    ‘뉴타운 공방’으로 대립각을 세웠던 한나라당 서울지역 당선자들과 오세훈 서울시장이 다각도의 접촉을 통해 갈등 해소에 나서 주목된다. 특히 오 시장은 한나라당 정몽준 최고위원에게 직접 전화를 걸어 자신의 입장을 해명하고, 서울지역 당선자들과도 주말께 회동키로 하는 등 뉴타운을 둘러싼 갈등 해소를 위해 부심하고 있다고 24일 오 시장의 한 핵심 측근이 전했다.. 오 시장은 전날 정 최고위원에게 직접 전화를 걸어 기자회견 취지를 해명했다. 그는 “뉴타운 논란으로 당내 분란을 일으키려고 했던 것이 결코 아니었다.”고 해명했고, 정 최고위원은 “서로 대화가 부족했다.”며 “의사소통을 잘하면 좋아질 것”이라고 화답한 것으로 알려졌다. 오 시장은 또 “뉴타운 정책을 통합민주당이 정치적 목적으로 활용, 이에 대한 중단을 촉구하기 위해 회견을 한 것이었다.”고 설명했다. 그는 특히 ‘뉴타운 추가 지정을 고려하지 않고 있다.’는 발언에 대해서도 “소형주택들을 투기세력들이 싹쓸이하고 있는 데다 집값도 폭등하고 있어 뉴타운을 추가로 지정할 수 없었던 것”이라고 해명했다. 이에 정 최고위원은 “주거활동 개선과 주택공급 확대를 위한 뉴타운 지정은 필요하다.”는 입장을 거듭 강조했다는 후문이다. 한편 오 시장과 서울지역 당선자들은 오는 28일 서울시청에서 회동을 갖고 그간의 갈등을 풀고 해법 찾기에 나서기로 했다. 전광삼기자 hisam@seoul.co.kr
  • 성남 구시가지 전세대란 오나

    전면 재개발이 시작된 성남 구시가지 전세가격이 심상치 않다. 최근 개발대상 지역 인근에서 시작된 전셋값 폭등 현상은 시 전역으로 번져 자칫 전세대란 조짐마저 보이고 있다. 22일 성남시에 따르면 지난해 중원구 중동3구역과 은행2구역, 수정구 단대구역 등 1단계 재개발 원주민들이 한꺼번에 전셋집을 찾아 나서면서 단대동과 하대원동, 금광동, 신흥동 일대 주택 전셋값이 오르기 시작했다. 그나마 한두달 전에는 1000만∼2000만원 가량의 상승폭을 보였으나 이제는 이마저 물량이 없는 상태다. 시는 1단계 사업에 이어 올해부터 2009년까지 신흥2, 수진2, 금광1, 상대원3, 중동1 등의 주택재개발사업, 건우·신흥주공·한보미도 등 주택재건축사업, 중1 도시환경정비사업, 태평2·4 공공주택개발 등의 주거환경개선사업 등 2단계 사업을 추진할 계획이지만 전셋값 폭등에 대책이 없는 상태다. 실제로 이들 지역의 전세는 실평수 42.9㎡(13평형)의 경우 한두달 전 3000만원에서 현재 5000만원까지 상승했다. 지난해와 비교하면 무려 두배가량 오른 셈이다. 부동산업계는 강남을 비롯한 수도권 내 전반적인 전셋값 상승에다 구시가지 재개발에 따른 수요의 증가로 전셋값 폭등세를 보이고 있는 것으로 분석하고 있다. 또한 이들 재개발예정지에 이주해 이주단지나 공동주택 입주자격 등을 노리는 투기세력도 합세해 상승을 부추기는 것으로 보고 있다. 시 관계자는 “재개발과 재건축의 여파로 타 지역에 비해 전셋값 상승비율이 높을 수밖에 없는 상황”이라고 말했다.성남 윤상돈기자 yoonsang@seoul.co.kr
  • 성남 구시가지 전세대란 오나

    전면 재개발이 시작된 성남 구시가지 전세가격이 심상치 않다. 최근 개발대상 지역 인근에서 시작된 전셋값 폭등 현상은 시 전역으로 번져 자칫 전세대란 조짐마저 보이고 있다. 22일 성남시에 따르면 지난해 중원구 중동3구역과 은행2구역, 수정구 단대구역 등 1단계 재개발 원주민들이 한꺼번에 전셋집을 찾아 나서면서 단대동과 하대원동, 금광동, 신흥동 일대 주택 전셋값이 오르기 시작했다. 그나마 한두달 전에는 1000만∼2000만원 가량의 상승폭을 보였으나 이제는 이마저 물량이 없는 상태다. 시는 1단계 사업에 이어 올해부터 2009년까지 신흥2, 수진2, 금광1, 상대원3, 중동1 등의 주택재개발사업, 건우·신흥주공·한보미도 등 주택재건축사업, 중1 도시환경정비사업, 태평2·4 공공주택개발 등의 주거환경개선사업 등 2단계 사업을 추진할 계획이지만 전셋값 폭등에 대책이 없는 상태다. 실제로 이들 지역의 전세는 실평수 42.9㎡(13평형)의 경우 한두달 전 3000만원에서 현재 5000만원까지 상승했다. 지난해와 비교하면 무려 두배가량 오른 셈이다. 부동산업계는 강남을 비롯한 수도권 내 전반적인 전셋값 상승에다 구시가지 재개발에 따른 수요의 증가로 전셋값 폭등세를 보이고 있는 것으로 분석하고 있다. 또한 이들 재개발예정지에 이주해 이주단지나 공동주택 입주자격 등을 노리는 투기세력도 합세해 상승을 부추기는 것으로 보고 있다. 시 관계자는 “재개발과 재건축의 여파로 타 지역에 비해 전셋값 상승비율이 높을 수밖에 없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성남 윤상돈기자 yoonsang@seoul.co.kr
  • 재정부·은행 ‘환율 맞짱’

    재정부·은행 ‘환율 맞짱’

    강만수 기획재정부 장관과 외환시장이 본격적인 환율전쟁에 돌입한 듯하다. 강 장관은 16일 은행 등 외환시장 참여자를 향해 ‘사기꾼’,‘사기세력’이라고 원색적인 표현으로 비난하며, 원·달러 환율 상승을 긍정적으로 평가했다. 이에 외환시장 참가자들은 “일국의 장관이 오히려 외환시장에 노이즈(잡음)를 만들고 환율을 조작한다.”고 비판한 뒤 “2∼3년간 환율 하락기에 환헤지 상품으로 기업의 환리스크를 줄여준 은행을 ‘사기꾼’이라고 한다면 강 장관도 ‘강 주사’,‘강 과장’ 수준”이라고 격한 감정을 숨기지 않았다. 강 장관 발언 이후 원·달러 환율은 전날보다 8.6원이 급등한 995.50원까지 치솟으며 네자리 숫자로 근접했다. 하지만 이날 종가는 전날보다 2.60원 오른 989.50원으로 마감됐다. ●강 장관, 환율 하락 용서 못해 강 장관은 16일 서울과학종합대학원이 개최한 조찬세미나에서 “앞으로 경상수지를 가장 중요한 정책지표로 할 것”이라면서 “환율이 1000원 전후로 올라가면서 서비스수지와 계속 악화되던 여행수지의 추세를 바꿔놓았다.”고 말했다. 강 장관은 “투기세력보다 더 나쁜 세력은 지식을 악용해서 선량한 시장참가자를 오도하고 그걸 통해서 돈을 버는 ‘사기꾼’”이라고 맹비난하며 “(은행들이) 잘 모르는 중소기업한테 ‘환율이 더 떨어질 거다.’,‘2∼3년까지 환율이 절상될 거다.’라며 환율 헤징을 권유해서 수수료를 받아 먹는다.”고 지적했다. 이는 은행들이 원·달러 환율이 외국인 투자자들의 배당금 역송금이 마무리되는 4월 이후에는 낮아질 가능성이 높다고 전망하는 것에 대한 불만을 강력히 드러낸 것이다. 물론 은행들이 비난받을 대목이 없지 않다. 지난해 9월 원·달러 환율이 900.70원까지 하락하자 은행들은 800원대 중반까지 추락한다며 수출기업들을 대상으로 환헤지 상품을 대량 판매했다. 지난 1월말 한국은행이 금융감독원과 함께 조사한 결과에 따르면 6개 은행이 2453개 수출업체를 대상으로 공격적인 마케팅을 통해 과도하게 선물환 매도를 유인한 것으로 드러났다. 외환시장 참가자는 “지난해 말쯤 환헤지를 과도하게 했다는 점은 수긍할 수 있지만, 그것으로 피해본 기업들은 그렇게 많지 않다.”면서 “은행들을 사기꾼 집단으로 몰면서 금융에서 미래 성장동력을 찾는다고 하니 어불성설”이라고 비난했다. 또 다른 관계자는 “정부가 1달러당 1000원 이상은 용인하면서 그 이하는 용인하지 않겠다는 자세부터가 이미 ‘사기꾼’을 양산하는 것”이라면서 “시장의 기능을 무시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경상수지 위한 환율상승은 위험” 외환시장에서의 자연스러운 상승이 아니라 서비스수지 적자 폭을 줄이는 등 경상수지를 개선하기 위해 환율상승을 용인하는 듯한 발언에 대한 우려도 적지 않다. 권순우 삼성경제연구소 수석연구원은 “경상수지를 정책의 최우선 순위로 놓고 정부가 환율 상승을 부추기는 것은 오히려 경제에 주름살을 만들 수 있다.”고 우려하며 “현재 우리나라 경제규모로 70억∼100억달러의 경상수지 적자는 충분히 감내할 수 있는 수준”이라고 지적했다. 권 수석연구원은 “환율을 올려서 수출을 증가시키고 그를 통해 일자리를 창출하는 효과와 반대로 환율 상승이 물가상승을 가속화해 내수가 위축되는 효과를 면밀하게 분석해봐야 할 시점”이라면서 “최근 2∼3년 사이에 환율이 수출증대에 큰 도움이 되지 않는다는 점을 인식해야 한다.”고 말했다. 정부가 환율 상승을 용인할 경우 기준금리 인하를 기정사실화하고 있는 한국은행도 곤혹스럽게 된다. 지난 3월 수입물가는 28.0% 상승했지만 환율상승분을 제거할 경우 21.0%로 상승률이 7%포인트 뚝 떨어지기 때문이다. 금리인하를 위해서는 환율은 970∼980원대에서, 소비자물가도 일정 수준에서 안정돼야 하기 때문이다. 문소영기자 symun@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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